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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
자음과모음 / 박사랑 (지은이)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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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박사랑 (지은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7권, 『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가 출간되었다. 『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는 『스크류바』 『우주를 담아줘』 등의 다채로운 소설을 내며 “삶과 이야기에 대해 고민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아온 박사랑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 소설이다. 월요일, 생리통, 체육, 여름, 더위, 벌레. 평소처럼 학교에 등교해 속으로 혐오하는 것을 나열하던 고등학생 ‘나’. 짜증 나는 일만 계속되는 ‘월요일 절망 편’이 얼른 끝나기를 바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명찰을 줍다가 갑자기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을 해버리고 마는데…….0 불행이 제곱수로 붙을 확률 1 다시 태어났다는 설정값 2 우는 건 나중에 3 우리가 언니와 동생이 된 그날 밤 4 무당보다는 탐정이 낫죠 5 진실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돈이 돼 6 숨어 있는 범인 7 보이지 않는 손으로 8 죽음으로 득을 본 자 9 떠도는 말들이 가리키는 것은 10 왜 제 것이 아닌 것을 탐했을까요 11 이런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서 12 사라진 말과 글이 머무는 곳 13 허생을 만났다? 14 아껴서는 안 되는 것을 아끼기 위해 15 더 나쁜 사람 배틀 16 최종의_최종의_최종의_최종 ver. 17 이름을 주고 돌아가는 길 작가의 말이름을 잊은 채 갑작스레 조선 시대에 떨어진 소녀,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 벌어지는 한양의 거리를 수사하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7권, 『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가 출간되었다. 『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는 『스크류바』 『우주를 담아줘』 등의 다채로운 소설을 내며 “삶과 이야기에 대해 고민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아온 박사랑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 소설이다. 월요일, 생리통, 체육, 여름, 더위, 벌레. 평소처럼 학교에 등교해 속으로 혐오하는 것을 나열하던 고등학생 ‘나’. 짜증 나는 일만 계속되는 ‘월요일 절망 편’이 얼른 끝나기를 바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명찰을 줍다가 갑자기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을 해버리고 마는데……. 모함과 사건이 난무하는 혼란스러운 조선 시대, 그 태풍 속을 거침없이 걸어가는 현대의 청소년 아침을 욕설로 시작하는 때가 너무도 많은 18세 청소년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풀 꺾인 나날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등교하자마자 깜박했던 주번 활동을 하다 지치고,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생리가 시작돼 ‘나’는 결국 조퇴를 하기 위해 조퇴증을 받아든다. 그런데 조퇴증에 적힌 이름은 ‘나’가 아닌 다른 학생의 이름이었다. 이름을 잃었어도 학교는, 길은, 세상은 그대로여서, 그대로 학교를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명찰이 바닥에 툭, 떨어진다. 명찰을 줍느라 버스를 타지 못한 ‘나’는 지칠 대로 지쳐 다시 정류장 의자에 주저앉는다. 그리고 그때, 구멍 같은 곳에 발이 빠진다. 내가 너무 쓸데없이 예민한가. 공부도 잘 못하고 말썽도 피우지 않는 나 같은 건 어차피 기억되지 않는 게 당연한데. 그런데 오늘 누가 내 이름을 불러 주긴 했나? 지수가 불러 줬나, 세빈이가 불러 줬나. 엄마도 안 불러 준 것 같은데. 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름에 집착하는 거지? _본문 중 깊은 터널을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조선 시대의 한 양반가. 차원을 넘은 건가? 이게 ‘타임 슬립’인가? 하지만 ‘나’의 입에서는 울음만 나올 뿐이었다. 몸도 이전의 몸이 아니었다. 조금 전까지 2024년에 존재했던 ‘나’는, 조선 시대에 다시 태어나버렸다. 이제 ‘나’의 이름은 모월. 백씨 가문의 막내딸. 모월은 자신에게 벌어진 이상한 일을 이해할 수 없다. 전생의 기억이 아니라 후생의 기억이라도 가진 것일까. 아니, 내가 가진 기억이란 것 자체가 사실 없었던 건 아닐까. 미래의 기억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평탄하게 살아가던 모월의 인생에 갑자기 광풍이 불어닥친다. 모함에 휘말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오라비까지 잃게 된 것이다. 간신히 살아나온 모월은 몸종 연시와 함께 살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열일곱이 된 해, 모월은 드디어 묻어두었던 가족의 진실을 찾기로 마음먹는다. 어디든 더듬어 나가다 보면 무언가 잃은 것, 또 잊은 것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그런 희망을 품고, 자신의 말이면 무엇이든 믿어주는 연시와 한양으로 향한다. “나는 나의 단 하나뿐인 꿈이다. 나는 내가 되고 싶다.” 몇 번씩 무너져도 끝끝내 일어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한 소녀의 성장담 한양에 도착한 모월은 수월한 활동을 위해 남장을 하고 이름도 ‘서경’으로 바꾼다. 그리고 모르는 소문이 없는 전기수 지양, 조선 제일의 명기 희요, 후계 서열에서 밀린 왕자 허천군과 연을 맺는다. 이제 모월은 자신을 ‘탐정(사정을 탐구하는 사람)’이라 칭한다. 그리고 도성에 퍼지던 역병의 출처를 추리해 큰 소란이 일어날 뻔한 것을 막는다. OTT로 열심히 시청한 추리 영화와 드라마가 모월의 든든한 아군 역할을 한다. “방금 뭐라 하였느냐.” “제가 사건의 범인을 안다 하였습니다.” 거짓말인지 헛소리인지 모를 말이 막 쏟아져 나왔다. 일단 뻔뻔해야 살아남지. 필사적으로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여인이 나를 응시했고, 나는 그 눈을 피하지 않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러고 나면 분명 만나 주던데. _본문 중 어리고 여자인 데다 신분까지 잃은 모월은 누구보다 약하지만, 연고도 없는 곳에서 본격적으로 추리 활극을 펼칠 정도로 거침이 없다. 영웅 없는 영웅담 속 주인공처럼 연시와 등을 맞대고 온갖 사건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한양을 제집처럼 누빈다. “나는 그들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알고 싶었고, 부르고 싶었다.” 따뜻하고 소중한 시선으로 감싸 안는 여성들의, 우리의 이름 ‘나’는 현재의 이름을 잊은 채 갑작스레 조선 시대라는 시공간에 떨어져 ‘모월’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갑자기 들이닥친 집안의 불행 때문에 그 이름조차 숨기고 더 큰 세상에 발을 디딘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이름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밝힐 수 없는 이름 따위, 얼마든지 새로 만들어 쓸 수 있고 버릴 수도 있다고. 하지만 희요, 허천군, 지양 등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가 깊어질수록, ‘나’, 즉 모월은 이름이 가진 힘과 가치를 깨달아간다. 그날의 속사정을 알아도 내가 백모월인 것은 변함이 없다. 현실을 부정하고 다른 이름으로 살아도 나는 여전히 나였고, 나여야만 한다. _본문 중 그래서 모월은 쉼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을 도맡아 해결하면서 논산댁, 해주댁 등 이름으로 불리지 않던 여성들의 이름을 찾아 돌려준다. 나중에는 더 ‘동생’ 연시에게 제 이름, ‘모월’을 건네기까지 한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건 보통 이름이다. 이름은 태어나자마자 부여받는 고유한 소유물, 인간의 첫 아이덴티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에는 그 이름으로 불리는 개인의 의지가 조금도 담기지 않는다. 개인의 특성보다는 집안의 분위기나 부모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름에 우리만의 가치관, 우리만의 삶을 입힐 수 있다. 자신의 이름 위에 자신만의 발자국을 새겨나가는 모월처럼 말이다. 책에서 박사랑 작가는 그렇게 조금씩 미래로 향해가는 모월과 연시, 희요와 논산댁과 해주댁의 이름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싼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독자들의 이름 또한 그 따뜻함으로 껴안는다. 김춘수의 시 「꽃」처럼 나에게로 다른 이가 와서 꽃이 되는 것, 그것이 이름이라면 우리를 스스로 피어나는 꽃으로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이름이 아닐까. 『안녕, 나를 마중하러 왔어』는 그저 있기에 부르던 이름을 우리의 마음속에서 꽃처럼 활짝 피어나도록 보듬는, 우리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책이다.가 너무 쓸데없이 예민한가. 공부도 잘 못하고 말썽도 피우지 않는 나 같은 건 어차피 기억되지 않는 게 당연한데. 그런데 오늘 누가 내 이름을 불러 주긴 했나? 지수가 불러 줬나, 세빈이가 불러 줬나. 엄마도 안 불러 준 것 같은데. 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름에 집착하는 거지? 나 자신에게 되물어도 답은 없었다. 분명 이름이 있는데 없는 것 같은 하루.나는 잘못된 이름으로 아무렇지 않게 교문을 통과했다. 이름을 잃었어도 학교는, 길은, 세상은 그대로여서 그냥 걸어 나왔다. 나는 이상한 타이밍에 어디선가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곳이 조선 시대의 원주라는 건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분명히 2024년, 서울에서 조퇴해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드라마틱한 충돌도 없었고 차원의 문 같은 것을 열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다른 시공간으로 오게 된 건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무력감에 짓눌려 이대로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탄내가 느껴졌다. 어디선가 불이야! 하고 외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이미 혼란스러웠던 집 안은 더더욱 난장판이 되었다. 불이 집을 뒤덮는 데 그렇게 짧은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내가 나고 자란 집이, 창호 바른 문과 손때로 반들거리는 기둥과 얼마 전 다시 단단하게 고정해 둔 서까래가 순식간에 불길에 파묻혔다.
쉽게 배우고, 함께 즐기는 법과학 실험
좋은땅 / 강광일, 천만석 (지은이)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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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
청소년 과학,수학
강광일, 천만석 (지은이)
실제 범죄 현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흔적을 범죄의 증거로 만들어가는 융합과학 실험 교재이다. 법과학은 범죄의 현장에는 반드시 존재하는 단서, 이 조그만 단서를 기반으로 범죄현장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하는 흥미로운 분야이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지문, 모발, 필적, 인공혈액 등-를 이용하여 실제 수사기법을 활용한 실험을 통하여 이론과 실습을 공부할 수 있는 실험 교재로서 적합하도록 계획되었다. 또한 각 실험을 준비물부터 결과정리에 이르기 까지 각 단계를 체계적으로 안내하였고 교육현장에서 활용도를 높힐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머리말 법과학 일러두기 문서 위조 조사(필적 감정) 지문 식별과 감정 증기법을 사용한 지문 발현 입술 지문 식별과 감정 TLC를 사용한 립스틱 성분 분석 TLC를 사용한 잉크 성분 비교 혈흔 패턴 유형 루미놀을 사용한 혈흔 감식 신발에 묻은 피가 남긴 흔적 찾기 루미놀이 없을 경우 추정 혈액 감식 모발 식별과 감정 현미경으로 인간과 동물의 털 검사와 분석 현미경으로 직물 섬유 검사 화학 반응을 통한 섬유 식별 자국흔(Casting) 제작 DNA 지문 감식 금속에 새겨졌다 지워진 숫자 복원 CSI 교육 효과 수행 과제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다 수행 과제 사례 조사 수행 과제 최종 법과학 수행 과제 Innocence project(무죄 프로젝트) 참고도서지문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다. 머리카락 한 올, 잉크 한 줄이 진실을 말해 주는 순간들. 《쉽게 배우고, 함께 즐기는 법과학 실험》은 이처럼 사소한 단서에 주목하며,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CSI와 같은 드라마에서나 보던 과학수사의 세계를 직접 실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은, 단순한 실험서를 넘어 몰입감 있는 학습 교재로 완성되었다. 책의 구성은 친절하면서도 체계적이다. 필적 감정, 지문 분석, 혈흔 패턴 해석, 신발자국 추적 등 다양한 주제를 실제 수사 현장을 모사한 사례 중심으로 풀어내며, 실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추리하고 결론을 도출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실험의 재미와 교육적 깊이를 함께 품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과학이 교과서 속 공식이나 암기가 아닌, 살아 있는 탐구의 대상이라는 점을 이 책은 몸소 보여준다. 법과학이란 주제는 다소 생소하고 전문적인 분야일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한 걸음씩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 교실 수업은 물론, 동아리 활동이나 과학 캠프에도 안성맞춤인 실험서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과학은 진실을 밝히는 도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탐구의 즐거움과 진실을 추적하는 과학의 힘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왜 자꾸 나만 따라와
자음과모음 / 최영희, 이희영, 이송현, 최양선, 김학찬, 김선희, 한정영 (지은이)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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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최영희, 이희영, 이송현, 최양선, 김학찬, 김선희, 한정영 (지은이)
일곱 작가가 들려주는 반려동물 이야기. 십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에 관한 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소설집이다. 작고 보드랍지만 때로는 한없이 크고 든든한 존재인 반려동물에 대해 개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일곱 작가가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집에는 다채롭고 기발한 이야기로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여러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해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영희, 이희영, 이송현, 최양선, 김학찬, 김선희, 한정영 작가가 참여했다. 일곱 작가가 들려주는 반려동물 이야기는 개, 고양이부터 거북이, 새 나아가 상상 속의 동물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펼쳐진다. 또 반려동물에 대해 마냥 긍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이면을 보여 주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이야기한다. 이제껏 어디서도 만날 수 없었던 반려동물 이야기는 십대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따뜻한 마음을 심어 줄 것이다.최영희 - 누덕누덕 유니콘 이희영 - 피라온 이송현 - 스위치, ON 최양선 - 냄새로 만나 김학찬 - 고양이를 찾 김선희 - 시벨 한정영 - 돌아온 우리의 친구누구보다도 작고 보드라운 존재이자 한없이 크고 든든한 존재에게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다섯 명 중 두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응답자 중 98%가 반려동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왜 자꾸 나만 따라와』는 이처럼 청소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집은 십대가 반려동물을 통해 학교, 사회,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회복하고, 함께 성장하며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감정, 누군가를 돌보며 생기는 책임감 등 긍정적인 마음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 낸다. 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둘러싼 유기 혹은 방치, 생명을 키우는 것의 어려움, 반려동물을 향한 잘못된 시선 등의 문제를 다루며 이면을 함께 제시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십대는 물론, 관심은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럴 수 없는 십대까지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소설집으로 묶었다. 이제 애완이 아닌 반려로 불리며 가족이자 친구의 역할을 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작은 생명, 나아가 작은 그 무엇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 주고,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책임감 또한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우린 늘 네 곁에 있을 거야. 그러니 절대 걱정하지 마.” 최영희의 「누덕누덕 유니콘」은 반려동물보다 한층 더 밀접한 존재인 공생동물을 다룬 미래의 이야기다. 재하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유니콘 대신 아무도 고르지 않는 퍼슬이 자신의 공생동물이라 불만이었지만, 자신을 생각하는 퍼슬의 마음을 읽으며 공생동물의 의미를 새롭게 깨우친다. 이희영의 「피라온」은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강아지 송이가 등장한다. 송이의 마음을 열기 위한 미르와 가족의 노력을 통해 생명을 대하고 키울 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송현의 「스위치, ON」는 캐나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야기다. 계속된 인종차별과 편견에 지칠 대로 지친 다온이 장애를 가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다로 나아가는 거북이를 만나며 새롭게 마음을 다져 간다. 최양선의 「냄새로 만나」는 혼자서 외롭게 자취를 하고 있는 서진이 우연히 이웃집 강아지 만나를 하루 동안 돌보며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작지만 나름의 존재감을 뽐내는 만나와 함께 지내면서 서진도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자 한다. 김학찬의 「고양이를 찾」은 어느 날 갑자기 집 앞에 나타난 고양이를 집 안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이야기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화자가 처음 고양이를 들였을 때의 마음과 날이 갈수록 바뀌는 고양이에 대한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김선희의 「시벨」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혼자 지내는 찬구가 고양이를 만나며 마음을 열고 새로운 감정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다. 집, 학교 양쪽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만 찬구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꿈꾼다. 한정영의 「돌아온 우리의 친구」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유전자 배합으로 만들어지는 반려동물 캐냥이에 대한 이야기다. 반려동물이 주인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미래 시대의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 이처럼 이번 소설집은 단순히 십대와 반려동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교감이 주는 따스함과 그에 따른 책임감 등을 말하고 있다.“맙소사! 퍼슬이잖아! 저 징그러운 녀석이 여긴 왜 나타난 거지?”“퍼슬이 뭔데?”누군가가 되묻자 카일리는 몸을 일으킨 뒤 정글짐에서 훌쩍 뛰어내렸다.“공생동물이야. 유전자 설계로 인간이랑 짝을 지어서 태어나는 반려동물.”공생동물이라면 우리도 아는 거였다. 공생동물 유니콘을 입양하는 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니까. 나와 같은 날 태어나서 나만 사랑해 주고 평생 내 곁을 지키다가 내가 죽는 날 같이 눈을 감는다는 유니콘 말이다. 하지만 운동장 가장자리에 서 있는 녀석은 유니콘과 닮은 구석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녀석은 강가의 포식자로 알려진 뉴트리아와 닮은꼴이었다. 어디 시궁창을 누비다가 왔는지 정수리와 등은 개흙 범벅이었고 툭 튀어나온 앞니는 어린애들의 손가락 따위는 우습게 끊어 버릴 듯 위협적이었다. 그런 녀석이 절대 공생동물일 리 없었다. 똘똘하기로 소문난 카일리였지만 그때만큼은 카일리의 말을 믿기 어려웠다.퍼슬이 다가왔다.네발로 5미터쯤 기어오다가 정글짐 밑에 다다르자 다시 두 발로 우뚝 섰다. 그러고는 누가 막을 새도 없이 정글짐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기겁하며 정글짐에서 뛰어내렸다. 하필 맨 꼭대기에 앉아 있던 나는 발이 묶이고 말았다. 퍼슬이 정글짐을 뱅뱅 돌며 올라오는 바람에 녀석과 부딪치지 않으려면 한 번에 뛰어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덟 살짜리가 훌쩍 몸을 날리기엔 정글짐은 너무 높았다.- 「누덕누덕 유니콘」 중에서 산책이라고 해 봤자 집 근처를 한 바퀴 돈 것이 전부였다. 송이는 내가 잘 따라오는지 습관처럼 확인했고, 그럴 때마다 나는 손을 들어 보였다. 그렇게 짧은 산책을 끝낸 후 우리는 나란히 집으로 향했다. 오늘 산책의 목적은 바로 이것이었다. 기분 좋게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송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녀석은 오래전, 산책 가자는 주인의 말에 신나게 꼬리를 흔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향했다. 주위에는 전에 없던 생경한 냄새만이 풍겼는데, 주인은 어쩐 일로 거추장스러운 하네스마저 풀어 주었다. 그럼에도 녀석은 마음껏 달려 나가지 못했다. 주인이 따라오는지 확인했을 테니까. 결국 주인이 마지막으로 꺼내 든 것은 평소 녀석이 좋아했던 낡은 공이었다.“가져와.”누군가 힘껏 던진 공은 어둡고 음침한 공사장으로 날아갔다. 잠시 머뭇거리던 녀석은 으스스한 공사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주인의 명령이라면 그 어떤 것도 따르던 녀석이니까. 그러나 당당하게 공을 물어 왔을 땐, 주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녀석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가 주인이 돌아오리라 믿으며 그곳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했다.나는 걸음을 멈추고 송이 앞에 한쪽 무릎을 굽혀 앉았다. 그러고는 녀석의 까만 두 눈을 보며 입을 열었다.“우린 절대 너를 혼자 두지 않아.”- 「피라온」 중에서 꼬부기는 늘 평화로웠다. 느리고 작은 동작으로 수족관 안을 기어 다니고, 먹이를 먹고, 나와 눈을 마주하고 일광욕도 즐겼다. 그 작은 생명체는 날 알아보았다. 가만히 있다가도 가끔 목을 빼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날 찾았다.“나, 여기 있어.”작은 소리로 말해 주면 안심한 듯 다시 제 갈 길을 갔다.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일이 점점 익숙해졌다. 잠들지 않는 밤이 계속됐다. 불도 켜지 않은 방에서 어둠에 완전히 몸이 스며들 때까지 멍하니 앉아 있는 나날이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았다. 가끔, 아주 가끔 벽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벽장 안에는 그날 경기 이후 처박아 놓은 아이스하키 장비가 들어 있었다. 먼지가 쌓였겠지? 저 벽장문을 내 손으로 절대 열지 않으리라. 매번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분명 나는 상처받고 있었다. 세상의 그 어떤 보호구도 날 온전히 지켜 주지 못했다. 나는 단단하지 않았다. 아직은 무르고 여린 존재…… 어쩌면 나 또한 꼬부기와 다를 바 없을지도 몰랐다.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정체 모를 열기에 나는 운동화를 신었다. 야간 조깅을 하기로 했다.“가자, 꼬북아.”나는 꼬부기를 처음 만났던 해변을 향해 밤길을 달렸다. 가슴팍에 주머니가 달린 면 티셔츠를 입고 가슴에 꼬부기를 넣었다. 달리는 동안, 꼬부기가 기형이라는 그 작은 앞발로 내 심장을 토닥토닥 매만졌다. 우리는 함께 뛰고 있는 셈이었다.- 「스위치, ON」 중에서
규방 탐정록
르네상스 / 유영소 지음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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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유영소 지음
르네상스 청소년 소설 시리즈. 한국문학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 기금 수상작. 18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현감의 딸 설이가 남다른 공감 능력으로 사람의 마음이 빚어낸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세 청소년이 마주하는 세 가지 사건은 사랑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집착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 밝고 어두운 마음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셋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마음 또한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달빛 아래 홀로 그윽한 난초 같은 소녀가 있다. 열여섯, 서늘한 달빛보다야 부신 햇살이 어울릴 나이지만 잇따른 흉사를 겪어 내며 보드라운 듯 굳은 심지를 지니게 된 소녀 설이다. 언니와 어머니를 차례로 잃고 그 자신마저 잃을 뻔한 설이를 붙들어 준 것은 책, 그 속의 ‘맑고 환한 말씀들’이었다. 그 맑고 환한 말씀들을 병석에 누운 설이의 귓가에 내내 속삭여 준 젖어미의 딸 분이였다. 세상을 버린 언니와 어머니에 대한 집착은 설이에게서 한쪽 다리의 자유를 앗아 가는 대신 사람에 대한 깊고도 넓은 이해를 남긴다. 그런 설이가 ‘규방 탐정’으로 활약하게 되는 것은 대사헌을 지내다 현령으로 좌천된 아버지를 따라 능평으로 내려오면서다. 지방관이 영지로 부임해 가며 식솔을 대동하는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나, 아끼는 신하와 홀로 남을 그 딸에 대한 임금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설이는 능평에서 제 재능을 알아보고 아껴 주는 벗을 얻게 된다. 어려서부터 자주 왕래하며 친동기간처럼 지내온 이종사촌 채운과 죽마고우 단우가 그들이다. 설이가 곤경에 처한 단우를 구한 일을 계기로, 셋은 한 묶음이 되어 능평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해 가는데….목차 없는 상품입니다.천 길 물속보다 깊고 아득한 사람의 마음, 그 마음을 꿰뚫어 보는 조선 최고 안락의자 탐정이 왔다! 한국문학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 기금 수상작 달빛 아래 홀로 그윽한 난초 같은 소녀가 있다. 열여섯, 서늘한 달빛보다야 부신 햇살이 어울릴 나이지만 잇따른 흉사를 겪어 내며 보드라운 듯 굳은 심지를 지니게 된 소녀 설이다. 언니와 어머니를 차례로 잃고 그 자신마저 잃을 뻔한 설이를 붙들어 준 것은 책, 그 속의 ‘맑고 환한 말씀들’이었다. 그 맑고 환한 말씀들을 병석에 누운 설이의 귓가에 내내 속삭여 준 젖어미의 딸 분이였다. 세상을 버린 언니와 어머니에 대한 집착은 설이에게서 한쪽 다리의 자유를 앗아 가는 대신 사람에 대한 깊고도 넓은 이해를 남긴다. 그런 설이가 ‘규방 탐정’으로 활약하게 되는 것은 대사헌을 지내다 현령으로 좌천된 아버지를 따라 능평으로 내려오면서다. 지방관이 영지로 부임해 가며 식솔을 대동하는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나, 아끼는 신하와 홀로 남을 그 딸에 대한 임금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설이는 능평에서 제 재능을 알아보고 아껴 주는 벗을 얻게 된다. 어려서부터 자주 왕래하며 친동기간처럼 지내온 이종사촌 채운과 죽마고우 단우가 그들이다. 설이가 곤경에 처한 단우를 구한 일을 계기로, 셋은 한 묶음이 되어 능평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해 간다. 아버지에게는 낙심천만할 좌천이 설이에게는 절름거리는 걸음으로나마 제 안에서 걸어 나올 계기가 되어 준 셈이다. 사람의 마음은 천 길 물속,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그 속에 있다! 세 청소년이 마주하는 세 가지 사건은 사랑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집착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 밝고 어두운 마음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셋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마음 또한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첫 번째 《포쇄반전》은 7년 간 방에 들어박혀 책만 읽던 도령의 실종과 그 아들의 화상 흉터를 돈줄로만 여기던 의붓어미의 살해에 얽힌 사건 기록이다. 칠석을 앞둔 어느 날, 중늙은이 하나가 관아에 와서 아들을 찾아 달라며 소란을 피운다. 결국 화상 흉터가 심해 문 밖 출입을 거의 안 한다는 도령이 불려와 그 어미를 모셔 간다. 어미는 계속 제 아들이 아니라고 도리질치지만 관원들은 그저 노망이려니 여긴다. 마침 설이를 찾아왔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채운과 단우는 어릴 적 서당을 함께 다닌 친구 지경을 떠올린다. 지경은 화로 위로 엎어지는 또 다른 친구 영재를 도우려다 큰 화상을 입고 칩거 중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영재의 아버지인 능평 갑부 유진사가 모자의 생활을 돌보고 있었다는 것. 둘은 지경을 까맣게 잊고 지낸 세월이 죄스러워 지경의 집에게 들렀다 그 모친이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한다. 관아에서 어미를 모셔간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춘 지경은 모친 살해범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는데……. 채운과 단우는 오래도록 잊고 지낸 친구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에 나선다. 지경은 정말 지긋지긋한 의붓어미를 살해하고 잠적해 버린 것일까? 두 번째 《규중몽혼》은 뒤바뀐 신부에 얽힌 사건 기록이다. 유진사의 외아들 영재의 떠들썩한 혼인 잔치가 지나고 오래지 않아, 그 장모인 숙부인이 은밀히 설이를 찾아온다. “제 딸이 아닙니다. 제 딸이 아니더이다. 어찌,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숙부인은 어렵사리 입을 떼자마자 오열한다. 숙부인 모녀는 온 집안 남자들이 역모로 몰려 목숨을 잃은 뒤 신분을 숨기고 타지를 떠돌며 살아왔다. 그 딸 윤이와 영재의 혼사는 아들의 입신양명을 바라는 최 진사의 작품이었다. 윤이의 부친 박형서 대감이 곧 도승지로 추증된다는 소문을 듣고 사대부가에 줄을 대고자 윤이를 며느리로 맞은 것이다. 그런데 최진사의 권유로 시집간 딸을 보러 간 숙부인을 맞은 건 생전 처음 보는 여인이었다. 윤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이며, 윤이를 사칭하는 이 낯선 여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설이는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단우와 채운까지 속여 가며 은밀히 수사를 진행한다. 세 번째 《영소모정》은 설이와 단우의 인연이 시작된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이야기는 설이가 처음 능평에 내려왔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령의 친지인지라 더욱 발걸음을 삼가던 이모네 식구들이 벼르던 끝에 설이를 보러 온 날이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사촌 오라비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근심이 어려 있다. 이웃사촌이자 죽마고우인 단우가 어머니를 여읜 뒤 몽유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설이는 얼마 전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단우에게 은근히 마음이 쓰인다. 그러던 중 단우가 처녀를 해코지하려다 죽음으로 몰아간 혐의로 관아에 잡혀 온다. 가마꾼들이 한밤중에 처녀가 빠져 죽은 우물가를 지나는 단우를 보았다는 것이다. 채운은 단우의 누명을 벗겨 주려고 동분서주하는데……. 그런 채운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이,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전해진다. 그의 처지를 헤아리고 그의 기분을 함께 느끼고 그의 행동을 짐작한다! 설이는 규방 깊숙이 들어앉아서도 크고 작은 단서들을 척척 꿰어 맞춰 사건의 전모를 훤히 꿰뚫곤 한다. 사촌 오라비 채운조차도 이 아이가 무슨 신통력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다. 하지만 설이가 지닌 진짜 재능은 타고난 명석함도 아니고, 동서고금의 책을 두루 읽어 얻은 박식함도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때로는 사람 아닌 것의 마음까지도 헤아리는 공감 능력이야말로 그 남다른 추리력의 원천이다. 언니와 어머니를 잃고 그렇게 세상을 버려야 했던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한 결과 얻은 서글픈 능력이지만 말이다. 설이는 그 공감 능력을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며 더 깊어지고 더 넓어져 간다. 설이의 세상도 규방을 넘고 능평을 넘어 더 넓어져 갈 것이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다음 책에서 설이는 정말 규방을 나설 참이다. 더 넓은 세상을 무대로 한 규방 탐정의 활약과 설이에게로 흐르는 단우 마음의 향방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7년 간 방 안에 들어앉아 책만 읽는 도령이 있었다. 흉한 제 화상의 흉터를 돈줄로 여기는 의붓어미와 단둘이 사는 도령. 밖으로 나서기엔 용기가 없고 친구들은 소원해졌다. 세상 밖으로 떠밀려진 도령 곁에는 그저 책만이 남았다. 책이 아니라면, 책이 아니었다면, 도령은 벌써 무너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본래 책이란 쓴 자와 읽는 자가 서로 교감하여 더 큰 의미를 짓는 데 그 뜻이 있는 것. 그러나 그 의미가 세상과 사람에게 쓰이지 못한다면 그만큼 헛된 것이 또 있을까? 차라리 책 속 한 마리 좀벌레이기를 소원하던 마음이 커 갈수록 세상과 사람을 꿈꾸던 마음은 더욱 절실해졌을 터! 그 균열에 사랑이 움텄을 것이다. 내려 둘수록 뜨거워졌을 사랑이 새로운 이야기와 새 소망을 지어 냈을 것이었다. -<포쇄반전> 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만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질서와 원리가 밀어 가는 세상도 있을 수 있겠지요. 흔치는 않으나 평범한 우리네들도 바로 그것들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지경 도련님의 책들처럼 말입니다. 이를 어찌 받아들일 것인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요.” -<포쇄반전> 중에서 “감침질을 하면 앞은 땀땀이 잘 붙었는데 뒤집어 보면 시접들이 가름솔로 나뉘어 누웠지. 나는 이게 꼭 마음 같지 뭐야. 아무리 붙어서 하나가 된데도 각자 남은 마음이, 뒤로 감춰 둔 마음이 있단 말이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 다른 이는 모르는 내 마음속 마음! 그게 있어. 그 누구가 낳고 길러 준 어머니라 해도 말이야.” -<규중몽혼> 중에서
[큰글자도서] 언제든지 스마일
서해문집 / 박경희 (지은이) / 2023.09.04
24,000
서해문집
청소년 문학
박경희 (지은이)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류명성 통일빵집》을 비롯해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설로 풀어내 온 박경희 작가가 처음으로 역사소설을 펴냈다. 이 책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과 그의 딸이자 미국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안수산,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것이다.만인의 아버지 영화 같은 하루 ‘애국가’ 눈물 막냇동생 필영 엄마의 편지함 사진 한 장, 귀 잘린 아이 대한민국의 간디 대한민국행 배표 식물들의 반란 이해할 수 없는 암초 바람이 전하는 소식 아버지의 묘비명 참전, 여전사로! 꿈같은 휴가 드디어 독립 작가의 말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중학교 도덕 교과서 수록 《류명성 통일빵집》의 작가 박경희의 첫 역사소설!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류명성 통일빵집》을 비롯해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설로 풀어내 온 박경희 작가가 처음으로 역사소설을 펴냈다. 이 책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과 그의 딸이자 미국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안수산,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것이다. 이 소설은 한 줄의 신문 기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딸 안수산, 미국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로 복무!’ 안창호 선생님에 관한 책이나 어록은 많이 보았지만, 안수산 이야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독립투사의 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 ‘작가의 말’에서 역사와 실화를 바탕으로 씨실과 날실 엮듯 풀어낸 감동적인 이야기! 도산 안창호와 그의 딸 안수산, 그리고 가족들의 삶에서 만나는 역사! 널리 알려져 있듯 안창호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중국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했다. 몇 해 전, 티브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도산 안창호와 가족이 생활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적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다룰 만큼, 그의 활동과 생활 등은 이미 책을 비롯해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안창호 가족의 미국에서의 삶 역시 많이 알려져 있다. 작가는 그러한 역사적 사실과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남겨진 여러 이야기 속에서 안창호와 가족들의 삶을 더 깊이, 그리고 오래 들여다봤다. 그렇게 완성된 이 책에서 작가는 안창호의 딸이자, 미국 군인으로 활약한 안수산을 주인공으로 독립운동가로서 안창호의 삶과 가족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 속에서 안창호는 독립운동가이면서도 한 집안의 가장이 되고, 안수산을 비롯한 가족들 역시 독립운동가를 뒷바라지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각자의 꿈을 좇거나, 아버지 혹은 남편으로서 안창호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작가는 본문 곳곳에서 실제 가족과 안창호가 주고받은 편지를 인용해 보여주거나, 마당에 심은 버드나무에 아이들을 위해 그네를 달아주는 모습이나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평범한 시간에도 감동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기도 하고, 삶의 터전이었던 낯선 미국 동네와 흥사단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묘사해, 자칫 역사책처럼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내용을 감동과 서사가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한편, 이 책의 제목이 된 ‘언제든지 스마일’은 실제 안창호가 편지에서 자주 사용한 말이면서도 독립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지 않으려던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이 말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작가가 역사를 바탕으로 씨실과 날실 엮듯 창조적으로 풀어낸,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의 이야기에서 독자는 역사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생생하면서도 감동적인 모습을 더 깊고 넓게 만날 수 있다. 안창호 선생님은 제자나 독립운동하는 동지를 만날 때나, 자식들에게 편지를 쓸 때 ‘언제든지 스마일’이라는 말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지금이야말로 ‘언제든지 스마일’ 정신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 ‘작가의 말’에서
행복으로 가는 나침반
세경 / 이형갑 외 지음 /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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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
청소년 자기관리
이형갑 외 지음
제1부는 여러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다뤘고, 제2부는 연구의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연구보고서를 통째로 올린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는 연구원들의 노력을 살리기 위함이었고, 후속 연구를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다. 제1부는 프로그램의 실제에서 학교를 비롯한 청소년을 위한 어떤 단체에서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지도안을 작성하였다. 그만큼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활용에 있어 이 책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 책이, 청소년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연구자료가 되길 희망하고,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데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길라잡이로 널리 사용되기를 기대한다.Part 1 청소년의 진로준비행동 향상을 위한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01 프로그램 개요 및 운영 방안 10 1. 프로그램 구성 및 목적 10 2. 회기별 프로그램 진행 방식 11 3. 프로그램 특징 12 02 프로그램 개발 개요 및 운영 방안 13 1. 프로그램 목적 13 2. 프로그램 개발 원리 14 3. 프로그램 모형 15 4. 프로그램 구성16 5. 프로그램 활용 방법 17 6. 프로그램 내용 18 03 프로그램 실제 20 1. 프로그램 운영 실제 20 Part 2 청소년의 진로준비행동 향상을 위한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성 검증 04 서 론 64 1. 연구 필요성 64 2. 연구문제 67 05 이론적 배경 68 1. 셀프리더십 68 2. 성격유형 73 3. 자아존중감 79 4. 진로준비행동 80 5. 선행연구(연구변인들 간의 관계) 82 06 프로그램 개발 93 1. 개발 절차 모형 93 가. 목적 및 목표설정 95 나. 기존 프로그램 분석 95 다. 프로그램 개발 타당성 검토 102 라. 내용 선정 및 구성 103 마. 측정도구 선정 107 바. 예비 프로그램 구성 및 실시 107 사. 프로그램 수정 및 보완 109 아. 최종 프로그램 114 07 프로그램 효과검증 119 1. 연구방법 119 가. 연구대상 119 나. 연구설계 120 다. 연구도구 121 라. 연구절차 123 마. 자료분석 124 2. 연구결과 및 해석 124 가. 연구결과 124 나. 프로그램 만족도 133 08 요약 및 논의 135 1. 요약 135 2. 논의 137 09 결 론 145 참고문헌 148 Part 3 청소년의 진로준비행동 향상을 위한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부록 1. 회기별 활동지 156 2. 프로그램 연구 관련 자료 176 표 차 례 표 1 진로준비행동 향상을 위한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의 목적 및 구성 11 표 2 셀프리더십 전략 14 표 3 프로그램의 구성 및 목표 17 표 4 셀프리더십 전략 69 표 5 지문의 특징 74 표 6 10가지의 성격유형 75 표 7 지문 문형 및 특징 78 표 8 진로준비행동 관련 개념 분류 및 구성요인 81 표 9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리더십 관련 프로그램 85 표 10 고등학생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효과 95 표 11 중학생을 위한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의 개발과 효과 97 표 12 셀프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아동의 리더십과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효과98 표 13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아동의 리더십과 자아존중감 증진에 미치는 효과99 표 14 각 프로그램의 셀프리더십 전략 비교 101 표 15 전문가 3인의 내용타당도 검증 103 표 16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105 표 17 프로그램 목표에 따른 핵심역량 106 표 18 셀프리더십 예비 프로그램 108 표 19 예비 프로그램 연구 대상자 109 표 20 예비 프로그램 사전검사에 대한 Mann-Whitney U 검정 110 표 21 예비 프로그램 사후검사에 대한 Mann-Whitney U 검정 110 표 22 예비 프로그램 사전-사후 변화량에 대한 Wilcoxon 부호순위 검정 111 표 23 예비 프로그램 참여 소감 113 표 24 진로준비행동 향상을 위한 셀프리더십 최종 프로그램 115 표 25 최종 프로그램 목표에 따른 핵심역량 116 표 26 프로그램 사전검사에 대한 Mann-Whitney U 검정 120 표 27 셀프리더십 척도의 문항구성 및 신뢰도 121 표 28 자아존중감 척도의 문항구성 및 신뢰도 122 표 29 집단별, 측정시기별 셀프리더십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124 표 30 집단 및 측정시기별 셀프리더십에 대한 분산분석표 125 표 31 Friedman 검정 및 Kendall의 W 검정 결과 125 표 32 집단별, 측정시기별 자아존중감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126 표 33 집단 및 측정시기별 자아존중감에 대한 분산분석표 127 표 34 집단별, 측정시기별 진로준비행동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128 표 35 집단 및 측정시기별 진로준비행동에 대한 분산분석표 128 표 36 Friedman 검정 및 Kendall의 W 검정 결과 129 표 37 진로준비행동 대응별 비교 129 표 38 성격유형별, 측정시기별 셀프리더십, 자아존중감, 진로준비행동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131 표 39 Kruskal-Wallis 검정 결과 131 표 40 성격유형별 사전-사후 변화량에 대한 Wilcoxon 부호순위 검정 132 표 41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만족도 평가 결과 134 표 42 프로그램 참여 소감 134 그림 차례 그림 1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최종 모형 15 그림 2 진로준비행동 관련 개념 모형 81 그림 3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절차 모형 94 그림 4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모형 104 그림 5 셀프리더십 프로그램 최종 모형 114 그림 6 실험설계 120 그림 7 셀프리더십의 추정된 주변평균 126 그림 8 자아존중감의 추정된 주변평균 127 그림 9 진로준비행동의 추정된 주변평균 130무더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 어느 날 부락산자락 조용한 찻집에서 백발의 신사를 만났다. 한여름 낮이라 손님이라곤 둘뿐이었고 다행히 산을 타고 내려온 서늘한 공기와 나무냄새가 정신을 맑게 해주고 있었다. 백발의 신사는 우리의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도 모르고 열정 없이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그 분이 이형갑 대표이셨고, 우리는 그 분의 뜻에 따라 청소년의 진로준비행동 향상을 위한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예비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만났던 학생들 중 환하게 웃던 스무 살 고3 학생이 있었다. 프로그램 진행 평가를 위한 마지막 시간에 학교에서는 단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었던 학생이라며 인솔교사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여러 논의 과정은 가끔씩 불협화음을 자아냈었기 때문에 그 학생의 밝게 웃는 모습은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제1부와 제2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는 여러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다뤘고, 제2부는 연구의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연구보고서를 통째로 올린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는 연구원들의 노력을 살리기 위함이었고, 후속 연구를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다. 제1부는 프로그램의 실제에서 학교를 비롯한 청소년을 위한 어떤 단체에서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지도안을 작성하였다. 그만큼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활용에 있어 이 책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 책이, 청소년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연구자료가 되길 희망하고,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데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길라잡이로 널리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연구를 하여 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신 이형갑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 분의 뜻처럼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연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같이한 이형화 선생님, 역동적인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프로그램 계획안이 닳도록 고민한 박정아 선생님, 프로그램 실행에 만전을 기해준 전윤경 선생님, 자잘한 준비물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챙겨준 손은혜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또한, 한 컷 한 컷 예쁘게 그림을 만들어준 한국IT전문학교 게임그래픽학과의 김하얀, 정자은 학생 등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좋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움주신 이은경 대표를 비롯하여 번거로운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신 세경북스에 큰 감사를 드린다. 2015년 2월로 이어지는 시간에 저자일동
지명이 품은 한국사 두 번째 이야기
타오름 / 이은식 지음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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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름
청소년 역사,인물
이은식 지음
'지명이 품은 한국사 시리즈' 두번째 책. 지명이란 무엇이며 지명이 발생한 기원과 변천 방식, 소재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지명의 유래를 전국 편으로 확대하여 전국 방방곡곡에 대한 흥미를 더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단지 지명의 유래 설명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고 지명과 관련하고, 그 지역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 책의 깊이를 더하였다.작가의 말 제1부 지명地名이란 무엇인가 지명이란 무엇인가 지명의 유형과 소재 지명 발생의 기원과 변천 방식 지명 선택의 바탕이 되는 소재 - 산소山所를 소재로 한 지명 - 물을 소재로 한 지명 - 지형의 특징을 소재로 한 지명 - 자연 자원을 소재로 한 지명 - 신앙을 바탕으로 한 지명 - 풍수지리의 영향을 받은 지명 - 교통을 바탕으로 한 지명 - 그 외의 지명들 제2부 지명이 품은 한국사 서울 지역의 지명 유래 은평구 구파발역 부근 흥창사 - 파쟁 속에 희생된 비운의 왕자 은언군 허종과 허침이 말에서 떨어진 종침교의 사연 - 갑자사화에 목숨을 구하다 청백리의 사표 허종과 허침 형제 - 허종, 강릉 허이대에서 국사를 논하다 - 순수와 굳은 심중을 갖춘 허침 - 위정자들의 상징 청백리 제도의 아쉬움 * 왕대 및 씨족 관향별 청백리 배출자 수 동작구란 어느 때 얻은 이름인가 - 동작동에 있는 창빈 안씨 묘소 - 필자가 찾은 창빈 안씨의 친정아버지 안탄대의 고향과 묘소 - 묘와 신도비의 뜻을 알아보자 경기도 인천 지역의 지명 유래 강화군 살창리 - 두 창昌이 한스런 죽임을 당한 곳 - 어린 창왕의 절규는 허공에 맴돌고 - 이성계의 권력 장악 과정 - 225년 뒤 영창 대군도 같은 자리에서 살해당하다 - 영창 대군의 죄목은 무엇이냐 - 난타당한 인목 대비의 비애 기행문 영창 대군은 죽어서도 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손돌목 - 떠나지 못하는 혼령 손돌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 강화군 연미정 - 전쟁의 포화 속 풍류로 즐기던 정자 - 조선을 휩쓰는 금나라 군사들 - 금의 압박과 조정의 어리석음 - 금나라와의 화의를 택하는 조선 강화군 봉천대 - 하음 봉씨의 뿌리 강화군 전등사 - 충렬왕 비 정화 궁주가 대장경을 보관한 절 - 대웅전 추녀 아래 나신상이 있는 이유 - 안평 대군의 마지막 안식처 - 왕위를 빼앗기 위한 수양 대군의 반란 -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움직임 - 복위 실패와 세조의 잔혹한 복수 - 사육신의 죽음 이후 화를 당하는 단종 강화군 고구리 - 쫓겨난 폭군 연산군이 머물다 죽음을 맞이한 곳 - 중종반정과 연산군의 몰락 -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이 태어난 강화 * 연산군 대의 신하들 - 연산에게 끝까지 간한 환관 중의 명관 김처선 - 충신 권벌의 시험 답안에 쓰인 ‘처處’ 경기도 수원 지역의 지명 유래 수원시 발전의 유래 - 정조, 아버지 사도 세자의 넋을 위로해 주다 - 전하, 한양에서 화산花山까지는 120리라 아뢰옵니다 - 효원孝園의 성곽도시 수원 수원시 장안구 지지대 고개 - 아버지를 잃은 정조의 슬픔이 남은 곳 - 작품에 남겨긴 정조의 마음 * 정조를 중심으로 한 가계도 * 화산의 또 다른 이름 꽃뫼 수원시 팔달산 - 이고가 정착한 무한히 아름다운 산 수원시 장안구 퉁수 바위 - 퉁소로 이별의 그리움을 달랜 부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 노송과 대나무가 많은 솔대 마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 문종과 세조가 참배한 산의실 마을 경기도 성남 지역의 지명 유래 백제국 건설의 주체가 자리 잡은 성남시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 덕양군의 무덤을 관리하는 궁이 있는 곳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 청백리 이병태가 숲을 가꾼 마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 복스러운 우물이 있는 마을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 세종의 아들 평원 대군과 양손자 제안 대군이 묻혔던 마을 성남시 중원구 모란 마을 - 대규모 마을 개발과 부동산 투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 국난이 부끄러워 정자에 머문 이경인 성남시 분당구 낙생 - 병자호란에 남한산성을 지키지 못한 정세규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 두 개의 매화꽃 형국을 이룬 산세 경기도 고양 지역의 지명 유래 일제가 남긴 잔재 일산이라는 지명 고양시 북한산성 - 북풍을 타고 침략한 오랑캐를 방어한 곳 고양시 현천동 - 고양8현 민순이 탄생한 마을 - 고양8현과 민순의 제자 이신의 고양시 덕양구 도라산 - 지혜로 일본군의 공격을 막은 이신의 고양시 북한산 자락의 청담동 - 사기가 푸른 연못처럼 보이다 경기도 파주 지역의 지명 유래 파주시 도라산 - 마의 태자가 눈물을 흘리며 돌아본 서라벌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 - 황희가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낸 곳 * 지금은 볼 수 없는 두문동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성 - 백제의 북방 전초기지 관미성 파주시 웅담리와 상서대 - 윤관의 애첩 웅담이 죽은 못 파주시 파평면 파평 용연 - 파평 윤씨의 시조 윤신달이 탄생한 연못 파주시 파평면 궁터 - 태조 왕건이 자주 왕래했던 마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 임진왜란의 원혼이 헤매는 곳 파주시 영장리 됫박 고개 - 영조가 수월한 참배를 위해 고개를 낮춘 곳 파주시 광탄면 판문교 - 상사병으로 죽은 억쇠가 흑룡이 된 곳 파주시 광탄면 진대밖이 - 이여송 동생들의 죽음과 명나라군의 철수 파주시 월롱면 옥석리 - 기묘사화에 조연의 옥석비를 땅에 묻다 파주시 검산동 조음바리 - 승려의 도움으로 아버지 신장의 묘소를 찾다 파주시 교하읍 심학산 - 송익필이 산의 정기를 받아 탄생한 곳 파주시 팔학골 - 조선 8현이 수학한 마을 - 간신 한명회가 죽은 딸을 위해 축원한 파라골 * 한명회 가계도 - 파주삼릉 공릉, 순릉, 영릉 * 영조를 중심으로 한 가계도 파주시 시분동 - 깨어진 왕후의 꿈 경기도 하남 지역의 지명 유래 하남시 춘궁동 - 온조왕의 궁이 자리 잡은 마을 경기도 광주 지역의 지명 유래 광주시 곤지암리 - 신립 장군이 자신의 원통함을 호소한 바위 광주시 퇴촌면 - 영의정 조영무가 낙향하여 자리 잡은 마을 광주시 실촌읍 - 많은 명당에서 재인이 태어나 견실하게 산 마을 경기도 의왕 지역의 지명 유래 의왕시 오봉산 - 산의 혈맥으로 여섯 재상이 태어나다 의왕시 모락산 - 임영 대군이 세조의 살생을 보고 오른 산 경기도 시흥 지역의 지명 유래 시흥시 소래 -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정벌하러 온 곳 강원도 지역의 지명 유래 정선군 남면 낙동리 - 7인의 고려 충신과 정선 아리랑 - 나라를 잃은 한을 담은 정선아리랑의 시초 - 정선 아리랑이 사랑 받는 이유 - 정선의 독자적 환경이 낳은 역사와 문화 인제군 백담사 - 깊이 숨은 무릉도원과 만해 한용운 경상도 지역의 지명 유래 대구 팔공산 - 고려 개국을 위한 전투에서 여덟 장수가 전사한 산 * 잘못 기록된 그 이름, 전락 하서리의 또 다른 이름 - 박제상의 아내가 오래도록 머물며 통곡하다 충청도 지역의 지명 유래 울고 넘는 박달재 - 경상도 선비 박달과 충청도 처녀 금봉의 애절한 사랑 - 고려와 거란병의 원혼이 잠든 슬픈 재 천안 삼거리 설화 - 능수버들에 깃든 능소 부녀의 사연 - 화용월태 능소와 호남의 선비 박현수의 인연 *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공주시 오룡리 - 숭선군이 공주 오룡리에 묻힌 까닭 * 숭선군 이징의 가계도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이름에는 반드시 그 연유가 있다 사람의 이름에는 명분이 있고 지명의 뒤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들이 부르는 이름에는 뜻이 있다. 깊은 뜻, 재미있고 해학적인 뜻, 슬픈 뜻 등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좋은 뜻을 지어주듯,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마을의 이름에도 그와 같은 뜻이 들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름이 갖고 있는 뜻을 알면 내가 발붙이고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게 된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를 읽으면서 지명 유래를 알게 되고 우리 지명이 품은 역사에 대한 이해 또한 넓고 깊어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현재 한반도에 사는 7천 만 국민들은 과연 자신이 사는 지명의 어원을 어떻게 풀이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이번 『지명이 품은 한국사』 두 번째 이야기는 지명이란 무엇이며 지명이 발생한 기원과 변천 방식, 소재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지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명의 유래를 전국 편으로 확대하여 전국 방방곡곡에 대한 흥미를 더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단지 지명의 유래 설명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고 지명과 관련하고, 그 지역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 책의 깊이를 더하였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를 통해 이제까지 전승되어 온 고유한 지명의 전통성을 유지하고 지명에 얽힌 선조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비롯하여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의 역사를 분리시켜 받아들이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이름의 뜻이 의미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지명은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고 또한 방언을 포함하여 순수한 우리말로 지은 이름도 있기는 하지만 그 단어의 어원이 한문에서 시작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자를 풀어나가다 보면 우리 고유의 말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지명에 담긴 이야기는 그대로 설화 문학의 모태가 되며, 또한 설화 자체만으로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정신적 향수가 되고 있다. 또한 지명은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향토적 배경과 강한 보수성으로 인해 한번 생성되면 보통 새로운 지명으로 바뀌지 않는다. 때문에 그 안에 내제된 고어古語와 각 고장의 독특한 방언이 투영되어 있는 등 실로 고유 지명이 지닌 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한 나라의 영토가 국민의 생활 무대라면 지명은 그 생활 무대에 붙여진 향토 문화유산의 종합체이며 고유 지명만이 갖고 있는 향취와 멋이라고도 하겠다. 역사적으로 지명은 한 고장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특징이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특성에 의해 명명되어 왔기 때문에 오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지질과 산업, 풍수지리에 이르기까지 지리학적 특성은 물론 유물이나 유적, 제도와 인물 등 지명에 얽힌 전설과 함께 한 시대의 역사가 숨 쉬고 있으며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도 살필 수가 있다. 이 책이 내 고장과 우리나라를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내 고장 사랑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쉽고 편안하게 읽힐 수 있도록 집필되었음을 밝힌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부터 지명이 품은 한국사 시리즈를 전국으로 확장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지명은 오래된 것일수록 돌연히 생기거나 어느 한 개인에 의해 갑자기 명명되는 경우보다는, 토착 원주민들의 생활의 반영이자 철학의 표현이라는 역사성을 지닌다. 그 명명자도 개인이 아니라 집단으로서, 긴 시간을 두고 집단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기에 시간을 초월한 대중들의 의사와 감정이 최대치로 집약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상당한 시간적 경과와 공간적 전파를 요하는 ‘지명’이야말로 역사적 풍토를 보존하여 후세에 전해 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 제1부 지명이란 무엇인가 中 이렇게 창왕과 영창 대군 두 창昌이 죽었다고 하여 그들이 죽은 곳을 지금도 살창리라고 한다. 세월은 255년의 간격을 두고 있었지만 본인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어른들의 권력 다툼에 억울하게 희생된 두 어린 넋들은 누가 달래 주며 일을 저지른 당사자들은 무엇이라 변명하겠는가. 공교롭게도 죽임을 당한 창왕과 영창 대군은 10살 미만의 어린 나이에 운명을 달리하였고 그 이름마저 ‘창昌’자가 같으니 정말 두 창은 우리 역사에 어떤 의미를 남기고자 함인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도 그저 살챙이라는 괴이한 지명에 대해 무엇이라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 제2부 강화군 살창리 - 영창 대군의 죄목은 무엇이냐 中 고려 고종은 삼랑성三郞城과 신니동에 가궐假闕을 짓도록 하고 도량을 베풀기도 했다. 전등사의 확실한 창건을 밝힐 수는 없으나 이곳을 가람터로서 새롭게 일으킨 이는 분명히 전하니 바로 충렬왕의 비 정화貞和 궁주였다. 정화 궁주가 승려 인기印奇에게 부탁하여 송宋나라에 들어가 대장경大藏經을 인간印刊하여 이 절에 보관토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전설에 의하면 정화 궁주가 옥등玉燈을 이 절에 시주했기 때문에 절의 이름을 고쳐 전등사라 한다고 되어 있다. - 제2부 강화군 전등사 - 충렬왕 비 정화 궁주가 대장경을 보관한 절 中
다양성이 빛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초록비책공방 / 이완 (지은이), 김형준 (그림)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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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이완 (지은이), 김형준 (그림)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는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내 삶을 가꾸는 것이 사회와 공동체를 좋게 만드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서서 모두를 살리는 시민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시선과 태도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비판적 사고로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민 교양 시리즈이다.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른 개별성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차별받거나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게 하며,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드는 시민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시리즈 첫 번째 책의 주제는 ‘다양성’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자신을 확인할 때 “나는 그 사람과 다르다”고 말한다. 이 말 속에는 가치 및 문화적 규범뿐만 아니라 인종, 성별, 나이 등이 포함된다. 내가 만약 다른 이들과 같은 이름, 같은 얼굴, 같은 취향,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더는 ‘나’라고 불릴 이유가 없다. 우리는 모두 남과 다르기에 각자가 빛나고 ‘나’로 존재하는 것이다. 25년 전 이주민인권활동가로 시작하여 다양성 확산을 위해 활동해 온 저자는 오늘날 우리 세상은 어떤 것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또 어떤 것은 숨겨야 하며, 또 어떤 모습을 가진 사람은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다며, 모두가 더 행복하고 평화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성을 제시한다. 다양성 존중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이다.프롤로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세상 만들기 1부 다양성이 궁금해 다양성이 무엇이길래? 다르다는 것 문화다양성이란? 차이를 무시하거나 이용하거나: 문화다양성과 인권 2부 다양성과 한국 사회 부유한 공동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행복과 다양성 그리고 사회적 관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불관용의 한국 사회 10.5×6cm 속에 갇힌 다양성 경기장에서는 반말로, 항공기 조정석에서는 영어로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의 다양성: 팬데믹 풍경 3부 정상과 비정상 불편함을 넘어 차별로 이어진 왼손 누구를 위한 누구에 의한 기준인가? 사회적 낙인과 소수자 미운 놈의 이름을 붙이던 질병명 어떤 인종이 정상인가 자기 성별에 적합한 덕성을 잃어버린 죄 정상가족 다양성 부족이 만든 차별과 광기 4부 다양성 확산을 위한 노력 창의성의 원천, 다양성 다양성 확산을 위한 조건과 노력 위기의 순간에 빛나는 시민의 힘 나는 누군가에게 얼마나 안전한 사람인가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과 디자인 다양성 확산을 위한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 우리가 꿈꾸는 다양성의 세상 국제사회의 약속: 문화다양성 협약과 선언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 참고문헌내가 사는 세상은 내가 만든다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다양성’ 이야기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미래가 점점 불안해지고 기후위기와 재난으로 생존이 위협받는 오늘날,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려면 공동체 속 시민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껏 우리는 ‘시민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생소하지만,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은 시민이 가진 권리와 의무를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민교육을 시행하고 확대해 왔다.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는 이러한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내 삶을 가꾸는 것이 사회와 공동체를 좋게 만드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서서 모두를 살리는 시민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시선과 태도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비판적 사고로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민 교양 시리즈이다.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른 개별성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차별받거나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게 하며,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드는 시민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시리즈 첫 번째 책의 주제는 ‘다양성’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자신을 확인할 때 “나는 그 사람과 다르다”고 말한다. 이 말 속에는 가치 및 문화적 규범뿐만 아니라 인종, 성별, 나이 등이 포함된다. 내가 만약 다른 이들과 같은 이름, 같은 얼굴, 같은 취향,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더는 ‘나’라고 불릴 이유가 없다. 우리는 모두 남과 다르기에 각자가 빛나고 ‘나’로 존재하는 것이다. 25년 전 이주민인권활동가로 시작하여 다양성 확산을 위해 활동해 온 저자는 오늘날 우리 세상은 어떤 것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또 어떤 것은 숨겨야 하며, 또 어떤 모습을 가진 사람은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다며, 모두가 더 행복하고 평화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성을 제시한다. 다양성 존중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이다. 책은 ‘오른손잡이는 모르는 왼손잡이의 일상’ 같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인종차별과 성차별의 역사와 같이 우리 삶과 밀접한 다양성의 여러 면을 다룬다. 그리고 다양성 확산을 위해 유네스코를 비롯해 기업, 대학, 정부, 공공기관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우리는 일상에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본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은 가능하다” 우리는 왜 다른 문화나 정체성을 포용하고 함께 살아야 하는 걸까? 생각이 같고 동일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살면 더 편하고 좋지 않을까? 다양성이 지켜지지 않으면 일단 일상에서 생각이나 행동, 표현의 자유가 사라질 수 있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더욱 커져 여성,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출신 지역이나 민족 등에 대한 차별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심지어 혐오와 폭력이 정당화되고, 비주류의 문화나 의견은 소외되거나 말살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양성이 지켜지지 않으면 개인, 조직, 사회 모두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우리는 평소 다양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살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개별성을 인정하고, 편견과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저자는 다양성은 나와 다른 존재, 그리고 처음 만나는 낯선 것과 익숙해지는 여행이라며, 다양성이 확산되면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실천적 지침서 내가 가진 모습 그대로 존중받는 세상, 나의 정체성과 배경을 숨길 이유도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는 세상, 그래서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성의 가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이 책은 총 4개의 부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다양성이 궁금해’에서는 다양성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며, 왜 우리가 다양성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다르다는 것’과 ‘문화다양성’의 차이를 통해 문화다양성의 본질을 탐구하고, 차이를 무시하거나 이용하는 태도가 어떻게 인권과 연결되는지를 논의한다. ‘2부. 다양성과 한국 사회’에서는 한국 사회가 어떻게 다양성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부유한 공동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사회적 부와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음을 지적하며,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불관용의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적 불관용이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를 조명한다. ‘3부. 정상과 비정상’에서는 사회적 기준과 낙인이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어떻게 소수자를 차별하는 도구가 되는지를 설명한다. ‘불편함을 넘어 차별로 이어진 왼손’과 같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차별의 기제를 밝히고, ‘어떤 인종이 정상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읽는 이의 사고를 자극한다. ‘4부. 다양성 확산을 위한 노력’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양성을 확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창의성의 원천, 다양성’에서는 다양성이 창의성을 증진하는 원천임을 강조하며, ‘다양성 확산을 위한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에서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성 증진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정체성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 잘 어울려 사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다양성은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일상에서 다양성을 실천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평소 우리는 다양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살아가진 않습니다. 다양성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늘 함께 해 왔고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주위 모든 것과 처음 만나고 점차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의 삶이란 나와 다른 존재 그리고 처음 만나는 낯선 것과 익숙해지는 여행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와 당신이 가진 개별성이 우리의 다양성이 되어갑니다.그러나 우리 주위를 둘러봅시다. 세상의 어떤 것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또 어떤 것은 숨겨야 하며, 때로 어떤 모습을 가진 사람은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살펴보면 차별과 혐오는 어떤 소수자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다양성 존중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내가 가진 모습 그대로 존중받는 세상, 그래서 정체성과 배경을 숨길 이유도,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다양성이 갖는 가치가 분명한데도 어떤 정체성은 다른 정체성에 비해 열등하거나 모자란 것으로 여겨지는 일이 많습니다. 옛날부터 인류는 나와 같지 않은 것을 찾아내어 공격하곤 했죠. 누군가가 나와 다르면 경계하고, 비웃거나 낮추어 보고, 때로는 비정상이라고 배제하기도 했고요. 심지어는 나 또는 우리와 똑같게 바꾸어야 한다며, 강제로 교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집단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혐오의 대상으로 몰려 차별받아 왔어요. 너무나 부당하고 정의롭지 않지만 이런 일들은 인류 역사에서 매우 흔하게 벌어져 왔고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왼손잡이를 비정상이라며 오른손을 주로 쓰도록 강요해 왔습니다. 남과 다르다는 것이 올바르지 않은 것, 모자란 것, 부정한 것으로 여겨져 결국 강제로라도 고쳐야만 하는 잘못된 것이 되어왔죠.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아직도 세상 곳곳에는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남아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롭게 이주한 백인들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원래 살고 있던 원주민의 문화가 미개하고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들은 원주민의 문화를 말살하고 자신들의 문화로 동화 시키는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원주민 어린이들을 강제로 부모에게서 분리하거나 납치했죠. 그리고 아이들을 보육원 같은 집단 수용소에서 살게 하거나 백인 가정에 강제 입양을 보냈습니다. (중략)문화에 우열은 없습니다. 우리 각자가 가진 개별적인 정체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각기 다른 정체성과 문화가 때로는 혼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할 순 있습니다. 통일되고 획일화된 생각과 문화가 더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앞서 소개한 사례를 통해 내가 속한 집단이 가장 우월하다는 생각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점점 더 세계화되고 더욱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섞이고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다양성 존중은 나와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들키지 않을 거야
나무처럼(알펍) / 모린 가비 (지은이), 윤해윤 (옮긴이)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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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모린 가비 (지은이), 윤해윤 (옮긴이)
이 책의 원제는 『Almost Invisible』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가정폭력과 소외감, 방임이라는 현실을 살아내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섬세한 목소리로 그려낸다. 학교 화장실에서 머리를 말리던 주얼을 우연히 발견한 마야와 릴리는 주얼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담담한 주얼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외면했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도망치듯 숨어든 비밀 장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들키는 것’이야말로 진짜 구원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장별로 번갈아 두 주인공 마야와 주얼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어, 끝까지 숨을 죽이며 한 소녀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주인공 주얼은 겉보기엔 평범한 13살 소녀지만, 사실은 집을 떠나 학교에서 몰래 생활하고 있다. 주얼이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가족의 무관심과 반복된 학대, 그리고 누군가의 성폭력이라는 참혹한 현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한 비극만을 말하지 않는다. 작가는 주얼이 비밀 장소로 떠나는 여정과 그 안에서 맞닥뜨리는 시련, 그리고 다시금 사람들과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구원’이란 결국 누군가에게 들키고 누군가의 진심을 만나는 순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1. 학교에 사는 소녀 2. 도망 3. 구원자들 4. 학교에서 사는 아찔함 5. 들통, 비밀이 드러나다 6.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 7. 잃은 것과 얻은 것 8. 신문에 나다 9. 그 이후로 감사의 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 절실히 들켜야 할 존재 『들키지 않을 거야』는 입체적인 캐릭터와 생동감 있는 문체로 독자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건드린다. 주얼의 목소리는 고통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고 절제되어 있다. 반면에 관찰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마야의 시선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쉽게 놓치기 쉬운 주변의 ‘조용한 외침’에 귀 기울이게 한다. 이 작품은 학교와 지역사회, 가정 등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동시에, 또래 친구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연대하는 과정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특별한 울림을 준다. 도망치고, 숨고, 사라지는 존재로만 여겨지던 한 소녀가 결국 들키고 마주 보고 회복해 가는 과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도움이 절실한 수많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이자, 어른들에게는 귀 기울여야 할 요청이기도 하다. 이 책은 특히 청소년 독자뿐만 아니라, 교육자, 부모,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청소년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단순한 소설을 넘어, 현실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고 공감의 감도를 높여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작가인 모린 가비는 이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아이들이 사실은 가장 절실히 들켜야 할 존재”라고 말한다. 『들키지 않을 거야』는 그 들킴의 순간이 어떻게 구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며, 우리가 모두 그 ‘들키는 장면’의 목격자이자 동행자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릴리는 외모를 점검하겠다고 화장실에 들르자고 했지. 릴리가 화장실 문을 밀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멈춰 섰어.어떤 여자아이가 손 건조기 아래 웅크리고 앉아 머리를 말리고 있었거든.그 아이가 휙 돌아서 우리를 보고는, 당황해서 세면대로 가더니 자기 물건을 후다닥 챙겨서 뛰쳐나가 버렸어.릴리와 나는 벙쪄서 서로를 바라봤지.“뭐지?” 우린 바비보단 패션 인형에 관심 있는 거야. 한때는 바비와 아메리칸 걸이 전부였지. 그게 릴리와 내가 처음 친구가 된 이유이기도 했고. 하지만 지금은 인형 놀이를 하진 않아. 우린 인형 커스텀을 하지.벼룩시장이나 온라인에서 중고 인형을 사서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해. 얼굴을 새로 칠하고, 머리를 다시 심고, 옷을 입혀. 그리고 온라인에 파는 거지.제롬은 특히 켄이나 G.I. 조 피규어에 문신 새기는 일을 잘해. 문신 있는 바비도 가격이 꽤 나가지.
거인의 땅에서, 우리
밤티 / 이금이 (지은이)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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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
청소년 문학
이금이 (지은이)
몽골이라는 낯선 땅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을 딸과 엄마, 두 시점으로 담아낸 이금이 작가의 『거인의 땅에서, 우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신기루』의 개정판이다. 첫 출간 당시 ‘작가의 말’에서 “어른이 화자가 돼 본격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만큼 의미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독자층을 폭넓게 끌어안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딸 다인과 엄마 숙희 이야기가 1, 2부로 나뉘어 같은 비중으로 펼쳐지는데, 두 시점으로 들려주는 몽골 여행기라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그때보다 지금 더욱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진 상황에서 작가는 현재의 시대적 배경과 감수성을 작품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신기루』를 “출간한 지 꼭 10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손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또는 무심코 썼던 차별이나 혐오 표현 등도 바로잡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과정과 보다 깊어진 이야기로 새롭게 단장한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거인족과 신기루의 땅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1부 거인의 땅에서 첫째 날, 중력의 법칙 둘째 날, 별을 보는 시간 셋째 날, 거인의 땅 넷째 날, 사막의 신기루 2부 신기루 넷째 날 - 낮, 게르 - 낮, 꿈 - 여전히 낮, 모래의 울음 - 아직도 낮, 춘희 - 밤, 어둠 - 깊은 밤, 니르구이 - 아주 깊은 밤, 산다는 것 - 늑대의 밤 다섯째 날 - 아침, 출발 - 낮, 백악기 - 사막 속으로 - 길에서 길을 잃다 - 집으로 가는 버스 마지막 날 - 톨강에서 -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 선언 -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 작가의 말청소년문학의 오랜 얼굴이자, 독보적 존재 ‘이금이’ 거인의 땅, 몽골에서 <여행의 이유>를 만나다 뜨겁고 투명한 햇살, 노래하는 모래 언덕, 겹겹이 쳐진 장막 같은 늑대의 밤, 등대처럼 빛나는 게르, 잃어버린 길에서 만난 신기루, 검푸른 거인의 옷자락과 그 사이로 보이는 별빛…… 딸과 엄마가 거인의 땅에서 함께 나눈 ‘여행의 속살들’ 거인족과 신기루의 땅에서, 함께 몽골이라는 낯선 땅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을 딸과 엄마, 두 시점으로 담아낸 이금이 작가의 『거인의 땅에서, 우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신기루』의 개정판이다. 첫 출간 당시 ‘작가의 말’에서 “어른이 화자가 돼 본격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만큼 의미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독자층을 폭넓게 끌어안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딸 다인과 엄마 숙희 이야기가 1, 2부로 나뉘어 같은 비중으로 펼쳐지는데, 두 시점으로 들려주는 몽골 여행기라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그때보다 지금 더욱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진 상황에서 작가는 현재의 시대적 배경과 감수성을 작품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신기루』를 “출간한 지 꼭 10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손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또는 무심코 썼던 차별이나 혐오 표현 등도 바로잡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과정과 보다 깊어진 이야기로 새롭게 단장한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거인족과 신기루의 땅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딸과 엄마가 거인의 땅, 몽골에서 함께 나눈 ‘여행의 속살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 그리고 여행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코로나19로 떠나기 쉽지 않은 요즘,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여행의 이유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몽골이라는 낯선 땅으로 데려간다. 뜨겁고 투명한 햇살,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모래사막,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말, 홀연히 사라지는 신기루, 억만년 전 공룡 화석까지……. 현실적이지 않은 시공간으로의 떠남은 딸 다인과 엄마 숙희에게 삶의 새로운 환기로 다가온다. 여행의 목적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나 쉼을 얻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화려하고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고요와 적막, 붉은빛 모래 언덕, 쏟아지는 별빛 등 대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한다. 또한 거인에 대한 옛이야기나 신기루, 노래하는 모래 언덕 등 몽골 사막의 신비함은 여행을 다채롭고 깊게 체험하게 한다. 딸 다인에게는 상상의 여백을 채우는 새로운 경험으로, 엄마 숙희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낯선 땅으로 떠났다는 실감과 여행의 이유들을 ‘자연과 인간’, ‘엄마와 딸’, ‘과거와 현재’, ‘만남과 헤어짐’ 등 다양한 관계와 시선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사막에서 ‘나와 삶’을 깊이, 가깝게 마주한 순간 여행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여행이 이주나 이민과 다른 지점이 바로 이것이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여행을 떠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럼 이 ‘떠남’은 몸만 가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평소의 나’를 떠남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삶이라는 기나긴 장편소설에 잠깐 등장하는 ‘단편소설’로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편이 내용이 짧다고 해서 깊이가 없는 게 아니듯, 이 책에서 그려진 단 6일 동안의 여행도 마찬가지다. 딸 다인과 엄마 숙희가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일들과 만나는 사람들은 인생의 축소판처럼 다양한 은유로 다가온다. 다인이가 가이드 바타르를 만나고 하늘의 별들이 몽땅 가슴속에 들어앉는 경험을 한 것처럼, 숙희가 홀연히 사라진 신기루 앞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울음을 터뜨린 것처럼, 여행은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게, 아니, 더 깊고 가깝게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청소년들의 ‘지금과 여기’를 살피고, 꿈과 미래를 힘껏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유진과 유진』을 시작으로,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등 어린이·청소년·어른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을 새로이 다듬고 갈무리하여 펴내고 있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인권·다양성·젠더 감수성 등을 살피고 공들여 손보는 일이기에 더욱 뜻깊은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세 시간 삼십 분으로 현지 시각 7월 15일…….” 어둠 속에서 바타르의 얼굴만 환히 빛나는 것 같았다. 놀란 마음이 진정될 새도 없이 더 뛰기 시작했다. 온몸이 북이 된 듯 쿵쿵 울렸다. 나는 그 느낌을 감당할 수 없어 얼굴을 무릎에 묻었다. 하늘의 별이 몽땅 들어앉은 듯 가슴속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하늘 저 위에 고비보다 더 넓은 땅 있어요. 그곳에 양 치는 거인 사는데 밤마다, 밤마다 불 피워요. 불똥이 튀어서 거인 옷에 구멍이 아주 많이 났는데 그 구멍으로 불 보여요. 그게 저 별들이에요.”바타르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끝없이 펼쳐진 저 검푸른 하늘이 거인의 옷자락이라니…….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동녘 / 희망철학연구소 지음 /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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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청소년 철학,종교
희망철학연구소 지음
2011년 희망네트워크에서 만나 5년째 어린이와 청소년의 철학 교육을 위해 일하고 있는 희망철학연구소가 청소년들을 위해 펴낸 세 번째 철학 책이다. 이 책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는 생각이 자라 이제는 나와 내 주변을 넘어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서도 질문할 수 있게 된 청소년들에게 그 질문을 토대로 철학적 사고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길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이상, 역사, 사랑, 악, 의지, 행복, 건강, 과학, 노동, 자유 총 열 개의 화두를 제시하고 해당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던 철학자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읽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받아들여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말로 풀어서 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전 시대의 철학자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고, 각각의 철학자들이 설파한 철학을 연속선상에서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각 꼭지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들’에는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여섯 권의 다른 책들이 제시되어 있다.들어가는 말 | 삐뚤빼뚤한 질문이 우리를 새롭게 해요 1 이상 |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열망 2 역사 | 과거 속에서 미래를 찾다 3 사랑 | 이 세상에 사랑은 왜 필요할까요? 4 악 | 고통이 시작되는 곳 5 의지 | 노력하는 인간 6 행복 |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요? 7 건강 |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놓친 진짜 건강 8 과학 | 삐뚤게 본 과학 9 노동 | 모든 인간의 숙명 10 자유 | 마음껏 자유롭게 살고 싶은가요? 글쓴이 소개삐뚤빼뚤 생각을 키워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는 세상을 향해 질문해야 할 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 청소년 추천도서’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 집필진의 더 깊은 철학 이야기 2011년 희망네트워크에서 만나 5년째 어린이와 청소년의 철학 교육을 위해 일하고 있는 희망철학연구소가 청소년들을 위한 세 번째 철학 책을 냈다. 첫 번째 책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는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고 흔히 할 수 있는 고민거리를 털어놓는 청소년들에게 그 고민들을 철학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었고, 두 번째 책 《쓸모없어도 괜찮아》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동화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풀어내 10대들로 하여금 철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돕는 책이었다. 세 번째로 기획된 이 책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는 생각이 자라 이제는 나와 내 주변을 넘어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서도 질문할 수 있게 된 청소년들에게 그 질문을 토대로 철학적 사고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길을 보여 주는 책이다. 10대는 신체적 성장통과 정신적 성장통을 함께 겪는 시기다. 별것 아닌 것에도 마음이 흔들릴 수 있고 그렇게 자기 마음을 흔든 것에 쉽게 빠져들 수 있으며,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무섭게 몰입해 어른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아주 짧은 시간에 빨아들일 수 있는 시기다. 그런 시기, 그렇게 받아들인 지식과 지혜는 평생의 가치관을 결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자신이 하는 생각이 철학적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눈에 보이는 세상일들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부조리한 일들에는 의문으로 품고 그 질문들을 자신의 사고로 풀어나가는 일에 재미를 붙이면, 장차 배움을 사랑하는 지성인으로, 자기 철학을 가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다. 철학만큼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아홉 명의 선생님들은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별안간 별난 질문을 던져 어른들의 말문을 막는 10대들, 그런 청소년들의 질문이 다음 세대 철학의 출발점이 된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져 이제 세상의 어둡고 부조리한 모습도 볼 수 있게 된 청소년들은 당연히 세상의 여러 일들에 의아함과 호기심, 부당함과 궁금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게 아냐”라고 말씀하시면서 “꿈은 크게 꿔야 한다”라고 하시는 어른들, 그런데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면 꿈이나 이상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 역사 교과서를 개정하는데, 왜 일본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비판을 하는 걸까? 어려서부터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선한 사람들이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라고 배워 왔는데, 왜 우리 사회에 추악한 악들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걸까? 어떻게 악행과 비리를 밝혀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며 사는 걸까? 하지만 세상일에 이런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면, 어른들은 으레 “삐딱한 소리한다”라고 말하며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왜 그렇게 삐딱하게만 생각하냐?”라며 핀잔을 놓는다. 그러나 새로운 생각으로 세상을 바꿔 온 세기의 철학자들, 수상한 시대에 마치 정답 같은 답을 제시해 사람들을 이끌었던 과거의 철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당대의 현실을 마주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해 질문하며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삐딱한 질문, 삐뚤빼뚤한 질문은 그들의 사고가 건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동시에 지금의 10대들 역시 그런 질문을 시작으로 그들 세대의 철학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홉 명의 철학 선생님들은 말한다.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시대, 사상, 철학자 중심이 아니라 키워드 중심으로 : 철학을 두려워하는 10대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 대개의 철학 입문서들은 인물 중심으로 혹은 시대 중심으로 사상과 이념을 정리해 수록한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철학이 시작되어 고대 철학이 형성되었는지, 중세의 종교적 사고관이란 무엇인지, 중세적 사고관을 전복시킨 근대적 사고는 어떤 철학자들로부터 유래되었는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인물 중심, 시대 중심의 입문서보다는 키워드 중심, 주제별로 정리된 철학 책이 훨씬 더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고민할 법한 질문 역시 키워드와 주제 속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상, 역사, 사랑, 악, 의지, 행복, 건강, 과학, 노동, 자유 총 열 개의 화두를 제시하고 해당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던 철학자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읽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받아들여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말로 풀어서 전하고 있다. 가령 악(惡)이라는 철학의 주제를 가장 먼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해 낸 사람은 누구였으며 그의 철학은 어떤 의미인지, 그 설명의 허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철학을 설파한 이는 또 누구였으며 그의 철학은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 온 고대, 중세, 근대의 철학을 따로 떼어 설명하지 않고 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울러 설명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전 시대의 철학자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고, 각각의 철학자들이 설파한 철학을 연속선상에서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각 꼭지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들’에는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여섯 권의 다른 책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 중에는 이천 년 넘게 서양철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도 있고 감동과 함께 깨달음을 전하는 소설과 동화도 있으며 다른 선생님들이 쓴 청소년 인문서와 철학 책도 있다. 사실 요즘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책 읽기를 두려워한다. 특히 몇백 년, 몇천 년 전에 쓰인 고전들은 어른들도 아무런 동기 없이 읽기는 힘든 책이며, 따라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선뜻 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일단 우리 삶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가간 다음 그 이야기 속에서 잠깐 언급된 철학자들의 한마디가 솔깃하다면, 그래서 좀 더 깊이 듣고 생각해 보기를 원한다면 어떤 책을 더 읽어 보아야 할지를 제시한다. 그러니 어떻게 독서해야 할지, 특정한 고전에서 어떤 메시지를 얻으면 좋을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이 책부터 일독하기를 권한다. 어려운 철학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며 동시에 올 한 해 독서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경직된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같음만을 강조하는 경직된 사회는 결국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는 그 다음으로 인해 늘 새로워지기에, 조금 삐뚤게 보일 수는 있지만 건강한 사회를 이룹니다. 우리는 그 예를 수많은 철학자들의 삶을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철학자는 자신이 마주하는 것을 이전과 다른 시각에서 보고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때로 비정상으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오늘의 역사는 바로 그들이 이끌어 온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전처럼’이 아닌 ‘이전과 달리’ 물어 나갔던 그들의 삐뚤빼뚤한 질문이 역사를 만들고 바꾼 것입니다. _삐뚤빼뚤한 질문이 우리를 새롭게 해요 인간의 사유는 근본적으로 현실을 초월하는 행위입니다. 육체는 이곳, 문제 많은 현실 속에 갇혀 있어야 하지만 생각은 언제든 현실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현실을 넘어서는 이상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유토피아 사상에 관심을 갖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상 사회에 관심을 갖고 쉼 없이 논하며 그곳을 꿈꾼다는 건 기존 사회의 질서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인류가 이뤄낸 수많은 일들은 사실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모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유, 평등, 민주주의, 법치, 여성의 투표권, 아동의 권리, 모두가 수많은 희생을 통해 이룩한 것들이지요. 도저히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철벽을 향해 거침없이 자신의 몸을 날렸던 숱한 이상주의자들이 자기 목숨과 맞바꾼 것들입니다.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을 기반으로 일으킨 혁명이 오늘을 이룬 것입니다. _이상 |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열망 방관적인 태도, 수동적인 태도, 생각 없는 태도가 바로 악의 출발점입니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내가 하는 행동 때문에 상대가 어떤 상처를 받을지 생각하지 않을 때, 그것은 실로 한 사람의 일생을, 크게는 사회 전체를, 더 크게는 인류 전체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는 악이 될 수 있습니다. 악은 이렇게 우리 가까이 있으며 심지어 평범합니다. 악인은 특별한 곳에 있는 남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고 어쩌면 우리도 일순간 악인이 될 수 있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악은 우리의 일상 가운데 있습니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 속에서 숙고 없이 내뱉은 말과 배려없이 한 행동이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_악 | 고통이 시작되는 곳
파이만큼 맛있는 숫자 이야기
시그마북스 / 제이미 버컨 지음, 제효영 옮김 /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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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북스
청소년 과학,수학
제이미 버컨 지음, 제효영 옮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숫자와 관련된 영어 단어와 구문, 그리고 종교와 신화 속 숫자들이 가지는 의미로 파악하는 숫자이야기.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숫자에 대한 이야기로, 숫자의 진정한 가치를 모두 알려준다. 수학 학습서가 아니기 때문에 책 곳곳에 등장하는 수학적인 내용들은 모두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제이미 버컨은 수학자가 아니며, 수학 분야와 관련 있는 어떠한 종류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저 수학과 숫자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로서 이 책의 주제들을 연구했으며,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고 독자들이 흥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들어가는 글 언어 속 숫자들 DO A NUMBER:해치우다|THREE SHEETS TO THE WIND:곤드레만드레 취하다|THE THIRD DEGREE:꼬치꼬치 캐묻다|THE FOURTH ESTATE:제4계급|FOURTH WALL:제4의 벽|FIVE BY FIVE:완전히 알아듣다|FIFTH COLUMNIST:배반자|TAKE THE FIFTH:묵비권을 행사하다|DEEP SIX:처분하다|AT SIXES AND SEVENS:혼란스러운|SEVENTH HEAVEN:더없는 행복|ONE OVER THE EIGHT:잔뜩 취하다|CLOUD NINE:날아갈 것 같은 기분|THE WHOLE NINE YARD:모조리 또는 전부|DRESSED TO THE NINES:멋지게 차려 입다|경찰 무전 코드|DIXIE:딕시|NINETEEN TO THE DOZEN:쉴 새 없이 지껄이다|23, SKIDOO!:어서 꺼져버려!|FORTY-NINERS:새로 발견된 광산에 몰려드는 사람들|77|86|187|411|420 이야기 속 숫자들 00000|π:Faith in Chaos|THE PRISONER:죄수|SE7EN:세븐|THE SEVEN SAMURAI:7인의 사무라이|007|8MILE:8마일|8|UP TO 11:볼륨을 11까지 올리다|12 MONKEYS:12 몽키즈|21GRAMS:21그램|CATCH-22:진퇴양난|THE 25TH HOUR|THE THIRTY-NINE STEPS:39계단|42|THE 47 RONIN:47인의 자객|HAWAII FIVE-O|ROOM 101:101호|LES 400 COUPS:400번의 구타|FAHRENHEIT 451:화씨 451|24601 문화 속 숫자 1.618:황금의 수|078-05-1120|인디애나 주 법원에 제출된 π 법안|숫자 알아맞히기 게임|왜 버스는 세 대씩 한꺼번에 다닐까|555|난수 방송|23의 수수께끼|419 사기 사건|피다한 족|10퍼센트의 신화 신화와 종교 속 숫자 7|고대 7대 불가사의|짐승의 수?|게마트리아와 바이블 코드|현대의 수비학|중국의 행운의 수와 불행의 수|12궁도|12|13|3|4|5 수학과 과학 속 숫자 몇 가지 수학 용어|나누어떨어지는 수인지 알아내는 비법|π|영(0)의 진화|로마 숫자|피보나치 수열|허수 단위 i(-1)|통계학이 불러일으키는 오해|2진법|확률, 그리고 확률의 기묘한 의미|존 내시와 게임 이론|10억|밀알과 체스판 문제|4차원에 대한 생각|∞(무한대) 놀랍고 흥미진진한, 엉뚱하고도 별난 숫자 이야기!! 매일 아침 회사에 나가려고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을 수도 있지만 일어날 시각이 되기 전에 이미 깨어났을 수도 있다. 두 가지 경우 각각 일어날 확률이 있다. 사람들의 휴대전화에는 고유한 전화번호가 지정되어 있고, 전화기는 다른 모든 전자기기들처럼 숫자 조작으로 그 기능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가 일터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교통 신호등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신호가 바뀌는 타이밍과 신호등이 설치된 위치는 최대의 효율성을 얻기 위해 수학적인 계산으로 결정된 것이다. 인간이 만드는 모든 물체들은 수와 관련 있고, 이 책을 포함해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많은 사물들에는 숫자로 이루어진 고유한 식별 번호 또는 명칭이 부여된다. 피타고라스는 ‘숫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경제학과 통계학의 복잡함부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과 표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숫자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수학적인 면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말이다. 바로 이 점이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염두에 둔 것이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복잡한 부분 곳곳에 흩어져서 나타나는 숫자의 침투성과 그 영향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대한 살펴보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수학을 성가시고 다가가기 어려운 학문으로 여기지만, 이 책은 수학 학습서가 아니다. 그래서 책 곳곳에 등장하는 수학적인 내용들은 모두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의 저자 제이미 버컨은 수학자가 아니며, 수학 분야와 관련 있는 어떠한 종류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저 수학과 숫자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로서 이 책의 주제들을 연구했으며,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고 독자들이 흥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고대 바빌론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와 문화 속에 등장했던 숫자들을 샅샅이 파헤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숫자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매혹적인 사실들이 가득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숫자와 관련된 영어 단어와 구문, 그리고 종교와 신화 속 숫자들이 가지는 의미까지『파이π만큼 맛있는 숫자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숫자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숫자의 진정한 가치를 ‘모조리the whole nine yards’ 알려주고 있다.아마 여러분도 419 사기꾼들이 보낸 이상한 이메일을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발송된 이 메일은 문법이 엉망인 영어로 작성된 것이 특징이며, 순진한 사람 또는 돈 욕심이 많은 사람을 꼬드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멀리 떨어진 어느 지역 한 은행의 계좌에 엄청난 액수의 돈이 들어 있는데, 이제 곧 그 은행 소재의 나라에서 그 돈을 몰수할 예정이다. 그 전에 그 돈을 얻으려면 외국인의 도움이 필요하고 바로 여러분이 그 일을 도와줄 사람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도와주면 그 대가로 여러분에게는 그 주인 없는 돈의 상당액이 지급될 것이라고도 설명한다. 대신 여러분은 일처리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은행 계좌를 알려주어야 한다……. 이 밖에도 신빙성을 높이고 이것이 가능한 일이란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몇 가지 수법들이 사용된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그 돈이 유명을 달리한 어느 명사가 남긴 것이며 자신은 그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은 친구, 또는 친척이라고 밝히며 사기 희생자의 동정을 얻으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이메일에 자주 등장하는 예수의 이름에 동요될 수 있다. 혹은 실제 일어난 비행기 사고를 들먹이며 돈을 남긴 사람이 그 사고의 사망자라는 등 또 이야기의 신뢰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착수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을 내세운 사기 행각은, 나이지리아 형법전 제419항에 이런 유형의 사기 수법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일명 419 사기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이런 이메일의 형편없는 영어 문법과 너무나 뻔히 드러나는 거짓말이 웃음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 나이지리아에서 보내는 사기성 이메일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지는 바람에, 성능이 지나치게 좋은 메일 선별 소프트웨어가 나이지리아의 업체들이 발송한 합법적인 이메일까지 걸러내는 사례도 많아졌다. 나이지리아의 ‘yahoo boys(버릇없는 아이들)’로 불리는 419 사기꾼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몇 시간을 보내며 서양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는 청년들로, 의심을 보내는 경찰관에게는 돈을 주고 입막음을 한다. 나이지리아는 아직 정치적 폭력과 부정행위가 만연해 있는데다 경제 상황도 불안정해서,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이와 같이 온갖 부정적인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인터넷 범죄로 상류층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지만, 이런 ‘yahoo millionaire(버릇없는 백만장자)’의 생활방식은 불성실하고 무의미하며 분별없는 짓이란 비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이 yahoo라는 명칭은 검색 엔진 Yahoo!와는 관계가 없으며, 내가 아는 한 조나단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야후와도 관련이 없다). 또한 많은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국가의 대외적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이런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이 사기꾼들이 늘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범죄 행위를 벌이거나, 범죄 대상으로 이메일 이용자들만 노리는 것은 아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자들이 나이지리아나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위험한 범죄 집단에 소속되어 있어, 419 사기에 당할 경우 때때로 파괴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자들은 희생자들이 나이지리아로 오게끔 계획을 세운다. 상대방이 비자가 없는 상태에서 불법 입국하도록 만든 후에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협박을 가하는 것이다. 또 일에 말려든 사람이 사기 당한 돈을 돌려받으려고 하면 물리적인 폭력으로 위협을 가하고 일부는 납치하기도 하며 도망치려는 사람은 죽이기도 한다. - ‘문화 속 숫자’ 중에서 ‘419 사기 사건’
웃기는 과학
한승 / 도널드 E. 시머넥.존 C. 홀든 지음, 김한영 옮김 / 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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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
청소년 과학,수학
도널드 E. 시머넥.존 C. 홀든 지음, 김한영 옮김
과학 문제에 대한 농담과 과학적 사고의 원리를 풍자한 책. 과학에 대한 엉뚱한 이야기와 유머, 믿기 힘든 연구 결과와 말장난을 실었다. 자연과학과 수학 전 분야에 걸친 과학자들의 기발한 생각을 비롯해 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도 묶었으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었다.- 웃기는 과학 - 서문 - 감사의 말 1.과학의 행진 2.과학에는 원리가 있다 3.물리학 4.이상적 과학장비 회사 5.만화 6.지질학 7.영구운동 8.생물학 9.환경과학 10.심리학 11.뒤집어 보는 과학의 역사 12.사비이 과학 13.임금님의 새 옷 14.수학 15.믿을 수 없는 통계학 16.샘 슈바르츠 17.공학 18.컴퓨터과학 19.첨단과학 20.연구 21.오행시 22.과학 철학 23.콘라드 피너글 24.과학과 종교 25.포스터 26.학기말 시험 27.만화로 보는 물리학 사전 28.과학기술자의 글쓰기 29.익명
삐딱하거나 멋지거나
한울림스페셜 / 세브린 비달, 마뉘 코스 (지은이), 김현아 (옮긴이)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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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스페셜
청소년 문학
세브린 비달, 마뉘 코스 (지은이), 김현아 (옮긴이)
중학교에 통합교육반이 신설되고, 곰지락운동 장애가 있는 블라드와 하체가 마비된 마틸드, 세염색체 증후군을 가진 딜랑이 전학을 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고, 반짝이는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신랄하게, 때론 씁쓸하게 10대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다.웰컴 투 통합교육반 블라드 뒤틀린 몸 딜랑 낯선 학교 새로운 만남 플라샤르 교장은 병가 중 블라드 존중의 이유 사이드 우정의 시작 마틸드 지랄 맞은 비극 블라드 너그러운 처벌 가까워지는 거리만큼 블라드 심리적 다리 걸기 마틸드 누구에게나 마련된 나쁜 운명 사이드 내 인생의 메타포르 블라드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 플라샤르 교장은 계속 병가 중 반짝이는 프로젝트 작은 영화 대제전 마틸드 흔들리는 마음 블라드 크랭크인 사이드 영화배우의 고충이란 블라드 장애인의 슈퍼파워 어쩌면 좋아, 내 마음을 딜랑 어쨌든 영화 스태프 플라샤르 교장은 여전히 병가 중 블라드 블라드스럽다는 것은 사이드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장애 블라드 허락되지 않는 입술 ‘가다’와 ‘멈춤’의 갈림길에서 플라샤르 교장의 컴백 마틸드 최고의 밸런타인데이 블라드 소금이 없는 삶 사이드 마지막 공이 울릴 때까지 블라드 할아버지와 나 사이의 암묵적인 룰 따뜻하게 간직하고픈 시간들 딜랑 행복한 비명 소리 마틸드 있는 그대로의 나 블라드 내가 생각하는 균형 사이드 알룬데이시 블라드 살다 보면 오는 완벽한 순간 우리들의 완벽한 피날레 블라드 3분 12초의 고백 대단했던 한 해 그리고 플라샤르 보통이 아닌 아이들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 괴물 같은 아이들이 나타났다. 몸이 뒤틀린 남자아이, 휠체어를 탄 음울한 표정의 여자아이, 큰 눈에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까지…. 도대체 우리 학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한 중학교에 통합교육반이 신설되고, 곰지락운동 장애가 있는 블라드와 하체가 마비된 마틸드, 세염색체 증후군을 가진 딜랑이 전학을 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고, 반짝이는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신랄하게, 때론 씁쓸하게 10대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다. 서로 다른 눈으로 바라본 장애 이야기 이 소설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장애를 자신의 인생으로 받아들이는 블라드, 장애를 지랄 맞은 비극이라 생각하는 마틸드,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자신의 장애라 여기는 사이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없다고 말하면서 통합교육반을 환영하지 않는 교감 선생님, 그리고 손자의 장애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할아버지 등등. 이 책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시선으로 장애와 장애인을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이를 받아들이는지 몰입도 높게 풀어간다. 또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따라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일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롭다. 10대 특유의 감성으로 전개되는 유쾌 발랄한 성장 스토리 삐걱대던 첫 만남에서 단짝이 되기까지, 장애라는 허들을 뛰어넘어 사랑을 쟁취하기까지, 친구들과 함께 영화인의 꿈을 이루기까지…. 쉴 새 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10대 특유의 감성이 버무려져 이야기를 읽는 내내 유쾌한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또한 현실적이면서도 10대만의 솔직하고 거칠 것 없는 표현은 장애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10대가 고민하는 장애 문제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보여 준다.나한테는 장애가 있다.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자라지 않는다. 엄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세염색체증이라고 하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몽고증이 라는 나쁜 말로 부르는 것은 더욱더 싫어한다.- 딜랑: 낯선 학교 새로운 만남 장애인들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다. 장애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며, 이 점은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학교에 들어오게 된 것은 절대로 자신의 생각이 아니다.- 플라샤르: 교장은 병가 중 “교감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했어. 장애인들을 사랑하거나 존중할 이유는 천 가지나 있지만 그 이유가 그들이 장애인이라서 그런 건 절대로 아니라고.”- 블라드: 존중의 이유
이제 다시 시작이야
우리같이 / 마이클 윌리엄스 지음, 김민석 옮김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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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이
청소년 문학
마이클 윌리엄스 지음, 김민석 옮김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시리즈 10권. 주인공 나는 친구들과 집으로 가는 큰길의 먼지 날리는 짐바브웨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형은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였다. 무장한 군인들이 들이닥쳐, 늘 돌봐야 하는 형을 데리고 폐허로 변해 버린 마을에서 도망치기 전까지는. 피난처가 되어 줄 거라는 기대로 경찰 서장 아저씨를 찾았지만, 드럼통에 더 많은 피를 채우려는 군인들로도 모자라, 어린 청년 당원들까지 멋모르고 날뛰는 공황 상태로부터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결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도망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죽을 고생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온 형과 나를 기다리는 있는 건 ‘크웨레크웨레’다. 그 나라에 속하지 않는 타인이 바로 나다. 그런 말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던 나는 인간다운 삶을 찾아 다시 도망치지만, 엉터리 거래 끝에 닿은 요하네스버그는 죽음의 땅이나 다를 바 없었는데….제 1부 마스빙고를 떠나며 1. 골인! 2. 똥간 할아버지 3. 얻어맞는 형 4. 투표자 색출 작전 5. 드럼통의 피 6. 경찰서장 아저씨 7. 그린 봄바스 8. 트럭 여행 9. 팻슨의 경기 10. 마이 마리아 찾기 11. 림포포 강의 악어들 12. 구마구마 13. 공원 제 2부 요하네스버그로 오게 된 사연 (8개월 후) 14. 플라잉 토마토 농장 15. 거래 16. 요하네스버그 17. 알렉산드라 흑인 구역 18. 다리에서의 생활 19. 교회에서 지낸 밤 20. 불타 버린 쓰레기 제 3부 테이블 산 (18개월 후) 21. 깨어나기 22. 거리 축구 23. 지옥 훈련 24. 마지막 훈련 25. 한밤중의 달리기 26. 시합 주간 27. 결승전 작가의 말 외국인 혐오와 노숙자 월드컵에 대하여우리와 세계의 숨은 철조망 너머로 슛!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열 번째 작품으로 『이제 다시 시작이야』를 펴낸다. 좋은 소설은 감동과 교화를 유발한다. 나아가 인간과 세계의 숨은 진실을 예리하게 제시함으로써 그 존재 가치를 입증한다. 우리같이 청소년문고의 존재 이유는 좋은 소설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그 인식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매 작품을 선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야』는, 200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증이 초래한 유혈 사태에서 한 남자가 불타 죽는 사진을 보고 다음의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는 작가의 고백으로 그 인식적 가치를 분명히 한다. “불에 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어떻게 왔는지 알았다고 해도 그를 죽였을까?” 보다 정확한 대답을 찾기 위해 피난민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오게 되었는지 살펴보면서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렇게 다시 묻는다. “외국인 혐오증에 대해 말하는 거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 티제이, 네 말이 맞아. 이 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거리 축구팀이야. 우리는 남아공을 대표해서 경기에 참가하는 거고. 그리고 데오, 네 말도 맞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하는 건 중요해. 아주 중요하지. 문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이 된다는 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산다는 게 무슨 뜻인지 우리 모두 잘 모른다는 거야. (……) 오랫동안, 이 나라 사람들은 인종 차별 정책과 인종 분리 정책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왔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고도 못 본 척했지.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지 16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바보같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어! (……) 공포와 증오 때문에 우리 팀이 엉망이 되게 내버려 둘 수 없어. 이제 너희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 너희들은 네 옆에 앉은 사람이 어떻게 해서 이곳 케이프타운까지 오게 됐는지 아니?”(본문 251∼252쪽) 처음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마침내 거리 축구 월드컵 선수 팀의 마지막 훈련을 위해 회의실에 모인 아이들이 하나씩 입을 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던 걸까? 다들 케이프타운이 아닌 다른 곳에서 왔으며, 이 도시에서는 이방인이지만 슬픔과 죽음에서는 이방인이 아닌 아이들은 모두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바란다. 물건이 아니라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차례차례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 하나하나가 축구공의 하얗고 검은 조각이 된다. 각각의 조각이 있어야 완전한 공이 되는 법.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향해 슛 골인! 그 조각에 자기 조각을 덧붙이고 싶지만, 아직 자기 얘기를 할 수가 없다는 아이가 있다. 사건이 벌어진 그 순간으로 차마 돌아갈 수 없어, 아직 그때의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는 바로 우리의 매력적인 주인공 데오다. 회의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마침내 데오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순간 세계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형이 있었어요. 이름은 이노센트. 형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고, 내 친한 친구였어요.”(258쪽) 데오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짐바브웨 운동장에서 여느 날처럼 데오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형은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데오가 형 없이 수용소 생활을 하고, 형 없이 기차를 타고 사막을 지나 케이프타운으로 오고, 형 없이 이 세상 끝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고, 형 없이 거리에서 지내다가 본드의 환각 세상으로 도피해야만 했던 걸까? 본드 세상으로 도피해 모든 게 흐릿해지고 가벼워지고 느려지던 순간이 지나고, 가장 끔찍했던 일이 찾아온다. “형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더 이상 기억나지 않았어요. 형이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절대 형을 다시 볼 수 없을 것만……”(259쪽) 같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데오를 떠나 있던 형이 회의실에 있는 데오 옆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나아가 “너희들 모두 인생에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어서 서로 나눠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니?”(260쪽)라는 살리 코치의 제안이 자연스럽게 나오기까지 작가가 처음부터 분명히 한 도덕적 인식이 제 역할을 다 하기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작가가 문장 하나하나와 씨름을 벌이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빈틈없이 짜인 서사 구성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그리하여 이 소설이 유발하는 감동과 교화가 이러한 미학적 가치와 별개가 아님을 절로 깨닫게 된다는 데 이 작품의 특장점이 있다 “나는 기억과 느낌의 땅으로 슬그머니 빠져나와 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던 걸 모두 갖고 있다. 걱정도 없고, 오직 이 순간만 생각하면 된다. 공이 내 발 앞으로 굴러 온다. 공이 러시아 골문으로 자기를 몰고 가라고 부탁한다. 순간적으로 모든 게 떠오른다. 구투, 베잇브리지, 코멜레 마을에서 했던 경기들은 모두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다. 이제 이 데오의 마술을 선보일 순간이다.”(286쪽) 데오가 그대로 경기장에서 솟구쳐 오르며 오른발을 크게 휘둘러 강슛을 날리는 순간, 누가 봐도 잘 쓴 소설이 갖는 위대한 힘을 온몸으로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독자 자신도 모르게 데오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건넬지도 모른다. 그래, 이제 다시 시작이야!붉은 베레모가 지프에서 내려 우리 쪽으로 걸어온다. 얼굴이 꼭 가면 같다. 나는 그의 검은 혁대와 가죽 권총집에 든 권총과 육중한 군화와 번쩍이는 선글라스를 주시하고 있다. 그의 눈은 보이지 않고, 대신 그의 선글라스에 비친 내 모습만 보인다. 선글라스에 비쳐 작고 굴절된 모습이긴 해도, 제법 투지만만한 사내아이가 파란 반바지에 흰색이 누렇게 바란 학교 셔츠를 입고 먼지 속에 서 있다. “너, 왼발 슛이 제법이던데. 공 이리 줘 봐.”붉은 베레모가 나한테 말을 건다. 나는 꼼짝 않고 서 있다. 지금 그의 선글라스에 비친 나는 잔뜩 겁먹은 모습이다. 입까지 벌어져 있는 상태다. 나는 얼른 입을 다물고 침을 꿀꺽 삼킨다. 펠로가 달려와서 그에게 공을 패스한다. 제대로 된 축구공은 아니다. 소가죽을 여러 조각 실로 꿰매 붙이고 그 안에 플라스틱을 동그랗게 말아 꽉 채워 넣은 공이다. 붉은 베레모가 내 공을 공중으로 던진 뒤 발로 찬다. 공이 쭈그러든다. 나는 이제 두렵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똥간 아버지가 만들어 준 내 축구공을 단번에 망가뜨리다니!“이 마을에 반체제 인사가 있다고 들었다. 사실이냐?”붉은 베레모의 목소리는 부드럽다. 하지만 나는 군인들을 믿지 않는다. 그의 질문에선 표범을 잡을 때 놓는 날카로운 덫의 톱니가 느껴진다. “너희들 시합은 끝났다.”그가 축구공을 짓밟아 공기가 쉭쉭 빠져나가게 한다. 나는 죽어 가는 사람들의 비명이 터지는 곳으로 기어간다. 군인들이 총을 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도망치고 있다. 도망치다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군인들은 정색을 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 군인들 손아귀에 든 총이 꽝꽝거리며 기세 좋게 울리자, 총알이 흙, 담, 나무, 항아리, 의자, 그리고 사람들 몸으로 날아든다. 나는 그걸 지켜본다. 너무 두려워 고개를 돌리지도 못한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총알에 반 토막이 난다. 절규와 공포가 난무해,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똥간 할아버지도 찾을 수가 없다. 우리는 벌레들이 국경 초소의 높다란 조명 주위를 윙윙거리며 날아다니고, 어느새 베잇브리지에 밤이 찾아올 때까지 계속 공을 찬다. 공이 이 선수에서 저 선수로, 발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골대로 움직이자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된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바라던 대로 된다. 걱정도 없어지고, 불안에서도 해방된다. 나는 그 순간만 생각한다. 경기장 한쪽에서 그 옆으로 뛰어가고, 상대편 선수들을 평가하고, 그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적당한 기회를 기다리고, 공이 날아오는 걸 계산하고, 우리 편 선수들이 다음에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예측한다. 이제 내 머릿속엔 어제나 그저께의 기억 같은 건 없다. 내일이나 모레만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만 있을 뿐이다. 축구공이 있고, 선수들이 좌우로 뛰고 있고, 경기장 끝에는 골문이 있다.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
나무를심는사람들 / 이강엽 지음, 김윤정 그림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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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심는사람들
청소년 문학
이강엽 지음, 김윤정 그림
나무클래식 시리즈 8권. 박지원을 최고의 문장가로 만든 문제적 여행서, 「열하일기」를 열 가지 이야기 구조로 나누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삼국유사 어디까지 읽어 봤니?>, <구운몽 9인의 레벨업 프로젝트>에 이어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중학생 현기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열하일기」에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 구성에 신경을 썼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마음 자세, 술잔.벽돌.수레 등 작은 것으로 읽는 세상 이야기, 나라 밖에서 우리나라의 장단점을 들여다보는 법 등 ‘열 가지 세상 구경’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박지원의 문체를 최대한 살려 원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그 안에 숨은 연암의 생각들을 꼭 짚어서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 책은 이강엽 교수의 우리 고전 재밌게 읽기의 마지막 편으로 청소년들이 우리 고전을 어려워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18세기 조선 지식인 박지원의 생각과 느낌이 21세기 청소년의 생각과 느낌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폭 넓고 깊이 있는 안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더 궁금해〉 코너를 통해 청소년이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한 번 더 짚어 주고 있다. 여기에 삽화가 김윤정이 여행서라는 특색에 맞추어 특유의 만화적 감각과 현대적인 삽화로 「열하일기」를 여행서의 이야기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생동감 있는 여행기로 만들었다.머리말 4 첫째 구경. 경계에 서야 다 보인다 더 궁금해? 조선의 사신이 궁금하다고? 둘째 구경. 작은 물건으로 읽는 큰 세상 더 궁금해? 박지원은 어떤 사람이었나? 셋째 구경. 호랑이가 일러 준 것 더 궁금해? 우리 전통 문화에서 다뤄진 호랑이 넷째 구경. 필담으로 과학을 논하다 더 궁금해? 『열하일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다섯째 구경. 수레를 못 쓰는 게 누구의 책임인가? 더 궁금해? 왜 이렇게 수레에 관심을 보이는 거지? 여섯째 구경. 황제가 열하에 간 까닭? 더 궁금해? 혼자 묻고 혼자 답하기? 일곱째 구경. 나라 밖에서 우리나라 들여다보기 더 궁금해? 박지원의 소설 세계는? 여덟째 구경. 하룻밤에 아홉 번 물을 건너며 더 궁금해? 보이는 대로 보는지, 보는 대로 보이는지? 아홉째 구경. 장대, 낙타, 코끼리, 마술 더 궁금해? 코끼리가 얼마나 신기하기에? 열째 구경. 옥갑에서 나눈 허생 이야기 더 궁금해? 허생은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냐고?박지원을 최고의 문장가로 만든 문제적 여행서, 『열하일기』를 열 가지 이야기 구조로 나누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다. 박지원은 술잔이나 벽돌 같은 작은 것을 통해 세상살이를 편하게 하는 법에 대해 살피고, 보통 사람 같으면 무심히 지날 일에서도 차이를 찾아내고, 호랑이의 눈으로 살피고 비판하며 새로운 깨침을 준다.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은 『열하일기』 한 편에 녹아 있는 박지원의 생각법, 관찰법, 기록법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보고 자신만의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열하일기』는 글로 쓴 버라이어티쇼! 한국 고전 문학 전공자 이강엽 교수가 꼽는 최고의 여행서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에서 한국 고전 문학 전공자인 저자 이강엽 교수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새로운 세상을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의 가치가 가장 잘 드러나는 책으로 꼽는다. 『열하일기』로 인해 문장가로서 박지원의 명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사실 『열하일기』는 출간 당시에 정조로부터 소설식 문체를 유행시킨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아 반성문을 쓰기도 한 문제적 여행서였다. 그럼에도 『열하일기』가 당대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여행서로 여겨지는 데는 박지원이라는 뛰어난 작가에게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박지원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문인이다. 당대의 문인들이 대부분 일찍부터 공부해서 과거를 준비하고 또 벼슬에 올랐지만, 박지원은 집안이 기울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데다 과거를 포기하고 황해도 금천 연암협에 은거하며 글공부에만 전념했다. 그 때문에 다른 문인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시각과 문장을 지니게 되었다.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가진 독특한 시각과 문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지만 워낙 방대한 내용인 데다 소설처럼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다. 책의 구성에서도 날짜별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적는 일기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에 따라 별도의 제목을 달아서 독립된 글로 완성을 하기도 했다. 박지원은 『열하일기』 한 편에 한쪽으로는 일기처럼 진행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일야구도하기〉, 〈상기〉, 「곡정필담」 등 독립된 문학 작품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명작을 여러 편 남겼다. 거기에다 당시의 지식인들이 배척했던 소설인 〈호질〉이나 〈허생전〉까지 담아 두었으니, 글로 쓴 버라이어티쇼라고 할 만하다. 생생한 기록만큼 연암의 생각으로 더 주목 받는 책! 비결은 박지원이 가진 남다른 시력, 시야, 시각 저자는 무엇보다 『열하일기』가 대단한 점은 박지원이 여행하며 세상을 보는 눈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눈’에는 보는 힘인 ‘시력’, 보는 폭인 ‘시야’, 보는 각도인 ‘시각’이 있는데 이 책에서 강조하는 세상 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그 세 가지가 다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박지원의 시력이다. 『열하일기』에는 술잔, 벽돌, 수레 등 아주 작은 것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박지원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 박지원은 마치 산업 스파이라도 되는 것처럼 각 사물의 크기, 색깔, 쓰임새 등을 아주 자세하게 글로 옮겨 놓았다. 이는 그의 치밀한 관찰력과 꼼꼼한 기록의 힘을 보여 주는 것으로 박지원은 단순히 보고, 옮겨 적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쓰임새를 통해 세상살이를 편하게 하는 법에 대해 살핀다. 1냥에서 10냥까지 잔의 크기로 양을 측정하는 술잔을 보면서 합리성을 보았고, 규격화된 벽돌과 수레를 통해 백성들의 곤궁한 삶을 벗어나게 할 방법을 찾기도 한다. 벽돌로 지은 튼튼하고 안전한 집에서 살게 되면 백성들의 삶은 더 편안해질 것이고, 벽돌로 성을 튼튼히 쌓으면 나라를 더 잘 지킬 수 있게 된다. 수레를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물건을 손쉽게 이동하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사짓는 데 활용하거나 불을 끄거나 군사용으로도 이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의 현실은 대다수 백성들이 흙집에서 살며, 수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레를 좀 더 낫게 개량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위정자들은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길이 험해서 수레를 쓸 수 없다고만 했다. 결국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 백성들을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고 외치지만 정작 백성들의 삶을 곤궁하게 만들고, 조선 경제를 동네 구멍가게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술잔, 벽돌, 수레와 같은 것들을 세밀히 관찰하면서 세상은 그렇게 사소한 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굴러 간다는 것을 박지원은 보여 준다. 두 번째는 박지원이 가진 시야다. 저자는 『열하일기』의 독특한 시작 부분을 지적한다. 보통의 기행문은 출발지점 즉 한양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 박지원은 첫 시작을 「도강록」 즉 강을 건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박지원이 건너는 압록강은 조선과 청나라 두 나라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무심히 지나거나 첫 여행의 흥분과 기대에 빠져버릴 텐데 박지원은 시야를 넓히면서 어느 한 곳에 치우지지 않는 중심을 찾는다. 이렇게 넓은 시야를 통해 바라보았기에 청나라가 ‘되놈 나라’라면서 얕보거나 혹은 큰 나라라고 해서 기죽지 않고, 우리 것이 더 좋다는 혹은 외국 것은 다 좋다는 식의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으로 평등하게 바라보면서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시야를 바탕으로 박지원은 청나라 건륭제가 여름마다 열하 지역으로 피서를 가는 것을 단순히 더위를 피해 쉬러 가는 행위가 아니라 당시 청나라의 큰 위협이었던 몽골과 티베트를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읽을 수 있었다. 단순한 사건이라도 박지원처럼 넓고 깊게 볼 수 있다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외교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는 박지원이 가진 시각이다. 이 책에는 일기 형식의 기록만이 아니라 주제별로 다양한 글들이 들어 있는데 특히 박지원의 대표 소설 작품 중 하나인 〈호질〉을 통해 호랑이 눈으로 사람을 비판하고 있다. 사람 편에서 호랑이를 보는 시각과는 달리 호랑이 편에서 사람 특히 허위의식이 가득한 당시 지배층인 선비들을 비판하는 시각을 택하면서 읽는 이에게 새로운 깨침을 준다. 이와 같이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박지원은 청나라의 지식인과 만나 청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차별 문화인 전족(여성의 발이 크게 자라지 못하도록 묶는 풍습)을 들어서 조선의 여성들이 재혼을 하지 못하는 제도를 함께 논의해 보도록 끌어내기도 한다. 박지원의 남다른 시각은 과학, 철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그의 폭넓은 독서와 깊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남다른 시력, 시야, 시각을 가지고 열 가지 세상 구경을 하고 나면 단순히 사물을 관찰하는 것에서뿐만 아니라 나라 안팎을 넘나드는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세상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오래 살아갈 청소년들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귀로 듣고, 자신의 마음으로 느끼고, 자신의 손으로 글을 쓸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여행기 『열하일기』의 진면목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누구? 박지원은 1737년(영조 13년)에 태어나 1805년(순조 5년)까지 산, 조선 후기의 문인이다. 한양의 양반집에서 출생하였으나, 아버지가 벼슬을 하지 못해 어렵게 지냈다. 할아버지 손에 크면서 제대로 공부를 못하다가 1752년 16세에 결혼하여 처삼촌의 가르침 아래 본격적인 학문의 길에 들어섰다. 1765년에 과거에 응시했으나 합격하지 못하고 이후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박제가, 유득공, 홍대용, 이덕무 등과 교유하며 학문을 닦았다. 당시 세도가였던 홍국영과 반대파에 속했던 탓에 두려움을 느껴 황해도 금천의 연암협에 숨어 살기도 했는데, 그의 호 연암은 여기에서 지어진 것이다. 44세가 되던 1780년에 팔촌 형 박명원이 청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 그를 수행하여 중국을 여행했고 그 기록이 바로 『열하일기』이다. 이 책으로 인해 그의 명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문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있어서 정조로부터 소설식 문체를 유행시킨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기도 했다. 1786년 쉰이라는 늦은 나이에 벼슬길에 오르지만, 과거를 거치지 않고 조상의 덕으로 얻은 터라 군수나 현감 등 낮은 자리였다. 그렇지만 그렇게 지방을 다스리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과농소초』 같은 농업 서적을 쓸 수 있었다. ‘조선 시대 최고의 문장가’라는 호칭에 걸맞게 『열하일기』, 『과농소초』 등의 문집과 「양반전」과 같은 빼어난 한문 소설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우리 고전 베스트 3 완결 한국 고전 문학을 전공한 이강엽 교수는 고전 문학 중에서 특히 이야기 문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평소 『삼국유사』, 『구운몽』, 『열하일기』가 가장 중요한 우리 고전이라고 꼽아 왔는데,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이 세 작품의 참맛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 이번 책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은 『삼국유사 어디까지 읽어 봤니?』, 『구운몽 9인의 레벨업 프로젝트』에 이어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중학생 현기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열하일기』에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 구성에 신경을 썼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마음 자세, 술잔·벽돌·수레 등 작은 것으로 읽는 세상 이야기, 나라 밖에서 우리나라의 장단점을 들여다보는 법 등 ‘열 가지 세상 구경’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박지원의 문체를 최대한 살려 원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그 안에 숨은 연암의 생각들을 꼭 짚어서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 책은 이강엽 교수의 우리 고전 재밌게 읽기의 마지막 편으로 청소년들이 우리 고전을 어려워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18세기 조선 지식인 박지원의 생각과 느낌이 21세기 청소년의 생각과 느낌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폭 넓고 깊이 있는 안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더 궁금해〉 코너를 통해 청소년이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한 번 더 짚어 주고 있다. 특히 삽화가 김윤정 씨가 여행서라는 특색에 맞추어 특유의 만화적 감각과 현대적인 삽화로 『열하일기』를 여행서의 이야기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생동감 있는 여행기로 만들었다. “그런 말이 아니네. 이 강은 바로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란 말일세. 나라 사이의 경계라는 게 언덕 아니면 물이기 마련이지. 세상 사람들이 꼭 지켜야 할 윤리나 만물의 법칙이란 것도 물가 언덕 같지. 그러니 도는 다른 데서 구할 게 아니야. 그 물의 가장자리에 있으니까.”(「도강록」 6월 24일) 여기서 보는 압록강도 문지방 같은 거야. 강 위에 자를 대고 금을 그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 넓은 강은 이쪽에도 속하지 않고 저쪽에도 속하지 않는 거지. 거기에서는 또 양쪽이 다 한눈에 들어올 테고. 정말 그래, 이쪽이나 저쪽에 치우치게 되면 어느 한쪽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겠지. 그렇다고 그 중간에 어설프게 끼어 있어도 안 될 테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양쪽을 다 잘 보아야만 해. 양쪽을 다 보겠다고 강물에 빠져 버리면 곤란하잖아?(〈첫째 구경. 경계에 서야 다 보인다〉 중에서)가게에 진열된 물건들을 보니 모두 가지런하고 반듯해서 조금도 초라하거나 임시방편으로 해 놓은 게 없었다. 어느 것 하나 어수선하지 않아서 외양간이나 돼지우리조차도 크고 반듯해서 격식에 맞지 않는 게 없고, 장작단이나 거름 더미까지도 깨끗하고 가지런해서 그려 놓은 듯했다.아! 이렇게 제도가 정비된 뒤에야 비로소, 쓰는 것을 편리하게 하는 ‘이용(利用)’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이용을 한 뒤에야, 먹고사는 것을 두텁게 하는 ‘후생(厚生)’을 할 수 있고, 후생을 한 뒤에야, 덕을 바르게 하는 ‘정덕(正德)’을 할 수 있겠다. 이용을 못하고서 후생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후생이 부족한데 어떻게 정덕을 할 수 있을까.(「도강록」 6월 27일) 크기별로 나란히 있는 술잔을 보며 생각에 잠긴 박지원은 가게를 쭉 둘러보았어.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흐트러짐이 없었지. 제도가 정비되고 나면, 편리하게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백성들의 삶이 넉넉해진다는 거야. 그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덕을 바로잡아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논리야. 그러나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그 순서를 거꾸로 생각했었나 봐. 덕을 쌓아 바르게 살다 보면 저절로 삶이 넉넉해지고 모든 것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믿은 거지.… 사람들 심보가 틀려먹었다며 서로 다툴 게 아니라 제도부터 정비하여 편안히 살아갈 방법을 마련해야겠지.… 박지원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이 아니라 글을 읽고 공부하는 선비였지만, 그런 데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거야.(〈작은 물건으로 읽는 큰 세상〉 중에서)내가 우리나라 서울을 떠나 팔 일 만에 황주(黃州)에 도착했을 때 말 위에 올라앉아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학식이 정말 없는 내가 빈털터리로 중국에 들어갔다가 만약 큰선비라도 만나면 무엇으로 서로의 견해를 나누며 질문을 할까?’그렇게 걱정이 되어 전에 들었던 것들 가운데 ‘지전설’과 ‘달 세계’ 등의 내용을 뽑아내서 말을 탈 때마다 말고삐를 쥐고 안장에 앉은 채로 졸아 가며 궁리를 해 보았다. 수십만 마디의 말을 헤아려 가슴속에 글자 없는 글을 쓰고 허공 위에 소리 없는 문장을 썼는데, 그렇게 한 것이 매일 몇 권이 되었다.(「곡정필담」)지금처럼 비행기나 자동차가 있는 게 아니어서 박지원은 말을 타고 다녀야 했어.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가는 여행도 오래 하다 보면 피곤해지는데, 하루 종일 말을 타고 가면서도 말 위에서 계속 지전설 등에 대한 생각을 곱씹었던 거야. 읽은 것을 생각했다가, 다음 날은 좋은 경치를 보며 가다듬어 보고, 그러면서 생각이 계속 깊어졌다고 했어. 여행이 길고 고되었던 만큼, 생각은 더 무르익었던 것 같아. … 어떤 유명한 분이 그랬다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이야. 맞는 말인데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잘 알고 또 그것을 잘 정리해 두는 만큼 더 보이는 법이야. 물론, 박지원이 그랬던 것처럼 알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고.(〈필담으로 과학을 논하다〉 중에서)형편을 핑계 대는 사람들은 도전을 안 하게 되고, 그래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기 쉬워. 그런데, 박지원은 그런 데 빠지질 않았던 것 같아. 우리나라에도 일찍부터 수레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직 바퀴가 정확하게 동그란 원도 아니고 바큇자국도 똑같은 궤도에 들어맞지 않아서 수레가 없는 거나 진배없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해 왔다.“우리나라는 바윗고을이어서 수레를 쓸 수 없다.”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나라에서 수레를 쓰지 않아서 그 때문에 길이 닦이지 않았을 뿐이다. 만일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길은 자연히 닦일 것인데, 길이 좁고 고개가 높고 험한 것을 걱정할 것인가?(「일신수필」 〈수레의 법식〉)(〈수레를 못 쓰는 게 누구의 책임인가?〉 중에서)
독서손절자, 레벨업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 / 고정원 (지은이)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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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고정원 (지은이)
책을 덮어 버린 지 오래인 십 대도 날마다 틈틈이 책을 읽는 청소년도 웃으면서 나누는 독서 이야기. 공공도서관 사서인 저자는 10년 넘게 도서관에서 만난 다양한 청소년들과 나눈 책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책과 원수진 사이부터 독서의 신까지 책을 읽어 온 정도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 청소년들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책과 멀어진 까닭, 다시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책을 꾸준히 읽게 된 동기 등 책과 독서를 둘러싼 여러 상황과 저마다의 생각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아울러 책과 가까워지는 법, 읽기가 익숙해지는 습관 등 독서에 관한 단단한 조언도 책 곳곳에 녹아 있다.여는 글 1단계 아마도 책이랑 원수? 01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아 02 책이 물거나 할퀴지는 않아 03 책 읽기를 시작할 수 있는 책이 있어 04 책이 힘을 줄 수도 있어 05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 이렇게 해 보자! 2단계 책이랑 손절각 01 책이 배고픔을 이길 순 없어 02 읽지 말라고 하면 안 읽으면 되죠 03 꼭 읽어야 하는 거 싫어요 04 책 읽기까지 학원에 다니는 건 너무 싫어요 05 책보다 재미있는 것이 많아요 이렇게 해 보자! 3단계 다시 만난 책 세계 01 책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02 오디오북 이용자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03 어떻게 SNS를 덮고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04 책을 많이 읽으면 문해력이 좋아지나요? 05 책을 읽을수록 불편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06 책 잘 읽는 방법이 있나요? 07 책 잘 읽는 유전자가 있는 게 아닐까요? 08 모범답안 같은 책 읽기는 없나요? 09 독서로 하는 여행이 뭔 말이에요? 이렇게 해 보자! 4단계 누가 봐도 책 읽게 생긴 상 01 국어선생님의 필독서 낚시에 딱 02 함께 읽기는 피할 수 없다 03 나만의 책 읽는 자리 04 잘생긴 오빠의 유산 05 책을 좋아하는 친구 06 성공 비결 찾기! 07 SF, 얼핏 보면 과학책인 줄 08 그냥 이야기가 좋아서 이렇게 해 보자! 5단계 독서의 신 ★ 청소년 독서가들의 ‘맞아 맞아 BEST’ 이렇게 해 보자! 닫는 글 날것의 청소년 이야기는 재미있는 독서 마중 읽으면 좋다는 걸 알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 내서 읽자니 할 일이 많고 막상 책을 펼쳐도 지속할 수 없는 청소년이라면 이 책이 딱이다. ‘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익숙한 상황이 이어지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또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반가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청소년에게 저자는 책은 싫어해도 이야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본 적 없고, 저마다 재미있게 느끼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면 책과 친해질 거라고 한다. 이를 입증하듯 저자는 도서관에서 만난 여러 청소년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청소년들에게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거나 “책이 물거나 할퀴지 않는다”면서 청소년과 나눈 유쾌한 이야기와 그들이 읽은 책을 접하다 보면 책 읽기가 가까워질 것이다. 책을 꼭 읽어야 한다거나 독서가 능력 향상에 얼마나 좋은지 같은 얘기 없이, 그저 재미난 이야기를 내어 놓았으니, 술술 읽고 웃으면 된다. 듣다 보면 끼어드는 독서 대화, 읽다 보면 따라 하는 책 읽기 특정 시기에 책을 읽은 적 있거나 지금도 꾸준히 책을 읽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더욱 관심 가질 만하다. 예전에 겪어 봤음직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읽은 기억들이 피어오르고 읽을 동기가 돋아날 것이다. 저자는 책과 멀어진 청소년들이 던지는 다양한 질문에 꼼꼼하게 답해 주면서 독서를 여러 각도로 폭넓게 바라보게 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도 한다. ‘책 잘 읽는 방법’이나 ‘책 잘 읽는 유전자’에 대한 물음에 각자 나름의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책과 독서에 관한 대화에 참여하다 보면 전보다 한 뼘 자란 독서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읽기에 진심인 청소년 독서가나 책을 좋아하는 책덕후라면 내내 책과 독서 이야기로 채워져 있고 술술 읽히는 이 책이 꽤나 흥미로울 것이다. 지루하게 독서의 가치를 내세우거나 뻔한 독서의 매력을 반복하지 않고, 책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가워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으니까. 본인이 책 좀 읽는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면 책 속 5단계에 제시된 ‘청소년 독서가들의 맞아 맞아 BEST’를 살펴보고 얼마나 공감하는지 확인해 보면 좋겠다. 공감 지수가 높다면 자신을 진정한 ‘독서의 신’이라고 인정해도 되겠다. ∙시도하면 더 많이 더 오래 읽게 만드는 깨알 독서 tip 저자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다양한 생각을 나누다가 생기게 되는 독서에 대한 관심을 길게 늘이려고 한다. 누구나 궁금해하거나 쉽게 읽을 만한 책을 이야기 중간중간에 은근하게 안내한다. 책 이야기를 읽다 보면 책이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될 것이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소개하고 있으니 취향껏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이와 더불어 각 단계별로 ‘이렇게 해 보자!’를 제시하여 일상에서 시도해 볼 만한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놓았다. 책을 읽기 위해 대단한 결심을 하고 거창한 계획 같은 걸 세울 필요도 없다. 그저 각자의 단계에서 할 수 있을 만한 것을 정해서 해보면 된다. 청소년들이 조금씩 책에 가까워지기를 응원하고 독서가 일상이 되기를 바라는 진심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의 글 여러 친구들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책과 가까워지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 더 선명한 세상을 마주하고, 세상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 이정언 공대생 도서관 선배 청소년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조언이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 때론 웃고, 때론 함께 고민하기도 하며 어느새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 추승우 배구가 좋은 중학생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고 책과 친해지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료로 섬세하게 대하면 좋겠습니다. - 정수 도서관 단골 청년 집에서 소리 내서 읽었는데 술술 읽혀서 ‘역시 읽기 쉽게 써 주셨군.’ 했어요. 누구라도 편하게 잘 읽을 수 있게 솔직하게 작성한 글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좋았는데, 읽다 보니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김예빈 오래된 도서관 이용자 내가 만난 아이들 중에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많았지만, 이야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아직 만나지 못했어. 그러니 네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야기부터 만나보면 되는 거야.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야기는 세상에 엄청 많아. 네가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야. -여는 글 다른 사람들이 너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맞아. 아마 우리나라의 많은 청소년들이 책이랑 손절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어. 여기 소개하는 친구들의 이야기 중에 네 이야기도 있을 수 있어. 네가 책이랑 친해지지 않은 이유가 네 탓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2단계 책이랑 손절각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세트 (전4권)
살림Friends / 이은희 글 /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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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Friends
청소년 과학,수학
이은희 글
최고의 과학 저술가 하리하라가 초대하는 흥미진진한 과학 세상! 친근하고 유쾌한 글을 통해 대중과 전문 과학 분야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해 온 과학 저술가 이은희의 사이언스 시리즈를 세트로 만난다! 범죄 수사 드라마를 통해 현대 과학의 생생한 현장을 여행하고, 일상 속에 숨은 과학적 지식을 배우는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현대 과학의 분야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전과 생명공학의 중요한 연구 성과와 그 이면의 진실을 파헤친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현대 과학의 핵심 이슈들을 짚어 나가며 ‘과학을 보는 눈’을 키우고, 사이비 과학과 진짜 과학을 구별하며 ‘과학적 판단력’을 키우는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2』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2』『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2』『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지루한 과학은 가라! 범죄 수사 드라마보다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만난다! 국내 대표적인 과학 저술가 이은희가 이번에는 미드를 통해 현대 과학의 생생한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CSI 과학수사대〉 〈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등 인기 최고의 미드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에피소드 30가지를 대상으로, 얼핏 스치듯 접했던 과학적 내용을 자세히 풀어냈다. 미드를 보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주인공,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영화 같은 화면에 매료되었던 이들은 이제 이 책을 통해, 미드보다 드라마틱한 현대 과학의 지적 퍼레이드에 매료될 것이다.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45억 년 전부터 각인된 ‘생명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움직일 ‘생명과학의 비밀’을 풀어낸다! 유전자와 생명과학에 대한 과거와 현재, 진실과 오해, 본질과 왜곡에 대해 깊이 있고 친절하게 다룬 최초의 책이다. DNA 감식, 맞춤형 아기, 줄기 세포 치료제, 유전자 변형 식품까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유전공학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2009 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우수과학도서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역사가 남긴 과학의 쟁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과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과학 에세이! 현대 과학의 10가지 핵심 이슈를 짚어 나가며 독자들에게 ‘과학을 보는 눈’을 키우기를 권한다. 이 책은 교양으로 꼭 알아야 할 현대과학의 중요한 연구 성과들을 쉽게 풀이하는 한편, 그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에 대해 독자들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하며, 논리적이고 통합적으로 과학에 대해 사고하도록 안내한다. * 책따세 선정 청소년권장도서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 필독서 *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 2005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 2005 한겨레신문 선정 올해의 책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2』 사이비 과학과 진짜 과학을 구별하라! 편견과 오해를 뛰어넘는 ‘과학적 판단력’을 기르자! 우리는 종종 그럴듯한 거짓말로 포장된 사이비 과학과 진짜 과학을 구별하는 데 어려쟀비 겪는다. 자칫하면 편견과 오해에 빠져 판단비 망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과학적 판단력’이다. 거창한 이론과 논리로 무장하지 않더라도 합리성과 효율성을 따?과학해를 구할 수 있는 힘을 포장된 판단력이라 부른다. 이 책은 지난 역사 속에서 사람들을 현혹말로 비과학의 사례들과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빼 겪어 인류에 공헌한 과학자들뱘로 야기를 통해 포장된 판단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 준다! * 책따세 선정 청소년권장도서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 필독서 *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 2005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 2005 한겨레신문 선정 올해의 책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
나무를심는사람들 / 장이권 (지은이), 최경식 (그림)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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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심는사람들
청소년 과학,수학
장이권 (지은이), 최경식 (그림)
질문하는 과학 11권. 귀뚜라미, 매미, 수원청개구리 등 우리 토종 생물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쓴 동물학 책이다. 동물에 관한 40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통해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인 먹이 그물과생태계, 생존과 번식을 위한 학습과 의사소통, 기후위기로 인해 겪는 어려움까지 동물의 행동과 진화의 관계를 알려준다. 평소 동물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주어진 환경조건에서 살아가기 위해 취하는 동물들의 행동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변화하고 있는지 진화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게 하며, 더 나아가 인류의 진화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프롤로그 1장 먹이 그물과 생태계 1 가장 큰 동물이 왜 가장 작은 생물을 먹을까? 2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 3 왜 세상은 녹색일까? 4 분해자가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5 흰개미는 왜 높은 흰개미총을 지을까? 6 비버는 왜 댐을 만들까? 만화/ 동물행동학자1 니콜라스 틴베르헌 2장 동물의 생존 경쟁과 방어 7 나방과 박쥐의 진화 경쟁에서 누가 이길까? 8 사막메뚜기는 왜 대발생할까? 9 두꺼비는 정말 은혜를 갚았을까? 10 신천옹은 왜 오래 살까? 11 타조는 정말 멍청할까? 12 기린은 왜 목이 길까? 13 나무늘보는 정말 게으를까? 14 공룡은 멸종했는데 악어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3장 진화하는 동물 15 가장 동물다운 특징은 무엇일까? 16 오세아니아 들귀뚜라미의 노래는 왜 사라졌을까? 17 왜 뿔이 긴 소똥구리와 짧은 소똥구리가 같이 존재할까? 18 코알라는 왜 귀여울까? 19 바다거북은 왜 고향으로 와서 산란할까? 20 수사자는 왜 영아 살해를 저지를까? 21 수원청개구리는 왜 벼를 붙잡고 노래할까? 만화/ 동물행동학자2 콘라트 로렌츠 4장 학습하는 동물 22 바다거북은 어떻게 고향을 찾을까? 23 노래새는 어떻게 노래를 배울까? 24 노래새는 왜 노래를 배울까? 25 버빗원숭이는 어떻게 포식자 방어를 학습할까? 26 지능이 가장 높은 동물은? 27 지능이 높은 동물의 특징은? 28 동물도 미래를 계획할까? 29 동물은 왜 학습할까? 5장 동물의 의사소통 30 향유고래 머리는 왜 뭉툭할까? 31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동물은? 32 흰발농게는 왜 집게다리를 흔들까? 33 카멜레온은 왜 변색할까? 34 동물도 거짓말을 할까? 만화/동물행동학자3 카를 폰 프리츠 6장 기후 위기와 동물 35 매미는 왜 시끄러울까? 36 황소개구리는 왜 괴물이 되었을까? 37 비둘기는 왜 닭둘기가 되었을까? 38 오삼이는 왜 지리산을 떠났을까? 39 말코손바닥사슴은 왜 빈혈로 죽을까? 40 마이크로 퍼핀이 많아지는 이유는? 만화/동물행동학자4 제인 구달 참고 문헌동물들의 학습능력과 의사소통,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현실까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흥미로운 동물학 수업 - 가장 큰 동물이 왜 가장 작은 생물을 먹을까? - 공룡은 멸종했지만, 왜 악어는 살아남았을까? - 바다거북은 어떻게 고향을 찾을까? - 나무늘보는 정말 게으를까? - 지능이 높은 동물의 특징은? - 말코손바닥사슴은 왜 빈혈로 죽을까?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는 귀뚜라미, 매미, 수원청개구리 등 우리 토종 생물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쓴 동물학 책이다. 동물에 관한 40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통해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인 먹이 그물과생태계, 생존과 번식을 위한 학습과 의사소통, 기후위기로 인해 겪는 어려움까지 동물의 행동과 진화의 관계를 알려준다. 평소 동물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주어진 환경조건에서 살아가기 위해 취하는 동물들의 행동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변화하고 있는지 진화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게 하며, 더 나아가 인류의 진화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 -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 열한 번째 권 ▶ 동물행동학자가 들려주는 동물의 행동과 진화에 대한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민과학 프로젝트인 ‘자연사랑탐사대’,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서식 환경 조사 및 보전을 위한 ‘수원청개구리 탐사대’ 등 다양한 시민 참여 과학단체에서 활동을 벌이며, 우리의 토종 생물을 연구하는 동물행동학자 장이권 교수가 진화적인 관점에서 동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흔히 포식자가 나타나면 땅에 머리를 묻는 타조를 보면서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암컷 무리에 새롭게 합류한 수사자가 기존 새끼사자들을 죽이는 영아 살해를 보면서 잔인하다고 여긴다. 코알라의 귀여운 얼굴은 원래부터 그렇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해 버리고 만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행동들은 모두 살아남아 자신의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선택되고 유지된 행동이며, 이런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 못한 행동은 진화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새로운 행동으로 대체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의 삶과 함께 ‘동물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행동을 이용해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 동물도 거짓말을 하고, 미래를 계획한다고? 동물이 하는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하마가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누는 이유처럼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도 있긴 하지만(이런 하마의 행동 덕분에 아프리카의 강 생태계는 아주 풍부해진다). 매미가 13년 또는 17년 같은 소수 주기로 한꺼번에 나타나는 이유는 포식자가 예측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고, 나무늘보가 아주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천천히 꾸준하게 움직이는 전략’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상대방을 속이거나 거짓 정보로 허세를 떨기도 한다. 개똥벌레 암컷은 반딧불이 암컷인 것처럼 불빛을 내보내 반딧불이 수컷을 유혹하여 잡아먹는다. 용감한 반딧불이 수컷은 사랑을 선택한 보상으로 처절한 죽음을 맞이한다. 또, 서열이 낮은 꼬리감는원숭이는 거짓 포식자 소리를 내서 서열이 높은 원숭이의 먹이를 채 가기도 한다. 흰발농게는 떨어져나간 큰 집게자리에 힘없는 집게다리를 재생한 후 진짜인 것처럼 흔들어, 보금자리를 빼앗으러 오는 적을 위협한다. 이런 거짓 정보들이 적을 때는 잘 통하지만, 거짓 정보들이 늘어나면 금방 들통이 나고 만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동물들도 사람처럼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덤불어치 실험을 통해 동물들도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상황을 예측해 상황에 맞는 먹이를 준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작가는 how 질문, 즉 행동의 인과 관계와 발생에 관한 질문과 why에 대한 질문, 즉 진화와 기능에 관한 질문을 던져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먹이 그물과 생태계의 모습에서부터 우리 앞에 닥친 기후 위기가 동물에게도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까지 동물의 삶과 동물의 행동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나갈 수 있다. ▶ 동물의 행동과 진화를 이해하면 인류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어 왜 동물의 행동 진화를 알아야 할까? 노래를 잘 부르는 노래새는 특정한 시기에 노래를 듣지 않으면 완벽한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또한 노래새가 사는 지역마다 방언이 존재한다. 이런 노래새의 발성 학습은 사람의 언어 습득 과정과 아주 유사하다. 사람도 노래새처럼 특정한 시기에 언어 학습이 일어나고, 휸련을 통해 언어 능력이 완성된다. 노래새와 인간의 발성 학습과 관련된 유잔자가 발현되는 것도 아주 비슷하다. 이런 것을 ‘수렴 진화’라고 하는데, 새와 박쥐의 날개처럼 전혀 다른 종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결과적으로 비슷해진 진화를 뜻한다. 노래새와 인간의 발성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적인 요인들과 발성 학습의 생태적 진화 요인도 공유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동물 행동의 진화를 이해하면 인류의 진화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의 진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 만화로 보는 동물행동학자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동물행동학자들 가운데 침팬지 연구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 있다. 이 책에서는 제인 구달뿐만 아니라 동물행동학의 기초를 닦은 세 과학자, 콘라트 로렌츠와 니콜라스 틴베르헌, 카를 폰 프리츠를 소개한다. 이들 과학자가 동물의 행동은 본능에 따른다는 이전 생각을 뒤집고 동물의 학습과 행동에 대해 연구한 덕분에 지금의 동물행동학이라는 분야가 생기게 되었다. 이들이 어떻게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떤 실험을 했는지 등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준다.
수학의 원리 미적분 1
대성학력개발연구소 / 한석만 지음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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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학력개발연구소
청소년 학습
한석만 지음
<수학의 원리>는 고등학생들이 제기할 수 있는 수학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눈앞에 앉아있는 학생을 설득하듯 친절하게 해결해 주려는 의도에서 집필되었다. 또 <수학의 원리>에는 주제를 대표하는 문제부터 연산 능력 및 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담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되짚어 주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Ⅰ 수열의 극한 01 수열의 극한 02 급수 Ⅱ 함수의 극한과 연속 03 함수의 극한 04 함수의 연속 Ⅲ 다항함수의 미분법 05 미분게수와 도함수 06 접선의 방정식 07 함수의 그래프와 미분 08 미분의 활용 Ⅳ 다항함수의 적분법 09 부정적분과 정적분의 뜻 10 정적분의 계산 11 정적분의 응용 12 정적분의 활용 빠른 정답『수학의 원리』는 고등학생들이 제기할 수 있는 수학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눈앞에 앉아있는 학생을 설득하듯 친절하게 해결해 주려는 의도에서 집필되었습니다. 또 『수학의 원리』에는 주제를 대표하는 문제부터 연산 능력 및 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담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되짚어 주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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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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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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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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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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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보면 알지
웅진주니어
15,300원
2
네가 있어서
3
얼렁뚱땅 피자 배달
4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5
별에게 : 안녕달 그림책
6
잠자고 싶은 토끼
7
수박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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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여름휴가
9
호수 모자
10
감정 호텔
1
푸른 사자 와니니 8
창비
12,420원
2
고양이 해결사 깜냥 8
3
흔한남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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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 15
5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OX 퀴즈
6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초등 교과 어휘
7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23
8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13
9
주게무의 여름
10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5 : 금요일
1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11,250원
2
수만휘 수시 합격 바이블
3
지구가 너무도 사나운 날에는
4
스파클
5
한국단편소설 50
6
윤슬의 바다
7
눈 맞추는 소설
8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9
죽이고 싶은 아이
10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1
혼모노 : 성해나 소설집
창비
16,200원
2
명탐정 코난 107 (특장판)
3
가공범
4
편안함의 습격
5
안녕이라 그랬어
6
조국의 공부
7
궤도
8
료의 생각 없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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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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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살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