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필터초기화
  • 청소년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첫 키스에서 중요한 것은
청어람주니어 / 띠에리 르페브르 지음, 박희세 옮김, 신얼 그림 / 2008.09.22
8,500원 ⟶ 7,650원(10% off)

청어람주니어청소년 문학띠에리 르페브르 지음, 박희세 옮김, 신얼 그림
사거리의 '거북이'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과 순수한 동경을 명랑하있게 풀어낸 청소년소설이다. 소심한 성격에, 소녀들을 보기만 해도 홀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감수성 충만한 열네 살 소년, 어느 날 우연히 마주쳐 첫눈에 반한 줄리와 첫 키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 줄리와 마주치기 위해 멀쩡한 이를 치료하겠다고 치과에도 가보고, 왠지 능숙한 척하는 니꼴라에게 도움을 받아 데이트 약속도 잡아봤다. 치밀하게 계획하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그러나 일은 꼬여가고 어설프고 서투른 행동 때문에 키스는커녕 줄리를 놓치고 만다.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지만 마음은 이미 꽁꽁 얼어버리고, 어느새 친구 니꼴라에 대한 원망까지 자라난다. 그러나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소년의 성장기는 돌고 돌아 마치 삶이 감춰둔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하듯 우연히 환희의 순간에 도달한다.혀 9 맛 17 연습 21 너 25 작전 29 내리막 33 우주 여행 39 준비 45 연애소설 55 스포트라이트 61 키스 비서 69 배신 79 기초 조사 83 분석 89 시 97 열정 103 섬 109 적 115 우정 121 사과 맛 127돌고 돌아서 마침내 도달한 사춘기의 한가운데, 수줍고 서투른 사과 맛 첫 키스의 기억!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과 순수한 동경을 명랑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청소년소설. 십대들의 생생한 감수성을 담아내는 사거리의 거북이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이다. 소심한 성격에, 소녀들을 보기만 해도 홀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감수성 충만한 열네 살 소년, 어느 날 우연히 마주쳐 첫눈에 반한 줄리와 첫 키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줄리와 마주치기 위해 멀쩡한 이를 치료하겠다고 치과에도 가보고, 왠지 능숙한 척하는 니꼴라에게 도움을 받아 데이트 약속도 잡아봤다. 치밀하게 계획하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그러나 웬걸? 일은 꼬여가고 어설프고 서투른 행동 때문에 키스는커녕 줄리를 놓치고 만다.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지만 마음은 이미 꽁꽁 얼어버리고, 어느새 친구 니꼴라에 대한 원망까지 자라나는데. 쓰라린 가슴을 안고 시를 쓰기 시작하자 이번엔 엉뚱하게도 국어 선생님과의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낀다. 맙소사, 언제쯤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거야? 그 애와의 첫 키스는 무슨 맛일까? 키스를 하면서 숨을 쉴 수가 있는지, 여름에는 끈적거리는 사탕처럼 입술이 붙어 버리지나 않을지, 몇 분이나 해야 하는지, 시작하기 전에 숨을 크게 들이마셔야 하는 건지, 하다가 실패해서 다시 하면 그건 첫 키스인지, 두 번째 키스인지, 혀를 움직여야 한다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입을 벌리고 하는지, 무슨 맛이 나는지……모르는 것투성이다. 엉뚱하고 솔직한 호기심은 끝도 없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중요한 일에는 그렇듯이 누구도 힌트를 주는 사람이 없다. 뿐만 아니라 첫 키스에 이르는 과정 자체가 소년의 성장기임을 증명하듯 실망과 배신감, 사춘기의 고독이 담담히 펼쳐진다. 소설은 ‘첫 키스에서 중요한 것’에 대해 에피소드들을 통해 스무 개의 열쇠를 주지만 결국 정말로 중요한 게 무엇이었는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소년이 그토록 궁금해 하는 첫 키스는 이 모두를 경험해야만 맛볼 수 있는 촉촉하고 향긋한 사과 맛 셔벗 같은 것. 이토록 달콤한 교훈, 원하는 것에 다가가기 첫 키스, 실제처럼 연습도 할 수 없다. 고작 혼자서 민망한 포즈를 취해보는 것밖에는. 마치, 삶과 같다. 머리로 아는 것과 또 다르고, 준비해온 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소년의 성장기는 돌고 돌아 마치 삶이 감춰둔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하듯 우연히 환희의 순간에 도달한다.줄리를 버림으로써, 아니 그녀가 나를 버린 것을 인정함으로써 나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이빙을 배우는 것처럼 실연을 배운 것이고 다시 모든 여자 애들과 사랑에 빠진 거라고 믿으려 애써 봤다. 몸을 굽힌다. 몸을 굽히되 아주 정확한 한순간, 물리적인 법칙에 따라 손을 앞으로 뻗고, 눈을 질끈 감고 물살을 갈라야만 한다. 그리고 진정한 첫사랑의 떨림이 나를 관통했을 때의 느낌을 잊으려 했다. 난 줄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결코 좋아한 적이 없다. 나는 모든 여자 애들을 좋아했고 줄리도 그중 하나였을 뿐이다. - p.87~88 중에서알리스 선생의 유일한 비판은 내 사랑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난 당황해서 얼굴을 붉혔다. 뭘…… 뭘 원하는 거였을까? 사실 내 시는 어느 정도 모든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바람에 진짜 대상이 없게 된 것이었다. 나는 시선을 돌리며 이 순간 눈을 감을 수 있기를 바랐다. 알리스 선생이 거대한 거미로 변했기 때문이다. 눈을 찌르는 그 거미로……. 그녀는 자신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곧 말을 이었다. 시가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 줄 수는 있지만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어떻게든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 p.117~118 중에서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푸른숲주니어 / 잉그리드 세튀메르 (지은이), 로디 페로탱 (그림), 이세진 (옮긴이) / 2023.05.19
13,000원 ⟶ 11,700원(10% off)

푸른숲주니어청소년 정치,경제잉그리드 세튀메르 (지은이), 로디 페로탱 (그림), 이세진 (옮긴이)
현재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이래도 괜찮을지 청소년 독자들에게 반문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온실가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 년 동안 쉼 없이 공장을 돌린 경제적 재난에 가깝다. 세계적인 식량 부족은 금융 활동으로 인해 지금도 심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경제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열쇠 역시, 경제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기후 위기로 대표되는 전 세계적인 문제를 오롯이 과학적 해법 또는 개개인의 책임과 연결 짓는 데서 벗어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 시스템을 한 번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또한 ‘경제’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예측하는 일이기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살게 될 청소년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 독자들은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들어가는 말] 경제, 미래에 질문을 던지다 제1장. 경제 성장의 빛과 어둠 모든 나라의 화두, 경제 성장 | 경제 성장을 가늠하는 지표, GDP 세계화가 빈곤을 몰아낸다고? | 중국의 공장이 멈추면 애플이 영향을 받는다 경제 성장이 낳은 불평등과 불균형 | 지속 가능한 개발, 녹색 성장 제2장.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사회 인간은 ‘과’소비하는 동물? |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주체적인 소비 또는 책임 있는 소비 제3장. 디지털 혁명 시대의 노동 가치 우리는 왜 일을 할까? | 디지털 혁명으로 노동의 형태가 바뀌다 나중에 어떤 직업이 갖고 싶니? | 인공 지능을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까? 앱 하나면 충분해, 우버 시스템 | 돈보다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제4장.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게 만드는 힘, 금융 돈을 돌리고 또 돌리다, 금융 | 금융의 시작점, 은행 | 경제의 금융화 시대 환경을 생각하다, 녹색 금융 | 녹색 금융은 선택이 아닌 필수! [부록] 세상의 흐름을 바꾼 경제학자 | 알쏭달쏭 경제 용어 풀이지구의 미래와 인류를 위해 행동하는 청소년이라면 꼭 읽어야 할 경제학 지침서! 제품의 성분을 살피고 구매하는 주체적 소비 재생 에너지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녹색 금융. 더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경제의 원리를 넘어 그 안에 담긴 가치를 만난다! 기후 위기를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미래’의 경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점차 상호 의존적임 삶을 살게 되었다. 예전에는 미국이 기침을 하면 멕시코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요즘은 미국이 기침을 하면 콧물 좀 흘리는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한한 우리 세상에서 무한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미친놈이거나 경제학자거나, 둘 중 하나다. -케네스 E. 볼딩, 미국의 경제학자 보통 청소년 경제 교양서라고 하면‘보이지 않는 손’이나 ‘시장 경제’로 시작하기 마련이다. 관련된 단어들이 꽤나 낯선 데다 경제 개념을 파악하기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므로, 대부분 현재 우리가 누리는 경제생활의 기본 원리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앞서 나온, 다소 독특한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두 인용문은 우리가 이미 잔뜩 누리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제의 민낯을 가리키고 있다. 예를 들어 이제 우리는 흔히 클릭 몇 번으로 해외 직구를 한다. 이게 가능한 건 전 세계 국경이 희미해진 ‘세계화’가 진행된 덕분이다. 또 매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경제 선진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걸 보면서 흐뭇해한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는 중’이라는 사실은 고이 접어서 숨겨둔 채 말이다.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은 이처럼 현재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이래도 괜찮을지 청소년 독자들에게 반문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온실가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 년 동안 쉼 없이 공장을 돌린 경제적 재난에 가깝다. 세계적인 식량 부족은 금융 활동으로 인해 지금도 심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경제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열쇠 역시, 경제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기후 위기로 대표되는 전 세계적인 문제를 오롯이 과학적 해법 또는 개개인의 책임과 연결 짓는 데서 벗어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 시스템을 한 번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또한 ‘경제’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예측하는 일이기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살게 될 청소년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 독자들은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예측하는 힘을 기르는 ‘경제’ 이야기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은 기존에 우리가 익히 들어 보았던 일반적인 경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제 성장보다 다 함께 잘 사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돈을 불리는 금융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금융’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경제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만 강요하는 건 아니다. 1장 경제 성장의 빛과 어둠(중학교 사회 2 : 국민 경제와 국제 거래)에서는 ‘GDP의 개념’, 2장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사회(중학교 사회 2 : 시장 경제와 가격)에서는 ‘시장 가격의 형성’, 3장 디지털 혁명 시대의 노동 가치(중학교 사회 2 : 글로벌 경제 활동과 지역 변화)에서는 ‘세계화’, 4장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게 만드는 힘, 금융(중학교 사회 2 : 경제생활과 선택)에서는 ‘자산과 신용의 의미’를 다루는 등, 중학교 교과서에서 다루는 경제의 핵심 원리를 쏙쏙 빼내어 생생한 실제 이슈와 함께 전달한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례로 GDP 개념을,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신용의 의미를 설명하는 식이다. 이렇게 원리를 먼저 설명한 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 ‘녹색 금융’, ‘주체적 소비’등 조금 생소하지만 세계 시민으로서 꼭 알아야 힐 개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지금처럼 경제 성장을 선택할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경제를 선택할지-청소년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다. 또 본문 내용만으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팁 정보나 그림으로 설명을 보충하고 있다. 손으로 그린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의 도표와 상징적인 그림은 복잡한 경제 원리와 최신 경제 이슈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뒤에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같은 학교 친구들 또는 또래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선택을 할지 서로 의견을 교환하거나 토론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본문 24~25쪽〈경제 성장의 빛과 어둠〉에서 경제 머리를 키우는 최신 경제 이슈와 돌발 질문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라는, 이제는 다소 진부해진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활용 철저히 한다거나 전기를 아껴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우리 스스로 손쉽게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방법부터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 온난화가 점점 더 가속화된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내가 한 행동부터 돌아보기 마련이다. 개개인이 지구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에 나서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제 기업, 정부, 나아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글로벌 기업을 움직이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구를 위하는 방법을 생각할 때 개개인의 행동을 먼저 떠올리는 건, 고정관념일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각 장의 말미에 〈생각 깨우기〉라는 질문을 던져 고정 관념을 깨고 달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소비에는 무엇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 우리가 분리수거에 신경 쓰는 만큼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기업을 자극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식이다. 또 책의 뒷부분 〈세상의 흐름을 바꾼 경제학자〉에서는 경제를 지금과 같은 모양새로 빚어낸 경제학자와 그들의 이론을 한데 모아 설명해 준다. 고전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와 공산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는 물론, 현재 각 나라 정부의 경제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케인스와 프리드먼의 이론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19세기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현대 경제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돌발 질문들, 그리고 이런 이슈가 등장하기까지 현대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면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본문 60~61쪽〈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사회〉에서 경제, 미래에 질문을 던지다경제 활동에서 비롯된 오늘날의 중요한 쟁점들을 이해한다는 건, 미래에 대해 좋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기도 하다. 그와 동시에 우리 모두 스스로의 역할을 깨닫고 책임 있는 시민이 될 기회이기도 하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에서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자 하는 핵심 주제이다! 지금부터 미래의 내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보면서, 우리가 함께 만들고 싶은 사회에 대 상상해 보도록 하자. 주체적인 소비, 또는 책임 있는 소비우리가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행동이 사회에 뭔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예를 들어 특정 브랜드의 과자만 산다든가, 겨울에는 딸기를 사지 않는다든가 하는 행위 하나하나가 대통령 선거에서 행사하는 투표와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혹은 한 번쯤 행동에 옮긴 적이 있다면 여러분은 자신이 주체적 소비자 또는 책임 있는 소비자라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는 셈이다.
문학시간에 옛시읽기 2
휴머니스트 / 전국국어교사모임 옮김 / 2014.07.28
13,000

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전국국어교사모임 옮김
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펴낸 ‘문학시간에 옛시읽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한시 131편을 주제별로 모아 엮은 것이다. 평소 옛글과 옛시에 관심이 많은 국어 선생님들이 수많은 우리 한시를 찾아 읽고, 학생들에게 권할 만한 작품들을 가려 뽑은 다음,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성 들여 풀어썼다. 1장에는 ‘가족의 사랑’을 노래한 작품들을 담았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 부부간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동기간의 사랑과 우애 등을 통해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2장은 ‘벗과의 사귐’을 노래한 작품들로 묶었다. 우리 선조들이 벗과 어떻게 우정을 만들어 가고 관계를 만들어 갔는지 살필 수 있다. 3장에서는 예술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4장에서는 ‘충절과 기개’를 노래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장에는 ‘자연과 한정’을 노래하는 작품들을, 6장에는 ‘신념과 의지’가 드러나는 작품들을 모았다. 7장에서는 ‘삶의 어려움’이 담긴 시를 읽으며 어려운 시대를 살다 간 백성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8장은 ‘삶의 쓸쓸함’이 담긴 시, 9장은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초월’의 욕망을 담은 시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한시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어렵거나 낯선 낱말이 나오면 뜻풀이를 달아 주었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편마다 짤막하지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해설을 덧붙였다. 또 각 장이 끝나면 ‘생각할 거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각 작품의 내용과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볼 수 있게 하였다.‘문학시간에 읽기’ 시리를 펴내며 머리말 1장. 우리 부부 처지를 바꾸리라 밤에 다듬질 소리를 듣고 _양태사 한식날 _남효온 기러기 _양사언 대관령을 넘으면서 _신사임당 친정 생각 _신사임당 기러기는 북에서 오는데 _백광훈 막내아우 생일에 _임제 부모님 무덤가 _이행 죽은 딸에게 _임제 아, 내 아이들아 _허난설헌 편지 _이안눌 아내를 묻으며 _이계 짓다 둔 모시옷 _채제공 돌아가신 형님을 그리워하며 _박지원 우리 부부 처지를 바꾸리라 _김정희 생각할 거리 2장. 늦어진 이별 자리 눈 속에 친구를 찾아갔다가 _이규보 봄바람아, 잘 가거라 _조운흘 풍악산 _성석린 흰 구름 속에서 만나 _함허당 득통 여관의 등잔불 _이정 친구를 보내며 _김귀영 작별 _임제 이별 _오윤겸 늦어진 이별 자리 _김득신 생각할 거리 3장. 우리 인연 무거워요 그대를 떠나보내며 _정지상 오늘 밤은 이 꽃과 주무세요 _이규보 가을밤 길어라 _성현 댓잎 소리 _이우 그리는 꿈 _황진이 말없이 이별하다 _임제 우리 인연 무거워요 _허봉 까치 소리 _이옥봉 꿈 _이옥봉 그리워라, 저 북쪽 바닷가 _김려 달 뜨면 오신다더니 _능운 생각할 거리 4장. 한산도의 밤 망부석 _김종직 대장부 _남이 낙화암 _홍춘경 한산도의 밤 _이순신 무궁화 우리나라가 _황현 절명시 _전봉준 생각할 거리 5장. 눈 오는 밤 산중에서 솔 거문고 _최충 한송정 _장연우 산방의 밤비 _고조기 산속에 살면서 _이인로 두견새 _진각 국사 혜심 귀촉도 _원감 국사 충지 암자 _원감 국사 충지 눈 오는 밤 산중에서 _이제현 신설 _이숭인 시냇가 초가집 _길재 밤 _지은이 모름 눈 _권근 달밤의 매화 _이황 남은 꽃 _임억령 삼각산 _윤두수 홍경사 _백광훈 그림 _이달 밤 _이산해 산사 스님 _이산해 강마을의 저녁 _홍가신 스님의 봄 일 _임유후 고추잠자리 _이덕무 국화 _이덕무 생각할 거리 6장. 눈길 걸어갈 때 수나라 장군 우중문에게 _을지문덕 시비하는 소리 들릴세라 _최치원 금대사 _김종직 그림자 _이달충 천왕봉 _조식 냇물에 몸을 씻고 _조식 생각 _허응당 보우 말 _정관 일선 몸이 그림자에게 _신흠 눈길 걸어갈 때 _이양연 생각할 거리 7장. 슬프구나, 양기를 자르다니 농가의 사철 _김극기 향촌에서 자며 _김극기 쌓인 폐단 없앴다지만 _유승단 구름 _정가신 참새야 _이제현 무명 _성현 산 아래 초가집 _성현 유민의 한탄 _어무적 동산역에서 _이달 이삭 줍는 노래 _이달 홀로 잠을 잔다네 _허난설헌 궁궐의 버드나무 _권필 겨울옷 부치니 _정몽주 병졸의 아내 _권필 역사 _김육 4월 15일 _이안눌 산골 아낙 _김창협 얼음 뜨는 사람 _김창협 나무하는 계집종 _신광수 석이버섯 _이병연 보리타작 _정약용 귀양지에서 _정약용 슬프구나, 양기를 자르다니 _정약용 생각할 거리 8장. 가을밤 비 내릴 때 환속하며 _설요 가을밤 비 내릴 때 _최치원 부벽루에 올라 _이색 홀로 앉아 _서거정 눈 _김시습 외나무다리 _김수녕 옛 마을에 돌아와 _청허 휴정 화석정 _이이 봄날 _송한필 산사의 밤 _정철 구름 속 절 _이달 한식 _이산해 문수사 _최립 초승달 _정온 한 해 _정온 밤에 _김상헌 나무하는 시인 _정초부 진달래꽃 피었니 _죽서 시무나무 아래 _김병연 구월산 _김병연 생각할 거리 9장. 그림자, 나 아닌 나 감로사 _김부식 우물 안의 달 _이규보 강기슭의 백로 _이규보 그림자 _진각 국사 혜심 입멸 _원증 국사 보우 무심 _이행 봄바람 _허응당 보우 인생 _김인후 꿈 _청허 휴정 보름달 _송익필 참된 앎 _청매 인오 말을 잊다 _이항복 청산 _김집 그림자, 나 아닌 나 _장유 생각할 거리‘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 오늘날의 교육 환경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문학’은 어떤 의미일까? 그저 문제 풀이를 위해 외우고 읽어야 하는 귀찮고 어려운 그 무엇으로 여기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시험에 어떤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만 생각하며 이 참고서 저 문제집을 펼쳐 문제를 푸느라 문학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맛보고 느낄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문학의 참맛을 느끼고 맛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문학사 중심, 지식과 기능 중심의 문학 교재가 아닌,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자신의 지적·정서적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문학책을 만들게 되었다. ‘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에는 전국의 국어 선생님들이 숱한 토론을 거치면서 가려 뽑은 작품들이 담겨 있다. 학생들이 즐겨 읽고 크게 감동한 작품들, 학생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든 작품들로 골라 엮었다. 이 책들은 학생들이 논술과 수능 준비를 위해 어렵게 외우고 풀어야 하는 문학이 아닌 나와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학,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문학, 진실한 얼굴의 문학과 만나게 해 줄 것이다. 국어 선생님들이 가려 뽑고 쉽게 풀어 쓴, 우리 한시 131편! 중.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한시’의 거의 모든 것! 《문학시간에 옛시읽기 2 - 한시》는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펴낸 ‘문학시간에 옛시읽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한시 131편을 주제별로 모아 엮은 것이다. 평소 옛글과 옛시에 관심이 많은 국어 선생님들이 수많은 우리 한시를 찾아 읽고, 학생들에게 권할 만한 작품들을 가려 뽑은 다음,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성 들여 풀어썼다. 이 책은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옮기고 엮었습니다. 첫 번째는 한시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되도록 쉽게 풀어 옮기고 해설을 달았습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고, 전문 서적에서 보이는 난해함을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책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꼼꼼하게 읽으면 뜻이 통할 수 있도록 내용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한시를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설을 통해서 다 하지 못한 것들은 ‘생각할 거리’를 통해서 맛볼 수 있도록 엮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한시와 현대시, 문학 용어 등을 ‘생각할 거리’를 통해 넓힐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머리말’에서 이 책은 주제별로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가족의 사랑’을 노래한 작품들을 담았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 부부간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동기간의 사랑과 우애 등을 통해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2장은 ‘벗과의 사귐’을 노래한 작품들로 묶었다. 우리 선조들이 벗과 어떻게 우정을 만들어 가고 관계를 만들어 갔는지 살필 수 있다. 3장에서는 예술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4장에서는 ‘충절과 기개’를 노래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장에는 ‘자연과 한정’을 노래하는 작품들을, 6장에는 ‘신념과 의지’가 드러나는 작품들을 모았다. 7장에서는 ‘삶의 어려움’이 담긴 시를 읽으며 어려운 시대를 살다 간 백성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8장은 ‘삶의 쓸쓸함’이 담긴 시, 9장은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초월’의 욕망을 담은 시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한시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어렵거나 낯선 낱말이 나오면 뜻풀이를 달아 주었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편마다 짤막하지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해설을 덧붙였다. 또 각 장이 끝나면 ‘생각할 거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각 작품의 내용과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이 학생들에게는 옛시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국어 선생님들에게는 풍성한 문학 수업의 밑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원국의 진짜 공부 (초판 한정 친필 인쇄 사인본)
창비교육 / 강원국 (지은이) / 2023.08.01
17,000

창비교육청소년 학습강원국 (지은이)
강원국 작가의 신작 『강원국의 진짜 공부: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강원국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기업 총수들의 글과 말을 다듬는 스피치 라이터이기도 했다. 다양한 저서를 집필한 뒤로는 강연과 방송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도구 삼아 성인 독자들을 만나 왔던 전작과 달리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청소년 독자에게 공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청소년들은 2023년에도 여전히 입시 지옥과 성적 만능주의의 굴레에서 신음하고 있다. 그들에게 몇 안 되는 선택지만 제시하는 우리 사회에 강원국은 우직한 질문을 던진다. 바로 ‘진짜 공부는 무엇인가?’이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 10대들을 잠시 불러 세워 저자는 ‘나도 모르는 나를 찾아 떠나는 짜릿하고 달콤한 여정’이 바로 ‘진짜 공부’라고 말한다. 그 여정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강원국은 한 달간 30가지 공부 이야기를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책에는 저자의 관록에 더해 그가 관찰한 리더들의 공통된 공부 방식을 토대로 공부를 위한 마음가짐, 공부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 읽어 가다 보면 공부가 막막한 10대뿐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앞둔 어른들까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공부가 필요하며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탐색할 수 있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떤 도전이든 시도해 볼 용기가 생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말 나는 왜 공부에 관해 말하고 싶은가 Week 1. Day 1 이제는 진짜 공부를 해야 할 때_공부의 이유 Day 2 진짜 공부를 하는 방법_동기 부여 Day 3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자_애호감 Day 4 믿고, 버티고, 기세를 올려라_내면의 힘 Day 5 지식은 한눈팔기에서 피어난다_관찰력 Day 6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_시간 관리 Day 7 공부는 끈기를 먹고 자란다_지구력 Weekly Note 1  공부할 마음 다지기 Week 2. Day 8 더 이상 의지에 속지 말자_습관 형성 Day 9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_노력과 성실 Day 10 나는 똑똑한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_성품 Day 11 남을 이기는 공부는 끝났다_위기지학 Day 12 공감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_공감 능력 Day 13 나만의 무늬, 개성을 키우려면_상상력 Day 14 공부는 몰입 행위다_집중력 Weekly Note 2 | 공부 근육 만들기 Week 3. Day 15 말할 수 있는 것만이 아는 것이다_혼잣말의 효과 Day 16 공부와 다비드상의 상관관계_요약력 Day 17 스마트폰 시대, 암기는 더 이상 필요 없을까?_기억력 Day 18 질문하는 사람은 빛이 난다_질문력 Day 19 생각할 틈을 만들어 보자_사고력 Day 20 문해력의 열쇠는 어휘력에 있다_어휘력 Day 21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는 이유_독서의 중요성 Weekly Note 3 | 공부 역량 키우기 Week 4. Day 22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우리의 거리_관계 맺기 Day 23 우리가 서로 만나야 하는 이유_만남과 대화 Day 24 말실수는 실수가 아니다_막말 주의 Day 25 말투는 운명을 바꾼다_말투와 인격 Day 26 사람을 사람답게 해 주는 것_인사성 Day 27 진짜 리더를 꿈꾸는 이에게_리더의 사고법 Day 28 어느 대학 아니고 이런 사람인데요?_나다움 Weekly Note 4 | 공부의 범위 확장하기 나가는 말 나를 찾아 떠나는 짜릿한 여정 어른들에게 가르치는 일의 즐거움과 엄중함미래 세대의 ‘진짜’ 리더를 위한 ‘진짜’ 공부 대한민국 최고의 글쓰기 · 말하기 전문가 강원국의 첫 공부법 책 강원국 작가의 신작 『강원국의 진짜 공부: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강원국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기업 총수들의 글과 말을 다듬는 스피치 라이터이기도 했다. 다양한 저서를 집필한 뒤로는 강연과 방송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도구 삼아 성인 독자들을 만나 왔던 전작과 달리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청소년 독자에게 공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청소년들은 2023년에도 여전히 입시 지옥과 성적 만능주의의 굴레에서 신음하고 있다. 그들에게 몇 안 되는 선택지만 제시하는 우리 사회에 강원국은 우직한 질문을 던진다. 바로 ‘진짜 공부는 무엇인가?’이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 10대들을 잠시 불러 세워 저자는 ‘나도 모르는 나를 찾아 떠나는 짜릿하고 달콤한 여정’이 바로 ‘진짜 공부’라고 말한다. 그 여정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강원국은 한 달간 30가지 공부 이야기를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책에는 저자의 관록에 더해 그가 관찰한 리더들의 공통된 공부 방식을 토대로 공부를 위한 마음가짐, 공부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 읽어 가다 보면 공부가 막막한 10대뿐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앞둔 어른들까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공부가 필요하며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탐색할 수 있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떤 도전이든 시도해 볼 용기가 생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에게 반드시 들려주고 싶은 “진짜 공부” 이야기 나를 키우는 공부를 만나고 인생 제2막이 시작되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과 말을 쓰고 다듬었던 연설 비서관 출신으로 글쓰기와 말하기 분야의 책 써 온 작가 강원국이 『강원국의 진짜 공부: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를 펴냈다. 공부를 소재로 쓴 첫 저서이지만, 처음인 것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집필한 책이라는 것. 학창 시절뿐 아니라 대학교와 직장을 다닐 적에도 공부가 재미없었다는 저자는 왜 청소년들에게 공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강원국 작가는 자신의 인생 제1막이 20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에게 인정받으며 스피치 라이터로 살았던 시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인정받기 위해 시키는 일을 잘하고자” “시킨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데 최선을 다했”던 시절로 이 시기를 회상한다. 남의 말을 다듬고 남의 말을 쓰기 위해 공부했기에 그 시간이 그리 즐겁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강원국은 “내 말을 하고 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누구의 연설 비서관’이 아닌 ‘작가 강원국’으로 사는 일은 그를 전혀 다른 삶으로 이끌었다.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강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대중에게 자기 이름을 알림으로써 인생 제2막이 시작된 것. 그 바탕에는 진짜 공부와의 만남이 있다. 저자는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이 공부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키우는 공부, 내일의 성장이 기대되는 공부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진짜’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오랜 시간 동안 리더들의 공부를 관찰하며 그들의 노하우를 파악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그 깨우침과 발견을 토대로 그의 공부는 더 풍요로워졌고 삶의 태도와 방향마저 바뀌었다. 강원국은 이 재미를 진작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타파하는 동시에 ‘공유(共有)를 넓히는 공부’라는 자신의 철학을 펼치고자 독자들에게 진짜 공부란 무엇인가를 들려주려 한다. 무엇보다 입시 최전선에서 매순간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배움 그 자체가 지닌 중요성과 즐거움, 미덕을 전하고자 이번 책을 썼다고 밝힌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두를 위한 공부 30가지 이야기를 읽고 나면 달라진 나를 만나게 된다 저자는 공부에 대한 자신만의 사유와 결론, 구체적인 공부 방법들을 30가지 이야기로 압축하여 4주 과정으로 나누었다. 이에 독자가 한 달에 걸쳐 차근차근 공부와 만나 친해질 수 있도록 이끈다. 꼭지는 하루에 하나씩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는 길이로 쓰여 있고, 한 주가 끝나는 시점마다 ‘위클리 노트’가 삽입돼 자신을 더 알아갈 수 있는 질문을 만나 볼 수 있다. “공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기에 첫 번째 주는 공부할 마음가짐을 갖추는 기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나’를 공부하게 만드는 동기를 떠올려 보고,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탐색한다. 그 탐색에 필요한 관찰력은 다름 아닌 다양한 것에 대한 ‘한눈팔기’로 키워질 수 있다. 그렇게 발견한 새로운 시야를 통해 독자는 자기 존중감, 자아 효능감, 애호감이라는 단단한 마음 근육을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는 “은근함과 끈기야말로 학창 시절에 키워야 할 중요한 자질”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비법을 귀띔한 뒤 독자에게도 저마다의 소소한 비법을 만들어 지구력을 늘려 갈 것을 권한다. 공부할 마음이 갖추어지면 공부의 기초 체력과 근육을 다지는 두 번째 주로 접어들게 된다. “더 이상 의지에 속지 말라”고 직언하며 의지를 이기는 것은 습관임을 강조한다. 자신만의 의식을 치르는 루틴을 만들어 습관을 형성하고 나면 이것에 의해 자연스레 공부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공부의 목적도 분명히 짚고 넘어간다. 바로 진짜 공부는 남을 이기기 위함이 아닌 나를 키우기 위함이라는 것. 경쟁은 필연적으로 불행을 낳으며 경쟁적 분위기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주에는 말하기와 쓰기, 기억력과 질문력, 사고력과 어휘력 등 어떠한 배움에서든 반드시 필요한 학습 역량을 키우는 단계로 진입한다. 여기서는 저자가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 방법을 소개한다. 지식과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필수가 된 요약 능력을 키우기 위한 5단계 비법이라든지,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기억력 향상을 위해 정보 선별, 시각화, 범주화와 같은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강원국은 진짜 공부란 평생에 걸쳐 일어나기에 성장이 학문 영역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리하여 마지막 넷째 주에는 공부의 범위가 삶으로 확장된다. 그 배경에는 개개인이 ‘난사람’, ‘든사람’이 되기보다는 ‘된사람’이 되기를,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똑똑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채워지기 기원하는 저자의 바람이 스며 있다. 된사람으로 향하는 첫걸음은 개인의 운명마저 좌우할 수 있는 인사성과 말투, 말버릇을 스스로 성찰해 보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유수의 리더들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란 “말과 글로 구성원과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며, 그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적인 생각 도구, 정리 도구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배움을 대하는 강원국의 어질고 진실한 태도를 느낄 수 있고 독자의 마음 한구석에 공부라는 작은 불씨가 옮겨붙을 것이다. 나누기, 꺼내기, 평생 하기 인공 지능 시대, 이제는 ‘진짜’ 공부를 고민해야 할 때 그렇다면 강원국은 왜 다른 세대도 아닌 10대에게 공부 이야기를 하고자 할까? 공부 그 자체에 대한 고민 없이 무턱대고 시작하는 공부는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많은 청소년이 SNS와 유튜브에서 접한 다양한 공부 비법을 시도하지만, 분별없는 추종 과정에서 허우적거리다 자신은 공부가 맞지 않는다고 쉬이 결론 내려 버린다. 그렇게 공부와 나날이 멀어져 어른이 되고 마는 사람이 태반이다. 일생에서 가장 밀도 있게 공부하는 학창 시절에 정작 필요한 고민을, 이를테면 공부가 무엇인지, 나의 공부 목적은 무엇인지, 그 결과 궁극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헤아려 보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는 배움에 대한 사유와 각자의 결론이 필요하다. 그들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고, 학창 시절은 그 미래를 위한 새로운 태도, 지식, 기능을 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진짜 공부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공유를 넓히는 공부, 바깥으로 꺼내는 공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공부이다. 세계 정치·경제·사회의 판도를 흔드는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 지능 개발을 멈추지 않고 그 기술력은 인간의 존재 이유에 불안을 가져다주었다. 더 이상 학벌이라는 타이틀이 한 개인을 설명해 주지 못하며, 개인과 개인이 경쟁하는 나라에 더 나은 미래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각자의 개성을 키우고, 서로 지식과 지혜를 나누어 함께 성장하는 공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운 것을 그대로 출력하는 식의 전통적 학습은 인공 지능을 이길 수 없지만 그럼에도 창의성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기에 학습 방식으로는 각자의 창의성이 깃든 글쓰기와 말하기를 연마할 것을 제안한다. 더 나아가 시대의 지각 변동에 끌려다니는 팔로워가 아니라 주도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특정 장소와 시기를 떠나 평생에 걸친 배움이 필수적이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책 곳곳에 담겨 있다. 그렇기에 『강원국의 진짜 공부』는 공부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청소년,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 의욕을 불 지피고 싶은 청소년, 자신의 공부 방식을 점검해 보고 싶은 청소년,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적극 권한다. 또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마음 한편에 두려움과 불안이 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통해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응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책의 가장 첫 장, 강원국은 독자에게 이런 말을 전한다. “공부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전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
자음과모음(이룸) / 조중의 (지은이) / 2021.12.06
12,000원 ⟶ 10,800원(10% off)

자음과모음(이룸)청소년 역사,인물조중의 (지은이)
자유와 평등과 주체의 삶을 위해 동학의 이름으로 싸운 해월 최시형의 삶을 소설처럼 생생하게 풀어 쓴 평전이다. 해월 최시형은 동학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가 1864년 처형당한 뒤 뿔뿔이 흩어지고 구심점이 사라진 동학을 지킨 인물이다. 책 속에 그려진 해월의 발자취를 따라 경상도와 강원도 골짜기를 걷다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사람들에게 영혼의 고결함과 우주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 점은 너무나 놀랍다. 오늘날 전 세계의 관심이 환경과 생태를 통한 지구 살리기에 쏠려 있는데, 해월은 이미 100여 년 전 자연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조선왕조의 부패와 무능으로 일본과 청나라 등 외세의 침탈이 노골화됐을 때는 몸소 행동했다. 혁명가로서의 모범을 잃지 않고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해월 최시형을 만나고 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그가 강조하고 염원했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주체적인 삶의 가치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의 소중함 또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1장. 모진 시절을 견디다 높이 날아 멀리 가라 외로운 소년 잠시 쉬는 바람 2장. 끝없는 탄압과 도피 폭풍 속으로 가시밭길 다래 먹고 머루 먹고 눈물 속에 피어나는 꽃 부안 변산에 꽃이 피네 3장. 동학혁명을 이끌다 고난의 행진 보은 땅에 봄이 왔네 타오르는 횃불 우금치에 떨어진 파랑새 새로운 세상을 향해 작가의 말 해월 최시형 연보마하트마 간디 못지않은 불굴의 지도자 혹독한 탄압 속에서 동학 조직을 이끈 혁명가 해월 최시형의 투지에 주목하다! 오랜 시간 동학을 이끌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싸운 해월 최시형의 전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엮었다. 해월 최시형은 마하트마 간디의 정신, 행동, 양심, 신앙에 견줄 만한 인물이다. 간디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며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 인도는 간디를 중축으로 한 수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히고 피를 흘린 대가로 독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갈라진 독립이었다. 간디는 나라를 통일하기 위해 단식까지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한 힌두교도 청년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나고 만다. 해월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 30여 년의 긴 세월을 지하에 숨어 방대한 동학 조직을 만들어 내고 역동성과 주체성을 갖춘 조직의 지도자로 자리했다. 희망을 잃고 떠돌던 백성들을 위로했고, 기울어 가는 조선을 바로 세우고자 백성들을 일깨우고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렇게 자유와 평등과 주체의 삶을 위해 맞서다 의연하게 목숨을 버렸다. 최시형은 근대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나라와 민족이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주체적으로 잘 살 수 있는지 보여 준 지도자였다. 희망을 잃고 떠돌던 백성들을 일깨운 해월 최시형, 동학혁명의 등불이 되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은 자유와 평등과 주체의 삶을 위해 동학의 이름으로 싸운 해월 최시형의 삶을 소설처럼 생생하게 풀어 쓴 평전이다. 해월 최시형은 동학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가 1864년 처형당한 뒤 뿔뿔이 흩어지고 구심점이 사라진 동학을 지킨 인물이다. 해월이 아니었다면 동학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해월 최시형이 없었다면 전봉준도 김개남도 없었다. 동학 혁명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동학을 중심으로 한 3·1운동도 싹틀 수 없었다. 지하에서 30여 년 동안 동학을 이끌어 온 불굴의 의지는 해월 최시형이었기에 불타오를 수 있었다.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동학의 정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지켜온 그가 있었기에 조선은 시대의 전환을 가능케 한 바탕을 구축했다. 그렇게 최시형은 백성들의 등불이 되어 인도의 영혼으로 빛난 간디처럼 ‘조선의 영혼’으로 불리고 있다. 책 속에 그려진 해월의 발자취를 따라 경상도와 강원도 골짜기를 걷다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사람들에게 영혼의 고결함과 우주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 점은 너무나 놀랍다. 오늘날 전 세계의 관심이 환경과 생태를 통한 지구 살리기에 쏠려 있는데, 해월은 이미 100여 년 전 자연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조선왕조의 부패와 무능으로 일본과 청나라 등 외세의 침탈이 노골화됐을 때는 몸소 행동했다. 혁명가로서의 모범을 잃지 않고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해월 최시형을 만나고 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그가 강조하고 염원했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주체적인 삶의 가치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의 소중함 또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새로운 세상이 오기까지 혼란한 시기에 백성들을 하나로 모은 지도자 해월 최시형(海月 崔時亨)의 빛나는 일대기 해월 최시형은 1827년 경북 경주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부모를 잃고 어린 시절 내내 궁핍과 외로움 속에서 자랐으나 희망을 잃지 않았다. 35세가 되던 해, 경주 용담정에서 수운 최제우를 만나 인생의 대전환을 맞는다. 수운이 처형된 뒤 해월은 충정도와 강원도 산간 지역으로 피해 다니며 동학의 명맥을 이어 갔다.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 평등과 주체적인 삶을 가르쳤다. 부패하고 무능한 조선왕조에 항거했고 외세에 맞서 싸웠다. 나아가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1894년 동학 혁명이 일어나자 민중의 정신적인 지주가 됐다. 혁명이 실패로 끝난 뒤 강원도 원주에서 체포돼 그해 7월 처형됐다. 해월이 죽은 뒤 조선 왕조는 그의 외침대로 근대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 시리즈 청소년 시기에 꼭 만나야 할 훌륭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 줍니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 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나 자신의 성장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청소년의 이해 수준과 필요를 고려한 인물들을 선정했습니다. * 역량 있는 작가들의 필력과 평가를 겸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함을 더해 줍니다. *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시야를 선사합니다. * 역사적 사실과 현실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어 논술 능력이 향상됩니다.1864년 1월 16일에 갑자기 국왕 철종이 죽는 바람에 정국이 혼란스러웠다. 철종의 뒤를 이어 열두 살이던 어린 고종이 임금으로 등극했지만 왕실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전국 곳곳에서 민란이 끊이지 않았고, 기근으로 굶어 죽거나 집을 나와 유랑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국가 경제는 갈수록 나빠져 회복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동학과 천주교의 교세는 날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동학은 의지할 곳 없는 국민에게 캄캄한 밤중에 빛나는 등불의 역할을 했다. 너도나도 동학도가 되면서 그것을 따르는 사람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그러자 불안해진 전국의 사대부 양반과 유생들이 중앙정부에 동학을 단속해 달라는 상소를 올렸다. 중앙의 관료들은 법질서와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핑계로 동학을 탄압했다. 대신들은 정치적 신념을 뒤로한 채 왕실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 정부 관료들 스스로가 정체성을 잃고 혼돈에 빠진 형국이었다. 해월은 생리적으로 일정한 곳에 장기간 거처하는 것을 피했다. 이런 지혜는 훗날 그에게 하나의 원칙이자 습관이 되었다. 한곳에 안주하지 않고 일정 기간이 되면 거처를 옮기는 습관은 그가 지하에 숨어 장장 30여 년이란 긴 세월 동안 혁명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 됐다.1865년 4월 봄. 해월은 평해에 온 지 1년 만에 가족을 데리고 병풍처럼 둘러싸인 서쪽 태백산맥을 넘었다. 평해에 사는 동학도 황주일은 해월이 이곳에 계속 머물기를 간청했다. 해월은 황주일의손을 잡고 빙그레 웃었다.“나도 자네와 함께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처지가 아닌가? 안주는 곧 죽음일세.”해월은 백두대간 한가운데 솟구쳐 오른 일월산 아래 화전민 마을에 터를 잡았다. 이곳은 영양에서 봉화로 넘어가는 길목이었다. 지명은 용화리 윗대치. 위기에 처했을 때 산자락을 타고 도주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천혜의 요새 같은 곳이었다. 치솟은 산봉우리 사이로 손바닥 같은 하늘이 보였다. 여기가 바로 하늘 지옥, 천옥(天獄)이었다. 해월은 자진해서 지옥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짚신을 만들어 생계를 꾸려 갔다. “내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요……. 모두 무사하길 바라오. 오늘의 고난을 잊지 말고 때를 기다립시다.”해월은 강수와 김성문의 손을 붙잡고 작별 인사를 했다. 모두 숙연했다. 필사적으로 도주해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많은 도인이 피를 쏟고 죽어 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막혔다.해월은 소백산 자락에 자리한 대강면의 정석현 집으로, 이필제는 김창화의 집으로, 강수와 김성문은 영춘에 있는 김용권의 집으로 각각 거처를 옮겨 농사를 지었다. 때마침 농번기가 다가오고 있어 이들은 농사일을 도우며 고용살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애초부터 신분을 감춘 터라 부지런히 농사일을 거들고 세끼 밥과 잠자리를 얻는 것에 만족하며 묵묵히 지냈다.그러나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불행은 쉬지 않고 불어 대는 바람처럼 해월을 옥죄어 왔다. 잠시 조용하다가 성난 듯이 들이닥치는 불행이라는 이름의 바람이 해월을 강하게 에워싸고 있었다.
처음 시작하는 밥 먹듯이 매일매일 비문학 독서 (2024년)
꿈을담는틀(학습) / 이운영 (지은이) / 2024.07.10
18,000

꿈을담는틀(학습)학습참고서이운영 (지은이)
★ 전국연합 학력평가 기출 집중 훈련 비문학 자신감 UP 2024 전국연합 학력평가 반영, 수준 높은 기출문제 총망라 단 · 중 · 장 지문 길이에 따른 단계별 독해 훈련 문제 해결력 향상을 위한 제대로 접근법 전 문항 제시 선과 도형을 활용한 지문 구조 분석 제시Ⅰ부 단(短) 지문 독해 인문 예술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1회 키네틱 아트 _2016 3월 고1 학력평가 의무론적 관점과 목적론적 관점 _2016 6월 고1 학력평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 양식 _2016 6월 고1 학력평가 겸재와 단원의 진경 산수화 _2017 9월 고1 학력평가 미래주의 회화 _2020 3월 고1 학력평가 회화의 의미를 찾으려 한 모네와 세잔 _2018 3월 고1 학력평가 큐비즘과 추상 회화 _2024 3월 고1 학력평가 스피노자의 코나투스의 의미 _2018 9월 고1 학력평가 사회 문화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2회 구매 후의 광고 탐색 _2016 3월 고1 학력평가 소비자와 구독 경제 _2019 9월 고1 학력평가 전략적 공약 _2016 9월 고1 학력평가 스미스의 준 최적 입지론 _2016 11월 고1 학력평가 최저 소득 보장제와 기본 소득제 _2017 9월 고2 학력평가 소비자들의 투자 성향과 금융 상품 _2017 3월 고2 학력평가 상속세와 증여세 _2016 6월 고2 학력평가 금리의 종류와 실효 수익률 _2017 9월 고1 학력평가 과학 기술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3회 제책 기술의 발전 과정 _2017 9월 고1 학력평가 동물의 눈동자 모양이 다른 이유 _2017 9월 고2 학력평가 열전도 법칙 _2020 11월 고1 학력평가 소리의 높낮이를 지각하는 원리 _2024 3월 고2 학력평가 생체 내 효소의 촉매 반응 _2018 9월 고2 학력평가 우주 탐사선의 스윙바이 원리 _2017 9월 고1 학력평가 계와 주위, 경계의 개념과 에너지 _2017 3월 고1 학력평가 바이러스 _2020 9월 고2 학력평가 Ⅱ부 중(中) 지문 독해 인문 예술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4회 양천제와 반상제 _2017 6월 고1 학력평가 엑스레이 아트 _2019 3월 고1 학력평가 신라 범종의 조형 양식 _2017 3월 고1 학력평가 고대 피론주의의 진리에 대한 관점 _2017 9월 고2 학력평가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 _2019 9월 고2 학력평가 휴리스틱에 의한 인간의 판단과 추론 _2017 3월 고1 학력평가 도덕적 갈등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_2020 3월 고2 학력평가 조선 시대 학자들의 민본 사상 _2021 3월 고1 학력평가 사회 문화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5회 경매를 통한 가격 결정 방식 _2017 6월 고1 학력평가 추격 사이클 이론 _2020 11월 고1 학력평가 경기 침체기의 통화 정책 _2023 3월 고1 학력평가 법률 행위의 무효 _2023 9월 고1 학력평가 제조물 책임법 _2019 6월 고1 학력평가 민법과 형법의 개념과 원칙 _2018 6월 고1 학력평가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_2022 3월 고1 학력평가 손실 보상 청구권 _2021 3월 고1 학력평가 과학 기술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6회 식욕의 작용 원리 _2021 6월 고1 학력평가 친환경차의 종류와 특징 _2021 9월 고1 학력평가 전기 레인지 _2019 9월 고1 학력평가 석빙고의 원리 _2022 9월 고1 학력평가 전자 요금 징수 시스템 _2019 11월 고2 학력평가 정수 처리 기술의 약품 침전 방식 _2022 11월 고2 학력평가 GPS의 위치 파악 방법 _2019 3월 고1 학력평가 지역난방 원리와 상변화 _2019 11월 고1 학력평가 Ⅲ부 장(長) 지문 독해 인문 예술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7회 지휘자의 음악 해석 _2017 6월 고1 학력평가 순자의 ‘불구지천’의 의미 _2018 6월 고1 학력평가 미술품 복원 작업 _2017 9월 고2 학력평가 공감의 형성을 설명하는 이론 _2017 11월 고1 학력평가 노동의 철학적 의미 _2020 9월 고2 학력평가 ‘이’와 ‘기’에 대한 성리학자들의 관점 _2017 6월 고2 학력평가 플로티노스의 예술론 _2021 3월 고2 학력평가 논리학의 발전 과정 _2017 3월 고2 학력평가 사회 문화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8회 국민 참여 재판 _2020 6월 고2 학력평가 제한 능력자 제도 _2021 9월 고1 학력평가 환경 오염에 대한 간접 규제 방식 _2017 11월 고2 학력평가 범죄인 인도 제도 _2020 11월 고2 학력평가 국제 무역론 _2020 3월 고1 학력평가 국내 총생산, 국내 순생산, 국민 총생산 _2017 6월 고2 학력평가 FCB Grid 모델 _2018 11월 고1 학력평가 지대론의 변천과 마셜의 지대론 _2018 3월 고2 학력평가 과학 기술 미리 익히는 필수 어휘 9회 초고층 빌딩 건축 기술 _2018 3월 고1 학력평가 북극 해빙이 녹지 않는 이유 _2018 6월 고1 학력평가 체지방 측정 방법 _2017 6월 고2 학력평가 신장과 인공 신장의 작용 원리 _2017 6월 고1 학력평가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한 지층 연대 측정 _2020 6월 고1 학력평가 컴퓨터 캐시 기억 장치 _2020 9월 고1 학력평가 방사광과 방사광 가속기 _2020 11월 고2 학력평가 핵분열과 핵융합 _2021 3월 고1 학력평가 주제 통합 (가) 2차적 저작물의 개념과 요건 (나) 2차적 저작물의 저작권 _2022 9월 고1 학력평가 (가) 순자의 사상 (나) 홉스의 철학 _2024 3월 고1 학력평가 (가) 사랑에 대한 아퀴나스의 주장 (나) 사랑에 대한 칸트의 주장 _2021 11월 고1 학력평가 (가) 언론 매체 접근·이용권 (나) 정정 및 반론 보도 청구권 _2023 9월 고2 학력평가 (가)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 (나) 융의 분석 심리학 _2023 3월 고1 학력평가>> 구성과 특징 실력 완성 문제편 [지문] 지문 길이에 따른 단계별 독해 훈련 길이에 따라 지문을 ‘단(短) 지문중(中) 지문장(長) 지문’의 3단계로 구분 지문 길이별 훈련을 통해 긴 지문에 대한 독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 독해 난이도순 배열 글의 구조가 단순해 독해하기 쉬운 지문을 먼저 배치하고, 제시된 정보가 많아 독해하기 까다로운 지문을 뒤에 배치 난도가 낮은 지문들을 읽으며 독해 자신감을 쌓은 후, 점차 어려운 지문들을 읽으며 독해력과 지문 분석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 독해력 향상 프로그램 배치 핵심 질문과 지문 구조화 연습, 필수 어휘 학습을 통해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제대로 독해법’ 제시 먼저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다음, ‘제대로 독해법’에 제시된 활동들을 수행하며 독해력을 기를 것. 3독 3해 학습법에 제시된 학습 순서에 따름 지문 독해 시 뜻을 몰랐던 어휘는 ‘나만의 어휘 노트’에 사전적 의미와 용례를 적어 두고 복습 [문제] 가장 질 좋은 기출문제 총망라 최근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고1, 고2 기출문제 선별 수록 밥비보다 쉬운 난이도의 지문과 기출문제를 통해 비문학 독서의 출제 경향을 제시하고, 제대로 된 독해법과 문제 풀이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 문제 해결력 향상 프로그램 배치 문제 유형 및 정답의 근거가 담긴 핵심 문단을 파악하고,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과 해결 전략 등을 익힐 수 있는 ‘제대로 접근법’ 제시 먼저 ‘제대로 독해법’과 ‘제대로 접근법’을 가린 상태에서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다음, ‘제대로 접근법’을 보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것. 3독 3해 학습법에 제시된 학습 순서에 따름 기출 변형 문항 및 관련 기출 지문 수록 독해 난도가 높은 지문에는 기출문제와 유사한 문항을 한 번 더 풀어 볼 수 있도록 변형 문항을 수록 비문학 독서 빈출 소재에 대한 배경지식을 넓히고 더 많은 글을 읽으며 독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관련 기출 지문을 수록 지문 근거 해설편 [지문과 문제 분석] 선과 도형을 활용한 지문 분석 전 지문을 재수록하여 꼼꼼하게 지문 구조를 분석한 ‘선과 도형을 활용한 지문 분석’ 제시 문단 요약, 소주제, 문장 간의 관계, 내용 전개 방식 등 글의 내용과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고, 스스로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 ‘제대로 독해법’ 모범 답안 제시 에 수록된 ‘제대로 독해법’의 모범 답안 제시 모범 답안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스스로 독해 연습을 수행한 다음 답안을 참고할 것 정답률, 매력적인 오답 제시 문제의 난이도를 알려 주는 정답률 제시 헷갈리는 선택지를 알려 주는 매력적인 오답 제시 정답률이 높은 문제를 틀렸을 경우, ‘제대로 접근법’을 통해 자신의 문제 풀이 방법을 점검 [해설 풀이] 정답인 이유·오답인 이유 - 문제 해결력 강화 정답의 이유와 근거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서 해설 문제 선택지별로 오답의 이유와 근거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서 해설 의 ‘제대로 접근법’과 연계해서 보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보다 깊이 있게 익힐 수 있음 답의 지문 근거 제시 - 자기 주도 학습 강화 각 선택지마다 정답 혹은 오답의 근거가 몇 문단, 몇 문장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 지문의 어디에 답의 근거가 있는지 찾는 훈련을 통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제시 배경지식 돋보기 - 독해 기초 심화 지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참고 자료 제시 지문을 독해할 때 바탕이 되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
나의 먼 이름에게
창비 / 길상효 (지은이), 신은정 (그림) / 2025.05.23
11,000원 ⟶ 9,900원(10% off)

창비청소년 문학길상효 (지은이), 신은정 (그림)
한국과학문학상과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고, 동화 『깊은 밤 필통 안에서』로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길상효의 소설 『나의 먼 이름에게』(소설의 첫 만남 36)가 출간되었다.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인 ‘나’가 “우리는 어쩌다가 인간의 세상에 왔는가.”(28면)라는 의문을 품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 기원을 찾아 떠나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존재의 의미를 알고자 하는 ‘나’의 갈망이 청소년 독자들이 안고 있는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공명하며 울림을 자아내는 한편, ‘나의 인간’을 사랑하며 곁을 지키는 모든 개를 향한 애틋함과 고마움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신은정은 빼어난 솜씨로 고대 늑대가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광활한 풍광을 펼쳐 놓는다. 찬 공기가 얼굴에 훅 끼치는 듯 생생한 감각을 전하는 그림이 몰입감을 더한다. 애정하고 갈망하는 누군가를 향해 아무런 계산 없이 발걸음을 내디디는 마음을 이해하는 이들에게 권하고픈 소설이다.나의 먼 이름에게 작가의 말어쩌다 인간의 세상에 왔는가 이름을 찾아, 기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 우리 곁의 작은 늑대들을 향한 이야기 한국과학문학상과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고, 동화 『깊은 밤 필통 안에서』로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길상효의 소설 『나의 먼 이름에게』(소설의 첫 만남 36)가 출간되었다.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인 ‘나’가 “우리는 어쩌다가 인간의 세상에 왔는가.”(28면)라는 의문을 품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 기원을 찾아 떠나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존재의 의미를 알고자 하는 ‘나’의 갈망이 청소년 독자들이 안고 있는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공명하며 울림을 자아내는 한편, ‘나의 인간’을 사랑하며 곁을 지키는 모든 개를 향한 애틋함과 고마움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신은정은 빼어난 솜씨로 고대 늑대가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광활한 풍광을 펼쳐 놓는다. 찬 공기가 얼굴에 훅 끼치는 듯 생생한 감각을 전하는 그림이 몰입감을 더한다. 애정하고 갈망하는 누군가를 향해 아무런 계산 없이 발걸음을 내디디는 마음을 이해하는 이들에게 권하고픈 소설이다. “줄은 잊어. 잊으라고. 그 줄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거야.”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인 ‘나’는 처음으로 배불리 먹고 깊은 잠을 잔다. 숨이 막히도록 나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벼 대는 인간을, 해가 저물도록 돌아오지 않으면 나를 울고 싶게 하는 인간을 나는 사랑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 안온한 공간 밖으로, 나를 가둔 벽 너머로 나서기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그러나 나의 시간과 내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언제나 인간에게 달려 있을 따름이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체념하듯 인간에게 이끌려 가는 동족들을 보며, ‘나’가 오래도록 품어 왔던 질문이 고개를 든다. 우리가 어쩌다가 인간의 세상에 왔는가. 그러던 어느 날, 줄에 매여 인간과 함께 걷던 나는 뭔가를 아는 듯한 동족을 만난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쩌다 인간의 세상에 왔는지 알려 달라고 애원하는 나에게 동족은 후회할지도 모른다며 경고하지만,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 어느 선선한 밤, 나는 동족의 도움을 받아 빛의 구덩이에 몸을 던지고 무리와 함께 생존을 위해 사투했던 고대 늑대로서의 삶이 펼쳐진다. “줄은 의식하지 말라니까. 인간도. 온전히 너 자신한테 집중해. 뛰어들라고. 이렇게.” 동족이 빛이 솟아나는 구덩이로 가뿐히 몸을 던졌다. 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 앞에서 완전히 얼어붙고 말았다. “얼른 따라와!” 동족의 목소리가 구덩이 안에서 멀어져 갔다.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줄은 의식하지 말고?” (31면) “저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인간을 향해 내달리는 걷잡을 수 없는 마음 가혹할 정도로 추운 계절과 굶주림을 견디던 나의 무리는 오랜만에 사냥에 성공하고, 주린 배를 겨우 채운다. 구덩이에 뛰어들기 전의 기억을 잃은 나는 고대 늑대로서의 삶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조상 대대로 사냥했던 거대한 먹잇감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늑대 무리에 위기가 닥친 지 오래다. 굶주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자꾸만 궁금해진다. 뛰어난 앞발을 이용해, 길고 날카로운 것으로 사냥을 해 내는 인간 무리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멀리서 인간의 거처를 바라보던 나를 눈치챈 암컷은 두 앞발로 어린 것을 감싸면서도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새끼를 밴 듯한 그 암컷의 눈동자에는 예상과 달리 적의도 없고, 경고도 없다. 그 눈동자를 바라볼수록 나는 이상한 안도를 느낀다. 어미와 새끼가 흔드는 앞발을 보며 나에게 묘한 감정이 든다. 어느새 울음을 그친 어린것이 암컷에게 평온히 안겨 있었다. 암컷이 어린것의 얼굴을 내 쪽으로 향하게 하고는 앞 발가락 하나를 길게 뻗었다. 내 쪽을 가리키는 듯싶었다. 하지만 어린것은 어둠 속에서 나를 찾아내지 못하고 두리번거리기만 했다. 그러자 암컷이 어린것의 앞발 하나를 쥐고 내 쪽을 향해 흔들었다. 무슨 뜻이었을까. (49면) 무리를 이끄는 알파이기도 한 자매는 “그 호기심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해.”(52면)라며 경고하지만,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며 감격에 젖은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 된 나는 깨닫는다. “새 생명 앞에서 가슴이 뛰고 숙연해지는 저들은 결코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걸(73면). 그날 이후 새 인간과 그 어미를 보고 싶은 나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한편, 알파 부부는 큰 먹잇감을 찾기 어려워진 이 땅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무리를 이끌겠다고 선언한다. 마지막으로 먼발치에서나마 인간 무리를 보려던 나는 형편없는 후각과 청각 탓에 먹잇감을 근처에 두고도 헤매는 인간들을 발견한다. 그들은 가지지 못했지만 나는 가진 것을 써 보기로 하는데……. 우리 곁의 작은 늑대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나의 먼 이름에게』 속의 개들은 말한다. “인간의 세상에서 우리가 뭘 어쩌겠어.”(14면) “여긴 인간의 세상이니까.”(19면). 대자연을 자유로이 질주하던 과거에는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보내야 했지만, 적어도 나의 의지대로 치열하게 살아 낸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인간의 세상에서, 개들은 줄에 매이고, 번번이 인간의 규칙에 의해 가로막힌다. 일부 사나운 인간들은 개들을 함부로 대하며 위협한다. 나는 한동안 공포에 시달렸다. 또다시 새끼를 밸까 봐. 바닥에 끌리도록 배가 불러 오다가 헐어 빠진 밑으로 또다시 새끼를 낳아야 할까 봐. 나오지도 앉는 젖을 빠는 어린것들을 또다시 인간에게 빼앗길까 봐. 갈가리 찢긴 가슴으로 울부짖다가 인간에게 걷어차이는 밤이 올까 봐. (12면) 투명한 벽 너머의 공간을 향해 뒷걸음쳐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내 인간은 이번만큼은 내 뜻을 들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야.” 그곳에서 동족 하나가 제 인간과 함께 나오며 말했다. “모르겠어? 널 들여보내지 않는 건 네 인간이 아니라 저 인간이라고.” 동족의 시선이 벽 앞에 버티고 선 인간을 향했다. 그가 나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이 예전의 그 인간을 떠올리게 했다. 벽 앞의 인간은 나를 굶기지도 걷어차지도 않고서도 눈빛만으로 나를 얼어붙게 했다. (16~17면) 의지와 본성을 자꾸만 억눌러야 하는 인간의 세상을 뒤로 하고, ‘나’가 떠나는 모험은 독자로 하여금 개와 인간이 맺어온 긴 인연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힘을 합치고 마음을 나누었던 처음을 생각하며 깊은 유대를 확인하게 한다. 무엇보다 인간을 향한 사랑을 감추는 법이 없는, 아무 계산 없이 발걸음을 내딛는 우리 곁의 작은 늑대들에 대한 애틋함과 고마움을 일깨우는 이야기다. ▶ 시리즈 소개 소설과 만나는 첫 번째 길 책과 멀어진 이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새로운 감성으로 단장한 얇고 아름다운 문고이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이제는 인간이 나를 부르지 않아도 안다. 인간이 줄만 집어 들어도 안다. 나가자는 뜻이다. 미끄러지듯 달려가 인간이 내게 줄을 씌우기를 기다린다. 그 짧은 시간에도 가만있지 못하고 네 발을 동동 구르며 안달한다. 더는 나를 떨게 하지 않는 안온한 공간임에도 나는 늘 이곳을 벗어나는 시간을 기다린다. “저 녀석들 좀 봐. 이가 근질거리지도 않나? 어쩌면 다들 저렇게 잘도 참고 살지?”그가 한데 뒤엉켜 노는 동족의 무리를 가리키며 말했다.“하긴, 자기가 어쩌다가 인간의 세상에 왔는지 궁금하지 않다면 그럴 만도 해. 혹시 알아? 아예 자기를 인간으로 알고 살지도.”우리가 어쩌다가 인간의 세상에 왔는지. 그것은 바로 내 오랜 질문이었다.“넌 안다는 뜻이야? 우리가 어쩌다가 인간의 세상에 왔는지?” 집에 돌아오면 늘 동족의 냄새와 함께 내 일부가 씻겨 나갔다. 반쪽이 된 나는 인간의 품을 파고들었다. 나는 내 인간을 사랑한다. 나에게 사납게 짖어 대지 않는, 나를 굶기지도 걷어차지도 않는 인간을. 나를 씻기고 먹이는, 숨이 막히도록 나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벼 대는, 밤이면 곁을 내주고 함께 잠드는, 해가 저물도록 돌아오지 않으면 나를 울고 싶게 하는 인간을. 그러나 그를 사랑할수록 내 반쪽에 차오르는 것은 단 하나의 질문이었다.나는, 우리는 어쩌다가 인간의 세상에 왔는가.
법정에서 만난 역사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김대현, 신지영 (지은이) / 2019.03.01
23,000

미디어창비청소년 역사,인물김대현, 신지영 (지은이)
15세기 르네상스 이후부터 2차 대전 이후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역사 중에서도 근대사, 현대사는 청소년들이 특히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사건도 많고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그 관계가 매우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알고 나면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만드는 데에 기여한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보여 준다. 사람들은 어떻게 종교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는지, 어떻게 왕이 아니라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었으며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했는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사건에 숨겨진 사실과, 그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내어 근현대사의 기초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들어가는 글 1 이성을 재판하다 조르다노 브루노와 르네상스 시대, 15세기 2 법정에 선 임금님 찰스 1세와 절대 왕정 시대, 16~17세기 3 여자, 단두대에 오르다 올랭프 드 구주와 프랑스 혁명, 17~18세기 4 침묵하는 양심은 유죄 에밀 졸라와 민족주의 시대, 19세기 5 제국의 황혼 니콜라이 2세와 제1차 세계 대전, 19~20세기 초반 6 동정 없는 비극 숄 남매와 제2차 세계 대전, 20세기 중반 7 희극의 왕 찰리 채플린과 이데올로기의 시대, 20세기 중~후반 8 어느 완전한 인간의 죽음 체 게바라와 제3세계의 형성, 20세기 중반 9 생각하지 않은 죄 한나 아렌트와 다원주의, 20세기 중반~현재 참고 문헌 르네상스부터 2차 대전까지, 재판으로 본 흥미진진 세계사 조르다노 브루노, 찰스 1세, 체 게바라, 올랭프 드 구주, 드레퓌스, 아이히만, 숄 남매… 제각기 다양한 이유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던 10명의 인물들을 통해 르네상스 이후의 세계사를 새롭게 배운다. 재임 중에 법정에 섰던 찰스 1세의 재판을 통해서는 영국의 청교도 혁명을, 여성 인권을 부르짖다 단두대에 오른 올랭프 드 구주의 재판을 통해서는 프랑스 혁명을 만날 수 있다. 홀로코스트를 지휘했던 아이히만에 대한 전범 재판은 2차 대전을 잘 설명해 준다. 법정에 선 인물들의 치열한 변론과 재판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한 현대사가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 재판부터 2차 대전 이후의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까지, 역사상의 주요한 재판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본질을 탐색한 수작(秀作)이다.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1. 오늘을 만든 근현대사 한눈에 읽기 『법정에서 만난 역사』는 15세기 르네상스 이후부터 2차 대전 이후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역사 중에서도 근대사, 현대사는 청소년들이 특히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사건도 많고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그 관계가 매우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알고 나면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기도 하다. 『법정에서 만난 역사』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만드는 데에 기여한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보여 준다. 사람들은 어떻게 종교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는지, 어떻게 왕이 아니라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었으며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했는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사건에 숨겨진 사실과, 그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내어 근현대사의 기초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대전 이후 사람들은 이제 전쟁이 벌어지면 지구상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전쟁의 승자도 패자 못지않게, 심지어 더욱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이런 전쟁이 터진다면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으리란 것도 말입니다. “제3차 세계 대전에 어떤 무기가 쓰일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제4차 세계 대전에 어떤 무기가 사용될지는 알고 있다. 그것은 돌도끼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이 말은 유머러스하지만 미래에 벌어질 전쟁의 위험을 날카롭게 간파하고 있지요.(150면) 2. 사람이 보이는 역사 『법정에서 만난 역사』에는 각 역사적 분기마다 주요한 역사적 인물이 한 명씩 등장한다. 각 시대의 특징과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에 사람의 온기를 부여한다. 지동설과 같이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종교 재판을 받고 화형에 처해졌던 조르다노 브루노를 만나면, 인간 중심의 이성과 학문의 부흥을 꾀한 르네상스 시대의 특징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의 정신에 열광하며 여성 인권을 부르짖다 바로 그 때문에 단두대에 올라야 했던 올랭프 드 구주는 프랑스 혁명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 준다.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임에도, 정작 역사책에서는 각종 제도와 개념들에 사람이 가려져 있기 일쑤이다. 역사책에서 ‘사람 냄새’가 잘 나지 않는 것은 역사가 어렵다고 느끼는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각자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들, 역사의 분기점에 서서 시대적 한계에 부닥치면서도,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데에 앞장섰던 인물들은 역사에 담긴 인간미를 선명하게 보여 줄 것이다. 숄 남매가 사형장으로 향하기 직전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면회를 왔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그 자리에서 한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저는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아무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 이 모든 것은 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까요.”(142면) 3. 변론과 판결로 만나는 역사적 순간들 『법정에서 만난 역사』는 수많은 역사 인물 중 특히 법정 위에 섰던 인물들을 선택했다. 법정은 사회가 무엇을 금지하고 무엇을 허용하는지 판단하는 공간으로서 그 사회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이다. 각 인물들의 잘잘못을 공개적으로 가리는 공간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생각과 시대적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각 인물들의 생각과 의지를 보여 주고 시대 모습을 드러내기에 법정만큼 적절한 공간도 없을 것이다. 법정에 선 인물들이 펼치는 화려한 변론들, 그 결정적 한마디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법정에서 군부의 명예를 훼손한 죄를 묻는 검사에게 졸라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법정에 선 것은 나도, 드레퓌스도 아닙니다. 그것은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의 운명이 이 법정에 달려 있습니다.”(95면) 또한 법정 위의 인물들과 함께 역사 속 다종다양한 재판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법정에서 만난 역사』에는 무시무시하기로 유명했던 중세의 종교 재판, 러시아 마지막 차르의 즉결 심판, 2차 대전 이후 열린 전범 재판 등 다양한 형태의 재판이 등장한다. 현대적인 재판 풍경에만 익숙한 독자들에게 여러 재판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 사람들에게 종교 재판소란 마녀 사냥이 벌어지고 혹독한 고문을 가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초기의 종교 재판은 교리에 대한 철학적 논쟁을 벌이는 곳으로 그런 잔혹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설령 논쟁 과정에서 위험한 주장을 하다 고발된 사람이 이단으로 판명받아도 그들은 포교와 관용의 대상이므로 가급적이면 잔혹한 형벌을 자제하자는 것이 종교 재판소의 태도였기 때문입니다.(28면)
선생님, 나랑 친구할래요?
문학의전당 / 은예담 지음 / 2015.03.02
9,000원 ⟶ 8,100원(10% off)

문학의전당청소년 문학은예담 지음
문학의전당 청소년 시선 시리즈. 열아홉 살 여고생 은예담이 쓴 내밀한 고백의 시다. 책 속에는 인생 중 가장 예민한 시기를 통과하는 시인의 섬세한 감성이 진솔한 언어로 펼쳐져 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사춘기 시절, 시인은 그 질풍노도의 바다를 건너는 방법으로 ‘시’라는 배를 선택했다. 그 시 속에는 가족 이야기, 또래 집단과의 갈등,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 이제 막 눈뜨는 사랑에 대한 설렘, 부조리에 대한 반발 등 그 무렵 회오리처럼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성찰이 담겨 있다. 특히 ‘외로움’에 관한 토로와 ‘나를 찾고 지키려는 노력’은 시집 전반을 관류하는 중요한 주제다.나에게 제1부 내 머릿속 엄마는? 책이 좋아 신발 자살방지를 위해? 적응 어른들의 세계 강박증 깁스 집 커서 뭐가 되고 싶어? 거울 속에 사는 아이 3> 2 혼자가 싫어서 강우 1 강우 2 샤워 하루살이 가끔은 도대체 제2부 독서실 엄마가 없을 때 선생님도 친구가 필요해 가출 오줌소태 사실대로 말해줘 선생님은 캐치볼 네가 안 온 날 정원이 소개하기 면허증이 필요해 그 선생님 시간은 괴로워 자리를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사진 카라멜 나는 웃기지 않으면 안 돼 새 학년 엑스레이 주인 없는 편지 아직은 제3부 오늘은 세윤이 수업 시간 벌레가 나타났다 방과 후 1시간 뒤 너에게 고백하기 하루 전 시계 선생님들이 사진 찍는 날 반복재생 중국어 시간 꿈 혼자 민혁이 내가 필요해 시차 우리는 아직이요 하루 일과 미안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새 학기 증후군 제4부 고민이 많아 명지는 괜찮은데 내일 약속이 있어 여행 웃음이 나왔어 담임선생님 승민이 1 승민이 2 괜한 걱정 미술 시간 박수 급식 시간 불쌍한 건 괜찮아 그 애 1 그 애 2 선생님들 때문이야 방학이 끝났다 요령 하나 알려줄까? 지리 시간 어떤 애들 제5부 그럼, 나는? 혼자 니들 덕에 그런 선생님이어도 괜찮아 급식 당번 과학 선생님 첫 경험 동형이가 달라졌어 젠장 부러워 시험 시간 선생님은 그걸 몰라 깜짝이야 정연이가 전학 간 다음날 창의적인 사람이 되라면서 익살스러운 자살 아빠들 보이는 라디오 졸업식 나만의 세계〈문학의전당 청소년 시선〉. 이 책에 실린 100편의 시는 짤막하고 투명한 독백의 언어다. 책 속에는 인생 중 가장 예민한 시기를 통과하는 시인의 섬세한 감성이 진솔한 언어로 펼쳐져 있다. 열아홉 살 여고생 예담이의 시에는 무엇보다 ‘나’를 향한 간절한 열망이 담겨 있고, 세상을 향한 항변과 질문이 담겨 있고, 때로는 시리고 때로는 뜨거운 그리움과 사랑의 비밀스런 속삭임이 담겨 있고, ‘인생’의 여러 상처들에서 새어나오는 한숨과 눈물, 흐느낌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예담이의 것이면서 꼭 예담이만의 것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까닭은, 예담이의 시가 우리 시대 수많은 예담이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예담이들의 이야기’는 시인의 고민과 성찰을 통해 자연스레 외부로 확장된다. 그맘때 질풍노도의 바다를 건너는 방법으로 ‘시’라는 배를 선택한 조숙한 소녀의 시집을 읽는 일은 그리하여 시인의 내면을 포함한 세상의 여러 ‘민낯’을 바라보는 경험이 된다. 그 민낯의 표정이 어떠한가는 이 시집의 마지막 장을 덮은 독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투명한 독백으로 써내려간 청소년 시집 『선생님, 나랑 친구할래요?』는 고3 소녀가 쓴 내밀한 고백의 시다. 책 속에는 인생 중 가장 예민한 시기를 통과하는 시인의 섬세한 감성이 진솔한 언어로 펼쳐져 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사춘기 시절, 시인은 그 질풍노도의 바다를 건너는 방법으로 ‘시’라는 배를 선택했다. 그 시 속에는 가족 이야기, 또래 집단과의 갈등,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 이제 막 눈뜨는 사랑에 대한 설렘, 부조리에 대한 반발 등 그 무렵 회오리처럼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성찰이 담겨 있다. 특히 ‘외로움’에 관한 토로와 ‘나를 찾고 지키려는 노력’은 시집 전반을 관류하는 중요한 주제다. 시험지는 왜/객관식 문항이 있나요?/내가 생각한 답은/1번도 2번도 3번도 4번도 5번도 아니에요/주관식 문제는 왜 있나요?/내 생각을 적었는데 점수가 깎였어요/선생님, 교과서처럼 되는 게/창의적인 건가요? ―「창의적인 사람이 되라면서」 전문 시인은 아직 학생의 신분이니 만큼 시집 속에는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이 자주 나타난다. 창의성을 강조하면서도 획일화된 교육만을 일삼는 교육제도를 꼬집고 있는 위의 시에도 마찬가지다. 시인은 은연중 개성의 말살을 강요하는 교육 시스템에 순응하기보다는 거기에 의문을 가지며 과연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내가 지원이보다 달리기를 잘하고/지혜가 지원이보다 그림을 잘 그리”(「담임선생님」)는 것은 모르고 좋은 성적만을 요구하는 교실에서 ‘나’를 찾 지키려고 애쓰는 시인의 모습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시인의 그런 노력은 스스로를 한계상황으로 몰아세우고, 시인의 고민은 인간관계의 문제로, 사회문제로, 존재의 이유에 대한 것으로 확장된다. 내가 거울을 보면 어떤 아이가 나타나/고민을 털어놓는다/내가 자리를 벗어날 때까지/그 아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요즘은 며칠에 한번 꼴로/어린아이처럼 운다 ―「거울 속에 사는 아이」 부분 『선생님, 나랑 친구할래요?』 속에는 “물음표로 가득해//그중 한 개라도 지우고 싶어”(「내 머릿속」)라는 표현처럼 ‘질문’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무수한 고민의 결과이자 원인인 질문은 시인을 외로움과 직면하게 한다. 삶의 이유를 타인에게서 찾을 수 없듯이 그 질문 역시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것이며 그 해답 역시 온전히 자신의 몫인 까닭이다. 여기에 가족사와 또래 집단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이 시인의 외로움을 더 깊게 한다. 그 외로움 때문에 시인은 자주 운다. 이때의 울음은 단지 소녀의 예민한 감성 탓이 아니다. 그 밑바탕에는 나이와 무관하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걸쳐 고민해야 할 자기 존재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깔려 있다. 때로 죽음을 생각하기도 하는 시인의 사유를 짚어보다 보면 그것이 시인에게 얼마나 절박한 문제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심장 소리가 모든 소리를 집어삼켰어/네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찼어/마음속에서는 벌써 수백 번도 더 고백했어/내일은 네가 수백 번 대답할 차례야 ―「너에게 고백하기 하루 전」 전문 그러나 시인의 시가 모두 진지하고 무거운 것은 아니다. 시인의 어조는 소녀 특유의 발랄함과 아직 때묻지 않은 투명함을 간직하고 있고, 시의 주제에 있어서도 그맘때 소녀가 관심을 가질 법한 것들이 많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에게서 외로움의 징후를 포착하고 “선생님, 나랑 친구할래요?”(「선생님도 친구가 필요해」)라고 속삭이는 시인의 마음은 또 어떤가. 성적제일주의에 빠져 오로지 대학 진학만을 생각하는 요즘 학생들의 세태 속에서 이제 시인으로서 당당히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는 은예담이 빛나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그의 진정성 있는 투명한 언어는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동시에 세상을 비춘다. 거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의 ‘민낯’이다. 그 민낯의 표정이 어떠한가는 이 시집의 마지막 장을 덮은 독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그곳에선/버틸 수 없어요/그곳으로/돌아갈 수 없어요//나만 볼 수 있고 나만 갈 수 있는 세계,/여기는 나 혼자에요/시간의 개념은 없어요/실컷 울 수 있어요/아무 생각 없이 있을 수 있어요//이 세계에서는 내가 나를 다스려요/정신 차리라고 하지 마요/이 세계에 더 있고 싶어요―「나만의 세계」 전문내가 거울을 보면 어떤 아이가 나타나/고민을 털어놓는다/내가 자리를 벗어날 때까지/그 아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요즘은 며칠에 한번 꼴로/어린아이처럼 운다/오늘도 그 아이를 보았다/내일도 보겠지/내 위로가 먹힐 때까지/그 아이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인사도 해본 적 없지만 말해볼까?/이젠 안녕―「거울 속에 사는 아이」 전문
콩콩콩 음악놀이 1
아름출판사 / 아름출판사 편집부 엮음 / 2015.04.25
5,000원 ⟶ 4,500원(10% off)

아름출판사청소년 인문,사회아름출판사 편집부 엮음
유치부『콩콩콩 음악놀이』는 5, 6세 어린이들이 피아노를 시작하면서 알아야 할 기초 음악이론을 놀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다양한 내용의 유치부용 이론 교재다. 1권은 선 그리기, 숫자놀이, 손가락 번호, 검은건반 흰건반 등, 음악 기초이론의 예비 과정에 필요한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선을 그리며 놀아요 / 4 숫자와 놀아요 / 12 [놀이터] / 18 오선의 줄과 칸 / 20 칸과 줄의 이름 / 24 [놀이터] / 30 왼손과 오른손 / 32 손가락 번호 / 36 [놀이터] / 42 짝을 지며 놀아요 / 44 건반 / 46 낮은 소리, 높은 소리로 노래해요 / 50 피아노 소리 / 52 [놀이터] / 54 계이름 도, 레, 미 / 56 계이름 파, 솔, 라, 시 / 60 [놀이터] / 66 1권 총정리 (1) / 68 1권 총정리 (2) / 70유치부『콩콩콩 음악놀이』는 5, 6세 어린이들이 피아노를 시작하면서 알아야 할 기초 음악이론을 놀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다양한 내용의 유치부용 이론 교재다. [제1권]은 선 그리기, 숫자놀이, 손가락 번호, 검은건반 흰건반 등, 음악 기초이론의 예비 과정에 필요한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유치부 어린이들의 두뇌와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손놀이와 그림들을 이용하여, 붙임딱지(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리기, 색칠하기를 통해 음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준비가 되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다.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평단(평단문화사) / 강성률 (지은이) / 2025.07.03
17,900원 ⟶ 16,110원(10% off)

평단(평단문화사)청소년 인문,사회강성률 (지은이)
중국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현대 철학의 흐름까지 동양의 철학사가 어떻게 변천해왔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보통 동양 철학이라고 하면 동양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철학을 말하는데, 이때 흔히 아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한국의 철학까지 모두 아울러야 한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30년 넘게 철학을 강의해 온 저자는 동양 철학이 가장 꽃핀 곳이 중국임을 강조하면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중국의 철학사를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시대의 흐름을 따라 설명해나간다. 한편 인도의 고대 철학부터 유물론과 자이나교, 힌두교의 출현과 불교의 진리를 살펴보고, 한국의 철학에 들어와서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제시한 단군신화의 의미는 물론 삼국의 건국 신화, 고려의 철학과 사상,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들, 일제강점기와 현대 철학의 흐름을 정리했다.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에는 동양의 주요 철학가의 일상적 삶은 물론 그들이 한평생 연구해 온 핵심 사상들을 살피면서 동양 철학의 전반적 흐름을 짚을 수 있도록 매끄러운 설명이 함께한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묘사했으며,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꽤 많은 삽화와 에피소드를 함께 다뤄 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머리말_우리 정서와 가장 가까운 동양의 철학 이야기 제1부 중국 철학,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다 제1장 상고 시대의 신화 머리가 사람이고 몸은 뱀, 복희씨 | 농사짓는 일과 물물교환의 시작, 신농씨 | 교통수단과 문자를 만들다, 황제 | 태평성대를 이룩한 성인, 요순 제2장 선진 유학의 뿌리 상갓집 개, 공자 | 맹모삼천지교가 만든 성인, 맹자 | 단순하고 질박한 생애, 순자 | 삶과 철학_공자 대 소크라테스, 맹자 대 플라톤, 순자 대 아리스토텔레스 제3장 도가 사상의 발전 늙어서 태어난 아이, 노자 | 속세를 초탈하고자 한 철학자, 장자 | 맑고 깨끗한 담화, 청담 | 신선이 되고자 하는 염원, 도교 제4장 제자 철학의 형성 규약의 엄격한 적용, 묵자 | 개를 때리지 말라, 양자 | 허무맹랑한 궤변론자, 명가 | 부국강병만이 살길이다, 법가 | 유가의 전통 제5장 중국 불학의 건립 불교의 전래와 발전 | 심장을 물에 씻다, 불도징 | 못생긴 천재 소년, 도안 | 염불의 창시자, 혜원 | 중국 불교의 3대 번역가, 구마라습 | 침묵 가운데 홀연히 깨닫다, 승조 | 누구든지 부처가 될 수 있다, 도생 | 삶과 철학_서로 다른 업적을 남긴 중국의 불학자들 | 천태종 사상의 완성자, 지의 | 《서유기》에 등장한 삼장법사, 현장 | 측천무후를 설득하다, 법장 | 선禪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제6장 성리학의 발발 끝내 유언을 거절한 안락 선생, 소강절 | 연꽃을 사랑한 유학자, 주렴계 | 군인 대신 학자로, 장횡거 | 천 년의 도통을 회복하다, 이정 형제 | 하늘 위에는 무엇이 있는가, 주자 제7장 심학과 양명학의 이해 천지의 끝은 어디인가, 육상산 | 명필 왕희지의 후예, 왕양명 제2부 인도 철학, 불교와 정서가 만나다 제1장 고대 철학의 세계 신들에 대한 찬양과 의심, 찬미가 시대 | 네 가지 신분 계급, 봉헌신비주의 시대 | 염세주의로의 전환, 《우파니샤드》 시대 제2장 불교 철학 이전의 시대 유물론과 자이나교 | 힌두교의 출현 | 삶과 철학_인도의 신화 속 인물과 영웅들 제3장 불교 철학의 전성 마야 부인의 태몽 | 불교의 진리 |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과 차이점 | 삶과 철학_불교에 대한 다양한 상식들 제3부 한국 철학, 역사의 새 장을 열다 제1장 홍익인간의 이념 제2장 삼국의 건국 신화 똑같은 하늘의 후손 | 유교적 이념을 구현하다, 유교 | 새로운 정치 이데올로기, 불교 | 불로불사와 은둔을 추구하다, 도교 제3장 통일신라의 대표 거장들 시무책 10조를 상소하다, 최치원 | 해골에 괸 물을 마시다, 원효 | 하나를 통한 조화, 의상 제4장 고려의 철학과 사상 국교로 숭상된 불교 | 도교와 도참 사상 | 성리학의 도입 제5장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들 성리학의 시작 | 조선 전기의 불교 | 성리학의 발전 | 그 이후의 불교 | 조선 후기의 유학, 실학의 등장 제6장 일제강점기하에 꽃핀 철학 제국주의에 대한 대응 | 신흥 종교의 발흥 | 강단에서 철학을 강의하는 시대 제7장 현대 철학의 흐름 동양 철학의 특징 | 서양 철학의 유입 | 기독교의 영향 참고문헌“중국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양명학까지 인도 고대 철학부터 불교 철학의 융성까지 한국 홍익인간의 이념부터 현대 철학의 흐름까지 동양 철학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중국과 인도, 한국의 철학사를 통째로 배우는 철학 교과서! 풍부한 주석과 다양한 그림으로 보는 재미, 읽는 재미를 더했다! 중국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현대 철학의 흐름까지 동양의 철학사가 어떻게 변천해왔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보통 동양 철학이라고 하면 동양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철학을 말하는데, 이때 흔히 아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한국의 철학까지 모두 아울러야 한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30년 넘게 철학을 강의해 온 저자는 동양 철학이 가장 꽃핀 곳이 중국임을 강조하면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중국의 철학사를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시대의 흐름을 따라 설명해나간다. 한편 인도의 고대 철학부터 유물론과 자이나교, 힌두교의 출현과 불교의 진리를 살펴보고, 한국의 철학에 들어와서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제시한 단군신화의 의미는 물론 삼국의 건국 신화, 고려의 철학과 사상,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들, 일제강점기와 현대 철학의 흐름을 정리했다.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에는 동양의 주요 철학가의 일상적 삶은 물론 그들이 한평생 연구해 온 핵심 사상들을 살피면서 동양 철학의 전반적 흐름을 짚을 수 있도록 매끄러운 설명이 함께한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묘사했으며,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꽤 많은 삽화와 에피소드를 함께 다뤄 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우리 정서와 가장 가까운 동양의 철학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는 동양 철학의 뿌리와 역사를 청소년들에게 제시해 주려는 저자의 부단한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현대 철학의 흐름까지 동양의 철학사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이 한 권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도록 묶었다. ‘동양의 철학’은 단지 중국 철학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었다. 통상 동양 철학이라 함은 동양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철학을 말하는데, 흔히 아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한국의 철학까지 모두 아울러서 말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지만, 비단 청소년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대학생, 일반 독자까지 교양인으로서 두루 갖춰야 할 철학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동양 철학의 본류에 해당하는 중국 철학은 물론, 인도 철학과 한국 철학까지 ‘동양의 철학’에 대한 전체적 조망을 한눈에 할 수 있도록 알차게 엮어놓았다. 특히 동양의 철학가들이 전하는 사상은 참으로 다양했다. 더욱이 이 책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동양 철학자들의 출생에서부터 죽음까지 모두 빈틈없이 소개했다. 따라서 “이 사상가에게 그런 면이?”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저 나열하는 데만 그친 것이 아니라, 좀 더 대담하고 솔직하고 자세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한 예로, 각 인물의 사생활과 에피소드는 읽는 사람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태어날 때부터 늙어버린 모습이었던 노자, 평생 관중을 위하고 도왔던 관포지교의 대명사 포숙, 친구의 손에 죽은 법가의 지존 한비자, 자신의 침대에 누운 어떤 여인을 피해 출가와 고행을 결심했다는 붓다, 부인이 첫날밤 “말도 마이소, 개입디더.”라는 말을 전했다는 이황 등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다양한 모습과 인간다운 면모까지도 모두 엿볼 수 있다. 중간중간 서양의 철학가들과 비교하여 끼워 넣은 팁들은 이 책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다. 철학과 그림과 논술이 만났을 때 이 책에는 실사와 명화 그리고 삽화를 가미했는데 각각의 도판마다 친절하고도 생생한 설명을 덧붙여 당시 상황이 더욱 통사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묶었을 뿐 아니라, 논술적 이해력을 길러주는 ‘철학 논술’과 흥미 있는 소재로 이뤄진 에피소드 ‘삶과 철학’도 등장시켰다. 독자들은 ‘철학’ 하면 고매한 이론이나 고상한 강의만 떠올리던 선입견에서 벗어나 좀 더 친근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통합의 리더십과 종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글로벌 시대에 이 책을 읽으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동양 철학의 발상지 ‘중국’ 저자는 동양 철학이 가장 꽃핀 곳이 중국임을 강조하면서 가장 많은 지면을 활용하여 중국의 철학사를 정리했다.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라는 영예를 얻을 때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세계 4대 성인 가운데 한 사람인 공자도 등장했는데, 공자와 맹자 그리고 순자가 활동한 시기는 정치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한 춘추전국 시대였다.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이전의 시대에 이 ‘유가’들은 시대의 혼란을 바로잡으려고 인의도덕을 부르짖었으며, 이들 주장의 폐단을 목격한 노자와 장자 등의 ‘도가’는 무위자연을 내세웠다. 그런가 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묵가’는 겸애절용을 제창했고, ‘법가’는 실제 나라를 통치하는 면에 주목하여 강력한 법으로 다스릴 것을 제안했다. 내 마음이 이미 ‘가섭’에게 전달되었다 여기에 백가쟁명식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냈던 제자백가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생겨난 불교가 달마대사를 통해 중국으로 어떻게 전래되었는지, 선종에서 말하는 염화시중의 미소(이심전심)의 유래가 과연 무엇이었는지도 소개했다. 한편 중국에서 불교가 어떻게 유교, 도교 사상과 융합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어냈는지에도 천착하며, 이후 성리학과 심학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그림을 곁들여 자연스럽게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유교의 시조인 공자가 ‘상갓집 개였다고? 사마천은 공자를 일컬어 왜 ‘상갓집 개’라 했을까? 맹모는 왜 아들에게 돼지고기를 사 먹여야만 했을까? 노자가 도덕경을 쓰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왜?”라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뿐 아니라, 중국·인도·한국의 대표적 철학자들의 삶과 에피소드 그리고 그들 사상의 핵심을 알기 쉽게 풀이했다. 굽은 나무가 제 수명을 누리고, 물은 파인 곳에 고이며, 그릇의 빈 곳이 도리어 이용되는 원리를 노자의 목소리로 설명하며, 왜 장자는 명분을 위해 굶어 죽은 백이숙제나 도적질하다가 잡혀 죽은 도척의 잘못이나 똑같다고 했는지, 어째서 학의 다리를 자르지 말고 물오리의 다리를 이어주지 말라고 했는지도 풀이해놓고 있다. 인도 철학의 재발견 인도는 고대 철학부터 유물론과 자이나교 그리고 힌두교와 석가모니의 불교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여행을 멈추지 않았다. 신들을 찬미했던 시대에서 어떻게 극도로 염세주의적인 우파니샤드 시대로 진입했는지, 왜 유물론자들은 빚을 지면서까지 향락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는지, 자이나교에서는 무슨 이유에서 입으로 불어가며 물을 마시라고 했는지를 밝힌다. 고행과 요가를 행하는 힌두교에서 왜 육식을 금지하는지도 그 이유를 밝히며, 불교에서 강조하는 연꽃의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지, 여섯 가지 공양의 종류와 그 뒤에 숨어 있는 의미가 무엇이고, 염불의 기원은 어디인지, 염불하면서 왜 손으로 염주를 굴리는지 등 알아두면 쓸모 있고 흥미로운 여러 가지 상식을 알려준다. 수면 위로 오른 한국 철학의 계보 한국의 철학에 들어와서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제시한 단군신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한편, 고구려·백제·신라 세 나라가 본래 똑같은 하늘의 후손임을 밝힌다. 나아가 유교·불교·도교가 고려와 조선을 거치는 시대적 환경에 따라 당시 권력자들과 어떠한 역학관계 속에서 부침을 거듭했는지는 물론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일어난 신흥 종교들의 대략적 내용과 그 의의 그리고 현대 한국 철학의 흐름을 간략하게 짚어나간다. 우리나라 곳곳에 존재하는 이 철학가들의 발자취가 담긴 다양한 현장 사진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사람의 천성은 선할까, 악할까? 이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맹자가 주장한 성선설이고, 다른 하나는 순자가 주장한 성악설이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천성은 물이 항상 아래로 흐르듯이, 오직 선한 것만을 따른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자기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을 이끌어내기만 하면 되며, 현자의 모범적인 삶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 그저 자기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착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인간의 모든 잘못이나 죄는 밖에서 사람을 옭아매는 사회제도가 불완전한 데서,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의 잘못에서 비롯된다. 유가에서 말하는 도(道)란 인간의 윤리에 국한된 것이었다. 하지만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도는 천지 만물, 모든 자연의 이법(理法)으로서 우주의 근본 원천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도란 우리 인간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궁극적 원인으로서, 모든 법칙 중의 법칙이자 모든 척도 중의 척도다. 이에 대해 노자는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도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도 없다. 그것은 우리가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으며,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에는 어떠한 빛깔도, 어떠한 소리도, 어떠한 형체도 없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도교란 속된 세상을 떠나 신선이 된다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 잡다한 학설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추구했던 모든 방법은 결국 추상적인 황홀경에 빠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신비의 베일을 둘러쓴 채 그것을 믿고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쓸데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도록 만들었다. 사람이 도를 이뤄 그대로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이나 몸을 튼튼히 하여 목숨을 연장시킨다는 것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톡톡톡
자음과모음 / 공지희 지음 / 2015.08.04
15,000원 ⟶ 13,50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공지희 지음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잉태되는 순간 그 생명의 주인은 누구일까?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나이를 불문하고 낙태 는 해결 불가능한 인류학적 과제이다. 작가는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절묘하게 결합시킨다. 해체되어버린 아이들의 영혼을 위무할 수 있는 환상적 공간을 만들고, 그 환상 공간에서 존재하는 아이가 슬그머니 현실 속으로 들어가게 해놓은 것이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워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낙태나 생명 경시 등 이 시대 신선하지 않을 수 있는 소재를 너무나 잘 직조해낸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신선하다는 심사평까지 받았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낙태된 영혼에 대해서도 자기가 그린 세계를 동굴로 가시화시켜서 보여준다. 환상적인 세계를 리얼하게 이끌어냈다. 강한 주제의식을 이야기 속에 잘 녹이고, 확실하게 현실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아이, 노랑모자를 매력적으로 그려서 읽는 이들의 마음을 끝까지 애틋하게 한다. 조그맣고 연약한 목숨들이 보내는 가느다란 신호를 느끼며, 인간은 누구나 힘없고 약한 태아로 시작했음을 상기시킨다. 1부. 한적한 바닷가마을에 귀신놀이터에는 노랑모자가 엄마를 기다리고 유정식당 콩쥐는 브로콜리를 썰고 오렌지병원에는 후문이 있고 톡톡톡, 소리 내는 꼬마가 돌아다닌다 2부. 왜 이런 게 궁금하지? 손만 잡고자도 애가 생기는지? 친구의 생일, 특별한 날에는 합체를? 엄마는 도대체 어디에? 3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란 엄마라는 이름의 인생을 상상하고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을 지나 때로는 강렬한 꿈속 같은 시간을 겪으며 얼음장 같은 현실을 건너간다 4부. 넓고 넓은 바닷가에 꼭꼭 숨어있는 동굴이 있고 그곳에는 모자를 뜨는 슈가맨이 있고 아주 작은 사람들이 엄마의 자궁, 보풀 아지트에 살고 요요는 엄마가 보고 싶다 5부. 누구나 엄마 뱃속에서 살다가 태어난다 진짜 사람이었던 비밀공책 속, 나의 아기야 하늘만큼 땅만큼 바다만큼 보고 싶은 엄마 엄마 엄마 톡톡톡, 사랑한다는 뜻이야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작가의 말***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뛰어난 상상력으로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소름 끼치도록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제1회 수상작 『시간을 파는 상점』 과 제3회 수상작 『오즈의 의류수거함』의 뒤를 이는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1회 수상작인 『시간을 파는 상점』은 베스트셀러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아쉽게도 2회 수상작은 없었으며, 3회 수상작인 『오즈의 의류수거함』은 인지도 있는 여러 기관의 추천도서, 선정도서가 되면서 수상작의 권위를 지키는데 손색없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출간되는 4회 수상작 『톡톡톡』은 출판사뿐만 아니라 작가와 독자들의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잉태되는 순간 그 생명의 주인은 누구일까?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나이를 불문하고 낙태 는 해결 불가능한 인류학적 과제이다. 작가는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절묘하게 결합시킨다. 해체되어버린 아이들의 영혼을 위무할 수 있는 환상적 공간을 만들고, 그 환상 공간에서 존재하는 아이가 슬그머니 현실 속으로 들어가게 해놓은 것이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워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톡톡톡』은 낙태나 생명 경시 등 이 시대 신선하지 않을 수 있는 소재를 너무나 잘 직조해낸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신선하다는 심사평까지 받았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낙태된 영혼에 대해서도 자기가 그린 세계를 동굴로 가시화시켜서 보여준다. 환상적인 세계를 리얼하게 이끌어냈다. 강한 주제의식을 이야기 속에 잘 녹이고, 확실하게 현실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아이, 노랑모자를 매력적으로 그려서 읽는 이들의 마음을 끝까지 애틋하게 한다. 조그맣고 연약한 목숨들이 보내는 가느다란 신호를 느끼며, 인간은 누구나 힘없고 약한 태아로 시작했음을 상기시킨다. 생명이 전하는 작은 울림 그 처연하고도 아름다운 희망의 소리 공부 잘하고 엄마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 언니 해림과 달리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도 구박만 받는 자신은 콩쥐라고 여기는 달림. 어느날 귀신 놀이터에서 엄마를 찾고 있는 노랑모자(꼬마)를 만난다. 달림의 방에 있는 피규어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는 노랑모자. 그 꼬마에게 달림의 마음은 노골노골 풀어지며 배꼽 안쪽이 촛불이라도 켜진 것같이 따뜻해지고, 왠지 애틋해진다. 친구 미루의 임신 사실을 안 달림과 달림의 남자친구 지평은 아기를 셋이서 같이 키우자고 한다. 그러나 정작 엄마가 되어야 하는 미루는 아기를 낳는 것이 너무 무섭다.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것만 같다. 낙태를 생각하고 달림과 같이 병원에 다녀온 미루는 결국 모든 연락을 끊고 도망쳐버린다. 노랑모자는 계속 엄마를 찾아 어슬렁거리고, 달림은 그 모습이 애처롭다. 노랑모자는 달림을 바닷가 마을 깊은 곳에 숨겨진 동굴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슈가맨과 노랑모자와 같은 보풀들이 살고 있다. 슈가맨은 달림에게 보풀들의 비밀을 알려주는데…….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연약한 목숨이 보내온 신호를 전하기 위하여 유영민(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공지희(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유영민: 『톡톡톡』은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저는 그것이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슬픔과 고통까지 끌어안는 포용적 아름다움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치 모성처럼 말이지요(남성인 저로서는 작품 전반을 감싸는 모성적 아우라가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와 창작 과정, 집필 에피소드를 듣고 싶습니다. 공지희: 작가의 글에는 자신이 쓰고 싶어 쓰는 이야기도 있지만, 쓰지 않으면 안돼서 쓰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톡톡톡』은 쓰지 않고 버티기 힘들어 쓴 이야기입니다. 십 년도 더 전에 저에게 이 이야기가 찾아왔을 때, 단편으로 써 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잠을 재웠다가 몇 년 뒤에 장편으로 만들었고, 또 긴 잠을 재웠습니다.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심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목숨들이 꽃잎처럼 꺾여지고 있습니다. 약하고 힘없는 목숨. 그까짓 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숨겨지는 진실, 공공연한 비밀, 덮여지고 넘어가고, 전염병처럼 무기력감이, 수치심이 밀려오고……. 퍼뜩 정신을 차리고 뭔가 꼭 해야 할 일을 생각했습니다. 서둘러 이 글을 완성했습니다. 또 하나 보태지는 낙태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그맣고 연약한 목숨들이 보내는 가느다란 신호입니다. 유영민: 작품을 읽으면서 아주 강렬한 주제를 자연스럽고 신비롭게 그려낸 것에 대해 크게 놀라고 감탄했습니다. 임신 중절은 사회적으로 아주 오래된 문제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찬반 논쟁이 뜨겁게 진행 중입니다. 이 소설에서도 그것이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그려지고 있는데, 선생님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공지희: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500여 명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다면? 어마어마하게 공포스러운 사건이겠죠? 사실 엄마 배 속에서 헤엄치던 아기가 그렇게 죽고 있어요. 낙태죄는 있지만 낙태는 모른 척하고 있는 거죠. 인간 누구나 그렇게 가장 힘없고 약한 태아로부터 시작했던 시간을 기억해야 한다고 봅니다. 잉태되는 순간 그 생명의 주인은 누구일까? 낙태는 여성만의 문제일까? 남성은 자유로운가? 사회는 왜 낙태를 묵인하는가? 낙태를 하면 행복할까, 불행할까? 미혼모만 낙태를 할까? 왜 여자 태아가 더 많이 낙태될까? 저는 이 글을 통해 제 생각을 강조하기보다는 낙태와 임신, 성에 대해 우리 모두 함께 더 진중하게 생각할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작은 크기의 사람인, 우리와 똑같은 한 사람인 태아의 존재를 함께 생각하고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영민: 앞으로 쓰시게 될 작품의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경계에서 분투하는 청소년들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공지희: 소통과 이해와 사랑에 대해 고민이 많고요. 아름다운 사람, 괴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요. 판타지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 같습니다. ‘경계에서 분투하는 청소년’이란 말이 멋지네요. 저는 ‘경계’라는 말을 무척 좋아합니다. 판타지 문학에서도 아주 중요한 개념이에요. 경계에 있다는 건 두 세계 사이를 걸치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두 쪽 세계를 다 볼 수 있고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위치입니다. 한쪽 세계에 빠져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유연하고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경계에 있는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는 과정에 있죠. 어느 방향으로든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부디 지금의 아름다운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시길요. 힘내세요.“아무래도 그날은 이상했어.”“그날? 무슨 날?”“우리 이백 일 날 말이야. 우리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었어.”“사랑 확인? 그런 걸 꼭 해야 하는 거냐?”“몰라. 어쨌든 중요한 날에는 뭔가 이벤트가 필요하잖아. 우리의 이벤트는 그거였다구.”“얼씨구나!”미루는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낯이었다.“친구야. 너 아까 나한테 그랬잖아? 사랑한다면 하는 거라고.”“응? 아! 그랬지.”“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오빠도 나도 정말정말 사랑하거든.”“아무렴. 죽도록 사랑하겠지.”“나보다 오빠가 더 나를 사랑해.”“그걸 어떻게 알아? 저울에 달아봤냐? 자로 재봤냐?”“오빠는 나를 볼 때마다 그걸 하고 싶대.”“그거? 아. 그거”“미치게 사랑하기 때문에 미치게 하고 싶대. 나도 가끔은 그래. 오빠만큼 미치게는 아니지만. 오빠와 그걸 하면 정말로 진짜로 우리가 사랑한다는 걸 느껴.”달림은 머리가 지끈거렸다.“글쎄, 이 언니 생각에는 말이야. 사랑과 섹스의 관계는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닌 거 같은데.”달림은 침을 꼴깍 넘기고 중얼거렸다.“사랑하기 때문에 그게 하고 싶은 건지, 그게 하고 싶어서 사랑을 하는 건지, 아니면 사랑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건지, 사랑하는데 안 할 수도 있는 건지……, 아이고 모르겠다. 내가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지? ……아이고! 어렵다. 어려워.”달림은 뱅뱅 도는 제 머리통을 퉁퉁 두드렸다. “이 모자는 시간을 담아주는 모자야. 모자 안에 보풀들에게 필요한 시간을 담아줘야 해. 한 코 한 코 정성을 다해서.”슈가맨의 낮은 목소리가 은은하게 동굴 안을 흘렀다.“네. 한 코 한 코 정성을 다해서요.”슈가맨이 뜬금없이, “여기, 참 좋지” 물었다.“네. 정말 멋진 곳이에요.”“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고 왔나?”“보푸라기가 자기 집이라고…….”달림은 고개를 들어 동굴 안을 둘러보면서 대답했다.“그러니까 고아원이죠? 보푸라기가 엄마를 기다리던데, 엄마가 이곳에 맡기고 갔나요?”슈가맨이 대답했다.“이 동굴은 우리 보풀들의 아지트야.”“보풀들은 고아들을 말하는 건가요?”슈가맨은 잠깐 생각하는 듯하다가 대답했다.“고아가 아니야.”“그럼요?”“에밀레 별에서 온 아이들이야.”“별……이라고요?” “꼬마야. 나 보고 싶었어?”노랑모자가 “보고 싶었어.” 바로 대답했다.“그러고 보니 우리 예쁜 꼬마,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보푸라기라고 했던가?”노랑모자는 씩씩하게 외쳤다.“요요!”언니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뭐”“내 진짜 이름은 요요잖아.”언니는 달림을 건너다보았다. 정말이냐고 묻는 것 같았다. 달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언니의 눈빛이 깊은 우물처럼 출렁거렸다.“꼬마, 집은 어디니?”“저기.”“오늘도 고양이랑 놀려고 왔어”“응.”“엄마한테 허락받고?”“엄마? 엄마 찾아야 해.”언니는 당황한 얼굴로 또 달림을 건너다보았다. 흡! 달림은 호흡을 가다듬었다. 배꼽 안쪽에 힘을 빡, 모았다. 여기부터 시작이다.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만 하는 시간이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해.“엄마 찾아야 해?”언니가 동그랗게 눈을 떴다. 달림은 털어놓고 얘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용기가 없었다.“이 근처에 할아버지하고 사는데, 내가 좋다고 자주 놀러 오는 거야.”노랑모자가 냉큼 끼어들었다.“고양이가 더 좋아.”녀석, 꼭 짚어 말하기는…… 달림은 몹시 서운했다. “이 애 할아버지가 안 찾아?”“응. 데리고 놀아주면 좋아하셔. 오늘도 여기서 자고 와도 좋다고 허락받았고.”달림은 슬픈 눈빛을 만들어 중얼거렸다.“얜 거의 혼자 지내. 할아버지가 엄청 바쁘고 골골하시더라구.”노랑모자가 또랑또랑 참견했다.“슈가맨, 엄청 바쁘고 골골하셔.”언니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노랑모자를 꼭 안았다. 노랑모자는 언니의 품에 안긴 채로 가만히 눈을 감았다. 언니는 계속 노랑모자의 등을 토닥거렸다. 노랑모자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언니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불쑥 소리쳤다.“엄마!”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1~20 세트 (전20권)
살림 / 호메로스 외 지음, 진형준 옮김 / 2017.09.01
186,000원 ⟶ 167,400원(10% off)

살림청소년 문학호메로스 외 지음, 진형준 옮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의 정본으로 재탄생시켰다.1권 『일리아스』,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2권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3권 『오이디푸스 이야기』, 소포클레스 지음, 진형준 옮김 4권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지음, 진형준 옮김 5권 『열국지』, 풍몽룡 지음, 진형준 옮김 6권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진형준 옮김 7권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지음, 진형준 옮김 8권 『가르강튀아』, 프랑수아 라블레 지음, 진형준 옮김 9권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진형준 옮김 10권 『셰익스피어 희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진형준 옮김 11권 『셰익스피어 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진형준 옮김 12권 『르시드?오라스』, 피에르 코르네유 지음, 진형준 옮김 13권 『앙드로마크?페드르』, 장 라신 지음, 진형준 옮김 14권 『아내들의 학교?수전노』, 몰리에르 지음, 진형준 옮김 15권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지음, 진형준 옮김 16권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진형준 옮김 17권 『마농 레스코』, 아베 프레보 지음, 진형준 옮김 18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진형준 옮김 19권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진형준 옮김 20권 『적과 흑』, 스탕달 지음, 진형준 옮김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어지간한 문학 공부의 내공과 글 솜씨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을 해낸 것이다. 한편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생각하는 힘’ 시리즈의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생각하는 힘’ 시리즈는 한 권의 책을 읽고 감동에 잠겨 몽상에 젖는 아이, 생각할 줄 아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시리즈는 이후 <세계사컬렉션> <미래과학기술컬렉션> <지식융합컬렉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진정한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며 “언제까지나 아이들을 이렇게 키울 수는 없잖아요. 아이들 장래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입시 지옥으로 아이들을 밀어 넣고 싶지 않았어요. … 대안은 책을 읽히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자 읽힐 책이 없었지요. 가장 좋은 방법이 훌륭한 문학작품을 읽히는 건데, 너무 두껍고 어려웠어요. 아이들을 책으로부터 오히려 멀어지게 할까 봐 두려웠어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다. 진형준 교수는 후배에게 이 말을 들었다. 그리고 깊이 공감했다. ‘그래, 올바른 교육에 눈을 뜬 부모들에게 선물을 주자. 아이들이 큰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면서 쉽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자. 아이들을 문학과 친해지게 만들자.’ 바로 그 공감의 결과가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이다. 문학은 개인에게 배달되는 사람의 마음이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사람들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그래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세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진형준 교수는 아이들에게 그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에 매달렸다. 진형준 교수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이 작업을 하면서 내 평생 해온 모든 일들이 이 일을 하기 위한 훈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렇기에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에는 문학평론을 하면서 익힌 글재주, 상상력을 전공하면서 배우게 된 삶에 대한 이해, 대학 교수 생활을 하면서 늘 갖고 있던 교육에 대한 사명감,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지내면서 익힌 현장 경험, 이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내 생애 이보다 더 열정적이고 신이 났던 적은 없었습니다”라는 한마디에서 진형준 교수의 이 작업을 향한 헌신과 애정, 열정을 익히 엿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어쩌면 온 나라가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노래해왔다. 그것도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고 말이다.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반갑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고전은 많은 이들에게 읽지 않는, 또는 읽지 못하는 책으로 남아 있다. 읽지 않는 고전, 즐기지 못하는 고전,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 없는 고전일 뿐이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명쾌한 답을 제시해준다. 청소년 세대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세계문학 고전의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정통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이 바로 그것이다. 축역본과 완역본은 상대 개념이 아니다. 탐스럽지만 먹기 힘든 고전을 앞에 두고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친절하고 믿음직한 축역본의 독서를 거쳐 필요한 사람들은 완역본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바로 그러한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正本)’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체계적인 독서를 위하여 흔히 청소년용 세계문학전집 첫머리를 장식하는 작품들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어린 왕자』 같은 작품이다. 물론 뛰어나고 가치 있는 고전이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적 현대에 가까운 작품, 인기 있는 작품 위주로만 세계문학을 구성할 경우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한다. 진정한 세계문학 고전의 세계를 반쪽만, 또는 일부만 접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알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해서, 중요한 작품이라고 해서 내키는 대로 책을 읽다 보면 그 작품이 지니고 있는 시대성이라는, 그 시대를 살아간 인간들의 꿈과 절망이라는 중요한 맥락을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 어릴 때일수록 이런 체계적인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넓고 긴 안목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 문제를 전체 구성의 핵심으로 삼아, ‘체계적인(Organized)’ 세계문학 컬렉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함으로써, 인간과 세상을 이해해온 맥락을 시대에 따라 순서대로 빠짐없이 읽도록 구성했다. 한국 독서 교육의 혁신을 꿈꾸며 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 교육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지금, 현행과 같은 방식의 교육으로는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장은 이런 현실과 동떨어진 채 여전히 구시대적인 암기 주입식에 머물러 있다. 또 ‘입시’ ‘진학’에만 매달려 지덕체(智德體)를 고루 함양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하고 원대한 꿈을 키우도록 하는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실정이다. 나아가 교육 상업주의에 휘둘려 교육의 정도(正道)를 잃어버린 채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창의성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독서 교육을 10년간 고민해온 결과물이다. 기왕의 관행과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하여 한국 독서 교육의 ‘혁신(Innovation)’을 이루고자 하는 것, 이것이 이 컬렉션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다.
우연한 엔딩
마음연결 / 인영 (지은이) / 2025.07.15
15,000

마음연결청소년 문학인영 (지은이)
별을 좋아하는 미스테리한 친구 ‘소정’과의 우정을 통해 성장하는 열다섯 살 ‘유나’의 이야기다. 무수한 소문에 시달리고, 크고 작은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꿈쩍하지 않는 ‘소정이’와, 위태로운 그 애를 바라보는 ‘유나’의 호기심이 겹쳐진다. 우리가 북극성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우연히 북극성이 보이는 때”를 살기 때문이라는 소정이를 통해 유나의 세계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과연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일까? 두 사람은 서로의 곁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우리에겐 조각난 타인의 세계에 발을 딛는 공손한 마음과,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연한 엔딩』을 통해 서로를 향해 자라나는 두 사람의 궤적을 가만히 들여다보자.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작가의 말“상처가 가득한 이곳에서 우리가 다시 만날 가능성” 우연히 겹쳐진 우리의 시간, 걷잡을 수 없는 엔딩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절실한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간절히 붙잡고 싶어도 놓치고 마는 사람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아주 깊은 강이 흐른다. 인영 작가는 『우연한 엔딩』으로 타인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다. 착한 아이처럼 보이는 ‘유나’와, 약한 아이로 보이는 ‘소정이’, 그리고 두 사람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지영이’까지. 이 책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숨기고 또 배우며 살아가는지, 서로를 통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넘보게 된다. 아무래도 가장 선명한 사랑의 표현은 기다림인 것 같다. “너와 내가 이어져 있던 시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던 말들, 끝까지 하지 못한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사람은 어떻게 될까. 얼마나 깊어질 수 있을까. 열다섯 소녀들의 관계와 상실, 성장의 과정을 통해 한 걸음의 용기를 낼 수 있기를.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아이, 다른 애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자꾸 그 애를 생각한다. 유난히 내 앞에서만 다르게 구는 것 같아서. 지영이 반응도, 우리 사이의 기류도 쎄했는데 그냥 모른 척했다. 그러다 여기까지 와 버렸다. 어쩌면 지영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나도 모르게 소정이에게 향하는 내 마음을. 소정이와의 거리는 단순히 물리적인 간격이 아니었다. 그건 우리가 지나온 시간의 간극이었다.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시간들을 통과해왔기에 그 애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 나는 과연 진심으로 그 아이 곁에 다가가려 했던 걸까. 아니면 일방적으로 내 마음만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
대단한 의학
위즈덤하우스 / 야마모토 다케히토 (지은이), 서수지 (옮긴이), 예병일 (감수) / 2025.07.30
19,500원 ⟶ 17,55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청소년 과학,수학야마모토 다케히토 (지은이), 서수지 (옮긴이), 예병일 (감수)
멈춘 심장도 다시 뛰게 하고, 머리를 열어 수술하는 시대. 현대 의학은 놀랍고도 대단하다. 하지만 불과 백여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세균의 존재조차 몰랐고, 의사는 손도 씻지 않고 수술을 집도했다. 그렇다면 인류는 어떻게 지혜를 끌어모아 지금의 성취에 도달했을까? 현직 의사가 직접 쓰고, 의사들이 추천하는 《대단한 의학》은 누구나 공감할 몸에 대한 궁금증부터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사들의 분투, 의학 기술의 발전, 온갖 질병과 신약 개발까지 의학의 거의 모든 영역을 한 권에 담아냈다. 의학 지식을 의료 현장에서의 경험과 통찰에 버무려 의학이라는 방대하고도 흥미로운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머리말 1장 우리 몸의 비밀 갑자기 일어나면 왜 어지러울까? 좌우 눈은 다른 세상을 본다 '섬망'이라는 의식 장애 콧속은 예상과 다르게 생겼다 몸에서 가장 단단한 곳은 어디일까? 음식물이 지나는 길에 우회로는 없다 들숨과 날숨의 차이 훌륭하고도 복잡한 목의 구조 술에 약한 건 유전이다 '심장이 멈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대동맥이 찢어지는 병 간에 지방이 쌓이는 무시무시한 질환 알고 보면 대단한 소화액 변이 얼마나 딱딱한지는 어떻게 결정될까? 없어도 살 수 있는 장기, 살 수 없는 장기 콩팥이 맡은 막중한 역할, 생명 유지 정맥과 동맥의 차이 현대에 등장한 새로운 '외상' 2장 획기적인 약, 정교한 인체 독에서 탄생한 신약 역사를 바꾼 항생제 획기적인 신약의 등장 세계 최초로 호르몬을 추출하다 기적을 일으킨 신약 모르핀과 아편, 그리고 진통제의 역사 폭탄 개발에서 탄생한 약 위궤양을 다스릴 약을 만들다 히스타민과 '가짜 알레르기' 위장염으로 목숨을 잃던 시대 소의 괴질에서 탄생한 약 3장 놀라운 외과 의사들 외과 치료의 시작 감염병과 팔다리 절단 재빠른 수술 솜씨와 세계 최초의 구급차 닥터 두리틀의 실제 모델 최초로 남작 작위를 받은 의사 청결과 나이팅게일 최초로 위암 수술에 성공한 외과의 거인 의료 현장에서 가장 유명한 도구 인기 기호품이었던 약물 4장 대단한 수술 메스의 변신과 발전 장을 자르고 꿰매는 기구 수술실 필수품, 거즈의 중요성 중력을 이용해 장을 옮긴다 로봇이 견인하는 새로운 외과학 5장 인체를 향한 위협 비극적인 바이러스 유출 사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폐암 위험 인자를 밝힌 사람들 생명을 파괴하는 광선 발병하면 반드시 죽는 질병 신경독 테러 발생 맺음말 작품 추천 초간단 의학의 역사"문과인 나도 푹 빠져 읽었다!" "한 편의 에세이 같은 의학 책" 이유 있는 아마존 의학 베스트셀러! 의사는 감탄하고, 문과생도 술술 읽는 본격 의학 입문서! 《대단한 의학》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의학 교양서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왜 어지럽지?", "술은 마실수록 진짜 느는 걸까?"와 같은 일상과 맞닿은 질문에서 의학 지식으로 뻗어 나가는 교양서라는 점이 독자들을 잡아끌었다. 매일 환자를 만나고 의료 현장의 변화를 실감하는 의사로서의 관점을 담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쓴 덕분이다. 어려운 의학 용어가 아닌 일상의 한 순간, 역사 속의 깜짝 놀랄 만한 일화 들로 친절하게 풀어낸 방식도 돋보인다. 덕분에 아마존 독자 리뷰에는 "단숨에 읽었다", "소재가 재밌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는 후기가 즐비하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도 않다. 도쿄대학교의 약학부 교수이자 뇌 연구자인 이케가야 유지가 "잘 안다고 믿었던 내 몸에 관해 사실 아무것도 몰랐다는 당혹감에 지적 쾌감 신경이 자극된다"고 했을 정도로, 이 책은 내 몸과 내가 누리던 의료 기술에 대해 새로운 발상을 깨워 준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예병일 교수의 말대로 "의학은 첨단 학문인 동시에 흥미로운 이야기 그 자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 주는 책이다. 마취 없이 팔다리를 자르는 게 치료였다고? 알고 보면 대단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의학! 당연하게 누리는 의학 기술이 우리에게 당도하기까지 오늘날 우리에겐 너무도 당연한 진단과 치료. 하지만 불과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손을 씻지 않고 수술했고, 세균이 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커녕 그 존재조차 몰랐다. 마취 없이 환자의 팔다리를 자르고 불로 지지는 것이 '치료'이던 시절도 있었다. 세상의 상식이 뒤집히고, 생명을 구하는 기술이 현실이 되기까지 과연 인류는 어떤 실수와 희생, 도전과 발견의 순간을 지나왔을까? 감염병의 원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라는 걸 최초로 알아낸 로베르트 코흐. 역사상 최초로 예방 접종을 발명한 에드워드 제너. 배에 작은 구멍을 뚫고 몸속을 엿본 게오르크 켈링…. 그들의 생각과 모험은 모두 당시의 상식을 깨뜨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보이던 그들의 도전은 이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기술이 되었다. 코흐의 발견 덕분에 인류는 싸워야 할 적이 누구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고, 제너는 천연두로부터 인류를 구해 냈으며, 켈링의 예언대로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을 대신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대단한 의학》에는 의학을 다음 단계로 도약시킨 수많은 이들의 분투가 담겨 있다.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인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 내고자 하는 의학의 '기개'"를 전하고 싶었다던 저자의 마음은 과연 책 전체에 깔려 있다. 인체의 신비, 의학 기술의 발전과 신약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룬 의학계의 거인들까지… 의학이라는 너른 세계를 탐험하는 지적 여정 더욱이 이 책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부터 의학사의 결정적 장면들, 신약의 탄생, 의료 기술의 진화, 우리를 위협하는 갖가지 요인까지 의학을 이루는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했다. 부분적인 지식이 아닌, 의학이라는 세계 전체를 안내하는 지도인 셈이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의학과 의사가 하는 일에 관심이 생긴 청소년부터 내 몸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친절할 입문서다. 의학은 첨단 기술인 동시에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실패하고 재도전한 이들의 기록이다. 무엇보다 우리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의학이라는 너른 세계를 탐험하는 동안 찡한 감동과 함께 지적 호기심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의학이 대단한 '진짜 이유'를 곱씹게 될 것이다.살아가는 데 필요한 보편적인 구조는 같지만,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는 조물주의 '유희'가 발휘됩니다. 의사는 인체의 보편적인 구조를 깊이 이해하면서 조물주의 유희인 다양성에 임기응변해야 합니다.이것이 의학의 재미이자 심오함입니다. 섬망처럼 환자의 의식이 크게 바뀌는 증상을 직접 목격하면 가까운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엉뚱한 소리를 하고 공격적으로 변하면 불안한 게 당연하죠. 이럴 때 아는 것이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지식은 불안을 줄여 주니까요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시고, 짜디짠 라면 국물도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이 모습 또한 우리 몸의 놀라운 조절 능력 덕분입니다. 우리 핏속의 염분 농도는 약 0.9퍼센트로, 일반적인 된장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된장국은 물을 더 넣으면 싱거워지고, 된장을 추가하면 간이 짜집니다. 농도가 쉽게 달라지죠. 그러나 우리 몸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