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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우리 옛시조
교과서 수록 옛시조 모음
보물창고 | 청소년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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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218 보물창고 시리즈 8권. 우리 민족의 혼을 담은 옛시조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책이다. 현존하는 4만 6천여 수의 시조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옛시조 65수를 가려 뽑아 수록했다. 그리고 시조에 숨겨진 뜻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고문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당시 백성들의 생활상을 곁들여 옛시조를 읽는 재미를 더했다.

옛시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과 옛시조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풀어 설명했다. 옛시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읽으며 시조와 친해질 수 있고, 옛시조를 시험공부로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옛시조를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잘 모르는 우리 시조, 이미 세계인이 인정했다!
지난달 열린 제9회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는 예상을 깬 우승자가 나왔다. 일본인 야마우치 가가리 씨가 한국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결혼이민자인 야마우치 씨를 비롯해 이 대회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시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 시조는 일본의 ‘하이쿠’, 중국의 ‘절구’, 영국의 ‘소네트’와 비교되며 세계에서 그 위상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어 시조집이 출간되었는가 하면, 미주 지역에서는 여러 시조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온라인 영어 시조 대회도 열려 1,700여 명의 미국 학생들이 시조 창작에 도전했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시조는 고려 말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학 장르이다. 간결한 형식에 풍부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 낼 수 있어 우리 조상의 문화와 사상을 잘 보여 주는 정신적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옛시조를 교과서에서 잠깐 보는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고 외면하기 일쑤다. 시험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학생들에게 옛시조는 화석처럼 먼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펴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우리 옛시조』는 우리 민족의 혼을 담은 옛시조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책이다. 현존하는 4만 6천여 수의 시조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옛시조 65수를 가려 뽑아 수록했다. 그리고 시조에 숨겨진 뜻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고문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당시 백성들의 생활상을 곁들여 옛시조를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은 옛시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읽으며 시조와 친해질 수 있고, 옛시조를 시험공부로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옛시조를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SNS 세대에게 꼭 알맞은 문학 첫걸음, 옛시조 읽기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주로 사용해서 짧은 글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요즘 아이들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세대’라고 부른다. 미디어와 인터넷, SNS 등 짧고 즉각적인 매체가 발달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점점 짧은 글, 쉬운 문장에 길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호흡이 긴 문장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고, 끈기 있게 장편을 읽는 것을 두려워한다. 어른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삶의 가치가 담겨 있는 고전 문학을 아이들에게 추천하지만, 무엇이든 빠르고 쉬운 것을 선호하는 SNS 세대에게 길고 어려운 옛말을 읽는 것은 고역일 뿐이다.
그러나 고전 문학 중에서도 시조는 3줄의 짧은 형식과 쉬운 우리말로 이루어져 있어 SNS 세대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가장 짧은 형식의 SNS인 트위터가 140자로 감정을 표현한다면, 우리 조상들은 45자의 짧은 시조로 희로애락을 모두 표현했다. 거기에 3.4조의 음운을 맞춰 음악성까지 더했다. 옛시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접어 둔다면 옛시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

삶의 지표가 될 시조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고 암송하며 우리 선조들의 얼을 느끼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체득하기를 바랍니다. …… 우리에게 시조는 각박한 삶을 이겨내는 한 방법이 되어 줄 것입니다.
- 이정환(초등학교 교과서 수록 시조시인)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우리 옛시조』를 밑거름으로 삼아 옛시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옛시조는 소통을 원하고 대화를 꿈꾸는 SNS 세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가 되어 줄 것이다.

주요 내용
초·중·고 [국어]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가장 많이 수록된 우리 옛시조 65수를 가려 뽑아 엮었다. 그리고 옛시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과 옛시조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속에 숨겨진 뜻과 시대적 배경을 자세히 풀어 설명했다.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 지여 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에 청풍 한 간 맛져 두고
강산은 들일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 송순,「십 년을 경영하여」

압개예 안개 것고 뫼희 해 비췬다.
배 떠라, 배 떠라.
밤물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 온갖 고지 먼 빗치 더욱 됴타.
- 윤선도,「어부사시사」 춘사1

어져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모로다냐.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난 제 구태야
보내고 그리난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 황진이,「어져 내 일이여」

  작가 소개

저자 : 윤선도
조선 시대에 활동했던 문인이자, 시조 작가다. 본관은 해남(海南)이고, 자(字)는 약이(約而)이며, 호(號)는 고산(孤山) 혹은 해옹(海翁)이다. 1612년 26세의 나이로 진사(進仕)에 급제했고, 성균관 유생 신분으로 1616년 당시의 권신(權臣) 이이첨(李爾瞻) 일파를 탄핵하는 상소(<병진소>)를 올렸다가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다. 이 시기 유배지에서 <견회요>와 <우후요> 등의 시조를 창작했다. 1618년 유배지가 경상도 기장으로 옮겨졌다가, 인조반정(1623) 직후 대사면령이 내려 유배에서 풀려 전라도 해남으로 돌아갔다. 남인(南人)에 속했던 윤선도는 본격적으로 관직에 나아가기 전부터 치열한 당쟁의 와중에서 유배를 떠나는 등 시련을 겪었던 것이다.42세(1628)의 나이로 별시 문과에 장원 급제를 해, 당시 이조판서이던 장유(張維)의 천거로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의 사부가 되었다. 47세 때인 1633년에 다시 증광 별시에 장원으로 급제해, 예조정랑에 임명되었다. 관직에서 물러나 해남에서 생활하던 무렵, ‘병자호란’(1636)이 발발하자 향족(鄕族)과 집안의 노복(奴僕)들을 이끌고 배에 태워 강화도로 향했다. 강화도 인근에서 강화도와 남한산성이 이미 적군에 의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배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던 중, 태풍을 피해 잠시 머물던 곳이 바로 보길도였다. 이후 윤선도는 자연 풍광이 수려한 보길도에 정착하게 된다.52세 때인 1638년에는 병자호란 당시 서울을 지척에 두고도 ‘임금을 알현하지 않았다(不奔問)’는 혐의로 탄핵을 받고, 경상도 영덕으로 유배를 갔다가 이듬해에 풀려나게 된다. 이후 해남에 돌아와 집안의 대소사를 차남에게 맡겼으며, 1640년부터 해남의 금쇄동에 거처를 마련해 은거했다. 이후 10여 년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보길도와 금쇄동을 오가며 자연 속에서 한가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의 나이 56세 때인 1642년에 금쇄동에서 <산중신곡> 연작 18수의 시조 작품을 창작했으며, 2년 후에는 <산중속신곡> 2수와 <증반금> 등의 시조를 짓기도 했다.윤선도가 63세 되던 1649년 인조(仁祖)가 승하하고, 세자로 있던 봉림대군이 효종(孝宗)으로 즉위했다. 윤선도는 효종의 대군 시절 사부를 지낸 바 있었기에, 이해에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요체를 논한 <기축소(己丑疏)>를 올렸다. 1651년에는 자신이 거처하던 보길도의 부용동에서 <어부사시사> 40수를 창작했다. 66세가 되던 1652년에는 왕의 특명으로 관직에 나아갔다가, 탄핵을 받고 사직했다. 이때 경기도 양주의 고산에 있는 별장에 머물면서 <몽천요> 3수를 창작했다. 하지만 이내 효종에 의해 다시 관직이 제수되어 조정에 나아갔고, 당시 권신인 원두표(元斗杓)의 비리를 논한 상소를 올렸다가 관직을 삭탈당해 해남으로 돌아갔다.1657년(71세)에는 조정에 불려 갔다가 다시 관직에 제수되었고, 1659년에 효종이 승하해 왕릉을 정하는 산릉의 간심(看審)에 참여하기도 했다. 남인을 대표한 논객으로 예송(禮訟)에 참여했다가 패배해, 당시 권력을 장악한 서인들에 의해 1650년 함경도 삼수에 유배되었다. 1665년(79세)에는 전라도 광양으로 유배지가 옮겨져 백운산 아래의 옥룡동에서 거처하기도 했다. 이후 2년 후인 1667년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인 해남으로 돌아왔다. 85세의 나이로 보길도 부용동에 있는 거처 낙서재(樂書齋)에서 운명해, 해남의 금쇄동에 묻혔다. 사후에 이조판서에 추증(追贈)되었으며, 충헌(忠憲)이라는 시호(諡號)를 하사받았다.윤선도의 삶은 한마디로 파란만장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사부로 있었던 봉림대군이 후에 효종으로 등극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중앙 정계의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비교적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생애의 절반 이상을 관직보다는 유배지 은거지에서 지내야만 했으며, 반대 당파의 비방에 결연하게 맞서며 치열한 삶을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사(經史)에 해박했으며, 의약과 복서 및 지리 등에도 널리 통했다고 한다. 저서로는 ≪고산유고(孤山遺稿)≫(6권 6책)가 있다. <어부사시사>·<오우가> 등 75수의 시조를 남겼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빛낸 작품들로 인해 ‘자연미의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송강 정철과 더불어 조선 시대의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목차

추천하는 글

1부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충심, 꺾이지 않는 강인함에 대하여

이런들 엇더하며 / 이 몸이 주거 주거 / 한산셤 달 발근 밤의 / 이 몸이 주거 가셔 / 삭풍은 나모 긋태 불고 / 천만 리 머나먼 길에 / 수양산 바라보며 / 가노라 삼각산아 / 삼동에 베옷 닙고 / 구룸이 무심탄 말이 / 올해 댜른 다리 / 높으나 높은 나무에

2부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예의와 도리, 올곧은 가르침에 대하여

태산이 놉다 하되 / 내해 죠타 하고 / 가마귀 싸호난 골에 / 가마귀 검다 하고 / 동창이 밝았느냐 / 동기로 세 몸 되어 / 국화야 너난 어이 / 눈 마자 휘어진 대를 / 도산십이곡 / 훈민가 / 오륜가

3부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자연, 아름다운 벗에 대하여

십 년을 경영하여 / 청산도 절로절로 / 논밭 갈아 기음 매고 / 이화에 월백하고 / 추강에 밤이 드니 / 전원에 봄이 오니 / 춘산에 눈 노기난 바람 / 대쵸 볼 불근 골에 / 지당에 비 뿌리고 / 초암이 적료한데 / 두류산 양단수를 / 오우가 / 강호사시가 / 만흥 / 매화사 / 어부가 / 고산구곡가 / 어부사시사

4부 부는 바람에도 행여 그인가 하노라
사랑, 애절함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묏버들 갈해 것거 / 어져 내 일이여 / 님이 오마 하거늘 / 공산에 우난 접동 / 어이 못 오던가 /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 산은 산이로되 / 마음이 어린 후니 / 이화우 흣뿌릴 제 / 청산은 내 뜻이요 / 귓도리 져 귓도리 / 님 그린 상사몽이 / 동짓달 기나긴 밤을 / 창 밖이 어른어른커늘 / 바람도 쉬여 넘난 고개 / 청산리 벽계수야

5부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피멍 들 뻔했구나
풍자와 해학, 익살스러움에 대하여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 두터비 파리를 물고 / 어마님 며나리 낫바 /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 / 한 손에 막대잡고 / 노래 삼긴 사람 / 개야미 불개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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