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온 국민이 하나되게 하는
우리나라의 얼굴, 멋진 태극기!
번쩍 영감님 덕분에 태극기 박사가 된 기찬이는
이제 태극 무늬도, 사괘도 척척 그릴 수 있어요.
그리고 자랑스럽게 태극기를 휘날릴 거예요!
우리나라의 상징에 대한 이해와 민족 자존감을 드높일 수 있는 주제들로,
역사적 사실과 대상의 의미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는 신통방통 우리나라 시리즈!올림픽, 월드컵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너도나도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고,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은 운동장만큼 커다란 태극기를 파도처럼 물결치게 만든다. 얼굴엔 태극 무늬를 그려 넣고, 태극기로 몸을 치장한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에베레스트, 히말라야같이 좀처럼 오르기 힘든 산을 등정했을 때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꽂아 놓은 깃발, 우리나라의 동쪽 끝 섬 독도에 펄럭이는 깃발,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남극대륙에 휘날리는 그것, 나라의 특별한 날에 집집마다 다는 그것 또한 태극기이다. 자랑스러운 순간, 중요한 순간마다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오래된 친구인 것이다.
이렇게 태극기는 우리에게 친근한 대상인 듯하면서도 자주 가까이하지 않아서 태극기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얼굴, 민족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나라의 깃발 태극기. 태극기에 대해 제대로 알려 줄 필요가 있다. 혹자는 애국심과 민족애의 지나친 강조가 배타적 생각을 만들어 지구공동체 시대에 수준 높은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자칫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가치와 정체성은 가족과 지역공동체, 나아가 나라와 지구촌 안에서 보다 갚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함께 배운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될 것이다.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오는 2012년까지 ‘나라사랑 실천학교’를 100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태극기, 무궁화 등 나라의 상징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교과서와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자료가 필요한 실정이다. <신통방통 태극기>는 이번에 출간한 좋은책어린이 ‘신통방통 우리나라’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신통방통한 동화책이다.
[추천 포인트]
-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태극기의 생김새뿐 아니라 유래, 그리는 방법까지 쏙쏙 이해하게 된다.
- 우리나라의 상징이 무엇인지 알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다.
- 학습자료로 활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 초등생이 쓴 일기와 주인공 시점의 서술이 자연스레 섞인 독특한 형식의 글이다.
- 지극히 평범하던 주인공이 태극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과정을 보여 준다.
- 초등 교과 연계 : 1학년 2학기 바른 생활 6. 사랑해요, 우리나라
2학년 2학기 바른 생활 3. 아름다운 우리나라
태극기라서 재미없다고? 천만의 말씀!텔레비전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함께 볼 수 있고, 매일 학교에 가면 언제나 높은 곳에 걸려 있고, 월드컵 응원할 때 엄마·아빠랑 신 나게 흔들어 보았지만,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은 태극기. 이 책의 주인공 기찬이도 그랬다. 하지만 어느 날 운동회에서 ‘태극기 체조’를 하게 되면서 기찬이의 생각은 달라졌다. 처음엔 생각만 해도 지루하고 촌스러울 것 같았는데, 태극기로 깃발 터널을 만들고 그 안을 대표가 통과하는 마지막 장면을 배우면서 생각이 180도 바뀐 것이다.
태극기 퀴즈를 내서 가장 잘 알아맞히는 사람이 깃발 터널을 통과할 대표가 될 거라는 선생님 말씀에 기찬이는 대단한 결심을 하게 된다. 태극기는 아이들 생활 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다.
학습자료로 활용하기에 그만인 동화책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중시되고 있는 요즘, 여러 가지 요소들 가운데 ‘학습자의 흥미와 호기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집중시키고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 특히 인지적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태극기처럼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가르쳐 주려면 더욱 그렇다. 흥미로운 이야기나 이해하기 쉬운 그림을 통해 학습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신통방통 태극기>는 교과서에서 모두 충족할 수 없었던 세련되고 자세한 이미지와 선생님의 수업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친절한 설명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태극 무늬도, 사괘도 척척! 태극기 박사태극기를 그려 보라고 하면 자신 있게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웬만한 어른들도 막상 그리려고 하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다르다. 태극 무늬는 물론이고, ‘건곤리감’이라 부르는 사괘도 척척 그려 낸다.
일본이나 방글라데시처럼 국기를 쉽게 그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냐고, 국기를 꼭 정확하게 그릴 줄 알아야 하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신통방통 태극기>를 꼭 권해 주고 싶다. 흰색 바탕에 빨강 파랑 동그란 모양이 휘돌고, 검은색 막대가 그려진 깃발 안에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성, 모두가 하나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태극기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부모님과 선생님께도 아이들보다 먼저 이 책을 읽어 보시라고 살짝 귀띔해 드리고 싶다.
내가 번쩍 영감님을 만나러 간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모두 결사반대를 했어. 특히 홍섭이는 심각한 얼굴로 경고를 했지. 지금까지 오싹 노인정에 들어갔다 살아서 나온 친구를 보지 못했으니까 죽고 싶지 않으면 그만두라고 말야.
하지만 나는 정말이지 운동회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어.
이번에 못하면 영영 기회가 없을 것 같았거든.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수업이 끝난 후 오싹 노인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내 뒤로는 우리 반 애들이 우르르 따라왔어. 왜냐고? 나의 마지막 뒷모습을 보고 싶다나?
나는 노인정 문 앞에 섰어. 가슴이 콩닥거리고 다리가 후들후들했어.
‘겁먹지 말자, 나기찬. 넌 할 수 있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눈을 질끈 감았어. 그러고 나서 문을 ‘드르륵’ 열었어.
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게다가 무척 조용했지.
나는 살며시 눈을 떠 봤어.
‘여기가 그렇게 무섭다고 소문난 오싹 노인정?’
문 앞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할머니가 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어.
“뉘 집 손자인고?”
내가 우물쭈물하고서 있는데 마침 번쩍 영감님의 우레 같은 목소리가 들렸어.
“얼른 들어오지 않고 뭐 하고 있냐!”
난 할머니께 꾸벅 인사하고 허둥지둥 방으로 들어갔지.
영감님은 나를 보고 대뜸 태극기를 그려 보라고 했어.
난 큼직하게 동그라미부터 그렸어. 다음으로 동그라미 안에 물결만 그리면 태극 무늬가 완성되는데, 이렇게 그리는지 저렇게 그리는지 헷갈리기 시작했어.
“예기, 이 녀석!”
번쩍 영감님의 고함 소리가 내 머리를 내리쳤어.
‘이게 말로만 듣던 벼락 호통이구나. 이제 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