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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수학 참 쉬운 3점 미적분 (2020년)
한국학력평가원 / 학력평가원 수학교육연구회 (지은이) /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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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력평가원
청소년 학습
학력평가원 수학교육연구회 (지은이)
Ⅰ 수열의 극한 Ⅱ 여러 가지 함수의 미분 Ⅲ 미분법 Ⅳ 적분법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길
크레용하우스 / 김용원 지음 /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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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원
(10% off)
크레용하우스
청소년 문학
김용원 지음
청소년오딧세이 시리즈. 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빠, 뇌성마비 장애인인 누나, 그리고 엄마의 가출로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떠맡게 된 은수. 어디로든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인 은수에게 어느 날 학교 선배였던 민수 형이 찾아와 고속버스 터미널로 데리고 간다. 엉겁결에 형을 따라 여행길에 나서게 된 은수는 여러 일들을 겪으며 세상 사람들을 만난다. 은수는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민수에게는 좁은 임대 아파트이지만 먹고 잘 수 있는 집이 있고, 빠듯하기는 해도 생활비가 꼬박꼬박 나오고, 몸이 불편하기는 해도 언제나 함께 하는 가족이 있었다. 민수도 없이 혼자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도 깨닫게 되는데….늘 그래 왔듯이 네버 기브 업 맞짱 자유 오징어 춤 누나는 사람이야 아빠 따라와 행잉 트리 유 아 원더풀 투나잇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울지 마 형 동학사 아니, 날아가자 길따라 마냥 걸었다 까마중 아빠의 쥐 이야기 산초 말해야 한다 안방에서 같이 자자 정리 정돈 행복한 소라네 집 그라나다에서201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빠, 뇌성마비 장애인인 누나, 그리고 엄마의 가출……. 은수는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떠맡게 되었다. 이제 겨우 중학생인 은수가 가족을 보살피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효자상, 선행상을 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은수에게는 주위의 시선이 족쇄 같기만 했다. 어디로든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런 은수의 마음을 알아준 걸까? 어느 날 학교 선배였던 민수 형이 찾아와 고속버스 터미널로 데리고 간다. 엉겁결에 형을 따라 여행길에 나서게 된 은수는 여러 일들을 겪으며 세상 사람들을 만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아빠의 꿈은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으로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는 것이다. 아빠는 기타를 연주하고, 엄마는 노래를 부르고, 누나는 춤을 추고, 은수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멜로디언을 연주하고……. 하지만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로 다리는 물론이고 손가락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웠다. 어떻게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기타 연습만 하는 아빠. “알함브라를 완벽하게 연주하는 날이 오면…….” 누나는 사람이야 은선 누나는 장애로 인해 몸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춤을 출 때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데 누나가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친구들은 오징어 춤이라고 놀려댄다. 아랫집 할머니는 노랫소리가 시끄럽다고 집으로 찾아와 호통을 치고 간다. “괜찮아.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도움만 받는 난, 사람이 아니잖아!” “무슨 소리야. 누나도 사람이야! 뭐든 다 할 수 있어!” [출판사 서평] 은수는 버거운 현실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버리고 싶은 순간, 민수 형을 따라 여행길에 나섰다. 그리고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민수에게는 좁은 임대 아파트이지만 먹고 잘 수 있는 집이 있고, 빠듯하기는 해도 생활비가 꼬박꼬박 나오고, 몸이 불편하기는 해도 언제나 함께 하는 가족이 있었다. 민수도 없이 혼자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도 깨닫게 된다. 곁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배려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또 세상과 소통하려면 내 생각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민수는 집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가족을 향한 마음의 거리도 좁혀진다. 은수는 민수 형에게 선물 받은 기타로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길」을 연습한다.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여행을 떠나 왔으면서 아빠가 매칠 같이 연주하던 곡을 손에서 피가 나도록 연습하는 은수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빠를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지는 않았을까. 부모님을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민수 형 역시 자신을 봐 주지 않는 부모님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은수를 데리고 엄마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닐까.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라도 부모님이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포기하고 주저앉아버리고 싶은 순간에 다시 한 번 일어나게 만드는 힘. 그것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다. 내가 베푸는 작은 마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 나를 알아주고 함께 해 주는 누군가에 의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누구나 힘들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한다면 훨씬 덜 힘들다.아저씨가 들려준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은 처칠이 옥스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했다는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이라는 말이었다. “네버 기브 업, 네버 기브 업. 그 말만 일곱 번을 하고 내려갔다는 거야. 결코 포기하지 않고 행복할 그날을 늘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리고 있으면 결국엔 그렇게 된다고 했어. 아니, 정말 그렇게 돼. 나도 경험했어.” “나는 집안에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늘 부담스럽게 생각했단다. 그런데 저 녀석을 데려다 기르면서 저 천사를 중심으로 우리가 행복을 찾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지. 저 애는 우리 집의 중심이야. 저 애를 중심으로 지금 똘똘 뭉쳐지기 시작했거든.” 은수네 집은 그동안 소통이 없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도와 달라고 해야 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조심해 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잘했으면 칭찬해 달라고 말해야 했다. 상대방이 하는 짓을 이해할 수가 없으면 왜 그러느냐 물어 보았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적이 없었다. 죄다 생략하고 힘들어 하며 살아 왔다.
최강 토론 달인 되기 1
정인출판사 / 최영신 글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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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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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출판사
청소년 자기관리
최영신 글
역사를 바꾸는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수능,입시 등 토론과 면접을 대비한 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형제도 존폐 여부,불법 낙태 금지법,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여부 등 인문,사회과학적 분야뿐만 아니라 한미FTA,비정규직법 등과 같은 경제영역, 그리고 카피라이트,카피레프트 등과 같은 문화,철학분야까지 총망라하고 사회 전반에 관한 지식습득과 토론연습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였다. 토론연습뿐만 아니라 시사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part 1.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토론 1. 의사소통으로써의 토론 2.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토론 1) 역사를 개척한 토론의 왕, 세종 2) 소통하는 지도자, 오바마 part 2. 토론 최강 달인이 되는 길(주제별 찬반 토론) 1. 사회·교육 분야 1) 사형제도 존폐 2) 불법 낙태 금지법 3) 대입 3불 정책 [달인 테크닉 - 토론의 절차, TV 토론 프로그램] 2. 종교·철학·역사 분야 1) 존엄사 허용 여부 3. 문화·예술·정보 분야 1) 인터넷 실명제 2) 세계화 시대의 민족주의 [달인 테크닉 - 토론과 토의 / 토론의 종류] 4. 정치·외교·과학 분야 1) 대북 지원 사업 2) 한미 FTA 3) 유전자 복제 [달인 테크닉 - 구성원의 역할 및 규칙, 토론 심사 기준] 5. 환경 토론대회 1)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 2) 천성산 터널 공사와 생태계 파괴 [달인 부록 - 토론의 최강 달인, 이렇게 준비한다]대학 프레젠테이션 수업과 입사시험 준비 - 토론 능력은 대입을 준비하는 청소년기에도 중요하지만, 대학 강의실과 회사 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각 대학들이 전공이나 교양 과목에서 프레젠테이션 수업을 도입하였고, 단순한 발표 수업을 넘어 소통하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입사 지원생의 학벌이나 어학 능력 같은 스펙 외에 기본적인 스피치 능력을 비롯한 토론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주목해야 할 사회적 현상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 책은 청소년기부터 대입과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로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과 입학사정관제 - 전 세계적으로 ‘소통의 리더십’이 화두가 되고 있다. 소통은 대화와 타협, 협상의 기본 조건이자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월드컵 축구대표팀에서 허정무 감독의 이른바 ‘소통하는 리더십’이 화제를 불러 모았던 것도 이런 까닭 때문이다. 토론은 이러한 소통의 리더십을 계발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가 오랜 시간 갈고닦은 토론 기술과 실제 토론 현장에서 이루어진 찬반 토론 내용을 고스란히 책 속으로 옮겨 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최근 특목고의 면접시험과 대학 입학사정관제에서 주요 평가 항목으로 부각된 리더십을 『최강토론 달인 되기』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미(美)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아이폰·아이패드 등으로 전 세계에 애플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티브 잡스, 미국의 민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역사상 길이 남을 명연설가라는 점이다. 이른바 달변가들이다. 인터넷과 블로그, 트위터, 그리고 스마트 폰 등으로 인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깝고 많이, 그리고 밀도 높게 서로 소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생각한 바를 거침없이 얘기하는 능력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되었다. 앞으로 21세기 이후를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는 전보다 더욱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래 사회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책이자, 가까이로는 수능·입시 등 토론과 면접을 대비한 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책 내용 중 ‘토론 관람하기’ 부분은 마치 시뮬레이션처럼 전개되는 생생하고 뜨거운 토론 현장을 연상시켜,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고 설명하는데 그친 일반 수험서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사형제도 존폐 여부·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여부 등 인문·사회과학적 분야뿐만 아니라 FTA·비정규직법 등과 같은 경제영역, 그리고 카피라이트·카피레프트 등과 같은 문화·철학분야까지 총망라하고 사회 전반에 관한 지식습득과 토론연습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을 통해 멀리로는 조직의 리더가 되는 수양을, 가까이로는 각종 수험·입시·입사 면접의 달인이 되는 단련에 성공하길 바란다.
오, 보이!
바람의아이들 /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은이), 이선한 (옮긴이)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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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
청소년 문학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은이), 이선한 (옮긴이)
엄마의 자살 이후 오갈 데 없어진 모를르방 삼 남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는 진작 소식이 끊긴 지 오래고 아마도 엄마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비참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열네 살 시메옹, 여덟 살 모르간, 다섯 살 브니즈는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 “아무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어!” 비장하게 손을 모아 맹세해 보지만 어린 남매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야기는 모를르방 삼 남매뿐 아니라 후견인 지정 판사, 사회복지사, 보육원 원장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른들이 고심하는 모습까지 두루 살핀다. 삼남매가 헤어지지 않고 보호와 양육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시메옹은 열네 살에 고등학교에서 입시 준비를 하고 있을 만큼 머리가 좋은 천재 소년이다. 시메옹이 찾아낸 해결책은 바로 이복형제들이다. 지금은 생사도 알 수 없지만 가족을 떠난 아빠에게 이전 결혼에서 낳은 자식들이 있다면? 이미 성인이 된 이복형제가 모를르방 삼 남매의 후견인이 되어 줄 수는 없을까? 아빠에게는 안과 의사가 된 삼십대 의붓딸과 이십대 아들이 있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가족 관계지만 모두 모를르방이라는 성씨를 공유하고 있다. 판사가 조지안 모를르방과 바르텔레미 모를르방을 즉각 소환하면서 삼남매는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이전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의붓동생들을 기꺼이 받아줄까? 시메옹과 모르간, 브니즈가 다시 한 번 버림받고 상처 입게 되는 것은 아닐까?01 모를르방 삼 남매, 고아가 되다 11 02 동방박사를 기다리다 24 03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46 04 위태로운 형제 69 05 바르텔레미가 이웃집에 가르쳐준 레시피 89 06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106 07 벼랑 끝에 몰린 바르 120 08 의료진의 도움을 구하다 135 09 타프나드를 좋아하세요? 159 10 나누어 준다는 것은…… 175 11 해결책을 찾아보다 194 12 포기하고 싶어진 바르 212 13 모를르방 아이들의 불행을 막기 위해 13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230 14 우리의 항해는 이제 침몰하지 않는다 231 15 시메옹, 끝까지 버티다 244 16 모를르방 가족에게 지붕이 생기다 이제 독자는 삶이란 그런 것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262 옮긴이의 말 276 ★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에 빛나는 마리 오드 뮈라이유의 대표작! ★프랑스 청소년이 열광한 스테디셀러, 30여개 부문 수상작품 ★현직 중고등 교사들의 강력한 추천작! 이 책이 한 그릇의 음식이라면 주재료는 웃음과 눈물이 아닐까. 『오, 보이!』는 ‘단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슬픔에 빠진 이를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_서현숙 (삼척여고 교사, 『소년을 읽다』 저자) 뮈라이유만큼 심각한 주제를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 읽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고, 아이들과 나눌 거리도 많은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_김윤희 (상현중 수석교사) 아빠는 집 떠난 지 오래고, 엄마는 주방세제를 마셨다 모를르방 삼 남매는 과연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부모를 잃은 고아나 세상 천지에 돌봐줄 이 하나 없는 외톨이는 문학의 단골 주인공이다. 문학은 언제나 결핍이나 상실을 지닌 인물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왔으며, 고아야말로 딱 맞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올리버 트위스트>와 <집 없는 아이>에서 어린이 주인공이 고생 끝에 진짜 부모를 만나 끌어안을 때 우리는 기적을 만난 듯 감격스러워지곤 한다. 세상 모든 가여운 아이들에게 축복이 내려지길! 그러나 모든 고아들에게 돈 많은 귀족 부모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세상에는 고아가 아니라도 궁지에 몰린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비극은 도처에 존재하고, 특히나 어린아이들이 너무나 일찍 맞닥뜨린 비극은 말문을 잃게 한다. 기적이 아니라면 이런 아이들에게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을까. 마리 오드 뮈라이유의 『오, 보이!』는 엄마의 자살 이후 오갈 데 없어진 모를르방 삼 남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는 진작 소식이 끊긴 지 오래고 아마도 엄마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비참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열네 살 시메옹, 여덟 살 모르간, 다섯 살 브니즈는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 “아무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어!” 비장하게 손을 모아 맹세해 보지만 어린 남매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야기는 모를르방 삼 남매뿐 아니라 후견인 지정 판사, 사회복지사, 보육원 원장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른들이 고심하는 모습까지 두루 살핀다. 삼남매가 헤어지지 않고 보호와 양육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시메옹은 열네 살에 고등학교에서 입시 준비를 하고 있을 만큼 머리가 좋은 천재 소년이다. 시메옹이 찾아낸 해결책은 바로 이복형제들이다. 지금은 생사도 알 수 없지만 가족을 떠난 아빠에게 이전 결혼에서 낳은 자식들이 있다면? 이미 성인이 된 이복형제가 모를르방 삼 남매의 후견인이 되어 줄 수는 없을까? 아빠에게는 안과 의사가 된 삼십대 의붓딸과 이십대 아들이 있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가족 관계지만 모두 모를르방이라는 성씨를 공유하고 있다. 판사가 조지안 모를르방과 바르텔레미 모를르방을 즉각 소환하면서 삼남매는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이전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의붓동생들을 기꺼이 받아줄까? 시메옹과 모르간, 브니즈가 다시 한 번 버림받고 상처 입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 모두에게 지워진 삶의 무게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면 『오, 보이!』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삼남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뻔한 길을 택하지 않는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어느 하나 단순하지 않고 모두 입체적인 성격과 복잡한 사정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부유한 안과 의사 조지안은 실제 혈연관계도 없는 아이들을 귀찮은 법적 사무 정도로 생각하지만 막내 브니즈를 보는 순간 홀딱 반해 버린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조지안이 브니즈를 입양해서 키울 수 있다면? 한편, 성소수자인 바르텔레미는 자기 한몸 건사하기도 어려울 만큼 철딱서니 없고 현실 감각이 없는 인물이다. 마지못해 동생들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메옹이 백혈병 진단까지 받는다. 성소수자 페스티벌 참가나 인터넷 게임 말고는 그 무엇도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는 게이 청년이 어린 동생들을 후견하고 아픈 남동생을 돌보는 일이 가능하기는 할까? 이쯤 되면 당장 두 손 두 발 들고 물러나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이야기는 후견인 자격을 둘러싼 조지안과 바르텔레미의 신경전과, 병원에 입원한 시메옹의 백혈병 투병기를 둘러싸고 전개된다. 중심인물은 당연 바르텔레미다. 애인에게 동생들이 이웃집 아이들이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주삿바늘을 보고 시메옹보다 먼저 기절해 버리는 바르텔레미는 확실히 믿음직스러운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걸핏하면 애교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배다른 누나 조지안을 이겨먹으려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 성인으로서 기본적인 책임감과 사회성을 지닌 인물인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바르텔레미는 모든 상황에 솔직하고 할 수 있는 한 마음을 다하는 인물이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동생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하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시메옹이 감추고 있던 백혈병 증상을 발견한 것도, 시메옹이 투병생활을 하면서 대학입학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는 것도, 동생들의 상처와 외로움을 어루만져 주는 것도 다 바르텔레미의 몫이다. 심지어 바르텔레미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웃집 여자 에메를 구해내기까지 한다. 모를르방 삼남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따뜻한 돌봄이었다면 바르텔레미야말로 진짜 돌봄이 가능한 진정한 어른이었던 셈이다. “오, 보이!(Oh, boy!)”는 바르텔레미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감탄사다. 뮈라이유가 미국 코미디에서 착안했다고 밝힌 이 감탄사는, 이상함, 감탄, 경멸 등의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모든 감정을 B급 감성으로 표현한 것으로 남자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재미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바르텔레미의 철딱서니 없고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드러내주는 언어 습관이지만 ‘보이’가 가리키는 바는 분명하다. 게이로서, 혹은 별볼일 없는 청년으로서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바르텔레미는 동생들을 만나면서부터 진짜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 반면, 슬픔과 부담에 짓눌려 너무 일찍 커 버린 시메옹은 바르텔레미 앞에서 진짜 소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 결국 『오, 보이!』는 두 소년이 만나 서로를 돌보고 구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 작품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작가인 마리 오드 뮈라이유의 대표작으로, 고아, 배다른 형제들, 성소수자, 백혈병 환자, 가정폭력 피해자 등 온갖 복잡한 문젯거리가 잔뜩 등장하지만 작품 분위기는 놀랍게도 유머러스하며 말할 수 없이 따뜻하다. 비극이란 도처에 존재하고 누구도 삶의 무게를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에게 가족이 있다면,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랑과 돌봄이 존재한다면 그래도 살아볼 만하지 않을까? 『오, 보이!』의 결말에 이르면 여러 의미에서 사랑이 넘실거린다. 이러한 사랑이 기적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촘촘하고 예측 불허인 서사와 개성 넘치는 인물,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충만한 결말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넉넉히 권할 만한 책이다. “모를르방이 아니면 죽음을!” 117호실에서는 시메옹이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희미한 전등만이 그의 고통을 알아주는 밤에도 형을 기다렸다. 구역질이 나서 모로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아침에도 형을 기다렸다. 메스꺼움이 들게 하는 점심 식사 시간에도 형을 기다렸다. 바르는 늘 오후 2시에 나타났다. 바르가 텔레비전을 붙들고 있는 오후 동안에는 시메옹도 힘을 내어 공부할 수 있었다.
욕 대신 말
마리북스 / 도원영, 장선우, 선평원, 서한솔 (지은이)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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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북스
청소년 인문,사회
도원영, 장선우, 선평원, 서한솔 (지은이)
지금 10대들이 왜 욕을 하는지 파악하고, 10대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언어생활 지침서다. 이 책에서는 욕을 하고 듣는 10대들의 속마음과 생생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언어 전문가의 시선에서 욕과 비속어의 뜻과 유래를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초등학생 독자들은 선생님이나 보호자의 지도하에 읽기를 권한다는 꼼꼼한 지침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별생각 없이 욕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했다. 2부에서는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욕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과 대처법을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3부에서는 욕으로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욕 대신 감칠맛 나는 우리말 표현으로 내 감정과 하고 싶은 말을 담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한다. 본문의 ‘상상 더하기’와 ‘생각 넓히기’도 재미를 더한다. ‘상상 더하기’는 일상에서 겪을 법한 상황을 제시해 만약 나라면 어떤 말을 했을지 직접 상상해 보도록 돕는다. ‘생각 넓히기’에는 욕을 하는 습관이 뇌에 미치는 영향처럼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 이외에도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평소에 욕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볼 수 있다. 더불어 욕과 비속어의 어원과 뜻풀이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욕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작가의 말|욕하고 싶어? 그 욕을 네가 듣게 된다면? 프롤로그|언어생활에도 ‘자가진단’이 필요해! 1부 이래도 욕 저래도 욕 화나서 그래! 좋아서 그래! 장난인데 뭐 어때! 우리 친하잖아 센캐, 욕하는 나 멋있잖아! 어디 한번 해 봐! 욕에는 욕! 2부 너는 욕을 하면서, 듣기는 싫다고? 칭찬인지 장난인지 헷갈려! 기분 안 좋은데 더 짜증나 억울하기도 하고 반발심이 들어 무시당한 기분이야 너무 답답하고 숨 막혀 3부 욕 대신 이렇게! 별명 지어 주고 이름 불러 주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중심에 놓고 말하기 나만의 만능 말 찾기 여러 감정을 담은 부사 활용하기 흉내말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관용 표현으로 재치 있게 맞받아치기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으로 오호, 이런 뜻이! 선조님들 감사해요 대응하지 않고 슬기롭게 넘어가는 법 에필로그|우리 모두 처음부터 욕을 쓰지는 않았어! 부록|욕과 비속어이래도 욕! 저래도 욕! 욕 대신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언제부턴가 일상생활에서 욕을 들어도 무심코 넘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TV에서도, 영화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집에서도 욕 좀 하는 게 뭐 대수냐는 시선이다. 심지어는 교육의 현장인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대화 속에 욕이 넘쳐 난다. 누군가 욕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 왜 분위기 파악 못하고 훈계를 하냐는 시선을 보낸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있는가? 꽤 많은 10대가 ‘욕 대신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욕을 하고 있다는 걸. 같은 대학에서 국어학 또는 언어학을 전공하거나 사전 편찬 작업을 함께한 인연으로 만난 네 명의 저자들도 이 사실에 충격을 받고 뭉쳤다. 평소에 바른 언어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투철한 저자들인 만큼, 욕 대신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욕을 한다는 10대들을 위해 뭐라도 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학부모이자 교사이기도 한 네 명의 저자들은 이왕이면 학생들의 욕 생활, 언어생활에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생각이 강했다. 이에 욕 관련 자료를 찾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며 10대들의 욕 생활을 조사하고, 원고를 쓰며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덕분에 지금 10대들이 왜 욕을 하는지 파악하고, 10대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언어생활 지침서인 《욕 대신 말》을 쓸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욕을 하고 듣는 10대들의 속마음과 생생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언어 전문가의 시선에서 욕과 비속어의 뜻과 유래를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초등학생 독자들은 선생님이나 보호자의 지도하에 읽기를 권한다는 꼼꼼한 지침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별생각 없이 욕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했다. 2부에서는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욕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과 대처법을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3부에서는 욕으로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욕 대신 감칠맛 나는 우리말 표현으로 내 감정과 하고 싶은 말을 담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한다. 본문의 ‘상상 더하기’와 ‘생각 넓히기’도 재미를 더한다. ‘상상 더하기’는 일상에서 겪을 법한 상황을 제시해 만약 나라면 어떤 말을 했을지 직접 상상해 보도록 돕는다. ‘생각 넓히기’에는 욕을 하는 습관이 뇌에 미치는 영향처럼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 이외에도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평소에 욕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볼 수 있다. 더불어 욕과 비속어의 어원과 뜻풀이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욕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욕하고 싶어? 그 욕을 네가 듣게 된다면? 그 뜻도 어감도 센, 다른 언어를 잠식하는 욕의 경고! 욕이 욕인 것은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이라고 사회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욕의 사전적인 정의를 봐도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욕의 뜻도 문제이지만 욕의 더욱 심각한 문제점은 거센 발음 때문에 각인 효과가 너무 강하다는 데 있다. EBS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실험을 했듯이 욕을 하게 되면 우리의 뇌 속에서 다른 언어들이 점점 잠식되어 사라진다. 때문에 욕을 쓰게 되면 욕이 아닌 다른 표현들이 점점 더 떠오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처음부터 욕을 쓰지는 않았다. 세 살 아이가 욕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의 언어 세계는 싫으면 싫다, 배고프면 배고프다, 미우면 밉다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부모들 또한 아이에게는 되도록 좋은 것을 보여 주고, 좋은 말을 들려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아이가 10대가 되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욕의 문화에 노출된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쓰는 욕을 따라 하고, 개인 방송에서 진행자가 툭 내뱉는 욕을 멋인 줄 알고 따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아무 감각 없이 하는 욕, 그런데 그 욕을 내가 듣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욕을 하는 사람은 별생각 없이 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상황이 다르다. 오랫동안 욕에 노출되거나 언어폭력에 시달리면 그 사람의 몸과 마음은 망가질뿐더러, 우울해지고 자존감도 낮아진다. 인내심 또한 한계에 다다라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거나, 작은 일에도 욱할 수 있다. 마음이 아프게 되면 그만큼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내가 무심코 장난으로 한 욕 한마디 때문에 친구들이 우울해지고, 삶의 의욕도 떨어진다면 그 친구의 인생에 나는 본의 아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욕이 주는 경고이다! 욕을 하고 싶을 때는 그 욕을 내가 들었을 때 어떨지, 역지사지해 보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욕이 솔직한 표현을 이길 수 없지! 욕으로 뭉뚱그리지 말고 부사, 감탄사, 관용 표현 등 구체적으로 표현해 봐! 그렇다면 욕 대신 어떤 말들을 써야 할까?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욕 대신 어떤 말을 써야 할지를 알려 주는 ‘욕 대신 이렇게’ 부분이다. 우리말은 감정 표현도 풍부하고, 부사, 감탄사, 관형어, 소리와 상태를 말하는 흉내말(의성어, 의태어)이 발달된 언어이다. 뿐만 아니라,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해학이 담긴 속담 등 다양한 언어 표현이 있다. 그 언어의 세계로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의외로 재미있는 세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네 명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꼭 얘기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것이다. 욕이 아니더라도 내 감정을 더욱 적절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말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우린 모두 갓 태어났을 땐 아주 귀여운 아기였다. 토끼 새끼, 수달 새끼, 캥커루 새끼처럼 동물의 새끼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귀엽다. 그런데 사람을 동물의 어린 것에 빗대어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을 얕잡아 보거나 욕되게 하려는 행동일 뿐이다. 동물의 어린 것이라는 표현 대신 친구의 별명을 지어 주고, 이름을 불러 주는 건 어떤가? 김춘수 시인은 〈꽃〉이라는 시를 보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주거나 친근한 별명을 불러 주는 것은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과도 같은 행위이다. 욕 속에는 비밀의 말이 숨어 있다는 것도 아는가? 바로 욕을 하는 대상인 ‘너는’이라는 말이다. ‘(너는) 바보!’ ‘(너는) 개짜증 나!’ 이처럼 욕은 ‘너는’의 대상인 상대를 대놓고 비난하는 말일 뿐이다. ‘너는’이라는 말보다는 ‘나는’이라는 말을 주어로 말하기! 춤 경연 대회를 앞두고 같은 팀의 리더가 팀원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너가 계속 실수를 하니 (나는) 속상하다.’ ‘너의 짜증을 들으니 (나는) 우울하다’ 이 말을 들은 팀원도 ‘너 왜 못하니?’라는 비난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우리 같이 잘해 보자!’라는 격려의 말로 받아들일 것이다. ‘너’가 아닌 ‘나’를 중심에 놓고 말했을 때 비로소 기적은 일어난다. 교육자이자 언어학자, 우리말 전문가들의 욕퇴치 처방전 욕을 이기는 다양한 방법, ㅆㅂ·ㅈㄴ 욕을 넘어선 유쾌하고 경쾌한 말과 언어생활 네 명의 저자들은 교육자이자 언어학자, 사전을 편찬하는 우리말 전문가들로 다양한 욕 퇴치 처방전을 안내하고 있다. 욕이 아니더라도 나의 감정과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감칠맛 나는 우리말 표현들로, 욕을 이기는 다양한 방법의 처방전이다. 먼저 여러 감정을 담는 부사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떤가? ‘존나 힘들어!’ 대신 ‘정말 힘들어!’ ‘엄청 힘들어!’ ‘겁나게 힘들어!’ 등이다. ‘와’ ‘헐’ ‘대박’ 같은 감탄사를 넣는 표현도 내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아니면 유쾌하고 재미있는 흉내말은 어떤가? 새로 산 교복에 음식물이 쏟아져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면, ‘존나 짜증나!’ 대신 ‘새로 산 교복인데 속이 상해 펄쩍펄쩍 뛰겠네요.’ ‘제 머릿속에 우르르 콩쾅 천둥번개가 치네요.’ 같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흉내말로 표현해 보는 거다. 비록 속은 상하지만, 재미있는 말 표현 덕분에 그 상황이 덜 속상하고 재미있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까마귀 아래턱 떨어질 소리’ ‘삶은 호박에 이 안 들 소리’ ‘명문 집어먹고 휴지 똥 눌 놈’ ‘벼락 맞은 꽹과리’ 같은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재치 있는 우리말 관용 표현도 많다. 평소에 관용 표현을 많이 익혀 두었다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딱 맞는 표현들을 쓴다면, 의외로 친구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반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촌철살인’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는 언어생활의 지혜를 알려 주는 선조들의 유산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말에는 힘이 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불리고, 어떤 이야기를 들어왔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내가 하는 욕은 나의 언어를 파괴하고, 내가 듣는 욕은 나의 자아개념을 파괴시킨다는 걸 꼭 기억하자! 욕이 아니더라도 내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평소에 익혀 두자! 욕보다 힘이 센 우리말 표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시도 때도 없이 욕하는 습관도 문제지만, 우리가 쓰는 욕의 뜻도 문제야. 알고 보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을 매우 욕보이는 말이 대부분이거든. 인터넷에서는 표정이나 손짓, 발짓은 보이지 않잖아. 그러니까 웹으로 소통할 때는 내 감정을 전할 수 있는 표현을 섞어 보는 거야. 감탄사도 좋고, 단어도 좋아. 어떨 때는 문장 부호만 추가해도 내 감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돼. 우리가 느낀 다양한 마음을 단순한 욕으로 표현한다는 게 아쉽지 않아? 욕은 우리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거칠고 부족한 도구 아닐까 싶어.
블랙라벨 공통수학 1 (2025년)
진학사 / 이문호, 황인중, 김원중, 조보관, 김성은 (지은이)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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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청소년 학습
이문호, 황인중, 김원중, 조보관, 김성은 (지은이)
블랙라벨은 수학 내신 시험에서 변별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설계된 단계별 명품 수학 문제집입니다. 또한, 수능형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Ⅰ. 다항식 01 다항식의 연산과 나머지정리 02 인수분해 Ⅱ. 방정식과 부등식 03 복소수 04 이차방정식 05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06 여러 가지 방정식 07 여러 가지 부등식 Ⅲ. 경우의 수 08 순열과 조합 Ⅳ. 행렬 09 행렬과 그 연산"1등급을 위한 명품 수학 문제집 블랙라벨" 블랙라벨은 오직 최고의 제품에만 허락되는 이름입니다. 1. 특목고와 강남 8학군 교강사들이 집필한 수학 교재로, 양질의 문제 다양하게 수록 블랙라벨은 특목고와 강남 8학군의 교사와 명강사들이 함께 집필하고, 해당 학교의 학생들과 선배들이 직접 검토하여 추천한 명품 수학 교재입니다. 고빈출 기출 문제뿐만 아니라, 특목고와 강남 8학군의 독특한 내신 기출 문제와 교육청, 평가원, 수능 기출 문제까지도 포함되어 있어 수학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2. 고난도 문제 비율이 50% 이상인 다이아몬드식 문항 구성 블랙라벨은 기존 문제집과 차별화된 문항 구성을 자랑합니다. 변별력 있는 다양한 신유형의 고난도 문제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으며, 고난도 문제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다이아몬드식 문항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3. 단계별 학습 프로젝트로 수학 실력 증진 및 수학적 자신감 향상 블랙라벨은 1등급 달성을 위한 단계별 학습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고, 수학적 자신감을 증진시키는 비법서입니다. 블랙라벨은 기출 문제와 같은 질 좋은, 변별력 있는 우수한 문제들을 통해 수학 실력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4. 명쾌한 해설과 다양한 풀이 방법을 통해 문제 해결의 흐름 파악에 용이 블랙라벨은 입체적인 해설을 제공합니다. 명쾌한 해설과 함께 단계별 해결 전략을 통해 문제 풀이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다양한 풀이 방법과 차별화된 특강, 그리고 선배들의 노하우도 함께 제시되어, 학생들에게 문제 해결의 다양한 시각을 길러줍니다. 블랙라벨은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최적화된 수학 문제집으로, 고난도 문제 해결 능력을 극대화하여 1등급 목표 달성을 도와줍니다
그림자 전쟁 3
문학동네 / 김진경 지음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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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 문학
김진경 지음
<고양이 학교> 출간 십 년 만에 선보이는 김진경의 판타지 소설로, 한국 문학 최초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된다. 그동안 양국 작가들의 공동 참여로 이루어진 기획물은 있었지만 “프랑스 출판사가 한국 작가에게 직접 원고를 청탁하여 출간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문학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판타지가 지녀야 할 현실성과 현실 속에 존재하는 판타지를 절묘하게 배합하고 각 장마다 새로운 무대 위에 인물과 사건을 긴장감 있게 올림으로써 ‘흥미’와 ‘주제의식’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그림자로 상징되는 존재들을 보듬어 안는 장면에서는 상생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3권에는 1, 2권의 등장인물들을 비롯하여 여검객 비연, 자객에게 칼을 맞았으나 다시 살아나 새 삶을 찾으려는 줄광대, 죽은 이를 자신만의 의술로 되살려내는 명의 흑여래 등 인간세상에서 한 번 죽었지만 저마다의 사연으로 죽지 않은 이들을 등장시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덧씌웠다. 하늘의 손톱 달은 더욱 차디찬 기운을 내뿜고 퓨처 컴퍼니는 인간의 어두운 그림자를 장악하기 위해 허울 좋은 사업으로 인간세상을 좀먹어 들어온다. 산카라의 추적자들은 시장의 신을 찾기 위해 유리 곁을 맴돌고, 유리는 시장의 신인 사슴 영감을 따라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에 있는 ‘죽지도 살지도 않는 것들만 들어올 수 있는’ 귀도시로 떠나는데….추적자 부족지 部族誌 그림자를 팔다 귀도시로 가는 문 면담 죽은 자들 어머니들 귀시장 거울의 문 사발통문 너는 나 쓰레기의 산 사라진 수현이 거울 고치 무너지다 신들의 시장 연꽃이 피었다『고양이 학교』 출간 십 년 만에 선보이는 김진경의 판타지 소설! 한국 문학 최초,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 “프랑스 출판사가 한국 작가에게 직접 원고를 청탁하여 출간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문학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되어 관심을 불러일으킨 『그림자 전쟁』이 전3권으로 막을 내린다. 앞서 출간된 『푸른 마르인의 후예』 『그림자의 미라』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신들의 시장』은 결말로 치달을수록 무서운 속도감과 몰입감으로 독자의 혼을 사로잡는다. 첫째 권이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공간과 시간, 등장인물들의 필연적인 관계와 무대를 배치하는 프롤로그 격이었다면 둘째 권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 속에 인물들의 대립각이 첨예화되고 셋째 권은 전편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충격적인 반전과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판타지의 세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거대한 모험의 정점을 찍는다. 3권에는 1, 2권의 등장인물들을 비롯하여 여검객 비연, 자객에게 칼을 맞았으나 다시 살아나 새 삶을 찾으려는 줄광대, 죽은 이를 자신만의 의술로 되살려내는 명의 흑여래 등 인간세상에서 한 번 죽었지만 저마다의 사연으로 죽지 않은 이들을 등장시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덧씌웠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절정을 이루는 대미, 유리가 그림자의 여왕과 성스러운 보물을 두고 대면한 순간에 내린 결정은 이제껏 모험을 함께해 온 독자들의 가슴을 관통하며 두고두고 묵직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성스러운 힘을 가진 ‘마지막 보물’을 찾아 신들의 시장을 찾아 나선 여행 죽지 않고 버려져 녹슬지도 썩지도 않는 마지막 보물은 무엇일까? 인간들이 신을 잊어버리고 부정하는 시대, 버려진 땅에 어쩔 수 없이 남겨진 신 산카라는 공허를 견디다 못해 인간의 그림자들을 취해 세상을 거머쥐려 한다. 그즈음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작은 빵집’의 소녀 유리에게 한 통의 쪽지가 날아든다. ‘네게서 달팽이가 나와’라는 발신불명의 쪽지를 받은 뒤 유리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낯선 세계의 목소리를 감지한다. 그리고 그 자각의 순간, 유리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한다. 유리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그림자 달팽이가 들끓는 세계, 인간들이 외면하고 잃어버린 것들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곳, 그곳에서 유리는 모험을 시작한다. 먼 과거의 어느 사건으로부터 이 모험은 비롯되었지만, 유리는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부터 유리의 내면에 똬리를 튼 정체 모를 불안과 두려움은 그림자가 되어 유리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다. 유리는 열차가 인도한 낯선 세계에서 잃어버린 과거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떨어져 나갔던 자신의 일부를 되찾아간다. 살지도 죽지도 않은 것들만 들어올 수 있는 귀도시, 인간들이 외면하고 버린 것들이 쓰레기가 되어 쌓이는 산, 생명의 근원인 우주목이 뿌리를 내린 어머니의 숲, 잃어버린 기억들이 잠자고 있는 강, 인간과 동물이 나뉘기 이전의 세계인 푸른 마르인의 땅, 여자와 남자가 나뉘기 이전인 양면인의 땅. 얼핏 인간세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하지만 실은 인간세계와 깊숙이 맞닿아 있는 세계를 여행하며 유리는 자신이 외면해 왔던 두려움과 놀라운 진실을 맞닥뜨린다. 과연 유리의 가슴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 두려움의 한가운데에서 맨얼굴을 드러낸 진실은 유리를 또 어떤 소용돌이로 몰아넣을까? 작가는 현실계와 환상계를 교차해 보여 주며, 좀비가 되어 버린 노숙자, 미래카드 포인트를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계급이 나뉜 아이들, 거대 자본에 맞서 생존 투쟁에 나선 시장 상인들, 후손들의 재산 다툼으로 사망신고가 되지 않은 노인, 전쟁에서 죽었으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군인, 유리와 다른 공간인 현실에서 그림자 세력에 맞서 분투하는 유인서, 이한나, 타조 청년을 비롯한 인물 등 다양한 군상을 통해 갈 길을 잃어버린 현 세태를 꼬집고 있다.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와 효율성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미래교육카드에 미래를 저당 잡힌 학생과 학부모 들을 보여주며 교육현실을 조롱하고, 군대를 앞세워 시를 관리하고 주변 상권까지 집어삼키며 까마득히 키를 높여가는 피라미드 타워의 위세를 통해 물질적 부와 권력이 신앙이 된 풍토를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것들을 투영한 거울로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진흙탕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일부가 된 그림자를 받아 안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아 “소중한 연꽃 한 송이를 피워 올리기”를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보물을 가져가지 못하게 막은 적이 없네. 필요하다면 저 신의 창고로 들어가 얼마든지 가져가게. 하지만 기억하게. 누구라도 엉뚱한 보물을 집어 들면 그 순간 재가 되어 사라진다네. 어떤가? 자네 지혜와 운명을 한번 시험해 보겠는가?” 인간의 탐욕이 추구했던 마지막 보물, 부와 권력을 완성하여 공허를 없애 준다는 수수께끼의 보물, 그림자 여왕인 산카라가 그토록 소유하고자 했던 그 보물은 “살얼음판 밑의 끔찍한 진실”처럼 가혹한 것이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가혹한 것을 마주한 유리의 선택, 자신의 일부인 그림자 여왕을 제 안에 받아들이고 완전한 자기 자신을 이루는 것, 그것이 작가가 『그림자 전쟁』이라는 장대한 판타지 모험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보물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되찾아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살지도 죽지도 않은 좀비로 가득한 세상, 허깨비로 살지 않기 위해 나와 또 다른 내가 벌이는 전쟁! 『그림자 전쟁』은 그동안 작가가 해왔고 하고자 했던 모든 이야기의 총체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날카로운 비판, 근대문명의 폭력성과 야만성에 들이댄 날, 인간과 자연의 조화, 인간의 근원과 원형의 세계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그림자로 상징되는 존재들을 보듬어 안는 장면에서는 상생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유리의 모험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변화무쌍한 무늬를 그려 나가고 있고 그것들을 우리가 직시하고 끌어안을 때 우리와 우리의 삶이 온전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라임 / 김영리 지음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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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김영리 지음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18권. 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 맞닥뜨린 인간이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다. 2012년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보복 살인이라는 사건으로 얽힌 두 아이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평범한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김영리 작가는 ‘기면증’ 환자 안용하와 그의 가족이 게스트하우스를 사수하기 위해 펼치는 소동을 재기 발랄하게 그린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를 통해 웃픈 현실과 절망의 릴레이 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청춘의 발칙한 맨얼굴을 경쾌하게 그린 바 있다. 해체된 가족의 건강한 복원, 타인과의 스스럼없는 연대를 통해 일구어 내는 일상의 기적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더욱 깊어진 통찰력과 잘 벼려진 문장으로 형상화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가정폭력, 가출, 노숙자, 달리기 등 다양한 소재와 여러 겹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이야기는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시간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법과 희망을 가리키는 방향성 덕분에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하드보일드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자기 내면과 타인의 상처에서 눈 돌리지 않는 올곧은 두 아이가 ‘평범해지기’라는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전한다.1부 이깟 몸뚱이 2부 그림자밟기 3부 바람이 분다뺑소니범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 우리는 지금 평범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후 치타 풋을 차고 달리는 수리, 파란 집 사건으로 아빠와 동생을 잃고 노숙자가 된 태범. 집안을 결딴낸 살인자의 가족을 찾아 복수하려던 태범은 자해로 몸과 마음이 죄다 망가져 버린 수리와 맞닥뜨린다. 다른 사람의 사정이나 고통 따위에는 관심도 없던 두 아이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서로의 상처에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데…….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오늘을 견디면서 우리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 우리의 삶은 대체로 크고 작은 희로애락으로 희비 곡선을 그리며 ‘평범’이라는 궤도 위를 맴돈다. 엄청난 비극이나 대단한 행운은 남 얘기일 때가 많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때로 삶은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어 뜻밖의 풍경을 펼쳐 보이기도 하니까. 실제 삶에서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욱 잔혹하거나 거짓말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소설이 삶을 압도하는 비극이나 절망을 그리는 것은 안온한 일상과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환기시키고,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던지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일상 속에서 비일상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의 세계에는 균열이 생기고, 그 자리에서 중요한 의미가 발견되니까.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은 이처럼 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 맞닥뜨린 인간이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다. 2012년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보복 살인이라는 사건으로 얽힌 두 아이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평범한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김영리 작가는 ‘기면증’ 환자 안용하와 그의 가족이 게스트하우스를 사수하기 위해 펼치는 소동을 재기 발랄하게 그린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를 통해 웃픈 현실과 절망의 릴레이 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청춘의 발칙한 맨얼굴을 경쾌하게 그린 바 있다. 해체된 가족의 건강한 복원, 타인과의 스스럼없는 연대를 통해 일구어 내는 일상의 기적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더욱 깊어진 통찰력과 잘 벼려진 문장으로 형상화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가정폭력, 가출, 노숙자, 달리기 등 다양한 소재와 여러 겹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이야기는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시간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법과 희망을 가리키는 방향성 덕분에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하드보일드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자기 내면과 타인의 상처에서 눈 돌리지 않는 올곧은 두 아이가 ‘평범해지기’라는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전한다. 진정한 용서와 치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다! 이야기는 태범이 노숙자에게 돈을 받고 매를 맞는 데서 시작된다. 규칙대로 10분 동안 대차게 두들겨 맞은 태범은 집안을 결딴낸 사내의 딸, 수리를 찾아간다. 엉망이 된 자신을 내보이고 정체를 밝히는 것으로 복수를 하려던 것이다. 그러나 태범의 야심찬 계획은 자해로 몸과 마음이 죄다 망가져 버린 수리의 처참한 모습 앞에서 물거품이 된다. 비극의 발단은 태범의 아빠가 낸 뺑소니 사고였다. 이 사고로 수리는 오른쪽 다리를 영영 잃게 되었고, 딸아이의 절망과 분노는 수리 아빠로 하여금 복수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든다. 태범은 수리 아빠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아빠와 동생을 잃은 것도 모자라, 정신을 놓고 자신의 존재를 기억에서 지워 버린 엄마로 인해 깊이 상처 받는다. 폭력을 일삼고 가족의 삶을 파국으로 몰았던 아빠를 떠올리게 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세 가지 원칙을 세운 태범은 결국 가출을 감행한다. 가출팸을 기웃거리다가 쫓겨난 뒤 아르바이트를 시도해 보지만 악덕 점주에게 뒤통수를 맞는 등 녹록지 않은 나날을 보내던 태범은 결국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게 된다. 한편, 노숙을 하고 자해를 하는 것으로 자신을 벌주고 어른과 세상에 복수하던 두 아이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서로의 상처와 그림자에 자꾸만 마음이 쓰이고,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속 이야기들을 다 토해 놓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또 누가 잘못했는지 그 잘잘못을 따질 수도 없을 만큼 모두가 망가져 버린 참담한 결과 앞에서 두 아이는 과거를 똑바로 마주하고, 평범한 오늘을 되찾기 위해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은 과거와 현재, 태범과 수리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파란 집에서 벌어진 비극’의 진실을 향해 내달린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좀비 같은 노숙자가 된 뺑소니범의 아들과 치타 풋을 차고 달리는 살인자의 딸,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손가락질당하는 이들의 꿈은 그저 남들과 똑같이 평범해지는 것이다. 이 작품은 불시에 찾아와 삶을 뭉개 버리는 비극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바닥에 나라는 사람의 무게와 크기만 한 느낌표를 찍’으며 묵묵히 앞으로 걸어가는 것,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한다. 이와 함께 진정한 용서와 치유가 무엇인지, 개인의 불행을 사회와 그 구성원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까지 담고 있다. 십대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민낯과 인간의 속성《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에는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세상으로부터 소외·격리되어 마음속 깊은 곳에 분노를 흉기처럼 간직하고 있는 노숙자, 타인의 불행을 외면하거나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이웃와 악덕 점주, 선의를 가지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까지……. 그중에서도 가장 입체적이며 이야깃거리가 많은 것은 역시 주인공인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일 것이다. 독자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은 문장 부호조차 믿지 않는’ 고지식한 원칙주의자 태범과 자기 연민을 경계하는 고독한 투사 같은 수리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서 십대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민낯과 인간의 잔인한 속성을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고 이 작품이 살벌한 현실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픈 이가 다른 아픈 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끝내 보듬어 안고 서로를 용서하는 관계성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희망적인 일면, 포용력과 치유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보호받는 수동적인 존재로서가 아니라, 때론 부모를 이해하고 지키려고 애쓰는 능동적인 존재로서의 청소년상을 제시한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노숙, 가정폭력, 살인 등 그동안 청소년 소설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소재들을 철학적인 주제 속에 잘 녹여 냄으로써 청소년 소설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의 성취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이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세상으로 돌아오는 지난한 과정을 함께한 독자들의 가슴에 ‘어디에서 왔는지보다는 어디로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노래 가사가 벅차게 아로새겨지기를 기대한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해 버렸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일단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갈 것, 그다음 문제를 미리 걱정하지 말 것. 복잡하고 제멋대로인 삶을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토록 단순명료한 태도라는 깨달음 또한 챙겨가길! [내용 소개] 이깟 몸뚱이 ‘파란 집 사건’으로 인해 노숙자가 된 태범은 돈을 받고 매를 흠씬 두들겨 맞은 후 집안을 결딴낸 원수의 딸, 수리를 찾아간다. 엉망이 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으로 복수를 할 계획이었지만 자해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버린 수리를 보고 망연자실해진다. 수리는 자신의 주변을 서성이는 태범을 끈질기게 쫓던 중, 태범이 ‘파란 집 사건’의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더 때려라, 실컷. 십팔, 십칠, 시입……, 욱! 별안간 명치로 어퍼컷이 훅 날아왔다. 젠장. 오른쪽을 세 번 쳤으면 공평하게 왼쪽도 세 번 쳐야지, 갑자기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니. 아까부터 느꼈던 거지만 이 치는 리듬을 전혀 탈 줄 모른다. 아니면 엇박자의 달인이든지. 도저히 다음 수를 못 읽겠다. 하긴 다음에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안다고 해도 특별히 나아질 건 없다. 그저 이어질 공격의 방향과 강도를 알면 그 짧은 사이에 내 몸 안에 에어백을 채우듯 숨을 들이마시는 걸로 대비 아닌 대비를 한다는 건데, 그래 봤자 아픈 건 똑같다. 간단한 산수다. 놀람 더하기 아픔에서 놀람을 뺀다고 해도 아픔은 그대로 남는다. 뭐, 생각해 보면 인생이라는 것도 바로 다음에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또 어떤 거지 같은 사건이 날 자빠뜨릴지 모르는 거다. 온갖 방어 방법을 열나게 연구해도 인생이란 놈은 언제나 나보다 세 수는 더 앞서 있다. 그러니까 이 치는 지금 나에게 인생을 맛보게 해 주는 셈이다. ―8~9쪽에서 하지만 수리는 눈을 꼭 감고 얕게 숨만 쉬고 있었다. 악몽이라도 꾸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몸을 뒤척였는데 고통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간호사는 수리의 안색을 살피더니 겉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점퍼를 벗기는 과정에서 소매가 올라가면서 손목부터 팔꿈치 아래까지 길게 이어진 상처가 드러났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게다가 잔뜩 부어올라 있었다. 간호사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환자가 언제부터 자해를 한 거죠?” ‘자해’라는 단어가 귓속으로 파고들어 드릴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난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난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고 강조하기 위해. 내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간호사는 다시 수리를 살피면서 침착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바짓단을 올려서 확인했다. 그런데 바짓단 아래로 드러난 오른쪽 다리가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꼭 나무로 만들어진 피노키오 다리 같았다. 두 눈을 크게 끔뻑였다가 다시 자세히 보니 피터 팬을 괴롭히는 후크 선장의 나무다리처럼 섬뜩했다. 나무다리 위에는 못으로 찧고 그은 자국이 가득했다. -25~26쪽에서 그림자밟기 수리는 태범과 만난 뒤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아빠를 찾아가지만 접견을 거부당한다. 아빠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수리는 자신이 멀쩡해졌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복지관으로부터 치타 풋을 후원받아 마라톤에 도전한다. 한편, 노숙 생활을 계속하던 태범은 복권 할아버지의 죽음과 수리의 충고에 자극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지만, 쓰레기를 주워 와 집 안을 채우는 엄마의 모습에 고민이 깊어진다. 태범과 수리는 서로의 상처에 동질감을 느끼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그럴수록 태범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파란 집 사건’의 진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몇 주간의 맹연습 끝에 나는 혼자 의족을 차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처음으로 낯선 다리와 함께 혼자 걸은 것이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래서 바람에 눈물을 날리려고 조금씩 빨리 걸었다. 보폭이 점점 넓어졌다. 걷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뛰고 싶었다. 다칠 거라는 생각? 물론 들었다. 근데 여기서 다쳐 봤자 뭐. 그래 봤자 뭐! 화가 났다.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나무다리로는 달릴 수가 없었다. 의족이 달릴 때의 충격을 흡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평생 달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75~76쪽에서 나는 가위질할 부분을 펜으로 그리는 것처럼 집 주변을 빙 돌아보았다. 집 뒤쪽에 있는 베란다의 창문이 열려 있었다. 나를 반기기 위해 열어 둔 것 같지는 않았다. 집 안에서 악취가 새어 나왔기 때문이다. 날씨가 제법 추운데도 악취 때문에 창문을 닫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심해로 뛰어내리기 위해 절벽 끝에 선 것처럼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러고는 풀쩍 뛰어 창문을 타고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서면 그동안 누르고 있던 감정의 파도가 덮쳐 오리라 예상했었다. 낯설다, 따뜻하다 등등의 복잡한 감정일 거라고, 예방주사를 놓듯 생각했었다. 하지만 집에 들어선 순간 나를 사로잡은 건 충격이었다. 밖에서는 집 안에 이토록 많은 물건들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물건들이 여기저기에 탑처럼 높이 쌓여 있었다. 물건 탑 사이사이에 난 빈 공간들은 온몸을 타고 도는 핏줄처럼 사방으로 퍼져 있었다. 미로 같았다. 미로 속으로 걸음을 내딛을수록 숨이 막혀 왔다. -99쪽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날 봐. 알아봤더니 쟤는 살인자의 딸이래. 그런데 그 아빠가 딸의 다리를 자르게 만든 뺑소니범을 죽였다나 봐. 그럼 손가락질할 수만은 없지. 그런데 뺑소니범뿐만 아니라 어린 딸까지 죽게 만들었다고? 세상에.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간다는 동요처럼 계속 두 손가락이 맞물려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딱 멈추는 거야. 그러고는 돌아서지.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면서. 전염병 바이러스 취급이야. 그런데 누가 나 같은 애랑…….” 나도 모르게 내 처지를 줄줄 외다가 멈추었다. 그러는 넌 왜 혼자냐고 쏘아 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도저히 이 대화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뫼비우스의 띠 위를 걷는 것처럼. 이상하게 이 녀석만 만나면 쓸데없이 말이 길어진다. -135~136쪽에서 바람이 분다 파란 집에서 태범의 엄마에게 붙들려 한바탕 곤욕을 치른 수리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결국 쓰러져 버린다. 태범은 자포자기 상태의 수리를 찾아가 ‘파란 집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법정에 나가 그날 일을 증언한다.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두 아이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가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다. 나는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마에 울퉁불퉁 꿰맨 자국이 남아 있었고 광대뼈도 부풀어 올라 있었다. 오른손은 붕대를 친친 감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이 손수 빚은 만두를 먹을 때 가장 행복해했다는 그의 손은 이제 자신을 괴롭히고 나락으로 처박는 몹쓸 도구일 뿐이었다. 최근에 다시 싸움에 끼어든 모양이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거겠지. 그는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조금씩 서로를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미워하기가 힘들다. 가족을 보호하는 건 부모의 의무라고들 말한다. 아빠는 강해야 하고 엄마는 자식을 사랑으로 지켜 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럴 수 없을 때도 있다. 때로는 자식이 부모보다 더 강해져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나는 결심이 흐트러질까 봐 무릎 위에 놓은 손을 마주 잡아 꽉 쥐고 말했다. “아저씨한테 제가 할 말이 있어요. 그날 사건에 대해서요. 그때 경찰한테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사실 저 다 봤어요.” -204~205쪽에서 나와 수리 고모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색하게 서 있었다. 우리가 나눌 이야기야 뻔했다. 나는 먼저 말을 꺼냈다. “뭘 부탁하러 오신 건지 알아요. 할게요, 그거. 복지관 얘기가 아니어도 하려고 했어요.” 수리 고모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좋으면서 아닌 척하려는 건지 표정이 영 떨떠름해 보였다. 수리 고모가 뒷목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런…… 불순한 의도는 아니었어. 그냥 나도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근데 어머니는 어디 계시니?” “저한테 줄 물건을 찾으러 나가셨어요.” 수리 고모는 수리에게서 들은 게 별로 없는지 내 말뜻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내가 말한 물건이 뭔지 추측하느라 미간을 잔뜩 모으고 있더니 내게 진짜 괜찮으냐고 물었다. 복지관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인 것 같았다.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엄마랑 둘이서 잘할 수 있어요.” -210~211쪽에서
애덤 스미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다
글라이더 / 김세연 지음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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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김세연 지음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 2권. 위대한 인문.고전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인식을 깨우치는 시리즈이다. 또한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준다. 2권 <애덤 스미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다>는 현대 경제학과 자본주의의 뿌리를 알려줄 책이다. 인간의 이기심에 정당성을 부여한 애덤 스미스가 자신을 뒤덮은 오해를 말한다.추천사 | 머리말 Part 1 자본주의를 최초로 이야기한 철학자 1. 『국부론』에서부터 시작된 자본주의 | 2. 엉뚱한 철학자인 애덤스미스 3. 『국부론』은 무엇을 위한 책인가 | 4. 왜곡된 애덤 스미스의 묘비명 ★왜 그랬을까요? 현재의 주류경제학은 무엇인가 Part 2 자본주의의 핵심인 노동과 분업 1. 인간의 노동이 가치를 만들다 | 2. 분업이 자본주의를 발전시킨다 3. 분업의 그림자 | 4. 애덤 스미스가 이기심을 강조한 이유 ★왜 그랬을까요?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다른 관점 Part 3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1. ‘보이지 않는 손’은 무엇인가 | 2. 시장의 탄생 3. 가격을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 | 4. 필요한 곳에 분배하는 ‘보이지 않는 손’ ★왜 그랬을까요? 애덤 스미스의 비판적 지식습득 Part 4 국가의 부가 증가하는 방법 1. 경쟁의 밝음과 어두움 | 2. 보호무역의 해로움 | 3. 시장이 커지면 경제가 성장한다 4. 공평한 분배의 중요성 | 5.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왜 그랬을까요? 경제성장의 핵심원리인 이기심 Part 5 자본주의의 문제와 해결 1. 공공교육을 강화하자 | 2. 대학이 가르쳐야 할 것 | 3. 식민지와 국가의 이익 4. 노동자의 이익을 보호하자 | 5. 불평등을 해소하자 ★왜 그랬을까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관계 맺는말 | 연표현대 경제학과 자본주의의 뿌리를 알려줄 책! 인간의 이기심에 정당성을 부여한 애덤 스미스가 자신을 뒤덮은 오해를 말한다! 애덤 스미스에게 덮인 오해를 풀다! 애덤 스미스를 덮고 있는 오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는 ‘보이지 않는 손’을 말하며 시장에 대한 국가의 그 어떤 개입도 반대했다? 그는 인간을 이기심만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며 항상 합리적인 선택만을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 질문이 더 있겠지만 이 두 질문은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는 본래 도덕철학자였습니다. 특히 그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이 원인을 분석한 책이 애덤 스미스의 첫 번째 저작인 『도덕감정론』입니다. 우리도 잘 아는 두 번째 저작인 『국부론』에서는 인간이 살고 있는 사회 자체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사는 동안 딱 두 권의 책을 썼습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국가를 위해 국가의 부를 쌓는 방법을 말하기 위해서 일까요? 아닙니다. 그의 관심은 사람이었습니다. 개개인이 행복하려면 사회가 부유해야 한다고 본 것입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썼던 당시에는 식민지 전쟁으로 영국의 경제가 휘청거릴 때였습니다. 때문에 빈민이 많아졌는데 이를 충격적으로 여긴 애덤 스미스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법은 국가의 부강함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국부론』에서는 국가에 부를 쌓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분업을 이야기했습니다. 분업을 통하면 상품의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품의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애덤 스미스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국가의 부는 화폐의 양이 아닌 상품의 양이 결정짓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품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 이것이 애덤 스미스가 본 국가의 부유함의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돈이 많아야 부유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어떤가요? 애덤 스미스가 많이 말했을 것이라는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국부론』에서 단 한번 밖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애덤 스미스에 대해, 또 그가 설명했던 자본주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애덤 스미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다』는 이런 애덤 스미스의 오해를 푸는 길로 안내해 줄 것입니다. 10대들의 앞날을 밝혀줄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 요즘 금수저·은수저·흙수저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 10대들은 이러한 ‘수저 계급론’으로 자신과 자신 가정의 경제 수준을 파악합니다. 개중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간극에 열패감을 느끼고 꿈을 포기한 채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와 꿈을 북돋아 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또, 아이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주저앉지 않고 그 환경을 딛고 일어서길 바랍니다. 그래서 결국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순간에도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책이 바로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위대한 인문|고전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인식을 깨우치는 책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 될 것입니다.애덤 스미스는 인간을 중요하게 생각한 철학자였습니다. 언제나 인간을 중심에 두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부유한 국가 역시 인간을 중심으로 정의했습니다. 애덤 스미스에게 부유한 국가란 황금이 많은 국가가 아닌, 그 나라 국민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국가였습니다. 인간은 배고프지 않을 정도의 식량과 추위를 막아줄 옷, 그리고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충분하면 풍요롭다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덤 스미스는 부유한 국가란 황금이 아니라 상품이 풍부한 국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우선 분업은 노동자가 한 가지 일만 전담하게 되므로 그 일의 숙련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한 가지 일로부터 다른 일로 옮길 때 허비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분업은 노동자의 작업을 단순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단순한 일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의 발명이 쉬워진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분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지금이야 분업이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지만, 애덤 스미스가 살던 자본주의 초기에 분업은 획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의는 분배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정된 재화를 공평하게 분배해야지만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일한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가 자본주의에서는 정의로운 사회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낳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습니다. 미국과 유럽 또한 이 불평등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엥거스 디턴 교수는 불평등에 관한 논문으로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자본주의 내의 불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한국 단편 소설 : 근현대·신소설
북앤북 / 채만식 (지은이), dskimp2000 (엮은이) /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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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채만식 (지은이), dskimp2000 (엮은이)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개정에 맞춰 논술시험과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1900년대 조선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한국 단편 소설 및 근현대·신소설 40편을 수록했다. 작품마다 작가 소개, 작품 정리, 줄거리를 실었으며 한자나 어려운 단어는 괄호 안에 주석을 달아 원작의 표현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미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다.서 문 …………………………………………………… 4 해 설 …………………………………………………… 6 안국선 금수회의록 …………………………………… 10 이인직 혈의 누 ……………………………………… 38 이해조 자유종 …………………………………………100 최찬식 추월색 …………………………………………130 강경애 원고료 이백 원 ………………………………191 최찬식 마약 ………………………………………… 201 계용묵 백치 아다다 ………………………………… 211 김동인 감자 ………………………………………… 228 배따라기 …………………………………… 239 광화사………………………………………… 257 붉은 산 ……………………………………… 278 광염 소나타 ………………………………… 287 김유정 봄봄 ………………………………………… 309 동백꽃 ……………………………………… 324 만무방 ……………………………………… 334 노다지 …………………………………………362 금 따는 콩밭 ……………………………… 374 나도향 물레방아 …………………………………… 389 벙어리 삼룡이 ……………………………… 408 이 상 날개 ………………………………………… 423 봉별기 ……………………………………… 449 이태준 복덕방 ……………………………………… 458 돌다리 ……………………………………… 474 달밤 ………………………………………… 484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 496 산 …………………………………………… 508 돼지 ………………………………………… 517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 525 치숙 ………………………………………… 557 논 이야기 …………………………………… 577 미스터 방 …………………………………… 600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 615 이상한 선생님 ……………………………… 624 최서해 탈출기 ……………………………………… 635 홍염 ………………………………………… 648 현진건 운수 좋은 날 ……………………………… 669 고향 ………………………………………… 684 빈처 ………………………………………… 693 B사감과 러브레터 ………………………… 714 술 권하는 사회 …………………………… 722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수능 논술 청소년 필독서 중·고등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단편 소설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는 책은 수많은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지식의 보고이다. 모든 배움의 시작은 책 읽기로부터 시작되고 책을 읽는 것만큼 근본적인 인성 교육은 없다. 지식과 지혜로 가득 찬 고귀한 책은 당신의 지성을 채워준다. 한 편의 책을 읽는 것은 시험이나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식과 지혜를 만나고 인문 정신과 새로운 세상을 체득하게 된다. 학창 시절 읽은 문학작품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감동을 선사하고 격조 높은 교양과 풍요로움을 채워준다. 젊은 시절의 독서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한 힘을 지니고, 올바른 시각과 풍부한 교양을 채워준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문학 교과서는 문장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키워내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 문해력은 대학에까지 이어져 공부의 밑거름이 된다. 이에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개정에 맞춰 논술시험과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1900년대 조선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한국 단편 소설 및 근현대·신소설 40편을 수록했다. 작품마다 작가 소개, 작품 정리, 줄거리를 실었으며 한자나 어려운 단어는 괄호 안에 주석을 달아 원작의 표현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미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다. 출판사 서평 책을 읽는 것은 내 영혼에 양식을 채우는 것과 같고,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는 책은 인생의 길잡이가 된다. 학창 시절에 읽은 책 한 권이 당신의 고귀한 인생을 바꿔놓듯이 독서는 여러 사람의 생각과 사상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책 읽기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고 지식을 쌓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식과 지혜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사고가 깊어지고 삶을 변화시켜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오늘날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책 읽기가 중요하다. 젊은 시절의 독서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한 힘을 지니고, 내가 살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과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많은 지혜가 담겨 있어 어려움을 헤쳐 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에는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올바른 시각과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배우고 세상을 보는 눈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합리적인 사고를 길러준다. 모든 배움의 시작은 책 읽기로부터 시작되고 지식과 지혜로 가득 찬 책은 교양과 사고를 키워주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게 해준다. 책을 읽으면 사고방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길러준다. 책을 읽는 것만큼 근본적인 인성 교육은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격조 높은 교양과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지니게 해주는 독서야말로 인문 정신과 새로운 세상을 체득하게 된다. 책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세상을 넓고 새롭게 보는 통찰력과 수많은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지식의 보고(寶庫)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세상의 모든 경험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경험은 다 의미가 있는 것이고 언젠가는 그 경험들이 값진 쓸모가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한 편의 책을 읽는 것은 시험이나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조우하고, 각 시대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표현과 어휘를 배우고,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인생에 대한 안목과 자신의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갈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과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학에까지 이어져 문학교육과 문학을 배우게 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흔히 고전이라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고지신(溫故知新)처럼 과거는 과거로서 의미가 있고 현재는 과거가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창조물이므로 오늘날의 고전은 항상 새로움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문학성 있는 작품을 배우고 학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고, 작중 인물의 사상과 감정을 이해하여 작품에 용해된 인간성 구현과 진솔한 삶의 가치관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독서를 해야 하겠다. 아침저녁 머리맡에 두고 한줄 한줄 우리의 선학들을 만나고 그것을 내 것으로 키워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현행 교육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문학을 배우게 하는 까닭이다. 이에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개정에 맞춰 청소년 및 중고등학생들의 논술시험과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1900년대 조선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이 책을 꾸며 보았다. 한국 단편 소설(근현대•신소설) 40편을 수록하고 작품마다 작가 소개, 작품 정리, 줄거리를 실었으며, 한자나 어려운 단어는 괄호 안에 주석을 달아 원작의 표현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미고 텍스트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성림원북스 / 홍근태 (지은이)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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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홍근태 (지은이)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No 암기’를 설파하며 사회 공부의 재미를 전수하는 홍근태 선생님의 비법이 담긴 한 권의 책이다. 사회 과목은 우리 생활의 주변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관찰하고 사고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익히는 학문으로, 지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법 등을 포함한다. 이 책에서는 지리의 핵심 개념인 지형과 기후를 각각 나누어서 정리했다. 지금까지 암기해야 하는 강박을 주었던 낮선 한자 용어와 교과서적인 어려운 개념 설명을 과감히 제외하고, 각 주제에 해당하는 내용에 관해 우리 주변에서 힌트를 찾고, 그것을 학습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보여 주었다. '사회는 암기다'라는 편견이 깨지는 홍근태 선생님만의 이야기들이 사회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사회 공부를 즐기는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들어가는 말 사회 META 솔루션 1부 지형과 생활 1장 우리나라의 지형 01 우리나라는 어떤 지형일까? 지형이란 무엇일까? / 지형과 인구밀도 /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 / 경동지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산과 고개 썰강 1 봉평 메밀국수와 평양냉면 썰강 2 서울 아현과 애오개 썰강 3 CNN이 선정한 한국의 명소, 다랭이 마을 02 서해안과 동해안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동해안과 서해안의 해안선 / 모래 알갱이가 더 작은 서해안 /석호, 해안단구, 갯벌은 어디에 있을까? / 서해안의 비밀 장소 / 서해안이 주목받는 이유 썰강 4 돌담을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 ‘독살’ 썰강 5 조차를 극복한 인천상륙작전 썰강 6 조선시대 중심지 마포 2장 지형의 형성 원인과 종류 03 내적 요인이 만든 지형은? 지구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 내적 요인이 만든 대지형 / 지진과 화산이 발생하는 지역은? / 바닷속에서 지진이 일어난다면? / 화산활동으로 생긴 지형 썰강 7 지진에 견뎌라 썰강 8 화산과 화장품 썰강 9 천연 방파제 산호초 04 외적 요인이 만든 지형은? 파랑은 어떤 지형을 만들었을까? / 바람은 어떤 지형을 만들었을까? / 하천은 어떤 지형을 만들었을까? / 빙하는 어떤 지형을 만들었을까? / 빗물을 어떤 지형을 만들었을까? 썰강 10 육지 섬 ‘하중도’ 썰강 11 모래 활주로 ‘사곶 천연 비행장’ 썰강 12 홍수 때 더 돋보인 ‘터 돋움 집’ 2부 기후와 인간 생활 3장 기후와 기후요소 05 기후란 무엇일까? 날씨와 기후 / 거기 날씨는 어때? 거기 기후는 어때? / 쾨펜은 기후를 어떻게 구분했을까? 기후요소란 무엇일까? / 이상기후란 무엇일까? 썰강 13 전설의 한국인 썰강 14 삐딱한 지구 썰강 15 그만 말해요! 06 기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위도 / 수륙분포 / 해류 / 해발고도 / 지형 썰강 16 몽골 여행 꿀 팁! 썰강 17 해류가 만든 부동항 썰강 18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4장 기후와 환경 07 열대기후란 무엇일까? 열대기후, 어디에 있을까? / 열대우림기후 / 열대계절풍(몬순)기후 / 사바나기후 / 열대 지역의 고산기후 썰강 20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썰강 21 주먹밥을 만들지 못하는 쌀 썰강 22 플랜테이션 농업 08 건조기후란 무엇일까? 건조기후, 어디에 있을까? / 사막기후와 스텝기후의 차이 / 사막기후 / 스텝기후 썰강 23 사막화와 중국발 황사 썰강 24 우크라이나 곡물 확보 전쟁 썰강 25 사막 개발 09 온대기후란 무엇일까? 온대기후, 어디에 있을까? / 지중해성기후 / 서안해양성기후란? / 온대계절풍(몬순)기후 / 우리나라의 계절 변화 썰강 26 하천 둔치의 비밀 썰강 27 태풍 속에서 살아남기 10 냉대·한대 기후란 무엇일까? 냉대·한대 기후, 어디에 있을까? / 냉대·한대 기후 썰강 28 항공기의 비상 착륙 썰강 29 타오르는 남극 썰강 30 북극 산불무작정 외우기만 하는 사회는 이제 그만!! EBS 프리미엄 강사 홍근태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회 만점 정복 프로젝트! 정말 국영수만 중요할까? 사회 탐구 영역을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소홀히 한다. 사탐을 소홀히 여기고는 절대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내기 어려운데도 말이다. 영어가 절대 평가로 전환된 이후, 정시에서 사탐의 반영 비율은 매우 높아졌다. 그러니 수시 전형에서는 최저 등급을 맞출 때는 당연히 사회 탐구 영역을 넣어서 전략을 짜야 한다. 많은 학부모들은 사탐을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자녀의 사탐 점수가 안 나오는 이유가 단순히 ‘외우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최근 사회 탐구 영역은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다.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으로 접근을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게다가 최상위권에는 언제나 많은 재수생들이 있기 때문에 1등급을 받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회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비결은 ‘개념 잡기’이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개념이 확실히 잡혀 있지 않으면 진도를 나갈수록 어렵다. 모든 개념들이 상위 학년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에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해 아이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시기이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기초가 중학교로 연결되고 중학 사회는 단계별로 고등학교 사탐으로 서로 연결된다. 즉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 기본 개념을 얼마나 흔들리지 않게 잡아두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성적이 좌우된다. 사회는 암기 과목이 아니다! ‘No 암기!’로 유명한 EBS 프리미엄 대표 강사 홍근태 쌤의 쉽고 재미있는 특별한 수업 잘하고 싶은데 외울 것이 많아서 걱정인 학생들을 위한 ‘No 암기 사회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의 저자는 ‘No 암기’로 유명한 EBS 프리미엄 스타 강사 홍근태 선생님이다. 이 책은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No 암기’를 설파하며 사회 공부의 재미를 전수하는 홍근태 선생님의 비법이 담긴 한 권의 책이다. 사회 과목은 우리 생활의 주변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관찰하고 사고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익히는 학문으로, 지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법 등을 포함한다. 이 책에서는 지리의 핵심 개념인 지형과 기후를 각각 나누어서 정리했다. 지금까지 암기해야 하는 강박을 주었던 낮선 한자 용어와 교과서적인 어려운 개념 설명을 과감히 제외하고, 각 주제에 해당하는 내용에 관해 우리 주변에서 힌트를 찾고, 그것을 학습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보여 주었다. '사회는 암기다'라는 편견이 깨지는 홍근태 선생님만의 이야기들이 사회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사회 공부를 즐기는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기본기를 다져서 혼자서도 쉽게 공부할 수 있게 하는 학습 문제 해결 프로그램 ‘사회 META 솔루션’ 홍근태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이 사회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2가지 고민 ‘사회가 너무 어려워요’, ‘사회는 암기 과목인가요?’ 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사회 META 솔루션’을 제공한다. 선생님이 처음부터 강조하는 사회 공부 비법의 솔루션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1. 문장을 그대로 외우지 않는다. 2. 문제 속으로 들어간다. 3. 나만의 말로 용어를 정리한다. 이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본기를 다져서 혼자서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책 속의 주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책은 크게 '우리나라의 지형'과 '기후와 인간생활'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총 10장으로 구분했고, 각 10장에 위의 세 가지의 비법을 바로 적용하여 쉽고 재밌게 학습 과정으로 보여 주었다. 그 비법은 이 책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사회 공부의 기본기를 바로 잡아 주는 효율적이고 즐거운 비법으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30개의 이야기 ‘썰강’ 썰강만 읽어도 핵심만 콕콕! 어려운 개념들, 순간 클리어! 이 책은 국내의 지형과 세계 곳곳의 기후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저자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으로 전체 내용을 연출하고 구성했다. 각 지역의 형태와 인간 생활 모습을 함께 관찰하고 질문하고, 대답해 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었고, 곳곳에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역할극을 가미해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부분에서는 홍근태 선생님만의 재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개념들을 각 장마다 따로 모아서 그 개념을 생활 속에서 실감나게 느끼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세계 곳곳 벌어지는 일부터 개인적인 일까지 동원한 ‘썰강’은 이 책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이다. 위의 박스 안에 있는 ‘가뭄’의 뜻을 읽어 보세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어진 상태’는 가뭄을 저자가 나름의 논리로 서술한 거예요. 이건 책을 쓴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은 것이죠. 저 가뭄의 뜻은 저자가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그 문장을 그대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가뭄의 뜻을 읽고, ‘가뭄은 비가 적게 와서 물이 부족해진 거야’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면 가뭄의 개념 정리가 끝난 거예요. 어렵나요? 이것보다 더 강력한 방법은 가뭄의 이미지를 보는 거예요. 땅이 쩍쩍 갈라진 사진처럼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를 보는 것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사회 META 솔루션> 중에서 파랑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파도입니다. 교과서나 학술지에서는 '파랑'이라 고 부르기도 하죠. 탐구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가요??파랑 파도나 파랑이나 모두 '물결'이라는 뜻입니다. 제 이름이 두 개이지만, 교과서에 표기된 '파랑'이라고 불러 주세요.?탐구 네. 파랑님. 서해안과 동해안의 형성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보셨다고요. 왜 서해안에는 많은 섬과 복잡한 해안선이 형성된 것인가요??파랑 먼저,섬이형성된배경을함께생각해볼까요?바다에서섬을보고있으면 마치 바다에 솟아오른 '산'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 거예요. 탐구 맞아요.마치들가운데우뚝솟은산과비슷해요.?파랑 바로 그겁니다. 섬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요.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뜻이죠. <02 서해안과 동해안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중에서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
북마크 / 김창 외 지음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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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기관리
김창 외 지음
진로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기 위해 만든 책. 오랜 시간 현업에서 진로를 교육하고 고민해온 5인의 전문가가 진로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현재, 대학교에는 1,000개가 넘는 전공이 있고, 교육부에서는 이를 149개의 전공으로 통합(2014년 기준)하여 정리하였다. 본인의 전공(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정리할 수 있다.진로를 찾아가는 방법 4 I. 인문계열 11 국어국문학과 / 국제지역학과 / 독일어·문학과 / 러시아어·문학과 / 문예창작과 / 문헌정보학과 / 문화·민속·미술사학과 / 역사·고고학과 / 스페인어·문학과 / 심리학과 / 언어학과 / 영미어·문학과 / 일본어·문학과 / 종교학과 / 중국어·문학과 / 철학·윤리학과 / 프랑스어·문학과 II. 사회계열 29 경영학과 / 경제학과 / 경찰행정학과 / 관광학과 / 광고홍보학과 / 국제학과 / 금융보험학과 / 도시·지역학과 / 무역·유통학과 / 법학과 / 보건행정학과 / 비서과 / 사회복지학과 / 사회학과 / 세무회계학과 / 아동·청소년·노인복지학과 / 언론·방송·매체학과 / 정치외교학과 / 항공서비스과/ 행정학과 III. 교육계열 57 공학교육과 / 교육학과 / 사회교육과 / 언어교육과 / 예체능교육과 / 유아교육학과 / 인문교육과 / 자연계교육과 / 초등교육학과 / 특수교육학과 IV. 자연계열 69 가정관리학과 / 농학과 / 대기과학과 / 물리·과학과 / 산림학과 / 생명과학과 / 생물학과 / 수산학과 / 수의학과 / 수학과 / 식품공학과 / 식품영양학과 / 식품조리과 / 원예학과 / 응용동물학과 / 의류·의상학과 / 임산공학ㆍ과 / 자원학과 / 지구과학과 / 지리학과 / 천문학과 / 축산학과 / 통계학과 / 화학과 / 환경학과 V. 공학계열 83 건설과 / 건축·설비공학과 / 건축학과 / 게임공학과 / 광학공학과 / 금속공학과 / 기계공학과 / 기전공학과 / 도시공학과 / 반도체공학과 / 산업공학과 / 섬유공학과 / 세라믹공학과 / 소방방재학과 / 신소재공학과 / 안경광학과 / 에너지공학과 / 자동차공학과 / 재료공학과 / 전기공학과 / 전산학과 / 전자공학과 / 정보·통신광학과 / 제어계측공학과 / 조경학과 / 지상교통공학과 / 컴퓨터공학과 / 컴퓨터 소프트웨어 공학과 / 토목공학과 / 항공교통학과 / 항공기계공학과 / 항공우주공학과 / 해양공학과 / 화장품화학과 / 화학공학과 VI. 의약계열 105 간호학과 / 물리치료학과 / 방사선학과 / 보건학과 / 약학과 / 응급구조학과 / 의료공학과 / 의료장비과 / 의무행정과 / 의학과 / 임상병리학과 / 작업치료학과 / 재활학과 / 치기공과 / 치위생학과 / 치의학과 / 한약학과 / 한의학과 VII. 예체능계열 131 경호학과 / 공예학과 / 국악학과 / 기악학과 / 동양화과 / 만화애니메이션학과 / 무용학과 / 방송연애과 / 뷰티아트과 / 사진학과 / 산업디자인학과 / 서양화과 / 성악학과 / 시각우물쭈물하면서 시간만 보내지 말고, 체험으로 나의 고민을 구체화하자.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능력의 문제이다. 그리고 내게 능력이 있다면 그다음은 전공(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치에 대한 물음이다. 경제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보상이 주어지는가? 나의 가치관에 맞고, 충분한 즐거움을 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가?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의 첫 번째 페이지에 있는 「진로를 찾아가는 방법」을 풀어보기 바란다. 「진로를 찾아가는 방법」을 통해 본인의 전공(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고민은 여기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머릿속으로 생각이 정리되었다면 구체적인 과정을 통해 진로를 하나하나 결정해가야 하는데, 현실에 적용해 풀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선택하면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 전공 선택을 통해 나의 직업을 구체화하자!!!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오랜 시간 현업에서 진로를 교육하고 고민해온 5인의 전문가가 진로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현재, 대학교에는 1,000개가 넘는 전공이 있고, 교육부에서는 이를 149개의 전공으로 통합(2014년 기준)하여 정리하였다. 그렇다면 이를 토대로 전공과 직업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질문과 답을 통해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전공으로 구체화하고, 전공과 직업세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려주는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이다. 공항을 모티브로 인문계열, 사회계열, 교육계열, 자연계열, 의학계열, 공학계열, 예체능계열의 7개 계열로 구성!!! 전공과 진로 선택을 통해 구체화된 직업세계로 공항을 선택하고, 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전공과 직업세계를 연결해 생각해 보자. 먼저, 각 계열별 특성을 개괄하면서 나의 생각과 진로, 전공을 대입한다. 계열별 특성에 이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무엇을 배우는지, 졸업하면 어떤 직업을 갖게 되는지, 전공을 위해서 필요하거나 요구하는 능력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면서 책을 읽어나간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통해 구체적인 질문을 읽고, 답을 찾아 적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렇게 7개 전공 계열을 하나하나 풀어보면 각 전공의 특성과 진로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진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여러 진로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융복합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다만, 이미 진로와 전공을 결정한 상태라면 해당 계열이나 전공을 찾아서 보는 것도 방법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한다. 그 때가 선택의 시간일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을 준비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올 때,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을 통해 전공과 직업세계를 미리 체험했다면 본인의 능력과 취향, 흥미, 가치관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전공은 선택에 따라 평생이 꽃길이 될 수도 있고, 후회가 중첩되는 진흙탕 길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 졸업 후 진로 인문계열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진출하는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사무 관련 업무를 하거나 작가 및 관련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으며, 외국어나 문학을 전공하면서 교직과정을 이수하여 중등학교 교사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 인문계열 은행, 증권회사와 같은 금융기관이나 일반 기업체, 언론계로도 갈 수 있습니다. 법학과를 졸업하고 로스쿨 대학원에 입학하여 법조인이 될 수도 있지만, 일반 기업체나 연구소, 사회 여론조사기관 등으로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 사회계열 졸업 후 초·중등학교의 교사로 진출할 수 있고, 교육관련 기관이나 기업체, 각종 청 소년상담실, 사회복지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 교육계열 일반 기업체, 전공 관련 기업체, 정부 기관이나 연구소 등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전문대를 졸업한 경우에는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여 관련 분야 기업체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 자연계열 공학계열의 경우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기업체나 전공 관련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 중심의 전문대학 공학계열 학과를 졸업한 후 ‘산업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실제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 공학계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의 직업들을 갖게 되는데, 모두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뿐만이 아니라 연구소 연구원, 언론사 전문기자, 보건행정 공무원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의학계열 졸업 후 진출 분야는 전공 영역에 따라 다릅니다. 전문예술인, 체육인, 뷰티아트 전문가, 의 상 전문가, 음악인, 미술인 등으로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 예체능계열 ■ 소감문 중학생 나의 진로나 전공에 대해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막연하게 좋은 대학 에 진학해 다니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체험형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 계』를 경험하고 나서 장래의 나의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더불어 전공 과 연관성이 있는 직업과 회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회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이 생겼다. 고등학생 대학에서 공부해야 할 전공 선택을 고민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하면서 많은 전공이 한 가지 일을 하는데 다 적용된다는 게 놀라웠다. 한 가지 일에도 많은 분야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 계』 실습을 통해 알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공을 선택할 때 조금은 넓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 이 편해진다. 교사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전공 관련 정보가 부족한 점을 항상 느껴왔다.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는 그러한 현장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의 전공과 직업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으리라고 본다. 아 이들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좀더 많이 활용하고 싶다. 학부모 아이 진로를 누구와 상담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학교 담임선생님께만 상담을 맡기기에는 뭔가 부모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고민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풀어보면서 엄마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았다. 이제는 아 이의 전공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아이가 원하는 직업을 갖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실천해갈 생각이다.
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
라임 / 버지니아 아론슨 (지은이), 김지애 (옮긴이)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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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버지니아 아론슨 (지은이), 김지애 (옮긴이)
미래 식량에 대한 강렬하고 섬뜩한 예측을 담고 있는 환경 소설이다. 지구 온난화로 여섯 차례에 걸쳐 해수면이 상승해 전 세계의 도시가 초토화되고 기후 난민이 속출한 2066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그린란드의 초고층에 사는 열여섯 살 조니가 시작한 ‘옥상 정원 프로젝트’의 전모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비약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최첨단 기술을 누리는 한편, 정체 모를 3D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심각한 실업 문제, 빈부 격차, 인권의 퇴보 등 암울한 상황에 맞닥뜨린 미래에서 보내 온 냉철한 보고서라고나 할까? 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미래를 한 발 앞서 보여 주면서 논쟁적인 주제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보잘것없이 작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씨앗처럼, 죽음과 같은 절망 앞에서도 기어이 삶을 일구어 나가는 인간의 회복력을 증명해 보이는 당찬 이야기이기도 하다.작가의 말 2066년, 그린란드 괴짜 할아버지와 비둘기 3D 프린터로 차린 저녁 식사 씨앗, 정원, 진짜 음식 먹이 사슬의 꼭대기 샤메드, 부끄러움의 도시 쓰레기조차 가질 수 없는 유전자 조작 씨앗 진짜 먹거리 흙 양동이 속에 담긴 꿈 도시 속의 비밀 농장 1%의 부자와 너그러운 엘리트 때 아닌 발각 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그린란드의 초고층 빌딩에 밀집해 사는 기후 난민, 3D 음식으로 가까스로 연명하는 2066년의 지구! 배달용 드론, 3D 음식 프린터, 스크린 등이 상용화된 최첨단 자동화 시대지만, 동시에 지구 온난화로 삶을 송두리째 잃은 기후 난민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람들은 세상의 진실을 알 권리를 박탈당한 채, 재료를 알 수 없는 3D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오직 생존만을 목표로 살아간다. 이미 오래전에 죽은 건지도 모를 오늘을 간신히 버티며……. 하지만 이주민 지역의 초고층 건물 옥상에서 아무도 모르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운다! 미래 식량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과 강렬한 예측을 담다! 진짜 먹거리를 구하기 힘들어진 미래에서 보내 온 섬뜩한 보고서! 출간의 의의 미래 식량에 대한 충격적인 예측을 담은 본격 환경 소설! 기상 이변으로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 인류의 마지막 생존 구역을 그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는 미래 식량에 대한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꼬리 칸에 탄 하층 계급은 바퀴벌레 같은 곤충을 갈아 만든 단백질 블록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상층 계급 사람들은 질 좋은 음식을 우아하게 즐기는 장면의 대비가 바로 그것이다. 미래의 대체 식량으로 곤충이 뽑힌다는 걸 감안하고 봐도 무척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여러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간편하게 알약 하나로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기후 변화와 과학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전방위적으로 변화시키고, 그것은 식생활에서도 예외가 아닐 거라는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음식과 기술을 결합한 ‘푸드 테크’로 ‘3D 음식 프린팅’이 떠오르는 추세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에서는 식물성 고기(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음식)로 만든 치킨을 선보인 데 이어, 3D 프린팅 기술로 찍어내는 치킨너겟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3D 프린터와 생명공학을 결합한 3D 바이오프린팅은 살아 있는 세포를 원하는 패턴으로 제작해 주는 기술로, 주로 의학 분야에서 활용되다가 최근에는 식품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배양 생선을 만들어 식품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며, 3D 프린터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고기 캡슐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에너지 알약이나 단백질 바, 기계로 만드는 간편식이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를 날이 그리 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은 이러한 미래 식량에 대한 강렬하고 섬뜩한 예측을 담고 있는 환경 소설이다. 지구 온난화로 여섯 차례에 걸쳐 해수면이 상승해 전 세계의 도시가 초토화되고 기후 난민이 속출한 2066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그린란드의 초고층에 사는 열여섯 살 조니가 시작한 ‘옥상 정원 프로젝트’의 전모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비약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최첨단 기술을 누리는 한편, 정체 모를 3D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심각한 실업 문제, 빈부 격차, 인권의 퇴보 등 암울한 상황에 맞닥뜨린 미래에서 보내 온 냉철한 보고서라고나 할까? 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미래를 한 발 앞서 보여 주면서 논쟁적인 주제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보잘것없이 작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씨앗처럼, 죽음과 같은 절망 앞에서도 기어이 삶을 일구어 나가는 인간의 회복력을 증명해 보이는 당찬 이야기이기도 하다. 간략한 소개 진짜 먹거리를 되찾기 위한 야심찬 옥상 정원 프로젝트! 2066년, 열여섯 살 조니는 그린란드의 이주민 도시인 샤메드의 100층짜리 초고층 건물에서 대가족과 함께 복작거리며 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여섯 차례에 걸친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초토화시키고 조니네와 같은 수많은 기후 난민을 발생시켰다. 사람들은 강제 철수로 삶의 모든 것을 잃은 채 세계 곳곳의 오지에 가서 정착할 수밖에 없다. 조니네처럼 집과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의 형편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고도로 발달된 과학 기술을 누리는 최첨단 자동화 시대지만, 돌파구 없는 대불황 속에 갇힌 채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은 질병, 굶주림,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쓰레기조차 가질 수 없는 가난 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한다. 인권과 평등의 가치는 뒷걸음질친 지 오래고 자아를 실현하는 장밋빛 미래는 꿈도 꿀 수 없는 시대, 사람들은 오직 생존만을 목표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된 시대인 탓에 조니 역시 집 안에 매여 지낸다. 일자리 부족으로 빈부 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슬럼화된 지역이 많아서 범죄가 우글대는 바깥세상으로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일과 생활이 분리가 되어 있지 않은 집안 환경, 경제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어른들,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대가족의 생활 방식, 엇비슷한 맛의 판지를 씹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주는 3D 음식, 양성으로 태어난 탓에 자신의 성을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상황……. 갑갑한 처지인 조니의 유일한 낙은 몰래 옥상에 올라가 도시를 둘러보고 타인의 삶을 관찰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옥상에 올라간 조니 앞에 웬 할아버지가 비둘기 떼를 몰고 나타난다. 레드 할아버지는 옥상의 낡은 닭장을 수리해 비둘기장으로 만든 뒤, 새들을 전서구로 훈련시킬 거라는 계획을 밝히며 조니에게 동참을 권유한다. 조니는 괴짜 할아버지가 미심쩍었지만, 지금까지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함께해 본 적이 없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날 이후, 조니는 틈만 나면 옥상으로 올라가 할아버지와 함께 비둘기장을 만들면서 사전 검열과 통제로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정보와 세상의 진실들을 하나씩 알아간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먹는 3D 음식과 그 재료인 유전자 조작 식물의 특허권을 엄청난 초국적 기업인 모나코가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세상 사람들이 재료를 알 수 없고 맛도 형편없는 3D 음식이 아니라 진짜 음식을 먹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된 조니는 옥상에 식용 작물을 키우는 자그마한 정원을 만드는, 이른바 ‘옥상 정원 프로젝트’를 꿈꾸게 된다. ‘씨앗, 정원, 진짜 음식’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한 이 프로젝트에 레드 할아버지, 과학자들, 또래 친구인 쌍둥이 남매 드루와 다르까지 가세하면서 마침내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것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인류에게 미래를 묻는 이야기 《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은 미래 식량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미래 인류의 생활상을 예측하는 작품들은 많지만 식생활 문제를 이토록 깊이 있게 파고든 작품은 찾기 어렵다. 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위기, 3D 음식 프린터, 유전자 변형(GMO), 종자 특허권, 초국적 농업 기업의 이권 다툼과 권력, 토종 씨앗, 식량 주권 등의 문제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다각도에서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우리에게 충분히 닥칠 수 있는 상황들을 하나씩 짚어 보게끔 만든다. 기후 변화라는 환경 문제에 더해 자본의 논리와 힘에 의해 맛있는 진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권리조차 박탈당한 시대에 대한 예측은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더욱 무시무시하게 읽힌다. 여기에 더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시대에 대한 스케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크린을 통해 모든 정보를 얻고 세상 사람들과 언제든지 연결될 수도 있지만, 결국 모두와 차단된 채 혼자 혹은 소규모 그룹으로 단절된 생할을 할 수밖에 없는 시대상은 적막하고 쓸쓸하다. 조니가 옥상 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타인과 협업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 혹은 완전히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 만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삶의 의미를 채워가는 모습은 여러모로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다. 또한 정체성과 꿈을 고민하고 질문을 거듭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근미래 청소년 조니의 모습은 오늘날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지점이라 공감의 여지가 많다. 세상이 정해 놓은 성에 따른 역할 구분과 편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선택하고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은 깊은 울림을 준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고자 하는’ 조니의 의지가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길……. 암울한 미래를 예측하고 경고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이 이야기는 우리가 환경과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담담하게 묻고 있다. 내용 소개 2066년, 그린란드 2066년,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에는 수많은 기후 난민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가라앉지 않은 척박한 오지를 개척해 이주민 도시를 만들어 밀집해 산다. 열여섯 살 조니도 가족들과 함께 그린란드로 이주해 초고층 건물에서 복작거리며 살고 있다. 생명력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이 회색으로 뒤덮인 도시, 쓰레기조차 가질 수 없는 가난, 맛도 식감도 형편없지만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3D 음식……. 조니는 어째서 세상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된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과 분노가 불덩어리처럼 치솟기도 한다. 유일한 낙은 옥상에 올라가 타인의 삶을 관찰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옥상에는 차가운 바람만 요란하게 불어 댔다. 생명력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이 회색으로 뒤덮인 옥상들의 물결이라니. 뉴욕과 마이애미, 파리,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옛날 건축물 사진에서 본 풍경들은 이제 온데간데없었다. 사람도, 가구도, 타일로 마감한 수영장이나 예쁜 정원 같은 것들도. 마치 텅 빈 주차장처럼, 보이는 거라곤 오직 자갈과 아스팔트뿐이었다. 밀레니엄 시대 초기만 해도 많은 도시의 건물 옥상에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었다. 별들 가까이에 앉아 식사를 하다니……, 얼마나 멋졌을까?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건물 아래의 꽃이 만발한 초록빛 공원을 내려다보는 것, 혹은 새들이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아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것.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짜릿해질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 아닌가? 우리 부모님이 어렸을 적에는 세상에 생기가 넘쳐흘렀다고 한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과는 완전히 딴판이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억울한 마음이 불덩어리처럼 치솟았다. 나는 스파이처럼 쌍안경으로 남의 집들을 훔쳐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17쪽에서 괴짜 할아버지와 비둘기 여느 때처럼 소란스러운 집을 피해서 옥상으로 올라간 조니는 비둘기 떼를 몰고 나타난 레드 할아버지를 만난다. 노숙자임이 분명한 레드 할아버지는 옥상에 비둘기장을 만들 거라고 포부를 밝힌다. 조니는 말이 잘 통하는 멋진 괴짜 할아버지를 도와 함께 일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세상이 감추고 있던 중요한 진실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혼란을 느낀다. “어쩌면 내일 수업이 끝난 뒤에 다시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작업을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싶어요.” 할아버지가 씩 웃었다. “그럼 나야 좋지. 혹시 집 안에 굴러다니는 쓰레기가 있거든 좀 가져와 줄래? 나도 내일은 나가서 쓰레기통을 좀 뒤져야겠어. 요새는 쓰레기도 얻기가 쉽지 않아. 나 같은 사람은 필요한 걸 어떻게 구하라는 건지, 원.” 그랬다. 이곳 사람들은 가구나 옷, 전자 제품, 장난감 등 자기가 쓰던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거나 필요 없어지면 내다 팔았다. 물건을 재사용하는 건 아주 당연했다. 나에게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이라 해도 누군가에겐 꼭 쓸모 있기 마련이니까. 새 의자가 필요하면 헌 의자를 가져가 약간의 돈을 지불한 뒤 새것과 교환했다. 그러면 쓰던 의자는 낱낱이 분해되어 누군가에게 유용한 물건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만일 내가 버릴 물건을 살 사람을 찾지 못하면 거리에 사는 이들에게 기부하면 되었다. 그들에게는 언제나 쓸모가 있을 테니까. 이제는 쓰레기도 귀한 세상이 되었다. 가난한 사람은 쓰레기조차 가질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부탁했다. “종잇조각이나 재활용 폐지, 음식 포장 용기 같은 것들이면 아무거나 괜찮아.” 나는 할아버지가 여전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순순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작별 인사를 한 다음에 옥상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바람이 얼굴을 세차게 후려치는 바람에 금세 눈물이 고였다. 그런데도 어쩐지 마음 한편이 든든했다.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듯이 계단을 폴짝폴짝 뛰어 내려갔다.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했다. ―25~26쪽에서 씨앗, 정원, 진짜 음식 환경과 과학,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조니는 다른 것보다 모나코라는 거대 기업이 사람들의 식생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 종자 특허권, 3D 음식에 대한 정보를 알면 알수록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던 즈음, 옥상의 새똥에서 식물의 씨앗을 발견하게 된다. 조니는 진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꿈에 부풀어 ‘옥상 정원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다. 우리가 먹는 것 중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은 얼마나 많을까? 척박한 토양과 모진 날씨에도 더 많은 수확물을 얻기 위해 씨앗들의 유전자는 인위적으로 변형되었다. 3D 음식은 유전자 실험실에서 조작을 통해 제조하거나 드넓은 땅덩어리에서 기계들이 생산한 재료들로 만들었다. 그런데 한 기업이 세계의 식물 대부분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으니 음식 가격을 정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다시 말해 진짜 먹거리는 웬만한 사람들은 살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 그에 비해 공장에서 생산된 3D 음식은 훨씬 저렴하지만 맛은 매우 형편없었다. (중략) 고개를 푹 숙인 채 걷다가 문득 엄청나게 많은 흰색 점들이 옥상 바닥에 추상화처럼 그려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흰색 점은 새똥이었는데, 그 안에 작은 알갱이 같은 게 점점이 박혀 있었다. 몸을 숙여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알갱이는 다름 아닌 씨앗이었다. 그것도 온전한 씨앗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비둘기들은 대체 어디에서 씨앗을 먹었을까?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조니, 아니야. 그런 건 꿈도 꾸지 마.’ 하지만 소용없었다. 머릿속에서 온갖 계획들이 세워지기 시작했으니까. 아니, 사실 그 계획은 이미 내 머릿속에 들어 있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매력적인 계획에 사로잡힌 나머지, 몸에서 열이 나고 땀까지 흘렀다. 그런 생각을 하다니! 제정신이냐고 스스로를 타박해 봐도 어쩔 수 없었다. 한번 솟아난 생각은 사라질 줄 모르고 점점 더 머릿속 깊숙이 뿌리를 내렸다. ‘씨앗, 정원, 진짜 음식.’ 나는 손에 끼고 있던 양말을 벗으며 생각에 잠겼다. 새들이 씨앗을 먹고 있다는 건, 그것이 있는 곳을 발견했다는 뜻이다. 어쩌면 그 씨앗으로 진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이 옥상에서! -42~45쪽에서 샤메드, 부끄러움의 도시 상상에만 그칠 뻔했던 조니의 프로젝트는 레드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급물살을 탄다. 여기에 레드 할아버지 친구들, 과학자와 식물학자, 쌍둥이 남매 드루와 다르까지 가세하면서 불가능할 줄 알았던 일들이 하나씩 현실로 이루어진다. 도시 속의 비밀 농장을 견학하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숨은 공로자들을 알게 되면서 조니의 잿빛 세상은 조금씩 생기를 띠게 된다. “언젠가부터 대중 매체가 기업과 정부의 홍보 역할을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진짜 뉴스를 들을 수 없게 되었지. 곧이어 기업이 대학 교육마저 떠맡았어. 과학자들이 연구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잖니? 그런데 그 돈을 지원하는 기업이 사적 이익만 추구하게 되면서 순수 과학에 대한 연구가 어려워진 거야. 다행히 이런 현실에 저항하는 이들이 있긴 해. 하지만 먹을 것과 쉴 곳을 마련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일을 전혀 알지 못해.” 그건 사실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먹고사느라 바빴다. 게다가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스크린이 존재하는 이유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야 마땅했다. 그런데 어떻게 스크린에서 공유하지 않는 일들이 있을 수가 있지? 할아버지가 내 생각을 읽은 모양이었다. “사전 검열. 중요한 정보들이 죄다 삭제되는 이유지. 국제 보안을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말이야. 물론 이건 순전히 그들이 하는 말이지만.” 사전 검열?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용어였다. 집에 도착하는 대로 검색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니, 우리가 사는 이 도시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진 줄 아니?” 우리 동네 이름은 샤메드였다. 솔직히 그 이름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샤메드는 ‘부끄럽다’는 뜻이야. 세상은 이주민인 우리를 부끄럽게(ashamed) 생각하지. 우리는 무지의 상징이야. 재난이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모른 척했으니까. 그래서 이주민 지역을 보면 부끄러워서 잽싸게 외면해 버리는 거야.” 나는 그 말을 곱씹어 보았다. 어쩌면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특히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어른들은……. -73~76쪽에서학교 숙제를 마치고 나면, 저녁 식사 시간 전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실학의 꽃 정약용
자음과모음(이룸) / 우승미 지음 / 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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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이룸)
청소년 역사,인물
우승미 지음
시련 속에서도 꽃 핀 선비 중의 선비,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삶을 따라가 본다. 정조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정치의 핵심에 오르지 못했고, 늘 정적들의 견제와 질시를 받으면서 살얼음판을 딛는 듯 위태로운 생활을 했고, 사랑하는 가족을 곁에 두지 못하고 혹독하고 시린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런 가운데도 시름에 젖지 않고 방대한 양의 저서를 집필하며 학문을 완성했던 위인의 삶과 대면해 보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공부하며 이겨내다 실학의 세계에 눈을 뜨다 천주교에 발을 딛다 수원 화성을 설계한 젊은 관리 임금의 귀와 눈, 암행어사 끊임없는 비방 백성을 보살피는 목민관의 자리로 정조의 죽음과 어지러운 정국 유배지에서 학문을 연구하다 노년의 생을 정리하다 작가의 말 정약용 연보
그 논리, 이상한데요?
Ž / 이자벨 보티앙 (지은이), 갈리 (그림), 임명주 (옮긴이)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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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
청소년 과학,수학
이자벨 보티앙 (지은이), 갈리 (그림), 임명주 (옮긴이)
세상이 확 달라지는 정치 이야기
라임 / 루이스 스필스베리 (지은이), 마이크 고든 (그림), 정아영 (옮긴이)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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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인문,사회
루이스 스필스베리 (지은이), 마이크 고든 (그림), 정아영 (옮긴이)
정치는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우리 삶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어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청소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편의점에 들러 현금이나 체크카드로 컵라면을 사 먹는 순간에도 수많은 정치적 행동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지폐와 동전을 만드는 조폐 공사, 현금을 유통하는 한국은행, 컵라면 가격에 포함된 세금을 관리하는 국세청, 일회용품 수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방 자치 단체……. 우아! 컵라면 하나 먹는 데, 이렇게 많은 정부 기관이 얽혀 있다고? 이건 사실이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 이렇듯 《세상이 확 달라지는 정치 이야기》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었지만, 우리의 삶과 주변에 속속들이 숨어 있는 정치의 이모저모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책장을 슬슬 넘기다 보면, 그 전까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인 듯 한쪽 귀로 흘려듣던 정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01 정치, 어디까지 알고 있니? 수렵·채집 사회 : 다 함께 일하고 똑같이 나누기 | 고대 사회 : 농사를 짓다 도시 국가 사회 : 권력자가 생기다 | 그 후, 세계는…… 02 변신은 무죄, 다양한 정부 형태 정부가 없다고? : 무정부 상태 | 왕이 등장하다 : 군주제 | 종교가 곧 법이다! : 신정 정치 한 사람이 지배하다 : 독재 정치 | 모든 것을 감시한다 : 전체주의 03 국민이 주인이다, 민주주의 번거롭다, 번거로워! : 직접 민주주의 | 국민을 대표하다! : 대의 민주주의 04 권력을 분배하라, 심권 분립 권력을 나누다 : 삼권 분립 | 의회가 이끄는 민주주의 : 의원 내각제 책임과 권한이 한 명에게 : 대통령제 05 나라의 든든한 살림꾼, 정부 질서를 유지하려면 법을 지켜라! | 경제를 살려라! | 우리 강산 푸르게, 더 푸르게 지방 정부가 따로 있다고? | 지역 이기주의를 벗어던지자! 06 나라끼리 힘을 합치자, 국제 협력 나라와 나라가 똘똘 뭉치다! | 전쟁은 안 돼 : 국제 연합 |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 비정부 기구 07 달라도 너무 달라, 정치 체제 돈, 돈, 돈! : 보수주의 | 커다란 정부가 필요해! : 진보주의 | 똑같이 나누자! : 공산주의 자유롭게 경쟁해! : 자본주의 | 둘다 섞어! : 혼합 경제 체제 08 정치 참여의 꽃, 선거 우리는 생각이 똑같아! : 정당 | 누가 누가 잘할까? : 후보 점찍기 | 어서 와, 투표소는 처음이지? 나라마다 달라! : 선거 제도 09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 국민의 권리 | 존중하는 마음과 양보하는 마음 권리를 더 잘 누리려면 : 국민의 의무 | 책임 있는 부자의 약속 | 청소년도 엄연한 국민! 이래 봬도 내가 나라의 주인 | 나의 권리를 놓치지 말자 : 투표 | 나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10 회장 선거에서 이기는 법 후보자로 나서기 | 유권자 마음 사로잡기 | 연습, 연습, 연습! | 나에게 투표하세요! 공약은 철저히 지키자! 알쏭달쏭 퀴즈 | 정답 | 똑똑! 사회 용어정치, 어디까지 알고 있니? 정당과 선거, 대통령제와 의원 내각제, 헌법과 삼권 분립······. 한 번쯤 들어 봤지만 설명하기는 힘든 ‘정치적 용어’에서 민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컵라면을 살 때 세금을 내고······ 알게 모르게 참여하고 있는 우리의 ‘정치적 행동’까지! ‘청소년’과 ‘정치’가 만나면 세상이 확 달라진다 기획 의도 6년 만의 변신, 《세상이 확 달라지는 정치 이야기》 개정판 출시! 정치는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우리 삶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어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청소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편의점에 들러 현금이나 체크카드로 컵라면을 사 먹는 순간에도 수많은 정치적 행동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지폐와 동전을 만드는 조폐 공사, 현금을 유통하는 한국은행, 컵라면 가격에 포함된 세금을 관리하는 국세청, 일회용품 수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방 자치 단체……. 우아! 컵라면 하나 먹는 데, 이렇게 많은 정부 기관이 얽혀 있다고? 이건 사실이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 이렇듯 《세상이 확 달라지는 정치 이야기》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었지만, 우리의 삶과 주변에 속속들이 숨어 있는 정치의 이모저모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책장을 슬슬 넘기다 보면, 그 전까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인 듯 한쪽 귀로 흘려듣던 정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정치 뉴스를 보면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기본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 줄 뿐 아니라 각종 정치 체제를 비롯해서 정부의 형태와 역할, 권력 분배, 국제 협력 등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빼곡히 담았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정치 가이드북’이라고나 할까? 요즘은 여러 가지 정치 이슈로 연일 시끄럽다. 그것이 나의 삶에, 그리고 나의 미래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정치와 관련된 갖가지 개념을 교과서보다 더 친절하고 상세하게 풀어내면서도,‘우리가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선택하기까지의 역사적인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 체제 역시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며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장면장면에서 외국의 다양한 사례들-프랑스의 결선 투표제,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슬란드 국회, 각 나라를 대표하는 진보·보수 정당 등-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는 재미까지 꼼꼼하게 제공한다. 게다가 이번에 개정판을 내면서 첫 출간 이후에 변화된 부분을 지금의 현실에 맞추어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 ‘정치는 만날 싸우는 게 일 아니야?’‘어차피 투표권도 없는데.’라고 투덜대던 청소년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왜 정치인들이 그토록 싸우게 되는지,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투표만이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어쩌면 한발 더 나아가, 지금 당장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가슴과 머리에서 꿈틀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의 특징 정치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 정치에 관심 갖는 방법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가‘어떤’것인지 이야기하는 동시에, 우리가‘왜’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반론을 펼칠 사람은 거의 없다. 도로의 신호등, 길거리의 횡단보도, 깨끗하게 유지되는 동네 골목……, 전부 정부의 손길을 거친다. 심지어 청소년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권리와 가야 하는 의무도, 교과서가 바뀌는 것도 전부 정치와 관련이 있다. 이렇게 현대 국가에서는 정치가 청소년, 나아가 국민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세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대통령이나 국회 의원을 뽑는 투표를-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아직 투표권이 없지만-의무라서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참여해야 한다는‘핵심’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세계적인 통계에서도 20대로 대표되는 젊은 연령대의 투표율이 노년층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세대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얼핏 정치적인 무관심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를 가감 없이 보여 주면서, 투표의 권리에 대해 강조, 또 강조한다. 물론 무작정‘투표를 합시다!’라고만 외치는 게 아니라, 투표를 하려면 어떤 준비 작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가장 높은지 먼저 파악하고, 그 분야에 대해 각 정당들은 어떤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지 알아보라는 식이다. 만약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이 있다면, 그 정당의 지지자가 되어 꾸준히 지켜보면 된다! 앞서 말한 투표 준비 과정은, 달리 말하면 정치에 관심을 갖는 방법과 마찬가지다. 또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머릿속으로 그리는 청사진을 추진하는 정당에 관심을 갖고 국민으로서 피드백을 하는 과정은 민주주의 사회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 책을 손에 잡은 청소년들은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게 왜 중요한지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투표의 중요성을 가슴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예비 유권자로서, 투표에 대한 선행 학습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청소년도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 학생회 선거 꼭 국민 투표에 참여해서 한 표를 행사하거나, 정치 행사에 참석해야만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세상을 확 바꾸는 정치 이야기》에서는 학급에서 진행하는 소박한 회장 선거일지라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면 바로 시민으로서 대의 민주주의에 참여한 것이라고 누차 강조한다. 아니, 강조로도 부족했는지,‘회장 선거에서 이기는 법’으로 한 챕터를 할애해 학생회 선거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매년 한두 차례씩 학급 회장 선거에, 전교 학생회 임원 선거를 치러 온 경력(?)으로 따지면, 청소년들은 이미 프로 유권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치와 투표에 대해 설명하는 데 학생회 임원 선거만큼 공감이 가는 예시도 없을 것이다. 선거 후보자로 나서고,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고, 선거를 위해 나만의 팀을 꾸리고,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연설문과 포스터를 만들고, 선거 유세를 하고, 공정한 투표와 개표까지, 선거 과정과 그 안에서 후보자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나아가 진짜 해야 할 일은‘당선이 된 다음부터’라는 점도 빠지지 않고 챙긴다. 나이를 불문하고, 공약은 꼭 지켜야만 하는 약속이니까! 또,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앞서 이야기한 정치 관련된 정보들을 하나로 묶어 퀴즈를 풀어 보며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퀴즈를 하나하나 풀어 가면서 ‘나의 정치 민감도’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북한은 모든 대중 매체를 통제하며,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쏟아 북한을 통치하는 김씨 일가에 대해 배우고 그들을 찬양하는 노래를 익혀야 한다. 2012년에 세 번째 세습 독재자(아들 중심으로 권력이 전해진다는 점에서 절대 군주제와 비슷하다.)인 김정은이 국방 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에 올라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김정은은 핵 개발과 함께 경제 개발을 병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뒤, 기업의 권한을 부분적으로 늘리고 농장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또, 경제 개발 특구를 만들어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핵 실험 강행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되면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_변신은 무죄, 다양한 정부 형태 누구나 한 번쯤은 정치인들이 입씨름하는 걸 텔레비전으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로 소속된 정당이 다른 정치인들이 논쟁을 벌이곤 하는데, 이는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이러한 생각을 ‘좌파’와 ‘우파’, 혹은 ‘진보(사회)주의’와 ‘보수주의’로 나눠서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정당은 진보주의와 보수주의 사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_ 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자음과모음 / 양호문 지음 / 20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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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양호문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10권. 블루픽션상 수상작 의 작가 양호문이 10년 전, 일반인이 친일파 안두희를 처단한 사건을 모티브삼아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무거울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 시종일관 재미와 유머를 잃지 않으며, ‘일제강점기의 잔재 청산’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은표는 성적 외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잘사는 집안의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 역사 수업 시간, 반 친구인 지항구가 수업 내용에 반감을 표시하며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은표는 의아하게 생각하긴 했어도 여전히 친구(채문지, 현우람, 육인혁. 임서진)들과 공부하고 추억을 쌓으며 평범하게 지낸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이 은표에게 지항구의 집에 찾아가볼 것을 권하고. 은표는 ‘민족정기수호회’의 존재와 지항구의 가족이 친일파 이무형에게 밀려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은표와 문지는 결국 항구, 담임선생님과 함께 이무형을 찾아 흑산도로 떠나고 여전히 악질적인 방식으로 삶을 꾸리고 있는 그들에게 맞서는데….독수리 오 형제 축제 알 수 없는 것들 깨어진 꽃병 채문지와 지항구 회오리 속으로 바람섬에 가다 수상한 집 잠입 된장항아리의 정체 푸른 무궁화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작가의 말블루픽션상 수상작 『꼴찌들이 떴다!』의 작가 양호문 신작 성적에만 관심 있던 엄친아 고등학생 모은표, 역사적 심판에 발벗고 나서다! 역사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찾아온 소년의 성장 10년 전, 일반인이 친일파 안두희를 처단한 사건이 모티브가 된 소설 이 책은 『꼴찌들이 떴다!』 『달려라 배달민족』 『웰컴, 마이 퓨처』등 그동안 꾸준히 청소년소설을 발표해온 작가 양호문의 신작이다. 작가는 10년 전, 일반인 박기서 씨가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를 직접 처단한 사건을 접하고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현실 속 사건의 박기서 씨는 성인이지만, 이 소설에서 그러한 사건에 휘말리는 아이들은 열일곱, 열아홉 살의 청소년들이다. 기성세대가 청산해 주지 못한 역사적 잔재, 즉 친일파 청산이라는 문제를 청소년들이 직접 해결하려 한다는 설정은, 아직도 학교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을 넘지 않는 기존의 청소년소설과는 크게 다르다. 『정의의 이름으로』의 주인공인 모은표 역시 기존 소설의 주인공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잘사는 집안에, 성적도 상위권이고 관심이라고는 오로지 성적뿐이다. 못생긴 사람들을 혐오하고 친구들은 얼굴이나 성적으로만 판단하는 결벽적이고 속물적인 구석도 지니고 있다. 청소년이지만 성인보다도 현실과 개인적인 삶에 침잠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연하게 전학 온 친구 지항구를 만나 민족정기수호회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몰락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의 고모할머니가 친일파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다. 역사적 대의와 맞물린 사건에 휘말리고서야 주인공은 비로소 자신의 삶을 부모나 선생님이 아닌 자기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역사나 사회에 대한 문제는 비단 성인들의 것만이 아니다. 작가는 역사왜곡과 역사정의에 관한 문제를 청소년들도 함께 고민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정의의 이름으로』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잔재 청산’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재미와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은 작가의 장점이고, 다소 충격적인 방식을 통해 현실에 안주한 채 잠들어 있는 어린 젊음들을 깨우고자 했다. [감상평]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우리나라 역사의 어두운 면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담임 박달구가 그런 인물이었다니 놀라웠다. 늙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담임을 싫어했던 모은표가 마지막에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뭉클했다. - 이태훈(인천 부평고 1학년) 정신대 문제는 학교에서 시청각 자료를 통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친일파 문제는 본 적이 없다. 항구네 집이 그렇게 불우하고 가난했던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 알았을 때는 나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은 담임과 함께 죽음을 택하는 지항구, 오랫동안 그를 못 잊을 것 같다. 방학을 하면 시간을 내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고 싶다. - 신정균(청주 세광고 2학년) 처음엔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이나 학교에서 발생되는 가벼운 소재로 쓴 이야기이겠거니 지레 짐작을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반전에 반전이 일어나는 친일파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청소년소설에서 친일파 문제를 다룬 것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일 것 같다. 주인공들의 입장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나는 지금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 아주 민감한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 낸 이 책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특히 나처럼 사학도로서 역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필히 읽어 보았으면 한다. - 이상정(한림대 사학과 2년) 한마디로 왜곡된 역사, 타락한 정의에 강한 펀치를 날리는 소설이다. 일단 통쾌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후반부에 예측을 불허하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전반부에서는 코믹하게 풀어나가지만, 후반부에는 다르다. 어떻든 분명한 건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소설이라는 점이다. - 이민우(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4년)“그게 말이 됩니까?”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유리창이 흔들릴 정도로 아주 큰 목소리였다. 모두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다보았다. 지항구였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지항구가 벌떡 일어남과 동시에 소리를 지른 것이었다.지항구는 수업 시간 내내 말 한마디 않고 묵묵히 앉아 있기만 하는 아이였다. 마치 나무토막처럼. 문지의 뺨을 타고 내리던 눈물방울이 책상 위로 똑똑 떨어졌다. 저건 대체 왜 저러는 거야? 속으로 그 말을 하는 순간, 문지가 손바닥을 들어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자마자 교실 밖으로 후다닥 뛰어나갔다.“문지 쟤, 젠장이랑 사바사바 오이사바 아냐? 요즘 말도 안 되는 부적절한 관계가 꽤 많다던데?”슬슬 비웃으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 기분은 정말 드러웠다. 구역질이 났다. 피시방에서 보았던 저질 일본 만화 내용이 고스란히 떠올라 더욱 그랬다.“웩! 우리나라도 이거 개판 다 되었군!”아이들이 수군거렸다. 수군거림은 곧 소란으로 변했다. “뭐라고? 그놈, 혹시 사기꾼 아냐?”아버지가 주방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눈을 가늘게 뜨고 주방에 서 있는 엄마를 노려보았다.“당신, 이리 와 봐!”엄마가 불안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내가 집에 들어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가 팍 죽은 모습이었다.“그 과외 선생 신원 조회 해 봤어? 서울대 대학원생 맞아?”마치 대역 죄인을 취조하는 듯한 말투였고 태도였다.
새내기 왕 세종
책담 / 권오준 (지은이), 김효찬 (그림)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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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권오준 (지은이), 김효찬 (그림)
형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폐위되고 세자가 되었다가 두 달 만에 왕위에 오른 세종. 충분한 준비 없이 왕위에 오른 그는 하루하루 가슴 떨리고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세종 1년 봄날의 어느 밤, 세종은 여느 때처럼 상왕의 방에 무릎 꿇고 앉아 나라와 백성에 대해 가르침을 받는다. 강한 카리스마로 신하들을 휘어잡고 지혜롭게 나라를 다스렸던 아버지 태종 앞에서 세종은 자신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진다. ‘과연 좋은 임금이란 무엇이고 잘해 나갈 수 있을까?’ 스물셋 젊은 임금 세종은 매일 새로운 문제와 선택의 기로에 고민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새내기 임금 | 양녕에게 온 편지 | 매사냥 | 형제 | 돌팔매질 군사 | 백성 구하기 | 비밀 창고 | 숨은 인재 | 조선의 임금 | 번개 같은 조치 | 나라를 구하는 새 | 실책 | 비둘기 훈련 | 대마도 정벌 | 일본국 사신 | 기막힌 묘책 | 세 부자 | 작가의 말 | 세종대왕 연보우리 역사 최고의 성군으로 존경받는 세종, 모든 게 완벽할 것 같은 그에게도 늘 가슴 떨리고 서툴렀던 시절이 있었다 한글 창제를 비롯하여 수많은 업적을 이룬 세종은 조선 시대 최고의 성군이자 우리 역사상 가장 칭송받는 왕이다. 하지만 세종의 임금 초년은 그리 행복하지도, 성공적이지도 않았다. 형인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폐위되고 갑자기 세자로 책봉되었다가 두 달 만에 왕이 된 세종. 십 년 넘게 왕세자 교육을 받은 양녕대군에 비해 준비도, 경험도 부족한 상태에서 왕이 된 그는 매 순간이 불안하고 고민될 수밖에 없었다. 《새내기왕 세종》은 세종이 왕으로 즉위하고 이듬해 봄부터 겨울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 소설은 처음부터 빈틈없이 완벽한 왕이었을 것 같은 세종의 낯설고 새로운 모습을 비춘다. 아버지의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했던 아들이자 형의 장점을 배우고자 했던 아우, 실수를 하고 부끄러워하며 성장해 가는 왕…. 우리와 다르지 않은 새내기 시절을 보내는 세종의 이야기가 담담하지만 울림 있게 다가온다. 형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폐위되고 세자가 되었다가 두 달 만에 왕위에 오른 세종. 충분한 준비 없이 왕위에 오른 그는 하루하루 가슴 떨리고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세종 1년 봄날의 어느 밤, 세종은 여느 때처럼 상왕의 방에 무릎 꿇고 앉아 나라와 백성에 대해 가르침을 받는다. 강한 카리스마로 신하들을 휘어잡고 지혜롭게 나라를 다스렸던 아버지 태종 앞에서 세종은 자신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진다. ‘과연 좋은 임금이란 무엇이고 잘해 나갈 수 있을까?’ 스물셋 젊은 임금 세종은 매일 새로운 문제와 선택의 기로에 고민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빛나는 시절의 이야기 서툴고 불안한 시작을 하고 있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세종’의 이야기 이름은 이도, 즉위 전 군호는 충녕대군, 조선의 제4대 왕, 세종. 그는 형인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폐위되고 세자로 책봉되었다가 두 달 만에 왕이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늘 책을 가까이하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임금의 자리는 녹록치 않았다. 십 년 넘게 왕세자 교육을 받은 양녕대군에 비해, 준비도, 경험도 부족한 상태에서 왕이 되었다는 생각에 매 순간 불안하고 고민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강력한 군주였던 아버지 태종의 그림자 아래서, 조정의 문무 대신들과 힘겨루기를 하며 엄중한 나랏일을 결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두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새내기왕 세종》은 세종이 왕으로 즉위하고 이듬해 봄부터 겨울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작가의 상상력이 풍부하게 더해진 이 이야기는 언제나 완벽했을 것 같은 세종의 미숙했던 임금 초년 시절을 조명한다. 아버지의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했던 아들이자 형의 장점을 배우고자 했던 아우,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는 왕, 때론 실수하고 부끄러워하며 반성하는 왕, 조금씩 작은 성과를 내며 뿌듯해하고 성장해 가는 왕…. 스물셋의 젊은 임금 세종의 모습은 낯설기도 하지만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며, 어느 순간 마음으로 그를 응원하게 된다. 아마도 그의 모습이 무언가를 시작하고 도전할 때의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손꼽히는 세종대왕에게도 초조하고 가슴 떨리는 처음이 있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기도 하며, ‘시작’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이 어렵고 서툴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위대한 성군의 이미지 속에 감추어진, 낯설고 새로운 세종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서툴고 불안한 시작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듬직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더불어 태종과 두 아들 세종 그리고 양녕대군, 서먹하지만 은근한 애정과 신뢰가 맴도는 세 부자의 이야기가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임금의 입에서 다시 한숨이 나왔다.“후유….”상왕은 임금은 얼음처럼 차가운 가슴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차가운 가슴이 무엇이던가. 그것은 바로 문무 대신들을 호령하고 조선과 만백성을 한길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군주인 것이다. 임금은 자신이 여전히 상왕의 성에 차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때 창덕궁 망새 위에서 부엉이가 울었다.‘부엉 부엉 부엉.’부엉이 울음소리가 복잡한 임금의 마음을 더욱 어지럽혔다. 그렇잖아도 부엉이 울음소리를 싫어했는데, 오늘은 젊은 임금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궐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대궐로 돌아가는 내내 임금의 머리는 복잡한 생각들로 뒤엉켜 있었다. 임금은 처음으로 군사에 관한 일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태상왕 때 중단된 돌팔매질 군사를 다시 되살린 데 대한 자부심 또한 여간 큰 게 아니었다. 하지만 갑돌이라는 인물을 알아본 것은 어디까지나 양녕의 안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임금은 상왕이 그토록 세자 양녕을 아끼는 까닭이 이해가 되었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01~130권 세트 (전30권)
자음과모음 / 정완상 외 지음 /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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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과학,수학
정완상 외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01~130권 세트.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위대한 과학자의 이론을 한국 최고의 과학자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0~15세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한 과학 수업 이야기책이다. 각각의 도서는 생명의 비밀을 밝히는 유전 이야기, 원자 세계의 신비를 푸는 불확정성 이야기, 우주에 대한 생각을 뒤엎는 빅뱅우주론 등 어렵고 가까이 할 수 없었던 과학 이론을 알기 쉬운 설명과 실험, 그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밌는 삽화를 곁들였다.101 아보가드로가 들려주는 물질의 상태 변화 이야기|최원호 지음 102 프리슈가 들려주는 꿀벌의 집단행동 이야기|황신영 지음 103 드렉슬러가 들려주는 나노 기술 이야기|곽영직 지음 104 에덜먼이 들려주는 뇌 과학 이야기|이흥우 지음 105 틴버겐이 들려주는 동물 행동 이야기|박시룡 지음 106 로렌츠가 들려주는 카오스 이야기|곽영직 지음 107 베살리우스가 들려주는 인체 이야기|황신영 지음 108 슐라이덴이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엄안흠 지음 109 타운스가 들려주는 레이저 이야기|육근철 지음 110 오언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허민 지음 111 애튼버러가 들려주는 극지 생물 이야기|장순근 지음 112 리비히가 들려주는 탄소 화합물 이야기|박국태 지음 113 쿤이 들려주는 과학 혁명의 구조 이야기|곽영직 지음 114 오파린이 들려주는 생명의 기원 이야기|차희영 지음 115 프리스틀리가 들려주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이야기|양일호 지음 116 스미스가 들려주는 지층 이야기|김정률 지음 117 카슨이 들려주는 생물 농축 이야기|심규철 지음 118 쇼클리가 들려주는 반도체 이야기|류장렬 지음 119 킬링이 들려주는 지구 온난화 이야기|임성만 지음 120 생어가 들려주는 인슐린 이야기|고문주 지음 121 아나스타스가 들려주는 녹색 화학 이야기│박준우 지음 122 하버가 들려주는 화학 산업 이야기│신현철 지음 123 베르티용이 들려주는 과학 수사 이야기│최상규 지음 124 캐번디시가 들려주는 물질의 특성 이야기│김경은 지음 125 베버가 들려주는 자극과 반응 이야기│황신영 지음 126 헤르트비히가 들려주는 성과 사랑 이야기│이흥우 지음 127 데이비가 들려주는 금속 이야기│우희권 지음 128 파브르가 들려주는 자원 곤충 이야기│한영식 지음 129 쥘베른이 들려주는 미래의 과학 기술 이야기│김충섭 지음 130 윌슨이 들려주는 생물의 다양성 이야기│한영식 지음위대한 과학자들이 한국에 착륙했다! 어려운 이론이 쏙쏙 이해되는 신기한 과학수업! 수세기에 걸쳐 논의되는 이론에서부터 최신 연구 이론에 이르기까지, 더욱 흥미로운 주제로 엮은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신간 30권 (101~130권)! ■ 과학도 재미있을 수 있다! 우리가 공부해온 과학은 너무나 어렵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국가 경쟁력까지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눈앞에 닥친 입시에서 과학 관련 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과학을 좋아하고 장래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과학을 싫어하고 이공계를 꺼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개념이 트이면 과학은 무엇보다 즐거운 놀이로 다가온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위대한 과학자의 이론을 한국 최고의 과학자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실험과 이를 설명하는 이론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우면서도 논리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이로부터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발견해낸 천재 물리학자들의 창의적인 사고과정을 체득하게 된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우리 주위의 모든 자연현상을 근본적으로 설명하려는 물리학의 심오한 개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교과서의 설명만으로 부족했던 과학 이론을 알기 쉬운 설명과 실험,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밌는 삽화를 곁들여 교과 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따라서 답답하게 막혀 있던 과학적 사고력이 탁 트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세밀하고 자세한 일반 과학 이론! 수세기에 걸쳐 논의되는 이론에서부터 최신 연구 이론에 이르기까지!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중 추가로 구성된 101권~130권은 그 분야가 다양하다. 교육 과정에서 배우고 있는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물리학과 천문학의 퓨전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천체물리학에서부터 신경과 생물의 최강 조합인 뇌 과학, 최신의 나노 기술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과학 분야를 융합하거나 더 세분화하여 각각의 분야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청소년들이 흥미로워하는 분야인 과학 수사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녹색 화학, 자원 곤충, 미래의 과학 기술 이야기 등을 수록하여 앞으로 발전될 과학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따라서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로 공부하게 되면 현 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주제뿐 아니라 과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과학과 기술이 추구해야 할 방향도 고민해 볼 수 있어 미래의 과학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 하겠다. ■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이런 점이 달라졌다! 첫째, 기존의 책을 다시 한 번 재정리하여 독자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둘째,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보기’ 코너를 두어 조금은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꼭 알아야 할 어려운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 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넷째, ‘과학자 소개.과학 연대표.체크, 핵심과학.이슈, 현대 과학.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들로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수업마다 해당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여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여섯째,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삽화로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그늘 없는 여름
브로콜리숲 / 백미숙 (엮은이)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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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숲
청소년 문학
백미숙 (엮은이)
석적고등학교 학생들이 진정을 담아 써내려간 시들을 모았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찬란할 시간들을 시인이자 교사인 백미숙 선생님과 함께 한 『그늘 없는 여름』. 그 뜨거운 시인들의 마음을 느껴보자.인사말 1부 난대 기류 다시 만난 세계_임민정 / 눈_윤상현 / 나의 바다_이예희 개미의 노래_박병준 / 인생_서창우 / 씨앗_김효진 우정의 나무_한지연 / 바람처럼 차가운 그대에게_차진이 추운 겨울의 온기_안나경 / 추억비_이정우 그리운 제주_조수정 / 바람_이나영 / 그때 우리_이한서 난대 기류_백수민 / 별빛을 세는 여정_한창민 2부 애석하게도, 여전히 이별을 축복하며_박세혁 /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_황지민 이름없이 죽어간 독립운동가를 기억해_유은진 후회_이송현 / 고독한 내 인생_김동현 / 지나간 봄_박상후 나의 개_이시원 / 놀이공원의 추억_이준환 남겨진 것들에게_노예나 / 갈라진 땅, 만나야할 우리_손세현 고향의 향기_권성현 / 동주의 등불_안현준 애석하게도, 여전히_남상현 / 소나기_김봉영 소라고둥_이민아 / 엄마, 엄마_강수민 3부 꿈꾸는 지붕 빗방울 친구들_김소희 / 윤슬_옹민하 / 오! 독립_강대현 꿈꾸는 지붕_최민서 / 가족_권윤슬 / 엄마의 바다_김가은 폭풍 속 행복_정예원 / 내가 나에게_염이석 / 미로_황예진 어둠 속의 아이_김민수 / 편지_전채연 / 행복찾기_이서영 별빛_우지원 / 캔버스_김도은 / 펜데믹 세상_유용범 4부 내 여름은 너 첫 친구_김수빈 / 첫사랑 032 김소현 / 내 여름은 너_나한별 소나기의 사랑_김민수 / 여름아_서효주 / 여정길_김채원 노력의 결실_한예준 / 열일곱 내 인생_임강섭 달빛 길_이지아 / 여름 이야기_백현서 별이 빛나는 밤_이한슬 / 별이 된 친구_유현서 그늘 없는 여름_이채민 / 시험지에 시험당하지 않으려_박도현 마음속 달콤한 구름_전수아 / 너 떠난 후_채은지 봄날에 녹아내려 스며든 추억_오나현석적고등학교 학생들이 진정을 담아 써내려간 시들을 모았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찬란할 시간들을 시인이자 교사인 백미숙 선생님과 함께 한 『그늘 없는 여름』. 그 뜨거운 시인들의 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한겨울 차갑던 바람처럼 우리의 사랑도 점점 차가워지네나무 아래 약속했던 미래도 이젠 그림자 처럼 어두워지네너와 나 같은 길을 걷던 발자국이제는 각자의 길로 향해야하네한때는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모래처럼 사라졌네마지막 인사를 나누면 우리는 서로에게서 멀어지지만가슴 속 깊이 남은 우리의 추억들이이젠 우리의 마지막 사랑으로 남겠네끝이란 말은 아프지만새로운 삶의 위해 우리의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만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안녕 이젠 한 겨울 바람보다 더 차가운 그대여우리가 사랑했던 날들을 이젠 가슴 속에 묻어두고우리는 각자의 길로천천히 다시 걸어가보자― 차진이 「바람처럼 차가운 그대에게」 하얀 눈이 쌓인 거리 위를 걷는 나,한걸음씩 터벅터벅 힘없이 걸어가는 발자국소리가그리움의 무게를 더해간다찬바람이 불어와도나의 손에 닿는 따스함은 없고그저 포근했던 너의 온기만이 그립다눈물이 얼어붙는 추운 겨울날,너의 미소와 함께 어울렸던 순간들이가슴 깊이 남아 나를 찌른다너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 장소, 추억들이머릿속에 맴돈다그날의 따뜻한 기억을 안고 추운거리를 걷는 나,너의 뒷모습이 서러워 눈물이 흐를 때이 거리도 그리움에 젖어간다 떠나간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너무나도 많은데 너는 어떨까나를 그리워하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나,이 거리가 우리를 다시 이어주길― 안나경 「추운 겨울의 온기」 창밖에 비가 소리쳐 나를 부르는 듯 잊혀진 기억들이 내 마음을 깨어나게 하네.행복했던 지난 날 지금은 추억이 되어 서글픈 미소를 머금어 비 내리는 거리를 걸어가면 우리의 이야기가 비에 실려 내려오네.그리움이 날 부르네.비의 속삭임에 내 마음은 더욱 깊어져 너를 기억하며 비와 함께 밤을 보내네 창밖에 비가 소리쳐나를 부르는 듯잊혀진 기억들이내 마음을 깨어나게 하네― 이정우 「추억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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