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필터초기화
  • 0-3세
  • 3-5세
  • 4-7세
  • 6-8세
  • 1-2학년
  • 3-4학년
  • 5-6학년
  • 초등전학년
  • 청소년
  • 부모님
  • 건강,요리
  • 결혼,가족
  • 교양,상식
  • 그림책
  • 논술,철학
  • 도감,사전
  • 독서교육
  • 동요,동시
  • 만화,애니메이션
  • 명작,문학
  • 명작동화
  • 사회,문화
  • 생활,인성
  • 생활동화
  • 소설,일반
  • 수학동화
  • 아동문학론
  • 역사,지리
  • 영어
  • 영어교육
  • 영어그림책
  • 영어배우기
  • 예술,종교
  • 옛이야기
  • 외국어,한자
  • 외국창작
  • 우리창작
  • 유아그림책
  • 유아놀이책
  • 유아학습지
  • 유아학습책
  • 육아법
  • 인물,위인
  • 인물동화
  • 임신,태교
  • 입학준비
  • 자연,과학
  • 중학교 선행 학습
  • 집,살림
  • 창작동화
  • 청소년 과학,수학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문화,예술
  • 청소년 역사,인물
  • 청소년 인문,사회
  • 청소년 자기관리
  • 청소년 정치,경제
  • 청소년 철학,종교
  • 청소년 학습
  • 체험,놀이
  • 취미,실용
  • 학습법일반
  • 학습일반
  • 학습참고서
  • best
  •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 매장전집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너라는 생활
문학동네 / 김혜진 (지은이) / 2020.09.18
13,500원 ⟶ 12,150(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김혜진 (지은이)
김혜진 작가는 2012년 등단한 이후 주류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 혐오와 배제의 폭력성을 정면으로 다뤄왔다. 그가 내세운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앙역을 삶의 마지막 공간으로 삼은 노숙인 남녀(첫 장편 <중앙역>), 생활과 생업, '일다운 일'에 대한 물음을 품은 청년 세대(첫 소설집 <어비>), 레즈비언 딸을 둔 엄마(두번째 장편 <딸에 대하여>) 권고사직을 강요받는 통신회사 설치기사(세번째 장편 <9번의 일>), 재개발 이후 빈부격차로 양분된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중편 <불과 나의 자서전>), 작가는 우리 사회의 위태로운 욕망과 불안감을 고스란히 담은 인물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묵직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 등단 8년차, 30대 여성 소설가 김혜진의 작품은 동시대 '젊은 작가'의 작품 경향과 다른 데가 있다.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로 대표되는 최근 한국문학의 ‘트렌드’에서 조금 비켜나 그 이슈들을 포함하되 세대와 시대의 문제, 구체적으로는 노동과 주거의 문제를 보다 핵심에 두고 쓴다. 차분하고 명확한 문장들로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묵묵히 그려낸다. 첫 소설집 출간 이후 꾸준히 발표한 단편 여덟 편을 모아 두번째 소설집을 펴낸다. 그사이 펴내고 호평받은 중.장편들의 씨앗이 된 인물과 모티브가 편편에 핍진하게 담겨, 지난 4년 작가가 관심 갖고 귀기울인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 시대/세대가 마주한 문제가 무엇인지 거울처럼 비춘다.3구역, 1구역 다른 기억 너라는 생활 자정 무렵 동네 사람 7 우리는 아는 언니 팔복광장 해설│소영현(문학평론가) 하나는 너무 적지만 둘은 너무 많다 작가의 말 “몹시 윤리적이고 총명한 작가를 만나 행복하다. 이 책의 독자들은 그라운드제로에서 작가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정희진(『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처럼 읽기』 저자)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김혜진 신작 소설집 김혜진 작가는 2012년 등단한 이후 주류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 혐오와 배제의 폭력성을 정면으로 다뤄왔다. 그가 내세운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앙역을 삶의 마지막 공간으로 삼은 노숙인 남녀(첫 장편 『중앙역』), 생활과 생업, ‘일다운 일’에 대한 물음을 품은 청년 세대(첫 소설집 『어비』), 레즈비언 딸을 둔 엄마(두번째 장편 『딸에 대하여』) 권고사직을 강요받는 통신회사 설치기사(세번째 장편 『9번의 일』), 재개발 이후 빈부격차로 양분된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중편 『불과 나의 자서전』), 작가는 우리 사회의 위태로운 욕망과 불안감을 고스란히 담은 인물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묵직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 등단 8년차, 30대 여성 소설가 김혜진의 작품은 동시대 ‘젊은 작가’의 작품 경향과 다른 데가 있다. 페미니즘과 퀴어 이슈로 대표되는 최근 한국문학의 ‘트렌드’에서 조금 비켜나 그 이슈들을 포함하되 세대와 시대의 문제, 구체적으로는 노동과 주거의 문제를 보다 핵심에 두고 쓴다. 차분하고 명확한 문장들로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묵묵히 그려낸다. 첫 소설집 출간 이후 꾸준히 발표한 단편 여덟 편을 모아 두번째 소설집을 펴낸다. 그사이 펴내고 호평받은 중장편들의 씨앗이 된 인물과 모티브가 편편에 핍진하게 담겨, 지난 4년 작가가 관심 갖고 귀기울인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 시대/세대가 마주한 문제가 무엇인지 거울처럼 비춘다. “그러니까 그 밤에 내가 실감한 건 너와의 간극이었고 격차였다. 그러나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었을까.” 『너라는 생활』은 2인칭 소설들로만 이루어진 작품집이다. ‘너’를 바라보고, 궁금해하고, 소중히 여기고, 귀찮아하고, 버거워하는 ‘나’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연인 혹은 친구처럼 매우 가까운 관계이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다양한 이유로 격차가 발생한다. 그것이 때로는 마음/감정의 크기 차이로, 월급의 차이로, 사는 곳의 차이로, 미래를 얼마나 불안해하느냐의 차이로 드러난다. ‘너’는 누구인가. 「3구역, 1구역」의 ‘나’와 ‘너’는 교회 앞 골목에서 길고양이를 챙기다 우연히 만난 사이다. ‘나’는 재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중인 곳에, ‘너’는 공청회 한 번 없이 재개발사업이 진행돼 이제는 아파트가 들어선 길 건너에 살고 있다. ‘너’는 “길고양이를 끔찍이 생각하는 사람”인 동시에 “요령 있게 집을 사고팔며 차익을 남길 줄 아는 사람”이고, 우연히 만난 “내게 아무런 경계심 없이 사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다. 재개발이 끝난 ‘1구역’에 안착해 살며 “내가 사는 이 동네를 3구역이라고” 부르며, “낡고 오래된 것들은 말끔히 부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동시에 “몇 날 며칠씩 오지 않는 고양이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너라는 생활」의 ‘나’와 ‘너’는 함께 산다. 지체장애 중학생을 돌보는 활동보조사로 일하던 ‘너’가 선의로 한 어떤 행동 때문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원서 접수도 못하고 돌아서기도 한다. “어떤 취급을 당하는지도 모르고, 화를 낼 줄도 모르는” 사람이다, ‘너’는. “시시때때로 공과 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람이고, 일과 생활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작품 속 ‘너’는 어디까지나 ‘나’라는 필터를 통과해 그려진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누구에게도 싫은 소리를 못하고 매번 손해를 감수하는 「팔복광장」의 ‘너’는 ‘나’의 시선을 통해 “한없이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나약”한 사람으로 평가되며, 누굴 만나건 거리낌 없고 편견도 없는 「아는 언니」의 ‘너’는 “엄마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호 속에” 자란 탓에 “뭔가를 조심하고 주의할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를 사람이 된다. 그러나 ‘나’는 ‘너’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비난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너’는 “결코 내가 다 알 수 없는 사람”(「3구역, 1구역」)이란 것을 모르지 않는다. ‘너’에 대해 생각하며 ‘나’는 나 자신이 선 자리를 끊임없이 되새기기 때문이다. ‘너’를 통해 ‘나’가 돌아보는 것은 어떤 마음들이기도 하다. 「너라는 생활」의 ‘나’는 ‘너’를 답답해하고 버거워하고 떠나고도 싶어하지만, 끝내 또 한동안 두 사람의 생활을 책임지겠다는 다짐을 한다. ‘너’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하기에. ‘너’가 경계심 없이, 겁 없이, 선의를 가지고 ‘나’에게 다가왔기에 “서로의 생활이 이처럼 맞닿고 겹쳐질 수 있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해설을 쓴 소영현 평론가는 이에 대해 “‘나’라는 필터와 ‘너’라는 장치”라 썼다. ‘너’는 ‘나’라는 필터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장착되는 시선의 특권과 그 위치 선점의 문제”를 촉발한다. 그 시선은 ‘나’ 개인의 것이기도 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것이기도 하다. ‘나-너’의 관계가 시작되고 이어지고 변화하는 것을 ‘나’ ‘너’라는 장치를 통해 알면 알수록 결국 ‘너’는 “결코 내가 다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가리라. 너라는 2인칭에 대해 쓰고 싶었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소설들은 나로부터 출발하고 결국 나에게로 되돌아오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아주 멀다고 생각했던 단어 하나조차 실은 나라는 사람의 한계를 조금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도. _‘작가의 말’에서 계급×젠더×주거의 문제 “근데 너희 둘은 어떻게 만난 거야? (…) 도대체 둘이 어떻게 알아본 거야? 그냥 알아봐지는 건가? 알아보는 방법이 있어? (…) 같이 산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 아직 자세한 건 모르시지? 그런 이야기까지 하지는 않았을 거잖아. (…) 그래, 쉬운 일이 아니지. 그런 거 생각하면 너희도 속상하겠다. 사는 게 다 왜 이러니, 그지?”(「아는 언니」), 이토록 무람없는 질문들. 적의나 혐오는 담겨 있지 않아 더 무심하게 느껴지는 모욕이다. “여기서는 편하게 생각해도” 된다거나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는 말(「자정 무렵」) 또한 마찬가지다. ‘나-너’의 구도에서 한 발 더 들어가 그들이 레즈비언 커플로 짐작되는 단편들에서, 두 여성 청년이 안전한 주거 공간을 마련해 일상을 이어가며 마주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의 시선, 반대로 편견 어린 낙인은 작품을 한층 더 복합적인 것으로 만든다. 「3구역, 1구역」의 ‘나’가 ‘너’를 만나면 만날수록 선명하게 느끼는 건 “너와의 간극”이다. 불쾌한 질문을 악의 없이 던지던 ‘아는 언니’(「아는 언니」)는 이혼해 혼자 살며 월세가 버거운 상황인 데 반해, ‘나-너’는 이사할 필요 없는 ‘집주인’이며 널찍한 베란다가 딸린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사실 그 집은 ‘너’의 것으로, ‘나’는 ‘너’와 헤어진 뒤 겨우 발 뻗고 누울 공간만 남는 작은 원룸을 구해야 했다. 사적인 다정함으로는 극복될 수 없는 격차들. 서로 다른 입장들. 거기에는 불편함과 거부감, 불쾌함이 따르며, 저마다의 상황 속에서 겪는 일들이 그 사람을 만들고 태도로 드러난다. 노동과 주거의 문제, 퀴어 커플이라는 관계와 커플 내 경제적 격차가 만들어내는 내밀한 갈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이서 서로의 삶을 지켜보고 받아들이고 의지하려 하는, 그것이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는 ‘나-너’의 다양한 변주들. 현실 밀착적인 소설 속 삶의 풍경과, 언젠가 마주했던/지금 이 순간 마주하고 있는 ‘나-너’가 읽는 이 저마다의 마음에 다른 여운을 남기며 새겨질 것이다. 이 작품들 읽다보면 “어떻게 해도 내 것이 될 수 없었던 너와의 관계들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마음의 짜임을 그려보게 될 것이다. (…) 아직은 오지 않은, 아니 어쩌면 내내 다다르지 못한 신기루 같은 미래만을 실감할 수 있을 뿐임에도, “한번 뒤섞인 것들은 결코 이전처럼 분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의 절감이 다른 동반의 삶을, 나아가 다른 공동체를 꿈꾸게 해줄 것이다.”(해설 「하나는 너무 적지만 둘은 너무 많다」에서) 시간이든, 마음이든, 감정이든 선생님과 관계된 그 어떤 것도 훼손하거나 망가뜨리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그날 너와 함께 좋은 시절의 이야기를 즐겁게 떠들어댈 수 있었더라면. 아니, 네가 끝까지 좋은 사람이길 포기했더라면 뭔가 달라질 수 있었을까내 것이었고 내 것이 될 수 있었던 어떤 추억에 대해. 관계를 망가뜨린 것에 대해. 내가 깨부수지 않아도 좋았을 어떤 신뢰와 믿음에 대해. 시간이 더 지나면 지금 이 순간도 불쾌한 기억으로 남게 될지 몰랐다. 그래서 몇 달이 지나고 몇 년이 지나면 내 안의 무언가가 이날의 기억을 말끔히 지워버릴지도 몰랐다._ 「다른 기억」에서 함께 지내다보면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그때마다 감수하고 포기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네가 설명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나와 사는 동안 네가 포기한 건 뭘까. 뭘 얼마나 양보했다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다만 너와 함께하는 동안 내가 포기한 것들, 앞으로 감수해야 하는 것들을 가늠해보고 있다. 아니, 지금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수많은 일을 감당해야 한다면, 뭔가를 무릅써야 한다면, 그건 너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내일은, 주말에는, 틀림없이 너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말겠다고 다짐하고 있다_ 「자정 무렵」에서 너와의 관계는 왜 이렇게 계속 이어져온 것일까. 완전히 연락이 끊어지고 그래서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처럼 서로의 삶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릴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서로에 대해 편안한 기억만을 나눠 가질 수 있었는데. 나는 왜 겁도 없이 네 연락을 받고, 안부를 듣고, 네 삶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서는 걸 포기하지 못한 것일까._ 「우리는」에서


김영하 소설 결정판 박스 세트 1차분 (전6권)
복복서가 / 김영하 (지은이) / 2020.09.30
60,000원 ⟶ 54,000(10% off)

복복서가소설,일반김영하 (지은이)
복복서가에서는 2020년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아, '김영하 소설 결정판 박스 세트'를 내놓는다. <검은 꽃>,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아랑은 왜>, <살인자의 기억법>, <오빠가 돌아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여섯 권을 1차분으로 먼저 선보인다. 결정판의 출간을 위해 작가는 그간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판본을 모두 꼼꼼히 검토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문장과 어휘를 다듬고, 오류를 바로잡았다. 몇몇 작품에서는 줄거리와 구성까지 대폭 수정하였다. '결정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작가와 편집진 모두 지난 25년의 작가의 문학적 공과를 모두 담아내 이후 김영하 소설 문학의 저본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였다. 개개의 작품들이 출간된 이후 발표된 작품론을 물론, 작품에 대한 문학, 출판계의 반응들도 함께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결정판 박스 세트 1차분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검은 꽃>을 필두로, 독자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살인자의 기억법>, 한국 단편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오빠가 돌아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그리고 대폭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소설로 거듭난 <아랑은 왜>가 포함되었다. 단 한 종도 절판됨이 없이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이 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것은 한국문학사에서 매우 드문 장면이다. 결정판 세트 출간에 즈음하여 작가는 "등단한 지 25년이 되도록 모든 소설이 계속하여 출간되어 왔다는 것은, 작가 개인으로서 너무나 큰 축복이며 언제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간의 작품들을 차분히 돌아볼 기회를 갖지 못했음도 의미한다. 이번 결정판의 출간을 계기로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더할 것은 더하여 좀더 온전한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검은 꽃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아랑은 왜 살인자의 기억법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김영하 소설, 결정판으로 다시 만나다 복복서가에서는 2020년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아, ‘김영하 소설 결정판 박스 세트’를 내놓는다. 『검은 꽃』,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아랑은 왜』, 『살인자의 기억법』, 『오빠가 돌아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여섯 권을 1차분으로 먼저 선보인 후, 추후 『오직 두 사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빛의 제국』, 『퀴즈쇼』,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호출』 여섯 권을 묶어 2차분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결정판의 출간을 위해 작가는 그간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판본을 모두 꼼꼼히 검토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문장과 어휘를 다듬고, 오류를 바로잡았다. 몇몇 작품에서는 줄거리와 구성까지 대폭 수정하였다. ‘결정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작가와 편집진 모두 지난 25년의 작가의 문학적 공과를 모두 담아내 이후 김영하 소설 문학의 저본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였다. 개개의 작품들이 출간된 이후 발표된 작품론을 물론, 작품에 대한 문학, 출판계의 반응들도 함께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결정판 박스 세트 1차분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검은 꽃』을 필두로, 독자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살인자의 기억법』, 한국 단편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오빠가 돌아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그리고 대폭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소설로 거듭난 『아랑은 왜』가 포함되었다. 단 한 종도 절판됨이 없이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이 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것은 한국문학사에서 매우 드문 장면이다. 결정판 세트 출간에 즈음하여 작가는 “등단한 지 25년이 되도록 모든 소설이 계속하여 출간되어 왔다는 것은, 작가 개인으로서 너무나 큰 축복이며 언제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간의 작품들을 차분히 돌아볼 기회를 갖지 못했음도 의미한다. 이번 결정판의 출간을 계기로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더할 것은 더하여 좀더 온전한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검은 꽃 작가 스스로 ‘만약 내 소설 중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검은 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명실상부한 대표작 『검은 꽃』이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첫 출간 당시부터 ‘역사소설이라는 맥이 풀려버린 장르를 미학적 가능성의 새로운 영역으로 등재해놓았다(서영채)’는 평가가 보여주듯 문학계 내외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이 소설은 지금까지 50쇄 넘게 중쇄를 거듭할 만큼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와 사랑도 받아왔다. 동인문학상 수상 당시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경영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며, “올해의 한국문학이 배출한 최고의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복복서가판에서는 문장을 면밀히 다듬고 몇몇 주요 장면을 수정해 “이전 판과 꽤 다른 결의 소설로 변모”(‘개정판을 내며’ 중에서)했다. 또한, 책 말미에 남진우와 서영채의 해설과 작품론을 실어 『검은 꽃』을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세기말이었던 1999년, 등단 5년차의 신인 작가 김영하는 문학과지성사에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라는 만화 제목을 연상케 하는 소설집을 발표한다. 첫 소설집 『호출』에서 이미 기발하고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문단을 놀라게 했던 김영하는 이 두번째 소설집에서 유려한 서사적 테크닉으로 기왕의 작가적 재능을 더욱 숙성시켜 세상에 내놓았다. “읽는 이의 마음을 맑고 정결한 물기로 적시게”(오정희) 한다는 평을 받은 「당신의 나무」부터 카프카적인 유머로 쉴새없이 몰아치는 표제작, 그리고 사회의 밑바닥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 「비상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독특한 캐릭터들을 통해 만개한 작가적 역량을 선보인다.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이후 한국 문학의 정서적 기조와 방향을 바꾸어놓았다. 흡혈귀, 투명인간, 삐끼처럼 기존의 문학장 안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사용하여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의 불가능성, 희망 없는 삶을 묘파해냈다. 평론가 백지연은 김영하가 다루는 이야기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그 위험한 새로움에 주목하며 이렇게 적었다. “김영하가 앞으로 써낼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며, 우리는 문학의 가치 의미를 뒤집는 더욱 불온한 형태들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아랑은 왜 전통적인 소설 쓰기의 방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해 20년 넘게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아랑은 왜』가 이번 복복서가판에서 다시 한번 전복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애초 작가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더 가까워진 형태로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또한, 이전 판에서 누락되었던 중요한 몇몇 대목들을 바로잡았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추리소설로서의 면모가 더욱 분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가’라는 소설의 주제의식도 명확해졌다. 새로운 『아랑은 왜』는 독자들이 작가와 함께 전설의 기원을 파헤치는 동안 연쇄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3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로 지금까지 56쇄를 중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2020년 독일에서 ‘최고의 추리소설’ 1위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많은 나라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로 희미해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연쇄살인범 김병수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녹음하고, 매일의 일과를 일기로 기록한다. 패러독스와 위트가 넘치는 문장들 속에 감추어진 진의를 찾아가는 독서 경험은 한 편 한 편의 시를 읽는 느낌마저 준다. 복복서가판에서는 단절적 기억과 뚝뚝 끊어지는 서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여백을 많이 두는 편집을 하였다. 또한 작품의 심층심리적 구조와 윤리적 의미에 주목한 문학평론가 류보선의 작품론을 새로 실었고, 지난 7년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십여개국에서 출간된 후 쏟아진 리뷰들을 일부 발췌하여 함께 수록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2010년 문학동네에서 처음 출간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김영하가 세계의 여러 도시, 여러 장소에서 마치 즉흥연주를 하듯 마음 가는 대로 써내려간 매혹적인 이야기 열 세편을 모은 독특한 소설집이다. 가장 현재적인 징후를 기민하게 포착해 긴장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녹여내어 온 김영하 소설 특유의 매력은 이 작품집에서도 여전하다. 여기에 삶의 부조리함을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깊이를 더한다. 오빠가 돌아왔다 이 작품집이 출간된 2004년은 작가 김영하에게 특별한 해였다. 『오빠가 돌아왔다』는 발간 직후 이산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 이후로 김영하는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잇따라 받으며 그 이전에도 없었고 지금까지도 없었던 이른바 ‘문학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한 해에 한 작가에게 큰 상을 몰아주지 않는다는 문학계의 오랜 관례가 깨진 것이다. 이 해를 기점으로 김영하는 전도유망한 젊은 작가에서 일약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로 발돋움한다. 『오빠가 돌아왔다』는 2004년 창비에서 초판이 나오자마자 발랄하면서도 대담한 문체와 예측을 불허하는 이야기로 평단을 충격하는 동시에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었고, 2010년 문학동네로 옮겨서도 여러 쇄를 거듭하며 사랑받아온, 김영하의 대표적 소설집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
자음과모음 / 김선영 지음 / 2012.04.10
13,500원 ⟶ 12,15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김선영 지음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흐르는 시간을 소재로 한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15권.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었다. 첫 번째 의뢰인의 닉네임은 ‘네곁에’.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 분실 사건을 의뢰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작년 온조네 학교에서는 MP3 도난 사건이 있었다. 훔친 친구는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고,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은 내일 보자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켜 버렸다. 선생님의 내일 보자는 그 말은 어떠한 협박보다도 더한 폭력이 되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밤사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데….첫 번째 의뢰인, 그놈 축 개업, 시간을 파는 상점 잘린 도마뱀 꼬리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어머니를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가네샤의 제의 불곰과 살구꽃 일 년 전에 멈춘 시계 망탑봉 꼭대기에서 뿌려주세요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바람의 언덕 미래의 시간에 맡겨두고 싶은 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 이상권, 박경장, 박권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 김선영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 이상권, 김선영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 그 마법 같은 비밀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지난해(2011년 연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은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작가 김선영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 침투와 상호 연쇄, 우리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사유할 때, 때마침 신문에서 예쁜 중국 여자의 사진과 함께 ‘제 시간을 팝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그때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 “제 아들과 같은 또래였죠. 야자가 끝날 무렵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에게 선생님은 ‘내일 보자’라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켰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는 밤사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 날 스스로 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한테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냉장고 앞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결국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발 죽지 마라, 외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과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사건은 강력한 실타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야기는 구성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4개월 정도 걸린 듯합니다. 쓰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살아 나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연대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으니까요.”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심사평1. 이상권 (소설가) 이 작품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 동네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우리 옛말을 잘 구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배합을 시켰다. 거기에다가 작가가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내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배치가 되어 있다.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었다. 심사평2. 박경장 (문학평론가) 『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 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략이 잘 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치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함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 심사평3. 박권일 (문화평론가)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인 가독성을 보였다.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문장도 탄탄했을 뿐 아니라 작중 청소년들의 입말도 자연스러웠다.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 뚝심도 좋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근사한 성장담이었다.크로노스 : 손님이 의뢰하신 이 일은 사실 제겐 첫 번째 일입니다. 이렇게 난감한 일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상점이 이렇게 불온한 일에 쓰인다면 전 카페를 폐쇄하겠습니다. 제 의도는 카페 대문에도 밝혀놓았듯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제가 그 일을 함으로써 저에게도 금전적인 도움은 물론 정신적 보람까지 얻고자 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온전히 성립되지 않는다면 저는 절대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네곁에: 이 일을 빨리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걸 알고 있는 제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짝의 마지막 모습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그 아득한 절망감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어요. 문제의 PMP를 제 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 ‘네가 하지 이걸 왜 굳이 나한테 시키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제가 할 수 있다면 했겠지요. 위에도 썼듯이 반 분위기는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놓은 것처럼 빈틈을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은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을 뿐 급식 시간에 누가 교실에 있었는지 다 아는 눈치였습니다. 만약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을 실패한다 하더라도 전혀 뜻밖의 상황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크로노스 님이 필요했던 겁니다. 문제의 PMP는 크로노스 님의 사물함에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 되도록 빨리 제가 지정해준 자리에 그 물건을 갖다 놓으면 크로노스 님과 제 거래는 끝납니다. 아, 위험부담 비용을 더 넣었으니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엄마는 온조를 보며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하는 성격은 꼭 빼다 박았다고 했다.


긴즈버그의 말
마음산책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헬레나 헌트 (지은이), 오현아 (옮긴이) / 2020.01.05
15,500원 ⟶ 13,950(10% off)

마음산책소설,일반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헬레나 헌트 (지은이), 오현아 (옮긴이)
마음산책 열세 번째 말 시리즈. 법률가로서 평생 여성과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상과 신념이 담긴 법정 의견서와 언론 매체, 강연, 포럼 등에서 했던 말을 총 망라해 긴즈버그 언어의 정수를 담았다. 책 말미의 「연보 및 주요 사건」은 긴즈버그가 참여한 법정 사건들을 연도별로 자세히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1970년대부터 긴즈버그는 법률가로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와 협력해 여성 인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히 젠더 차별과 관련한 소송 사건들을 맡아 판례를 바꿔나가는 전략으로 차별을 크게 개선해 나간다. 연방대법관에 오른 후에는 남성 입학생만 받던 버지니아군사대학교에 여성이 지원할 기회를 최초로 여는 판결을 내리고(연방정부 대 버지니아 사건) 남성 동료보다 임금이 적었던 여성 노동자를 위해 반대 의견을 작성한다.서문 | 헬레나 헌트 법 법과 헌법 변호사와 판사 그리고 법률 업무 대법원 여성과 법 시민의 자유 자유롭게 너와 내가 되자 미국의 권리와 가치 법 앞에 평등한 정의 여성 인권 운동의 역사 여성의 권리 생식권 나의 인생 긴 생의 기억들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다른 영향들 삶의 교훈들 옮긴이의 말 해제 | 이다혜( 기자, 작가) 찾아보기 참고 자료소수 의견으로 차별에 맞선 미국 진보의 상징 세상을 바꾼 역대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 적어도 사회 인적자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마치 한 번에 한 명씩 무대에 서는 공연자들처럼 고위직에 올라가는 시대의 종말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나를 대법관으로) 지명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1993년 6월 14일, 대법관 지명 수락 연설(54쪽에서) 1993년 미국 백악관 로즈 가든.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수락 연설로 두 번째 여성 대법관 탄생의 의의를 밝힌다. 1981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가 여성 대법관으로 처음 지명된 후 역대 두 번째로 긴즈버그가 대법관에 오른 것이다. 마음산책 열세 번째 말 시리즈 『긴즈버그의 말』은 법률가로서 평생 여성과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상과 신념이 담긴 법정 의견서와 언론 매체, 강연, 포럼 등에서 했던 말을 총 망라해 긴즈버그 언어의 정수를 담았다. 책 말미의 「연보 및 주요 사건」은 긴즈버그가 참여한 법정 사건들을 연도별로 자세히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1970년대부터 긴즈버그는 법률가로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와 협력해 여성 인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히 젠더 차별과 관련한 소송 사건들을 맡아 판례를 바꿔나가는 전략으로 차별을 크게 개선해 나간다. 연방대법관에 오른 후에는 남성 입학생만 받던 버지니아군사대학교에 여성이 지원할 기회를 최초로 여는 판결을 내리고(연방정부 대 버지니아 사건) 남성 동료보다 임금이 적었던 여성 노동자를 위해 반대 의견을 작성한다(레드베터 대 굿이어타이어사 사건). 조지 부시 정권 때 대통령 지명으로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다수 임명된 상황에서는 진보적 의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고 2012~2013년 회기 동안 다섯 번의 소수 의견을 내면서 대법원 내 최다 소수 의견 기록을 세운다. 이를 본 한 로스쿨 학생이 그를 소개하는 텀블러 “노토리어스 RBG(Ruth Bader Ginsburg)”를 만들어 큰 화제가 되고 긴즈버그는 미국 젊은 층의 엄청난 지지를 받는다. 법정 의견서, 어록, 패션, 가족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인터넷 밈으로 재생산, 패러디되면서 미국 진보의 상징으로 떠오른 긴즈버그. 2015년에는 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고 그의 인생은 영화 , 다큐멘터리 로도 만들어졌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긴즈버그는 “온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한 계속 일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트럼프 정권 내에서 진보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바른 동시에 단단한 의견을 내는 것이 한결같은 나의 목표다” 대법관의 신념과 태도가 담긴 사려 깊은 언어 정부의 다른 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법원에 대한 비판에 분노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종신 임명직인 판사에게 합리적인 비판은 특히 중요하다. 겸손과 자기 의심이라는 건전한 태도를 판사석에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3쪽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은 변호사 시절부터 젠더 차별과 관련한 사건들을 적극적으로 재판에 부쳐 승소로 이끌었고 최근 보수화된 미국 정세에 거침없이 반대 의견을 내 투사적인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실제로는 매우 신중한 성격이고 법관으로서는 오랜 기간 중도적인 노선을 취해왔다. 그는 합의체 법정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려는 마음, 자신의 견해를 재고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며 “상대편의 체스 말을 모조리 쓸어버리지 않는” 판사를 훌륭하다고 정의한다. 재판 연구원들이 작성한 법정 의견서 초고를 꼼꼼하게 교정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과한 여담이나 미사구, 산만한 비난’ 없이 정제되고 분명한 표현을 중시한다. 정치적 입장이 정반대였던 故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과의 우정도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긴즈버그의 성향을 잘 드러낸다. 『긴즈버그의 말』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법」에서 긴즈버그는 미국 헌법의 역사와 사법 체제를 돌아보고 법률가로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성 법관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절에 겪은 어려움을 꺼내면서도 오늘날 달라진 여성 법관의 위상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낸다. 2부 「시민의 자유」에는 여러 재판에서 긴즈버그가 냈던 의견서가 다수 실렸다. 이를테면 투표권 차별을 막는데 기여했던 선거권법을 위헌이라 판결한 대법원의 의견에 ‘폭풍우가 몰아칠 때 우산을 내던지는 격’이라 비판하고, 에드워즈 대 힐리 사건에서는 여성의 배심원단 참여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규정했던 주 법이 성별의 부재로 배심원의 공동체 대표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의견을 개진한다. 또한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수전 B. 앤서니,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 세라 그림케, 폴리 머리 등을 언급하며 여성 인권 운동의 역사를 돌아본다. 3부 「나의 인생」에서는 대법관 이전에 개인으로서 긴즈버그의 소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독립적으로 살라고 용기를 북돋워 준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평생 긴즈버그를 지지하고 보살핀 남편 마틴과 아이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고백한다. 이 외에도 대학교에서 유럽 문학을 배우고 글쓰기에 눈뜬 계기, 두 번의 암 투병을 지나고 얻었던 깨달음 등이 담겨 있다. 『긴즈버그의 말』에 실린 각종 사건의 ‘변론’과 대법관으로 일하며 쓴 ‘반대 의견서’의 문장들을 당신이 소리 내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는 당신이 당신의 목소리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세상을 바꾼 언어들을 말하고 들어 보기를 원한다. 한국은 미국만큼이나 더 나아져야 할 여지가 많은 나라이고, 이상하고 불평등한 듯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헷갈리던 개념을 구체적인 언어의 형태로 만날 수 있다. 말은 힘이 세다. 법정에서 반대파를 설득하고 오늘의 세상을 어제보다 평등한 곳으로 바꿀 힘을 지닌 단련된 언어가 갖는 단단함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조금이라도 더 닮고 싶다. 이것이 언어가 지닐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움일 것이다. - 이다혜( 기자, 작가), 「해제」에서 “차별을 겪어본 사람은 타인이 겪는 차별에 공감하기 쉽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운 긴 인생의 기억들 (하버드대 로스쿨) 원장이 신입 여학생들을 환영한다며 집으로 저녁 초대를 했다. …… 원장이 우리를 거실로 데리고 가더니 여학생들에게 한 명씩 돌아가며 남학생 자리를 빼앗으면서까지 하버드대 로스쿨에 들어온 이유를 말하라고 했다. -129쪽에서 1959년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졸업하고 흠잡을 데 없는 이력을 가졌지만 긴즈버그는 계속해서 구직에 실패한다. 여성 법률가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던 당시 그는 “유대인이고 여자인 데다 엄마”였기 때문에 자신을 고용하려 한 로펌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말한다. 럿거스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는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리면 재계약을 못 할까 봐 큰 옷을 빌려 입고 숨겼던 일을 꺼낸다. “차별을 겪어본 사람은 타인이 겪는 차별에 공감하기 쉽다”고 하는 그는 여성 인권 사업 등을 통해서 특히 여성의 재생산권 보장을 위해 힘쓴다. 이를테면 1974년 게덜디그 대 아이엘로 사건에서 임신에 근거한 차별은 성별에 근거한 차별이 아니라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을 맹비난하고, 출산이나 임신으로 일하기가 힘든 여성을 노동시장의 낙오자로 취급해서는 안 되며 이들에게 고용 보장과 소득 보존, 의료보험이 필수적이라 주장한다. 나아가 출산 여부는 여성의 선택으로, 법은 임신한 여성이 자기 삶의 주체로 설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연방대법원이 보수적으로 기운 오늘날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평등을 향해 걸어온 그의 목소리는 많은 독자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긴즈버그가 1970년대 주요 젠더 차별 사건을 도맡아 변론하고, 표현과 언론의 자유, 젠더 평등처럼 중요한 문제라면 타협 없이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사회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법률가의 사회적 역할을 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가 긴즈버그를 롤 모델로 삼아 삶의 방향을 새로 잡을 수 있다면 참 멋진 일이겠다. 그래서 그 사람이 ‘사회의 눈물’을 닦고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데 힘을 보탤 수있다면 더욱 멋지겠다.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말했듯이 ‘너는 여자니까, 너는 남자니까’라는 말을 자유롭게 거부할 수 있고, 사회적 소수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말이다. 높낮이가 거의 없지만 강단 있는 목소리로 이 여성 대법관이 전하는 메시지에 많은 사람이 주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페미니즘에 대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본질을 포착하는 설명은, 말로 토머스가 노래한 <자유롭게 너와 내가 되자>가 아닐까 싶다. 여자아이라면 의사건 변호사건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이건 원하는 일은 무엇이건 자유롭게 하라. 남자아이라면, 그리고 그 아이가 가르치고 돌보는 일을 좋아하고 인형을 갖고 싶어 한다면 그것 역시 괜찮다. 페미니즘 개념은 우리 모두 어떤 재능이 있건 각자의 재능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어야 하고 인위적인 장애물─단연코 하늘이 내린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든 장애물─에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대의 모든 인권 관련 문서는 법 앞에 양성(兩性) 이 평등하다는 진술을 담고 있다. 미국의 헌법은 그렇지 않다. 내 딸과 외손녀, 그 후에 올 모든 딸들을 위해 나는 그 진술을 우리 정부의 근본 통치 수단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싶다. 판사는 그날의 날씨가 아닌 시대의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현대지성 / 데일 카네기 (지은이), 임상훈 (옮긴이) / 2019.10.07
11,500원 ⟶ 10,350(10% off)

현대지성소설,일반데일 카네기 (지은이), 임상훈 (옮긴이)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는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처음 출간된 데일 카네기의 책은 80년 넘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왔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자,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가장 단순하고 실용적인 원칙들로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이 책은 1936년 출간된 초판을 완역해 원전의 맛을 살렸다. 데일 카네기가 그 당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네기의 생생한 말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뛰어넘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나 보자.* 왜,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나 *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 ** 1부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2. 인간관계의 중요한 비결 3. 상대방에게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 2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1. 어디서든 환영받는 사람이 되는 방법 2. 좋은 인상을 주는 간단한 방법 3.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 4. 대화를 잘하는 손쉬운 방법 5.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 6. 사람들이 당신을 보자마자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 3부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1. 논쟁을 피하라 2. 적을 만드는 확실한 방법과 그 예방법 3. 틀렸다면 인정하라 4.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확실한 방법 5. 소크라테스의 비결 6. 불평을 처리하는 안전밸브 7. 협조를 얻는 방법 8. 기적을 만드는 공식 9.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 10.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호소 11. 영화도 하고, 라디오도 하는 일 12. 어떤 것도 통하지 않을 때 시도해 보는 최후의 수단 ** 4부 기분 상하게 하거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1. 비판을 해야만 한다면 이렇게 시작하라 2. 비판을 하면서도 미움받지 않는 법 3. 자신의 잘못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라 4. 명령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5. 다른 사람의 체면을 세워 주어라 6. 사람들을 자극하여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 7. 개에게도 좋은 이름을 붙여 주어라 8. 고치기 쉬운 잘못처럼 보이게 하라 9. 사람들이 당신이 원하는 일을 기꺼이 하도록 만드는 방법 ** 5부 기적 같은 결과를 낳은 편지들 ** 6부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 1. 결혼 생활의 무덤을 파는 가장 빠른 방법 2.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이 사는 방식을 인정하라 3. 이혼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라 4.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빠른 방법 5. 여성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6. 행복하길 원한다면 이것을 게을리하지 마라 7. ‘결혼에 무지한 사람’이 되지 마라 * 결혼 생활 평가 설문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 데일 카네기가 전하는 성공하는 인간관계의 비밀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호감 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는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처음 출간된 데일 카네기의 책은 80년 넘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왔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자,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가장 단순하고 실용적인 원칙들로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이 책은 1936년 출간된 초판을 완역해 원전의 맛을 살렸다. 데일 카네기가 그 당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네기의 생생한 말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뛰어넘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나 보자. 전 세계 6천만 부 판매된 최고의 인간관계 바이블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 우리 삶의 모든 성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 이 세상에는 사람 때문에 행복해하는 사람보다 사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고민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처음 출간되었고, 그 이후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어 80년 넘게 수많은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자, 누구나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자기 계발서이기도 하다. 80년이 지나도 빛나는 베스트셀러의 비밀 수없이 많은 자기 계발서 중에서도 이 책이 가장 독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간결함이다. 데일 카네기는 애초에 이 책을 언제나 곁에 두고 펼쳐볼 수 있는 핸드북으로 만들고자 했다. 어려운 이론, 지나치게 지엽적인 내용은 넣지 않았다. 대신 15년간의 강의 동안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입증된 방법들만을 간추려 묶었다. 결과적으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가장 단순한 원칙들로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방법,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방법,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 반발 없이 상대를 변화시키는 방법까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원칙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완역본으로 만나는 데일 카네기의 말 이 책은 1936년 출간된 초판을 완역해 원전의 맛을 살렸다. 개정판에서 삭제되었던 5부 ‘기적 같은 결과를 낳은 편지들’과 6부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도 그대로 수록했다. 데일 카네기가 그 당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썼는지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시대적 상황은 크게 변했지만 그가 수천 명의 수강생들과 갈고닦은 원리들은 8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거기에 더불어 카네기는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을 남겼다. 아래 소개하는 그의 제안대로 이 책을 활용한다면 최고의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카네기의 생생한 말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뛰어넘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만나 보자. 1. 인간관계의 원리들을 정복하겠다는 깊고도 절실한 욕망을 가져라. 2. 각 장마다 최소한 두 번 읽은 후 다음 장으로 가라. 3. 읽기를 멈추고 각 원리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보라. 4. 중요한 아이디어에 밑줄을 쳐라. 5. 달마다 이 책을 다시 읽어라. 6.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책에서 배운 원리들을 적용해 보라. 7. 당신의 배움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8. 주마다 당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점검하라. 9. 당신이 언제 어떻게 책의 원리들을 적용했는지 지속적으로 기록하라.“부하 직원들에게 열의를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제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인정과 격려입니다. 저는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저는 일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칭찬하고 싶어 하고, 흠잡으려 들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칭찬하며 그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슈와브는 이 말을 실천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어떤가? 정반대로 행한다. 사람들은 어떤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하 직원들을 쥐 잡듯이 잡고, 마음에 들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1부 2장 · 인간관계의 중요한 비결」 중에서 사람들이 당신을 피하고, 당신 모르게 당신을 조롱하고, 심지어 경멸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그 비결을 알려 주겠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말을 오래 듣고 있지 마라. 끊임없이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라. …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찰스 노샘 리 여사가 말하듯 “관심을 받고 싶으면 먼저 관심을 가져라.”-「2부 4장 · 대화를 잘하는 손쉬운 방법」 중에서 인간 행동에 가장 중요한 법칙이 하나 있다. 그 법칙을 따른다면 우리는 어떤 위험에도 봉착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은 그 법칙을 지키기만 한다면 아주 많은 친구들은 물론 영속적인 행복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법칙을 어기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라.-「2부 6장 · 사람들이 당신을 보자마자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중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창비 / 김지혜 (지은이) / 2019.07.17
17,000원 ⟶ 15,300(10% off)

창비소설,일반김지혜 (지은이)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저자인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프롤로그 당신은 차별이 보이나요? 1부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탄생 1장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2장 우리는 한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 3장 새는 새장을 보지 못한다 2부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4장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이유 5장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 6장 쫓겨나는 사람들 7장 “내 눈에는 안 보였으면 좋겠어” 3부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 8장 평등은 변화의 두려움을 딛고 온다 9장 모두를 위한 평등 10장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에필로그 우리들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가끔은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의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혐오와 차별은 잡초처럼 자란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온 사회에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도 되고, 심지어 다수에게 유리한 차별은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이야기하며,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나 시정조치를 역차별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혐오주의자나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바로 나, 당신, 우리일 수 있다.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 『선량한 차별주의가』가 출간되었다. 저자인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해내는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조직해가자고 제안한다. 차별을 당하면서도 작은 문제제기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부터 소위 프로불편러까지,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입니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면 시간이 더 걸리니까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장애인의 시외버스 탑승에 대한 토의 수업에서 한 학생이 한 말이다. 일부러 장애인을 차별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닐 테다. 그렇다면 어떻게 장애인이 돈을 더 내야 공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설계된 질서 속에서 바라보면 버스의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장애인의 결함이고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다. 애초에 비장애인에게 유리한 속도와 효율성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이미 편향된 것임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1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룬다. 먼저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특권은 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그때 발견할 수 있다. 시외버스 좌석에 앉아서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외버스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차표를 사도 버스를 탈 수가 없다. 타인은 갖지 못하고 나는 가진 어떤 것, 여기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 그에 더해 저자는 우리가 때에 따라 특권을 가진 다수자가 되기도 하고, 차별받는 소수자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개인이 어떤 점에서 소수자라고 해서 늘 차별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교차성은 차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최근 예멘 난민 수용 논란이 일었을 때, 예멘의 성차별적 문화를 이유로 더 거세게 난민 수용에 반대한 이들이 ‘소수자’인 여성이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차별에 대한 논의를 더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아이러니하게도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조차 차별적인 질서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불평등을 유지시키면서, 차별은 고착되고 구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우리 사회의 차별감수성은 10~20년 전에 비하면 놀랄 만큼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어도 관념적으로는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에 반대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은 차별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고, 평등이라는 원칙을 도덕적으로 옳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물으면 어떤 차별은 합리적이라고, 또 어떤 차별은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예를 들어보자. 코미디 프로그램의 ‘바보’ 캐릭터가 장애인 비하라는 문제제기를 하자 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비냐고 말한다. 학생 성적별로 수준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학급을 우열반으로 나누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노키즈존’ 논란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사업주에게는 손님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이런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애초에 ‘바보’ 캐릭터는 왜 웃긴지, 비하적 농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되묻는다. 우열반 편성처럼 ‘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한다는 ‘능력주의’ 원칙은 얼핏 객관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획일적인 평가기준으로 ‘승자’가 모든 기회를 독식하고 패자는 박탈감과 배제를 감수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노키즈존’이 사업주의 정당한 권리라면 ‘노장애인존’도 괜찮은가? 사업주가 손님에게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해도 된다고 해서 어떤 손님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특정 ‘집단’ 전체를 거부해도 괜찮은 걸까? 토론 수업에 참여한 듯 생생한 질문과 대답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몰랐던 차별적인 생각이 우리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다! 1부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살피고 2부에서 차별이 숨겨지는 작동원리를 짚었다면, 3부에서는 이러한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핀다. 집회·시위·시민불복종처럼 차별에 도전하는 노력들이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는 충돌과 긴장을 다룸으로써, 우리 사회가 소수자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를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본다. 나아가서 ‘모두를 위한 화장실’ 논쟁을 시작으로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평등의 원칙은 가능한지, 그 원칙에 어떻게 합의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쟁의 의미를 평등을 실현하는 해법의 하나로서 짚는다. 당신은 차별이 보이는가? 노예제 시대에는 노예를 자연스럽게 여겼고,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는 시대에는 그것이 당연해 보였다. 우리의 생각은 시야에 갇힌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그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차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경청함으로써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남기는 메시지다. '결정장애.'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
서울문화사 / 백종원 (지은이) / 2020.08.07
32,000원 ⟶ 28,800(10% off)

서울문화사건강,요리백종원 (지은이)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 합본 한정판. 밥, 국, 찌개, 반찬 등 일상적이면서 꼭 필요한 메뉴를 담은 1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만능간장으로 백종원표 만능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 만능양념의 인기에 힘입어 만능된장, 만능오일, 만능고기소스 등의 만능시리즈 레시피를 다양하게 활용한 3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5》, 외식 부럽지 않은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만능맛간장 활용 레시피를 담은 완결판 4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까지. 그간의 여정을 기록하는 의미를 담아, 총 217개의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한데 합쳐 정리했다. prologue 집밥 기본기 다지기 1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1장_ 식사메뉴 밥·죽 김치볶음밥 제육덮밥 김밥 비빔밥 떡국 삼계탕 궁중떡볶이 타락죽 전복죽 호박죽 2장_ 국물 메뉴 국·찌개 소고기뭇국 북엇국 미역국 소고기미역국 갈비탕 멸치된장찌개 소고기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돼지고기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육개장 3장_ 일품 메뉴 초대요리·술안주 불고기 소꼬리찜 탕평채 잡채 낙지볶음 도토리묵무침 두부김치 감자샐러드 해물파전 김치전 야채전 달걀찜 4장_ 반찬 메뉴 오징어볶음 달걀말이 채소마요네즈샐러드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 매운콩나물무침 고사리볶음 무생채 오이무침 오이초무침 무말랭이무침 어묵볶음 어묵감자볶음 잔멸치볶음 멸치고추장볶음 마른새우볶음 달걀장조림 감자조림 깍두기 2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 1장_ 만능간장으로 만든 즉석반찬 만능간장 완전정복 가지볶음 애호박볶음 양배추볶음 숙주볶음 쑥갓볶음 중국식피망볶음 셀러리볶음 느타리버섯볶음 달래간장과 김구이 청포묵무침 두부조림 잡채 2장_ 만능간장으로 만든 저장반찬 마늘종볶음 멸치볶음 감자볶음 어묵감자볶음 고사리볶음 꽈리고추조림 감자조림 우엉조림 연근조림 무조림 일본식무조림 깻잎찜 3장_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일집밥 김치전 돼지고기김치찌개 들기름달걀프라이 통조림생선구이 고등어감자조림 고등어김치찜 일본식꽁치조림 건새우볶음 압력밥솥콩나물밥 콩나물무침 얼큰콩나물찌개 콩나물볶음밥 콩나물불고기 오징어 요리의 기초 오징어숙회 오징어초무침 오징어볶음 중국식오징어꼬치 감자채볶음 4장_ 특별한 날 먹는 별미집밥 돼지고기구이 양파캐러멜카레 목살스테이크카레 잔치국수 비빔국수 열무물국수 만두전 경양식돈가스 크림수 마카로니샐러드 감자샐러드 돈가스샌드위치 3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5 1장_ 만능된장으로 만든 밑반찬 만능된장 만들기 오이무침 달래무침 가지무침 미나리무침 된장달걀볶음 멸치강된장 2장_ 행복한 한 그릇, 일품요리 짜장면 짬뽕 중국식볶음밥 김치볶음밥 건새우볶음밥 소고기튀김덮밥 무밥 굴밥 해장김치죽 멸치칼국수 장칼국수 봉골레파스타 카수엘라 함박스테이크 크림소스미트볼 3장_ 따뜻한 사랑을 담은, 국물요리 소고기뭇국 콩나물해장국 냉이된장국 냉이된장라면 감자고추장찌개 묵은지찌개 잔치불고기 동태찌개 굴탕 냉굴탕 20분육개장 잡채유부전골 4장_ 집밥이 풍성해지는, 반찬과 간식 무나물 들기름묵은지볶음 데친순두부와 양념장 꽈리고추삼겹살볶음 닭볶음탕 찜닭 닭똥집볶음 돼지고기묵은지찜 갈비찜 골뱅이무침 가지튀김 두부튀김 동태튀김 감자전 감자수프 토마토살사샐러드 수제피클 즉석떡볶이 오믈렛 길거리토스트 롤토스트 어묵토스트 4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 1장_ 집밥 업그레이드해주는 만능맛간장 만능맛간장 만들기 김치짜글이 스피드장조림 간장콩불 콩나물찜 차돌박이국수 당면국수 김치피제비 냉라면 2장_ 식탁에 원기 돋우는 국 & 찌개 닭 삶기의 모든 것 닭백숙 닭곰탕 닭개장 시래깃국 무새우젓국 오이미역냉국 청국장찌개 돼지갈비고추장찌개 카레순두부찌개 얼큰버섯전골 중국식달걀탕 3장_ 입맛 책임지는 매일반찬 액젓소불고기 오삼불고기 바싹돼지불고기 닭날개조림 굴비조림 꽁치시래기조림 코다리조림 북어채볶음 콩나물전 시금치달걀볶음 소시지채소볶음 베이컨팽이버섯볶음 일본식감자조림 단호박조림 꽈리고추찜 명란달걀말이 알배추겉절이 파김치 고추장아찌무침 오이소박이 오이지무침 4장_ 실속 있는 일품요리 & 주말요리 오이소박이 냉국수 오이지비빔국수 카레볶음밥 김치리소토 밥솥취나물밥 밥솥가지밥과 양념장 어향가지 두부스크램블브런치 두부샌드위치 한입 시금치피자 모둠냉채 크림새우 어묵비빔라면 도라지튀김 들깨칼국수 고추닭볶음 찾아보기'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시리즈 4권을 한 권으로! 4탄 완결 기념 1~4탄 합본 한정판 * 대한민국 No.1 베스트셀러 요리책, 믿고 보는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 4권을 한 권으로! * 백종원의 모든 집밥 레시피를 단 한 권으로 소장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 전격 출간 * 1~4탄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총망라한 합본 한정판 쉽고 간편한 백종원표 집밥 메뉴 217개를 이 한 권으로 모두 만나세요! 국민 요리책,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 합본 한정판! 1~4탄 백종원의 집밥 레시피를 한 권에 총망라한 깜짝선물 같은 책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만능양념 등 간편하고 유용한 레시피로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가 4권의 요리책으로 완결되었다. 4권의 책 모두 ‘집밥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합본이 출간되었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은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4권을 한 권으로 모아 묶은 것이다. 밥, 국, 찌개, 반찬 등 일상적이면서 꼭 필요한 메뉴를 담은 1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만능간장으로 백종원표 만능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 만능양념의 인기에 힘입어 만능된장, 만능오일, 만능고기소스 등의 만능시리즈 레시피를 다양하게 활용한 3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5》, 외식 부럽지 않은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만능맛간장 활용 레시피를 담은 완결판 4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까지. 그간의 여정을 기록하는 의미를 담아, 총 217개의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한데 합쳐 정리한 것이다. 그동안 4권의 책을 한 권으로 소장하고 싶다는 많은 독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이 책은 그야말로 깜짝선물 같은 특별함을 준다. “저만의 요리 노하우와 레시피가 모두 담긴 이 책 한 권이 여러분들의 식탁을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길” 바란다는 저자 백종원의 말처럼, 오늘도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요리할 당신에게 이 책이 요리의 즐거움을 알고, 맛을 즐기며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 (리커버 에디션)
인플루엔셜 / 김민형 (지은이) / 2018.08.03
15,800원 ⟶ 14,220(10% off)

인플루엔셜소설,일반김민형 (지은이)
인간의 사고 능력을 확장시켜온 수학이라는 장대한 세계에 관한 7개의 명강의를 담고 있다. 기본적인 수학의 원리부터 정보와 우주에 대한 이해, 윤리적인 판단이나 이성과의 만남 같은 사회문화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순간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수학적 사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진행한 다양한 대중 강연의 내용을 포함하여 1년여에 걸쳐 진행된 강의를 총망라한 이 책은 이 시대에 필요한 수학적 사고에 관한 깊은 탐구와 메시지를 오롯이 담고 있다. 마치 강의실에 앉아 있는 듯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이 책을 따라 차근차근 생각의 온도를 높여가다 보면, 어느덧 수학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게일 섀플리 이론이나 애로의 불가능성의 정리, 오일러의 수나 내면 기하처럼 물리학과 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 수학의 개념들까지도 상식적인 언어만으로 쓰여 있어 누구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다.지은이의 말 이 책을 펴내며 시작하며 수학은 인간의 직관에 영향을 미칩니다. 확률 이론은 17세기에야 시작되었지만 지금 사람들은‘ 37%의 비 올 확률’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오늘날 인간이 가진 상상력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수학적인 이해력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1강 수학은 무엇인가 갈릴레오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에 관해 쓰여 있는 언어를 배우고 친숙해져야 하는데, 그 언어는 수학적인 언어다.” 수학은 특정한 종류의 논리나 사고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우주를 이해하는 상식에 다름 아닙니다. 2강 역사를 바꾼 3가지 수학적 발견 페르마와 데카르트의 좌표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 위대한 발견들을 살펴보다 보면 수학적 사고가 왜 필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하게 질문을 던지고, 앞으로 어떤 질문을 원하는지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3강 확률론의 선과 악 하이드파크에서 10명이 살해되었다. 이 일은 큰일일까요, 아닐까요? 한 사람이라도 죽으면 안 되겠지만, 수만 명을 죽음으로 몰 수도 있었던 테러를 막는 과정에서 10명이 희생되었다면? 이런 윤리적인 판단 속에도 수학의 확률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4강 답이 없어도 좋다 대표자를 뽑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수많은 선출 방법을 살펴보면, 방법마다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방법들은 다 틀린 걸까요?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포기하기보다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이해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중요합니다. 5강 답이 있을 때, 찾을 수 있는가 19세기 청혼 문화를 알고 있지요? 남녀가 청혼, 약혼, 파혼, 결혼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짝을 찾는 겁니다. 만약 남녀 각각 100명이 짝을 지을 때 안정적인 답이 있을까요?‘ 좋아하는 마음은 복잡해도 답은 항상 있습니다.’ 답이 있다는 걸 수학은 도대체 어떻게 증명할까요. 6강 우주의 실체, 모양과 위상과 계산 우주가 휘어져 있다고 합시다. 이를 말로 표현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내면 기하라는 개념이 없이는 우주가 휘어졌다는 주장을 하기 불가능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하게 될까요. 마치며 수학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답을 맞히려고 하지 틀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틀리기 싫어하면 어떤 질문이 가진 오류도, 어떤 방법이 가진 한계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 특강 숫자 없이 수학을 이해하기 수학이라고 하면 숫자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엄밀히 말해 숫자와 수는 다릅니다. 수는 수체계를 이루는 여러 원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숫자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연산을 할 수 있습니다. 추천의 말■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전하는 아름다운 수학의 세계 _인간의 놀라운 사고 능력과 수학에 관한 7개의 강의 17세기에 발명된 확률 이론은 한때는 전문가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수학 이론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37%의 비 올 확률’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을 관찰하며 떠오른 직관은 정교하게 다듬어져 하나의 이론이 되고, 이는 점차 널리 활용되며 많은 사람들의 상식이 되었다.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런 과정이 수세기 동안 거듭되고 축적되면서 인간의 사고 능력은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우리에게 아주 복잡한 현대 수학이론들도 머지않아 누구나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상식이 된다는 것이다. 김민형 교수의 신간《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인간의 사고 능력을 확장시켜온 수학이라는 장대한 세계에 관한 7개의 명강의를 담고 있다. 기본적인 수학의 원리부터 정보와 우주에 대한 이해, 윤리적인 판단이나 이성과의 만남 같은 사회문화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순간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수학적 사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진행한 다양한 대중 강연의 내용을 포함하여 1년여에 걸쳐 진행된 강의를 총망라한 이 책은 이 시대에 필요한 수학적 사고에 관한 깊은 탐구와 메시지를 오롯이 담고 있다. 마치 강의실에 앉아 있는 듯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이 책을 따라 차근차근 생각의 온도를 높여가다 보면, 어느덧 수학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게일 섀플리 이론이나 애로의 불가능성의 정리, 오일러의 수나 내면 기하처럼 물리학과 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 수학의 개념들까지도 상식적인 언어만으로 쓰여 있어 누구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다. ■ 인간은 얼마나 깊이 생각할 수 있는가? _일상부터 우주에 대한 탐구까지 ‘수학이 필요한 순간들’ ‘수포자’에게 수학은 늘 두려운 존재다. 하지만 수학을 못하는 사람도, 이미 누구나 ‘수학적 사고’를 하고 있다. 수학적 사고란 인간이 세계를 사고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우리 안의 수학적 사고를 발견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에 의하면 수학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필요한 개념적 도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빛은 어떻게 이동하는가?”라는 17세기의 과학자 페르마의 질문이 몇백 년에 걸쳐 뉴턴의 운동법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발전한 것처럼, 수학의 질문은 수 세기를 이어가며 세상을 탐구해간다.(2장, ‘역사를 바꾼 3가지 수학적 발견’ 중에서) 우리가 인문학의 문제라 여겼던 윤리적 판단에서부터 우주의 무한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수학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이란 없다. 예를 들어 철학 영역이라 알려진 트롤리 문제, “망가진 자동차에서 누구를 살릴 것인가?”는 현재 MIT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에 들어갈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게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피실험자들이 위험한 상황 앞에서 내릴 ‘윤리적인 판단’을 확률 데이터, 즉 수학적인 문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4강 ‘확률론의 선과 악’). 이는 과학기술이 윤리적으로 사용되는가의 쟁점에서 더 나아가 다가올 미래에는 인간의 윤리 자체가 확률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공간과 우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역시 수학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중력은 우주가 휘어졌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물리학의 기본 가정은 ‘내면기하’라는 수학적 개념 없이는 설명할 수 없으며, 양자장론이나 초끈이론처럼 최신 물리학의 연구는 우주에 존재하는 수학적 구조를 발견하는 과정과 다름없다.(6강, 우주의 실체 모양과 위상과 계산) 이처럼 현대 수학이 이룩한 주요한 발견과 증명은 우리로 하여금 기존의 세계관과 통념을 뛰어넘으며 자연과 우주에 관해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도록 만든다. ■ 생각의 근육을 키우다 _포기하지 않고 더 깊이 사고하게 만드는 수학의 힘 꼭 수학이 아니더라도, 문제를 사고하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부하가 걸리거나 오답을 마주하면 사람들은 이를 포기하거나 건너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수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계기는 오히려 답이 틀렸거나 없는 상황일 때 더 많이 일어났다. 4강 ‘답이 없어도 좋다’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법에는 수십 가지가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완벽할 순 없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사회문화적 고려사항과 현실적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조건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적당한 답의 틀을 만들 때 오히려 문제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수학의 힘은 여기에 있다. 답에 가까워지는 과정이나 혹은 답이 없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 깊이 이성적으로 사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수학적 방법론은 자연과학이나 공학뿐 아니라 사회학이나 경제학, 인문학과 예술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5강 ‘답이 있을 때 찾을 수 있는가’에서 소개하는 201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게일-섀플리 이론은 애초에 두 명의 수학자가 ‘수학적 사고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수학 교육 저널에 게재한 논문이었다. 각각의 남녀 100명 모두가 안정적인 짝을 지을 수 있는가?라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이론은 수학적 사고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처럼 답이 없을 것 같은 문제조차 더욱 명료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음을 깨닫게 만든다. 이 책을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면 이는 수학적 사고에 가까워지고 있는 신호일 것이다. ■ 수학이 필요한 시대, 문과생·기업 임원·발레리나도 푹 빠져든 지적 즐거움 빅데이터나 머신러닝 등이 일상이 된 첨단 정보과학의 시대, 수많은 정보를 논리적으로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수학적 사고는 개인과 기업이 지녀야 할 필수적인 능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민형 교수는 수학 대중화에 앞장서는 대표주자로서 방한할 때마다 다양한 대중을 대상으로 수학 강의를 펼치고 있다. 천 명의 유료 객석이 매진된 수학콘서트 K.A.O.S를 비롯하여 네이버커넥트재단 등 김민형 교수의 강연장을 가득 채운 방청객은 초등학교 수학영재에서부터 직장인, 대기업 임원, 심지어 중학생 발레 전공자까지 다채롭다. 이들은 복잡한 내용의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다는 점에 하나같이 감탄하며 수학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더 천천히 쉬운 말로 설명하는 것 같지만 더 깊게 끝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그의 강의 방식 덕분이다. 이 책은 옥스퍼드 수학과의 명강의를 포함하여 김민형 교수가 한국에서 진행한 각종 수학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마치 강연의 현장에 찾아온 듯 수학에 대해 묻고 답하는 세밀한 대화로 가득하다. 평소 셰익스피어와 쇼팽을 사랑하며 물리학, 뇌과학, 인문학 등 학문 분야를 넘어 해박한 지식을 지닌 그는 스스로 “수학을 하기보다 수학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고 일컫는다. 그런 그가 수학이라는 방대한 세계에 대해 평생을 걸쳐 탐구해온 주제를 이 책에 오롯이 녹여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수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쁨, 깊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읽어내는 그 순수한 지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생각하는 듯합니다. 문제가 있고, 답이 있고, 수학은 그 답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이라고요.
부의 추월차선
토트출판사 / 엠제이 드마코 글, 신소영 옮김 / 2013.08.20
15,000원 ⟶ 13,500(10% off)

토트출판사소설,일반엠제이 드마코 글, 신소영 옮김
부자가 되기 위한 40년짜리 플랜에 속지 마라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정략, 금융상품, 부동산 등 수십년을 노력해야 빛을 볼 수 있는 재테크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지난 경제 구루들의 진부한 가르침은 현재의 삶을 미래와 삶과 맞바꾸라는 의미라며 부자가 되기위한 40년짜리 플랜에 속지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돈 나무를 심고 단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수학공식처럼 치밀하고 잘 다져진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10대 시절, 람보르기니를 탄 젊은 백만장자를 만난 이후 ‘부+젊음’의 공식을 찾기 위해 애썼다. 그가 역설하는 부자의 공식은 통계적 전략이 아니라, 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지름길로 향하는 문을 여는, 완전히 심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이다. 그는 “진짜 쓸모 있는 공식은 수학적으로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모호한 표현도 포함하지 않는다.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비밀, 수학적인 공식이 존재할까? 물론이다. 추월차선 이론이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제 그는 자동차, 여행, 미식, 글쓰기 등을 즐기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추월차선 법칙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인도(人道),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어 우리의 삶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도나 서행차선을 달리는 평범한 삶을 ‘현대판 노예’로 간주하며, 젊어서 힘과 능력이 있을 때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프로스트의 말대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하여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가 제시하는 부자의 길에 공감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추월차선 법칙을 실행에 옮겨 실제로 백만장자가 되었다. 머리말 ‘람보르기니 예언’이 실현되다 프롤로그 부자가 되는 길에는 지름길이 있다 1장 부자 되는 데 걸리는 시간 50년 ? 맙소사 ! 1 ‘천천히 부자 되기’로는 가망이 없다 2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다 2장 제대로 공부하고 역경을 이겨내야 목적지에 도달한다 3 백만장자는 사건이 아니라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다 4 부를 향한 재무 지도 세 가지 3장 가난을 만드는 지도 : 인도(人道) 5 돈은 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6 부자처럼 보이는 것과 진짜 부자인 것의 차이 7 평범하다는 것은 현대판 노예라는 뜻이다 8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은 가난을 면치 못한다 9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기고 남 탓하며 사는 사람들 4장 평범한 삶을 만드는 지도 : 서행차선 10 절약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11 당신은 자유를 사기 위해 자유를 팔고 있다 12 당신이 부의 길이라고 믿었던 것들의 함정 13 학위보다 빚더미를 먼저 안겨 주는 교육 14 자가당착에 빠진 서행차선의 구루들 15 서행차선을 벗어나는 비밀의 출구 5장 부자를 만드는 지도 : 추월차선 16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한 사고방식은 따로 있다 17 직장 같은 사업은 No! 사업은 시스템으로 굴려라 18 초고속으로 돈을 벌고 불리는 방법 19 추월차선 진입을 예고하는 다섯 가지 사업 씨앗 20 부자가 복리를 활용하는 방식 21 돈이 저절로 따라오는 영향력의 법칙 6장 지금 당신 인생의 운전대를 잡아라 22 당신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23 수백 가지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당신이다 24 올바른 선택을 위한 가중평균 의사결정 매트릭스 25 역풍으로 작용하는 사람들에게 등을 돌려라 26 노동 시간은 자유 시간의 대가다 27 시스템과 돈 나무를 키우는 교육 28 시스템과 사업에 진정으로 헌신하고 있는가 7장 제한 속도 없이 달릴 수 있는 멋진 길이 있다 29 올바른 길로 가야 부로 통한다 30 돈을 좇지 말고 욕구를 좇으라 31 진입 장벽이 높거나 남달리 탁월하거나 32 통제권을 갖고 있어야 큰돈을 만질 수 있다 33 사업의 힘은 규모에서 나온다 34 시간을 쏟아 붓지 않아도 돈이 되는 사업 35 추월차선 5계명을 만족시키는 사업 아이템 36 성공은 아이디어가 아닌 실행에 있다 37 재무적 문맹 상태를 벗어나라 8장 당신의 실행력이 당신의 최고 속도다 38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소유한다 39 최고의 사업 계획은 실행 실적이다 40 고객에게 힘이 있다! 고객에게 충성하라! 41 사업 파트너십은 결혼만큼 중요하다 42 경쟁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43 추월차선 비즈니스의 접근 포인트 44 부자가 되기 위해 기억해야 할 20가지 부록 독자와의 Q&A 추월차선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40가지 다짐미국 아마존 금융ㆍ사업 분야 1위에 랭크된 책 부자 되기 40년 플랜에 속지 마라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절약, 금융상품, 부동산 등 수십 년을 노력해야 빛을 볼 수 있는 재테크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좋은 대학에 가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빵빵한 스펙을 갖춰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이율 좋은 금융상품과 퇴직연금에 투자하고, 신용카드를 없애고, 절세방법을 찾아다니고……. 그러면 40년 동안 죽도록 일만 하다 당신이 65세쯤 되어 휠체어 탈 때쯤에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경제 구루들의 진부한 가르침은 ‘현재의 삶을 미래의 삶과 맞바꾸라는 의미’라며 부자가 되기 위한 40년짜리 플랜’에 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이 책은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인생을 즐길 수 있을 때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돈 나무’를 심고 단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수학공식처럼 치밀하고 잘 다져진 방법을 제시한다. 부자가 되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수학적인 공식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10대 시절, 람보르기니를 탄 젊은 백만장자를 만난 이후 ‘부+젊음’의 공식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결국 ‘추월차선 법칙’을 발견했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31세에 첫 백만 달러를 벌었으며, 37세에 은퇴해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연구하고 실천해 온 ‘젊어서 부자가 되는 길’을 세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제 그는 자동차, 여행, 미식, 글쓰기 등을 즐기며 포럼과 인터넷 홈페이지, 책 등을 통해 추월차선 법칙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인도(人道),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어 우리의 삶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도나 서행차선을 달리는 평범한 삶을 ‘현대판 노예’로 간주하며, 젊어서 힘과 능력이 있을 때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프로스트의 말대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하여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가 제시하는 부자의 길에 공감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추월차선 법칙을 실행에 옮겨 실제로 백만장자가 되었다. 드마코가 역설하는 부자의 공식은 통계적 전략이 아니라, 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지름길로 향하는 문을 여는, 완전히 심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이다. 그는 “진짜 쓸모 있는 공식은 수학적으로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모호한 표현도 포함하지 않는다.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비밀, 수학적인 공식이 존재할까? 물론이다. 추월차선 이론이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읽는 직업
마음산책 / 이은혜 (지은이) / 2020.09.25
14,500원 ⟶ 13,050(10% off)

마음산책소설,일반이은혜 (지은이)
편집자 이은혜가 오랜 시간 골몰해온 출판과 편집에 관한 고민, 태도를 숨김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책으로, 풍부한 편집 경험에서 우러난 베테랑 편집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깊은 통찰력이 돋보인다. 편집자의 일을 실무에 기초한 매뉴얼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보여줌으로써 편집의 세계를 명료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출판을 지탱하는 ‘저자-독자-편집자’라는 트라이앵글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함께 작업해온 저자들을 향한 경외, 두꺼운 책을 외면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망, 편집자란 직업에 쏟는 무한한 열정이 진진하게 펼쳐진다. 가끔은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정공법을 따르는 이상적인 편집자의 태도와 철학은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직업으로서의 편집자’는 누구인가, ‘출판의 생태계’는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머리말 거의 책대로 살게 된다 1부 저자 관찰기 저자 앓이 거절하고 거절당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각주의 욕망 막대자석 같은 저자 그들은 가난하다 삶이 글이 될 때 정신병원에서 보내온 노트 밀도의 아름다움 2부 편집자의 밤과 낮 한 권의 책을 편집하기 위해 팩트체커들의 세상 편집자의 이력서 얼마나 손댈 것인가 속도론에 관하여 외서 기획, 발견일까 발굴일까 뭉툭한 색연필로 쓴 보도자료 모방하는 편집자들 문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쓰다 보면 알게 된다 3부 독자와 책을 옹호하며 독자는 앙상하지 않다 그 시절을 지나면 못 읽는 책들 두꺼운 책 옹호론 겨우 천 권만 팔리는 책들에 관하여 복간의 모험 같이 늙어가는 편집자, 저자, 독자 거미줄 같은 책장 맺음말 책, 얼마나 사고 얼마나 읽어야 할까 추천의 말 경청_탕누어 참고문헌“거의 책대로 살게 된다” 베테랑 인문편집자가 기록한 책을 둘러싼 세계 14년간 꾸준히 굵직한 인문서 목록을 쌓아온 출판사,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출판사, 좋은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사를 수식하는 말들에는 독자들의 신뢰와 지지가 깔려 있다. 글항아리의 편집장인 저자 이은혜는 그 시작부터 고락을 함께했다. 열렬한 독서가이면서 유능한 편집자, 마침내 저자로 거듭난 그에게 책을 읽고 만들고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읽는 직업』은 편집자 이은혜가 오랜 시간 골몰해온 출판과 편집에 관한 고민, 태도를 숨김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책으로, 풍부한 편집 경험에서 우러난 베테랑 편집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깊은 통찰력이 돋보인다. 편집자의 일을 실무에 기초한 매뉴얼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보여줌으로써 편집의 세계를 명료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출판을 지탱하는 ‘저자-독자-편집자’라는 트라이앵글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함께 작업해온 저자들을 향한 경외, 두꺼운 책을 외면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망, 편집자란 직업에 쏟는 무한한 열정이 진진하게 펼쳐진다. 가끔은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정공법을 따르는 이상적인 편집자의 태도와 철학은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직업으로서의 편집자’는 누구인가, ‘출판의 생태계’는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사실 많은 독자는 책을 ‘재미’로 본다. 나 역시 재미로 책을 읽는데, 다만 그 재미의 종류가 서로 달라서 어떤 이들은 내가 읽는 책이 ‘정말 재미없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하튼 재미로 읽기 시작한 책이 밥벌이가 된 저자와 편집자, 그리고 재미로 글을 읽다가 언젠가 그 자신도 글을 쓰게 될 독자들까지 포함해 책 읽는 이들이 거의 책대로 살게 되는 일을 많이 목격했으면 한다. ─9~10쪽 출판계는 저자-편집자-독자라는 트라이앵글로 ‘계界’를 지탱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 작가들의 글을 수없이 읽으면서 자신도 그들처럼 글을 써 먹고살 길을 찾겠다고 결심한다. 편집자는 누구보다 글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어왔으니 책 주변에 머물며 먹고살겠다고 결심한다. 독자 역시 책 주변을 맴돈다. 한 번 책을 읽은 독자는 계속 책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책을 읽는 이와 읽지 않는 이로 나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148쪽 “한 명의 저자는 하나의 세계를 열어준다” 자신을 투신해 글을 써내는 경이로운 사람들 투고 원고를 살펴보는 것은 편집자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편집자의 메일함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투고가 쏟아진다. 원고를 보내오는 이들은 편집자가 누구인지, 그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염원을 담아 저자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수많은 원고 중 책이 되는 것은 극소수다. 편집자는 저자를 향한 애정과 글에 대한 취향 그리고 손익 계산 등을 종합해 사업가의 마음으로 원고를 취사선택한다. 다시 말해, 아무리 글이 좋고 기획이 우수하다 할지라도 메일함과 서랍에 방치되는 원고가 셀 수 없이 많다. 저자는 ‘국내 현실과의 접점이 없어서’ ‘너무 전문적이거나 너무 개인적이어서’ ‘글이 어려워서’ 같은, 일견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들로 줄줄이 퇴짜를 놓아야만 하는 편집자의 고충을 토로한다. 이와 반대로 읽는 순간 글쓴이의 자장 안으로 편집자를 끌어당겨 사랑에 빠트리는 강렬한 원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하고 있던 모든 일을 제쳐놓게 할 만큼 뛰어”난 글을 쓰는 저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편집자의 필연적인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번 사랑에 빠진 편집자는 저자가 열어준 세계로 들어가 유영하고, 그 세계는 곧장 또 다른 세계로 편집자를 안내한다. 편집자 이은혜는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만들면서 ‘불평등’이라는 주제에 압도되었고, 이후 거시적 문제에서 내려와 지속적으로 우리 곁의 작고 연약한 존재들에게 시선을 보내며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왔다. 그 결과, 글항아리의 한 축인 불평등 관련 도서란 큰 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지칠 줄 모르고 누군가를 또다시 좋아하게 되는 것이 편집자의 특성이다. 왜냐하면 글로써 사람을 먼저 접하는 우리는 서로의 신상부터 파악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곧바로 정체성(글)의 핵심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아하게 되는 속도도 빠르고 관계의 밀도도 높으며, 헤어지면 그만큼 커다란 내상을 입는다. ─24쪽 비밀은 글을 쓰게 한다. 그러므로 진짜 비밀은 없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비밀과 달리 글로 쓰인 비밀은 울음과 비탄을 마침내 정돈해서 담아내는 까닭에 희망을 향해 달린다. 수많은 사람이 오늘도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온다. 그것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아카이브로 축적되어 거대한 강물을 이룬다. 강물은 때로는 핏빛이다. 하지만 다른 물줄기와 섞이고 모여들면서 하나의 역사를 기록한다. 책으로 출판되기도 하고, 혹은 출판되지 못한 채 출판사 메일에만 흔적을 남긴다. 제 운명을 어느 이름 모를 편집자의 손에 내맡긴 채. ─68쪽 “편집자는 책을 만들기 위해 삶의 방식도 바꾼다” 책 만드는 사람의 관찰과 기억 편집자는 자신이 만든 책을 얼마간 따라가고, 책은 만드는 편집자를 반영한다. 주제나 내용뿐만이 아니라 교정하는 습관부터 목차를 구성하는 방식까지 책에는 편집자의 취향이 구석구석 스며든다. 그렇다면 원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장악하기 위해 편집자는 무엇을 할까. 이 책의 저자는 편집 과정 중 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수많은 참고도서를 읽는 것은 물론, 때로는 활자 밖으로 나가 지방 곳곳을 답사하고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독자는 책에 들어간 시간과 공력을 알기 힘들고, 대개 오탈자를 통해 편집자의 존재를 인식한다. 저자 이은혜는 몇 달간 책에 매달려도 기어코 발생하는 오탈자로 인해 껴안게 되는 오욕을, 성찰하는 마음을 담아 털어놓는다. 한편,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그 즉시 모방이 시작되고 비슷한 표지와 내용의 책들을 연이어 내놓는 출판 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한다. 트렌드 싸움은 곧 속도전이므로 편집자는 주제와 구성보다 외형에 치중하게 된다. 저자는 결국 책의 완성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왜 출판사와 편집자가 계속해서 서로를 모방할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하며, “모험과 실험보다는 안정과 확신에 올라”탄 편집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샅샅이 들여다본다. 편집은 효율성과는 담을 쌓은 분야이고, 원고를 음미하면서 자기 감상을 끼적거릴 여유는 없다. 근원이 되는 자료를 찾아 연어처럼 헤엄쳐야 하고,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24시간 마음속에 담아둬야 한다(혹은 나만큼 정확한 사람은 없다는 자부심까지도). ─104쪽 (…) 요즘 편집자들은 옛 시절의 편집자들과 달리 자기 정체성의 30퍼센트쯤은 마케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알리고 팔아야 한다’, 이게 그들의 모토지만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남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곧 모방으로 이어진다. ─151쪽 “독자는 매일 다만 얼마큼이라도 성장한다” 뒤돌아보지 않고 끝끝내 이어지는 독서 과거 발언할 매체가 없어 상대적으로 침묵하는 존재였던 독자는 이제 수많은 발언의 장場을 활용해 다채로운 의견을 표명한다. 적극적으로 출판 생태계의 일원임을 표출하는 독자 덕에 출판은 자성하며 더욱 단단하게 내실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종종 책을 읽지 않고 인터넷 서점에 올라와 있는 목차나 책 소개만 훑어본 후, 한두 개의 별과 함께 악평을 남기는 “나쁜 독자”도 있다. 저자는 새로운 독자군의 등장으로 편집자의 멘털 관리가 중요해졌음을 강조하고, 같은 이유로 편집자는 다른 편집자가 만든 책을 섣불리 평가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편집자로서 천 권밖에 팔리지 않는 책들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글항아리에는 가치 있고 유의미하지만 독자의 간택을 받기 힘든 책, 그중에서도 소위 ‘벽돌책’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책이 꽤 있다. 두께가 장벽이 되거나 시류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단 천 명의 손에만 쥐어진 채 명을 다하는 책들이다. 저자는 “딱 천 마리의 학만 접어 선물한 듯한 기분”이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더 많은 독자가 깊고 넓은 인문서의 세계에 합류하기를 당부한다. 편집자는 독자를 대표해 원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사실 편집자는 독자를 그리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의 판매 추이로 독자를 더듬어 짐작할 뿐이다. 여하튼 저자와 역자는 우선 편집자를 설득하려 하고, 편집자는 독자를 상상하며 그들의 욕구를 측정하려 한다. ─53쪽 (…) 이 책들을 쓴 이들이 마련해준 렌즈는 무경험자들이 경험자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들 모두 21세기를 어느 정도 예언하며 경고하는 절박한 목소리인데, 딱 1000명의 독자만 빼고는 이들 증언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런 책을 만들고 나면 딱 천 마리의 학만 접어 선물한 듯한 기분이 든다. 학을 더 이상 접을 수 없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것은 물론이다. ─197쪽첫째, 저자들을 많이 좋아했고 앞으로도 그들과 한편이 될 것이므로 저자들에게 이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 둘째, 편집자는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편집자란 어떤 존재인가’를 알리고자 했다. (…) 셋째, 독자들은 최종 결과물인 책을 읽는 것으로 족하겠지만, 책 만들기의 역사와 현실도 알게 되면 흥미로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편집자들은 ‘1000권밖에 안 팔리는 책을 줄줄이 생산해내는’ 기이한 존재다. 그것을 두고 ‘고귀하다’고 평가해주면 요즘은 반은 칭찬으로, 반은 비웃는 소리로 들린다. 부富는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요구되는 세속의 진리인데, 부는커녕 자기 밥벌이도 못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순적이게도 편집자는 출판의 지속성을 위해 종종 좋은 책들이 무덤 속으로 향하도록 방치한다. 편집자는 독자를 대표해 원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사실 편집자는 독자를 그리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의 판매 추이로 독자를 더듬어 짐작할 뿐이다. 여하튼 저자와 역자는 우선 편집자를 설득하려 하고, 편집자는 독자를 상상하며 그들의 욕구를 측정하려 한다.


눈물점
북스피어 /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김소연 (옮긴이) / 2020.09.15
16,800원 ⟶ 15,120(10% off)

북스피어소설,일반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김소연 (옮긴이)
한밤중. 첫째 형수가 둘째 사위의 방에서 몰래 나오는 광경을 목격한 가족이 이를 추궁하자 첫째 형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첫째 형수의 눈 밑에 있던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구석으로 도망치는 걸 알아차린 사람은 이 집의 막내딸뿐이었다. 며칠 후 새벽에는 둘째 형수가 셋째 누나의 남편을 덮친다. 혼비백산한 가족이 고함을 지르며 추궁해도 몽롱할 뿐인 둘째 형수의 눈 밑에서 또 다시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도망치는 걸 본 사람은 역시 막내딸뿐이었는데. 핏기 없는 새하얀 피부에 검은 옻을 한 방울 떨어뜨린 것처럼 매끈매끈 빛나는 눈물점. 난데없이 생겼다가 사건을 일으키고 도망쳐 버리는 눈물점의 정체는 대관절 무엇인가.서(序) 눈물점 시어머니의 무덤 동행이인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 편집자 후기미야베 미유키 일생의 과업 ‘미시마야 시리즈’의 새로운 문이 열린다! 한밤중. 첫째 형수가 둘째 사위의 방에서 몰래 나오는 광경을 목격한 가족이 이를 추궁하자 첫째 형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첫째 형수의 눈 밑에 있던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구석으로 도망치는 걸 알아차린 사람은 이 집의 막내딸뿐이었다. 며칠 후 새벽에는 둘째 형수가 셋째 누나의 남편을 덮친다. 혼비백산한 가족이 고함을 지르며 추궁해도 몽롱할 뿐인 둘째 형수의 눈 밑에서 또 다시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도망치는 걸 본 사람은 역시 막내딸뿐이었는데. 핏기 없는 새하얀 피부에 검은 옻을 한 방울 떨어뜨린 것처럼 매끈매끈 빛나는 눈물점. 난데없이 생겼다가 사건을 일으키고 도망쳐 버리는 눈물점의 정체는 대관절 무엇인가.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눈물점』을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가로서 미시마야 시리즈에 몰입할 때야말로 이야기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시작으로부터 12년, 이번 책으로 겨우 31화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백물어라고 하는 것은 마지막까지 이야기해 버리면 정말로 괴이가 일어나 버리기 때문에 99화에서 완결할 예정입니다.”“씌, 씌었던 거 아니야?”도미지로는 더듬더듬 목소리를 냈다.“그거, 망령이야!”정말이지 오치카는 대단했구나. 나는 아직 수업이 부족하다. 너무나도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에 겁을 먹지 않을 수 없다.아직 대낮인데, 흑백의 방의 구석에 시선을 줄 수가 없었다. 정면은 그나마 괜찮지만, 옆구리는 참을 수 없다. 돌아보았는데 여자가 서 있으면 어쩌지.「눈물점」中 ――어찌 안 믿을 수 있겠나.자네도 마치 유령 같은데, 라고 말했다.“그만큼 생기가 빠져나갔던 걸까요?”도미지로의 물음에 가메이치는 고개를 끄덕였다.“지배인의 말에 발치를 보고 저도 깨달았는데.”가메이치의 그림자는 지배인의 그림자에 비하면 절반 정도밖에 짙지 않았다.“그, 그림자가, 여, 엷어.”「동행이인」中 한 명이 죽자 문이 하나 열렸다.그때 커다란 목소리가 말했다.앞으로 네 명, 이라고.「구로타케 어신화 저택」中


오리진
흐름출판 / 루이스 다트넬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 / 2020.09.20
20,000원 ⟶ 18,000(10% off)

흐름출판소설,일반루이스 다트넬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소수의 지도자와 집단의 대이동 그리고 결정적인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행성, 지구 자체다. 과연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지구는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선데이 타임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거대한 지식의 총합! 하지만 더 재치 있고 더 빠져들게 한다”(《월스트리트 저널》)라는 극찬을 들으며 출간된 이 책 『오리진』은 영국 우주국의 연구원이자 TED의 인기 강연자, 천재 과학자라 불리는 루이스 다트넬 교수의 신작이다. 다트넬은 이 책에서 지구과학, 지질학, 해양학, 고생물학, 고고학, 역사학 등, 인문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빅히스토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궁극적인 기원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인류의 시작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 이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에 관한 장대한 이야기다.제1장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지구 냉각 | 진화의 온상 | 나무에서 내려와 도구를 제작하다 | 기후 진동 | 우리는 판들의 활동이 낳은 자식이다 제2장 사피엔스는 왜 이동을 시작했는가 쌀쌀한 시절 | 하늘의 시계 장치 | 온실에서 얼음 저장고로 | 대탈출 | 빙기가 남긴 여러 가지 영향 | 섬나라 제3장 인류 진화를 도운 생물지리학적 환경 새로 발견한 낙원과 잃어버린 낙원 | 신석기 혁명 | 변화의 씨앗 |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다 | 야생 동물을 길들이다 | 생식 혁명 | 문명과 APP 포유류 | 전 지구적인 발열 상태 | 유라시아의 이점 | 급수탑 제4장 신드바드의 세계 물을 부로 바꾸다 | 내해 | 신드바드의 세계 | 향신료 세계 | 병목 지점 | 검은 동맥 | 블랙 벨트 제5장 도시의 풍경을 결정지은 재료 생물학적 암석 | 나무와 점토 | 석회암과 대리암 | 백악과 부싯돌 | 불과 석회암 | 판들의 격렬한 활동이 낳은 산물 | 우리 발밑의 땅 제6장 금속은 어떻게 인류 사회를 바꾸었는가 청동기 시대의 개막 | 해저에서 산꼭대기로 | 연철에서 강철로 | 철로 이루어진 별의 심장 | 세상이 녹슬었을 때 | 호주머니 속의 주기율표 | 멸종 위기에 처한 원소 제7장 기후가 만들어낸 실크로드의 지도 동서 횡단 고속도로 | 풀의 바다 | 민족 대이동 | 로마 제국의 쇠퇴와 멸망 | 팍스 몽골리카 | 한 시대의 끝 제8장 해류와 바람, 인류의 대탐험 시대를 열다 볼타 두 마르 | 폭풍의 곶 | 신세계 | 전 지구적인 바람 기계 | 몬순의 바다로 | 몬순 메트로놈 | 물의 제국 | 세계화를 향해 제9장 석탄과 석유가 바꿔놓은 인류의 문화 햇빛과 근육의 힘 | 에너지 혁명 | 화석화한 햇빛 | 석탄의 정치학 | 검은 죽음 | 중간 단계를 없애다세상은 어떻게 변모해왔고, 인류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나? 인류 기원과 진화의 해답을 찾기 위한 46억 년 역사의 장대한 여정!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소수의 지도자와 집단의 대이동 그리고 결정적인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행성, 지구 자체다. 과연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지구는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영국 우주국의 과학자 루이스 다트넬 교수는 우리를 수십억 년에 걸친 지구의 과거로 데려감으로써 인류의 궁극적인 기원에 대해 들려준다.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져 왔다. 최초 하나의 대륙을 조각낸 지질학적 힘들은 동아프리카에서 우리의 진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인류의 다재다능함과 지능은 지구의 자연환경을 만들어낸 우주의 주기가 낳은 산물이다. 그리스의 독특한 산악 지형은 민주주의의 탄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오늘날 미국인의 투표 패턴이 먼 옛날의 해저 지형을 따라 나타나는 이유는? 히말라야산맥은 지구의 궤도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빙하기의 종식은 영국 제도의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역사가 과학이 되는 시점에 이를 때, 비로소 우리는 현대 세계의 기반을 이루고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광대한 연결망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지구라는 행성과 그 안에서 생존하고 진화해 온 인류가 만들어낸 놀라우면서도 환상적인 앙상블에 관한 ‘진짜’ 이야기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 거대한 지식의 총합! 빅히스토리 ‘지구’편의 완결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꿈의 시대에서부터 줄루족의 창조신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에는 각자 나름의 기원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과학은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 속에서 우리 인류가 어떻게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는지 증명하고 있으며, 그것은 갈수록 더 광범위하고 정교하게 변해왔다. 이제 우리는 순전히 상상력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과학의 정밀한 조사 도구들을 사용해 창조의 연대기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게 되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선데이 타임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거대한 지식의 총합! 하지만 더 재치 있고 더 빠져들게 한다”(《월스트리트 저널》)라는 극찬을 들으며 출간된 이 책 『오리진』은 영국 우주국의 연구원이자 TED의 인기 강연자, 천재 과학자라 불리는 루이스 다트넬 교수의 신작이다. 다트넬은 이 책에서 지구과학, 지질학, 해양학, 고생물학, 고고학, 역사학 등, 인문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빅히스토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궁극적인 기원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인류의 시작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 이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에 관한 장대한 이야기다. 지구가 만든 인류 이야기 VS 인류가 만든 지구 이야기! 문명의 진화와 지구 변천사의 황홀한 조화! 인류는 도구를 사용하기 훨씬 이전부터 줄곧 지구의 자원을 소비하며 생존해왔다. 현대에 이르러서 인류는 도시와 도로와 댐 건설 그리고 산업 활동과 채굴 등을 통해 크고 지속적인 효과를 지구에 미치면서 자연 경관을 바꾸고 기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종으로서의 우리 인류는 지구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활동이 자연계에 분명한 흔적을 남긴 것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역사도 우리에게 새겨져 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 자체의 역사를 먼저 살펴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구는 왜 이렇게 생겼는가? 지구의 주요 특징들, 대륙과 바다와 산맥과 사막 같은 물리적 풍경을 낳은 원인은 무엇인가? 지구의 지형과 활동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우주의 환경은 우리 종의 출현과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또 사회와 문명의 역사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그리고 지구와 마찬가지로 인류 역시 지구에 이제껏 어떤 영향을 미쳐온 건가? 우리는 모두 유인원이다. 진화의 나무에서 호미닌hominin이라 부르는 인간의 가지는 영장류라는 더 큰 동물 집단의 일부이다. 우리의 영장류 조상이 나무 위에서 열매와 잎을 먹고 살아가고 있을 때, 우리가 탄생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무성한 숲으로 덮여 있던 서식지를 메마른 사바나로 변화시켰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우리는 나무에 매달려 살아가던 영장류에서 풍요로운 초원을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두발 보행 호미닌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 지역에 그러한 변화를 가져와 똑똑하고 적응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 지구 차원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구의 복잡한 판들의 활동과 그로 인한 화산의 분화, 그리고 지구를 뒤덮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만들어낸 환경이 밑바탕이 되었다. 결국 이 역동적인 지구 차원의 움직임이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진화하게 된 결정적인 첫걸음이었던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다트넬은 이 책에서 역사의 실타래를 따라 더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 현대 세계의 뿌리를 찾아간다. 이 뿌리는 시간적으로 훨씬 먼 과거까지 뻗어 있으며, 지구가 탄생하는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의 자연이 변하고 생명이 발달한 과정을, 지난 ‘500만’ 년 동안 우리의 유인원 조상으로부터 인간이 진화한 과정을, 지난 ‘수십만’ 년 동안 인간의 능력이 발전하고 세계 곳곳으로 확산해간 과정을, 지난 ‘1만’ 년 동안 문명이 발전한 과정을, 지난 ‘천’ 년 동안 일어난 상업화, 산업화, 세계화 추세를, 마지막으로 지난 ‘100’년 동안 이 경이로운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인류가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일례로, 다트넬은 밀란코비치 주기를 통해 왜 지난 수천만 년 동안 지구에 냉각과 건조 추세가 계속 이어졌는지 그리고 이 환경이 우리가 재배하는 식물 종들과 우리가 가축으로 키우는 초식 포유류 종들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살펴본다. 또 우리가 지구 곳곳으로 확산하는 데 마지막 빙기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왜 인류가 현재의 간빙기에 들어서서야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지도 파헤친다. 만약 지구가 완벽하게 똑바로 선 자세로 돈다면, 계절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전축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일 년 중 절반은 태양 쪽을 향해 기울어진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아 여름이 된다. 지구의 궤도 이심률, 자전축의 기울기와 그 흔들림은 모두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주기적으로 변한다. 이 주기적 변화들을 밀란코비치 주기라고 부른다. 약 260만 년 전에 이 얼음 저장고 시기가 시작될 때부터 빙기의 맥박은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를 좌우하는 4만 1000년의 밀란코비치 주기를 따랐지만,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약 100만 년 전부터 더 느리지만 더 극단적인 주기로 건너갔는데, 바로 약 10만 년에 이르는 지구의 궤도 이심률 주기로 옮겨간 것이다. 빙기들은 더 느리지만 더 크게 울리는 다른 북에 장단을 맞추게 되었다. 각각의 빙기는 더 강력해지고 더 오래 지속되었다. _ 본문 중에서 다트넬은 또한 역사를 통해 도구 제작과 기술에 일련의 혁명을 가져온 다양한 금속들을 지각에서 캐내고 활용하는 법은 어떻게 알아냈는지 그리고 산업 혁명 이후에 전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한 화석 에너지 자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살펴본다. 지구 대기와 해양의 순환계라는 맥락에서 탐험 시대를 돌아보고, 항해자들이 바람의 패턴과 해류를 차츰차츰 이해해 결국 대륙 간 무역로와 해상 제국을 건설한 과정도 설명한다. 지구의 역사가 오늘날의 전략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들을 어떻게 만들어냈으며, 현대의 정치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지도(왜 7500만 년 전에 존재한 옛날 바다의 퇴적물이 현대의 미국 남동부 유권자가 특정 당을 지지하게 계속 영향을 미치는지, 3억 2000만 년 전의 석탄기에 형성된 지층의 위치가 영국인의 투표 패턴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아본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궁극의 대답!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 역사는 혼란스럽고 지저분하고 무작위적이다. 몇 년 동안 지속된 가뭄이 사회적 불안정을 낳고, 화산이 폭발해 인근 도시와 마을을 싹 쓸어버리고, 전쟁터의 소란과 살육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범하는 한 장군 때문에 왕국 전체가 멸망한다. 하지만 역사의 우발적 사건들을 뛰어넘어 시간과 공간을 모두 아우르는 충분히 넓은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본다면, 신뢰할 만한 추세와 믿을 수 있는 불변의 조건이 드러나고, 사건들의 배후에 있는 궁극적인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 역사학자들은 초기 문명들의 이야기를 알아내기 위해 인류가 문자로 남긴 기록을 해독하고 해석한다. 고대 인공 유물과 유적에서 먼지를 털어내는 고고학자들은 우리의 선사 시대와 수렵 채집인으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생물학자들은 많은 증거를 수집하고 종합해 우리가 종으로서 진화한 과정을 밝혀낸다. 다트넬은 이처럼 인류의 발자취를 연구하는 모든 분야의 지식들을 한데 모아 우리를 머나먼 ‘기원’의 여정으로 이끈다. 그 과정에서 다트넬은 지구의 구조를 이루는 암석층에 보존된 기록들을 분석하고, 우리 몸을 이루는 각 세포의 DNA 도서관에 저장된 먼 옛날의 유전 암호를 해독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만들어낸 우주의 힘들을 살펴보기 위해 망원경을 들여다본다. 역사와 과학의 이야기 가닥들이 천의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이 책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대부분의 고대 문명들은 판의 가장자리에 아주 가까운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지구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육지 면적을 고려할 때 이것은 아주 놀라운 상관관계이다. 지각의 균열이 초래하는 지진과 쓰나미, 화산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고대 문명이 판의 경계 지점을 선호한 데에는 뭔가 큰 비밀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 판들의 충돌은 높은 산맥을 만들어내지만, 그 주변의 지각이 산맥의 엄청난 무게에 짓눌려서 침강하는 저지대 분지도 생겨난다. 히말라야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은 그 앞쪽에 위치한 이 분지(전면 분지)를 지나가면서 산에서 싣고 내려온 퇴적물을 쌓아 초기의 농업에 유리한 기름진 토양을 만들었다. 따라서 하라파 문명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이 낳은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산도 비옥한 토양을 공급한다. 판의 변형력은 또한 암석에 균열을 만들거나 지괴地塊를 밀어 올려 충상衝上 단층을 만드는데, 이곳에 지하수가 솟는 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길을 따라 산기슭에서 솟아나는 샘을 중심으로 곳곳에 생겨난 도시와 마을이 여행하는 상인들을 맞이했다.우리는 판의 활동이 낳은 자식이다. 오늘날 전 세계의 대도시들 중 일부는 판의 활동이 만든 단층 위에 세워져 있고, 역사를 통해 많은 초기 문명이 지각을 구성하는 판들의 경계 지점에 세워졌다._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중에서 북해의 자연은 현대 세계를 만드는 데 또 한 가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저지대 국가들인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북유럽 평원의 편평한 해안선에 자리잡고 있는데, 13세기부터 네덜란드인은 바다와 습지에 새로운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물을 빼내는 데 풍차를 사용했다. 사실상 이들은 빙기의 도거랜드 일부를 복구한 셈인데, 이곳은 해수면 상승으로 다시 물속으로 잠겼던 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땅을 개간하기 위해 제방과 풍차를 건설하는 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공동체의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그 비용을 댈 수 있었다. 필요한 자금은 지역 교회나 의회가 주민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모았고, 새로 개간한 땅에서 농사를 지어 얻은 이익을 투자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곧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거대한 계획에 자금을 대기 위한 채권에 잉여 자금을 투자하게 되었고, 이것은 다시 신용 대출 시장을 크게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자연 환경의 요구와 바다를 관리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네덜란드는 자본주의자들의 땅이 되었다. 최초의 공식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최초의 중앙은행도 17세기 초에 암스테르담에서 생겼는데, 그 무렵에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금융이 가장 발달한 나라였다. 이렇게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춘 자본주의의 도구들은 금방 다른 나라들로 확산되면서 산업 혁명에 필요한 금융 제도를 만들어냈다._ <신드바드의 세계> 중에서


오늘부터의 세계
메디치미디어 / 안희경 (지은이),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C.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 2020.07.16
16,000원 ⟶ 14,400(10% off)

메디치미디어소설,일반안희경 (지은이),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C.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수십 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어제까지와는 다를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이 일곱 명의 석학에게 질문을 던졌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는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대부분 이동 제한령을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혹은 몇 차례의 왕복 서한으로 이루어졌지만 코로나19라는 공통 경험이 인터뷰에 어느 때보다 짙은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원인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임박한 질서를 대담하게 상상할 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 1장 집중과 분산 제러미 리프킨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 원톄쥔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 장하준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 마사 누스바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 케이트 피킷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 닉 보스트롬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 반다나 시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 위한 이익에서 나온다 감사의 글 코로나19 이후 문명의 나침반은 어디를 가리킬 것인가 전 지구적 위기 한복판에서 세계 석학 7인에게 던진 긴급한 질문 그들이 제안하는 7가지 문명 전환 시나리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 남짓이었다. 가장 먼저 감염자가 나타난 지역이 문을 닫아걸었고, 그다음은 아예 국경을 폐쇄했다. 봉쇄라는 초유의 대응책을 펼친 곳에서는 사람들의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되었다. 전례 없는 혼란 속에 혐오나 사재기 같은 사회 문제가 대두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적인 실업률이 장기간 이어질 후유증을 예고했다. 의료 위기가 정치, 경제 위기로 확산되었다. 사람들은 지금껏 인류가 밟아온 발전의 경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뉴 노멀’이라는 말이 회자되었고,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새로운 질서에 대한 궁금증과 바람이 커져갔다. 수십 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어제까지와는 다를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이 일곱 명의 석학에게 질문을 던졌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는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대부분 이동 제한령을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혹은 몇 차례의 왕복 서한으로 이루어졌지만 코로나19라는 공통 경험이 인터뷰에 어느 때보다 짙은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원인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임박한 질서를 대담하게 상상할 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미증유의 사회적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와 그것이 야기한 감염병이 창궐하는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두 번째 파고는 지금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_제러미 리프킨 최근 《글로벌 그린 뉴딜》을 발표한 제러미 리프킨은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을 묻는 질문에 ‘기후변화’라고 한 마디로 답한다.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 붕괴, 야생의 터를 침범하는 인간의 활동, 그리고 그로 인한 야생 동물의 이동이 팬데믹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문명이 낳은 위기이다. 리프킨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인 화석연료 좌초 자산 위에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그린 뉴딜은 산업 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40조 달러가 넘는 자산이 화석연료로 인한 좌초 자산으로 가늠되는 상황에서 이는 당위의 문제라기보다 절체절명의 대안이다. 인터뷰에는 이러한 인프라 전환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에 대한 특별한 당부도 담았다. “바이러스는 현대화에 대한 일종의 비평문이다. 질주하는 관성을 멈추어야 한다.”_원톄쥔 서구 언론은 한때 동북아시아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유산의 결과라고 의구심에 찬 비평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 원톄쥔은 식민화된 (이주민의) 세계와 토착적인 (원주민의) 세계 사이 서로 다른 합리성의 차이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는 농업경제학자로서 코로나19 위기가 식량 위기로 치달을 것이며, 2008년 금융 위기 때처럼 월스트리트에서부터 시작될 거라 내다본다. 위기의 핵심은 서로가 서로의 시장이 되어준 글로벌 체인이 끊어진 데서 발생한다. 그는 향후 세계 경제 질서가 미국이 선도하는 북아메리카, 서유럽이 선도하는 유럽, 동북아시아가 선도하는 아시아, 이 세 지역의 삼각형 구조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글로컬라이제이션’(지역 중심 세계화) 전망 속에서 우리는 교착 상태의 동북아시아를 새롭게 상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재고하게 된다. “문제는 성장의 질이다. 온 국민이 편안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경제의 목표라면 성장은 그 목표를 이룰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_장하준 한동안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기본값이 될 전망이다. 마이너스의 시대에 우리의 삶은 안전할 수 있을까? 장하준은 성장을 하지 않아도 국민 생활의 질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이너스라는 숫자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가 짚는 문제의 핵심은 모든 위험 부담을 약자에게 지우는, 단기 효율 중심의 신자유주의 체제에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는 “복지 제도가 잘 된 나라 사람들은 고통을 덜 받고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재정 건전성에만 집착하는 관료들과 분배와 제도 개혁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정부, 그리고 현 한국 사회에 가장 뼈아픈, 교육을 통한 계급 재생산 문제를 특히 강도 높게 비판한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담할 수 있다”라는 스웨덴 사민당의 구호를 인용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람직한 뉴딜의 방향을 제시한다. 기후변화, 세계화, 양극화, 혐오, 불평등, 지구적 거버넌스 부재와 민주주의 위기까지…… 팬데믹이 초래한 거대한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의 답을 찾다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품격을 누리는 삶의 기본을 보장받는다면 세상의 두려움을 줄어들 것이다. 두려움이 줄면 혐오도 함께 줄어든다.”_마사 누스바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때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낳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오랫동안 혐오라는 감정의 사회적 성격을 연구해온 마사 누스바움은 특정 집단에 우리가 역겹다고 생각하는 특성을 투사하는 문화적 차원의 혐오가 문제라고 말하며, 이를 조장하는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한편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취약한 존재임을 자각함으로써 연민과 포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의 끈도 놓지 않는다. 혐오의 정치를 넘어설 수 있는 자기비판의 정치, 자아 성찰의 정치에 대한 그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미래에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고자 한다면 먼저 사회 구성원들이 회복 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 조건을 변화시켜야 한다.”_케이트 피킷 미국은 세계에서 의료비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 과정은 처참한 실패였다. 건강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온 공공 역학자 케이트 피킷은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민간 의료 서비스나 민간 의료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국민의 건강 격차가 벌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민간 의료 체제는 불평등할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바이러스는 평등하다”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 영국에서 빈곤한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빈곤 정도가 가장 낮은 지역의 수치보다 두 배나 높았다며 불평등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가장 심각한 기저 질환이라고 역설한다. 말하자면 “최후의 치료이자 최초의 예방”은 정치이다. “미래 어느 시점, 세상이 무너질 수 있는 발명이나 발견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 있다. 지금처럼 반무정부 상태에 계속 머무른다면 문명은 몰락할 것이다.”_닉 보스트롬 코로나19는 2차 파고로 언제든 증폭될 수 있고,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밖에 핵무기와 기후변화, 데이터 감시 문제 등 우리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위기의 징후는 너무도 많다. 닉 보스트롬은 지난 2019년 11월 발표한 논문 〈취약한 세계 가설〉에서 현대 문명이 ‘국제적 협력 결핍’이라는 악화 인자로 인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멸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의 위기 역시 정밀한 시나리오와 지구적 조정 능력의 부재가 낳은 참사다. 더 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자 할 때 필요한 지구적 통찰을 흥미로운 ‘항아리 비유’와 더불어 제시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수백만 명의 생계를 앗아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우리는 3천만 명의 굶주린 목숨을 저버린 채 확진자 숫자만을 헤아릴 수 없다.”_반다나 시바 위기는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고,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쓰러뜨린다. 아마도 반다나 시바만큼 그 사실을 구체적인 현실에서 건져 올려 보여줄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금융, 전자 상거래처럼 우리에게 명백하게 발전과 해방의 징표로 다가오는 것들 이면에는 디지털 결제를 할 줄 몰라 부당한 수수료를 내야 하는 사람들, 봉쇄 상황에서 일을 하지 못하면 굶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반다나 시바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는 은유 속에 ‘사람이 필요 없는 경제’의 잔인한 면을 발견하며 그것이 반생태적이기도 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모든 생명이 지구 위에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생태 민주주의의 울림 속에서 우리는 가장 급진적인 형태의 포스트 코로나 시나리오를 만나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 세계의 지성이 말하는 오늘의 위기, 선택, 변화 이탈리아에서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유발 하라리는 “인류사의 전환기”라는 말로 향후 우리가 떠안게 된 시대의 과제를 표현했다. 《오늘부터의 세계》 기획 단계에서 하라리가 저자 안희경에게 한 편의 글을 보내왔다. 하라리는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이지 않은” 이 시기야말로 “한참 전에 이뤄야 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불의한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임을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결국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章을 우리 손으로 직접 써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의 방향은 지금 내린 선택과 결정이 상당 부분 결정할 것이다. 석학들은 하나같이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성찰하고, 과거의 관성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같은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위기, 선택, 변화 속에 10년 후 미래를 결정할 단서가 숨어 있다.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무엇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팽배하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광야에서 버선발로 달려와 우리를 구원할 초인도, 벼락같이 내리꽂히는 번영의 새 질서도 없다는 것을. 안희경 저는 이 실험들 가운에 무엇이 성공할 것이며 정확히 어떤 영향력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대신 우리가 역사적인 웜홀wormhole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정상적인 법칙들은 중단되었습니다. 몇 주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발 하라리 앞으로 더 많은 감염병이 창궐할 겁니다. 이제는 팬데믹이 올 때마다 1년 반 정도 봉쇄될 것을 예상해야 해요. 초기 단계에서 봉쇄를 해도 약 6개월 뒤에는 두 번째 파고가 찾아옵니다. 초반에 완전히 봉쇄하지 않으면 두 번째 파고는 훨씬 심각합니다. 제러미 리프킨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창비 / 안희연 (지은이) / 2020.07.24
11,000원 ⟶ 9,900(10% off)

창비소설,일반안희연 (지은이)
창비시선 446권.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의 세번째 시집. 시인은 등단 3년 만에 펴낸 첫 시집 (창비 2015)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요즘 젊은 시단에서 주목받는 시인이다.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부치는 '304 낭독회'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대중적으로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소시집으로 묶은 두번째 시집 (현대문학 2019)에 이어서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더욱 깊어진 시적 사유와 섬세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서정과 감성의 다채로운 시세계를 선보인다. 삶의 바닥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는 "깨달음의 우화와도 같은"(이제니, 추천사) 뜨겁고 간절한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며 가슴을 깊이 울린다. '2020 오늘의 시' 수상작 '스페어'를 비롯하여 57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실었다.제1부 불이 있었다 소동 굴뚝의 기분 업힌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면벽의 유령 오후에 망종 선잠 미동 마중 연루 알라메다 사랑의 형태 추리극 제2부 자이언트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빛의 산 역광의 세계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거짓을 말한 사람은 없었다 불씨 표적 지배인 단란 폭풍우 치는 밤에 가끔의 정원 에프트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거야 시 영혼 없이 풍선 장수의 노래 생선 장수의 노래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실감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제3부 반려조(伴侶鳥) 그의 작은 개는 너무 작아서 덧칠 앵무는 앵무의 말을 하고 검침원 양 기르기 캐치볼 태풍의 눈 측량 묵상 스페어 몫 호두에게 알혼에서 만나 나의 규모 나의 투쟁 구르는 돌 슈톨렌 톱 열과(裂果) 해설|양경언 시인의 말“이 언덕엔 마음을 기댈 나무 한그루 없지만 그래도 우린 충분히 흔들릴 수 있지” 신동엽문학상 수상 시인 안희연 신작 시집 살아 있어서 울고 있는 존재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미더운 손길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등단 3년 만에 펴낸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창비 2015)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고, 2018년 예스24에서 실시한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요즘 젊은 시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인이다.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부치는 ‘304 낭독회’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대중적으로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소시집으로 묶은 두번째 시집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현대문학 2019)에 이어서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더욱 깊어진 시적 사유와 섬세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서정과 감성의 다채로운 시세계를 선보인다. 삶의 바닥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는 “깨달음의 우화와도 같은”(이제니, 추천사) 뜨겁고 간절한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며 가슴을 깊이 울린다. ‘2020 오늘의 시’ 수상작 스페어를 비롯하여 57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실었다. 안희연의 시는 “쇠구슬 같은 눈물”(연루)이 차오르는 슬픔의 자리에서 태어난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라니. 시인은 세상의 모든 죄를 대속하려는 심정으로 시를 쓴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가엾은 존재들의 슬픔을 끌어안으며 대신해서 울어주고,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얻은 이야기들”(구르는 돌)을 그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온 우주가 나의 행복을 망치려”(묵상) 드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 있는 자체가 고통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피조물은 견디기 위해 존재하는 것”,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무엇도 아니든” “계속 가보는 것 외엔 다른 방도가 없”(구르는 돌)다. 그리하여 시인은 “더럽혀진 바닥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열과(裂果)) 다시 시작하고, 실패와 절망 끝에 남겨진 “나머지의 나머지로서의 나”(스페어)를 사랑하며 ‘지금-여기’에서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시인은 그토록 오랜 세월 “많은 말들이 떠올랐다 가라앉는 동안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시인의 말)고 말한다. 그러나 “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추리극)임을 알기에 저 너머 “다른 세계로 향하는 계단”(스페어)이 있으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그리하여 절망과 슬픔 속에 묻히기에는 “너무 커다란 우리의/영혼을 조망하기 위해”서 “뒤로 더 뒤로” “멀리 더 멀리 가보기로”(자이언트) 한다. 시인은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것”이라 자탄하지만 조금도 슬퍼하지 않는다. 슬퍼하다니. “물거품처럼 사라질”(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거야) 이야기일지라도 절망 뒤에 오는 더 큰 절망을 기꺼이 껴안으며 “최선을 다해 산 척을 하는”(업힌) 마음으로 삶을 견디어가는 시인의 노래는 오히려 삶의 “고요한 맹렬”(양경언, 해설)이자 희망일 것이다. 안희연 시인과의 짧은 인터뷰 - ‘핀 시리즈’로 선보였던 소시집을 포함하면 세번째 시집인 셈입니다. 출간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시집이 나오는 일은 회를 거듭한다고 해서 익숙해지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여전히 떨리고, 걱정스럽고, 아득합니다. 첫 시집을 묶을 때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다신 그렇게 울 일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시인의 말’ 마지막 문장을 쓰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와서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시집이 어떤 방향, 어떤 속도, 어떤 온도로 걸어가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 〔문학3〕 기획위원, 304낭독회 일꾼 등 평소 바쁘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외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과 동시에 시를 쓰는 일상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봄부터는 대외활동이 많이 줄었고요. 보통 집에서 한끼 식사를 정성들여 해 먹거나 동네를 산책하는 일로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시 쓰는 일은 혼자 해야 하는 일이고 상당한 고립을 요하는 일이다보니 외로울 때가 많아요. 그럴 땐 또 사부작사부작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안쪽과 바깥쪽의 균형을 잘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한데요, 그 균형을 유지한다는 건 언제나 어렵단 생각이 드네요. - ‘시인의 말’ 중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것이고, 이제 나는 그것이 조금도 슬프지 않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시집을 엮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나 특징은 무엇인가요? 시집 제목처럼, 독자 분들을 ‘여름 언덕’으로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첫 시집의 마지막 시가 「기타는 총, 노래는 총알」인데 거기 이런 구절이 있어요. “절벽이라고 한다면 갇혀 있다/언덕이라고 했기에 흐르는 것”. 고립된 절벽이 아니라 흐르는 언덕이라는 점이 제겐 중요했어요. 우리 삶의 기반이, 반복되는 하루의 끝이 매 순간 절벽 위라면 그건 너무 힘겨운 일이잖아요. 죽음의 기억에 지배당할 때, 세상이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 때, 무의미와 권태, 슬픔이 제집인 듯 맹렬히 들이닥칠 때 ‘나는 절벽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언덕을 오르고 있다’고 생각해보는 거죠. 여름 언덕을 오르는 일은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무더위와 목마름, 그 밖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과 싸우는 일일 테지만, 언덕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머리칼이 흩날릴 테니까. 언덕 위에서 세계를 바라보다보면, 무거웠던 것들이 조금은 옅어지기도 하고, 다시 힘을 내 언덕을 내려갈 시간이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부디 이 시집이 여러분들의 언덕 행(行)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집을 덮은 뒤엔 틀림없이 무언가 달라져 있기를 바라요. 그것이 아주 사소한,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일 리 없는 변화라 하더라도. - 이번 시집에서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와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시집 가장 마지막에 수록된 「열과」라는 시를 꼽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 한권의 시집은 「열과」의 첫 구절, “이제는 여름에 대해 말할 수 있다”라는 문장에 도착하기 위한 여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집 안에는 들끓는 마음을 가진, 어느 것도 용서할 수 없는, 한없이 공허한 채로 언덕을 걷고 있는 한 사람이 수시로 출몰하지만, 시집의 마지막 장에 도착했을 땐 그가 좀 가벼워져 있기를 바랐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도 함께 가벼워질 수 있기를 바라요. -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나 삶의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계속 쓰는 사람의 자리에 있겠다는 다짐 외엔 어떤 말도 사족일 것 같습니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내어줄 수 있는 손. 머리칼을 흔드는 바람. 의자, 혹은 나무그늘 같은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시집을 만나주시는 분들에게 미리 깊은 감사를 전해요.천사, 영혼, 진심, 비밀……더는 믿지 않는 단어들을 쌓아놓고생각한다, 이 미로를 빠져나가는 방법을(…)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더는 믿지 않기로 했다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이다다 알 것 같은 순간의 나를 경계하는 일하루하루 늑대로 변해가는 양을불운의 징조라고 여기는 건너무 쉬운 일―「추리극」 부분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는지를 생각했다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부분 버려진 페이지들을 주워 책을 만들었다거기한 사람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한 페이지도 포기할 수 없어서밤마다 책장을 펼쳐 버려진 행성으로 갔다나에게 두개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처음엔 몰래 훔쳐보기만 할 생각이었다한 페이지에 죽음 하나너는 정말 슬픈 사람이구나언덕을 함께 오르는 마음으로―「역광의 세계」 부분


주식시장의 승부사들
이레미디어 / 한봉호, 김형준, 강창권, 이주원, 김영옥, 이찬용, 이상기 (지은이) / 2020.10.05
22,000원 ⟶ 19,800(10% off)

이레미디어소설,일반한봉호, 김형준, 강창권, 이주원, 김영옥, 이찬용, 이상기 (지은이)
매해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실전투자대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주식투자의 고수들이 몰려 진검승부를 겨룬다. 몇백 퍼센트의 수익률은 기본이며, 어마어마한 수익금은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모니터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매매하기에 단기간에 상상하기도 어려운 수익률로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일까? 이에 관한 명쾌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 고수를 직접 찾아 나섰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은 실전투자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증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여, 지금까지 시장에 살아남은 ‘진짜’ 고수들만을 최초로 모아 인터뷰했다. 이들의 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을 모두 합하면 48회가 족히 넘으며, 우승만 총 22회 거두어 가히 ‘전설’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투자를 통해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자산을 일군 국가대표라 불릴만한 트레이더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매매에 임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지, 인간의 심리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진정한 시장의 고수들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우리의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나의 투자가 어떻게 ‘성공’에 이를 수 있을지 깊게 궁리하고 시행해 볼 좋은 기회이다.추천사 Chapter 1. 대한민국 실전투자대회의 살아 있는 불패 신화 한봉호 - 마하세븐 Chapter 2. 시장의 모든 투자자를 위한 성공 원칙 김형준 - 보컬 Chapter 3. 차트 분석을 통한 스캘핑과 시황 매매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다 강창권 - 밀레 Chapter 4. 데이 트레이딩의 고수, 주식은 타이밍이다 이주원 - 제시스페라 Chapter 5. 20년간 혼돈의 시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의 고수 김영옥 - 데이짱 Chapter 6. 수급 매매 투자 전략, 시장 주도주를 잡아라 이찬용 - 배궉 Chapter 7. 주식투자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 이상기 - 월가호랑이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 48회 이상, 합산 우승 22회! 전설로 남을 주식투자자의 이야기 전쟁터 같은 실전에서 자신을 증명한 최강자들에게 배우는 투자 전략, 심리컨트롤, 생존 비법 매해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실전투자대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주식투자의 고수들이 몰려 진검승부를 겨룬다. 몇백 퍼센트의 수익률은 기본이며, 어마어마한 수익금은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모니터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매매하기에 단기간에 상상하기도 어려운 수익률로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일까? 이에 관한 명쾌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 고수를 직접 찾아 나섰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은 실전투자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증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여, 지금까지 시장에 살아남은 ‘진짜’ 고수들만을 최초로 모아 인터뷰했다. 이들의 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을 모두 합하면 48회가 족히 넘으며, 우승만 총 22회 거두어 가히 ‘전설’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투자를 통해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자산을 일군 국가대표라 불릴만한 트레이더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매매에 임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지, 인간의 심리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진정한 시장의 고수들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우리의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나의 투자가 어떻게 ‘성공’에 이를 수 있을지 깊게 궁리하고 시행해 볼 좋은 기회이다. 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 48회 이상, 합산 우승 22회! 전설로 남을 실전투자대회 우승자들은 누구인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실전투자대회 우승자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난다. 대한민국 최고의 고수들의 면면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살아 있는 불패 신화 - 한봉호 / 마하세븐 실전투자대회 입상 19회, 우승 14회, 그중에서 1억 리그 우승만 8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이다. 실전 스캘핑의 영역에서 ‘마하세븐’이라는 닉네임은 너무나 독보적이며,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심리 컨트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는 기업의 가치투자와 원자재 투자를 병행하며, 모 대학원 책임지도교수의 직책을 맡아 학술적 연구에 큰 힘을 쏟고 있다. 2. 철저한 성공 원칙 - 김형준 / 보컬 실전투자대회 입상 12회 이상, 우승 4회, 대회 최고 수익률은 728%를 기록한 베테랑 트레이더다. 우연히 주식투자를 시작했지만 소위 ‘깡통’을 여러 번 경험하며 감당하기도 힘든 빚을 졌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현재 큰 부를 일군 탑 트레이더다. 말 그대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맛보며 기법, 원칙, 마인드 세 가지를 갖추었다. 늘 자신의 실패를 일반 투자자가 똑같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3. 무조건 지키는 투자 - 강창권 / 밀레 실전투자대회 입상 6회, 우승 3회, 준우승 3회의 기록을 만들어낸 투자 경력 20년의 최고의 트레이더다. 과거 학원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하였으나 주식투자에 뛰어들며 무서운 빚을 졌다. 그러나 절박하게 매매하며 ‘수익을 내면 무조건 지킨다’라는 강한 신념으로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 살벌한 주식시장에서 일반인 투자자가 겪는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여 현재는 후배 양성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4. 타이밍의 마법사 - 이주원 / 제시스페라 실전투자대회 3회 입상, 우승 1회의 기록을 보유했으며, 평범한 회사원으로 출발해 성공적인 트레이더로 변신한 케이스이다. 회사원이라는 특성으로 월급이라는 적은 자본금으로 부를 쌓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주식시장을 발견하고 뛰어들었다. ‘상위 1%’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시장의 파도와 맞서 싸워 성공했다. 5. 고수가 고수를 벤치마킹 - 김영옥 / 데이짱 실전투자대회 4회 입상 기록을 소유하였으며, 공매도 기법과 데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 21년 차 트레이더다. 실적과 무관하게 고평가된 종목 중에서 매매 추이를 살피며 맹수처럼 공매도 타이밍을 잡아 수익을 내는 기법으로 큰 수익을 낸다. 실전투자자들의 매매 방법을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으로 벤치마킹했다. 6. 수급 매매 전략 - 이찬용 / 배궉 실전투자대회 2회 입상하였으며, 본업은 의사인 트레이더다. 설적을 바탕으로 상승 초입 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확인하여 중단기 투자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종목 선정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며, 좋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7. 끊임없는 트렌드 팔로워 - 이상기 / 월가호랑이 실전투자대회 2회 입상과 1회의 준우승 기록을 보유한 실전투자자로 닉네임 ‘월가호랑이’를 사용한다. 끊임없이 시장의 트렌드를 공부하며, 주식은 ‘예측과 대응’의 영역이므로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긴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대한민국 탑 트레이더의 생존방식은 무엇인가? 매일 아침 열리는 주식시장, 보통의 사람들은 알아채기도 힘든 그곳에서는 소리 없는 총성과 함께 하루하루 전쟁이 벌어진다. 진정한 실력자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에서 고수들도 자신만의 ‘생존 전략’이 있다. 이들이 전하는 한 마디만 제대로 깨우쳐도 실력이 향상되는 그들의 생생한 진술을 들을 수 있다! “눌림목 매매의 경우 전체 시장이 상승할 때 시장 주도주의 일봉이 5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되며 다시 상승하는 지점을 보통 눌림목이라고 하고, 이 지점에서 매수합니다. … 전체적인 효율을 비교해보면 눌림목 매매가 좀 더 효율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마하세븐 “단기로 트레이딩을 할 때는 기본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많은 종목이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거래대금 50위에서 100위까지 우선적으로 봅니다. 시장 중심주인지 판단해야 하고, 눌림목과 5일 이동평균선을 타는 종목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컬 “시황 매매 시 뉴스의 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면서 곧바로 매수 버튼을 누르고, 현재가창을 보면서 1초 정도의 시간에 매수세가 ‘강하다, 약하다’ 또는 선취매가 ‘있다, 없다’를 순식간에 판단해야 합니다. 만일 ‘아니다’ 싶으면 3초 이내에 과감히 손절매를 해야 합니다.” -밀레 “뉴스의 세기는 뉴스에 따른 급등락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야 과매수, 고매도 구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뉴스의 차트 반영 여부는 주가의 호름을 보고 판단할 수도 있고, 장전, 장중, 장 마감인지에 따라 차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시스페라 “실전투자대회 기간 동안 상위 입상자들의 매매 내역을 매일 분석한 후 필요한 부분을 벤치마킹했습니다. 그리고 상위 10등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매매 기법을 분류해 분석했습니다. 상한기 따라잡기, 초스캘핑, 종가 매매하는 사람 등으로 분류하여 매일 연구하고 나의 매매에 적용해 다듬었습니다.” -데이짱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고 틈틈이 체크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나쁜 습관이 고쳐지기 시작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오답노트를 정리하다 보면 항상 같은 실수들이 반복됨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이런 깨달음의 연속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배궉 “저는 ‘시간을 산다’는 생각으로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절매합니다. 일생생활의 시간만 아깝다 여기지 말고 ‘돈의 시간’도 똑같이 아깝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주식 대신 시간을 샀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월가호랑이 7인 7색의 투자법, 각 유형별 매매 전략과 심리 컨트롤, 압축된 투자의 노하우 주식투자 뿐만 아니라 특정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따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의 접근보다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가’에 관한 생각을 먼저 해봐야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실패의 요인을 먼저 찾아보는 행위는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고, 투자의 영역에서의 리스크 발견은 ‘돈’을 지킨다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실패는 즉각적으로 돈을 잃는 것이고, 심리적으로도 완전히 붕괴되는 심각한 사건이라는 뜻이다. 즉, 실전투자대회의 우승자들이 지금껏 어떤 실패를 했고, 이들의 실패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면 반대로 성공의 길이 저절로 보이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의 진가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그들이 어떤 좌절을 맛보며 다시 일어섰는지, 당시의 심리는 얼마나 혹독하게 무너졌는지, 어떤 방법으로 다시 일어섰는지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공 투자의 비밀’을 저절로 찾게 될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7명의 트레이더는 모두 실전투자대회에 입상하여 수차례 수상한 이력은 비슷하지만 매매하는 방법과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 등은 제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아울러 이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매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7인 7색의 트레이딩 스타일을 이 책 한 권으로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나선다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
삼호미디어 / 후카야 아키라, 도쿄네임탱크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 2020.07.27
16,000원 ⟶ 14,400(10% off)

삼호미디어소설,일반후카야 아키라, 도쿄네임탱크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만화 그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 어느 정도 습작 경험은 있지만 콘티 작업이나 연출이 여전히 어려운 사람, 표현력을 키워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만화 컷 분할 입문서’다. 25년 경력의 실력파 만화가인 저자는 만화 스토리 연구소 ‘도쿄네임탱크’에서 수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컷 분할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좌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컷 분할 테크닉을 비롯해 수강생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실시한 실전 훈련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Part 1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컷 분할 테크닉의 기초와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앞서 살펴본 테크닉을 바탕으로, 재미와 매력이 배가되는 컷 분할의 다양한 활용 예를 소개한다. 저자가 오프라인 강좌에서 실시했던 훈련 과제와 당시 수강생들의 실제 창작물을 예로 실었다. Part 3에서는 저자의 20년 전 출간 작품 일부를 발췌해 새롭게 리라이팅해 보여주고, Part 4에서는 이제껏 살펴본 테크닉과 노하우를 활용해, 하나의 시나리오로 연출과 전개를 달리한 두 편의 짧은 만화를 선보인다.들어가며 _5 ▶ Part 1 컷 분할의 기본 테크닉 테크닉 컷을 나누다 _14 25년 차 실력파 만화가인 저자의 작품 엿보기! _24 테크닉 그림의 변화 _26 테크닉 앵글 _30 테크닉 원근법 _34 테크닉 프레이밍 _40 테크닉 전조와 반응 _44 ▶ Part 2 실례로 알기 쉽게 배우는 컷 분할 활용 수업 강좌에 대하여 _54 실전 첨삭 노트 | 대화 장면 구성 양말과 신발 _56 실전 첨삭 노트 | 대화 장면 구성 프러포즈 _82 실전 첨삭 노트 | 대화 장면 구성 나 홀로 _108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접시를 깨는 그녀 _134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폐교와 호빵 _160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마녀 교사 _186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러브레터 _212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아이스크림 _246 더 많은 과제에 도전해 봅시다! _272 ▶ Part 3 20년 후 다시 그린 프로의 작품 Before & After 과거 작품 첨삭 1 _274 과거 작품 첨삭 2 _278 과거 작품 첨삭 3 _282 ▶ Part 4 두 얼굴의 짧은 만화 그리기 하나의 시나리오로 두 가지 패턴의 만화 그리기 _288 패턴 A _290 패턴 B _294 작품 해설 _298 나오며 _301컷 분할만 바꾸어도 만화는 훨씬 재밌어진다! 더 매력적이고 더 재미있게! 표현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 만화 연출의 첫걸음 25년 차 실력파 만화가가 알기 쉽게 해설하는 컷 분할 테크닉의 기본과 실전 활용 만화의 진정한 재미는 ‘어떻게 보여주느냐’에서 결정된다! 같은 스토리, 같은 대사로 그릴지라도 컷 분할이 어떤지에 따라 만화의 인상은 극적으로 달라진다. ‘무엇을 그리는가(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연출)’에 따라 작품의 재미와 매력이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다. “그림은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정작 만화로 표현하자니 너무 어려워요.” “항상 캐릭터 얼굴 위주 만화가 되어 버려요.”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해지지 않는대요.” 하는 고민 역시 컷 분할이 미숙하기에 비롯되는 문제다. 쉬운 예로 이해해보자. 누군가로부터 ‘어제 겪었던 일’을 전해 듣는다고 할 때 같은 사건이라도 달변가에게 듣는 이야기와, 설명이나 표현이 서툰 사람에게 듣는 이야기는 감흥이 확연히 다르다. 그저 ‘말하는 것’일 뿐이지만 그것에는 어디서 어떤 순서로 이야기할지, 어떤 부분을 생략하고 어디를 강조할지, 어떤 속도로 얼마나 풍성한 설명을 곁들여 이야기할지 등의 ‘연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화에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컷 분할’이다. 다양한 훈련 과제와 예시, 전문가의 첨삭 해설을 통해 컷 분할의 실전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은 만화 그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 어느 정도 습작 경험은 있지만 콘티 작업이나 연출이 여전히 어려운 사람, 표현력을 키워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만화 컷 분할 입문서’다. 25년 경력의 실력파 만화가인 저자는 만화 스토리 연구소 ‘도쿄네임탱크’에서 수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컷 분할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좌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컷 분할 테크닉을 비롯해 수강생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실시한 실전 훈련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Part 1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컷 분할 테크닉의 기초와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앞서 살펴본 테크닉을 바탕으로, 재미와 매력이 배가되는 컷 분할의 다양한 활용 예를 소개한다. 저자가 오프라인 강좌에서 실시했던 훈련 과제와 당시 수강생들의 실제 창작물을 예로 실었다. 수강생 작품을 전문가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분석해 컷마다 상세한 첨삭 해설을 곁들이고, 이를 반영해 저자가 리라이팅한 버전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구체적인 실패 패턴과 보완 요령을 익힐 수 있게 했다. 초보 혹은 아마추어 창작자의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사례를 통해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혔다. Part 3에서는 저자의 20년 전 출간 작품 일부를 발췌해 새롭게 리라이팅해 보여주고, Part 4에서는 이제껏 살펴본 테크닉과 노하우를 활용해, 하나의 시나리오로 연출과 전개를 달리한 두 편의 짧은 만화를 선보인다. 여타 이론 중심의 작법서와 달리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독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보완·발전시키도록 유도하는 실천적인 책이라는 점이다. 흥미를 유발하는 과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사례와 첨삭 해설을 접하는 경험을 통해 컷 분할 활용의 실전 감각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키득키득 사운드북 : 동물 오케스트라
어스본코리아 / 샘 태플린 (지은이), 가레스 루카스 (그림), 앤서니 마크스 (음악) / 2020.02.25
15,800원 ⟶ 14,220(10% off)

어스본코리아유아놀이책샘 태플린 (지은이), 가레스 루카스 (그림), 앤서니 마크스 (음악)
유아들을 위한 간결하고 유쾌한 이야기에 생생한 사운드가 실린 '키득키득 사운드북' 시리즈.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 사운드 버튼을 살짝 누르면 5가지 입체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볍고 작은 판형으로 언제 어디서든 유쾌하고 즐거운 책 놀이를 즐길 수 있다.둥둥! 차르륵! 동물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려요! 여러 악기가 모이면 어떤 연주가 완성될까요? 유아들을 위한 간결하고 유쾌한 이야기에 생생한 사운드가 실린 「키득키득 사운드북」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 사운드 버튼을 살짝 누르면 5가지 입체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가볍고 작은 판형으로 언제 어디서든 유쾌하고 즐거운 책 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 악기의 종류별로 모인 동물들의 악기 소리를 들어 보아요! 동물들이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준비하려고 악기의 종류별로 모였어요. 현악기부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연주자들끼리 연습하며 연주회장으로 가고 있지요. 현악기 연주자인 곰은 묵직한 소리를 내는 베이스를 연주해요. 강아지는 맑은 소리를 내는 하프를, 얼룩말은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첼로를 연주하지요. 목관악기 연주자인 여우는 가벼운 소리를 내는 플루트를, 오소리는 오보에로 감미로운 소리를 더해요. 금관악기 연주자인 호랑이는 트럼펫으로 경쾌한 소리를, 악어는 트롬본으로 빠람-빰-빰 소리를 내요. 마지막으로 타악기 연주자인 기린이 마라카스를 찰랑찰랑, 원숭이가 심벌즈를 챙! 치며 연주회장으로 들어가요.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들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오케스트라 악기의 종류별 특징을 쉽게 익힐 수 있어요. 생생한 의성어도 함께 읽으며 각 악기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들어 보아요. ◆ 아름다운 멜로디와 동물 오케스트라 하모니를 감상해요. 연습을 마친 동물들이 연습을 끝내고 무대 위로 올라 연주를 시작해요. 동물들이 연습했던 악기가 모두 모여서 하모니가 완성되었어요. 연주를 가만히 들으며 바이올린, 바순, 트럼펫, 탬버린 등 다양한 소리를 찾아보세요. 유아의 청각 발달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호기심과 집중력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반복해서 읽으며 책 놀이를 즐기다 보면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유쾌하게 즐기는 책 놀이 어른 손 한 뼘 너비의 작은 판형의 책은 언제 어디든 휴대할 수 있어요. 사운드 버튼은 책 속에 내장되어 있어 부피가 크지 않고 무겁지 않지요. 아이와 함께 하는 어느 곳에서든 간편하게 책 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한동일의 공부법
EBS BOOKS / 한동일 (지은이) / 2020.08.10
15,000원 ⟶ 13,500(10% off)

EBS BOOKS소설,일반한동일 (지은이)
저자는 화려한 이력과 어학 실력으로 치환되는 공부가 아닌 ‘목적을 정화하는 공부’를 제안한다. 자기 주변을 에워싼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의 목적을 정화하면 본질과 핵심을 깨닫는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 소망의 실현이나 성취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뿐 아니라 성숙한 인간이 되는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는 공부가 단순히 머리로 하는 노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 수련의 과정과 같다고 말하며, 지금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대학생들,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공부 철학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글을 시작하며_ 숨 쉬는 동안 나는 공부한다 1장 터널의 끝은 있다 2장 밑바닥을 흔드는 공부 3장 부모를 떠나십시오 4장 겸손한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 5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의식하라 6장 몸을 가두고 그냥 하는 힘 7장 늑대가 울어도 먹이를 주지 마라 8장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비가 되어 9장 사람은 각자 자기 운명의 목수 10장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11장 기억의 정화, 흘러가게 두라 12장 공부하듯이 운동하라 13장 공부와 친구들 14장 깊이는 타인이 주지 않는다 15장 아는 만큼 설명한다 16장 공부는 매듭짓는 것이다 17장 인간이 장소를 꾸미지 장소가 인간을 꾸미지 않는다 18장 중간태로 살아도 좋다 19장 레 체드레, 죽는 날을 생각하는 오늘의 삶 20장 다시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다 주 도판 출처30년 공부 끝에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가 된 한동일의 특별한 공부법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와 대학원에서 10년, 로마로 유학 가서 10년, 도합 30년 넘게 공부한 한동일 변호사. 그에게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동양인 첫 바티칸 변호사이자 대학교수이며 베스트셀러 『라틴어 수업』의 저자인 한동일 변호사. 그는 공부에 이골이 난 사람이다. 평범한 사제의 길을 걷다 로마로 유학 가서, 교황청에서 설립한 라테란대학에서 교회법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뒤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었다.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는 길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라틴어를 비롯해 여러 유럽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고, 사법연수원 3년 과정을 마친 후 합격률 5∼6퍼센트에 불과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같은 이력만으로도 그간의 공부가 얼마나 지난했을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게다가 그는 30여 년 동안 학생 신분으로 살아왔다.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와 대학원에서 10년, 2001년 로마로 유학 가서 다시 10년을 공부했다. ‘공부하는 노동자’를 자처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그에게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 『한동일의 공부법』에서 저자는 이렇듯 화려한 이력과 어학 실력으로 치환되는 공부가 아닌 ‘목적을 정화하는 공부’를 제안한다. 자기 주변을 에워싼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의 목적을 정화하면 본질과 핵심을 깨닫는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는 것. 그 과정에서 개인적 소망의 실현과 성취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뿐 아니라 성숙한 인간이 되는 중요한 계기도 만들어질 수 있다. 저자는 공부가 단순히 머리로 하는 노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 수련의 과정과 같다고 말하며,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을 격려하며 앎의 기쁨을 깨달아가는 진짜 공부를 시작하라고 독려한다. 지금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대학생들,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공부 철학과 태도는 물론 공부하면서 겪을 수 있는 불안함과 암담함,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부 방법’이나 ‘공부 기술’보다 ‘목표 설정’이나 ‘가치 추구’를 생각하는 공부를 논해야 할 때 “어떻게 공부했습니까?” 2017년에 출간한 『라틴어 수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저자는 각종 인터뷰와 강연회에 설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공부법’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신학, 철학, 법학, 유럽사 등 그가 공부한 분야나 하는 일에 관한 질문보다 “어떻게 공부했는가?”, “공부 잘하는 비결이 뭔가?”,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등 그의 공부 비결을 물어보는 질문이 유독 많았다. 처음에는 왜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침묵하다가 ‘시험 잘 보는 기술’을 익히는 공부에 시달리는 10대, 20대 학생들을 보며 자신의 공부 경험을 나누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자신이 방황하던 시절에 책 속의 좋은 글귀를 보고 힘을 얻었던 것처럼 지금의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힘이 되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책이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공부의 비결을 물을 때면 대부분 기술적인 방법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나의 공부에는 백 가지 기술이 존재할 수 있고, 또 누가 하느냐에 따라 공부 기술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하나의 단계를 매듭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제는 전술에 해당하는 ‘공부 방법’이나 ‘공부 기술’보다는 전략에 해당하는 ‘목표 설정’이나 ‘가치 추구’를 생각하는 공부를 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혼자서 공부한 것 그 자체만으로는 자아 발견이나 자아 성장 이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그다음 단계, 즉 자신의 공부로 이룬 성취를 사회를 위해 활용하고 펼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힘들고 어려운 공부가 개인의 성장을 넘어서는 보람과 기쁨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각자 마음속에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아지랑이를 들여다보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몸짓이 있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제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아직은 정확히 모르는 자신만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파악해나가는 일이다. 저자는 각자 마음속에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아지랑이를 들여다보라고 조언한다. 나는 어떨 때 상처받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는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마음속 아지랑이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짜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타인이 그려놓은 내 모습에 좌절하거나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공부에 매달린다면, 결정적 순간에 다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 결국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각자 마음속의 아지랑이를 보는 일이다. 저자는 지금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건 방황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을 주지 않고 오로지 ‘노오력’하라고만 몰아세우는 세태라고 진단한다. 자기 공부에 대한 사명이나 당위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방황의 시간을 거친 끝에 내린 결론이어야 스스로 납득하게 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할 힘도 생긴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시간조차 낭비라 생각하고 일찌감치 낙오나 실패의 낙인을 찍는다는 것. 말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넘어지면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저자는 야구에도 스리아웃이 있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방황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라 말한다. 무엇보다 방황의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큰 역경이나 좌절 없이 단번에 이룩한 성공은 이후 계속 도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게 오는 도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오는 시련은 분명 더 힘겨울 것이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공부에 관한 많은 책들이 학생이 어떻게 공부해야 한다고만 할 뿐, 선생이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경향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잘라 말한다. 공부를 못 하는 원인과 책임을 전적으로 학생 탓으로 돌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공부는 결국 학생 스스로 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가르치는 사람이나 그 방법에 있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공부에 관해 논할 때 공부법과 교수법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공부법과 교수법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교수법이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가르치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이해하고 쓴 글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타인도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나 공부하고 이해하고 통찰했는가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공부란 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큼 아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저자는 우리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교수법, 즉 가르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언한다. 근본적으로 취업과 임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교육 제도가 바뀌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가르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은 훨씬 실현 가능성이 큰 방법이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씩 있다. 저자는 이렇듯 학생들의 사고에 혼을 불어넣는 일은 교육자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다.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의 성찰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교육 제도의 불완전함이 개선되고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시 공부하는 노동자로 ‘숨마 쿰 라우데’는 최우등이라는 의미로 유럽 대학의 성적 평가에 쓰이는 표현이다. 이 말은 타인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까지 거둔 성적 가운데 가장 우수함을 의미한다. 저자는 타인에 의해 매겨지는 성적으로 평가를 받지만, 공부는 자신이 어제보다 얼마만큼 더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라고 말한다. 설령 아직 ‘최우등’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스스로 ‘나는 훌륭하다’라고 생각하면서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어렵고 지루한 공부를 시작한다면 자신을 당분간 섬에 가두는 일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섬을 어떻게 꾸미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공부의 어려움과 지루함 속에도, 매일 그날이 그날 같은 따분한 생활 속에도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은 찾아온다. 저자는 그것이 행복이고 인생임을 깨닫고 즐기며 다시 공부할 힘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신은 다시 공부하는 노동자로 살며 진짜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밝힌다.어느 날, 한 제자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교수님, 이 지독하게 어둡고 힘든 터널의 끝은 과연 있을까요?”이 한 문장을 읽고 저는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로마에서 학위와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제게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지요. 가끔 장거리 이동을 위해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면 터널을 지날 때마다 숨을 꾹 참고 있다가 빠져나가면 크게 내쉬곤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당시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지금, 이 시간을 나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라는 생각에서 은연중에 나온 행동이었습니다.제자의 질문을 받고 저는 가슴이 답답하여 쉽사리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한두 마디로 답할 수 있을까요? 답을 빨리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터널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구불구불한 길에 간간이 터널이 있었지만 요즘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터널이 정말 많습니다. 돈도 없고 기술도 부족하던 시절엔 어쩌다 터널 하나를 만들었다면, 요즘은 자본이 풍부하고 기술이 발달하여 산을 뚫어 여러 개의 터널을 통과하게 했습니다. 터널이 많아지고 길어졌어요. 젊은이들이 시대를 맞는 역설이 여기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 가정에 자녀가 한두 명 안팎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뭐든 다 해주는 평범한 가정들이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안타깝게도 하고 싶은 일이 없거나 아니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 않아 쉽게 포기하곤 합니다. 반대로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지레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부모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겪는 일입니다. 그 결과에 대해 계속 부모를 원망하고 탓한다면 누구 손해일까요?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여 온전히 자기 힘으로 살아가고자 힘써야 합니다.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이 선택한 삶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의 능력이 곧 내 능력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면 공부든 일이든 반드시 해야 하는 ‘절실’하고 ‘절박’한 동기가 생깁니다. 겨울 동안 나무는 잎은 남아 있지 않지만 죽은 게 아닙니다. 다시 잎을 피울 때까지 묵묵히 찬바람을 견디며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사람보다 자기관리를 더 잘합니다. 세찬 바람에 스스로 가지치기도 하고, 한 해 동안 풍성하게 키웠던 나뭇잎도 미련 없이 떨어뜨립니다. 둘러싼 껍질이 단단해지고 때로 불필요한 건 스스로 걷어냅니다. 사람이 지루하고 지난한 공부를 해나가는 시간과도 같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가지에 얼마 달려 있지 않은 나뭇잎에 집착하고 그걸 공부하지 않는 자신의 보호막으로 삼습니다. 그보다는 “내 능력이 좀처럼 향상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허세를 부리면 공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허세가 공부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실제의 나’와 ‘내가 평가하는 나’ 사이의 간극을 모르거나 혹은 모른 척하는 건데요. 그러다가 남이 이룬 걸 부러워하고 시샘하는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지인들이 잘됐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소식을 접할 때 저는 부러워하거나 혹은 질투하지 않고 행간에 숨겨진 그들의 노력과 수고를 생각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저의 태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베스트셀러
유아 <>
초등 <>
청소년 <>
부모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