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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 속에 숨어 있는 과학 2
살림 / 최원석 지음, 권기수 그림 / 200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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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off)
살림
청소년 과학,수학
최원석 지음, 권기수 그림
많은 사람들이 , 그림형제와 안데르센 등 수많은 신비한 동화 이야기를 기억한다. 그러나 그 신비함을 신비함으로 받아들일 뿐, 도로시가 만난 태풍이 어떻게 그를 오즈의 나라로 데려가줄 수 있는지, 숲속의 잠자는 공주는 어떻게 그 오랜 시간을 잠들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문을 제기해 봄으로써 과학적 지식들의 단초를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동화들의 마법같은 초현실적인 내용들이 과학을 통해 현실에선 어떻게 가능한지를 탐구해 본다. 예컨대 조나단 스위프트의 는 18세기에 발표되었음에도 전기력과 자기력을 이용해 섬 하나를 공중 부양시키는 장면이 들어있다. 이 놀라운 상상력에 저자는 3~4세기에 걸쳐 발견된 놀라운 자석 이야기를 덧붙인다. 1권에서는 , , 등을 통해 머리카락의 과학과 양자역학, 과학으로 보는 미의 기준 등에 대해 살펴봤다. 2권에서는 , , 등을 통해 지구자기장, 노화의 비밀, 투명인간 만들기 등의 내용을 다루었다. 과학과 상상력의 조합을 통해 지식만 전달할 뿐 아니라 과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도로시가 날아간 나라 '오즈'는 어디에 있을까?^^도로시가 도착한 곳은 키가 작은 사람들인 먼치킨들이 살고 있는 오즈 나라 어느 곳이었습니다. 도로시는 자신이 타고 온 집이 떨어질 때 동쪽의 나쁜 마녀가 깔려 죽는 바람에 요정으로 오인을 받게 되죠. 마녀가 깔려 죽었지만 도로시의 집은 부서지지 않아 먼치킨들은 도로시가 '추락'한 것이 아니라 '착륙'했다고 생각했습니다.물론 토네이도가 더 이상 집을 날릴 만큼의 상승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집은 하강하게 됩니다. 천천히 떨어지는 게 아니라 추락 정도의 속도로 하강해야겠죠. 다만 판타지의 세계인 오즈에서 도로시의 집은 살포시 착륙에 성공합니다.여기서 잠깐, '오즈'는 어디에 있을까요? 토네이도가 도로시를 들어올려 데려다 놓은 그 마법의 세계 오즈 말입니다. 미국 지도를 펼쳐서 한번 찾아볼까요? 텍사스 북부에서 오클라호마 주를 거쳐 캔자스 주 및 미주리 주를 살펴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는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진행됩니다. 자 오즈를 추적해 보니 캔자스의 북동쪽 어디에 오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군요. 의외로 간단하죠? - 1권 본문 112~113쪽에서 1권 머리말 |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1인치의 과학을 찾아라! 과학의 잣대로 살펴본 아름다움의 기준 요술거울이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조건 / 시대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의 기준 / 원숭이도 엉덩이가 붉을 뿐 입술은 붉지 않다 / ‘아름다운 것은 착하다’는 고정관념 / 아름답고자 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판타지 속에 담긴 진실, 요술거울과 난쟁이 이야기 세상 거의 모든 거울의 역사 / 21세기 요술거울 따라잡기 하나, 지식검색 / 21세기 요술거울 따라잡기 둘, GPS의 상용화 / "왜 하필 일곱 난쟁이죠?" 숫자 7과 난쟁이 이야기 / 가장 일반적인 살인의 방법, 독살 이야기 / 왕비 왈 "공주여 박수칠 때 떠나라." / 백설공주 부부의 구사일생 생존기 용궁의과대학 출신 목소리 성형의 대가를 소개합니다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소리' / 왜 물 속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나 / 아름다운 목소리로 성형해 드립니다 / 같은 목소리는 단 한 개도 없다 / "신이 모르는 뭔가가 있어!" 신비동물학을 소개합니다 / ‘인어는 인간의 조상’ 하디의 수생유인원설 들여다보기 / ‘다리야 만들어져라 얍!’ 인어공주의 변신법 숲 속의 공주,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생체시계는 돌아간다 / 왜 잠을 자야 할까? / 밝혀지지 않은 숙면의 비법 / 잠을 잊은 그대에게 필요한 것 / '내 맘대로 꿈꾸기가 가능하다' 신비한 자각몽의 세계 / 100년 동안 잠자는 비결 하나, 동면(冬眠) / 100년 동안 잠자는 비결 둘, 냉동인간 / 100년 동안 잠자는 비결 셋, 시간 지연 회오리바람과 함께 마법의 세계로 도로시를 날려버린 바람의 정체를 밝혀라 / 토네이도는 집을 날려버릴 수 있을까? / 도로시가 날아간 나라 '오즈'는 어디에 있을까? / 똑똑하다는 것의 의미 / 경험을 통해 지능을 높인 허수아비 / 아인슈타인의 뇌 VS 허수아비의 뇌 / 허수아비에게는 옷핀을, 인간에게는 반도체 칩을! / 똑똑해지는 약(smart drug) 이야기 / 양철 나무꾼은 왜 그토록 간절히 심장을 원하는가? / 인간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 겁 많은 사자 이야기 판타지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여행길 화려한 보석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 보석에 대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상식 / 마법 구두로 뾰로롱! 누구 맘대로? 도로시 맘대로 / 도로시도 양자역학을 알았을까? 앨리스가 도착한 ‘이상한 나라’는 어디인가? 지구에는 몇 시간 동안 떨어질 수 있는 구멍이 존재하나? /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상한 나라’ 찾기 /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앨리스 / 뭐! 앨리스가 환각 버섯을 먹었다고? / 웃기는 체셔고양이 신비하고 놀라운 머리카락의 세계 긴 머리카락은 건강의 상징 / 효자동 이발사는 의사와 친구 사이? / 기네스북에 오른 562cm의 머리카락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머리카락은 인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역사책 붉은색에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 최고의 조연 구두,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 / 아름다움을 위해 고통을 참아내는 소녀들 / 베일에 싸인 빨간 구두의 비밀을 벗겨라 / 빛 속에 색이 있다 / 빨간 구두가 가지고 있는 영구동력은 무엇일까? 참고자료 2권 머리말 | '신바람 나는 과학 교과서 만들기' 프로젝트, 그 세 번째 책을 출간하며 릴리푸트와 브로브딩나그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도량형과 1,728의 비밀 / "왜 소인국은 존재하지 않을까?" 신비한 세포의 세계 / 걸리버는 1,728배만큼 먹지 않았다 / 브로브딩나그의 거대 생물들 / 브로브딩나그에서는 "뛰지 마, 다쳐!" / 지구의 진정한 지배자는 곤충과 미생물 / 거대 생물의 출현은 산소 때문 하늘을 날아다니는 천공의 성, 라퓨타로의 여행 전기력? 자기력? 무엇이 라퓨타를 뜨게 했을까? / "자기부상에 성공하라" 라퓨타 실현 프로젝트 / 자석에 대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지식 / 왜 자석은 철만 끌어당기는 걸까? / 말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후이늠 이야기 / 동물권(animal right)은 존중되어야 하는가? 웰빙 시대, 과자로 만든 집은 정말 좋을까? "과자는 죄가 없다!" / 백색의 치명적인 유혹, 설탕 / 식품업자라고 불리는 현대판 마녀들 / 그레텔의 생존비법,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 마술과 과학의 경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과자로 집짓기' 성공할 수 있을까? / 마녀가 세상에 어딨어? 어딨어! / 마법과 과학의 구분이 시작되다 /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를 찾아서 / 잔인한 동화 속 진실 찾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기술 "모든 길에는 법칙이 있다" / 자연은 도둑들의 경연장? / 눈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 훌륭한 포수의 필수품, 눈 달린 총알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술! 영원한 젊은 오빠, 피터 팬 따라잡기 인간은 누구나 피터 팬의 후예 / 늙어 죽지 않는 아메바의 비밀 / 인간은 왜 나이가 들수록 약해질까? / 노화에 관한 몇 가지 이론 / 피터 팬, 늙지 않는 법을 알려줘! / 피터 팬도 몰랐던 장수비법 대공개 투명해지고 싶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 '투명하다'는 것의 과학적 해석 / 절대 투명의 지존 '진공상태' / 미션 임파서블, 투명인간 되기 / 투명인간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 / 최후의 수단, 투명망토 만들기 프로젝트 허술한 보안 장치가 부른 아라비안나이트의 비극 요술 동굴의 보안등급은 F / 도둑들은 왜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을까? / 2006 생체인식 시스템 분석 / 당신의 비밀번호는 안전한가요? / 양자컴퓨터가 여는 양자암호의 시대 / 도둑님 동굴 도난방지 장치는 설치하셨나요? / 과학의 편리를 누리기 위한 기본 조건 살아 돌아온 토끼의 생존비법을 공개합니다 폐로 숨쉬기 VS 허파로 숨쉬기 / 바다 속 얼마나 깊은 곳까지 내려 갈 수 있을까? / 물 속 호흡을 가능하게 하는 액체호흡술 / 토끼를 구할 수 있는 복제기술의 탄생 잭은 콩나무를 타고 하늘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잭의 콩은 어떤 나무로 자랐을까? / 나무가 하늘까지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 클라이밍 전문가 잭의 콩나무 등반기 / 황금 알과 연금술 / 납에서 양성자 세 개만 빼면 금이 된다 SF 해양 대서사시 - '노틸러스호의 정체를 밝혀라' 원자력 잠수함의 원조 노틸러스호 / 해저지형 심층 탐구 / 인류의 미래를 내다본 네모 선장 / 해군 전력의 상징, 잠수함 이야기 참고자료
35kg짜리 희망 덩어리
문학세계사 / 안나 가발다 지음, 김남주 옮김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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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세계사
청소년 문학
안나 가발다 지음, 김남주 옮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로 프랑스 독자들을 사로잡은 안나 가발다가 특유의 재능과 간결함의 매력을 동원해 청소년을 위해 쓴 이 책은 유년기에서부터 청소년기로 이행하는 삶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보여주며, 사춘기 직전의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그려내고 있다. 안나 가발다는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섬세하면서도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필치로 고발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한 사춘기 직전의 아이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 선사한다. 책의 첫장에서부터 학교생활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는 그레구아르는 세상에서 학교가 제일 싫은 열등생이자 집안의 골칫덩어리이다. 중학교 1학년이지만 몸무게가 35kg밖에 나가지 않는 열세 살짜리 그레구아르를 수식하는 말은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하지만, 그레구아르도 학교를 다니며 행복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것은 유치원에서 마리 선생님과 공부했을 때였는데….목차 없는 상품입니다.프랑스 최고의 감성작가 안나 가발다가 전하는 35kg의 희망, 35kg의 감동! 학교 교육제도의 모순을 고발하며 사랑과 용기를 전해주는 감동적인 작품 1. 골칫덩어리에서 희망덩어리로 변한 열세 살 소년 《나는 학교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 아니 그 이상이다…… 학교 때문에 내 인생은 끝장나고 말았다.》 책의 첫장에서부터 학교생활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는 그레구아르는 세상에서 학교가 제일 싫은 열등생이자 집안의 골칫덩어리이다. 중학교 1학년이지만 몸무게가 35kg밖에 나가지 않는 열세 살짜리 그레구아르를 수식하는 말은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예로 몇 가지만 본다면, 그는《학교》를 떠올리기만 해도 뱃속에 딱딱한 공이 생기는 아이, 분필 냄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은 아이, 국어도 수학도 꼴찌, 사회도 체육도 꼴찌인 아이, 벌점 스티커를 붙이는 난에 더 이상 남은 칸이 없는 아이, 방학책 전체를 발명품 스케치와 엉뚱한 설계도로 채우는 아이, 개학날이면 제비와 함께 남쪽나라로 떠나고 싶은 아이,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는 이유로 눈과 귀, 심지어 뇌 검사까지 받은 아이……이다. 하지만, 이처럼 못 말리는 그레구아르도 학교를 다니며 행복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것은 유치원에서 마리 선생님과 공부했을 때이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교사가 된 마리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이 직접 두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건 이 세상에 없다는‘단순한 사실’을 그레구아르는 깨닫게 된다. 또한 마리 선생님만큼은 그레구아르를 정말 잘 이해하였는데, 그가‘내 이름을 써야 할 때면 괜히 눈물이 난다는 것, 일단 눈물이 나면 참을 수가 없다는 것, 술래잡기 놀이에서 술래를 정할 때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소름이 끼친다는 것’을 선생님은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그레구아르에게 진정한 용기와 자신만의 능력을 믿게 해준 사람은 레옹 할아버지이다. 엄마 아빠에게는 한사코 입을 다무는 그레구아르도 할아버지에게만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여러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쫓겨난 그레구아르는‘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할아버지의 격려로 자신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학교를 찾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그러는 중에 할아버지는 건강이 악화되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지만, 끝까지 그레구아르를 지켜준다. 할아버지의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으로 그레구아르는 무능력한 골칫덩어리에서 35kg짜리 희망덩어리로 변모된다. 그레구아르는 《행복해지려면 그만한 일과 노력을 하라》고 말씀하셨던 할아버지의 말씀을 눈물로 삼키며 그대로 실천하였던 것이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로 프랑스 독자들을 사로잡은 안나 가발다가 특유의 재능과 간결함의 매력을 동원해 청소년을 위해 쓴 이 책은 유년기에서부터 청소년기로 이행하는 삶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보여주며, 사춘기 직전의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그려내고 있다. 안나 가발다는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섬세하면서도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필치로 고발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한 사춘기 직전의 아이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 선물한다. 2.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도 안나 가발다의 작품 즐겨 읽어 1999년 단편집 『누가 어디에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좋겠다』로 프랑스 문단에 등장해, 감성적이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안나 가발다는 두번째 작품이자 첫 장편소설인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로 더욱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에도 열성적인 독자들을 갖게 되었다.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베르나데트 시락 여사도 이 책을 침대 머리맡에 놓고 잠자기 전에 읽는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2004년) 3월에 발표한 두번째 장편소설 『Ensemble c??est tout』는 프랑스 문단에서 그녀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3월 17일 시중에 판매된 이 책은 단 하루 만에 프랑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판매순위 종합 1위에 올랐고, 이전에 발표한 작품들까지 모두 상위권에 새로이 자리를 잡았다. 프랑스 언론들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 1970년생으로 소르본 대학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하고 프랑스어 교사로 일했던 그녀는 교사로서의 경험과 할아버지와의 추억, 그리고 아들의 선생님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어느 대담에서 저자 자신이 《내 작품의 주인공들은 서로 닮은 것 같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의 예순다섯 살 노인이든, 이 작품 속의 열세 살짜리 소년이든 모두 감성적이고 부드럽고 역설적이고 어느 정도 삶과 불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민감하고 상처입기 쉬운 이들과 삶의 조우가 깔끔하게 그려진 그녀의 작품은 삶의 귀중함을 독특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위대함을 발견하는 놀라운 재주를 지니고 있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을 즐기는 작가의 시선은 결코 평범하지 않아서, 진지한 듯하면서도 장난스럽고, 슬픈 듯하면서도 쾌활하다. 명철함과 여린 감성을 함께 지닌, 보기 드문 섬세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3. “청소년은 가장 까다로운 독자”(작가 인터뷰) 첫 장편소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가 2002년 2월에 간행되어 프랑스에서 22만 5천 부가 팔린 가운데, 32세의 안나 가발다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 『35kg짜리 희망덩어리』를 출간했다. 아래는 2002년 10월 10일자 《르 파리지앵》에 실린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요약)이다. ▶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 저는 8년 동안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시절 종종 학교에 오셔서 눈에 눈물을 그렁거리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학부모들을 만났지요. “저희는 아이 때문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앤 정말이지 가망이 없어요.” 그럴 때면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곤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심각한 건 아닙니다. 다른 쪽으로 방향을 잡아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 정말이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이 하나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그 애가 어느 날 제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축소 모형을 하나 가져왔더군요. 저는 그 애에게 말했습니다. “이걸 복도에다 전시해놓아야겠다.” 그러자 학기초부터 줄곧 자고 있던 그 애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애는 자신이 만든 축소모형들을 모조리 보여주더니 다음번에는 그보다 더 잘 만들었습니다. ▶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 제 문체는 사실 성인용이라기에는 상당히 ‘평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해서 일부러 쉽게 쓰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지요. 이 말은, 아이들이야말로 가장 까다로운 독자들이라는 겁니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책을 던져버리니까요. ▶ 이 작품에서 할아버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아이들은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가정에서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아이들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중요합니다. ▶ 앞서 간행된 두 작품의 성공으로 당신은 올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으로 다시 교육문제에 관여하게 되시는군요. ― 제가 절대로 떠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아이들입니다. 알다시피, 이 작품의 제목은 『35kg짜리 희망덩어리』인데요. 이 작품을 읽고 제게 보내온 편지 속에다 이렇게 쓴 아이들도 있었답니다. “선생님께 35킬로짜리 입맞춤을 보냅니다.”
버블티 고2 문학 창비(최원식) 내신대비 기출문제집 2권 연계 작품편(교과서 외 작품 문제풀이) (2024년)
학문출판(내신100) / 박정일 (지은이) / 2023.12.05
25,000
학문출판(내신100)
학습참고서
박정일 (지은이)
버블티 고2문학은 중간고사/기말고사 시험 대비 교재이다. 기본서_개념학습편(1249문항)에서는 교과서 본문 전체를 수록하고, 교과서와 페이지 배열을 맞춘 교과서 매칭 교재로 구성하였다. 교과서 본문을 직접 분석하고 핵심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단답형 문제와 OX문제를 상당 분량으로 구성하여 교과서 본문 필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작품별 교과서 필수 문제와 대단원 복합 문제를 기출문제에서 선별하여 배치하였다. 1권_교과서 작품편(1245문항)에서는 교과서 단원별 순서에 따라 작품별 최다 문제들을 수록하였고, 특히 학습활동에서 간단히 언급된 작품들까지 빠짐없이 수록하여 100% 내신 대비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권_연계 작품편(1120문항)에서는 교과서 작품과 작가/주제/소재/갈래/상황별 연계 기준에 따른 교과서 외 연계 작품을 선정하여 해당 작품별 작품 분석 및 문제를 수록하였다. 학교 시험에서 교과서 외 작품이 출제되는 부분에 대한 시험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장기적으로 수능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기본서_개념 학습편을 통하여 교과서 작품에 대한 필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1권_교과서 작품편을 통하여 교과서 작품 관련 기출문제를 충분히 풀어보고 학습할 수 있으며, 2권_연계 작품편을 통하여 교과서 작품과 연계할 수 있는 교과서 외 작품의 기출문제를 학습함으로써 완벽한 내신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1단원 : 문학의 기능과 원리 『기본서_개념 학습편』 + 『1권 교과서 작품편』 + 『2권 연계 작품편』 (1) 문학의 본질 ▷배를 매며(장석남) : (작가연계)배를 밀며-장석남/(갈래연계)백화-백석/(주제연계)행복-유치환 ▷성난 풀잎(이문구) : (작가연계)관촌 수필-이문구/(주제연계)슬견설-이규보 (2) 문학의 내용과 형식 ▷어부사시사(윤선도) : (작가연계)오우가-윤선도/(주제연계)만흥-윤선도/(주제연계)청노루-박목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박태원) : (주제연계)천변풍경-박태원/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_창의적 감상 : (작가연계)독을 차고-김영랑/(소재연계)낙화-이형기/(주제연계)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차마설(이곡)_창의적 감상 : (갈래연계)이옥설-이규보 ▷서울, 1964 겨울(김승옥)_창의적 감상 : (주제연계)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김승옥 ▷단단한 고요(김선우)_창의적 감상 : (작가연계)감자먹는 사람들-김선우 2단원 : 문학의 수용과 생산 『기본서_개념 학습편』 + 『1권 교과서 작품편』 + 『2권 연계 작품편』 (1) 문학 감상의 맥락 ▷이생규장전(김시습) : (갈래연계)만복사 저포기-김시습 ▷최척전(조위한)_문학활동 : (갈래연계)운영전-작자미상 ▷쉽게씌어진 시(윤동주) : (작가연계)참회록-윤동주/(주제연계)절정-이육사/(주제연계)어느날 고궁을 나오며-김수영 (2) 문학 활동의 이해 ▷스노우맨(서유미) : (주제연계)타인의 방-최인호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황인숙) : (소재연계)봄은 고양이로다-이장희/(주제연계)새-천상병 (3) 문학의 인접분야와 매체 ▷저녁에(김광섭) : (주제연계)꽃-김춘수/(작가연계)성북동 비둘기-김광섭 ▷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조세희 원작, 박진숙 극본) : (주제연계)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 ▷호질(박지원)_창의적 감상 : (주제연계)금수회의록-안국선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장정일)_창의적 감상 ▷메밀꽃필 무렵(이효석 원작 ,안재훈 극본)_창의적 감상 : (갈래연계)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3단원 : 한국 문학의 개념과 성격 『기본서_개념 학습편』 + 『1권 교과서 작품편』 + 『2권 연계 작품편』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제가야산독서당(최치원) : (작가연계)추야우중-최치원/(갈래연계)야청도의성-양태사 ▷황진이(홍석중) ▷나도 그들처럼(백무산) : (주제연계)생명의 서-유치환/(주제연계)아침 시-최하림/(주제연계)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황지우 (2)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 (주제연계)그날이 오면-심훈/(주제연계)광야-이육사/(작가연계)나의 침실로-이상화 ▷적벽가(작자미상) : (갈래연계)흥보가-작자미상 4단원 : 한국 문학의 갈래와 흐름 『기본서_개념 학습편』 + 『1권 교과서 작품편』 + 『2권 연계 작품편』 (1) 고대 문학 ▷주몽신화(작자미상) : (주제연계)단군신화-작자미상 ▷공무도하가(백수광부의 처) : (갈래연계)황조가-유리왕/(주제연계)진달래꽃-김소월 (2) 중세 문학 ▷찬기파랑가(충담사) : (갈래연계)제망매가-월명사/(갈래연계)처용가-처용/(주제연계)모죽지랑가-득오 ▷청산별곡(작자미상) : (소재연계)청산도-박두진/(갈래연계)가시리-작자미상/(갈래연계)서경별곡-작자미상 ▷공방전(임춘)_문학 활동 : (갈래연계)국순전-임춘 ▷경설(이규보) : (주제연계)화왕계-설총/(갈래연계)낙치설-김창흡/(갈래연계)도자설-강희맹 ▷시조세편(우탁, 성삼문, 홍랑) ▷사미인곡(정철) : (주제연계)속미인곡-정철/(주제연계)정과정-정서 (3)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문학 ▷어이 못오던가(작자미상) ▷봉산탈춤(작자미상)_문학활동: (갈래연계)양주별산대 놀이-작자미상 ▷누항사(박인로)_문학활동 : (작가연계)선상탄-박인로 ▷흥보전(작자미상) : (갈래연계)춘향전-작자미상/(소재연계)흥부부부상-박재삼 ▷절명시(황현) : (주제연계)춘망-두보/(갈래연계)강촌-두보/(주제연계)송인-정지상 (4) 근현대 문학 ▷초혼(김소월) : (갈래연계)님의 침묵-한용운/(작가연계)먼 후일-김소월/(주제연계)눈물-김현승 ▷만세전(염상섭) : (작가연계)삼대-염상섭/(소재연계)상록수-심훈/ ▷백록담(정지용) : (작가연계)향수-정지용/(작가연계)고향-정지용/(작가연계)유리창-정지용 ▷광야(이육사) : (주제연계)십자가-윤동주/ ▷광장(최인훈) : (상황연계)유예-오상원 ▷원고지(이근삼) : (작가연계)국물있사옵니다.-이근삼 ▷벼(이성부) : (작가연계)봄-이성부/(갈래연계)눈-김수영/(주제연계)담쟁이-도종환 ▷내 여자의 열매(한강) : (주제연계)사무원-김기택 ▷한림별곡(한림제유)_창의적 감상 : (갈래연계)정석가-작자미상/(갈래연계)만전춘별사-작자미상 ▷소대성전(작자미상)_창의적 감상 : (갈래연계)홍길동전-허균 ▷산촌여정(이상)_창의적 감상 5단원 : 문학의 가치 『기본서_개념 학습편』 + 『1권 교과서 작품편』 + 『2권 연계 작품편』 (1) 문학과 삶의 다양성 ▷다시 느티나무가(신경림) : (작가연계)농무-신경림/(주제연계)비망록-문정희 ▷김 씨 표류기(이해준) : (갈래연계)서편제-김명곤 각색 ▷우리 동네 구자명 씨(고정희)_창의적 감상 : (작가연계)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주제연계)맹인부부가수-정호승 /(주제연계)사평역에서-곽재구 (2) 문학과 공동체 ▷바퀴벌레는 진화중(김기택) : (주제연계)성북동 비둘기-김광섭/(소재연계)멸치-김기택/(주제연계)새-박남수 ▷그해겨울은 따뜻했네(박완서) : (주제연계)너와 나만의 시간-황순원기본서(개념 학습편) <미리보기> ① 작품 속으로 – 본격적인 학습을 하기 전에 해당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② 구성 및 특징/ 출제 포인트 – 해당 작품의 구성별 특징을 요약 정리하고 출제가 예상되는 핵심 포인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③ 즉문즉답 –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개념을 즉석에서 묻고 즉석에서 바로 답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본문학습> ① 핵심확인 – 교과서 본문을 학습하면서 핵심적인 개념을 단답식, 또는 OX 문제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② 빈출유형 – 교과서 본문학습과 관련하여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배치함으로써 시험문제 적응력을 높였습니다. ③ 본문 Q&A – 교과서 본문을 학습하면서 핵심 내용을 질문하고 서술형으로 답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시보기> - 교과서 작품을 다시 한번 내용 중심으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과서 필수 문제> - 실제 학교 시험 기출 문제를 배치하여 풀어볼 수 있도록 하였고, 최다빈출문제, 최다함정문제를 수록하였고, 고난도 문제의 경우 ▶문제의 맥◀을 짚을 수 있도록 내용을 수록하였습니다. <대단원 복합 문제> - 대단원별 마지막 부분에 기출 문제를 배치하였고, 실제 기출 문제의 형식을 그대로 살려 장르별 복합 지문을 구성함으로써, 학교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배가하였습니다. 1권(교과서 작품편) ① 돋보기 – 작품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핵심내용을 간추려 정리하였습니다. ② 출제 포인트 –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요소를 간단히 정리해 봄으로써, 문제 출제자의 출제 포인트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③ 작품 해제 – 작품의 갈래, 주제, 특징 등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하여 정리하였습니다. ④ 이해와 감상 – 작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 내용 및 감상 포인트를 설명 방식으로 풀어서 정리하였습니다. ⑤ 출제예감 연계작품 – 해당 교과서 작품과 연계하여 학습해야 할 교과서 외 작품을 연계의 기준에 따라 표시하였습니다. 2권(연계 작품편)에 해당 작품이 수록된 페이지를 표시하여 1권과 2권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⑥ 핵심 기출 문제 - 학교 시험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작품별 최다 문제를 배치하여 해당 작품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⑦ 수능형 빈출 문제 – 교과서 작품과 연계 작품이 복합지문으로 구성되어 출제되는 수능형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작품을 함께 배치하고 문제를 구성하였습니다. 2권(연계 작품편) ① 연계의 고리 –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해당 연계작품이 어떠한 측면에서 연계 출제 가능성이 높은가를 정리하여 실제 시험에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② 출제 포인트 -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요소를 간단히 정리해 봄으로써, 문제 출제자의 출제 포인트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③ 작품 해제 - 작품의 갈래, 주제, 특징 등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하여 정리하였습니다. ④ 어휘풀이/구절풀이 – 연계 작품은 교과서 외 작품으로, 학생들이 처음 접하는 작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작품에 나오는 어휘와 구절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⑤ 작품 분석 노트 – 연계 작품의 주요 구문에 대한 분석과 학습요소, 풀이, 수식관계 등을 설명하여 학생들이 처음 보는 작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⑥ 핵심 기출 문제 – 학교 시험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작품별 최다 문제를 배치하여 해당 작품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간 문제 1
지식의숲(넥서스) / 강경애 지음, 김성해 엮음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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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숲(넥서스)
청소년 문학
강경애 지음, 김성해 엮음
우리의 삶과 글 읽기에 지침이 되는,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엄선한 '한국문학산책' 시리즈 22~23권. 강경애의 장편소설로, 일제 강점기에 농촌과 도시에서 착취당하던 농민과 노동자의 현실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드러낸 문제작이다. 1980년대 들어 경향 소설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1930년대를 대표하는 리얼리즘 소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순박한 농촌 여성에서 노동 계급의 여전사로 변신하는 선비의 삶을 통해 지배 계급의 착취와 피지배 계급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드러냈다.시대별·장르별 대한민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집 ‘한국문학산책’ 시리즈 고전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 작품집 매년 많은 문학 작품이 발표되는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꼭 읽고 넘어가야 할 한국문학은 변함이 없다. 이에 우리의 삶과 글 읽기에 지침이 되는,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엄선하여 ‘한국문학산책’ 시리즈(전50권)를 발간하였다. 고전부터 근·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양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별·장르별 구성을 통해 작품의 모든 것을 한눈에 담은 대한민국 대표 문학전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작가·장르 별로 묶어 구성하였다. 한국 대표 문학작품을 중·단편소설, 장편소설, 고전 문학, 신소설까지 네 장르로 나누고, 각 권마다 작가의 주요 작품과 작가 소개, 작품 해설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품을 비롯해서 기존 선집에서 잘 다루지 않은 희귀작이나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문제작까지 수록하였다. 뜻풀이와 삽화를 더해 보는 재미와 읽는 즐거움을 더한 고퀄리티 문학집 ‘한국문학산책’ 시리즈는 시대 분위기와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가 고유의 문장이나 방언, 속어, 고어 등은 원문 표기를 따르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 속에 뜻풀이를 달아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작품 중간 중간에 삽화를 수록해 작품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작품 읽기에 상상력을 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가 생애부터 작품 의의까지 한국문학 전문가가 전해 주는 깊이 있는 해설 한국문학에 정통한 석·박사급의 고교 국어 교사들이 작가 연보, 작품 소개, 작품 구조, 작품의 감상과 수용, 작품에 반영된 현실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마다 상세한 해설을 수록했다.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해설은 청소년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을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한국문학산책 22-장편소설 인간 문제 1 일제 강점기에 핍박받던 농민과 노동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소설! 일제 강점기에 농촌과 도시에서 착취당하던 농민과 노동자의 현실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드러낸 문제작이다. 1980년대 들어 경향 소설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1930년대를 대표하는 리얼리즘 소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순박한 농촌 여성에서 노동 계급의 여전사로 변신하는 선비의 삶을 통해 지배 계급의 착취와 피지배 계급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드러냈다.
월드 클래스 화학 화학 1 (2023년)
창조와지식(북모아) / 최혁규 (지은이)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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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사마키 다케오 (지은이), 안소현 (옮긴이)
학교에서 힘들게 배우는 생물을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생물을 연결해 어려운 생물의 생태와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멀게만 느껴졌던 생물이 가까워지고 특히 우리 주위에 살아가는 생물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일상에서 ‘생물에 대한 이해와 사랑 그리고 생명을 존중하면서도 제대로 활용하는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일상과 학교의 생물 교육을 어떻게 하면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지 않고 하나로 재미있게 만들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해 이 책을 탄생시켰다. 누구라도 3시간만 투자하면 생물과 생태를 과학적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교과과정의 생물을 친숙한 존재로 느끼도록 집필했다. 우리 가까이에 넘쳐나는 ‘생물’에 관한 지식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 잘못되었는지 이 책은 은밀히 숨어있는 비밀을 블랙박스 같은 ‘과학의 눈’으로 해결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아주 흔한 일상의 생물에 적용하는 바로 그것을 ’생물 상식‘이라고 한다. 그런 생물 상식 능력을 3시간 안에 과학적으로 구체화한 것입니다. 모쪼록 ’과학의 눈‘으로 우리 주위에 생물을 찬찬히 둘러보자.제1장 ‘집 안과 마당’에 넘쳐나는 생물 01 바이러스 | ‘땀을 흘리면 감기가 낫는다’라는 말은 잘못? …12 02 세균 | 항생 물질은 남용하면 위험하다고? …18 03 곰팡이 | 독이 되기도 하고 맛있는 식재료가 된다고? …24 04 상재균 | 똥이나 방귀 냄새가 구린 건 왜일까? …28 05 사람의 기생충 | 요즘은 사람에게만 있는 기생충이다 …34 06 진드기 | 왜 이불 속에서 번식할까? …40 07 개미, 흰개미 | 개미는 벌과 친구, 그렇다면 흰개미는? …45 08 모기 |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은 수컷과 암컷 어느 쪽일까? …50 09 파리 | 왜 파리를 잡는 게 어려울까? …56 10 거미 | 집에서 발견하는 거미는 거미줄을 치지 않는다? …61 11 바퀴벌레 | 3억 년 전부터 변하지 않는 ‘살아있는 화석’? …66 12 금붕어 | 금붕어는 야생에서 존재하지 않는가? …70 13 거북이 | 오래 사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74 14 햄스터 | 하루에 달리는 거리는 몇십 킬로미터? …78 15 쥐 | 뭐든지 갉아대는 건 이빨이 계속 자라기 때문이라고? …82 16 고양이 | 야생 고양이는 쉽게 구별이 가능한가? …88 17 개 | 왜 만 년 전부터 가축화되었을까? …92 생물교양 1 | 변화하는 생물의 분류 …99 제2장 ‘공원, 학교, 거리’에 넘쳐나는 생물 18 공벌레 | 미로 속을 헤매지 않고 목표를 향해 간다고? …102 19 벌 | 무서운 것은 독이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 …106 20 민달팽이, 달팽이 | 왜 소금을 뿌리면 녹아버릴까? …111 21 지렁이 | 여름의 뙤약볕 아래에서 말라 죽는 이유는? …115 22 나비, 나방 | 애벌레와 송충이, 나비와 나방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20 23 잠자리 | 지구에서 가장 커다란 곤충은 잠자리였다고? …125 24 도마뱀, 장지뱀 | 어떻게 자신의 꼬리를 자를까? …130 25 참새 | 왜 아침마다 짹짹 지저귈까? …134 26 제비 | 비행 속도는 최대 속도 시속 200킬로미터? …138 27 박쥐 | 대부분 박쥐는 벌레를 잡아먹는다 …142 28 토끼 | 왜 자신의 똥을 먹을까? …146 29 찌르레기 | 왜 역 앞에 무리를 지어 모여 있을…151 30 비둘기 | 편지를 배달하는 비둘기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 …155 31 까마귀 | 쓰레기를 뜯어놓는 성가신 새? 아니면 길조? …159 32 너구리 | 너무 겁이 많아서 바로 가사 상태가 된다고? …162 생물교양 2 | 생물은 크게 다섯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165 제3장 ‘산, 논밭, 들판’에 넘쳐나는 생물 33 메뚜기, 여치, 귀뚜라미, 방울벌레 | 우는 곤충의 ‘귀’는 어디에 있을까? …168 34 사마귀 | 왜 암컷은 교미 중에 수컷을 잡아먹을까…172 35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 뿔이 겨우 두 시간 만에 자라는 이유는? …176 36 휘파람새 | 우는 소리가 휘파람 소리와 비슷해서 휘파람새 …180 37 뱀 | 어떻게 커다란 먹이를 통째로 삼킬 수 있을까? …184 38 닭 | 인플루엔자 백신은 달걀에서 만든다고? …188 39 양 | 왜 양모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할까? …192 40 염소(산양) | 왜 종이를 먹어도 괜찮을까? …196 41 사슴 | 멋진 뿔은 뼈가 아니라 피부? …199 42 말 | 땀을 잔뜩 흘리는 것은 말과 사람뿐? …203 43 돼지 | 멧돼지를 품종 개량한 경제적인 동물? …208 44 소 | 소의 위는 몇 개나 될까요? …214 45 곰 |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해도 효과가 없다고? …218 생물교양 3 | 동물은 어떤 생물인가? …223 제4장 ‘시냇가, 강, 바다’에 넘쳐나는 생물 46 소금쟁이 | 물에 세제를 넣으면 소금쟁이가 가라앉는다고? …226 47 개구리 | 위를 토해내서 스스로 닦는다는 것은 진짜일까? …228 48 잉어 | 비단잉어는 무지하게 비싼 ‘헤엄치는 보석’일까? …232 49 쌍패류 | 열리지 않는 조개는 먹으면 안 된다고? …235 50 해파리 | 왜 8월 15일 무렵에 해파리가 대량 발생할까? …238 51 정어리 | 정어리는 정어리, 멸치, 눈퉁멸의 총칭 …243 52 꽁치 | 꽁치를 먹으면 정말로 머리가 좋아질까? …245 53 뱀장어 | 뱀장어의 생태는 온통 수수께끼 …249 54 게 | ‘게장’은 뇌가 아니라 내장이라고?…252 55 복어 | 복어 독은 청산가리의 1000배 이상인가? …255 56 오징어, 문어 | 문어 먹물은 왜 요리에 안 쓸까…258 57 방어 | 방어가 살이 맛있는 이유 …262 58 참치 | 자원 고갈로 미래에는 먹을 수 없게 될까? …264 생물교양 4 | 식물 연쇄와 생물끼리의 연결 …267 제5장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 59 | 점점 늘어나는 호모사피엔스 …270 60 | 사람의 진화와 직립 이족 보행 …274 61 | 사람의 손과 거대화하는 뇌 …279살아있는 화석에서 호모사피엔스까지, 일상에 넘쳐나는 생물의 궁금증을 명쾌한 과학으로 푼다! 1. 생물이 재밌다. 그것도 단 3시간 만에!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교과과정의 생물 교육이 재밌고 만만해진다. * 희귀한 생물도 좋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생물’에 대해 알고 싶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그 생물이 어떻게 관련되었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지식을 쉽게 이해하고 싶다! 학교에서 힘들게 배우는 생물을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생물을 연결해 어려운 생물의 생태와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은 돕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생물이 가까워지고 특히 우리 주위에 살아가는 생물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듭니다. 일상에서 ‘생물에 대한 이해와 사랑 그리고 생명을 존중하면서도 제대로 활용하는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일상과 학교의 생물 교육을 어떻게 하면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지 않고 하나로 재미있게 만들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해 이 책을 탄생시켰습니다. 누구라도 3시간만 투자하면 생물과 생태를 과학적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교과과정의 생물을 친숙한 존재로 느끼도록 집필했습니다. 2. 살아있는 화석에서 호모사피엔스까지, 일상에 흔히 보는 생명체와 생물에 대한 이해를 단박에 해결! 왜 파리를 잡는 게 어려울까? 열리지 않는 조개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왜 사마귀는 교배 중에 수컷을 잡아먹을까? 토끼는 왜 자신의 똥을 먹을까? 물에 세제를 넣으면 소금쟁이가 가라앉는다? 복어 독은 청산가리의 1000배 이상? 꽁치를 먹으면 정말 머리가 좋아질까? 염소는 왜 종이를 먹어도 괜찮을까? 참새는 왜 아침마다 짹짹거릴까? 우리 가까이에 넘쳐나는 ‘생물’에 관한 지식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 잘못되었는지 이 책은 은밀히 숨어있는 비밀을 블랙박스 같은 ‘과학의 눈’으로 해결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아주 흔한 일상의 생물에 적용하는 바로 그것을 ’생물 상식‘이라고 합니다. 그런 생물 상식 능력을 3시간 안에 과학적으로 구체화한 것입니다. 모쪼록 ’과학의 눈‘으로 우리 주위에 생물을 찬찬히 둘러보기 바랍니다. 이 책을 집필할 때 특히 신경 쓴 것은 “벌레가 싫어! 보는 것도 만지는 것도 싫어!”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자연의 신비로움과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었고 그런 신비를 통해 생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학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평소에 궁금했던 생물에 관한 궁금증을 바로바로 어렵지 않고 쉽고 친절하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알려줍니다. 3. 교사분들이 공동 참여하여 현장 신뢰도를 높인 생물책! “요즘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학, 생물’은 구체적인 생물(진짜 생물!)과 멀어져서 추상적으로 되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우리 세 사람은 일상에서 만나는 생물에 호기심을 품을 수 있는 ‘과학, 생물’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한 분의 현직 교사와 오랜 교사 경험이 있으신 생물 전공자가 함께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생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주위의 생물을 선정하는 것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모두 자신의 십수 년에서 수십 년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여기에 녹였습니다. 이런 교육현장의 구체적 경험이 녹아들었기에 제1장 ‘집안과 마당에 넘쳐나는 생물’에서부터 제2장 ‘공원 학교 거리에 넘쳐나는 생물, 제3장 산 논밭 들판에 넘쳐나는 생물, 제4장 시냇가 강 바다에 넘쳐나는 생물 그리고 제5장 우리는 호모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생물에 대한 생생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합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그리고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생물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학과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중학함수, 제대로 가르쳐주마
폴리버스 / 조안호 (지은이) / 2025.01.22
18,800
폴리버스
청소년 과학,수학
조안호 (지은이)
고등수학을 잘하고 싶거나 고등수학에서 역전을 꿈꾸는 중학생들을 위한 책이다. 고등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중학함수의 개념을 철저히 잡아 가는 것은 물론이고, 고등수학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들이 책의 곳곳에 수록되어 있다.〈프롤로그〉 중학함수를 방정식으로 풀면, 고등수학 90%가 위험하다 1부 1학년의 함수 1-1. 함수의 교과서적 정의 Tip 수학의 공부방법 1-2. 대응관계로 함수 설명하기 Tip 함수의 조건: 반드시 한번 장가(시집)가야 한다 1-3. 함수의 관계식 y=f(x) 이해하기 1-5. 정비례와 반비례 1-5. 좌표평면 Tip 점을 좌표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 1-6. 함수를 잘하려면 그래프를 많이 그려야 한다 1-7. 함수의 활용 2부 2학년의 함수 2-1. 일차함수의 정의 Tip 변수란 무엇인가? 2-2. 직선의 기울어진 정도를 수로 나타낸다고? Tip 직선이란 무엇인가? 2-3. 절편과 평행이동 2-4. 미결정직선 2-5. 모든 직선은 두 점 또는 한 점과 기울기로 구한다 Tip 함숫값: 함숫값은 항상 y축 안에 있다 2-6. 직선의 방정식과 일차함수와의 관계 Tip y=0은 함수이지만 x=0은 함수가 아니다. 2-7. 연립방정식의 해를 그래프로 이해하기 TIP 방정식은 ‘두 함수의 교점의 x좌표’이다 3부 3학년의 함수 3-1. 함수에 대한 오개념 3-2. 이차함수의 정의 3-3. 이차함수의 표준형 y=ax²(a≠0)을 이해하면 모양이 보인다 3-4. 평행이동을 하여도 모양은 같고 특히 회전하지 않는다 Tip 개형을 많이 그려도 여전히 함숫값을 모를 수 있다 3-5. 점의 대칭이동을 통해 대칭이동을 이해한다 3-6. 이차함수의 그래프는 표준형이 그리기 쉽다 3-7. 이차함수의 그래프는 세 점만 있으면 된다 Tip 이차함수 y=ax²+bx+c에서 b의 부호 3-8. y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알면 이차함수의 활용은 끝난다 4부 고등함수를 위하여 4-1. 이차함수와 이차방정식과의 관계 Tip 근과 계수와의 관계 4-2. 이차함수와 이차부등식과의 관계 Tip 부등식의 종류 4-3. 구간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는 함수 Tip 정의역이 정해진 이차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 4-4. 절댓값: 양수인지 음수인지 모른다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4-5. 출제자의 정의대로 함수 만들기 〈에필로그〉 100층 빌딩을 지으려면 지하 4층까지는 파야 한다고등수학이 어렵다면, 중학함수가 부족한 탓이다! 수학의 최종 목적지는 함수이고 고등수학의 90%는 함수이다. 따라서 중학함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다면 고등수학은 이유도 모르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학생들이 중학함수를 배우면서 세 번의 어려움에 처한다. 결국 세 번은커녕 많은 학생들이 f(x)를 보기만 해도 무서워하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괜찮을 것이란 착각을 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전교 1등이 함숫값조차 모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중학함수의 문제는 쉬워서 방정식을 풀 듯이 대입만 하면 답이 맞아서 잘한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고등수학을 잘하고 싶거나 고등수학에서 역전을 꿈꾸는 중학생이 있다면, “중학함수, 제대로 가르쳐주마”라는 이 책을 놓치지 마라! 고등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중학함수의 개념을 철저히 잡아 가는 것은 물론이고, 고등수학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들이 책의 곳곳에 있어서 아마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중2 첫째 권
가로책길 / 조찬영 (엮은이), 김슬옹, 오호윤 (감수)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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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조찬영 (엮은이), 김슬옹, 오호윤 (감수)
‘국어공신’이 콕 짚어 주는 소설의 기본 구성 요소부터 실전 문제 및 수행 평가까지 차례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학 작품의 전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를 담았다. 문제를 풀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폭넓은 자기주도형 문제와 독후 활동을 담았다. 독해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과목의 문제를 바르게 읽도록 도우며, 주인공의 ‘뇌 구조도’와 만화로 보는 ‘인물관계도’를 통해 등장 인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머리말 ● 추천사 ● 등장인물 소개 ● 박지원 양반전 ● 오영수 요람기 ● 김유정 동백꽃 ●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 ● 헤르만 헤세 공작나방 ● 박완서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 성석제 내가 그린 히말라야 시다 그림미래 세대, 창의융합 인재교육에 부합한 21세기 국어 학습의 역작 독서·토론·논술·수능 전문 ‘국어공신’과 교육 콘텐츠 제작 전문가들이 모여 수년간 국어 교과서 소설을 연구하고 만들었다.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에 선정된 교과서 소설들은 교육 전문가들이 교육 목표에 따라 고심해서 선별한 작품입니다. 9종의 교과서 작품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사람과 사회, 세상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 권마다 중학생 수준별 작품을 선별하였습니다. 그리고 현행 교육과정과 개정 교육 과정의 내용과 성취 기준을 참고하여 작품을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시험과 수행평가 대비, 대입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독서 활동을 폭넓게 준비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작품 속 인물들의 생각을 살피고, 나의 생각을 더하며 고민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가 될 것입니다. 차근차근 소설을 읽고, 독서 활동을 따라해 보세요. 그리고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크게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로 문학 작품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내신·수능·논술·글쓰기 능력까지 사로잡자!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의 특징 ➊‘국어공신’이 콕 짚어 주는 소설의 기본 구성 요소부터 실전 문제 및 수행 평가까지 차례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➋ 문학 작품의 전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➌ 문제를 풀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폭넓은 자기주도형 문제와 독후 활동을 담았습니다. ➍ 독해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과목의 문제를 바르게 읽도록 돕겠습니다. ➎ 주인공의 ‘뇌 구조도’와 만화로 보는 ‘인물관계도’를 통해 등장 인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골짜기의 백합
살림 /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진형준 옮김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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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진형준 옮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22권 <골짜기의 백합>.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 발자크의 색다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모르소프 부인과 사회 초년생 펠릭스 간의 사랑과 번뇌의 과정을 그렸다.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로 평가받는 발자크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사회에 만연했던 속세 지상주의와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는 자신이 집필한 90여 편의 장편과 단편을 서로 연결시켜 <인간희극>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작품 세계를 만들었는데 그중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작품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그의 '숨겨진' 낭만적 감성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어릴 적 애정을 받지 못한 채 자란 귀족 청년 펠릭스는 우연히 모르소프 백작 부인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모르소프 부인에게 적극적으로 전하지만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듭 거절한다. 그러나 펠릭스의 거듭되는 구애를 뿌리치지 못한 모르소프 부인은 그의 마음만은 받아들이되, 정신적인 교감만으로 그와 애정을 나눈다. 그리고 금전적인 원조와 사교, 처세 등의 팁을 가르쳐주면서 펠릭스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다. 펠릭스는 그런 그녀의 도움으로 파리 사교계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새로운 연인 더들리 부인을 만나 모르소프 부인에게서 충족하지 못했던 육체적 사랑에 눈을 뜬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관능적 사랑을 모두 맛본 펠릭스는 그 둘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고민한다. 하지만 모르소프 부인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사회 초년생 펠릭스를 걱정하여 그에게 당부의 편지를 남긴다.1 10 2 25 3 79 4 104 5 151 6 197 『골짜기의 백합』을 찾아서 245 『골짜기의 백합』 바칼로레아 254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발자크의 대표작 『골짜기의 백합』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22권 『골짜기의 백합』.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 발자크의 색다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모르소프 부인과 사회 초년생 펠릭스 간의 사랑과 번뇌의 과정을 그렸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발자크의 색다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골짜기의 백합』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로 평가받는 발자크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18세기 프랑스 사회에 만연했던 속세 지상주의와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는 자신이 집필한 90여 편의 장편과 단편을 서로 연결시켜 『인간희극』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작품 세계를 만들었는데 그중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작품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그의 ‘숨겨진’ 낭만적 감성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어릴 적 애정을 받지 못한 채 자란 귀족 청년 펠릭스는 우연히 모르소프 백작 부인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모르소프 부인에게 적극적으로 전하지만 그녀는 그의 사랑을 거듭 거절한다. 그러나 펠릭스의 거듭되는 구애를 뿌리치지 못한 모르소프 부인은 그의 마음만은 받아들이되, 정신적인 교감만으로 그와 애정을 나눈다. 그리고 금전적인 원조와 사교, 처세 등의 팁을 가르쳐주면서 펠릭스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다. 펠릭스는 그런 그녀의 도움으로 파리 사교계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새로운 연인 더들리 부인을 만나 모르소프 부인에게서 충족하지 못했던 육체적 사랑에 눈을 뜬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관능적 사랑을 모두 맛본 펠릭스는 그 둘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고민한다. 하지만 모르소프 부인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사회 초년생 펠릭스를 걱정하여 그에게 당부의 편지를 남긴다. 펠릭스를 향한 모르소프 부인의 애정은 모성애의 전형이고, 모든 어려운 상황을 인내하고 상대방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성녀의 그것과 닮았다. 한편으로 펠릭스에게 올바른 삶의 지침을 가르쳐주는 스승이기도 하다. 모르소프 부인이라는 캐릭터는 한마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매우 도덕적인 인물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까지 성스럽고 평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품 전반에 걸쳐 그녀 또한 보통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상과 사랑의 격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이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실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무대가 된 루아르강변의 아름다운 도시 투르는 발자크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최고의 작가가 되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초라한 변두리 다락방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출판 사업에도 손을 댔으나 크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는 20여 세 연상이었던 베르니 부인이었다. 베르니 부인과 그의 관계는 모르소프 부인과 펠릭스의 그것과 닮아 있다. 모르소프 부인과 더들리 부인 사이에서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펠릭스는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러한 고민을 밑거름으로 한층 더 성장한다. 이 작품은 펠릭스에게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사랑의 정의를 묻는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골짜기의 백합』은 최고의 연애 소설이자 성장 소설인 셈이다. 더불어 모르소프 부인이 펠릭스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에는 순수와 타락 사이를 오갔던 당시 프랑스 사회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담겨 있어, 이 작품을 고리키 작품 중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어머니와 함께 파리에서 투르까지 한 여행 이야기는 하지 않으련다. 나는 내 가슴을 열어 어머니께 나의 애정을 보여드렸다. 계모라도 감동시킬 만한 열변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연극을 한다고 했다. 내가 버림받았다고 불평하면 어머니는 나를 패륜아라고 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아 루아르강에 뛰어들려고 다리 위로 달려갔지만 난간이 너무 높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어머니는 내 사랑이 뿌리내릴 수 있는 가슴을 지닌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키 크고 삐쩍 마른, 인정머리 없고 이기적인 그런 여인이었을 뿐이다. 그녀에게는 삶의 모든 일들이 하나의 의무였다. 그녀는 그 의무들을 종교처럼 신봉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약간의 모성애는 형이 다 흡수해버려 내게는 그냥 차갑고 뻣뻣한 여자로 존재할 뿐이었다. 그런 무정한 사람들에게는 무기가 있다. 바로 신랄하게 빈정거리는 버릇이다.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못 하는 나를 비웃음으로써 내게 상처를 주었다. 나는 투르로 오면서 은근히 가족애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태도로 인해 그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나는 절망적으로 아버지 서재로 피신했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책들을 모조리 읽기 시작했다. 어머니와의 접촉은 피할 수 있었지만 내 정신건강은 악화되었다. 백작 부인과 나는 각자의 역할을 굳혔다. 백작 부인은 나를 모성애로 감싸주었다. 그녀 앞에서 나의 사랑은 천사처럼 숭고해졌다. 하지만 그녀와 떨어져 있게 되면 붉게 달구어진 쇠처럼 뜨겁게 변해버렸다. 그녀를 향한 내 사랑은 그렇게 양면적이었다. 또한 나는 그녀에게 베일에 가려진 사랑이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괴롭지 않았다. 나는 그 번민에서 달콤함을 맛보았고, 말없는 희생 가운데 무언지 모를 충족감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손등에 내 입맞춤을 허락했다. 하지만 손바닥은 허락하지 않았다. 두 영혼은 서로를 갈망하며 열정적으로 엉켰지만 육체적 욕망은 철저히 억압했다. 나는 젊었다. 더욱이 그녀가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을 할 때는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는 법이다. 그녀의 아이들이 곧 내 아이들이었으며, 그녀의 집이 곧 내 집이었다. 그녀의 이해관계가 다 내 이해관계였고 그녀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이었다. 나는 곧 그 집안의 식구가 되었고 처음으로 느끼는 그 행복감에 내 영혼 은 위안을 받았다. 남의 집에서 은밀히 안주인의 총애를 받으며 그녀의 사랑의 대상이 되었을 때의 행복은 그런 일을 겪어본 남자만이 안다. 한편 나는 견디기 힘든 백작의 성격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그는 사소한 것에 대해 끊임없이 푸념을 일삼았고 언제 나 불만족에 가득 차 있었으며 항상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같았다. 그는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았고 그 끝에는 항상 아내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으며 그런 한심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는 어른이면서도 자크와 마들렌을 질투하고 그들처럼 보살핌 받기를 원했다. 나는 부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행복해했다. 백작의 사악함을 모두 참아낼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곁에 있기 위해 그의 폭력에 자발적으로 몸을 맡겼다. 당신은 꾸밈이 없고 말투는 온화한 사람, 거만하지 않으면서 자존심이 강한 사람, 노인들을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당신은 유치하지 않으면서 친절하고 신중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신중한 건 아주 중요해요. 재치를 발휘해야 하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들 광대 노릇을 하면 안 돼요. 내가 이야기한 모든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지위가 높으면 그만큼 덕도 높아야 한다)’라는 옛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답니다.이제 이런 원칙들을 실제 삶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서 이야기해볼게요.친구여, 교활함을 이 세상 처세술의 으뜸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지요. 사람들을 이간질해서 그 틈새에 자기 자리를 마련하려는 거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이 의리 있고 정직한 사람이냐, 아니면 모함과 사기를 일삼는 비열 한 사람인가는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비열한 사람에게는 정당한 방법으로 맞서야 해요. 적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당신이 나아가게 될 그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적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줏대가 없다는 뜻이니까요. 당신은 최종 결정을 할 때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만 해요. 그래야 존경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어요. ‘어떤 술책이나 속임수는 결국 탄로가 나서 해를 끼치게 된다, 정직함을 견지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거지요. 다시 한 번 강조할게요. ‘노블레스 오블리주예요!’ 그래요. 당신은 선과 덕을 베풀어야 해요. 그러나 고리대금업자가 돈을 빌려주듯이 선을 베풀라는 건 아니에요. 선은 그 자체로 아무 보상 없이 행해져야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도저히 갚기 힘든 그런 덕은 베풀지 말아요. 그러면 상대방은 오히려 당신의 적이 될 겁니다. 너무 무거운 은혜도 사람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받지 말아요. 그 누구에게건 매인 사람이 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세요. 자기가 내린 결정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심판해야 해요. 그렇게만 된다면 이미 당신은 평범한 한 개인이 아니라 법 그 자체가 될 수 있으며 국가의 화신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당신 스스로를 심판 내리는 당신에 대한 심판은 아마 훗날 역사가 내리게 되겠지요.
토머스 신상 파일
라임 / 다비드 무아테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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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다비드 무아테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라임 청소년 문학 56권.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인해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한 소년이 그 능력 때문에 겪게 되는 불운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추리 소설이다. 남과 다른 모난 돌로 태어나 평범함의 범주에서 밀려난 인물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혹은 비범한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각성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것이 일반적인 영웅 서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문법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들의 면면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된 사건으로 인해 퇴물 경찰이 되어 삶을 유예 상태에 팽개쳐 버린 베테랑 수사관, 척수에 총을 맞아 사지 마비 환자가 된 채 깊은 절망 속에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전직 경찰, 밝고 따뜻한 미소 뒤에 권태와 우울을 감춘 칠십 대 노인까지….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채 자신의 삶을 건사하는 것도 힘에 부쳐하던 약자들이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죽기 살기로 애쓰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저마다 사건에 뛰어든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끈끈하게 연대함으로써 토머스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 구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악몽 같은 밤 수상한 실험 일가족 실종 사건 출생의 비밀 위험한 제안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07년 6월 20일 새로운 문 운명의 신호 함정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다시 만난 두 사람 “조심하세요. 그 녀석, 번개처럼 빠르다고요!” 유전자 조작으로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16세 소년 토머스 불의의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를 꿈꾸는 전직 경찰 솔 솔의 사고 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탁월한 수사 감각과 동료애로 무장한 두 얼굴의 수사과장 줄리아 부와 명예에 눈이 멀어 살인도 불사하는 거대 제약 회사 대표 키스 의문의 죽음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섬뜩한 진실! 토머스를 위해 필사적으로 뭉치는 약자들의 뜨거운 연대를 그리다 영웅 서사의 문법을 비트는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탄생기! 여름이면 극장가는 어김없이(?) 위기에 빠진 지구와 인류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는 슈퍼히어로들과 그들을 추앙하는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구가 위기에 빠지는 이유나 방식이 그토록 다채로울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슈퍼히어로들의 능력치를 스크린 너머로 지켜보는 것도 황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실의 불안과 결핍을 덜어 주는 영화적 상상력, 그중에서도 ‘초능력’은 언제나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주제이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거나 순간 이동을 하기도 하고, 시간을 제멋대로 오가기도 하는 능력이라니! 그런데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거나 간절하게 원하기도 하는 이런 능력이 과연 축복이고 기쁨이기만 할까? 여기, 번개처럼 빨라서 순간 이동을 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을 타고났지만 이것을 ‘저주’라고 표현하는 한 소년이 있다. 《토머스 신상 파일》의 주인공인 토머스 핸들 이야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특별한 능력은 토머스를 평범한 삶에 섞여들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고립시킬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눈앞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빌미를 제공한다. 우연히 알게 된 출생의 비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살인마들과의 숨 막히는 추격전……. 예측 불가능한 소용돌이에 휩싸인 토머스가 손에 쥔 단서라고는 세 건의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사실, 단 하나뿐이다. 살인범들이 자신을 쫓는 이유를 밝히고,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그의 고군분투에 세상의 변두리로 밀려난 신통치 않은 어른들이 힘을 보탠다.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던컨 경감,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가 꿈이자 희망인 전직 경찰 솔, 요양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권태의 늪에 빠져 있던 리지 할머니까지……. 설상가상으로 부모 살해 혐의까지 덮어쓰게 된 토머스는 이들과 손을 잡고 비극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역전의 기회를 만든다. 막막한 비극 앞에서 호된 성장통을 겪으며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사람보다 소가 더 많은 시골 동네 ‘단비’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열여섯 살 소년 토머스. ‘상관없는 일에 끼어들지 말자는 주의’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항상 뒤로 멀찍이 물러나 있는 것이 삶의 신조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스무 번도 넘게 이사를 다니는 바람에 외롭고 갑갑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지만, 최근에 유머 감각과 말주변이 좋은 재크 몰로이와 제법 어울려 다니면서 ‘아싸(아웃사이더)’의 기운을 몰아내는 중이다. 그런 토머스의 삶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3주 전 과학 시간에 유전 단원을 배우면서부터였다. 여름 하늘처럼 새파란 눈동자의 부모님한테서 자신처럼 새까만 눈동자의 자식이 나올 확률이 1퍼센트밖에 안 된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렇게 혼돈의 서막이 열렸다. 부모님이 토머스가 입양아라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내막은 알려 줄 수 없다고 설명을 거부하면서 긴 냉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저녁 시간, 불쑥 집에 찾아와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내들이 토머스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장소를 확인하더니 다짜고짜 총을 꺼내 부모님을 살해한다. 토머스는 그들에게 납치당할 뻔했지만 ‘그 능력’을 사용해 가까스로 도망친 뒤 재크에게서 오토바이를 빌려 낯선 도시 그레이트폴스로 달아난다. 혈혈단신 소년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집에 찾아와 현장 조사를 했던 팀 경감을 발견하고 그를 미행하다가 한 요양원에서 전직 경찰인 솔 아저씨와 인연을 맺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기로 은밀한 계약을 맺은 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팀 경감은 핸들 일가 실종 사건을 파헤치면서 솔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토머스는 요양원에서 만난 엉뚱발랄한 리지 할머니와 한 조가 되어 사건과 관련된 주변인들을 찾아가 단서를 모은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던 세 건의 사건을 하나로 모으는 유일한 단서이자 연결 고리는 토머스의 출생일이었고, 사건의 조각들이 합쳐지면서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놀랍고 끔찍한 비밀들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횃불 하나만 있으면 길을 찾기에 충분하다.’ 《토머스 신상 파일》은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인해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한 소년이 그 능력 때문에 겪게 되는 불운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추리 소설이다. 남과 다른 모난 돌로 태어나 평범함의 범주에서 밀려난 인물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혹은 비범한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각성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것이 일반적인 영웅 서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문법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들의 면면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된 사건으로 인해 퇴물 경찰이 되어 삶을 유예 상태에 팽개쳐 버린 베테랑 수사관, 척수에 총을 맞아 사지 마비 환자가 된 채 깊은 절망 속에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전직 경찰, 밝고 따뜻한 미소 뒤에 권태와 우울을 감춘 칠십 대 노인까지…….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채 자신의 삶을 건사하는 것도 힘에 부쳐하던 약자들이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죽기 살기로 애쓰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저마다 사건에 뛰어든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끈끈하게 연대함으로써 토머스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 구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횃불 하나만 있으면 길을 찾기에 충분하다.’는 작품 속 문장처럼, 이 책은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이자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따뜻하고 조금 약하기도 한 슈퍼히어로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정을 통해 토머스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 믿어도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닫고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인생은 울창한 나무’라는 것을, 지금껏 운이 나빠 썩은 나뭇가지만 잡았더라도 솔 아저씨, 리지 할머니, 팀 경감님 같은 튼튼한 나뭇가지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우듬지까지 올라가 지평선을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생의 의지를 되찾는 모습은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추리 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이야기 초반에 단편적으로 흩뿌려 놓은 여러 단서들을 중간 중간 회수해 한 줄기로 꿰어 마침내 결말부에서 충격적인 퍼즐을 완성해 내는 솜씨 또한 이 책의 매력적인 지점이다. 독자들은 토머스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데이터를 차곡차곡 모으면서 함께 추리하고 해결하는 짜릿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생명 윤리와 도덕성을 저버린 과학 기술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는 물론이고,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면모를 통해 인간의 다면성까지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악몽 같은 밤토머스는 과학 시간에 유전 단원을 배우면서 자신이 입양아일지도 모른다는 짐작을 하게 된다. 부모님은 토머스가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을 거부하고, 집 안에는 3주째 냉랭한 기운만이 감돈다. 그러던 어느 저녁, 그레이트폴스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내 두 명이 집으로 찾아온다. 그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 토머스의 출생일과 태어난 장소를 확인하더니, 눈앞에서 부모님을 무참히 살해하고 토머스를 납치하려고 한다. 토머스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한 뒤 유일한 친구인 재크의 도움을 받아 그레이트폴스로 달아난다.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토머스 핸들, 맞지?”얼굴에 흉터가 있는 경찰이 토머스에게 물었다.“아……, 네.”“2007년 6월 20일 오후 5시 30분, 그레이트폴스 시립 병원 산부인과 출생이 맞고?”토머스가 입을 다문 채 물끄러미 쳐다보자 어머니가 대신 답했다.“네, 맞아요. 그런데…….”그 순간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 키 작은 경찰이 총을 꺼내 들더니 어머니에게 두 발을 연달아 쏘았다. 아버지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을 겨를조차 없었다. 키 큰 경찰이 개머리판으로 아버지를 후려쳐 쓰러뜨리고는 곧장 사살했기 때문이다.“너는 우리랑 간다.”키 작은 경찰이 토머스에게 명령하듯이 말했다.토머스는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부모님을 구하려는 반사적인 몸짓조차 불가능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진 어머니의 몸 주위로 핏물이 퍼져 나가는 걸 바라보고만 있었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얼떨떨하기만 했다. 키 큰 경찰이 토머스를 잡아끌며 집 밖으로 나가더니, 자기네가 타고 온 소형 트럭 앞으로 걸어갔다. 그때 마침 길 위에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났다. 경찰이 눈살을 찌푸리며 토머스의 옆구리에 총부리를 들이밀었다.“잔머리 굴릴 생각 하지 마!”옆구리가 아파서였을까? 아니면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그 순간, 토머스는 무감각 상태에서 벗어났다. 아드레날린이 확 솟구치면서 이렇게 넋 놓고 있다가는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경찰이 지나가는 자동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1초가 될까 말까 한 찰나의 순간, 토머스는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리하여 경찰이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위험한 제안토머스는 그레이트폴스에서 살인범들의 정체와 자신을 뒤쫓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애쓰지만 혈혈단신 청소년에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조금씩 희망을 잃어가던 그때, 집에 찾아와 현장 조사를 했던 팀 경감을 발견하고 그를 미행하다가 한 요양원에서 사지 마비 환자인 솔을 만나게 된다. 뛰어난 직감과 말솜씨로 토머스의 관심을 사로잡은 솔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토머스의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은밀하게 제안한다. 토머스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들은 솔은 경찰서의 인맥과 요양원 사람들, 그리고 토머스를 움직여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거기 너, 누구야?”토머스는 화들짝 놀랐다. 휠체어에 타고 있던 솔이라는 남자가 소리친 것이었다.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토머스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아직 여기에 있는 거 알아. 숨소리가 들리거든.”토머스는 적당히 둘러댔다.“이모할머니를 뵈러 온 건데요.”“웃기고 있네. 네 말이 사실이면 난 발레단 수석 무용수야.”토머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여기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당장 말해. 그러지 않으면 간호사를 부르겠어.”“방금 말씀드렸잖아요.”“사지가 마비되긴 했어도 머리는 멀쩡하거든? 네 옆에 있는 할머니도 원래부터 그런 상태는 아니었어. 여덟 달 전에 여기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 그때는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이었으니까. 그 할머니의 유일한 불평이 자기를 보러 올 가족이나 친척이 한 명도 없다는 거였어. 무남독녀로 태어나 평생 결혼하지 않고 살았다더군. 그런데 갑자기 종손이 나타났다는 걸 나더러 믿으라고?”토머스는 문 쪽으로 슬금슬금 걸어갔다.“기다려!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그냥 설명을 듣고 싶을 뿐이야.”솔은 토머스가 입을 꾹 다물자 애원하다시피 말했다.“노숙자가 요양원에 밥과 온기를 노리고 들어오는 일은 드물지 않아. 하지만 너한테서는 거리에서 먹고 자는 사람들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궁금한 거야.”“아저씨 짐작대로 전 노숙자예요. 밖이 너무 추워서 방문객으로 위장해 들어온 거고요.”“어떻게 들어왔다는 거지? 방문객은 입소자의 이름을 대지 않으면 로비를 통과할 수 없어.”“되게 끈질긴 분이네요.”“경찰이었을 적만 해도 그게 내 최고의 장점이었지. 가까이 와 볼래? 얼굴 좀 보게.”토머스는 휠체어를 빙 돌아서 솔의 맞은편에 가 섰다. 예상대로 한창 일할 나이대의 어른으로 보였다. 토머스를 바라보는 솔의 눈은 몸 상태와 딴판으로 활력을 뿜어내면서도 그 속에 한없이 깊은 슬픔이 어른거렸다.“잠시라도 재미 볼 기회를 놓칠 순 없지. 모자 좀 벗어 볼래? 제발 부탁이야.”토머스는 주저하며 모자를 벗었다.“과연! 아까 그 가족사진 속의 아들이 맞구나. 대체 여기서 무슨 수작을 부리는 중이야?” 새로운 문그들은 핸들 일가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팀 경감을 통해 경찰의 수사 정보를 얻던 중, 토머스가 부모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 건의 살인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는 날짜가 바로 토머스의 출생일인 2007년 6월 20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이 과정에서 거대 제약 회사 파머코프사의 음모가 얽혀 들면서 무시무시한 진실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토머스는 쭈뼛거리며 병실로 들어갔다.“아, 너구나.”“네, 저예요. 죄송하다는 말을 하러 왔어요.”“뭐가 죄송하지? 도둑놈처럼 도망친 거? 아니면 나한테 처음부터 거짓말한 거?”“거짓말한 적은…….”“영양가 없는 대화는 그만두자. 토머스, 방금 팀과 통화했어. 상가 약국 하면 뭐 떠오르는 거 있니?”“거기에서 펜토바르비탈을 훔쳤어요.”“그래, 내 짐작대로군. 럭키 박스 같은 데서 그런 약이 나왔을 리도 없고. 문제는 약국의 감시 카메라야. 기술팀이 영상을 세밀하게 잘라서 분석해 봤더니 영화에나 나오는 ‘순간 이동’ 장면을 본 것 같다고 했다는구나. 대체 무슨 소린지 설명 좀 해 볼래? 어려서부터 이사를 왜 그리 자주 다녔지? 팀이 네가 어릴 때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 선생님들을 만나고 왔어. 청소부 아주머니가 널 악마라고 했다는데…….”토머스는 이를 악물었다. 평생 숨기고 싶었던 일을 저런 식으로 떠벌리다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놈의 능력, 아니 저주 때문에 구경거리가 되기 일쑤인 데다 심지어 괴물 취급까지 당하는 게 어떤 건지 알까? 누군가 우리를 찾아올까 봐 야반도주를 밥 먹듯이 하고, 피난살이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다는 게 뭔지 아냐고! 솔은 토머스가 흥분한 것을 눈치채고는 한결 누그러진 말투로 말을 이었다.“토머스, 나한테 다 털어놔 봐.”토머스의 뺨 위로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절망적인 처지 때문에 나오는 눈물인지, 아니면 자기만큼이나 팔자가 고약한 사람을 만나서 나오는 눈물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마음속의 둑이 무너진 듯했다.토머스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누구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으로 살인범들을 두 번이나 따돌리고 여기까지 왔노라고 고백했다.“제가 미친놈처럼 보일 거라는 거 알아요. 이런 얘기를 털어놓으면 상대방은 절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줄행랑치곤 했으니까요.”“난 그럴 수가 없는걸. 휠체어에 처박혀 사는 주제에 널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줄행랑칠 수 있겠니?”“죄송해요. 그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니고…….”“농담이야.”“아, 그럼 아저씬 제 말을 믿어요?”솔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우리 문학의 뿌리 - 소설문학
자유지성사 / 조선문학편집위원실 엮음 /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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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길상효, 김정혜진, 문이소, 청예 (지은이), 송수연 (엮은이)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그 두 번째 책은 SF 소설집 『김누아의 가설』이다. 1권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중심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이 겪는 억눌린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서늘하게, 때로는 진솔하게 그려 냈다. 이번 2권 역시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이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드러낸다.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발표한 길상효,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로 하여금 제삼자의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평을 받은 김정혜진,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따뜻하고 경쾌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문이소,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청예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다른’,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인류의 계획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나 온전한 ‘내 것’이 없다고 말하는 화성인, 우연한 계기로 까마귀와 소통이 가능해진 인간, 매년 겨울 동면에 드는 탓에 학습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동면종,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홀로 지내는 아이. 네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립적인 인물들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먼저 용기 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순간,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나를 온전히 긍정하는 동시에 ‘기준’, 정상성의 의미를 흔들며, 타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간다.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길상효, 「김누아의 가설」 청예, 「유채 곁에 피는 원」 엮은이의 말: 이토록 다른, 무한한 가능성표준과 정상성 그 ‘바깥으로’ 모두가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선보인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장르문학의 가치를 알리고, 소수자성에 대해 고민하며 아동청소년문학의 길을 걸어온 송수연 평론가와 함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엮는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표준과 정상성에 물음을 던진다. 그 바깥에 존재하는 것을 비정상으로 지목하는 게 맞는지 의심하면서,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예시’를 보여 주며, 자신과 타자의 개별성과 독자성을 확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변방의 문학이었던 SF, 호러, 로맨스 등의 장르문학과 손을 잡았다. “보지 못한,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세계와 타자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것(SF),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여긴 대상의 낯선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호러), 여성의 욕망을 긍정하는 것(로맨스), 그리하여 변방과 중앙의 격차와 경계를 무화하는 것이 장르문학이 해 온 일”(송수연)이다. 다양한 주체를 주인공의 자리로 불러오는 장르문학과 존재 자체로 보편과 마땅함에 문제 제기해 온 청소년이 만나 희망으로 길을 낸 미래를 펼쳐 보인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불안정한 위치,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을 대변”하며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보여 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 또렷이 기억한다. 내 입으로 말하던 순간을. 내가 나를 정확히 호명하는 순간 열리던 세계를.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그 두 번째 책은 SF 소설집 『김누아의 가설』이다. 1권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중심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이 겪는 억눌린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서늘하게, 때로는 진솔하게 그려 냈다. 이번 2권 역시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이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드러낸다.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발표한 길상효,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로 하여금 제삼자의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평을 받은 김정혜진,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따뜻하고 경쾌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문이소,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청예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다른’,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인류의 계획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나 온전한 ‘내 것’이 없다고 말하는 화성인, 우연한 계기로 까마귀와 소통이 가능해진 인간, 매년 겨울 동면에 드는 탓에 학습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동면종,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홀로 지내는 아이. 네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립적인 인물들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먼저 용기 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순간,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나를 온전히 긍정하는 동시에 ‘기준’, 정상성의 의미를 흔들며, 타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간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유일한 진실이 아님을, 단 하나의 표준이 아님을 아는 앎. 그것이 이 소설이 말하는 앎의 모습입니다. 네 편의 소설이 보여 주는 이토록 다른 삶과 그 다름이 만나 펼쳐지는 놀라운 가능성은 우리에게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말해 줍니다. 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나도 내 인생이니까 실험해 보고 싶었거든. 적어도 학교에선 아니었어.” 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한희수는 16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 화성 민간 외교관’으로 뽑혔다. 화성 테라포밍을 성공시킨 개척자 세대들의 유전자 선별 출생으로 태어난 ‘진 화성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은 희수. 희수와 함께 지낼 화성인은 우아한 미소로 지구에 엄청난 팬덤을 구축한 ‘고요한 밤의 미소’ 이세 한 로이다. 화성인 이세와 일주일간 별 탈 없이 홈스테이를 하면 공로상이 곧 손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세는 희수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고이 간직한 투두리스트를 꺼내는데……. 그리고 거기에 적힌 건, ‘가출하기’?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에는 유전자 선별을 통해 태어났지만 ‘내 것’이 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는 화성인 이세와 학교를 떠나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지구인 희수가 등장한다. 사는 환경부터 삶의 방식까지 너무도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점차 이해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청량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너에게 반짝이는 걸 주고 싶었어.” 그 특별한 목소리는 해리 마음까지 밝혔다. _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초연결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 관자놀이에 부착한 링링으로 학교 출석은 물론이고, 물건 구매와 의사소통까지 모든 일을 처리하는 시대다. 하지만 최신형 링링 나인(9)이 아닌 구형 링링 에잇(8)을 사용하는 해리는 연결 오류로 버스를 제때 타지 못해 지각을 하고, 급식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힘든 상황에서 친구들에게 놀림당하고 링링까지 잃어버려 최악의 하루를 보낸다. 하는 수 없이 유치원 때 쓰던 고양이 귀 링링으로 계정에 접속하는 해리. 뜻밖에도 해리는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링링을 주운 미지의 아이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는 최신형 링링을 갖지 못해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해리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일을 불행으로만 여겼던 해리는 “인간과 동물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시공간을 체험”하는 놀라운 일을 겪으며 행운 속으로 힘차게 들어선다. 어제까지 없었던 것들이 내 안에서 뾰족뾰족 솟고 있었다. 관찰이라는 건, 지켜본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_길상효, 「김누아의 가설」 전 세계의 0.003퍼센트로 추정되는 동면종에 속한 누아. 매년 겨울잠을 자는 누아가 평소보다 이른 3월 초에 잠에서 깨어 정상적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어쩌다 맛보는 안온한 삶, 보통의 삶이었다. 그러나 조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점점 숨이 막혀 온다. 과제를 끝내지 못하고 동면해야 하는 누아는 끝내 조원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있었으니까. 설상가상으로 같은 조인 미노가 누아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하고, 조원들은 조별 과제를 통해 특별한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누아는 어렵게 입을 뗀다. “너희 혹시 동면종이라고 들어 봤어?” 「김누아의 가설」에서 누아는 이해받지 못할 것 같았던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누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면종을 둘러싼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연하다고 여겼던 문제를 소수자의 입장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화단에 심어 둔 꽃이 피면 구경하러 와, 언니.” 나는 이 아이의 현재가 아닌 과거가 궁금했다. _청예, 「유채 곁에 피는 원」 재수생 신분으로 시작하는 봄, 연희는 한국과학대에 입학하겠다는 부푼 마음을 안고 행운빌라에 입주했다. 그러나 기운찬 다짐이 무색하게 첫날부터 방에서 귀신을 마주한다. 귀신을 성불시키면 대학 추천서를 써 주겠다는 집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연희는 타임머신을 굴려 그 애가 살아 있던 2년 전으로 돌아간다. 어찌저찌 그 애의 집 안까지 들어온 연희. 그런데 화장실에 놓여 있는 한정판 굿즈를 보는 순간 직감했다. ‘이 아이, 나랑 최애가 같잖아.’ 「유채 곁에 피는 원」의 연희는 자신과 다른 연주의 삶을 “섣부르게 판단”하는 대신 그 마음을 조심스레 들여다본다. “아주 작은 힘이라도 되어 주고” 싶다는 연희의 다정한 바람은 과거에서 현재로 오기까지의 작은 과정들을 변화시키며 잔잔한 감동을 건넨다.“안녕, 난 호스트 한희수야.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어.”“어, 그래 하니수! 반갑다. 나 시원한 물 좀 줄래? 목말라 D지는 줄.”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하기 싫었다고 해.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해 보고 싶었다고. 나 그거 이해해. 나도 내 인생이니까 실험해 보고 싶었거든. 적어도 학교는 아니었어. 그런데 그다음을 아직 모르겠어. 내 뜻이 어디 있는지, 내 맘이 어디로 가는지.”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생체 정보 때문에 나하고만 연결될 텐데, 누군가 자기 뇌와 연결시켰다니. 설마 해킹한 거야?’해리의 걱정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이게 다 그놈의 까마귀 때문이야!’_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큰글자도서] 친절한 한국사
사계절 / 심용환 (지은이) / 2023.04.25
33,000
사계절
청소년 역사,인물
심용환 (지은이)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때나 다른 지역의 역사를 공부할 때나, 두꺼운 책 속에 담긴 압도적인 시간의 단위와 방대한 인물과 사건 때문에 숨이 턱 막힐 때가 많다. ‘이걸 다 언제 외우지….’ 그렇게 역사는 국어, 영어, 수학보다 덜 중요한데 손은 많이 가는 귀찮은 과목이 되었고, 가끔씩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들릴 때만 ‘그때 좀 더 공부할걸’이라고 아쉬워하는 주제가 되었다. 그런데 만약에, 연대표를 암기하지 않아도 역사를 쏙쏙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다만 학교 공부에 치여 그 사실을 잠시 잊어버렸을 뿐이다. 방송과 출판, 강연과 유튜브를 종횡하며 역사의 상상력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심용환이 이번엔 십 대들의 한국사 공부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그는 새 책 『친절한 한국사』에서 고리타분한 역사 공부를 능동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바꿔 보자고 제안한다. 뻔한 이야기와 틀에 박힌 인물과 사건에서 벗어나, 자료 조사부터 해석까지 나의 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역사 공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다시 깨워 줄 것이다. 그렇다고 날카롭게 눈빛을 벼리고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천천히, 다시, 같이 역사를 공부하는 친절한 한국사 수업을 준비했다. 긴장을 풀고 친절한 심용환 선생님을 한번 따라가 보자.들어가며 · 4 1장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1-1 세종 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 → 역사에서 해석이 중요한 이유 · 12 1-2 일기에 남아 있는 이순신의 속마음 → 깊이 보면 비로소 들리는 이야기들 · 24 1-3 고려는 정말 남녀 평등 사회였을까? → 해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36 1-4 국립 현충원에 친일파 묘가 있다고? → 정답이 아니라 더 나은 생각을 찾는 과정 · 48 1-5 삼일천하 김옥균 → 역사에서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할까? · 60 1-6 이토록 복잡한 신채호라니 → 한 삶에 비친 여러 시대정신 · 70 1-7 헤이그 특사단의 계보 → 역사에 다 끝나 버린 이야기는 없다 · 83 2장 오늘의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 2-1 3·1 운동이 맞을까, 3·1 혁명이 맞을까? → 혁명이라는 말의 의미 · 96 2-2 1637년 남한산성에서 생긴 일 → 양비론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109 2-3 조선 시대 입시 멸망기 → 문제의 선례를 찾는 역사 탐구 · 120 2-4 역사 속 자연재해와 전염병 읽기 → 새로운 관심이 새로운 관점을 만든다 · 131 2-5 간호사의 탄생 → 너무 당연해서 보이지 않던 이야기 · 141 2-6 광복군은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오! → 독립운동사 속 여성 이야기 · 151 2-7 이곳에 여성이 있다 → 여성 권리 투쟁사 · 160 2-8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며 → 시간 위에 천천히 다시 쓴 역사 · 171 2-9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 헌법의 역사 · 181 3장 나의 문화유산 즐기기 3-1 내가 크로아티아에서 배운 것 → 시간은 만들어 낼 수 없다 · 194 3-2 언제부터 추석에 송편을 빚었지? → 모든 생활 방식에는 이유가 있다 · 207 3-3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 음식의 문화사 · 217 3-4 국기란 무엇인가 → 태극기로 보는 상징의 역사 · 227 3-5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맛과 멋 → 풍속사와 생활사의 세계 · 238 3-6 너희가 서울을 알아? → 공간의 역사 · 248 3-7 지금은 세계 유산의 시대 → 우리 것이 최고라는 환상을 지우자 · 260대한민국 국가 대표 역사 선생님, KBS <역사저널 그날>,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 X>,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tvN <월간 커넥트>의 심용환과 함께하는 십 대를 위한 친절한 한국사 수업 “역사 공부는 이 세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도전입니다. 역사에 현재의 고민을 끌어들이고, 보다 과감한 해석을 시도하며, 자기가 만든 해석을 차근차근 증명해 보는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방법을 바꾸니 역사 공부가 재미있다 나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이해하고 상상하기 역사, 참 오랫동안 배운다.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시작해서 중학교 역사 시간과 고등학교 한국사와 통합 사회 과목에 이르기까지, 도합 수백 시간 동안 역사를 읽고 듣는다. 그랬는데 결과는 어떤가? “역사는 그냥 잘 외우면 시험 잘 보는 과목 아닌가요?” “학교에서 배우기는 했는데, 사실 잘 몰라요.” “영어, 수학 할 시간도 모자라서 역사는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요.” 역사는 현재 삶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도구라고 말하기 전에, 우선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 역사 공부가 쉬워져야 한다. 쉬운데도 쓸모 있어야 한다. 심용환은 이 두 가지를 목표로 십 대를 위한 『친절한 한국사』를 새로 썼다. 역사 공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를 통사 구조와 하나의 해석 안에 가두지 않는 것이다. 심용환은 교과서나 역사책에 적혀 있는 시간의 흐름과 설명이 아니라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 시험에 나오지 않는 역사적 사실, 누구도 중요하다고 가르치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에 대한 상상을 아끼지 말자. 어떤 가정을 하느냐에 따라 접근하는 관점과 해석하는 결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나온 서로 다른 결과들 가운데에서 다시 최선의 생각을 골라내는 것이 역사 공부가 가진 진짜 힘이다. 나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이해하고 상상하기. 이것이 바로 심용환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역사 공부의 비법이다. 일단 공부 방법을 바꾸고 재미를 찾아보자. 그러면 의미는 줄줄이 따라올 것이다. 해석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역사 공부는 정해진 답이 아니라 더 나은 해석을 찾는 과정이다 책의 1장에서는 연대표 위에 일렬로 나열되어 있던 한국사를 깊고 넓게 다시 펼쳐 놓는다. 심지어 심용환이 다시 보여 주는 역사는 주사위처럼 여러 개의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난중일기』에서 이순신의 화려한 무훈뿐 아니라 복잡한 속마음을 같이 꺼내 보고, 동아시아의 조선과 명나라가 일본과 국가 대 국가의 총력전을 벌인 임진왜란의 여파를 세계사의 맥락으로까지 확장시켜서 보면 평소에 ‘내가 역사라고 배우고 생각했던 통념’과는 또 다른 면면이 떠오른다. 이준, 이상설, 이위종 세 사람의 이야기는 헤이그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과 인물로 이어집니다. 특사 역할에 실패하고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이후에 전개될 독립운동의 토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헤이그 특사, 이재명 의사의 이완용 처단 의거,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스티븐스 처단,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으로 독립운동사가 나비 효과처럼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한일 병합 이후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고종의 의도를 뛰어 넘어, 수많은 이들의 의지와 결단이 이어지며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_92쪽, 「헤이그 특사단의 계보―역사에 다 끝나 버린 이야기는 없다」에서 고종의 명을 받고 을사조약에 항의하기 위해 헤이그로 파견되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했던 헤이그 특사단의 이야기는, 사실 헤이그에서 끝나지 않고 영국을 지나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만주와 연해주로 이어지고, 마침내 1909년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가 닿는다. ‘1905년 을사조약-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 이준 열사 순국-1909년 안중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순서대로만 외우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의 역사 공부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앞선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할지 다시 고민하면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는 오늘의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 2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매듭 묶기를 시도한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의 선례를 찾고, 지금 영유하고 있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미래의 설계도까지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완전히 새롭거나 특별한 주장은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학문 가운데 하나인 역사(歷史, history)의 쓸모는 늘 여기에 있었다. 다만 심용환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과열된 민족주의 의식이나 과도한 교육열, 미증유의 전염병 같은 문제도 역사를 통해 선례를 연구하고 해결법을 모색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역사의 무대를 현재로 옮겨 왔다.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근대 서양 의술이 도입되면서 전염병 극복을 위한 시도가 구체적으로 발전합니다. 1888년 일본에 망명 중이던 박영효는 고종에게 「개화 건백서」를 진상하며 … 우두 접종을 통해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부터 사람과 가축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분뇨, 먼지, 지푸라기 등의 오물을 배출하고 치우는 규정을 만들어서 건강과 농사에 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전염병은 인간이 손쓸 수 없는 거대한 재앙이나 가혹한 신의 형벌이 아니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자 국가의 행정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_138~139쪽, 「역사 속 자연재해와 전염병 읽기―새로운 관심이 새로운 관점을 만든다」에서 이로써 역사 공부는 헌법과 민주주의, 국가의 제도, 노동 문제와 여성의 권리 등 현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혀 주는 시민 교양의 기초가 된다. 교과서 안에 머물러 있던 시간을 교과서 바깥으로 빼 와서 현재에 비추어 보기만 했을 뿐인데,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로 바뀐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한눈에 이어서 보자 마치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처럼 “역사는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지구라는 공간에서 살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역사의 자장이 닿는 범위를 공간으로까지 확장시킨다. 지은이는 과거에 대한 기록은 말과 글로 전해질 뿐만 아니라 공간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도 전해진다고 알려주는데, 이때의 공간은 단지 경복궁이나 불국사 같은 유적만을 뜻하지 않는다. 심용환이 말하는 공간은 문화재뿐 아니라 각 지역과 고장에 남아 있는 풍습과 문화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동네마다 있는 <낙원 떡집>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왜 서울 용산의 효창 운동장 옆에 독립운동 기념 공원이 있는지 등을 질문하며 공간의 역사를 인식하는 순간 역사 공부는 한 차원 더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간다. 일본인은 주로 청계천 남쪽, 그러니까 남촌 인근과 명동과 을지로 방면에 살았습니다. 대대로 조선의 양반들은 북촌에 살며 위세를 누렸고 청계천 일대와 남촌에는 평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개화기에 일본인을 비롯하여 외국 상인들이 대거 남촌으로 몰려들면서 남촌의 위상이 북촌을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대문 일대까지 중요 상업 지구가 확장되었죠. 서울역과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서울역에서 내리면 정면은 남대문 시장을 지나 명동과 을지로로 이어집니다. 반대 방향은 종로 또는 서대문 쪽으로 길이 이어지지요. 이렇듯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사람은 서울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배와 철도와 도로가 결합하면서 이제 사람과 물자를 어디로든 실어 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_251쪽, 「너희가 서울을 알아?―공간의 역사」에서 먼 과거의 사람들, 사건과 사고들, 현상과 변화들… 그 많은 내용을 하나의 해석으로만, 교과서 안의 정답으로만 머물게 두지 말자. 주사위처럼 굴려서 이쪽저쪽을 한 번씩 다 들춰 보고, 아이스크림처럼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서 꺼내 먹고, 코딩을 하듯이 명령어와 결과 값을 수없이 바꿔 보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나의 해석’이고 ‘내 삶의 근거가 되어 주는 설명’이다. 지금부터 나에게서 출발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역사 공부를 시작해 보자. 마치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처럼, 재미있게!간혹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이 뭐가 중요한데?”라며 역사 공부는 쓸모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만한 게, 세상은 가면 갈수록 더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계 파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젠더 갈등처럼 오늘 우리는 과거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역사의 쓸모를 비판하는 이들은 오늘은 어제와 완전히 다른 시대,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역사 공부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류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까닭은 오늘의 혼란을 극복하고 미래의 발전을 일구기 위해서입니다. 역사 공부는 이 세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도전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한 역사 교과서는 다수가 인정하는 가장 공인된 역사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과서만 읽으면 역사를 다 알 수 있을까요? 그 내용만 외우면 그만일까요? 아닙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보다 나은 결론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교과 지식을 넘어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새로운 생각을 펼쳐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역사 공부입니다. 『난중일기』를 곱씹어 읽으면 이순신의 자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순신에 대해 누군가가 한 생각이 아니라 인간 이순신 그 자체를 말이죠. 오랫동안 형성되고 누적된 대중의 기대가 만들어 낸 영웅의 이미지 말고, 지극히 주관적이며, 당시의 시대 상황을 마주하고 해답을 찾고자 몸부림친 한 인간의 내밀한 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이순신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면 통념과는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상식 속, 상식 밖 사이언스
북앤월드(EYE) / 이원춘.전윤영.김경희 지음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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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앤월드(EYE)
청소년 과학,수학
이원춘.전윤영.김경희 지음
융합으로 읽는 과학 이야기.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상식 속의 과학 이야기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상식 밖의 과학 세상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까이 있기도 하고 전문가들만 하는 어려운 분야로 느껴지기도 하는 과학에 대하여 이 책은 과학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우리 곁에 있음을 경험하게 해준다.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개미 뒷꽁무니를 입에 대보고서 신기해하는 어린애가 도라지꽃을 붉게 물들였던 이야기, 비 내리는 날 마당에 흘러가는 빗물을 통해 삼각주를 경험하고 모래 속 철가루를 자기력으로 풀어간 이야기는 물론 파마의 역사와 원리, 커피에 담긴 과학과 문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머리말 1 과학! ― 늘 우리 곁에 있다 안경과 선글라스를 통해 보는세상 식탁 위 계란의 과학 개미 뒤꽁무니와 도라지꽃 속담 속에 숨어 있는과학 온도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 빙판이 미끄러운 이유, 아직 규명 못했다 고속도로 위의 피아노 … 66 나노 기술로 성장하는 화장품 나의 변신은 무죄, 탄소 파마 속 과학 월동 필수품, 손난로 겨울철 도로 안전은 제설제가 커피 한잔 속 과학 제로 에너지 하우스 ‘항아리 냉장고’를 아시나요? ‘온돌’에 담긴 조상의 지혜 대기 속에 숨어 있는 살인자, 미세 먼지 2 과학! ― 상식 밖에서 찾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조상이 준 선물 세상이 뒤틀리는 과학 오개념 장자의 우화에서 찾아낸 노벨상 ‘쥐불놀이’에도 놀라운 과학이 스포츠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 동물보다 더 적극적인 식물의 생존 전략 성장하고 움직이는 살아 있는 암석 ‘온난화 사과’를 기다리는 그린란드 사람들 홋카이도에 원숭이가 사는 까닭은? 히말라야 산맥 깊은 협곡 속의 보물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까? 3 과학! ― 즐거움으로 거듭나다 알면 과학! 모르면 마술! 건전지와 호일로 불을 켜는 마술 애플 사이언스 물고기의 겨울나기 『침묵의 봄』이 전해주는 불편한 진실 공생형 인간, 호모 심비우스 일상의 재미 있는 친구, 과학 원소의 탄생과 진화 ‘조선은 천문학 연구 말라’는 중국의 명령을 거부했다 칼 세이건과 어린 시절의 꿈 별똥별과 동심 <연가>의 배경이 된 화산 호수 진화를 거듭해온 지구의 주인공 인류 화려한 지하 궁전으로의 초대 과학자들의 꿈! 노벨상 과학자들의 특성 - 도전과 몰입 그리고 윤리성 과학의 씨앗은 무엇일까?과학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우리의 일상이 모두 과학으로 뭉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과학은 실험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부 과학자들만의 고귀한 놀이였다. 하지만 요즘은 마술가도 과학을 하고, 주방에도 그리고 늘 사용하는 화장품 속에도 과학이 가득하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의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고 미지의 세계를 파헤쳐가면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던 것에 반해, 지금은 너무나 어렵고 고도화되어 과학 자체가 미지의 세계가 되어버린 느낌도 든다. 이렇듯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까이 있기도 하고 전문가들만 하는 어려운 분야로 느껴지기도 하는 과학에 대하여 이 책은 과학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우리 곁에 있음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모르기에 그는 늘 알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하였다. 모르는 것에 대한 리스트를 노트에 적어놓고서 그 질문들을 통해 끊임없이 알고자 했기에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것이 아닐까?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초·중·고 시절에 배우는 과학 내용은 물론 어른들도 경험하는 과학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을 여행을 떠나는 가방 속이나 책상 위에, 또는 식탁이나 침대 위,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만나기를 희망한다. 아마도 한편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할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위대해질 수 있으니까……. 이 책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상식 속의 과학 이야기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상식 밖의 과학 세상에서 화려하게 쳐지고 있다.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개미 뒷꽁무니를 입에 대보고서 신기해하는 어린애가 도라지꽃을 붉게 물들였던 이야기, 비 내리는 날 마당에 흘러가는 빗물을 통해 삼각주를 경험하고 모래 속 철가루를 자기력으로 풀어간 이야기는 물론 파마의 역사와 원리, 커피에 담긴 과학과 문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자연은 신기하고 아름답다.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원숭이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 히말라야 고산 지대 바위 틈새에서도 소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이유, 상식으로 해결되는 이야기는 물론 자고나면 한 뼘씩 자라는 암석 등 상식 밖의 신비한 과학 이야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 과학은 놀이이고 이야기다. 과학적인 앎은 일상적인 지식과는 다르다. 과학적 앎이란 일상적 앎보다 정밀성과 신뢰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전체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통합적 앎’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마주할 때 철학적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사색하고, 그 결과 통찰에 다다르게 되는 과학적 앎을 실천해보기를 희망한다. 물론 흥미로움이 가득한 놀이와 이야기로 배우는 통합적 앎은 이 시대와 미래를 살아가는 힘이 되며, 늘 우리 곁에 있는 과학을 통해 살아 있는 체험으로 공감해본다면 결국 융합적인 통찰력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
위즈덤하우스 / 가시라기 히로키 (지은이), 윤예지 (그림), 김경원 (옮긴이)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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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철학,종교
가시라기 히로키 (지은이), 윤예지 (그림), 김경원 (옮긴이)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이’를 ‘철학’해 보는 특별한 경험. 진정한 ‘나’는 몸일까, 마음일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두 번째 이야기.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인류의 오랜 화두인 ‘몸’과 ‘마음’을 다룬다. ‘나’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내면이야말로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몸은 껍데기이자 마음의 명령을 받는 신체 기관에 불과할까? 난치병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몸과 마음에 대해 깊게 고찰한 저자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 괴테의 말을 비롯해 영화 〈인사이드 아웃〉, 만화 《기생수》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으로 몸과 마음의 관계를 철학해 본다.들어가며: ‘나’로 사는 게 피곤한가요? 1장 ‘나’는 마음일까, 몸일까? 2장 몸을 조종하는 법, 마음을 조종하는 법 3장 몸이 변하면 마음도 변한다 4장 마음은 몇 개이고 몸은 몇 개일까? 5장 사회는 내 마음과 몸을 어떻게 평가할까? 6장 나눌 수 없는 것으로 나누기 마무리하며: 함께 생각하며 완성하는 책 작품 안내 ‘무엇이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걸까?’ 5년 새 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127% 급증 그 어느 때보다 ‘나’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봐야 할 때! '저 연예인의 얼굴로 살면 어떨까?', '하루만 저 몸으로 살아보고 싶다….'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머릿속에 그리는 '나'의 모습은 다른 사람 외형에 내 마음이 들어간 상태이다. 그렇다면 내면이 곧 나이고, 몸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일까? 몸이 껍데기에 불과하다면 소중한 사람이 떠난 뒤에 그 시신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무얼까? '나=몸+마음'이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우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것, 혹은 저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알쏭달쏭한 질문을 하는 책이 있다.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뚜렷하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본질적인 질문들을 가볍게 꺼내 놓는다. 알아야 할 것도, 쏟아지는 정보도 너무 많은 요즘, 우리가 몸과 마음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127%가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진료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나’를 돌보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 불안과 우울을 다루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스스로 자신의 행동변화를 탐색하고, 양가감정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꼽고 있다. 나는 누구이고, 지금의 나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몸과 마음을 잘 다루며 살아야 할지 살펴볼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자기 몸과 화해하지 못하고, 마음의 질병 또한 성행하고 있는 요즘, 우리가 ‘몸’과 ‘마음’에 집중해 봐야 할 때이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건 몸이 마음보다 강해서일까? 해병대 캠프, 웅변 학원에 가면 소심한 성격이 바뀔 수 있을까? 몸과 마음 사이를 추적해 나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몸에 문제가 생긴 사람입니다.” 작가 가시라기 히로키는 책에서 난치병을 앓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운을 뗀다. 스무 살부터 13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지낸 그는 아픈 몸으로 지내며 ‘몸’과 그 몸에서 살아가는 ‘마음’을 생생히 체감한 경험을 나눈다. ‘몸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할까?’. ‘소심한 성격은 몸을 단련하면 바뀔 수 있을까?’, ‘내 몸과 내 마음은 오롯이 내가 만든 결과일까?’, ‘나를 조종하는 것은 과연 몸일까, 마음일까?’ 그가 꺼내는 세세한 질문들은 몸과 마음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도록 한다. 자칫 묵직하게 다가올 수 있는 주제임에도 어렵지 않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는 건 작가의 유쾌한 말투와 더불어 주제를 풀어 내는 내공 덕분이다. 작가는 생활 밀착형 일화를 들어 철학적 주제를 선명하게 다룬다. 누군가의 외모가 부러울 때, 화장실을 몹시 가고 싶을 때, 새끼손가락을 다쳤을 때, 발표하려고 하자 막상 너무 떨릴 때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철학이라는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실생활과 맞닿은 이야기들은 철학이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보여 주면서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소크라테스, 카프카, 괴테의 말부터 영화 ‘인사이드 아웃’, 만화 ‘기생수’까지…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로 생각의 해상도를 높인다 그에 더해 동서양의 작품들을 다채롭게 가져와 몸과 마음의 이야기에 엮어 내는 저력도 대단하다. 인도의 고전 설화부터 시작해 카프카, 카뮈와 같은 문학 거장들의 작품,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만화 《기생수》까지 작가는 만화, 드리마, 고전 문학,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주제에 맞는 작품을 척척 꺼내 온다. 철학적 질문들에 정답을 들이밀기 전, 작품들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펼쳐 주는 것이다. 남편과 오빠의 머리와 몸이 뒤바뀐 아내의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에게 당신의 유약한 성격은 운동을 안 해서라며 비난한 미시마 유키오의 이야기, 자신이 병에 걸린 것을 책망하던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 괴테의 이야기 등 책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며 생각의 길을 열어 준다. 국내판 일러스트를 맡은 윤예지 작가의 감각적인 그림 또한 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며 독자의 상상력을 즐겁게 자극한다. 몸과 마음 사이를 탐구할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하게 담긴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이 더 또렷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흑과 백의 이분법을 넘어 ‘사이’에서 ‘철학’하며 복잡한 세상에서 나만의 생각, 나만의 색을 갖추기 모두가 빠른 결론을 내리고, 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만, 이토록 복잡한 세상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이 둘 중 하나일 수 있을까?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하는 이분법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바로 이 물음에 답을 건넨다.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문구처럼 “갈등을 껴안고 ‘사이에서’ 생각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것은 남이 말하는 정답보다 스스로 숙고해 내린 ‘나만의 답’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는 철학이라는 든든한 길잡이를 앞세워 이분법을 넘어선 무수한 가능성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빠른 의사 결정, 확실한 입장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사이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얼핏 낭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뚜렷한 내 색깔을 가질 기회가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흑과 백 중 하나가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색을 만나기 때문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만의 색을 찾도록 돕는 매력적인 여정이 되어 줄 것이다. 첫 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철학하다》에서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든 SNS를 주제로, 2권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인류의 오랜 주제인 ‘몸과 마음 사이’를 다루었다. 이후 3권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주제로 출간될 예정이다. 10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 철학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건강할 때 사람은 거의 몸을 의식하지 않고 지냅니다. 배가 아파야 비로소 배 속을 의식하듯, 상태가 안 좋다고 느껴야 비로소 그것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요. 그렇기에 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몸에 문제가 생긴 사람입니다.저는 스무 살 때 난치병에 걸려 13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덕분에 몸을 많이 신경 쓸 수 밖에 없었고 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어요. 그리고 몸이 변하면 마음이 변한다는 것도 느꼈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에 관해 깨달은 점을 이 책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은 평생 자기 자신으로만 살아갑니다.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 아닌가요? 무슨 일이든 쉬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에게 피로를 느끼는 것도 당연해요. 게다가 변하지도 않고 늘 같은 사람으로 있잖아요.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을 잘 모릅니다.
구름사냥꾼의 노래 2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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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구름사냥꾼의 노래> 속편. 1편이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채집해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8년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 섬으로 머나먼 항해를 떠난 피어시 가족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도 크리스찬에서 페기 할머니 가족으로 바뀌었는데, 1편에 잠시 나왔던 구름사냥꾼 소년 알랭이 주요한 역할로 재등장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1장 하늘 끝 외딴섬 2장 항해 준비 3장 첫 만남 4장 통행료 거인 5장 하늘고기 요리 6장 무지의 섬 7장 찔찔이 8장 스카이핀과 소년병 9장 해방계몽군 10장 새 탑승객 11장 하늘쥐 사냥꾼 12장 이야기꾼 안젤리카 13장 어뢰밭 14장 인터 아일랜드 모텔 & 휴게소 15장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16장 미확인 항해 물체 17장 축구섬 18장 결과가 정해진 게임 19장 구름사냥선 20장 친절한 제도 21장 마법의 다시마 22장 구름사냥꾼의 운명 23장 마침내, 메트로 아일랜드 24장 세렌디피티 25장 마지막 스카이러너“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언제 여러분의 곁을 떠날지 모르는 거니까요.” <구름사냥꾼의 노래>, 8년 뒤의 이야기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구름사냥꾼의 노래> 속편. 1편이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채집해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8년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 섬으로 머나먼 항해를 떠난 피어시 가족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도 크리스찬에서 페기 할머니 가족으로 바뀌었는데, 1편에 잠시 나왔던 구름사냥꾼 소년 알랭이 주요한 역할로 재등장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 지구의 핵이 폭발하여 대륙이 산산조각 나 대기권으로 흩어지면서 하늘에 뜬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계가 탄생했다. 구세계의 바다가 하늘로 대체된 셈이다. 페기 (피어시) 할머니는 문명 세계와 멀리 떨어진, 만나는 사람이라곤 가끔 물을 팔러 들르는 구름사냥꾼들과 건너편 섬에 사는 이웃 노인이 전부인 외딴섬에 산다. 나이가 무려 백스무 살이나 됐지만 팔자에도 없는 친척 아이 둘을 떠맡아 8년째 키우고 있다.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어린 남매를, 시청에서 수소문 끝에 유일한 친척인 페기 할머니에게 보낸 것이다. 젬마와 마틴 남매가 어느덧 10대가 되자, 페기 할머니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정부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무상 교육을 시켜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숙학교가 있는 메트로 아일랜드가 무려 2,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는 온갖 해적과 미치광이, 위험한 생명체, 기기묘묘한 섬들이 가득한데, 페기 할머니 가족이 가진 것이라곤 골동품 수준의 낡은 배 한 척과 오래된 하늘지도, 그리고 몇 주 동안 마실 수 있는 물과 식량이 전부다. 하지만 페기 할머니는 노구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나긴 항해를 떠난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배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그물망을 걸쳐놓고 통행료를 받는 못된 털북숭이 거인을 만나 고초를 겪는가 하면 하늘의 무법자인 청상아리, 참혹한 전쟁 시절의 유산인 어뢰밭, 숙박객들을 요리 재료로 삼는 모텔 주인 부부, USO(미확인 항해 물체)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아슬아슬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계몽해방군 출신의 소년병 알랭, 하늘쥐 사냥꾼의 딸 안젤리카를 새 식구로 맞아들이면서 페기 할머니의 근심 걱정은 늘어만 가는데…. 그들은 과연 메트로 아일랜드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메트로 아일랜드라는 문명 세계는 그들에게 어떤 새로운 삶을 선사하게 될까.결국 나는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다. 그게 바로 8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때보다 여덟 살이나 더 늙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만큼 컸다. 8년 전만 해도 귀여웠고 유순히 말을 잘 들었고 키워주는 것에 감사할 줄도 알았는데…. 10대가 된 두 아이 중 한 녀석은 하루 종일 몽상에 빠져 있고, 다른 녀석은 자기가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이제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학교에 보내느냐다. 페기 할머니는 우리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할머니가 말하길, 아는 게 많을수록 슬픔이 많아지고 모르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틀린 말이라고 한다. 무지란 무지 골치 아픈 일이라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는 골치 아픈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논리에 따르면 나는 최고로 무지한 사람인데 말이다. 내 골치는 아픔을 모른다. 젬마 누나가 때릴 때만 빼면.(하지만 누나란 원래 그런 존재고, 나도 기회를 엿보다가 누나를 때린다. 복수는 기습적으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가 익숙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렇게 파란 하늘을 가로질러 떠나는 이유는 페기 할머니가 원하는 바로 그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나는 이제껏 꽤나 행복했다. 그래서 만약 그 교육이란 게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지금쯤 섬을 어슬렁거리며 아무 근심, 걱정, 소란 없이 낚시나 즐기고 있을 텐데. “어이! 거기!” “원하는 게 뭔가?” 할머니도 소리쳤다. “우린 그냥 지나가는 길이네. 노인과 아이 둘밖에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구.” “글쎄, 누구든 뭔가는 갖고 있기 마련이지! 내 섬들 사이를 지나가고 싶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해.” “방금 말했잖나. 우린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어서 망을 내리고 지나가게 해주게.” “그럴 순 없지. 통행료를 내든가, 지나가지를 말든가.” 털북숭이 남자가 백파이프를 내려놓더니 턱수염에 꼬이는 날벌레들을 쫓아내고는 포경선에나 달려 있을 법한 커다란 작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부둣가에 고정된 포에 끼웠다. “멈추지 않으면 발사할 거야.” 할머니가 질책하듯 나를 노려봤다. 내가 제대로 망을 봤다면 이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좋아. 배를 그리로 대지.” 결국 할머니는 배를 돌려 남자가 서 있는 부둣가로 향했다.
수학의 신 고등 확률과 통계 (2023년)
비상교육 / 비상교육 편집부 (지은이)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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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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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냄새
마음이음 / 정승희 (지은이)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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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
청소년 문학
정승희 (지은이)
어른의 세계에 당도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며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를 피워 보려는 은기, 친구의 놀림에 점점 더 위축되어 가는 자신을 이겨내려는 소심한 장수, 느닷없이 파고든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희정, 외모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선해. 어른들에게 말해 봤자 잔소리뿐인 고민들을 청소년들은 심각하게 여기며 제 삶에 닥친 파도를 넘으려한다. 청소년은 공부할 나이라고 규정짓는 어른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학교.학원.집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딱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각양각색의 삶을 살고 있다.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감되는 캐릭터, 경쾌한 문장, 상징적인 소재로 어른들은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고민을 6편의 이야기가 담긴 <어른 냄새>에서 생생히 보여 준다.어른 냄새 / 국어 시간의 짝귀 / 이상하다 / 봉우리 / 우리 형 박모래알 / 문‘어른들에게 말해 봤자’인 고민에 흔들리는 십대들, 생생한 목소리로 제 존재성을 드러내며 성장해나간다 사람의 행복과 슬픔을 좌우하는 것은 당장의 일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세상 경험 많은 어른에게는 별거 아닌 것도 태어나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겐 큰 고난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이 ‘걱정거리도 많다, 공부나 해’로 치부해버리는 청소년들의 고민이『어른 냄새』에는 오롯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어른의 세계에 당도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며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를 피워 보려는 은기, 친구의 놀림에 점점 더 위축되어 가는 자신을 이겨내려는 소심한 장수, 느닷없이 파고든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희정, 외모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선해. 어른들에게 말해 봤자 잔소리뿐인 고민들을 청소년들은 심각하게 여기며 제 삶에 닥친 파도를 넘으려한다. 청소년은 공부할 나이라고 규정짓는 어른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학교.학원.집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딱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각양각색의 삶을 살고 있다.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감되는 캐릭터, 경쾌한 문장, 상징적인 소재로 어른들은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고민을 6편의 이야기가 담긴『어른 냄새』에서 생생히 보여 준다. 평소에는 있는 줄도 몰랐다가, 한번 눈길이 닿으면 강한 생명력으로 제 존재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돌길 틈의 잡초처럼『어른 냄새』에 등장하는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들의 숨소리가 새삼 우렁차게 들려온다. 상상, 수다, 스마트폰, 낙서, 친구, 가족……. 청소년들의 삶을 이루고, 위로해주는 소통의 창구를 확인한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어도 아이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고, 고민이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르다.『어른 냄새』에 실린 작품들은 청소년의 삶을 이루는 가족과 친구, 아이들이 쓰는 물건들로 ‘획일화’된 청소년들의 이미지를 해체하며,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짝짝이 귀 때문에 짝귀라 놀림 받는 장수는 점점 의기소침해져 말더듬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길 판이다. 의욕도 없고, 학교도 가기 싫은 장수의 탈출구는 마음껏 상상하기다. 상상하다 신기한 꿈까지 꾸게 된 장수는 ‘짝짝이 귀니까 짝귀’라고 할 수 있다며 주눅 든 삶에 작은 변화를 시도한다. 장수가 상상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희정은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단짝과 수다를 떤다. 시끄러운 마음속의 말들을 한바탕 쏟아내야 코앞에 닥친 시험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한편 순간의 욕심에 잘못을 저지르고 구치소에 있는 유리는 낙서를 하고 동생을 떠올리며 두려움과 슬픔을 이겨내려 한다. 이렇듯 아이들은 뜬구름 같은 생각들로, 스마트폰으로, 가족을 생각하며, 함께하는 친구 덕분에 아주 심각하다가도 툭툭 털어내는 십대 특유의 쾌활함과 힘으로 자신을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조용하고 평범해서 잘 지내는 것처럼, 불투명하게 보이는 청소년들의 일상이『어른 냄새』에서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호기심, 죄책감, 멍청함, 불만 같은 심리 상태를 보이는 아이들의 마음결을 한층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어디로 갈까?’ 반으로 돌아가기는 싫다. 국어 시간은 내 귀가 더 쪼그라드는 시간이다. 김성대는 중학교에서도 거머리처럼 나에게 찰싹 붙어 있다. 나한테 달라붙어서 내 피를 모조리 다 빨아먹는 것 같다.-「국어 시간의 짝귀」중에서 어쩌면 저 무료 배급 줄 뒤에 서 있을지도 몰라. 박모래알······. 광장 후미진 곳에서 손을 벌리고 누워 있을지도 모르지. 아니야, 아니야. 박모래알은 그런 곳에 없을 거야. 열여덟 살이 되었으니 할아버지들이나 서 있는 저 지렁이 같은 줄에는 없을 거야. 열여덟 살은 저 줄하고 뭔가 어울리지 않잖아. 손을 벌리고 누워서 구걸하기에는 너무 팔팔한 나이잖아.-「우리 형 박모래알」중에서
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음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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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박기복 지음
십대들의 힐링캠프 12권.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노란 학원 버스에서 핏기 없이 내리는 우리 아이들의 잿빛 얼굴로 시작한다. 프로파일러가 꿈이 우리의 주인공 홍구산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 수학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홍구산은 청남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학원 ‘라마누잔’에 다니게 되고 그 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반 30등에서 3등으로 성적을 올린 전설의 백창석, 과학과 수학의 천재지만 자존감이 바닥인 황금찬, 타락한 아빠 때문에 늘 우울한 남미연, 그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홍구산은 자신의 공부에 치여 작은 도움의 손길도 내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는 10분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한 소녀로 인해 홍구산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왜 프로파일러가 되려하는가를 되돌아보게 된 홍구산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을 피를 빨아먹고 사는 뱀파이어의 실체를 밝혀내게 된다. 십대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소설’로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주인공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할 황금기에 ‘성적’이라는 덫에 걸려 ‘행복’을 포기한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프롤로그| 수학, 내 꿈을 가로막는 걸림돌 1부 잿빛 학원 1. 노란 버스가 토해 내는 잿빛 얼굴들 2. 국수 가게에서 내다본 세상 3. 상명종합학원을 빛낸 전설 4. 끝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5. 슬픔은 학원 문 앞에서 멈춘다 6. 우울한 공부 기계 7. 부모는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 8. 지옥에서 살아남게 만들 구원자 9.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날 2부 뱀파이어 1. 노을빛에 지는 꽃 2. 문제는 머리가 아니라 손으로 푸는 거야 3. 열린 창문 아래 꺾인 꽃 4. 거미줄에 걸린 벌레들 5. 거미줄을 친 거미를 만나다 6. 내가 바로 프로파일러 7. 뱀파이어 사냥꾼 8. 칼을 거두어도 생채기는 남는다 |에필로그| 노란 뱀파이어 도시 :: ‘행복’과 ‘성적’을 맞바꾼 우리 아이들의 잿빛 이야기 :: 이 이야기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노란 학원 버스에서 핏기 없이 내리는 우리 아이들의 잿빛 얼굴로 시작한다. 프로파일러가 꿈이 우리의 주인공 홍구산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 수학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홍구산은 청남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학원 ‘라마누잔’에 다니게 되고 그 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반 30등에서 3등으로 성적을 올린 전설의 백창석, 과학과 수학의 천재지만 자존감이 바닥인 황금찬, 타락한 아빠 때문에 늘 우울한 남미연, 그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홍구산은 자신의 공부에 치여 작은 도움의 손길도 내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는 10분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한 소녀로 인해 홍구산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왜 프로파일러가 되려하는가를 되돌아보게 된 홍구산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을 피를 빨아먹고 사는 뱀파이어의 실체를 밝혀내게 된다. 이 책은 십대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소설’로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주인공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할 황금기에 ‘성적’이라는 덫에 걸려 ‘행복’을 포기한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익숙하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 :: 박기복 작가는 ‘소년 프로파일러 시리즈’ 1탄인 『소년 프로파일러와 죽음의 교실』에서 무한경쟁을 벌이며 친구를 짓밟고 살아남으려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추리소설 기법으로 그려냈다면, 이번 『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에서는 어른들의 무분별한 욕심과 탐욕에 치여서 속절없이 쓰러져가는 청소년들의 고통을 심리추리소설 형태로 그려냈다.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아주 익숙하지만 가슴 아픈 장면들과 숱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감수성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그저 사랑받기를 바라지만 작은 사랑마저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어른들의 검은 세상을 알아버린 뒤에 좌절하며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청소년들을 보면 저절로 가슴이 저려온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고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벌이면 좋을 것이다. 작가가 머리말에 쓴 것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어쩔 수 없다는 핑계도 내려놓고, 아이들 삶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어른’들이 늘어나는데 이 책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만약 그리 된다면 뱀파이어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의 넋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으리라 믿는다. 내 꿈을 이루려는 노력은 자연스럽게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책을 많이 읽고 깊은 학습이 쌓이니 국어, 영어, 사회, 과학, 도덕, 역사 과목은 아주 쉬웠고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딱 하나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수학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수학이 내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 프로파일러가 된 뒤에는 수학 문제를 잘 풀지 못해도 되지만,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 꿈은 펴 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 왜냐하면 대학을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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