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거창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8명의 생활·생태 글쓰기 동아리 구성원이 함께 엮은 문고판 에세이집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의 속도를 천천히 되돌리는 책이다.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여덟 명의 저자는 산책길에서 마주친 나무 한 그루, 촌집에서 시작한 농사와 살림, 절제된 소비에서 얻은 여유, 사지 않는 하루의 실험 등 일상의 미세한 장면들을 통해 자연과 관계 맺는 감각을 기록한다. 글들은 자연을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리와 움직임, 관계와 리듬을 '감응'하며 받아들이는 마음의 변화를 담아낸다.
출판사 리뷰
『내가 버섯이 된다면』은 거창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8명의 생활·생태 글쓰기 동아리 구성원이 함께 엮은 문고판 에세이집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의 속도를 천천히 되돌리는 책입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여덟 명의 저자는 산책길에서 마주친 나무 한 그루, 촌집에서 시작한 농사와 살림, 절제된 소비에서 얻은 여유, 사지 않는 하루의 실험 등 일상의 미세한 장면들을 통해 자연과 관계 맺는 감각을 기록합니다. 글들은 자연을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리와 움직임, 관계와 리듬을 '감응'하며 받아들이는 마음의 변화를 담아냅니다.
특히 이 책의 중심을 이루는 상상, "내가 버섯이 된다면"은 작은 존재를 통해 생태계의 관계망을 바라보게 하는 독특한 관점입니다. 낮고 조용한 생명인 버섯에서 저자들은 연결, 순환, 겸손함 같은 생태적 감각을 발견하며 인간 중심의 시선에서 벗어난 사유를 제안합니다.
또한 거창의 들과 숲, 산과 하천, 촌집과 텃밭 등 '지역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글을 읽는 내내 공간의 공기와 계절의 결이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말하듯이 흘러가는 문장들은 부드럽고 편안하며, 생태적 감수성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쉽게 다가옵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자연 속에서의 치유 경험, 생활 속 실천,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질문, 소비를 줄이며 발견한 여유, 그리고 버섯이 되어 바라본 세계가 차례로 펼쳐집니다. 각 부의 글들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지만,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공통된 결로 이어집니다.
『내가 버섯이 된다면』은 자연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 마음의 속도를 천천히 조절해 보고 싶은 사람, 글쓰기를 통해 감수성을 확장하고 싶은 사람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일상의 미세한 숨결을 다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고요하고 깊은 초대장을 건넵니다.
나는 결코 혼자 살아간 적이 없다. 내 몸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균사(곰팡이실)의 망, 마치 땅속 어둠의 신경망처럼 생긴 실들이 내 온몸을 지탱한다. 비가 내린 뒤 습기로 가득 찬 흙 속 실들이 물을 머금고 나뭇잎과 떨어진 나무껍질, 미생물의 잔해들을 흡수하며 균사는 점점 커진다. 나의 실들은 단지 뻗는 것이 아니라 흐른다. 물질과 영양분을 운반하고, 때로는 나무뿌리와 교감하며 나무를 돕거나 나무로부터 도움받는다. 내 일부분은 나무와 동료 버섯들과 생태적으로 주고받는 연결망이 된다.
내가 버섯이라면_ 땅속의 느린 지혜로부터 中
작가 소개
지은이 : 강미영
도시의 갈증을 촌집에서 해소하며 느린 변화를 사랑하는 새내기 거창군민.
지은이 : 노지현
거창에서 네 식구와 살며 천연 화장품 연구자로 활동. 『사색하는 오후』 저자.
지은이 : 문영득
거창의 산과 들에서 생명을 배우며, 글쓰기를 통해 자연의 감각을 깨우는 지역 활동가.
지은이 : 오혜영
20년째 무농약 텃밭을 가꾸는 취미농부이자 요가 강사.
지은이 : 이완
농사와 생태교육을 하며 버섯·이끼·들풀에서 배움을 찾는 글쓴이.
지은이 : 이정인
거창 이주 7년차, 로컬 출판사 ‘투명북스’ 운영자.
지은이 : 조윤주
20년 거창 거주 교사, 현재 주상초등학교 공모 교장.
지은이 : 홍순희
일상의 작은 조각을 그림으로 남기고 자연을 사랑하는 에세이스트.
목차
작가 소개
내가 마주한 자연 속 힐링 이야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
모든 게 가능하다면,
나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내가 버섯이 된다면
에필로그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