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의적절 시리즈 가정의 달 5월의 주인공은 시 짓고 건축 쓰는 시인 박세미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건축이론과 역사, 비평을 공부하였으며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는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 산문집 『식물스케일』를 출간하며 활발히 활동하며 건축전문지 기자이자 시인으로서 십 년을 시와 건축 두 축에 매달려 살아왔다. 서로 다른 토양을 지닌 두 우물을 파 전문성을 벼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겸손히 고백하는 그이지만 이번 책에서 그는 두 우물에 대한 각각의 사랑과 거리를 지키면서도 짠하고 연결되는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건축 쓰는 박세미는 말한다. 이성과 합리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물리적 세계, 시대의 기술과 자본이라는 양 바퀴를 달고 예술을 향해가는 건축은 세상을 시스템적 측면에서 바라보게 한다고. 건축가가 그리는 선명한 사회적 약속을 통해 휴먼스케일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를 조망하게 된다고 말이다. 그런가 하면 시인으로써 시를 지을 때 그는 보이는 것을 질료 삼아 보이지 않던 세계로의 문턱을 넘는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던 관습적인 프레임을 철거하면서 내면의 깊은 절벽 앞에 서 오로지 언어만을 붙잡게 된다고 말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느껴보았을 경험한 적 있는 공간 안에서 흐르는 감정, 바로 자신의 감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세미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 산문집 『식물스케일』이 있다. 시와 건축, 두 축에 매달려 산다. 건축전문출판사인 도미노프레스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