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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답게 살아라
돌베개 / 리타 윌리엄스-가르시아 지음, 곽명단 옮김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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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청소년 문학리타 윌리엄스-가르시아 지음, 곽명단 옮김
‘변혁의 열망’이 거세게 일었던 1968년, ‘흑표범당’의 본거지 오클랜드에서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흑인 세 자매의 성장기를 그린 <어느 뜨거웠던 날들>의 후속편이다. 가족을 버린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엄마 ‘시실’과의 만남을 통해 흑인 여성으로서의 주체적인 삶에 어렴풋이 눈뜨고, 흑표범당 ‘여름 캠프’에서 자유며 정의 같은 진보적인 가치의 소중함을 배웠던 세 자매가, 이번에는 뉴욕 베드포드-스타이브센트로 돌아와, 1960년대 말 흑인 소녀들의 삶이 생생히 투영된 감동적인 성장기를 펼쳐 나간다. 이번 편 <너답게 살아라>는 오클랜드 공항에서 세 자매와 시실이 작별을 아쉬워하던 <어느 뜨거웠던 날들>의 마지막 장면, 바로 그다음 순간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세 자매가 여름방학을 추억하며 정신없이 수다를 떠는 사이, 비행기는 폭풍우를 만나 덜컹거리며 지상으로 내려앉는다. 이제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흑인이자 여성이자 어린아이라서 견뎌내야 하는 강퍅하고 불친절한 세상, 떠나기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전편에서 세 자매가 보고 듣고 경험하고 성취한 결실을 무위로 돌리려고 하는 현실에서부터 출발한다. 전편과 정확히 대비되는 이야기의 동선은 이런 면에서 퍽 의미심장하다. <어느 뜨거웠던 날들>이 비행기를 타고 현실에서 날아올라 다른 세상을 구경하고 체험하는 이야기라면, <너답게 살아라>는 꿈만 같았던 다른 세상을 떠나 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이 판치는 현실로 돌아와, 힘없는 흑인 소녀로서 삶과 부대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1. 참 대단한 구경거리 9 / 2. 억압 19 / 3. 내 여자 25 / 4. 우리 동네 허키머 거리 32 / 5. 헤클과 제클 37 / 6. 사랑하는 내 딸들아 43 / 7. 열한 살답게 살아 49 / 8. 아빠의 여자 친구 57 / 9. 시실과 주고받은 편지 65 / 10. 새 학년맞이 쇼핑 71 / 11. 내게 돌아와 줘 77 / 12.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 광고 84 / 13. 비둘기파 94 / 14. 미라 같은 저금통 99 / 15. 6학년 104 / 16. 글쓰기 주제는 잠비아 110 / 17. 너희 어머니, 은질라는 120 / 18. 다넬 삼촌의 전역식 122 / 19. 삼촌의 군용 가방 129 / 20. 글쓰기와 교정 작업 134 / 21. 브루클린의 전설 142 / 22. 코주부 소니 보노 148 / 23. 치누아 아체베 154 / 24. 병문안 160 / 25. 바람결에 들은 165 / 26. 괴물 거인 168 / 27. 열두 살 173 / 28. 모둠 토론 183 / 29. 여성 대통령? 190 / 30. 남자 일, 여자 일 197 / 31. 변함없이 한결같은 205 / 32. 계절의 변화보다 뚜렷한 209 / 33. 자축 행사 215 / 34. 맛보기 권력 222 / 35. 주일에 어떻게! 227 / 36. 내 딸들이야 234 / 37. 아무리 무함마드일지라도 238 / 38. 할매에게 요리란 242 / 39. 작별 인사를 할지라도 248 / 40. 크리스마스처럼 즐겁게 254 / 41. 진짜 261 / 42. 도로 위에서 267 / 43. 다 함께 춤을 274 / 44.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굴까 288 작가의 말 296 / 감사의 말 298 / 옮긴이의 말 300“서두르지 마, 너는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키도 마음도 훌쩍 자란 델핀과 두 동생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성장기 『너답게 살아라』는 ‘변혁의 열망’이 거세게 일었던 1968년, ‘흑표범당’의 본거지 오클랜드에서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흑인 세 자매의 성장기를 그린 『어느 뜨거웠던 날들』의 후속편이다. 전편에서 오래전에 집을 나간 엄마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서 오클랜드까지 날아갔던 ‘델핀’과 ‘보네타’와 ‘펀’. 가족을 버린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엄마 ‘시실’과의 만남을 통해 흑인 여성으로서의 주체적인 삶에 어렴풋이 눈뜨고, 흑표범당 ‘여름 캠프’에서 자유며 정의 같은 진보적인 가치의 소중함을 배웠던 세 자매가, 이번에는 뉴욕 베드포드-스타이브센트로 돌아와, 1960년대 말 흑인 소녀들의 삶이 생생히 투영된 감동적인 성장기를 펼쳐 나간다. 이번 편 『너답게 살아라』는 오클랜드 공항에서 세 자매와 시실이 작별을 아쉬워하던 『어느 뜨거웠던 날들』의 마지막 장면, 바로 그다음 순간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세 자매가 여름방학을 추억하며 정신없이 수다를 떠는 사이, 비행기는 폭풍우를 만나 덜컹거리며 지상으로 내려앉는다. 이제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흑인이자 여성이자 어린아이라서 견뎌내야 하는 강퍅하고 불친절한 세상, 떠나기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다. 비행기가 오클랜드에서 이륙하자마자 세 자매는 “저 검둥이 여자애들” 운운하며 삿대질하는 백인 스튜어디스며, 인종차별적인 힐난을 퍼붓는 얼치기 평화주의자 등과 맞닥뜨리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흑표범당 캠프에서 배운 바를 당당하게 실천한다. “이 용변 칸은 민중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옳소!”(본문 13쪽) 이처럼 진일보한 변화를 이룬 델핀 자매에게 뉴욕의 가족들은 칭찬 대신 꾸중을 퍼붓는다. 특히 백인들이 가득한 곳에서 ‘대단한 구경거리’를 만들어서 나무에 목이 매달리는 비극을 맞을까 봐 겁내는 ‘할매’는 델핀이 실수로 백인 남자의 신문을 건드리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끝내는 따귀를 올려붙인다. “델핀, 너 알기나 하니? 공항에서 뛰어다니다가 백인 남자를 쓰러뜨리고, 세상 사람이 다 보는 데서 검둥이가 참 대단한 구경거리를 일으키는 게 무슨 뜻인지?” 할매가 꾸중을 하면 할수록, 할매가 그 무엇보다 싫어하는 바로 그 구경거리가 점점 대단해졌다. 단 한 사람도 우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_본문 18쪽 이처럼 이 이야기는 전편에서 세 자매가 보고 듣고 경험하고 성취한 결실을 무위로 돌리려고 하는 현실에서부터 출발한다. 전편과 정확히 대비되는 이야기의 동선은 이런 면에서 퍽 의미심장하다. 『어느 뜨거웠던 날들』이 비행기를 타고 현실에서 날아올라 다른 세상을 구경하고 체험하는 이야기라면, 『너답게 살아라』는 꿈만 같았던 다른 세상을 떠나 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이 판치는 현실로 돌아와, 힘없는 흑인 소녀로서 삶과 부대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이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이 용감하고 생기발랄하며 한편으로는 안쓰럽기 짝이 없는 세 자매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고난 속에서 스스로 부딪치며 질문하고 깨달으며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전편에서 엄마 시실과 흑표범당 당원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세 자매의 성장에 힘을 보탠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아빠를 사로잡고 세 자매를 바짝 긴장시키는 당차고 세련된 여성 ‘마바 헨드릭스’, 집안의 맏이이자 큰언니 노릇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심초사하는 델핀에게 매번 “추신, 열한 살답게 살아.”라고 충고하는 친엄마 시실(의 편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교환 근무를 하러 와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도록 교육하는 ‘음윌라 선생님’,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었다가 마침내 돌아온 세 자매의 친구이자 영웅 ‘다넬 삼촌’, 티격태격하다가도 곧잘 화해하는 ‘루시 롤리’와 ‘프리다 뱅크스’를 비롯한 학교 친구들…… 등, 여러 인물과 교감하면서, 세 자매는 어린아이에서 소녀로 성장한다. 책의 특징 ■ 여성 대통령을 상상하는 페미니즘 소설 『너답게 살아라』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전편보다 더욱 짙어진 여성주의 색채다. 전편의 ‘시실’이 흑표범당 당원이자 시인 ‘은질라’로 거듭난 격정적이고 전투적인 여성인 데 반해, ‘마바 헨드릭스’는 현실에 단단히 발붙인 채 일상의 정치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현명하면서도 열정적인 여성이다. 마바 헨드릭스의 활약상 중에는 미국 의회 최초의 흑인 여성 의원이자 흑인 최초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셜리 치좀’(1924~2005) 선거 운동도 있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저 엄혹했던 시대에 정치계의 유리 천장을 깨뜨린 선구자로 또다시 조명받았고, “그들이 테이블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접이 의자를 가져가라.”는 말로 회자되곤 하는 바로 그 인물을 놓고, 신세대를 대표하는 마바 헨드릭스와 구세대를 대표하는 할매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설왕설래 밥상머리 대화를 나눈다. 미스 헨드릭스가 말했다. “꿋꿋이 밀고 나가, 델핀. 여성들도 정치계에 몸담아야지. 남성들과 똑같이 말이야.” “여자들이 몸담을 데는 집이다. 가족을 돌보고, 학교에서 자식들에게 엉뚱한 걸 가르치지 못하게 하려면. 젊은 여자들이 알량한 말단 자리 하나 차지하겠다고, 시의원이 되겠다고 설치고 다니면, 살림은 누가 하고 자식 교육은 누가 시키겠니?” “할매!” 펀이었다.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다넬 삼촌은 배시시 웃었다. 그런데 미스 헨드릭스는 토론 중이라고 여기는 것 같았다. “가족을 돌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요. 아이들, 여성들, 가난한 사람들의 요구가 뭔지 정부가 명심하도록 알려 주는 거예요. 여성보다 아이들을 잘 대변할 사람이 또 있겠어요?” _본문 201~202쪽 그 동안 두 동생을 보살피고 집안일까지 도맡는 등 가부장제가 요구하는 역할을 해내기에 급급했던 델핀은 마바 헨드릭스와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남성들처럼 제 목소리로 시끄럽게 떠들고 주장할 줄 아는 여성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며, 여성 정치인을, 나아가 여성 대통령을 상상하는 것이 결코 허황되거나 쓸데없는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엄마 시실처럼 현실에서 과감히 이탈하지 않으면서도, 흑인 여성으로서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타고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 “추신, 열한 살답게 살아.” 이 책의 원제는 친엄마 시실이 델핀에게 보내는 편지마다 덧붙이는 추신 “P.S. Be Eleven”이다. 델핀이 열두 살이 된 다음에도 ‘열한 살답게 살라’고 신신당부하는 시실의 충고에는 너무 일찍 애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딸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무턱대고 따르려 들지 말고,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예컨대 음윌라 선생이 읽고 있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치누아 아체베 지음)를 읽고 싶어 하는 델핀에게 시실은 이런 편지를 보낸다. “더 자란 다음에 치누아 아체베에 관해 알아보기 바란다. 그때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는 것이 좋겠다. 다짜고짜 이 책을 지금 읽으려고 하지 마. 무모하게 덤비지 마라. 델핀, 넌 똑똑한 아이야. 하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됐어. 낱말이야 다 읽을 수 있겠지. 아프리카 글자까지도. 그러나 아체베가 말하는 내용은 모를 거야. 무른 이로 단단한 과일을 깨무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문제는 자기 이한테 있는데 과일만 탓하게 될 테니까.”_본문 158쪽 ■ 본디 타고난 자기를 찾아서 『너답게 살아라』는 『어느 뜨거웠던 날들』의 속편이자 그 자체로 독립적인 이야기이다. 전편에서 다른 삶의 가능성을 맛보고 돌아온 델핀이 잃어버렸던 ‘본디 타고난 자기’를 찾기까지의 좌충우돌 수난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과 지리멸렬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것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만큼 차이가 크다. 델핀은 앞으로 발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 세계로 돌아온 뒤, 자신이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삶의 방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왔음을 깨닫는다. 본디 타고난 자기를 찾기 위해 진통의 시간을 지나는 델핀의 곁에서 많은 이들이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 친엄마 시실, 아빠의 여자 친구 마바 헨드릭스, 잠비아에서 온 음윌라 선생님 등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델핀의 아집과 독선을 일깨우고, 철부지인 줄로만 알았던 보네타와 펀은 독재자처럼 구는 언니의 간섭에 저항함으로써 델핀의 변화를 재촉한다. 한편 델핀은 남자아이들과 비교해도 너무 큰 키가 늘 콤플렉스다. 델핀이 잭슨 파이브의 장남 재키를 흠모하는 이유도 큰 키와 듬직한 분위기 때문이다. 그런 델핀이 틈만 나면 짓궂은 장난을 걸어서 눈엣가시였던 키다리 소년 엘리스 카터와 댄스파티 파트너가 되는 과정은 재미와 웃음을 안겨 준다. ■ 잭슨 파이브를 만나기 위해 『너답게 살아라』에는 세 자매에게 주변 인물 못지않을 만큼 큰 위안을 주는 ‘먼먼 곳의 친구’가 더 등장한다. 꼬마 마이클 잭슨과 형제들이 결성했던 당대의 아이돌 ‘잭슨 파이브’가 바로 그들이다. 큰 키가 콤플렉스였던 델핀은 잭슨 파이브의 듬직한 장남 ‘재키’와 언제 봐도 강인해 보이는 셋째 ‘티토’에게 반한다. 자신들만큼이나 어린 마이클 잭슨과 형제들이 선보이는 춤과 노래는 어린 나이에 엄마와 이별한 뒤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가는 세 자매에게 큰 위안을 준다. 노래를 부르면서 나는 생각했다. 고작 열한 살밖에 안 된 마이클 잭슨이 사랑과 외로움을 알까? 자기가 사랑한 사람을 하나씩 하나씩 모두 잃어버리는 게 어떤 것인지 알까? 형들이 모두 화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감싸 주는데? 우리는 마이클 잭슨을 따라 목청을 뽑고 나직이 노래했다. _본문 294~295쪽 세 자매가 잭슨 파이브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 가기 위해 함께 돈을 모으고, 늘 덜렁대던 보네타가 총무 역할을 꼼꼼히 해내는 에피소드는 전체 이야기에서 중요한 한 축을 충실히 맡는다. 그리고 목표액에 도달할 무렵 벌어지는 깜짝 놀랄 사건은 소설 전체의 하이라이트로 탄식을 자아내게 만드는 한편, 베트남 전쟁이 보통 사람의 삶에 남긴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그건 틀린 거야, 펀.”펀이 작은 거북 같은 머리를 깐닥거리며 톡 쏘아붙였다. “맞으니까 건드리지 마.” (……)“이래라저래라 시키지 마. 우리는 쓰고 싶은 대로 쓸 자유가 있어.”“마침표를 넣고 싶은 데 넣을 자유도 있고.”“미스 헨드릭스가 예쁘다고 말할 자유도 있고.”“민중에게 권력을.”“옳소, 민중에게 권력을.” “지금이 대체 몇 시냐?” 할매가 두리번거리며 시계를 찾았다. “밤중이다. 이 시간에 아이들이 볼 프로는 없어.”“쟤들도 아이들이에요. 우리 또래라고요.” 내가 이렇게 말했지만, 맏이는 11학년생이나 12학년생일 게 분명했다. 눈썹이 짙은 기타 연주자도, 또 다른 기타 연주자도 역시 고등학생일 터였다. (……)“여태껏 봤으니 됐다. 저 남자애들한테 부모가 있다면, 이제 무대에서 끌어 내려서 집에 데려가 재울 거야. 너희도 이제 그만 가서 자. 이러고 있는 꼴을 아빠한테 들키기 전에. 곧 아빠가 올 테니.”“하지만 아직 안 끝났잖아요.” 보네타가 울부짖었다.“우린 마이클을 보고 싶단 말예요.” 펀이 말했다. 아줌마는 셜리 치좀의 당선 축하연을 여는 선거 운동 본부에 갔다. 할매는 뉴욕 사람들이 셜리 치좀을 의원으로 뽑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네 아내는 어디 있느냐, 아들? 정치 운동 한답시고 나돌면서 제 남편은 나 몰라라 하다니. 저 셜리 치좀이 벌써 가정을 파탄 내고 있구나.”아빠는 할매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아빠와 나는 지역 방송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승리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선거 운동 본부에서 아줌마를 발견하고 싶었다.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내 생각에는 얼마 안 될 줄 알았는데, 우리 지역에서 새로 당선된 의원을 응원하는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되었다. (……)좋은 일이라는 것은 나도 알았다. 믿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셜리 치좀의 승리가 작은 징검돌 하나라도 놓게 될까? 이건 확신이 없었다. 권력다운 권력을 누릴까? 흑표범당이 말하는 그 권력처럼? 아니면 그저 시험대에 오른 권력일 뿐일까?
우주의 미아
별숲 / 지슬영 (지은이)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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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숲청소년 문학지슬영 (지은이)
아름다운 청소년 29권. 지슬영 작가의 청소년 SF <우주의 미아>는 화성을 배경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사건들이 펼쳐지는 작품으로, 우주 문화 콘텐츠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단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보호복을 입고 지구에서 보물을 찾고 있던 하늬는 바닷속에 잠긴 도시에서 매우 진귀한 보물로 보이는 ‘빛나는 거울’을 발견한다. 하지만 또 다른 보물 사냥꾼이자 경쟁자인 진에 맞서 보물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다. 하늬가 가까스로 보물을 손에 쥐려던 순간, 난데없이 한 아이가 빠른 속도로 하늬에게 달려들어 충돌한다. 아이의 이름은 미아.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지구 바닷속에서 난민 옷차림의 소녀 미아가 발견된 것이다. 보호복 없이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그곳에서 미아는 어떻게 살아남은 걸까? 생명과 같았던 할아버지를 잃고 자신의 인공 심장을 더 좋은 것으로 바꾸기 위해 애쓰는 하늬, 오래전 사라진 엄마 때문에 외로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진. 보호받지 못한 채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는 두 청소년 앞에 더 어리고 연약한 존재 미아가 나타난 것이다. 지구 생명체를 화성 안으로 들이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지구의 바다에 미아를 버려두고 올 수 없어서 하늬와 진은 목숨을 건 모험을 감행한다. 그리고 지구의 질병을 화성인에게 옮긴다며 미아를 죽이려는 화성 연합 정부에 맞서 싸운다. 평온하던 하늬와 진의 일상은 미아를 만나게 된 뒤로 거대한 해일에 휩쓸린 것처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대체 소녀 미아는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마법 같은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하는 ‘빛나는 거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문을 해결하려는 보물 사냥꾼 하늬와 진의 노력이 거대한 모래바람 부는 화성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1부 보물 사냥꾼 ...... 9 2부 인간 사냥 ...... 87 3부 우주의 미아 ...... 153우주의 미아가 된 인류는 지구로의 귀환이 가능할까? 최근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매우 높다. 허블 망원경에 이어 2021년에 제임스 웹 망원경을 우주에 띄워 우주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큐리오시티, 스피릿, 오퍼튜니티, 퍼서비어런스 등 로버들이 화성을 돌아다니며 탐사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달 탐사도 다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달 탐사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처럼 지구 밖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주를 다룬 문화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별숲에서 출간하는 지슬영 작가의 청소년 SF 《우주의 미아》는 화성을 배경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사건들이 펼쳐지는 작품으로, 우주 문화 콘텐츠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단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우주의 미아》 배경이 되는 사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400여 년 전, 환태평양화산대와 대서양중앙해령화산대가 연이어 폭발하고 거대 지진이 오면서 대륙은 지각 변동을 일으켰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재난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세계 각국의 원전이 폭발하여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고에 이르렀다. 방사능의 피해는 지구 전역으로 퍼졌고, 특히 바다 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그런 탓에 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얼마 되지 않으며, 그나마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도 드물었다. 지구 대재앙 이전부터 화성으로 이주해 살아가던 이주민들은 지구가 멸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새로운 연합 정부를 구성한다. 《우주의 미아》 이야기의 시작은 화성 연합 정부에 ‘지구 탐사원’으로 등록된 보물 사냥꾼 하늬와 진의 지구 탐사 장면부터다. 그들은 지구의 환경 변화를 관찰, 조사하며 지구의 유물을 가져오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스스로를 ‘보물 사냥꾼’이라고 부르며 권력자들과 결탁해 지구 유물을 공공연하게 뒷거래하며 살아간다. 지구의 삶과 화성의 삶은 전혀 다르지만, 화성 연합 정부라는 조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사회의 모습은 21세기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생활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보호복을 입고 지구에서 보물을 찾고 있던 하늬는 바닷속에 잠긴 도시에서 매우 진귀한 보물로 보이는 ‘빛나는 거울’을 발견한다. 하지만 또 다른 보물 사냥꾼이자 경쟁자인 진에 맞서 보물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다. 하늬가 가까스로 보물을 손에 쥐려던 순간, 난데없이 한 아이가 빠른 속도로 하늬에게 달려들어 충돌한다. 아이의 이름은 미아.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지구 바닷속에서 난민 옷차림의 소녀 미아가 발견된 것이다. 보호복 없이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그곳에서 미아는 어떻게 살아남은 걸까? 생명과 같았던 할아버지를 잃고 자신의 인공 심장을 더 좋은 것으로 바꾸기 위해 애쓰는 하늬, 오래전 사라진 엄마 때문에 외로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진. 보호받지 못한 채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는 두 청소년 앞에 더 어리고 연약한 존재 미아가 나타난 것이다. 지구 생명체를 화성 안으로 들이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지구의 바다에 미아를 버려두고 올 수 없어서 하늬와 진은 목숨을 건 모험을 감행한다. 그리고 지구의 질병을 화성인에게 옮긴다며 미아를 죽이려는 화성 연합 정부에 맞서 싸운다. 평온하던 하늬와 진의 일상은 미아를 만나게 된 뒤로 거대한 해일에 휩쓸린 것처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대체 소녀 미아는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마법 같은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하는 ‘빛나는 거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문을 해결하려는 보물 사냥꾼 하늬와 진의 노력이 거대한 모래바람 부는 화성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주의 미아》를 읽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보물 사냥꾼들의 보물찾기 경쟁, 지구에 닥친 재난 묘사, 지구의 바다에서 나타난 미스터리한 아이의 정체, 적인지 동지인지 알아차리기 힘든 사건의 연속, 눈앞에 보이듯 생생한 화성의 풍경 묘사는 서둘러 다음 장을 읽고 싶게 한다. 거기에 주인공 하늬와 진 사이의 묘한 설렘과 몽글거리는 관계 변화는 책을 읽는 동안 가졌던 긴장감을 은근히 풀어주며 미소 짓게 만든다. 《우주의 미아》는 독자에게 묻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싶은가. 보물 사냥꾼 하늬, 진과 함께 지구와 화성을 오가며 생각해 보자. 기댈 곳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하늬와 진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정의감을 잃지 않으니!


승무원, 눈부신 비행
크루 / 우은빈 (지은이)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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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청소년 자기관리우은빈 (지은이)
광활한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에서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예비 승무원들을 위해 쓰였다. 승무원이 되는 방법부터 말할 수 없는 고충과 객실 뒤에서만 볼 수 있는 승무원들의 크고 작은 경험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승무원의 삶의 모습을 모두 담았다. 이를 통해 직업 세계의 큰 틀을 이해하고 비행기와 공항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엿볼 수 있다.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있거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프롤로그 Part 1. 하늘 위의 승무원 승무원의 세게 Q&A 승무원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기내에서 승무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국내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기내직, 지상직, 대기 근무는 어떻게 다른가요? 승무원으로서 비행이 아닌 다른 업무도 볼 수 있나요? 2. 승무원의 일상 Q&A 승무원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평균적인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승무원의 복지 중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화려한 직업 이면의 모습은 어떤가요? 특히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3. 승무원의 자격 Q&A 승무원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 있을까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학위나 자격증이 있을까요? 승무원이 되려면 제2외국어 구사 능력은 필수인가요? 실제 비행 시 영어 등 외국어를 자주 사용하나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Tip. 승무원과 밀접한 직업들 Part 2. 승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 승무원의 길 Q&A 승무원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년 정도인가요? 승무원 채용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취업을 준비할 때 항공사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면접 시 도움이 되는 강점과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약점이나 단점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2. 승무원의 조건 Q&A 승무원에 지원하는 데 나이 제한이 있나요? 출신 학교나 성적도 많이 보나요?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게 좋은가요? 취업 학원이나 과외 수강이 꼭 필요할까요? 경험이 많은 지원자와 스펙이 좋은 지원자 중 누가 더 유리한가요? 3. 승무원의 준비 Q&A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뭐가 있나요? 평소에 할 수 있는 면접 준비 방법도 있을까요? 면접 때 복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즉석에서 말하는 게 어려우면 어떻게 하나요? 1분 자기소개는 어떻게 시작하나요? ‘마지막 할 말’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Tip. 말하기 훈련 Part 3. 승무원의 현실 승무원의 일 Q&A 한 달 평균 몇 시간의 비행을 하나요? 비행 중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다면? 항공 테러 대비를 위해 승무원들은 무엇을 하나요? 취객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나요? 2. 승무원의 관리 Q&A 승무원은 외모 관리가 필수인가요? 외모에 관련된 규정이 정해져 있나요? 승무원이 되려면 성형을 꼭 해야 하나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후배들에게 조언하자면? 취업 준비할 때 자존감을 지키는 요령이 있을까요? 3. 승무원의 생활 Q&A 항공사는 보수적이라는 말이 사실인가요? 출퇴근할 때 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기 비행이나 해외 체류 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정말 경조사에 참여하기 힘든가요?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Tip. 왓츠인 마이백 Part 4. 승무원으로 산다는 것 승무원과 사람 Q&A 아픈 승객이 나타났을 땐 어떻게 하나요? 유·소아나 노약자는 어떻게 에스코트 하나요? 장애인 승객은 어떻게 에스코트 하나요? 대응하기 어려운 유형의 고객이 있나요? 기억에 남는 동료 승무원이 있나요? 2. 승무원의 온·오프 Q&A 비행기 안에서 얻게 된 교훈이 있나요? 신입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승무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비행은 무엇인가요? 승무원들이 겪는 직업병이 있을까요? 직업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승무원은 쉬는 날을 어떻게 보내나요? 3. 승무원의 전말 Q&A 코로나 이후 망한 항공사가 많다는 게 사실인가요? 4차 산업혁명이 비행에 미친 영향도 있을까요? 출산 후에도 다시 비행할 수 있을까요? 보통 언제 은퇴하고,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나요?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하자면? Tip. 승무원이 사용하는 비행 언어 에필로그〈비기너 시리즈〉 그 열한 번째 이야기, 승무원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과 일하는 사람에 대하여 〈비기너 시리즈〉는 꿈꾸는 이들을 위해 그 분야의 선배이자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여러 질문에 답변하며 직업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것이다. 시리즈 열한 번째 편으로 ‘승무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승무원, 눈부신 비행』을 통해 평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기 어려웠던 직업을 더욱 자세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기내직, 지상직, 대기근무는 어떻게 다른가요? 화려한 직업 이면의 모습은 어떤가요? 실제 비행 시 영어 등 외국어를 자주 사용하나요? 즉석에서 말하는 게 어려우면 어떻게 하나요? 취업 준비할 때 자존감을 지키는 요령이 있을까요? 정말 경조사에 참여하기 힘든가요? 코로나 이후 망한 항공사가 많다는 게 사실인가요? 승무원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밖에도 궁금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 고민 해결이 되지 않았거나 승무원으로 살아온 선배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제 막 승무원을 꿈꾸기 시작한 이들과 상담사로서 첫발을 디딘 모든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항공안전법 제2조 17항에서는 객실승무원을 “항공기에 탑승하여 비상시 승객을 탈출시키는 등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된 때가 언제인지 생각하면 세월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 사람이 자유롭게 공항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나라에 원하는 비행기를 골라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그 놀라운 발전을 따라 함께 진화해왔다. 객실 안의 무수한 필요를 채우고 하늘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은 과연 비장하다. 엄격하고 든든한 기준을 지키면서도, 승객들이 안심하고 비행을 누릴 수 있도록 친절한 미소까지 갖춘 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승무원이 되고 싶은 비기너들을 위해 언제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 친절한 태도를 갖추려고 노력해왔던 이 책의 저자 역시 처음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접했을 때는 자신과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승무원 상’이라는 단어가 스스로와 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과 승무원의 직무를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되었다. 여러 번 면접에서 떨어지고, 장거리 비행에 지치고, 낯선 문화와 사람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0여 년간 승무원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 일의 매력에 깊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 모든 이야기를 예비 승무원들에게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목차는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에서는 승무원의 일상과 전체적인 업무를 소개한다. 승무원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 일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격과 일상에 대해 흥미롭게 다뤘다. 파트2에서는 본격적으로 승무원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수록했다. 구체적인 채용 과정이나 기한이 어떠한지, 나이나 학력에 제한이 있는지,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 파트3에서는 그렇게 얻게 된 승무원의 자리에서 어떤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지 상세히 다뤘다. 간절하게 원했던 꿈을 이룬 뒤에도 일상은 반복되는데, 그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건강하게 발전해갈 수 있는 비결을 가득 담았다. 특히 외모나 생활에 관련한 여러 가지 규정이나 제한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파트4에서는 승무원이 주로 만나는 사람들과 일하지 않는 시간 동안의 풍경, 미래에 승무원의 위치가 어떻게 될지를 말하고 있다. 보다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승무원이 되면 어떨까? 책의 각 파트가 마무리될 때마다 tip이 제공된다. 승무원과 밀접하게 일하는 직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승무원으로서 필요한 말하기 훈련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승무원이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전문 비행 용어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따라붙는 이미지에 대해 고민이 있는 독자들에게도 감명을 남길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고 궁금한 질문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쏙쏙 찾아 읽어도 좋다. 어떤 페이지를 읽더라도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맞춤형 정보만을 제공할 것이다. 현직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과 알찬 정보가 가득 담긴 『승무원, 눈부신 비행』을 통해, 비기너들이 가슴 설레는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직장인이 회사로 출근하듯 승무원도 비행 스케줄에 따라 출근을 한다. 다만, 승무원의 출근 시간은 비행 출발시간에 따라 달라지기에 회사원처럼 일정하지 않다. 이른 새벽 4시부터 집을 나서거나, 남들이 자려고 침대에 누울 무렵 짐을 챙겨 밤 9시에 공항으로 향하기도 한다. 항공사에서는 승무원의 출근을 쇼업Show-up이라는 용어로 일컫는다. 쇼업 시간, 즉 출근하는 시간은 비행 출발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2~3시간 전으로 설정되는데, 국내선과 국제선에 따 라 다르고 항공사와 공항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진다. 직장인 친구들과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 헤어질 때쯤이 되면 누구 한 명은 꼭 이렇게 물었다.“내일은 비행 어디로 가?”“뉴욕.”그런 뒤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가 이 직업을 가졌음에 감사해야 할 부분들을 마구 읊어주었다.“야, 진짜 좋겠다. 나는 언제 뉴욕 한번 가보냐.”“뉴욕 길거리에서 감자튀김만 먹어도 행복할 것 같아.”


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
살림Friends / 브뤼노 코스트말 지음, 공나리 옮김, 공누이 감수 / 2009.08.25
9,800

살림Friends청소년 문학브뤼노 코스트말 지음, 공나리 옮김, 공누이 감수
프랑스의 유명한 대중음악평론가인 지은이가 클래식 음악을 대중음악처럼 듣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익숙한 클래식 음악까지도 신선한 기분으로 듣게 하는 탁월한 클래식 음악 안내서이다. 위대한 클래식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그 속에 감추어진 놀라운 사건들, 천재 음악가의 삶에 얽힌 미스터리하고 비범한 이야기들, 음악 속 로맨스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등이 솔깃하게 다가오면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클래식이 고리타분한 음악이라고 생각해 온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긴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클래식 음악들이 한편으로는 얼마나 짜릿한 음악인지를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은 졸립고,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여기는 데에는 클래식 음악을 진지하고 엄숙하게만 듣는 ‘나쁜 버릇’ 탓이 크다. 짜릿하고 신나는 클래식을 엄숙하게 듣고 있는 잘못을 그만할 때가 되었다. 제1장 음악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01 제임스 본드보다 더 치밀한 스파이가 있다? 02 슈만이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이유 03 베르나르 피보와 셀린 디온의 공통점 04 우울증 치료사였던 파리넬리 05 내기를 좋아한 쇼스타코비치 06 내가 바로 음악계 첫 번째 흑인 스타야 07 신기록의 달인, 파바로티 08 원조 록 스타는 누구? 09 바람둥이 작곡가의 최후 10 히틀러를 화나게 한 카라얀 11 바흐의 숨겨진 아들? 12 가발만 남겨진 하이든의 묘 13 아이 러브 아메리카! 14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을 있게 한 사랑스러운 메세나 판 슈비텐 15 세기의 철학자 니체의 작곡을 멈추게 한 사람 16 수탉들의 싸움 17 미국 피아노의 지존심, 고트샬크 18 불운의 여신을 달고 다니는 지휘자 19 혹시 당신은 문예 혐오가 크로슈 씨? 제2장 명곡 탄생의 놀라운 비밀 20 제발 집에 좀 보내 주시오! 21 UEFA 챔피언스 리그 주제곡 22 이 모티프를 840회 반복 연주하시오 23 죽은 이를 위한 작곡 24 50마리 코끼리를 위한 발레 25 만약 비발디가 '사계'의 작곡가가 아니라면? 26 멈출 수 없었던 변주곡 작곡 27 저주받은 아홉 번째 교향곡 28 오스트리아의 비공식적인 국가 29 신이여! 작곡가를 알려 주소서 30 알파노가 완성한 '투란도트' 31 작곡도 다시 쓰기가 되나요? 32 늑대를 위한 해피엔딩 33 사랑은 작곡가의 뇌를 춤추게 한다 34 전 세계에서 15분 간격으로 연주되는 곡은? 35 마약이 만들어 낸 환상 36 베토벤의 열 번째 교향곡? 37 침대 앞에서 펼쳐진 오케스트라 제3장 알고 들으면 더 유익한 클래식 음악 상식 38 파리의 3가지 스캔들 39 누가 클래식 공연장에 비틀즈를 서게 했는가 40 예루살렘의 바그너식 쿠데타 41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공연 42 쉿! 지금 연주하고 있잖소 43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고전음악은? 44 왜 시디(CD)의 재생 시간은 75분일까 45 고전음악이 돋보인 영화 베스트 15 46 최초의 영화 사운드트랙은 무엇일까 47 나는 그리그를 예찬했을 뿐! 48 우주인에게 권하는 클래식 앨범 49 색소폰, 클래식의 후예 50 카스타피오레는 실존 인물이다! 51 루소의 음악계약론 52 세계 최악의 오케스트라 53 가상현실 속 라이브 콘서트 54 침묵으로 연주하는 4분 33초 55 최초의 교향곡풍 재즈곡은? 56 기쁨의 노래인가, 자유의 노래인가 57 소음도 음악이 될 수 있다네 제4장 음악 감상이 새로워지는 비하인드 스토리 58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 작곡가들 59 모차르트의 두개골은 어디로 갔을까 60 음악가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명대사는? 61 특이한 제목들의 향연 62 천사 같은 목소리의 비밀 63 배고픈 음악가의 삶 64 브루크너의 6,000명의 팬들 65 금연 칸타타? 66 쇼팽 소행성이 있다? 67 음계들의 이름은 누가 만들었을까 68 히틀러는 몰래 열등분자들의 음악을 즐겼다? 69 늙은 작곡가와 젊은 여배우 70 최초로 음반으로 만들어진 클래식곡은? 71 세상에서 가장 웅장한 바로크음악 축제 72 마지막 행운의 콘서트 73 바흐를 죽이고 헨델을 눈멀게 한 자 74 흥분한 청소년에게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권하라 75 SM 음악의 왕자 76 바흐와 베토벤을 유명하게 만든 사람 77 음악이 왕의 힘을 만날 때“클래식 음악, 신나게 듣고 있습니까?” 클래식 음악을 100배 즐기는 유쾌한 길잡이! 라이브 콘서트보다 신나고 록 페스티벌보다 뜨겁다! 클래식 음악이 졸립고,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이번 주 최고 인기 스타 1위를 발표하겠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이번 주에는 지난주 1위였던 프란츠 리스트 씨를 제치고 니콜로 파가니니 씨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화려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는 공중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돌 스타들 대신 클래식 음악가들이 출연한다면 어떨까? 여기서 잠깐, 클래식 음악에 대한 흔한 오해가 있다. 클래식 음악은 고상하며, 뭔가 잔뜩 공부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실 클래식 음악은 오늘날의 대중음악과 마찬가지로 수백 년 전 사람들이 즐기던 음악이었다. TV도 오디오도 mp3도 없던 시절에 클래식은 열광과 환희의 대상이 되어 준 예술이자 오락이었다. 그러니 그것을 듣기 위해 음악사를 공부하거나 음악가의 작곡 기법을 연구할 필요는 당연히 없었다. 당대의 인기 만점 클래식 음악가들은 오늘날의 예능 스타라고 할 수 있었다. 즉, 과거의 음악계에서는 위와 같은 멘트가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는 클래식 음악을 대중음악처럼 듣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클래식 음악은 졸립고,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여기는 데에는 클래식 음악을 진지하고 엄숙하게만 듣는 ‘나쁜 버릇’ 탓이 크다. 이제 짜릿하고 신나는 클래식을 엄숙하게 듣고 있는 잘못을 그만할 때가 되었다. 탁월한 클래식 DJ 브뤼노가 이 책을 통해 그 길을 안내한다. 클래식 음악가들을 현대의 스타들처럼 실시간으로 가깝게 느껴보자! 공연장에서 앞자리 좌석을 차지하려는 팬들로 매표소 앞이 마비되고, 팬클럽 회원들이 성의를 모아 스타를 뒷바라지하고, 열성적이고 부유한 팬은 스타의 해외 공연까지 따라가고, 조금이라도 권력이 있는 사람은 스타와 한번 저녁식사라도 같이하려고 애를 쓴다. 할리우드나 브로드웨이 혹은 우리나라에서 방송국이 많은 여의도 쪽의 얘기인가? 아니다. 모차르트, 베토벤 등이 활약하던 시절, 클래식이 연주되던 극장가의 풍경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예전에 클래식을 즐기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대중음악을 즐기는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음악을 오늘날 우리는 왜 그토록 어렵게 즐기는 것일까?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을 바꿀 것을 권한다. 저자인 브뤼노 코스트말은 두꺼운 음악 이론서에 나오는 얘기는 집어치우고 좀 더 생생하고 진솔한 일화를 통해 클래식에 관심을 갖도록 이끈다. 한 예를 들면, 라벨의 '볼레로'를 들을 때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떠올려 보라고 권한다. '볼레로'의 초연 당시 꽉 찬 관객석에서 한 부인이 일어나 소리쳤다. “미쳤어!” 이에 대해 라벨은 이렇게 대답했다. “바로 그겁니다. 아주 잘 이해하셨어요!” 긴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 가슴에 와 닿는 클래식 명곡을 새롭게 음미하는 기회 『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의 저자 브뤼노 코스트말은 프랑스의 유명한 대중음악평론가이다. 그는 이 책을 음악 입문서나 음악사 책처럼 쓰지 않았다. 그가 풀어놓는 클래식 곡들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TV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자주 듣는 인기 가요에 대한 이야기처럼 솔깃하고 발랄하다. 덕분에 위대한 클래식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그 속에 감추어진 놀라운 사건들, 천재 음악가의 삶에 얽힌 미스터리하고 비범한 이야기들, 음악 속 로맨스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등이 솔깃하게 다가오면서 결국에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클래식이 고리타분한 음악이라고 생각해 온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긴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클래식 음악들이 한편으로는 얼마나 짜릿한 음악인지를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익숙한 클래식 음악까지도 신선한 기분으로 듣게 하는 탁월한 클래식 음악 안내서이다.비틀즈의 광팬이라고? 비틀즈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비틀즈 팬 이상의 광팬들이 존재했었다. 비틀즈보다 120년 먼저, 두 명의 클래식 음악의 거장은 연주회장에서 관객들을 히스테리컬한 발작에 빠뜨리곤 했다. 1805년에서 1850년 사이에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와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는 일종의 뮤지컬 쇼인 ‘유러피언 투어’를 만들어 냈다. 그들의 연주회장은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중략) 진정한 록 스타라 불릴 만했다. 그렇다면 그들의 비법은? 그것은 바로 신성한 카리스마와 환상적인 기교, 쇼맨십 대한 타고난 감각이었다. 파가니니는 어딘지 비현실적인 풍모를 갖추는 데 신경을 썼다. (중략) 또한 파가니니가 트레몰로로 즉흥곡을 만들어 연주할 때면, 조명을 아주 약하게 줄여 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그 장면에서 관객들 중 과민한 많은 사람들은 정신을 잃기도 했다. (중략) 엘비스 이전에 이미 프란츠 리스트에게도 그런 팬클럽이 있었다. 그의 팬클럽에서 사람들은 리스트의 초상화를 쉽게 살 수 있었고, 리스트는 자신의 머리카락 다발을 팬들을 위해 기꺼이 보내 주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그의 머리카락을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 리스트는 자기 머리 색깔과 비슷한 개를 기르기까지 하였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둘 중 누가 더 훌륭한 피아니스트였을까? 슈베르트는 리스트를 능가하는 실력자였을까? 그에 대한 답은 알 길이 없다. 실제로 대결을 펼쳐 봐야만 알 수 있을 테니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음악가들의 대결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대결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하자. (중략) 또 다른 결전은 1781년 12월 24일에 이루어졌다. (중략) 대결에 나선 사람은 둘 다 아주 어릴 때부터 피아노의 신동으로 불린, 모차르트와 클레멘티였다. (중략) 두 사람의 실력을 판가름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그 대결은 무효로 끝났다. 하지만 황제는 섬세하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였다. 클레멘티는 ‘기교 있게’ 연주했다고 말했고, 모차르트는 ‘기교와 함께 풍미를 갖춘’ 연주였다고 표현했다. 하이든은 100개가 넘는 교향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베토벤의 교향곡은 아홉 개밖에 없다. 아홉 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1886년 독일의 한 연주회 프로그램에 ‘베토벤의 열 번째 교향곡!’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꾸며낸 이야기냐고? 혹은 베토벤 사후에 그의 방에서 발견된 필사본이냐고? 아니다. 광고용 문구였다. (중략)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는 뜻이다. 죽기 몇 주 전에 베토벤은 다음과 같이 썼다. “내 악보대 위에 새로운 교향곡의 초고가 있다.” 그는 친구들에게 그 멜로디를 노래로 불러 주었고, 피아노로 전체를 들려준 적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중략) 분명한 것은, 그 곡이 안단테와 E♭장조로 시작되었다는 것뿐이다. (중략) 그렇다면 그 열 번째 교향곡의 초고는 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주홍 글자
살림 / 너새니얼 호손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18.11.05
11,000원 ⟶ 9,900원(10% off)

살림청소년 문학너새니얼 호손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33권. 미국 고전을 탄생시킨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이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공공의 안정을 위해 개인의 욕망과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지, 둘은 양립할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1 감옥 문 앞 2 인정 3 면담 4 바느질하는 헤스터 프린 5 펄 6 총독 저택 방문 7 의사 8 딤스데일 목사 9 헤스터 프린 10 숲속에서 11 환희의 빛, 그리고 어두운 전조 12 혼돈 속의 목사 13 경축일 14 드러난 가슴속 주홍 글자 15 결말 『주홍 글자』를 찾아서 『주홍 글자』바칼로레아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미국 문학의 고전을 탄생시킨,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 『주홍 글자』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33권 『주홍 글자』. 미국 고전을 탄생시킨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 영국에서 벗어나 미국 동부에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청교도들은 새로운 가치와 정신·법과 제도가 필요했다. 그로인해 개인의 자유는 좀 더 엄격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공공의 안정을 위해 개인의 욕망과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지, 둘은 양립할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32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법과 윤리,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개인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가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작품 『주홍 글자』 미국 문학도 크게 보면 서구 문학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미국 문학은 우리가 이제까지 섭렵한 서구 문학과는 완연히 다르다. 그리고 미국 소설의 원조로 인정받고 있는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1864)의 『주홍 글자The Scarlet Letter』는 미국 문학의 그러한 특징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아메리카 대륙은 유럽 여러 나라의 각축장이 되었고, 그 가운데 북아메리카가 그 각축장의 중심에 있게 된다. 그 결과 미국은 다분히 다민족 국가의 성격을 띠게 된다. 하지만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우는 데 주축이 된 것은 아무래도 최초로 아메리카 동부에 터를 잡은 영국 이주민들이다. 달리 말하면 미국은 영국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도 된다. 하지만 미국은 핏줄이 영국과 이어질지 모르지만 영국과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세운 나라다. 미국 건국의 시조들은 그들이 몸담고 있던 구대륙에서 몸만 탈출한 것이 아니라 아예 그들과 연결된 탯줄을 끊으려고 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당시 세계를 제패하고 있던 영국의 영광과 화려함을 새로운 땅에서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구약에 나와 있는 모세의 영광의 탈출이 역사 속에서 재현되기를 꿈꾸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단순히 신대륙에 정착한 게 아니라 그 신대륙을 신천지로 만들기를 꿈꾸었다. 그러자면 당연히 이전과 다른 새로운 제도가 필요했고, 새로운 법이 필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윤리였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청교도 정신이었다. 청교도는 물론 기독교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그건 어떤 의미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종교이기도 하다. 우리가 청교도로 옮긴 단어의 원어는 ‘프로테스탄트’다. 지금은 기독교 구교도와 대립되는 신교도 정도로 번역하고 있지만 본래의 뜻은 ‘반항하는 사람’ ‘항거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영국의 영광과 화려함을 전면 부정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반항의 길을 택했는데, 이것이 이들의 종교윤리법제도정신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핏줄이 다른 사람들을 맺어주는 새로운 핏줄이 되었다. 우리가 『주홍 글자』에서 읽을 수 있는 청교도 정신은 서슬이 시퍼렇게 엄숙하고 엄격하다.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니 가혹할 정도로 엄격할 수밖에 없다. 헤스터가 감옥에서 나와 처형대로 향할 때 이 광경을 구경하고 있던 한 아낙네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은 당시의 청교도 윤리가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프로테스탄트의 윤리는 어찌 보면 간단하다. 한마디로 근검절약하며 죄를 짓지 말고 살라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놀고먹는 게 용납되지 않는다. 일단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일한 만큼 벌어라!’ 이게 첫째 원칙이다. 그 원칙에 맞게 열심히 일을 하니 소득이 많다. 그러나 근면과 더불어 검소함과 절약이 미덕이니 벌어들인 돈을 펑펑 쓰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돈이 쌓인다. 그 돈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자본’이다. 자본이 쌓이니 자본주의가 저절로 생긴다. 재미있지 않은가? 적어도 미국의 경우 자본주의는 탐욕의 소산이 아니라 근검절약의 소산인 것이다. 하지만 오해하면 안 된다. 미국 자본주의를 낳게 한 기본 정신이 그렇다는 것이지, 자본주의가 언제나 근검절약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돈에는 원래 그 자체 탐욕의 속성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 순결함을 금세 잃게 마련이다. 그런 사전 지식을 갖추고 작품을 다시 읽어보면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작품의 무대는 17세기 중엽 매사추세츠만(灣)의 보스턴이다. 영국에서 온 이주민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한 시기인 것이다. 즉 청교도 윤리가 엄격하게 확립되어 가던 시기다. 당시의 관점으로 본다면 간음을 범하고 사생아를 낳은 헤스터 프린은 극형에 처해야 하는 중범죄자다. 그녀는 극형은 면하지만 평생 가슴에 ‘주홍 글자’를 달고 다녀야만 하는 처벌을 받는다. 그것은 이런 범죄는 절대로 이들 사회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자연스럽게 그녀는 그 사회에서 소외된다.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그런 형벌을 내린 재판부가 그녀가 다른 곳에 가서 살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다른 곳에 가서 주홍 글자를 가슴에 달지 않은 채 얼마든지 새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무슨 의미인가? 청교도 사회의 엄격함은 그곳 뉴잉글랜드만의 고유한 특성이지 결코 보편적이 아니라는 뜻이며 이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들이 편협하다는 것을 그들이 인정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자신들은 선택된 존재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은 죄를 짓고도 버젓이 살아갈 수 있는 타락한 곳이지만 이곳만은 순결한 곳이라는,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신천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을 종교와 법률과 윤리의 이름으로 엄격하게 실현하는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며, 타락한 자는 얼마든지 타락한 곳에 가서 살아도 된다는 뜻이다. 헤스터 프린과 딤스데일 목사는 한때, 이곳을 벗어나 유럽 땅으로 돌아가 새롭게 살겠다는 꿈을 꾸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지 않는다. 딤스데일 목사는 목사로서의 영광이 절정에 달했을 때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죽고, 딸과 함께 다른 곳에 가서 살던 헤스터 프린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살다가 목사 옆에 나란히 묻힌다. 왜 그들은 얼마든지 다른 곳으로 가서 버젓이 살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을까?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 될 텐데 그러지 않았을까?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그리고 자연에는 그 자체 하나님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자연을 사랑하지 않을 리 없지 않은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연스러운 본능을 처벌하고 억압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뜻일 수 있는가? 인간들이 세운 인위적인 윤리가 어떻게 그렇게 절대적인 권능을 지닐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작가는 그 질문을 통해 청교도 사회를 탄핵하지는 않는다. 만일 딤스데일 목사와 헤스터 프린이 뉴잉글랜드를 탈출해서 유럽에서 새로운 삶을 살았다면 청교도의 땅은 작가에 의해 처형당한 불모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딤스데일 목사와 헤스터 프린을 유럽으로 보내지 않고 이곳에서 죽게 만든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이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은 것은 이곳을 사람들이 살 만한 곳, 청교도 정신이 살아 있는 신천지를 이들도 함께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헤스터 프린은 죄를 범하고 고통을 겪은 바로 이 땅으로 속죄를 하기 위해 돌아온다. 그리고 그 속죄의 징표를 스스로 가슴에 단다. 그리고 힘들고 슬픈 일을 겪은 여자들에게 구원의 말을 해주면서 헌신적인 삶을 산다. 그러자 주홍 글자가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의 징표에서 존경의 징표로 바뀐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던진 진지한 질문은 역설적이게도 작가가 강력하게 항의한 청교도의 윤리가 실현되고 있는 그 땅을 진공 청소된 불모의 땅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준다. 국가 차원에서 엄격한 윤리와 법률이 존재하는 곳, 청교도 정신이 실현된 곳이면서 동시에 그 정신에 의해 마침내 억압될 수밖에 없는 개인의 자연스러운 본능이 절멸되지 않고 숨 쉴 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작가가 꿈꾼 것이다. 작가의 그 꿈에 동참하면서 우리도 법과 윤리의 문제,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행복이라는 인간 사회가 존재하는 한 언제고 계속될 수밖에 없는 그 질문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던져봐야 한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좀 더 사람다운 사회로 만들기 위해 언제고 던져야만 하는 그 질문!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프리즌 레인 감옥 풀밭 앞에 보스턴 주민들이 그렇게 모여 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2세기 전 어느 여름날 아침이었다. 그들은 감옥의 거대한 참나무 문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주민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끔찍한 일이 당장 벌어질 것 같았다. 어느 악명 높은 죄수의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당시의 청교도들은 무척 엄격했다. 그들에게는 종교와 법률이 거의 같은 것으로 여겨졌고, 둘은 완전히 하나로 융합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그것이 가벼운 것이건 무거운 것이건 공적인 처벌 행위는 모두 찬탄의 대상인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처형대에 오르는 죄수가 이 구경꾼들에게 바랄 수 있는 동정심이란 참으로 보잘것없고 냉혹한 것이었다. 또한 오늘날이라면 가벼운 수치나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을 처벌도 그 당시에는 사형과 비슷한 정도의 준엄한 위엄을 띠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진지한 시선이 자신의 가슴에 꽂히는 것을 느끼며 이 가엾은 여자는 최선을 다해 몸을 꼿꼿이 가누고 서 있었다. 하지만 군중의 엄숙한 분위기는 그녀를 더욱더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다. 천성적으로 충동적이고 열정적인 이 여자는 가시나 독을 품은 군중들의 모욕이나 오만에는 얼마든지 맞서리라고 단단히 대비하고 있었다. “헤스터 프린, 설사 그가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그대 곁 처형대 위에 서게 되더라도, 그가 평생 동안 비밀스러운 죄를 마음에 감추고 사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오. 그대의 침묵은 그 사람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소. 하나님은 당신 마음속의 죄악과 겉으로 드러난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런 공개 처형의 기회를 주신 것이오. 당신은 지금 그대 입술에 들이대고 있는 술잔, 입에는 쓰지만 영혼에는 축복인 그 술잔을 그에게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오. 필시 그 사람은 용기가 없어서 스스로 그 술잔을 들지 못하는 것일 게요.” 젊은 목사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달콤하고 낭랑했다. 호소력이 강한 그의 말에 사람들은 곧 헤스터 프린 입에서 남자의 이름이 나오거나, 아니면 죄를 지은 남자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처형대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노벨도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날 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
블랙피쉬 / 이성규 (지은이) / 2025.01.10
17,000원 ⟶ 15,300원(10% off)

블랙피쉬청소년 과학,수학이성규 (지은이)
물리학‧화학‧생리의학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아 온 과학자 45인의 경이로운 여정을 따라 인류 문명 전반을 둘러싼 과학사의 핵심을 꿰뚫는 책이다. 현재 의료계에 없어서는 안 될 X-선부터 식량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려 준 질소 비료, 인류를 고통과 질병에서 구한 모르핀과 페니실린, 인슐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꼽히는 플라스틱, 그리고 전자산업혁명의 주역인 트랜지스터까지. 지금 인류가 누리는 과학 문명의 기원을 알아 가는 과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면밀히 바라보게 도와줄 것이다. 책에는 눈이 번쩍! 떠질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도 가득하다. 배에 탄 살인자를 잡게 한 마르코니의 무선통신 기술, 히틀러가 전쟁을 결심하게 만든 베르기우스의 합성석유, 안젤리나 졸리를 살린 프레더릭 생어의 염기서열 분석법, 하숙집 비리를 밝혀낸 게오르크 헤베시의 방사성 추적자까지, 복잡한 이론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어 과학과 담쌓은 청소년일지라도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 현대 기초 과학의 맥을 짚는 이 책과 함께 ‘미래의 노벨 과학자’를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인류의 삶을 이끌어 온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로 지금 입장해 보자!여는 글 PART 1. 노벨도 깜짝 놀랄 물리학 이야기 1. X-선을 발견한 빌헬름 뢴트겐 (결혼반지가 선명히 보이는 최초의 X-선 사진) 2.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마리 퀴리 (방호복을 착용해야 볼 수 있는 실험 노트) 3. 무선전신을 발명한 굴리엘모 마르코니 (캐나다로 도망간 살인자를 잡은 비결) 4. 결정학의 선구자 막스 폰 라우에 (스키 타다 떠올린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다) 5. 현대 물리학의 아버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을 외면한 노벨 위원회) 6. 빛이 입자임을 증명한 아서 콤프턴 (아인슈타인의 말도 믿지 못하겠다고?) 7. ‘에디슨 효과’를 규명한 오언 리처드슨 (발명왕 에디슨이 놓친 기이한 현상) 8. 물질파 이론을 제창한 루이 드브로이 (박사학위 논문으로 노벨상을 타다) 9. 라만 효과를 발견한 찬드라세카라 라만 (물리학상을 받은 최초의 아시아인) 10. 반물질의 아버지 폴 디랙 (유명해지는 걸 싫어한 천재 과학자) 11. 중성자를 발견한 제임스 채드윅 (스승이 예언한 입자를 찾아낸 제자) 12. 전리층을 발견한 에드워드 애플턴 (장거리 무선통신의 수수께끼를 풀다) 13.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존 바딘 (아날로그 세상을 디지털 세상으로 바꾸다) 14. 펄서를 발견한 앤터니 휴이시 (외계에서 온 수상한 신호의 정체는?) 15. 힉스 입자를 예견한 피터 힉스 (48년 만에 정체를 드러낸 ‘신의 입자’) PART 2. 노벨도 깜짝 놀랄 화학 이야기 1. 전리설을 주장한 스반테 아레니우스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축복이라고?) 2. 불소 원소를 분리한 앙리 무아상 (멘델레예프를 한 표 차이로 이긴 과학 업적은?) 3. 원자핵을 발견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핵물리학의 아버지가 화학상을 받은 까닭) 4. 광합성의 비밀을 밝힌 리하르트 빌슈테터 (식물학 분야에 최초로 노벨상을 안긴 엽록소) 5. 암모니아 합성법을 개발한 프리츠 하버 (공기로 빵과 폭약을 만든 과학자) 6. 합성석유를 만든 프리드리히 베르기우스 (석유가 부족한데도 히틀러가 전쟁을 결심한 까닭은?) 7. 페로몬을 발견한 아돌프 부테난트 (나방 50만 마리에서 찾아낸 신비의 물질) 8. 방사성 추적자를 개발한 게오르크 헤베시 (하숙집 비리를 밝혀낸 마술 같은 과학) 9. 핵분열 현상을 발견한 오토 한 (독일 과학자가 알아낸 원자폭탄의 원리) 10. 모르핀의 비밀 밝힌 로버트 로빈슨 (그리스 신화 ‘꿈의 신’ 이름을 딴 아편 성분) 11. 거대분자론을 주장한 헤르만 슈타우딩거 (노벨상 수상자도 믿지 않은 플라스틱의 비밀) 12. 염기서열 분석법을 개발한 프레더릭 생어 (안젤리나 졸리를 살린 천재 화학자) 13. 연대 측정법을 개발한 윌러드 리비 (사해문서의 정확한 연대를 밝힌 비결은?) 14. PCR을 개발한 캐리 멀리스 (과학계의 이단아가 만든 공룡 복제 기술) 15. 오존층 붕괴를 막은 파울 크뤼천 (지구의 천연 자외선 차단제를 지켜라!) PART 3. 노벨도 깜짝 놀랄 생리의학 이야기 1. 말라리아의 비밀을 밝힌 로널드 로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의 정체를 알아내다) 2. 조건 반사를 연구한 이반 파블로프 (‘조건 반사’가 노벨상 연구를 방해했다?) 3. 결핵균을 발견한 로베르트 코흐 (시골 의사를 ‘세균학의 아버지’로 만든 생일 선물) 4. 인슐린을 발견한 프레더릭 밴팅 (노벨상 수상자들이 상금을 분배한 까닭은?) 5. 혈액형을 발견한 카를 란트슈타이너 (무엇이 외과수술의 운을 좌우했을까?) 6. 유전의 비밀을 밝힌 토머스 모건 (현대 유전학의 창시자가 표절자로 몰린 사연) 7.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페니실린 신화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8. DDT를 개발한 파울 헤르만 뮐러 (‘신의 축복’에서 독약으로 추락한 살충제) 9. 심장 도관술을 개발한 베르너 포르스만 (자신의 심장에 고무관을 꽂은 의사) 10. 달팽이관의 비밀을 밝힌 게오르크 폰 베케시 (동물원에서 죽은 코끼리의 귀를 잘라 온 물리학자) 11. DNA의 구조를 밝힌 제임스 왓슨 (생물학에 혁명을 일으킨 한 장짜리 논문) 12. 각인 현상을 발견한 콘라트 로렌츠 (새끼 기러기의 어미가 된 동물학자) 13. 점핑 유전자를 발견한 바버라 매클린톡 (노란 옥수수에 점점이 까만 알맹이가 섞인 이유는?) 14. 프라이온을 발견한 스탠리 프루시너 (웃다가 죽는 병의 정체를 파헤치다) 15. 헬리코박터균의 정체를 파헤친 배리 마셜 (쇠고기 육수에 세균을 타서 마신 내과의사) 참고 자료 “100년 과학사를 톺아보는 ‘반박 불가’ 재미있는 과학책의 등장!” 물리학부터 화학, 생리의학까지 노벨상으로 읽는 종횡무진 인류 과학사! ★책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이광렬 교수 강력 추천! 매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과학자들이 받는 상이 있다. 1901년 시작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바로 노벨상이다. 2024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 두 번째 노벨상의 쾌거를 이루었으니, 이제는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노벨도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날 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은 물리학‧화학‧생리의학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아 온 과학자 45인의 경이로운 여정을 따라 인류 문명 전반을 둘러싼 과학사의 핵심을 꿰뚫는 책이다. 현재 의료계에 없어서는 안 될 X-선부터 식량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려 준 질소 비료, 인류를 고통과 질병에서 구한 모르핀과 페니실린, 인슐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꼽히는 플라스틱, 그리고 전자산업혁명의 주역인 트랜지스터까지. 지금 인류가 누리는 과학 문명의 기원을 알아 가는 과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면밀히 바라보게 도와줄 것이다. 책에는 눈이 번쩍! 떠질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도 가득하다. 배에 탄 살인자를 잡게 한 마르코니의 무선통신 기술, 히틀러가 전쟁을 결심하게 만든 베르기우스의 합성석유, 안젤리나 졸리를 살린 프레더릭 생어의 염기서열 분석법, 하숙집 비리를 밝혀낸 게오르크 헤베시의 방사성 추적자까지, 복잡한 이론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있어 과학과 담쌓은 청소년일지라도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 현대 기초 과학의 맥을 짚는 이 책과 함께 ‘미래의 노벨 과학자’를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인류의 삶을 이끌어 온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로 지금 입장해 보자! 식량 생산에 혁신을 일으킨 질소 비료부터 인류를 고통에서 해방시킨 모르핀, 디지털 세상을 연 트랜지스터까지 노벨상으로 읽는 인류 과학사 과학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과 얼마나 달랐을까? 음식 보존 기술이 없어 식량을 비축하지 못하는 삶, 아파도 약을 먹을 수 없고 질병의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삶, TV, 스마트폰, 컴퓨터가 없어 사람을 직접 만나야만 세상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삶, 비행기나 배가 없어 다른 나라와 교류할 수 없는 삶…. 현재 인류가 누리는 편리와 풍요를 과학 없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세상을 바꾼 과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매년 가장 중요한 발견과 발명을 한 과학자들이 받는 노벨상에 주목해 보자! 《노벨도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날 절대 죽지 않는 과학책》은 물리학‧화학‧생리의학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아 온 과학자들의 경이로운 여정을 따라가며 인류 문명 전반을 둘러싼 과학사의 핵심을 꿰뚫는다. 현재 의료계에 없어서는 안 될 X-선부터 식량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려 준 질소 비료, 인류를 고통과 질병에서 구한 모르핀과 페니실린, 인슐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꼽히는 플라스틱, 그리고 전자산업혁명의 주역인 트랜지스터까지. 지금 인류가 누리는 과학 문명의 기원을 알아 가는 과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면밀히 바라보게 도와줄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은 원자폭탄의 출발이 된 핵물리학의 발전,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구한 화합물이지만 이후 현대 환경운동을 태동하게 한 살충제 DDT 등 현대 과학의 명과 암을 치우침 없이 전한다. 과학의 발전과 윤리의식 사이에서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주는,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과학 교양서다. 자기 심장에 고무관을 꽂은 내과의사가 있다? 하숙집 비리를 밝혀낸 방사성 추적자란? 흥미가 가득, 재미가 샘솟는 스토리텔링 과학사 [뢴트겐이 실험 중 발견한 이상한 빛으로 처음 사진을 찍은 대상은 아내인 베르타의 손이었어요. 자신의 손이 찍힌 사진을 본 베르타는 놀라서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오! 하느님. 마치 나 자신의 죽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군요.” 뢴트겐의 아내는 사진을 보고 왜 그런 말을 했던 걸까요?] - 〈X-선을 발견한 빌헬름 뢴트겐〉 중에서 1901년 시작된 노벨 물리학상의 첫 영예를 안은 빌헬름 뢴트겐이 최초로 찍은 X-선 사진은 결혼반지를 낀 아내의 손이었다. 위대하고 혁신적인 과학도 이처럼 소소한 일상이나 우연의 사건에서 탄생해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을 때가 많았다.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는 사실 노벨상 수상과 관련된 실험을 방해하는 문제에서 시작된 연구였고, 게오르크 헤베시는 자신이 개발한 방사성 추적자를 이용해 하숙집의 음식 재활용 비리를 밝혀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도 연구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고 우연히 일어난 현상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발견의 끝에는 과학자들의 끈기와 순수한 열정이 있었다. 50만 마리의 암컷 누에나방에서 분비샘을 떼어 내는 실험으로 페로몬을 발견한 아돌프 부테난트, 자기 심장에 고무관을 꽂아 넣어 심장 도관술을 개발한 베르너 포르스만 등 지난한 도전을 통해 현대 과학의 기틀을 마련한 위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창의력과 영감을 일깨워 줄 것이다. 이 책의 매력 포인트는 접근 불가해 보였던 어려운 과학 이론을 현실 세상의 에피소드로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데 있다. 특히 질문을 던지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텔링 도입부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다. 노벨도 벌떡 일어날 만큼 놀랍고 기발했던 그날의 이야기 속으로 지금 들어가 보자! 복잡한 이론을 공식 없이도 쉽고 명쾌하게! 기초과학 물화생을 한 권으로 끝내다 과학과 비문학이 동시에 쉬워지는 마법 같은 책 과학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축적되고 발전해 왔다. X-선을 시작으로 여러 방사선이 발견되며 진정한 현대 물리학 시대가 시작되었듯, ‘핵물리학의 아버지’ 어니스트 러더퍼드가 원자핵을 발견하고 그가 예견했던 ‘중성자’를 제자인 제임스 채드윅이 밝혀냈듯, DAN 구조가 밝혀진 뒤 염기서열 분석법이 개발되었듯, 과학은 선대에서 후대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혁신을 가속화했다.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질 과학계 전반을 내다보는 데에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이 책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광전 효과부터 양자 이론, 핵분열, 물질파, 전리층, 거대분자론, DNA와 염기서열 분석법 등 우리가 익히 들어 왔지만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던 현대 과학의 주요 개념과 이론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되어 있다. 복잡한 공식은 덜고, 실생활에 적용되는 과학의 핵심만을 명쾌하게 전한다. 서로 종횡무진 영향을 발휘하며 발전해 온 물리, 화학, 생리의학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어 더 고마운 책이다. 국어 비문학 파트 중 과학 분야를 유독 어려워해 쓴맛을 보아 온 학생들이라면, 이 책으로 손쉽게 과학 역량을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내가 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업적은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라 선대의 위대한 과학자들과 그 지식 위에서 탄생한 것이라는 의미이죠. (중략)이 책은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주요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조명함으로써, 과학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봅니다. 현대 과학의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거인들의 어깨에 우리도 한번 올라타 볼까요?_<여는 글> 중에서 루이 드브로이가 박사학위 심사용으로 랑주뱅에게 제출한 그 논문은 사물의 이중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광양자로 이루어진 빛은 입자와 파동이라는 두 가지 형태를 지닌다는 이중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박사학위 논문에서 드브로이는 ‘전자를 비롯한 모든 물질도 빛처럼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물질파(matter wave)가 존재한다’고 주장한 거예요.즉, 물질 입자라고 여겼던 전자가 파동의 성질도 지닌다고 주장한 거죠. 당시 시각으로 보면 그 논문은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광양자 가설에서 광양자의 운동량과 파장의 관계식을 전자에 응용해 물질파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그 논문은 획기적인 발상이긴 했으나, 랑주뱅이 보기엔 너무 철학적인 주제였던 거죠.고민에 빠진 랑주뱅은 결국 절친한 사이인 아인슈타인에게 그 논문을 소포로 부쳐서 읽게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퇴짜를 놓기엔 논문을 쓴 제자와의 관계가 너무 특별했기 때문이었죠. (중략)그런데 루이 드브로이의 논문을 받아 본 아인슈타인은 랑주뱅의 예상과는 전혀 달리 대단한 걸작이라고 격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논문은 자신이 창안한 상대성 이론과 광양자 가설로부터 자연스레 유도된 결과였기 때문이죠. 아인슈타인은 유럽 물리학계에 드브로이의 물질파 개념을 널리 소개했으며, 자연스레 루이 드브로이의 이름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답니다.전자라는 입자가 파동의 특성도 갖고 있다는 드브로이의 주장은 1926년 옥스퍼드에서 열린 영국과학진흥협회 학술회의에 우연히 참가한 두 과학자에 의해 실험으로 입증됐습니다._<물질파 이론을 제창한 루이 드브로이> 중에서


이것이 자유학기제다
미디어숲 / 김상태 지음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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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숲청소년 학습김상태 지음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와 자유학기제의 롤모델이 된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교육계 외부의 시선으로 자유학기제를 기획 취재하며 그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은 비단 저자의 생각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학기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가 있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교의 학생, 학부모와 교사들의 솔직한 의견이 드러나 있다. 때문에 독자들이 자유학기제를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일랜드 전환학년제라는 창을 통해서 우리의 자유학기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공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우리에게 자유학기제가 성공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 한다.1장 자유학기제가 주는 특별한 선물 1. 지역 인프라를 활용하다 . 지역사회와의 공생 . 함께 꿈을 키우는 학교 공동체 . 지루했던 국어수업이 재미있게 다가온 이유 2. 소규모 지역에서의 진로 탐색 . 인구 2만여 명에 불과한 소도시에서 다양한 직업체험 터 발굴하다. . 직장체험, 견학으로 그쳐선 안 된다. . 21세기 가장 필요한 역량은 ‘인성’ . 중학생 시절은 동기부여가 가장 필요하다. . 직업체험에 대한 조언 . 자유학기제, 스스로 공부하고 진로를 찾아가는 시기 2장 자유학기제에 필요한 발상의 전환 1. 춤추면서 역사공부하고, 벽화도 학생 스스로 완성하다 . 진로체험 위해 지역 청소년단체와 협업 . 활발해진 교실 수업 풍경 . 부모는 자녀를 보고 학교를 평가한다. . 자유학기제는 잠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간 2. 포스트 자유학기제를 위한 고민 . 자유학기제의 놀라운 변화, 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다. .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을 준비하라. . 자유학기제, 좋은 경험이지만 사교육은 그대로 . 친구들과 협력하는 재미 vs 무임승차의 문제 . 자유학기제,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정책 3장 자유학기제 성공의 창(窓) 아일랜드에 가다 1. 자유학기제의 롤모델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TY) . 아일랜드로 출발 . 스페인 소녀가 아일랜드에 온 이유 . 전환학년제에 대한 아일랜드 학부모의 생각 . 전환학년제, 자기가 하는 만큼 얻어가는 기간 2. 서튼 파크 스쿨(Sutton Park School) . 중국을 직접 느끼게 하다. . 학생들의 주체성을 높여야 한다. 3. 말라하이드 커뮤니티 스쿨(MALAHIDE COMMUNITY SCHOOL) . 지역사회와 쉽게 소통하는 방법, ‘자랑하기’ . 학생들의 욕구는 무한대, 다양한 프로그램은 필수 4. 트리니티 컬리지 더블린 대학 .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의 청소년 교육 . 작은 성공을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다. 5. 더 킹스 허스피탈(The King’s Hospital) . 전환학년제의 핵심 코디네이터 선생님을 만나다. . 유명한 사람을 참여시켜라. 6. 전환학년제, 막연한 동경심은 말아야 . 아일랜드도 완벽하지 않다. . 전환학년제를 경험한 아이는 일단 상황을 장악한다. 7. 제리제퍼스 국립 아일랜드대 명예교수 . 학생의 창의력에 가장 큰 제한은 바로 교사의 상상력 . 작은 성취라도 지역사회와 나눠라. . 긍정적 경험은 선순환의 고리가 된다. 4장 자유학기제 성장을 돕는 도구 1. 제주도의 자유학기제 2. 인문학 동화일기로 진로교육을 한다 3. 교장실 문은 항상 열어 두고 아이들과는 친구가 된다 4. 교사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 5.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 교사들도 배우지 않았다 5장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생, 자유학기제 1. 자유학기제 성공 주체성에 달렸다 2. 자유학기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필자가 제안하는 [행복씨앗공장;Plant Happy Seed] 3. 학교와 언론사에 제안하는 자유학기제 프로젝트 가칭 ‘소통’현직 기자의 눈으로 해부한 자유학기제의 모든 것! 자유학기제, 그 답을 찾다!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와 자유학기제의 롤모델이 된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교육계 외부의 시선으로 자유학기제를 기획 취재하며 그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은 비단 저자의 생각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학기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가 있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교의 학생, 학부모와 교사들의 솔직한 의견이 드러나 있다. 때문에 독자들이 자유학기제를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일랜드 전환학년제라는 창을 통해서 우리의 자유학기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공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우리에게 자유학기제가 성공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이론으로 포장된 책이 아니라, 자유학기제에 대한 생각들이 생활인의 언어로 솔직하게 표현해 놓았다는 데 있다. 취재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자유학기제를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게 되고, 자유학기제를 통해서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 리뷰] 자유가 주어지는 꿈의 학기. 이 자유학기제에서 아이들은 직접 학교를 꾸미고, 가꾼다. 정선 사북중학교 아이들은 학교가 밋밋하다며 직접 페인팅 칠을 해서 아름다운 복도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강의식 위주의 수업에 지루했던 아이들은 역사 시간에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을 배우며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한다. 무섭기만 했던 선생님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음 문이 열려 수업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태백 함태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이후를 고민하면서 평가를 바꿔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는 전 학년에 걸쳐 서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횡성중학교도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역 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양구중학교는 인구가 2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직업 체험군을 발굴해 아이들의 진로 탐색을 지역 안에서 해결했다. 이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들의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들이다. 이미 40여 년 전부터 자유학기제와 유사한 전환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는 아일랜드에서는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지역과의 유기적인 연결망을 잘 갖춰 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청소년 도전 프로그램은 일정 조건을 이수하면, 그에 대한 보답으로 메달을 선물한다. 전환학년제에서의 이뤄낸 성취들은 쇼케이스나 박람회를 통해 지역과 공유한다. 대기업은 이 행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아일랜드 사회는 청소년을 배움의 객체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문제인 왕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제3세계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펀딩에 나서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변화에 참여한다. 만 15세의 나이. 어리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일랜드 사회는 이들을 충분히 존중한다. 그렇다고 아일랜드의 사회를 부럽게만 바라볼 수는 없다. 아일랜드도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다. 지나친 입시교육의 폐해도 우리나라와 같다. 아일랜드는 한국이라는 사회가 아일랜드의 환경과 시대적 배경, 성장과정, 국민성 등 다양한 사회적 변수가 다른 만큼 그 나라에 맞춘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학생을 그 중심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지닌 소중한 존재다. 국립 아일랜드대 제리제퍼스 교수도 아이들의 창의력의 가장 큰 제한은 바로 교사들의 상상력이라고 충고했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책은 주체성을 키울 수 있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도 조언한다. 자유학기제 기간 아이들이 스스로의 소식을 널리 전파할 프로젝트 소통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의 네트워크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시험은 마치 경주마의 눈가리개와 같다. 앞만 보게 하고 주변을 볼 수 없게 한다. 자유학기제는 경주마의 눈가리개를 없앤 것이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다양한 자유학기제 활동 속에서 드러나는 숨겨진 끼와 재능을 찾아 볼 수 있었다. * 이해하지 못한다고, 성적이 그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아이들을 질책하면 그때부터 아이들은 주눅 들게 돼 있다. 당연히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된다. 또한 자신을 그런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아이들을 편협한 생각에 가둬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과연 이런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자유학기제에서는 최소한 이런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다.* “처음에는 자유학기제 진로교육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지역을 활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생각한 것이 전화번호부책이었어요. 전화번호부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잖아요.”* “친절에 대해서 설명할 때도 말로 하는 것보단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지역사회나 학생들 모두 변화하게 됩니다.” “병원에서도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했을 것 같은데요?” “학생들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병원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잘 자라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고민의 출발점이 자유학기제 운영이었습니다. 3년 6학기 중에서 한 학기만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니까 이후 학년으로 올라가면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고 마는 거예요.” “연계성을 고민하신 거군요.” “수업 개선이야 많이 이뤄졌고, 이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업이 바뀌었으니 평가도 변화하는 게 당연하죠.” “수업과 평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네요.” “그래서 교사들과 협의하고 고민해서 중간고사를 100% 논술 서술형으로 출제하기로 한 겁니다.”* 자유학기제는 학교의 문이 더 많이 개방된다. 외부의 경험을 학교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자유학기제 성공 조건에 필수다. 그래야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의 외부강사를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교사들도 선택 프로그램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교사는 사실상 창의적인 프로젝트 수업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실정이다. * “계속해서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나 교사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맞습니다. 교사에게도 자유를 줘야죠.” “자유를 준다는 의미는요?” “교사가 주도하는 것이죠. 지역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 실정에 맞는 자신의 일을 하는 거예요.*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협력이 잘 되고 있군요.” “그 점이 전환학년제의 성공비결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학교마다 자체 프로그램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학교 간 네트워크도 중요해요. 커리큘럼을 공유하는 것이죠.” “매년 다른 프로그램이 제공되나요?” “네, 그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매년 다르고, 또 학교마다 다르죠. 그렇게 해도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학생이 스스로 하게 해야 합니다.”* 자유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자유학기제에 학생들의 선택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는 진정한 자유를 선물할 수 없다는 의미와도 같다. 가시카나 영소셜이노베이터스 프로그램은 학생이 참여를 선택할 수 있다. 무조건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학생들은 참여해야 한다고 강요를 한다면 기존의 학기와 다를 게 없다. * “전환학년제는 지루한 수업에서 벗어나 수업이 흥미로워야 합니다. 실용적인 배움이 중요하죠.” “흥미롭게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가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코스가 필요합니다. 단기적인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도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실패한 경험이라고요?”“네, 아이들은 망한 것에서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어요. 실패하고 가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전환학년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더군요.”“실패한 경험을 준다는 것이 상당히 부럽고 좋은 점처럼 느껴지는데요.”* “선택을 해본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도 갖게 되는 겁니다. 자유도 훈련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죠. 그래서 선택프로그램을 했고, 가능하면 선택프로그램으로 하되 자기가 원하는 주제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선택프로그램조차 교사나 학교가 마련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여전히 아이들은 배움에 있어 수동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멋진 놈
씨드북 /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 2017.03.30
12,000원 ⟶ 10,800원(10% off)

씨드북청소년 문학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푸르른 숲 시리즈 열번째 책. 누구나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 갑자기 모든 게 시시해지고 친구들이 어려 보이고 어른들의 말이 거슬리기 시작하는 어느 날, 바로 그날이 아이를 졸업하고 어른에 입학하는 날일 것이다. 우리의 멋진 캉텡 역시 인생의 씁쓸한 면들을 알아 가며 사랑과 우정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게 된다. 지은이는 캉텡이 어른이 되어 가는 그 절묘한 순간을 야무지게 잡아내었다. 삼촌이었다가 이모가 된 터프 이모도, 쓸쓸한 황혼을 보내는 할아버지도, 가난하여 늘 같은 구두만 신고 다니는 크리졸린도 열세 살?캉텡이 주인공인 인생 드라마의 반짝이는 조연이자 비타민이다. 다소 혼란스럽지만 아름다운 청소년기를 보내는 캉텡이 “난 정말 멋져!”라고 말할 수 있는 백만 가지 이유가 이 책에 담겨 있다.1. 흑인도 백인도 아닌 너, 대체 어느 나라에서 온 거야? 2. 이제 매머드는 없어 3. 보이지 않는 얼룩들 4. 사랑스러운 쪼끄만 양말 5. 오싹한 밤 6. 난 그리 달달한 아이가 아냐 7. 넌 좀 찌질해서 귀여워 8. 왠지 쓸쓸해 9. 유령 파티 10. 다시 내 옆으로 와 줘 11. 햇볕에 너무 많이 그을려서 흰 옷을 입은 거야 12. 내 안에는 훌쩍 자란 소년이 있어 13. 파티 14. 춤추는 구두 15. 얼룩말 가족 16. 가방을 둘러멘 엄마 17. 상어 18. 색깔 문제 19. 브라질의 열쇠 수리공 20. 크리졸린의 미스터리 21. 쟁반 위의 할아버지 22. 내 사라아앙 23. 뭐든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고 싶어 24. 초콜릿으로 만든 초콜릿 케이크 25. 리디도 운다 26. 소년인 내 안에 소녀가 살아요 27. 여자애들?사랑스러운 쪼그만 양말, 캉텡이 알아 버린 달콤 쌉싸름한 세상 이야기 누구나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 갑자기 모든 게 시시해지고 친구들이 어려 보이고 어른들의 말이 거슬리기 시작하는 어느 날, 바로 그날이 아이를 졸업하고 어른에 입학하는 날일 것이다. 우리의 멋진 캉텡 역시?인생의 씁쓸한 면들을 알아 가며 사랑과 우정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게 된다. 지은이는 캉텡이 어른이 되어 가는 그 절묘한 순간을 야무지게 잡아내었다. 삼촌이었다가 이모가 된 터프 이모도, 쓸쓸한 황혼을 보내는 할아버지도, 가난하여 늘 같은 구두만 신고 다니는 크리졸린도 열세 살?캉텡이 주인공인 인생 드라마의 반짝이는 조연이자 비타민이다. 다소 혼란스럽지만 아름다운 청소년기를 보내는 캉텡이 “난 정말 멋져!”라고 말할 수 있는 백만 가지 이유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프랑스 유명 소설가인 클레르 카스티용의 첫 번째 성장 소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톡톡 튀는 문장들이 가득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자기의 친엄마는 아프리카의 얼룩말일 거라 의심하는 캉텡과 지하실을 무서워하는 아빠, 화려한 옷차림과 화장으로 늘 치장을 하는 이모, 디저트로 항상 초콜릿바를 드시는 할아버지, 얼굴 믿고 잘난 체하는 리디, 낡은 구두 때문에 춤을 추지 못하는 크리졸린 등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이 주변을 깊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재미있게 투영한다. 서로 진심을 담아 부르는 등장인물의 별명들 또한 해당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묘사하는 데 한몫한다. 사건의 전개나 대사 또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들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터프 이모를 통해 성 정체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다! 이모가 알고 보니 삼촌이었다. 그러나 캉텡에게는 사실을 알기 전이나 후나 여전히 너무나 사랑하는 이모일 뿐,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사람이라면 됨됨이가 중요한 것이지 성 정체성은 개성이나 성격과 같이 개인의 특성일 뿐이라는 걸 캉텡은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약자에게 진짜 필요한 건 따뜻하고 솔직한 이웃들 캉텡의 할아버지는 아들을 잃었다고 생각하여 마음의 문을 닫고 고독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고약한 말로 가족에게 상처를 주던 할아버지에게 캉텡은 사소한 대화를 시도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 할아버지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또 가난해서 바캉스를 가 본 적 없는 여자 친구 크리졸린을 베르 호수로 초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뜻을 이룬다. 소외된 노인이나 약자를 진실로 위하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며, 그들에게는 따뜻하고 솔직한 이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캉텡을 통해 알 수 있다. ▶사춘기를 멋지게 시작하는 청소년에게 고함 누구나 아이에서 어른이 되며 그 가운데 사춘기라는 마법의 시간을 지난다.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꿰뚫고 있는 지은이는 주변의 작고 힘없는 이들을 돌보는 것이 순수한 마음을 건강하게 키워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멋진 어른으로 자라는 지름길이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밑바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막 어른이 되어 가는 캉텡을 통해 외로운 이웃에게 손 내밀고, 아파하는 친구를 안아 주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멋진 사람됨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청춘달력 365
어문학사 / 이동훈 (지은이) / 2020.01.01
16,000원 ⟶ 14,400원(10% off)

어문학사청소년 자기관리이동훈 (지은이)
인생은 매 순간이 중요하고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귀하다. <청춘달력 365>는 인생 선배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올바르게 사는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삶의 지침서이다.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아니, 지금을 사는 청년들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화이팅을 외치며 새해가 환하게 밝아오는 내일을 향해, 부푼 꿈을 꾸며 날마다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1월 1일 첫째 날 언제나 응원한다 2일 둘째 날 살아 있음을 살아라 3일 셋째 날 비극과 희극의 넘나듦 4일 넷째 날 행복 전성시대는 없다 5일 소한(小寒) 한갓진 처지를 누리렴 6일 여섯째 날 유효기간 100년 7일 일곱째 날 삶의 길라잡이가 있어야 8일 여덟째 날 인간다움의 고향 9일 아홉째 날 아스팔트 인간 10일 열째 날 일주일과 2요일 11일 열한째 날 초가삼간은 방이 한 칸이다 12일 열두째 날 혼이 빠진 벤치마킹 13일 열셋째 날 일 일심동체는 사랑이다 14일 열넷째 날 프로이트의 글짓기 실력 15일 열다섯째 날 일상의 반복성과 새로움 16일 열여섯째 날 IMF 대한민국 17일 열일곱째 날 백색 소음 18일 열여덟째 날 사랑의 구름을 타고 19일 열아홉째 날 기본은 기초가 아니라 최후의 과정이다 20일 대한 (大寒) 봄의 따스한 입김 21일 스물한째 날 주는 만큼 받는다 22일 스물두째 날 날마다 인격 연습 23일 스물셋째 날 양적 사고가 합리적 사고일까 24일 스물넷째 날 인생은 한 권의 인문학 책이다 25일 스물다섯째 날 여자 말을 잘 듣자 26일 스물여섯째 날 방탄소년단 27일 스물일곱째 날 인격에 근육 운동을 28일 스물여덟째 날 지식인 말고 지성인 29일 스물아홉째 날 마음을 잘 먹는 게 잘 사는 거다 30일 서른째 날 돈에 초점을 맞추는 삶은 불행하다 31일 서른한째 날 나는 나답게 산다 2월 1일 서른두째 날 사람을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해 2일 서른셋째 날 분수를 교통 신호처럼 지키자 3일 서른넷째 날 인생의 황금 시대 4일 서른다섯째 날 행복한 사람의 3가지 특징 5일 입춘 (立春) 늘 푸른 청춘 공화국 6일 서른일곱째 날 줄무늬 스트라이프의 배반 7일 서른여덟째 날 혼자 걷는 길 8일 서른아홉째 날 삼포 세대 9일 마흔째 날 나만의 시간표를 만들자 10일 마흔한째 날 인생의 가장 큰 비밀 11일 마흔두째 날 배움의 길 12일 마흔셋째 날 절차탁마 13일 마흔넷째 날 스스로 부처가 되어라 14일 마흔다섯째 날 직업이 취미 생활이 되는 15일 마흔여섯째 날 미국 사람 배도선 16일 마흔일곱째 날 고독을 즐겨라 17일 마흔여덟째 날 인간다움의 시냇물 18일 마흔아홉째 날 자존감 19일 쉰째 날 5만 원짜리 지폐 20일 우수(雨水) 환희의 노래 21일 쉰두째 날 실력자 22일 쉰셋째 날 먼저 사람이 되라 23일 쉰넷째 날 겨울에 내리는 봄비 24일 쉰다섯째 날 동학으로 살고 천도교로 죽다 25일 쉰여섯째 날 그림자 노동 26일 쉰일곱째 날 모닥불 피워놓고 27일 쉰여덟째 날 멋진 사람 28일 쉰아홉째 날 인내천의 마음으로 3월 1일 예순째 날 스미스와 국수 2일 예순한째 날 어머니의 심부름 3일 예순두째 날 청춘 만세 4일 예순셋째 날 행복은 연습이다 5일 예순넷째 날 빈티지의 품격 6일 경칩 (驚蟄) 새봄은 경칩부터 7일 예순여섯째 날 용광로가 녹는다 8일 예순일곱째 날 수컷 모기 9일 예순여덟째 날 내일은 없다 10일 예순아홉째 날 편집한 인생이 아름답다 11일 일흔째 날 봄 향기 12일 일흔한째 날 이상이 중할까, 일상이 중할까 13일 일흔두째 날 자연은 언제나 스승이다 14일 일흔셋째 날 시선이 향하는 곳 15일 일흔넷째 날 100세 시대를 사는 법 16일 일흔다섯째 날 지금 불행하지 않으면 지금 행복한 거다 17일 일흔여섯째 날 안중근 의사 어머니 18일 일흔일곱째 날 커리큘럼이 시야를 좁힌다 19일 일흔여덟째 날 지구의 영웅, 홍익인간 20일 일흔아홉째 날 감사무지의 세월 21일 춘분 (春分) 봄의 특사를 맞이하라 22일 여든한째 날 자신의 약 직접 만들기 23일 여든두째 날 깨달음 24일 여든셋째 날 직업 생활은 시간 씀이다 25일 여든넷째 날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26일 여든다섯째 날 거울을 들고 다니자 27일 여든여섯째 날 행복 능력 28일 여든일곱째 날 평범의 위대성을 발견하라 29일 여든여덟째 날 하루는 제각각 밤하늘의 별이다 30일 여든아홉째 날 단 한 사람 31일 아흔째 날 글쓰기 호사 4월 1일 아흔한째 날 한강의 기적이 아니다 2일 아흔두째 날 인성이 자라는 곳 3일 아흔셋째 날 작용 반작용이 인과응보다 4일 아흔넷째 날 끌어당김 5일 청명 (淸明) 보통 사람 마스크 맨 6일 아흔여섯째 날 한식날, 사이비 봄이로구나 7일 아흔일곱째 날 엉덩이 쿠션을 단 여자들 8일 아흔여덟째 날 현재가 곧 미래다 9일 아흔아홉째 날 꾸준함의 정체는 자연스러움 10일 백째 날 날마다 새롭게, 자신을 새롭게 11일 백한째 날 지구에 놀러 온 외계인 12일 백두째 날 심심한 즐거움 13일 백셋째 날 절반의 재미 + 절반의 재미 14일 백넷째 날 자신을 믿어라 15일 백다섯째 날 된장 같은 삶 16일 백여섯째 날 3철학이 한국 철학이다 17일 백일곱째 날 통쾌함이 있다 18일 백여덟째 날 다카시마는 섬이다 19일 백아홉째 날 요술 방망이 20일 곡우 (穀雨) 흙 무지개 날리며 21일 백열한째 날 홀로 여행 22일 백열두째 날 남북 교류가 답이다 23일 백열셋째 날 아기 돼지 삼형제 24일 백열넷째 날 성공이 뭘까 25일 백열다섯째 날 감탄사 분실을 조심하라 26일 백열여섯째 날 시조 노래를 가르쳐야 27일 백열일곱째 날 새 됐어 28일 백열여덟째 날 비범과 평범 사이 29일 백열아홉째 날 한중일을 비교하면 이렇다 30일 백스물째 날 술집 앞 5월 1일 백스물한째 날 허술해야 넉넉하다. 2일 백스물두째 날 한국의 매력 3일 백스물셋째 날 꿈꾸는 자가 영웅이다 4일 백스물넷째 날 한국과 일본을 비교한다 5일 입하 (立夏) 초록 세상 6일 백스물여섯째 날 고향의 재발견 7일 백스물일곱째 날 민주주의의 원형, 한지 8일 백스물여덟째 날 달마 대사 9일 백스물아홉째 날 버들과 사대강 10일 백서른째 날 자동문이 열렸다 11일 백서른한째 날 진짜 세상은 어디에 12일 백서른두째 날 한국의 저력 13일 백서른셋째 날 특기가 있어야 멋지다 14일 백서른넷째 날 별과 달의 상징성 15일 백서른다섯째 날 가끔은 미친 시계를 보라 16일 백서른여섯째 날 단기 행복 말고 장기 행복 17일 백서른일곱째 날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을 만난다 18일 백서른여덟째 날 3가지의 인생 고통 19일 백서른아홉째 날 무인 정권은 닮은꼴이다 20일 백마흔째 날 프리터라는 직업 21일 소만 (小滿) 수줍은 미소 22일 백마흔두째 날 최남선의 세기말 선택 23일 백마흔셋째 날 혐오의 출발점은 서양이다 24일 백마흔넷째 날 엽기적 풍경 하나 25일 백마흔다섯째 날 명조체와 고딕체 26일 백마흔여섯째 날 동양과 서양의 차이 27일 백마흔일곱째 날 청년의 사명 28일 백마흔여덟째 날 사랑은 힘이 세다 29일 백마흔아홉째 날 960번의 운전 도전 30일 백쉰째 날 인구가 국력이다 31일 백쉰한째 날 자기애 6월 1일 백쉰두째 날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해 2일 백쉰셋째 날 리더와 보스 3일 백쉰넷째 날 날마다 새롭게 4일 백쉰다섯째 날 숭배의 대상 5일 백쉰여섯째 날 인성 교육은 평생 교육 6일 망종 (芒種) 순국선열을 애도함 7일 백쉰여덟째 날 좋은 사람으로 살자 8일 백쉰아홉째 날 행복감의 근원 9일 백예순째 날 공화정은 왕정이 아닐 뿐 10일 백예순한째 날 태양의 눈물 11일 백예순두째 날 대한제국이 조선과 대한민국을 하나로 잇다 12일 백예순셋째 날 빈티지와 명품 운전 13일 백예순넷째 날 재산 1호는 몸뚱이다 14일 백예순다섯째 날 장난과 괴롭힘의 차이 15일 백예순여섯째 날 욕설의 역설에 직면하다 16일 백예순일곱째 날 그리움을 그려라 17일 백예순여덟째 날 메기와 함께 키워라 18일 백예순아홉째 날 공부는 질투 많은 애인 19일 백일흔째 날 오직 자신만의 길을 걸어라 20일 백일흔한째 날 가슴에 붙은 불은 끄기가 어려워라 21일 하지 (夏至) 여름의 출발점 22일 백일흔셋째 날 하루를 새롭게 살자 23일 백일흔넷째 날 소확행의 즐거움 24일 백일흔다섯째 날 세계의 글로벌 리더가 되자 25일 백일흔여섯째 날 현재의 정수가 미래 그 자체다 26일 백일흔일곱째 날 현실은 흔들리고 꿈은 안정적이다 27일 백일흔여덟째 날 매양 사랑하는 사람 28일 백일흔아홉째 날 권위주의 경상도 29일 백여든째 날 고유한 기운을 간직하라 30일 백여든한째 날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다 7월 1일 백여든두째 날 깊이 파고들기 2일 백여든셋째 날 그냥 안아 주어라 3일 백여든넷째 날 하지 말아야 할 말에 주의 4일 백여든다섯째 날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 5일 백여든여섯째 날 미국은 우상이 아니다, 우방일 뿐 6일 백여든일곱째 날 결혼은 자유를 선물한다 7일 소서 (小暑) 해동청 보라매 8일 백여든아홉째 날 책을 읽자, 시간을 벌자 9일 백아흔째 날 내게 유난히 예쁜 여자 10일 백아흔한째 날 인간답게 살자꾸나 11일 백아흔두째 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2일 백아흔셋째 날 과잉은 낭만의 소멸 13일 백아흔넷째 날 자연 산천에도 투표권을 주자 14일 백아흔다섯째 날 차경이라는 조경법 15일 백아흔여섯째 날 오리지널 국가가 되는 길 16일 백아흔일곱째 날 스스로 매력을 가꾸자 17일 백아흔여덟째 날 밝게 사는 게 좋아 18일 백아흔아홉째 날 보수 우파 전성시대는 저물었다 19일 이백째 날 인사는 복을 짓는 것 20일 이백한째 날 인생의 무게 중심은 인성이다 21일 이백두째 날 재조선 미육군사령부 군정청 22일 이백셋째 날 인턴 근무를 축하한다 23일 대서 (大暑) 별유천지 비인간 24일 이백다섯째 날 꿈의 존재감 25일 이백여섯째 날 아래를 보고 옆을 보고 살아라 26일 이백일곱째 날 살아가는 기적 27일 이백여덟째 날 ‘문화’라는 이름 28일 이백아홉째 날 부패 사회이거나 독재 사회이거나 29일 이백열째 날 서정주와 이승만 30일 이백열한째 날 오직 나만의 글을 써야 생명이 있다 31일 이백열두째 날 누군가를 모방하라 8월 1일 이백열셋째 날 지금 이 순간 2일 이백열넷째 날 여름이라서 즐거운 3일 이백열다섯째 날 사무적인 만남으로 해소하라 4일 이백열여섯째 날 결혼율 50%, 이혼율 50% 5일 이백열일곱째 날 절주배 잔을 들어라 6일 이백열여덟째 날 셀프 리더십이 필요해 7일 입추 (立秋) 가을의 문 앞에서 8일 이백스물째 날 북에 번번이 지다 - 패배 9일 이백스물한째 날 너도 나도 고시생 10일 이백스물두째 날 사랑하면 존경하라 11일 이백스물셋째 날 어화 둥둥 대동 세상 12일 이백스물넷째 날 조선총독부 13일 이백스물다섯째 날 진정한 선생님 14일 이백스물여섯째 날 마라톤 완주가 인생이다 15일 이백스물일곱째 날 홍익인간은 인류 구원의 영웅이다 16일 이백스물여덟째 날 사교육비 패가망신 17일 이백스물아홉째 날 실패한 인생이란 18일 이백서른째 날 흔들리는 꽃이 아름답다 19일 이백서른한째 날 오직 한 사람 20일 이백서른두째 날 상상의 즐거움 21일 이백서른셋째 날 ‘휴먼’도 ‘싸이언스’를 하다니 놀랍군 22일 이백서른넷째 날 사랑은 생명의 밥 23일 처서 (處暑) 새로운 문명을 만들려무나 24일 이백서른여섯째 날 애완묘 25일 이백서른일곱째 날 100세가 되면 누구랑 놀꼬 26일 이백서른여덟째 날 일상이 예술이고 과학이다 27일 이백서른아홉째 날 행복의 파랑새 28일 이백마흔째 날 지구가 날아가고 사람은 뛰어가고 29일 이백마흔한째 날 가치 있게 살아야지 30일 이백마흔두째 날 부자는 돈 부자에 그치지 않는다 31일 이백마흔셋째 날 애인의 환한 미소 9월 1일 이백마흔넷째 날 눈 감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2일 이백마흔다섯째 날 범은 죽고 호랑이는 살고 3일 이백마흔여섯째 날 취업의 경제성 원리 4일 이백마흔일곱째 당당하게 살아라 5일 이백마흔여덟째 경쟁하지 않는 삶 6일 이백마흔아홉째 독재 천하 1000년 7일 이백쉰째 조선 시조에 고려 여음을 더하다 8일 백로 (白露) 이슬에 젖는 당파 싸움 9일 이백쉰두째 날 청와정과 청와대 10일 이백쉰셋째 날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11일 이백쉰넷째 날 꿈꾸는 나날들이 아름다워라 12일 이백쉰다섯째 날 부부 생활 50년 요약하기 13일 이백쉰여섯째 날 활력은 새로움이다 14일 이백쉰일곱째 날 배우자에게 배우자 15일 이백쉰여덟째 날 사랑은 노력이다 16일 이백쉰아홉째 날 긴장미 17일 이백예순째 날 진심을 담아라 18일 이백예순한째 날 우화등선의 날개 19일 이백예순두째 날 신문 방송이 도와주면 좋으련만 20일 이백예순셋째 날 삼매의 황홀경에 빠져라 21일 이백예순넷째 날 계절의 언저리 22일 이백예순다섯째 날 유턴과 미국 23일 추분 (秋分) 24절기는 사랑이다 24일 이백예순일곱째 날 100세 청춘 25일 이백예순여덟째 날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 26일 이백예순아홉째 날 꿈꾸는 자가 청년이다 27일 이백일흔째 날 요즘 아이들의 공용어 28일 이백일흔한째 날 욕심을 비우면 만족이 채워진다 29일 이백일흔두째 날 사람도 차도 뒷모습이 중요하다 30일 이백일흔셋째 날 자신을 믿어라 10월 1일 이백일흔넷째 날 명복을 빈다 2일 이백일흔다섯째 날 출산율이 왜 이래 3일 이백일흔여섯째 날 땀방울의 무게 4일 이백일흔일곱째 날 호연지기는 단순한 생각에서 길러진다 5일 이백일흔여덟째 날 개인 독립만세 6일 이백일흔아홉째 날 나이가 벼슬일까 7일 이백여든째 날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다 8일 한로 (寒露) 가을 기러기가 물어오는 하루 9일 이백여든두째 날 온 정성과 힘을 다하라 10일 이백여든셋째 날 명상과 독서 11일 이백여든넷째 날 운동은 스스로 챙겨 먹는 보약이다 12일 이백여든다섯째 날 꽃과 밑거름 13일 이백여든여섯째 날 사랑에 빠지는 5단계 14일 이백여든일곱째 날 유신 고속도로 15일 이백여든여덟째 날 인성이 아름다워야 인생이 아름답다 16일 이백여든아홉째 날 몰라서 행복하지 17일 이백아흔째 날 열린 마음이 좋은 마음이다 18일 이백아흔한째 날 남들과 다르게 19일 이백아흔두째 날 인성의 푸른 텃밭을 가꾸자 20일 이백아흔셋째 날 개똥철학은 없다 21일 이백아흔넷째 날 달려라 청춘 열차야 22일 이백아흔다섯째 날 배려 문화가 행복을 꽃피운다 23일 상강 (霜降)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를 24일 이백아흔일곱째 날 시조에 깃든 한국인의 정체성 25일 이백아흔여덟째 날 배워야 새롭다 26일 이백아흔아홉째 날 원래의 한국을 되찾자 27일 삼백째 날 우리 전통문화의 정신을 그르치지 말기를 28일 삼백한째 날 영어 덕 아들 덕 29일 삼백두째 날 삼매 별천지 30일 삼백셋째 날 성장 신화는 그만두자 31일 삼백넷째 날 한반도와 한 사람의 대통령 11월 1일 삼백다섯째 날 와이프 2일 삼백여섯째 날 학교는 인성교육의 최적지 3일 삼백일곱째 날 묵언도 대화의 방식이다 4일 삼백여덟째 날 운삼기칠의 실력자 5일 삼백아홉째 날 문방사우와 무인사호 6일 삼백열째 날 하늘의 선물 7일 입동 (立冬) 감기 조심 8일 삼백열두째 날 비교 없는 세상 9일 삼백열셋째 날 성공도 버릇이다 10일 삼백열넷째 날 스스로를 잘 보살피자 11일 삼백열다섯째 날 남북통일은 마음 통일이 먼저다 12일 삼백열여섯째 날 일류 인생을 꿈꿔라 13일 삼백열일곱째 날 철학 내비게이션이 있어야 14일 삼백열여덟째 날 좌절은 고통스러운 환희 15일 삼백열아홉째 날 나이 듦과 욕망 16일 삼백스무째 날 스트레스 해소법 최고는 17일 삼백스물한째 날 행복 제조기 18일 삼백스물두째 날 자족의 마음이 부자다 19일 삼백스물셋째 날 약자를 대하는 태도가 인성의 기본이다 20일 삼백스물넷째 날 깨달음 21일 삼백스물다섯째 날 남자여, 여자를 사랑하고 존중하라 22일 소설 (小雪) 기다림도 도전이다 23일 삼백스물일곱째 날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자 24일 삼백스물여덟째 날 2000만 명의 독립투사 25일 삼백스물아홉째 날 시작이 최선이다 26일 삼백서른째 날 삼매의 황홀경 27일 삼백서른한째 날 부전자전 28일 삼백서른두째 날 파도치는 인생길 29일 삼백서른셋째 날 사랑은 다시 태어남이다 30일 삼백서른넷째 날 자연은 멋의 고향 12월 1일 삼백서른다섯째 날 로봇이 아닌 삶은 일단 훌륭하다 2일 삼백서른여섯째 날 푸른 하늘을 보며 맷집을 길러라 3일 삼백서른일곱째 날 해바라기 인생은 사막 인생이다 4일 삼백서른여덟째 날 한일전 경기는 한일 전쟁 5일 삼백서른아홉째 날 힘들어야 진정 재미있다 6일 삼백마흔째 날 사는 재미가 투표에 달렸다 7일 대설 (大雪) 꿈꾸는 나라 8일 삼백마흔두째 날 자신감이 겸손을 보호해야 한다 9일 삼백마흔셋째 날 날마다 새롭게 하라 10일 삼백마흔넷째 날 성공하는 삶 만들기 11일 삼백마흔다섯째 날 시간은 밀가루 반죽과 같다 12일 삼백마흔여섯째 날 새로운 습관은 과장하여 익혀라 13일 삼백마흔일곱째 날 정신 수련의 12단계 14일 삼백마흔여덟째 날 한국 전통 문화는 가치 있고 위대하다 15일 삼백마흔아홉째 날 자연관이 곧 종교관 16일 삼백쉰째 날 별의 꿈 17일 삼백쉰한째 날 청년의 마음으로 18일 삼백쉰두째 날 프로의 삶을 살자 19일 삼백쉰셋째 날 2개 국어를 하는 고양이 20일 삼백쉰넷째 날 공감의 문화가 최고의 문화다 21일 삼백쉰다섯째 날 필살기 장만하기 22일 동지 (冬至) 새해가 이쯤 시작되다 23일 삼백쉰일곱째 날 나는 왜 그것을 하려 할까 24일 삼백쉰여덟째 날 배움이 있는 삶을 살자 25일 삼백쉰아홉째 날 성탄절 대신 해피 홀리데이 26일 삼백예순째 날 긍정 시선으로 살자 27일 삼백예순한째 날 두고두고 생활 지침 28일 삼백예순두째 날 사회 분위기가 새 문화를 이끈다 29일 삼백예순셋째 날 세 살 행복이 여든 간다 30일 삼백예순넷째 날 가끔은 물구나무서기 31일 삼백예순다섯째 날 다시금 새 길을 가리라아버지가 아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생 지침서 인생은 매 순간이 중요하고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귀하다. 우리는 수많은 변화와 마주치며 대응하며 굽이치며 살아간다. 어제의 순풍이 오늘은 역풍일 수 있다. 어렵고 까다롭고 종잡을 수 없는 삶을, 저자는 살아볼 만한 가치와 재미가 있다고 아들에게 말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니,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화이팅을 외치며 새해가 환하게 밝아오는 내일을 향해, 부푼 꿈을 꾸며 날마다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아직 삶이 서툰 아들에게 아버지가 건네주는 365편의 지침서 『청춘 달력 365』. 지금을 사는 아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간결하지만 긴 호흡으로 365편의 글로써 아버지의 마음을 전한다. 아들이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가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아들에게 1년을 빠짐없이 365일 동안 매일 한 토막씩 삶의 지침을 전한다.‘인생의 황금 시대’ 중에서삶에는 정답이 없어. 이런 삶도 있고 저런 삶도 있지. 그래서 삶에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해. 삶의 최종 결과는 뭐겠어? 죽음이잖아. 따지고 보면 삶은 과정의 연속이거든. 우리는 살면서 무수한 과도기를 겪어.그런 만큼 인생은 매 순간이 중요해.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귀하지. 한 시간 한 시간이 바로 황금시대인 셈이야. ‘모닥불 피워놓고’ 중에서현실은 얼음이고 꿈은 모닥불이다. 그래 이렇게 비유하면 되겠구나. 얼음 세상을 건너려면 모닥불을 피우는 게 좋겠지? 꿈 없이 사는 인생은 얼마나 춥고 스산할까? ‘자신을 믿어라’ 중에서살다 보면 가슴 아프고 속상한 일들이 생긴다. 인생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다. 수많은 변화와 마주치며 대응하며 굽이치며 살아간다. 어제의 순풍이 오늘은 역풍일 수 있다. 어렵고 까다롭고 종잡을 수 없기에 삶은 살아볼 만한 가치와 재미가 있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라면 인생은 얼마나 재미없을 것인가?


세상을 바꾼 위대한 10대들 : 남자 청소년 편
라의눈 / 미셀 로엠 매칸 (지은이), 장은재 (옮긴이)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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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의눈청소년 역사,인물미셀 로엠 매칸 (지은이), 장은재 (옮긴이)
마크 주커버그에서 넬슨 만델라까지, 세상을 바꾼 남자 청소년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남자 청소년이다. 10대에 세상을 바꾸고, 자신의 이름을 알린 그들은 마크 주커버그, 윌리엄 캄쾀바, 윌 스미스, 치코 멘데스, 넬슨 만델라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넬슨 만델라와 윌 스미스를 동격에 놓았다는 사실이 이 책의 지향점을 드러낸다. 차별, 편견, 폭력에 맞서 싸워 마침내 세상을 바꾼 주인공이란 점에서 그들은 하나가 된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역설한다. 흔히 위인전은 따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시종일관 재기발랄하고, 흥미진진하며, 에너지로 넘친다. 자녀가 열정적이고 성취하는 인생을 살기 원하는 부모님에게, 아직까지 자신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 10대 자녀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머리말 Chapter1 낡은 틀을 깨고 날아오른 10대들 01 마크 주커버그_세상을 연결하고 사람을 이어주다 02 카메론 크로우_겁 없는 소년의 거침없는 도전 03 스티브 잡스_세상의 틀을 바꾼 IT 영웅 04 맷 그레이닝_샘슨 가족의 세계관을 창조하다 05 스티븐 킹_가장 무섭고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꾼 06 밥 딜런_노벨 문학상을 받은 반전 가수 07 비달 사순_평생 인종차별과 싸운 헤어 디자이너 08 살바토레 페라가모_구두의 예술가이자 혁명가 09 앨버트 아인슈타인_핵무기 개발에 공헌한 평화주의자 10 파블로 피카소_똑같이 그리기를 거부한 창조성의 불꽃 11 체스터 그린우드_귀마개부터 증기 보일러까지 발명에 미치다 12 갈릴레오 갈릴레이_그래도, 지구는 돌고 진리는 밝혀진다 Chapter2 불우한 환경과 장애에도 꺾이지 않은 10대들 13 옴 프라카시 구르자르_아동 노동의 문제를 세상에 외치다! 14 셔먼 알렉시_정체성과 자긍심의 가치를 알려준 작가 15 요요마_음악의 즐거움을 세상에 전파하다 16 스티비 원더_장애는 장애라고 생각할 때만 장애다 17 펠레_축구를 위해, 축구에 의해, 축구의 18 이소룡_‘세상을 흔든다’라는 이름 그대로 19 엘비스 프레슬리_스스로 장르가 된 로큰롤의 제왕 20 제시 오언스_히틀러를 이긴 육상선수 21 매튜 A. 헨슨_선실 사환에서 북극점 탐험까지 22 루이 브라유_시각장애인의 등불이 되다 Chapter3 자기계발을 넘어 자기혁신을 이룬 10대들 23 빌리 엘리어트 보이즈_춤을 사랑하는 소년들이여, 꿈을 가져라! 24 숀 화이트_날으는 토마토, 세계를 정복하다! 25 블랙 아이드 피스_좌절은 없다, 우리의 음악은 전진한다 26 리틱 로샨_말 더듬는 약점을 극복하고 인도 최고 배우로! 27 토니 호크_은퇴 후에 신기술을 개발한 보딩의 신! 28 윌 스미스_명문대학 대신 꿈을 선택한 영화배우 29 스탠 리_슈퍼히어로의 아버지 30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_열두 살에 체스 챔피언이 되다 31 조지 워싱턴 카버_땅콩버터를 발명한 식물학자 32 블레즈 파스칼_수학을 사랑한 진리의 탐구자 Chapter4 용기와 리더십으로 세상을 흔든 10대들 33 윌리엄 캄쾀바_내 손으로 전기를 만들 거야! 34 빌 게이츠_승부사 빌에서 자선활동가 빌까지 35 치코 멘데스_지구와 열대우림을 지킨 소년 36 달라이 라마_핍박과 속박을 넘어 평화의 사절로 37 마우 피아이루그_별과 바람을 길잡이로 태평양을 항해하다 38 넬슨 만델라_부족의 추장을 버리고 세상의 영웅으로 39 성난 말_두려움을 모르는 번개의 전사 40 투탕카문_뛰어난 리더십으로 사랑받은 소년 왕 옮긴이의 말그들은 어떻게 자신 안의 잠재력과 용기를 깨웠나?  10대 남자 청소년들의 용감한 여정과 통쾌한 승리!  “어른이 될 때까지 왜 기다려야 되죠?” “차별과 폭력 앞에 왜 무릎 꿇어야 하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다. 그들은 세상의 차별, 편견, 폭력에 도전했고, 멋지게 성공했으며, 그 결과 10대에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그들의 길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은 인종적 편견이나 사회적 부조리부터 가난과 불우한 가정, 신체적 장애 등등 참으로 다양하다. 세상의 한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면 오늘날 그들의 이름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장애를 정면 돌파해 세상이 주목하는 성취를 이루었다. 타고난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신념,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과 열정일 것이다. 넬슨 만델라와 윌 스미스를 동급으로 두었다고?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보고 충격을 받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40개의 인생 이야기에는 넬슨 만델라, 스티브 잡스, 피카소도 있지만 비달 사순, 빌리 엘리어트 보이즈, 스티븐 킹, 윌 스미스까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하나의 책에서 동급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자신이 열정을 갖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분야든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세상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그 어떤 위인전도 10대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춘 것은 없었다. 부족 최고의 말썽꾸러기였던 넬슨 만델라의 어릴 적 별명이 무엇이었는지,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든 스티브 잡스의 장난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세상을 바꾼 10대들의 부모님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윌 스미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MIT를 1년간 휴학하고 음악 공부를 해보겠다고 하자, 바로 허락했다. 스티비 원더의 어머니는 시각장애인인 아들이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뛰어놀 수 있다고 확신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멍청이라고 부르던 아인슈타인의 부모는 끝까지 아들이 비범한 아이라고 믿었다. 지지리도 공부를 못하고 잘하는 것 하나 없던 피카소의 어머니는 아들이 장군이나 교황이 될 것이라 공언했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10대들의 이야기면서, 그들의 성취를 뒷받침한 부모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성취가 열매라면 그 뿌리는 부모의 믿음과 지지일 것이다. “잘하는 것이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인생에 정답은 없고, 나의 길은 나만이 안다! 자녀들이 자신은 잘하는 것도 없고, 특별히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말할 때 부모들은 가장 속상하다고 한다. 왜 우리 아이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용감무쌍한 청소년이 되지 못하는 걸까? 유치원부터 입시 교육에 찌든 아이들에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판단해본 경험이 없고, 어쩌면 자신의 길을 찾을 기회가 원천 봉쇄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생의 길은 여러 갈래이고, 그중에 어떤 길이 맞는지는 자신만이 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설교와 세상의 잔인한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의 부여다. 이 책이 사막 같은 교육환경 속에서 작은 오아시스의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네가 하늘이다
푸른책들 / 이윤희 지음 / 2008.07.15
18,000원 ⟶ 16,200원(10% off)

푸른책들청소년 문학이윤희 지음
1894년, 몰락한 양반집 아들 은강이네와 머슴인 솔부엉이, 너무나 가난해 가족 전체가 몰래 밤도망을 간 끝돌이네, 머슴 살던 집을 나와 농민군에 들어간 갑수, 백정이라는 한을 품고 농민군에 가담한 막동이, 은강이 훈장님이었던 전봉준 등 이외에도 농민군임을 자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키고 관군과 대치하게 된다. 청소년을 위한 본격 역사 장편소설로 하늘 아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동학'의 가르침을 온전히 실현한다. 역사에서 계속해서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목격자들을 통해 1894년 동학농민전쟁 속으로 들어간다. 또한 조선을 차지하려는 일본과 청나라, 그에 빌붙은 양반, 신식 무기로 무장한 관군, 일본군과 싸우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농민군의 투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비석까기 마슴방의 이야기 장수 가자,고부 관아로! 아버지와 아들 우리는 달리 갈 곳이 없다 백산 가는 길 어둡다,어둡다,어둡다 어쩌면 너 혼자 간다는 말이냐 세상이 모두를 농민군으로 만들고 산에 들에 진달래가 푸른 보릿대 다시 백산으로 눈물과 피가 땅을 적시니 황토재 싸움 이야기 따순 밥에 고깃국 칼노래 아,가슴이 뛴다 황룡천 싸움 송덕비의 사연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한 뿌리,다른 가지 전주 성문도 활짝 열리고 흔들리는 사람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휴전 참말로 달라질 거나 집강소에 억울한 일을…… 혼례식 청나라와 일본 폭풍전야 대추야 열려라 꿈결 같은 세상 고향으로 돌아가다 채울 수 없는 그리움 노래하고 싶다 옛날에 옛날에 반보기 백양사에서 모래밭에 형제를 묻고 굵은 장대비 놓쳐 버린 꿈길 가 보세 가 보세 경상도에서,강원도에서,황해도에서 가을 강 언덕에 달이 뜨고 우리의 적은 누구인가 너는 어찌 하겠느냐 발고 한울님은 어디에 살아서 만나리라 피로 적신 자작고개 공주로,공주로 진격하라 아,우금고개! 골육이 상전하니 마지막 폭탄 소의 눈물 덫에 걸리다 깊어 가는 밤 앞으로 앞으로 내 피를 뿌리리라 작가의 말 역사소설을 통한 구원 ‘역사’를 재해석하는 방법 중 하나인 ‘소설’은 현재의 나와 과거의 누군가를 비교하며 지금의 ‘나’를 반추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다. 또한 어떤 혁명적 사건이 개입될 경우, 우리는 자기 안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고 ‘나’를 넘어서는 ‘타인’을 향한 평화나 인권, 반전 등의 의식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역사의식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만났을 때 감동과 깨달음과 선한 분노와 당연한 모멸감 등 독자를 문학과 역사의 결합이라는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해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의 호소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는 문학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으며 그 작가가 쓴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속으로 들어간 독자가 있을 때에만 진정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사르트르의 말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민중이 주축이 되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으킨 일대 사건으로 ‘동학농민운동’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혁명이 피비린내 나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실은 역사라는 큰 맥락으로 봤을 때 일보 전진하는 발판을 마련해 준 대성공이었음을 누구 하나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백정도, 서자도, 농민도, 몰락한 양반도 들고일어나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접장’이라는 평등한 호칭을 달고 그들도 ‘인간’임을 외치며 자발적으로 투쟁했던 1894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1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실패한 혁명’이 왜 필요한가? 10여 년 전에 초판이 발간되었으나, 탁월한 작품임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래 가려져 있다가 푸른책들에서 개정판으로 되살려 낸 이윤희의 『네가 하늘이다』는 이런 질문에 훌륭한 대답이 될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본격 역사 장편소설인 『네가 하늘이다』는 하늘 아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동학’의 가르침을 온전히 실현한 수작이다. 역사에서 계속해서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어린 목격자들의 입과 눈을 통해 1894년 동학농민전쟁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들이 관찰하고 경험한 ‘동학농민전쟁’은 전면에 드러나는 영웅담이 아닌,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농민군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다. 잘 짜인 구성과 많은 인물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사투리의 재현은 읽는 맛을 더하며 1800여 매에 달하는,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긴 호흡이지만 강한 흡인력으로 금세 읽히는 작품이다. 조선이 대내외적으로 심한 혼란기에 빠져 있던 19세기 말, 역사의 진정한 주체로 등장한 농민군들의 처절한 삶과 그들의 너무나 당연한 꿈을 저자 이윤희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입담으로 탁월하게 그려 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과의 만남이 무엇이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꺾고 전쟁터로 내몰았는지, 무엇이 사람을 짐승보다 못하게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정말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답게,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왜 중요하며 이런 ‘실패한 혁명’이 왜 필요한지, 조상들의 땀과 피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은 이 역사소설을 통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1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신영복 선생이 말한 ‘입장의 동일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청소년들은 비장한 농민군이 되어 창을 들고 전투지에 서서 ‘사람’이 되기 위해 죽음을 택한 또 다른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주요 내용 - 1894년, 한울님은 어디에…… 1894년, 몰락한 양반집 아들 은강이네와 머슴인 솔부엉이, 너무나 가난해 가족 전체가 몰래 밤도망을 간 끝돌이네, 머슴 살던 집을 나와 농민군에 들어간 갑수, 백정이라는 한을 품고 농민군에 가담한 막동이, 은강이 훈장님이었던 전봉준 등 이외에도 농민군임을 자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키고 관군과 대치하게 된다. 또한 조선을 차지하려는 일본과 청나라, 그에 빌붙은 양반, 신식 무기로 무장한 관군, 일본군과 싸우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농민군의 투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장대비가 내렸다. 하늘이 낮게 내려앉았다. 주위는 온종일 어두웠다. 축축하고 음습한 공기는 밤이 되자 으스스한 냉기가 돌았다.들리는 것은 빗소리뿐이었다. 농민군들이 나누어 숙소로 정한 점막 주위에서 코 고는 소리, 잠꼬대 소리가 낮게 흘러 나와 빗소리에 스몄다. 번을 서는 보초마저 총을 껴안고 앉은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썰렁한 기운을 잊으려고 다들 막걸리 한 잔씩을 돌려 마신 탓이었다.그 때였다. 갑자기 점막 주위에 수백 개의 그림자가 솟았다."와!"그림자는 단숨에 점막을 둘러쌌다."죽여라!"이회원의 신호를 시작으로 사방에서 총 소리가 터졌다. 농민군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깼다. (441쪽, '경상도에서, 강원도에서, 황해도에서' 중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
너머학교 / 서의동 (지은이), 김소희 (그림) / 2020.02.15
15,500원 ⟶ 13,950원(10% off)

너머학교청소년 인문,사회서의동 (지은이), 김소희 (그림)
통일의 의미와 방안 등 ‘통일론’을 다양한 관점의 풍부한 자료들을 통해 생각해 보는 책이다.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를 취재하고 고민해 온 저자의 안내에 따라 소설과 시, 영화, 인터뷰와 선언문 등에 담긴 통일의 장점과 반대의 근거, 외국의 사례들을 꼼꼼히 비교하며 생각하다 보면 분단 극복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한반도의 영세 중립화라는 구상도 흥미롭다.1부 내가 생각하는 통일 2부 통일하면 이렇게 좋아요 1. 분단에 따른 비용이 사라진다 2. 경제에도 이익이 된다 3. 사회를 더 넓고 풍요롭게 한다 4. 새로운 생각과 문화가 꽃핀다 5.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중심지가 된다 6. ‘무국적’ 재일 코리안들, 굴레에서 벗어난다 3부 통일을 반대한다 1. 전쟁의 상처가 너무 깊다 2. 남북은 이미 통합하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졌다 3. 남남갈등을 극복하기 어렵다 4. 남북의 약자들은 더욱 힘들어진다 5. 주변 강대국들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4부 통일, 어떤 방법이 좋을까 1. 분단을 피한 나라 오스트리아 2. 일관된 화해 협력 정책이 이룬 독일 통일 3. 우리는 어떤 통일을 꿈꿔 왔나 4. 영세 중립국 코스타리카, 스위스와 중립화 통일론 5. 첫 단추는 꿰는 중 5부 평화와 통일을 위한 근육을 키우자 1. 지금 우리 사회, 살 만한가요 2. 북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3 우리 마음속의 분단선을 지우자 6부 미리 써 본 통일 시나리오 더 읽어 볼 책과 자료통일 찬성 vs 통일 반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토론하자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는 통일의 의미와 방안 등 ‘통일론’을 다양한 관점의 풍부한 자료들을 통해 생각해 보는 책이다.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를 취재하고 고민해 온 저자의 안내에 따라 소설과 시, 영화, 인터뷰와 선언문 등에 담긴 통일의 장점과 반대의 근거, 외국의 사례들을 꼼꼼히 비교하며 생각하다 보면 분단 극복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한반도의 영세 중립화라는 구상도 흥미롭다.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는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먼저 분단 비용을 든다. 막대한 군사비나 소모적이고 폭력적인 징병제와 군사문화, 경제 구조적 왜곡도 큰 비용이지만, 나 아니면 적이라며 ‘빨갱이’로 규정하고 처벌해 온 역사, 친일·기회주의 세력이 부와 권력을 쥔 ‘정의롭지 못한 상태’도 심각한 비용이라는 점, 통일을 이루어 서로 다른 사상과 문화가 섞이면 관용적이고 풍요로운, 상상력이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지적은 새롭다. 반면 통일 반대와 불가론의 근거도 만만치 않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통일을 반대하는 여러 세력이 ‘남남 대결’을 부추기고, 이미 남과 북은 너무 다른 체제이며, 기후 위기와 양극화와 세계화 문제, 로봇과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일자리 문제가 더 시급하며, 주변 강대국이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현실 등 반대의 근거도 꼼꼼하게 살펴본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스위스와 코스타리카 등 외국의 사례를 통해 통일을 이루는 다양한 방안과 중립화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이 책은, 정부 교체에 관계없이 일관된 정책을 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 바로 지금, 통일을 토론하자고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함께 잘 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2018년 남북 정상, 북미 정상이 손을 잡고 가까이 온 듯 보이던 화해와 평화는 지금은 멀리서 서성대기만 하는 듯하다. 한반도의 정세를 움직이는 것은 남북, 미국 등 정치인이지만 한국의 정치인을 움직이는 것은 국민이자 유권자인 우리이다. 특히 이번에 참정권을 갖게 된 10대들이 어떤 남북 관계가 바람직하고 어떤 모습으로 통일이 되어야 하는 건지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생각을 가다듬는 데 이 책이 유용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18년 가을에 출간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이다. 통일 찬성 vs 통일 반대 ; 이분법을 넘어서 올해로 분단 75년이 된다. 이제는 한민족이니 통일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시대는 지났다. 젊은 세대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통일보다 평화로운 분단이 더 낫겠다는 의견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는 통일을 하면 왜 이익이 되는지를 현실적인 시선으로 살펴본다. 남북이 경제협력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도 막대하고, 분단으로 인한 비용을 줄여 복지와 미래를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막대한 군사비는 물론이고 아까운 청춘을 군대에서 보내야 하는 징병제, 이산의 고통 등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분단을 권력 유지에 악용했던 사례와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군사 문화와 나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이고 적대적인 사고방식과 문화가 분단과 남북대결이라는 역사적 조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더 관용적인 사회로 가기 위해서 통일이 필요하다고 설득력 있게 말한다. 그런데 좀 더 심각하고 본질적인 ‘분단 비용’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치러야 했던 가장 큰 분단 비용은 정의보다 불의, 기회주의가 더 득세한 지난 역사 아닐까요? ……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이 분단으로 건국에 참여할 기회를 빼앗긴 반면 친일 세력이 반공 투사로 변신한 뒤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정의롭지 못한 상태’는 한국 사회에 두고두고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31~32쪽에서) 경제 협력으로 남북 모두 잘 살 수 있게 되고 전 세계에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 데 이어 저자는 통일을 반대하는 의견도 꼼꼼하게 살펴본다. 남한과 북한 사회는 깊은 전쟁의 상처를 갖고 있으며 남북이 너무 이질적으로 변했고 북한 체제는 세습독재사회라서 반대한다 등 다양한 반대를 차분히 따져본다. 또한 장강명 작가가 주장하듯 분단보다는 기후 변화나 글로벌 기업의 세금 회피, 로봇 등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같은 문제들이 앞으로 우리 삶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통일보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다. 한편 주변 강대국들이 통일보다는 현상유지를 더 원하는 것도 통일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평화롭게 지내는 이웃나라 정도의 사이를 유지하기만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홍콩, 중국과 대만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평화로운 공존조차 매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통일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근거들을 곰곰이 비교하며 생각하다 보면 통일에 대한 생각이 탄탄히 다져질 것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배우는 통일의 방법 ; 중립화라는 길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는 다양한 외국의 사례를 깊이 있게 살펴보면서 한반도의 영세 중립화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오스트리아는 제2차 세계 대전 패전국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소련 등 연합국에 의해 분할 통치를 받았다. 즉 광복 후 우리와 비슷한 처지였다. 이념이 달랐던 오스트리아의 여러 정치 세력은 타협하여 연합 정부를 꾸렸고, 10년 동안 꾸준히 ‘중립화’를 외치며 그를 위해 노력한 결과 마침내 10년 후에는 통일 독립을 이룰 수 있었다. 최인훈 작가는 이 교훈을 소설 『총독의 소리』에 담아 우리도 그 길로 가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독일 통일 과정도 살펴본다. 남북과는 달리 서로 전쟁을 치루지 않았지만 냉전 시기에는 크게 대립했던 서독과 동독은 편지나 인적 교류를 그치지 않았다. 특히 빌리 브란트가 펼친 ‘신동방정책’을 정부가 바뀌었어도 꾸준히 추진했고, 18년간 외무장관을 한스 디트리히 겐셔가 맡으며 일관된 정책을 폈다는 점, 그리고 서독 사회의 개혁 노력이 매우 중요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동독 주민들이 마음을 연 것은 관용과 공존, 포용의 가치를 가꿔 온 서독 체제의 매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나치 잔재 청산과 권위주의 타파를 목적으로 일어난 ‘68혁명’을 고비로 서독은 사회적 시장 경제와 복지 지향적 자본주의 색채를 강화했습니다. 회사 경영에 노동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든 협조적 노사 관계에서 보듯, 사회 시스템 전반이 협력과 공존을 지향합니다. (146~147쪽) 또 하나 꼭 짚어야 할 점은 동독 주민들이 독재자를 물리치고 자발적으로 통일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통일 당시 독일에 유학 중이던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경험과 연구를 인용하며 동독 주민의 의지를 강조하는 저자는 북한에서 급변 사태가 일어나면 통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이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주권 국가인 북한에 비상사태가 나면 유엔군이나 중국이 개입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군부 세력이 반체제 군벌이 되어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론’은 실제로는 북한을 자극하고 분단을 고착화하는 것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모두에게 더 나은 사회와 삶을 위하여 이렇게 통일 찬반론과 외국의 사례를 살펴본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 안내서』는 여러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특히 중립화라는 새로운 방안을 상상해 보자고 한다. 얼핏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고종과 해방 직후 여러 정치인,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학자들도 중립화는 여러 세력으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정세가 안정화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교착 국면에 있는 북핵 문제를 남북 연합과 연결시키자는 백낙청 선생의 주장도 자세히 살펴본다. 또한 통일은 우리 사회와 정치의 변화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온 대부분의 탈북인들은 한국 사회의 차별과 냉대에 힘들어 하다가 탈남을 하거나 가슴 아프게도 극단적인 결말을 맺기도 한다. 이런 차가운 시선의 배경에는 분단으로 야기된 ‘정의롭지 못한 상태’가 배경에 있음을 주장하는 저자는 “우리 사회가 근본부터 달라져 좋은 사회가 되지 않는다면 설사 통일이 된다고 해도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게 분단 극복과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것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어느 고리부터 풀어나갈 것인지 궁리하고 토론하며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을 바로 지금, 미래의 주인공인 십대들이 먼저 시작하자고 힘주어 말한다.소설가 장강명은 통일을 절대 목표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남북에 사는 주민들이 ‘좋은 삶’을 누리는 것이 목적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통일이 필요하다면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여깁니다. 먼저 한반도에서 전쟁 같은 급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평화운동가 정욱식 평화테트워크 대표는 주변국의 영향력이 큰 한반도 정세를 감안한다면 ‘평화로운 분단’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분단 상태에서도 안정적이고 평화로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반도 상황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분단 상태로도 북한에 여행을 가거나 북한과 교류할 수는 있지만, 항구적인 평화는 통일 없이 이룰 수 없습니다. 깨지기 쉬운 평화가 아니라 궁극적인 평화를 이루는 방법이 바로 통일입니다.” 통일되면 중도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 설 자리가 넓어질 것입니다. 단에 치우친 사람들보다 중도파들이 많아지면 사회도 삐죽거리지 않고 부드러워질 것입니다. 어려운 정치 사회적 문제를 결정하기도 지금보다는 쉬워질 것입니다. 토론이 극단으로 흐르지 않고 양보하는 문화도 생겨날 것입니다. 고정 관념이나 특정한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실사구시’의 합리성을 갖게 된다면 소모적 정쟁도 줄어들게 되겠죠.


쌈룡학원
나무를심는사람들 / 채록희 (지은이) / 2021.01.15
13,000원 ⟶ 11,700원(10% off)

나무를심는사람들청소년 문학채록희 (지은이)
육체와 영혼을 잇는 혼줄이 우주의 별과 이어져 에너지를 받는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중2의 위태로운 감정과 사설학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들, 거기에 주인공 아미 엄마의 숨겨진 반전 과거까지 오싹하면서도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한 작품이다. 작가는 결손가정의 삐딱한 시선을 가진 중2 아미와 그 친구들을 통해 입시로 인한 청소년 자살, 가족해체, 환경파괴와 같은 현실의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문체를 통해 한국형 스피리추얼 호러판타지라는 새로운 형태의 장르를 탄생시켰다. 중2 독고 아미는 인도 별점집을 운영하는 엄마 때문에 '점쟁이'라고 놀림을 받고, 자신을 괴롭히는 학교 삼족오 일당에게 주먹을 날리다가 둘로 쪼개져 버린다. 순식간에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혼란스러워하던 아미는 해리 포터의 해그리드를 연상시키는 털보 거인 비마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미스터리한 쌈룡학원에서 살게 된다. 하룻밤 새 학원 지붕 위에 인공암장이 만들어지고, 피처럼 붉은 모래가 깔린 옥상에서 그보다 더 진한 새빨간 주스를 마시며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 그곳. 게다가 아무도 들어가 본 적 없는 3층엔 영재들을 위한 심야특별반이 운영된다는 소문도 돈다. 공중부양은 기본이고, 몸에 날개라도 달린 듯 땅을 접어 다니는 쌈룡의 수상한 일타 강사들로부터 아미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산악인 아빠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프롤로그 9 1장 | 산, 별, 그리고 나 11 2장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27 3장 | 웨딩홀의 털보와 똥 머리, 그리고 은발신사 47 4장 | 사랑과 우정의 쌈룡학원 70 5장 | 가깝고도 먼 엄마 96 6장 | 다시 꿈꾸는 시간 123 7장 | 첫 수업 138 8장 | 고통받는 살과 먼지들 160 9장 | 태양의 파쿠르 184 10장 | 3층의 존재들 207 11장 | 학교야, 이젠 안녕! 235 12장 | 신성한 산, 데발라야 255 에필로그 279 작가의 말 285수상한 일타 강사들과 무서운 중2들이 뭉쳤다? K스피리추얼 호러판타지 탄생!! 중2 독고 아미는 인도 별점집을 운영하는 엄마 때문에 ‘점쟁이’라고 놀림을 받고, 자신을 괴롭히는 학교 삼족오 일당에게 주먹을 날리다가 둘로 쪼개져 버린다. 순식간에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혼란스러워하던 아미는 해리 포터의 해그리드를 연상시키는 털보 거인 비마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미스터리한 쌈룡학원에서 살게 된다. 하룻밤 새 학원 지붕 위에 인공암장이 만들어지고, 피처럼 붉은 모래가 깔린 옥상에서 그보다 더 진한 새빨간 주스를 마시며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 그곳. 게다가 아무도 들어가 본 적 없는 3층엔 영재들을 위한 심야특별반이 운영된다는 소문도 돈다. 공중부양은 기본이고, 몸에 날개라도 달린 듯 땅을 접어 다니는 쌈룡의 수상한 일타 강사들로부터 아미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산악인 아빠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쌈룡학원』은 육체와 영혼을 잇는 혼줄이 우주의 별과 이어져 에너지를 받는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중2의 위태로운 감정과 사설학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들, 거기에 주인공 아미 엄마의 숨겨진 반전 과거까지 오싹하면서도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하다. 작가는 결손가정의 삐딱한 시선을 가진 중2 아미와 그 친구들을 통해 입시로 인한 청소년 자살, 가족해체, 환경파괴와 같은 현실의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문체를 통해 한국형 스피리추얼 호러판타지라는 새로운 형태의 장르를 탄생시켰다. 『쌈룡학원』은 나무픽션1 『리와일드』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되는 소설로 중2 청소년 독고 아미가 자신의 성씨처럼 스스로 선택하며 독존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성장소설이자, 지구와 환경 그리고 인간 문제를 탐구하는 나무픽션 시리즈의 문제의식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뛰고 구르고 쪼개지고? 우리는 아무래도 학원이 아니라 군대에 끌려온 것이 분명했다! 자신의 몸에서 정신이 분리되는 경험을 한 아미와 이를 목격한 네 명의 친구들은 포스와 아우라 만랩의 강사들에 이끌려 이름도 초구리구리한 ‘사랑과 우정의 쌈룡학원’의 수강생이 된다. 학생이라곤 달랑 이들 다섯뿐. 동계특강을 알리는 첫 수업은 겨울바람이 매서운 새벽, 다이버전트의 여전사 토리를 연상시키는 똥 머리 날탄 강사를 따라 뛰고 구르고 매달리며 날다람쥐처럼 이 산 저 산을 휘젓고 다니는 것. 학습자 중심의 액티브 러닝을 추구한다더니, 그게 이거였어? 아무래도 학원이 아니라 군대에 끌려온 게 분명하다는 아이들의 푸념. 눈에선 눈물이 나오는데 희한하게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아미 엄마까지 가세한 강사 군단은 ‘바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말들을 수시로 주고받고,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여자로 보였다 남자로 보였다, 중년이었다 노신사로 바뀌는 등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모습에, 시공간을 초월한다. 쌈룡의 일타 강사들은 위기에 빠진 아미를 구하러 온 것일까? 아님 더 무서운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여기 진짜 정체가 뭐야?! 제멋대로 자유로운, 아무하고도 치고받고 안 싸우는 진짜 영웅! 한부모 가정, 폭력 부모, 아이들의 개성과 적성은 안중에도 없는 학교와 교사. 어른들이 바라는 것에 맞추느라 온갖 갈등을 겪으며 비뚤어지고 상처받는 아이들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이렇게 크느라 나도 죽을 둥 살 둥이었다.”고 소리치는 아미처럼, 아이들은 감당하기 벅찬 현실의 무게에 눌려 심통을 잔뜩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른바 어른들이 일컫는 중2병. 어른들은 그런 학생들을 문제아라며 괴물 취급한다. 작가는 승냥이 교장, 너구리 교감, 족제비 학주와 같은 인물 표현을 통해 학교라는 곳이 더 이상 학생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하는, 비즈니스 공간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육체와 정신을 하나로 훈련시키는 쌈룡학원의 수업 방식을 통해 아주 오래된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교육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저마다 다른 개성과 역량을 발견하고 본래의 포스대로 살 수 있도록 격려한다. ‘유용해지기 위해 강해져라’고 하는 ‘파쿠르’의 정신과 인간의 몸에 원래부터 내재된 기본 동작들을 살려내는 요가로 에너지를 키우며, 파편화된 개인이 아닌 우주의 한 존재로서 자각하게 만든다. 아이들은 철천지원수처럼 지내다가도 친구에게 위기가 닥치면, 한데 뭉치는 의리를 보여 준다. 쌈룡 안에서 좌충우돌 부딪치면서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다섯 아이들. 마침내 아미는 꿈에서만 만나던 아빠를 만나게 될까?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갈 아카데미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쫓아 손에 땀을 쥐고 읽다 보면 아이들을 따라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그들이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라고 응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들이야말로 전설의 템플 가디언처럼,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진정한 영웅들이기에. 내일은 내가 처음으로 날아오른 날이다. 한 마리 새처럼, 저 거대한 몸집의 알바트로스처럼.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내 스스로 제작한 날개 모양 새털구름 말고는. 초가을의 오후 네 시, 우리 모두의 옥상에서 나는 처음으로 날아올랐다. 우리가 사는 별의 천장을 만지고 돌아왔다. 태양의 파쿠르, 날탄과 활공 훈련을 시작한 지 꼭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스타워즈 그 포스?”“응, 그거. 네가 젤 많이 가지고 태어난 힘. 네 에너지의 특성이야.”“어쩌라고.”“그게 여기 딱 네 새벽 별자리야, 활동적인 불의 궁수님. 근데 신기한 건 여기 태양도 들어 있고 목성도 있어. 넌 너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네. 자아가 무지 강한 거지. 끝없이 뻗어 나가는 자아, 그렇네.”“뭔 소리야. 세상에 자기가 젤로 안 중요한 중딩이 어딨어?”


동물 농장
푸른나무 / 조지 오웰 지음, 유동환 옮김 / 2010.09.27
8,800원 ⟶ 7,920원(10% off)

푸른나무청소년 문학조지 오웰 지음, 유동환 옮김
크리티컬 클래식 시리즈 2권. 시대정신과 비판의식이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하여 완역한 시리즈. 해설을 통해 문학작품마다 간직한 당대의 시대정신과 비판의식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작품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권 <동물 농장>은 단순한 동물 우화가 아닌, 한 시대를 풍자했던 정치적 소설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를 투영해 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사회·역사적 배경에 대한 해설과 함께 읽는 크리티컬 클래식 모든 문학작품들은 당대의 사회와 역사를 반영한다. 크리티컬 클래식 시리즈는 그중에서도 시대정신과 비판의식이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하여 완역한 것이다. 이 시리즈에는 당대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해설과 함께 작품들이 품은 시대정신과, 그것들을 겨냥하고 있는 비판의식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학과 역사성의 만남이 보다 풍부한 이해와 감동을 선사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동물 농장』, 이데올리기적 의의에서 벗어나다 크리티컬 클래식의 두 번째로 선택된 작품은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다. 그는 반세기가 넘도록 ‘반공 작가’로 분류되어 온 대표적인 작가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가 작품에서 표면적으로 스탈린 체제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철들고 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 정치적 글쓰기를 지향한다고 밝히던 그가 이 작품을 통해 진정으로 전하고자 했던 정치적 메시지는 무엇일까? 크리티컬 클래식과 함께하는 『동물 농장』은 독자들에게 그동안 이 작품이 지녀 왔던 오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 작품이 지닌 진정한 의의는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풍부한 이해와 감동을 선사하는 문학과 역사의 만남! 문학작품에 대한 느낌과 해석은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문학작품이 지닌 사회적 또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진다면 작품에 대한 해석은 더욱 객관화되며 그 감동은 배가 된다. 크리티컬 클래식 시리즈는 해설을 통해 문학작품마다 간직한 당대의 시대정신과 비판의식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작품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번 『동물 농장』 또한 조지 오웰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 어떠했는지, 왜 그가 사회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는 왜 러시아혁명의 과정을 통해 스탈린을 비판했는지, 사회주의혁명이 어떻게 전체주의 체제로 변질되어 갔는지,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왜 사회주의자였던 그의 작품을 필독서로 삼게 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편집페이지, '디스토피아 속에 담긴 진정한 유토피아의 꿈'에 실려 있다. 청소년들은 이 코너를 통해 더욱 논리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사회와 역사를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며, 성숙한 비판의식을 지닌 사회인으로 나아가는 데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동물 농장』에서 현대 사회 풍자의 힘을 발견하다 조지 오웰은 “모든 혁명은 실패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로 인해 그는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반혁명주의자’, ‘골수 반공주의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세상이 평등 사회를 위한 혁명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전체주의 체제를 이용해 민중을 짓밟고 그 위에서 영원히 군림하려는 지도자들에 대항해야 함을 늘 강조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혁명의 실패에 대해 내세웠던 해답이 바로 ‘민중의 힘’이었다는 것이다. 그의 『동물 농장』이 지난 시대의 혁명에 대한 풍자만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물질 혁명, 기업 혁명과 같은 새로운 혁명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질 수 있는 힘은 그가 ‘민중의 힘’, 즉 현대의 국가와 국민의 권리라는 기본적인 숙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크리티컬 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동물 농장』을 다시 만나 보길 기대한다. 단순한 동물 우화가 아닌, 한 시대를 풍자했던 정치적 소설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를 투영해 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샌드힐
웅진주니어 / 하서찬 (지은이), 박선엽 (그림)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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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청소년 문학하서찬 (지은이), 박선엽 (그림)
제10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동화집 『빨래는 지겨워』로 독자들과 만났던 하서찬 작가가 청소년 소설로 돌아와 그때 그 독자들에게 다시금 말을 건다. 제목인 ‘샌드힐(sandhill)’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샌드힐은 영국의 ‘섬머힐(summerhill)’ 학교와 정확히 반대되는 학교 ‘펑동’을 은유한다.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한다는 섬머힐 학교의 교육 방향과 달리, ‘샌드힐’의 배경이 되는 학교 펑동은 억압적이고 폭력적이며 폐쇄적이다. 하서찬 작가는 ‘중국 이민 청소년’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소재를 사실적인 취재에 기반하여 생동감 있게 담아 냈다. 국경을 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임에도 청소년이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은 더해진 요즘, 독자는 지훈의 상황에 더욱 이입하며 연대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적을 빚다 동굴 라희 백사 장 붉은 운동장 류웨이 장의 집 탈출 갈대밭 인천항으로 집으로 편지 작가의 말■ 흙과 모래의 이미지로 섬세하게 빚어낸 인물의 심리 『샌드힐』의 첫 장면은 지훈이 학교에 가길 거부하며 교문 앞에 엎드려 흙을 움켜쥐는 것으로 시작한다. 라희가 내 어깨를 잡았다. 손톱을 세워 흙을 움켜쥐었다. 나를 일으키려고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금세 포기한 라희는 뒤로 나가떨어졌다. 모래바람 때문에 뿌예진 눈앞에 아빠의 검은 구두가 보였다. _본문 중에서 반항은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 지훈은 아빠의 손에 가볍게 들어올려져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교실 안으로 향한다. 이곳은 중국의 한 사립 학교, ‘얼어붙은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펑동’이다. 집 안에서 유일하게 의지하던 존재인 형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부모님마저 이혼한 뒤 지훈이 아빠를 따라 오게 된 낯선 학교의 이름이다. 아무 데도 의지할 곳 없는 모래 먼지 가득한 땅에서 지훈은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텨 나간다. 형에게 물려받은 조각칼로 흙을 빚어 토기 인형을 만드는 일은 지훈의 유일한 탈출구이다. 이방인을 향한 아이들의 폭력에 시달리며 지훈은 흙을 빚고 또 빚는다. 이 작품은 진시황의 병마용 속 흙으로 만든 수많은 병사들과 지훈이 만든 토기 인형의 이미지를 반복해 보이며 지훈의 심리를 조각한다. 나는 무릎 위에 동그란 흙덩이를 놓고 흙 속으로 조각칼을 넣었다. 칼이 흙을 파고들자, 흙 속에서 점점 표정이 드러난다. 몸속에 피가 조금씩 도는 느낌이다. 병마용의 병사들처럼 표정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조각하려면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반 아이들이 제격이다.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전생에 내 적군이었다는 상상을 한다. 그렇게 어떤 아이를 다 조각하고 나면 그 아이에 대한 미움도 희미해진다. _본문 중에서 지훈은 폭력에 순응하고 냉소하는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흙을 빚는 행위를 통해 내면에서 치열한 싸움을 해 나간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훈은 종종 자기 자신이 모래가 되어 허물어지거나, 지키고 싶었던 형이 모래가 되어 사라지는 환상을 본다. 흙을 단단히 뭉치고 쓰다듬는 지훈의 행위는 자꾸만 부서지는 마음을 그러모으는 의식과도 같다. ■ 정체성과 소속감, 그 사이를 오가는 진짜 청소년의 이야기 혼자 지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지훈과 달리, 라희는 혼자가 될까 봐 불안에 떠는 아이이다. 라희는 한국인 유학생 선배 무리를 따라다니며 그들처럼 ‘세지고’ 싶다는 소망을 빈다. 라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방인임에도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는 힘과 권력이다. “왜 거길 못 끼어서 그렇게 안달이야.” 라희는 날 노려보며 말했다. “너는 혼자 견딜 수 있겠지만 나는 못 견뎌. 너나 지금처럼 흙이나 빚으면서 왕따로 살아. 난 선배님들이랑 놀 거니까. 선배님들이랑 놀면 눈도 안 깜빡여. 자신감이 생겨서 틱도 사라진다고. 얼마 전에 나 괴롭힌 애들 있지? 선배님들이 혼내 줬어. 이제 아무도 내 앞에서 찍소리 못 해. 너 같은 왕따는 평생 모르겠지만, 이런 걸 소속감이라고 하는 거야. 알겠어?” _본문 중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둘이지만 ‘믿을 만한 어른이 없는 세계’를 버티는 이방인이라는 커다란 공통점은 지훈과 라희를 무엇보다 더 결속시킨다. 라희는 멀찍이 떨어져 걸으면서도 지훈을 걱정하고 말을 걸어 주는 유일한 존재이다. 지훈은 소속감에 집착하는 라희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라희가 무리에 어울리기 위해 갖고 싶어 하는 지갑을 훔치기까지 한다. 지훈과 라희의 선택은 예기치 않은 사건의 격랑으로 두 사람을 몰고 가지만 그럼에도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기에 낯선 땅에 떨어져 격동의 사춘기를 겪는 이들의 모습이 독자들이 지나고 있거나 또는 이미 지났을 청소년기의 모습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과 국경을 건너 질주하는 서사 지훈의 다소 소극적인 저항은 곧 형에게서 기계를 뗄 거라는 아빠의 선언에 불붙어 적극적이고 대담한 계획으로 이어진다. 학교 안 폭력의 주동자인 류웨이에게 대항하며 신뢰를 쌓은 친구 장의 사정이 더해져, 둘은 압록강 근처 단둥까지 동행을 약속하게 된다. 둘의 가출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암표를 속아서 사고, 가방을 도둑맞고, 취객에게 위협을 당해 기차에서 뛰어내리다가 장은 다리를 크게 다치기까지 한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최악의 전개는 독자를 단숨에 지훈의 옆자리에 앉힌다. 휘몰아치는 서사와 함께 흡인력을 더하는 것은 사실적인 묘사와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의 매력이다. “어디서 왔어?” “눈깔은 뒀다 뭐 하니. 미국에서 온 거 같니? 아까 탈북이라 얘기하지 않았어?” “남한에는 뭐 하러?” “공부하러. 학비가 공짜니까.” “어떻게 가려고?” 단발머리는 잠깐 인상을 찌푸렸다. “무슨 기사 쓰니? 얻어먹는 주제에 무례한데. 다롄에서 인천 갈 거다. 단둥보다는 경비가 덜 삼엄하니까. 됐니?” _본문 중에서 지훈이 다롄으로 가는 길에 만난 단발머리 여자아이는 컴컴한 트럭 안에 「봄날」 노래를 틀고 따뜻한 봄바람이 비집고 들어오게 한다. 트럭에서 뛰어내려 뛰는 걸음에도 망설임이 없이, 자기가 가야 하는 길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단발머리의 뒷모습은 지훈에게도 적절한 이정표가 되어 주었을까? 지훈에게 여전히 형이 있는 한국 땅은 멀고 가는 걸음에도 확신이 없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독자들은 지훈의 안부를 묻고 또 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최악으로 치닫는 전개의 끝에 희망과 맞닿아 있는 작품의 메시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 경계와 금기를 넘어, 하서찬 작가가 그리는 리얼 월드 제10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동화집 『빨래는 지겨워』로 독자들과 만났던 하서찬 작가가 청소년 소설로 돌아와 그때 그 독자들에게 다시금 말을 건다. 제목인 ‘샌드힐(sandhill)’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샌드힐은 영국의 ‘섬머힐(summerhill)’ 학교와 정확히 반대되는 학교 ‘펑동’을 은유한다.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한다는 섬머힐 학교의 교육 방향과 달리, ‘샌드힐’의 배경이 되는 학교 펑동은 억압적이고 폭력적이며 폐쇄적이다. 하서찬 작가는 ‘중국 이민 청소년’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소재를 사실적인 취재에 기반하여 생동감 있게 담아 냈다. 국경을 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임에도 청소년이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은 더해진 요즘, 독자는 지훈의 상황에 더욱 이입하며 연대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교실 문을 열자 낡은 나무문이 삐걱거리며 귀를 아프게 했다. 나는 자리에 앉아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흘낏거렸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찰흙을 꺼냈다. 흙을 만지니 조금 진정이 됐다. 조물조물 흙을 굴려서 동그란 머리통을 만들었다.오늘은 누굴 빚을까.반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씩 뜯어본다. 곧 캐나다로 떠난다는 마이클, 아빠가 공안이라는 장, 미친 류웨이, 비슷비슷하게 생긴 양리와 왕웨이……. 삐뚤어진 얼굴, 무언가 숨기고 있는 얼굴, 표정 없는 얼굴들을 자세히 살폈다.오늘은 류웨이로 하자. 나는 무릎 위에 동그란 흙덩이를 놓고 흙 속으로 조각칼을 넣었다. 칼이 흙을 파고들자, 흙 속에서 점점 표정이 드러난다. 몸속에 피가 조금씩 도는 느낌이다. 병마용의 병사들처럼 표정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조각하려면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반 아이들이 제격이다.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전생에 내 적군이었다는 상상을 한다. 그렇게 어떤 아이를 다 조각하고 나면 그 아이에 대한 미움도 희미해진다. 그때였다. 형 앞으로 모래를 실은 커다란 덤프트럭이 나타났다. 덤프트럭은 형을 집어삼킬 듯이 달려왔다. 트럭이 날카로운 경적을 울리며 멈췄다. 형의 자전거는 이미 삼켜진 뒤였다.형이 밝은 옷을 입었으면 괜찮았을까. 아니 트럭이 흰색이었다면, 서로 피할 수 있었을까. 아니다. 내가 좀 더 빨랐다면, 그랬다면 형은 안전하게 신호등을 건넜을 것이다. 내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형이 돌아보고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더라면.형을 끌어낼 때도, 형이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안에도 나는 계속 그 말만 중얼거렸다.병원은 아수라장이었다. 의사 한 명이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환자랑 무슨 관계예요? 학생! 무슨 관계냐고!""동생, 동생이요.""보호자한테 연락하세요.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