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인 가수’ 이솔로몬이 지나온 모든 이별에게 건네는 조용한 인사를 담은 산문집이다. 이번 산문집은 12월 말 발매 예정인 동명의 미니앨범 수록곡이 테마가 된 글들을 실어, 음악과 문학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무대 위에서의 진솔한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던 저자 이솔로몬은 이 책에서 더욱 낮고 솔직한 목소리로, 우리가 한 번쯤 떠나보냈거나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의 잔향들을 차분히 마주하게 한다.
이 책은 상처를 감싸는 문장들과 노랫말처럼 간결하고 서정적인 표현들로 채워져 있다. 누군가를 잃은 뒤의 빈자리, 오래 붙잡아 온 기억, 그리고 작지만 마음을 가득 채우던 숨결 같은 위로들에 대해 저자는 묵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책 속 숨겨둔 선물처럼 등장하는 저자의 친필 문장들과 직접 찍은 일상 사진들은 독자로 하여금 그의 진심을 더 생생하게 감상하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나는 여전히 한참 부족하고 그러므로 세상을 사랑한다”
아티스트 이솔로몬이 전하는 모든 상실과 위로‘시인 가수’ 이솔로몬이 지나온 모든 이별에게 건네는 조용한 인사를 담은 산문집 《떠나면 남는 계절》을 출간했다. 이번 산문집은 12월 말 발매 예정인 동명의 미니앨범 수록곡이 테마가 된 글들을 실어, 음악과 문학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무대 위에서의 진솔한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던 저자 이솔로몬은 이 책에서 더욱 낮고 솔직한 목소리로, 우리가 한 번쯤 떠나보냈거나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의 잔향들을 차분히 마주하게 한다.
이 책은 상처를 감싸는 문장들과 노랫말처럼 간결하고 서정적인 표현들로 채워져 있다. 누군가를 잃은 뒤의 빈자리, 오래 붙잡아 온 기억, 그리고 작지만 마음을 가득 채우던 숨결 같은 위로들에 대해 저자는 묵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책 속 숨겨둔 선물처럼 등장하는 저자의 친필 문장들과 직접 찍은 일상 사진들은 독자로 하여금 그의 진심을 더 생생하게 감상하게 만든다.
한때의 슬픔도 지나간 따뜻함도
지금의 나를 이룬 모든 계절
싱어송라이터 이솔로몬이
수없이 넘어지고 무너지던 날들 속에서 주운
가장 반짝이던 순간들 〈내일은 국민가수〉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시인 가수’ 이솔로몬이 흔적을 남긴 모든 상실, 그리고 위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산문집 《떠나면 남는 계절》을 스튜디오오드리에서 선보인다. 《떠나면 남는 계절》은 12월 말 발매 예정인 앨범의 테마 산문집으로, 음악과 문학을 하나의 감정선 위에서 잇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오래전부터 삶의 순간들을 노래와 글로 기록해 온 이솔로몬은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삶의 여러 갈래에서 마주했던 감정들을 되짚는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마음의 흔적, 떠나보낸 줄 알았지만 여전히 가슴 한편에 남은 기억들을 그는 담담한 문장으로 끌어올린다. 거기에 더하여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 일상 사진과, 마음에 남는 구절을 진심과 함께 꾹꾹 눌러 담은 손글씨 문장들은 저자 특유의 감성을 더욱더 진한 빛깔로 덧칠해준다. 독자는 그의 목소리와 시선을 따라가며 각자의 내면 깊숙이 남아 있던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자신이 지나온 시간들과 마주하게 된다.
성장의 길목에는 언제나 불안이 서 있다
계절의 마디마다 흔들리던 순간들책 속의 글들이 보여주는 모든 순간은 마치 마음이 겪는 사계절과 같다. 봄의 설렘과 불안이 뒤섞인 순간들, 여름의 벅차오르는 감정 속에서도 문득 찾아오는 그늘, 가을이 건네는 고요한 성찰과 작별, 그리고 차디찬 겨울 끝자락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따스한 온기까지. 오래전부터 가슴에 고여있던 기억들은 다양한 계절의 표정으로 나타난다.
특히 가장 외롭고 불안했던 조각들은 옷을 단단히 여며도 파고드는 한겨울의 바람처럼 가슴에 오래 머문다. 찬란하면서도 서글펐던 어린 시절과 꽉 쥘수록 멀어진 관계들, 꺼내 보이지 못하고 속으로만 곱씹던 진심들. 저자 이솔로몬은 그런 조각들을 감추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나아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담담하게 토로하는 문장들은 독자의 마음을 세게 움켜잡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찾고 순간순간의 행복에 감사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오히려 불안은 우리가 멈추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 시간을 통해 결국 더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글 사이사이에서 자신이 흔들리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며 깊은 공감을 얻게 된다.
이별은 끝이 아니라 다음 계절의 문턱
나를 무너지게 만든 것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이솔로몬이 이야기하는 ‘이별’은 단순한 끝맺음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한때 품었던 원대한 꿈 등, 살아오면서 숱한 이별을 경험한 그는 이별을 삶의 불가피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긴 안녕과 영원한 묵음을 자주 경험할수록 우리는 빠르게 어른이 되어간다”고 말한다. 상실은 잔혹하지만 그 소멸이 가져오는 통찰은 우리의 내면을 성숙하게 만들고, 그렇기에 무언가가 떠난 뒤에 남는 계절이 때로는 더 넓고 더 따뜻한 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조금씩 과거를 망각하며 새로운 하루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모든 이별은 결국 다음 계절의 문턱을 열어주는 순환의 일부다. 독자는 그의 문장을 따라가면서 각자 경험한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고 이별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게 된다.
이 책은 결국 ‘떠남’과 ‘남음’ 사이에서 흔들렸던 모든 마음을 향한 포근한 위로다. 저자는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한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계절이 있고, 그 계절 속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상실을 겪어 왔다고. 그러나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고. 《떠나면 남는 계절》은 그렇게 독자에게 과거를 마주할 용기를 건네며 다음 계절을 향해 나아갈 힘을 준비시키는 책이다.

연유는 알 수 없지만, 해마다 하나씩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가요. 그래서 제 마음에는 사랑이 많답니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을 먼발치의 흔들리는 인사에서 느끼니까요.
멀쩡해 보이기만 하는 사람들 곪아 터진 마음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천변을 달리는 사람들 버스 손잡이에 빠져있는 몇몇 손가락, 간신히 기둥에 몸을 기댄 채 무거운 답장을 보내는 사람들 이따금 피식피식 말장난을 주고받으며 어이없는 웃음을 행복이라 말하는 사람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솔로몬
글 쓰고 노래하는 사람.1993년에 대구에서 태어났다.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2016년에는 《예술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은 책으로 《엄마, 그러지 말고》,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 《그렇게 잘 울지도 않던 당신이》가 있다.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를 주는 음악과 글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목차
1장 아무도 모르게 떠나갔어요
첫눈
생신
달짝지근한 기도
잊혀 간다
느지막이 안녕
아픈 소식
은빛 자격지심
해충만 못하게
우천리
같은 양말 같은 잠바
연탄
잘 가요
솜을 뜯어 작은 트리에 구름처럼 얹으면
졸린 눈을 비비며
2장 네 눈을 가만히 보면
사랑하는 일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서점에서
신설동
하품
멀끔한 척 좀 덜 하고 살면
감포 앞바다
영화관
우회하세요
우리 이렇게 멀어져가도
행복의 순서
3장 떠나면 남는 계절
붉은 장례
그녀가 살아 있다
십오만 원
떠나면 남는 계절
커피 한 잔을 들고
감정기억
젖은 체육복
롱코트
인생 뽑기
촌스러운 아침
사료도 신발 한 짝도 없이 불타는 우리를 바라보는 개돼지나 가축 따위
환지통
상이 반대로 보일 수 있음
가을이 오면
꿈에
4장 소복이 눈이 내려앉은 탄광에
출발
장바구니에 담으세요
솔로몬 놀자
악어가 나올 수 있음
의지만으로
최후의 장수
어김없는 말
물 밖에 고기
선생이 없으면
체르노빌
미안하다 동생
출렁다리
열었다가 닫곤 했지
야밤의 토끼
눈사람
솜이불
보너스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