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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엄마가 보인다
소야 | 부모님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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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시를 배우며 인생을 갈무리해가고 있는 열 아홉명의 시인들이 펴낸 시집이다. 인생의 노년에 시를 만나고, 시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제대로 되짚어 가는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시인들의 시 56편이 꼭꼭 눌러져 있다. 이 세상의 어떤 서정 시집이 이리 풋풋하고, 이리 투박하고, 이리 아련할까 싶을 정도다. 서툴지만 따뜻하고, 거칠지만 깊은 이야기들, 한 편 한 편 읽다보면 진한 삶의 이야기에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일주일에 한 번 정성을 다하는 일이 있다. / 거룩한 밥짓기다. / 두 시간 불 린 콩과 땅콩, 잡곡 한 줌, 찹쌀 한 줌, / 전기밥솥 4인용 눈금까지 쌀을 넣고, / 손등 중간까지 물을 넣고, / 한 시간 동안 불린 후 전원 온(ON). / 30분 동안 뜸을 들인 후 뚜껑을 열면 / 잘 지어진 밥 위에 꽃을 피운 땅콩들. // (......) // 잘 지어진 밥 위에 엄마가 보인다 / 촉촉하고 보승보승한 밥을 / 일곱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 그때는 몰랐네. 밥 냄새가 이렇게 사람을 / 그리움으로 묶어 둘 줄을
- 김성열 '엄마가 보인다' 중에서

‘밥’은 삶의 최소한이다. 그리 중요한 일과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쌀을 불리고, 잡곡과 쌀을 넣고, 물을 붓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30분 정도 지나 밥이 된다. 이 일상들이 생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만든다. ‘엄마’는 삶의 최소한이다. 엄마의 소중함은 평생을 지나 엄마가 되고 나서 한참이 지난 어느 쯤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잘 된 밥을 보면 엄마의 투박한 밥짓기가 떠오른다. 두꺼운 무쇠솥에 식구 만큼 쌀을 씻고, 밥을 하고, 누룽지를 어주시던 어머니. 그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 삶의 최소한으로 우리와 함께 했음을 깨닫는다.

이 책에는 이렇듯 눈에 띄진 않아도 우리의 ‘최소한’이 되는 소중한 가치들이 담겨 있다. 먼저 떠난 남편이나, 결혼한 자녀, 가족보다 귀한 이웃이나 생계를 위한 일상들. 이 모든 것들을 고루 살피고 조망하는 따뜻함이 있다. 60대에서 90대까지, 인생의 노년을 보내며, 생의 마지막을 시로 담아내는 이들의 글에는 살아있음이 삶임을 증명하는 고찰이 가득하다.

■ 권두언 일부
시집을 펴내며


한낮보다 더 빛나는 바다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하루해가 긴 여정을 끝내고 마지막 힘을 다해 깊은숨을 내쉬는 순간에 바다는 가장 아름답게 빛납니다. 이번 시집에는 오대산 기슭에서 노년의 삶에 시의 정원을 가꿔가는 19분의 작품이 실렸습니다. 시를 읽는 독자들이 저물면서 더 빛나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우리들 시의 정원이 잘 가꿔지도록 애써주신 평창군건강생활지원센터와 평창군평생학습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두현 / 아동문학가, 시인

엄마가 보인다
김성열

일주일에 한 번 정성을 다하는 일이 있다.
거룩한 밥짓기다.
두 시간 불린 콩과 땅콩, 잡곡 한 줌, 찹쌀 한 줌,
전기밥솥 4인용 눈금까지 쌀을 넣고,
손등 중간까지 물을 넣고,
한 시간 동안 불린 후 전원 온(ON).
30분 동안 뜸을 들인 후 뚜껑을 열면
잘 지어진 밥 위에 꽃을 피운 땅콩들.

문득 엄마가 보인다.
어둑한 저녁, 정지에서 엄마가 밥을 다 짓고
무쇠 뚜껑을 열면
김과 연기가 나는 솥 위로 얼굴을 밀어 넣고
한 손에는 그릇, 다른 손에는 주걱으로 밥을 푼다.
식구 수만큼 밥그릇 채워지면
남은 밥은 박 바가지에 담고
솥 안의 둥근 누룽지는 주걱으로 밀어
조금 떼어서 나에게 주고는
찬물 두 바가지 넣고 뚜껑을 닫던 엄마.

잘 지어진 밥 위에 엄마가 보인다.
촉촉하고 보숭보숭한 밥을
일곱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때는 몰랐네. 밥 냄새가 이렇게 사람을
그리움으로 묶어 둘 줄을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종봉 외 18인
김종봉 김응식 곽명자 최종만 박용달 김기선 진원단 강성옥 김철수 김옥래 김성열 장희서 김분래 최종분 박미숙 정수연 오정순 김성기 한윤나열 아홉명의 작가들은 모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서 노년을 보내며 시를 배우고 쓰는 시인들이다. 조두현 시인과 함께 ‘시원한 이야기’ 프로젝트를 통해 시를 배우고, 삶을 기록해 나가고 있다. 삶을 조망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가, 이보다 더 깊을 수 있을까 싶다.

  목차

시집을 펴내며 4

1부 / 길 위에 발자국

[김종봉]
감사하게 하루를 13 /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14 / 노인으로 살아가기 16

[김응식]
어젯밤 꿈에 18 / 깡보리밥 청국장 19 / 들국화 당신 20

[곽명자]
분홍빛 계절 23 / 대박 꿈 24 / 길 위에 발자국 25

[최종만]
봄날에 27 / 4월을 보내며 28 / 세월을 보내면서 30

2부 / 엄마의 다듬이

[박용달]
세월 35 / 먼저 간 친구 36 / 첫눈 37

[김기선]
감처럼 39 / 명주실 40 / 엄마의 다듬이 41

[진원단]
꽃보자기 43 / 비 오는 날 선재길 44 / 화장실 거울을 보며 45

[강성옥]
어머니 팥죽 사랑 47 / 요양원 간 우리 엄마 48 / 아름다운 세상 잠깐이더군요 50

[김철수]
청심대 53 / 어느 죄인의 고백 54 / 하나님 사랑 57

3부 / 얄미운 까마귀

[김옥래]
봄 61 / 엄마 마음 62 / 꿈속의 할아버지 63

[김성열]
엄마가 보인다 65 / 키다리 아저씨 66 / 저축왕 67

[장희서]
아버지와 볏짚 69 / 범꼬리꽃 70 / 뻐꾹새와 아카시아 72

[김분래]
해동갑 75 / 얄미운 까마귀 76 / 부추란 77

[최종분]
내 이름 79 / 내 동생 삼 형제 80 / 동태국 82

4부 겨울 대관령

[박미숙]
한여름의 수계식 87 / 적멸보궁 가는 길 88 / 오대산 진달래꽃 90

[정수연]
원앙이의 피서 92 / 개구쟁이 파도 93 / 겨울 대관령 94

[오정순]
노년의 꿈 96 / 철없는 아내 97 / 50년 만에 만난 함진아비 친구들 98

[김성기]
무심(無心) 101 / 연상(聯想) 102 / 인생(人生) 알람 103

[한윤나]
손님 105 / 자연을 품은 향기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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