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 세계 도서관 여행은 꿈꾸지만 도서관 덕후는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의 도서관 생활 밀착 에세이. 도서관과 함께한 저자만의 공간과 시간의 결을 담았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하며 새로운 냄새를 풍기는 초등학교 시절의 도서관, 독서의 첫사랑을 느끼게 해준 고등학교 시절의 도서관, 공강시간에 마실 가는 대학 시절의 도서관, 지름길을 찾으려다 미로에 갇힌 사회 초년 시절의 도서관, 떠나고 싶을 때마다 찾는 여행지가 된 지금의 도서관. 이처럼 저자의 인생에서 단 한순간도 부재한 적 없었던 특별한 위안의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그려낸다.
이 책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간 떠나는 여행지로서의 도서관을 안내한다. 거창한 곳은 아니지만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용기가 필요할 때, 호기심이 발동될 때, 시간을 때울 곳이 필요할 때,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김에 잠깐 구경하고 싶을 때와 같이 일상에서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일탈의 공간을 보여준다. 또한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무한한 경험의 세계를 발견하는 여행지로서 도서관을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일상 속 쉼표의 공간
매일매일 떠나는 도서관 여행
“어제 도서관에 갔었고, 지금 도서관에 있으며,
내일도 도서관에 갈 것이다.”
나를 위한 마음의 쉼표
도서관에서 느끼는 삶의 위안
전 세계 도서관 여행은 꿈꾸지만 도서관 덕후는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의 도서관 생활 밀착 에세이. 도서관과 함께한 저자만의 공간과 시간의 결을 담았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하며 새로운 냄새를 풍기는 초등학교 시절의 도서관, 독서의 첫사랑을 느끼게 해준 고등학교 시절의 도서관, 공강시간에 마실 가는 대학 시절의 도서관, 지름길을 찾으려다 미로에 갇힌 사회 초년 시절의 도서관, 떠나고 싶을 때마다 찾는 여행지가 된 지금의 도서관. 이처럼 저자의 인생에서 단 한순간도 부재한 적 없었던 특별한 위안의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그려낸다.
이 책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간 떠나는 여행지로서의 도서관을 안내한다. 거창한 곳은 아니지만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용기가 필요할 때, 호기심이 발동될 때, 시간을 때울 곳이 필요할 때,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김에 잠깐 구경하고 싶을 때와 같이 일상에서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일탈의 공간을 보여준다. 또한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무한한 경험의 세계를 발견하는 여행지로서 도서관을 소개한다.
포용하고 포옹하는
위안의 장소
도서관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찾아오는 이를 받아들인다. 도서관이라는 명칭 자체에 이미 ‘포용’이라는 단어가 함축되어 있듯이 모두를 아우르는 열린 공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포용한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다양한 사람의 체취, 오래된 책과 새 책의 어우러지지 않는 냄새로 도서관의 포용의 의미를 전한다. 서로의 연결성을 느끼며 도서관 특유의 쾨쾨한 냄새가 더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 그곳에 있는 모든 이를 편견 없이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무취 상태가 되면 의심의 눈초리가 사라지고 냄새의 용의자로 보였던 이도 그저 책을 보러 온 평범한 이용자가 된다. 각자가 내뿜는 체취의 합을 다시 균등하게 나누어 가졌다.”(28~29쪽)
개개인 모두가 도서관의 주인이 되어 분위기와 냄새를 만들며 비로소 도서관을 넓은 품에 안기고 싶은 장소로 탈바꿈시킨다. 남편과 다투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는 곳, 헛헛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찾는 장소, 고독한 세상의 고단함과 절망을 달래기 위해 찾아가는 공간, 로맨스를 꿈꾸는 낭만적인 현장. “유토피아적인 절대적 환대의 공간”인 셈이다. 지루한 일상일지라도 도서관에서는 책과 함께 특별한 일상을 만들며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자리를 내주는 도서관으로 ‘심신이 지친 자 모두 모여라!’
살아 있는 유기체,
저항의 공간
도서관을 위안의 공간으로 삼는 저자와 달리 대부분은 정보 요구와 도서 대출의 공간으로만 인식한다. 하지만 최근 도서관은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단순히 독서와 공부만 하는 도서관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대출된 적 없는 도서와 이용자가 적은 작은 도서관은 폐기·폐관되고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공간의 필요와 존재의 이유를 가치 있게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도서관은 사람이 오지 않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장소는 사람이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도서관이라는 장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저항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항해야 할까? 방법은 어렵지 않다. 수많은 군상 속 서로가 마주할 수 있는 안전한 물리적 공간과 위안의 공간이 필요한 만큼 도서관을 더 자주 찾고 이용하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다”라고 한 바와 같이 이 책은 도서관을 기존의 단순한 정보 생산 기지라는 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따뜻한 위안, 인류와 함께 영원할 것이라는 확신의 위안을 받고 싶을 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재정립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파이팅!
‘날마다’ 시리즈는 날마다 같은 듯 같지 않은 우리네 삶을 담습니다.
날마다 하는 생각, 행동, 습관, 일, 다니는 길, 직장……
지금의 나는 수많은 날마다가 모여 이루어진 자신입니다.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우리를 응원하는 시리즈, 날마다 파이팅!
월요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김에 도서관에 잠깐 들러 책 구경을 하다가 온다. 화요일, 속수무책 흔들리는 마음의 혼란이 극에 달할 때 찾아간다. 수요일, 나만 이리도 외로운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느끼려 걸어간다. 목요일,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받으러 간다. 금요일, 온 세상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알아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될 때 찾아간다. 토요일, 돈도 없고, 딱히 약속도 없고, 빈둥대다가 시간 때우러 간다. 일요일, 맨얼굴에 막 주워 입은 옷 입고 책을 빌리러 간다. 나에게 도서관은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마다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여행지다. 도서관으로 일주일 여행, 떠나볼까? _「프롤로그」에서
도서관에서 자리 찾기처럼 어쩌면 인생은 적당한 자리 찾기 게임일지도 모른다. 타인과의 거리를 수없이 재가며 눈치 보고 분석해서 어느 자리쯤에 머물러야 하는지를 말이다. 나는 지금 이 거리쯤 자리가 만족스럽지만 맞은편 타인은 불편해서 자리를 이탈한다. 그런데 다들 조용히 사라져버린다. 나는 그 이유조차 모르고 앉아 있다. 이번에도 나의 자리 찾기는 실패구나. _「적당한 자리 찾기」에서
고통을 망각하기 위한 독서는 나의 건강한 회피 행동이 되었다. 직면만이 좋은가. 아니다. 안전하게 회피하는 것도 때로는 삶의 지혜다. 회피할 시공간을 잘 찾아 도서관에 책을 보러 온다. 도서관은 혼자 가기에 가장 가깝고 안전한 밤의 피난처다. _「가장 가깝고 안전한 밤의 피난처」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원임
읽기 어렵고 깊은 통찰이 담긴 고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으나, 술 한잔 들어가면 금방 읽히는 주류인. 도서관 없는 세상이야말로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하는 애서가. 한 가지 주제로 분류되기 어려운 독서가로서 하루는 800번대(문학)에서 글을 쓰고, 다른 날은 300번대(사회과학)에서 사람과 사회를 탐구하며, 때로는 100번대(철학)에서 존재 이유를 성찰하고, 또 때로는 000번대(총류)에서 도서관 그 자체에 관한 책들을 들여다보며 도서관의 영원한 존속을 바라는 베스트 라이브러리 러버.도서관에서 강의하며 근근이 먹고 살게 해준, 지은 책으로 『엄마의 책모임』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이 있다.인스타그램 @carrie_booktiful
목차
프롤로그_도서관에서 일주일을
월요일 아침 도서관
적당한 자리 찾기
평생 구독하고 싶은 대학 도서관
다시 받은 커다란 포옹
화요일 밤 도서관
가장 가깝고 안전한 밤의 피난처
침잠의 시공간; 보고 있나?
도시의 등대, 밤의 도서관
수요일 낮 도서관
책 읽는 얌전한 고양이의 도서관 로맨스
도서관 만찢남
도서관 선비남
도서관 헌팅남
목요일 아침 도서관
도서관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는 날입니다
잊지 못할 도서관 교양 강좌
무명 저자의 강연에도 와주세요
금요일 밤 도서관
라이브러리 북클럽
리좀적 독서 대화
심야 이동 도서관은 마주치지 말아요
토요일 낮 도서관
우연의 공간에서 필연 만들기
보물2025호 12층 책탑을 쌓으며 비나이다
굿즈는 덤이에요
일요일 낮 도서관
그루잠을 잔 일요일, 홀로 남긴 잔상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기, 관내 분실
저항의 공간에 머물기
에필로그_도서관에서 평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