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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
세계 크리스마스 단편선
돛과닻 | 부모님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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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성탄절이라는 문화적 발명 이후 인류가 만들어온 따뜻하고 낙관적인 크리스마스 이야기들과 달리, 이 책은 달콤한 위로로 현실의 균열을 덮지 않는 또 다른 크리스마스 서사를 독자에게 건넨다. 희망만큼 절망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이야기들로, 읽고 나면 마음을 무겁게 하면서도 단단하게 만드는 정서적 울림을 담았다.

따뜻한 축복의 언어와 선량한 이웃의 상상력이 세상에 온기를 더해왔다면, 이번 책은 ‘괴팍한 산타클로스’가 선물하듯 조금은 다른 시선을 전한다. 현실의 균열을 직면하며 진짜 위로의 깊이를 묻고 싶은 독자에게 크리스마스를 새롭게 바라보는 사유의 기회를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독자에게

성탄절이 생겨난 뒤, 다시 말해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제 삼기로 한 문화적 발명 이후, 인류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그 이야기들은 크리스마스에 나누는 인사말처럼 따뜻하고 낙관적인 세계관을 전한다. 대개는 절망 끝에 희망이 오고 맑은 영혼은 구원받는다는 결말이다. 그런 희망이 섣부르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아낌없는 축복의 언어와 선량한 이웃에 대한 상상력은 삭막한 세상에 그나마 온기를 더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도 있다. 달콤한 위로와 약속으로 현실의 균열을 봉합하지 않는 이야기, 읽고 나면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그만큼 단단하게도 해주는 이야기, 희망이 그러하듯 절망 또한 함부로 여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소 괴팍한 산타클로스가 된 마음으로, 그런 이야기만을 정성껏 골라 독자에게 건네본다.

생쥐들이 꼬치꼬치 캐물었다. 정말이지 호기심 많은 생명체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예요? 가본 적 있다면 말해줘요. 혹시 식료품 창고에도 가본 적 있나요? 선반마다 치즈가 가득하고 들보마다 햄이 매달려 있는 곳 말이에요. 거기선 기름 초 위에서 춤출 수도 있고, 홀쭉이로 들어갔다가 뚱뚱이가 되어서 나올 수도 있다던데요.”

“그런 곳은 몰라.” 전나무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숲을 알아. 햇살이 쏟아지고 작은 새들이 노래하는 곳이지.”

전나무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작은 생쥐들은 난생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들은 숨죽인 채 귀 기울여 듣고는 감탄했다. “와! 정말 많은 걸 보면서 살았군요. 얼마나 행복했을까!”

“내가?” 전나무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래, 그 시절은 제법 즐거웠지.”

전나무는 사탕과 양초로 장식되었던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억도 들려주었다.

“와, 운이 참 좋았군요, 늙은 전나무 아저씨.” 생쥐들이 감탄했다. (「전나무」)

소피는 문득 두려워졌다. 무슨 끔찍한 마법에라도 걸려서 자신에게 체포 면역 세포 같은 게 생겨버린 건 아닐까? 휘황찬란한 극장 앞에 유유히 서 있던 경찰을 발견한 소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공공질서 문란 행위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인도 위에서 소피는 주정뱅이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춤도 추고 악도 쓰며 하늘이 떠나가라 소란을 피웠다. 경찰관은 곤봉을 빙빙 돌리면서 소피에게 등을 돌리고는 한 행인에게 말했다.

“예일대 녀석들 중 하납니다. 오늘 경기에서 하트퍼드 대학에 완승을 거둔 게 신나서 다들 저 야단이지 뭡니까. 시끄럽지만 해 끼칠 건 없으니 오늘은 내버려두라는 지시입니다.”

낙담한 소피는 헛된 소란을 멈추었다. 정녕 그 어떤 경찰도 자신을 체포해 가지 않을 셈인가? (「경찰과 찬송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가 앞으로 몸을 숙이며 말을 시작했다. 목소리는 속삭이는 것보다는 약간 컸지만 여전히 낮고 조심스러웠다.

“이제 두 번은 묻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를 괴롭히는 게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젯밤 저는 선생님을 다른 누군가로 착각했어요. 그게 제 마음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착각해서요?”

“아뇨, 그 누군가 때문에요.”

“그게 누구죠?”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를 닮았어요?”

“모르겠습니다. 얼굴은 보지 못했거든요. 왼팔로 얼굴을 가리고, 오른팔은 흔들고 있었어요. 아주 격렬하게요. 이렇게 말입니다.”

나는 그가 하는 동작을 지켜보았다. 그것은 마치 절박하게 “피해요, 제발!”이라고 외치며 필사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몸짓 같았다. (「신호수」)

  작가 소개

지은이 : 오 헨리
미국 단편소설 작가로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이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에서 내과의사인 아버지 알게몬 시드니 포터와 어머니 메리 제인 버지니아 와인 포터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려서 양친을 잃어 숙모가 교사로 있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1882년 텍사스로, 1884년에는 오스틴으로 이주하면서 목장 관리, 제도사, 기자, 은행원 등의 직업을 전전하였다. 1887년 아솔 에스테스와 결혼했으며, 1891년 오스틴은행에 근무하면서 아내의 내조를 얻어 주간지를 창간했으며, 지방신문에 유머러스한 일화를 기고하는 등 문필생활을 시작하였다. 1896년 2월 은행 공금횡령혐의로 기소되었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온두라스로 도피했으나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 체포되었다. 1898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교도소의 병원에서 약제사로 일하면서 딸의 부양비를 벌기 위해 글을 썼고, 즉각 잡지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출감하면서 이름을 오 헨리란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1903년 12월부터 1906년 1월까지 뉴욕의 《월드(World)》지에 매주 글을 기고하였다. 최초의 소설집 《캐비지와 왕(Cabbages and Kings)》(1904)을 시작으로, 《400만(The Four Million)》(1906), 《손질 잘한 램프(The Trimmed Lamp)》(1907), 《서부의 마음(Heart of the West)》(1907) 등의 단편집을 계속해서 출간했다.헨리의 말년은 악화된 건강, 금전상 압박과의 싸움, 알코올 중독 등으로 얼룩졌다. 1907년에 한 재혼은 불행했다. 1910년 6월 5일, 과로와 간경화, 당뇨병 등으로 뉴욕 종합병원에서 사망했다.

  목차

9 전나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27 경찰과 찬송가 오 헨리
41 신호수 찰스 디킨스
67 구유 옆의 소와 당나귀 쥘 쉬페르비엘
99 죽음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13 낙엽 쓰는 사람 뮤리엘 스파크
125 한 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로베르트 발저
133 엮은이의 글
139 작가 소개
143 원전 및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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