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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무늬 파라솔을 쓴 여자
현대시학사 | 부모님 |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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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허표영에게 예술은 삶을 더 깊이 사랑하는 방식이다. 그의 시는 사랑의 관계 속에서 포착한 불완전함과 아름다움까지도 초월하려는 시적 여정을 보여준다. <기하학무늬 파라솔을 쓴 여자>는 <별을 기르다>(시산맥, 2022)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이 ‘꽃’을 통해 근원적 생명력을 그려냈다면, 이번 시집은 사랑과 예술의 자각에서 발현되는 미학적 체험을 펼쳐낸다.

그의 시는 구체적인 현실에서 출발한다. 파라솔, 빛, 창문, 그림자 같은 일상의 오브제를 매개로 예술적 사유를 감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시인은 상처와 치유가 교차하는 언어로 질서와 혼돈, 이성과 감정의 경계를 넘나든다. 허표영의 시에서 ‘사랑’은 소모되는 감정이 아니라 존재를 정화시키는 행위이다.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예술적 실천은 그 사랑을 다시 세상으로 환원시키는 창조의 몸짓이다. <기하학무늬 파라솔을 쓴 여자>에는 일상과 예술, 감정과 사유가 교차하는 인간 존재의 섬세한 결이 새겨져 있다.기하학무늬 파라솔을 쓴 여자·1공원 출구 벤치에 앉아 있으면파라솔을 쓴 여자가 지나간다컬러 무늬가 기하학적인 파라솔을 쓰고 지나간다아니, 지나가지 않을 때도 있다그런 날은 허탕 친 날로 여긴다나의 실망을 아는지 모르는지그녀는 다음 날 다시 쓰고 지나간다비가 올 때도 쓰고 지나가고햇빛이 날 때도 쓰고 지나간다그 여자 얼굴은 모른다내 무의식이 꿈꾸는 파라솔 색깔 무늬만 떠돈다파라솔을 쓰지 않고 지나가는 얼굴을 바라본 일은 없다이걸 써야만 그 여자는 멋있다고 여긴다공원 출구 벤치에 앉아서파라솔을 쓰고 지나가는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어느 날, 그녀는 느닷없이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파라솔을 나에게 씌워주고 갔다다시 그녀는 오지 않고 기하학적 무늬 파라솔만 남았다
기하학무늬 파라솔을 쓴 여자·2공원 벤치는 그대로 멈추어 있고시간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모른다파라솔을 쓴 여자가 지나간다파라솔의 기하학적 무늬와 색채는 아리송하다마티스의 여인이 쓴 모자를 닮아 보이기도 하고피카소의 여인이 들고 있는 꽃바구니가 떠오르기도 한다야수가 대담하게 해방시킨 색채는감정을 전하는 언어라며 외치고 있고입체가 기묘하게 해방시킨 형태는 사면에서 본 모습을 평면에 담고알고 있는 것을 그린다고 내세운다얼핏 그런 해방감을 비치며 눈앞에 나타난 파라솔 여인은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고 사라진다내 무의식이 꿈꾸는 동안기대하지 않던 파라솔이 지나가며 나를 보고 희미한 미소를 던진다나는 반기며 들고 있던 메모지를 날리면서 일어선다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하고그리움의 갈증에 지칠 대로 지친나를 그냥 버려두고 간다기하학무늬 파라솔이 지나간 자리 메모지는알아볼 수 없는 문자만 남았다글자를 해독하기 위해 나는 다시 공원 벤치를 찾아야 한다
당신은 어느 페이지를 읽고 있는가제목도 목차도 없는 세상에 한 권뿐, 두께를 알 수 없는 책나는 몇 쪽까지 읽었는가눈길 멈춘 지금 소단원에 서서어느 행간쯤에 서 있는가지금 여기라는 페이지에 와 있다애태움과 서러움으로 밤을 지샌앞 장은 흘러가 버렸고안타까움과 순응으로 책장을 넘길다음 장은 미지수이다지나간 밭골 남은 이랑처럼저녁나절 김매고 가야 하는데보름달 지나 월식으로 접어드는가저기는 미확인 지역이고거기는 타인의 거주지여기만이 내가 멈출 수 있는 곳현재 집필하며 읽고 있는 책은내 안의 얼음 바다를 깨는 도끼나는 가늠 없는 책의 장수를 넘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허표영
경남 진주 출생. 2022년 <시산맥> 공모 당선으로 시집 <별을 기르다>를 냈으며, 수필집 <그대를 위한 시간> <고결한 동행>이 있다.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문학부 공로상, 경남수필문학상, 진주예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경남시인협회, 진주문인협회 회원이며, 경남도민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새 10
기하학무늬 파라솔을 쓴 여자·1 12
손등 13
겨울 여치 14
더 보이지The voyage 16
공동구매 18
새벽 종소리 20
소박한 농담 22
라벤더 24
너에게 같은 편지를 두 번 쓰다 26
애절하다, 손수건 28
알로카시아 30
사흘간의 하루 31
우연히 만난 향기 32
홀로 젖다 34

제2부

함축 38
포스트잇 40
사유의 방·1 42
사유의 방·2 43
난시 44
나무 46
당귀꽃 47
푸른 공 위로 구름이 춤추며 지나가고 48
깨어지기 쉬운 아름다움 50
불협화음 삼중주 52
이념을 신는 발 53
기울면 울음이 나고 54
로보 사피엔스·1 56
로보 사피엔스·2 58
하현달 60

제3부

사랑을 기르다 64
손님 65
첫눈은 눈으로 확인한다 66
숲 68
사바나 70
흑기러기 71
비눗방울 72
설거지론 73
고독의 학습 74
당신은 어느 페이지를 읽고 있는가 76
천지연 폭포 78
소슬 79
안단테 80
기다림의 법칙 81
리허설 82

제4부

봉숭아 84
잠식 85
기하학무늬 파라솔을 쓴 여자·2 86
작다는 것 88
가슴에 뜨는 달 90
왜가리 92
오마주 93
겨를 94
숨 쉬는 마네킹 96
남행시초南行詩抄 98
청미래덩굴 101
늦철 102
오전의 징크스 104
디저트 106
꽃은 핀다고 초대장을 보내지 않는다 108

▨ 허표영의 시세계 | 배옥주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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