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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꿈꾸다
문학과지성사 / 허병두 외 지음 / 2012.10.19
12,000원 ⟶ 10,800(10% off)

문학과지성사청소년 인문,사회허병두 외 지음
문지푸른책 밝은눈 시리즈 9권. 다섯 명의 선생님이 모여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교과 과정을 개발하고, 그 과정을 좇을 수 있도록 집필한 책쓰기 교과서이다. 생각을 키워 주제를 찾고, 자료를 모으고, 만들고, 쓰고, 퇴고하고, 표지와 모양을 디자인하는 방법이 자세한 예시 및 문제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우선 1부 책쓰기란 무엇인가에선 책쓰기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책쓰기는 단순히 글을 쓰기 위한 요령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글, 나로부터 출발하는 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밝혀본다. 2부 생각 찾기 주제 찾기에서는 책쓰기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운동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3부 자료 찾기와 자료 만들기에서는 자신이 정한 주제에 적합한 자료를 찾는 방법을 배워본다. 4부 본격적인 책쓰기에서는 ‘1분간글쓰기’와 ‘원형정리법’ 등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쓰기 묘책을 제시한다. 마지막 5부는 지식의 나눔과 사랑의 더함이다. 이 책은 글쓰기 실력 배양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 또 꿈이 무엇인지 오래 또 깊게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준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뜻이며, 꿈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글쓰기를 통해 그야말로 생생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머리말 일러두기 Ⅰ 책쓰기란 무엇인가 1. 책쓰기의 의의 Ⅱ 생각 키워 주제 찾기 1. 자신 들여다보기 2. 주제 찾기 3. 주제 정하기 Ⅲ 자료 찾기와 자료 만들기 1. 자료 찾기 2. 자료 만들기 Ⅳ 본격적인 책쓰기 1. 쓰기의 시작 2. 책 꼴 갖추기 3. 원고 발표하기 4. 책 완성하기 Ⅴ 지식의 나눔과 사랑의 더함 1. 책 보여 주기 2. 저작권 기부 운동 후기책을 써보자, 꿈을 펼쳐보자! 다섯 명의 선생님이 집필한 즐거운 책쓰기 교과서! ◆ 책쓰기? 꿈꾸다! Q: 책 만들기도 아니고 책쓰기가 뭔가요? A: 간단하다. 책쓰기는 한 권 책의 내용을 기획하고 쓰고 고치고 만들어보는 모든 과정을 지칭하는 말이다. Q: 글쓰기와는 뭐가 다른 거죠? A: 많이 다르다. 글쓰기는 국한된 주제와 소재로 정해진 분량을 채워가는 것이지만, 책쓰기는 자유롭게, 내가 정한 주제로 내 마음이 닿을 만큼의 분량을 적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적어낸 내용을 정리하여 책을 묶어내는 것이다. Q: 글쓰기보다 어렵겠네요…… A: 천만에 말씀. 시간과 공이 좀 들지만, 오히려 한 편의 완성도 있는 글쓰기보다 쉽다. Q: 정말인가요? A: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실제 여러 학교의 여러 학생들이 즐겁게 자신만의 책을 쓰고 또 출간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상관없다. 심지어 글을 잘 쓰고 못 쓰는 것도. Q: 어떤 내용으로 책을 만드나요? A: 아무거나. 나와 관련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OK. ‘나’를 살펴보면 된다. 지금의 나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차근차근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는 무엇이 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렇게 나를 세상의 중심에 세우고 지금부터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글쓰기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숭문고등학교 허병두 선생님, 대구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을 역임하고 경북사범대학부속중학교장으로 재직 중인 한원경 선생님, 대구교육청 장학사로 재직 중인 한준희 선생님, 대구강동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이성욱 선생님, 대구공업고등학교 이금희 선생님은 학생들이 글쓰기를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렵지 않은지 알려주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학생들 마음은 요지부동. 선생님들은 기존의 방법으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래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매일매일 궁리했다. 방학마다 모여 함께 연구를 하고 토의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교과 과정을 개발하고, 그 과정을 좇을 수 있도록 책을 펴냈다. 바로 이 책, 『책쓰기 꿈꾸다』(문학과지성사, 2012)이다. ◆ 『책쓰기 꿈꾸다』는 『책쓰기 꿈꾸다』는 5부 12장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책쓰기 교과서다. 생각을 키워 주제를 찾고, 자료를 모으고, 만들고, 쓰고, 퇴고하고, 표지와 모양을 디자인하는 방법이 자세한 예시 및 문제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우선 1부 책쓰기란 무엇인가에선 책쓰기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책쓰기는 단순히 글을 쓰기 위한 요령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글, 나로부터 출발하는 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밝혀본다. 2부 생각 찾기 주제 찾기에서는 책쓰기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운동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우선 나란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또 주제를 찾아 각종 매체를 이용하는 법과 그 주제의 참신성을 확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3부 자료 찾기와 자료 만들기에서는 자신이 정한 주제에 적합한 자료를 찾는 방법을 배워본다. 자신이 설정한 주제에 근접한 책을 찾고, 그 책과 자신의 책이 다른 점을 찾아 그 지점을 적극적으로 채워나간다. 인터뷰도 하고 인용도 하면서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보자. 이제 책은 종이로만 만들지 않는다.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활용하여 흥미를 유발해보자. 4부 본격적인 책쓰기에서는 ‘1분간글쓰기’와 ‘원형정리법’ 등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쓰기 묘책을 제시한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이 책을 읽어줄 독자들을 상상하며 제목을 정하고 표지를 디자인해보자. 이것저것 따지고 고치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의 책이 완성될 것이다. 마지막 5부는 지식의 나눔과 사랑의 더함이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부모 선생님 친구들 등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영향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내가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모아 정리하고 적은 책의 저작권을 사회에 환원해보자. 『책쓰기 꿈꾸다』는 글쓰기 실력 배양은 기본, 자신이 누구인지 또 꿈이 무엇인지 오래 또 깊게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뜻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살아 있음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다. 지금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보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보자. 그야말로 생생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머리글 요약 여러분도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책쓰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글쓰기보다 힘이 조금 더 들 뿐 오히려 더 쉽습니다. [……]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정해서 자료를 모으고 해석하며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펼쳐 나가는 과정은 마냥 즐겁습니다.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이웃과 사회를 보고 세상을 위하여 좀 더 의미 있고 아름답게 정리한 성과는 한없이 뿌듯합니다. 책쓰기의 과정과 성과는 즐거움과 보람 그 자체입니다. 책쓰기를 하면 독서 능력도 놀랄 만큼 좋아집니다. 읽기와 쓰기는 들숨과 날숨 같아서 서로가 서로를 돕습니다. [……] 여러분이 진로를 택할 때 역시 책쓰기는 아주 유용합니다. 책쓰기를 하면서 여러분은 전문 지식을 접하고, 인생의 멘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의 책쓰기를 돕고자 개발한 세계 최초의 책쓰기 교과서입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하여 여러분의 적성과 흥미, 소질과 능력을 찾아서 멋진 삶을 사는 데 필수적인 책쓰기 능력을 한껏 키우기 바랍니다. 나아가 이웃과 사회, 인류를 위하여 훌륭한 책을 쓰고 그 성과 또한 적극적으로 나누는 가슴 따뜻한 인재가 되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세페이드 고등학교 물리학 1 (하)
무한상상 / 윤찬섭 (지은이) / 2021.07.15
19,000원 ⟶ 17,100(10% off)

무한상상학습참고서윤찬섭 (지은이)
고등학교 물리학 1 내신 준비서, 심화학습서 하편이다. 내신 대비 문제뿐만 아니라 심화 문제, 창의력 문제, 기출 문제까지 골고루 포함시켰다. 다양한 문제를 통해 충분한 문제 해결의 시간을 갖도록 하여, 이해와 응용을 바탕으로 수능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들도 다수 포함시켰고, 과학 논술, 구술 문제를 포함시켜 다중적으로 수능과 내신을 대비할 수 있다.Ⅰ정보와 통신 18강. 소리1-소리의 발생, 간섭, 도플러 효과 19강. 소리2- 정상파, 공명 20강. 빛1 - 간섭, 회절, 전반사 21강. 빛2 - 광전효과, 빛과 물질의 이중성 22강. 빛3 - 거울, 렌즈, 광학기기 23강. 전자기파 24강. project3 -과학으로 장애 극복! Ⅱ. 에너지 25강. 에너지의 발생 26강. 돌림힘과 평형 27강. 유체1 - 부력과 압력 28강. 유체2 - 베르누이 29강. 열역학 법칙 30강. 열 전달과 전기 에너지 이용 31강. Project 4 - 자연에서 배운다! Appendix (정답과 해설)① 책 소개 고등학교 물리학1 내신 준비서, 심화학습서-하편입니다. 내신대비서 만으로는 수능 준비에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 교재는 내신 대비 문제뿐만 아니라 심화 문제, 창의력 문제, 기출 문제까지 골고루 포함시켰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통해 충분한 문제 해결의 시간을 갖도록 하여, 이해와 응용을 바탕으로 수능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들도 다수 포함시켰고, 과학 논술, 구술 문제를 포함시켜 다중적으로 수능과 내신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② 책의 특징 단계적으로 문제를 정리하여 자기주도적 학습과 실력 향상의 두 가지 목표에 최적화시켰습니다. (1) 강의 : 한 단원의 내용을 4~6면으로 나누어 정리하였습니다. 개념정리가 명확하며 강의용으로도 아주 좋은 포맷입니다. (2) 개념확인, 확인+, 개념다지기 : 강의 내용을 이용하여 쉽게 풀고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3) 유형익히기& 하브루타 : 관련 소단원 내용을 유형별로 나누어서 각 유형별로 대표 문제와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서로 토론하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스스로 실력 높이기 : 학습한 내용 관련 문제를 수준별로 충분한 양을 제시하였습니다. A-B-C-심화-창의력의 단계를 두어 단계별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6) 프로젝트 : 대단원이 마무리될 때마다 이슈가 되는 읽기 자료를 제공하여, 서술형/논술형 문제를 연습하도록 하였습니다.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다른 / 한정영 (지은이) / 2019.10.01
13,000원 ⟶ 11,700(10% off)

다른청소년 문학한정영 (지은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25권. 전작 <히라도의 눈물>로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한정영 작가가 다시금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역사소설을 펴냈다.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는 일본의 패망이 눈앞에 다가온 1945년을 배경으로 한다. 일본군이 거의 모든 전선에서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후퇴를 거듭하던 때였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그 시대에 ‘가미카제’ 즉 자살특공대라 불렸던 어린 소년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1945년, 바다 같은 하늘 아래를, 하늘 같은 바다 위를 날고 싶어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아라와시(비행사)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쿄의 소년비행병 학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소년을 기다리고 있는 건 식민과 전쟁이라는 잔혹한 현실뿐. 소년은 ‘지독한 조센진’이라는 이유로 아라와시가 되지 못하고 정비공이 된다. 그런 소년 앞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선택이 놓이는데….01. 아라와시가 될 거야 02. 다시 찾아온 꿈 03. 열렬히 희망한다 04. 아, 제로센 05. 떠난 자의 목소리 06.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 07.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08. 돌아온 가미카제 09.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작가의 말1945년, 하늘을 날고 싶었던 소년(가미카제)의 이야기 “아라와시가 되는 일이, 이렇게 전쟁터에 끌려오고, 또 그걸 타고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될지 몰랐거든요.” “이 잔인한 나라가 너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 평생 가슴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보내라.” 전작 <히라도의 눈물>로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한정영 작가가 다시금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역사소설로 돌아왔다. 다양한 장르의 저작활동을 왕성하게 해온 작가는 그중에서도 특히 청소년소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에는 ‘어른도 함께 읽는 청소년소설’이라는 수식어가 곧잘 따라붙는다. 어른, 기성세대의 역할을 작가의 삶 속에서 언제나 치열하게 고민해 온 결과다. 섬세한 문장과 빈틈없는 서사를 통해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찬란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힘은, 그의 이번 열 번째 청소년소설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조안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나기도 하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기도 했습니다. 소년들을 낯선 전쟁터로 내몬 몇몇 어른들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조안의 꿈은 더 이룰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한 역사는, 오늘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된 2019년의 여름에 우리는 그때와 흡사한 모습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019년의 조안은 그 누구라도, 그리고 무엇을 꿈꾸던,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그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응원받아야 합니다. 그 찬란한 미래는 결코 ‘기억상실증’에 걸린 어른들에게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특공(가미카제)의 임무를 띠고 오키나와로 향한 한 소년 비행사의 꿈과 선택 1945년, 바다 같은 하늘 아래를, 하늘 같은 바다 위를 날고 싶어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아라와시(비행사)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쿄의 소년비행병 학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소년을 기다리고 있는 건 식민과 전쟁이라는 잔혹한 현실뿐. 소년은 ‘지독한 조센진’이라는 이유로 아라와시가 되지 못하고 정비공이 된다. 그런 소년 앞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선택이 놓이는데… ….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는 일본의 패망이 눈앞에 다가온 1945년을 배경으로 한다. 일본군이 거의 모든 전선에서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후퇴를 거듭하던 때였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그 시대에 ‘가미카제’ 즉 자살특공대라 불렸던 어린 소년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식민지 하늘 아래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품었으나 전쟁이라는 잔혹한 앞에 서야 했던 사람들의 진실을, 꿈이 꿈으로 응원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다른 비행병들과 똑같이 공부했고, 성적이 훨씬 더 좋았는데도 주먹질 한 방에 비행사가 되지 못한 건, 어쩌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 여전히 억울하고 분했지만, 그렇게 생각해야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벌써 9개월이나 된 일이지만, 잊히지 않았다. ‘조센진, 네가 감히 아라와시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어?’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바다가 두려웠고, 어느 곳을 봐도 새파란 하늘이 무서웠다. 그건 꿈에서 보던 바다가 아니었다. 늘 꿈꾸던 하늘의 모습과도 달랐다. 하늘과 바다는 아주 냉혹했다. 길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말을 걸어 주지도 않았다. 그렇게 파란색만 내어놓고 가만히 있었다. 참견도 하지 않았고, 밀어내려는 기색도 없었다. 그래서 더 야속했다. 가까스로 칭다오 비행장을 찾아 돌아왔을 때, 이토 준야가 말했다.‘조종사는 적보다 먼저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해.’ 조안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또 중얼거렸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괜찮아요. 물론 아직도 미련이 없지는 않지만요. 나이까지 속여 가면서 여기에 왔는데… …. 아라와시가 되는 일이, 이렇게 전쟁터에 끌려오고, 또 그걸 타고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될지 몰랐거든요. 맞아요. 난 어리석었어요.’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사계절 / 신승철.이윤경 지음 / 2017.03.27
12,800원 ⟶ 11,520(10% off)

사계절청소년 철학,종교신승철.이윤경 지음
사계절 지식소설 14권.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빌려서 지금 여기의 체 게바라들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눈앞의 현실이 두려워 움츠러들다가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소년 민영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여행하며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시작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자기의 삶을 바꾸어 낸다. 두려움과 혐오가 지배하는 세상의 바깥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 정해진 길 바깥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소수자들을 둘러싼 풍경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이 책의 철학적 배경에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소수자 ‘되기’의 철학이 있다. 우리는 책 속에서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철학하는 법을 배우며 소수자와 혁명을 향한 다른 시선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사랑이 곧 혁명이라는 체 게바라의 메시지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1.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 ★ 소수자의 철학 1_ 되기=사랑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2. 길 위의 사람 ★ 소수자의 철학 2_ 이주민 되기 상상력에 국경을 개방하라! 3. 내 안의 동심을 만나다 ★ 소수자의 철학 3_ 아이 되기 아이는 어른의 선생이다! 4. 나를 자유케 하라 ★ 소수자의 철학 4_ 동물 되기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는 어떻게 됐을까? 5. 세상에 던져진 물음표 하나 ★ 소수자의 철학 5_ 노숙인 되기 황제여, 내 햇빛이나 가리지 마시오! 6.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 소수자의 철학 6_ 여성 되기 암꽃/수꽃으로 저 들꽃을 차별하지 않는 것처럼 7. 진짜 영웅은 바로 너! ★ 소수자의 철학 7_ 장애인 되기 루돌프 코는 비정상인가? 8. 내 인생의 키다리 아저씨 ★ 소수자의 철학 8_ 투명 인간 되기 내 안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에필로그 사랑, 그 부드러운 혁명으로 저자 후기 사랑이 곧 혁명이다유쾌한 소수자들을 만나는 여행 길 위에서, 내 삶에서 철학이, 사랑이, 혁명이 시작된다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은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빌려서 지금 여기의 체 게바라들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눈앞의 현실이 두려워 움츠러들다가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소년 민영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여행하며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시작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자기의 삶을 바꾸어 낸다. 두려움과 혐오가 지배하는 세상의 바깥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 정해진 길 바깥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소수자들을 둘러싼 풍경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이 책의 철학적 배경에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소수자 ‘되기’의 철학이 있다. 우리는 책 속에서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철학하는 법을 배우며 소수자와 혁명을 향한 다른 시선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사랑이 곧 혁명이라는 체 게바라의 메시지에 담긴 풍부한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불안과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법 한 조사에 따르면, 요즘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는 건물주이다.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전문직,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공무원·교사를 말하던 아이들은 이제 건물주를 꿈꾼다. 부의 양극화와 세습 강화, 만성화된 청년실업, 차별과 배제, 인생 경로에서 한 번 실패로도 재기가 어려운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순응과 체념, 두려움과 분노 사이를 오간다. 그리고 제대로 이름 붙여지지 않는 감정들은 혐오라는 외피를 입는다. 여성 혐오부터 이주민 혐오, 장애인 혐오, 성 소수자 혐오, 노인 혐오, 자기혐오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혐오가 만연한다. 혐오는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곳을 향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서 탈출구는 존재할 수 있을까? 여기, 아이들이 질문을 하는 존재임을 일깨우며, 한 가지 지름길만을 강요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그 자리에 있기를 두려워하는 곳, 혐오라는 감정이 고이는 곳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그곳에서 희생자나 피해자로 언급되기 일쑤인 소수자들을 불러낸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느끼고 사유하며 출구를 찾아보자고 권한다. 철학공방 별난의 공동 대표 신승철과 이윤경이 함께 쓴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눈앞의 현실이 두려워 움츠러들다가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불리던 소년 민영이 생각을 시작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자기의 삶을 바꾸어 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민영은 체 게바라를 닮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해진 길 바깥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 그 바깥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그렇게 생각, 즉 ‘철학’에서 출발해 두려움과 혐오가 지배하는 세계를 찢고, 두려움의 자리를 자유로, 혐오의 자리를 사랑으로 채운다. 유쾌한 소수자들을 만나는 여행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소수자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민영은 최씨 아저씨와 여행하며 이주민, 아이, 노숙인,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이 책에서 ‘소수자’라고 부르는 이들을 만난다. 흔히 소수자는 힘없는 약자나 피해자, 또는 다수가 아닌 소수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는 소수자를 오히려 특이한 사람, 즉 자신의 특이성으로 사회의 배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들로 본다. 그들은 존재만으로도 활력소이자 감초이며 촉매제가 되어 공동체를 풍부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수자들은 우울하거나 전투적인 분위기로 그려지지 않으며, 마냥 동정과 연민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들은 긍정적이고 발랄하며 능동적이고 유쾌하다. 안산에서 게스트하우스 ‘지구마을 여인숙’을 운영하는 미스터 샤는 이주 노동자 출신이다. 20년 전 한국인으로 귀화한 자칭 ‘안산 샤씨’의 시조로, 능숙한 한국말을 구사한다. 지구마을 여인숙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주 노동자와 여행 중인 외국인들이 모이는데, 그들은 차별 때문에 위축된 모습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고향과 가족과 일상이 있고, 활력과 용기가 느껴진다. 대전역에서 만난 노숙자 용계 아재 또한 전형적인 노숙자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그는 노숙자들이 이 시대의 혁명가라고 이야기하는 거리의 철학자이다. 속리산에서 함께한 소년 매미 또한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지만, 웬만한 일들은 발로 척척 해내는 낙천적이고 영리한 수다쟁이다. 물론 이 책은 소수자들에 대한 기존 재현 방식을 탈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그들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낭만화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뺏는다는 말, 장애인은 남들의 도움이 없으면 무능한 존재라는 말, 여성은 약자가 아니라는 말 등 소수자를 둘러싼 편견들을 제시하며, 이를 유려하게 반박하고, 새로운 사유와 관계 맺기의 방식을 열어젖힌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소수자 되기’의 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철학하기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의 철학적 배경에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하는 소수자 되기의 철학이 있다. 이 책은 ‘되기’ 개념에서 출발해 ‘이주민 되기’, ‘아이 되기’, ‘동물 되기’, ‘여성 되기’, ‘장애인 되기’, ‘투명 인간 되기’라는 흐름을 따라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들뢰즈와 가타리가 이야기하는 철학적 개념과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들뢰즈와 가타리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데 집중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을 구체적인 사건과 매력적인 캐릭터,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그러한 개념이 나오게 된 맥락을 설명하고 이와 유사한 생각을 한 철학자와 작가들 사이를 가로지른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와 심리 치료사 펠릭스 가타리는 『천 개의 고원』에서 ‘되기’(becoming)라는 개념을 이야기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68혁명을 겪으며 기존에 우리가 혁명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혁명, 즉 분자 혁명의 지평을 발견한다. 분자 혁명은 작은 변화가 일어나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와 사회, 생태계에도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준다는 사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적대적인 세력에 물리적으로 대항하고 정치 체제를 전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질서와 체제에서 끊임없이 탈주하여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는 것 또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혁명은 ‘나는 누구이다’라고 자신을 고정시키거나 사회로부터 주어진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것, 즉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기’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달라짐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바꾸고 결국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들뢰즈와 가타리는 소수자 되기를 강조한다. 이것은 약자에 대한 관용이나 배려의 윤리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특이한 소수자들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들을 발견하며 우리 자신이 더욱 풍부해지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러한 ‘되기’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연인들 사이에 오가는 감정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이웃, 처음 보는 사람, 동물이나 물건과의 교감, 민주주의와 생명평화세상에 대한 염원을 포함한다. 우리는 사랑의 순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며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처럼, 아니 누군가가 되어 간다. 그러므로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는 ‘되기’는 ‘사랑’이며 곧 ‘혁명’이기도 하다.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미세한 변화의 힘을 지닌 혁명가이며, 각자의 삶에서 수많은 혁명들이 시작된다. 지금 여기서 ‘체 게바라들’과 함께하는 법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저자들에 따르면,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영화 처럼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체 게바라를 출현시키자는 다소 소재주의적인 발상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진정한 혁명가를 이끄는 것은 위대한 사랑의 감정이다. 이런 자질이 없는 혁명가는 생각할 수 없다.”라는 체 게바라의 메시지를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이 잘 설명해 준다고 여겨, 그들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최씨 아저씨라는 인물을 등장시켰다. 최씨 아저씨는 공장에서 ‘최씨’라고 불리는 이주 노동자로, 몇 년 전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넋이 나간 채 헤매고 있는 것을 인부들이 발견했다. 그의 진짜 이름은 ‘체’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주 노동자들을 많이 도와서 신망이 높다. 몇몇은 너무 비현실적인 일임에도 그가 체 게바라라고 생각하지만, 최씨 아저씨조차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민영은 이러한 최씨 아저씨를 도와주다가 사건에 휘말려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고, 최씨 아저씨를 뒤쫓는 추격전이 뒤얽히며 이야기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최씨 아저씨의 정체를 둘러싸고 이 책에서는 판타지적인 상상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인천, 안산, 청양, 대전, 옥천, 울산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들을 지나고 그곳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 묘한 리얼리즘이 발생한다. 이 책은 체 게바라, 그리고 들뢰즈와 가타리의 눈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소수자들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특히,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철학자들의 추상화된 이야기를 벗어나, 어떻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고 새롭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민영은 체 게바라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저자들은 저자 후기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체 게바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촛불은 일상에서도,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거리에서도 빛을 뿜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최씨 아저씨가 정말로 체 게바라인지 아닌지 하는 문제가 아니다. 최씨 아저씨의 정체는 끝까지 의문부호로 남는다. 체 게바라 사후 50주기인 2017년, 이 책은 체 게바라를 손쉽게 영웅화하거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재조명하는 대신, 판타지가 가미된 여행 서사의 형식을 빌려서 우리에게 ‘체 게바라 되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통해 지금 여기의 체 게바라들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것이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에서 가장 빛나는 지점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교육이 다 그런 방식이에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답을 찾게 하기보다 부모와 교사가 ‘지름길은 이쪽이다’ 하고 미리 가리키고 있다는 것, 그래서 다들 그 길로 우르르 몰려가고, 남보다 빨리 그쪽으로 달려가지 않으면 뒤떨어진 아이 취급을 받곤 하죠. 이게 왜 필요한 지식인지 묻기보다 시험에 나오니까 밑줄 쫙 긋고 외우라고 하고요. 그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라는 사실이 속상해요.”“듣고 보니 좀 슬퍼지는군. 그런 시스템이 양산해 낸 아이들은 아이다움을 일찍 잃어버리겠지. 아이들은 본래 늘 질문을 하는 존재인데, 답을 말하도록 길러진다니 비극이야.” 여기 대전역 광장에서 보낸 이틀 동안 아저씨는 나에게 ‘노숙자 되기’라는 화두를 던져 주려 애썼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노숙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시간을 보냈다. 아저씨가 노숙자들과 아무렇지 않게 어울리며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속으로 책망하면서 말이다. 노숙자가 된다는 것이 뭐가 그리 두려웠을까? 내가 여기서 더 잃을 게 뭐가 있다고…….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갈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맨몸뚱이 존재임을 인정하고 더 자유롭게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최씨 아저씨가 계속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래서 ‘여성 되기’가 중요하다는 거야. 너에게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상대방이 불편한 건 없는지 늘 살피고 따뜻하게 감싸려고 노력하겠지? 사랑하는 존재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지지가 바로 ‘되기’니까 말이야.”언제 다시 들어왔는지 귤 엄마도 주방 문턱에 서서 팔짱을 끼고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러고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그래서 여성도 ‘여성 되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신 거로군! 그 말을 들으니 여성들도 피해자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 사실 현대의 페미니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남성에 대한 여성의 투쟁’과는 거리가 있거든. 지금은 오히려 남성과 여성, 남성성과 여성성을 넘어 모든 성이 평등하게 각자의 권리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시대란 말이지.”


한자로 깨치는 한국사
리베르스쿨 / 최준채 외 지음 / 2015.07.17
18,500원 ⟶ 16,650(10% off)

리베르스쿨청소년 역사,인물최준채 외 지음
한국사를 공부하는 중고생, 수험생, 일반인 누구나 한국사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서다. 검정에서 1위로 합격한 ㈜리베르스쿨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핵심적인 한국사 용어 789개를 엄선하였다. 각 용어는 개별 한자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 풀이했으므로 용어의 원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부가 설명을 붙여 좀 더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한자는 구성 요소를 해체하고 다시 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읽기만 해도 한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사 용어가 교과서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교과서 예문도 제시했다.머리말 1. 우리 역사의 형성과 고대 국가의 발전 2. 고려 귀족 사회의 형성과 변천 3. 조선 유교 사회의 성립과 변화 4. 국제 질서의 변동과 근대 국가 수립 운동 5. 일제의 강점과 민족 운동의 전개 6.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변화 찾아보기‘역사’, ‘한자’, ‘어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뜻도 모르면서 무작정 외우는 한국사 공부는 가라! 한국사, 왜 어려울까? 한국사 용어의 대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용어의 뜻을 모르니 아무리 열심히 외도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한자로 깨치는 한국사』는 한국사를 공부하는 중고생, 수험생, 일반인 누구나 한국사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서다. 검정에서 1위로 합격한 ㈜리베르스쿨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핵심적인 한국사 용어 789개를 엄선하였다. 각 용어는 개별 한자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 풀이했으므로 용어의 원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부가 설명을 붙여 좀 더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한자는 구성 요소를 해체하고 다시 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읽기만 해도 한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사 용어가 교과서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교과서 예문도 제시했다. 한자를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새기면 용어의 의미가 저절로 드러나고, 용어를 알면 그와 관련된 역사 지식까지 쉽게 섭렵할 수 있다. 한자 용어 공부를 통해 ‘역사’, ‘한자’, ‘어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사고력 증진도 꾀할 수 있다. 이런 공부 노하우를 체득하면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1등 공부의 비결은 한마디로 ‘용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선사(先史), 봉기(蜂起), 사화(士禍), 양요(洋擾). 음은 알아도 뜻은 모른다? 수학을 잘하는 한 친구가 이런 하소연을 했다. “한국사가 미적분보다 어려웠다.” 그 머리 좋은 친구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학교에서 용어의 뜻도 모르는 학생에게 한국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많은 사실만 나열하다 보니 현실과의 연계성은 물론 인문학과의 연계성도 부족하다. 암기에 치중하다 보니 공부를 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용어의 의미를 모르면 내용조차 어렴풋이 이해할 수밖에 없다. 한국사 용어의 90%는 한자라고 한다. 국어 사전은 용어의 내용을 설명하고 정의할 뿐이지 원래 의미를 그대로 알려 주지는 않는다. 한자 자체의 의미를 알아야 단어의 뜻도 훨씬 더 쉽고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선사(先史), 봉기(蜂起), 사화(士禍), 양요(洋擾) 등 음은 알아도 의미를 몰라 학습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사 용어를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한국사 공부에 흥미를 가지기도 어렵다. 교과서는 한글로만 쓰여 있어 학생들은 뜻도 모르면서 내용만 외운다. 한국사 용어의 한자 의미를 알았다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한자는 왜 써야 하는 것일까. 한자를 쓰면 길게 풀어 써야 할 말을 짧고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 마디를 한 마디로 줄일 수도 있다. 한자를 하나하나 새겨 주면 용어의 뜻을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고, 용어를 알게 되면 연관된 지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역사’, ‘한자’, ‘어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힘겹게 암기하지 않고 그 뜻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과정에서 사고력 증진도 꾀할 수 있다. 이런 공부 노하우를 체득하면 언어나 사회, 과학 등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등 공부의 비결은 한마디로 ‘용어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용어를 명확히 하면 사고가 명확해진다. 수학 천재는 한국이 너무 어려운 나라라며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단지 한국사만 어려웠을까.


공리주의
다락원 / 존 스튜어트 밀 지음 / 2009.08.28
7,000원 ⟶ 6,300(10% off)

다락원청소년 학습존 스튜어트 밀 지음
는 공리주의라는 가치를 도덕 이론으로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반론을 오해에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 쓴 논문이다. 밀은 공리주의를 "인간의 행위는 행복을 증진시킬수록 옳고, 행복과 반대되는 것을 초래할수록 옳지 않다"는 원리에 근거를 둔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행복이란 쾌락, 그리고 고통이 없는 것이고, 불행은 쾌락의 결여와 고통을 뜻한다"고 규정한다. 공리주의는 개인적인 권리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세상만사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행복은 이 이론이 검토하는 내용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책에는 이런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좀더 복잡하고 미묘한 맛을 가미한 도덕 이론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책은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입문 역할, 2장은 공리주의의 정의(定義), 3장은 공리주의가 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제재(또는 보상)에 대해 논하고, 4장은 공리주의의 이론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마지막 5장은 정의(正義)와 효용의 관계를 서술하면서, 효용에 바탕을 둔 정의가 모든 도덕성의 주요 부분이 되고 그 어느 것보다 더 신성하고 구속력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간추린 명저 노트--7 역사적 배경과 저자에 대하여--8 전체 개요--10 Chapter별 정리 노트--13 Chapter 1 머리말--14 Chapter 2 공리주의란 무엇인가(1)--20 공리주의란 무엇인가(2)--25 Chapter 3 효용 원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제재를 행사하는가--33 Chapter 4 효용 원리의 타당성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가--40 Chapter 5 정의는 효용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1)--44 정의는 효용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2)--50 Review Study Questions--57 Review Quiz--62 일이관지 논술 노트--69 효용은 정의의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실전 연습문제 이 책에 대하여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논술답안 작성과 논리 정연한 글쓰기로 고민하는 중·自萱· 위한 논술대비서입니다. ‘스파크노트’에는 다양한 풀이과정과 답이 나올 수 있는 논술을 대비해서 창의적·淪藍·사고력 배양을 돕기 위해 저자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그리고 매 chapter나 section 별로 ‘요점정리’와 ‘풀어보기’가 실려 있습니다. ‘요점정리’에는 방대하고 복잡하고 난해한 원저의 내용을 명쾌하고 간략하게 정리해 놓아 그 내용을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판적·劇· 글읽기의 바탕이 되는 ‘풀어보기’에는 원저에 담긴 저자의 의도, 철학적 성향, 주제, 용어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Review’에는 원저의 이해도를 점검하고 논술작성 연습을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권말부록으로는 우리나라 논술교육의 1세대이자 선두주자인 논술연구모임 선생님들께서 원작에 담긴 중요한 문제의식, 즉 물음을 던져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관지 논술’과 원저를바탕으로 출제가능성 높은 논점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실전 연습문제’를 집필해 주셨습니다. 책 소개 는 공리주의라는 가치를 도덕 이론으로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반론을 오해에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 쓴 논문이다. 밀은 공리주의를 "인간의 행위는 행복을 증진시킬수록 옳고, 행복과 반대되는 것을 초래할수록 옳지 않다"는 원리에 근거를 둔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행복이란 쾌락, 그리고 고통이 없는 것이고, 불행은 쾌락의 결여와 고통을 뜻한다"고 규정한다. 공리주의 이론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공리주의는 개인적인 권리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세상만사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행복은 이 이론이 검토하는 내용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 따라서 이 책에는 이런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좀더 복잡하고 미묘한 맛을 가미한 도덕 이론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잘 담겨 있다. 이 책은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입문서 역할을 하고, 2장은 공리주의의 정의(定義)에 대해 논하면서 이 이론에 대한 일부 오해들을 소개하고 반박하며, 3장은 공리주의가 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제재(또는 보상)에 대해 논하고, 4장은 공리주의의 이론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마지막 5장은 정의(正義)와 효용의 관계를 서술하면서, 효용에 바탕을 둔 정의가 모든 도덕성의 주요 부분이 되고 그 어느 것보다 더 신성하고 구속력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파란만장 내 인생
문학과지성사 / 구경미 지음 / 2016.12.29
14,000원 ⟶ 12,600(10% off)

문학과지성사청소년 문학구경미 지음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두 권의 소설집과 다섯 권의 장편소설을 통해 고유의 세계를 실현해온 구경미 작가의 세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파란만장한’ 열다섯 성장통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주인공 ‘한동이’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친구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 ‘한동이’와 그 친구들의 시점으로 전개되며, 읽는 내내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소설을 더욱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게 만드는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이 작품 곳곳에 두루 포진해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구경미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는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주인공 ‘한동이’를 비롯한 열다섯 아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한숨에 마음 한편 공감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삐죽 웃음이 터져 나오게 될 것이다. 마냥 어려 보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아이들. 그들을 향한 작가 구경미의 따뜻한 관심과 신뢰, 애정 어린 시선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웃음과 재미에 더해 깊은 공감과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나 한동이, 도대체 사랑을 모르겠다 눈에 띄고 싶지 않아 우리는 모두 잠재적 문제아? 절교와 친교의 패러다임 난 아니야 좀 즐거우면 안 돼?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노동과 노예 사이 작가의 말꽃길만 걷고 싶지만, 도무지 독하지 않을 수 없는 열다섯 인생! 여기, 인생이 파란만장한 한 소녀가 있다. 나이는 열다섯, 이름은 한동이. ‘그 나이에 엄살은!’이라는 빤한 말은 넣어두자.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잊은 우리 어른들의 오해와 속단일 뿐. 두 권의 소설집과 다섯 권의 장편소설을 통해 고유의 세계를 실현해온 구경미 작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그의 세 번째 청소년소설 『파란만장 내 인생』을 펴냈다. 제목 그대로 ‘파란만장한’ 열다섯 성장통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주인공 ‘한동이’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친구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 ‘한동이’와 그 친구들의 시점으로 전개되며, 읽는 내내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소설을 더욱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게 만드는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이 작품 곳곳에 두루 포진해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과연 구경미만큼 가볍고 재밌고 능글스럽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건들건들 딴청 떨듯 그러나 진지하고 성실하게, 구경미가 펼쳐 보이는 유머의 향연……”(김숨)이라는 평에서도 짐작되듯, 구경미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는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주인공 ‘한동이’를 비롯한 열다섯 아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한숨에 마음 한편 공감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삐죽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럼에도 『파란만장 내 인생』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결코 과장이거나 엄살인 것은 아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삶은 정답 없는 문제지처럼 부려져 있고, 그것을 푸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비단 열다섯 인생이라고 예외겠는가.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학업과 성적, 진로 문제 이 외에도 그들에게는 나름의 디테일한 고민과 갈등이, 그리하여 속속들이 말 못 하는 속사정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만큼 켜켜이 쌓여 있다. 마냥 어려 보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아이들. 그들을 향한 작가 구경미의 따뜻한 관심과 신뢰, 애정 어린 시선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이 웃음과 재미는 보장! 그에 더해 깊은 공감과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까닭이다. “요즘 부쩍 더 느낀다. ‘우리 땐 안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은……’ 하면서 혀를 차는 어른들의 ‘우리 때’보다 요즘 아이들이 훨씬 더 성숙하다는 것을. ‘우리 때’보다 더 팍팍한 세상을 살면서도 꿋꿋하게 더 잘 헤쳐 나가고 있다는 것을.” _「작가의 말」에서 아이들은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 소설은 ‘마녀 할머니의 독 탄 떡볶이집’을 주요 배경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한동이’는 ‘마녀 할머니’의 손녀딸로, 엄마가 죽고 홀로 된 아빠가 재혼한 이후 집을 나와 할머니 댁에 얹혀산다. 할머니의 떡볶이 가게는 ‘동이’ 그리고 동이의 절친 ‘수민’과 ‘아영’의 아지트다! “나에게도, 아니 우리에게도 떡볶이나 닭꼬치를 씹으며 하루 일과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단 말이다”라는 ‘동이’의 항변이 그럴싸해 보이지 않는가. “뭔 놈의 인생이 이리 심심하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할머니와 달리, ‘동이’의 인생은 시끌벅적, 요란하기 그지없다. ‘마녀 할머니’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독한 말들을 스스럼없이 쏟아내는 할머니, 세상 착하기만 한 아빠와 그냥 싫은 새엄마, 집안의 독재자인 막무가내 큰아버지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친구들까지…… 이렇듯 주인공 ‘동이’를 비롯해 주변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 숨 쉬며 소설 속에서 좌충우돌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인물들은 자기들끼리 찧고 까불고 떠들 뿐 나를 끼워주지 않는다. 나는 유리창 밖의 제3자가 되어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어느새 그들은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족처럼 다가와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뿜어내는 개성과 각각의 사연은 주인공 ‘동이’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일으킨다. 부잣집 철없는 막내딸 ‘수민’은 자신을 못 믿고 감시하는 엄마와 냉전 중이고, 아빠 없이 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마와 사는 ‘아영’은 사사건건 모든 일에 참견하는 동네 아주머니들 때문에 입을 다물어버리기도 했다. 늘 큰소리에 폭력을 행사하는 막무가내 큰아버지는 주인공 ‘동이’를 잠재적 문제아로 낙인찍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큰집 사촌오빠는 퇴학당하기 직전이고, 개중 모범생인 사촌언니는 가족 모두의 뒤통수를 치고 가출을 감행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동이’를 끌어들여 가출을 방조하게 한 건 덤! 꽃길만 걷고 싶지만, 도무지 독하지 않을 수 없는 열다섯 ‘동이’의 인생! 그러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많은 문제를 결코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어느 상황에서나 상처와 갈등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때론 어른들의 불신과 의심에 반항하기도 하고, 기존의 규범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꿋꿋이 구축해간다. 때론 그것이 하찮고 보잘것없는 시도에 그칠지라도. ‘함께’여서 괜찮은 열다섯 인생 동이, 수민, 아영……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열다섯 시기, 이들은 ‘함께’이기에 즐겁고 더욱 성장해간다. 이들의 인생은 모르는 것투성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이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부딪쳐가며 세상을 향해 서툰 한 걸음을 내딛는다. 아빠에게 엄마는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는데, 그 말은 토씨 하나 안 빼놓고 새엄마에게도 유효하다. ‘동이’는 ‘사랑’이 무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 때문에 치고 박고 싸우다가 급화해하기도 하는 모습에 아빠의 사랑을 곱씹어본다. 새엄마가 ‘그냥’ 싫은 것은 자신마저 엄마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엄마를 “굴러온 돌”이라고 스스럼없이 내뱉는 할머니의 말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새엄마에게도 자식이 있었으면 아빠도 그 아이 때문에 상처를 받았을까,라고 ‘동이’는 입장을 바꿔 고민해보기도 한다. 사촌언니 ‘동주’의 가출로 인해 ‘동이’ 또한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지만, 절친 ‘수민’ ‘아영’과 함께 언니를 찾을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수민’의 다이어트 때문에 세 친구 모두 수민이 엄마에게 빚을 지게 되었지만, 어른들에게 손 벌리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렇듯 열다섯 꽃 같은 나이에도 숱한 갈등과 문제 상황은 결코 끊이지 않지만, 그들은 ‘마녀 할머니의 독 탄 밥’도 함께 먹어주는, 모름지기 친구이기에 ‘파란만장한’ 인생도 이겨낼 수 있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이해는,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냐.” “그럼?” “그냥…… 하는 거지.” ‘동이’와 ‘수민’의 대화가 보여주듯, 세상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저 ‘이해’ 아닐까. 어른들의 잣대로 재단하지 않고 따뜻한 관심과 애정, 공감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 그것은 비교와 경쟁, 피상적인 관계가 난무하는 팍팍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기운과 에너지로”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나에게도, 아니 우리에게도 떡볶이나 닭꼬치를 씹으며 하루 일과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단 말이다. 일의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고, 미래를 예측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소가 간절하게 필요했다. 오늘처럼 사건이라도 하나 터지는 날이면 더욱 그랬다.“난 그 애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떡볶이 접시를 넘기며 수민이가 말했다. 나는 접시를 넘겨받은 후, 고개를 돌려 수민이를 보았다.“응. 농담 아니고 진짜.”묻지도 않았는데 수민이가 말했다.“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데?”“이해는,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냐.”수민이가 내 손에서 접시를 가져갔다.“그럼?”“그냥…… 하는 거지.”입안 가득 떡볶이를 넣고 우물거리며 수민이가 말했다. (8~9쪽) 메뉴판 아래에는 ‘임산부나 노약자, 심신 허약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메뉴 선택 시 매우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란 문구가 A4 용지에 인쇄, 코팅되어 떡하니 붙어 있었다. 물론 할머니 소행이었다.“그 정도로 맵지는 않아.”아무리 임산부나 노약자라 해도 떡볶이가 매워서 죽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옳은 소리를 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대답은 걸작이었다.“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독한 줄 아냐?”


창밖은 맑음
다른 / 이서유 (지은이)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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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문학이서유 (지은이)
여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소설집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단편소설집이기에 구현할 수 있는 폭 넓은 주제의식을 보여 준다. 가족과의 관계, 신체적인 변화, 친구 사이의 오해, 꿈과 현실의 괴리 등, 각 작품의 주제는 모두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중요한 고민거리들이다. 이 책이 독자의 마음을 적시는 방법은 ‘정공법’이다. 여섯 단편이 모두 현실을 왜곡 없이 온전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환상적인 요소 없이 현실의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임은 물론, 일부러 밝은 톤을 가져가려고 애쓰지 않는다. 각 단편에서 그려지는 일상과 사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품 속 인물들이 지닌 삶의 무게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또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드라마틱한 변화에 이르는 결말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듯 <창밖은 맑음>의 단편들은 누군가 ‘짠!’ 하고 나타나 나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과 없이,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새차 명차 똥차 열일곱 살에 피 창밖은 맑음 장미의 하늘 금사빠 양쭈쭈 점토 인형 작가의 말“오늘은 맑았으면 좋겠어.” 때로는 가랑비, 때로는 장대비를 뚫고 흔들리며 나에게, 꿋꿋하게 다가가다 “인생은 실전이야, 친구” 진정한 의미의 위로를 건네다 《창밖은 맑음》은 여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소설집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단편소설집이기에 구현할 수 있는 폭 넓은 주제의식을 보여 준다. 가족과의 관계, 신체적인 변화, 친구 사이의 오해, 꿈과 현실의 괴리 등, 각 작품의 주제는 모두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중요한 고민거리들이다. 이 책이 독자의 마음을 적시는 방법은 ‘정공법’이다. 여섯 단편이 모두 현실을 왜곡 없이 온전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환상적인 요소 없이 현실의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임은 물론, 일부러 밝은 톤을 가져가려고 애쓰지 않는다. 각 단편에서 그려지는 일상과 사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품 속 인물들이 지닌 삶의 무게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또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드라마틱한 변화에 이르는 결말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듯 《창밖은 맑음》의 단편들은 누군가 ‘짠!’ 하고 나타나 나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과 없이,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알 수 없는 힘이 솟는다. ‘괜찮아, 잘될 거야’라는 말만큼 하기 쉬운 위로도, 그만큼이나 도움이 되지 않는 위로도 없다. 그런 텅 빈 말 대신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인물들이 칙칙한 현실 속에서 각자의 상황을 어떻게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지 바라보며, 그리고 그들이 작지만 다부진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지켜보며 독자는 ‘내가 저 상황에 처한다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지금 자신 앞에 실제로 놓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마주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진정 어린 위로라는 건 이런 게 아닐까? 다음 걸음을 내딛고 내일 하루를 살아갈 힘과 의욕을 북돋아 주는 일. ‘그러고 보니 너도…?’ 서로 다른 듯 통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 ▶새차 명차 똥차 단아는 오래전 집을 나간 엄마 대신 철부지 아빠보다는 할머니와 고모의 품에서 자랐다. 오토바이 동호회에 나가며 여자 친구가 수시로 바뀌는 아빠가 단아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사실 마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아빠를 사랑하는 자기 마음을 알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새로운 여자 친구를 단아에게 인사시키는 아빠.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뜻밖의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열일곱 살에 피 또래보다 초경이 많이 늦어 초조한 열일곱 영라. 친구들은 그거 귀찮기만 하다며 영라를 부러워하지만 영라의 속은 말이 아니다. 정체성의 혼란마저 느끼던 영라는 결국 조바심을 이기지 못하고 어떻게든 피를 보겠다고 혼자서 낑낑거리다 그만 사고를 치고 마는데……. ▶창밖은 맑음 민선(써니)은 미용고 1학년 때 자격증을 따고 엄마가 운영하는 부동산 한구석에 작은 미용실을 차렸다. 겉으로는 내 사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민선은 큰 미용실에 취직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가 떨어졌다. 그게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존심에 상처도 입었다. 민선의 상처와 고민을 어루만지고 해결해 줄 뜻밖의 계기는? ▶장미의 하늘 부모님을 여읜 장미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둘이 산다. 멀리 서울에 사는 삼촌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고, 그나마 숙모가 종종 찾아와 할머니 돌보기를 거든다. 어느 날 장미는 친구들과 해변에 놀러 가기로 했지만 할머니 때문에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기로 했던 숙모가 연락이 두절된 것. 결국 장미는 할머니에게 집에 잘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잠시 여행을 다녀온다. 그런데 할머니가 집에 없다. 울며불며 한참을 헤매던 장미가 할머니를 만난 곳은……. ▶금사빠 양쭈쭈 청소년 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연극 오디션. 시연은 채린(양쭈쭈)을 억지로 따라왔다. 채린이 오디션에 간 이유는 좋아하는 태호가 거기 오기 때문. 그런데 시연의 눈에 태호는 딱 별로다. 그래도 시연은 채린이 태호에게 고백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려 노력하는데, 채린도 시연도 예측하지 못했던 이 애정 전선의 향방은? ▶점토 인형 필리핀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건우는 과거에 저질렀던 과오로부터 도망쳤고, 지금은 영문도 모른 채 한국에 있는 부모님의 지원이 끊긴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을 책임감 있게 바로잡고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에 건우는 어리고 현실은 가혹하다. 건우는 제 나름대로 발버둥을 쳐 보지만 결국 좋지 않은 방법을 선택하고 마는데…….“내가 고등학생 때 너를 만났잖아. 나를 잊지 않으려고…….”아빠도 당연히 고등학생이었겠지. 그래서 뭐? 하지만 아빠 입을 통해 직접 들으니 생생했다. 진작 좀 잘하지. 단아는 목이 팽팽하게 당겨져서 숨 쉬기 힘들었다.복도에 서서 가슴을 둥둥 치는데 누군가 등을 토닥여 주었다. 새차인지 명차인지 똥차 같은 여자였다.- <새차 명차 똥차> “선생님, 저 여자 맞나요?”나는 여자인가 남자인가 아니면 중성? 혹시나 하고 나를 의심한 적이 간간이 있다. 그런데 내 정체성과 성적인 고민을 이렇게 두서없이 쏟아 낼 줄은 나도 몰랐다.- <열일곱 살에 피> 써니는 뚱뚱한 몸 때문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는 어떤 구멍 때문에 자꾸 면접에서 퇴짜 맞은 건 아닌지 그 구멍을 들여다봐야겠다고 빗속을 달리는 차 안에서 생각했다.- <창밖은 맑음>


100발 100중 고등 수학 기출문제집 C 2학기 중간고사 (2022년)
에듀원 / 에듀원 편집부 (지은이) / 2022.06.03
13,000원 ⟶ 11,700(10% off)

에듀원청소년 학습에듀원 편집부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 연구하여 다양한 유형과 난도의 문제들을 출제 비율과 빈도에 따라 중단원별로 구성한 내신 1등급 대비 교재이다. 내신 출제 유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각 유형별 출제 유형 분석표를 제시하였다. 또한 내신뿐만 아니라 모의고사와 수능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실제 모의고사 문제와 변형문제를 제시하였다.Ⅳ. 집합과 명제 ⑴ 집합 ~ ⑵ 집합의 연산 핵심개념 정리(교과서 핵심개념+개념 PLUS+교과서 예제) 기출 BEST(1회 & 2회) 변형 유형 집중공략(집중공략 문제+연습문제) 서술형 What & How(서술형 기출문제+연습문제) 실전문제(1회 & 2회) 수능형 기출문제 & 변형문제(모의고사 기출문제+변형문제) Ⅳ. 집합과 명제 ⑶ 명제 ~ ⑷ 절대부등식 핵심개념 정리(교과서 핵심개념+개념 PLUS+교과서 예제) 기출 BEST(1회 & 2회) 변형 유형 집중공략(집중공략 문제+연습문제) 서술형 What & How(서술형 기출문제+연습문제) 실전문제(1회 & 2회) 수능형 기출문제 & 변형문제(모의고사 기출문제+변형문제) Ⅴ. 함수 ⑴ 함수 핵심개념 정리(교과서 핵심개념+개념 PLUS+교과서 예제) 기출 BEST(1회 & 2회) 변형 유형 집중공략(집중공략 문제+연습문제) 서술형 What & How(서술형 기출문제+연습문제) 실전문제(1회 & 2회) 수능형 기출문제 & 변형문제(모의고사 기출문제+변형문제) Ⅴ. 함수 ⑵ 합성함수와 역함수 핵심개념 정리(교과서 핵심개념+개념 PLUS+교과서 예제) 기출 BEST(1회 & 2회) 변형 유형 집중공략(집중공략 문제+연습문제) 서술형 What & How(서술형 기출문제+연습문제) 실전문제(1회 & 2회) 수능형 기출문제 & 변형문제(모의고사 기출문제+변형문제) ★ 부록_실전 모의고사 3회 실전 모의고사(1회 & 2회 & 3회)1) 기출문제 종합 분석 - 전국 고등학교 기출문제를 분석, 연구하여 출제율이 높은 문제 다량 수록 - 다양한 유형과 난도의 문제들을 수록하여 내신 1등급에 대비 - 모의고사 출제 경향을 반영한 수능형 기출문제와 변형문제로 수능까지 대비 2) 학습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설계 - 교과서 개념에서 시작하여 수능형 문제까지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단계별 학습 설계 - 수업이나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학습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는 구성 ① 핵심개념 정리 : 체계적인 교과서 개념 정리 후, 이어서 나오는 예제로 개념 복습이 가능 ② 기출 BEST : 2회에 걸쳐 쌍둥이 문제로 구성하여 기출문제 집중 학습이 가능 ③ 변형 유형 집중공략 : 조건 또는 형태가 바뀐 어려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접근 코드를 제시한 특강 형식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 ④ 서술형 What & How : 출제율이 높은 문제만을 선별하여 수록, 채점 기준에 맞게 서술할 수 있도록 구성, 한번 더 연습할 수 있도록 같은 유형의 문제를 제시 ⑤ 실전문제 : 기출 BEST에 수록된 유형부터 기출 BEST에서 다루지 못한 출제율 높은 문제까지 수록하여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 ⑥ 수능형 기출문제 & 변형문제 : 실제 모의고사 문제를 변형문제와 함께 수록하여 모의고사와 수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 ⑦ 실전 모의고사 : 학교 시험과 동일하게 설계한 실전 모의고사(3회)로 학교 시험에 완벽 대비


풍산자 기하 (2022년)
지학사(참고서) / 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 2021.09.10
13,000원 ⟶ 11,700(10% off)

지학사(참고서)청소년 학습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는 개념을 주제별로 나누어 짧은 호흡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였고, 개념의 확인과 응용을 위해 스스로 풀어볼 문제를 수록하였다. 단원별 핵심 내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세 개의 표로 정리하였고, 실전에 꼭 필요한 문제들은 2단계로 나누어 수록하였다.Ⅰ. 이차곡선 01. 이차곡선 02. 이차곡선의 접선 Ⅱ. 평면벡터 01. 벡터의 연산 02. 평면벡터의 성분과 내적Ⅲ. 공간도형과 공간좌표 01. 공간도형 02. 공간좌표 는 개념을 주제별로 나누어 짧은 호흡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였고, 개념의 확인과 응용을 위해 스스로 풀어볼 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단원별 핵심 내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세 개의 표로 정리하였고, 실전에 꼭 필요한 문제들은 2단계로 나누어 수록하였습니다.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는 개념서 개념 설명이 아무리 자세하더라고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니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풍산자는 궁금해 하는 부분만을 바로 옆에서 콕콕 짚어 설명해 주는 과외 선생님같은 개념서입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개념서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 때문에 수학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졌나요? 풍산자 특유의 유쾌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지루할 틈 없이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짧은 호흡으로 간결하게 읽는 개념서 많은 양의 개념을 한 번에 읽고 문제를 풀려면 그 개념을 문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라 어렵게 느껴집니다. 풍산자는 개념설명을 읽고 그 개념을 바로 문제에 적용하도록 구성하여 짧은 호흡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1. 미니 단원 개념을 주제별로 나누어 짧은 호흡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개념 설명과 예제와 유제로 개념의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을 알 수 있습니다. 2. 필수 확인 문제 개념의 확인과 응용을 위해 스스로 풀어 볼 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3. 중단원 마무리 단원별 핵심 내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세 개의 표로 정리하였습니다. 4. 실전 연습문제 실전에 꼭 필요한 문제들을 2단계로 나누어 수록하였습니다.


2022 유튜브와 함께하는 사관학교 10년간 기출문제 다잡기 국어영역
시대교육 / 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 2021.02.15
20,000원 ⟶ 18,000(10% off)

시대교육학습참고서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빠르게 채점이 가능한 모바일 OMR과, 전 문항 무료 해설 강의를 제공하고, 암기 달달 핵심 노트를 PDF로 제공한다. 또한, 문제풀이 후 활용이 가능한 오답 다잡기표를 제공한다.2021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20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9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8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7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6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A형(이과) 국어 영역 B형(문과) 2015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A형(이과) 국어 영역 B형(문과) 2014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A형(이과) 국어 영역 B형(문과) 2013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2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빠르게 채점이 가능한 모바일 OMR을 제공합니다. ▶ 전 문항 무료 해설 강의를 제공합니다. ▶ 암기 달달 핵심 노트를 PDF로 제공합니다. ▶ 문제풀이 후 활용이 가능한 오답 다잡기표를 제공합니다. “Where Dream Open!” 꿈이 시작되는 곳, 진정한 젊음을 가진 장교를 양성하는 4년제 군사학교의 2022학년도 사관생도를 희망한다! (주)시대교육에서는 이와 같은 수험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완벽한 합격 로드맵을 제공하고자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의, 수험생을 위한, 수험생에 의한 오직 합격 공식만을 담았습니다. 사관학교 국어영역 최신 출제 경향 분석과 명쾌한 해설이 담긴 최적의 교재, 단 한 권으로 합격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성공적으로 쟁취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블랙라벨 수학 (상) (2018년)
진학사(블랙박스) / 이문호 외 지음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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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블랙박스)청소년 학습이문호 외 지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상위권을 위한 단계별 명품 수학 문제집이다. 우수 기출 대표문제와 특목고.강남8학군의 변별력 있는 신경향 문제, 문제 해결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종합 사고력 문제를 단계별로 학습하면서 변별력이 높아지는 내신시험에서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와 함께 수능 실력 또한 함께 쌓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기존 상위권 문제집의 문제 구성 비율을 뒤집은 다이아몬드식 문항 구성으로, 질 좋은 '상', '최상' 난도의 문제가 가득하다. 또한 특목고.강남8학군 교사와 명강사가 함께 집필하고, 특목고.강남8학군 학생이 검토하였으며, 서울대 선배들의 1등급 비법 노하우를 담았다.I. 다항식 01 다항식의 연산과 나머지정리 02 인수분해 Ⅱ. 방정식과 부등식 03 복소수 04 이차방정식 05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06 여러 가지 방정식 07 여러 가지 부등식 Ⅲ. 도형의 방정식 08 점과 직선 09 원의 방정식 10 도형의 이동변별력이 높아지는 내신시험에서의 1등급 달성 및 수능 실력을 함께 쌓을 수 있는 상위권을 위한 단계별 명품 수학 문제집입니다. 블랙라벨 수학(상)은 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상위권을 위한 단계별 명품 수학 문제집입니다. 우수 기출 대표문제와 특목고?강남8학군의 변별력 있는 신경향 문제, 문제 해결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종합 사고력 문제를 단계별로 학습하면서 변별력이 높아지는 내신시험에서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와 함께 수능 실력 또한 함께 쌓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기존 상위권 문제집의 문제 구성 비율을 뒤집은 다이아몬드식 문항 구성으로, 질 좋은 '상', '최상' 난도의 문제가 가득합니다. 블랙라벨 수학(상)은 특목고?강남8학군 교사와 명강사가 함께 집필하고, 특목고?강남8학군 학생이 검토하였으며, 서울대 선배들의 1등급 비법 노하우를 담은 진짜 1등급 문제집입니다. 교과 핵심개념 + 비법노트 문제 해결의 기본은 개념의 이해와 암기 - 알맹이만 쏙쏙! 개념으로 문제를 잡자! 알짜 개념 정리 - 비교를 거부한다! 도식화·구조화된 쌤들의 비법노트 출제율 100% 우수 기출 대표 문제 각 개념별로 엄선한 기출 대표 유형으로 기본 실력 다지기 - 이것만은 꼭! 기본적으로 85점은 확보해 주는 우수 기출 대표문제 - 어려운 문제만 틀리지는 않는다! 문제 해결력을 다져주는 필수 문제 1등급을 위한 최고의 변별력 문제 수학적 감각, 논리적 사고력 강화 - 외고&과고&강남8학군의 변별력 있는 신경향 예상 문제 - 1등급의 발목을 잡는 다양한 HOT 유형 1등급을 넘어서는 종합 사고력 문제 종합적인 사고력과 응용력 키우기 & 실생활·통합적 문제 해결력 강화 - 100% 주관식 문항 - 1등급을 가르는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제로 1등급 목표 달성 이것이 수능 이것이 수능이다! 수능 감각 키우기! - 수능 출제 경향을 꿰뚫는 대표 기출 유형 분석 - 교육청·평가원·수능 문제로 내신 고득점 달성 및 수능 실력 쌓기 정답과 해설 진짜 1등급 문제집을 완성해주는 입체적인 해설 - 단계별 해결 전략 : 난도가 높은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논리적 사고 과정의 흐름인 step별 해결 전략을 제시하였다. 단순히 정답을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 어떤 과정을 거쳐 정답이 도출되는가를 파악하여 수학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다. - 다양한 다른 풀이 : 해설을 보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 방안이 바로 이해될 수 있도록 하였다. 더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다양한 다른 풀이의 학습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 실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 블랙라벨 특강 : 단계가 넘어가는 이유를 알기 쉽게 표기한 풀이첨삭과 필수 개념, 공식, 원리 및 확장 개념에 대한 설명, 오답피하기 등의 블랙라벨 특강을 통해 해설만 읽어도 명쾌하게 이해되도록 구성하였다. - 서울대 선배들의 강추 문제 & 1등급 비법 노하우 : 블랙라벨 문제 중의 최고의 블랙라벨 문제! 타문제집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진짜 1등급 문제를 표시하였다. 최고의 문제와 선배들의 1등급 비법 노하우를 통해 스스로 향상된 실력을 확인해 보도록 한다.
2023 유튜브와 함께하는 사관학교 10년간 기출문제 다잡기 국어영역
시대교육 / 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 2022.01.10
20,000원 ⟶ 18,000(10% off)

시대교육학습참고서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 전 문항 무료 해설 강의를 제공합니다. ▶ 암기 달달 핵심 노트를 PDF로 제공합니다. ▶ 빠르게 채점이 가능한 모바일 OMR을 제공합니다. ▶ 문제풀이 후 활용이 가능한 오답 다잡기표를 제공합니다.2022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21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20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9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8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7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 2016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A형(이과) 국어 영역 B형(문과) 2015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A형(이과) 국어 영역 B형(문과) 2014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A형(이과) 국어 영역 B형(문과) 2013학년도 기출문제 국어 영역 공통“Where Dream Open!” 꿈이 시작되는 곳, 진정한 젊음을 가진 장교를 양성하는 4년제 군사학교의 2023학년도 사관생도를 희망한다! (주)시대교육에서는 이와 같은 수험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완벽한 합격 로드맵을 제공하고자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의, 수험생을 위한, 수험생에 의한 오직 합격 공식만을 담았습니다. 사관학교 국어영역 최신 출제 경향 분석과 명쾌한 해설이 담긴 최적의 교재, 단 한 권으로 합격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성공적으로 쟁취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모두 깜언 1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김중미 (지은이) /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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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창비청소년 문학김중미 (지은이)
, 의 작가 김중미의 장편소설. 강화도 농촌에 사는 여중생 유정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김중미표 성장소설로, 서로 연대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농촌 공동체 속 인물들의 따뜻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신의 삶과 글쓰기를 일치시켜 온 작가 김중미는 에서 다문화 가정 문제, FTA, 구제역 등 농촌 사회의 여러 이슈를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 낸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으며 청소년 주인공의 시선에서 희망을 말한다.1.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2. 말 근육 광수, 우윳빛 우주 3. 살문리는 꽃 대궐 4. 광수와 나 5.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6. 뜬 모 내기 7. 꼬맹이 8. 우주가 물었다. “넌 꿈이 뭐야?” 9. 소꿉친구 지희 10. 가족 11. 길고양이 12. 광수네 이야기 13. 베트남에서 온 로앤 14. 꿍어, 꿍안, 꿍떰 15. 긴 장마 16. 용마와 아기 장수 17. 포도 수확 18. 가을이 풍요의 계절이라고? 19. 화재 20. 살문리 사총사 21. 졸업식 22. 너는 내 운명? 23. 상처가 아물다 24.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쓰는 데 만석동에서 13년이 걸렸고, 『모두 깜언』을 쓰는 데 강화에서 13년이 걸렸다.“ -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 『조커와 나』의 작가 김중미의 신작 장편 『모두 깜언』이 창비청소년문학 64권으로 출간되었다. 강화도 농촌에 사는 여중생 유정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김중미표 성장소설로, 서로 연대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농촌 공동체 속 인물들의 따뜻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동안 자신의 삶과 글쓰기를 일치시켜 온 작가 김중미는 『모두 깜언』에서 다문화 가정, FTA, 구제역 등 농촌 사회의 여러 이슈를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 낸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으며 청소년 주인공의 시선에서 작가 특유의 긍정성과 씩씩함으로 희망을 말하고 있다. 따뜻하고 씩씩한 김중미표 성장소설이 왔다! 강화도에 사는 유정이는 내면에 상처가 있는 속 깊은 여중생이다. 언청이라고, 말을 더듬는다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농사일을 돕고 조카들도 돌보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알고 보면 다친 동물을 보아넘기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씨도 지녔다. 그런 유정이의 곁에는 엄마 아빠 대신 유정이를 아끼는 작은아빠,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무뚝뚝하면서도 은근히 정이 깊은 할머니, 그리고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있다. 번번이 티격태격하면서도 누구보다 유정이를 챙기는 광수, 서울에서 전학 와 멀게 느껴지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우주, 눈물도 많고 늘 유정이에게 상담을 청하지만 금세 훌훌 털고 일어나는 왈가닥 지희까지. 『모두 깜언』은 이들이 한데 어울려 겪는 한 해 동안의 이야기다. 작품은 유정이의 시선으로 본 하루하루의 일상이 이어져 전체를 구성한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정취가 흐르지만 농촌의 현실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친환경 농업을 지켜 나가려는 작은아빠는 한미 FTA에 이어 한중 FTA까지 닥쳐오면서, 소농으로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 때문에 괴로워한다. 작은 목장을 운영하던 광수 아버지 역시 구제역으로 소를 두 번이나 살처분한 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어른들의 패배의식은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진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업을 이어 농사를 짓거나 노동자가 되는 미래를 그려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아이들은 다들 볼멘소리를 한다. “우리 아빠가 농사짓지 말래요.” “맞아요. 저희 부모님도 이제 농사는 끝이래요.” “공장 가면 돈도 많이 못 벌고 매여 있어야 하잖아요.” “왜 우리가 공장에 가요? 왜 우리 무시해요?” “우리가 시골 산다고 인생에서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본문 89면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하기. 그렇게 살면 돼.” 희망이 좀체 보이지 않는 농촌의 현실. 이를 헤쳐 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도 김중미 소설 속 인물들은 다들 강단 있고 믿음직스럽게 행동한다. 유정이는 다친 길고양이를 못 본 체하지 않고 동물병원에 데려가고, 약하게 태어난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농사는 가망이 없다며 겉돌던 광수는 결국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로 결심하고 농업고등학교 축산과 입학을 택한다.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역시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며 유정이에게 베트남에서 배운 교훈을 일러 준다. 작가는 이렇듯 내 곁의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데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우리 비엣남 사람들 꿍어, 꿍안, 꿍떰 중요해.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한테 항상 말했어.” “꿍어, 꿍안, 꿍떰? 그게 무슨 뜻이야?”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한다는 뜻이야. 오빠, 그렇게 살아. 오빠가 농민회 일하고, 마을 아저씨들한테 잘하는 거 나 좋아. 나 돈 좀 없어도 돼. 용민이 공부 아주 잘 못해도 괜찮아. 오빠처럼 그렇게 살면 돼.” ―본문 194면 농촌 소녀 유정이의 풋풋한 사랑, 유쾌한 성장! 그동안 발표된 김중미 소설이 진지한 주제의식 탓에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면, 이번 『모두 깜언』은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쾌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전해져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유정이를 향한 광수의 지고지순하고 우직한 ‘돌직구식’ 애정 공세, 아들며느리 내외와 걸핏하면 티격태격하는 유정이 할머니의 구수한 말투 등 실감나는 인물과 생생한 묘사는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한껏 끌어당기고 때로는 포복절도할 웃음마저 선사한다. 빈민가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다뤘던 『괭이부리말 아이들』에 이어 『모두 깜언』은 작가 김중미의 역작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할 것이다. 오늘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농촌을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나 접하게 된다. 그렇게 접하는 농촌은 피상적으로 그려지거나 오해가 덧붙기 십상이다. 김중미 작가는 강화에서 거주한 지 십 년이 넘어서 비로소 『모두 깜언』을 집필했다. 농촌 지역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작가인 만큼, 문장 하나하나에 현실감이 짙게 배어 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농촌의 삶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박한 이 사회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게 될 것이다. 제목의 ‘깜언’은 베트남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뜻이다. 유정이와 살문리에 사는 이웃들은 우리에게 범사에 제대로 감사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독자들이 김중미라는 작가의 존재에 고마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정한 마음으로
서유재 / 박영란 지음 / 2017.10.30
11,000원 ⟶ 9,900(10% off)

서유재청소년 문학박영란 지음
바일라 3권. 어딘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의 슬픔과 아픔, 외로움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청소년문학의 남다른 성취를 일궈 온 박영란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아무에게도 드러내 보이지 못한 마음의 상처를 까칠함으로 감춘 고3 소녀 다정이,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대학 졸업반이자 취업 준비생인 ‘나’, 대학가 후미진 곳에서 밥집을 하는 ‘식당언니’, 이들 세 사람이 우연한 기회로 함께 지역의 중심에 있는 국유림에 오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차분하고 단정한 문장,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들어 가는 작가 특유의 서사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 긴장감 있게 펼쳐져 독자로 하여금 책장조차 숨죽여 넘기도록 만든다. 그리고 사회적 사건이나 갈등이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흔적으로 남게 되는지 보여 준다. 특히 액자소설의 형태로 전개되는 식당언니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친구 이야기, 식당언니 ‘미야’의 과거는 이 작품 전체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다정이의 ‘비밀’을 사회적 ‘침묵’으로 치환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를 짓누르고 있는 감정의 실체를 드러내보여 주는 이 에피소드들의 핵심은 ‘죄책감’이다. ‘죽지 않을 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서, 한 생명도 더는 죽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드는 사람들, 이 소설은 그들이 일어서는 과정’(해설)을 세대와 시간을 넘나들며 보여 준다.다정한 마음으로 | 글쓴이의 말 | 해설마음은요? 마음도 계속 여기 남아 있을까요? 우리처럼 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누군가의 삶과 그 삶을 잊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에 관한 다정하고 따듯한 이야기 어딘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의 슬픔과 아픔, 외로움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청소년문학의 남다른 성취를 일궈 온 박영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아무에게도 드러내 보이지 못한 마음의 상처를 까칠함으로 감춘 고3 소녀 다정이,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대학 졸업반이자 취업 준비생인 ‘나’, 대학가 후미진 곳에서 밥집을 하는 ‘식당언니’, 이들 세 사람이 우연한 기회로 함께 지역의 중심에 있는 국유림에 오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차분하고 단정한 문장,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들어 가는 작가 특유의 서사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 긴장감 있게 펼쳐져 독자로 하여금 책장조차 숨죽여 넘기도록 만든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조용하지만 저력 있는 연대의 경험 후에 오는 깊고 따듯한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그 배를 타지 않았다면…… 그날 이후, 우리가 함께 견뎌온 시간과의 다정한 눈맞춤 “울고 있더라구. 소리도 없이 혼자서…… 아무도 안 보는 줄 알고…….” “울어요, 다정이가?” 대학 졸업반인 ‘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간 룸메이트 대신 룸메이트의 사촌 동생과 원룸을 나눠 쓰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새 룸메이트 ‘다정’이는 입시 준비로 열을 올려도 모자랄 마지막 여름방학에 하루 종일 산책을 하거나 숲속에 사는 개들을 돌보고 늦은 시간까지 음악을 듣는다. 나는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지만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다정이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나의 머릿속에는 차마 다정이에게 하지 못한 물음들이 맴돈다. ‘넌 왜 그곳을 떠나 이곳에 왔니?’ ‘넌 왜 죽자고 산에 올라가는 거니?’ 주인공 다정이의 종잡을 수 없는 행적들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수록 독자들은 필연적으로 그해 4월의 바다에서 벌어진 비극을 떠올리게 된다. 그 일로 남자친구를 잃고 “그 애가 못 살아 본 미래는 나도 살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를 파괴해서라도 그 애를 잊고 싶지 않다”는 다정이. 그해 봄, 우리를 비통하게 했던 사건은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다정이의 주변 사람들이 언제든 손을 내밀 준비를 하며 숨죽인 채 다정이를 지켜보는 것은 모두 ‘그날’의 바다가 우리에게 남긴 상흔에서 기인한다. 다정이의 단호한 방황에 근거를 제공한 것은 어른들이다. 그들은 다정이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데려가고 그 죽음을 애도하는 일조차 위험하다며 가로막았으며 ‘고3’이라는 관리번호를 붙여 슬픔의 현장에서 끌어내려고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 시대 청소년들의 가슴에 지은 가장 큰 죄 중의 하나인 세월호의 아픔과 마주친다. (해설에서) 이 작품은 사회적 사건이나 갈등이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흔적으로 남게 되는지 보여 준다. 특히 액자소설의 형태로 전개되는 식당언니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친구 이야기, 식당언니 ‘미야’의 과거는 이 작품 전체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다정이의 ‘비밀’을 사회적 ‘침묵’으로 치환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를 짓누르고 있는 감정의 실체를 드러내보여 주는 이 에피소드들의 핵심은 ‘죄책감’이다. ‘죽지 않을 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서, 한 생명도 더는 죽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드는 사람들, 이 소설은 그들이 일어서는 과정’(해설)을 세대와 시간을 넘나들며 보여 준다. “우리에게는 다정한 마음들이 더 필요하다” 한밤의 비밀스러운 산책자들, 연대와 환대로써 슬픔을 건너다 다정이의 비밀스러운 산책이 시작되고, 식당언니와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정이를 바라보다 결국 다정이의 밤 산행에 동참한다. 다정이의 안내자이자 보호자가 된 식당언니와 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몇 가지 질문에 도달한다. 끝을 알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별것 아닌 일상에도 뾰족하게 신경을 곤두세우는 다정이를 보며 그 속내가 궁금하지만 섣불리 질문하지 않는 나와 마찬가지로 식당언니 또한 울고 있는 다정이에게 성급한 위로나 조언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다정이의 사촌 언니인 나의 친구도 집을 떠나고 싶어하는 다정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원룸을 내어준다. 이들은 모두 다정이가 스스로 속마음을 드러내 보일 준비가 될 때까지 약속이라도 한 듯 묵묵히 기다린다. 이런 모습은 인간에게 버림받은 들개들이 끝까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무리를 지어 공동체를 만들고 그 안에서 약자를 돌보는 모습과 겹쳐진다. 식당언니와 내가 말없이 다정이를 지켜보고 돌보는 동안 다정이는 산을 오르내리며 숲속의 버려진 개들을 돌보는 데에 이르면 이 ‘돌봄의 연대’가 모두에게 살아야 할 힘이 되어 주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김지은은 해설을 통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을 목격해야 했던 그날 이후로 이제는 ‘사랑’을 입에 담을 수 없을 거라고 절망해 왔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성장하는 청소년의 미래가 반성 없는 폐허나 은둔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다시 사랑의 발명을 요청하고 그 발명을 위해서 흔한 위로와 망각의 등산로에서 벗어날 것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썼다. 작가가 화자인 ‘나’를 통해 말한 “사랑은 다시 발명되어야 한다”라는 말은, ‘사랑’이라든가 ‘관심’이라든가 ‘공감’ 같은 이 세상을 떠받치고 있으나 너무 흔해 당연해져 버린 가치들을 다시 일깨워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다정한 마음’의 힘으로 말이다.“앞으로 밤에 갈 거면 나하고 같이 가!” / 다정이가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이랬다.“언니랑 가면 덜 위험해요?” / 그 말에 정확하게 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답할 수 있었다.“혼자보단 낫지.” 멀리서 창문을 살폈다. 다정이가 집에 있다면 불이 밝혀져 있을 거였다. 그런데 창이 어두웠다. 다정이가 이 시간까지 집에 오지 않았다면 어디 있는 건가.그 순간 창이 환하게 밝혀졌다. 다정이가 지금 막 집에 들어선 모양이었다. 나는 저 멀고 먼 고대 우주 한가운데서 첫 번째 별이라도 발견한 듯이 집을 향해 뛰었다. 고통을 주는 진짜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사다리가 되어 줄 다른 문제들이 필요한 것이다. 지도와 개는 바로 그 사다리일 뿐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다음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동물을 지키고 싶은 너에게
ƼƼ / 다카츠키 세이키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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ƼƼ청소년 과학,수학다카츠키 세이키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저자가 인간과 동물, 자연환경이 어떻게 맞물려 순환하는지, 특히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 청소년에게 알려주고자 쓴 책. 동물을 아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어린 세대가 자연과 인간 사이의 연결 고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 좋은 환경을 일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들어가는 말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까? 1장 반려동물도 사람도 행복하게 01+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 02+ 인간과 살게 된 반려동물의 운명 03+ 반려동물과 끝까지 함께 04+ 외래종 반려동물을 들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2장 가축에게 생명의 기쁨을 돌려주기 01+ 동물을 먹는다는 것 02+ 가축은 어떻게 살아갈까 03+ 가축의 미래 3장 야생동물에 대해 알아가기 01+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조사하는 이유 02+ 벌채가 일어난 지역에서 올빼미에게 일어난 일 03+ 괄시받는 곤충이지만 할 일을 한다 04+ 꽃과 벌레의 링크와 과방목 05+ 멸종종 타크히, 부활하다 4장 야생동물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01+ 동물이 사라져가다 02+ 맹수가 사라지는 이유 03+ 우리도 따오기를 지킬 수 있어 04+ 자연의 연계를 지키는 법 5장 동식물과 함께 살기 01+ 동일본 대지진과 동물 02+ 자연은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03+ 동물과 지구가 되어 생각해보기 맺음말 동물을 지킨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생각해주세요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동물을 지킬 수 없어 『동물을 지키고 싶은 너에게』는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저자가 인간과 동물, 자연환경이 어떻게 맞물려 순환하는지, 특히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 청소년에게 알려주고자 쓴 책이다. 어느 날 저자는 연구실에 견학을 온 중학생 중 한 명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다친 동물을 치료해주고 싶어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 동물 중에서도 야생동물을 지켜주고 싶다는 이 학생의 말을 듣고 저자는 복잡한 심정이 되었다. 마음만으로는 동물을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너구리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너구리를 데려다 치료해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사고 전처럼 건강을 회복하는 너구리가 몇이나 될까? 운 좋게 건강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너구리는? 천신만고 끝에 자연으로 돌아간 너구리가 다시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은? 결국 동물을 지켜주고자 한다면 다친 동물을 치료해주는 것보다는 애초에 동물이 본성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인간이 거리를 유지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동물을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런 마음을 가진 어린 세대가 자연과 인간 사이의 연결 고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 좋은 환경을 일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과 가깝게 사는 동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늘 접하는 동물, 그리고 가깝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나 사람과 깊은 관계에 있는 동물들 이야기는 사람과 가깝게 여겨지는 동물, 즉 반려동물부터, 대개는 식재료로 접하는 가축, 거주 환경이 상대적으로 먼 야생동물까지 범위가 넓어진다. 거리가 가까운 동물부터 비교적 먼 동물까지 아우르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어디에 어떻게 사는 동물이건 사람과의 연결 고리가 너무도 굳건하다는 인식에 이른다. 반려동물에게는 사람의 가치관을 멋대로 대입하여 품종개량하고 상품 취급하다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내팽개친다. 동물의 고통도 극심할뿐더러 외래종 반려동물은 생태계를 교란하기도 한다. 가축은 어떤가. 고기가 동물의 죽은 몸이라는 ‘감각’을 잊은 현대인은 지나치게 육식을 즐기고, 자연히 가축을 마구잡이로 키우고 도살한다. 하지만 가축의 고통에는 대부분이 무관심하다. 한계 이상으로 더 많은 동물들을 키우게 된 자연은 급속히 황폐해지고, 무분별한 남획은 동물 멸종에 속도를 더한다. 이 책의 한 축은 인간이 산업사회에 들어서서 얼마나 많은 동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자연을 황폐하게 만들었는지, 솔직하게 청소년 독자에게 고백하는 데에 있다. 동물을 지키고자 한다면 자연의 연결 고리를 이해해야 인간은 자연을 심각하게 망가뜨렸다. 하지만 동물을 지켜주고 싶다고 한 중학생의 마음과 같은, 어린 세대의 선량함에 희망이 있다. 하지만 진정 동물을 지켜주려면 인간과 자연이 맺은 연결 고리들 중에서 한 가지만 건드려서 될 일이 아니다. 혹시 인간의 개입이 또 다른 동물이나 식물 생태계를 망가뜨리지 않는지, 불행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섬세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물론 이런 일에는 돈이 듭니다. 하지만 자동차 덕분에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으니 풍요로움의 일부는 야생동물에게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요. _19쪽 이런 이야기는 3장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 장에서 자연계는 조건이 통제되는 실험실과 달리 동식물이 서로 연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장임을 강조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눈이 덜 내린 해에는 호박벌이 동면에서 늦게 깨는데, 호박벌에 수분을 의지하는 왜현호색 꽃은 따뜻한 날씨에 먼저 피어 있다가 호박벌이 깰 때쯤에는 지고 말아서 생식에 실패한다. 이 연결 고리는 실험실 안에서는 절대 발견하지 못할 사실이다. 이 외에도 몽골에서 연구한 과방목 문제, 타크히라는 멸종종 말 복원에 성공한 후 남은 문제에 대해 다룬다. 멸종동물인 타크히는 복원에 성공하여 국립공원에서 순조롭게 개체수가 늘어갔다. 하지만 타크히와 서식 조건이 겹치는 동물이 인위적으로 같은 공간에 살게 되었을 때, 서로 경쟁 관계에 있다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저자는 경쟁 관계에 있을 거라 예상하는 붉은사슴의 서식을 연구했다. 이로써 처음의 문제의식으로 돌아간다. 측은해 보이는 어떤 동물에게 인간의 감정만으로 다가가 도와준다면 당장 그 동물은 바라는 대로 목숨을 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후 다른 동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많은 동식물, 나아가 인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의 연결 고리를 이해하고 난 뒤에 어떤 방법으로 동물을 지킬 것인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주지하다시피 생태계는 심하게 훼손되었다. 그리고 이는 거의 인간 탓임을 직시해야 한다. 인간이 가해자다. 이 사실을 똑바로 응시하고, 지구는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 더하여, 자연을 넓게 보는 눈을 갖고 자연의 고리를 이해한다면, 인간은 차마 더 이상 자연을 망가뜨리지 못할 것이다.자, 하치코 이야기로 돌아올까요? 살짝 비틀어 생각해봅시다. 하치는 과연 주인이 돌아오기를 바라며 역에 다녔을까요? 사실은 역에 가는 것이 일과가 되어 계속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의 목소리나 냄새가 사라졌으니 죽었다는 사실은 이해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은 하치가 세상을 떠난 주인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여전히 역에 가는 애정이 깊은 개라고 믿었습니다.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울 때, 반려동물을 위한 행동과 반려인이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행위, 혹은 사회의 안전을 우선하는 행위는 이렇듯 때때로 어긋납니다. 물리화학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현상과 생물학의 복잡한 현상은 분명 다릅니다. 생물학의 이런 특수성을 올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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