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생 후반의 외로움과 자기 성찰,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다. 한날한시에 부모가 남긴 짧은 메모 ― “나를 찾지 마라.” 그 말 한 줄로 평범한 일상이 무너진다. 어머니를 잃은 딸 정애와 아버지를 잃은 아들 성철,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시간의 흐름은 ‘떠남과 남음’의 의미를 조용히 되묻는다.
이 작품은 가족의 사랑, 세월의 유한함, 그리고 스스로를 되찾는 여정을 섬세하고도 절제된 문장으로 그려낸다. 인연과 이별, 용서와 깨달음을 통해 결국 ‘마지막 사랑’이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임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첫 장을 넘기면 독자는 평범한 하루의 균열을 마주한다. 갑작스레 사라진 부모, 그리고 남겨진 짧은 한 줄의 편지. 작가는 그 불가해한 공백을 통해 ‘인간이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의 무게를 탐구한다.
이 소설의 강점은 서정적인 묘사와 현실적인 감정의 결합이다. 사라진 이를 찾아 헤매는 정애의 혼란, 성철의 체념, 그리고 세월 속에서 천천히 스며드는 상실의 냉기가 긴 호흡으로 이어진다. 문장은 단단하고 잔잔하지만, 읽을수록 마음을 깊이 파고든다.
중반 이후 작품은 단순한 실종 사건의 서사가 아니라 ‘존재의 탐색’으로 확장된다. 떠난 자와 남은 자, 부모와 자식, 나와 또 다른 나 ― 그 관계 속에서 인물들은 ‘사랑의 형태’가 변해가는 과정을 체험한다. 작가는 인생의 황혼기를 ‘사랑의 완성’으로 승화시키며 인간 존재의 존엄을 조용히 일깨운다.
《마지막 사랑》은 끝을 향하는 삶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모든 사랑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다는 사실, 그것이 이 작품이 남기는 가장 깊은 울림이다.
목차
1. 뜻밖의 이별
2. 가을바람
3. 당신의 이름은 타인
4. 외줄 위의 사람들
5. 아쉬움, 그리고 고통의 시간들
6. 사하라 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을까?
7. 사랑과 미움
8. 설레는 세상의 길목에서
9. 에필로그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