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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삶을 위하여
해드림출판사 | 부모님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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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은희 시집 「흔들리는 삶을 위하여」는 시와 노래가 만나는 특별한 감상의 방식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수록된 다수의 시편이 음악으로 재탄생되어, 각 작품에 연결된 QR코드를 통해 읽고 듣는 감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었다.

  출판사 리뷰

국내 최초 노래가 있는 시집, 읽고 듣는 시, 마음을 다시 흔들다

김은희 시집 「흔들리는 삶을 위하여」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시집이 시와 노래의 결합을 통해 독서의 감동을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록된 시 가운데 55편 이상이 노래로 다시 태어났고, 각 작품 본문 아래 배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시를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가 장치가 아니라, 시를 읽는 경험을 듣는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 시의 여운이 눈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귀로 흘러들어 감정의 파장을 다시 울리게 한다는 점에서, 문학과 음악이 서로의 감동을 북돋우는 아름다운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활자로 먼저 마음을 적시고, 노래로 다시 감정을 환기하는 이 방식은 독자에게 더욱 오래 남는 감상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시와 노래, 감동의 확장
삶은 자주 흔들립니다. 사람 때문에 흔들리고, 세월 때문에 흔들리고, 말하지 못한 마음 때문에 흔들립니다. 그러나 어떤 흔들림은 무너짐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 시집은 바로 그 미세한 떨림을 오래 바라보며 길어 올린 언어의 결을 보여 줍니다. 화려한 수사나 과장된 감정보다, 오래 견디며 스며든 생활의 체온으로 독자의 마음 가까이에 다가오는 시편들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읽는 동안 우리는 삶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한 사람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고, 그 내면이 곧 우리 자신의 시간과도 닿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흔들림 속에서 건져 올린 언어
이 시집의 가장 큰 힘은 삶을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 태도에 있습니다. 시인은 아픔을 안다고 쉽게 위로를 말하지 않고, 그리움을 안다고 섣불리 미화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억새풀의 흔들림, 겨울 밤비의 젖은 적막, 서귀포의 밤이 품은 생활의 푸념, 눈 내리는 밤의 멈춰 선 시선, 타지살이의 허기와 외로움,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이 감당해 내는 말 못 할 무게까지, 삶의 곳곳을 지나며 마주한 감정들을 담담한 목소리로 길어 올립니다. 그래서 이 시집의 언어는 독자에게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이미 각자의 삶 속에서 지나왔지만 미처 붙잡지 못했던 감정의 이름을 다시 불러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삶을 단정하지 않는 시선
작품 전반에는 유난히 ‘시간’의 감각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지나간 날은 쉽게 지나가지 않고, 남아 있는 날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젊은 날의 원망과 미처 화해하지 못한 관계, 늦게야 깨닫는 삶의 이치, 그리고 나이가 들어 비로소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체념과 수용이 시 전반을 관통합니다. 그러나 이 시집은 시간을 단지 상실의 방향으로만 다루지 않습니다. 시간은 상처를 깊게도 만들지만, 동시에 사람을 익게 하고, 내려놓게 하며, 끝에서 다시 시작을 보게 하는 힘으로도 작용합니다. 그래서 독자는 이 시집을 읽으며 상실의 기록만이 아니라 성숙의 과정을 함께 읽게 됩니다.

시간, 상실과 성숙 사이
또한 이 시집은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타인의 시선, 타인의 그림자, 인연, 외롭다 하여, 인연의 기차와 같은 시편들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스치고 멀어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오해와 책임, 기대와 체념, 그리움과 거리감이 절제된 언어로 담겨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 기쁨과 슬픔을 함께할 존재의 소중함, 그리고 미움과 원망마저 내려놓아야 비로소 보낼 수 있다는 통찰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시집의 관계론은 감상적 낭만에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 사이의 온기를 믿되, 그 온기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절제와 인내까지 함께 말해 준다는 점에서 더욱 진실하게 다가옵니다.

관계의 온기와 절제
자연과 사계의 이미지가 풍부하게 활용된 점도 이 시집의 미덕입니다. 억새풀, 달맞이꽃, 들국화, 해바라기, 질경이, 삼다도의 봄, 봄꽃, 재스민 같은 시편들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으로 두지 않고, 인간의 감정과 생의 국면을 비추는 거울로 삼습니다. 꽃은 피고 지며, 바람은 머물지 않고, 눈과 비는 제때에 내리며, 계절은 누구의 사정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 질서 안에서 인간의 기쁨과 슬픔, 기대와 회한이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이 시집 속 자연은 아름다움만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때로는 바람이 차고, 설원이 깊고, 골이 깊을수록 더 차갑게 흐르는 강물처럼 냉엄한 얼굴도 함께 드러냅니다. 그 덕분에 시집 전체는 지나치게 감상으로 흐르지 않고 단단한 현실감을 품게 됩니다.

자연이 비추는 삶의 결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시집이 시와 노래의 결합을 통해 독서의 감동을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록된 시 가운데 55편 이상이 노래로 다시 태어났고, 각 작품 본문 아래 배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시를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가 장치가 아니라, 시를 읽는 경험을 듣는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 시의 여운이 눈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귀로 흘러들어 감정의 파장을 다시 울리게 한다는 점에서, 문학과 음악이 서로의 감동을 북돋우는 아름다운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활자로 먼저 마음을 적시고, 노래로 다시 감정을 환기하는 이 방식은 독자에게 더욱 오래 남는 감상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다시 만나는 시, 다시 듣는 감정
오늘날 시를 어렵게 느끼는 독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시집은 시가 결코 멀리 있는 언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짧은 한 편의 시 속에도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있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대신 건네는 체온이 있으며, 오래된 상처를 조용히 쓰다듬는 결이 있습니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문학이 아니라, 오늘을 견디는 모든 이들을 위한 숨 고르기 같은 문학입니다. 그래서 독자는 어느 페이지에서든 자신의 시간을 발견할 수 있고, 어느 행간에서는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마음을 조심스레 마주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닿는 시의 자리
이 시집은 결국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하루를 견디며, 무엇으로 서로를 기억하고, 무엇으로 다시 내일을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성급한 정답 대신, 한 편의 시와 한 곡의 노래, 한 줄의 바람, 한 줌의 그리움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일상 속에서도 감정의 빛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 지나온 시간의 상처를 다독이며 남아 있는 날들을 좀 더 따뜻하게 살아가고 싶은 이들, 그리고 문학을 눈으로만 읽지 않고 마음과 귀로 함께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 시집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다정한 동행이 되어 줄 것입니다. 조용히 흔들리면서도 끝내 쓰러지지 않는 삶의 마음이, 이 시집 안에서 깊고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오감

보이는 그만큼
그만큼이 다일 때가 있다.

보이지 않아도
본 것과 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어쩌다 들리는
목소리의 마음이 들려올 때가 있다.

내 맘 네 맘

몰라야 한다
진실은 멀리해야 한다.

가족의 일이라도
괜찮다 다 하는 일이다.

홀로 짊어지지 마라
그래도 되는 일은 없다.

타의 반 자의 반이라도
대신하지 말아야 한다.

머리는 자연히 커지고
몸집이 작은 아이는 없다.

어린 시절은 이미 잊었고
갈 길은 언제나 멀기만 한 것이다.

그래야 하는 일은 없다
갈 길은 언제나 멀기만 한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은희
한때는 육상 선수를 꿈꾸기도 하였으나, 삶은 녹록지 않았고, 30여 년 동안 시를 통하여 고단한 시절 시와 함께하며 말로 전하지 못한 삶을 시(詩)라는 도구로 경작하여 극복해 가고 있다.시인에게 있어서 시는 험한 길에서 이정표가 되어주었고, 힘겨운 생애의 길목에서는 자가발전 에너지원으로 무쇠 팔, 무쇠 다리 줌마렐라 삼남 일녀를 둔 무명 시인으로 노을이 지는 그날까지 시(詩)와의 인연을 소중히 지켜가고 싶은 마음이며 변함없는 연인으로 오래도록 함께하기를 몇 번이고 다시 피는 재스민꽃으로 남기를 소망해 본다.

  목차

펴내는 글 ㆍ 4

1부 타인의 시선 16
산다는 것은 18
참새방앗간 20
그리움 22
석류의 계절 23
배움을 같이하는 지기 24
산야 26
남아 있는 날들은 28
사계의 회한 30
보이지 않는 것들 32
지나가지 않는 길 34
그날은 가고 없는데 36
거저 얻는 건 없어 38
낙화 39
서귀포의 밤 40
단발머리 숙이 42
억새풀 44
겨울 밤비 46

2부 고요 속의 외침 49
망각의 늪 50
봄바람 꽃바람 51
흔들리는 그대에게 52
가을비 53
작은 세상 54
세월 낚시 55
길은 잃어도 56
구름에 비 들었나 57
외로운 사슴 58
달맞이꽃 59
내려놓는다는 건 60
본성이 나오는 말투 62
시월에 64
인연의 꽃이 되어 66
술이란 67
자연스러움 68
인연 70
하루살이 71

3부 살아가다 보면 74
년년세세 76
청춘 77
미안한 마음 78
꽃샘바람 79
그대는 바람꽃 80
아름다운 고통 81
청춘 연가 82
해바라기 83
질경이 84
기억 속의 이별 85
천공 86
비밀 88
구름 나그네 90
저무는 하늘 92
타지살이 94
나비의 꿈 95
재회 96

4부 눈 내리는 밤 99
외롭다 하여 100
하루 102
가지가지 104
밤의 경계 105
인연의 기차 106
오래전 그해 108
바람 불어 좋은 날 110
수심 111
엄마라는 이름 112
오미자 인생 114
타인의 그림자 116
새 118
시린 거였어 119
단 한 번 120
나이가 말해주는 거 122
長刀(장도) 124
오감 125

5부 삼다도의 봄 128
‘쿵’ 하면 박넝쿨 130
이미 늦었어 132
삶의 연주 134
빛바랜 편지 135
풍경을 스치듯이 136
낮에 지는 꽃 138
맏이 139
마음에서 마음으로 140
끝에서 만나는 시작 142
자류 144
눈밭 145
참새 146
열아홉 풋사랑 147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것을 148
내 맘 네 맘 150
천리향 152
하늘이시여 153

6부 이것이 그것이 저것이 156
등 뒤에 하는 손짓 158
한 수 159
풍경으로 가는 길 160
무엇으로 사는가 162
동행 164
믿음 166
이화 167
재스민 168
골이 깊을수록 170
세월 172
누구에게나 173
뜨락 174
살다가 보면 176
연민 178
머물 수 없는 바람 179
봄꽃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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