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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의 법칙
웅진지식하우스 / 로버트 그린 (지은이), 강미경 (옮긴이)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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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소설,일반
로버트 그린 (지은이), 강미경 (옮긴이)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로 ‘권력술의 대가’로 등극한 세계적 밀리언셀러 저자 로버트 그린의 책 『유혹의 기술』의 요약본.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과 그에 대한 욕망을 꾸준히 파헤쳐왔던 저자는, 더 가볍고 작아진 이 인간 관계 전략서에서 힘과는 가장 거리가 먼 약자들이 권력을 얻어내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수 세기 전만 해도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폭력과 무자비한 힘이었다. 그런 체제에서는 선택된 소수만이 권력을 가질 수 있었다. 무력도 재력도 없는 사회적 약자들, 특히 여성들은 그저 현실에 순응하며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지와 지략을 발휘해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권력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아무 힘도 없는 사회적 약자가 인간 관계에서의 권력을 쟁취하는 수단을 저자는 ‘유혹’으로 정의하고, 어떠한 상대라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24가지 심리 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은 고전과 역사 속 방대한 레퍼런스들을 통해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을 주는 인문서인 동시에, 비즈니스 및 대인관계에서의 난관을 돌파하는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완벽한 자기계발서다. 프롤로그 _ 상대의 마음을 장악하는 최고의 관계 전략, 유혹 PART 1. 관계를 주도하는 9가지 유형 TYPE 1. 세이렌 _ 원초적인 욕망의 지배자 TYPE 2. 레이크 _ 억눌린 욕구를 해방시키는 정열가 TYPE 3. 아이디얼 러버 _ 마음속 이상을 실현시켜주는 구원자 TYPE 4. 댄디 _ 추종자를 불러 모으는 중성의 마력 TYPE 5. 내추럴 _ 향수를 자극하는 천진한 어린아이 TYPE 6. 코케트 _ 무심함이라는 차가운 무기 TYPE 7. 차머 _ 기쁨과 편안함을 주는 무한한 긍정성 TYPE 8. 카리스마 _ 본능적으로 타고난 강렬한 호소력 TYPE 9. 스타 _ 대중의 동경을 읽는 눈 FILE 1. 관계를 주도할 수 없는 사람들 FILE 2. 관계의 희생자가 되기 쉬운 사람들 PART 2. 관계를 주도하는 24가지 전략 CHAPTER 1. 상대의 숨은 욕망을 겨냥하라 STRATEGY 1. 목표 선정 _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선택한다 STRATEGY 2. 거리 두기 _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STRATEGY 3. 태도 연출 _ 상반된 태도로 진의를 숨긴다 STRATEGY 4. 경쟁 유발 _ 경쟁심을 자극하여 대비 효과를 극대화한다 STRATEGY 5. 자극 _ 내면의 공허와 불안을 자극하라 STRATEGY 6. 암시 _ 미묘한 암시로 상대의 무의식을 파고들어라 STRATEGY 7. 거울 _ 상대의 부서진 꿈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라 STRATEGY 8. 집중 _ 억눌린 욕망을 찾아내 미끼를 던져라 CHAPTER 2. 혼란과 고립 속으로 몰아넣어라 STRATEGY 9. 태도 _ 예측 불가의 행동으로 호기심을 끌어낸다 STRATEGY 10. 언어 _ 환상을 자극하는 최면술사의 언어를 사용하라 STRATEGY 11. 표현 _ 사소한 표현들을 쌓아 감동적인 장관을 연출하라 STRATEGY 12. 이상화 _ 자신을 이상화시킬 시간적 여유를 둔다 STRATEGY 13. 무장해제 _ 대중은 희생자의 편에 서게 되어 있다 STRATEGY 14. 환상 _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놓인 백일몽을 보여주어라 STRATEGY 15. 고립 _ 세상에 단 둘뿐인 것처럼 상대방을 고립시켜라 CHAPTER 3. 빠져나갈 틈을 주지 마라 STRATEGY 16. 기사도 _ 진심을 입증하여 의심을 지워라 STRATEGY 17. 의존 _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유아기적 심리를 건드린다 STRATEGY 18. 유대감 _ 함께 금기를 넘어 죄책감을 공유하라 STRATEGY 19. 승화 _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주어라 STRATEGY 20. 공포 조장 _ 공포와 불안을 적절히 제공하라 CHAPTER 4. 최후의 일격을 던져라 STRATEGY 21. 역전 _ 유혹하되 유혹당하는 것처럼 행동하라 STRATEGY 22. 미끼 _ 단 하나의 감각에 집중시켜라 STRATEGY 23. 기습 _ 기회가 다가오면 과감하게 돌진하라 STRATEGY 24. 정리 _ 이별의 순간 두 번째 유혹을 준비하라 FILE 3. 관계 전략을 실행하기 좋은 상황 FILE 4. 대중을 사로잡는 법전 세계 200만 독자들을 매혹시킨 괴물 같은 필력의 저자 로버트 그린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으로 ‘현대판 군주론’,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칭호를 얻으며 권력술의 대가로 떠오른 로버트 그린.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과 이를 좇는 욕망을 꾸준히 파헤쳐왔던 그의 책들은 현대 미국 대중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힙합 아티스트들(제이지,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등)의 이례적인 추종을 불러왔으며, 생전의 피델 카스트로가 읽었다는 소문부터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많은 대출 건수를 기록하는 책 중 하나라는 정보까지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로버트 그린의 작가로서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인생이라는 전장과 비즈니스에서 힘을 가지려는 이들이 그의 통찰력 넘치는 아이디어를 추종해왔음을 보여주는 예시들이다. 한 가지 주제를 우직하게 파고드는 그의 책들의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방대한 분량에 있다. 쉽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없을 만큼 두꺼워 소위 ‘벽돌책’으로 불리는 그의 저서들은 평균 페이지 수가 무려 636쪽에 달한다(국내 출간 6종 기준). 고전과 역사 속에서 수많은 레퍼런스들을 끌어올려 현대사회에 걸맞은 통찰과 지혜로 분석해내는 데 탁월한 작가적 재능을 가진 덕분이다. 이에 그를 대표하는 3부작 중 하나인 『유혹의 기술』이 ‘인간 관계를 주도하는 유형과 전략’이라는 핵심 주제를 위주로 재편집되어 보다 읽기 쉬운 결정판 『인간 관계의 법칙』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전 세계 200만 독자들을 매혹시킨 괴물 같은 필력을 지닌 저자 로버트 그린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간 본성은 결코 선하지 않으며, 모든 관계는 심리전이다! 당신이 이끌지 못하면, 누군가 당신을 끌고 다니게 될 것이다 가장 최근작인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인간 내면의 충동과 동기를 들여다보았다면,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과 인간 사이 관계를 규정하는 권력과 그것이 움직이는 역학을 탐구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힘을 쥐고 있는 기존 강자가 아닌, 그것과는 가장 거리가 먼 약자들이 기지를 활용해 권력을 얻어내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간 관계에서 주도권, 즉 권력을 쉽게 차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기술을 이미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나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이끄는 사람, 직장 상사 앞에서도 지지 않고 자기주장을 관철하는 사람, 이성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은 사람,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스타 정치인…. 일대일의 관계든 다수와의 관계든 반드시 무리 중 한 사람은 관계의 주도자가 된다. 다시 말해 모든 인간은 두 가지 유형, 즉 ‘관계를 이끄는 사람’이거나 ‘관계에 이끌려 다니는 사람’ 중 하나에 반드시 속한다는 것이다. 관계 주도형 인간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상대방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쥐고 흔들어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쁜 친구나 나쁜 데이트 상대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형도 있고, 사기꾼이나 사이비 교주, 독재자처럼 드물지만 다수의 삶을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인물들도 분명 존재한다.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은 관계를 주도하는 이 전략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어떤 상대라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심리 전술의 결정판 마음을 사로잡고 사람을 이끄는 9가지 유형과 24가지 전략 저자는 인간 관계에서 권력을 이동시키는 핵심 전략을 ‘유혹’이라고 전제하고, 고전과 역사 속에서 탁월한 유혹자들의 사례를 선별하여 관계를 주도하는 9가지 인물 유형과 24가지 전략을 세밀하게 분석해냈다.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장을 쓴 클레오파트라부터 중국과 대만의 국공합작을 이끌었던 정치가 저우언라이, 대중 선동과 시각 매체 활용에 능했던 존 F. 케네디, 자신을 홍보하는 방식을 180도 변화시킴으로써 현대미술의 아이콘이 된 앤디 워홀 등의 사례를 통해 대표적인 유혹의 전략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관계를 주도하는 9가지 유형’에서는 모든 유혹자들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저자는 누구나 9가지 유형 중 하나에 해당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관계 전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본격적으로 2부 ‘관계를 주도하는 24가지 전략’에서는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실질적인 기술을 보여준다.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에 기초해 목표 대상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유혹의 전략을 완성하는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유혹의 모든 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더불어 ‘관계를 주도할 수 없는 사람들’과 ‘관계의 희생자가 되기 쉬운 사람들’의 유형 분석도 빠짐없이 덧붙였다. 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듯, 나를 알아야 패배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이다. 싸우고 빼앗고 억누르는 승자의 시대는 끝났다! 21세기 현대인들을 위한 가장 매혹적인 인생 교범 어떻게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유능한 리더를 넘어 존경받는 보스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연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는 진정한 힘은 겉으로 드러나는 권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은밀히 파고들어 장악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내주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판 승부의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강자로 머무는 전략이다. 싸우고 빼앗고 억누르는 승자의 시대는 끝났다. 마음을 얻고 상대를 사로잡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강자로 머무를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이 누구든, 당신의 상대가 누구든, 남을 꺾고 부수는 전략이 아니라 나를 스스로 다스리고 안으로부터 고혹적인 힘을 기르게 도와줄 이 책은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우아한 승리를 이끄는 품격 있는 인간 관계 교범이다.레이크는 사회가 금기로 여기는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그 때문에 그는 종종 위험하고 잔인한 존재로 인식된다. 바이런은 인습에 얽매이기를 싫어했다. 그는 이복동생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고, 그 사실을 온 잉글랜드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는 자기 아내를 비롯해 누구에게나 잔인했지만, 그럴수록 여성들은 그를 사모했다. 교양 있고 얌전한 여성상을 요구하는 문화 속에 살던 여성들은 사회적인 금기를 깨고 위험한 행동을 일삼던 그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마음에 억압되어 있던 욕망을 풀어놓았다. 워홀은 어렸을 때부터 모순된 감정들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는 명성을 원했지만, 소극적이고 수줍은 성격을 타고났다. 처음에 워홀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10년 동안의 노력이 아무 소용이 없자 그는 본래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워홀은 그와 같은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1960년대 초부터 자신의 작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프 깡통이나 속도위반 딱지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들을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이렇다 할 의미가 담겨 있지 않았으므로 감상자들은 전혀 강요받는 느낌 없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그림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면서 호기심을 가졌다. 즉각적인 표현, 시각적인 효과, 차분하고 냉담한 분위기 등은 그의 그림이 가진 특징이었다. 워홀은 그림뿐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주장하려 하지 않았다. 정치 지도자들은 대개 코케트의 전술을 사용해 대중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대중을 잔뜩 흥분시킨 다음, 갑자기 대중과 거리를 유지한다. 독일의 정치학자인 로베르트 미헬스(Robert Michels)는 그런 정치가들을 가리켜 차가운 코케트라고 불렀다. 나폴레옹은 프랑스를 상대로 ‘코케트 전술’을 구사했다. 이탈리아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그는 일약 국가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곧 프랑스를 떠나 이집트 원정길에 나섰다. 자기가 없으면 정부가 사분오열될 테고,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자신이 되돌아오기를 애타게 갈망할 것이라는 속셈에서였다. 그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권력을 키워나갔다. 마오쩌둥도 선동적인 연설로 대중의 감정을 자극한 뒤 며칠 동안 갑자기 모습을 감춤으로써 자신을 우상화시켰다. 이런 정치인들은 모두 확실한 나르시시스트였다. 질투와 애정과 격렬한 감정을 자극하는 ‘코케트 전술’은 특히 집단을 상대로 할 때 효과적이다.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비즈니스북스 / 스콧 영 (지은이), 이한이 (옮긴이)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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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북스
소설,일반
스콧 영 (지은이), 이한이 (옮긴이)
기존 세상에서 4년제 대학 학위는 훌륭한 경력과 고액의 연봉을 보장해줬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아무나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 진화된 과학기술은 누구든 모든 다양한 영역의 정보에 쉽게 접근가능하게 만든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이제 고액 연봉의 직장인이 되거나 천재가 되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더 돋보이는 삶을 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이다.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단 12개월 만에 독파한(그는 심지어 이 사건으로 마이크로소포트사의 입사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28세 평범한 청년 스콧 영(Scott Young)은 이렇게 외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정으로 필요한, 나 자신을 위한 공부, 능력, 경력을 제대로 빠르게 키워라!” 그는 모두가 강조하는 석·학사 교육을 의미 없이 고집할 시간에 고강도, 고효율, 고몰입을 통한 지식 습득과 능력 성장으로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그의 주장을 압축한 개념이 바로 ‘울트라러닝’(Ultralearning)이다. 저자는 어떤 지식, 능력, 기술 습득에 몇 년의 시간을 소비하는 대신 제한된 시간과 환경 내에서 최고의 성과와 높은 수준의 자기성장을 이뤄내는 데 필요한 능력이 바로 울트라러닝이며, 무한경쟁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에는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초학습법인 울트라러닝의 9가지 절대 법칙과 함께, 다양한 울트라러닝 사례들을 소개해 지금 당장 인생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다.한국어판 서문 추천의 글 제1장 MIT에 가지 않고 MIT 4년 정복하기 MIT 챌린지를 시작하다| 3개월 안에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을까?| 컴퓨터과학자, 퀴즈 쇼의 전설이 되다| 1인 개발자, 게임의 공룡 기업을 무너뜨리다| 독학 프로젝트의 세계에 뛰어들다| 울트라러닝을 파헤치다 제2장 울트라러닝의 시대가 왔다 왜 울트라러닝인가|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왜 쓸모 있지 않는가| 테크놀로지, 지식의 벽을 허물다| 울트라러닝으로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라| 내 안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배움의 힘| 성공 지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울트라러닝은 ‘지능’이 아니라 ‘전략’이다| 빠르고 강도 높은 학습을 시작하려면 제3장 당신도 울트라러닝을 할 수 있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 실험| 가장 힘든 것을 선택하라| 인생을 바꾼 학습 전략| 울트라러닝의 9가지 법칙 제4장 법칙1_메타 학습: 먼저 지도를 그려라 학습을 위한 학습, 메타 학습| 자신만의 메타 학습 지도를 그려라| 메타 학습을 시작하기 위한 3가지 질문| ‘왜’ 그것을 배우려 하는가?| ‘무엇을’ 획득해야 하는가?|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 계획을 얼마나 많이 세워야 할까?| 메타 학습이 만들어내는 성공의 고리 제5장 법칙2_집중하기: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우리는 왜 시작하지 못하고 꾸물거리는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 집중하기에 좋은 최상의 상태를 찾아라| 30초에서 시작하는 집중력 훈련 제6장 법칙3_직접 하기: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잘하고 싶은, 바로 그 일을 하라| 교육의 말할 수 없는 비밀| ‘직접 하기’로 교실 교육의 한계 극복하기| 현장에 ‘딱 달라붙어’ 배워라| 울트라러닝의 직접 학습 전략| 배움, 스스로 묻고 답하라 제7장 법칙4_특화 학습: 취약점을 공략하라 학습 속도에 불붙이는 트리거를 파악하라| 인지 부하를 예방하는 특화 학습|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 전략| 특화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 학습의 지루함을 이기는 기술 제8장 법칙5_인출: 배운 것을 시험하라 스스로 수학 천재가 된 소년| 최고의 성적을 얻는 단 하나의 비밀| 공부에 숨겨진 패러독스| 머릿속 기억을 뽑아내는 고통을 겪어라| 마치 ‘시험을 보듯’ 예습하라| 무엇을 인출해야 하는가| 효율적인 인출을 위한 팁| 천재를 만드는 최고의 학습 도구 제9장 법칙6_피드백: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울트라러너들의 공통 전략, 피드백| 피드백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을까?| 어떤 종류의 피드백이 필요한가?| 피드백 업그레이드의 유의점| 언제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가| 더 나은 피드백을 얻는 4가지 전략| 빠르고 강한 피드백으로 소음을 제거하라 제10장 법칙7_유지: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십자말풀이 챔피언의 비결| 뇌는 처음에 배운 것부터 망각한다| 망각을 이기는 4가지 암기법| 기억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기술 제11장 법칙8_직관: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게 파라 마술사로 불린 과학자의 유쾌한 비밀| 비상한 직관의 도서관| 깊이 있는 직관을 기르는 법| ‘파인만 기법’ 활용하기| 집요한 연습을 놀이로 만든 천재 울트라러너 제12장 법칙9_실험: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반 고흐는 어떻게 그림을 배웠는가| 숙련될수록 실험이 중요하다| 실험의 3가지 단계| 성장을 위한 실험적 마인드세트| 울트라러닝을 위한 실험 전략| 끊임없이 실험하고 수없이 실패하라 제13장 나의 첫 울트라러닝 프로젝트 시작하기 1단계: 자신에게 필요한 조사를 하라| 2단계: 일정을 조율하라| 3단계: 계획을 실행하라| 4단계: 결과를 검토하라| 5단계: 배운 것을 유지할 것인가, 완전히 익힐 것인가| 울트라러닝의 대안으로 가능한 것들 제14장 울트라러너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체스 천재 만들기 프로젝트| 전설의 승부, 편견을 이기다| 전통적인 교육이 반드시 답은 아니다| 울트라러닝은 ‘자발성’이 필수다| 울트라러너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천재 만들기에서 드러난 울트라러닝 법칙| 울트라러닝 환경 조성하기| 배움의 열망에는 끝이 없다 부록_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 관한 추가 메모★ 아마존 올해의 책 ★ ★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 ★ 전 세계 12개국 번역·출간 ★ ★ TEDx 250만 화제의 강연 ★ “울트라러닝을 알고 난 후, 불가능했던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다!” _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저자 28살 평범한 청년은 어떻게 단 1년 만에 MIT 4년 커리큘럼을 끝낼 수 있었을까? 공부 설계부터 지식을 쓸모 있는 능력으로 바꾸기까지 9단계 지식·기술 습득법! 단 1년 만에 MIT 4년 과정을 정복한 초고속 지식 습득의 비밀! TEDx 250만 화제의 강연! 하버드·MIT를 발칵 뒤집어 놓은 ‘울트라러닝’을 말하다! 기존 세상에서 4년제 대학 학위는 훌륭한 경력과 고액의 연봉을 보장해줬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아무나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 진화된 과학기술은 누구든 모든 다양한 영역의 정보에 쉽게 접근가능하게 만든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이제 고액 연봉의 직장인이 되거나 천재가 되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더 돋보이는 삶을 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이다!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단 12개월 만에 독파한(그는 심지어 이 사건으로 마이크로소포트사의 입사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28세 평범한 청년 스콧 영(Scott Young)은 이렇게 외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진정으로 필요한, 나 자신을 위한 공부, 능력, 경력을 제대로 빠르게 키워라!” 그는 모두가 강조하는 석·학사 교육을 의미 없이 고집할 시간에 고강도, 고효율, 고몰입을 통한 지식 습득과 능력 성장으로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그의 주장을 압축한 개념이 바로 ‘울트라러닝’(Ultralearning)이다. 저자는 어떤 지식, 능력, 기술 습득에 몇 년의 시간을 소비하는 대신 제한된 시간과 환경 내에서 최고의 성과와 높은 수준의 자기성장을 이뤄내는 데 필요한 능력이 바로 울트라러닝이며, 무한경쟁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에는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초학습법인 울트라러닝의 9가지 절대 법칙과 함께, 다양한 울트라러닝 사례들을 소개해 지금 당장 인생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기술로 당신은 무엇을 이뤘는가? 28세 평범한 청년, 세상이 강요하는 방식에 물음표를 던지고 느낌표를 찾다! 캐나다에 사는 28살 평범한 청년 스콧 영은 대학 전공 공부와 졸업장이 사회에 나와 성공을 이루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했다. 그의 룸메이트 역시 건축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건축회사에 수백 통의 이력서를 냈지만 단 한 곳에서도 답신을 받지 못했다. 스콧은 “아마도 회사들은 신입을 고용하면 오랜 기간 연수를 시켜야 하고 현장에 당장 투입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그는 이런 사실에 회의를 느끼기보다는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진짜’ 지식과 능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스콧은 일찍이 학습, 생산성(productivity), 경력, 습관, 삶의 질에 관심이 깊었다. 그래서 18살 때부터 이런 주제들을 조사·연구하고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들을 더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써왔다.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던 중 그는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스스로 습득해내야겠다고 결심하고 ‘영어 없이 1년 살기’, ‘MIT 챌린지’라는 독학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이것은 ‘울트라러닝’(Ultralearning)의 서막이었고, 이후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대학 시절, 나는 종종 숨이 막히곤 했다. 지루한 강의 시간 동안 잠들지 않으려고 애썼고, 분주하기만 하고 쓸모없었던 과제들을 수없이 해치웠다. 학점을 따려고 전혀 관심 없는 것들을 배우면서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MIT 챌린지’ 프로젝트는 달랐다. 내가 스스로 세운 비전이자 계획이었다. 자주 도전을 요하는 상황이 일어나곤 했지만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 과제들은 완수해야 하는 진부한 잡일이 아니라 생생하고 흥미로운 것이었다. 난생처음 나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제대로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구나 생각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내 마음은 이미 새로운 배움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_<MIT에 가지 않고 MIT 4년 정복하기> 중에서 스콧의 이야기를 들으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이들에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기업을 세상에 내놓은 창업자들이자 대학을 중퇴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주어진 교육 방식과 이론에 흥미를 잃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에게 실제로 필요한, 자신이 재밌어서 진정 배우고 싶다고 느끼는 지식과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세상에 없던 혁신을 이루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들을 직접 찾아내고 선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씹어 삼켰다. 그렇게 각자의 색깔로 혁신을 탄생시켰다. 스콧 또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왜 쓸모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은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찾았다. 그렇게 그는 직접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수많은 성공 사례들을 통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지식(기술)을 습득하는 초학습의 비밀, 울트라러닝을 밝혀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세상의 성공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누구보다 빠르게, 탁월하게, 남다르게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는 9가지 절대 법칙! 울트라러닝은 ‘지식과 기술을 얻기 위해 스스로 설계한 고강도 학습 전략’이다. 일종의 독학 전략인데, 가장 큰 특징은 ‘자기주도적’인 ‘고강도’ 학습법이라는 점이다. 기간, 목표, 과정을 직접 계획하되 강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한다. 고강도 계획은 고효율과 고몰입을 가능케 하고, 결과적으로 최대치의 성과도 얻게 한다. 무엇보다 이렇게 습득한 지식과 기술은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살아 있는 능력’이 된다. 스콧 영은 이러한 울트라러닝에 적합한 9가지 절대 법칙을 찾아내 밝혀냈다.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은 이 9가지 법칙을 중심으로 총 1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3장에서는 스콧 영이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서부터 그가 파헤친 울트라러닝이라는 초학습법의 기본적인 개념 설명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왜 울트라러닝이 필요한가에 대한 주장이 담겨 있다. 이어지는 제4~12장에서는 울트라러닝을 실행하고 성과를 이루는 데 최적화된 9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메타학습, 집중하기, 직접 하기, 특화 학습, 인출, 피드백, 유지, 직관, 실험까지 울트라러닝의 특징인 자기주도적이며 고강도 성격을 가진 9가지 학습 법칙이다. 각 법칙을 한 개의 장으로 다뤄, 대표되는 주요 인물 사례(리처드 파인만, 반 고흐, 메리 서머빌 등)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제13장에서는 일과 학업에 치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힘든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지 이해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제14장에서는 의도적으로 울트라러닝을 시도한 실험 사례를 들어, 9가지 법칙이 보여준 효과와 결과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세상엔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넘쳐 흐르고 있다. 그 증거가 SNS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의 저자인 스콧 영 역시 그의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인 ‘MIT 챌린지’를 유튜브에 공개해 MIT, 하버드대학뿐 아니라 세계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심지어 그는 세계적인 기업의 입사 제의까지 받았지만, “나는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서 MIT 공부를 한 게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그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자기성장’이다. 이를 위해 습득하는 모든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분명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확신한다.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탁월하게, 남다르게 더 많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인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울트라러닝의 혁신적이고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오직, 행동뿐이다. 울트라러닝의 반대말은 재미있거나 편리한 학습이다. 실용성보다 재미를 강조한 언어 학습 앱을 선택한다든지, 자신이 바보 같진 않다고 느끼게 해줄 TV 퀴즈 쇼를 시청한다든지, 진지하게 연습하는 대신 발만 한번 담가보는 것 말이다. 이와 반대로 고강도의 작업이나 훈련을 하면 몰입이라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대상에 완전히 빠져서 시간 감각마저 잃어버리는 매우 도전적인 경험이다. 울트라러닝은 이처럼 고강도의 작업을 통해 깊이 있으면서도 효율적으로 뭔가를 배우는 것을 항상 최우선에 둔다.제2장_ <울트라러닝의 시대가 왔다> 중에서 울트라러닝은 변화하는 세계를 다루는 강력한 기술이다. 하드 스킬을 빠르게 익히는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다소 투자가 요구된다 할지라도, 할 수 있는 한 무엇이든 확장하고 개발하는 일은 가치가 있다.하지만 내가 만난 울트라러너들 중 직업적 성공이 동기가 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새로 습득한 기술로 큰돈을 벌게 된 사람들조차도 그랬다. 그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끌림, 깊은 호기심, 혹은 도전 그 자체가 그들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다.제2장_ <울트라러닝의 시대가 왔다> 중에서
생생 만들기 : 탈것나라
걷는달팽이 / 김덕기 (지은이)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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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달팽이
유아놀이책
김덕기 (지은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탈것과 관련된 인물, 사물까지 총 55개로 알차게 수록했다.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경찰차, 소방차 등,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데려다주는 승용차와 버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사파리차, 모터보트도 있다. 덤프트럭, 불도저 등 움직이는 중장비 차들까지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을 16개나 수록하여 더욱 재미있다. 가위질 없이 도안을 간단히 뜯어 만드니 안전하고, 접기선에 미리 자국을 내어 편하게 접을 수 있다. 준비할 것은 오직 풀 하나뿐! 완성 모습을 먼저 살펴본 다음, 만드는 방법을 따라 같은 풀칠번호끼리 순서대로 붙이면 아이들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평면이었던 도안이 입체로 구현되는 과정을 통해 공간지각력이 향상되고, 작품을 완성하면서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함께 수록된 39가지 초간단 장난감으로 탈것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알아볼 수 있고, 교통안전 교육도 함께할 수 있으니 교육적 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다.진짜 입체 장난감은 몇 개 없다고요? No! 생생 만들기에선 움직이는 입체 장난감이 무려 16개! 초간단 장난감 39개까지, 국내 최다 총 55개 수록! 걷는달팽이의 <생생 만들기 - 탈것나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탈것과 관련된 인물, 사물까지 총 55개로 알차게 수록했습니다.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경찰차, 소방차 등,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데려다주는 승용차와 버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사파리차, 모터보트도 있어요. 덤프트럭, 불도저 등 움직이는 중장비 차들까지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을 16개나 수록하여 더욱 재미있어요. 가위질 없이 도안을 간단히 뜯어 만드니 안전하고, 접기선에 미리 자국을 내어 편하게 접을 수 있습니다. 준비할 것은 오직 풀 하나뿐! 완성 모습을 먼저 살펴본 다음, 만드는 방법을 따라 같은 풀칠번호끼리 순서대로 붙이면 아이들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평면이었던 도안이 입체로 구현되는 과정을 통해 공간지각력이 향상되고, 작품을 완성하면서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함께 수록된 39가지 초간단 장난감으로 탈것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알아볼 수 있고, 교통안전 교육도 함께할 수 있으니 교육적 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이 무려 16개! 어떤 책과도 비교 불가! 다양한 탈것을 입체로 만들고 싶었는데 막상 몇 개 안 되면 실망이 크지요. <생생 만들기 - 탈것나라> 책이라면 걱정 없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스쿨버스, 버스, 승용차, 푸드트럭, 사파리차, 레이싱카, 모터보트, 경비행기, 지게차, 불도저, 덤프트럭, 트레일러 트럭, 로드롤러까지 16가지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중장비차들은 불도저 삽을 들어올리거나 덤프트럭 짐칸을 기울이는 등 움직일 수 있어서 재미 UP! 관련 직업과 교통 표지판 등 39가지 초간단 장난감까지 모두 모아서 재밌는 역할놀이를 할 수 있어요. 두뇌발달, 공간지각력, 집중력, 인내력, 성취감까지 얻는 일석다조 장난감 도안을 뜯어서 접기선에 따라 접고 풀칠번호를 맞춰 붙이면 끝! 방법은 간단해도 교육적인 효과는 무궁무진합니다. 평면의 도안을 입체로 구현하면서 머릿속으로 형체를 떠올리고 구성하는 공간지각력이 발달합니다. 접고 붙이는 일련의 활동으로 눈과 손의 협응력이 길러지고, 이를 통해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어요. 풀칠면의 모양을 맞춰서 붙여야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으니 자연스레 집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인내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침내 완성한 탈것을 보며 성취감까지! 정말 일석다조 장난감이지요. 아이 손으로 탈것나라를 만드는 기쁨을 선물하세요! 조르고 졸라서 사 준 비싼 장난감은 며칠 못 가는데, 삐뚤빼뚤 어설프게 만든 종이 장난감을 더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 스스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장난감을 소유하는 찰나의 기쁨보다, 아이 손으로 탈것나라를 창조하는 충만한 기쁨을 선물해 주세요. 지금 당장 아이가 주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 아빠가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거나 거드는 것으로도 직접 만든 듯한 애착을 가질 수 있고, 나중엔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어 할 거랍니다. <생생 만들기> 시리즈의 진짜 진짜 생생한 입체 장난감, 기대해도 좋아요~ <생생 만들기 - 동물의 왕국>에선 세상 어느 동물원도 부럽지 않은 동물의 왕국이 펼쳐지고, <생생 만들기 - 공룡시대>와 함께 몇억 년 시간을 거슬러 공룡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초미니 자연사 박물관도 멋지게 뚝딱! <생생 만들기 - 탈것 나라>로 우리 생활 주변의 다양한 탈것들과 직업을 탐험할 수 있답니다. <생생 만들기> 시리즈에서 아이들 놀이와 학습에 필요한 입체 장난감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아요~
귀멸의 칼날 14
학산문화사(만화) / 고토게 코요하루 (지은이)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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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고토게 코요하루 (지은이)
제116화 극악인제117화 도공제118화 무이치로의(無)제119화 부활하다제120화 욕설 싸움제121화 이상사태제122화 그것은 일시적인 흥분 상태제123화 칸로지 미츠리의 주마등제124화 작작좀 해, 얼간아
디지털 헬스케어
클라우드나인 / 최윤섭 (지은이)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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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섭 (지은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 등 디지털 기술 혁신이 의료와 융합되면서 태동된 혁신 분야인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을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 최윤섭 박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활발한 연구, 저술과 강연을 통해 국내에 이 분야를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집필 기간만 5년, 분량은 700페이지가 넘는 이 역작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본 개념부터, 의료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제, 웨어러블과 같은 최신 기술, 그리고 원격의료와 개인 유전정보 분석 및 규제 혁신과 같은 민감한 이슈까지 거침없이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더 나아가, 대기업, 제약사, 스타트업 및 투자사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전략과, 규제 기관 등 관계 당국에 던지는 날카로운 지적과 구체적인 제언까지 제시한다.들어가는 말 집필에 도움을 주신 분들 1부 디지털 헬스케어가 온다 1장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디지털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 의료를 덮치는 변화의 쓰나미 변화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범주 디지털 헬스케어의 지향점 2장누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끄는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원년 허물어지는 산업 간 경계 혁신의 주인공, 스타트업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실 3장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인간 = 데이터 근거 중심 의료에서, 데이터 주도 의료로 집단으로서의 환자 vs. 개인으로서의 환자 데이터 주도 의료란: 스탠퍼드 병원의 사례 4장4P 의료의 구현 맞춤의료 예방의료와 예측의료 정밀의료 2부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5장디지털 헬스케어의 3단계 1단계: 데이터의 측정 6장스마트폰: 의료 혁신의 핵심 기기 의료의 미래는 당신의 스마트폰 속에 슈퍼 컴퓨터 vs. 스마트폰 스마트폰의 센서들 카메라, 의사의 눈 청진기 대신, 마이크 가속도계와 자이로미터 스마트폰 의학연구 플랫폼, 애플 리서치키트 신약개발을 위한 앱 스마트폰 + 가젯 7장웨어러블 디바이스: 입는 기기로 연결되는 인간 웨어러블 홍수의 시대 왜 헬스케어 웨어러블인가? 웨어러블로 측정할 수 있는 것 활동량 / 심박수 / 심전도 / 심박변이도 / 체온 / 수면 / 산소포화도 / 혈당 / 혈압 / 혈류/ 호흡수 / 피부 전기 반응 / 안압 / 자세 / 복약 / 생리 / 공기의 질 8장개인유전정보 분석의 모든 것 개인유전정보 분석 디지털 기술과 유전정보 개인유전정보 분석의 시대 유전정보 분석의 종류 개인유전정보 분석의 개척자, 23andMe 23andMe의 분석 항목 패쓰웨이 지노믹스의 분석 항목 개인유전정보 분석의 한계 유전정보의 폭발적 증가 23andMe의 연대기로 보는 DTC의 역사 (1) 창업 이후 돌풍을 일으키다 (2006~2013) (2) FDA의 규제 철퇴를 맞다 (2013) (3) 재기를 노리다: 보인자 DTC 검사 허가 (2014~2015) (4) 질병 위험도 예측 DTC 서비스 재개 (2017. 4) (5) 유방암 유전자 DTC 서비스 최초 승인 (2018. 3) (6) 질병 위험도 유전자 검사에 Pre-Cert 규제 적용 (2018. 6~) DTC 유전정보 검사는 정말 위험할까 국내 DTC 현황: 전면 금지와 예외적 허용 규제 샌드박스, 언발에 오줌 누기 커져만 가는 글로벌과 국내의 괴리 내 유전정보는 누구의 소유인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망 이후까지 9장디지털 표현형, 스마트폰은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디지털 표현형 스마트폰은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마인드스트롱 헬스 SNS의 디지털 표현형 트위터를 통한 정신질환 파악 인스타그램도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디지털 표현형, 의료 데이터의 확장 10장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마지막 퍼즐 조각 나의 의료 데이터는 누구의 소유인가 환자 유래 데이터에 의한, 환자의 권한 강화 참여의료의 구현 2단계: 데이터의 통합 11장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한 사람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려면 헬스케어 데이터 통합의 어려움 모든 헬스케어 데이터를 통합하는 플랫폼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12장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과 발리딕 헬스케어 회사, 애플 헬스키트, 애플 헬스케어의 시작 헬스키트: 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통합 애플 헬스 레코드: 진료기록의 통합 애플 헬스케어 생태계의 양대 플랫폼 헬스케어 데이터 전문 플랫폼, 발리딕 애플 헬스키트와 차이점 바이탈스냅 데이터 플랫폼의 현재 13장모든 사람의, 모든 데이터를 모은다면 톱-다운 연구 vs. 바텀-업 연구 구글 베이스라인 프로젝트 All-of-Us 프로젝트 100만 명 웰니스 프로젝트 3단계: 데이터의 분석 14장빅데이터 의료를 위해 데이터 폭발의 시대 머니볼과 빅데이터 의료 대형마트에서 엿보는 미래 의료 타깃은 어떻게 고객의 임신을 예측했나 빅데이터로 천식을 예측하기 두 가지 분석법: 사람, 그리고 인공지능 15장원격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의료와 원격진료를 구분하라 원격 환자 모니터링 당뇨병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 원격 환자 모니터링의 숙제 인공지능의 필요성 16장원격의료: 원격진료 한국의 원격진료 성장하는 미국의 원격진료 시장 미국 의료 시스템의 특수성 원격의료, 붕괴한 의료 시스템의 대안? 텔라닥: 미국 최초, 최대의 원격의료 회사 텔라닥의 고객과 수익 모델 텔라닥의 효용: 홈디포의 사례 텔라닥의 효용: 렌트어센터의 사례 원격진료의 여러 모델 (1): 스마트폰 데이터 판독 원격진료의 여러 모델 (2): 원격 2차 소견 원격 2차 소견의 가치 원격진료의 여러 모델 (3): 온디맨드 원격처방 원격진료 회사들은 얼마나 제대로 진료할까 피부과 원격진료의 한계와 부정확성 연구 원격의료 전문의를 양성한다면 한국의 원격의료,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한국의 원격의료, 더 근본적인 문제 17장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의 화룡점정 인공지능의 발전 딥러닝의 발전 스마트폰으로 부정맥 진단 심장내과 전문의를 능가하는 인공지능 중환자실의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인공지능을 이용한 혈당관리 IBM 왓슨을 이용한 혈당관리 앱 슈거아이큐의 활용 사례 개인맞춤 혈당관리의 미래 유전정보 기반의 다이어트 유전정보+애플 헬스키트+왓슨=OME 3부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물결과 숙제 18장디지털 치료제, 또 하나의 신약 디지털 치료제가 온다 디지털 치료제의 유형 디지털 치료제와 SaMD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페어 테라퓨틱스 아킬리 인터렉티브, ADHD 치료용 게임 앱으로 당뇨병을 예방한다 오마다 헬스, 가장 큰 당뇨 예방 프로그램 눔, 체중 감량 및 당뇨 예방 스타트업 VR을 이용한 공포증 치료 VR 기반의 PTSD 치료 버추얼 베트남 XBOX 게임, 그리고 버추얼 이라크 ‘오즈의 마법사’ 버추얼 이라크의 치료 성과 통제 대신, VR 화상 환자의 VR 진통제 ‘VR 약국’, 어플라이드VR 더 많은 디지털 치료제들 알츠하이머 치료 앱, 드테라 사이언스 우울증 치료 챗봇, 워봇 수면제 앱, 빅 헬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난관 1.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난관 2.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을까 난관 3. 의사가 과연 처방할 것인가 난관 4. 환자는 디지털 치료제를 쓸까? 제약사와 디지털 치료제의 관계 디지털 치료제라는 미래 19장헬스케어 웨어러블 딜레마: 돌파구는 어디에 웨어러블의 시대는 끝났는가 죽음의 계곡 웨어러블의 돌파구는 어디에 당신은 돌아갈 것인가? 헬스케어 웨어러블 딜레마 웨어러블이 정말 정확해야 하는가? 가장 정확한 웨어러블 웨어러블은 과연 정확해야 하는가 지속 사용성: 웨어러블 최대의 난제 웨어러블, 얼마나 오래 사용하나 핏빗의 활성 사용자 난제를 푸는 두 가지 방법 기존의 습관에 묻어가기 애플워치의 높은 지속 사용성 애플워치는 스마트 워치인가? 기존 행동 활용의 한계 구글 글래스의 실패 원인: 쪽팔림 당뇨병 패러독스 무엇이 지속 사용성을 결정하는가 웨어러블, 어떻게 효용을 제공할 것인가 측정만으로는 안 된다 필자의 수면 모니터링 (1) 오라 링 필자의 수면 모니터링 (2) 슬립 사이클 웨어러블, 효용의 세 가지 조건 웨어러블의 효용: 여섯 가지 유형 웨어러블의 의료적 효용 발작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핏빗은 어떤 효용이 있는가 활동량 측정계를 이용한 임상연구 심박수 기반의 부정맥 측정 애플워치의 심전도 및 부정맥 측정 의학적 효용, 그 이상의 가치? 웨어러블의 재정적 효용: 열심히 운동하면 돈을 준다 데이터 기반의 보험 보험사의 금전적 인센티브 정확성은 중요하다 웨어러블의 오락적 효용: 포켓몬GO, 그리고 펠로톤 전 세계를 강타한 포켓몬GO ‘의도치 않은’ 최고의 헬스케어 앱 너무 재미있어서 쓰지 않을 수 없었으나 헬스케어의 넷플릭스, 펠로톤 컬트 문화를 통한 사용자 경험 웨어러블의 돌파구, 어디에 있는가 웨어러블의 세 가지 축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효용의 간접 수혜자 헬스케어 효용의 역설 돌파구는 웨어러블이 아닐 수도 웨어러블은 미래가 될 수 있을까 4부 미래로 가는 길 20장대기업,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나 미래는 예측 가능한가 한국 대기업이 간만 보는 이유 구글이 닥치는 대로 잡다하게 하는 이유 대기업의 선택지 21장제약사, 디지털이 날개를 달아줘요 23andMe의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 개인유전정보 기반의 신약개발 유전정보를 이용한 파킨슨병 신약개발 인공 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아톰와이즈, 딥러닝 기반의 신약개발 IBM 왓슨을 통한 임상시험 환자 모집 신약 임상시험을 위한 IBM 왓슨 병원 밖 임상 참여자의 데이터 측정 SNS를 통한 신약 부작용 발견 페이션츠라이미를 통한 항우울제 부작용 발견 디지털 치료제, ‘약’이라는 개념의 확장 22장보험사, 근본적인 변화 활동량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보험사 사후적, 수동적 보험 vs. 선제적, 능동적 보험 디지털 치료제의 활용 디지털 표현형, 더 과감한 기술 1. 임상적으로 증명된 기술만 이용해야 한다 2. 데이터의 소유권,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 3. 의료 행위 해당 여부에 대한 해석 윈윈 모델을 위해 23장자동차, 헬스케어를 더한다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의 자동차 커넥티드 자동차, 헬스케어 적용 방안 자동차에 탑승하기 이전의 데이터 자동차만의 강점을 활용하라 자동차와 헬스케어의 미래 24장스타트업, 변화의 동력이 되려면 헬스케어 시장은 정말 큰가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 의료 시스템의 특수성을 이해하라 한국만의 규제를 이해해야 한다 해커톤 아이템을 사전 심사하는 이유 의학적으로 타당한 문제와 해결책 근거, 근거, 근거! 테라노스 사태의 본질 큰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더 많은 스타트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 25장혁신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규제기관의 딜레마 포지티브 규제 vs. 네거티브 규제 기술 혁신을 위한, FDA의 규제 혁신 Pre-Cert, 악마는 디테일에 FDA의 규제 혁신에서 배울 것들 한국, 어디부터 시작할 것인가 식약처의 디지털 헬스케어 담당 인력은 몇 명? 누구의 결정이 필요한가 나가는 말: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위한 10가지 제언 참고문헌● 미래의료학자 최윤섭 박사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의료 인공지능』에 이은 역작! ● 인공지능, IoT, VR, 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혁신은 의료를 어떻게 혁신하는가 ● 대기업, 스타트업, 의료계, 정부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 등 디지털 기술 혁신이 의료와 융합되면서 태동된 혁신 분야인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을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 최윤섭 박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활발한 연구, 저술과 강연을 통해 국내에 이 분야를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집필 기간만 5년, 분량은 700페이지가 넘는 이 역작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본 개념부터, 의료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제, 웨어러블과 같은 최신 기술, 그리고 원격의료와 개인 유전정보 분석 및 규제 혁신과 같은 민감한 이슈까지 거침없이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더 나아가, 대기업, 제약사, 스타트업 및 투자사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전략과, 규제 기관 등 관계 당국에 던지는 날카로운 지적과 구체적인 제언까지 제시한다. 1부 ‘디지털 헬스케어가 온다’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부터 차근차근 제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정의, 범주와 기본 개념부터, 주요한 세부 분야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현재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거시적 동향과 국내 산업의 현황을 조망하여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데이터’를 강조하는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데이터가 어떤 의미이며 왜 중요한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의료의 주요 개념인 4P 의료(예방, 예측, 맞춤, 참여 의료)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2부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구현되는가’에서는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주요 세부 분야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의 3단계’라고 명명한 데이터의 측정-통합-분석의 프레임워크에 따라서 진행된다. 1단계 ‘데이터의 측정’에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유전정보 분석, 디지털 표현형 등의 분야를 소개한다. 2단계 ’데이터의 통합‘에서는 애플 등의 사례를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을 설명하고, 구글과 미국 정부 등의 ‘모든 사람의, 모든 데이터를 모으는’ 파격적인 방식의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3단계 ‘데이터의 분석’에서는 빅데이터 의료의 가능성과, 원격의료의 개념, 사례 및 다양한 이슈와 제언, 그리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화룡점정’ 의료 인공지능까지 소개한다. 2부를 통해 독자들은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의 세부적 분야의 최신 동향뿐만 아니라,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식까지 익히게 될 것이다. 3부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물결과 숙제’에서는 최근 국내에서도 급격하게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와 현재 암흑기를 지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해서 더욱 심도 있게 분석한다.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 약의 개념까지 확장하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분야는 현재 글로벌에서 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분야이다. ‘디지털 치료제, 또 하나의 신약’ 챕터에서 독자들은 디지털 치료제의 개념부터 상세한 사례, 그리고 향후 해결해야 할 무엇이 있는지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딜레마’에서는 한 때 크게 주목받았으나 현재 암흑기를 지나고 있는 웨어러블에 대해서 분석한다. 현재 웨어러블의 침체기가 어떤 딜레마 때문인지, 이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필자 특유의 프레임워크와 방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서 살펴본다. 4부 ‘미래로 가는 길’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생태계를 이루는 대기업, 스타트업, 보험사, 제약회사 및 규제기관 등이 이 분야에서 기회를 잡고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필자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제약사, 보험사, 투자사, 스타트업, 규제기관 등의 자문, 협업 및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이해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그리고 세부적인 전략까지 제안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와 정부 부처의 실무자들은 이 챕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방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웅진지식하우스 / 매기 앤드루스, 재니스 로마스 (지은이), 홍승원 (옮긴이)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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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매기 앤드루스, 재니스 로마스 (지은이), 홍승원 (옮긴이)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명의 영국 여성학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총 여덟 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여성사의 전말을 담아낸다.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증거들에서부터 사회가 아내와 주부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부여했는지 알 수 있는 물건들, 여성이 도움을 받거나 직접 그 발달에 기여한 기술들, 즐거움이었지만 억압의 대상이기도 했던 의생활의 아이템들, 해방과 참여의 수단이 되어주었던 도구들, 여성이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대의를 주장했음을 알려주는 작품들, 불의와 억압에 대한 투지를 보여주는 상징들까지. 두 저자는 많은 여성 동료 연구자들의 귀하고 값진 조언을 얻어 여성사의 방대한 역사를 100가지 물건과 텍스트로 엄선하고 추렸다. 기존 역사학자들이 설정한 우선순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고 풍성하며 다채롭게 수집한 이 100가지 물건들의 서사 속에서,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한 여성들의 연대감을 발견할 수 있다.머리말 10 Ⅰ 몸과 모성, 섹슈얼리티 _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것들 01 | 인류의 할머니 - 루시의 뼈 16 02 | 임신과 출산 -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20 03 | 사생아를 낳는다는 것 - 런던 고아원의 토큰 24 04 | 수유와 분유 - 테라코타 젖병 29 05 | 포르노그래피와 여성의 대상화 - 호텐토트의 비너스 엽서 34 06 | 마스터베이션 - 의료용 바이브레이터 39 07 | 위생용품 - 생리대 44 08 | 여성의 광기를 대하는 태도 - 포윅 정신병원 환자 기록 48 09 |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방법 - 중국의 아기 포대기 52 10 | 무통분만 - 루시 볼드윈 산과마취기구 56 11 | 여성 성기 절제 - 쇼디치 시스터즈의 퀼트 60 12 | 애정 관계에서의 강간 - 데이트 강간 경고 포스터 64 Ⅱ 아내와 가정주부 _ 사회의 기대와 변화의 순간들 13 | 베이킹과 요리 - 빵 굽는 인형 70 14 | 여성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법 - 잔소리꾼 굴레 74 15 | 로맨틱한 사랑의 영원한 상징물 - 타지마할 79 16 | 여성 음주에 대하여 - 호가스의 진 골목 84 17 | 재산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 캐롤라인의 도자기 상자 89 18 | 파경과 이혼 ? 아내 판매 광고 93 19 | 기혼 여성의 재산권 - 포셋 부인의 가방 97 20 | 가사의 전문가들 - 비튼 부인의 살림 요령 101 21 | 정부가 여성을 지원할 때 - 전쟁미망인 연금신청서 105 22 | 전쟁과 식량 부족 - 캐나다의 통조림 기계 109 23 | 가정 폭력 - 위민스에이드 슬로건 114 24 | 지역사회의 빈곤 여성 지원 - 빈민법과 푸드뱅크 118 25 | 여성을 위한 신용카드 ? 바클리 카드 123 26 | 티타임의 즐거움 - 찻잔 세트 128 Ⅲ 과학과 기술 _ 가사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해방 27 | 직물과 옷 만들기 - 실 잣는 여성이 그려진 고대 그리스 화병 134 28 | 배수시설의 중요성 - 로마시대 수전 137 29 | 출산에서의 의료적 개입 - 산과겸자 141 30 | 고단함의 해방 - 재봉틀 145 31 | 최초의 여성 교수 - 마리 퀴리의 책상 149 32 | 진화론의 기초 - 플레시오사우루스 화석 153 33 | 세탁기의 전신 - 빨래 방망이 157 34 | 찍고 찍히는 여성들 - 카메라 161 35 | 가전의 혜택 - 냉장고 165 36 | 외로움을 여가로 - 에코 SH25 라디오 169 37 |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다 - 피임약 173 Ⅳ 패션과 의상 _ 여성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 38 | 아름다움의 이상 - 청동기시대 화장품 상자 180 39 | 종교와 혐오 - 베일과 히잡 185 40 | 신발의 정치 - 구두와 전족 190 41 | 유혹 또는 구속 - 코르셋 194 42 | 결혼식의 진화 - 빅토리아 여왕의 흰색 웨딩드레스 198 43 | 격차와 혁명 - 알렉산드라 황후의 티아라 203 44 | 영원한 제국의 허상 - 레이디 커즌의 공작 드레스 207 45 | 역경에 직면한 독창성 - 제2차 세계대전 노끈 모자 211 46 | 패션과 자유 - 메리 퀀트의 망토 215 47 | 섹슈얼리티의 이상 - 메릴린 먼로의 원피스 219 48 | 여성 동성애자 운동 - 레즈비언 해방 배지 223 49 | 성형과 자기결정권 - 실리콘 가슴 228 Ⅴ 소통과 이동, 여행 _ 참여 혹은 탈출의 수단 50 | 여성과 지성 - 여성 잡지 234 51 | 성희롱으로부터의 보호 - 여성 전용칸 238 52 | 도피와 모험 - 와르카 마스크 242 53 | 행로의 개척 - 포장마차 246 54 | 새로움과 불확실함 사이 - 라자 퀼트 250 55 | 페미니스트 순교자 - 에밀리의 왕복 티켓 254 56 | 대화와 통신 - 공중전화부스 258 57 | 글로 지키는 관계 - 제1차 세계대전의 러브레터 262 58 | 운동의 자유 - 프랜시스의 자전거 267 59 | 용맹한 비행 - 리틀 레드버스 271 60 | 이동의 자유 - 미니 276 Ⅵ 노동과 고용 _ 정체성의 발견 61 | 여성의 공예 - 바이외 태피스트리 282 62 | 인종과 착취 - 노예 소녀 매도증서 286 63 | 가장 오래된 직업 - 해리스 리스트 290 64 | 남장과 트랜스젠더 - 제임스 배리 박사의 초상화 294 65 | 낙농업과 목축업 - 착유용 삼각의자와 멍에 298 66 | 집안일 - 하인 호출벨 302 67 | 새로운 직업의 예고 - 타자기 306 68 | 법과 질서의 수호 - 여성 경찰 완장 310 69 | 역할의 전문화 - 간호자격증 314 70 | 산업의 장벽 - 왕립 셰익스피어극장 318 71 | 위험한 노동 - ‘여성들이여, 공장으로 오라’ 포스터 322 72 | 교육과 지도 - 몬테소리의 지폐 327 73 | 끝나지 않는 투쟁 - 동일 임금 접시 332 Ⅶ 창작과 문화 _ 관념에 도전하는 법 74 | 영아 살해와 복수 - 고대 그리스 연극 메데이아 338 75 | 연대와 영감 -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343 76 | 낭만적인 우정 - 랭골렌의 귀부인들 347 77 | 페미니즘의 탄생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우표 351 78 | 예언과 종교 - 조애나의 상자 355 79 | 여성 문학 - 브론테 자매의 동상 359 80 | 인간성과 연민 - 노예제도 반대 메달 364 81 | 그룹 활동과 스포츠 - 소녀단 배지 368 82 | 흑인 여성의 소울 - 스트레인지 프루트 앨범 372 83 | 대량 학살 - 안네 프랑크의 일기 377 84 | 여성과 장애 - 앨리슨 래퍼의 동상 381 85 | 출판의 혁명 -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385 86 | 낙태의 권리 - 지옥의 일주일에서 389 Ⅷ 여성의 정치 _ 그리고 살아남다 87 | 가장 오래된 여성 권력자 - 하트셉수트 여왕 신전 396 88 | 여왕의 저항 - 부디카 동상 400 89 | 신념을 위한 투쟁과 죽음 - 잔 다르크의 반지 403 90 | 음모와 암투 - 메리 1세의 사형 집행 영장 406 91 | 주술과 박해 - 마녀 잡는 망치 410 92 | 여성참정권 운동의 첫 성공 - 1893년 뉴질랜드 청원 414 93 | 여성 정치범의 대우 - 강제 급식 도구 418 94 | 민족주의와 페미니즘 - 콘스탄스의 햇살 깃발 422 95 | 인도주의적 저항 - 이레나 센들로바의 병 426 96 | 미국 민권운동 - 로자 파크스의 머그샷 430 97 | 여성의 정치 - 바버라 캐슬의 일기 435 98 | 평화의 시위 - 그린햄 커먼 철조망 439 99 | 여성의 노동조합운동 - 갱 폐쇄 반대 피켓 443 100 | 리더와 권력 - 훼손된 마거릿 대처 조각상 447 참고문헌 452박물관을 탐험하듯 펼쳐지는 억압과 투쟁, 연대와 해방의 이야기들! 이제, 여성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여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바뀌고, 형성되며, 재정립돼왔는가.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명의 영국 여성학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총 여덟 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여성사의 전말을 담아낸다. 또한 이 책은 여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눈을 열어주고, 여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순응하도록 조장되었으며, 그러한 압박감에 어떻게 맞서왔는지를 들려준다.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한 복잡하고 흥미로우며 중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심도 있게 다뤄낸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삶을 바꿔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0만 년 인류의 역사를 통찰하는 유물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물건으로 여성들의 역사를 엮어본다면 어떨까? 여성이 아무런 법적 권리나 공식 지위도 없는 2등 시민에서 오늘날의 강력한 목소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상징하는 물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반대로 오늘날까지도 여성들을 억압하는 물건들은 무엇일까? 문화사학자 매기 앤드루스와 여성학자 재니스 로마스의 유쾌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영국 여성의 참정권 획득 100주년을 기념하여 쓰였다. 총 여덟 개 분야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흡사 여성사의 다양한 장면들을 탐험하듯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과도 같다.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증거들에서부터 사회가 아내와 주부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부여했는지 알 수 있는 물건들, 여성이 도움을 받거나 직접 그 발달에 기여한 기술들, 즐거움이었지만 억압의 대상이기도 했던 의생활의 아이템들, 해방과 참여의 수단이 되어주었던 도구들, 새로운 기회를 만끽하고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었던 발견들, 여성이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대의를 주장했음을 알려주는 작품들, 불의와 억압에 대한 투지를 보여주는 상징들까지. 두 저자는 많은 여성 동료 연구자들의 귀하고 값진 조언을 얻어 여성사의 방대한 역사를 100가지 물건과 텍스트로 엄선하고 추렸다. 기존 역사학자들이 설정한 우선순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고 풍성하며 다채롭게 수집한 이 100가지 물건들의 서사 속에서,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한 여성들의 연대감을 발견할 수 있다. 생존과 투쟁, 해방의 상징 혹은 여전히 여성의 입을 막는 도구들 이 책이 소개하는 첫 번째 유물은 바로 루시의 뼈다. 루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류의 할머니’라 칭하기도 한 최초의 인류인이다. 루시 이래 수백만 년간 여성의 역사는 진화해왔지만, 그녀의 뼈가 그러하듯 불완전한 파편들로 흩어져 그 궤적을 좇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여성사를 물건이라는 대상을 통해 한눈에 조망하게끔 펴낸 이 책은 여성 생존의 도구와 증거에 관한 탁월하고 재기발랄하며 위트 넘치는 탐구이자, 다시 쓰는 세계사 자체로서 독자에게 지적 신선함을 선사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물건들은 여성이 주어진 제약과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또한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혹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해당되는 이야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16세기 스코틀랜드의 잔소리꾼 굴레는 가부장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불손'하거나 '제멋대로' 말하는 여성의 입에 채워졌다. 묵직한 쇠틀로 만들어진 이 장치는 혀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 물을 마실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런가 하면 19세기 한 잡지는 자전거를 타는 여성에 대해 '여성의 최고 매력인 유혹적인 자세가 전혀 없다'고 논평했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제 전 세계 여성들은 무엇이든지 타고 어디든지 가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여성의 자유를 제한하는 장치는 없는지, 자동차를 운전하는 현대의 여성들은 또 어떤 집요한 조롱과 회의적인 태도를 마주하는지는 생각해볼 만한 지점이다. 여성에게 권력이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이었는지 말해주는 스코틀랜드 메리 1세의 사형집행영장, 기혼 여성에게 계약을 체결할 지위가 없던 시절 이혼의 수단이었던 아내 판매 광고, 여성의 히스테리 치료기로 고안되었다고 오해받은 바이브레이터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경제학자 장하준이 ‘인터넷보다 더 큰 변혁을 일으켰다’고 말한 세탁기의 발명이나, 여성 고용의 영역을 확장한 동시에 싼 임금으로 남성을 대체하게 만든 타자기는 또 어떤가. 책에서는 이처럼 사회와 가족 역학에서 여성의 역할 변화를 상징하거나, 평범한 주부 플로렌스 파파트가 개발한 전기냉장고처럼 여성이 직접 발명의 주체가 된 물건들의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 지금 세상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깊고 위대한 교양’ 세계적인 여성사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인 실라 로보섬이 지적한 바와 같이, 여성은 ‘역사에서 가려져’ 있었다. 그들의 역사는 주로 사적이고 가정적인 영역인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글로 남고 기록될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그런 여성의 역사를 쉽고 명료한 텍스트로 정리하고 풍부한 컬러 도판을 곁들여 선보임으로써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생한 역사의 장면들을 일목요연하게 증언한다.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 막연히 알고 있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제대로 공부하거나 배워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 생각해보게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여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다양한 분야의 물건들을 한데 모아 읽는 장점뿐 아니라 여성의 삶을 무엇이 어떻게 형성하고, 바꾸어왔는지 토론해볼 만한 ‘거리’들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책은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물론 흥미로운 테마로 읽는 역사서를 선호하는 이들까지 아우르며, 여성사를 처음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교양서다. 수많은 제약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이어온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과거에서 배우고 변화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적절하게 나와준 이 ‘깊고 위대한 지식’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의 세상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고 지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장에 가만히 꽂혀 있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지적 대화 속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책이 되길,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려졌던 절반의 역사를 앎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또한 지금 우리의 물건에서도 미래의 역사학자들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발견하길 바란다. 사르키는 생전에 사람들이 자신의 성기를 검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사망하자 나폴레옹의 장학관이자 프랑스 자연사박물관 동물비교해부학 의장이었던 조르주 퀴비에가 사르키의 시신을 조사했다. 연구되고 기록으로 남겨진 것도 모자라 그녀의 성기와 엉덩이 그림은 해부학 교과서에 실렸다. 그의 생식기를 담은 유리병과 뼈대, 박제는 1976년까지 파리 인류학박물관에 전시되었다. 1994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에게 사르키 바트만의 유해를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 요구는 수용되지 않다가, 마침내 2002년이 되어서야 사르키는 남아프리카 땅에 묻힐 수 있었다. 당시 저널리스트였던 크리스 맥그릴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 젊은 여성은 괴물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진정한 괴물은 누구인가?” 2017년 4월, 말레이시아의 한 하원의원은 강간범들이 피해자들과 서로 결혼하여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여 여성 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어쩌면 그들은 결혼을 통해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강간을 당한 사람의 미래가 반드시 어두운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남편이 생길 테고, 이는 증가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 Now
크래들 /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 박영재.김창호 옮김 /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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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들
자연,과학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 박영재.김창호 옮김
보스턴 글로브-혼 북 논픽션 분야 최우수 도서상, 영국 더 타임즈 교육 분야 최우수 도서상, COPUS 과학 도서상, 각종 과학 도서상 수상, 전 세계에서 28년간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국내에도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도구와 기계의 원리>가 최첨단 기술과 기계들을 업데이트하여 개정판 <도구와 기계의 원리 NOW>로 돌아왔다. 개정판에는 스마트폰, LCD 스크린, 전자 종이, 3D 프린터, 쿼드콥터(드론) 등 최신 기계들이 새롭게 소개된다. 이 책은 기계가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설명하고 원리가 적용된 다양한 도구와 기계들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더욱 발전된 삶의 모습을 추구했던 인간의 열망과 그 결과물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운동의 법칙을 증명해 내고, 공기와 물과 같은 자연력을 이용하여 기계를 개발하고, 바야흐로 디지털 세상을 연 시대의 산물이 펼쳐진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등장했던 다양한 도구와 기계들을 보며 우리 생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제1장 운동의 역학 들어가는 글 8 빗면 10 지레 18 축바퀴 30 기어와 벨트 36 캠과 크랭크 48 도르래 54 나사 62 회전하는 바퀴 70 스프링 78 마찰 82 제2장 자연력의 이용 들어가는 글 92 부력 94 비행 106 압력 120 열의 이용 142 원자력 166 제3장 파동의 역학 들어가는 글 178 빛과 상 180 사진 202 인쇄 210 소리와 음악 222 전기 통신 236 제4장 전기와 자동 제어 들어가는 글 256 전기 258 자기 274 센서와 탐지기 290 제5장 디지털 세계 첫째 장 비트 만들기 310 둘째 장 비트 저장하기 329 셋째 장 비트 처리하기 338 넷째 장 비트 전송하기 346 다섯째 장 비트 사용하기 356 에필로그 372 유레카! 기계의 발명사 374 용어 해설 390 찾아보기 396출간 28년, 과학 분야 전 세계 스테디셀러 국내 5년 만에 드디어 재출간! 보스턴 글로브-혼 북 논픽션 분야 최우수 도서상, 영국 더 타임즈 교육 분야 최우수 도서상, COPUS 과학 도서상, 각종 과학 도서상 수상, 전 세계에서 28년간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국내에도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도구와 기계의 원리>가 최첨단 기술과 기계들을 업데이트하여 개정판 <도구와 기계의 원리 NOW>로 돌아왔다. 개정판에는 스마트폰, LCD 스크린, 전자 종이, 3D 프린터, 쿼드콥터(드론) 등 최신 기계들이 새롭게 소개된다. 모든 도구와 기계들이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부터 과학도를 꿈꾸는 청소년과 전공자, 기계를 좋아하는 어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이 함께 보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와 함께 등장한 수백 가지 도구와 기계를 총망라한 백과사전 고대부터 사용하던 지레, 쟁기를 시작으로, 풍차, 자동차, 컴퓨터, WI-FI, 전기 기타, 로봇, 우주 탐사선, 가상 현실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변화시킨 수백 가지의 도구와 기계를 총망라한 한 권의 백과사전이다. 지레와 유압 사다리 그리고 치과용 드릴과 풍차, 이들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 책은 기계가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설명하고 원리가 적용된 다양한 도구와 기계들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 책엔 더욱 발전된 삶의 모습을 추구했던 인간의 열망과 그 결과물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운동의 법칙을 증명해 내고, 공기와 물과 같은 자연력을 이용하여 기계를 개발하고, 바야흐로 디지털 세상을 연 시대의 산물이 펼쳐진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등장했던 다양한 도구와 기계들을 보며 우리 생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세밀한 묘사에 탁월한 세계적인 작가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작품 데이비드 맥컬레이는 칼데콧상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상을 다수 받았다. 이 책에서 기계의 내부 구조를 세밀하게 표현하여 작동 원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를 통해 복잡한 과학적 원리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맥컬레이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살아있다. 각 장마다 귀여운 매머드가 등장하여 기계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데, 때로는 다소 엉뚱한 모습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랑스러운 매머드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다소 어렵게 생각될 수 있는 과학 원리에 대해 기분 좋게 상상할 시간을 갖게 한다. 딱딱할 수 있는 과학 원리책에 재미와 생기를 불어 넣기 충분하다.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미지biz / 인호, 오준호 (지은이)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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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인호, 오준호 (지은이)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권위자 중 한 사람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인호 교수는 블록체인으로 인해 자산시장에서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국경을 뛰어넘어 24시간 거래되는 진정한 글로벌 자산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가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소유의 주체마저 바꿀 것이다. ‘미래의 부’는 비싼 자산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디지털 자산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술, 글로벌 자산 거래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수 있는 이들이 부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이 책은 블록체인과 토큰경제의 원리,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에 관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공저자인 인호 교수(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와 오준호(논픽션 작가)는 핵심 아이디어를 오랫동안 논의하고 고민을 거듭하여 쉬운 글로 다듬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격변하는 부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과 국가가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해 전망과 통찰을 나누고자 한다.머리말│디지털 자산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대담 1│디지털 경제의 ‘메가 체인지’가 온다 1장 부의 미래, 어디로 향하는가? 부란 무엇인가│디지털 전환, 부의 방향을 바꾼다│디지털 경제, 장애물을 뛰어넘다│부의 미래, 이것에 주목하라 2장 아날로그 머니에서 디지털 머니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암호화폐, 디지털 경제를 재구성하다│암호화폐 경제의 전망 3장 모든 자산이 디지털로 변한다 디지털 자산혁명의 세 가지 변화│자산 토큰화의 다양한 사례│래디컬 마켓을 더 래디컬하게 4장 데이터로 먹고사는 세상이 온다 디지털 경제와 데이터의 중요성│어떤 데이터 시장이어야 하는가│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이 온다 5장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라 디지털 자산시장, 세 가지 비즈니스 기회│디지털 자산시장을 둘러싼 환경 대담 2│디지털 자산혁명, 살아남으려면 변화하라 맺음말│부의 미래, 물러설 것인가 주도할 것인가? 찾아보기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세상 전 세계 자산시장의 유동화 혁명이 온다. 다가오는 디지털 자산혁명,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권위자 중 한 사람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인호 교수는 블록체인으로 인해 자산시장에서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국경을 뛰어넘어 24시간 거래되는 진정한 글로벌 자산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가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소유의 주체마저 바꿀 것이다. ‘미래의 부’는 비싼 자산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디지털 자산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술, 글로벌 자산 거래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수 있는 이들이 부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는 블록체인과 토큰경제의 원리,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에 관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공저자인 인호 교수(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와 오준호(논픽션 작가)는 핵심 아이디어를 오랫동안 논의하고 고민을 거듭하여 쉬운 글로 다듬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격변하는 부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과 국가가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해 전망과 통찰을 나누고자 한다. 디지털 자산혁명이 온다 2018년 10월, 미국 크라우드 펀딩 회사 인디고고는 콜로라도주 애스펀에 있는 유명한 스키 리조트 세인트 리지스 애스펀을 토큰으로 유동화했다. 토큰화한 대상은 애스펀 리조트 객실 가운데 5분의 1로, 그 가치는 1,800만 달러에 달했다. 인디고고는 이를 1,800만 개의 애스펀 코인으로 토큰화했으며, 애스펀 코인 한 개의 가치는 1달러였다. 이 코인들은 22개의 전자지갑으로 판매, 전송되었다. 인디고고가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를 토큰으로 유동화한 사건은 다가올 디지털 자산혁명의 상징적인 예다. ‘디지털 자산혁명’이란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진 모든 자산과 새롭게 출현한 자산 모두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자유롭게 거래하고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치 있는 재산을 미들맨(중개인 또는 중앙 관리자)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송하고 보관할 수 있게 만들고, 중개자 없는 글로벌 시장을 열 것이다. 아날로그 머니 시스템에서 디지털 머니 시스템으로 2016~2017년 암호화폐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자산혁명의 서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출현은 각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법정화폐를 넘어서는 진정한 글로벌 화폐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단순히 아날로그 머니가 디지털 머니로 바뀌는 것을 넘어서 시스템 전체의 대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아날로그 머니 시스템 위에 세워진 금융 및 경제 시스템은 대변동을 겪을 것이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시장 지배자들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몰락한 것처럼 지금의 금융기관, 기업, 정부가 디지털 자산혁명을 외면한다면 쇠퇴의 길을 가게 될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디지털 머니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디지털 자산혁명을 새롭고 광대한 금융 영토의 확장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과거 세계 최대의 필름 생산업체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아날로그 TV 최강자 소니는 디지털 TV 시장에서 삼성에게 밀려났고,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던 모토롤라도 아이폰의 애플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말았다. 반대로 기술 격변은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들을 탄생시켰다. 메인 프레임이 개인용컴퓨터로 바뀌는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윈도우로 세계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고, 모바일 시대로 바뀌면서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마찬가지다. 부가 디지털 공간에서 창출되고, 거래되고, 보관되는 디지털 자산시장이 크게 확대된다. 그리고 이 시장을 떠받치는 핵심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이를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 디지털 토큰화: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다 초고층 빌딩과 같은 고가 부동산은 그동안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접근할 수 없는 자산이었다. 그러나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을 통해 토큰으로 잘게 유동화되고 스마트 계약으로 상시 거래된다면, 높은 수수료의 부담 없이 일반인들도 작은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의 전제는 신뢰다. 상대를 믿을 수 있어야 협력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뢰를 위해 대개는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중개자를 둔다. 중개자(미들맨)는 금융거래에서는 은행이, 부동산 거래에서는 공인중개사와 국가가 그 역할을 담당했고, 신뢰를 제공하는 대신 높은 수수료를 요구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자가 없어도 상호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고, 모든 자산이 디지털 토큰이 되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거래될 수 있게 했다. 가령 100억 원짜리 빌딩이 100억 개의 토큰으로 전환되면, 평범한 서민 A씨도 200만 원으로 토큰 200만 개를 살 수 있다. 지금까지는 200만 원으로 100억 호가 빌딩이 거래되는 자산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빌딩에서 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한 달에 순수한 임대 수익으로 1억 원씩 연 12억 원이 발생한다면, A씨는 자신이 가진 토큰량(총 발행된 토큰의 0.02퍼센트)에 따라 연 24만 원의 배당을 받는다(이대로만 된다면 수익률이 12퍼센트이니 결코 낮지 않다). 이처럼 서민들도 고액 부동산의 일부를 가지는 세상은 이제 공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블록체인 시대에 자산은 무엇이든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글로벌 차원에서 유통될 수 있다. 암호화폐가 돈을 토큰으로 만든 것이라면 부동산, 슈퍼카, 호화 크루즈선, 기업, 광산도 그 가치를 토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디지털 토큰화라고 한다. 토큰화의 대상은 예술품, 개인 정보,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으로 넓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자산을 탈중앙화된 거래 플랫폼에서 매매할 수 있다. 중앙 관리자의 통제와 플랫폼 독점을 넘기 위한 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디지털 경제를 중앙 관리자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진정한 글로벌 경제로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부의 주체도 부동산 소유자, 금융기관, 대기업, 독점 플랫폼에서 다수 대중으로 바뀔 것이다. 누가 주도할 것인가: 페이스북, 골드만삭스, IBM의 행보 2019년 암호화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암호화폐 리브라(libra)의 출현 예고가 그것이다. 페이스북 계정만 있으면 리브라로 세계 어디로든 돈을 보낼 수 있고, 어디서든 지불할 수 있으며, P2P 대출도 받을 수 있다. 2019년 말 페이스북 월 이용자는 24억 명으로, 리브라는 세계 최대의 소셜 플랫폼이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리브라가 법정화폐에 기반해 가치 안정성을 확보한다면, ‘디지털 골드’로 축장되고만 있는 비트코인을 밀어내고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화폐로 등극할지도 모른다. 블록체인이 조성하는 새로운 가치사슬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나 IBM 같은 주요 플레이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금융산업의 오랜 선두주자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사슬의 각 연결고리인 자산 토큰 발행, 자산 신탁업, 토큰 거래소 분야에서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전통적인 컴퓨터 기업인 IBM도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활용하여 디지털 자산 신탁 분야로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5년 당시 전체 직원 3만 3,000명 가운데 정규직 컴퓨터 엔지니어가 9,000명에 달했다. 페이스북 전체 직원 수 9,200명(비전산직 포함)과 비교하면, 은행이 디지털 기업보다도 많은 전산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에도 골드만삭스는 전산직 비중을 25퍼센트로 채웠다. 전통적인 은행이 사실상 핀테크 기업으로 변모하는 셈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18년 말 기준으로 금융 투자업의 전산직 직원이 4.7퍼센트에 불과하며, 은행은 그보다도 적은 3.8퍼센트이다. 데이터 거래 플랫폼 통상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의 뿌리라고 한다. 자율주행차나 지능형 로봇 산업이 나무의 열매라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은 나무줄기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인공지능, 빅데이터라는 나무줄기에 좋은 양분을 제공하여 신성장 산업이라는 열매를 맺도록 하는 뿌리인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 플랫폼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바로 상시적 데이터 거래 시장이 그것이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만약 이 데이터 소득의 일부가 제공자인 시민들에게 이전된다면 불평등이 크게 완화될 것이다. 데이터에서 발생한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데이터 소유권자임을 명확히 확정해야 하는데 블록체인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데이터 소유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자발적으로 제공한 데이터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업이나 기관은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소유자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으로 “어떤 데이터를, 어떤 목적으로, 얼마의 가격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하고 폐기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법제도가 정비되면 가장 빠르게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 거래 시장은 의료 건강 데이터 플랫폼이 될 것이다. 환자에게는 데이터를 제공한 데 대한 보상으로 헬스 코인이 지불되고, 환자는 헬스 코인을 병원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다. 남는 코인을 되팔 수도 있다. 환자는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헬스 코인을 매개로 더 나은 진료 서비스와 교환하는 것이다. 미래의 부, 주도할 것인가 뒤처질 것인가? 미래의 부는 비싼 자산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디지털 자산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술, 글로벌 자산 거래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수 있는 이들이 부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블록체인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판도가 바뀔 것이다. 우리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이마저도 외국 기업에게 넘어가면 우리 국민의 금융 자산이나 건강 데이터가 외국 기업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 저장, 관리, 거래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 혁신은 우리나라 정보 주권을 지키는 길이다. 한국이 과거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초고속 인터넷망을 만든 것은 그것들을 국가 핵심 인프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블록체인을 미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디지털 시대는 ‘네트워크’라는 표현처럼 수평적이고 분권적인 형태일 것 같지만 자산 관리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반대다. 자산이 디지털화되면서 중앙 관리자의 통제력은 더 강화되어왔다. 이것은 디지털의 속성과 관련이 있다. 재산이 가치를 가지려면 고유하게 존재해야 한다. 즉 자산은 ‘고유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디지털 데이터는 무한히 복제해서 만인에게 전송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화된 정보는 원본과 사본이 구별되지 않는다. 자산의 고유성이 파괴될 위험이 있다. 탈중앙 디지털 화폐 시스템, 그리고 탈중앙 거래 플랫폼의 등장으로 디지털 시대의 부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중앙 관리자의 통제하에 존재하는 디지털 경제의 초기 단계를 넘어서, 디지털 자산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디지털 경제를 중앙 관리자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진정한 글로벌 경제로 발전시킬 것이다. 자산은 무엇이든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글로벌 차원에서 유통될 것이다. 암호화폐가 돈을 토큰으로 만든 것이라면, 부동산, 슈퍼카, 호화 크루즈선, 기업도 그 가치를 토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디지털 토큰화(tokenization)라고 한다. 토큰화의 대상은 예술 작품, 개인 정보,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으로 계속 넓어질 수 있다.
데미안
스타북스 / 헤르만 헤세 (지은이), 서상원 (옮긴이)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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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헤르만 헤세 (지은이), 서상원 (옮긴이)
BTS의 앨범 “Wings" 발매에 영향을 주고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읽는 책으로 뽑히는 『데미안』은 현실에 대결하는 영혼의 발전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걸작으로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 고독하고 힘든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세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데미안』은 사랑과 죽음, 탄생 그리고 변형이 반복되면서 마치 몽환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짧게 요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변환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여, 하나의 관념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새로운 탄생을 만들어내는 실체로서 드러난다. 그래서 작품에 깔려 있는 전쟁 후의 암울한 잿빛 색채는 새로운 탄생의 가능성을 암시 해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려준다고 하겠다.두 개의 세계 카인 그리스도와 함께 처형된 강도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시작 옮긴이 후기보기 좋고 읽기 편한 NEW EDIT 완역본 출간!!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영혼이 담긴 헤르만 헤세의 이 말은 데미안의 첫 구절에 나오는 철학적인 성찰로 작품에 근간을 이룬다. 이 작품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향하는, 한 존재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다. 진정한 자아의 삶에 대한 추구의 과정이 성찰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하여 헤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BTS의 앨범 “Wings" 발매에 영향을 주고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읽는 책으로 뽑히는 『데미안』은 현실에 대결하는 영혼의 발전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걸작으로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 고독하고 힘든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세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앨범 “Wings”의 콘셉트가 된 소설, 나를 찾는 길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 영혼 성장의 기록 청춘을 통과하는 모든 존재를 위한 이야기 힘들고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혼의 자서전 누구나 한번쯤 ‘데미안’을 만나고, 누구나 한번쯤 ‘데미안’이 된다! BTS의 앨범 “wings" 발매에 영향을 주고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읽는 책으로 뽑히는 『데미안』은 1919년에 초판이 발간된 작품으로서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 시절의 이야기]란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작품은 세계 제1차 대전 전에 유럽 사회에 팽배한 퇴폐적이고 타성적인 문명과, 기성세대의 모순된 윤리관과 종교관 등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가는 에밀 싱클레어라는 익명으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싱클레어는 이 작품에서 인간 내면세계의 양극성에 고뇌하며 방황하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설정되어 있다. 작품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귀족과 상류층 자녀들만 다닐 수 있는 라틴어 학교에 입학한 싱클레어는 열 살 때부터 내면에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여 있었다. 그 하나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계였으며, 다른 하나는 뭔가 복잡하면서도 유혹적이며, 무시무시한 수수께끼가 담겨 있는 것과 같은 어두운 세계였다. 이러한 양자 대립적 정신세계에서도 전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모르던 새로운 것, 무서워 떨게 하는 일,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들에 더욱 매료되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싱클레어는 공립학교에 다니던 프란츠 크로머라는 불량소년을 만나게 되었다. 그를 통해 싱클레어도 어두운 세계의 일원이 되었는데, 싱클레어는 크로머에게 인정받고 환심을 사기 위해서 거짓말을 일삼게 된다. 그래서 점차 크로머의 단단한 마수에 걸려들게 되고 결국 부모를 속이고 돈까지 훔치면서, 집에서 책을 읽다가도 크로머가 부는 휘파람 소리만 들으면 악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가 온갖 수모와 괴로움을 당한다. 그래서 싱클레어는 그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 자주 가위에 눌리고, 토하고, 오한이 나는 등, 일종의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인다. 그는 밝고 평화롭고 안정된 가정의 분위기로부터 유리되어 최초의 인생 모순으로 괴로워한다. 이러한 싱클레어에게 라틴어 학교에 새로 입학한 막스 데미안이 유일한 구세주가 된다. 데미안은 이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유복한 과부의 아들로 소매에는 상장(喪章)을 달고 있었으나 슬기롭고 밝은 얼굴을 한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소년이었다. 그는 싱클레어보다 몇 살 위이긴 했으나 나이보다 훨씬 의젓해 보였고,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싱클레어 또한 호감이 갔다. 하루는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카인과 아벨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들려주었는데, 카인은 용감하고 고귀한 사람이며, 아벨이 오히려 비겁자라고 한 데미안의 말은 싱클레어에게 크나큰 충격이었다. 그때까지 싱클레어는 크로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크로머에게 고통 받는 사실이 데미안에게 알려졌고, 데미안은 절대로 그에게 예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데미안이 그런 말을 한 후 다시는 크로머가 싱클레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싱클레어는 다시 밝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계로 되돌아 왔지만, 부모가 있는 가정과는 다른 세계인 데미안의 세계에 존재했던 것이다. 그래서 데미안 역시 또 다른 유혹자이며, 새로운 세계와 인연을 맺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싱클레어는 크로머와 헤어진 후 몇 년의 세월이 흘러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었는데, 데미안은 그때까지 그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였다. 데미안은 어느 누구와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으며, 다른 어떤 사람도 그와 친하지 않은 특이한 소년이었다. 그런데 싱클레어는 그러한 데미안의 신비한 정신세계로 이끌려 들어가 내면세계에 완전히 침잠되어 데미안을 닮아보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데미안을 따라 할수록 싱클레어에게는 고독과 방황만이 존재했고 그러한 방황 가운데 소년시절을 보내고 결국 졸업을 맞이하였다. 김나지움 기숙사에 들어간 싱클레어는 교우들로부터 음침하고 입이 무겁고 불량스러운 학생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혼자서 지낸다. 그런데 11월 초순경 우연히 길가 공원에서 기숙사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알폰스 베크를 만난다. 그와 술을 함께 마신 이후, 싱클레어는 다시 선과 악의 세계에서 갈등하게 되며, 가정에서 멀어져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방탕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겨울 방학이 지나고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초봄 어느 날에, 알폰스 베크를 만났던 그 공원에서 라파엘로 전기파의 소녀상을 닮은 한 소녀를 발견하고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는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자신이 우연히 그린 베아트리체의 초상화가 그가 사랑하는 베아트리체를 닮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데미안의 모습과 흡사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 모습을 석양에 비추어 보면 싱클레어 자신의 모습과 흡사하게도 보였는데, 그 그림이 결국 자신의 내면에 속해 있으면서 자신의 생활에 관여하는 운명의 모습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는 내면적 방황을 계속하면서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았고 다음 해 봄에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야 했는데도 방황만이 계속되었다. 그러고 목사의 아들 피스토리우스, 동급생인 크나워와의 만남을 통해서 정신적 교류를 꾀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데미안과 만날 것을 간절히 기원한다. 그래서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대학을 가기 전 휴가를 이용하여 데미안을 만났으며, 그로부터 곧 세계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자신은 전쟁터로 나갈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다음날 아침잠에서 깬 후에는 세상이 달라져 보였다. 며칠 후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 보니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면서도 영혼에 넘치는 의지만을 담고 있는 얼굴을 가진 그녀에게 알 수 없이 이끌려 들어가 대학 생활 중에도 자주 찾아가 꿈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나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닫고 그녀와 이별한 후 싱클레어도 전쟁터로 나간다. 아군 점령지역의 한 농장에서 보초를 서 있던 싱클레어는 갑자기 들려온 굉음과 함께 흙무더기에 뒤덮여 누워있었는데 비몽사몽간 눈을 떴을 때 데미안의 얼굴을 보게 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귀에 바짝 입을 대고는 다시는 싱클레어가 자신을 만나볼 수 없을 것이며, 이제부터는 싱클레어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 보면 바로 데미안 자신이 있을 것이라고 속삭였다. 싱클레어가 정신을 다시 차렸을 때는 데미안의 모습은 영원히 사라진 뒤였다. 그러나 싱클레어의 내면에는 데미안과 같은, 친구이며 지도자인 바로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데미안』은 사랑과 죽음, 탄생 그리고 변형이 반복되면서 마치 몽환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짧게 요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변환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여, 하나의 관념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새로운 탄생을 만들어내는 실체로서 드러난다. 그래서 작품에 깔려 있는 전쟁 후의 암울한 잿빛 색채는 새로운 탄생의 가능성을 암시 해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려준다고 하겠다. 『데미안』은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시절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1919년에 초판이 나왔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발표하여 에밀 싱클레어 작품으로 알려졌었다. 이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상을 입은 싱클레어라는 청년의 수기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싱클레어가 연상의 친구인 데미안의 인도를 받아 정신착란상태를 벗어나 ‘이 세상의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이 인도하는 길을 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로지 내면의 길을 파고드는 과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패전으로 말미암아 혼미상태에 빠져 있던 독일의 청년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문학계에도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미안이란 말은 데몬(Damon)과 같은 뜻으로 ‘악마에 홀린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악마라는 것을 생각할 때도, 어두컴컴한 뒷골목이나 요릿집 같은 곳에 변장을 하고 출몰하거나 두 팔을 흔들고 정정당당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있지만, 설마 내가 살고 있는 세계, 내방에 나타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다.누나들도 밝은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들의 인품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았다고 생각되어질 때가 많았다. 나보다도 인간미가 있고 품행도 단정하여, 밝은 세계에서 올바르게 사는 사람으로서의 결점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두 개의 세계’ 중에서 나는 다시 난폭한 짓을 당하는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는 내 얼굴에 침을 뱉고 내 등에 올라타는 것이 프란츠 크로머가 아니라 막스 데미안이었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내 기억에 깊이 새겨져 있는 점인데 상대방이 크로머였을 때는 고통과 치욕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의 힘을 다해서 반항했고, 그러다 지치면 이를 악물고 그 고역을 참았지만, 나를 괴롭히는 상대가 데미안으로 바뀌고부터는 그것이 조금도 고통스럽지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런 고역을 당하는 것이 즐거움인지 슬픔인지조차 분간을 하지 못한 채 덮어놓고 하라는 대로 했던 것이다. 이런 꿈을 두 번 꾸고는 상대가 다시 크로머로 바뀌었다.- ‘카인’ 중에서 나는 마술에 걸린 사람처럼 멍청하게 앉아 있었다. 야겔트라는 여자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다른 것은 미처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그 가게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꿈을 꾸어 온 것과 같은 달콤한 일들이 샘물처럼 솟아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과장된 말이긴 했겠지만,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연애보다 비속하고 평범했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한 현실이고 생활이며 동시에 모험이었다. 그런 것들을 체험한 사나이가 내 앞에 앉아 있는 것이다. - ‘베아트리체’ 중에서
카케구루이 트윈 5
학산문화사(만화) / 카와모토 호무라 (원작), 사이키 케이 (그림)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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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
소설,일반
카와모토 호무라 (원작), 사이키 케이 (그림)
인삼의 세계사
휴머니스트 / 설혜심 (지은이)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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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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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혜심 (지은이)
커피, 사탕수수, 면화 등과 함께 17세기 거대한 교역 네트워크의 중심을 차지했던 인삼. 왜 그런 인삼이 세계상품의 자리에서 밀려나 서양 역사에서 흔적도 찾을 수 없게 되었을까? 서양사학자 설혜심 교수는 오랜 연구 끝에 서양 문헌 속 인삼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어 인삼의 역사를 되살려냈다. 서양이 은폐한 인삼의 존재와 국제 교역로를 복원하고, 서구 문명과 인삼의 불편한 관계를 예리한 시선으로 추적한다. 동양의 신비한 약초에서 미합중국 최초의 수출품이 되기까지 인삼의 기나긴 여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인삼의 위상을 다시금 살펴보며, 인삼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역사학의 시선으로 모색한다.책을 내면서 들어가는 글 1부 인삼, 서양과 만나다 1장 한국인삼의 유럽 상륙 2장 영국 왕립학회와 프랑스 왕립과학원의 인삼 연구 3장 북아메리카 대륙의 인삼 발견 4장 인삼의 분류법과 의학적 활용 2부 인삼의 세계체제 1장 한국-중국-일본의 인삼 정책과 교역 2장 동인도회사의 사무역품 3장 인삼, 미국 최초의 수출품 4장 동아시아 정세와 인삼 3부 위기와 대응 1장 약전에서의 퇴출? 2장 서양 의학계가 바라본 인삼의 효능 3장 약전의 개혁과 유효성분 추출의 어려움 4장 근대 약학 시스템으로의 더딘 진입 5장 야생삼의 고갈과 인공재배의 시작 4부 인삼의 오리엔탈리즘 1장 유비와 배척 2장 불가해한 동양성 3장 동서양의 심마니 4장 심마니의 이미지와 내부 식민주의 맺는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17세기 동서양 교역을 휩쓴 슈퍼스타 인삼 서양은 왜 인삼의 역사를 숨겨왔을까? · 서구 학계가 외면한 ‘세계상품’ 인삼의 역사를 최초로 복원한 서양사학자 설혜심 · 최초로 공개되는 서구 문헌 속 인삼의 존재 · 개성에서 런던, 매사추세츠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인삼의 여정 · 틀을 깨는 집요한 연구로 세계체제론에 균열을 내는 역작 출간 · 지구사 영역에 새로운 족적을 남긴 기념비적 연구 한국인의 몸보신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인삼이다. 한국에서는 탕과 술 같은 음식에서부터 건강기능식품, 고급 약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삼을 섭취한다. 오늘날에는 한류 붐을 타고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국인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고려인삼이 유럽에 첫발을 내딛고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1617년이니, 말하자면 ‘최초의 한류 상품’이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한국이 자부심을 가진 인삼의 역사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인삼은 커피, 사탕수수, 면화 등과 함께 대항해시대를 거치며 17세기 거대한 교역 네트워크의 중심을 차지했던 세계상품이다. 그런데 이 상품들과 달리 서양 역사에서 인삼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의문을 품은 서양사학자 설혜심 교수가 오랜 연구 끝에 역사에서 사라진 인삼의 존재를 되살려냈다. 설혜심 교수는 각종 서양 문헌 속 인삼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어 최초로 세계사적 시각으로 인삼의 역사를 복원했다. 하지만 단순히 인삼의 역사를 서술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서양과 인삼의 불편한 관계를 예리한 시선으로 추적하여 서구 문명이 인삼에 어떤 식으로 왜곡된 이미지를 덧씌웠는지 규명한다. 나아가 인삼을 둘러싼 범지구적 네트워크를 재구성함으로써 서구 중심의 세계체제론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오늘날 한국인삼의 위상을 다시금 살핀다. 동양의 신비한 약초에서 미합중국 최초의 수출품이 되기까지 인삼의 기나긴 여정 속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서구 학계의 편향을 꼬집는 《인삼의 세계사》는 새로운 역사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범세계적 차원에서 인삼의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 거대한 틀은 크게 동아시아라는 핵심부와 그 외의 지역이라는 두 영역으로 나뉜다. 그런데 한국·중국·일본을 다루는 내용 대부분은 인삼과 관련된 굵직한 정책과 교역 상황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데 그쳤다. 내 전공 분야가 아닌 탓도 있지만 다른 연구자들이 이미 훌륭한 연구를 많이 내놓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게는 서양 문헌 속에서 인삼의 흔적을 찾아내어 역사에 되살려놓는 일이 더 시급하고 중요했다. 의학 논고부터 약전, 동인도회사 보고서, 경제학 논고, 식물학서, 지리지, 여행기, 박물지, 신문 기사, 서신, 사전, 소설, 시,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가 동원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리고 가급적 그 다양한 자료를 인용해 생생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 연구가 시작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나의 모토는 그런 자료들로 하여금 ‘서양 역사 속 인삼의 존재를 스스로 말하게 하라’였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20~21쪽) 1. 서양이 반한, 서양이 감춘 인삼의 존재를 복원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서양 문헌에서 찾아낸 인삼의 역사 인삼은 언제 어떻게 서양에 소개되었을까? 고려인삼이 서양과 만난 첫 기록은 1617년 일본 주재 영국 동인도회사의 상관원이 런던의 본사에 인삼과 함께 보낸 통신문이다. 상관원은 “한국에서 온 좋은 뿌리를 보”낸다며 “가장 귀한 약으로 간주되며 죽은 사람도 살려내기에 충분합니다”라고 인삼을 설명했다. 한국에서 일본, 남아프리카(희망봉)를 거쳐 런던에 도착한 인삼의 여정은 인삼이 ‘대항해시대’의 결과물이었음을 오롯이 보여주는 사례다. 이 책에서는 이같이 서양 문헌 속 인삼에 관한 기록으로 역사 속 인삼의 존재를 드러내 보인다. 동아시아에 파견된 예수회 신부들이 인삼을 직접 경험하고 쓴 보고서와 중상주의 기치하에 인삼 연구에 매진한 유럽 지식인들의 논문들, 철학자 존 로크의 기록과 라이프니츠가 인삼의 효능에 대해 질문한 편지들, 실제 인삼을 치료에 사용한 의사들의 임상 사례 등 흥미로운 기록들을 통해 17세기 초부터 18세기까지 인삼이 서양지식체계에 편입되는 과정을 살핀다. 또 인삼이 세계상품으로서 동아시아라는 중심부와 유럽-북아메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주변부의 이중구조 속에서 유통되었음을 밝히며, 그 궤적을 추적한다. 북아메리카에서의 인삼(화기삼) 발견은 인삼의 역사와 교역 네트워크의 큰 전환점이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 미국은 인삼을 주력 수출품으로 삼고 중국과 첫 무역을 시작했고, 이로써 동아시아와의 인삼 교역 주도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미국에서 인삼의 역사는 미국의 경제적 독립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삼이 미국의 첫 수출품이자 수출 효자 상품이었으며, 오늘날에도 미국에서 인삼을 채취·재배하여 수출한다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인삼 교역의 역사를 통해 한국인삼에 관한 서양의 인식도 확인할 수 있는데, 중국 사료에만 의존했던 탓에 한국인삼을 2등급으로 치부하다가 최고의 인삼으로 칭송하기도 하는 등 시대에 따라 인식의 변화가 나타난다. 조선의 대중국·대일본 인삼 교역의 역사는 물론, 19세기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다툼 속에서 드러나는 한국인삼에 대한 서양의 관심과 욕망, 일본에 대항한 개성 삼업인들의 저항운동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617년 일본 히라도에 주재하던 영국 동인도회사의 상관원 리처드 콕스는 런던 본사에 통신문과 함께 작은 꾸러미를 보냈다. 그 꾸러미에는 고려인삼이 들어 있었다. 이 통신문은 고려인삼이 유럽에 상륙한 것을 증명하는 최초의 ‘공식적인’ 기록이다. “중개인을 통해 희망봉에서 어떤 뿌리를 받았는데, 이곳에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너무 말랐고 아무런 성분이 남아 있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온 좋은 뿌리를 보냅니다. 여기서 이 뿌리는 은과 맞먹는 가치를 가지는데, 너무 귀해서 보통 사람의 손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한국과 교류할 수 있는 쓰시마 번주에 의해 무조건 일본 천황에게 보내집니다. 이곳에서 이 뿌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약으로 간주되며 죽은 사람도 살려내기에 충분합니다.” ―1부 1장 〈한국인삼의 유럽 상륙〉 중에서(25~26쪽) 1736년 2월 9일 파리의과대학에서는 유럽 최초로 인삼을 주제로 작성된 박사학위논문의 심사가 열렸다. 뤼카 오귀스탱 폴리오 드 생바스(Lucas Augustin Folliot de Saint-Vast)가 쓴 논문의 제목은 〈인삼, 병자들에게 강장제 역할을 하는가?〉였다. …… 그는 인삼이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을 점진적으로 증진하는 식품으로서의 특징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마치 오늘날 인삼의 활용을 예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큰 관심과 호응 속에 무사히 통과된 이 논문은 인삼이 강장제로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서양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으로 기록에 남았다. ―1부 2장 〈영국 왕립학회와 프랑스 왕립과학원의 인삼 연구〉 중에서(84~86쪽) 1687년 루이 14세(Louis XIV)는 교황청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선교권을 인정받아 다섯 명의 예수회 신부를 청나라에 파견했다. 이 들은 강희제의 궁정에서 천문학, 수학, 물리학, 지리학, 동물학, 식물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게 되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들의 연구에서 인삼이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졌다. 특히 루이 다니엘 르 콩트(Louis Daniel Le Comte, 1655~1728)는 인삼의 외형적 특징과 복용법을 소개하면서 인삼이야말로 중국이 자랑하는 탁월한 강심제이자 만병통치약이라고 보고했다. 또 다른 신부 앙투안 토마(Antoine Thomas, 1644~1709)는 인삼을 복용하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1691년 앓아누운 자신에게 강희제가 인삼을 하사해 두 차례 복용했고 효험을 보았다는 기록을 자랑스러운 어투로 남겼던 것이다. ―1부 1장 〈한국인삼의 유럽 상륙〉 중에서(42~43쪽) 19세기 후반이 되면 서구의 신문 기사에서 한국 관련 기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영국도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이는 한반도가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탓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은 영국이 향후 무역 대상으로 고려해야 할, 아시아에서 새로이 ‘발견되고 있는’ 국가로 조명되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한 소개에서 정치, 경제, 지리, 문화와 더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인삼이다. 우선 인삼은 금과 더불어 한국에서 중요한 수출품으로 꼽힌다. 한국은 “아직은 대사나 군함을 파견할 필요는 없지만 교역 잠재력이 큰 나라”로, “한국이 수출하는 주요 상품으로는 금과 인삼이 있다”는 식이었다. ―2부 4장 〈동아시아 정세와 인삼〉 중에서(214~215쪽) ……[미국은] 인삼을 주력 수출품으로 준비해 중국에 보내기로 한다. 이 결정은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한 결과였다. 즉, 중국에 파견한 정보통이 중국에서 인삼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고 전해왔던 것이다.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인삼은 뒷산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당장 실어 보낼 수 있는 물품이자 유럽 상인들에 비해 무역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미국의 특산물이었다. 미국 상인들은 좋은 반응을 얻을 만한 품목을 고르는 무역 경험은 일천했지만 과거 영국과 프랑스 식민지 시절 상품으로 출 시해 높은 이윤을 맛보았던 인삼에 대해서만은 확신이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독립국가 미국의 첫 해외 수출품으로 인삼(화기삼)이 선택된 것이다. 이 사실은 역사가들조차 잘 모르고, 미국 역사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이야기다. 1784년 미국은 자국 상선을 이용한 첫 해외 무역을 성사하게 된다. 이 역사적인 항해를 담당한 배는 ‘중국황후(Empress of China)’호였다. …… 이 배의 가장 중요한 선적품인 인삼은 …… 물량으로 치자면 그 시즌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인삼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2부 3장 〈인삼, 미국 최초의 수출품〉 중에서(184~185쪽) 2. 서양은 왜 인삼을 은폐했는가? ―인삼, 오리엔탈리즘을 읽는 또 하나의 통로 인삼의 매력에 푹 빠졌던 서양은 왜 인삼에 거리 두기를 시작했을까? 18세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서구 의학계에서는 인삼의 의학적 가치를 폄하하고 약전(藥典)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었다. 당시 인삼은 커피의 카페인이나 아편의 모르핀처럼 유효성분을 추출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식물이었다. 인삼은 서양의 근대 약학 시스템에 매우 더디게 편입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양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동양의 의학적 전통에 기대어야 했던 인삼은 오히려 그런 특성 때문에 서구가 주도한 화학약품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서양이 인삼을 멀리한 이유는 그 때문만이 아니었다. 근대 유럽과 미국은 의학의 영역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인삼을 경원시했다. 미국의 역사학자 로베르타 비빈스(Roberta Bivins)가 “의학 시스템의 지속성과 성공은 그것의 의약적 효능은 물론,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요인도 있다”라고 강변했는데, 이는 인삼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서양이 인삼의 생산과 수출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음에도, 인삼을 ‘동양의 전유물’로 타자화하게 된 배경으로 경제적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인삼 가공 기술에 대한 열등감과 문화적 구별짓기에 있음을 지적한다. 서양이 인삼에 동양성, 전제성, 사치, 방탕, 비합리성과 불가해성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며 주류 문화에서 인삼을 소외해간 과정을 추적하며, 한국에는 생소한 미국 심마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삼에 투영된 오리엔탈리즘과 서구중심주의의 민낯을 파헤친다. 중국식 가공법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미국에서는 결코 그처럼 정교한 방식을 적용하지 못했다. …… 사실 미국인들은 정교한 가공법을 개발하기보다 닥치는 대로 수출하기에 바빴다. 어찌 보면 가공법의 차이는 중국에서 낮게 형성된 화기삼 가격을 설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핑곗거리였다. 화기삼이 고려인삼보다 열등하다고 인정하기보다는 조악한 가공법 탓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 의약학계는 인삼의 유효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균질한 샘플조차 추려낼 수 없었다. 화학자이자 동식물학자였던 라피네스크는 인삼에서 충분한 유효성분을 추출해내지 못한 것이 ‘자신들의 무지 탓’이라고 인정했다. 이 말은 이미 1713년 영국 왕립학회에서 논의되었던 ‘유럽의 의사들도 인삼의 성분을 정확히 알아서 정확한 양을 처방 한다면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제안이 100여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현실화되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발언이기도 하다. 17세기 인삼과 조우한 유럽은 실제 의료에서 다양하게 인삼을 활용했지만, 유효성분 추출이라는 단계에서 실패했고, 이는 결국 인삼의 활용을 위축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3부 3장 〈약전의 개혁과 유효성분 추출의 어려움〉 중에서(281~282쪽) 인삼의 유효성분은 20세기 중반이 넘어서야 제대로 규명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18세기 초부터 중국에 인삼을 수출해야 했던 서구의 입장에서는 인삼의 효능을 둘러싸고 중국의 권위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었다. 즉, 서구가 인삼의 약성을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에 오랜 세월 인삼에 열광했던 중국의 지식체계에 도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불활성 약재’로 퇴출당한 토복령의 사례와는 다르게 서구 의약학계는 북미삼이 계속 아시아삼과 동일한 효능을 지녔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원산지를 속인 채 중국삼인 척하는 일도 계속되었다. ―3부 4장 〈근대 약학 시스템으로의 더딘 진입〉 중에서(287~289쪽) 인삼은 서구 사회에 소개된 이후 오랫동안 실제적 수요나 사용량에 비해 훨씬 큰 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을 지닌 채 나름의 ‘사회적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인삼을 언급하는 문헌에서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은 ‘중국에서 엄청나게 높이 평가되는 인삼’이라는 말이다. 이 표현은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인삼이 발견된 직후 그 정황을 기록해놓은 발견의 수사에서도 나타나며, 미국인들 사이에서 자랑스러운 국산품으로 홍보되고 수출되는 상황에서도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 말은 원산지를 예우하는 것 같거나, 인삼의 효능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중국의 권위에 기대어 설파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삼을 자신들과는 다른 세계인 ‘중국’이라는 이방의 영역에 온전히 묶어두는 수사일 수 있었다. ―4부 1장 〈유비와 배척〉 중에서(345~346쪽) 인삼이 18~19세기 북아메리카 대륙의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류문화는 인삼을 철저히 중국의 아이템으로 규정해갔고, 그 과정에서 인삼에 의지해 살아온 사람들 또한 배척하고 소외해갔다. 채삼인이 캔 삼을 모아 수출한 수출업자와 투자자는 자본주의적 미국의 발전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로 기록되었지만, 그들과 인삼의 연결고리는 철저하게 은폐되었다. 미국의 역사 교과서에서 인삼을 찾기 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심지어 오늘날 미국인들 중에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화기삼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런 맥락 속에서 삼을 캐는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공동체는 경제적으로 낙후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다른 지역과는 전혀 다른 작동 방식을 가진 곳으로 표상되었다. 심마니들의 삶의 터전이 일종의 ‘내부 식민지(Internal Colony)’의 특성을 띠게 된 것이다. ―4부 4장 〈심마니의 이미지와 내부 식민주의〉 중에서(416~417쪽) 3. 서구 학계의 편향에 반격을 가하는 탁월한 저작 ―세계 최초로 인삼의 지구사적 의미를 밝힌 설혜심 교수의 역작 이 책은 설혜심 교수의 전작들과 달리 훨씬 더 넓은 공간과 긴 시간을 다룬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역사를 세계사적 차원으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거대 역사뿐 아니라 넓은 공간과 긴 시간의 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놓치지 않는 지구사적 시각이 필요하다. 인삼은 오늘날 한국이 세계에 내세우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인삼의 역사를 지구사적 시각으로 살핀 연구나 저서가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삼의 세계사적 의미를 밝히고, 서양 역사에서 인삼이 은폐되어온 배경을 서구 중심의 세계체제론에서 찾아내어 서구 학계의 편향에 반격을 가한 이 책은 서양사학자의 집요하고 치밀한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설 교수는 이 책에서 “지구사적 관점으로 인삼의 역사를 되살려냄과 동시에 오늘날의 비대칭적 인삼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인삼 연구는 195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인삼 연구의 90% 이상이 인삼의 성분과 효능을 밝히는 연구에 집중되어 있고, 인문사회학적 연구의 비중은 매우 적다. 게다가 연구 대부분이 동아시아 출신 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연구 대상도 동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인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늘날 인삼 제품을 많이 소비하게 된 다른 지역에서 인삼의 위상이나 인삼에 대한 인식을 알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인삼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핌으로써, 인삼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역사학적 시선으로 모색한다. 이 책은 인삼을 세계사에서 되살려내려는 실험적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특히 서양 문헌을 중심으로 인삼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어 서양 역사학이 은폐했던 인삼의 존재와 국제적 교역로를 복원하는 한편, 세계상품이었던 인삼이 역사학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원인을 규명하려는 것이다. 이 작업은 일방적 확산론에 근거한 유럽중심주의적 세계관을 교정하는 작업이자 근대 초 다수의 ‘세계체제들(World Systems)’이 존재했을 가능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왜 20세기 말까지도 인삼의 소비층이 동아시아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도 찾아보려 한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19쪽) 인삼을 둘러싸고 서양이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없었던 상황은 역설적으로 인삼의 소비가 중심부인 동아시아에 한정되는 결과를 불러왔다. 중국은 마치 ‘거대한 인삼의 무덤’처럼 전 세계의 인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 과정은 단지 물류의 이동에 그치지 않았다. 인삼이 ‘중국의 전유물’이라는 배타적인 인식도 함께 창조되었던 것이다. 월러스틴은 근대세계체제를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문화적인 틀로서 ‘지문화(geoculture)’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문화의 두 기둥은 자유주의와 과학주의로, 이 개념을 적용해보자면 인삼은 서구중심적인 지문화가 결코 포섭할 수 없었던 대상이었다. …… ‘인삼의 세계사’는 의약학의 성패가 의약적인 효능뿐만 아니라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좌우된다는 명제를 선명하게 증명하는 사례다. 과학이라고 불리는 제반 영역에도 문화적인 구별 짓기가 작동하며, 그런 구별 짓기의 심성은 이른바 ‘객관적인 실험 결과’로 쉽게 교정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다. 오늘날 거센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제대로 균형 잡힌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인삼 같은 상품의 ‘사회적 삶’을 ‘약리작용’과 ‘현재적?상업적 효과’를 넘어 인문사회학, 특히 역사적 관점에서 연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맺는 글》 중에서(426~428쪽) 1617년 일본 히라도에 주재하던 영국 동인도회사의 상관원 리처드 콕스는 런던 본사에 통신문과 함께 작은 꾸러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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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 정재승 (지은이)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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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정재승 (지은이)
의 정재승 교수가 지난 10년 간 저자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12개의 강연을 선별하여 다시 집필하고 묶은 것이다.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춘들과 이 땅의 리더들에게 주는 뇌과학의 지혜와 통찰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통념을 뒤집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생각의 전복, 관계없어 보이던 사실과 지식이 연결되는 놀라운 생각의 모험, 차갑게 보이는 과학과 지성의 성찰이 어느새 가슴 뛰는 삶의 통찰로 바뀌는 이야기들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더 나은 선택과 의사결정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서툰 사피엔스들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 언제나 새로고침하고 싶은 인생의 난제들 앞에서,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독자들과 함께 탐색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 인간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탐험하는 근사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 인간이라는 숲으로 난 열두 발자국 1부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 -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다 첫 번째 발자국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두 번째 발자국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세 번째 발자국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네 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다섯 번째 발자국 우리 뇌도 ‘새로고침’ 할 수 있을까 여섯 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2부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 -뇌과학에서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다 일곱 번째 발자국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여덟 번째 발자국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미래는? 아홉 번째 발자국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열 번째 발자국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열한 번째 발자국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에 도전하는가 열두 번째 발자국 뇌라는 우주를 탐험하며, 칼 세이건을 추억하다 부록 인터뷰 특강1 - 뇌과학자, ‘리더십’을 말하다 인터뷰 특강2 - 뇌과학자, ‘창의성’을 말하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과학 콘서트》‘알쓸신잡’ 대한민국을 매혹시킨 KAIST 정재승 교수의 뇌과학 인생특강 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과학의 통찰까지 지식이 지혜로 바뀌는 열두 번의 놀라운 경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생각의 우주로 안내하는 최고의 지식 콘서트 ‘알쓸신잡’과 ‘차이나는 클라스’ 등 교양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흥미롭고 명쾌한 과학적 통찰을 대중에게 전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 교양과학서의 수준을 바꾼 책”(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으로 평가 받으며 7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출간된 단독 신작으로, 출간 이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신간 《열두 발자국》은 지난 10년간 펼쳐졌던 저자의 강연 가운데 가장 열띤 호응을 받았던 12편의 강연을 선별하여 내용을 보충하고 새롭게 집필한 것이다. 점심 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결정장애 처방전부터,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기 위한 자세까지, 조금 더 현명하게 내 삶을 가꾸고 다가올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과학의 지혜를 모아냈다. 정재승의 강연은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의 숲으로 이끄는 발자국이다. 그의 발자국을 따라 들어간 숲에서 청중들은 ‘과학 지식이 삶과 세상에 대한 통찰과 지혜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에서부터 조직의 리더들까지, 세대와 성별을 넘어 많이 이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까닭이다.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춘들과 이 땅의 리더들에게 주는 뇌과학의 지혜와 통찰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통념을 뒤집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생각의 전복, 관계없어 보이던 사실과 지식이 연결되는 놀라운 생각의 모험, 차갑게 보이는 과학과 지성의 성찰이 어느새 가슴 뛰는 삶의 통찰로 바뀌는 이야기들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더 나은 선택과 의사결정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서툰 사피엔스들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 언제나 ‘새로고침’하고 싶은 인생의 난제들 앞에서,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독자들과 함께 탐색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 인간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탐험하는 근사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70만 독자가 선택한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만의 단독 신작 정재승의《열두 발자국》은 70만 부가 판매되며 지난 20년간 국내 작가의 과학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출간된 단독 신작이다. 그간 과학과 대중 간의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책에 기획과 공저자로 참여해왔지만, 온전히 새로 집필한 단독 저작은 17년 만에 처음 선보인다. 전작에서 복잡한 사회 현상이나 친숙한 문화콘텐츠 속에 숨겨진 과학을 소개하며 ‘과학으로 세상에 접속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던 정재승은, 신작에서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면으로 다룬다. 많은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베스트셀러 저자의 귀환이다. "이 책은 1.4킬로그램의 작은 우주인 ‘뇌’라는 관점에서 보편적인 인간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여러분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발견하는 경험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CEO와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강연을 책으로 담다 정재승은 딱딱한 과학적 지식을 일상의 언어로 전달하며, 과학이 우리 삶에 전하는 가슴 뛰는 통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대중 강연에 힘써왔다. 테크놀로지 산업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하고 이를 우리 사회의 혁신가들과 나누기 위해 지식을 공유하는 일에도 열정을 쏟아왔다.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의 현실적 조언, 조직과 비즈니스를 이끄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가 가득한 강연으로 널리 알려지며, 그에게는 매년 1200건 이상의 강연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책 《열두 발자국》은 이러한 정재승의 대중 강연 가운데 가장 열띤 호응을 받았던 12편의 강연을 선별하여 정리하고, 새롭게 밝혀진 내용을 추가하여 집필한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뇌과학자의 인생 특강 -‘결정장애’의 탈출법부터 결핍의 의미까지 “영원한 탐구 대상인 인간이라는 숲을 이해하기 위해 미지의 탐험을 떠난 과학자들이 알게 된 사실들을 여러분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은가.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이 복잡한 현대 세상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의사결정, 창의성, 놀이, 결핍, 습관, 미신, 결정장애 등과 관련된 과학의 여러 관점과 이야기를 소개한다. 매번 생활을 바로 잡을 계획은 세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선택의 순간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결정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놀이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왜 우리는 미신을 믿게 되는지 등 우리는 여태 만나지 못했던 인간이라는 복잡한 숲을 과학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얻게 된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난 수만 년 동안 어떻게 세상에 반응하며 살아왔는지, 천천히 진화하는 부실한 뇌로 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현명하고 행복하며 늘 깨어있는 존재로 살기 위해 어떤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를 안내하는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통찰과 지혜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세계를 상상하는 일 - 창의적 혁신의 비밀부터 제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미래까지 “특히 저는 인류가 어떤 꿈과 이상으로 이 거대한 문명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혁명적 사고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동시대인들은 이런 혁명의 기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펴보려 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전에는 한 번 배워 평생을 써먹을 수 있었던 지식과 기술이, 이제는 그 수명이 10년을 넘기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매일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새로운 과학용어가 등장한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담론과 용어들은 우리를 숨 가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이 책의 2부는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고 그 과정에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고 준비해야 할지, 아직 오지 않은 세계를 상상하고 탐험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후 시장을 지배할 새로운 플랫폼은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일은 무엇일까? 화폐, 자산, 상품. 무엇이든 될 수 있으나 아직은 모호한 상태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 저자와 함께 기술혁명이 던지는 물음을 고찰하는 동안, 독자들은 두려움 대신 새로운 기회를 껴안을 준비를 마치게 된다. 세상에 없던 혁신을 이루어낸 이들이 꿈꾸던 미래를 맞이하는 가슴 벅찬 설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모험으로, 지도 밖의 경계로 이끄는 책 이 책은 신기한 과학 상식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그 지식이 삶을 위한 지혜가 되고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한 통찰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자는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생각을 모험으로 이끄는 질문을 한다.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쓸 수 있겠어요?”, “짜장면과 짬뽕을 선택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일까요?”, “왜 자신이 지금 결정을 미루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인공지능과 경쟁하게 될 당신의 일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당연한 듯 혹은 낯선 듯 보이는 그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가 이끄는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여태 가보지 않은 세상으로 낯선 탐험을 떠나게 된다. 생각을 모험하게 하고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 웃고, 의심하고, 경탄하다 보면 ‘지식이 통찰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안녕하세요.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정재승입니다. 영원한 탐구 대상인 ‘인간’이라는 숲을 이해하기 위해 미지의 탐험을 떠난 과학자들이 알게 된 사실들을 여러분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이 지식들은 언제든지 훗날 새로운 발견으로 반증될 수 있는 지식들이지만, ‘지금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여러 단편적인 진실들이 담겨 있습니다.인간의 숲 속으로 들어가 인간의 본질과 대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수만 발자국의 탐험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제 겨우 열두 발자국은 그 첫걸음이라 하겠지만, 기꺼이 과학자들과 함께 탐험에 합류해주세요.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사실들이 전복되는 유쾌한 경험을, 통념과 익숙한 상식의 관성에서 벗어나는 자유로움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프롤로그, 인간이라는 숲으로 난 열두 발자국」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시선사 / 소강석 (지은이)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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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사
소설,일반
소강석 (지은이)
거북이 수영클럽
자그마치북스 / 이서현 (지은이)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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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북스
소설,일반
이서현 (지은이)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런데 간혹 뭐든지 잘 해내야 하는 프로페셔널의 세계에서 질식할 것처럼 숨 막히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런 때에는 '피아노든 캘리그래피든, 그게 뭐든 퇴근길 각자의 탈출구에서 실컷 딴짓을 한 뒤에야 다음날 다시 차가운 일상으로 뛰어들 힘이 생기는 법'이다. 은 업무, 육아, 운동 모든 순간마다 힘을 잔뜩 주며 달려온 작가 이서현이 수영을 시작하고 일상의 여백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다. 허리 디스크와 갑상선암 콤보에도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고 싶어 수영장으로 달려간 저자는 여전히 평영과 접영 앞에 작아지는 수린이다. (수린이: 수영+어린이, 수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자)prologue_엄마와 수영 인생은 평영처럼 첫 사랑이 떠나고 다음 사랑이 왔다 그냥 물에 떠 보세요, 보노보노처럼 암이라구요, 암! 전쟁 중에 일상을 유지한다는 것 인생은 평영 그 흉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할머니의 플립턴 미숙함의 세계에서 표류하는 시간 님아, 그 ‘킥판’을 놓지 마오 산다는 건 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엄마는 가방 속 마음들과 함께 수영장으로 향했다 인생에 ‘비트 킥’이 있다면 네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저는 30대 유망주입니다 가자, 고요의 바다로 이 세상 모든 중급반들에게 우리 모두 ‘야옹이 올림픽’ 엄마가 날아요 몸은 던지다 잡으라, 전진할 것이니 펑키타를 선물할게요 효리처럼 수영할래 나는 푸른 선만 따라갔다 거북이 수영클럽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엄마가 날아요!마음이 가라앉는 날 거북이 수영클럽에서 만나요 이 세상 모든 중급반들에게 전하는 첨벙첨벙 물 튀는 응원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런데 간혹 뭐든지 잘 해내야 하는 프로페셔널의 세계에서 질식할 것처럼 숨 막히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런 때에는 ‘피아노든 캘리그래피든, 그게 뭐든 퇴근길 각자의 탈출구에서 실컷 딴짓을 한 뒤에야 다음날 다시 차가운 일상으로 뛰어들 힘이 생기는 법’이다. 《거북이 수영클럽》은 업무, 육아, 운동 모든 순간마다 힘을 잔뜩 주며 달려온 작가 이서현이 수영을 시작하고 일상의 여백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다. 허리 디스크와 갑상선암 콤보에도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고 싶어 수영장으로 달려간 저자는 여전히 평영과 접영 앞에 작아지는 수린이다. (수린이: 수영+어린이, 수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자) 그래도 나는 매일 미련하게 발차기를 한다. 접영을 잘한 날을 추억하지도, 못한 날을 회상하지도 않고 그저 머리를 비우고 매일 수영장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한다. 언젠간 되겠지. 내일 안 되면 어떤가. 내일도 안 되면 다음 달에, 다음 달에 안 되면 내년에는 되겠지. 그래서 오늘도 자유형 발차기 두 바퀴, 접영 발차기 두 바퀴, 평영 발차기 두 바퀴. (83쪽) 100m 전속력 달리기 같은 하루하루 가끔은 일부러 느리게 가는 시간도 필요해 “아마추어가 킥판 잡고 하는 게 뭐 어때서요. 회원님 인생에서 앞으로 킥판 안 잡고 수영할 날이 더 많아요.” (70쪽)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수영장. 수영 코치인 록쌤은 빠르게 앞으로만 가려고 아등바등하는 저자에게 말한다. “레인에서 가장 느리게 수영하는 사람보다 더 느리게 간다고 생각하고 해 보세요.” 일간지 기자인 이서현 작가에게 인생은 늘 100m 전속력 달리기 같은 것이었다. 1m를 가더라도 있는 힘껏 팔을 젓고 발을 찬 그에게 ‘가장 느린 사람보다도 더 천천히’ 가라는 말보다 어려운 것은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비로소 잠시 멈춰 서 인생이라는 코스의 진짜 결승점이 어딘지 살피게 되었다. ‘일부러 느리게 사는 삶’은 여전히 너무도 어렵지만 수영장에서 만큼은 느리게 가는 자신을 참아 볼 생각이다. 아마추어에게만 허용되는 킥판을 꼭 붙들고, 진도가 느려도 진득하게, 속도가 느려도 끝까지 가기 위해. 동네 수영장이라는 멋진 우주! 물보라 속으로 사라지는 몸과 마음의 흉터 거북이 수영클럽에는 (본인이 가입한지 모르고 있는) 멋진 수영인들이 가득하다. 40대 젊은 놈들 사이에서 새벽반 1번을 사수하는 엄마. 온 힘을 다해 플립턴을 연습하는 70대 할머니. 무릎 튀어나온 면바지와 사원증을 벗어던지고 커다란 패들을 차고 수영하는 부장님. 아마추어 수영 대회 6위의 기쁨을 만끽하는 수린이. 100세가 넘어서도 수영 유망주를 꿈꾸는 할아버지. 레인 안에서 북적이며 헤엄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슬며시 미소가 흐른다. 이서현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에게도 옮겨 와 모두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처럼 수영하기를, 일상의 무거운 감정들을 전부 물속에 흘려보내기를 응원하게 된다. “우리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레인을 따라 한 바퀴 쭉 걸어갔다 오시구요. 그다음에는 그냥 다 같이 물에 둥둥 떠 볼 거예요.”선생님의 말에 수강생들 모두 앞 사람의 등을 보며 느릿느릿 수영장을 한 바퀴 돌았다. 다리에 기분 좋게 감기는 물을 느끼며 레인을 걷는 할머니들처럼. 그다음엔 물을 이불 삼아 물 위에 엎드렸다. 아, 물 위에 떠 있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들고, 숨 막히는 것만은 아니구나. 버둥대지 않아도 되는구나. 나는 이제 겨우 수술을 막 마친 암 센터 신입생인데다, 소위 ‘착한암’이라고 하는 갑상선암에 걸렸으니 감히 ‘지나고 나니 별일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비슷한 흉터로 무언가를 주저하고, 위축돼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은 해 줄 수 있다. 어느 수영장에서는 70대 할머니도, 60대 아주머니도, 그리고 30대 아기 엄마도 결국에는 암 센터를 나와 매일 신나게 물속에서 자유를 느낀다고. 그리고 물속에서 그 지옥 같은 감정들이 마법처럼 녹아내린다고. 마치 그게 아주 오래전 꿈인 양,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암 환자 네 명이 서로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흉터에 대해 말하는 날이 오더라고 말이다.
지복의 성자
문학동네 / 아룬다티 로이 (지은이), 민승남 (옮긴이)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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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일반
아룬다티 로이 (지은이), 민승남 (옮긴이)
1997년 데뷔작 『작은 것들의 신』으로 단번에 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신작 장편소설. 첫 작품 이후 인권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회참여적인 에세이에 힘을 쏟아온 그가 무려 20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소설이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작은 것들의 신』에 이어 이 작품 역시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인도 델리와 카슈미르 지역을 주요 배경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십 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 장대한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형태와 양상을 띤 삶과 죽음이 처절할 만큼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작가는 종교와 계급과 파벌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린 인도의 참혹한 현실을, 특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억압받고 배척당하는 이들의 고난을 강렬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작가가 분열로 고통받는 고국을 바라보는 눈길은 타자를 향한 대상화의 시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이 담긴, 철저히 내부자적인 것이기에 혹독하면서도 애처롭고 애틋하다. 그 시선은 매일같이 수많은 이들의 삶이 무참하게 저무는 황폐한 땅 위에서 멎지 않고, 더 깊은 곳까지, 벌어진 상처 깊숙이 희망이 끝내 뿌리를 내리는 곳까지 가닿는다.1 . 늙은 새들은 어디에 가서 죽는가? _ 013 2 . 콰브가 _ 018 3 . 탄생 _ 131 4 . 아자드 바르티야 박사 _ 170 5 . 느린 거위 쫓기 _ 182 6 . 훗날에 대한 몇 가지 의문들 _ 188 7 . 집주인 _ 191 8 . 세입자 _ 285 9 . 미스 제빈 1세의 때 이른 죽음 _ 409 10 . 지복의 성자 _ 521 11 . 집주인 _ 560 12 . 귀 키욤 _ 569 감사의 말 _ 575 옮긴이의 말 히즈라의 공동묘지 파라다이스 _ 581『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가 20년 만에 발표한 신작 소설! 맨부커상 후보(2017),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2017)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커커스〉, 아마존, NPR 선정 ‘올해의 책’ 현실의 그림자로 살다가 역사의 얼룩으로 스러지는 가장 비속하고 성스러운 이들에게 바치는 찬가 “모든 것이 무너질 때, 유일한 윤리적 행위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쓰고, 행동하고, 노래하는 것이다.” _아룬다티 로이(〈이코노믹 타임스〉 인터뷰 중에서) 1997년 데뷔작 『작은 것들의 신』으로 단번에 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신작 장편소설 『지복의 성자』가 출간되었다. 첫 작품 이후 인권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회참여적인 에세이에 힘을 쏟아온 그가 무려 20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소설이다. 소설가로서 긴 침묵 끝에 발표한 신작이었기에, 평단과 독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작은 것들의 신』에 이어 이 작품 역시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인도 델리와 카슈미르 지역을 주요 배경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십 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 장대한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형태와 양상을 띤 삶과 죽음이 처절할 만큼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작가는 종교와 계급과 파벌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린 인도의 참혹한 현실을, 특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억압받고 배척당하는 이들의 고난을 강렬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작가가 분열로 고통받는 고국을 바라보는 눈길은 타자를 향한 대상화의 시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이 담긴, 철저히 내부자적인 것이기에 혹독하면서도 애처롭고 애틋하다. 그 시선은 매일같이 수많은 이들의 삶이 무참하게 저무는 황폐한 땅 위에서 멎지 않고, 더 깊은 곳까지, 벌어진 상처 깊숙이 희망이 끝내 뿌리를 내리는 곳까지 가닿는다. 아룬다티 로이는 『지복의 성자』를 10년 동안 집필했다. 이야기의 씨앗을 품은 세계가 다가와 내면에 터를 잡고, 길을 닦고, 서서히 모양새를 갖출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그렇게 기나긴 숙고의 시간을 거쳐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쌓아올린 이 작품 속에서는 모든 것이 살아 있다. 인물과 동식물뿐 아니라 사물과 공간까지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동감이 단순한 문학적 기교가 아니라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의 본질이라는 점이다. 로이가 지향하는 문학은 그저 눈으로 감상하는 평면적인 풍경이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거닐며 체험할 수 있는 삼차원적인 공간이다. 작가는 실체적 진실이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오직 소설만이 우리 사회의 본모습을 거짓 없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복의 성자』가 정치적인 선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소설은 현실을 다루어야 하지만, 나는 현실을 다루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그저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을 뿐”(〈보그〉 인터뷰 중에서)이라 반박했다. 물론 이 작품은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이후 분쟁과 내전이 끊이지 않는 카슈미르의 현실과, 2002년 구자라트에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벌어진 학살 등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작품 외적인 맥락 때문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처한 작품 내적인 현실로서 온전히 기능하기에 설득력을 가진다. 그리고 그럴 때에야, 소설이 소설로서 완전할 때에야 문학은 현실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로이는 2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직 훌륭한 문학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로 세상의 작은 존재들에게 진실한 애도와 사랑과 혁명의 시를 바친다. 규정될 수 없기에 존재하지 않는 자들을 위한 낙원, 남성도 여성도 아닌 이가 지키고 있는 그곳에 어느 길 잃은 여인이 찾아온다. 절망이 낳았으나 끝내 희망으로 자라날 작은 생명을 안고. 소설은 크게 두 갈래의 이야기로 나뉘는데, 그중 한 축의 중심에는 ‘안줌’이라는 인물이 있다. 안줌은 1950년대 중반, 인도 델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한몸에 지닌 채 태어났다. 안줌의 부모는 절망하는 한편 아이를 남성으로 키우고자 노력하지만, 안줌은 우연히 시장에서 여성의 옷을 입고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히즈라’(통념적인 남성이나 여성에 속하지 않는 제3의 성)를 보고 자신도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느낀다. 스스로를 여성으로 정체화한 안줌은 결국 가족을 떠나 히즈라들이 모여 사는 공동 거주지 ‘콰브가’에서 살게 된다. 이제 그녀의 새로운 소망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사원 계단에 버려진 채 홀로 울고 있던 여자아이를 발견하면서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안줌은 아이를 콰브가로 데려와 자이나브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극진한 사랑을 쏟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안줌은 이유 없이 온갖 병치레를 하는 자이나브의 건강을 빌러 다른 지역의 사원에 갔다가 구자라트를 경유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한 힌두 폭도들의 무차별적인 린치에 휘말린다. 히즈라를 죽이면 불운이 따른다는 이유로 목숨을 건진 안줌은 큰 충격을 받고 돌아온다. 그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로 인해 그녀는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콰브가를 떠나 마을의 허름한 공동묘지로 거처를 옮긴다. 그곳에는 안줌의 가족들과 신원을 알 수 없는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 묻혀 있다. 안줌은 그곳에 작고 볼품없는 집을 짓고 살아가기 시작한다. 새로운 터전에서 서서히 기운을 회복한 안줌은 거주지를 점점 확장해, 가난하고 갈 곳 없는 이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잔나트’, 즉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얼마 뒤 늘어난 식구들과 함께 또다른 사업도 시작하게 된다. 바로 누구도 받아주지 않는 시신을 염하고 간단한 장례를 치러 묻어주는 일이다. 그리하여 안줌이 건설한 새로운 둥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모두 의탁할 수 있는 기묘한 안식처가 된다.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중심인물은 틸로, 무사, 비플랍, 나가라는 네 명의 동년배 친구들이다.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1980년대 중반 대학에서다. 비플랍과 나가는 부유한 상류층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당시 역사학과 대학원생이었던 이들은 건축학부 학생인 틸로를 연극 연습에서 만나게 된다. 틸로의 곁에는 연인인 듯 형제인 듯 붙어 다니는 과묵한 청년 무사가 있다. 비플랍과 나가는 비밀스러운 과거와 남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틸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졸업 이후 연락이 끊어진다. 세월이 흘러 비플랍은 인도 정보국의 고위 공무원이 되고 나가는 유명 신문기자가 된다. 카슈미르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고 있던 비플랍은, 어느 날 밤 전화 한 통을 받는다. 흉악한 이슬람 전사를 사살한 뒤 그와 함께 있던 수상한 여자를 잡아왔는데 비플랍에게 ‘가슨 호바트’라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가슨 호바트’는 대학 시절 연극에서 비플랍이 맡은 역할 이름이었고 그는 메시지를 듣자마자 잡혀온 여성이 틸로임을 알아챈다. 그러나 보안상 당장 움직일 수 없는 처지였던 비플랍은 카슈미르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나가를 대신 보내 그녀를 안전하게 데려온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틸로는 나가와 결혼한다. 그로부터 십 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두 갈래의 이야기는 마침내 어느 혼잡한 거리에서 하나로 모인다. 늘 시위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델리의 광장에서 버려진 갓난아이가 발견된다. 시간이 지나도 부모가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은 아기를 경찰에 넘기자고 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이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시위를 구경하러 나왔던 안줌이다. 이내 아기를 경찰에 넘겨야 한다는 사람들과 안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혼란한 사이 아기는 사라진다. 아기를 데려간 사람은 틸로였고 그녀는 불가사의한 삶의 조류에 의해 그녀 앞에 도착한 이 작은 생명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그녀가 몰랐던 한 가지 사실은 그 불가사의한 삶의 조류를 타고 더 많은 가족이, 그리고 진정한 보금자리가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직 사랑으로 결속된 삶과 죽음의 공동체 소설의 제목이자 작품 속에서 ‘지복의 성자’로 언급되는 ‘하즈라트 사르마드’는 페르시아 출신의 성인(聖人)이다. 그는 일생의 사랑을 찾아 인도 델리로 온 뒤 유대교를 버리고 이슬람교를 받아들였으며 힌두교인 소년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황제가 알라만이 유일신이라는 내용의 이슬람교 신앙 고백문을 암송하라고 명하자, 그는 영적 추구를 완성해 진정으로 알라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는 증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그는 처형되었고, 목이 잘린 뒤에도 그의 입에서는 신앙 고백문 대신 사랑의 시가 흘러나왔다. 그리하여 사르마드는 위로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들을 보살피는 성자가 되었다. “산산조각이 난 이야기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서서히 모든 사람이 되어서. 아니. 서서히 모든 것이 되어서.” _본문 570∼571쪽 사르마드가 상징하는 종교적 포용력과 경계 없는 사랑은 소설의 핵심에 자리한 다양성이라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 작가는 다양한 언어와 종교와 삶의 방식이 혼재된 인도 사회의 다양성은 극복되고 정리되어야 할 혼란이 아니라 삶을 더 다채롭고 자유롭게 만드는 해방의 가치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별과 카스트와 종교 같은 세속적인 경계를 뛰어넘어, 오로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결속된 안줌의 공동체는 사르마드의 가치가 고스란히 실현된 장소다. 그리고 무수한 갈래의 삶과 그 각각에 깃든 이야기들을 차별 없이 끌어안는다는 점에서 『지복의 성자』역시 안줌의 파라다이스와 닮아 있다. 작가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배척의 기도문이 아닌 사랑의 시를 노래하는 사르마드의 마음으로 자신이 창조한 광대한 세계 곳곳에 공평한 빛을 비춘다. 그 순간 무수한 삶의 파편들은 제각기 다른 무한한 색채의 물결로 독자를 향해 깜빡인다. 그때 소설은 그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아니 모든 것이 된다. 늙은 새들은 어디에 가서 죽나요? 하늘에서 우리 머리 위로 돌처럼 떨어지나요? 길거리에서 새들의 시체가 우리 발부리에 걸리나요? 우리를 이 지구에 보낸 전지전능한 존재가 우리를 데려갈 적당한 방도를 마련해놓았을까요? 중요한 건 그것이 존재했다는 사실이었다. 한낱 낄낄거림으로라도 역사에 존재하는 건 부재하는 것, 완전히 누락되는 것과 천지 차이였다. 그 낄낄거림은 결국 미래라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오르는 하나의 발판이 되었으니까.
생명의 차창에서
민음사 / 호시노 겐 (지은이), 전경아 (옮긴이)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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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호시노 겐 (지은이), 전경아 (옮긴이)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 라디오 DJ 그리고 문필가 등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예인이자 남성 솔로 가수로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호시노 겐의 에세이. 호시노 겐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문필가'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만으로도 이미 벅찬데, 분초 단위로 쪼개지는 하루 스케줄, 고된 24시간 중에 따로 글을 쓸 시간이 있을까? 하지만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칼럼을 연재하고, 책을 펴내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 개인 시간이라고는 8시간 남짓, 수면 등 꼭 필요한 계획을 제외하고 나면 겨우 한두 시간밖에 남지 않음에도 그는 글을 쓴다.(물론 게임도 즐기고 유튜브도 골똘히 시청한다.) 2012년 발병한 지주막하출혈(자칫 사망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였다.)로 중대한 변곡점을 경험한 호시노 겐은,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또 앞날을 내다보며 참된 인생, 인간관계, 사랑과 우정, 자신의 일(業)과 꿈, 건강 등, 자기 생명을 이루는 소중한 모든 것들을 새삼 실감한다. 그렇게 그는 보통의 일상에 감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더욱 사랑하고, 한결 충실하기 위해 글을 쓴다. <생명의 차창에서>는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 내고, 생사의 기로를 뛰어넘어 다시 무대에 선 호시노 겐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진심의 메아리다. 그동안 눈부신 무대 조명과 배역에 가려서 좀처럼 만나 볼 수 없었던 호시노 겐의 다정하고 따스한 민낯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오롯이 느낄 수 있다.생명의 차창에서 다마가와 선셋 분노 전파와 크리스마스 친구 작곡하는 나날 일기일회 사람 SUN 어느 날 문장 HOTEL ROOM 부도칸과 아저씨 낯가림 YELLOW DANCER ‘축하합니다’ 데라사카 나오키 시바견 메탈 기어의 밤 YELLOW VOYAGE 고사킨과 심야 라디오 호소노 하루오미 어느 날 밤의 작곡 오이즈미 요 게임에서 사랑 ‘아라가키 유이’라는 사람 새벽녘 혼자가 아니라는 것 맺음말 음악가, 배우, 라디오 DJ, 작가…… 예술과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엔터테이너 호시노 겐의 무한 매력이 가득 담긴 최신 에세이! ★★★아마존 JAPAN, 기노쿠니야 등 일본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 석권★★★ ★★★북로그 대상 논픽션 부문 수상, 누계 판매 30만 부 돌파!★★★ ★★★일본 서점 MD 일제히 추천, 2017년 가장 사랑받은 에세이!★★★ 힘겹고 예측할 수 없는 삶 속에서 마주한 사람들, 일상의 풍경, 기적 같은 하루하루 호시노 겐의 유머와 인생철학이 오롯이 묻어나는 진솔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 라디오 DJ 그리고 문필가 등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예인이자 남성 솔로 가수로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호시노 겐의 최신 에세이 『생명의 차창에서』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오랜 인디 활동(SAKEROCK)을 이어 오면서도 ‘잘 해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 탓에 결코 마이크를 잡지 못했던 호시노 겐은, 영화감독 이누도 잇신, 음악가 호소노 하루오미 등 소중한 인연을 밑거름으로 삼아, ‘이제 곧 30대, 더는 미룰 수 없다!’라는 결의를 가슴에 품고, 마침내 ‘29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2010년 첫 번째 솔로 앨범 「바보의 노래(ばかのうた)」, 이듬해 두 번째 앨범 「에피소드(エピソㅡド)」를 연이어 발표하고, 2013년 세 번째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가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다. 더불어 출중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영화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무려 37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평생 단 한 번뿐이라는 ‘신인 배우상’을 거머쥔다. 2015년 네 번째 앨범이자 ‘지금 이곳의 음악’을 표방한 「YELLOW DANCER」를 발표하고, 곧장 차트를 석권하며 남성 솔로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사흘 만에 10만 장을 팔아 치운다. 그리고 같은 해 「NHK 홍백가합전」에 출장하는 영광을 누린다.(그 뒤로 2019년까지 연속 출장한다.) 그러나 호시노 겐의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16년 아라가키 유이와 공동 주연으로 나선 TV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로 급기야 텔레비전 브라운관까지 접수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 ‘쓰자키 히로마사’로 공전의 인기를 구가한 호시노 겐은, 같은 작품의 엔딩곡 「사랑(?)」으로 30만 장의 ‘대박’ 히트까지 기록하며 바야흐로 ‘호시노 겐의 시대’를 열어젖힌다. 그 후 피지컬 판매는 물론 음원 판매까지 제패하고, 일본 가수로서는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4대 돔 투어’까지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른다. 호시노 겐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문필가’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음악가, 영화배우, 탤런트, 예능인만으로도 이미 벅찬데, 분초 단위로 쪼개지는 하루 스케줄, 고된 24시간 중에 따로 글을 쓸 시간이 있을까? 하지만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칼럼을 연재하고, 책을 펴내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 개인 시간이라고는 8시간 남짓, 수면 등 꼭 필요한 계획을 제외하고 나면 겨우 한두 시간밖에 남지 않음에도 그는 글을 쓴다.(물론 게임도 즐기고 유튜브도 골똘히 시청한다.) 2012년 발병한 지주막하출혈(자칫 사망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였다.)로 중대한 변곡점을 경험한 호시노 겐은,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또 앞날을 내다보며 참된 인생, 인간관계, 사랑과 우정, 자신의 일(業)과 꿈, 건강 등, 자기 생명을 이루는 소중한 모든 것들을 새삼 실감한다. 그렇게 그는 보통의 일상에 감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더욱 사랑하고, 한결 충실하기 위해 글을 쓴다. 처음에는 아주 막연하게 ‘글을 잘 쓰고 싶다!’, ‘나를 드러내 보이고 싶다!’라는 바람뿐이었지만, 삶과 죽음의 얼굴을 마주하고 난 뒤로 호시노 겐은 “에고와 나르시시즘을 없애”고자, “깔끔한 욕조에서 몸을 씻어 내듯이 마음을 정돈”하고자, 그토록 진지하게, 귀중하고 값진 누군가(당신)에게 가닿고자 매일 밤 모니터 앞에 앉는다. 『생명의 차창에서』는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 내고, 생사의 기로를 뛰어넘어 다시 무대에 선 호시노 겐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진심의 메아리다. 상대방의 거절과 비난이 두려워서 지레 철벽을 치고 ‘외톨이 행세’를 하던 자신, 시도해 보지도 않고 일찌감치 단념해 버렸던 꿈들, 하찮고 초라하고 궁색한 내면 모습들, 오해와 선입견으로 아깝게 놓친 기회와 인연들, 언 땅에서 힘겹게 움튼 봄날의 새싹처럼 자기에게 찾아온 경이로운 행운들, 잃고 싶지 않은 계절과 잊기 싫은 위로들, 그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까지…… 그동안 눈부신 무대 조명과 배역에 가려서 좀처럼 만나 볼 수 없었던 호시노 겐의 다정하고 따스한 민낯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열정 넘치게 콘서트홀을 장악하고, 흠뻑 취하도록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며, 능청맞게 몹쓸 드립을 날리면서도, 동갑 친구랑 말을 놓는 일에 안절부절못하고 사랑스러운 시바견을 쓰다듬으려다가 ‘아무래도 실례’라는 생각에 얼른 손을 거두는 그런 사람, 바로 호시노 겐이다. 괜한 겁에 사로잡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모난 생각으로 소중한 인연과 찬란한 하루하루를 외면하지 말라고, 좁은 방에 틀어박혀 숨죽여 노래를 읊조리면서 “마음이여, 전해져라!”라고 외치던 호시노 겐의 진심에 이제 우리가 다가설 차례다.창문 안쪽으로 의식이 날아간다. 내 로봇이여, 손발이여, 부디 잘 움직여 주기를. 창문 바깥에는 멋대로 떠들고 움직이고 연기하는 내가 있다. 떠벌이는 나를 내버려 두고 주변을 빙 둘러보았다. 신기하다. 얼마 전까지 병원 천장을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천삼백 명의 관객 앞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있다.인생은 여행이라던데, 정말 그런 것도 같다. 내 몸을 기관차에 비유해 보면 이 차창 밖은 의외로 재미있다. 분노를 토해 내는 행위란 그걸 받아들이는 상대의 마음을 크게 동요시킬 만큼 부정적인 에너지로 넘쳐 난다. 하지만 가만히 담아 두기만 하면 마음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몸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되도록 즐겁고 재미있게 토해 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이야기를 하며 잠시 뜸을 들이거나 불합리한 사건에 휘말렸을 때 내가 취했던 리액션을 재연하고 거기에 걸맞은 표정을 지어서 되도록 상대가 “너무해!” 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괜한 이야기를 보탤 필요는 없다. 늦은 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늘 노래를 지었다.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면서 지금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가닿기를 바랐다. 옆방에조차 들리지 않는 이 작은 노랫소리가 라디오 전파를 타듯이 어딘가로 날아가서 지금 누군가한테 전해졌겠지! 난 별 까닭도 없이 그랬으리라고 묘하게 확신했다. (……) 그 당시 ‘누군가에게 전해져라.’ 하며 마음으로 쏘아 올린 전파는 환상도, 자기도취에 빠진 망상도 아니었다.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날아올라서 여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았고 무사히 전달되었다.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 바람이 여기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두뇌보완계획 100
스토리닷 / 김명석 지음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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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명석 지음
100일 동안 논리 기초와 비판 사고를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책. 매일 2쪽의 설명을 읽고 2쪽의 문제를 푼다. 중학생의 경우는 한 주에 하루치를 공부하는 방식을 취하고, 고등학생의 경우는 사흘에 하루치를 공부하는 식으로 천천해 공부해도 된다. 혼자 책을 읽고 문제를 풀면서 공부해도 좋지만, 여러 명이 모여 함께 토론하며 공부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머리말 | 두뇌보완위원회 | 독자 사용설명서 | 교사 · 교수 사용설명서 | 참고문헌 001 추론, 전제, 결론 | 002 “참이다” | 003 “거짓이다” | 004 이고, 이거나, 이면 | 005 거짓이다 없애기 | 006 이고 넣기 | 007 이고 없애기 | 008 차근차근 이끌기 | 009 왜냐하면 | 010 이거나 넣기 | 011 이거나 없애기1 | 012 이거나 없애기2 | 013 말길 잇기 | 014 이면 없애기1 | 015 이면 없애기2 | 016 이면 없애기3 | 017 다시 배우기 | 018 이면 넣기1 | 019 이면 넣기2 | 020 모순문장 | 021 거짓이다 넣기 | 022 뒤로 이면 없애기 | 023 이면 잇기 | 024 이러나저러나1 | 025 이러나저러나2 | 026 문장논리 027 “이고”의 뜻 | 028 “이거나”의 뜻 | 029 이고 나눔과 이거나 나눔 | 030 모아 거짓이다 | 031 따라 나온다 | 032 서로 따라 나온다 | 033 같은 말 규칙과 차근차근 이끌기 | 034 반드시와 어쩌다 | 035 이면 앞뒤 바꿈 | 036 “이면”의 뜻 | 037 일 때 오직 그 때만 | 038 그냥 이면과 반드시 이면 | 039 달리 쓰기 | 040 이기 위해, 이어야, 일지라도 | 041 충분조건과 필요조건 | 042 반사실 조건문 | 043 일관되다 | 044 못마땅하다 | 045 형식 오류 | 046 참됨과 마땅함 | 047 튼튼하다 048 참말놀이 | 049 거짓말쟁이 | 050 보물상자 | 051 줄세우기 | 052 짝짓기 | 053 과학 추론1 054 홑문장과 두루문장 | 055 모든 | 056 몇몇 | 057 벤 그림 | 058 모든 몇몇 달리 쓰기 | 059 벤 그림 추론1 | 060 벤 그림 추론2 | 061 양화논리1 | 062 양화논리2 | 063 갈래짓기 | 064 과학 추론2 065 아마도 추론 | 066 어림잡아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바로 논리적 사고능력과 비판능력! 생각의 힘을 측정할 수 있는가? 있다. 생각의 힘을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가? 있다. 100일 동안 사고능력과 비판능력 키우기 매일 2쪽의 설명을 읽고 2쪽의 연습문제를 풀다보면, 100일 동안 논리적 사고능력과 비판능력이 껑충 자란다. 우리가 키워야 하는 첫째 능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당연히 사고능력이다. 사고능력이 있어야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착한 일인지, 무엇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일인지 알 수 있다. 은 100일 동안 논리 기초와 비판 사고를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매일 2쪽의 설명을 읽고 2쪽의 문제를 푼다. 중학생의 경우는 한 주에 하루치를 공부하는 방식을 취하고, 고등학생의 경우는 사흘에 하루치를 공부하는 식으로 천천해 공부해도 된다. 혼자 책을 읽고 문제를 풀면서 공부해도 좋지만, 여러 명이 모여 함께 토론하며 공부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본 추론규칙에서, 비형식 오류, 확률, 행위의 논리, 게임이론, 패러독스까지 한 책에 한국에는 이미 논리와 비판적 사고 개론서들이 여럿 나와 있다. 하지만 은 기존 서적과 달리 논리 기초뿐만 아니라 확률, 행위의 논리, 게임이론, 패러독스 등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에는 이론 설명만큼 연습문제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독자들이 스스로 논리 능력을 훈련할 수 있다. 또한 120쪽에 달하는 정답과 풀이를 통해 자신의 풀이가 옳은지 그른지 확인할 수도 있다. 왜 생각 훈련과 논리 훈련을 해야 하는가? 세계 각국에서는 대학생과 시민들의 사고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예컨대 각국 대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OECD의 평가도구 AHELO은 사고능력을 매우 중요시한다. 이 시험은 전문분야 능력 평가와 비판사고, 분석사고, 문제해결과 같은 일반 사고능력 평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상황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로스쿨 입학시험, 행정 및 외무고시 1차 시험도 논리적 사고능력을 평가한다. 비판사고, 분석사고, 문제해결은 높은 수준의 사고능력이다. 우리는 보통 독서를 통해 기억능력, 이해능력, 응용능력 같은 것을 키운다. 하지만 L. W. 앤더슨에 따르면 이것은 하위 단계의 사고능력이다. 이것만으로 삶을 개선할 만한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지 못한다. 보다 상위 단계의 사고능력인 분석능력, 평가능력, 창조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논리와 비판 훈련은 분석능력, 평가능력, 창조능력을 키우기 위한 기초 훈련이다. 여태 우리나라 학생과 시민들은 이런 능력을 수학을 통해 훈련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논리와 비판 사고를 통해 훈련받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누가 읽어야 할까?
내일은 초인간 :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자이언트북스 / 김중혁 (지은이)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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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북스
소설,일반
김중혁 (지은이)
현실과 가상,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고 삶과 죽음, 인간과 좀비를 아우르며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머, 따뜻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 김중혁이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소설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내일은 초인간' 시리즈를 구성하는 두 권의 책,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과 <극장 밖의 히치 코크>가 그것이다. 이 시리즈는 종이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로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출간하여, 독자들의 모든 감각을 충족시키고자 설립된 블러썸 출판 그룹의 문학 브랜드 자이언트북스의 첫 책이기도 하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너무나 평범한 '초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이 원하는 능력과는 거리가 먼, 그래서 오히려 고통을 주기도 했던 초능력을 가진 이들이 한데 모였다. 이름하여 '초인간클랜'. 1권에 해당하는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은 초인간클랜의 탄생 과정과 그들의 첫 번째 습격을 다룬다. 2권에 해당하는 <극장 밖의 히치 코크>는 오래된 극장의 폭탄 폭발과 함께 사라진 친구를 찾으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간다.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작가의 말한국문학의 ‘내일’을 보여주는 소설가 김중혁이 그려낸,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한 ‘초인간’들의 이야기 현실과 가상,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고 삶과 죽음, 인간과 좀비를 아우르며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머, 따뜻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 김중혁이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소설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내일은 초인간> 시리즈를 구성하는 두 권의 책,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과 『극장 밖의 히치 코크』가 그것이다. 이 시리즈는 종이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로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출간하여, 독자들의 모든 감각을 충족시키고자 설립된 블러썸 출판 그룹의 문학 브랜드 자이언트북스의 첫 책이기도 하다. 한국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출판사의 처음과 대체 불가한 자신만의 색으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만났다는 것에서도 이번 <내일은 초인간> 시리즈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김중혁은 2000년에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데뷔 초 그의 작품은 ‘상상력이 작동하는 방식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문학의 오래된 미래를 보여준다’ 등의 평을 받았고, 그는 거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그동안 네 권의 소설집과 네 권의 장편소설, 다양한 산문집을 펴내며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길로 거침없이 나아갔다. ‘내일은 초인간’ 시리즈는 그런 그가 걸어온 길들이 만들어낸 또 다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도 종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상상력과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캐릭터의 힘은 여전하다. 김중혁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 소외된 사물 혹은 그림자 등을 향한 따뜻한 시선도 마찬가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더 달린다. 그래서 조금 더 신난다. 작가는 말한다. “신나게 뛰어다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우리 모두 우울하니까.” <내일은 초인간>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너무나 평범한 ‘초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이 원하는 능력과는 거리가 먼, 그래서 오히려 고통을 주기도 했던 초능력을 가진 이들이 한데 모였다. 이름하여 ‘초인간클랜’. 1권에 해당하는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은 초인간클랜의 탄생 과정과 그들의 첫 번째 습격을 다룬다. 2권에 해당하는 『극장 밖의 히치 코크』는 오래된 극장의 폭탄 폭발과 함께 사라진 친구를 찾으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간다. 작품을 따라 읽다 보면 초인간클랜 멤버들이 내 곁에 있는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이제,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초인간이 찾아온다. “내 말이 잠자고 있던 네 능력을 깨우고 있는 모양이야.” 자신의 초능력을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한 초인간들의 첫 번째 이야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초능력으로 마침내 세상을 크게 웃게 할 특별한 초인간들이 온다! 우리는 초능력자들입니까, 무능력자들입니까? 남들보다 유독 긴 팔 때문에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고, 그래서 팔을 감추듯 자신을 감추는 데 익숙했던 공상우. 평생 도망쳐야 할 운명 속에서 누구도 자신을 잡지 못하게 빠져나가는 법을 삶에서 익힌 민시아. 장애물을 두고 쫓고 쫓기면서 쫓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빨리 상대를 태그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월드 체이스 태그WCT’ 대회에 각각 프로페셔널 경기와 아마추어 경기에 참가한 그들은 그곳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둘 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우승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 팔이 늘어나는 공상우의 능력을 알아본 유진이 공상우에게 ‘초인간클랜’의 명함을 건넨다. 공상우와 민시아는 명함에 적힌 웹사이트에 들어가 초인간클랜에 대한 소개 영상을 보고, 민시아는 여기에 강한 호기심을 갖는다. 민시아의 적극적인 권유로 둘은 초인간클랜의 정기 모임에 함께 참석하고, 그곳에서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이들을 만난다. 모든 날의 요일을 외우는 정인수,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이지우, 미세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오은주, 정지 시력이 탁월하게 좋은 유진,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한모음. 그러나 그들의 초능력은 세상이 원하는 능력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삶에 고통을 주기도 하는, 무능력에 가깝다. 그들의 초능력은 과연 빛을 볼 수 있을까? 조용한 습격, 초인간의 내일! 서로의 초능력과 그로 인해 겪었던 아픔들을 나누며 모임을 이어가던 초인간클랜 앞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한다. 동물원 내의 과잉 개체들을 도태시키는 일에 자율 주행 트럭을 이용할 것이며, 그 첫 시행이 그들이 사는 U시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는 뉴스를 보게 된 것이다. 동물원에서 동물을 죽인다는 사실에 놀란 민시아는 도태시킬 동물들을 싣고 가는 자율 주행 차량을 습격하자고 초인간클랜에 제안한다. 그러나 이 제안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또 습격의 방법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기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율 주행 차량을 통제할 해커 재이의 합류로 습격 계획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마지막까지 안심하기는 힘들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의 습격이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실패를 하더라도 작은 실패라는 것.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패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그들의 습격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의 귀가 되고, 눈이 되고, 방패가 되어 함께하면서 새로운 힘을 만들어낸다. 소설 속의 초인간들은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서로가 아프고 모자란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에 아픔을 이해하고 모자람을 채워주며 함께하는 그들에게는 도태가 결정된 동물들의 존재가 마치 과거의 자신들을 보는 듯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알게 되었고, 외면하지 않았다. 살아 있는 존재 하나하나의 특별함을 모르는 세상의 기울어진 저울을 바로잡기 위한 그들은 습격을 감행한다. 독자들은 작품을 읽는 내내 온 마음으로 그들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초인간의 내일이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공상우는 자신에게 단 하나의 재능도 없는 이유가 팔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적당한 길이의 팔을 지녔다면 남의 눈치를 덜 봤을 것이고, 다른 재능을 발견할 시간도 생겼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세상에는 소리가 넘쳐난다. 소리는 이제 모두 쓰레기가 되었다. 재활용되지 못한 소리들이 도로에 쏟아졌다. 귓속에 소리가 쌓여서 더는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됐다. 나는 소리의 쓰레기 더미를 밤새 헤집고 다녔다. 코스모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사람 심리는 비슷하거든. 선수들은 대부분 어디로 도망갈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동선을 짠단 말야. 퇴로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나중에 보는 거지. 그럼 자신도 모르게 몸이 탈출구 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
언 다르고 어 다르다
돌베개 / 김철호 (지은이)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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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소설,일반
김철호 (지은이)
우리말 어휘들을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제시하여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우고, 나아가 언어를 통해 사실들 사이의 관계를 발견하는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독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16개의 표제어(신체ㆍ안면ㆍ안목ㆍ수면ㆍ연애ㆍ비애ㆍ언어ㆍ지식ㆍ의복ㆍ가옥ㆍ도로ㆍ군중ㆍ육지ㆍ해양ㆍ수목ㆍ과실)와 그로부터 파생된 69개 의미소에 딸린 낱말과 표현 3천여 가지를 접할 수 있다. 한자 의미소로 된 낱말의 다양한 용례를 통해 낱말 구성의 원리와 그 실제를 톺아본다. 적확한 표현과 정밀한 글쓰기의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사유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비슷한 의미를 지닌 한자 의미소 두 가지(가령 ‘언어’의 ‘언’[言]과 ‘어’[語]는 모두 ‘말’로 풀이된다)로 결합된 낱말(표제어)의 자원(字源)을 추적하고 그 의미와 뉘앙스를 정확히 구별하고 계열화한다. 그리고 표제어와 연계된 다른 낱말들을 두루 살핀다. 낱말의 의미와 뉘앙스, 표현의 적확성을 밝히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말을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영감을 제시한다.프롤로그 말공부를 하는 까닭 하나 몸 육체에는 없고 육신에는 있는 것 몸·신체 ‘얼굴’의 여러 얼굴 얼굴·안면 몸의 눈, 마음의 눈 눈·안목 잠이 없으면 삶도 없다 잠·수면 둘 마음과 생각 연인과 애인 사이 사랑·연애 슬픔보다 깊은 설움 슬픔·비애 ‘어’ 다르고 ‘언’ 다르다 말·언어 무지보다는 무식이 낫다 앎·지식 셋 모둠살이 소복 입은 백의민족 옷·의복 ‘집안’과 ‘집 안’의 차이 집·가옥 자연의 길, 문명의 길 길·도로 ‘떼’냐, ‘패’냐 무리·군중 넷 자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 땅·육지 해외여행이 사라지는 날 바다·해양 죽었니, 살았니? 나무·수목 ‘참’이 ‘진실’이 된 사연 열매·과실 에필로그 말과 나 능수능란한 어휘 구사와 섬세한 글쓰기의 바탕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창의적 말공부 “이 책이 좀더 일찍 나왔더라면,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모든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권한다.” ―이문재 (시인ㆍ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과문한 나로서는 우리말에 대해 이렇게 입체적으로 접근한 책을 여지껏 보지 못했다.” ―성석제 (소설가) “말 하나하나가 빛난다. 책을 읽으며 마치 첫아이의 입에서 말문이 터지는 것을 바라보는 엄마처럼 나는 자주 경탄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이들과 같이 읽고 싶은 책이다.” ― 은유 (작가) ■ 어휘력, 문장력,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언 다르고 어 다르다―슬기로운 낱말 공부』는 우리말 어휘들을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제시하여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우고, 나아가 언어를 통해 사실들 사이의 관계를 발견하는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16개의 표제어(신체ㆍ안면ㆍ안목ㆍ수면ㆍ연애ㆍ비애ㆍ언어ㆍ지식ㆍ의복ㆍ가옥ㆍ도로ㆍ군중ㆍ육지ㆍ해양ㆍ수목ㆍ과실)와 그로부터 파생된 69개 의미소에 딸린 낱말과 표현 3천여 가지를 접할 수 있다. ■ 낱말의 의미와 뉘앙스, 표현의 적확성을 밝히 보다 책은 한자 의미소로 된 낱말의 다양한 용례를 통해 낱말 구성의 원리와 그 실제를 톺아본다. 적확한 표현과 정밀한 글쓰기의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사유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비슷한 의미를 지닌 한자 의미소 두 가지(가령 ‘언어’의 ‘언’[言]과 ‘어’[語]는 모두 ‘말’로 풀이된다)로 결합된 낱말(표제어)의 자원(字源)을 추적하고 그 의미와 뉘앙스를 정확히 구별하고 계열화한다. 그리고 표제어와 연계된 다른 낱말들을 두루 살핀다. 낱말의 의미와 뉘앙스, 표현의 적확성을 밝히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말을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영감을 제시한다. ■ 무심결에 씹히는 깨알 같은 재미, 다양한 일러스트와 다이어그램 그리고 ‘말모음’ 독자들의 언어생활을 돕는 책이기에, 표현과 문장이 적확하고 정밀함은 물론이고 글은 품위 있는 문체로 정제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말 고수인 저자가 구사하는 ‘말장난’과 언어유희 때문에 무심결에 씹히는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말맛을 곱씹어보시길 바란다. 본문에 인용된 한국시 작품들은 글을 열거나 닫으며 논의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할 뿐 아니라, 독자들의 언어 감수성을 일깨운다. 본문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80여 개의 다종다양한 일러스트와 요지를 도식화한 다수의 다이어그램을 실었다. 일러스트는 책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본문을 보충하는 확장된 텍스트로서의 의의가 있다. 이미지에 친숙한 젊은 세대의 독서 편의를 고려했기도 하다. 다이어그램을 통해서는 요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본문의 한자어는 가독성을 위해 한자 병기를 최소화했지만, 각 꼭지 말미의 부록 ‘말모음’에서 의미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모든 낱말에 한자를 병기했다. 이 ‘말모음’을 통해 낱말들을 한번에 일별할 수 있을뿐더러, 한자 공부에 관심이 있는 독자분들은 ‘한자’를 다시 한번 새길 수도 있다.유가의 주요 경전 가운데 하나인 『효경』에 실린 공자의 말씀 중에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 불감훼상不敢毁傷 효지시야孝之始也'라는 대목이 있다.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비에이블 / 변지영 (지은이)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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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블
소설,일반
변지영 (지은이)
우리는 무엇 때문에 내가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 말하는 걸까? 우리는 왜 늘 자신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에 얽매여 힘들어하는 걸까?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말은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일부러 좋아할 필요가 없다. 그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한 따뜻한 호기심이면 충분하다. 책은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성격, 감정, 패턴 등이 고정되어 있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심리적 유연성’을 갖기를 권하는 심리에세이다. 부서져버리거나 흩어져버리기 쉬운 마음을 붙들어 매는 말뚝 같은 것은, 다름 아닌 지금 여기 일상에 집중하는 것뿐이다. 매일매일 하는 것만이 '나'를 만들어간다. 프롤로그 _ 쓸데없이 나를 괴롭히던 밤은 지나가고 1. 내가 알고 있는 나는 내가 아니다 나를 안아주는 것은 나 자신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것 자존감이 낮은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뿐 당신을 차별하는 것은 정작 당신이다 부분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은 이유 예민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예민한 부분들일수록 더 귀 기울여야 나의 약점이 내게 들려주는 것들 손 안의 물통이 보이지 않는다면 습기를 말려줄 온기는 밖에 있지 않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가만히 안아주는 일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싫은 것은 피하고 싶고 좋은 것은 더 얻고 싶고 나의 약점은, 극복이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것 그저 자신을 향한 따뜻한 호기심 어느 날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2.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 온전히 쉬려면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는 병 실제로 한 말과 내가 들은 말 내가 한 일에 자꾸만 확신이 없는 이유 비난과 방어의 악순환 나답게도 살고 싶고 남들만큼도 살고 싶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방향 없는 속도는 없다 신중함이 필요할 때 오직 나다운 게 있을까 나의 내용이 담긴 그림 배우가 아니라 무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 것 3. 그 사람에게서 나를 본다 관계의 방식 옆에 있다고 해도 만나지 못할 때가 많다 진실로 함께한다는 것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역할을 입다 고기 굽는 남자 세상에 대해 하는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그가 먼저일까 나의 그리움이 먼저일까 우리는 서로 자신도 모르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아이에 대한 태도는 나 자신에 대한 태도 자기 자신과 일주일을 보낸다면 사랑일까 나르시시즘일까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님에서 오는 공포 이별의 의미 관계는 나아간다 4. 욕망은 밖에서 오는 것 감정은 욕망을 드러내는 창문 욕망의 출처는 외부에 있다 엄마의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은 딸 이 빨간색 자동차는 친구가 갖고 싶어 한 것이니까 경쟁을 즐기는가 아니면 겁을 먹는가 나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동일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닮아가는 이유 닮고 싶어 좋아했다가, 닮고 싶어 미워한다 욕망을 선택하라 욕망이 내 것인 줄 알면 폭력이 발생한다 미워하기 전에 들여다보자 새로운 것을 쫓으면서 하던 대로 하는 이유 욕망과 절망, 결핍에서 자유로워지는 길 5. 마음은 원래 비어 있다 본래의 마음이란 꼬리표는 누가 만들어내는가 하늘은 구름을 붙잡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둠에서 주의를 돌리게 된 아이처럼 무엇이 다른 것일까 나는 어떤 것을 차별하는가 생각을 잘 쓰는 법 마음은 흐른다 매일 매일 낚인다 감정을 가리기 위한 행동들 낚임에 대처하는 법 자신의 두려움을 제대로 이해할 것 미움은 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는다 분노가 치솟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된다 사실 당신은 상처받을 수 없다 6. 더 이상 의지 때문에 애쓰지 말 것 의지를 여러 번 다지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은 자기조절 피로 상황에 따른 행동을 구체화시킨다 시뮬레이션을 해뒀기 때문에 행동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나 의지가 아니다 수단은 다른 수단을 억제한다 습관의 쓰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늘 하고 있다 심리적 거리와 해석수준 나는 어떤 수준의 해석을 많이 할까? 좀 더 큰 맥락을 보려면 칭찬과 인정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면 맥락을 바꾸면 의미가 바뀐다 하위수준 해석이 더 효과적일 때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에 따라서 7. 나는 매일 조금씩 선명해진다 더 이상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할 만한 기분이 아닐 때 게을러 보이는 완벽주의자 매일 하는 것이 나를 만들어간다 누군가의 하루하루를 만나는 것 매일같이 하면 선명해지는 것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삶을 생각하는 것 당연한 것은 없다 공상만으로는 간절해질 수 없다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부채질을 계속 하는 의미 문제 없이는 삶도 없다 깊이 들여다봐야 고르게 볼 수 있다 붙잡는 것과 내려놓는 것 사이 드라마가 드라마임을 안다 기대감에서 비롯되는 환상 나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것 오고 가는 것을 알아차려야 하는 이유 통합의 여정 망설임 없이 완전히 에필로그 _ 취약하기에 우리는 연대를 맺는다“그것은 나의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니다 나는 매일 조금씩 선명해진다” - 일부러 자기 자신을 좋아하려 애쓰는 당신에게 권하는 것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내가 좀 예민한 타입이긴 해” “난 왜 이렇게 귀찮아하는 성격인 걸까” 오늘도 SNS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심리유형검사를 해보며 ‘맞아’ ‘이거 딱 내 얘기네’ 하는 사람들. 우리는 대개 자신에 대해 한 방향으로 일관된 정보를 갖고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뭔가 자신을 잘 파악해 앞으로의 일들을 통제하기 쉬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를 단정 짓다 보면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예민한 부분이 있을 뿐인데 말이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는 그동안 쓸데없이 나를 괴롭히던 것들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 부분이었음을 깨닫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법을 이야기하는 심리에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저 나 자신을 향한 따뜻한 호기심 그동안 나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도구들을 친절하게 안내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변지영 심리학자가 이번엔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는 말,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는 말의 허상을 짚어보며, 진짜 내 안의 심리적 기둥을 튼튼히 하려면 스스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우리는 대체로 자기 안의 어떤 면은 좋아하고 어떤 면은 싫어한다. 남들 앞에 내놓기 좋아하는 부분을 내세우려고 하고, 부끄러운 부분은 숨기려 하거나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판단과 차별 때문에 자기 자신과 깊게 연결되기 어렵다. 부모나 친구, 연인은 나를 있는 그대로 조건 없이 사랑하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지극히 조건을 달며 사랑한다.” 저자는 “병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병”이라고 말한 정신분석가 윌프레드 비온의 말을 조금 바꿔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병”이라고. 자기 자신을 일부러 사랑하고 좋아하려 노력할 필요 없다.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말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그저 자신에 대한 ‘진실한 호기심’이다. “스스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려면 따뜻하게 호기심을 갖고 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지구에 잠시 세 들어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하나로 바라보는 연민의 마음이면 충분하다. 누구나 다 그렇게 애쓰면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왜곡된 자기도취나 자기비하가 아닌, 진실한 자비심이 생겨난다.” 심리적 유연성을 갖기 위해 읽는 하루의 페이지들 이처럼 이 책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가장 권하는 것은 ‘심리적 유연성’이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성격, 감정, 패턴 등이 고정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도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아가며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이 힘은 한번에 생기지 않는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란 일상처럼 몸에 배어 있어야 변화가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은 1부부터 7부까지 생각할 거리들을 짧은 아포리즘으로 담았다.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도 좋고 페이지를 넘기다 마음을 붙드는 곳에 멈춰 잠시 읽어도 좋다. 1부 ‘내가 알고 있는 나는 내가 아니다’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권하고, 2부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에서는 나답게도 살고 싶고 남들만큼도 살고 싶은 나를 자책하지 않고 잘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3부 ‘그 사람에게서 나를 본다’는 관계에 대한 태도는 즉 나에 대한 태도임을 깨닫고 우리가 진실로 함께하려면 어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4부 ‘욕망은 밖에서 오는 것’에서는 욕망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데서 오는 여러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5부 ‘마음은 원래 비어 있다’에서는 마음을 잘 흐르게 하고 생각을 잘 사용하려면 어떤 깨달음이 필요한지 살펴본다. 6부 ‘더 이상 의지 때문에 애쓰지 말 것’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그동안 겪어온 자기조절 피로에서 벗어나 맥락을 보며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7부에서는 매일 조금씩 불분명했던 내가 선명해지려면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는 게 좋을지 이야기한다. 나는 곧 내가 매일매일 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실은 거꾸로다. 매일 하는 것이 당신을 안정되게 만든다. 부서져버리거나 흩어져버리기 쉬운 마음을 붙들어 매는 말뚝 같은 것은, 다름 아닌 지금 여기 일상에서 당신이 하는 일이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매일 하는 행위가 말이 되고 생각이 되고 감정이 된다고 말한다. 그것들이 결국 습관이 되고 정체성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나를 만드는 것은 그저 작은 하루들뿐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버겁게 느껴졌던 삶이 한결 가벼워진다. “무언가를 매일같이 하는 사람의 눈에는 왔다 가는 것들과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이 선명해진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많지만, 공상만으로 간절해질 수는 없다. 무엇을 계속 하다 보면 그 안에서 간절한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나는 오늘 하루를 망설임 없이 완전하게 불태워 연소시켰던가. 하루의 끝, 나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고 그래서 주변의 어떠어떠한 사람과 맞고 어떠어떠한 사람과는 맞지 않는다. 내 성격은 이렇고 취향은 이렇다. 나에 대해 몇 개의 단어나 구절로 설명하면서 우리는 일관되지 않은 정보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거나 제거한다. 자기소개서에 “침착하면서도 경솔하고, 게으르면서도 성실하고, 외향적이면서도 내성적”이라고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통일해서 갖기를 선호한다. 그래야 뭔가 자신을 파악한 것 같고, 미래의 행동에 대해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쉬울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일관성 있게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되지 않은’ 부분들과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당신 안에 여전히 살아 있다. 오히려 이 점을 받아들이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속 흔들림이 줄어든다. ---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것’ 중에서 세상에 예민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예민한 부분이 다를 뿐이다. 혹은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아무리 이상해 보여도, 모든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당신의 말과 행동, 의사결정의 근본적인 의도나 동기를 정확히 간파해내려면 부분들을 이해해야 한다. 내 안의 예민한 부분에 대해, 그리고 그 예민한 부분을 가리거나 지키기 위해 어떤 부분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지, 혹은 회피하거나 쉬쉬하는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자신 안의 부분들을 이해하고 부분들의 관계와 맥락을 보게 되면 비로소 깨닫게 된다. 왜 내가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 ‘예민한 사람과 둔한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중에서 우리의 욕망은 모두 누군가에게서 왔다. 당신의 욕망은 당신의 내면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밖에서 왔다. 무언가를 보고 듣고 느끼며 베낀 것이다. 학습되는 것이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따라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막연히 원하면서도 왜 그걸 원하는지 정확히 답하지 못한다. --- ‘욕망의 출처는 외부에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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