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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내담자
다섯 계절의 상담, 고통과 치유의 이야기
위고 | 부모님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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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 아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아동교육 심리학의 권위자 토리 헤이든의 최신작으로, 강박, 트라우마, 학대와 망상에 시달리는 십대 여자아이 ‘엘로이즈’와 함께한 다섯 계절의 치료 여정을 담은 책이다. 실제 심리치료 사례를 다룬 이 책은 상담자가 한 아이의 고통스러운 내면에 귀를 기울이며 진심 어린 애정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믿고 기댈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강조한다. 1975년부터 특수교사로 활동해온 헤이든은 1979년부터 자신의 특수교육・심리치료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을 책으로 출간하며 전 세계적으로 2천 5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아동교육 심리학 전문가이다. 그의 책이 아동들의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고 그 고통에 공감하게 함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 책 또한 상처받은 청소년의 마음을 열고 진솔한 관계로 나아가는 ‘관계 맺기’의 과정이 마치 마음의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기처럼 그려진다.

  출판사 리뷰

강박, 트라우마, 학대와 망상에 시달린 십대 여자아이
누구에게도 닿지 않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교육심리학자의 치료 여정

★ 아동교육 심리학의 고전 『한 아이』의 저자 토리 헤이든 최신작
★ ‘성장학교 별’ 교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 김현수 추천
★ 『보스턴 글로브』, 『워싱턴 포스트』 추천, 아마존 베스트셀러―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한 아동교육 심리학 필독서


『나의 어린 내담자』는 『한 아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아동교육 심리학의 권위자 토리 헤이든의 최신작으로, 강박, 트라우마, 학대와 망상에 시달리는 십대 여자아이 ‘엘로이즈’와 함께한 다섯 계절의 치료 여정을 담은 책이다. 실제 심리치료 사례를 다룬 이 책은 상담자가 한 아이의 고통스러운 내면에 귀를 기울이며 진심 어린 애정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믿고 기댈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강조한다.

1975년부터 특수교사로 활동해온 헤이든은 1979년부터 자신의 특수교육・심리치료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을 책으로 출간하며 전 세계적으로 2천 5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아동교육 심리학 전문가이다. 그의 책이 아동들의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고 그 고통에 공감하게 함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 책 또한 상처받은 청소년의 마음을 열고 진솔한 관계로 나아가는 ‘관계 맺기’의 과정이 마치 마음의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기처럼 그려진다.

“그렇지만 변화는 분명 가능해.”
: 닫힌 마음을 열어낸 다섯 계절의 상담


“한동안 엘로이즈와 지내보니 그 애에게는 생생한 내면의 삶이 있고 그게 헤드웬 파월과 관련된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현란한 상상 속 세계에 대한 내 개인적인 경험을 엘로이즈와 공유하면서 나는 그 애가 자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좀 더 편안하게 드러내길 바랐다.”

토리 헤이든은 『한 아이』에서 방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동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심리치료와 특수교육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는데, 특유의 서술 방식 덕에 아동 심리, 특수교육,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깨달음과 영감을 주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테디셀러로 읽혀왔다. 『나의 어린 내담자』에서도 헤이든은 실제 내담자와 긴 기간 동안 나눈 상담의 장면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헤이든이 특별한 치료자인 이유는 자신이 만난 아이의 문제에 진심으로 몰두하고 공감하며 인내심 있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엘로이즈와 다양한 형태의 상담을 이어가는 동안 헤이든은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는데, 그중에서도 ‘상상 속 세계’에 대한 과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면서 엘로이즈와 직접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점은 특별하다. 이 경험은 진솔한 신뢰 관계를 경험한 적 없는 엘로이즈에게 ‘누군가와 진짜로 통하는 느낌’을 주었고, 엘로이즈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직면하게 만드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번 세션은 침울한 분위기에 젖어 있었다. 내 귀에 들리는 거라곤 나 자신의 목소리뿐이었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이 전부 지루하고 소용없게 들렸다. 시작할 때는 신나는 차 만들기로 유쾌했지만, 결국에는 눅눅한 작은 방에서 식어가는 차를 앞에 두고 침묵과 걱정만을 유일한 친구 삼아 이상하게 생긴 탁자에 앉아 있게 되었다.”

헤이든은 치료 과정 중 마주하게 되는 좌절의 순간과 그때 자신이 느낀 감정까지도 숨기지 않는다. 실패의 경험까지 담아냄으로써 실제 치료의 전체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곁을 내주지 않는 아동들에게 다가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과정 역시 상담치료의 자연스러운 단계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나아진 듯하다가도 반복되는 문제행동은 때로 치료자들에게 무력감과 좌절감을 주기도 한다. 그 과정 속에서도 헤이든은 포기하지 않고 전과 다름없이 다가가 아동들에게 ‘변화할 것을 믿는다’고 말해준다. 이를 통해 치료의 과정은 매우 지난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면 결국 나아질 수 있다는, 저자가 심리치료사로서 견지하는 주요한 신념을 읽어낼 수 있다.

특수교육과 상담치료, 일대일과 다대일 상담
: 다양한 현장을 모두 녹여낸 지침서


“인지행동치료는 심리적 문제를 상황, 생각, 감정, 신체적 감각 또는 느낌, 행동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심리치료 방법이다. […] 인지행동치료의 목적은 치료 대상자가 이러한 사고의 패턴을 인식하고, 궁극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생각이 느낌과 행동을 자극하기 전에 그 생각을 의심하고 바꾸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 것이다.”

헤이든은 책 속에서 상담치료의 이론과 실제를 녹여낸다. 두드러지는 점은 엘로이즈와의 일대일 상담과 ‘심화그룹치료’ 아이들과의 다대일 치료라는 두 가지 현장의 면모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엘로이즈가 심화그룹치료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특수교육과 상담치료라는 두 현장이 서로 교차하며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내는데, 이는 오랜 세월 특수교육을 기반으로 상담치료를 진행해온 토리 헤이든의 독창적인 시선을 통해서만 가능한 접근이다.

엘로이즈는 아동기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장애와 우울증, 망상 문제를 겪고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였는데, 이는 짧은 기간에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실용적인 접근법이지만 “참여를 유도하기 까다로운 내담자에게도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방식”인지라 문제를 회피하는 성향을 다뤄야 하는 엘로이즈와는 잘 맞지 않았다. 게다가 엘로이즈에게는 반복되는 자기방해, 스토킹, 자해 문제와 해리성 장애 의심 정황을 보이는 등 한 가지 치료법으로 접근하기에는 까다로운 면이 있었다. 헤이든은 관찰을 통해 엘로이즈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옛날식 대화치료”라는 것을 파악하고 자신이 진행하는 펜어가르스 지역의 심화그룹치료에 엘로이즈를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한다. 이를 통해 라포를 형성하고, 비공식적인 상담 치료를 유도해낸다.

“자동차는 치료가 일어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운전하면서 눈맞춤에 대한 부담을 덜고 대화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한편 목적지에 다다르면 대화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하게 되기 때문에 대체로 자기제어적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엘로이즈의 경우 도중에 달아날 우려가 없다는 이점도 덤으로 붙었다.”

펜어가르스에서 엘로이즈는 자폐, 다운증후군, 발달지체, 통합운동장애를 겪는 아동들과의 심화그룹치료에 참여한다. 이 치료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심화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화가 났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는 치료 게임, 오감을 활용하는 ‘푸딩 페인팅’ 같은 발달치료 활동이 이루어진다.

여러 아이들이 모인 치료의 공간인 만큼 통제하기 어려운 흥분을 진정시켜야 하는 상황도 마주하는데, 이때 헤이든은 상상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시각화 활동’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뜻밖에도 이 활동이 엘로이즈의 주요한 문제인 ‘상상 속 세계’와 연결되어 해결의 실마리를 준다. 이외에도 인지행동치료 구조를 활용한 일기 쓰기, 내담자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차 마시기’를 형식으로 삼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대화치료의 현장을 엿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서 ‘누군가’로
: 아이들에게는 믿고 기댈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하다


“내가 느끼기에 엘로이즈는 집요하고 진정 어린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어디에도 마음 붙이지 못하는 외로운 아이였다. 우리가 대화치료를 지원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새삼스럽게 그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자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아쉬웠다. 우리가 사는 시골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받는 데 곤란을 겪었다.”

토리 헤이든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능력 있는 전문가 한 사람이 있다면 아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권위적이고 공허한 주장이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어른과의 신뢰 경험이 문제를 당장 해결해주지는 않을지라도 분명 훗날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씨앗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 시대 사회복지 시스템의 한정된 자원과 까다로운 환경 속에서는 문제 해결 위주의 단기적 접근 이외의 노력을 기울이기란 쉽지 않다. 헤이든은 자신 외에도 자선단체 소속 사회복지사나 그룹홈의 담당 치료자, 위탁부모 같은 많은 사람이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각자 다양한 방식과 노력 속에서 아동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함께 그려냄으로써 이 한계를 짚어낸다.

아동기에 신뢰를 경험하지 못한 엘로이즈에게 무엇보다 필요했던 건 충분한 시간, 즉 “선의를 가지고 끈질기게 좋아해주는 것”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도록 북돋아주는 것. 많은 사람이 “그냥 있어주는 것”,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치유력을 가지는지 간과한다. 하지만 치유의 과정을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면 변화는 언제나 가능하다. 헤이든은 이 치료 여정을 통해 작은 신뢰의 경험이 큰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는 그 가능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그게 선생님하고의 기억에서 제일 좋은 부분이었어요.” 엘로이즈가 말했다. “제가 올리비아 이야기를 하도록 해주신 거, 제가 지어낸 온갖 바보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괜찮았던 거요. 선생님은 절 이해해주셨어요. 선생님도 머릿속에 비슷한 존재를 가졌었다고 처음 말해주신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선생님이 절 정신 나간 애로 취급하지 않으셨던 것도요.”

이렇듯 『나의 어린 내담자』는 아동청소년 상담 및 심리치료 전문가들에게는 연령별, 아동별 특성에 따라 어떤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와 교육자들에게는 아이들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며, 나아가 인간의 상처와 치유,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어느 것 하나 납득되는 게 없었다. 영문을 알 길 없는 아이가 나타나서, 반지 하나를 돌려줄 수 있도록 예전 위탁가정으로 돌아가게 도와달라고 한다? 마치 사회복지사업 버전의 괴이한 『반지의 제왕』 같았다.

정신건강 문제에 관해서 놀이치료가 보편적 치료법이던 옛날이라면 이런 방식이 적절하다고 여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6회 세션을 마치면 새로운 아이를 맡아야 했다. 특히나 정해진 규정을 따랐다는 증거가 없을 경우, 세션을 추가하려면 자선단체와 상당한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책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나는 담당 아동과의 상담이 끝날 때마다 매회 보고서를 작성하고 6회 세션에 걸친 진행 상황도 기록해야 했다. 이 세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할 수 있을까? ‘아동에게 수업 자료를 정리하도록 시켰다’고?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리 헤이든
20년 넘게 미국에서 특수교육 교사로, 또 교육심리학자로 활동해왔다. 그녀는 자신의 교육 사례들을 책으로 출간해왔는데, 그녀의 첫 번째 저작인 《한 아이 1》은 이미 30여 년 동안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가슴 저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아동교욕 심리학의 고전이다. 전세계의 독자들이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고속도로에 버려지고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학대받는 어린 소녀, 그 끔찍한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지능과 용기로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한 어린 소녀인 쉴라에게 매혹당했던 것이다. 헤이든이 2권의 서문에서 말했듯이, “그 조그만 여자아이는 나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그 애의 용기, 그 애의 놀라운 회복력, 우리 모두가 느끼는, 사랑받고자 하는 그 강력한 욕구를 태연자약하게 표현하는 그 애의 능력, 다시 말해 그 애의 인간미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서로는 《한 아이 1, 2》 외에도 《나 여기 있어요Twilight Children》, 《예쁜 아이Beautiful Child》등, 저자가 치료하거나 가르친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8권의 논픽션과 3권의 소설책이 있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목차

한 여자아이
방문과 실종
파라세타몰 상자

---겨울
첫 세션
인지행동치료의 시작
생각의 열차
다른 접근법
개인사
끈질기게 좋아해주기

---봄
투명인간
진실과 진짜
트라우마 1

---여름
멈추고, 보고, 듣기
상상 게임
자기방해
온전한 진실

---가을
청소년 보호소
일기 쓰기
트라우마 2
올리비아에 대하여
해리성 장애
감정 카드
파일에 적히지 않은 것
소년법원
다른 누군가로
다뤄야 할 두 개의 현실

---겨울
메리 크리스마스

에필로그: 보이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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