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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사는 집
문학과지성사 / 조명숙 지음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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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청소년 문학
조명숙 지음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된 조명숙 작가의 성장소설. 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장편소설 <바보 이랑>을 비롯해 소설집 <헬로우 할로윈>과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등을 집필한 작가 조명숙이 '우리 시대에 가족이란 무엇인가?'란 화두를 두고 경쾌하게 쌓아올린 '농담이 사는 집' 이야기다. 밖으로만 돌던 아버지가 어느 날 갈색 머리에 파란 눈을 지닌 아기를 데리고 돌아왔다가 얼마 후 돌아가셨다면? 엄마와 나 그리고 어린 동생을 가족으로 묶어두기 위해 (있지도 않은) '엄마의 외국인 연인(코끼리)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면?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동생이 친아빠를 찾겠다며 외국으로 떠난다면? 그 충격으로 엄마가 쓰러지신다면? <농담이 사는 집>은 그런 농담 속 엄마와 이모, 그리고 외할머니를 가족으로 둔 고등학교 2학년생 영은이의 이야기다. 바람둥이였던 외할아버지, 교통사고로 너무 일찍 가버린 아빠, 슬픔에 지쳐 수학 문제집 속으로 도망쳐버린 수학 교사 엄마, 쓸쓸하게 또는 외롭게 방긋방긋 웃기만 하던 할머니의 쓰러짐, 지나치게 씩씩해서 늘 위태로운 사진작가 이모, 그리고 소심하고 겁 많은 나. 일견 암울하고 비관적일 것 같은 캐릭터들이 경쾌하고 따듯한 스토리를 꾸려간다.이상한 아침 나뭇잎, 푸르다 농담의 시작 코끼리 나타나다 고양이, 라면, 폴카 질투의 난해함 아마도 몹시 뜻밖의 사건 플립북 다이어리 계속되는 농담 피드백 부족 빈집 꿈의 은유 배신 거짓말 가만가만 수학과 예술 사이 거부할 수 없는 특징들 할머니 깨어나다 밉상 곱상 가방 두 개 새로운 신호 교환조건 농담이 사는 집 작가의 말당신은 나의 코끼리…… 농담 아니라구요! 뒤죽박죽에다 얼토당토않은 농담으로 범벅된 ‘코끼리 이야기’ 생김새가 다른 동생을 위해 지어낸 작은 농담 하나가 쑥쑥 자라서 마침내 코끼리만큼 커다란 서사로 자리 잡은 집 이야기가 찾아왔다.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된 조명숙 작가의 첫 성장소설 『농담이 사는 집』. 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장편소설 『바보 이랑』을 비롯해 소설집 『헬로우 할로윈』과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등을 통해 굵직한 서사와 탄탄한 구성의 힘을 보여준 작가 조명숙이 ‘우리 시대에 가족이란 무엇인가?’란 화두를 두고 경쾌하게 쌓아올린 ‘농담이 사는 집’ 이야기다. 밖으로만 돌던 아버지가 어느 날 갈색 머리에 파란 눈을 지닌 아기를 데리고 돌아왔다가 얼마 후 돌아가셨다면…… 엄마와 나 그리고 어린 동생을 가족으로 묶어두기 위해 (있지도 않은) ‘엄마의 외국인 연인(코끼리)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면……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동생이 친아빠를 찾겠다며 외국으로 떠난다면…… 그 충격으로 엄마가 쓰러지신다면…… 『농담이 사는 집』은 그런 농담 속 엄마와 이모, 그리고 외할머니를 가족으로 둔 고등학교 2학년생 영은이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영은아, 코끼리는 없지만 있는 거고, 코끼리가 있어야 숙자는 할머니 딸이 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그래서 숙자한테 말할 수 없는 거야. 할머니가 쓰러진 걸 알면 숙자는 자기 탓이라고 생각할 테고, 그렇게 되면 우린 모두 상처를 입을 거야. 뿔뿔이 흩어져버릴 거라고.”(104쪽) 바람둥이였던 외할아버지, 교통사고로 너무 일찍 가버린 아빠, 슬픔에 지쳐 수학 문제집 속으로 도망쳐버린 수학 교사 엄마, 쓸쓸하게 또는 외롭게 방긋방긋 웃기만 하던 할머니의 쓰러짐, 지나치게 씩씩해서 늘 위태로운 사진작가 이모, 그리고 소심하고 겁 많은 나…… 일견 암울하고 비관적일 것 같은 캐릭터들은, 그러나 폴카의 리듬처럼 경쾌하고 봄꽃처럼 따듯한 스토리를 꾸려간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코끼리 농담’이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면서 반전에 반전의 묘미를 끝없이 풀어내기 때문. 애초에 이모의 친아빠를 가정하고 생겨난 ‘코끼리’는 어느 순간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끈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가족 구성원은 서로서로의 ‘코끼리’임을 자임한다. 『농담이 사는 집』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서사는 이제 막 자라나는 ‘영은이의 코끼리 이야기.’ 성적도 신통찮은 데다 키 작고 못생긴, 게다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도록 아직 첫 생리도 하지 못한 영은이에게 키 크고 오카리나를 멋지게 부는 ‘수앙’이 가슴 한켠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이 베트남 유학생 역시 다문화 가정의 일원이다. 의료봉사단으로 베트남을 찾았던 한국인 어머니와 베트남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지금은 유학생 신분으로 어머니의 나라에 와 있는 것. 생김새가 다른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영은이에게 또 다른 모습의 수앙은 낯설거나 거리낌의 대상이 아니다. 겉모습 속에 내재한 풋풋한 ‘어린 코끼리’를 인정하고 점점 떳떳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코끼리 농담’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 터다. “인생의 방식은 왜 변하지 않는 걸까? 여전한 세계, 여전한 암담함 속에서 이렇게 계속 변화와 사랑을 꿈꾸어도 되는 걸까?”(「작가의 말」) 그러나 『농담이 사는 집』과 같은 ‘가족’이 함께한다면 얼마든지 변화하고 사랑을 꿈꾸어도 될 듯하다. 우리는 모두모두 서로의 코끼리이고, ‘코끼리 농담’은 끊임없이 자라날 테니까 말이다. 굵직한 서사와 탄탄한 구성의 힘에 보태진 ‘조명숙식 상상력’은 순식간에 마지막 책장으로 독자를 유도해갈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까지도 정말로 코끼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모의 말은 어디까지 믿어줘야 할까? 진실은 『농담이 사는 집』 속에 살고 있다. 이건 정말 농담이 아니다!남자애가 오카리나라니, 너무나 감성적이었다. 착하고 순수하게 빛나는 수앙의 눈은 그처럼 감성적일 수밖에 없는 내면을 나타내고 있었다. 나는 수앙을 좋아했지만, 수앙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겁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수앙 쪽을 쳐다봐야 할 때면 일부러 딱딱한 표정을 짓곤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키 크기 체조를 시작했다. 작은 것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수앙이 너무 컸으니까. 큰 키를 줄이는 것보다는 작은 키를 늘이는 게 훨씬 쉬운 게 사실이었으니까. “사실은 말이다, 코끼리는 할머니의 연인이었단다. 이름은 키비 에로넨, 핀란드에서 온 여행자이자, 이모의 아빠란다. 코가 이렇게 크고 엄청 뚱뚱해서 코끼리라고 불렀지.”엄마는 조용조용 말했지만 나는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할머니의 연인, 키비 에로넨, 핀란드 같은 단어들이 머릿속에 비비총알처럼 콕콕 박혔다. 그러니까 코끼리를 찾으러 가겠다던 이모의 말은 아빠를 찾으러 가겠다는 뜻이었던 것이다. 이모의 아빠라니. 이제까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낯선 사람의 존재가 해일처럼 몰려와서 내 가슴을 흔들었다. 그리고 가만히 가슴속을 들여다보았는데, 웬걸, 거기 난데없는 코끼리 한 마리가 있었다. 나는 놀라서 코끼리를 들여다보았다. 내게 존재를 들킨 코끼리는 쑥스럽다는 듯이 눈을 깜빡거렸다. 이모처럼 파란 눈을 가진 코끼리였다.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자 비가 내린 뒤 쑥쑥 뻗어가는 덩굴식물처럼 코끼리는 가슴을 채울 정도로 자랐다. 이봐, 그만 부피 좀 줄여줄래? 난 별로 크지 않거든. 나는 내 속의 코끼리를 향해 투덜거렸지만 코끼리는 마침내 배와 목을 넘어서 머리까지 침범했다. 기다란 코끼리의 코와 네 개의 다리가 덩굴손처럼 내 힘줄과 근육을 붙들고 있었다. 으아아! 이게 뭐람! 코끼리가 날 점령했어. 나는 놀라서 투덜거렸다. 그러면서 열심히 중얼댔다. 잊어버려야 해. 코끼리 생각을 하니까 코끼리가 생겨난 거야. 나는 한사코 코끼리 생각을 지워버리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성의 역사
다락원 / 미셸 푸코 지음, 고광식 옮김 / 20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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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미셸 푸코 지음, 고광식 옮김
간추린 명저 노트 역사적 배경과 저자에 대하여 전체 개요 용어 해설 전체적인 분석과 주제들 Chapter별 정리 노트 Review Study Questions Review Quiz 권말부록: 一以貫之 논술 노트 실전 연습문제
만렙 PM 고등 수학 1 (2018년 고2~3년용)
비상교육 / 비상교육 편집부 (엮은이) /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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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청소년 학습
비상교육 편집부 (엮은이)
실전 대비를 위한 유형 마스터 문제집이다. 개념 학습을 끝낸 후 실전 연습을 위한 교재로, 핵심 유형의 문제만을 모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단원별 핵심 유형과 대표 문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와 난이도의 유형별 문제로 실력 향상이 가능하다. 핵심만을 모은 마무리 문제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01 지수 02 로그 03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04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활용 05 삼각함수 06 삼각함수의 그래프 07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 08 등차수열과 등비수열 09 수열의 합 10 수학적 귀납법실전 대비를 위한 유형 마스터 교재 특장점 개념 학습을 끝낸 후 실전 연습을 위한 교재로, 핵심 유형의 문제만을 모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1. 단원별 핵심 유형과 대표 문제를 한눈에! 2. 다양한 형태와 난이도의 유형별 문제로 실력 향상! 3. 핵심만을 모은 마무리 문제로 실력 확인!
벨리퉁 섬의 무지개 학교 2
이론과실천 / 안드레아 히라타 지음, 김선희 옮김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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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실천
청소년 문학
안드레아 히라타 지음, 김선희 옮김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한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 인도네시아에서 발간되어 5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며 2008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여러 영화제에 소개되었다. 2009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도 [무지개 분대]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바 있다.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가난한 학교, 꿈을 잃지 않은 건강한 아이들, 월급도 없는 학교에 헌신하는 여선생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은 인도네시아 벨리퉁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이슬람 학교인 무하마디아 학교는 처음부터 시련의 연속이었다. 열 명의 학생을 채우지 못하면 학교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시작해서 주석이 학교 아래 묻혀 있어 준설기가 위협하는 상황에 처하고, 아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빼먹고 시장으로, 농장으로 떠나는 상황까지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어린 여선생님은 이 모든 시련에 맞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해간다. 인도네시아 공화국 헌법 제33조는 '모든 시민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이 책의 마지막 문구이기도 하다. 가난이 교육의 기회마저 빼앗아 갈 수는 없다는 신념으로 뭉친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1권 옮긴이의 말 1장. 입학생 열 명 2장. 소나무 아저씨 3장. 텅 빈 유리 장식장 4장. 곰 할아버지 5장. 플로 6장. 권리 없는 사람들 7장. 린탕의 첫 번째 약속 8장. 정신병 No. 5 9장. 악어 주술사 10장. 두 번씩이나 영웅이 되다! 11장. 대단한 린탕! 12장. 음치 13장. 몽상가 14장. 어머니를 위한 성적표 15장. 그해 처음 내리는 비 16장. 천상의 시, 그리고 펠린탕 풀라우 새 떼 17장. 초라한 잡화점에서의 사랑 18장. 걸작 19장. 완벽한 시나리오 20장. 상사병 21장. 보물찾기 2권 옮긴이의 말 22장. 소녀 수색작전 23장. 내 방, 어디든 네 얼굴이 있으니까 24장. 나는 산꼭대기에서 당신에게 바칠 꽃을 꺾을 겁니다 25장. 빌리토나이트 26장. 성난 도깨비들 27장. 에덴서 28장. 학교 밑에 숨어 있는 보물 29장. 플랜 B 30장. 린탕의 두 번째 약속 31장. 하늘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교장선생님 32장. 유령 팬클럽의 비서가 되다! 33장. 이소룡, 대통령 되다! 34장. 놀란 토끼 35장. 학교로 돌아와라 36장. 절반의 영혼 37장. 왕에게 도전장을 낸 어린 소녀 38장. 지금 보니 천국이 우리 마을에 있네요 39장. 가난을 이용하는 사람들 40장. 선생님과의 약속 41장. 해적섬 42장. 주술사의 메시지 43장. 엘비스, 벨리퉁을 떠나다 그로부터 12년 뒤…… 44장. 신의 예언 45장. 플랜 C 46장. 린탕의 세 번째 약속 47장. 벨리퉁 섬, 아이러니의 섬 48장. 포기하지 마라1. 책 소개 이 책은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한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발간되어 5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며 2008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여러 영화제에 소개되었다. 2009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도 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벨리퉁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가난한 학교, 꿈을 잃지 않은 건강한 아이들, 월급도 없는 학교에 헌신하는 여선생님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슬람 학교인 무하마디아 학교는 처음부터 시련의 연속이었다. 열 명의 학생을 채우지 못하면 학교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시작해서 주석이 학교 아래 묻혀 있어 준설기가 위협하는 상황에 처하고, 아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빼먹고 시장으로, 농장으로 떠나는 상황까지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어린 여선생님은 이 모든 시련에 맞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해간다. 인도네시아 공화국 헌법 제33조는 ‘모든 시민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이 책의 마지막 문구이기도 하다. 가난이 교육의 기회마저 빼앗아 갈 수는 없다는 신념으로 뭉친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눈물이 찔끔할 정도로 감동적이고 때로는 해맑은 웃음을 선사해준다. 2. 인도네시아 벨리퉁 섬에 대하여 벨리퉁 섬은 주석을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주석을 캐기 위한 회사 PN 티마의 노동자일 뿐, 부(富)를 누리지는 못한다. PN으로 대표되는 회사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들은 높은 담장으로 외부와 차단된 채 풍요로운 혜택과 질 높은 교욱의 기회를 얻게 되고, 원주민들은 가난 속에서 교육의 기회조차 갖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3. 벨리퉁 무하마디아 학교에는 어떤 아이들이 있을까? 무하마디아 학교 아이들을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배드민턴과 글쓰기를 잘하는 소년 이칼, 천재 소년 린탕, 예술가 마하르, 여성 인권운동가가 되고 싶은 사하라, 숫자 3을 좋아하는 소년 하룬, 엄마만 좋아하는 꽃미남 소년 트라파니, 연극배우를 꿈꾸는 사흐단, 정치가가 되고 싶은 반장 쿠카이, 몸 키우는 데 열중하는 근육질 소년 보렉(삼손), 중국인 농부의 아들 아 키옹, 그리고 사유지 부자학교에서 전학 온 엉뚱한 말괄량이 플로. 4. 무지개 분대 아이들은 비가 오고 나면 필리시움 나무로 우르르 몰려가, 각자의 나뭇가지를 차지했다. 비가 내리고 나면 아이들은 늘 나무 위에 올라가 무지개를 바라보았다. 이런 습관 때문에, 부 무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무지개 분대(Laskar Pelangi)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무지개 분대는 아이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끝나는 소설이 아니다. 12년 후 아이들이 성장한 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원했던 플랜 A는 이루지 못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어른으로서의 모습이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같이 생각하면 안타깝고 마음 아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아름다웠던 순간 무지개 분대와 함께했던 그 시간이 더욱 소중한지도 모르겠다. 5. 축제, 퀴즈대회, 해적섬 탐험, 첫사랑 이야기 예술가 마하르가 지휘한 독립기념일 축제에서 선보인 아프리카 부족의 박력 있는 춤, 바닷가 천재 소년 린탕이 참가한 퀴즈대회, 학교를 무너뜨리려는 PN 주석기에 맞선 선생님과 아이들의 고군분투, 해적섬을 찾아 떠나는 림파이 유령클럽의 모험 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이 책의 저자인 이칼의 첫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말을 캐는 시간
서해문집 / 윤혜숙 (지은이)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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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
청소년 문학
윤혜숙 (지은이)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12권. <뽀이들이 온다>, <계회도 살인 사건>, <괴불주머니> 등의 작품으로 역사 속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윤혜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말을 캐는 시간>은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우리말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선어사전>을 펴내는 활동으로 독립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조선어학회 사전편찬위원회 편찬위원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과 함께 물밑에서 활약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점이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시골말 캐기 운동’에 동참한 학생들의 활약이 종횡무진 펼쳐진다.변심 연애편지 순사부장 아들 문예부 아이들 낙랑파라 여학생 노리코 소년 주필 시골말 캐기 잡책 어떤 부탁 사전편찬위원회 사람들 동행 인연 혹은 악연 상록수처럼 한글 자모표 야학당 조짐과 음모 발각된 편지 항아리 작전 새로운 시간 참고문헌 작가의 말조선어사전을 만들려는 조선어학회와 ‘시골말 캐기 운동’에 나선 학생들 《뽀이들이 온다》, 《계회도 살인 사건》, 《괴불주머니》 등의 작품으로 역사 속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윤혜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말을 캐는 시간》은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우리말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선어사전》을 펴내는 활동으로 독립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조선어학회 사전편찬위원회 편찬위원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과 함께 물밑에서 활약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점이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시골말 캐기 운동’에 동참한 학생들의 활약이 종횡무진 펼쳐진다. “나라를 잃었지만 우리말, 우리글만은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강원도 춘천에서 경성의 배재고보로 유학 온 모범생 민위와 학교에서 유명한 날라리(?)이자 순사부장의 아들인 규태는 서로 어울릴 일 없는, 그저 인사나 나누는 사이였다. 우여곡절 끝에 문예부에서 함께하게 된 민위와 규태를 비롯해 문예부원들에게 조선어와 문예부를 담당하는 교사인 박 선생은 교지를 복간할 계획을 알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밖에서 민위와 박 선생이 우연히 만나 조선어학회를 찾게 된다. 이를 계기로 민위는 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말모이’라 불리는 조선어사전을 편찬할 계획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투리를 모으는 작업인 ‘시골말 캐기 운동’에 문예부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시골말 캐기 운동에 참여하게 된 배재고보 문예부 학생들은 학교에 방학을 맞아 교지 복간에 필요한 취재를 한다는 핑계를 대고 고향을 찾는다. 조선어학회 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발각되면 학교뿐 아니라 총독부에서도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규태는 민위와 함께 민위의 고향인 춘천으로 향한다. 며칠 뒤 규태의 짝사랑 대상인 노리코와 민위의 사촌여동생 민숙까지 합세하면서 네 학생은 시골말을 캐기 위해 머리를 쥐어짠다. 그렇게 넷은 한글 강습회를 열어 동네 어르신들을 모으고, 이야기를 들으며 시골말을 무사히 캐낸다. 방학 동안 무사히 각자의 고향에서 시골말을 캐온 문예부 학생들의 노력으로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작업은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이들의 활동을 눈여겨보던 강 형사를 포함한 일본 경찰의 감시망이 점점 이들을 좁혀 온다. 이를 알게 된 박 선생, 이석린을 비롯한 조선어학회 사람들과 배재고보 문예부 학생들은 시골말 잡책을 포함한 사전 편찬에 필요한 낱말 카드와 자료를 안전한 곳에 숨기기로 결정하는데….“박 선생이 조선어학회 회원이라는 게 좀 마음에 걸린다만…. 너도 그거 알고 있었냐?”벌써 민위가 문예부에 들어갈 거라고 믿는 모양이었다. 그제야 민위는 박 선생이 조선어학회 회원인 것과 문예부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겠다 싶었다. 문예부에 들어오라고 하면서 박 선생이 제일 먼저 꺼낸 말도 두 해 동안 휴간 상태인 교지를 복간할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절 여기 데려온 게 사전 편찬 때문이었어요?’민위는 그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말할 수 없었다.“좀 당황했지? 내가 한글로 교지를 복간하려는 이유를 알려 주고 싶었는데 내 생각을 민위 군이 조금이라도 읽어 냈다면 반은 성공한 셈이고.” 박 선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글》 잡지를 들어 보였다. 1935년 10월호였다.“조선어사전편찬회에서 귀향하는 학생들에게 ‘시골말 캐기 잡책’이라는 공책을 나눠 주었어. 그걸 들고 시골로 내려간 학생들은 자기 고향에서만 쓰는 시골말을 조사하고 잡책에 기록했지. 그렇게 수집한 시골말이 벌써….”
사랑하지만 꺼져 줄래?
위즈덤하우스 / 릴라 리 (지은이), 노은정 (옮긴이)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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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청소년 문학
릴라 리 (지은이), 노은정 (옮긴이)
앵그리 리틀 걸스 3권. 사춘기를 지내면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사랑의 감정을 여전히 유쾌하고 시니컬하게 그려 낸다. 앵그리 걸 킴과 남자 친구 브루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구경한다면,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펼쳐 나갈 사랑에 대한 예습 정도로 부담 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 것이다.“도대체 그놈의 사랑이 뭐야?” “왜 내 기분을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건데?” “굳이 사랑을 해야 되는 거야?”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미움이야?”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에 휘둘리게 되는 우리의 앵그리 리틀 걸스! 훌쩍 자란 앵그리 리틀 걸스가 성숙한 사랑을 향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피식피식 쿡쿡 웃어 봐. 인생에 정답은 없고 사랑에도 정답은 없어! 앵그리 리틀 걸스처럼 그냥 부딪혀 보는 거야!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촌철살인 같은 대사로 코믹함을 잃지 않는 앵그리 리틀 걸스! 세 번째는 바로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하지만 꺼져 줄래? : 앵그리 리틀 걸스 03>는, 사춘기를 지내면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사랑의 감정을 여전히 유쾌하고 시니컬하게 그려 낸다. 앵그리 걸 킴과 남자 친구 브루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구경한다면,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펼쳐 나갈 사랑에 대한 예습 정도로 부담 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사랑에 대한 감정과 고민은 사춘기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언제쯤 내 ‘반쪽’을 만나게 될까...?” “아마 내일, 아마 내년, 아마 8년 있다가. 아무도 모르지.” “사랑을 찾아 헤매는 거 싫어.” “데이트를 하러 가려니까 너무 떨려.” “있는 그대로 네 모습을 보여 줘.” “근데 내가 보기에도 내가 못났으면?” “넌 왜 나를 좋아해?” “그냥 좋으니까.” “아니, 더 솔직히 말해 봐. 왜 나를 좋아해? ” 아마도 네가 나를 좋아하니까?“ “제발! 나 정말 정말 네가 내 꺼였음 좋겠단 말야!” “ 아 알았어. 그럼 네 꺼 하자. “미안. 나 흥미를 잃었어.” “?!” “왜 뻥 치시고 그래?” “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우리 사이는 애증의 관계야. 나는 걔를 사랑하고 걔는 날 미워하니까.” 본문에 나오는 대사와 상황들은 단순히 사춘기 소녀와 소년들을 대변하는 앵그리 리틀 걸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의 동반자를 기다리는 모습, 첫 만남 전의 떨림, 소위 ‘밀당’을 하는 남녀의 모습,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이런 사춘기의 사랑은 어른의 사랑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아니 똑같다. 오히려 솔직한 감정 표현이, 세상의 때가 묻은 성인들보다 사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앵그리 리틀 걸스 세 번째 이야기는 우리 인간의 사랑에 대한 모습을 꼭 짚어 내고 있다. 하는 짓이 갑자기 어른스러워진(?) 킴과 브루스 현실 여친과 남친의 리얼한 대사 “너 돈 얼마 있어?” (킴) “그건 왜 물어?” (브루스) “나는 내 돈을 쓰고, 너는 나한테 돈을 써 줬으면 하고.” (킴) “그럼 난 거지가 될 텐데.” (브루스) “맞아. 근데 대신 넌 매력 부자가 될 거야.” (킴) “우리가 커플이 되기 전에 먼저 이 계약서에 서명해.” (킴) “거기 뭐라고 적혀 있는데?” (브루스) “기다려. 나중에.” (킴) “하지만 나는 기다리는 거 넘 힘들어.” (브루스) “너도 수컷이니까 당연해. 하지만 난 너를 기다리게 만들 거야.” (킴) “자기야, 자긴 뭐든 할 수 있어.” (킴)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해 볼게.” (브루스) ‘힘이 되어 주는 여친 노릇은 참 피곤해.’ (킴) “나는 정말이지 네가 내 말을 귀담아 들어 줬으면 좋겠고 내가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내 말을 들어 줬으면 좋겠어.“ (브루스) 이성이 서로를 차츰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바라는 모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느낌이다. 요즘에는 전형적인 ‘남자’와 ‘여자’의 성 역할이 바뀌기도 하고, 개인의 가치관과 개성에 따라 사랑을 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아직 사랑에 대한 주체적 가치관이 성립되기 전인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이정표를 찾기는 쉽지 않다. ‘앵그리 리틀 걸스’의 리얼한 여친과 남친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다 보면, 독자 스스로 사랑이 뭔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내 마음이 뭔지 나도 모른다고!” “사랑하지만 꺼져 줄래?” “나는 너만 해 줄 수 있는 게 필요할 때가 있어.” “그게 뭔데?” “꺼져 줄래?” “?!”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해서 항상 보고 싶고 예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 사람이 보기 싫을 때도 있고,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고, 싸우고 싶을 때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그렇다. 사랑도 하나의 ‘감정’이다. ‘화’를 다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먼저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내 감정을 잘 다스려 나간다면, 사랑도 좌충우돌하며 아름답게 가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세상 모든 킴과 브루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살아 있는 귀신
창비 / 설흔 지음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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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문학
설흔 지음
창비청소년문고 시리즈 7권.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설흔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와 그 저자인 김시습을 새롭게 해석하여 펴낸 청소년 소설이다. 자연스럽게 녹아든 「금오신화」의 이야기들과 김시습의 시들이 따분하게만 여겨졌던 고전을 청소년 독자들이 손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김시습의 넉 달에 주목한 설흔은 그사이에 일어난 ‘어떤 일’이 「금오신화」 집필에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추측했다. 그리하여 기억을 잃은 소년 홍, 예지몽을 꾸는 무당의 딸 상아 등의 인물을 창조하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김시습의 이야기를 완성해 냈다. 김시습과 홍의 시점을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형식상으로도 흥미롭지만, 가혹한 운명에 좌절하고 분노하던 두 사람이 각자의 사명을 깨닫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무관해 보였던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로 마주 본 듯 겹치며 감탄을 자아낸다.이야기의 시작 <금오신화>는 금오산에서만 지을 수 있다 1 노래, 난쟁이, 그리고 검은 강물 2 김생, 소년과 뱀을 만나다 3 검은 재, 두 개의 달, 그리고 기이한 집 4 김생, 똥중이라는 별명을 얻다 5 사무사, 생각하는 바에 사사로움이 없다는 것 6 김생, 저포 놀이에 지고 소년을 돕기로 하다 7 매와 매화꽃의 기억을 되살리는 물건 8 김생, 용궁 이야기를 듣고 물건을 맡기다 9 하나의 달, 여인, 그리고 뒷간이 공존하는 세상 10 김생, 선덕 여왕의 무덤에서 부벽루의 기이한 이야기를 듣다 11 명주 군왕 김주원과 편파적인 알천의 신 12 김생, 소년의 정체를 깨닫다 13 음양의 조화 문제와 화풀이로서의 불장난 14 김생, 염라국을 여행하고 결연히 일어서다 15 흥겨운 주연과 여인의 검무가 몰고 온 살육극 16 김생, 예전에 보았던 끔찍한 광경을 다시 보다 17 소년이 남자가 되려면 18 김생, 스스로 무너지다 19 다른 문 20 김생, 하늘의 별을 보다 이야기의 끝 <금오신화>는 금오산에서만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말 <금오신화>를 제대로 잘못 읽는 법에 대해베일에 싸인 김시습의 넉 달, 그 속에서 찾은 <금오신화>의 비밀!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설흔 작가의 신작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설흔이 고전을 매력적으로 재해석한 신간 <살아 있는 귀신>으로 돌아왔다. 고전에 상상력을 접목한 독특한 글쓰기로 주목받아 온 작가가 이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와 그 저자인 김시습에 시선을 돌렸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김시습의 넉 달에 주목한 설흔은 그사이에 일어난 ‘어떤 일’이 <금오신화> 집필에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추측했다. 그리하여 기억을 잃은 소년 홍, 예지몽을 꾸는 무당의 딸 상아 등의 인물을 창조하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김시습의 이야기를 완성해 냈다. 김시습과 홍의 시점을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형식상으로도 흥미롭지만, 가혹한 운명에 좌절하고 분노하던 두 사람이 각자의 사명을 깨닫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무관해 보였던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로 마주 본 듯 겹치며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금오신화>의 이야기들과 김시습의 시들이 따분하게만 여겨졌던 고전을 청소년 독자들이 손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김시습은 왜, 무엇을 위해 ‘세상에 없던 책’ <금오신화>를 썼을까 조카 단종을 내친 세조에 반발하여 방랑길에 올랐다는 김시습은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으로, 절의의 상징이자 유교와 불교를 넘나든 사상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데 그런 김시습의 행보 중 이상한 점이 있다. 금오산에서 칩거하던 김시습이 세조가 주최한 잔치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세조를 찬양하는 시까지 지었다는 것이다. 언뜻 이해할 수 없는 이 사건 뒤 김시습은 넉 달간 행방이 묘연했다. <금오신화> 발표 직전에 벌어진 이 사건과 넉 달간의 일을 재구성한 것이 이 책 <살아 있는 귀신>이다. 작가 설흔은 기억을 잃은 덩치 큰 소년 홍, 예지몽을 꾸는 무당의 딸 상아, 경주에 칩거하는 김시습의 동문 이경준 등 새로운 인물들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들과 김시습이 겪는 기이한 일들을 재구성하여 ‘김시습은 왜 <금오신화>를 썼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어른이 되지 못한 소년들의 성장기 <살아 있는 귀신>은 기억을 잃은 소년 홍과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김생, 즉 김시습을 두 축으로 삼고 있다. 홍의 기억을 되찾을 단서인 꿈속에서 본 기이한 집을 찾는 과정에서 김시습과 홍은 사사건건 충돌한다. 홍은 술주정과 기행을 일삼는 김시습을 혐오하고 김시습 역시 자신의 인생에 불쑥 끼어든 홍이 영 마뜩잖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 구도는 홍과 김생의 시점을 오가는 구조 속에서 더욱 증폭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시습과 홍은 서로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김시습은 과거에 짓눌린 채 자신의 욕망에 상처받고, 홍은 과거를 잃어버린 채 자신의 사명을 알기 위해 발버둥 친다. 홍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여정이 어느덧 김시습이 과거를 극복하는 여정과 겹치면서, 두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성장을 위한 버팀목이 된다. 기억을 되찾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여 끝내는 사명을 받아들이는 홍, 영광과 분노로 가득한 과거를 극복하고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여 ‘살아 있는 귀신’으로서의 자아를 인정하는 김시습. <살아 있는 귀신>은 ‘어른이 되지 못한 소년들’인 홍과 김시습의 성장기라 할 수 있다. <금오신화>를 읽는 새로운 방법 <살아 있는 귀신>은 <금오신화>에 바탕을 두되, <금오신화>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작가 설흔은 ‘<금오신화>를 작정하고 오독한 결과물이 <살아 있는 귀신>’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작품 속의 많은 요소를 <금오신화>에서 가져왔다. <살아 있는 귀신>에서 김시습은 <금오신화>의 다섯 이야기 「만복사저포기」, 「취유부벽정기」, 「이생규장전」,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청자가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금오신화>는 작품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김시습의 시들이 적재적소에 삽입되어 고전 시를 읽는 즐거움도 알려 준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철민의 신비로운 삽화는 글의 재미를 더해 주는 마지막 향신료라 할 수 있다. 암기의 대상이던 역사와 고전을 독자적인 상상력으로 다시 구성한 <살아 있는 귀신>은 고전이 그저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청소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배비장전 : 절개 높다 소리 마오 벌거벗은 배 비장
휴머니스트 / 권순긍 글, 김언희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2013.05.27
13,000
휴머니스트
청소년 문학
권순긍 글, 김언희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12권. 말은 그럴듯하지만 행동은 딴판인 인물을 꼬집는 풍자 소설이자 위선 가득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세태 소설이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깃든 해학과 풍자, 웃음이 절로 나는 상황을 더욱 배꼽 빠지게 만드는 비유와 묘사, 입으로 따라 읽으면 리듬감이 더욱 살아나는 문장과 표현이 돋보인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고스란히 살린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는 이런 글맛에 더해져 작품을 읽는 동안 신명 나는 판소리 한 마당을 함께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또한, 섬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색적인 상황들이 소설 곳곳에 깃들어 있으며 간간이 드러나는 제주 방언도 재미를 더해준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배비장전》을 읽기 전에 누가 제주 배 타기 어렵다 하더냐 나리, 가실 때는 정표를 남기고 가시오 너희 중에 누가 배 비장을 웃게 하겠느냐 저것이 금이냐, 옥이냐 되든 안 되든 말이나 건네 보자 꿈에 그리던 미인이 기다리니 어서 가자 이제는 궤 속에서 생으로 귀신이 되려나 보다 서울로 가는 배를 어디서 찾나 배 비장 나리 원님 되셨다고 여쭈시오 이야기 속 이야기 제주도 이야기 아름다운 섬, 고독한 역사 세기의 요부들 그녀의 눈웃음에 남자들 쓰러지다! 옛이야기 속 조연들 주인공보다 친숙한 소설 속 하인들 조선의 신참례 사람 잡는 신고식, 이대로 좋은가? 조선의 세태 소설 사대부 남자 망신, 이야기책에 다 있소 깊이 읽기 _ 양반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 함께 읽기 _ 배 비장처럼 유혹을 받는다면? 참고 문헌절개 높다 큰소리치던 배 비장, 기생 애랑 치마폭 속 배 걸덕쇠 되었구나! 조상 대대로 여색을 멀리하는 ‘구대정남’이라 뻐기며, 외간 여자에게 한눈팔지 않는다 호언장담하던 배 비장, 부임지인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기생 애랑에게 홀딱 반합니다. 남들 눈을 피해 애랑을 만나려다 졸지에 거문고 노릇, 궤짝 속 업귀신 노릇을 하는가 하면, 알몸으로 맨땅을 허우적대는 웃음거리가 되고 말지요. 고결한 사대부인 척 위선을 떨다 된통 망신을 당한 배 비장의 배꼽 빠지는 사연과 웃음 속에 깃든 쌉쌀한 풍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1.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적인 세상에 던지는 유쾌한 풍자 《배비장전》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행동은 딴판인 인물을 꼬집는 풍자 소설이자 위선 가득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세태 소설입니다. 배 비장은 집안 대대로 9대에 걸쳐 부인 이외의 여자와는 부적절한 관계를 갖지 않았노라며 스스로 ‘구대정남(九代貞男)’이라 호언장담하는 인물입니다. 이천 리 먼 길인 제주에 예방 소임을 맡아 부임을 해서도 혼자 고결한 척하며 기생들을 멀리하지요. 아름다운 여자를 대하면 혹하기 쉬운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도 배 비장은 양반임을 내세우고 여색을 멀리하는 척하며 기생들과 어울려 노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를 지켜보던 제주 목사는 기생 애랑과 방자를 동원해 배 비장을 골탕 먹이기로 하지요. 애랑의 계교에 빠져 유혹에 홀딱 넘어간 배 비장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남들 눈을 의식해 개가죽 두루마기를 걸치고 개구멍을 지나 애랑 방에 당도하면서도 양반입네 문자를 쓰지요. 배 비장의 수모는 애랑 방에서부터 점점 심해집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애랑의 가짜 남편을 피하기 위해 졸지에 거문고 행세를 하는가 하면, 궤짝에 숨었다가는 업귀신 노릇을 하며 목숨을 구걸합니다. 바닷물에 빠진 줄 알고 허우적거리며 궤짝을 빠져나와 벌거벗은 채로 동헌 마당을 수영하던 배 비장은 모든 사람의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배비장전》은 사랑하는 기생에게 이별의 정표로 이를 뽑아주었다는 〈발치설화〉와 기생을 거부했다가 오히려 기생의 계교에 빠져 알몸으로 뒤주에 갇히고 여러 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한 〈미궤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독자들도 방자와 애랑의 손에 놀아나는 배 비장의 모습을 함께 지켜보며, 겉과 속이 다른 위선 가득한 마음과 남들 눈을 의식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려 급급하는 경직된 마음을 웃음과 함께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2. 제주를 배경으로 배꼽 빠지는 글맛을 담은 판소리계 소설 《배비장전》은 《춘향전》, 《흥부전》 등과 함께 판소리 열두 마당에 속에 들어 있는 판소리계 소설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창(唱)은 전하지 않고 소설만 남아 전하며, 양반에 대한 지나친 풍자 때문에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여섯 마당에는 빠졌지만 판소리계 소설 특유의 글맛을 지니고 있지요.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깃든 해학과 풍자, 웃음이 절로 나는 상황을 더욱 배꼽 빠지게 만드는 비유와 묘사, 입으로 따라 읽으면 리듬감이 더욱 살아나는 문장과 표현이 돋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고스란히 살린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는 이런 글맛에 더해져 작품을 읽는 동안 신명 나는 판소리 한 마당을 함께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또한 《배비장전》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 보기 드문 고전 소설이기도 합니다. 섬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색적인 상황들이 소설 곳곳에 깃들어 있으며 간간이 드러나는 제주 방언도 재미를 더해줍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
다른 / 줄리아 E. 디긴스 지음, 김율희 옮김, 김용관 감수 /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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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줄리아 E. 디긴스 지음, 김율희 옮김, 김용관 감수
수학도 어려운데 그보다 더 어려워 보이는 기하학이라는 학문은 도대체 뭘까. 이 책은 원을 그리는 컴퍼스 역할을 하는 ‘끈’, 직선을 긋는 ‘자’, 사물 자체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어려울 때 이용하는 ‘그림자’라는 3가지 도구에서 기하학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하학이 이러한 3가지 도구를 써서 세상을 그리고 설명한 사유의 언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기하학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이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펼쳐질 것이다. 그것은 이야기 자체가 상세하게 흘러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상의 여백을 멋스러운 일러스트가 채워 주는 까닭도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세세한 일러스트가 잘 어우러진 이 책은 딱딱하고 차가운 수학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꾸어 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저 암기해야만 하는 공식으로 생각되던 기하학의 개념과 원리들이, 역사 속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마에 땀을 흘리고, 왁자지껄 토론하여 얻은 결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멀게만 느껴지던 기하학 세상이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아주 일상적이고 친숙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머리말 : 놀라운 3가지 도구 1부 기하학 여행을 시작합니다 : 기하학과 자연 1. 우리에겐 타고난 수학적 감각이 있다 2. 우주라는 미술관에서 기하학 찾기 3. 석기 시대의 기하학 2부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 일상에서 시작된 기하학 4. 그림자 읽기 5. 밧줄 측량사 6. 별 관측자들 3부 이오니아의 그리스인들 : 기하학, 그리고 생각하는 사람들 7. 세상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다 8. 탈레스 이야기 9. 이 피라미드의 높이는 얼마입니까? 10. 기하학의 법칙을 세운 탈레스 4부 비밀에 싸인 피타고라스학파 : 기하학, 수학, 그리고 마술 11. 신성한 피타고라스 12. 피타고라스의 정리 13. 5개의 정다면체 14. 무리수가 불러온 비극 5부 학문에서 박물관으로 : 기하학, 예술, 과학 15. 황금기와 황금비 16. 기하학에 왕도는 있었다 17. 그림자로 지구 둘레를 구할 수 있다고? 감수의 글 한국어판을 만들 때 참고한 도서 목록 찾아보기 기하학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196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책에는 이유가 있다! 생동감 넘치는 재미있는 기하학 이야기 듣기만 해도 몸이 절로 움츠러들게 되는 말에는 뭐가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이것만은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꽤 높은 순위에 ‘수학’이라는 단어가 올라와 있으리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수학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존재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수학을 어려워하는 걸까? 그것은 아마 수학이 구체적으로 만질 수 있는 세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사유의 세계, 즉 고도로 추상화된 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학을 달달 암기해야 할 공식으로 가득한 학문이라고 생각을 했고, 점점 수학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이러한 흐름을 적극적으로 바꾸어보려는 노력들이 교육과정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수학 교과서와 수학 수업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아이들이 수학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참 반가운 변화다. 하지만 수학을 그저 이야기 형식으로 푼다고 해서 수학이 ‘짠’하고 재밌어질까? 도대체 스토리텔링 시대의 수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을 감수한 수학 스토리텔러 김용관 (《수냐의 수학카페》 저자)은 이렇게 말한다. “‘수학’이라고 하면 공식과 이론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긴 과정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그 이전에는 수많은 사유의 부딪침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딪침 속에서 가장 정제되고 단단한 사유가 결과로 남게 됩니다. 그 과정은 드라마틱한 싸움터요 왁자지껄한 토론장이었습니다. 스토리텔링 시대의 수학은 이런 과정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감수의 글’에서) 즉 스토리텔링 시대의 수학은 하나의 공식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하여, 수학을 더 이상 추상적이고 달달 암기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일 테다.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은 바로 이러한 ‘과정’에 주목한 살아 있는 기하학 이야기다. 기하학이 어렵다고? 끈, 자, 그림자만 있으면 기하학이 명쾌해진다 수학도 어려운데 그보다 더 어려워 보이는 기하학이라는 학문은 도대체 뭘까. 기하학은 도형과 공간의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다. 말 자체도 어렵고, 그 이미지도 쉽게 잡히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까다롭게 생각한다. 미국의 수학 교사였던 줄리아 E. 디긴스는 이처럼 기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책을 쓸 결심을 했다. 기하학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끈, 자, 그림자에서 태어난, 아주 일상적이고 친숙하며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어서 말이다. 이 책은 원을 그리는 컴퍼스 역할을 하는 ‘끈’, 직선을 긋는 ‘자’, 사물 자체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어려울 때 이용하는 ‘그림자’라는 3가지 도구에서 기하학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하학이 이러한 3가지 도구를 써서 세상을 그리고 설명한 사유의 언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초의 선사 시대 사람들에서부터 수학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수학 교과서인 유클리드의 《원론》에 이르기까지, 고대 기하학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 스릴러물입니다. 놀라움, 모험과 마법, 심지어는 불가사의한 살인사건까지 등장하니까요. 여러분은 이것이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래전에 이루어진 발견이 오늘날에도 상당 부분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놀라운 3가지 도구로만 이루어진 것이랍니다. 끈과 직선 자, 그림자 말이지요. (13쪽) 기하학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황홀한 역사 이야기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은 기하학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담은 역사책이다. 그런데 ‘기하학의 탄생’은 고대의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실들이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사실 여부에 가로막히지 말고 자유롭게 기하학 여행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리하여 기하학의 탄생과 발전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들과 가장 중요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사실을 넘어선 영역은 상상으로 채워 가며 말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기하학의 개념과 원리들이 어디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져 발전해 왔는지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보여 준다. 몇 가지 예를 통해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어쩌면 최초의 진정한 원은 말뚝에 묶인 동물 때문에 땅에 그려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동물은 멀리 가려고 했지만 말뚝에 묶여 끈이 팽팽해지는 지점에서 빙빙 돌기만 했고, 그 동물의 발자국 때문에 땅에 원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중앙에 있는 말뚝에서 원둘레까지의 거리가 모두 똑같은 진짜 원 말이지요. (34~35쪽) 말뚝에 묶인 동물이 처음으로 진짜 원을 그렸을 것이라는 추측은 충분히 그럴 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가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에게 기하학의 발전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던 애틋한 마음 덕분이 아닐까? 이 책에는 저자의 이런 마음이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직각이 처음 탄생한 장면도 살펴보자. 우선 이들은 직선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려면 땅의 양 끝에 말뚝을 단단히 박고 그 사이에 매듭진 밧줄을 팽팽하게 묶어야 했습니다. 그 다음에 사람들은 그 직선의 가운데를 찾아 중심 말뚝을 박았습니다. 그 후 낙낙하게 쓸 수 있는 훨씬 긴 밧줄을 가져와 양 끝 말뚝에 묶었습니다. 이 밧줄의 가운데를 붙잡고 중심 말뚝의 맞은편으로 가능한 한 멀리 잡아당겨서 그것을 붙들어 줄 보조 말뚝을 박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 보조 말뚝과 교차하는 밧줄을 다시 중심 말뚝까지 이었습니다. 직각을 만들려면 이렇게 해야 했습니다. (51~52쪽) 원만큼이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직각은, 이집트 사람들이 내 땅과 옆집 땅을 반듯하게 구분하기 위해 끈으로 찾은 위대한 발견이었다. 기하학은 영어로 ‘Geometry’라고 하는데, 이것은 땅(Geo)을 측정한다(metria)는 뜻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하학이 일상에서 시작한 학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수학과 담을 쌓고 산 사람이라도 피타고라스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피타고라스가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우리들의 눈앞에서 직접 설명해 주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 장면은 정말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정말 피타고라스가 살아 돌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나는 마침내 오랫동안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했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웅성웅성하던 사람들이 경외심으로 잠잠해진 가운데, 흰 가운과 금색 샌들을 신고 금으로 만든 화관을 머리에 쓴 ‘그분’이 지시봉, 그리고 끈과 직선 자를 들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중략) “보십시오. 직각삼각형의 빗변에 붙어 있는 정사각형에는 직각삼각형이 4개가 들어 있고, 직각삼각형의 다른 두 변에 붙어 있는 정사각형에는 각각 2개의 직삼각형이 들어 있습니다. 직각을 낀 두 변에 붙어 있는 직각삼각형을 모두 더해 보면 삼각형이 총 4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직각을 낀 두 변을 각각 한 변으로 하는 두 정사각형의 넓이는 빗변을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의 넓이와 같습니다.” (중략) 우리는 이 과정을 지켜본 피타고라스학파 사람들 사이에서 세찬 함성이 터져 나온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정리는 기하학의 발전 과정에서 피타고라스학파가 해낸, 진정으로 획기적인 발견이기 때문입니다. (126~133쪽) 이러한 장면들 외에도 호기심 많은 탈레스가 그림자만 가지고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순간이라든지, 에라토스테네스라는 학자가 그림자로 지구 둘레를 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장면 장면들을 지켜봄으로써 수학을,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정연하게 한 호흡으로 연결되는 수학역사 이야기로 만나게 된다. 딱딱하고 차가운 줄만 알았던 수학이 부드럽고 따뜻한 손을 내밀다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을 읽다 보면 기하학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이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펼쳐질 것이다. 그것은 이야기 자체가 상세하게 흘러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상의 여백을 멋스러운 일러스트가 채워 주는 까닭도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세세한 일러스트가 잘 어우러진 이 책은 딱딱하고 차가운 수학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꾸어 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저 암기해야만 하는 공식으로 생각되던 기하학의 개념과 원리들이, 역사 속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마에 땀을 흘리고, 왁자지껄 토론하여 얻은 결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멀게만 느껴지던 기하학 세상이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아주 일상적이고 친숙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기하학에 대한 호기심이 훌쩍 자라 그 세상을 더 깊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말로 스토리텔링 수학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짜 이야기’일 것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최초의 선사 시대 사람들에서부터 수학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수학 교과서인 유클리드의 《원론》에 이르기까지, 고대 기하학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 스릴러물입니다. 놀라움, 모험과 마법, 심지어는 불가사의한 살인사건까지 등장하니까요. 여러분은 이것이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래전에 이루어진 발견이 오늘날에도 상당 부분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놀라운 3가지 도구로만 이루어진 것이랍니다. 끈과 직선 자, 그림자 말이지요. 우리는 거대한 우주의 일부이고, 또 우주의 법칙에 묶여 있기 때문에 우주의 질서와 아름다움에 대해 타고난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주의 여러 요소 중에서도,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은 그 감성을 활용하여 질서와 아름다움에 관련된 법칙을 수학적 용어로 해석했습니다. 여러분은 경험을 통해 이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딸랑이를 흔들며 리듬을 느꼈을 때나 놀이터에서 공을 굴리며 기하학 형태의 특징을 알아차렸을 때, 여러분의 수학 공부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쓰는 습관
뜨인돌 / 이시카와 유키 (지은이), 이현욱 (옮긴이)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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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
청소년 인문,사회
이시카와 유키 (지은이), 이현욱 (옮긴이)
글 잘 쓰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거 아닌가? 아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며 자기다운 글을 쓸 수 있다. 그렇다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하면 생길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기 위해서는 매일 세수를 하듯, 밥을 먹고, 물을 마시듯 글 쓰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이 책은 일기든 자기소개서든 글쓰기 과제든 글 앞에서 막막한 당신을 위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일깨우고 꾸준히 쓸 수 있는 습관의 기술을 알려 준다.[나의 독자들에게] 계속 썼을 뿐인데, 삶이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롤로그] 인생은 글쓰기만으로도 변할 수 있다 [내가 ‘못 쓰겠어’라고 말하는 이유는?] 글쓰기 고민 자가 진단표 part. 1 글과 친해지면 쓸 수 있다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쓰자 ‘나는 바보!’라고 생각하며 아웃풋을 남기자 글에 덧바른 ‘메이크업’을 지우자 문법은 넣어 두자 ‘우아~’ 하고 감탄했다면 ‘우아~’라고 쓰자 완벽주의는 금물! 어떻게든 끝을 맺자 글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나의 일이 아니다 손으로 쓰면 거짓말 같은 마법이 일어난다 part. 2 습관이 들면 글쓰기가 즐거워진다 저절로 쓰게 되는 습관의 힘 쓰고 싶을 때 바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비밀 일기를 꾸준히 쓰면 생각 표현이 능숙해진다 글쓰기 장벽을 낮추는 ‘5분 매직’ ‘사고 정지 시간’을 찾아내자 매일 쓰겠다고 선언하자 함께할 사람들을 만들자 줄줄 새는 시간을 활용하자 즐겁게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트위터 활용법’ 트윗으로 콘텐츠 감상의 마침표를 찍자 일상 트윗은 재미있게 쓰자 조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리지 말자 part. 3 소재를 찾으면 계속 쓰게 된다 일상은 글쓰기 소재의 보고 애정으로 쓴 글은 힘이 있다 ‘메마른 마음’에서는 소재가 나오지 않는다 ‘재밌었다’ 이상의 감상을 남기는 독서법 주제를 정하고 나를 취재해 보자 특별할 게 없는 날에도 쓸 게 있다 정보를 모으는 것만이 인풋은 아니다 part. 4 제대로 전달되면 더 잘 쓰게 된다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게 쓰자 설명하지 않아도 알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자 ‘한 사람’을 떠올리며 쓴다 나답게 마무리하자 진심이 배제된, 기계적인 글쓰기는 하지 말자 아무리 어설퍼도 결국 쓰는 자가 이긴다 part. 5 사람들이 읽어 주면 글이 더 좋아진다 제목은 강렬한 단어와 주관을 넣어 짓는다 ‘1퍼센트의 경험’이 100퍼센트의 평론을 이긴다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아’라고 느끼게 만드는 비밀의 말 구독자가 하루 일과로 내 글을 읽게 한다 유익한 글인가 아닌가는 읽는 사람이 판단한다 나의 경험이 미래의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 솔직한 글이 공감을 이끌어 낸다 남과 비슷하게 쓰지 않아도 된다 말이라는 칼로 상처 주지 말자 반응이 없어도 실망하지 말자 part. 6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답답한 마음을 글로 정리하면 불안의 정체를 알 수 있다 글 속에서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한다 글은 직접 전할 수 없는 마음도 전달한다 글을 쓰면 지구 어딘가에 있을 친구를 만나게 된다 글이 알아서 움직이며 널리 퍼져 나간다 평범한 하루가 의미 있는 날로 저장된다 내가 쓰는 글은 미래의 나를 응원하는 ‘희망의 편지’다 글쓰기에는 저주를 푸는 힘이 있다 글쓰기는 때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다 [에필로그] 글쓰기로 변하는 것, 변해서는 안 되는 것 [부록]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52가지 기술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한 달 챌린지 오늘의 글쓰기 소재 30쓰고 싶지만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즐겁게, 습관처럼 쓸 수 있는 다정한 방법들. 일본 아마존 베스트! 시험용 글쓰기 말고 나를 위한 진짜 글을 쓰자 글쓰기 기술을 알려 주는 책에선 절대 배울 수 없는 즐겁게 쓰는 사람이 되는 법 글과 친해지면 글쓰기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문, 논술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왔다. 그리고 지금은 SNS나 여러 플랫폼을 통해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이기에 우리는 짧든 길든 일상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글쓰기를 힘들어하고 두려워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시간이 없어서, 어휘력이 부족해서, 글재주가 없어서, 쓸 게 없어서,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몰라서, 남들이 비웃을까 봐…. 저자는 이 모든 것들이 ‘글은 이러저러하게 써야 한다’는 갖가지 이론과 완벽주의에 가로막힌 결과라고 판단하고, 글쓰기는 그렇게 어렵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완벽주의자란 완벽을 추구하는 불완전한 사람일 뿐입니다. 애초에 ‘완벽’이라는 게 있기나 할까요?” 또한 “애초에 글재주라는 것이 굉장히 애매모호한 말입니다. ‘문장을 능숙하게 쓰는 재능’이라는 의미인데, ‘능숙하게’라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지요. 그런데 그 말에 얽매여 글을 쓰지 못한다면 너무 아까운 일”이라며 글재주나 글쓰기 기술에 집착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저자 역시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문법이나 작법보다 쓰고 싶은 마음의 소리를 더 소중하게 여겼기에 계속 쓸 수 있었고, 지금은 글을 다루는 기자로 살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 시기에 우울한 마음을 블로그에 쏟아내기 시작했고, 그 글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우울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삶을 구원하는 글쓰기의 힘을 알게 된 이후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그 시도들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쓰는 습관』은 시험이나 취업용 작법과 잘 쓴 글에 대한 환상에 갇혀 자기다운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일깨우고 즐겁게 쓰는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나의 이야기를 쓴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쓴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우아~’라고 느꼈으면 꾸미지 말고 그 말 그대로 쓴다. -글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읽는 사람의 몫임을 기억한다. -손으로 직접 쓰면 달성률이 42퍼센트 올라간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 -자기답게 마무리한다. 습관은 힘이 세다 습관처럼 쓰다 보면 계속 쓸 수 있게 된다 저자는 꾸준히 글을 써 오면서 쓰고 싶은 마음이 글쓰기 기술보다 먼저이고, 그 마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쓸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체득했다.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글쓰기 습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글을 쓸 때마다 기합을 넣고 모든 힘을 다 짜내야 한다면 에너지가 엄청나게 소모됩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글쓰기를 일상생활의 하나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습관은 힘이 세다. 습관을 만들기는 힘들어도 일단 몸에 배면 인생을 바꿀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다. 이 책은 억지로 글을 써 왔거나 글 앞에서 늘 작아지는 사람들에게 글과 친해지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습관의 기술’을 소개한다. 그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면 ‘바로 쓸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일단 글을 쓰겠다고 선언한다’ ‘5분만 하자!라고 생각한다’ ‘습관 만들기에 동참할 사람을 찾는다’ 등이다. 소소해 보이지만 이대로 습관을 들이기만 한다면 글쓰기를 일상화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들이다. 물론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는 저항도 뒤따른다. 저자 역시 그 점을 경험했기에 글쓰기의 습관화를 방해하는 여러 요인들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생각이 떠오르는 즉시 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법’ ‘매일 글 쓸 시간을 찾아내는 법’ ‘작심삼일로 끝내지 않는 요령’ ‘특별할 게 없는 날에도 글감을 발견하는 비결’ ‘글쓰기를 즐겁게 익히는 트위터 활용법’ 등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을 따라 하다 보면 글 쓰는 습관 만들기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설퍼도 결국 쓰는 자가 이긴다 쓸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지만 망설이는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쉽고, 친절하고, 용기를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총 여섯 챕터로 글쓰기와 친해지는 법,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법,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법,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법, 널리 읽히는 글을 쓰는 법, 글쓰기를 통해 나를 격려하는 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챕터마다 글 쓰는 마음을 북돋울 수 있는 재미있는 카툰을 구성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각 꼭지 마지막 부분에는 짧은 요점 정리를 넣어 책의 내용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읽은 뒤 복기가 필요하거나 간추린 내용을 보고 싶어 하는 독자를 위하여 본문 내용을 요약해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52가지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책 뒤편에 실었다. 또한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한 달 챌린지’를 제안해 독자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글쓰기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했다. 맨 뒤편에 제시한 ‘오늘의 글쓰기 소재 30’에 따라 매일 글을 쓰다 보면 한 달이 지났을 때 해냈다는 성취감, 꾸준히 쓸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저자가 경험한 글쓰기의 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크리에이터인 시대’라고 할 만큼 자기 의견을 글과 영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늘고 있고요.그런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꾸준히 쓰기가 어렵다’라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어떻게 쓸지’를 가르쳐 주는 책은 이미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방법을 알아도 소용없는 일 아닐까?분명 문법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철역에서 집까지 오는 퇴근길 10분 동안 심심해서 쓰기 시작한 짧은 일기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매일 쓰면 힘들지 않아?”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사실 힘들지 않습니다. 그 비결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습관화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절대 특별한 능력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기술만 익히면 됩니다. 그 기술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한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읽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각을 잡고 앉아서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게 됩니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끝낸 외출용 얼굴을 한 글이 됩니다. 속으로는 ‘그 쌤 진짜 이상해’라고 생각하면서도 사람들에게는 “그 쌤 말투가 좀 그래. 좋은 사람이긴 한데” 정도로 부드럽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사람들이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는 글은 예쁜 말만 늘어놓은 글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진짜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에 와닿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죠.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
뜨인돌 / 김준형 지음 /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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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김준형 지음
미국 패권이라는 명제를 뒤집어 실체를 파헤치는 책. 미국의 위선에 넘어가서 잘못된 정책을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미국이 주입한 냉전의 논리에 평화를 포기할 수는 없으며, 더 나아가 미국 패권의 쇠퇴에 우리가 휩쓸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미국의 본래 모습을 명확히 보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도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미국이 가진 미덕은 존중하되 미국의 일방주의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영원한 패권은 없다. 미국의 군사주의, 경제.문화 등에 심각한 수준으로 중독된 한국은, 미국의 패권이 저물 때 함께 스러져갈 것인가? 아니면 냉전적 군사동맹 대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유연한 관계를 재정립할 것인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세계관을 찾고, 미국 패권주의의 덫에서 하루빨리 빠져나오기를 제안한다.들어가는 말_해가 나그네의 옷을 벗긴 진짜 이유 1 미국이 패권 국가로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1945년, 전쟁이 끝난 후 신세계 미국의 탄생 패권을 향한 첫 번째 도박 : 데뷔전 패권을 향한 두 번째 도박 : 플레이오프 패권을 향한 세 번째 도박 : 방어전 착한 경찰 vs. 나쁜 경찰 쉬어가는 페이지_유럽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역사를 발명했다 2 미.소 냉전 체제가 없었더라면? 1944?, 패권을 향한 분투 너무 차가운 평화 : 제1세계, 제2세계, 그리고 제3세계 균형의 미학 : 적대적 공생 소련은 정말 악마였을까? 소련의 붕괴, 자살인가 타살인가? 쉬어가는 페이지_거꾸로 된 세계지도는 거꾸로 되지 않았다 3 9.11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2001~,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울고 싶은데 뺨 때리기 공룡과 독사들 미국이 21세기의 로마라면? 미국이 침몰한다면? 쉬어가는 페이지_참을 수 없는 어색한 공식, 아메리카=미국 4 미국이 한국의 동맹이 아니라면? 1950~1953, 전쟁의 두 얼굴 한국과 미국, 그 악연의 끈 : 미국의 7가지 배신 미국의 그늘 안보 클리닉 : 사랑과 전쟁 한미동맹은 미래에도 필연인가? : 평화의 디딤돌과 걸림돌 사이 맺는 말_진실에 다가가는 의심하기 용어 설명미국, 뒤집어 생각하니 바로 보인다! 미국 소 수입 반대를 외치며 촛불을 든 군중은 시위 초반에만 해도 정치적 구호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예 현 정권의 퇴진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촛불을 횃불로 만든 원인 중 하나는, 기본권을 요구하는 국민 정서를 ‘반미주의’로, 배후 세력을 ‘친북좌파’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주의’ 따위는 시민들이 외치는 밥상의 안전, 고귀한 배움의 가치,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에 비하면 너무 사소한 문제일 뿐인데 말이다. 왜 어떤 이들은 오로지 촛불 하나와 행진하는 두 발을 가진 시민들을 ‘반미’, ‘친북’의 굴레로 옭아맬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은 언제까지 한미동맹, 안보 등의 논리에 양보해야 할까?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은 이러한 ‘덮어 씌우기’에 “이제 그만!”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미국 패권이라는 이 시대의 진리와도 같은 명제를 뒤집어 그 실체를 파헤친다. 미국의 밝은 면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두운 면에도 마땅히 빛을 들이대야 한다. 이는 ‘혈맹’이라고까지 비유되는 한미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과거 속에서 헤매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농담 하나. 파이 하나를 둘이 나눠 먹는 공평한 방법은? 1 한 사람이 파이를 자른다. 2 나머지 한 사람이 파이를 먼저 선택한다. 그렇다면 국제정치에서 파이를 나누는 방법은? 1 미국이 어떤 칼로 파이를 자를지 결정한다. 2 미국이 파이를 자른다. 3 미국이 파이를 먼저 선택한다. 4 남은 파이(혹시 남았다면)를 누구에게 줄지 미국이 결정한다. 미국이 건설한 거대한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 속에서는, 자본이라는 획일적 가치만이 중시된다. ‘가난해도 행복한 마을’이란 존재할 수가 없어진 것이다. 이러니 세계가 부자 나라 미국을 미워하고, ‘반미주의’가 진보를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공통분모가 되었다고 한들 미국은 무슨 할말이 있을까?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최고이기 때문에 무조건 비난하는 반미주의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 오히려 미국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합리적이고 법치주의적인 나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의 위선에 넘어가서 잘못된 정책을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미국이 주입한 냉전의 논리에 평화를 포기할 수는 없으며, 더 나아가 미국 패권의 쇠퇴에 우리가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대신 미국의 본래 모습을 명확히 보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계를 미국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왜 미국을 미워할까? 낡은 틀을 버리고 미국 다시 보기 당연히 국가는 국익을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미국이 파이를 공평하게 나눠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일 뿐더러 무리한 요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국은 보통의 가치를 따라 움직일 뿐인데 왜 세계에서 비난의 화살을 맞을까? 저자는 오늘날 세계를 뒤덮는 ‘반미’의 원인은 미국 스스로에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패권 국가다. 그만큼 건국 과정에서부터 희망, 자유, 민주주의 같은 가치관을 전파했다는 우월의식도 강하다. 그런데 그들의 인식은 과연 사실과 가까울까? 저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한국전쟁, 9.11 테러 등의 사건을 뒤집어 봄으로써, ‘미국 다시 보기’를 시도한다. 우리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지배하는 미국을 제대로 보아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no.1 미국이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패권 도약의 발판이 된 제1차 세계대전 참전에 앞서, 당시 윌슨 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라며 참전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전쟁에 뛰어든 진짜 이유는 독일이 미국의 전쟁 물자 공급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영국으로 물자 공급을 하며 짭짤한 수익을 올리던 미국은 ‘장사를 계속하기 위해서’ 참전했을 뿐이다. 독일이 U-보트 작전이라 불리는 공격을 함으로써 미국의 전쟁 물자 공급을 막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대신 조용히 힘을 키웠을지도 모른다. 미국이 전쟁을 벌이는 대부분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세계대전에 참전한 까닭도 숭고하지는 않았다. - 1부 미국이 패권 국가로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no.2 미소 냉전이 없었더라면? 두 번의 뜨거운 전쟁 후에 차가운 미소 냉전이 찾아왔다. 뜨거운 열전 못지않았던 탈냉전 후 20년. 아직도 전 세계인, 특히 한국인의 사고방식을 지배하고 있는 이 차가운 전쟁의 진실은 무엇일까? 저자는 ‘적대적 공생의 원리’를 통해 냉전의 양상을 설명한다. 미국과 소련은 서로를 위협으로 간주하며 자기 진영 내에서 힘을 강화해 나갔다는 것이다. ‘사회주의에 맞선 자유주의 세계의 수호’라는 미국의 주장은 여기에서 설득력을 잃는다. 미국과 소련은 세력 확장을 위해 서로를 이용했을 뿐, 진정한 이념의 대결이라고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소련의 존재가 없었더라도 미국은 자유주의 진영 내에서 그토록 강력하게 패권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을까? 이미 초강대국이었던 미국에게, 소련은 그렇게까지 위협적이었을까? - 2부 미소 냉전 체제가 없었더라면? #no.3 9.11 테러가 없었더라면? 미국은 9.11 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이 책에서는 9.11 테러가 미국의 음모로 벌어진 사건이라는 가정(실제로 수많은 음모론이 돌고 있지만) 하에, 미국이 테러로 인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진단한다. 미국이 얻은 것의 목록을 보면 탈냉전 후 새로운 적을 만난 미국이 왜 그토록 오버overreacting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9.11 테러를 계기로 무리한 패권 확장에 돌입한 미국이 어떠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3부 9.11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no. 4 미국이 한국전쟁을 일으켰다면? 한국전쟁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두고 보수 세력은 ‘구원자’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배신’이라고 칭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어느 정도 민주성을 갖추는 데 미국이 상당 부분 기여한 것이 사실이고, 실현해야 할 목표로 민주주의를 삼게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가 믿고 있는 대로 미국은 고귀한 목적, 즉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한국을 ‘원조’했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일본을 통치함으로써 아시아 전체를 통제하고자 하는 욕심이 없었다면 미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한국전쟁 후 미군정당국은 점령군과 같이 고자세로 행동했다. 또한 보다 쉽게 통치하기 위해 친일파나 일본 관료들을 고위직에 기용하는 등,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은 그저 일본 대신 미국을 새로운 지배자로 맞게 되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 4부 미국이 한국의 동맹이 아니라면? 미국 패권도 영원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한국은? 해가 지지 않을 것 같던 나라, 영국도 졌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패권 국가 중 하나인 로마도 멸망했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임마누엘 월러스타인Immanuel Wallerstein이나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 등 패권의 흥망성쇠를 연구했던 대부분의 학자가 동의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패권이란 필연적으로 쇠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과 놀라울 만큼 흡사한 패권 국가였던 로마의 최후를 예로 들면서, 미국의 앞날을 우회적으로 예견한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패권의 과도한 확장을 시도함으로써 위기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묻는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붕괴할 경우, 우리의 진짜 걱정은 그 후폭풍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에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군사주의에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이 중독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미국이 심어 놓은 95개의 크고 작은 군사기지가 있으며, 미국이 저지른 온갖 무모한 전쟁에 용병 노릇을 자처해 왔다. 한국은 냉전의 논리, 안보 불안 속에 살면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2002년,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졌을 때 한국에 퍼진 반미 정서를 두고 보수 신문은 ‘배은망덕’이라 표현했고, 미국은 미군 철수 카드를 내보였다. 2008년 봄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과 미국의 보수 언론은 시민들의 평화적인 촛불 시위의 본질을 파악하는 대신, 또다시 미군 철수를 언급했다. 친북 좌파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이념 공세도 재등장했음은 물론이다. 탈냉전 후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한미관계는 여전히 과거의 냉전 속에 있다는 뜻이다.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은 미국이 가진 미덕은 존중하되 미국의 일방주의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영원한 패권은 없다. 미국의 군사주의, 경제.문화 등에 심각한 수준으로 중독되어 있는 한국은, 미국의 패권이 저물 때 함께 스러져갈 것인가? 아니면 냉전적 군사동맹 대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유연한 관계를 재정립할 것인가? 이 책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세계관을 찾고, 미국 패권주의의 덫에서 하루빨리 빠져나오기를 제안한다.“흔히들 공산주의의 반대말은 민주주의라고들 얘기하지요. 물론 1세계 서방국가들이 대부분 민주주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고,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 독재를 행했기 때문에 그런 오해는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그게 아닙니다. 공산주의가 독재로 흐를 수 있었듯이, 소위 민주진영이라는 서방에도 많은 독재정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 독재와 민주국가를 구별해 지원하지 않고, 미국의 질서, 즉 자본주의체제의 수용여부에 의해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공산주의의 반대말이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라고 해야 맞는 것입니다.”-본문 중에서“수 세기 동안의 제국주의 경쟁은 마침내 문제를 일으키고 맙니다. 더 이상 차지할 땅이 없게 되자 이제는 상대방의 땅을 빼앗으려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충돌이 시작되었으며, 그 충돌의 절정이 바로 제1차 세계대전입니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의 주도권을 앞질러 패권국이 되고자 했던 독일입니다. 미국은 당연히 참여하지 않았지요. 그러나 원래부터 깊은 관계에 있던 영국의 군수품 기지 역할은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피를 흘리는 전쟁은, 다른 한편에서 누군가의 배를 불리는 법입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은 미국을, 한국전쟁은 일본을, 그리고 월남 전쟁이 한국과 일본의 성장을 도왔듯이 말입니다. 누군가는 피를 흘리고, 다른 누군가는 그 피 값을 이용하여 부자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전쟁입니다.” -본문 중에서
메가스터디 한국사의 자격 (2023년)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메가스터디㈜ 수능연구회 (지은이)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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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및 수능 한국사를 대비하려는 수험생들이 15일에 핵심 개념을 정리할 수 있도록 압축한 단기 특강 교재이다. 하나의 펼침면에 개념 정리, 자료 학습, 기출 문제까지 빠짐없이 담아 가볍지만 확실하게 끝낼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키워드 품은 선택지'에서 주제별로 추출한 핵심 키워드와 이를 활용해 만든 예상 선택지를 제시하여 주요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끝낼 수 있도록 하였다.1단원 전근대 한국사의 이해 01강 선사 문화의 전개와 국가의 등장 / 6 02강 삼국의 항쟁과 신라의 삼국 통일 / 8 03강 통일 신라와 발해의 발전 / 10 04강 천신 신앙과 도교, 풍수지리설, 유학의 발달 / 12 05강 고대 불교의 발달 / 14 06강 고려의 건국과 통치 체제의 정비 / 16 07강 문벌 사회의 동요와 무신 정권의 성립 / 18 08강 몽골의 침략과 원 간섭기의 정치 변동 / 20 09강 고려의 신분 구조와 고려 사회의 특징 / 22 10강 유학의 발달과 역사서 편찬 / 24 11강 고려의 불교 및 다양한 사상의 발달 / 26 12강 조선의 건국과 통치 체제의 정비 / 28 13강 사림의 성장과 정치 운영의 변화 / 30 14강 조선의 대외 관계와 양 난의 극복 / 32 15강 상품 화폐 경제의 발달 / 34 16강 양반 신분제 사회의 성립과 동요 / 36 17강 새로운 사상의 유행과 농민 봉기의 발생 / 38 1단원 끝내기 / 40 2단원 근대 국민 국가 수립 운동 18강 흥선 대원군의 개혁 정치와 외세 대응 / 44 19강 조선의 개항과 개화 정책 / 46 20강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 48 21강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개혁 / 50 22강 독립 협회의 활동과 대한 제국 / 52 23강 일본의 국권 침탈 / 54 24강 항일 의병 운동과 의열 투쟁 / 56 25강 애국 계몽 운동 및 간도와 독도 / 58 26강 열강의 경제 침탈 / 60 27강 경제적 구국 운동 / 62 28강 사회와 문화의 변화 / 64 2단원 끝내기 / 66 3단원 일제 식민지 지배와 민족 운동의 전개 29강 1910년대 일제의 식민 통치 / 70 30강 1920년대 일제의 식민 통치 / 72 31강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 74 32강 무장 독립 전쟁과 의열 투쟁 / 76 33강 실력 양성 운동의 전개 / 78 34강 민족 유일당 운동과 신간회 / 80 35강 사회·문화의 변화와 다양한 사회 운동 / 82 36강 민족 문화 수호 운동 / 84 37강 1930년대 이후 일제의 식민 통치 / 86 38강 1930년대 국외 무장 투쟁 / 88 39강 국내외의 건국 준비 활동 / 90 3단원 끝내기 / 92 4단원 대한민국의 발전 40강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 / 96 41강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6·25 전쟁 / 98 42강 4·19혁명과 민주주의의 시련 / 100 43강 유신 체제의 붕괴와 5·18 민주화 운동 / 102 44강 경제 발전과 사회·문화의 변화 / 104 45강 6월 민주 항쟁과 사회·경제적 변화 / 106 46강 남북 화해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노력 / 108 4단원 끝내기 / 110 은 내신 및 수능 한국사를 대비하려는 수험생들이 15일에 핵심 개념을 정리할 수 있도록 압축한 단기 특강 교재입니다. 1. 하나의 펼침면에 개념 정리, 자료 학습, 기출 문제까지 빠짐없이 담아 가볍지만 확실하게 끝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2. '키워드 품은 선택지'에서 주제별로 추출한 핵심 키워드와 이를 활용해 만든 예상 선택지를 제시하여 주요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끝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최신 학력평가 기출 문제를 엄선하여 수록하여 최신 출제 유형을 파악하여 실전에 대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해설의 '자료 속 단서'를 통해 수험생들이 해당 문항의 정답으로 직결되는 단서를 확인하고, '흐름도'를 통해서는 정답과 오답 점검 후 관련 있는 역사적 사실의 흐름까지 확장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 주제별 필수 개념 정리와 자료 분석, 문제 풀이까지 하나의 펼침면으로 해결 8종 교과서를 낱낱이 분석해 출제 가능성이 높은 주요 개념과 공통 자료를 뽑아 수록하였습니다. 키워드 품은 선택지 : 핵심 키워드를 활용해 만든 출제 예상 선택지를 통해 문제 풀이 직전 개념을 확실히 암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2019년도 시행 최신 학력평가 기출 문제로 실전 기본기 완성 학력평가에서 엄선한 기출 문제를 통해 개념 학습을 완성하고 문제 유형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대단원별 기출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주제별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문제 해결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정답 해설은 기본, 자료 분석력과 흐름 파악 능력까지 키워주는 유용한 해설 자료 속 단서 : 정답과 직결되는 결정적 키워드를 제시하여 정답을 찾아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흐름도 : 정답과 오답 점검은 물론, 해당 문제를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있는 주요 역사적 사실의 흐름을 정리하였습니다.
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
Ž / 이문영 지음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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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
청소년 철학,종교
이문영 지음
탐 철학 소설 시리즈 18권. 는 황제가 명하여 쓴 역사책이 아니라 궁형의 치욕을 딛고 사마천 스스로가 구상하여 완성해 낸 역사책이다. 이 책에는 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백이숙제열전」, 「유협열전」, 「골계열전」, 「화식열전」, 「혹리열전」 등 다양한 열전이 등장한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릉 장군을 변호하다가 감옥에 갇힌 사마천이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록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장대삼이 말했다.“예, 예양의 일은 《춘추》에 적혀 있나요?”“아니오. 조씨 집안이 모반을 일으킨 일만 적혀 있소. 예양의 일은 공자가 죽은 뒤에 생긴 일이니 당연히 쓸 수가 없었소. 하지만 아마 알아도 적지 않았을 것이오.”“왜 적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오?”“《춘추》는 대의를 밝힌 책이라 지극히 간략하게 만들어졌소. 그 안에는 위대한 뜻이 담겨져 있지만 그것은 오래도록 깊이 생각해야 알 수 있소. 예양의 일은 그런 큰 뜻을 적는 데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오.”장대삼이 혀를 찼다.“그. 그렇다면 결국은 예양의 일은 사람들에게서 잊힐 것이고, 예양은 헛되이 죽은 것이 될 것 아닌가요? 그, 그리고 예양이 가졌던 큰 뜻, 그러니까 두 마음을 가지고 주인을 섬기는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긴다는 숨은 뜻도 사라지고 말 거고요. 이, 이게 과연 옳은 일인가요?”“그렇소. 그래서 새로운 역사책이 필요한 것이오.”사마천은 즉각 장대삼의 말에 공감해 주었다. 사람들에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가르치려고 드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다가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억지로 외운 것은 잊어버리게 되지만 가슴으로 느낀 감동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법.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이야기를 통해서 감동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감동과는 또 다른 것이다. 진실의 힘에 기댄 감동은 그 크기가 다르게 마련이다.백이와 숙제의 이름은 공자에 의해서 남았고, 비록 그들은 불행하게 죽었지만 그 이름은 오늘날에도 칭송받고 있다. 또한 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사람들에게 주고 있지 않은가. 천도는 기록에 의해서 남게 된다. 천도는 글 속에 있는 것이다.사마천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내가 죽고 난 뒤에 비로소 옳고 그름이 가려질 것이오.”
고사리의 생존법
서유재 / 한수언 (지은이)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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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한수언 (지은이)
서유재 청소년문학시리즈 ‘바일라’ 13번째 책. 7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담았다. 사이보그, 뱀파이어, 차원이동, 게임 서사 등을 차용한 판타지 작품이나 십 대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 일반 단편들까지,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지금 여기, 청소년의 생활에 밀착된 이야기들이라는 점이다. 다분히 오타쿠적인 소재와 통통 튀는 발랄한 문체, 서사 장악력까지, 신인 작가다운 패기는 물론 놀라울 만큼 편편의 작품들이 안정적이면서 새롭다.도와줘, 공세리 9 고사리의 생존법 53 교집합의 바다 85 피바람 몰아치고 117 토끼 가족 149 이세계의 펜칼은 현재진행형 179 레테의 파수꾼 213 글쓴이의 말 244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롭게 시작되는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 사이보그, 뱀파이어, 시간이동 같은 소재나 게임 서사를 떠오르게 하는 판타지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거침없이 풀어 쓴 7편의 단편 속에 우리 시대 청소년의 갈등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의의 사고로 사이보그가 된 공세리, 잘나가는 오빠와 달리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아싸인 임가영, 돌변한 단짝 친구와 살 빼라고 구박하는 엄마 사이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하연수, 어느 날 갑자기 저주받은 삶을 살게 된 뱀파이어 오하라, 환승이별도 모자라 별안간 사라져 버린 아빠의 비밀과 대면하게 된 방규상, 밤에는 웹 소설 작가, 낮에는 투병 중인 고등학생 한치열, 주류의 삶을 살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꿈을 찾아 길을 나선 비온. 이들을 통해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긍정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내 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직시하고 그것이 왜 나를 힘들게 하는지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용기이며 도전이라는 것, 이 고통이 나만의 것은 아니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가장 청소년문학다운 형식으로 들려주고 있다.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우주를 지켜 내는 “덕후의,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이야기”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도와줘, 공세리」 학교 이곳저곳에 적힌 낙서들도 모자라 아이들은 모였다 하면 ‘공세리’ 이야기만 한다.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던 공세리는 세계 최초 전신형 사이보그가 되어 곧 학교로 돌아올 예정이다. 무섭게 폭우가 쏟아지는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히어로 공세리가 드디어 교실에 들어선다. °현실 남매의 ‘찐’ 케미란 이런 것-「고사리의 생존법」 적응력과 친화력, 유머와 위트, 나와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오빠. 오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싸, 그에 반해 나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너무나 확실한 아싸다. 튀는 오빠 덕분에 학교 생활도 힘들다. 그런데 오빠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학교가 들썩인다. 정말 싫다. 그러던 중, 나는 창체동아리 멤버이자 마니또 친구인 김종훈과 말문을 트면서 그동안 몰랐던 오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다시 시작하면 돼, 함께라면 가능해-「교집합의 바다」 싸운 적도, 오해할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멀어져 버린 단짝 친구 소민. 연수는 소민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지만 소민은 차갑기만 하다. 그러던 중 소민이 홀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된 연수는 소민을 위해 행동에 나선다. “내가 네 곁에 있을게. 도와줄게. 네 잘못이 아니야.” °봤지? 여자의 그날을 잘못 건드리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피바람 몰아치고」 오하라는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다. 하필 그날인데다가 멍청한 브로커도 연락이 안 된다. ‘대낮에 학교에서 어떻게 피를 구하냔 말이야!’ 52년째, 18세로 살고 있는 오하라는 뱀파이어다. 가뜩이나 예민한 날, 생물 선생과 치킨 보이 박원재가 오하라의 신경을 긁는다. 기왕 뱀파이어로 사는 거, 나쁜 짓 하는 놈들 혼이나 실컷 내주기로 맘먹은 오하라의 복수가 시작된다. °토끼를 이긴 거북이는 행복했을까?-「토끼 가족」 여자친구에게 느닷없이 이별 통보를 받은 나. “서로 속이는 게 있으면 어떻게 믿음이 가겠어. 너랑 있으면 나까지 덩달아 불안해.” 이 모든 게 2년 전 사라진 아빠로부터 시작되었다. 엄마는 아빠가 일 때문에 해외에 갔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나는 막연히 알고 있었다. 이제 그만 우리 가족의 비밀도 깨버릴 때가 왔다. °좀 별나지만 현재진행형인 나의 이야기-「이세계의 펜칼은 현재진행형」 웹 소설 작가,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고등학생 한치열, 차원의 서 ‘엘하키’를 찾아 헤매는 이세계의 검투사이자 ‘피를 부르는 황야의 늑대’로 불리는 ‘펜칼’, 세계의 경계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하나이면서 셋인 이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나의 세계는 좀 별나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보이는 거짓과 보이지 않는 진실-「레테의 파수꾼」 고위직에 있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기로 한 비온, 히피와 무정부주의자들이 어울려 사는 동니르를 향해 떠난다. 원주민을 약탈하고 불평등을 합리화하는 삶을 괴로워하며 갑자기 사라져버린 친구 올리버를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 길에서 만난 셀라를 통해 비온은 그동안 자신이 누려온 안락한 삶의 이면에 도사린 비극적 진실을 접하게 된다. “날 돕고 싶다면 밖으로 가. 너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줘. 사람들의 일상 너머에서 어떤 비극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활 밀착형 판타지’ 작가의 탄생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던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어린이책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세계에 매료되었다. 이 책은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집이다. 색을 조합하고 새로운 세계를 그리고 만드는 데 익숙해서일까, 특히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과 묘사가 개성적이면서 다채롭다. 현실과 밀착해 있으면서도 뜻밖의 상상의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작품 세계가 매력적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저절로 작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될 것이다. 히어로의 등장은 언제나 특별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은 아침부터 무섭게 폭우가 쏟아졌다. 비릿한 습기에 모두 축 처진 채 수업을 필사적으로 견디는 중이었다. 나긋나긋한 담임의 목소리를 가르며 드르륵 앞문이 열렸다. 아이들의 고개가 일제히 돌아갔다. _「도와줘, 공세리」 공세리의 각성과 눈부신 활약은 비단 국가 차원의 이익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폭력과 따돌림은 사라지고 학교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모두의 바람과는 달리 폭력은 새로이 진화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김없이 그 중심엔 승빈이 있었다. _「도와줘, 공세리」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
Gbrain(지브레인) / 박구연 (지은이)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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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박구연 (지은이)
2024년 개정판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중학 수학 전 과정 중 꼭 알아야 할 수학의 개념과 정리,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증명과 예제 문제로 중학 수학의 기본을 튼튼하게 다져보자. 중학 수학의 전체 흐름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수학 용어와 개념부터 응용문제까지 소개해 누구나 쉽게 중학 수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은 중학교 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중1 학생부터 수학에 대해 다시 기본을 다지고자 하는 중고등학교 학생, 중학교 수학을 선행하고 싶은 초등학교 고학년 그리고 수학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중학교 수학은 1학기 때는 식의 계산과 방정식과 함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2학기는 도형과 통계가 주를 이룬다.추천사 4 머리말 6 1학년 수학 기초 다지기 1-1 자연수의 성질 16 약수와 배수 17 소인수분해 18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24 지식 up! 톡톡 ‘소수’를 전략적 숫자로 이용해 생존하는 주기매미 29 1-2 정수와 유리수 31 1-3 일차방정식 43 문자식 43 단항식과 다항식 49 등식, 방정식, 항등식 52 일차방정식의 유형과 풀이 58 일차방정식의 활용 62 1-4 그래프와 비례 74 좌표평면 74 점의 대칭이동 77 그래프 분석 78 정비례 관계와 반비례 관계 84 정비례 관계와 반비례 관계의 활용 93 1-5 기본도형 96 도형의 기본요소 96 수직과 수선 102 작도 109 삼각형의 합동조건 114 1-6 평면도형 117 다각형 117 원과 부채꼴 123 1-7 입체도형 135 다면체 135 정다면체 137 회전체 141 겉넓이와 부피 146 부피 149 지식 up! 톡톡 오일러의 다면체 정리 152 1-8 통계 153 줄기와 잎그림 153 도수분포표 155 히스토그램 157 상대도수와 그 그래프 158 2학년 수학 내공 다지기 2-1 유리수와 소수 164 유리수와 유한소수 164 2-2 식의 계산 169 지수법칙 170 단항식과 다항식의 계산 171 다항식의 곱셈과 나눗셈 177 지식 up! 톡톡 세상을 멸망시키려면 하노이 탑의 원판을 옮기자 183 2-3 일차부등식 185 부등식과 기호 185 부등식의 성질 186 일차부등식 188 일차부등식의 활용문제 190 2-4 연립일차방정식 197 미지수가 두 개인 연립일차방정식 197 연립일차방정식의 풀이방법 200 복잡한 연립일차방정식의 풀이 206 해가 특수할 때 210 연립일차방정식의 활용문제 213 2-5 일차함수 222 함수 222 대응과 일대일대응 223 정의역과 공역, 치역 225 일차함수의 정의 226 x절편과 y절편 228 직선의 기울기 230 조건이 주어질 때 일차함수 구하는 방법 231 상수함수 234 일차함수와 일차방정식의 관계 235 일차함수의 활용문제 237 2-6 삼각형의 성질 240 명제, 정의, 성질, 증명 240 삼각형의 성질 243 이등변삼각형의 성질 244 정삼각형의 성질 247 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 248 삼각형의 내심과 외심 251 삼각형의 중점연결정리 258 2-7 사각형의 성질 263 사다리꼴의 성질 264 평행사변형의 성질 265 직사각형과 마름모의 성질 267 정사각형의 성질 270 2-8 도형의 닮음 272 삼각형의 닮음 조건 277 직각삼각형의 닮음과 변에 관한 공식 279 평행선의 성질을 이용한 길이의 비 282 삼각형의 내각과 외각의 이등분선 286 닮음에서 넓이와 부피의 비 291 축도와 축척 292 2-9 피타고라스의 정리 295 피타고라스의 정리 295 피타고라스 정리의 응용 305 최단거리 308 지식 up! 톡톡 350여 년간 수학자들을 괴롭힌 난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313 2-10 확률 317 경우의 수 317 합의 법칙과 곱의 법칙 318 여러 가지 경우의 수 319 복원추출과 비복원추출 327 3학년 중학 수학의 완성 3-1 실수와 연산 336 제곱근 336 지식 up! 톡톡 조선 시대 천재 수학자가 제곱근을 구하는 방법 345 3-2 다항식의 곱셈공식과 인수분해 347 곱셈 공식 347 인수분해 352 인수분해의 활용 360 3-3 이차방정식 363 이차방정식의 정의 363 이차방정식의 풀이 364 이차방정식의 활용 370 지식 up! 톡톡 외계인과 교신하라-오늘도 방정식은 열일 중 375 3-4 이차함수 378 조건이 주어질 때 이차함수의 식 구하기 388 이차함수의 활용문제 390 3-5 삼각비 392 3-6 원의 성질 405 원과 직선 405 삼각형의 내접원 409 외접사각형의 성질 410 원주각의 성질 411 접선과 현이 이루는 각 413 3-7 통계 417 산점도와 상관관계 419 수학 미리 알기 행렬 424 찾아보기 429중학 수학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기초 과정과 핵심 공식 그리고 중학 수학의 개념과 원리, 다양한 예제를 통해 중학 수학 전 과정을 선행학습하고 싶은 예비 중학생, 중학 수학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싶은 고등학생 그리고 수학의 기본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2024년 개정판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 2024년 개정판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중학 수학 전 과정 중 꼭 알아야 할 수학의 개념과 정리,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증명과 예제 문제로 중학 수학의 기본을 튼튼하게 다져보자. 중학 수학의 전체 흐름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수학 용어와 개념부터 응용문제까지 소개해 누구나 쉽게 중학 수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AI의 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수학의 중요성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또한 수학자들은 수학이 대단히 논리적인 학문으로, 수학적 사고력은 우리가 겪는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수학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되고 있다. 초등학교 수학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과 기초를 다지고 사칙연산의 중요성을 배웠다면 중학교 수학은 고등 수학으로 가는 중요한 기초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중학교 수학은 학년별 학습 내용이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초 개념을 잘 이해하고 전체 흐름을 잘 따라가야 한다. 이를 잘 이해하고 배운다면 중학수학은 고등 수학의 튼튼한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 수학 역시 잘하기 위해서는 수학의 정의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은 중학교 수학을 처음 시작하는 중1 학생부터 수학에 대해 다시 기본을 다지고자 하는 중고등학교 학생, 중학교 수학을 선행하고 싶은 초등학교 고학년 그리고 수학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중학교 수학은 1학기 때는 식의 계산과 방정식과 함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2학기는 도형과 통계가 주를 이룬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수학을 잘 한다는 것은 선택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수학이 어렵다는 생각 대신 수학의 기초를 쌓으며 실력을 키워보자. 수학은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돌아오는 정직한 학문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노력은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중학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쉽고 재미있는 수학을 시작해보자!
정보통신과 신소재
동아사이언스 / 편집부 펴냄 /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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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청소년 과학,수학
편집부 펴냄
과학동아 스페셜은 1986년 창간 이후 국내 최고의 과학잡지로 자리매김한 과학동아의 역대 기사를 주제별로 모으고 최신 정보를 추가해 만든 단행본이다. 기초적인 과학 지식부터 최신 연구 동향에 이르는 풍부한 정보와 이해를 돕는 고품질 사진과 일러스트를 담고 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는 학생 모두에게 유용한 교양과학섲거이다. 6권 『정보통신과 신소재』편에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세상에 대해 알아보고, 휴대전화와 버스카드를 만드는 재료가 된 신소재와 반도체에 대해 살펴본다.발간사 Ⅰ. 자연계 속의 정보 1. 신호와 센서 Ⅱ. 아날로그와 디지털 1. 디지털 시대의 시작 2. 정보 저장의 세계 3. 정보와 통신 4. 디스플레이로 만나는 디지털 세상 5. 손바닥 안의 첨단 기술 Ⅲ. 네트워크로 만나는 세상 1. 정보를 나누는 힘, 네트워크 2. 조용한 일상의 디지털 혁명, 유비쿼터스 3. 스마트 시대를 되돌아보다 Ⅳ. 반도제와 신소재 1. 첨단 산업의 쌀, 반도체 2. 신소재의 세계 Ⅴ. 광물 자원과 현대 경제 1. 인류와 광물 자원 2. 일상생활에서 첨단기기까지 융합 과학을 위한 과학동아 스페셜 필진 및 사진출처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특별한서재 / 이상권 (지은이)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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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
청소년 문학
이상권 (지은이)
특서 청소년 에세이 2권. 한국 청소년문학의 대표 작가 이상권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에세이다. 이상권 작가의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2012년부터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 2018년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전작이 수록되었고, 2018년 새 교과과정 고1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는 등, 청소년과 접할 기회가 많은 작가가 되었지만, 청소년 시절 난독증과 불안 증세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상권 작가는 소설이 아닌 에세이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에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아이가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이겨내어 작가가 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꿈이 없어도 좋으니까 포기하지 말자고 썼지만 책을 통하여 자신을 만나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교 졸업식장에 붙어 있는 학생들의 꿈이 정규직인 암담한 현실을 만든 어른으로서 미안해하고, 문제아가 되는 것은 순간이며, 어른들이 문제아를 만들어낸다고 고백했다. 초등 4학년 때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었고,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 우울, 자퇴 등의 피해가고 싶은 현실에도 솔직한 견해와 나름대로 지혜를 피력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어른으로 남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한 꼭지, 한 꼭지의 글이 따뜻하고 편안하다.1부 꿈이 없어도 좋으니까, 포기하지는 말자 ‘그냥’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을 닮은 말이 있을까? 고교 졸업식장에 붙어 있는 학생들의 꿈, 정규직! 초등학교 4학년 때 장래 희망은 ‘좋은 어른’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은 ‘멍 때리고 있을 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선택 2부 어쩌면 그 아이는 칭찬이 처음이었는지 몰라 어른들이 문제아를 만들어내는구나! 잘 버텨줘서 고마워 꼴찌는 그 어디에도 눈을 마주칠 곳이 없다 지구에서 자기만의 이야기 한 편을 들고 가고 싶은 외계인 진짜 어른 되기는 틀렸다 3부 아이들의 해방구 분식집에서 맘대로 사랑해라! 우리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자신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근사한 서재 과자 한 봉지를 훔친 아이 뒷모습이 아름다운 어른으로 남고 싶다 작가의 말2018년 새 교과과정 고1 국어 교과서 수록 작가 이상권의 솔직한 고백! ‘그냥’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을 닮은 말이 있을까?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봄볕 같은 이야기! 청소년의 마음속에 쏙 들어갔다 나온 듯한 제목의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는 한국 청소년문학의 대표 작가 이상권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에세이다. 이상권 작가의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2012년부터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 2018년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전작이 수록되었고, 2018년 새 교과과정 고1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는 등, 청소년과 접할 기회가 많은 작가가 되었지만, 청소년 시절 난독증과 불안 증세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상권 작가는 소설이 아닌 에세이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에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아이가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이겨내어 작가가 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꿈이 없어도 좋으니까 포기하지 말자고 썼지만 책을 통하여 자신을 만나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교 졸업식장에 붙어 있는 학생들의 꿈이 정규직인 암담한 현실을 만든 어른으로서 미안해하고, 문제아가 되는 것은 순간이며, 어른들이 문제아를 만들어낸다고 고백했다. 초등 4학년 때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었고,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 우울, 자퇴 등의 피해가고 싶은 현실에도 솔직한 견해와 나름대로 지혜를 피력했다. 요즘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이 ‘침대에서 멍 때리고 있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 선험자로서 그 어디에도 눈을 마주칠 곳이 없는 꼴찌의 형편을 너무나 잘 아는 작가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에 빠져 지내면서 학교가 싫지 않은 곳이 되었고, 공부를 못해도 책은 당당하게 읽을 수가 있고, 책이 주는 무한한 꿈에 대해서 말한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버텨낸 자신이 오늘날 작가가 된 것이 꼴찌들에게 힘을 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책에 담았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어른으로 남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한 꼭지, 한 꼭지의 글이 따뜻하고 편안하다. ‘그냥’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을 닮은 말이 있을까? “아, 선생님도 저랑 똑같군요! 그렇게 강물에 누워서 멍 때리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하신 거잖아요! 저도 그래요. 전 아파트에 살아서 숲이나 강물이 주는 편안함은 몰라요. 대신요, 그냥 침대에 누워서 멍 때리고 있을 때요.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소리도 안 나게 하고요. 그렇게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요. 그래서 전 침대에 누워서 멍 때리기를 좋아하는데….”(본문에서) 그동안 청소년문학을 하면서 작가가 만났던 청소년들의 사연과 마음이 이 책에 녹아 있다. 그래서 어쩌면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일 수도 있겠다.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고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글이다. “꿈이 없어도 좋으니까 포기하지는 말자. 살다 보면 또 하고 싶은 것이 생기는 법이야. 그렇게 살아가는 것 중에, 특히 너희들만 할 때는 책 읽는 것도 아주 중요해. 왜냐하면 책 속에는 수많은 생각과 길이 있거든. 나도 책 속에서 희망을 찾은 사람이란다.” 잘 버텨줘서 고마워…아이는 그때부터 생이란, 오직 한 그루 나무처럼 버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욱 외롭기는 했지만 주변의 나무나 풀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가로수도 자주 끌어안는 버릇이 생겼고, 작은 풀꽃만 보아도 그것을 꺾어다가 자취방에다 꽂아두었다. 그들을 보면서 버티는 법을 배웠다.
소울메이커
고즈넉이엔티 / 김태라 (지은이) /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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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김태라 (지은이)
카카오페이지 넥스트 페이지 선정작. 소울메이커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제로 포인트로 가자. 소울메이커가 있는 곳으로!” 소울이라는 인공 에너지로 생명이 유지되는 22세기 미래 사회. 사람들은 불멸을 약속한 소울메이커를 찬양한다. 하지만 누구도 그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데……. 영혼의 소리를 듣는 열일곱 소녀 주나는 인간의 생명 에너지가 통제되고 있음을 깨닫고 소년 리후와 함께 소울메이커가 있다는 제로 포인트로 향한다. 통제 사회를 허물고 새 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소울메이커의 정체를 파헤쳐야 한다! 01 감마존 소녀 02 베타존 소년 03 소울 세례식 04 반생명 추출 05 경계 지대에서 06 리후의 과거 07 인공식물들 08 숲의 마녀 09 델타존에서 10 나다수와의 만남 11 에너지 조정자 12 컨트롤러 회의 13 파워 티켓 14 불타는 집 15 영혼의 집 16 조화와 균형의 도시 17 에너지 대란 18 비상사태 19 무너진 세계 20 고아가 된 아이들 21 알파존으로 22 페이크 소울 23 영혼의 소리 24 컨트롤 게임 25 최고층에서 26 뱀파이어룸 27 하얀 손목 28 생명과 반생명 29 빛들의 외침 30 구심의 몰락 31 새로운 시작 작가의 말카카오페이지 넥스트 페이지 선정작 일간 랭킹 1위! 수만 명에게 사랑받은 성장 소설 종합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작가 발굴 프로젝트 ‘NEXT PAGE’ 선정작 『소울메이커』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올해 초 많은 관심을 받으며 카카오페이지에서 먼저 공개됐고, 론칭하자마자 일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흥미로운 소설’, ‘신비한 소재’, ‘의미 있고 따듯한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수만 명의 독자에게 사랑받았다. 『소울메이커』는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태라 작가의 신작 영어덜트 소설이다. 청소년은 물론,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동화, 청소년 소설, 에세이, 평론을 넘나들며 신선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키워온 작가의 상상력이 빛을 발했다. 청소년 주인공들이 모험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의 모순을 밝히는 과정을 찬란하게 그렸다. 소울메이커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가슴 뛰는 모험담, 스피리추얼 영어덜트 SF 22세기 미래 사회. 위대한 소울메이커의 비전이 실현되어 소울시(市) 사람들은 노화와 질병에서 벗어난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소울메이커를 찬양하지만, 사실 그 누구도 그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소울이라는 인공 에너지에 의존해 살아가고, 알파·베타·감마·델타로 나뉘어 통제받는다. 소울메이커는 과연 사람들에게 진정한 생명과 자유를 주었을까? 소울메이커의 정체는,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영혼의 소리를 듣는 감마존 소녀 주나는 베타존 소년 리후와 함께 본연의 생명 에너지를 되찾기 위해 소울메이커를 찾아 나선다. 『소울메이커』는 ‘모든 것은 에너지’라는 씨앗 아이디어에서 발아된 ‘소울메이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갈등과 방황, 도전과 성장에 관한 메시지를 스피리추얼 영어덜트 SF라는 새로운 장르에 담아냈다. 자신의 한계와 사회의 체제를 뚫고 나아가는 소녀와 소년의 여정에 동행하다 보면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된 감정이 폭발하듯 벅차오를 것이다. 더 넓은 곳을 향해 끝없이 펼쳐질 그들의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자유로운 상상력이 넘쳐나는 영어덜트 소설 브랜드 상상초과 상상초과는 아이와 어른 사이, 경계에 선 이들을 위한 소설을 모아놓은 고즈넉이엔티의 영어덜트 소설 브랜드다. 청소년기가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정형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상상하는 소설들이 탄생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의 일상을 프리즘으로 들여다보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찬연하게 펼쳐 보인다. 현실 기반의 성장 서사부터 환상성이 가득한 모험 서사까지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아우른다. 광활한 상상력의 지평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헤엄치고, 때로는 날아오르며 상상할 것이다. 불행을 극복하려 분투하는 초능력자 여고생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공 에너지에 의해 통제된 세상을 해방하려는 소녀, 외모가 계급을 가르는 가상 사회의 체제를 부수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가볍게 읽기 시작해 마음으로 향하는 질문에 한 뼘 성장하는 순간을 경험할 것이다. 소울머신에 빨간불이 들어오더니 램프가 불안하게 깜빡거렸다. 그리고 곧이어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렸다.삐삐, 삐삐…….주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생명력 컨디션 ‘위기’를 뜻하는 빨간불을 넘어 경보음이 울리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 생명력 고갈. 이 상태에 이르면 몇 분 안에 심장박동이 멈추고 신체 기능이 정지한다. 그때는 소울을 다시 주입해도 회생이 불가능하다.주나는 어지럼을 느끼며 길바닥에 쓰러졌다.‘안 돼. 이렇게 죽을 순 없어…….’정신을 차리려 했지만 눈앞이 빙빙 돌았다. 심장이 천둥처럼 커다랗게 뛰었다. 그것은 한정된 심장박동의 남은 몇 조각 같았다. 열, 아홉, 여덟, 일곱, 여섯……. 높은 곳에서 내리비치는 소울태양의 눈 부신 빛이 얼굴로 쏟아져 내렸다. 주나의 시야가 흐려졌다.그때였다.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공에선지, 마음속에선지, 속삭이듯, 외치는 듯, 부드럽고 간절한 목소리가._01 감마존 소녀 中 “너한테 말은 안 했지만, 나 그동안 숲 근처에 자주 갔었어.”“뭐? 숲에는 왜?”주나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아니, 숲속으로 들어간 건 아니고 델타존 바깥에 숲으로 가는 입구에…….”“거긴 왜?”주나의 가슴이 다시 쿵쿵거렸다.“누굴 만나느라고.”“누구?”거기서 조이가 만날 사람은 없었다. 적어도 주나가 알기로는 그랬다.“좀 특별한 사람이야.”조이는 계속 머뭇거리며 말하기를 꺼리는 듯했다.“대체 누군데 그래?”“……나다수라는 사람. ‘숲의 마녀’라고 불리는.”조이가 대답했다. 주나는 걸음을 뚝 멈췄다._08 숲의 마녀 中
통합하고 통찰하는 통통한 과학책 2
사계절 / 정인경 (지은이)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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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청소년 과학,수학
정인경 (지은이)
우리의 삶과 무관한 것으로 과학을 오해하고 흥미를 잃어버린 청소년들을 위해 과학의 여덟 가지 핵심 주제를 친근한 이야기로 풀어썼다. 과학이 실험과 탐구를 거듭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적 사고가 싹튼 이야기, 참과 거짓을 하나둘 증명해 내면서 발달한 과학 개념들, 그리고 과학적 진리를 알기 위해 헌신한 과학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 있다. 이 책은 과학의 빅 아이디어로 일컬어지는 개념들로 과학의 역사를 재구성함으로써 과학의 세계로 들어가는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길을 제시했다. 빅 아이디어를 중심에 놓고 과학적 발견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과학의 결과물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했던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했던 용기와 끈질김, 과학적 성취의 기쁨에 더욱 실감나게 다가가 과학을 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해 준다. 고대로부터 현대의 최신 과학까지 이어진 생각들을 통합하여, 분화되고 개별화된 과학의 세계를 하나로 꿰뚫는다. 그 과정에서 과학을 사회적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의 이야기로 통찰하게 돕는다. 책 1권에서는 과학에서의 질문의 중요성과 함께 물질, 에너지, 진화를, 2권은 원자, 빅뱅, 유전자, 지능을 다루었다. 1, 2권은 20세기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는데 앞선 개념들이 기초가 되어 현대 과학으로 확장하며 전체를 이룬다.V. 원자 : 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다 13 1. 원소에서 빛이 나오다 17 햇빛이 들지 않는 파리라듐의 색깔이 아름다웠으면방사능은 무엇일까? 2. 원소들 사이에 질서가 있다 27 물질 분열시키기데이비의 전기 분해와 돌턴의 원자 모형 아보가드로의 분자분광학, 원자의 빛주기율의 수수께끼가 풀리다 3. 원자를 쪼개다 53 당신이 원자를 본 적이 있어?알파 입자의 산란 현상은 악마 같다 방사능은 원소 변환이다헨리 모즐리의 원자 번호 이상하고 요상한 양자의 세계 4. 원자에서 핵에너지를 꺼내다 78 인공적으로 핵분열시키기우왕좌왕 핵폭탄 만들기세상의 파괴자가 되다 VI. 빅뱅 : 우주의 기원을 탐구한다는 것의 의미 91 1. 별을 보다 95 세페이드 변광성과 사진 기술여성 계산원, 헨리에타 레빗 빛, 우주에서 온 메신저태양의 구성 성분은 무엇일까? 2. 은하를 보다 112 안드로메다는 성운일까, 은하일까?아인슈타인과 르메트르의 논쟁 우주는 팽창한다 3. 빅뱅을 보다 127 우주가 5분 만에 만들어졌어가모브와 호일의 논쟁우주 배경 복사의 관측 4. 우주의 소리를 보다 144 코비 위성이 찾아낸 빅뱅의 얼굴허블 망원경과 더블유맵 우주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VII. 유전자 : 생물의 특성은 어떻게 전해지는 것일까? 161 1. 유전은 운명이다 165 우생학의 그림자수수께끼 중의 수수께끼수도사 멘델의 정원 2. 초파리가 유전학을 세우다 178 돌연변이와 염색체의 등장파리방(Fly Room)으로 오세요 초파리 유전자 지도를 그리다진화론과 유전학이 만나다 3. DNA 구조를 보다 194 세균의 형질 전환누가 추측이나 할 수 있었겠어? 한 명의 여성 과학자와 세 명의 과학자복제, 정보, 변이 4. 인간 유전체를 알다 210 유전자에서 단백질로필요한 단백질만 만든다재조합 DNA 기술 이제 인류가 연구할 대상은 인간이다 VIII. 지능 : 왜 인간일까? 231 1. 마음은 뇌의 활동이다 235 놀라운 가설위대한 뇌과학자, 카할신경 세포가 말하다 2. 기억, 감정, 공감 248 기억 저장의 분자적 메커니즘감정은 가치 판단 능력이다 거울 신경 세포와 공감 능력 3. 인공지능의 역사 263 튜링 기계의 탄생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기계가 자율 학습을 한다고? 4.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 279 ‘지능을 가졌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사회적 지능과 메타인지 인공지능의 역습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더 읽어 볼 책 & 참고 문헌 291원자에서 인공지능까지, 하나로 이어진 물질의 세계를 탐험하는 8가지 과학 개념 이야기 우리의 삶과 무관한 것으로 과학을 오해하고 흥미를 잃어버린 청소년들을 위해 과학의 여덟 가지 핵심 주제를 친근한 이야기로 풀어썼다. 과학이 실험과 탐구를 거듭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적 사고가 싹튼 이야기, 참과 거짓을 하나둘 증명해 내면서 발달한 과학 개념들, 그리고 과학적 진리를 알기 위해 헌신한 과학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 있다. 누구나 빅 아이디어를 통해 과학의 세계로 들어간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등 과학 기술이 우리 삶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이제 과학은 이 시대 개인과 사회의 필수 교양이 되었다. 과학 지식 그 자체가 인문학의 범주에 들어와 버린 것이다. 오늘날 과학 없이는 누구도 미래를 상상하지 못한다. 그런데 과학을 이해하고 과학 기술이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이 거저 주어지지는 않는다. 누구나 어릴 적에는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순간이 있지만, 암기해야 하는 불변의 법칙들, 진저리나는 시험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과학은 삶에서 멀리 떨어진 학문이 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이라고들 하지만, ‘과학에 입문’하기란 쉽지 않다. 과학 교과서는 여전히 연관성을 찾기 힘든 개별적인 지식들로 채워져 있고, 과학 고전을 보려 해도 어려울 뿐더러 현대 과학의 성취까지 담아내지는 못한다. 과학의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런데 과학 교과서에는 과학의 역사에서 잘못된 이론으로 판명난 것들을 제거하고 결과만을 열거하고 있다. 학생들은 과학이 오류를 수정해 가는 과정에서 발전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처음부터 과학이 훌륭했던 것으로 여기고 쉽게 사고를 확장하려 하지 않는다. 과학적 사고를 체화하고 과학적 성취의 비결을 알기 위해서는 과학의 역사가 꼭 필요하다. 그렇다고 기존과 같이 사건의 시간적 순서로 된 과학의 역사는 역사적 사실의 나열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의 빅 아이디어로 일컬어지는 개념들로 과학의 역사를 재구성함으로써 과학의 세계로 들어가는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길을 제시했다. 빅 아이디어를 중심에 놓고 과학적 발견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과학의 결과물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했던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했던 용기와 끈질김, 과학적 성취의 기쁨에 더욱 실감나게 다가가 과학을 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해 준다. 고대로부터 현대의 최신 과학까지 이어진 생각들을 통합하여, 분화되고 개별화된 과학의 세계를 하나로 꿰뚫는다. 그 과정에서 과학을 사회적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의 이야기로 통찰하게 돕는다. 과학 개념이 사람과 사건, 삶의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이 책은 우리의 삶과 무관한 것으로 과학을 오해하고 흥미를 잃어버린 청소년들을 위해 과학의 여덟 가지 핵심 개념을 친근한 이야기로 풀어썼다. 저자 정인경은 신화적 설명에 맞서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한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물질, 에너지, 진화, 원자, 빅뱅, 유전자, 지능에 이르는 빅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풀어 나간다.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로부터 시작한 과학적 전통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소크라테스 철학으로 연결되며 이후 수많은 과학자들의 탐구 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졌다. 과학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배경에는 끈질기게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수없이 질문을 던지며 과학적 사실을 밝히기 위해 애쓴 과학자들이 있었다. 빅 아이디어는 이런 과학자들의 삶에서 비롯되었다. 세상의 근본 물질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에너지의 정체는 무엇인가? 지금의 과학 기술 문명을 만든 위대한 질문과 발견의 순간들을, 도전하고 모험하는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이야기와 함께 읽다 보면 과학 개념의 큰 흐름이 저절로 잡히게 된다. 또한 우리가 잘 몰랐던 과학자들의 뒷이야기는 과학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음악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악기를 응용한 자유 낙하 운동 장치를 발명한 갈릴레오, 전자기파를 발견하기까지 헤르츠의 인내, 어린 딸의 죽음으로 주류였던 창조론을 회의하고 용기 있게 진화론을 확립한 다윈, 상대성 이론으로 큰 획을 그었지만 확장하는 우주론을 폄훼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던 아인슈타인 등등. 그 가운데 천체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는 법칙을 발견한 헨리에타 레빗, 태양의 구성 원소를 밝힌 페인가포슈킨이나, DNA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크릭과 왓슨의 그늘에 가려진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이야기 등 남성 중심의 과학 세계에서 과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어떤 시도와 실패를 거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는지, 그것이 어떤 반론과 갈등을 이겨 내고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생생하게 펼쳐내면서 교과서의 딱딱한 과학 개념들을 삶의 이야기로, 감수성 있는 과학으로 살려냈다. 과학은 인간을 가장 깊숙이 이해하는 열쇠다. 책 1권에서는 과학에서의 질문의 중요성과 함께 물질, 에너지, 진화를, 2권은 원자, 빅뱅, 유전자, 지능을 다루었다. 1, 2권은 20세기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는데 앞선 개념들이 기초가 되어 현대 과학으로 확장하며 전체를 이룬다. 세상이 물질로 되어 있다는 단순한 깨달음에서, 원자라는 개념이 성립되고 더 작은 입자가 발견되기까지, 진화론이 제기되고 분자생물학이 진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기까지, 원소의 규칙성이 밝혀지고 빅뱅 이론이 인정받기까지, 신경 세포의 작용 원리에서 인공지능까지, 과학의 빅 아이디어를 따라가면 과학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접했던 개념들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과학이 세상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인간 자신을 설명하기 위한 치열한 현장이었음을 알게 된다. 빅 아이디어들은 모두 과학이 밝혀내고자 한 인간학이다. 커다란 과학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위치를 숙고하게 되었다. 그래서 과학은 인간을 가장 깊숙이 이해하는 열쇠다. 빅 아이디어를 중심에 두고 인간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진정 통합적이고 인문학적인 과학책이다.유독 마리 퀴리만 베크렐의 우라늄 방사선에 관심을 가졌어. 그녀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다른 원소가 있는지 찾아보기로 결심했어. 퀴리 부부는 그때까지 알려진 70가지 원소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조사에 착수했지. 그 결과 토륨에서 우라늄과 같은 방사선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어. 우라늄과 토륨은 몇 년 혹은 몇 달 동안 똑같은 양의 에너지를 외부로 내놓았던 거야. 더위나 추위, 자기장, 진공관, 태양 광선, 화학 시약 등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도 말이지. 퀴리 부부는 이 현상을 방사능(radioactivity)이라고 처음으로 명명했어. 방사능 원소의 중요성을 알아본 거야. 그런데 일반 상대성 이론을 우주 전체에 적용했더니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 거야. 우주가 대단히 불안정했어. 중력 때문에 우주의 모든 물체가 서로 잡아당겨서 파국을 맞이했어. 여러 개의 볼링공이 있는 고무판을 상상해 보자. 각각의 볼링공은 깊은 웅덩이를 만들겠지. 두 개가 서로의 웅덩이로 굴러갈 것이고, 더 깊은 웅덩이가 만들어질 거야. 마침내 그 웅덩이가 다른 공들까지 끌어들이겠지. 결국 거대한 하나의 웅덩이로 빠져 버리는 종말이 그려질 거야. 이렇게 우주는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운명이었어. 아인슈타인은 이 우주의 운명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지. 그는 우주가 고요하고 영원하고, 변함없다고 생각했거든. 아인슈타인은 고심 끝에 자신의 중력 법칙에 우주 상수를 포함시켰어. 우주학자나 천문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수에 만족했어. 많은 과학자들은 우주가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거든. 그런데 천재의 아이디어인 우주 상수에 반대하는 과학자가 나타났어. 러시아의 천문학자 알렉산드르 프리드만은 수학적 기법을 이용해서 우주가 팽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어. 감정이 있어야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를 가치 판단할 수 있어. 그래서 감정을 가치 판단 능력이라고 해. 특히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 감정이 중요해. 다윈은 인간이 어떻게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를 탐구하고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이라는 책을 썼어. 진화의 과정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던 인간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할 필요가 있었어. 우리가 느끼는 기쁨, 슬픔, 혐오, 분노, 행복 등의 감정에는 사회적 관계가 들어가 있어. 우리가 진정으로 무언가를 깨우친다면 감정의 변화를 동반해.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 마음이 움직일 때 진짜 배우는 거야. 학습이나 인간관계, 모든 면에서 감정은 중요한 역할을 해. 그런데 기계는 감정, 즉 가치 판단의 능력이 없어. 만약 기계가 감정을 갖는다면 주체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겠지. 뇌과학자들은 감정을 연구하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준 감정을 이해하게 되었단다.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꿈결 / 권희정 외 지음 / 2015.08.07
15,800
꿈결
청소년 인문,사회
권희정 외 지음
생각하고, 질문하고, 소통하라! 동서양 고전 7편(′난중일기′,′월든′,′젊은 베르터의 고뇌′,′변명′,′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덕감정론′,′도련님′)을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과 함께 읽는 청소년 고전 읽기 강연을 엮은 ′고전콘서트 시리즈′ 3번째 도서이다. 석학들과 함께 음미하며 천천히 읽는 고전은 지금 여기, 현재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넘나들어 사유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2015년 고등학교 ‘고전’ 과목 신설에 대비한 책이다. 각 분야의 석학들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동서양 고전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핵심 원문과 함께 당대 그리고 오늘날의 상황과 정신에 따라 재해석한 내용을 담았으며, 보조 자료(이미지, 주석)와 더불어 각 고전에 대한 청소년의 질문과 강연자의 대답을 실어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다.콘서트 후기 고전 콘서트에 다녀와서 1 이순신, '난중일기' 박종평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박민수 3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권희정 4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이병진 5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안광복 6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김근배 7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박찬국★ 서울특별시교육청 · 숭실대학교 공동 주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소통의 향연 청소년이 세상에 묻고 7권의 고전이 답하다 최근에 개정된 입시 전형과 교육과정은 사고력, 창의력, 인성 등의 중요도를 높였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기존의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펼치기 원하는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고전을 읽을 필요가 있다. 깊고 넓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정답을 찾기보다 다양한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질문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바로 ‘고전’에서 배울 수 있다. 2015년부터 고등학교에 고전 과목이 신설된 목적도 여기에 있다. 이에 도서출판 꿈결은 서울특별시교육청 · 숭실대학교가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고전 읽기 강연을 엮어 ‘고전 콘서트’ 시리즈를 출간했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강신주 외 6인 지음), 《질문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김경집 외 6인 지음)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는 문학에서 시작해 역사, 사회,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성들과 함께 동서양 고전을 아울러 읽고 살펴본다. 당대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는 고전 읽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식의 세계를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자기 자신은 물론 세상과 소통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 고전 강연을 엮은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 2015년 고등학교 ‘고전’ 과목 신설에 대비한 책이다. ▶ 각 분야의 석학들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동서양 고전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 핵심 원문과 함께 당대 그리고 오늘날의 상황과 정신에 따라 재해석한 내용을 담았다. ▶ 보조 자료(이미지, 주석)와 더불어 각 고전에 대한 청소년의 질문과 강연자의 대답을 실어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왜 청소년에게 고전이 필요할까? 소통하는 능력은 고전에서 시작된다! 2015년부터 고등학교에 ‘고전’ 과목이 신설되었다. 평소 동서양 고전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청소년에게는 갑작스러운 변화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청소년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고전과 멀리 떨어져 있다. 입시 경쟁에 내몰리느라 책 읽는 시간을 따로 가지기 어려울뿐더러, 빠르고 방대하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십대에게 고전은 지루하고 묵은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전은 인간과 삶, 세상의 보편적인 이치를 여러 대가大家의 시선으로 담아 낸 이야기이다. 따라서 주입식 교육과 무분별한 정보에 얽매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올바른 삶의 기준과 가치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전은 깊고 넓은 사유의 첫걸음인 ‘질문’을 품게 하며, 자기 내면은 물론 세상의 본질과 ‘소통’하는 시간을 누리게 한다. 스스로 사고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펼치기 원하는 청소년에게 고전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인 셈이다.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국내 최고 지성들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 시공간을 따라 읽고 오늘날의 시각으로 다시 보다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읽기 강연을 엮은 ‘고전 콘서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인문학자부터 철학 교사까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동서양 고전의 핵심 원문을 발췌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7인의 지성들과 함께하는 고전 읽기를 통해 각 고전의 시대 상황을 이해하고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는 법을 배운다. 《월든》을 강연한 권희정의 말을 인용하면, 고전 안에는 “당대에는 물론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전개한 고민이 그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각 강연자는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고전 이야기를 들려주며, 일상과 생각에 새로운 자극이 되고 원동력이 될 만한 철학이나 지혜를 나눈다. 또한 각 고전에 대한 청소년의 질문과 강연자의 대답을 실어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식의 세계를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소통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7권의 고전으로 들여다보는 문학.역사.사회.철학 총 7권의 엄선된 고전을 중심으로 한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는 문학에서 시작해 역사, 경제, 사회,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분야가 다른 각 강연 속에 숨은 행간을 읽고, 서로 연결되는 맥락을 발견해 보자. 사유하며 통찰하는 힘은 물론이고 짜릿한 독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강] 이순신의 《난중일기》 - 박종평 첫 번째 고전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7년간 한 무인이 일상을 기록한 《난중일기》이다. 8년 동안 이순신을 연구한 역사비평가 박종평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보통의 인간이었던 이순신이 어떻게 역사 속에 ‘불멸의 이순신’으로 남을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고통스러운 날에도 어김없이 기록을 남기고자 노력했던 이순신, 고독의 힘을 통해 두려움을 이긴 이순신, 눈물 흘리던 이순신, 운명에 고뇌하던 이순신, 그리고 하늘의 감동과 지혜를 얻은 이순신. 이처럼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물론 그의 내면까지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마지막으로 강연자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를 강조한다. “여러분, 자신의 하루를 담은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삶과 소통해 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이순신처럼 새로운 내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2강]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 - 박민수 두 번째 고전은 한 젊은이의 고뇌와 몰락을 담은 《젊은 베르터의 고뇌》이다. 독일 문학과 철학을 연구하며 대표적인 독문학 작품을 번역한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박민수는 흔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만 알려진 이 소설을 ‘자연을 닮고자 한 젊은이의 몰락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채롭게 해석한다. 강연자와 함께 주인공 베르터의 내면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비극과 사랑의 속성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꿈꾸는 자연의 본질, 그리고 18세기 독일 시민계급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고 다양한 메시지를 끌어낼 수 있다. [3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 권희정 세 번째 고전은 한 사람이 2년 2개월 2일간 홀로 자연 속에 머물며 진정한 자유와 인생의 본질에 대하여 기록한 《월든》이다. 철학 공부와 더불어 늘 일상의 실천을 찾아다니는 철학 교사인 권희정은 이 고전을 통해 한 사람의 실천이 얼마나 위대한 시작이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타인의 시선보다 자기 내면에 집중한 소로의 삶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과 연결시켜 들여다보며 해석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이는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삶의 기준을 제안한다. [4강]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 이병진 네 번째 고전 《도련님》은 무모하지만 거침없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재기 넘치는 소설이다. 꿈결 클래식 《도련님》을 번역한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전공 교수 이병진은 이 소설의 저자 소세키와 등장인물의 면면을 통해 진정한 ‘대화’와 ‘소통’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1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이 소설 속 세계를 들여다보면, 자신 또는 타인과 공감을 이루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5강]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 안광복 다섯 번째 고전은 소크라테스가 받은 재판과 그의 최후 변론을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이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철학책을 출간한 바 있는 철학 교사 안광복은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소개하며 그의 대화법과 설득법을 짚어 보고, 그 속에 담긴 삶과 철학에 관련한 메시지를 이끌어 낸다. 부당한 재판에서도 결코 자신의 기준과 중심을 놓지 않았던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마주함으로써 좋은 삶과 욕망, 그리고 죽음에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다. [6강]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 김근배 여섯 번째 고전 《도덕감정론》은 흔히 알려진 저자의 다른 저서 《국부론》의 원리를 뒷받침하며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김근배는 《도덕감정론》을 함께 읽지 않고 《국부론》을 왜곡하는 현상을 비판한다. 그리고 사회와 인간관계를 이루는 ‘동감’의 원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서양 고전을 동양의 유교 사상과 연결시켜 강연을 이끌어 나간다. 어렵고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서양 사상을 우리의 사상과 잇대어 살펴봄으로써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고전을 이해할 수 있다. [7강]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박찬국 마지막 고전은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철학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주로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찬국은 니체의 생애와 함께 이 책에서 전개되는 니체 사상의 핵심을 소개한다. 끊임없이 자기를 극복하고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했던 니체의 삶은 그가 주장한 사상과 맞물려, 청소년으로 하여금 인생과 운명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게 한다. 니체사상의 영향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같은) 문학작품을 함께 읽는다면 훨씬 더 확장되고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추천의 글] 평소에 읽을 엄두도 못 내거나 읽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들을 양질의 강의를 통해 접하면서 폭넓은 정보를 얻고 내 자신이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허예진 l 서울백암고등학교 2학년 7권의 고전은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쓰여져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오늘날까지 전해진 인류의 보물이었다. ‘고전 콘서트’를 통해서 그 보물과 마주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행복했다. 김임경 l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3학년 고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단순히 혼자 읽기만 했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배경지식과 더불어 작품을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 이재정 l 독산고등학교 2학년 ‘고전 콘서트’는 나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막연하게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학과에 지망하기로 결심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전을 통해 현재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내 꿈의 지표를 찾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고다현 l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2학년 각 고전이 쓰여진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고전 속 다양한 인물의 생각에 감명을 받았고, 그들의 모습이 평범한 우리의 모습과 다른 듯 닮아 있어서 놀랍기도 했다. 구민지 l 석관고등학교 3학년 책을 좋아하지만 고전은 낯설고 어려웠다. 그런데 이 시간을 통해 고전의 많은 것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조용히 앉아 듣기만 하던 나도 어느 순간 당당하게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조연재 l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2학년 고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 세상을 보는 시선 또한 전보다 긍정적이고 깊이 있게 바뀐 것 같다. 김세현 l 양재고등학교 1학년 혼자라면 읽기 어려웠을 고전들을 ‘고전 콘서트’를 통해 접하니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고전을 읽지 않는 것은 옆집에 연예인이 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박지혜 l 인헌고등학교 2학년 나는 어떤 때는 소크라테스를 만났고 또 어떤 때는 니체와 동료가 되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짜릿하게 만든 것은 그 어떤 위인보다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정아 l 창문여자고등학교 2학년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마다 이곳을 찾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풍족한 강연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두려워했던 고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신동혁 l 잠실고등학교 1학년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닌 《난중일기》가 고전으로 불리며 수백 년에 걸쳐 읽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의 우리처럼 삶을 고민했던 한 옛날 사람의 하루하루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경험한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기록 속에 우리가 쉽게 잃고 마는 열정과 열망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일기에 담긴 그의 눈물과 한숨, 분노와 간절함은 우리의 마음을 격렬하게 두드립니다. 때로는 무심결에 넘겨 읽은 어떤 장면이 어느 순간 울림이 되어 살아나기도 합니다.― 박종평 ‘이순신, 《난중일기》’ 중에서사회가 현대화될수록 인간이 가진 욕망과 감정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제도가 발전합니다. 청년 괴테의 시대에 이미 시작된 이러한 흐름은 어느새 급속히 진척되어서 이제는 우리 삶 전체를 규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철저히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사회에 매우 익숙해져 있습니다. 작중의 베르터는 이러한 흐름에 맞섰던 인물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어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베르터 같은 인물이 나타난다면 현실 부적응자로 취급받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오히려 더 깊은 성찰과 저항감 그리고 용기가 살아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박민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중에서소로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타인의 눈을 의식하기를 그만두라’고 이야기합니다. 타인이 내리는 평가가 폭군과 같은 힘을 가진 것 같지만, 사실 자신이 내리는 작은 평가보다도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좇느라 바쁘고, 자기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느라 바쁩니다. 그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든지 나만큼 나의 삶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내 운명의 방향을 내가 결정하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려면, 우선 타인의 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권희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중에서혹시 대화와 회화의 차이를 아세요?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가볍게 나누는 이야기는 대화일까요? 회화일까요? 회화입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수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털어놓기 시작하면서부터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은 가족 혹은 친구와 회화를 하고 있나요, 대화를 하고 있나요? 소세키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대화를 하지 못했어요. 그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 소설 《도련님》 속 인물 간에도 역시 제대로 된 소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병진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중에서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넘어서까지 자기 인생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그에게는 인생 자체가 죽음의 연습이었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고 해요. 나아가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완성되므로, 살아 있는 순간만큼은 비굴해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변명》 속에는 소크라테스의 소신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법정에 선 당시 눈앞의 대중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향해 절절하게 호소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당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대를 살아갈 사람들에게도 외친 것입니다.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큰’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고 논리적 양심을 따릅니다.― 안광복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에서동감이라는 주제는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 대해 동감할 수 있어야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져요. 마케팅을 할 때도 세일즈맨과 소비자가 서로 동감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지요. 인간이 갖춰야 할 덕목 중 한 가지가 바로 ‘동감’입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동감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또한 자기 성찰과 수양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유교에서는 이와 같은 사상을 공자의 충서忠恕로 봅니다.― 김근배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중에서니체에 따르면 전통적인 이원론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은 현세에서의 삶을 흔쾌하게 짊어질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한 나약한 존재입니다. 이들은 천국이나 유토피아처럼 기댈 만한 허구를 만들어 냄으로써 간신히 삶을 버팁니다. 강력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처럼 매 순간을 기쁘게 살지 못하고, 인생은 고통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고통이 끝날 천국이나 유토피아에 들어갈 날만 기다린다는 거예요. 니체의 삶은 어땠나요? 끊임없이 질병과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는 주어진 자신의 삶을 흔쾌하게 긍정했어요. 이러한 삶의 태도야말로 니체가 말한 아이의 정신이 가리키는 지향점입니다.― 박찬국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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