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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에 책을 써내라
날개미디어 / 김추수 지음 / 2013.09.10
20,000원 ⟶ 18,000원(10% off)

날개미디어청소년 자기관리김추수 지음
십대들의 책쓰기와 강연 코치, 김추수의 깨달음을 담은 책. '십대에 책부터 먼저 써내라', '십대에 자기 계발에 투자해야 한다', '십대에 긍정적인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 '십대에 억만장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십대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등 모두 40장으로 구성되었다.머리말, “행복한 천재작가 대부호의 삶을 살라.” / 9 제1장, 십대에 책부터 먼저 써내라 / 13 제2장, 십대에 자기 계발에 투자해야 한다 / 21 제3장, 십대에 긍정적인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 / 25 제4장, 십대에 억만장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 31 제5장, 십대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35 제6장, 책을 쓰려면 의식 수준을 높여야 한다 / 39 제7장, 책을 써내면 얻게 되는 큰 유익들 / 43 제8장, 어떻게 하면 책을 쓸 수 있을까요? / 53 제9장, 독서를 하면 어휘력과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 59 제10장,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인정하라 / 63 제11장, 천재성을 발견하고 천재의 길을 가라 / 69 제12장, 천재적인 재능을 극대화하면 성공한다 / 81 제13장, 당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끄집어내라 / 87 제14장, 차별되지 말고 구별된 길을 가라 / 91 제15장, 삶의 지혜를 황금보다 더 귀하게 여기라 / 95 제16장,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지금 저질러라 / 101 제17장, 아무리 큰 꿈을 가져도 다 이루어진다 / 105 제18장, 원숭이가 아닌 사자 같이 큰 삶을 살라 / 109 제19장, 상자에 갇힌 생쥐 같은 인생을 살지 마라 / 113 제20장, 독보적인 영역을 정하고 지켜라 / 119 제21장, 당신의 말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 / 123 제22장, 신과 동업하면 모든 일이 쉽다 / 125 제23장, 받았다고 믿고 기다리면 다 이루어진다 / 129 제24장,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요청하라 /133 제25장, 불평 마인드에서 감사 마인드로 바꾸라 / 135 제26장, 없는 것에 불평하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하라 / 139 제27장, 걱정 근심을 버리고 낙천가가 되라 / 143 제28장, 시련을 과정으로 여기고 전체를 보라 / 145 제29장, 누구나 이 정도 시련은 겪는다고 여기라 / 149 제30장, 상처를 티끌처럼 여기고 일어서라 / 155 제31장, 마음을 백배나 더 크고 강하게 하라 / 159 제32장, 혈통과 육정과 사람의 뜻을 정리하라 / 163 제33장,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 수준으로 일하라 / 165 제34장,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고 말하라 / 169 제35장, 사람의 마음을 얻는 처세술을 익히라 / 173 제36장, 돈보다 귀한 당신의 시간을 빼앗기지 말라 / 179 제37장, 자존감이 높아야 카리스마가 생긴다 / 181 제38장, 귀공자처럼 멋지게 살며 최대한 누려라 / 185 제39장, 열 받고 미치도록 사모해서 성공하라 / 189 제40장, 돈과 연관된 일을 계획하고 시도하라 / 195십대들의 책쓰기와 강연 코치, 천재작가 김추수의 깨달음을 담은 책 천재작가 김추수가 십대에 정신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또 다른 십대들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십대여, 십대면 벌써 10년 이상의 인생을 살았다. 십대에 책을 꼭 써내라. 책은 10년 동안 살았던 네 인생의 최고 결과물이다. 똑똑한 아이로 인정받고 싶으면 지금 당장 책부터 써내라. 너는 바보와 찐따가 아닌 천재와 보석이다. 너는 큰일을 낼 대단한 사람이다. 책은 최고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안겨 준다. 당당하고 행복한 십대를 살려면 네 이름이 박힌 책부터 써내라.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보고 놀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비결을 배우라. 작가와 강연가로 세상을 이끌며 대부호의 길을 가라 당신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입니까? 나는 저술과 강연을 통해 멋진 인생을 살기로 했습니다. 책을 쓰는 것은 예술가의 길을 걷는 것인데 그렇다고 가난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름난 미술가들과 작가들은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림 한 점이 10억에 달했고 라파엘로는 대저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피카소는 억만장자였습니다. 작가였던 볼테르는 자신의 책값을 아주 높게 매겨 팔았는데 모든 왕족과 귀족들이 가격에 상관없이 그의 책을 사곤 했습니다. 그는 화려한 저택과 도서관, 성(城)을 가지고 있었고 1,200명의 하인을 거느렸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나는 작가와 강연가로 일하며 정신적인 지도자의 위치에서 사람들을 이끌기로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당신도 나처럼 ‘행복한 천재작가 대부호’의 삶을 사십시오.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만 있으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어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작가와 강연가의 길을 걷게 되기를 바랍니다. 최고의 길입니다.
레 미제라블 2
살림 / 빅토르 위고 지음, 진형준 옮김 / 2018.02.01
10,000원 ⟶ 9,000원(10% off)

살림청소년 문학빅토르 위고 지음, 진형준 옮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빅로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죄수에서 성인으로 거듭나는 장 발장의 파란만장한 삶과 수많은 등장인물의 삶과 애환을 그렸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이 시리즈는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제4부 플뤼메 거리의 목가와 생드니 거리의 서사시에포닌·10플뤼메 거리의 집·16사랑의 시작과 끝은 다르다·29환희와 슬픔·391832년 6월5일·55코랭트 주점의 바리케이드·61마리우스, 어둠 속으로 들어가다·69바리케이드에서·73옴므아르메 거리·92제5부 장 발장시가전·104진창, 그러나 영혼·128자베르의 탈선·148손자와 할아버지·154장 발장의 마지막 싸움·168성배의 마지막 한 모금·177장 발장의 황혼·191최후의 어둠, 최후의 새벽·199『레 미제라블』을 찾아서·226『레 미제라블』 바칼로레아·239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프랑스의 대문호 위고의 대표작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작 『레 미제라블』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27~28권 『레 미제라블 I·II』.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빅로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죄수에서 성인으로 거듭나는 장 발장의 파란만장한 삶과 수많은 등장인물의 삶과 애환을 그렸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위고의 대표작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작 『레 미제라블』 살아생전 ‘대문호’라는 칭송을 받은 대표적인 낭만주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뒤덮고 있던 혁명과 변혁의 분위기 한가운데에서, 장 발장·팡틴·자베르·코제트·마리우스 등 다양한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애환을 그린 대서사시다. 프랑스의 제3공화국은 위고를 국부로 대우할 만큼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의 국가 정신과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30여 차례 영화로 제작되었고 그 외에도 수많은 드라마·연극·뮤지컬 등으로 각색되었을 만큼 오랫동안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동명의 뮤지컬은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로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역사·사회·철학·종교 등 인간의 다양한 문화는 물론이고, 사랑·정의·죄와 벌·용서, 화해 등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인류의 미덕과 가치에 대한 위고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청년 장 발장은 먹을 것이 없어 괴로워하는 조카들에게 먹일 요량으로 빵 한 덩어리를 훔치다가 체포되어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형기를 마치고 석방된 그는 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회는 냉혹하기만 하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멸시, 전과자에 대한 배척으로 인해 장 발장은 여러 번 좌절하고 절망해야 했다. 인간에 대한 불신과 증오가 그의 가슴속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그런 그를 따뜻하게 맞아준 이는 미리엘 주교였다. 그는 은촛대를 훔치려던 장 발장을 용서해주고 오히려 위로해주었다. 미리엘 주교가 보여준 사랑 덕분에 새롭게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된 장 발장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신분으로 열심히 일한 끝에 사업가로 성공한다. 그리고 주변의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데 힘쓴다. 그의 선행은 이웃들에게 큰 칭송을 얻고 결국 시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장 발장의 어두운 과거를 의심한 자베르 형사의 수사는 장 발장을 압박해온다. 하지만 장 발장은 위기의 순간에 자베르를 오히려 구해주고 또한 자신의 의붓딸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사랑을 허락해주면서 진정한 희생과 용서를 보여준다. ‘레 미제라블’이라는 말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당시 프랑스의 ‘불쌍한’ 대중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이들을 향하는 위고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위고는 이를 통해 당시 프랑스 하층민들이 불쌍해질 수밖에 없는 사회의 부조리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위고가 바라본 또 다른 ‘불쌍한’ 사람들은 바로 돈과 권력에 눈이 먼 지배층 계급,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의와 양심을 저버리는 사람들이다. 위고는 장 발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이라면 모두가 선과 양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끄집어내어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신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형상화했다. 그래서 사회적 모순과 개인적 양심 사이에서 수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하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하는 장발장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선사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바리케이드의 최후가 바야흐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바리케이드에 있던 반군들은 모두 외로웠다. 군중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중들의 확실한 동의를 얻지 못했을 때 반란은 버림받는다. 군중은 분노가 대기 전체에 퍼져, 반란에 감동되었을 때만 그들의 편이 된다.누구를 나무랄 것인가? 아무도 없다. 유토피아는 거의 언제나 너무 일찍 온다. 유토피아는 참다 참다, 폭동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 앞에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현명하게 체념하고 승리 대신에 재앙을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그것이 유토피아가 가진 운명이다.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전투는 유토피아를 향한 진동 바로 그것이다. 진보에 족쇄가 채워지면 병이 된다. 그것은 간질처럼 비극적인 것이 된다. 진보가 족쇄에 채워질 때 앓게 되어 있는 병인 내란, 우리는 지금 그것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진보’라는 진짜 제목을 하고 있는 비극 중에서, 극중뿐만 아니라 막간에도 동시에 필연적으로 나오게 되어 있는 장면의 하나다. 그 비극의 주인공들은 벌 받은 자들이다.‘진보’, 그것은 내가 자주 외치는 것이다. ‘진보’란 무엇인가? 그것은 악에서 선으로, 거짓에서 진실로,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욕망에서 양심으로, 부패에서 생명으로, 동물적 충동에서 의무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허무에서 신으로의 행진, 바로 그것이다. 출발점은 물질, 도착점은 영혼, 시작은 히드라 같은 괴물, 결말은 천사다.돌연 돌격의 북이 울렸다. 장 발장은 창백해졌다. 그는 잠시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그녀의 행복 그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었다. 이제 하느님께서 나를 퇴장하라고 하실 수 있다. 코제트, 너는 행복하다. 내 시대는 끝났다.”“어머나, 아버지! 아버지 저를 ‘너’라고 불러주셨군요.”그러더니 그녀는 장 발장의 목을 끌어안았다.장 발장은 넋을 잃은 듯, 멍하니 그녀를 얼싸안았다. 하지만 그는 곧 코제트의 팔에서 몸을 뺀 후 모자를 집어들었다.“왜 그러세요?”라고 코제트가 물었다.“난 가야 합니다. 모두들 당신을 기다리고 있소. 내가 당신에게 ‘너’라고 말한 것,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당신 남편에게 말씀하시오. 용서하시오.”장 발장은 그 수수께끼 같은 작별 인사에 아연해 있는 코제트를 남겨두고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장 발장은 같은 시각에 그 집에 왔다. 코제트는 더는 놀라지도 않고 질문하지도 않았으며 장 발장에게 아버지라고도 장 선생이라고도 하지 않았다. 장 발장이 자신을 ‘당신’이라고, ‘부인’이라고 부르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는 슬플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행복이 그녀가 슬픔에 잠기는 것을 막았다.마리우스는 분명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을 것이다. 사랑받고 있는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면서 아무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없는 법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는 만족해한다. 사랑하는 이들의 호기심은 그들의 사랑 너머로까지 멀리 가지 않는 법이다.
WOW!룡중학생의 상상
북트리 / 와룡중 한국어학급 & 읽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3기 (지은이), 남은희 (엮은이) / 2025.02.07
12,000

북트리청소년 문학와룡중 한국어학급 & 읽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3기 (지은이), 남은희 (엮은이)
와룡중학교 한국어학급 학생들이 작성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025년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출간된 도서이다. 이 책은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와룡중학교 한국어학급이자 일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3기인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담은 에세이부터 자신의 상상력을 담은 소설과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 등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언어를 담고 있어 더 다채롭다.몽골 소녀 노밍의 이야기 · 익숙한 느낌 · The person I admire most 한국 소년 형준이의 상상버스 · 혼자 필리핀 소녀 레인의 고백 · A memorable day in my life · Reason why you should travel The Philippines 한국 소녀 유선이의 성장일기 · MY DREAM · 남산돈까스 그리고 추억 우즈베키스탄이 낳은 조선의 아이 세르게이의 레시피 · 중앙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요리(блюдо которое популярно в средней Азии) 러시아가 낳은 고려인 작가 미하일 · 남해 여행을 다녀와서 · Dream rest 귀여운 몽골 소녀 엑시글랭 · 나의 삶(Миний амьдрал) · The person I admire the most 몽골 소녀 난디아의 묵상 · 행복한 삶에 관하여(Аз жаргалтай амьдралын талаар) 중국 소녀 신제의 에세이 · 틈새에 핀 장미 꿈많은 파키스탄 소년 사이언의 상상버스 · How I spend my free time 한국 소년 지환이의 Fantastic World · 도깨비의 숲2025년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선정 도서 이 책은 와룡중학교 한국어학급 학생들이 작성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025년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출간된 도서이다. 다양한 국적에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 이 책은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와룡중학교 한국어학급이자 일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3기인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담은 에세이부터 자신의 상상력을 담은 소설과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 등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언어를 담고 있어 더 다채롭다. 부디 많은 독자분들께서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한다.
청소년을 위한 외교광장
리마인드 / 김준형, 남기정, 윤은주, 민경태 (지은이) / 2024.04.15
17,000원 ⟶ 15,300원(10% off)

리마인드청소년 인문,사회김준형, 남기정, 윤은주, 민경태 (지은이)
다섯 명의 외교 전문가가 외교의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다. 외교가 유럽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대한민국 외교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자기편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편 가르기’와 그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국가들까지. 외교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소개하며 우리나라가 어떤 외교를 선택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속에서 우리나라가 안보를 지키고 경제적으로도 번영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외교가 꼭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외교의 본질과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1장 국가와 외교 _ 남기정 외교가 왜 중요할까요? 외교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마키아벨리로부터 시작된 외교 비밀로 가득한 구외교의 시대 미국의 신외교와 냉전 여우의 지혜와 고슴도치의 바늘 강대국과 약소국 사이에서 중견국 대한민국의 역할 2장 국민과 외교 _ 윤은주 민간인도 외교를 할 수 있을까요? 민간인이 참여하는 공공외교란 무엇일까요? 냉전시대, 체제 대결을 위한 공공외교 우리 정부의 공공외교 정책은 어떤가요?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공공외교 국민외교, 누구나 외교관이 될 수 있을까요? 국민외교에 참여하는 방법 3장 대한민국의 외교: 우리나라 외교의 역사와 현재 _ 김준형 우리는 반도국? 고조선과 최초의 외교관 삼국시대와 신라의 외교 신라의 석우로와 박제상 외교 천재, 고려 조선의 사대 외교 대한민국의 외교 김대중 대통령과 우리의 미래 4장 세계의 외교: 편 가르기와 줄타기 _ 김지운 미국과 중국은 왜 적대할까요? 미국과 중국의 편 가르기 베트남의 줄타기 외교 인도의 줄타기 외교 국익과 가치 사이에서 5장 미래의 외교 _ 민경태 과연 국가가 사라질 수 있을까요? 다자외교와 비정부기구의 역할 기술 발전은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국제질서의 변화와 새로운 시대의 시작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한반도 우리가 주도하는 미래의 외교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우리에게 탁월한 외교가 필요한 이유 청소년을 위한 외교광장』은 다섯 명의 외교 전문가가 외교의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다. 외교가 유럽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대한민국 외교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자기편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편 가르기’와 그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국가들까지. 외교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소개하며 우리나라가 어떤 외교를 선택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속에서 우리나라가 안보를 지키고 경제적으로도 번영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외교가 꼭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외교의 본질과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평화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현재 세계의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안보를 위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단 한 번의 ‘외교적 선택’으로 나라의 운명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시기이다. 어느 나라든 외교를 잘못하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거나,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외교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저주받은 땅 한반도 생존과 번영을 위한 외교 한반도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대륙과 해양의 강대국들이 끊임없이 충돌해 왔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 우리는 고조선 시대부터 탁월한 외교가 필요했다. 물론 외교를 잘못해서 큰 피해를 입거나 나라를 빼앗긴 적도 있다. 현재 한반도는 분단으로 인해 전쟁의 위험이 세계 어느 곳보다도 큰 지역이기에, 외교의 실패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탁월한 외교를 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절대로 감정적으로 외교를 다루지 말라. 우리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외교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국익뿐이다. 이익이 맞으면 협력하고, 안 맞으면 따지고 대립하는 것이다. 친미니, 반미니, 친일이니, 반일이니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외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외교의 발전을 위한 ‘사단법인 외교광장’ 『청소년을 위한 외교광장』을 집필한 ‘사단법인 외교광장’은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세계의 전문가들이 뜻과 마음을 모아 만든 연구소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기관들과 협력, 국회에서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의원들과 세미나 진행, 전문가와 학생 및 일반인이 참여하는 월례토론회부터 연구자, 국회, 시민사회, 언론 등과 연계한 연례포럼을 통해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김준형 외교광장 이사장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을 향해, 그리고 세계를 향해, 아주 강력하고 절실하게 평화를 외쳐야 합니다. 평화야말로 세계가 함께 사는 길이며, 우리도 사는 길입니다”라고 말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때 우리의 미래도 안정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서 ‘외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지금은 세계의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충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어서 ‘외교적 선택’으로 나라의 운명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지 말고 하나를, 즉 미국을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쪽 편만 선택하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전쟁입니다. 냉전도 일종의 전쟁이어서 한국은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우리나라가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유연하고 실용적인 외교가 필요합니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대륙과 해양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탓에 주변 국가들이 군사·경제적으로 충돌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무역로의 중심으로서 대륙과 해양으로 진출하기 편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즉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가능성과 잠재력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지못미, 경제!
시대의창 / 장기표 지음 /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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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창청소년 정치,경제장기표 지음
<지못미, 정치>에서 정치가 무엇인지와 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경제문제를 다룬 <지못미, 경제>를 펴냈다. 앞서 펴낸 책이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맞춰 원론적인 부분을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실제적인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경제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경제위기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올바른 문제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이 결국 한국 사회를 책임질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전 세계와 우리나라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문제를 파악하며 그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1. 세계적 경제위기에 대해 어떤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까 2. 정말로 알 것은 다 알고 있을까 3. 경제를 왜 알아야 할까 4. 경제란 무엇일까 5. 왜 세상의 변화에 따라 말의 의미가 달라질까 6. 경제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7.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제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8. 경제환경이 바뀌면 경제학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닐까 9. 전 세계적인 경제침체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10. 미국경제는 왜 쇠퇴하고 있을까 11. 미국은 무능한 경제운용이 부끄럽지도 않을까 12. 미국은 경제쇠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3. 오바마 정부는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까 14. 일본은 왜 장기불황에 빠져 있을까 15. 한국경제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16. 어떻게 해야 한국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17. 우리는 잘살 수 있을까 18. 한국경제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은 무엇일까 19. 정보문명시대에는 왜 사회보장제도가 필수일까 20. 정보문명시대에는 어떤 경제환경이 조성될까 21. 정보문명시대에는 어떤 이념과 정책을 강구해야 할까 22. ‘20 대 80의 사회’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3. 일자리 창출,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24. 고령화는 재앙일까 축복일까 25. 한미FTA를 어떻게 봐야 할까? 26. 자아실현의 인간해방세상, 정말로 만들 수 있을까 27. 왜 자아실현의 인간해방세상을 만들어야 할까경제문제,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까? 《지못미, 정치!》에서 정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 장기표가 경제문제를 다룬《지못미, 경제!》를 펴냈다. 앞서 펴낸《지못미, 정치!》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맞춰 원론적인 부분을 다루었다면《지못미, 경제!》는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실제적인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경제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경제위기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올바른 문제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이 결국 한국 사회를 책임질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전 세계와 우리나라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문제를 파악하며 그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통찰을 담고 있는 책! 《지못미, 경제!》는 총 27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초반부는 ‘경제를 왜 알아야 하는지, 경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경제가 우리말로 ‘살림’, 즉 ‘죽어가는 것을 살아나게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면서 이웃을 살리고 사회를 살리는 살림의 경제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살림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상교육, 무상의료, 장애인?노인복지 등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반부에서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도적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즉 투기를 조장하는 ‘카지노 자본주의’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카지노 자본주의의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이를 대체할 이념으로 ‘민주시장주의’를 제시한다. 자율, 상생, 순환, 조정을 주요 원리로 하고 있는 민주시장주의를 통해 자아실현의 삶, 인간해방의 삶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후반부에서는 새로운 경제환경, 즉 정보문명시대의 도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경제상황이 어려웠던 지난 시대와 달리 어느 정도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지금 시대에는 이에 맞는 새로운 경제사상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이 바로 ‘자아실현의 인간해방세상’인데 저자는 이것을 통해서만 이 시대가 맞고 있는 다양한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한미FTA, 고령화, 저출산, 청년실업, 일자리 문제 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담아 청소년들이 경제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직도 외우니? 그림 그려봐!
좋은땅 / 김도형 (지은이) / 2019.12.09
10,000원 ⟶ 9,000원(10% off)

좋은땅청소년 과학,수학김도형 (지은이)
과학은 외워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안 그래도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외울 게 산더미이니 과학 공부에 금방 흥미를 잃어버린다. <아직도 외우니? 그림 그려 봐!>는 달달 외우는 책이 아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이해를 유도하기 때문에 암기로 인해 흥미를 잃을 가능성도 적으며 좀 더 재미있게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다.머리말 1. 지질 시대 동안 지자기 북극의 겉보기 이동 경로 2. 마그마의 생성조건 그래프 이해하기 3. 광물조성과 화학성분에 따른 화성암 분류 4. 온대 저기압의 생성, 발달, 소멸 과정 1) 한랭전선과 온난전선 구름 및 강수 형태 비교 2) 전선 전후 풍향 비교 3) 전선 전후 기온 및 기압 비교 5. 태풍의 진행 방향 1)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2) 대기 대순환(무역풍, 편서풍) 3) 전향력 6. 대기 대순환 7. 산소의 동위원소 비율 8. 밀란코비치 주기 1) 계절 변화 요인 2) 지구 공전 궤도 변화 3) 세차 운동 4) 지구 자전축 경사 변화 9. 엘니뇨 라니냐와 남방진동 1) 워커 순환 2) 엘니뇨 3) 라니냐 4) 엘니뇨-라니냐와 남장진동 10. 북극진동과 중위도 한파 1) 기온과 기압 2) 공기를 움직이는 힘 3) 한대 제트류 4) 한대 제트류 역할 5) 만약 북극기온이 상승한다면? 6) 북극진동지수와 중위도 한파 관계 11. 별의 물리량 1) 스펙트럼 2) 별의 흡수 스펙트럼이 형성되는 원리 12. 별의 진화와 H-R도 13. 별의 에너지원 14. 외계행성 탐사 15. 우주배경복사 16. 우주 모형- 그림을 그리며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 -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성적이 쑥쑥 오른다! 과학은 외워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안 그래도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외울 게 산더미이니 과학 공부에 금방 흥미를 잃어버린다. 이에 김도형 저자는 외워서 공부하는 것보다 그려서 공부하는 것이 학생들의 흥미를 올리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 『아직도 외우니? 그림 그려 봐!』를 출간하였다. 『아직도 외우니? 그림 그려 봐!』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는 그림은 따라 그리면서 외우기 힘들고 그냥 외우는 것도 힘들다. 김도형 저자는 나도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내가 그릴 수 있다면 학생들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과학이라는 과목에 친근하게 다가섰다. 과학이 어려운 학생들이라면 『아직도 외우니? 그림 그려 봐!』를 추천한다. 말 그대로 달달 외우는 책이 아닌 그림을 그리면서 이해를 유도하기 때문에 암기로 인해 흥미를 잃을 가능성도 적으며 좀 더 재미있게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다.
세종대왕 : 훈민정음을 창제하다
서연비람 / 엄광용 (지은이) / 2021.09.30
9,800원 ⟶ 8,820원(10% off)

서연비람청소년 역사,인물엄광용 (지은이)
세종대왕은 1443년에 훈민정음을 창제하였고, 집현전 젊은 학사들로 하여금 1446년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제작·간행토록 하여 일반 백성에게 널리 익히게 하였다. 그로부터 500년을 훌쩍 넘긴 오늘날에 이르러 ‘훈민정음’은 ‘한글’이란 이름을 달고 세계적인 글자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문자판에서 자음과 모음 28개를 조합하여 한글의 모든 글자를 자유자재로 다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치 그 옛날 이미 21세기 모바일 시대를 예견하기라고 한 것처럼, 세종대왕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글은 매우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효율성 높은 소리글자로 각광받고 있다.“아바마마의 용안에 수심이 가득하신 것이 바로 그 때문이었군요. 백성들도 글을 알아야 하는데, 한자가 너무 어려우니 깨우치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림으로 그린다 하더라도 효행의 내용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사옵니다. 일반 백성들만 우매한 것이 아니옵니다. 사가에 나가 살다 보니, 양반 가문이라 하더라도 한문을 모르는 아녀자들이 꽤 있사옵니다. 여자들에게 애써 글을 가르치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소녀는 여자들도 글을 깨우쳐 자식들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린 자식들을 바르게 키우는 어머니의 소임 아니겠습니까?” 정의공주는 평소 생각하고 있던 바를 임금에게 말했다.“옳은 말이다. 양반가에서 아녀자들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지. 자식 교육은 어머니의 책임 크다는 네 말이 과연 옳구나. 아녀자들과 일반 백성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이 있다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글을 알아야 마음의 눈을 뜨지 않겠느냐?” “예조에 부탁하여 도화서 화원들을 적극 참여케 할 것인 즉, 그대가 책임을 맡아 화원들을 데려다 쓰시게.”설순은 곧 예조에 부탁을 했고, 안견은 도화서 화원들 중에서 최경과 안귀생을 《삼강행실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참여시켰다. 이 작업은 3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1434년 드디어 《삼강행실도》가 완성되었다. 한문으로 된 이야기를 싣고, 이야기의 순서대로 그림을 배열하여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특히 충신편의 경우 말을 탄 장수들의 격투 장면을 다룬 그림이, 효자 편에서는 아름다운 산수(山水)의 그림이, 열녀 편에서는 집과 건축물의 구조를 표현한 그림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수고들 했소. 이 책을 우매한 백성들에게 널리 배포하여 즐겨 읽도록 권하시오.”임금은 글과 그림이 들어 있는 《삼강행실도》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내용 전개에 따라 그림을 차례로 살펴보던 임금은 우매한 백성들이 그림만 보고 얼마나 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되었다. 이야기 자체가 한자로 되어 있으므로, 아무리 그림으로 자세히 보여주더라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느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삼강행실도에 대해선 나도 알고 있네. 백성을 그만큼 위하는 것을 보면 과연 금상께선 성군이 되실 것이로세. 우리글을 만들어 불경을 쉽게 번역하겠다니, 나는 백번 찬성이네. 일단 조카는 가서 기다리시게. 내가 조만간 사람을 보내 신미 스님이 거처할 암자를 알아보도록 함세. 아무래도 궁궐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은신하기 쉬운 곳이라야 하겠지?”효령대군은 그러더니 한참 동안 고개를 끄덕거렸다. “저는 이 길로 신미 스님을 만나기 위해 속리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럼, 백부님만 믿고 산에서 내려가겠습니다.”수양대군은 효령대군에게 큰절을 올리고 일어섰다. 머리말 7 1. 진주에서 올라온 장계 11 2. 정의공주 18 3. 삼강행실도 29 4. 승려 신미 38 5. 비밀의 약속 46 6. 연주암과 효령대군 55 7. 수성동 시회 62 8. 마음으로 통하다 72 9. 하늘과 땅과 바람 81 10. 집현전 원로 학사들 89 11. 우군을 만나다 99 12. 자연의 소리 108 13. 집현전 젊은 학사 117 14. 피리의 속성 125 15. 훈민정음 창제 132 16. 집현전 원로들의 상소 138 17. 훈민정음 해례본 제작 147 소설 세종대왕 해설 155 세종대왕 연보 162 소설 세종대왕을 전후한 한국사 연표 165“아바마마의 용안에 수심이 가득하신 것이 바로 그 때문이었군요. 백성들도 글을 알아야 하는데, 한자가 너무 어려우니 깨우치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림으로 그린다 하더라도 효행의 내용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사옵니다. 일반 백성들만 우매한 것이 아니옵니다. 사가에 나가 살다 보니, 양반 가문이라 하더라도 한문을 모르는 아녀자들이 꽤 있사옵니다. 여자들에게 애써 글을 가르치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소녀는 여자들도 글을 깨우쳐 자식들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린 자식들을 바르게 키우는 어머니의 소임 아니겠습니까?” 정의공주는 평소 생각하고 있던 바를 임금에게 말했다.“옳은 말이다. 양반가에서 아녀자들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지. 자식 교육은 어머니의 책임 크다는 네 말이 과연 옳구나. 아녀자들과 일반 백성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이 있다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글을 알아야 마음의 눈을 뜨지 않겠느냐?” “예조에 부탁하여 도화서 화원들을 적극 참여케 할 것인 즉, 그대가 책임을 맡아 화원들을 데려다 쓰시게.”설순은 곧 예조에 부탁을 했고, 안견은 도화서 화원들 중에서 최경과 안귀생을 《삼강행실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참여시켰다. 이 작업은 3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1434년 드디어 《삼강행실도》가 완성되었다. 한문으로 된 이야기를 싣고, 이야기의 순서대로 그림을 배열하여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특히 충신편의 경우 말을 탄 장수들의 격투 장면을 다룬 그림이, 효자 편에서는 아름다운 산수(山水)의 그림이, 열녀 편에서는 집과 건축물의 구조를 표현한 그림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수고들 했소. 이 책을 우매한 백성들에게 널리 배포하여 즐겨 읽도록 권하시오.”임금은 글과 그림이 들어 있는 《삼강행실도》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내용 전개에 따라 그림을 차례로 살펴보던 임금은 우매한 백성들이 그림만 보고 얼마나 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되었다. 이야기 자체가 한자로 되어 있으므로, 아무리 그림으로 자세히 보여주더라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느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삼강행실도에 대해선 나도 알고 있네. 백성을 그만큼 위하는 것을 보면 과연 금상께선 성군이 되실 것이로세. 우리글을 만들어 불경을 쉽게 번역하겠다니, 나는 백번 찬성이네. 일단 조카는 가서 기다리시게. 내가 조만간 사람을 보내 신미 스님이 거처할 암자를 알아보도록 함세. 아무래도 궁궐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은신하기 쉬운 곳이라야 하겠지?”효령대군은 그러더니 한참 동안 고개를 끄덕거렸다. “저는 이 길로 신미 스님을 만나기 위해 속리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럼, 백부님만 믿고 산에서 내려가겠습니다.”수양대군은 효령대군에게 큰절을 올리고 일어섰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
서유재 / 권재원 (지은이)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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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청소년 인문,사회권재원 (지은이)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3권.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본다. 세계사에 기록된 재판을 다룬 책들이 이미 많지만 저자가 머리말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사건의 시작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논쟁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 '판결'이 아닌 사건 그 자체, '송사'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또 서구 문명에 국한하지 않고 근대 이전은 물론 중국과 조선, 미국, 프랑스, 독일, 대한민국을 넘나들며 오늘의 우리 사회와 관련지어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현직 중등 교사이자 사회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료에 충실하되, 사건 하나하나를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냈다. 동시에 법리적 해석과 근거는 가능한 간결하게 요약하여 핵심이 드러나도록 사실관계에 충실히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머리말 4 1장 ◆ 고대 그리스 로마의 재판 보라, 악법의 결말을! ― 소크라테스 재판 11 탄핵으로 흥한 자 탄핵으로 망하다 ― 테미스토클레스의 추방 27 법은 법을 다루는 자에게 가장 엄격해야 한다 ― 브루투스의 재판 44 약자의 편에 섰던 수천 년 전의 변호사 ― 가이우스 베레스 탄핵 심판 57 플라톤과 그의 저작들26 | 그리스의 정치제도43 2장 ◆ 전통사회 중국의 재판 정의로운 탄핵, 사사로운 탄핵 ― 천자를 몰아낸 이윤과 곽광 75 개인에게는 불행, 인류에게는 행운 ― 이릉의 재판 84 동아시아의 역사를 바꾸다 ― 왕안석의 탄핵 94 3장 ◆ 조선시대의 재판 나는 분명 노비가 맞습니다 ― 노비 다물사리 소송 109 땅은 임자에게 복은 부처에게 돌려주라 ― 만복사 재판 123 역모의 수레바퀴 ― 남이의 옥 134 옥사를 활용한 정치투쟁 ― 끝없는 환국 143 비극으로 끝난 아버지와 아들 ― 임오화변 153 조선시대의 재판과 형벌들131 4장 ◆ 근대의 전환점이 된 재판 과학혁명의 시대를 예고한 사건 ― 갈릴레오의 종교재판 163 법 앞의 평등을 묻다 ― 메리 스튜어트의 재판 177 나는 고발합니다 ― 드레퓌스 재판 193 세계적으로 유명한 금서들174 5장 ◆ 미국의 재판 미국 최악의 사법 살인 ― 사코와 반제티 재판 207 로스앤젤레스를 불태운 사건들 ― 로드니 킹 사건과 두순자 사건 220 한 명의 도둑을 잡느냐, 열 명의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느냐 ― O. J. 심슨 사건 232 미국의 배심원제와 한국의 국민참여재판246 6장 ◆ 현대 한국의 재판 전통의 재현인가, 새로운 흑역사의 시작인가 ― 조봉암 간첩 조작 법살 사건 249 30년 만에 받아낸 무죄 선고 ― 박정희 정권의 사법 살인들 264 어떠한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도 없을 때 ― 무죄추정의 원칙과 증거주의 재판의 역사 280 미투, 그 수십 년의 아픔 ― 신 교수 성희롱 사건 297 글쓴이의 말 307 참고문헌 309고대 그리스·로마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본다. 세계사에 기록된 재판을 다룬 책들이 이미 많지만 저자가 머리말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사건의 시작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논쟁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 ‘판결’이 아닌 사건 그 자체, ‘송사’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또 서구 문명에 국한하지 않고 근대 이전은 물론 중국과 조선, 미국, 프랑스, 독일, 대한민국을 넘나들며 오늘의 우리 사회와 관련지어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현직 중등 교사이자 사회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료에 충실하되, 사건 하나하나를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냈다. 동시에 법리적 해석과 근거는 가능한 간결하게 요약하여 핵심이 드러나도록 사실관계에 충실히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재판은 정의, 즉 올바름에 대한 사회적 논쟁의 장이기도 했고, 포악한 권력의 피비린내 나는 수단이기도 했다.” 이 책은 세계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의 재판 과정과 이후 사회에 미친 영향들을 다루고 있지만 ‘재판’에 대한 책은 아니다. 사건 그 자체의 발생배경과 과정을 살피는 데 집중한다. 사회학자이자 교육학자이며 현직 중등 사회과 교사인 저자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겠다. 저자 스스로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재판에서 다룬 사건이 가지는 자화상, 시대상의 스케치다. 즉 재판이라는 창문을 통해 그 시대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크게는 근대 이전의 재판과 근대의 전환점이 된 재판, 근현대의 재판으로 나누어 살핀다. 1장 그리스 로마의 재판과 2장 중국의 재판, 3장 조선시대의 재판이 근대 이전을 다루고 있다면 4장은 장 제목 그대로 근대의 전환점이 된 재판을, 이어 미국의 재판과 현대 한국의 재판을 담은 5장과 6장은 근현대로 건너와 현재까지 정치·사회적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는 사건들을 담았다. 법치주의에 근거한 재판-그리스 로마 테미스토클레스와 관련된 두 차례의 도편 추방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그가 주도하여 아리스티데스를 추방한 사례는, 탄핵이 남용될 경우 얼마나 엉뚱한 결과를 가져 오는지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다. 이는 민주주의가 자칫 하면 중우 정치로 빠져들 수도 있다는 위험을 경고한다. 반면 그 자신이 추방당한 사례는, 아테네의 민주정치가 얼마나 철저하게 독재의 가능성을 제거하였는지 보여 주는 사례가 되었다. -본문에서 민주정치와 공화주의에 기반한 법치주의와 준법정신에 대한 의지야말로 그리스 로마 문명이 서양 문명의 기원으로 이어진 힘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근거로, 그리스 로마의 재판 중 사형 판결을 받고 독배를 마시는 것으로 ‘법’의 가치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온몸으로 보여 준 소크라테스, 오늘날 주민소환제의 기원이 되는 도편 추방제를 이용하여 정치적 경쟁자를 내몰았던 테미스토클레스, 법을 다루는 자에게 더 엄격해야 하는 법의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만인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로 남았으나 스스로 두 아들을 사형시킨 잔혹한 아버지가 되고 만 브루투스, 약자의 편에 서서 오직 변론술만으로 유력 정치인을 탄핵시켰던 변호사 키케로의 이야기를 뽑아 담았다. 그중 테미스토클레스가 경쟁자 아리스티데스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 ‘탄핵’이라는 무기가 결국 그 자신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데 쓰이는 과정은 그리스 로마의 정치와 사법 체계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유교의 통치 이념은 어떻게 법과 조화를 이뤘나-전통사회 중국 중국의 전통적인 통치 이념인 유교는 정치의 목적을 부국강병에 두지 않았다. 유교에서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임금과 신하와 백성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 인의예지가 이루어지는 도덕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본문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의 역사와 비교하면 동아시아의 경우는 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왕과 스승, 아버지를 섬기는 전통 유교 사상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탓도 있을 것이고 또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불교와 도교 역시 정적인 느낌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다. 동아시아가 유교사회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절반쯤 법가에 걸쳐 있었던 한나라를 거쳐 송나라와 명나라 때에 이르러서이다. 중국은 물론 당대 동아시아의 정치적 특성상 왕이 법에 우선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의제에 있어서만큼은 신하들과의 의사 조율이 필수였으며 결정된 사안은 엄격하고 꼼꼼하게 법을 적용하고 집행했다. 저자는 최초의 중국 왕조인 상나라 시절, 방탕한 왕이었던 태갑을 3년간 퇴위시켰다가 다시 복권시켰던 이윤의 이야기로 문을 연다. 무려 3천 년 전의 ‘탄핵’인 셈이다. 이러한 이윤의 사례는 이후 두고두고 한중일 동아시아 역사의 중요한 선례로 남아 끊임없이 인용되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가 한나라의 재상 곽광과 후한의 세력가였던 동탁이었다. 물론 이들의 ‘탄핵’은 왕에게 성찰의 시간과 기회를 주고자 하였던 이윤과는 그 결도 방식도 달랐다. ‘인의예지’에 기반한 도덕공동체를 추구하였던 유교사회에서 정치적 지향점이 다를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쪽이 먼저 더 강력한 도덕적 흠결을 만들어 내는가가 관건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다음 장에서 이어지는 조선시대의 형사재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보기 드문 법치국가, 기록의 왕국-조선 조선은 당시 세계에서 보기 드문 법치국가였다.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였던 권율 장군이 직위 해제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놀랍다. 탈영병을 허가 없이 죽였기 때문이다. (중략) 아무리 전쟁 중이라고 하더라도, 또 총사령관인 도원수라 하더라도 탈영병을 잡았으면 상부에 보고하고 절차에 따라 처벌해야지 즉결 처형하면 징계를 받는 나라였다. -본문에서 조선시대는 민사재판과 형사재판의 양상이 매우 달랐다. 민사재판이 철저하게 서류와 기록에 근거한 증거 중심이었다면 형사는 자백을 그 어떤 증거보다 우선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형사재판의 원고가 ‘국가’라는 데 있다. 자백만 받아내면 바로 판결을 내릴 수 있었으므로 합리적 판결 사례를 많이 남긴 민사 재판과 달리 조선시대의 형사 재판은 국가 공권력의 남용 사례를 많이 남겼다. 저자는 대표적인 민사재판으로 다물사리 재판과 만복사 재판을, 형사재판으로는 정치적 반대파를 없애는, 일종의 정치싸움으로 남이의 옥을 비롯한 붕당정치와 임오화변을 다루고 있다. 특히 형사재판은 6장에서 다루고 있는 현대 한국의 ‘사법 살인’과 이어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탄압과 투쟁, 근대화의 전환을 이룬 재판들 “왕은 형사 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왕 역시 법의 제재를 받고,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가?” 메리 스튜어트의 재판은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대답함으로써 다음 세기에 터져 나올 시민혁명, 그리고 그다음 세기에 자리 잡을 민주정치의 첫 단추가 되었다. -본문에서 막스 베버는 근대와 전근대를 나누는 기준으로 ‘합리화’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합리화는 전통이나 종교가 아닌 ‘이성’에 의한 판단과 지배를 뜻한다. 저자는 4장 ‘근대의 전환점이 된 재판’에서 ‘과학적 사고’와 ‘시민의 합의’가 전근대적 세력에 대항하여 근대화로 나아가는 데 일조한 세 가지 사건으로, 갈릴레오 종교재판과 프랑스 시민혁명의 시발점이 된 메리 스튜어트의 재판, 그리고 드레퓌스 재판을 다루고 있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딛고 자유와 인권을 향해-미국 미국의 수많은 재판 가운데 많은 관심과 논란을 일으켰던 재판은 한결같이 소수자의 문제를 품고 있다. 그중 격렬한 논란이 된 재판들은 대부분 인종과 관련된 재판이었다. 거대한 다문화 사회인 미국의 사회 통합에는 끊임없이 소수자의 권리 문제가 제기되며 이것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반증이나 다름없다. -본문에서 자유와 인권이 건국 이념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종, 성별, 사상적 편견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나라 미국 편에서는 “당사자들에게는 크나큰 비극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데 기여”한 사건들을 모았다. 공교롭게 모두 소수자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하여 어이없는 판결이 내려졌던 사건들이다. 미국 최악의 사법살인으로 기록된 사코와 반제티 사건, 우리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던 ‘LA폭동’,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의 판결이 극과 극으로 갈리면서 미국의 사법제도에 많은 논란거리를 남겼던 O.J. 심슨 사건이 그것이다. 특히 로드니 킹과 두순자 사건에서 촉발해 6일간 2천 개 이상의 상점을 파괴하고 3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면서 로스앤젤레스를 불태웠던 사건은 이후, 미국 사회에서 ‘차별’을 표현하는 단어를 금기로 만들었다. 공직사회에서 인종차별 여부와 전력을 중요한 기준으로 다루는 계기로 만든 것도 큰 성과였다. 물론 그로부터 20년 후에 벌어진 2014년의 ‘퍼거슨 사태’에서 보여지듯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 한 미국 사회의 편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말이다. 정권의 도구에서 인권의 보루로-한국 어쨌든 국가가 사법제도를 악용하여 저지른 잘못에 대해 비록 반세기나 지난 다음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보상한 것이다.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든 국가를 누군가가 악용할 때 이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지 못한다면 국가는 오히려 그 무엇보다 끔찍한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며. -본문에서 마지막으로 현대 한국의 재판을 다룬 6장에서는 이른바 ‘사법 살인’이라 불리는 민주화 과정에서의 참사들과 각종 간첩 조작 사건들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미투1호’로 기록될 “신 교수 성희롱 사건”을 담고 있다. 특히 ‘신 교수 성희롱 사건’은 여성 노동자의 인권 및 노동권에 대한 존중과 이에 대한 훼손이 사회적 범죄임을 인식시키는 데 일조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다. 그러나 1999년 ‘신 교수 사건’의 대법원 판결 이후 각종 양성평등 법들이 신설되면서 ‘성희롱’과 ‘피해자 중심주의’가 사회적으로 자리 잡는 계기는 되었을지언정 20여 년이 흐른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은 아직도 갈 길이 먼 듯하다. _‘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는 십 대의 눈높이에 맞춰 문학, 미술, 역사, 철학, 고전 등을 다양하고 깊이 있는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 에세이 시리즈입니다.소크라테스에게는 어리석은 군중의 다수결로 판결하는 재판이 올바르지 않게 느껴졌을 수 있다. 그래서 정말 아테네의 법이 악법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까닭은 그가 준법정신에 충만해 악법이라도 지키고자 해서가 아니라, 악법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 주기 위해 스스로를 제단에 던진 것이다. 나라의 최고 통치자를 법에 의해 퇴진시킬 수 있는 탄핵은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전제 군주정이나 소수에게 집중된 과두정, 귀족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민주정치의 중요한 장치다. 그리고 민주정치의 발상지인 고대 아테네 역시 탄핵제도에 해당하는 제도가 있었다. 심지어 오늘날의 탄핵심판보다 훨씬 엄격하고 강력했다. 바로 ‘도편 추방陶片追放, ostrakismos’이다. 도편 추방은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큰 인물을 시민들의 투표로 추방하는 제도다. 만약 브루투스가 자신의 아들들을 처형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로마 시민들의 공화정에 대한 신념, 다시는 왕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이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로마가 공화정을 발전시키지 않고 뭇 왕국 중 하나로 남았다면 오늘날 서양 문명의 원천이 되는 그런 나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수학중심 고등 수학 (상) (2018년)
미래엔 /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음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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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청소년 학습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음
개념 학습과 유형 학습의 균형을 맞춘 필요충분한 교재로, 2015 개정교육과정을 완벽하게 반영한 통합 기본서다. 교과서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각 주제별로 개념과 유형을 필요충분하게 담았으며, 개념과 유형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체득하도록 개념과 유형을 짜임새 있게 담았다. 풀이를 보는 구성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을 다지기 위해 연구하고 생각하는 구성이다.Ⅰ 다항식 01 다항식의 연산 Lecture 01 / 다항식의 덧셈과 뺄셈 Lecture 02 / 다항식의 곱셈 Lecture 03 / 곱셈 공식의 변형 Lecture 04 / 다항식의 나눗셈 중단원 연습문제 02 항등식과 나머지정리 Lecture 05 / 항등식 Lecture 06 / 나머지정리 중단원 연습문제 03 인수분해 Lecture 07 / 인수분해⑴ Lecture 08 / 인수분해⑵ 중단원 연습문제 Ⅱ 방정식과 부등식 04 복소수와 그 연산 Lecture 09 / 복소수 Lecture 10 / 복소수의 성질 중단원 연습문제 05 이차방정식 Lecture 11 / 이차방정식의 풀이 Lecture 12 / 이차방정식의 판별식 Lecture 13 /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 중단원 연습문제 06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Lecture 14 / 이차함수의 그래프 Lecture 15 /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의 관계 Lecture 16 / 이차함수의 최대·최소 Lecture 17 / 이차함수의 최대·최소의 활용 중단원 연습문제 07 여러 가지 방정식 Lecture 18 / 삼차방정식과 사차방정식 Lecture 19 / 삼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 Lecture 20 / 연립이차방정식 Lecture 21 / 공통근과 부정방정식 중단원 연습문제 08 여러 가지 부등식 Lecture 22 / 일차부등식 Lecture 23 / 연립일차부등식 Lecture 24 / 이차부등식⑴ Lecture 25 / 이차부등식⑵ Lecture 26 / 연립이차부등식 Lecture 27 / 이차방정식에의 활용 중단원 연습문제 Ⅲ 도형의 방정식 09 평면좌표 Lecture 28 / 두 점 사이의 거리 Lecture 29 / 선분의 내분점과 외분점 중단원 연습문제 10 직선의 방정식 Lecture 30 / 직선의 방정식 Lecture 31 / 두 직선의 위치 관계 Lecture 32 / 두 직선의 교점을 지나는 직선의 방정식 Lecture 33 / 점과 직선 사이의 거리 중단원 연습문제 11 원의 방정식 Lecture 34 / 원의 방정식 Lecture 35 / 두 원의 교점을 지나는 도형의 방정식 Lecture 36 / 원과 직선의 위치 관계 Lecture 37 / 원의 접선의 방정식 중단원 연습문제 12 도형의 이동 Lecture 38 / 평행이동 Lecture 39 / 대칭이동⑴ Lecture 40 / 대칭이동⑵ 중단원 연습문제 [별책] 바른답.알찬풀이 새 시대! 새 교육과정에는! 새로운 수학기본서로! ♡수학중심♡ <수학중심>은 개념 학습과 유형 학습의 균형을 맞춘 필요충분한 교재로, 2015 개정교육과정을 완벽하게 반영한 통합 기본서입니다. [ 교과서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각 주제별로 개념과 유형을 필요충분하게 담았습니다. ] [ 개념과 유형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체득하도록 개념과 유형을 짜임새 있게 담았습니다. ] [ 풀이를 보는 구성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을 다지기 위해 연구하고 생각하는 구성입니다.] ▣ 출판사 서평(리뷰) 1) 주제별(Lecture별) 6~10쪽의 간결한 구성으로, 주제별 완전 학습이 가능합니다. 2) 알찬 개념 학습과 다양한 유형 학습으로 균형 잡힌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3) 세밀하게 유형을 분류하고, 변형 유제를 강화하여 체계적으로 유형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4) 시험에서 출제율이 높은 유형을 선별하여 완벽하게 실전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STEP 1 주제별 개념 완전 학습 [ 개념 ] - 교과서 개념을 주제별로 세분화하고,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그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익힘 ] - 기본 개념과 공식을 이용하는 문제로, 개념을 적용하는 과정을 익히고 기본 실력을 다질 수 있습니다. STEP 2 주제별 유형 완전 학습 [ 유형 ] - 개념 학습에 꼭 필요한 유형뿐만아니라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제시하였습니다. 또, 유형별로 대표 문제와 관련 유제를 모두 수록하여 유형별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습니다. STEP 3 수준별 유형 마무리 학습 [ 중단원 연습문제 ] - 앞에서 배운 유형들을 변형 또는 통합한 문제들로, 난이도 중~중상의 ‘STEP1 표준’과 중상~상의 ‘STEP2 실력’의 수준별 2단계로 구성하여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논술 면접 신문이 보약이다 1
김영사 / 이태종 지음 / 20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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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청소년 학습이태종 지음
대입 논술과 면접을 위한 시사핵심 주제 34 개를 담은 책. 중앙일보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기자가 주제를 고르고, 각 주제마다 분석과 다양한 예시를 곁들여 책을 꾸몄다. 학생들이 작성한 모범 답안과 전문가들의 시각을 활용해, 면접과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 다루고 있는 주제도 다양하다. 생명공학과 생명윤리, 낙태 논쟁, 사형제도 폐지와 같은 고전적인 논쟁에서, 체벌, 폭력 영화와 모방 범죄, 기준 바뀌는 남성미, 두 얼굴의 휴대 전화와 같이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주제와 히딩크와 붉은 악마, 하리수 등 재미있는 주제가 가득 담겼다. 신문에서 다뤘던 내용 중 수험생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시사 이슈들을 실었다. 주제마다 참고 자료를 달아 다각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게 했고,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을 담았다. 또, 책 끝에 신문 활용 방법과 토론식 학습 방법을 부록으로 실었다.1권 목차 생명공학 vs 생명윤리 남아도는 쌀의 딜레마 사극의 허와 실 낙태 논쟁 참다운 자원 봉사 헌혈의 필요성 폭력 영화와 모방 범죄 체벌 어떻게 볼 것인가? 기부의 실천 선거로 배우는 민주주의 왜 지금 패러디 열풍인가? 두 얼굴의 휴대전화 사형제도 놔둘까, 폐지할까? 합리적인 소비 화해할 줄 아세요? 24절기와 풍속 기준 바뀌는 남성미 부록- 신문 어떻게 활용하나 2권 목차 히딩크와 붉은 악마 '소리바다' 논쟁을 계기로 알아본 저작권 명분과 실리의 잣대로 본 테러와의 전쟁 화장이냐, 매장이냐? 양심 고백의 가치 점 믿으세요? 남성과 여성 그리고 하리수 성숙한 애완동물 문화가 필요하다 존경심 없는 사회 인권에 대하여 안락사 논쟁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까? 독도는 왜 우리 땅일까? 퇴보하는 국어 어찌하오리까? 유산 상속 바을 것인가? 친족의 호칭과 촌수 기부금입학제 찬, 반 토론 부록- 토의, 토론식 수업 방법
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창비 / 최재희 (지은이)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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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인문,사회최재희 (지은이)
지리의 관점에서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의 위기를 설명하는 책 『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가 ‘발견의 첫걸음’ 시리즈 다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우리 주변은 물론 적도 근처의 열대 기후부터 극지방 근처의 냉대 기후까지, 지구 곳곳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을 통해 최근의 환경 변화를 들여다보는 청소년 교양서이다.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한 탓에 터전인 산호초를 잃은 바다거북, 도시 열섬 현상으로 더욱 뜨거워진 한여름 도시의 날씨 때문에 열사병에 시달리고 있는 길고양이 등 여러 동물들이 맞닥뜨린 생존의 위기는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생생한 사례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며, 여러 생물들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일이 결국 인류의 삶을 지키는 일이는 사실을 이해하게 한다. 장이 끝날 때마다 이어지는 ‘지리적 사고의 힘’ 코너에서 자연과 문화,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기후 토론’을 제시하여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알찬 구성이 장점이다. 미래엔 한국지리 교과서와 세계지리 교과서의 저자이자 EBSi 사회탐구영역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재희 작가의 신작으로, 학교 기후 위기 대응 수업에서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맞춤한 책이다.프롤로그 높아지는 온도, 빨라지는 속도 지리적 사고의 힘 사라진 문명의 경고 1. 누가 여우원숭이의 숲을 빼앗는 걸까? 지리적 사고의 힘 여우원숭이는 어쩌다 섬에 갇혔을까? 기후 토론 열대림을 보존해야 할까? 2. 고양이의 여름이 자꾸 더워지는 이유 지리적 사고의 힘 도시를 더 나은 공간으로 기후 토론 도시의 고밀도화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3. 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지리적 사고의 힘 산호가 만든 섬의 비밀 기후 토론 산호초 군락을 보존해야 할까? 4. 가젤의 초원을 지키려면 지리적 사고의 힘 남극에도 사막이 있다 기후 토론 사막화 방지 VS 유목민의 삶 5. 순록과 판도라의 상자 지리적 사고의 힘 최후의 인류에게 남기고 싶은 것 기후 토론 극지방의 해빙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6. 우는토끼와 동계 올림픽 지리적 사고의 힘 산맥을 경계로 달라진 문화 기후 토론 올림픽 개최는 이득이 클까? 7. 박쥐는 잘못이 없다 지리적 사고의 힘 팬데믹에 대처하는 도시의 미래 기후 토론 인류는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을까? 참고 문헌 이미지 출처기후 위기는 지금 당장의 문제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 이따금 유례없는 폭염이 찾아와 기후 변화를 체감한다 해도 에어컨이 켜진 시원한 방 안에서 여름을 보내다 보면 금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잊기 마련이다. 기후 위기가 생존을 위태롭게 한다는 말은 아직은 화급하지 않은 경고로 느껴지기도 한다. 지리교사인 최재희 저자는 기후대별로 기후 위기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살폈을 때 ‘기후 위기’가 지금 당장의 심각한 문제임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열대림을 자랑하던 적도 근처의 섬 마다가스카르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식량 위기에 맞닥뜨렸다거나, 극지방과 가까운 시베리아 툰드라 야말반도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오래전 사라졌던 탄저균 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 등 저자가 펼쳐 내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구 곳곳에서 기후 위기가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과 동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과학적으로 기후의 변화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을 짚으면서도 오늘날의 기후 변화는 ‘위기’로 표현해야 할 만큼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였는데 같은 기간 이산화탄소 농도가 크게 증가한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기후 변화에는 인간의 탓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기후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인간들이라고 말한다. 지리적으로 사고하며 기후 위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기후학은 지구 표면의 대기 현상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지구 표면 공간의 성격을 고민하며 인간의 삶을 공간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학문인 지리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래서 지리적인 관점에서 기후 변화를 들여다보면 오늘날 기후 위기가 지구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이것이 어떤 문제로 이어졌는지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가령 산호초 군락은 풍성한 해양 생태계가 조성된 공간으로, 그 배경에는 해저 지형이 있다. 특히 대륙붕은 영양분이 켜켜이 쌓인 퇴적 지층이 발달한 데다 수심이 낮아 햇볕이 잘 도달하는 까닭에 바다거북을 포함한 많은 생물이 기대어 살아가는 공간이 되었다. 그러나 기후 위기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산호가 사라지고 있고, 해양 생물들은 먹이를 얻지 못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다. 그 결과 근처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 같은 관광 산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생계를 위협받게 되었다. 이렇듯 이 책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간과 생물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근차근 이해해 나가며 입체적으로 사고하는 법, 지리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나아가 기후, 지형, 위도, 기온, 강수량 등 사회 교과서에서 만났던 딱딱한 개념들을 생생하게 만나게 하며 사회 과목에 흥미를 더한다. “청소년 독자와 현장 교사가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 이미 현장의 많은 교사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 교육에 힘써 왔다. 여기에 화답하듯 2023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환경 교육이 의무화됐다. 이 책은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위기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는 한편, 기후 토론 자료를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고민해 볼 수 있게 한다. 학교 기후 위기 대응 수업 시간에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맞춤한 책이다. 이 책의 ‘독서 활동 자료’를 창비 홈페이지(changbi.com) 또는 책씨앗 홈페이지(bookseed.kr)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능동적인 독서를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리얼북스 / 최형미 지음 /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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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북스청소년 역사,인물최형미 지음
꿈꾸는 미래 시리즈 1권.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온화한 통찰력으로 어떻게 희망과 겸손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지 담겨 있는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경쟁 위주의 교육과 삶에서 벗어나 진실된 삶은 무엇인지 또한 두렵기만 한 미래의 걱정 대신에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다. 또한, 꿈과 가치를 간직하고 희망과 사랑으로 세상을 펼쳐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힘이 되어준다. 교황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사람을 만나고 일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 신부가 되기까지와 신부가 되고 나서 현실과 종교적 괴리에서 겪는 갈등, 주교나 추기경, 교황이 되고나서 변함없이 낮은 자세로 온화한 통찰력으로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을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 '교황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 코너는 다문화 과정, 종교, 전쟁과 폭력, 권위, 나눔의 다섯 가지 주제를 가지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행보와 말씀을 통해 진단과 토론을 나눌 수 있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을 통해 진정한 가치와 공존에 대해 사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1. 겸손하고 사랑이 많은 아이 안녕, 아르헨티나 가족의 사랑과 함께한 어린 시절 요리에서 존재의 소중함을 알다 일하면서 성실성을 배우다 이야기 나누어요 | 다문화 가정 2.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종교적 소명이 싹트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응답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사도가 되다 이야기 나누어요 | 종교 3. 겸손과 통찰력을 쌓다 겸손과 온화의 리더십 어려운 시기 중심에 서다 소신으로 오해를 이겨내다 겸손과 통찰력으로 주교가 되다 이야기 나누어요 | 전쟁과 폭력 4. 권위를 버린 온화한 지도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대주교 권위를 버린 따뜻한 지도자 변함없이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다 온화하지만 엄격한 지도자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추기경 이야기 나누어요 | 권위 5. 낮은 자세로 임하는 교황이 되다 가진 것을 내려놓을 줄 아는 지도자 콘클라베 평화와 겸손, 봉사의 프란치스코 교황 1세 진정한 권위로 존경받는 프란치스코 교황 이야기 나누어요 | 나눔말보다는 행동으로, 온화한 통찰력으로 전하는 희망과 용기!!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가서기 어려운 권위와 위엄을 버리고 가까이가고 싶은 친숙함의 권위를 선택한 교황이다. 또한 지금껏 교황명으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프란치스코’를 선택한 것은 성 프란치스코가 평생에 걸쳐 보여 준 가난, 평화, 겸손, 봉사를 모토로 삼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화려하거나 강력한 말투 대신 부드럽고 느린 말투로,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좋아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낮아지는 자세로 진정한 권위와 존경을 깨닫게 해 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또 다른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 수많은 수식어 보다 가슴 따뜻한 성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책으로 만나다! ‘환하게 웃는 자비로운 얼굴’, ‘겸손한 행동’, ‘낮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 등 프란치스코 교황을 수식하는 말들은 참으로 많다. 모두가 절대적 권위를 내려놓고 진정한 권위와 존경을 선택한 그의 철학을 보여주는 말들이다. 온화한 통찰력으로 어떻게 희망과 겸손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지 담겨 있는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경쟁 위주의 교육과 삶에서 벗어나 진실 된 삶은 무엇인지 또한 두렵기만 한 미래의 걱정 대신에 희망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또한, 꿈과 가치를 간직하고 희망과 사랑으로 세상을 펼쳐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힘이 되어줄 것이다. 겸손하고 사랑이 많은 아이에서 권위를 버린 온화한 지도자가 되기까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온 이민자 출신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족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온화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점은 교황이 된 후에도 가족들이 마음 깊이 남아 있다며 가족의 고마움을 자주 표현하기도 했다. 교황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사람을 만나고 일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 신부가 되기까지와 신부가 되고 나서 현실과 종교적 괴리에서 겪는 갈등, 주교나 추기경, 교황이 되고나서 변함없이 낮은 자세로 온화한 통찰력으로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을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 혼자보다 함께 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며 높은 가치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주고 있는 온화한 통찰력과 희망과 겸손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다양한 문제에 대해 토론을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교황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 코너는 다문화 과정, 종교, 전쟁과 폭력, 권위, 나눔의 다섯 가지 주제를 가지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행보와 말씀을 통해 진단과 토론을 나눌 수 있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을 통해 진정한 가치와 공존에 대해 사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조부모님, 부모님과 함께 어린 시절을 즐겁게 보낸 호르헤는 겸손하고, 누구보다 밝고 사랑이 많은 아이로 자라났다. 세상에는 사랑이 넘친다지만 올바로 사랑하며 온화한 성품을 유지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호르헤는 밝고 긍정적인 조부모님과 부모님 덕분에 그렇게 자랄 수 있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값비싼 선물이나 많은 돈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족의 사랑을 많이 강조했다.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한 가족의 화목과 사랑이 한 인간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호르헤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깨우치려고 노력했다. 호르헤는 나약함과 부족함을 깨우치지 못하는 사람은 조금도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깨닫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호르헤는 사색의 시간을 보내며 성장통을 겪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시기에 사색하고 공존하는 법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사회적인 지위가 바뀌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는 사람들이 많다. 늘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종교인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과거 교황 중에는 매우 권위적인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호르헤 신부는 달랐다. 그는 대주교 자리에 올랐어도 변함없었다. 그는 권위를 버린 지도자이길 원했다. 권위는 스스로 세운다고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한 발 내려서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했다.
양자역학 소녀
다른 / 이민항 (지은이)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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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문학이민항 (지은이)
주인공 현이는 초등학교 때의 어렴풋한 기억 속 어느 날부터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 놀랍게도 몸이 세상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이는 몸이 사라지는 걸 스스로 제어할 수도 없고 그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도 없다. 그저 매번 느껴지는 울렁임 뒤, 정신을 잃었다 깨어날 뿐이다. 현이를 가장 괴롭힌 건 학교에 제대로 다닐 수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매일 출석해서 수업을 듣는 것도, 쉬는 시간에 친구와 매점에 가는 것도 현이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 몸이 사라질 때면 현이는 생각한다. ‘이렇게 반복되다가 영영 사라져 버리겠지.’ 남들에게는 당연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한 소소한 일상을 맛보지도 못한 채, 현이는 정말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걸까? 사람의 몸이 갑자기 사라지고 또 나타난다는 환상적인 설정, 그래서 일상이나 현실과는 가장 멀리 있는 듯한 이 소설은 사실 이처럼 매일 누리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돌이켜 보게 한다.사라짐병과 생존 규칙 친구의 의미 특이점의 정원 수아의 몸 - 한 몸 두 마음 현이의 몸 - 우리는 영원할 수 있을까? 수아의 몸 - 불닭면과 롤러코스터 수아의 몸 - 결이 어긋나면 양자역학 소녀 작가의 말일탈을 꿈꾸는 자, 일상의 소중함을 깨치리니 견딜 수 없이 창피한 일을 겪었을 때, 일이나 공부에 치여 지쳤을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잔소리를 듣거나 혼이 날 때면 ‘이대로 내가 사라져 버린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야속하게도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지만, 소설에서라면 어떨까? 주인공 현이는 초등학교 때의 어렴풋한 기억 속 어느 날부터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 놀랍게도 몸이 세상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이는 몸이 사라지는 걸 스스로 제어할 수도 없고 그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도 없다. 그저 매번 느껴지는 울렁임 뒤, 정신을 잃었다 깨어날 뿐이다. 현이를 가장 괴롭힌 건 학교에 제대로 다닐 수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매일 출석해서 수업을 듣는 것도, 쉬는 시간에 친구와 매점에 가는 것도 현이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 몸이 사라질 때면 현이는 생각한다. ‘이렇게 반복되다가 영영 사라져 버리겠지.’ 남들에게는 당연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한 소소한 일상을 맛보지도 못한 채, 현이는 정말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걸까? 사람의 몸이 갑자기 사라지고 또 나타난다는 환상적인 설정, 그래서 일상이나 현실과는 가장 멀리 있는 듯한 이 소설은 사실 이처럼 매일 누리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돌이켜 보게 한다. 소설에 과학을 쏟으면? 여기는 문학 실험실 첫 작품 《최초의 책》에서 2천 년 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21세기 한국을 오가는 상상을 펼쳤던 작가 이민항이 이번에는 역사가 아닌 과학이라는 소재에 손을 가져다댔다. 현이가 사라지는 현상이 양자역학 때문이라는 거다. 그리고 이 선택의 효과는 놀라웠다. 문학에 과학, 그것도 양자역학이라니. 무리수라는 걱정에 한 술 더 떠 거부감마저 든다. 그러나 《양자역학 소녀》에서 양자역학이라는 소재는 ‘양자역학’의 ‘양’ 자도 모르는 독자마저 이야기에 푹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마성의 재료다. 그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이 소재 덕분에 탄탄해진 이야기의 짜임새와 몰입도다. 중반부 쯤 천재 과학 소녀 수아가 등장해 “이 모든 게 양자역학 때문이야!”라고 말하면서 이야기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힌다. 수아가 펼치는 양자역학 논리는 현이와 수아가 처한 상황에 딱 맞아떨어지며 앞으로 두 소녀에게 벌어질 일을 예상하게 하고, 두 사람의 행동이 충분히 납득되도록 한다. 그러나 여기서 수아의 입으로만 과학적인 이야기를 마구 늘어놓았다면 다 읽기를 포기하는 독자가 속출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과학을 잘 모르는 현이의 입장에서 수아의 말을 듣는 형식을 취한다. 그럼으로써 수아의 주장과 근거를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설득된 현이를 통해 ‘아, 정말 현이가 영영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문학적으로만 이 소설을 이해해도 충분하지만, 현이처럼 과학에 큰 관심이 없었던 독자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며 그 안에서 간략하게 소개된 물리학에 대해 약간의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 또한 훌륭한 현상이며, 이 소설의 또 다른 바람이라 하겠다. 전에 없던 방법으로 독자의 공감을 사다 양자역학이라는 소재가 신의 한 수인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수아의 캐릭터에 있다. 몸이 사라지는 현상 때문에 늘 엄마의 통제 아래 살아왔던 현이는 엄마에게 외친다. “수아는 자기가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도 못 믿는 아이인데, 내 말만은 믿어 줘. 아니 최소한 믿는 척이라도 해 줘. 근데 엄마는…. 나도 이런 말 하긴 싫지만, 수아만큼은 아니어도 엄마도 좀 더 날 믿어 주면 안 돼?” 현이의 말은 독자에게 가족 또는 가장 친한 친구 등 아주 가까운 한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과연 그 사람에게 얼마만큼의 믿음을 주었는가? 기댈 곳 없는 친구에게 나는 과연 가만히 귀 기울여 주는 든든한 사람이 되어 준 적이 있었나? 이렇게 소설을 읽으며 나 자신까지 돌아보게 되는 이유는 수아가 ‘또래와 비교 불가일 정도로 천재인 자기가 증명한 것도 못 믿으면서 현이의 말만은 믿어 주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어도 마음으로. 판타지와 가족 이야기, 그리고 과학 한 스푼을 섞어 먹으면 신기하게도 이렇게 감동적인 맛이 난다. 비일상이 일상처럼 되어 버린 지금, 생리처럼 주기적이진 않아도 내 몸은 일정한 때가 되면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한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눈을 감았다 뜨자, 역시나 숫자가 하나 줄어 있다. 이젠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지 따지기조차 귀찮아졌다. 왜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하고 그럴 때마다 숫자는 하나씩 줄어드는지._ 사라짐병과 생존 규칙 “아까 걔랑 친하니?”“글쎄, 친한가?”“같이 다니면 친한 거 아니야?”“뭐래? 전학 왔는데 NBW 좋아한대서 좀 잘해 줬더니 걔가 엉겨 붙은 거거든? 나도 혼자 덕질하면 재미없어서 받아 주곤 있지만.”_ 친구의 의미
꽃길을 걸어서
예가 / 예가 편집부 엮음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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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청소년 학습예가 편집부 엮음
PART 1 이육사 청포도 광야 꽃 초가 교목 절정 황혼 노정기 일식 호수 독백 파초 PART 2 노천명 사슴 가을의 구도 바다에의 향수 교정 돌아오는 길 고독 포구의 밤 말 않고 그거 가려오 성지 사월의 노래 생가 길 남사당 푸른 오월 하일산중 저녁별 봄의 서곡 어떤 친구에게 아름다운 새벽을 유월의 언덕 오월이 노래 추풍에 부치는 노래 꽃길을 걸어서 대합실 그대말을 타고 만추 봄비 언덕 님은 가시밭을 헤치고 들국화 이름없는 여인 되어 PART 3 김동환 꿈을 따라갔더니 산넘어 남촌에는 봄이 오면 자장가 봄철의 바다 언제 오시나 우리 만나던 시절이 봄소낙비 봄놀이 눈이 내리느니 뱃사공의 아내 북청 물장사 국경의 밤 강이 풀리면 마음의 고향 PART 4 윤공장 나비 면경 자화상 갈망 아지랑이 외가집 해바라기 가을 개똥벌레 황소 폐원 지렁이 노래 진리 에게 세월 엘레지 인경 피리 입추 밤차 바다에서 꽃 피는 달밤에 고백 PART 5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나 물고기 하나 노래 잃은 뻐국새 태풍 향수 한잔 물 마음의 조각 1 마음의 조각 2 마음의 조각 8 괭이 PART 6 이장희ㆍ김억ㆍ황석우ㆍ이상화ㆍ주요한ㆍ김동명 이장희 하일소경 고양이의 꿈 동경 청천의 유방 달밤 모래 위에서 봄은 고양이로다 김억 봄은 간다 삼수갑산 황석우 봄 앵 이상화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 주요한 불놀이 김동명 파초 내 마음은
있는 그대로 인도
초록비책공방 / 김기상 (지은이)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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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책공방청소년 인문,사회김기상 (지은이)
국제관계학 전문가인 저자 김기상 소장은 2020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뉴델리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눈으로만 보는 인도가 아닌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인도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과 함께 인도의 진면목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동서양 문화에 견인 역할을 했던 찬란한 역사는 물론 편견에 가려져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인도의 참모습, 현재 그들이 직면하고 해결해야 될 여러 과제들 그리고 인도가 바라보는 미래의 청사진을 살펴보면서 미래 세대가 당면해 있는 문제와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추천사 프롤로그 | 방송이 담지 못한 인도의 실제 모습 퀴즈로 만나는 인도 1부 나마스테! 인도 인도가 세계에 선물한 것들 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인도 인도의 상징들 인도가 가진 놀라운 다양성 세계와 인도 그리고 인도와 우리나라 2부 인도 사람들의 이모저모 카스트 제도 인도 경제의 명과 암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들 인도 교육의 현실 크리켓, 인도를 하나로 묶는 스포츠 오토릭샤에서 비행기까지 인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각 분야의 노벨상을 받은 인물들 인도의 미래, IT 산업 3부 역사로 보는 인도 인더스 문명, 미스터리한 고대 문명 주요 지도자 5인을 통해 보는 인도의 역사 다섯 개의 도시로 알아보는 인도의 근현대사 독립투사 5인으로 살펴보는 독립운동사 특색 있는 역사를 가진 연방직할지 인도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 4부 문화로 보는 인도 인구만큼 많은 힌두교의 신 휴일로 보는 인도의 종교 인도의 영화, 볼리우드에서 할리우드까지 종교적이면서도 세속적인 인도의 결혼식 매혹과 놀라움으로 가득 찬 미각의 향연 인도의 의복, 사리에서 쿠르타까지 종교와 밀접하게 관련된 인도의 미술 5부 여기를 가면 인도가 보인다 바라나시, 깨달음의 땅 혹은 혼돈 그 자체 꾸뜹 미나르,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충돌과 공존 타지마할, 불멸의 사랑이 건축물로 암리차르, 아름다움과 비극을 동시에 품은 황금사원 인디아 게이트, 왕의 길을 따라 걸어보기 차를 마시고 싶다고요? 웰컴 투 다르질링 에필로그 | 인도가 품고 있는 다양성과 성장 가능성 참고 자료 사진 출처인기 콘텐츠 1순위, 코로나19 종식 이후 인도가 오고 있다!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도의 진면목 신흥시장국 간 경제·금융 협의체인 G20의 2023년 개최국, 코로나19 종식 선언으로 여행객과 유튜버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나라, 바로 인도이다. 하지만 방송과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물 통해 접하는 인도는 긍정적인 모습보다 흥미 위주이거나 부정적인 모습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 또한 인도의 일부분이지만 그것만으로 인도를 제대로 알았다고는 할 수 없다.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이자 다양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음식과 종교를 만들어가며 인류에 많은 기여를 한 과거의 업적을 차치하고서라도 중국을 넘어선 14억 명의 인구가 사는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자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 저성장의 시대에 5~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 정치·경제·문화계를 비롯한 세계 각 분야에서의 인도 출신들의 활약 등이 오늘날 인도가 가진 저력이다. 미래 사회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이 인도를 제대로 바라보아야만 하는 이유이다. 국제관계학 전문가인 저자 김기상 소장은 2020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뉴델리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눈으로만 보는 인도가 아닌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인도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과 함께 인도의 진면목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인도, 우리가 알고 있던 인도의 모습은 ‘다양성 속 통일성’을 지닌 인도의 한 부분일 뿐 지난 2021년 코로나19가 재유행했던 4차 팬데믹이 발생한 시기 미디어에서 본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는 인도의 상황이었다. 전염병 예방 최전방에 서 있어야 할 병원이지만 살아있는 환자와 죽어있는 시체가 같은 병실에서 뒤엉켜 있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망자들을 노천에서 화장하는 모습 또한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다. 코로나19 시기였을 때뿐만 아니라 인도라고 하면 빈곤, 부정부패, 카스트, 엄청난 수준의 공기 오염, 여성 차별 등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K-문화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역시 외국 여행객들이 기피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아마 지금도 그런 이유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나라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전쟁의 위험 따위는 느낄 수 없는 안전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우리나라 약 33배의 크기이자 동서와 남북으로 각각 3,0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큰 대륙에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14억 명의 인구가 1,2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며 여러 종교를 포용하고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 인도는 ‘다양성 속 통일성’이라는 가장 큰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거대한 나라를 방송과 같은 미디어, 유튜브와 같은 개인 SNS 채널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인 양 이야기하는 것은 21세기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라면 지양해야 하는 태도이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14억 명의 인도인들이 꿈꾸는 미래의 청사진을 찬찬히 살펴본다면 이제까지 갖고 있던 인도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질 것이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 숫자 ‘0’의 사용,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도 사람들 전 세대를 아울러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인도의 영향력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대 문명인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는 인도이다. 거의 5,000년에 달하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인도는 과거부터 인류 발전에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 요가와 아유르베다라는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을 위한 수련법뿐 아니라 동양의 바둑과 견줄 수 있는 ‘체스 게임’, 뱀사다리 게임의 기원이자 ‘해탈’이라는 철학적 의미를 지닌 ‘목샤 파탐’, 서양의 윷놀이라 할 수 있는 ‘파치시 게임’ 역시 인도에서 시작되어 인류에게 지적 유희를 선사해주었다. 무엇보다도 인도에서 사용되었던 숫자 ‘0’은 수학과 과학의 발전은 물론 컴퓨터를 발명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우주 진출로의 발판까지 마련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수학과 과학 나아가 우주공학 분야로의 발전에 이바지한 인도인들은 정보 통신 분야에서 USB, hotmail, 광통신 등의 발명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현재에도 여전히 인도 출신 인물들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T업계에서 CEO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들(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엔 등),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 정치계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제79대 영국 총리 리시 수낙을 비롯해 영국 정치인 알록 샤르마과 수엘라 브레이버만,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카밀라 해리스와 미국 정치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와 보비 진달, 모리셔스 총리 프라빈드 주가노트, 수리남 대통령 찬 사토키 등), 경제계와 문화예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샤넬의 CEO 리나 나이르, 스타벅스의 수장인 락스만 나라시만, 영국의 유명 영화배우 벤 킹슬리, 그룹 퀸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와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 ‘다양성 속 통일성’을 지닌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유연하고 포용적인 태도, 성공을 바라는 집요한 의지까지 겸비한 인도 출신들은 그들의 조상이 수천 년 전 인류에 기여했던 것처럼 지금의 인류에게 더 나은 기술과 제품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사람들은 전 세계 없는 곳이 없다. 그들은 어느 곳에서나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살고 있으며 그들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어있는 지금, 인도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인도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을 알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인도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 미래 세대의 직면한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나라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 미국·영국·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 규모를 지닌 나라이자 인구의 절반 이상이 28세 이하인 젊고 역동적인 인도는 전 세계 각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갖고 있지만 선입견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부정적인 모습 또한 인도의 현실이다. 인도 정부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공업과 같은 내수 산업을 육성시키고, 선진국의 하청 위주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IT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등 경제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인도 사회 곳곳에 상존하고 있는 여성 혐오와 차별, 빈곤, 무질서 등 전근대적인 사회 관습을 뿌리 뽑기 위해 국민 의식 변화는 물론 제도적으로도 지원하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종교와 문화의 영향으로 단기간 내 사회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겠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도가 걸어온 길을 염두하면 미래 사회에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동서양 문화에 견인 역할을 했던 찬란한 역사는 물론 편견에 가려져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인도의 참모습, 현재 그들이 직면하고 해결해야 될 여러 과제들 그리고 인도가 바라보는 미래의 청사진을 살펴보면서 미래 세대가 당면해 있는 문제와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책은 각 주제와 연계된 질문들로 구성된 독후활동지를 통해 문화 다양성과 세계시민의식에 대한 토론 논술 자료로 교과 수업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금 우리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함으로써 문화 다양성과 편견 없는 시각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인도’라는 나라 이름을 듣는 순간 독자분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빈곤, 부정부패, 카스트, 엄청난 수준의 공기 오염, 여성 차별, 길 위를 돌아다니는 소 떼 같은 것만 떠오를 수도 있다. 2020년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망자들을 노천에서 화장하던 모습, 살아있는 환자와 죽어있는 시체가 같은 병실에서 뒤엉켜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도는 가난과 결핍 그리고 무질서와 부정부패만 가득한 나라일까? 그곳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척박하고 고통스러운 땅일까? (…) 이 책에는 짧게 스쳐 지나가는 TV 뉴스 속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영상이 담아내지 못하는 실제 인도 사람들의 일상과 종교 그리고 사회상이 담겨 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유튜브 동영상과 틱톡 쇼츠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못하는 풍요롭고 역동적인 그리고 때로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인도의 참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외국인들은 물론 인도 사람들도 인도를 묘사할 때 ‘다양성 속의 통일성’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인도라는 국가가 인종과 언어, 종교, 문화 등에서 엄청난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언어는 훨씬 다양하다. 일단 인도는 통일된 국어를 갖고 있지 않고 총 22개의 언어가 인도 헌법상 공용어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종교적 다양성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인도 인구 100명 중 80명은 힌두교도이며, 약 14명은 이슬람교도이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데 3위의 종교가 의외의 종교인 기독교로 100명 중 두 명이 기독교를 믿고 있다. 네 번째 종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장점을 취해서 만들어진 시크교이며 불교와 자이나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다양성은 인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종교적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바로 인도의 식문화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스트 제도는 사실 바르나보다는 ‘자티’에 더 가깝다. 자티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가업(家業) 내지는 직업이라는 의미이다. 농사를 짓던 사람은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궁정에서 사무를 보던 사람은 대를 이어 궁정에서 사무를 본다는 그런 ‘세습된 직업’의 개념이다. 이것이 수천 년 동안 분화하고 고착화되어 현재 인도에는 약 3,000개의 자티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 인도 사람들은 상대방의 성을 들으면 대략적으로 상대의 자티 즉, 그 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대로 세습해온 직업을 짐작할 수 있다.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창비교육 / 신지영 (지은이) / 2021.11.30
10,0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신지영 (지은이)
시, 소설, 평론, 공연 기획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멀티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지영 시인의 청소년시집이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가난, 재개발, 따돌림,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 결손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 전반의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다루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차분히 들여다보았다. 시집을 읽다 보면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쓸쓸한 풍경이 마음속에 들어앉아 뭉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집을 읽는 청소년들은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묘사로 소외된 존재들의 여린 마음을 살피는 시인의 진솔한 목소리에 동감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신지영 시인의 두 번째 청소년시집이자 ‘창비청소년시선’의 서른여덟 번째 권이다.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제1부 발견하고 보니 나였어 무쓸모 나부랭이 그릇 다 맞는 말 그 개에 대하여 사춘기 밥과 똥 바늘구멍 속의 세상 닮다 35도의 아침 거리 어쩌면 꽃은 제2부 누구나 엄마가 있지 감상적 안방 대신 동화 얼룩 젖소에게 미안해 엄마는 커서 어려운 질문 고장 난 엄마 이사 쌍기역 제3부 우리라는 다정함 어르신 집 수포 삼대 할매 냉면 유자차 비둘기 부부 유배지 원룸 첫 번째입니다 1 첫 번째입니다 2 같은 길 발견 등대 제4부 괜찮다! 아직 나무네 동네 송충이 비만 놀이터 기다리는 아이 깜장 비닐 봉다리 시장 버릇 섬 카산드라 콤플렉스 튼살 비대면 수업 돌멩이 먼치킨은 없다 발문 시인의 말“다르지만 같은 동글게 동글게 뭉치는 마음” 집과 집 사이를 연결하는 동네라는 시 시, 소설, 평론, 공연 기획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멀티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지영 시인의 청소년시집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가난, 재개발, 따돌림,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 결손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 전반의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다루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차분히 들여다보았다. 시집을 읽다 보면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쓸쓸한 풍경이 마음속에 들어앉아 뭉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집을 읽는 청소년들은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묘사로 소외된 존재들의 여린 마음을 살피는 시인의 진솔한 목소리에 동감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는 넌 아직도 몰라도 돼(북멘토, 2012)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신지영 시인의 두 번째 청소년시집이자 ‘창비청소년시선’의 서른여덟 번째 권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선물인 동네 시집의 주요 무대는 서울 변두리 동네다. 서울의 맨 가장자리, 금천구의 낡고 오래된 동네의 허름한 골목길을 거닐면서 시인은 “눈에 들어오는 이야기”를 자분자분 들려준다. “집을 잇는 골목, 빈 놀이터, 허름한 시장, 이름 없는 풀까지도” 품어 안는 이 동네 안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어른들은 삶의 깊이를 더해”(시인의 말) 간다. 하지만 삶은 고단하기 이를 데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 들은/폐지 가득한 밤”을 줍고, “아저씨 아줌마 들은/시퍼런 새벽 돈 벌러” 나간다. 그럼에도 “우리 동네는 사람을 먹여 살리지 못하”지만 “배춧잎처럼 푸르게 웃는” 넉넉한 마음과 “우리가 우리에게 선물”(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의 불빛이 되어 준다. “인사 한번 안 한 사이”이지만 “괜히 친해지는 기분”(같은 길)이 들고, “핏줄처럼 얽힌 골목길 따라 흐르던 이야기”(첫 번째입니다 2)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정겹다. 우리 동네는 사람을 먹여 살리지 못하죠 달콤한 케이크의 중심부를 먹어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모두 충치가 있다는 거예요 썩어서 동그랗게 구멍 뚫린 삶 누구는 시간을 갉아먹은 흔적이라고도 했죠 왜 이 거리 사람들은 치과도 가지 못하는 걸까요 그러면서 뭐가 좋다고 배춧잎처럼 푸르게 웃는지 오늘은 3월 1일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내 생일하고 똑같아 잊을 수 없죠 초가 꽂힌 케이크 같은 건 없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선물인 건 믿어요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는 추운 봄날이에요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부분(8~9쪽) 가난은 ‘감상적’인 것이 아니야 그런데 “여기서 더 밀려날 것도 없”(이사)는 가난은 왜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일까. “원룸에서 살던 남자”와 “원룸에서 살던 여자”가 만나 같이 살면서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을 했지만 “투룸으로 가지 못”하고 “행복도 말라붙”어 각자 혼자가 되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나’ 역시 “원룸에 혼자”(원룸) 남는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가족이 해체되기까지 하는 이 참혹한 현실을 시인은 목소리를 높여 비판하기보다는 청소년의 눈을 빌려 가난이 대물림되는 빈곤의 악순환을 냉철히 바라본다. 그렇지만 “밑 빠진 독 같은”(할매 냉면) 삶이 버거울지라도 아이들은 가난에 주눅 들지 않는다. “찢어지게가 아니라/찢어질 것도 없이 가난한” 현실을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그저 몸과 마음에 담아 두기로”(감상적) 하면서 “지하에서/옥탑으로” 옮겨 가도 “아직은 괜찮다”(이사)고 말하는 의젓함과 긍정의 마음을 다독인다. 엄마는 손톱을 깎을 필요가 없었어 손톱이 닳게 일해야 했거든 이라고 썼더니 너무 감상적이라고 쓰지 말란다 갈라진 시멘트 틈으로 가난처럼 빗물이 스며 들어온다 라고 썼더니 너무 감상적이라고 쓰지 말란다 무료 시 창작 교실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아, 내 삶은 감상적인 거였구나 엄마는 찢어지게가 아니라 찢어질 것도 없이 가난한 게 우리 집이라는데 그것도 감상적인 거였구나 그래서 나는 글에서 가난을 풀어내지 못하고 그저 몸과 마음에 담아 두기로 한다 ―감상적 전문(34쪽) 다르지만 같은, 서로 맞물린 마음 시집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아빠한테 더 맞을 수 없어”(깜장 비닐 봉다리) 가출도 하고, 학교 폭력에 시달린 나머지 “사람으로 태어났는데/돌멩이가 되어 간다”(돌멩이)며 쓸쓸하게 자기를 비웃기도 한다.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새엄마가 데려온 동생의 젖을 뺏어 먹은/언니쯤 되는 기분”(젖소에게 미안해)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녹슨 웃음이 삐걱대는 놀이터”(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에서 함께 뛰놀며 서로를 위하는 “서로 맞물린 마음”(밥과 똥)이 있다. “서툴고 모자라지만 아직 자라고 있는”(닮다) 마음을 우정의 손길로 만져 주면서, “지지 말고 이겨 내라”며 “깜깜한 내 마음에 빛을 보내/길을 찾아 주”(등대)는 친구가 있기에 세상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다. 시인은 오늘의 청소년들이 얼마나 힘든 세월을 살아가는지 숨김없이 보여 주면서 세상 밖으로 밀려난 아이들을 애틋한 마음으로 보듬어 안는다. 지우개 밥을 뭉친다 동글게 동글게 쇠똥구리가 굴리는 똥처럼 지우개 똥을 뭉친다 동글게 동글게 쇠똥구리가 굴리는 밥처럼 내가 밥이라 부르는 걸 내 짝은 똥이라 부른다 밥이 똥이 되는 순간 똥이 밥이 되는 순간 우리는 서로 다르다 다르지만 같은 동글게 동글게 뭉치는 마음 똥이 거름이 되고 밥이 똥으로 나오는 것처럼 서로 맞물린 마음 ―밥과 똥 전문(22~23쪽) 다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은 더욱 깊다. 세계는 이제 지구촌이 되었다.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사회가 보편화되었다. “먼 나라에서 동네까지 시집온 엄마”(쌍기역)들과 “아직 한국말이 서툰 엄마들”(비만 놀이터)이 흔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차별과 편견이 만들어 낸 “다문화라는 섬”에 갇힌 아이들은 “그렇게 친근하고 낯익던 곳이/다른 나라의/남의 동네가 된 것 같았다”(섬)고 말한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신을 “짬뽕 먹다 흘린 국물” 같은 “빨간 얼룩”(얼룩)으로 여기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가 부모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는다. “그저 좋은 것만 기억하면 된다”는 엄마에게 “그 좋은 기억에 나를 낳은 것도 있어?”(어려운 질문)라고 묻고 싶지만 차마 묻지 못하고 마음에 묻어 둔다. 이 아이들에게 발문을 쓴 김중미는 따뜻한 답을 건넨다. “수많은 기억 중에서 가장 좋은 기억은 너를 낳은 것이란다.” 아무리 지우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끝내 나는 엄마가 낳은 얼룩이 되었다 ―한국 사람도 아니고 중국 사람도 아닌 너를 낳는 게 아니었어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씩 흐려지는 나를 본다 한국 음식도 중국 음식도 아닌 짬뽕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엄마에게 지워지지 않는 작은 얼룩을 ―얼룩 부분(38~39쪽) 푸른 희망의 지느러미를 흔들며 시집을 읽다 보면 공감이 되면서도 우울하고 불편한 마음을 지울 길이 없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삶은 녹록하지 않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어둠 속에서도 한줌 빛을 찾아 나서는 희망의 걸음을 이어 나간다. “나만 가진 쓸모”(무쓸모)를 발견하고 “분명 내 것”인데도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넣을 수 없었”던 ‘내 인생의 그릇’을 “오롯이 나만의 것”(그릇)으로 채워 나가는 꿋꿋한 마음으로 “말하지 못한 것들”과 “한 뼘씩 커지는 질문”(사춘기)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간다. 현실이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청소년을 지탱해 주는 것은 내일의 희망이다. “말랑거리는 슬픔”(송충이)을 안고서 “신날 것도 없는/하루”(비만 놀이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이 시집은 “푸른 희망의 지느러미”(이사)를 흔들며 위로와 응원의 불빛을 보내는 등대가 되어 줄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난 언제나 그런 애 별 볼 일 없는 애 나도 내가 그런 애인 줄 알았지 네가 나를 발견해 주기 전까진 말이야 바람이 맞고 싶어서 일부러 달리는 나에게 파란색을 보면 신나서 춤을 추는 나에게 벽 틈에 피어난 풀꽃의 이름이 궁금한 나에게 ―넌 정말 특별하다 글을 써 보는 게 어때? ―발견 전문(71쪽) 누구나 날 보면쓸모가 없다고 한다쓸모가 없다니 정말 다행이다쓸모가 많아서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쓸모가 뭔지 잊어버릴 거다발견되지 않은 나만의 쓸모는 그래서 안전하다안전한 날들이 쌓여서어느 날먼지 한 톨에도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그때서야 발견할 것이다나만 가진 쓸모를―「무쓸모」 전문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이 친구가 된 것을 보았지둘은 손바닥에 글씨를 쓰더라추운 겨울에도 맨손이 서로 닿더라그래, 손을 만지면 마음도 만져지지만져진 마음이 서로 닮아서 친구가 됐을 거야어쩌면 세상에 닮지 않은 사람은 없을지도 몰라그렇게 생각하면 누구의 마음도 다 따뜻하게 느껴지지―「닮다」 부분
목발 짚은 하이진
한울림스페셜 / 쥬느비에브 튀를레 지음, 발레리 부아예 그림 /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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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스페셜청소년 문학쥬느비에브 튀를레 지음, 발레리 부아예 그림
장애공감 1318 시리즈 13권. 사고로 장애를 입은 10대 소녀가 겪을 수 있는 직접적인 문제들과 극복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청소년 소설이다. 작품을 읽는 동안 시나브로 이야기에 녹아들 수 있는 것은 ‘장애’라는 다소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담담한 어투로, 현실적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의 깊은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까닭이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평범한 중학생 소녀 기유메트의 눈앞에 펼쳐진 삶은 신산하기만 하다. 트럭에 정면으로 들이받힌 몸은 뒤틀리고 삐뚤어졌다. 군데군데 마비되고 굽은 손으로는 이름을 쓰는 것조차 힘겹다. 이렇게 망가진 몸뚱이는 기유메트에게 그저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다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은 분노로 이어졌고, 그 분노가 고장난 뇌를 거치는 순간 기유메트의 입에서는 어김없이 욕지거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던 기유메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리고 찰나의 시(詩), 하이쿠가 기유메트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고만큼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꽤나 강렬했다. 사랑에 빠진 기유메트는 하이쿠에 자신의 마음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으며 서서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들이 장애물처럼 기유메트 앞에 펼쳐지는데….하늘이 끌어 내 몸이 추락하네 물웅덩이로 바람을 따라 태양을 따라 쫓네 꿈의 구름을 무거운 안개 세상을 비워 내면 삶이 채우네 창에 서린 김 손가락이 가르네 빛과 공허를 잿빛 안개가 먹물의 냉기 숨겨 밤을 붙드네 저 아래 강가 골짜기 채운 안개 길을 감추네 짙은 수평선 희미한 하얀 빛이 고개를 드네 하늘 젖히고 황금 보인 짓궂은 찰나의 바람 느릿한 일출 붉은 빛의 하늘을 흩어 버리네 쓰는 그 순간 소리 없이 부서진 시간 한 조각 슬픈 하늘에 희망의 색 뿌리는 무지개 하나 새 봄을 쫓는 희미한 그림자들 그리고 태양 내 눈 한 켠에 그늘 드리운 공범 작은 참새여 비 품은 바람 그 외침 속 춤추는 무거운 구름삐뚤어진 몸으로 하이쿠를 쓰는 사춘기 소녀가 나타났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10대 소녀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과감히 던지는 돌직구 소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평범한 중학생 소녀 기유메트의 눈앞에 펼쳐진 삶은 신산하기만 하다. 트럭에 정면으로 들이받힌 몸은 뒤틀리고 삐뚤어졌다. 군데군데 마비되고 굽은 손으로는 이름을 쓰는 것조차 힘겹다. 이렇게 망가진 몸뚱이는 기유메트에게 그저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다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은 분노로 이어졌고, 그 분노가 고장난 뇌를 거치는 순간 기유메트의 입에서는 어김없이 욕지거리가 흘러나왔다. “에이…씨, 귀찮아 죽겠네. 꺼져 버려! 귀찮게 하지 말고!” “아 씨, 그런 병신 같은 말 따위….” “…즐거움? 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러던 기유메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리고 찰나의 시(詩), 하이쿠가 기유메트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고만큼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꽤나 강렬했다. 사랑에 빠진 기유메트는 하이쿠에 자신의 마음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으며 서서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들이 장애물처럼 기유메트 앞에 펼쳐지는데……. ≪목발 짚은 하이진≫은 ‘장애공감 1318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으로, 사고로 장애를 입은 10대 소녀가 겪을 수 있는 직접적인 문제들과 극복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청소년 소설이다. 작품을 읽는 동안 시나브로 이야기에 녹아들 수 있는 것은 ‘장애’라는 다소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담담한 어투로, 현실적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의 깊은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까닭이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한울림스페셜 ≪장애공감 1318≫ 시리즈의 13번째 책 뜻하지 않은 충돌사고로 온몸이 마비되고 삐뚤어진 사춘기 소녀의 ‘이유 있는’ 반항 목발 짚은 소녀, 온몸에 꾹꾹 새겨진 장애 앞에서 사랑을 맛보다 10대. 한없이 푸르고 한없이 위태로운 시절이다. 조금만 날을 세워도 ‘중2병’ 정도로 치부당하고야 마는. 안 그래도 사는 게 복잡한 중학생인데, 어느 날 갑자기 정면으로 트럭에 치여 온몸이 마비된다면? ≪목발 짚은 하이진≫의 주인공 기유메트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여느 중학생’에서 ‘장애인’이 된 것이다. 교통사고로 뇌를 비롯한 전신에 손상을 입은 기유메트는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조차 힘겹다. 과거에 배운 것들, 특히 글쓰기에 관해서라면 깡그리 잊어버렸다. 그렇게 아끼던 바이올린과 함께 평범한 여중생의 삶이 산산조각 나 버렸다. 더 이상 건강한 몸으로 예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두려움은 분노로 이어졌고, 분노는 입을 통해 욕과 악다구니로 표출되었다. 냉소적인 빈정거림과 가시돋힌 욕설은 기유메트가 울부짖는 방식이었다. 충돌 사고 때문에 내 말의 경계가 무너져 내렸고, 머릿속 생각들은 말과 하나가 되어 걸러지지 않은 채 흘러나왔다. 상스러운 욕지거리는 나의 몸을 벌거벗겼고,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드러난 나의 몸은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14p) 오직 텅 빈 구멍만이 나의 아픔을 먹고 자라며 나를 몸이 뒤틀린 괴물로 만들어 놓았다. 짐승처럼 울부짖고 싶어 하는 괴물. (18~19p) 그러는 게 당연했다. 성적, 친구, 학교, 연애, 진로 등 멀쩡한 몸으로도 버거울 사춘기를 삐뚤어진 몸으로 살아내야 했으니 말이다. 이제 기유메트는 비장애인 친구들이 겪는 문제들에서 더 나아가 훼손된 신체에 대한 거부감을 이겨 내고, 불편한 몸으로 2차 성징까지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을 투명 인간 취급하거나 불편해하는 타인들의 시선을 견디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상실감을 감수해야 한다. 다시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고, 앞으로 펼쳐질 삶의 막막함도 부둥켜안아야 한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들어갔지만, 재활 센터의 생활은 낯설기만 하다. 자신처럼 목발을 집거나 휠체어를 탄 아이들, 신체적 장애와 더불어 지적 장애까지 가진 아이들 속에서 살아야 하다니, 끔찍하다. 그러나 아프고 부대끼는 삶 속에서도 행복과 희망은 묵묵히 피어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과 남동생들의 따뜻한 보살핌, 예술 학교의 친구들과 비에너 선생님, 물리 치료사인 세브 아저씨와 프랑스 어 선생님인 맨슨 선생님과의 관계 그리고 기욤과의 사랑. 그 속에서 기유메트의 몸과 마음은 점차 안정을 찾아 가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도 얻게 된다. 기유메트는 재활 센터에서 만난 기욤을 좋아하면서도 처음에는 계속해서 현실을 부정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연애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망설임, 자격지심, 경제적 문제, 사회적 인식 등 그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기유메트 역시 사고로 망가지고, 고장 나고, 삐뚤어진 장애인의 몸으로는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윽고 사랑 앞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부자연스러운 몸이나 목발, 휠체어는 장애물이 아닌, 자신과 서로를 이해하는 매개체가 된다. 어느 구석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몸뚱이. 이런 몸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제 겨우 내 몸을 다시 조립하기 위한 공구 상자를 발견했을 뿐이다. 그렇게 나는 살고 있다. (20p) “가슴이 커지는 걸 또 다른 장애로 치부해 버리지는 마. 오히려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너의 몸과 함께 살아간다는 즐거움 말이야.” (54p)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 애를 사랑하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102p) 숨 한 번의 길이만큼의 시(詩) 하이쿠 열일곱 자에 ‘진짜 나’를 마주할 용기를 담다 하이쿠는 5·7·5의 열일곱 자로 된, 일본의 정형시이다. 이렇게 짧아서 ‘숨 한 번의 길이만큼의 시’라고 불린다. 하이쿠를 짓는 이들을 하이진이라고 한다. 하이쿠에는 자연과 계절, 삶, 인간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서 순간적으로 얻은 깨달음이 숨겨져 있다. 그 속에 감춰진 것을 찾아내는 일은 고스란히 독자의 몫이다. 하이쿠에 대한 정의가 곧 이 책의 제목이 ≪목발 짚은 하이진≫인 이유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할 용기,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일 용기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려는 용기. 이 모든 용기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목발을 짚게 된 기유메트가 하이쿠를 쓰면서 깨닫고 얻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이쿠의 매력에 빠져 있는 작가는 매 장의 제목을 하이쿠로 대신했다. 내용을 함축하여 정해진 형식에 맞춰 하이쿠를 짓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것을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 또한 녹록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나의 시, 하이쿠를 매개로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을 대변하여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쿠를 하나씩 쓸 때마다 나는 내 몸을 조금씩 고쳐 간다. 그 덕분에 지금, 나는 살아 있다. (10p) 나는 지난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의 내 삶을 좀 더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하이쿠를 써야만 했다. (44p) 흐르는 시간을 핀으로 꽂아 고정시키는 것. (중략) 그저 그 순간을 숨 한 번 쉴 동안만 그대로 고정시켜 놓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120p) 또한 작가는 장애 학생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와 고민들을 비껴가는 대신 과감히 끄집어내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비극적으로 묘사하거나 독자의 눈물을 억지로 짜내기보다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불안한 미래 사이에서 부대끼는 장애 청소년의 심리를 담담하게 서술하고, 사고 이후 생활의 변화와 그 극복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통해 독자들은 장애와 장애인, 특히 장애 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고민들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맨 처음으로 쓴 ‘하이쿠’다. 그 뒤로도 수많은 하이쿠를 썼다. 하지만 이 첫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누구는 ‘하이쿠’라고 하고, 누구는 ‘하이카이’라는데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하이쿠는 하이카이에서 시작된 것이니까. 어쨌든 나는 하이쿠라고 말하는 게 더 좋다. 이 단어가 더 부드럽기 때문이다. 하이카이가 두려움에 차서 내지르는 고함처럼 느껴진다면, 하이쿠는 마치 약간 긴장되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들이마시는 숨 같달까? 글을 쓰면서 들이마시는 이런 숨은 맛깔나다. 하이쿠를 이루는 열일곱 개의 음절은 돌차기 놀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내딛는 열일곱 번의 작은 발걸음과 비슷하다. 돌차기 놀이를 할 때 아이들은 자신이 가려고 하는 하늘이 진짜가 아니라, 땅바닥에 그려 놓은 가짜 하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긴장한다. 그런데 심지어 자신의 다리가 휘었다는 것을 안다면 아무리 그 하늘이 가짜라고 해도 아마 거기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하지만 하늘까지 갔다가 땅으로 다시 되돌아오면 결국 중요한 것은 휘고 구부러진 몸뚱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몸이다. 길과 숨의 리듬이 만들어 낸 몸 말이다.하이쿠를 하나씩 쓸 때마다 나는 내 몸을 조금씩 고쳐 간다. 그 덕분에 지금, 나는 살아 있다. 나에게 그 사고는 엄청나게 강한 어떤 진동 같은 것이었다. 사람들이 내 곁으로 모여들었다. 누군가 나를 만지고, 말을 걸었다. 주변에는 가느다란 호스 같은 것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새하얀 불빛 하나. 얼마 동안인지는 몰라도 꽤 오랜 시간 나는 해파리 같은 연체동물이 된 기분이었다.따뜻한 손이 내 손을 어루만졌다. 엄마였다. 튜브 바로 옆에 놓인 팔 위로 부드러운 무언가가 살짝 스쳤다. 아빠였다. 입속에 넣어 놓은 튜브 때문에 내 목소리가 희미했다. 보이는 것이라곤 하얀 빛과 침대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의 그림자뿐이었다. 두 귀에는 사람들이 낮게 웅성거리는 소리와 윙윙거리는 기계음만 들려왔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눈을 떴다.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메트!” 처음에는 끄트머리만 어렴풋하게 들렸다. 그러다 차츰 내 이름이 온전히 귀에 닿았다.“기유메트, 기유메트, 기유메트!”하지만 그 소리는 무척 멀었다.사람들이 서둘러 내 곁으로 모여들었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무겁고, 아득하고, 느렸다. 그 사람들과 나, 그러니까 우리는 같은 시간에 살고 있지만, 속도가 다른 두 개의 세계로 분리되어 있었다. 그것은 편안하지도, 힘들지도, 고통스럽지도, 불안하지도 않았다. 나는 풀 한 포기, 흐느적거리는 한 마리의 연체동물, 현미경 렌즈 아래의 한 마리 단세포 생물이었다. 나는 그저 살아 있을 뿐이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은 아주 강렬해서 오로지 그것만 인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