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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어떤 일상, 사라진 편지가 남긴 우연한 운명
대장간 | 부모님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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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숨기고 싶은 두려움과 고통, 말할 수 없는 진실을 끌어안은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며 침묵이 만들어 내는 울림을 보여준다. 작가가 15년간 삶의 곳곳에서 건져 올린 조각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로, 꾸며진 서사보다 먼저 지나가 버린 진실의 파편이 담담하게 쌓인다.

아들을 잃은 가족, 신앙과 현실의 균열, 응답 없는 기도 속에서 무너지는 마음 등 말보다 깊은 침묵의 시간을 다루며, 인간이 어떻게 진실해질 수 있는가를 묻는다. 상처를 고발하는 대신 환대와 공동체에서 회복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어쩔 수 없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비춘다.

  출판사 리뷰

침묵. 숨기고 싶은 마음과 마주 앉는다는 것

우리는 누구나 자신 안의 어떤 부분을 숨기며 살아간다. 두려움, 절망, 고통, 수치, 나약함, 책임지지 못한 삶의 흔적들. 그것들은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기에 우리는 때로 과장하거나, 사납게 굴거나, 스스로를 얼어붙게 만든다. 그러나 그럴수록 삶은 더 멀어지고, 우리는 더욱 진실에서 멀어진다.

『침묵』은 바로 그 “숨기고 싶은 나”를 다루는 이야기다. 작가는 자신이 빚진 자라 고백한다. 누군가에게 글을 쓰겠다 약속하고, 그 약속이 빚이 되어 15년 동안 삶 곳곳에서 우연히 건져 올린 조각들을 모아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은 꾸며진 서사보다 삶이 먼저 지나가 버린 자리에서 주워온 진실의 파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아, 엘리엇, 알렉스, 요셉, 마리아… 각 인물의 이야기는 크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 더 많은 울림이 번진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가족, 신앙과 현실의 균열, 말할 수 없어 더 외로운 진실, 기도해도 응답이 없어 무너져가는 마음, 그리고 “어쩔 수 없음” 속에서도 삶은 우리에게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는 깨달음.

이 책은 상처를 고발하지 않는다. 대신, 숨기고 싶은 순간에 사람은 어떻게 진실해질 수 있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호의를 베푸는 공동체, 환대를 베풀어 서로의 상처를 희석하는 관계 속에서만 우리는 비로소 미소 지을 수 있다고.

신앙이든 삶이든, 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는 침묵의 시간이 있다. 『침묵』은 그 시간 속에 손을 얹고, 한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법을, 그리고 “어쩔 수 없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진실은 말보다 먼저 아프게 다가오지만, 바로 그 침묵의 순간에서 우리가 조금 더 삶의 경건함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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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는 사람들이 신(神)을 찾는 유일한 이유를 생각한다. 도움이 필요해서? 아니다. 사람들은 드러내고 싶은 것만 알리고, 감추고 싶은 것을 숨기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나만 아는 비밀을 꼭꼭 숨겨주세요, 하고 기도한다. 하지만, 그런 기도로는 협잡꾼만 만날 뿐이다.
사람들이 모르기만 하면 된다며 그것을 은닉하고, 거짓으로 말하고, 아니면 누군가를 죽이는 게 불가능할 때 신을 찾는 것은 신앙이 아닌데도 다들 그렇다고 여긴다. 신앙이란 게 별세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가 아닌데도, 고통이나 기쁨을 자신이 통제하는 게 신앙이라고 믿는다. 치명적인 고통에, 스스로 머리를 쥐어박게 하는 사랑에 그런 식으로 반응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본문 ‘마리아의 편지 2’ 중에서-

노아는 시선을 창밖으로 옮기다가 자기도 모르게 ‘성경에 의하면’이라는 문구를 딸각, 바닥에 떨어뜨린다. 노아만 들을 수 있는 말이고, 이어지지 않는 말이다. (...) 엘리엇의 아들은 사고 이후 눈을 한 번도 뜨지 못한 채 죽었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주님께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하며 엘리엇 부인은 양손으로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말한다.
“주님은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두 사람은 늘 걷는 길 위에서 돌연 방향을 잃고, 이름조차 기억 못 하며 손을 떠는 노인이 되었다.

노아는 두 사람에게서 진지하면서도 진실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느낀다. 경건함을 본다. 노아는 링 안에 있는 두 사람을 향해 자기도 모르게 두 손을 깍지 낀다. 그것은 기도하는 손이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보는 권투 중계를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날부터 권투는 노아에게 글, 춤, 노래, 그림이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정기
● 한남대학교 졸업(1990년)● 그림책 공저 《하늘이와 벤자민》(2013)● 《예루살렘 당나귀》(2015)● 현, 전주 서학동 마을 신문 편집위원

  목차

작가의 글

1
첫 번째 가출
두 번째 가출
마리아의 편지
유다의 편지
유다의 편지
요셉의 편지
마리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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