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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동백꽃 (양장)
보물창고 | 청소년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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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올 에이지 클래식 시리즈. 1933년부터 1939년까지 발표된 김유정의 서른 편의 작품 중에서 문학의 진수로 꼽히는 대표작 8편이 담겨 있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여타 김유정 단편집과는 달리 원전을 충실하게 살려 강원도 사투리를 비롯하여 다른 지방의 사투리, 옛말, 새로 만든 말 등 아름다운 우리말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설명이 필요한 어휘는 꼼꼼히 정리해 풀이말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

김유정의 작품들은 대부분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표작「봄봄」,「동백꽃」을 비롯하여「만무방」,「금 따는 콩밭」등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암담한 식민지 현실 속에서 머슴, 소작인, 광부 등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이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해학과 풍자로 인간의 여러 단면들을 풍요롭게 그려 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건강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출판사 리뷰

한국 근대소설의 정수로 꼽히는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출간!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인 김유정의 작품을 한 번도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국어'에 비중 있게 다룰뿐더러 인간에 대한 훈훈한 사랑을 예술적으로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 그의 문학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를 설익게 알고 있다면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올 에이지 클래식’ 시리즈로 새로이 출간된『봄봄 동백꽃』을 만나 보기를 권한다.
『봄봄 동백꽃』에는 1933년부터 1939년까지 발표된 김유정의 서른 편의 작품 중에서 문학의 진수로 꼽히는, 어린이·청소년·어른 할 것 없이 두루 공감할 만한 대표작 8편이 담겨 있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여타 김유정 단편집과는 달리 원전을 충실하게 살려 강원도 사투리를 비롯하여 다른 지방의 사투리, 옛말, 새로 만든 말 등 아름다운 우리말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설명이 필요한 어휘는 꼼꼼히 정리해 풀이말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 김유정의 소박한 생애와 그의 작품을 보다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해설은 작품이 주는 여운을 오랫동안 붙들어 놓는다.
아울러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동강의 아이들』로 ‘에스파스 앙팡 상’을 수상한 김재홍 화가가 그린 표지는 작품 속 주인공들을 책장 밖으로 불러낼 만큼 사실적이며 동백꽃의 향기를 그대로 전한다.

웃음,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힘

김유정의 작품들은 대부분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표작「봄봄」,「동백꽃」을 비롯하여「만무방」,「금 따는 콩밭」등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암담한 식민지 현실 속에서 머슴, 소작인, 광부 등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이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해학과 풍자로 인간의 여러 단면들을 풍요롭게 그려 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건강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김유정의 이러한 해학은 거짓과 억지가 전혀 섞여 있지 않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오히려 인간에 대한 따듯한 애정이 담겨 있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순박한 하층민들의 삶을 생생히 되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양반들에게 억눌려 살았던 조선시대 평민들이 자신들의 불만과 욕구를 표출했던 판소리와 닮아 있다.
우리 문학사를 빛낸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의 작품이 오늘날 많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김유정 소설 특유의 언어에 담긴 해학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슬픔과 고통까지도 웃음으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이 한 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가슴에 고스란히 와 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용소개]

1933년부터 1939년까지 발표된 김유정의 작품 중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공감할 만한 대표적인 단편 8편을 가려 2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봄봄」과 가난한 농촌을 배경으로 사춘기의 소년 소녀가 벌이는 사랑을 해학적으로 그린「동백꽃」을 비롯해 음악 콩쿨 대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향해 치닫는 부정한 힘이 진실 앞에서는 부질없음을 보여 주는「이런 음악회」, 권선징악적 교훈과 감동을 전해 주는「두포전」,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금 따는 콩밭」등 총 8편을 담았다.

점순이는 뭐 그리 썩 이쁜 계집애는 못 된다. 그렇다고 또 개떡이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꼭 내 아내가 되어야 할 만치 그저 툽툽하게 생긴 얼굴이다. 나보다 십 년이 아래니까 올해 열여섯인데 몸은 남보다 두 살이나 덜 자랐다. 남은 잘도 헌칠히 크건만 이건 위아래가 뭉툭한 것이 내 눈에는 헐없이 감참외 같다. 참외 중에는 감참외가 젤 맛 좋고 이쁘니까 말이다.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그래그래. 인젠 안 그럴 테야!"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깊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둥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한 해 동안 애를 졸이며 홑자식 모양으로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다. …(중략)…장리쌀을 제하고 색조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니 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 주던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어오는 건 진정 열없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응오는 눈에 눈물을 흘렀던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유정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은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등단하던 해에 「금 따는 콩밭」, 「떡」, 「산골」, 「만무방」, 「봄ㆍ봄」 등을 발표했다. 1936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그의 왕성한 작품 활동은 이어져 그해에 「봄과 따라지」, 「동백꽃」 등을, 다음 해에 「땡볕」, 「따라지」 등을 발표했다. 1937년 지병의 악화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불과 2년 남짓한 짧은 작가 생활 동안 30편 내외의 단편과 1편의 미완성 장편, 그리고 1편의 번역 소설을 남겼다. 실감나는 농촌 소설의 면모를 보여주는 그의 소설에서는 우직하고 순박한 주인공,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엉뚱한 반전, 매우 육담적(肉談的)인 속어의 구사 등 탁월한 언어감각을 엿볼 수 있다.

  목차

1부
봄봄
동백꽃
이런 음악회
두포전

2부
땡볕
금 따는 콩밭
노다지
만무방

주석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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