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무척 예쁘거나 혹은 재주가 많거나 하지는 않은 그런 친구다. 게다가 조금 무뚝뚝하기도 해서 별로 인기는 없다. 하지만 그 친구, 맡은 일은 똑 부러지게 해 내는 편이었다. 풀기 힘든 문제를 만나더라도 쉽게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또 무던하기까지 해서 주변에 막 영향을 받거나 물이 드는 친구는 아니었다.그래서일까? 왠지 그 친구와 함께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신기하게도 힘이 세지는 것 같았다. 혼자서는 두렵고 꺼려지는 일들도 그 친구와 함께라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라면 제 마음은 언제나 마음이 든든했고, 용감해지는 것 같았다. 그 친구는 제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주는 그런 친구라고만 생각했다.그런데 마음대로 안 돼서 답답해하고 짜증을 내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이야기했다. 잠시 마음을 말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말이다. 친하다고 함부로 대하지는 말아 달라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소중히 대한다면 그 배려에 우리는 행복할 거라고. 그 친구의 이름은 고무장갑이다.
출판사 리뷰
너와 함께라면 난 용감해지지. 힘도 세지는 것 같아. 내 마음이 든든하거든.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무척 예쁘거나 혹은 재주가 많거나 하지는 않은 그런 친구요. 게다가 조금 무뚝뚝하기도 해서 별로 인기는 없지요. 하지만 그 친구, 맡은 일은 똑 부러지게 해 내는 편이었어요. 풀기 힘든 문제를 만나더라도 쉽게 포기하는 법이 없었고요. 또 무던하기까지 해서 주변에 막 영향을 받거나 물이 드는 친구는 아니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왠지 그 친구와 함께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 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신기하게도 힘이 세지는 것 같았지요. 혼자서는 두렵고 꺼려지는 일들도 그 친구와 함께라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었지요. 친구와 함께라면 제 마음은 언제나 마음이 든든했고, 저는 용감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 친구는 제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까지나 제 곁에 있어 주는 그런 친구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마음대로 안 돼서 답답해하고 짜증을 내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이야기했어요. 잠시 마음을 말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말이에요. 친하다고 함부로 대하지는 말아 달라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소중히 대한다면 그 배려에 우리는 행복할 거라고요. 그 친구의 이름은 고무장갑입니다.
우리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고무장갑과 손이 알려주는 친구의 조건다양한 화풍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김태란 작가가 이번에는 ‘고무장갑’이라는 평범한 물건을 통해 ‘친구’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친하다고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담담한 말 한마디는 예의와 배려, 존중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조용히 꿰뚫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고무장갑은 평범한 물건이 아니라 소중히 다루어야 할 ‘특별한 친구’가 됩니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아무렇지 않게 했던 무심한 행동이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요. 그렇게 생긴 상처는 꽤 아파서 회복하고 아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소중히 아끼고 배려해야 한다는, 너무도 당연하지만 우리가 종종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실을 이 되짚고 있습니다. 관계도 정성을 쏟아 가꾸는 만큼 더 깊어지고 더 단단해지고 더 예뻐지게 마련이니까요.
작가는 모든 장면을 판화로 작업하며 한땀 한땀 수 놓듯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 시간이 작가에게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관계를 가꾸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 『나랑 친구 할래?』는 그 시간을 모아 독자에게 건네는 작가의 편지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태란
혼자 커피를 마시고, 조용히 산책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늘 같은 자리를 지키는 나무와 풀에게 눈인사를 하고 새로 핀 꽃과 무심한 고양이,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들에게도 말을 건넵니다. 마음을 나누고 다정한 친구가 되고자 또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손을 내밀어 봅니다.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왔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또 다른 이름』, 『별 캐는 아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