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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문학사상사 / 재레드 다이아몬드 글, 김진준 역 / 2005.12.19
28,000원 ⟶ 25,200원(10% off)

문학사상사소설,일반재레드 다이아몬드 글, 김진준 역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여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책. 2005년 12월 새롭게 개정신판이 출간되었다.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해 분석한다.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은 이러한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번에 발간된 개정신판에는 특별히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을 실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추적한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친애하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 - 제레드 다이아몬드 증보판에 부쳐 - 임홍빈 《문학사상》 편집 고문 추천의 글 - 이현복 서울대 언어학과 명예 교수 옮긴이의 글 - 김진준(번역 문학가) 프롤로그/ 현대 세계와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푼다 제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제1장 문명이 싹트기 직전의 세계 상황 제2장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 낸 모델 폴리네시아 제3장 유럽이 세계를 정복한 힘의 원천 제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제4장 식량 생산의 기원 제5장 인류 역사가 갈라놓은 유산자와 무산자 제6장 식량 생산민과 수렵 채집민의 경쟁력 차이 제7장 야생 먹거리의 작물화 제8장 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제9장 선택된 가속화와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제10장 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 제3부 지배하는 문명, 지배받는 문명 제11장 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 준 사악한 선물 제12장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과의 밀접한 연관 제13장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 제14장 평등주의부터 도둑 정치까지 제4부 인류사의 발전적 연구 과제와 방향 제15장 대륙간 불균형 이론과 원주민들이 낙후된 원인 제16장 동아시아의 운명과 중국 문화의 확산 제17장 동아시아와 태평양 민족의 충돌 제18장 남북아메리카가 유라시아보다 낙후됐던 원인 제19장 아프리카는 왜 흑인의 천지가 됐는가 에필로그/ 과학으로서의 인류사의 미래 특별 증보면 추가 논문/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2003 후기/ 《총, 균, 쇠》 그 후의 이야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명저! 개정신판 〈특별증보면〉서 “일본인의 조상은 한국인”이라고 주장 ▶ 인종주의적 설명 방식을 뒤집는, 문명 발전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한 명저!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이 역저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 역사의 경향을 실제로 만들어낸 환경적 요소들을 밝힘으로써, 인종주의적 이론의 허구를 벗겨낸다. 그는 뉴기니 원주민과 아메리카 원주민에서부터 현대 유럽인과 일본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인간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나간다. ▶ 환경이 불러온 대륙 간 발달 속도 차이 이야기는 모든 인류가 아직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3000년 전 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각 대륙에 살고 있던 인류 사회들은 서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 중국, 중앙아메리카, 미국 동남부와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야생 동식물을 일찍부터 가축화?작물화한 사실은 그 지역 민족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왜 밀과 옥수수, 소와 돼지, 그리고 현대의 주요 작물이 된 농작물과 가축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작물화?가축화되었을까? 이 책은 그 원인이 관습도, 인종차도 아닌 환경임을 밝힌다. ▶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은 이러한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들어간 후 질병과 전쟁으로 95%의 원주민이 죽고 만 것이다. 일단 앞서게 된 유라시아 대륙은 지금도 세계를 경제적, 정치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 특별 증보면 추가 수록! “일본인은 누구이며, 언제 어디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사람들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이번 《총, 균, 쇠》의 증보된 지면을 통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추적한다. 일본인의 기원에 대한 학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고대 일본의 조몬인이 진화했다는 주장, 한국인의 대규모 이동의 결과로 유전적?문화적으로 형성된 야요이인의 후손이라는 주장, 한국에서의 이주는 인정하지만 그것은 소규모였을 뿐이라는 절충적 주장이 그것이다. 이 중 저자는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손을 든다. 그 첫 번째 근거는 유전자 분석이다. 현대 일본인의 유전자를 분석했을 때 한국인과 야요이인의 비율이 조몬인 유전자 비율보다 우세하다. 두 번째 근거는 언어다. 사실 일본어와 한국어는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는 한국인 기원설은 반박하는 증거로 더 많이 쓰인다. 그러나 저자는 현대 한국어는 신라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일본은 신라와는 그리 긴밀한 관계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대 삼국시대의 한국어는 현재보다 훨씬 다양했으며, 일부 전해지는 고구려 단어는 한국어보다 오히려 일본어와 비슷하다. 결국 이러한 모든 사실에 비춰볼 때 한국과 일본은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와도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동아시아의 평화는 양국이 고대에 쌓았던 것과 같은 유대를 재발견할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모스 (보급판)
사이언스북스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2006.12.20
19,900원 ⟶ 17,910원(10% off)

사이언스북스소설,일반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칼 세이건의 특별판이 세이건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하여 출간되었다. 이 특별판은 지난 2004년 12월에 출간된 (양장본)의 텍스트 전문과 도판 일부를 사용하고 판형을 휴대하기 쉬운 신국판으로 바꿔 출간한 책으로,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칼 세이건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다. 이번 특별판은 기존의 양장본의 텍스트 전문을 그대로 싣고 도판 중 본문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골라 실었다. 그중에서도 컬러로 봐야 할 도판 자료들을 60컷 가까이 골라 컬러 화보로 본문 중간중간에 배치해 넣었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것은 칼 세이건의 부인인 앤 드루얀이 칼 세이건의 서거 10주기를 맞춰 세이건의 빈자리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글을 한국어판 서문으로 실은 것이다. 세이건이 생전에 이루어 놓은 일들과 그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 해냈을 일들을 생각하는 이 글을 가 가진 가치를 한층 빛내 주고 있다.머리말 Chapter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Chapter 2 우주 생명의 푸가 Chapter 3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Chapter 4 천국과 지옥 Chapter 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Chapter 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Chapter 7 밤하늘의 등뼈 Chapter 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Chapter 9 별들의 삶과 죽음 Chapter 10 영원의 벼랑 끝 Chapter 11 미래로 띄운 편지 Chapter 12 은하 대백과사전 Chapter 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감사의 말 부록 1 부록 2 참고 문헌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Picture credits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빅 히스토리 1980년 7억 5천만이 시청한 칼 세이건의 가 2014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더 화려하게 부활한다! 는 진행자인 닐 타이슨 박사와 함께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닐 타이슨 박사는 원작에서도 등장했던 ‘상상의 우주선(SOTI, Ship of the imagination)’을 타고 자연의 법칙과 생명의 기원을 찾아 광대한 우주 공간과 137억년의 시간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기존 다큐멘터리를 뛰어넘는 지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영상미뿐만 아니라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그래픽, 역사 속 에피소드를 재현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표현방식을 살펴보는 것도 큰 볼거리다. 13부작, 매주 토요일 밤 11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방송 (2014년 3월 15일 첫방송) 우주를 다룬 대중 과학서의 걸작 가 2004년 새롭게 완역되었다. , 등의 지은이 칼 세이건의 저작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 책은 우주, 별, 지구,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매혹과 탐구의 역사를 매끄러운 글과 멋진 사진으로 담아내어, 출간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가장 읽을만한 교양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은 은하계 및 태양계의 모습과 별들의 삶과 죽음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사실들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노력, 즉 별자리와 천문학과 우주탐험과 외계와의 교신 연구 등을 소개한다. 또한 우리 우주에는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것인지, 우주의 미래는 어떨 것인지 등의 철학적 질문도 던진다. 6억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은 텔레비전 교양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1980년 이 책이 출간된 이래, 천문학과 우주탐험의 세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두었다. 과학자들은 토성의 위성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가 하면 태양계 밖으로도 탐험위성을 내보냈다. 그런데도 아직 이 책이 독자들을 끄는 것은, 가 그 모든 놀라운 일들을 예상하고 그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장 잘 설명한 최초의 책이자 최고의 책이기 때문이다. 철저히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종교적 질문에 마음을 활짝 열고자 하는 세이건의 글은 오늘날에도 변함없는 울림을 갖는다. 우리도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이것은 결코 시적 수사가 아니다. 인간과 우주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돼 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깊게 관련돼 있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 있었던 대사건들뿐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까지도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기원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영사 / 김완 (지은이) / 2020.05.30
13,800원 ⟶ 12,420원(10% off)

김영사소설,일반김완 (지은이)
수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어느 특수청소부의 에세이. 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집, 오물이나 동물 사체로 가득한 집…. 쉽사리 볼 수도, 치울 수 없는 곳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 '하드웍스' 대표 김완의 특별한 죽음 이야기. '특수'청소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일터엔 남다른 사연이 가득하다. 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자신의 세간을 청소하는 '비용'을 물은 뒤 자살한 사람 등. 현장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1장에는 픽션이라고 생각될 만큼 비현실적인 현실 이야기가 펼쳐지고, 2장에선 특수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부터 직업병, 귀신에 대한 오컬트적인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그가 하는 일을 생생히 전한다. 현장에 서 있는 듯한 간접 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 특수청소부의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한다.프롤로그 문을 열고 첫 번째 스텝 1장.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캠핑 라이프 분리수거 꽃 좋은 곳으로 가, 언니 가난한 자의 죽음 황금이여, 언젠가는 돌처럼 오줌 페스티벌 고양이 들어 올리기 지옥과 천국의 문 서가 이불 속의 세계 숨겨진 것 쌍쌍바 사랑하는 영민 씨에게 2장. 조금은 특별한 일을 합니다 특별한 직업 집을 비우는 즐거움 들깨 흉가의 탄생 당신을 살릴까, 나를 살릴까 가격 솥뚜껑을 바라보는 마음 화장실 청소 지폐처럼 새파란 얼굴로 호모파베르 왜소한 밤의 피아니즘 에필로그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죽기 전 자신의 흔적을 치우는 데 드는 ‘가격’을 문의한 사람 ‘너무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던 사람… 특수청소부가 마주한, 서로 다른 고독사의 얼굴들 ‘고독사’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요즘. 하지만 관련한 공식 정의나 통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실이다. 실제 고독사 실태 조사와 예방 계획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도 2020년 3월에서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낯설진 않지만 구체적으로 와닿지도 않는, 막연한 사회 문제로 우리 주변을 떠도는 이슈. 그래서일까, ‘고독사’ 하면 혼자 살던 고령의 노인이 죽음을 맞이하고 뒤늦게 발견된 모습만 천편일률적으로 떠올린다. 지금은 홀로 살지 않고 고령도 아닌 자신과 거리가 먼 이야기, 동정할 만한 사건 정도로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특수청소부로 온갖 현장을 다니는 김완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고독사의 현실, 고독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 그리고 청년에게까지 엄습하는 쓸쓸한 죽음.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독한 죽음 이야기를 하나둘 접하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깨진다.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 삶의 절벽 끝에서 아등바등하던 흔적이 현장 곳곳에 남아 있다. 피와 오물, 생전 일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유품을 치우며 작가는 삶에 대해 사색한다. 그렇게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작가는 “누군가의 죽음을 돌아보고 의미를 되묻는 이 기록이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고 굳세게 만드는 기전이 되리라 믿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이 탄생한 이유이다. 작가는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글로 기록하면서 잡다한 생각을 덜어내고 정리하는 마음속 청소를 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직업적 아이러니로 생기는 죄책감을 글로 씻어내고 위로도 받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 불길하고 음울하게 여겨 언급조차 꺼리게 되는 ‘죽음’을 마주하고 ‘삶’을 바라보며 그 과정에서 위로받길 바라는 마음. 이러한 진심이 책에 듬뿍 담겨 있다. 일상에 치여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삶과 죽음을 사색해보면 어떨까?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가?’라는 생각 속에 자신의 삶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죽음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묻는 행위, 인간이 죽은 곳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삶과 존재에 관한 면밀한 진술은 오히려 항바이러스가 되어 비록 잠시나마 발열하지만 결국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고 굳세게 만드는 데 참고할 만한 기전機轉이 되리라 믿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직업적인 아이러니 속에서 이 기록이 그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 나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는 자각이 글쓰기를 멈추지 않도록 다독여주었습니다. _249~250페이지, <에필로그>에서 외로운 죽음과 가난한 죽음 “대한민국은 건강한 사회일까?” 세밀하게 묘사된 현장 이야기를 읽다보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건강’을 절로 고민하게 된다. 무궁무진하게 발전한 과학 기술, GDP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국력. 하지만 이와 무관한 삶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된다. 우편함에 수북이 꽂힌 독촉장과 미납 고지서, 끊긴 지 오래된 수도와 전기 등. 작가는 “금은보화에 둘러싸인 채 뒤늦게 발견된 고독사는 본 적이 없다”며 “주로 가난한 이가 혼자 죽는 것 같다”고 한다. 가족, 친지는 발길을 끊은 지 오래여도 채권자들만큼은 채무자의 건강을 악착같이 챙긴다는 대목에서는 그야말로 ‘웃픈’ 감정이 든다. 나 같은 일을 하면서 유족이 시신 수습을 거부하는 상황을 보는 일은 별스럽지 않다. 진작 인연이 끊긴 가족과 생면부지의 먼 친척이 느닷없는 부음을 듣고는 “네, 제가 장례를 치르고 집을 정리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책임지겠습니다” 하고 선뜻 나서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혹시 빚을 떠안지 않을까’ 하며 빛의 속도로 재산 포기 각서를 쓴다. _43페이지, <가난한 자의 죽음>에서 그 밖에도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꽉 찬 집, 오줌이 든 페트병 수천 개로 가득한 집, 고양이 사체 여럿이 널브러진 집…. 같은 시대, 같은 사회를 함께 산다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들이라고 처음부터 이렇게 살지는 않았을 터.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은 평범하게 사는 우리 모두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다. 사회적 고립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 그런 상황을 예방할 수는 없었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직업에 대한 진중한 태도 특수청소를 업으로 삼은 자의 일상은… “특별한 일을 하시니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숭고한 일이잖아요” 기자, 드라마 작가, 박사, 행정기관 실무자 등. 다양한 사람이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를 기사, 드라마, 논문, 보고서 등에 담고자 찾아온다. 그리고 ‘특수청소’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묻는다. 흔히들 먼저 ‘힘든 점은 무엇인지’를 묻고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를 뒤따라 물어본다. 간혹 ‘귀신을 본 적은 없는지’를 진지하게 묻는 인터뷰이도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특수청소부’라는 독특한 직업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담고 있다. 수없이 받은 질문에 대해 관련 에피소드로 제시되는 답변을 읽다보면 ‘직업 정신’ ‘일의 철학’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또한 정신적으로 고된 일을 마친 뒤 작가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는 노력, 투철한 직업 정신 때문에 생긴 해프닝 등에선 작가의 따스한 휴머니즘도 느껴진다. 당신이 하는 일처럼 내 일도 특별합니다. 세상에 단 한 사람뿐인 귀중한 사람이 죽어서 그 자리를 치우는 일이거든요. 한 사람이 두 번 죽지는 않기 때문에, 오직 한 사람뿐인 그분에 대한 내 서비스도 단 한 번뿐입니다. 정말 특별하고 고귀한 일 아닌가요? _139페이지, <특별한 직업>에서 단단한 필력 역시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생생한 현장을 마냥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담아낼 수 있었던 데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글을 썼던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한몫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 우리 사회에 대한 고찰, 직업을 대하는 태도까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둘 읽어가며 말이다.건물 청소를 하는 이가 전하는 그녀는 너무나 착한 사람이었다. 그 착한 여인은 어쩌면 스스로에게는 착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죽인 사람이 되어 생을 마쳤다. 억울함과 비통함이 쌓이고 쌓여도 타인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남에겐 화살 하나 겨누지 못하고 도리어 자기 자신을 향해 과녁을 되돌려 쏘았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죽일 도구마저 끝내 분리해서 버린 그 착하고 바른 심성을 왜 자기 자신에겐 돌려주지 못했을까? 왜 자신에게만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오히려 그 바른 마음이 날카로운 바늘이자 강박이 되어 그녀를 부단히 찔러온 것은 아닐까? 그의 쓰레기를 대신해서 치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삶에 산적한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 같다. 내 부단한 하루하루의 인생은 결국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것인가?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해답도 없고 답해줄 자도 없다. 면벽의 질문이란 으레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질문이 또 다른 질문을 끊임없이 초대하는 세계, 오랜 질문들과 새로운 질문들이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건배를 제창하는 떠들썩한 축제 같다. 케이지 안에는 칸마다 서로 다른 고양이의 털가죽이 눌어붙어 있다. 회색 털은 러시안 블루라 불리는 묘종猫種, 크림색 털은 샴, 밝은 갈색에 군데군데 흰 줄무늬가 있는 것은 아메리칸쇼트헤어…. 평소 고양이를 사랑해온 인간으로 이 참담한 상황에서 털만 보고 종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기가 막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 속담 뒤에 스며 있는 명예 지상주의와 지독한 인간 본위의 세계관이 늘 못마땅했다. 이름과 가죽을 남기는 일 따위가 죽음 앞에서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책, 이게 뭐라고
arte(아르테) / 장강명 (지은이)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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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아르테)소설,일반장강명 (지은이)
책, 팟캐스트,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책을 중심에 둔 소통을 시도해온 작가 장강명. 결혼에 대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첫 번째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 이후 4년 만에 펴낸 장강명의 두 번째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는 독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2년여간 진행하면서 만난 책과 사람, 직접 만든 작은 독서 공동체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업 작가의 현실적인 고민과 미래를 향한 작가적 야망까지 진솔하게 써 내려간 40편의 글로 엮었다. 명백하게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이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통해 말하고 듣는 세계에서 펼치는 고군분투가 퍽 실감 나게 그려져 있다. 장강명은 ‘읽고 쓰는 세계’와 ‘말하고 듣는 세계’를 대비하면서 “맥락과 교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소통 방식을 배워가는 과정이 “꽤나 분열적인 작업”이었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치 묘기를 부리는 듯한 재치와 우애가 한껏 담긴 대화는 예술의 경지와도 같았다고 말한다. 두 세계의 균형을 익혀가는 성숙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프롤로그_ 어지간하면 다 나간다는 자세와 최순실 게이트 1장_ 말하는 작가의 탄생 오후 4시 52분 마산행 무궁화호 열차와 코딱지 삼촌 정액제 스트리밍 상품과 우리의 미래 셀럽 비즈니스와 비굴한 후보정 프로필 사진 점점 더 화려해지는 백화점 인테리어와 손오공이 처음으로 받은 불경 소크라테스식 산파술과 ‘비포’ 시리즈 회의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리는 소설가와 온갖 암초 같은 딜레마 진짜로 들으려 하는 사람과 공포의 지하 특훈 * 장강명의 읽고 쓰는 세계 ① ― 내 인생의 책 2장_ 책을 읽는 일, 책에 대해 말하는 일 한밤중에 TV 책 소개 프로그램과 거기에 나오는 특이한 이력의 소설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공동체와 짧고 차가운 경멸의 시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열아홉 살들과 무앙 사르투에서 열린 도서전 예비 장인이 예비 사위에게 하는 질문과 맨정신 토론 1만 명과 교제한 사람과 1만 권을 읽은 사람 안타인지 파울인지 애매한 타구와 비 오는 날 반납해야 하는 책 비논리적인 생각의 결론과 물성을 강조하는 흐름 이라크 공군 조종사를 회유하는 작전과 아카데미상 수상자 자레드 레토 울란바토르 백화점에서 산 미니어처 보드카와 이스라엘 소설가 에트가르 케레트 논쟁적인 주제를 파고드는 책과 공공도서관에 보급하기 위해 구매하는 도서 목록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이 쓰는 말과 고매한 인간에 대한 판타지 당신만의 오디오 콘텐츠와 크리스마스 책 홍수 마오쩌둥의 다채로운 독서생활과 곰팡이가 만드는 기하학적인 균사 * 장강명의 읽고 쓰는 세계 ② ― 끝내주는 책 3장_ 말하기-듣기의 세계에서 만난 작가들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와 마케팅의 부스터 신선한 피에 환장하는 드라큘라와 몰래 우월감을 품는 작가들 단 한 사람의 독자와 죽음을 기다리는 병든 짐승 동물이 대접받는 나라와 구식 저널리즘의 열렬한 지지자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감각과 젊은이들이 이별하고 들었던 노래 기준 없이 손 가는 대로 집어 들었던 몇 권과 포인트 적립이라는 유혹 첨단 플랫폼에서 강조하는 정절과 내가 고치지 못하는 나쁜 버릇 막시밀리안 3세 요제프 선제후의 답장과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느님 품으로 돌아오는 험버트 험버트와 옛 연인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 장강명의 읽고 쓰는 세계 ③ ― 숙제 같은 책 4장_ 그럼에도 계속 읽고 쓴다는 것 사람을 장난감처럼 여기는 악취미와 길들지 않는 야수들의 왕국 수도꼭지를 올리는 순간 콸콸 쏟아지는 뜨거운 물줄기와 저음을 잘 구현하는 오디오 장비 불확정성원리에 대한 20세기 예술가들의 반응과 변화를 일으키고 발전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실제적인 전망 부잣집 딸과 결혼하겠다는 생각과 인간이 스스로를 가축화한 과정 영화 제작자들이 제인 오스틴을 좋아했던 이유와 제인 오스틴을 너무 싫어했던 마크 트웨인 세 번째 소챕터의 제목과 유튜브로 검색하는 아이들 세탁실의 배수구와 바둑 기사들의 전성기 영원한 갈증에 시달리는 탄탈로스와 렉사프로를 처방받은 소설가 축제의 열기와 반드시 흔적을 남기는 글 * 장강명의 읽고 쓰는 세계 ④ ― 충동 대출 에필로그_ 지향성 마이크와 서툴게 걷는 양서류현실에 발을 딛고, 더 멀리 더 깊이 세상을 보고 싶은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의 책에 대한 생각들 “우리는 읽으며 과거와 대화한다. 우리는 쓰면서 미래로 메시지를 보낸다. 지금의 상식 대부분을 고작 50년 전 사람들이 듣는다면 격분할 것이다. 같은 원리로 50년 뒤 독자들에게 존중받으려면 우리 시대 사람들 다수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할 테다.” _ 228쪽 책, 팟캐스트,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책을 중심에 둔 소통을 시도해온 작가 장강명의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장강명은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10년간 장편소설 『댓글부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한국이 싫어서』, 연작소설집 『산 자들』 등 여러 작품을 선보이면서 당대와 그에 속한 인간 존재에 대한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그만의 깊은 사고로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결혼에 대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첫 번째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 이후 4년 만에 펴낸 장강명의 두 번째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는 독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2년여간 진행하면서 만난 책과 사람, 직접 만든 작은 독서 공동체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업 작가의 현실적인 고민과 미래를 향한 작가적 야망까지 진솔하게 써 내려간 40편의 글로 엮었다. 명백하게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이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통해 말하고 듣는 세계에서 펼치는 고군분투가 퍽 실감 나게 그려져 있다. 장강명은 ‘읽고 쓰는 세계’와 ‘말하고 듣는 세계’를 대비하면서 “맥락과 교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소통 방식을 배워가는 과정이 “꽤나 분열적인 작업”이었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치 묘기를 부리는 듯한 재치와 우애가 한껏 담긴 대화는 예술의 경지와도 같았다고 말한다. 두 세계의 균형을 익혀가는 성숙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말하고 듣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독서 공동체 “처음에는 책 이야기가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번지는 것에 당황했다. 우리가 너무 수다스럽고 사생활 털어놓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가 궁금했다. 그러다 머지않아 이게 여러 독서 모임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_ 97쪽 2016년 12월,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집어삼키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그때 새로운 소설을 발표한 작가 장강명은 ‘책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어지간하면 다 나간다는 자세’로 〈책, 이게 뭐라고?!〉에 출연하게 된다. 이후 〈책, 이게 뭐라고?!〉 시즌 2의 진행자 역할을 제안받아 수락하게 된 그는 작게는 프로필 사진 촬영부터 크게는 서울국제도서전 등 대형 행사로까지 ‘말하고 듣는 세계’를 본격적으로 종횡무진 누비며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장강명은 말하고 듣는 사람 사이에서는 예의가, 읽고 쓰는 사람 사이에서는 윤리가 중요하다는 중요한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보편성과 일관성을 지향하는 읽고 듣는 세계의 원칙인 ‘윤리’와 달리 맥락에 좌우되는 ‘예의’는 문화와 주관의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비판 의식보다는 그 상황에 필요한 적절한 감수성을 더욱 필요로 한다. 말하고 듣기에 능숙한 이들은 상대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빠르게 알아채고 그에 적절히 대응할 줄 아는데, 그런 감수성이 만들어내는 우아한 대화에 강한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읽고 쓰듯이 말하고 들으려 했던 장강명에게 말하고 듣는 세계에서의 고군분투는 필연적이었다. 독서를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여기며 독서 모임조차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그가 먼저 팀원들에게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한 온라인 독서 토론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스스로가 팟캐스트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제안한 일이었기에 다른 사람의 참여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의 예상을 깨고 모든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독서 토론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작은 독서 공동체 안에서 한 사람의 질문에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간단히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각자의 사적인 이야기를 깊게 나누기도 했다. 그 경험 속에서 장강명은 읽고 쓰는 세계뿐 아니라 말하고 듣는 세계의 소통에서도 책이 중요한 무게중심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좋은 삶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와 같이 일상 속에서는 쉽게 나눌 수 없는 대화를 책은 존재 자체로 강하게 질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누구보다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고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 장강명은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같은 꿈을 꾸는 ‘읽고 쓰는 인간’들을 향한 나지막하고도 단단한 응원의 메시지 “내게 독서는 호흡이다. 나는 이미 읽고 쓰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경고한 그 세계다. 나는 물을 벗어난 물고기들처럼 몇몇 용감한 선조들이 2,400년 전에 그 땅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깨달음을 얻은 어류가 되기보다 서툴게 걸으며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는 양서류가 되기를 택했다. 언젠가 우리는 보다 우아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상상한다.” _ 310~311쪽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진행하면서 장강명 작가가 꼽은 즐거움이자 특권은 바로 다양한 작가들을 직접 만나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눠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작가들부터 동지 의식을 느꼈던 소설가들, 특별히 더 큰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고 싶었던 르포르타주 작가들과 웹소설 작가들까지 다양한 읽고 쓰는 사람들을 만났다. 장강명은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글에 대해 조금 더 뾰족하게 질문의 날을 세워 고민하게 된다. 출판 기획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장강명이 추구하는 르포르타주는 어떤 방식인지도 생각해본다. 트렌디하고 가벼운 글이나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동시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과 미래의 평가 사이에서 떠오른 갈등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 장강명은 자신의 읽고 쓰는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식사가 주는 기쁨 이상의 것을 추구’하며, 그것을 추구하는 행위로 읽고 쓰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자신이 속한 읽고 쓰는 세계를 돌아보며 ‘우리 시대의 어떤 작품이 고전이 될까’ 궁금해한다. 읽으며 과거와 대화하고, 쓰면서 미래로 메시지를 보낸다고 믿고 있는 장강명은 동시대에 사랑받는 것을 넘어 미래의 독자와도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눌 작품을 남기길 원한다. 그렇게 장강명은 세계문학전집에서 작가 연표를 유심히 살피며 그들이 의미 있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남긴 때를 확인해본다. 그리고 자신에게 현실적으로 허락된 작가로서의 시간을 가늠해본 후 단호히 ‘읽고 쓰는 세계’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그동안 장강명의 현실적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었던 ‘말하고 듣는 세계’와의 거리 두기를 선택한 그의 작가로서의 야망과 진솔한 속내가 담겨 있다. 장강명은 ‘읽고 쓰는 사람’이 ‘말하고 듣는 사람’에 비해 훨씬 역사가 짧고 어려운 방식의 소통을 추구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깨달음을 얻고 우아하게 헤엄치는 어류가 되기보다 물을 벗어나 ‘서툴게 걷고 공기를 들이마시는 양서류’와 같이 서툴게 읽고 쓰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장강명은 그들을 같은 꿈을 꾸는 ‘동족’들이라 여기며 강한 유대감을 표한다. 그리고 ‘읽고 쓰는 세계’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그들을 향해 나지막하고도 단단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1장. 말하는 작가의 탄생나는 궁금하다. 왜 여섯 살짜리조차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그런 환상을 품는지. 왜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조차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어가면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지. 책, 그게 뭐라고? 나는 인세로 먹고살고 싶었다. 책을 잘 쓰면 책이 잘 팔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문 칼럼이나 시사 프로그램 패널 출연, 외부 강연 같은 가욋일에 한눈팔지 말고, 잘 팔릴 만한 재미있는 신작을 쓰자 마음먹었다.2017년 봄이 되자 그 결심이 아래서부터 흔들렸다. 당대 한국 소설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 작가 책 괜찮더라’는 평가를 받아도 판매량은 신통치 않다. 애초에 독서 인구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사는 작가가 돼야 인세로 먹고살 만해진다. 20세기소녀는 나를 연예인처럼 보이게 하려고 작심한 것 같았다. 그날은 말하는 장강명이 말하는 사람들의 업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날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으며 스타일리스트가 가져온 셔츠 두 벌과 재킷을 번갈아가며 입었다. 사진가는 카메라 앞에 선 내게 “편하게 하시면 돼요”라고 했지만, 그 말은 아무리 들어도 절대 편해지지 않았다.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 N번방 추적기와 우리의 이야기
이봄 / 추적단 불꽃 (지은이) / 2020.09.23
17,000

이봄소설,일반추적단 불꽃 (지은이)
N번방 최초 보도자이자 최초 신고자, 추적단 불꽃. 평범했던 두 여성의 가장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디지털 성범죄는 더욱 잔인한 범죄로 악화될 것을 잘 알기에 책을 통해, 당신에게 한번 더 용기내 손을 내밀기로 했다고 말한다. 불과 단, 두 사람은 이 책에 언론에 보도된 적 없는 N번방 추적기와 자신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았다. N번방 추적기는 1부에, 불과 단의 일상이지만 평범할 수 없었던 이야기는 2부에, 피해자들과의 연대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는 3부에 담았다. 처음 N번방 사건을 취재하며 공론화하기까지 불꽃은 꽤 오랜 시간 둘이서만 싸워야 했다. 취재하면서 생긴 트라우마는 온전히 둘이서 감당해야 하는 상처였다. 불꽃은 그래도 둘이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한다.1부 2019년 7월 그날의 기록 2019년 7월, 우리는 손안의 지옥을 보았다 텔레그램 대화방의 가해자들과 그들의 정신적 지주 N번방 사건 기사화, 해도 될까? 피해자 ‘본인’인가요? 경찰과 불꽃의 대화방 개설 우리가 도움이 될까요? 텔레그램은 못 잡는다고요? 성착취 가해자들의 연대기 절대 잡힐 일 없다던 와치맨 지인능욕 피해자 A의 추적기 가해자들의 추모제 언론이라는 한줄기 빛 제 2의 N번방 ‘웰컴 투 비디오’ 풀려난 자들이 날아간 곳 우리는 텔레그램을 지울 수 없었다 박사에게 돈을 쥐여준 자, 누구인가 국회에 대한 신뢰마저 N번방 추적기와 박사 검거 타닥타닥 불씨가 피어오르다 2부 불와 단의 이야기 1장 만남 2장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뭔가 불편한 것 같은데 3장 나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다 4장 어디로 가야 나를 다시 만날까 5장 취재를 시작하며 6장 N번방 보도, 그 후 7장 추적단 불꽃의 시작 3부 함께 타오르다 2020년을 시작하며 박사 검거 일주일 뒤 우리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상의 성범죄 피해자는 우리 옆에 있다 ‘아웃리처’ 연대의 시작 “당신들은 이쪽 사람이 된 거야”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지 말 것 당할 만해서 당하는 피해자는 없다 피해자 지원, 잘되고 있나요? 내가 정말 갓갓의 피해자였구나 N번방 방지법? 사각지대 못 막아 존경하는 재판장님, 국민들 생각은요 이건 또 뭐야 서울중앙지검 간담회에서 두 번의 강연 끝내며-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에필로그-우리의 대화방 부록 1-다시 쓰는 사법 정의, 성폭력·성착취 근절 시민법정(집회) 발언문 부록 2-“미성년자 성착취물 파나요?”…‘텔레그램’ 불법 활개(N번방 최초 취재기사)● 2020년 3월, 전 세계가 ‘N번방 사건’에 경악했다! 2020년 3월 17일,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사건’의 핵심 운영자인 ‘박사’로 추정되는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월 25일 ‘박사’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었다. 포토라인 앞에서 거만한 표정으로 엉뚱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했다. 피해자에게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 경찰은 박사, 갓갓 등 주요 운영진을 포함해 총 664명을 검거했고, 이 중 68명이 구속되었다(2020년 5월 27일 기준). 박사 조주빈과 갓갓 문형욱의 나이가 이십 대 초중반이라는 점, 초범이라는 점,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라는 점 등을 들어 N번방 사건이 터진 시점을 봤을 때, 이는 음모론이며 이들 뒤에 거대한 범죄조직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분석이 앞다투어 나왔다. 대한민국은, 평범해보이는 이십 대 심지어 십 대들이 미성년자를 잔혹하게 착취하고 이득을 취했다는 사실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언론은 가해자의 나이나 어린시절 등을 조명하며 가해자 서사를 만들기 바빴고, 법원은 초범 디지털 성범죄자에게 1년 6개월 형을 선고하는 기존 법률에 입각해 판결했다. 대한민국은 제4차 산업혁명에 발빠르게 준비하며 IT 강국임을 자랑하지만, 디지털 범죄에 있어서, 특히 디지털 성범죄에 취약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누구인가 되묻게 했다. 피해자에게 사과 한 마디없는 조주빈의 태도가 지금 대한민국의 태도는 아닌가,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2020년 3월이었다. ‘이것이 나라냐’라는 여성들의 분노와 지속적인 외침에 9월 15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을 기본 5~9년, 최대 29년 3개월로 정했다. 이런 2020년 너머에는 세상에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밝힌 두 대학생의 노력이 있었다. 바로 ‘추적단 불꽃’의 ‘불’과 ‘단’이다. ● 1년 전 그들은 취업을 준비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1년전인 2019년 7월, ‘불’과 ‘단’은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이었다. 기자지망생이었던 불과 단은 대한민국의 여느 대학생들과 다름없이 취업스펙쌓기를 위해 공모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뉴스통신진흥회의 ‘탐사 심층 르포 취재물’ 공모전에 응모하기로 하고,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보던 ‘불법촬영’을 주제로 취재를 시작한다. 취재팀 이름은 ‘불꽃.’ ‘불법촬영’이 주제가 된 이상, 불꽃의 취재현장은 인터넷이었다. 불꽃은 구글에서 검색 10분 만에 ‘와치맨’이 운영하는 AV-SNOOP이라는 구글 블로그를 발견한다. 이 블로그에서 N번방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다. AV-SNOOP의 링크를 따라 텔레그램의 한 대화방인 ‘고담방’에 잠입한 불꽃은 이 방에서 파생방 수십 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파생방에 잠입한다. 불꽃은 파생방 한 군데에서만 2,500개의 불법촬영물이 오가는 현장을 목격한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 파생방 참여자들이 불법촬영물을 주고받는 이유에는 N번방 입장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비교적 쉬운 인증조건을 내건 참여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불꽃은 마침내 N번방 중 1번방에 잠입하게 된다. 불꽃은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기록한다. “이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우리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이 벌이는 짓인가.”(23쪽)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끔찍한 범죄가 벌어지고 있음을 목격한 불꽃은 ‘기사 하나 쓰자고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경찰에 신고한다. 그게 기사보다 먼저였다고. 평범했던 두 대학생은 취재와 경찰협조를 동시에 진행하며 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결코 평범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 이 시대의 위대한 평범성 추적단 불꽃 앞에는 ‘N번방 최초 보도자이며 최초 신고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불꽃은 ‘최초’라는 말이 갖는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말이 붙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분노한다. 불꽃은 취재 중에 N번방의 존재와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죄행위 관련글이 이미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신고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N번방 사건과 같은 성착취 피해는 2016년부터 트위터 등에서 꾸준히 발생했던 것으로 불꽃은 파악하고 있다. 오랜 시간 자행되어온 범죄가 2020년 3월에야 공론화되어 불꽃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부여한 것이다. 추적단 불꽃이 ‘최초 신고자’라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불꽃이 본능적으로 ‘피해자’에게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N번방 사건은 모든 피해자가 여성인 사건이다. “신념 하나로 버티느라 가해자들에게 받는 정신적 충격이 가랑비에 옷 젖듯 우리에게 스며드는 줄도 몰랐다.”(34쪽) “우리는 피해를 목격한 게 아니라 경험했으니까.”(301쪽) 언론이 가해자 보도에 집중할 때, 추적단 불꽃은 피해자 편에 섰다. 추적단 불꽃에 붙는 ‘최초’라는 수식어는 ‘피해자 편에 선 최초 보도자이자 최초 신고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지망생이었던 두 명의 대학생은 그 누구보다 보도준칙에 충실했기에 자신들의 보도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했고, 피해 사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에 경찰에 신고했고, 피해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알리며 함께 피의자 검거에 나서기도 했다. 우리가 잊고 있던 평범함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불의에 분노하고 약자에 공감하는 모습 말이다. N번방 사건으로 우리는 한나 아렌트가 나치 전범을 두고 말한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기 바쁘다. 하지만 불꽃은 우리에게 ‘위대한 평범성’을 보여줬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범죄자들의 평범성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의 위대함일 것이다. 불꽃의 취재와 경찰협력 방식은 성착취가 일어나는 수십 개의 대화방을 지켜보며 증거가 될 만한 내용을 캡처해 신고하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추적단 불꽃이 어린 애들 탐정 놀이 하듯 증거를 수집했다’며 비웃었다고 한다. 불꽃은 말한다.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전부 캡처하면서 그렇게라도 전진해야 했다고. 2019년 7월 N번방을 처음 발견한 이후 2020년 3월 공론화되기까지 약 9개월의 시간동안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 홀로 싸우고 있다는 외로움과 과연 세상이 나아질까 하는 무력감을 느끼던 추적단 불꽃이다. 너무나 평범한 시작, 너무나 평범한 방식, 너무나 평범한 두 대학생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공감. 추적단 불꽃은 이렇듯 우리 시대에 ‘가장 위대한 평범성’을 선사한 이들이다. 그렇기에 불꽃은 그 누구도 아닌 평범한 당신을 부르는 것이다. ‘우리’가 되자고. 평범한 ‘우리 불꽃’도 평범한 방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이다. ● 당신을 우리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적단 불꽃 영상만 보면 화가 나요.” 얼마 전 추적단 불꽃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추적단 불꽃은 지금도 디지털 성범죄 취재를 계속 이어가며 SNS에 성범죄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다. 범죄사실을 알리는 일이 누군가에게 좌절로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불꽃 스스로도 가해 사실을 반복적으로 증언할 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꽃은,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디지털 성범죄는 더욱 잔인한 범죄로 악화될 것을 잘 알기에 책을 통해, 당신에게 한번 더 용기내 손을 내밀기로 했다고 말한다. 불과 단, 두 사람은 이 책에 언론에 보도된 적 없는 N번방 추적기와 자신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았다. N번방 추적기는 1부에, 불과 단의 일상이지만 평범할 수 없었던 이야기는 2부에, 피해자들과의 연대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는 3부에 담았다. 처음 N번방 사건을 취재하며 공론화하기까지 불꽃은 꽤 오랜 시간 둘이서만 싸워야 했다. 취재하면서 생긴 트라우마는 온전히 둘이서 감당해야 하는 상처였다. 불꽃은 그래도 둘이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한다.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두 명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혼자였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닫는 중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한다면 어떤 기운이 솟아날지 궁금합니다.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시작하며 중에서) 이 책을 먼저 읽은 25명의 여성 연대자들은 한결 같이 이렇게 말한다. “추적단 불꽃에게 우리 모두 큰 빚을 졌다.” 이 책은 당신을 우리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불꽃이 ‘우리라서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이제 우리가 추적단 불꽃의 손을 잡을 때다. 텔레그램에 상주하던 회원들은 박사의 신상이 공개되는 순간 대거 탈퇴했다. 이후 몇 개월간은 수사기관의 단속이 심해서 성착취 영상 제작이나 유포는 줄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이 정도로 만족하죠"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지인능욕 범행과 불법촬영물 유포는 멈추지 않았다. 박사가 잡히고 6개월이 지난 2020년 9월에도 우리가 텔레그램 대화방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
한길사 / 엘레나 페란테 (지은이), 김지우 (옮긴이)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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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소설,일반엘레나 페란테 (지은이), 김지우 (옮긴이)
엘레나 페란테가 돌아왔다! ‘나폴리 4부작’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출간한 지 5년 만이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전 세계 35개국에서 출간 계약을 했고 2020년 9월 1일 27개국에서 동시 출간한다. 정체를 숨긴 얼굴 없는 작가의 작품을 전 세계 독자들이 5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고 여러 국가가 동시 출간하는 일은 유례없는 사건이다. 식을 줄 모르는 페란테 열병의 열기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엘레나 페란테의 최신작은 거짓으로 점철된 어른들의 세계를 다룬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성장소설이다. 13세 소녀 조반나는 식탁 밑으로 아버지와 친형제같이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의 다리가 뒤엉켜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를 계기로 어른들의 위선적인 삶에 눈뜬다.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향한 뒤틀린 욕망, 첫 경험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이 성적인 욕구로 얼룩지는 과정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페란테는 길들여지지 않은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잔혹한 사춘기 시절을 기막히고도 아름답게 담아냈다.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어른들의 위선에 눈뜬 사춘기 소녀의 잔혹한 성장기- 옮긴이의 말★2020년 9월 1일 전 세계 27개국 동시 출간★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방랑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향한 뒤틀린 욕망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나폴리 4부작’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최신작으로 거짓으로 점철된 어른들의 세계를 다룬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성장소설이다. 13세 소녀 조반나는 식탁 밑으로 아버지와 친형제같이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의 다리가 뒤엉켜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를 계기로 어른들의 위선적인 삶에 눈뜬다.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향한 뒤틀린 욕망, 첫 경험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이 성적인 욕구로 얼룩지는 과정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페란테는 길들여지지 않은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잔혹한 사춘기 시절을 기막히고도 아름답게 담아냈다. 전 세계 27개국 동시 출간! 현대 문학 역사상 유례없는 경이로운 사건이 펼쳐지다 엘레나 페란테가 돌아왔다! ‘나폴리 4부작’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출간한 지 5년 만이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전 세계 35개국에서 출간 계약을 했고 2020년 9월 1일 27개국에서 동시 출간한다. 정체를 숨긴 얼굴 없는 작가의 작품을 전 세계 독자들이 5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고 여러 국가가 동시 출간하는 일은 유례없는 사건이다. 식을 줄 모르는 페란테 열병의 열기가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2019년 이탈리아에서 『어른들의 거짓된 삶』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고, 11월 6일 자정이 되자 초판본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서점에 몰려오며 장사진을 이뤘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지 4개월 만에 30만 부가 판매되었다. 미국에서는 9월 1일 동시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 매거진 주말판을 ‘엘레나 페란테 특집호’로 장식했다. 지면에서 페란테를 소개하고 사진 콜라주 작업으로 유명한 일본 아티스트 코이케 켄스케(Kensuke Koike)의 작품과 함께 『어른들의 거짓된 삶』 본문 일부를 공개하자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쇄도했다. 해외 문단에서 미래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페란테의 소설은 기다릴 가치가 충분하다. 페란테는 신작『어른들의 거짓된 삶』으로 ‘믿고 보는 페란테 소설’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페란테가 그려낸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을 철저하게 빗겨나간 인물들이 전 세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엘레나 페란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하나의 문학적 사건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랑스_엘르 매거진 “사춘기 소녀, 나폴리, 삭막한 사회… 페란테의 공식이 다시 한번 통했다.” 미국_커커스 리뷰 전 세계 동시 출간을 앞두고 여러 나라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국의 번역가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어른들의 거짓된 삶』 일부를 낭독해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고, 서면으로만 인터뷰하는 엘레나 페란테에게 전 세계 번역가와 서점인들이 핵심 질문을 한 후 답변을 받기도 했다. 현재 ‘나폴리 4부작’을 원작으로 한 HBO 드라마 가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5월 넷플릭스에서 『어른들의 거짓된 삶』을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각국의 언론들은 페란테 소설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제 페란테는 문학을 뛰어넘어 일종의 문화 현상이 되었다. 잔혹한 사춘기를 다룬 가장 엘레나 페란테다운 소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화자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폭로하며 시작한다. 나폴리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13세 소녀 조반나는 어느 날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다가 자신이 아버지의 여동생이자 추함과 사악함의 대명사인 빅토리아 고모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반나는 자신이 못생기고 말랐다는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하루 종일 거울을 들여다보고 친구들에게 외모를 평가해달라고 한다. 조반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사진 앨범을 뒤져 고모의 흔적을 찾지만 끝내 실패하고 만다. 조반나는 부모님이 꺼리는 고모를 찾아가 자신이 정말로 고모를 닮았는지 확인한다. 조반나는 아름답지만 “뭔가 거슬리는 면이 있어서 차라리 단순하게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은 고모의 거친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조반나는 겉모습 뒤에 가려진 진짜 모습을 보아야 한다며 부모님을 잘 관찰하라는 고모의 충고를 따라 점차 부모님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친형제처럼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가 다리로 어머니의 발목을 식탁 아래서 감싸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조반나는 자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했던 세계에 균열을 느끼며 위선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일반적인 성장소설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구조로 짜여 있다. 조반나가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된 계기는 그녀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신뢰했던 아버지의 충격적인 발언 때문이다. 아버지 안드레아와 어머니 넬라의 갈등으로 조반나의 가족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조반나는 점차 가족의 비극을 인식하면서 불안과 공포, 환멸을 경험한다. 가족의 붕괴와 아버지의 빈자리를 통해 조반나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부모님을 향한 원망이 아니다. 처음에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 사이를 의심하면서 어머니에게도 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폴리 윗동네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아버지를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다 결국에는 아버지에게 비참할 정도로 매달리는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겪는다. 조반나가 어른들의 허영과 위선을 파헤치며 더욱더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반항심으로 가득한 사춘기 소녀 조반나는 부모님을 관찰하던 도중 아버지가 나폴리 ‘윗동네’에 살면서 ‘아랫동네’에 속하는 자신의 근본을 지우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조반나는 아버지가 그어놓은 경계에서 인위적인 면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구축한 질서를 붕괴해 위아래를 뒤섞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조반나는 아름다움과 추함, 새로움과 낡음, 섬세함과 투박함이 뒤섞인 혼합의 장이 된다. 조반나는 그런 식으로 신지식인인 아버지의 위선을 보란 듯이 조롱한다. 이처럼 페란테는 상실을 통해 한발 더 성장하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보여준다. 인물의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모습이 아니라 여러 사건을 거쳐 성장하는 인물의 치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일반적인 성장소설 속 인물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조반나가 악으로 대변되는 고모를 만나 그녀의 삶을 자신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모습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우리는 페란테가 폭력적인 체험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악을 받아들이는 독특한 인물을 형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란테는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 소녀 릴라와 그런 릴라를 이기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레누를 넘어서 조반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 페란테는 조반나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강렬한 사춘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폴리라는 도시의 여러 모습을 그린 한 폭의 벽화 같기도 한 이 소설은 불안으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주제들과 일그러진 여성의 모습을 통해 여성 서사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도시 나폴리를 배경으로 악에 받친 인물들이 소리를 지르며 잔혹한 방법으로 성장하는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페란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페란테다운 이야기다. 첫사랑과 첫 경험을 향한 위험한 욕망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한 조반나가 사춘기를 겪는 과정은 기이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아버지의 말에 상처를 받고 빅토리아 고모를 찾아간 조반나는 고모가 들려준 엔초와의 사랑 이야기에 매혹된다. 엔초는 아내 마르게리타와 토니노, 코라도, 줄리아나라는 삼 남매가 있는 유부남이었지만 빅토리아와 불륜 관계를 맺는다. 고모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는 조반나가 뱃속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환상에 빠질 만큼 강렬하다. “나랑 엔초는 다 합해서 섹스를 열한 번 했어. 엔초가 자기 아내한테 돌아간 후로 나는 그 누구와도 섹스를 하지 않았어. 엔초는 내 몸 구석구석을 애무하고 혀로 핥아줬어. 나도 그이의 몸을 만졌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빨고 핥고 쓰다듬었지. 그는 자기 물건을 내 몸 깊숙이 밀어넣고는 두 손으로 내 엉덩이를 받쳤어. 한 손으로는 이쪽을, 다른 한 손은 저쪽을 잡고. 그런 다음 내 안으로 강하게 돌진해왔지. 그 힘이 너무 세서 비명이 절로 나왔어. 평생 살면서 그런 섹스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나처럼 정열적인 사랑을 열한 번까지는 아니더라도 단 한 번이라도 해보지 못한다면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거야.”_104쪽 위협적이면서도 포근한 매력을 지닌 고모에게 매료된 조반나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느끼고 몸과 마음의 변화를 감지한다. 처음에는 고모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다음에는 과장된 이야기를 꾸며냄으로써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일삼던 거짓말은 점차 삶의 일부분이 된다. 그러나 거짓말의 짜릿함도 잠시일 뿐 가정의 위기를 맞이한 조반나는 암울한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 아버지가 집을 떠난 후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코라도가 집으로 찾아온다. 코라도는 농담을 하면서 조반나의 기분을 풀어주다가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은밀한 행위를 요구한다. “입에 넣어줘.” 못할 것도 없었다. 그 순간 웃기 위해서라면 나는 그가 뭘 요구하든 들어줬을 것이다. 하지만 코라도의 바지에서 나는 역한 지린내 때문에 비위가 상했고 때마침 코라도도 그만하자면서 내 손을 밀쳐냈다. 그는 인상적인 신음을 길게 뱉어내며 물건을 팬티 속에 집어넣었다. 그는 아주 잠깐 눈을 감고 쓰러지듯 소파에 등을 기대고 있다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지퍼를 올리고 일어나 시계를 보며 말했다. “그만 가봐야겠다. 하지만 오늘 너무 재밌었어. 꼭 다시 만나자.”_204쪽 코라도와의 짧은 신체 접촉은 짜릿하다기보다 구역질나는 경험에 가까웠다. 고모의 사랑 이야기와 자신의 실제 경험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낀 조반나는 점점 더 혼란을 느낀다. 그러던 중 조반나는 고모의 소개로 성당에서 로베르토를 알게 되는데 그를 보는 순간 격렬한 고통과 함께 자신의 삶 전체가 바뀔 거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미 약혼녀 줄리아나가 있었다. 조반나는 로베르토를 다시 만나기 위해 줄리아나와 가까워지려 노력하다 두 사람이 무사히 결혼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름다운 줄리아나와 지적인 대학 강사 로베르토가 나폴리를 떠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려 했지만 조반나는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목격하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녀는 줄리아나와 함께 로베르토를 만나러 밀라노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팔찌를 핑계로 다시 밀라노로 돌아간다. 내가 여행길에 나선 건 팔찌를 찾아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줄리아나를 돕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배신하기 위해 떠난 것이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기 위해 떠난 것이다._441~442쪽 조반나는 가질 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욕망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 관계를 맺는다. 이 장면은 ‘나폴리 4부작’에서 릴라의 결혼식 날 레누가 자신보다 릴라가 앞서나갈 거라는 고통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과 겹쳐지며 페란테 작품에 녹아 있는 여성의 욕망을 생각하게 한다. 조반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하며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마음 한편에 줄리아나를 향한 배신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을 품고 나폴리를 떠나 베니스로 향한다. 성적 금기로부터의 해방과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페란테의 성장소설은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던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새로운 세계의 짜릿한 충격을 되새기게 할 것이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페란테 소설 “사랑스럽지 않아도 상관없어.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돼.” 『어른들의 거짓된 삶』에는 페란테만의 독특한 요소가 등장한다. 이 장치들은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조반나는 부모님의 친구 마리아노 아저씨와 코스탄차 아줌마의 두 딸 안젤라, 이다와 자매처럼 자란다. 조반나는 동갑인 안젤라와 더 친하게 지내면서 자신들만의 은밀한 놀이로 친밀감을 형성한다. 내가 그런 행위를 알게 된 건 안젤라와의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서였다. 언젠가 우리는 텔레비전을 틀어놓은 채 우리 집 소파에서 다리를 교차시키고 마주 누웠었다. 누가 먼저 그러자고 한 것도 아닌데 조용히 인형을 서로의 사타구니 부분에 갖다 대고 인형을 꾹 누르고 비비면서 수치심도 없이 몸을 비틀었다. 우리 틈에 낀 인형은 생기 넘치고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지금의 쾌락은 즐거운 놀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행위가 끝나면 땀에 흠뻑 젖은 나 자신이 한층 더 못나게 느껴졌고 그 후 며칠 동안 다시 내 얼굴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거울 앞에서 얼굴을 뜯어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_36~37쪽 조반나는 남성이 아닌 여성과 먼저 성적인 경험을 한다. 소설 속에서 여성들에게 성적 체험은 남성이 부여해야만 습득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페란테는 성적 욕구가 여성 안에 이미 내재해 있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여성들 간의 신체 접촉으로 강렬하게 묘사한다. 이러한 동성애적 코드는 조반나의 성애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옮겨가면서 안젤라와 이다에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조반나가 더 이상 키스해주지 않자 안젤라는 안절부절못하다가 잘못된 상대와 관계를 맺으며 조반나와는 다른 방법으로 뒤틀린 욕망을 풀어낸다. 안젤라의 동생인 이다의 성장 과정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다는 밤중에 조반나와 안젤라가 한 침대에서 서로의 몸을 쓰다듬으며 키스하는 광경을 우연히 지켜보게 된다. 이다는 둘을 염탐하기 위해 일부러 먼저 잠든 척했고 정적과 외로움 속에서 혼자 둘의 속삭임과 키스하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다는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두 사람이 잠들면 혼자 조용히 울었다. 이다는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글로 표현하며 성장한다. 나중에 조반나와 함께 나폴리를 떠나는 사람은 조반나와 키스를 나눴던 안젤라가 아닌 이다다. 페란테는 남녀 간, 동성 간의 그 어떤 육체관계도 아름답게 묘사하지 않고 억누르지 못한 욕구의 분출로 표현하며 우리를 끌어당긴다. 페란테는 『잃어버린 사랑』과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인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와 인물 간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에서도 상징적인 매개체로 팔찌라는 매력적인 장치를 활용한다. 소설의 초반부에서 팔찌는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할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액세서리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악의 근원으로 대변되며 인물들의 관계를 관통하는 중심 요소로 자리 잡는다. 조반나는 빅토리아 고모와의 첫 만남에서 자신이 선물한 팔찌의 행방을 묻는 고모의 말에 팔찌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를 추적한다. 팔찌에 얽힌 비밀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어른들의 추악한 행태도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그에 따른 조반나의 행동도 더욱 사악해진다. 팔찌 이야기의 진실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시작한다. 팔찌의 원래 주인은 엔초의 장모였다. 엔초는 병들어 죽어가는 장모에게서 팔찌를 훔쳐 새 장모인 빅토리아의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빅토리아는 팔찌를 조반나에게 물려주기 위해 안드레아에게 건넸고, 안드레아는 조반나가 아니라 코스탄차에게 팔찌를 선물했다. 팔찌의 진짜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코스탄차는 팔찌를 조반나에게 돌려준다. 이렇게 조반나의 손에 들어온 팔찌는 “불행한 운명의 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설의 후반부에서 무참히 버려진다. 페란테는 ‘나쁜 사랑 3부작’과 ‘나폴리 4부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나폴리를 떠나지 못하는 유령처럼 여전히 나폴리에서 성장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지우 번역가는 “엘레나 페란테는 뛰어난 서술력과 동시대적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소재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작가”라며 나폴리를 또 하나의 “독립적이고 복잡한 등장인물”로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페란테에게 나폴리는 모든 혼란과 격정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자 인물들이 자신의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 떠나지만 결국에는 다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강한 힘을 지닌 상징적인 “어머니의 자궁 같은 공간”이다. 이제 나폴리와 페란테를 떼어놓고 말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페란테 소설에서 나폴리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배경에서 성장한 인물이 지닌 힘은 폭발적이다. 페란테 소설의 압도적인 힘은 바로 나폴리라는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 페란테의 소설 속에 살아 숨 쉬는 강인한 여성들 “우리는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어른이 되기로 약속했다.” 한층 더 강력해진 페란테의 소설에는 여전히 강인한 여성들이 살아 숨 쉰다. 거친 매력으로 조반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빅토리아 고모는 첫 등장부터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그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 속에서 마녀 같은 형상으로 묘사되며 존재 자체로 사건을 끌고 나간다. 조반나는 사진 앨범을 뒤져 고모의 얼굴을 확인하려 하지만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은 새까맣게 덧칠한 사인펜 자국으로 무참히 지워져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가정부 일을 전전하는 빅토리아 고모는 상류층 사람들의 가식적인 면모를 비판하고 고위 자제에게 가위를 들이대면서 거침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하지만 조반나가 점차 성장하면서 난폭하고 거친 매력을 발산하던 빅토리아 고모는 사랑을 갈구하는 연약한 여인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조반나의 어머니 넬라는 낮에는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밤에는 싸구려 연애 소설 초고를 거의 다시 쓰다시피 교정한다. 조반나를 낳고 우울증을 앓으면서 그녀는 형편없는 교사가 됐고 원고도 건성으로 수정했다. 조반나가 커가면서 점차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도 잠시, 남편에게 버림받고 날이 갈수록 영양실조 환자처럼 말라간다. 넬라는 전남편 안드레아의 물건을 고집스레 끝까지 내어주지 않고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며 빈껍데기일 뿐인 전남편의 방문과 그의 전화를 반긴다. 넬라는 남편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일상이 강요하는 수많은 숙제를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내는 여인이다. 엔초와 마르게리타의 딸이자 로베르토의 약혼녀인 줄리아나는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러나 그녀는 늘 로베르토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길까봐 두려워한다. 그녀가 로베르토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자신을 위협하는 나폴리와 섬약한 어머니와 빅토리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줄리아나에게 로베르토는 구원 그 자체다. 그녀는 자신의 변변찮은 학력에 비해 로베르토가 너무나 뛰어난 사람이라며 그와 결혼하기 위해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아붓는다. 결국에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심각한 탈모를 앓고 만다. 페란테의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일그러진 모습으로 소설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자신을 불완전한 존재로 성장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자신 앞에 불가피하게 놓인 것들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맞서 자신의 삶에 종속시키는 강인한 여성들이다. 페란테는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여성들을 통해 새로운 여성성을 정립하며 페미니즘 소설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어른이 되기로 결심”한 페란테의 여성들은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우리를 사로잡을 것이다.나는 그 생각에 빠져들었다. 뙤약볕과 무더위와 비바람과 추위와 수많은 위험을 이겨내고 추하고 잔혹한 내 미래의 자아를 만나러 가야겠다. 나는 해내고야 말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 함께 잘 때처럼 서로를 꼭 껴안았다. 나는 안젤라의 목에, 안젤라는 내 엉덩이에 팔을 두른 채 둘이서 최대한 몸을 붙이고 한동안 그렇게 누워 있었다. 안젤라의 익숙한 체취가 조금씩 느껴졌다. 달콤하고 진했다. 그 애의 체취를 맡고 있다 보면 내 몸이 따스해졌다. 나는 이제 순수한 아이가 아니었다. 생각 이면에 또 다른 생각이 있었다. 나의 유년 시절은 끝났다. 아무리 애를 써도 순수함은 사라져갔고 내 눈에 맺힌 눈물은 나의 무죄의 증거와는 거리가 멀었다.


내세에는 남남이 좋겠어 4
㈜소미미디어 / 코니시 아스카 (지은이), 박소현 (옮긴이) / 2020.10.08
5,000원 ⟶ 4,500원(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코니시 아스카 (지은이), 박소현 (옮긴이)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윌북 / 마크 포사이스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 2020.09.07
16,800원 ⟶ 15,120원(10% off)

윌북소설,일반마크 포사이스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언론인, 교정인인 마크 포사이스가 단어의 기원을 추적한다. 이 책은 영어 어원의 꼬리에 꼬리를 물며 역사, 과학, 문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다. 한마디로,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일단 알려주고 보는 ‘TMI 어원 사전’이다. “이 단어의 어원이 이런 거였다니!” 인정하자. 어원의 세계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방대하고 흥미롭다. 카프카에스크, 마조히즘, 레피티즘의 공통점은 무얼까? 히틀러는 왜 ‘나치’라고 불리기를 싫어했을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어원이 소설 ??모비 딕??에 등장하는 인물 스타벅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그럼 스타벅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유전학, 천문학, 독성학, 정신분석학과 같은 과학부터 전쟁사, 문화와 문학, 종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에 한번 놀라고 가늠할 수 없는 인문적 깊이에 다시 한번 놀란다. 우리가 몰랐거나 어설프게 알았던 어원에 대한 112가지 이야기에 빠져보자. 언어계의 ‘투 머치 토커’ 마크 포사이스가 정교하고 유쾌한 지식 여행에 당신을 끌어들인다. 영어 실력이 느는 건 덤이다. 책을 덮을 때쯤 저자를 따라 당신도 어원 덕후가 될지도 모르겠다.들어가는 글 수지맞은 도박업자 A Turn-up for the Books 닭 맞히기 놀이 A Game of Chicken 신사와 수소 Hydrogentlemanly 성서 속의 고환 The Old and New Testicle 샅보대와 대괄호 Parenthetical Codpieces 성스러운 팬티 Suffering for My Underwear ‘pan’은 모든 곳에 Pans 밀턴의 장황함 38 Miltonic Meanders 슬그머니 뜻이 바뀐 단어들 Bloody Typical Semantic Shifts 푸딩의 증명 The Proof of the Pudding 인기 많은 소시지 독 Sausage Poison in Your Face 활쏘기와 고양이 Bows and Arrows and Cats 흑과 백 Black and White 궁지에 몰린 왕 Hat Cheque Point Charlie 섹스와 빵 Sex and Bread 사라진 방귀 Concealed Farts 양털 Wool 칠면조 Turkey 굴욕적인 음식 Insulting Foods 민간어원 Folk Etymology 세계의 나비 Butterflies of the World 나비 놓아주기와 정신분석 Psychoanalysis and the Release of the Butterfly 영어 속의 악당 The Villains of the Language 사형 집행인 둘, 의사 하나 Two Executioners and a Doctor 시의적절한 이름의 사나이 Thomas Crapper 두문자어로 오해받는 단어들 Mythical Acronyms 세례자 요한과 ‘사운드 오브 뮤직’ John the Baptist and The Sound of Music 유기농, 범죄조직, 오르간 Organic, Organised, Organs 축약 Clipping 버펄로 Buffalo 환의법 Antanaclasis 중국 China 우연의 일치와 규칙적 패턴 Coincidences and Patterns 우린 자유롭고 솔직해 Frankly, My Dear Frankfurter 미개한 외국인들 Beastly Foreigners 멸칭 Pejoratives 노예의 인사 Ciao Slave-driver 할 일 많은 로봇 Robots 해고 머신 터미네이터 Terminators and Prejudice 별과 운명 Terminators and Equators 평등한 나라 에콰도르 Equality in Ecuador 보기맨 Bogeys 도깨비와 벌레 Bugbears and Bedbugs 허풍선이 남작의 컴퓨터 Von Munchausen’s Computer 스팸 SPAM (not spam) 헤로인 Heroin 드 퀸시와 셸리 Morphing De Quincey and Shelley 애주가와 애국가 Star-Spangled Drinking Songs 거북이와 가오리 Torpedoes and Turtles 제독의 활약 From Mount Vernon to Portobello Road with a Hangover 술의 역사 A Punch of Drinks 샴페인 캠페인 챔피언 The Scampering Champion of the Champagne Campaign 모욕적인 이름들 Insulting Names 피터 팬 Peter Pan 입소문 통신망 Herbaceous Communication 구르는 돌 Papa Was a Saxum Volutum 새가 된 돌 Flying Peters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남긴 세 가지 Venezuela and Venus and Venice 베네치아 신문 What News on the Ria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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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식의 향연 영어 단어의 어원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깃든 역사, 문화, 종교, 과학, 언어학 등 풍부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크 포사이스 특유의 정교한 추론 방식과 유쾌한 필체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어느 틈에 그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을 언어를 이용해 조금씩 비틀어 본다. 가령 mating(짝짓기)은 원래 ‘meat를 나눠 먹는 것’이었고, 옛날에 meat는 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음식을 뜻했다. 그런가 하면 companion(동료)도 ‘빵을 나눠 먹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라틴어로 빵은 ‘panis’였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모든 것이 성(性)과 얽혀 있다고 말했지만 언어학자들은 성이 음식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프로이트가 만든 정신분석(Psychoanalysis)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야기는 영혼의 여신이자 신비로운 나비, 프시케(Psyche)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앞으로 나아가는 어원 이야기,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부담 없이 한 주제씩 따라가며 읽기만 해도 인문학적 지식이 자연스레 쌓인다. 영어가 느는 것은 덤이다. 어원은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인간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작은 거울이다. 역사가 인간 존재에 대해 묻는다면, 어원은 인간 존재에 대해 대답하는 듯하다. 놀랍고, 유쾌하고, 가끔은 한심한, 그래서 모든 이야기가 신비한 어원의 세계에 초대한다. 조심하라. 아주 중독성 있다. 재미있게 읽기만 해도 자라는 언어 감각 언어 감각이 있는 사람이 언어를 잘한다. 언어 감각은 모국어든 외국어든 그 언어의 기원부터 현재의 쓰임까지 흐름을 잘 포착하고, 그래서 섬세하게 사용하고, 다른 지적 활동을 더 정확히 해내게 하는 힘이다. 가끔 웃길 줄도 알면 금상첨화겠다. 어원을 알면 언어 감각이 생긴다. 저자 마크 포사이스는 어린 시절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선물 받은 이후 언어의 세계에 깊이 빠져 어원 탐구에 천착했다. 그가 바라보는 언어의 세계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의 세계와 다르다. 그는 언어를 아주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또 하나의 생명처럼 바라보며, 말 속에 있는 숨겨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한다. 너무 자주, 쉽게 쓰여 이제는 아무런 감흥 없는 말들도 그의 설명을 만나면 새로운 활력을 얻는 듯하다. 이 낯설고 재미있는 여행을 하다 보면 언어의 감각이 깨어난다. 다 읽고 나면 모르는 단어를 보고 뜻을 직감할 수 있게 되는 힘이 생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의 놀라운 시작들. 시작점을 알면 영어에 대한 이해가 두세 배는 가뿐히 커질 것이다. 어원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가끔 제게 단어의 어원을 묻는 실수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어 이야기에 원래 끝이란 없으니까요. 단어에서 단어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는 항상 있습니다.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두 단어 사이에도 숨은 고리가 있지요.


코로나 사피엔스
인플루엔셜 /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지은이)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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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소설,일반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지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류가 예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과거의 언어,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 같은 위기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는 자성적 성찰이 대두하는 가운데 각 분야 대표 지성들이 대담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최재천(생태와 인간), 장하준(경제의 재편), 최재붕(문명의 전환), 홍기빈(새로운 체제), 김누리(세계관의 전복), 김경일(행복의 척도)이 그들이다. 우리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에서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하는가?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이고, 성장시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위기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가? 이들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를,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 명명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다른 체제 아래 살아야 할 신인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시한다.들어가는 글_ 예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갈 우리, 코로나 사피엔스를 위하여 포스트 코로나[1] 생태와 인간_ 최재천 “바이러스 3~5년마다 창궐한다”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포스트 코로나[2] 경제의 재편_ 장하준 “1929년 같은 대공황 온다” 세계 경제는 어떻게 리셋되는가 포스트 코로나[3] 문명의 전환_ 최재붕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는다” 포노 사피엔스 문명은 어떻게 가속화되는가 포스트 코로나[4] 새로운 체제_ 홍기빈 “지구 자본주의 떠받들던 4개의 기둥 모두 무너져” 만들어진 미래 아닌, 만들어야 할 미래는 무엇인가 포스트 코로나[5] 세계관의 전복_ 김누리 “자본주의가 무너지거나, 자본주의가 인간화되거나” 세상을 향한 거대 프레임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포스트 코로나[6] 행복의 척도_ 김경일 “사회가 강요한 원트로는 버텨낼 수 없다” 행복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코로나19 이후, 인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를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 부른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제시하는 신인류의 미래 놀랍도록 대담한 통찰, 확신과 경고, 전 지구의 삶을 관통하는 새로운 인사이트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섯 석학이 진단하는 신인류 ‘코로나 사피엔스’의 삶 The Next Virus.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질서로 재편될까. 사고와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뀔까. 이 책은 CBS 에서 특별 기획한 ‘코로나19, 신인류의 시대’의 주요 내용을 엮은 것으로 각계 석학들이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미래를 가늠하고 새로운 시대를 통찰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 홍기빈 칼폴라니경제연구소장, 김누리 독일 유럽연구센터 소장,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여섯 명의 석학은 각각 생태, 경제, 사회, 정치, 심리 등 다방면으로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코로나19가 우리 삶과 세계에 가져올 변화와 기회에 대해 심층 진단한다. 문명의 근간부터 달라진 삶을 살아갈 것이기에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용어로 인류의 삶을 정의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인류의 대안적 삶을 모색한다. 어제까지의 자본주의는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다 인간이 파괴한 것들에 대한 깊은 반성이 필요한 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성장은 수단일 뿐,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게 목표예요. 주객이 전도된 그런 가치관은 이제 버릴 때가 됐습니다.” _장하준(경제의 재편)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는 코로나19를 두고 ‘미증유의 사태’라 강조한다. 이번처럼 수요, 공급, 소비가 한 번에 붕괴하는 상황은 없었다는 것이다. 일순간 모든 것이 붕괴한 상황에서 사회는 그동안 우리가 눈을 가리고 지나쳐왔던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 어김없이 그 약점을 드러냈다. 초토화된 고용시장, 치솟는 실업률, 위태로운 자영업자들, 불완전한 복지시스템 등 성장을 위해 후순위로 밀려났던 문제들이 당장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로 대두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세계를 지배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성찰이 집중적으로 언급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이다. 이번 위기는 많은 사람에게 ‘인간의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러한 가치를 위해 개인은 어떻게 인식과 행동을 바꾸고 사회는 어떻게 재조직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바이러스가 3~5년마다 인류를 덮친다면 우린 뒷북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죽어가고 1년, 3년 백신 개발한다고 허덕이겠지요. 화학백신은 답이 아닙니다. 정답은 생태백신과 행동백신입니다.” _최재천(생태와 인간) 비단 경제만이 아니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는 결국 이 같은 바이러스는 인간이 자연 생태계를 침범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생태학자들은 그동안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보전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더 이익이라고 줄기차게 부르짖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3~5년 주기로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쇼크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란 예측이 계속되고 있기에 생태 위기를 야기하며 발전하는 기존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최재천 교수는 “앞으로는 생태를 경제 활동의 중심에 두는 생태중심적 기업들이 생겨나고, 소비자는 그런 기업만을 선택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 얘기한다. 동시에 화학백신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으로 생태백신(자연과 인간의 거리두기)과 행동백신(사회적 거리두기)이 필요하다고 일갈한다. 그야말로 생태적 전환만이 살 길인 것이다. 지구적 자본주의를 지배해온 체제, 세계관, 가치관 모두 무너진다 신인류가 살아갈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 “유럽 사람들은 코로나19를 흑사병과 비교합니다. 사상자 수와 별개로 워낙 충격이 커서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본 겁니다. 실제 지난 40년간 자본주의 문명을 떠받들던 4개의 기둥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다른 문명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_홍기빈(새로운 체제) 대안 체제 연구로 이름난 홍기빈 소장은 단호하게 “코로나19 상태 이후 문명 전체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하며 근거로 4가지 체제의 붕괴를 언급한다. 지난 40년간 지구적 자본주의 문명을 떠받들어온 4가지 기둥, 즉 산업의 지구화, 생활의 도시화, 가치의 금융화, 환경의 시장화가 무너졌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류는 어쩔 수 없이 지도에 없는 영역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역설한다. “우리는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자본주의를 폐기하거나, 자본주의를 인간화하거나.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본주의가 작동한다면 저는 22세기는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_김누리(세계관의 전복) 중앙대 교수이자 정치사회교육 비평가인 김누리 교수는 또 다른 관점에서 인식의 틀, 다시 말해 가치관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야수자본주의가 활개 치는 한국 현실에서 진정 중요한 것을 바꿔야 한다는 것, 즉 ‘가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수월성 사고, 즉 실력주의(능력을 평가의 준거로 삼는 것)에서 존엄성 사고, 말 그대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동등하게 보는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미국의 참상을 목도한 뒤 한국 특유의 미국 중심 세계관이 부서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성장지상주의와 발전이데올로기에도 치명타를 입었다고 얘기한다. “그간 우리는 인정 투쟁을 위해,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투쟁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삶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강요된 원트가 아닌 나를 위한 라이크로 전환되고 있고 전환되어야 합니다.” _김경일(행복의 척도) 개인의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중요한 시사점을 전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하는, 소위 ‘인정 투쟁’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 그는 특히 사회적으로 강요된 원트(want)에서 각자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라이크(like)로, 다시 말해 진짜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소유와 욕망에 대한 재정의가 이루어지고, 앞으로는 ‘지혜로운 만족감을 추구하는 사회’로 나아가면서 더 적은 것을 가지고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존의 길을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어쩌면 문명의 표준을 다시 세울 절호의 기회 4차 산업혁명은 비대면 사회에서 어떤 기회를 줄 것인가 “코로나19 사태로 포노 사피엔스 문명은 더욱 가속화됩니다. 재택근무, 주 3~4일 근무, 온라인 수업이 새로운 ‘문명의 표준’이 될 겁니다.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예요. 바이러스 쇼크는 다시 옵니다.” _최재붕(문명의 전환)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와 반성만 안겨준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폭발적인 영향력을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확인했고,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팬데믹 쇼크가 반복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일상을 지켜가기 위해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비대면’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흐름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은 분명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팬데믹 앞에서 포노 사피엔스들이 보여준 대응은 놀라웠다. 코로나 확진자 파악 앱, 공적 마스크 구매 앱 등을 스스로 개발해 전 국민에게 무료 배포했다. 그 어떤 세대보다 빠르게 언택트한 일상에 적응했고, 사실상 주도했다. 최재붕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번에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어느 쪽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 답이 나왔다.” 기존 세대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디지털 문명으로 바꾸지 않으면, 인류가 함께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인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척 약았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증상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얌전하게 삭 들어옵니다. 자신이 걸렸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계속 남에게 퍼뜨리는 거죠. 그러고 난 다음에 본색을 드러내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폐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장기로 진입합니다.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바이러스가 침입해서 금방 위중해지면 그 사람은 퍼뜨리고 싶어도 못 퍼뜨리니까요. _포스트 코로나(1) 생태와 인간 : 최재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백신밖에 답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백신을 만들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린다면서요. 아마 실질적으로 2~3년 정도 걸리겠죠. 그런데 만일 앞으로 바이러스가 거의 매년 우리를 공격한다면, 백신은 늘 뒷북을 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1년 동안 몇만 명 죽고 난 뒤에야 백신이 개발되고 유통되는 셈이죠.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켰거나 죽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로 만들거나 병원체를 둘러싸고 있는 표면 단백질 혹은 독소를 추출해 만들잖아요? 이런 화학백신보다 더 좋은 백신이 있습니다.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입니다. _포스트 코로나(1) 생태와 인간 : 최재천


문호 스트레이독스 18
영상출판미디어 / 아사기리 카프카 (지은이), 하루카와 산고 (그림), 문기업 (옮긴이) / 2020.09.01
5,500원 ⟶ 4,950원(10% off)

영상출판미디어소설,일반아사기리 카프카 (지은이), 하루카와 산고 (그림), 문기업 (옮긴이)
천공 카지노에서 《천인오쇠》 시그마가 《엽견》 데루코와 드디어 격돌! 온갖 수단을 사용해 데루코를 몰아붙인다. 한편 아쓰시 일행은 앤의 방에 몸을 숨기면서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 같은 시간, 테러 범죄의 증거를 수색하던 다치하라도 어떤 증거에 도달하는데…?! 다자이와 도스토옙스키의 전략이 천공의 반상에서 불꽃을 튀긴다.제74화 SKYFALL 첫 번째제75화 SKYFALL 두 번째제76화 SKYFALL 세 번째제77화 SKYFALL 네 번째제78화 신을 위협하다 첫 번째보너스 그즈음의 무시타로천공 카지노에서 《천인오쇠》 시그마가 《엽견》 데루코와 드디어 격돌!온갖 수단을 사용해 데루코를 몰아붙인다.한편 아쓰시 일행은 앤의 방에 몸을 숨기면서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같은 시간, 테러 범죄의 증거를 수색하던 다치하라도 어떤 증거에 도달하는데…?!다자이와 도스토옙스키의 전략이 천공의 반상에서 불꽃을 튀긴다!도망자가 된 탐정, 정의의 경찰, 전투 능력이 없는 일반인―― 모두 필사적이다!시리즈 소개『미나세 요우무와 사실은 무서운 크툴루 신화』로 UCC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원작자 ‘아사기리 카프카’와 신진기예의 만화가 ‘하루카와 산고’의 합작은, 현대의 문호들이 이능력을 발휘하며 싸운다는 독특한 이능력 배틀 액션! 다자이 오사무(능력명 : 인간실격), 아쿠타카와 류노스케(능력명 : 라쇼몽) 등, 매력적인 문호와 그 작품의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발매 즉시 혁혁한 지지를 받아 본즈(대표작 : 강철의 연금술사, DARKER THAN BLACK, 혈계전선 등)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어 호평을 받았다.


지리의 힘
사이 /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2016.08.10
20,000원 ⟶ 18,000원(10% off)

사이소설,일반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영국 의 터키 특파원과 스카이 뉴스 외교 부문 에디터와 BBC 기자로도 일하는 등 25년 이상 30개 이상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조망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 북극 등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지리의 힘'이 급변하는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특히 편에서는 한국의 위치와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국이 을 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가장 최근의 이슈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 , , , 등은 결국 지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사를 결정한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지리에 대한 핵심적인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리가 우리 개인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좌우하는지도 보여준다.서문: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지리에서 시작되었다! 1장: 중국,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다 한족의 탄생에서 군사대국을 꿈꾸기까지 지리의 보호만큼은 확실하게 받는 나라 중국은 왜, 티베트에 목숨 거는가 중국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땅, 신장 땅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으로! 남중국해, 뜨거운 분쟁의 현장 “미국이여, 대만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 수많은 영유권 분쟁, 결코 대양 강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2장: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흔치 않은 지리적 위치를 확보한 나라 신의 한 수, 루이지애나 구입 멕시코와의 영토 분쟁, 역사는 미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어떤 위협도 없던 시대, 괌과 카리브 해까지 진출하다 막강한 해군력을 내세운 미국의 패권시대 유럽과 러시아는 과연 미국의 위협이 될 만한가? 중국, 중국,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 태평양 지대 에너지마저 자급자족하게 된 미국, 그들은 중동 국가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까 미국이 쇠락할 거라는 예측의 유행 3장: 서유럽,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다 지리의 축복을 받은 서유럽 vs. 지리의 차별을 받은 남유럽 그리스 위기, 유럽의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로 동쪽에서 일어나는 균열과 긴장의 조짐 프랑스는 독일을 두려워하고, 독일은 프랑스를 두려워한다 유럽연합 안에서 감지되는 지리의 복수 영국, 영광스러운 고립? 유럽은 과연 20세기 초로 회귀할까? 4장: 러시아,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다 러시아를 지켜주는 건 지리였건만 무궁무진한 영토 확장, 미국에 대적할 초강대국이 되다 한쪽 발은“욕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지리, 이제는 의 시대다!” 사드, 남중국해, IS, 영유권 분쟁, 유럽의 분열, 모든 것은 지리에서 시작되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에 의해 형성돼 왔다. 한니발도, 순자도,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인정했던 은 21세기에도 변함없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2015-2016년 미국, 독일, 영국 베스트셀러! 스페인, 터키, 대만, 일본, 중국 등에서도 출간 예정 ▣ 이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 집중 해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터키 특파원과 스카이 뉴스 외교 부문 에디터와 BBC 기자로도 일하는 등 25년 이상 30개 이상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를 통해 세계를 조망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특히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 북극 등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이 급변하는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특히 편에서는 한국의 위치와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국이 을 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남중국해를 두고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 영광스러운 고립을 택한 영국, 분열되는 유럽, 군국주의를 선택한 일본, 미국과 중국 간의 신패권주의 경쟁, 알카에다와는 달리 영토를 장악해 가는 IS, 북극의 부상 등 가장 최근의 이슈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 , , , 등은 결국 고 주장하면서 세계사를 결정한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지리에 대한 핵심적인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리가 우리 개인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좌우하는지도 보여준다. 이 책은 현재 미국, 독일, 영국에서 베스트셀러이며 스페인, 터키, 대만, 일본, 중국 등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 지금 전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은 왜 그렇게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착하는지, 는 왜 크림 반도에 목매고 어떤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가졌기에 초강대국이 될 수 없는지, 은 왜 서유럽에 비해 재정 위기에 취약한 건지, 은 어째서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에는 왜 사드가 배치되는지, 보다 가 더 빨리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에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러 놓았기에 지금도 피의 전쟁이 계속되는지, 와 아프리카는 왜 발전이 더딘 건지, 왜 세계는 남극이 아닌 으로 향하는지 등에 대한 답은 바로 에 있다. 각 지역의 이 같은 문제를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 지경학(geoeconomics), 지정학(geopolitics)에서 를 들여다봐야 하는 때가 왔다! 21세기는 영토와 자원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새로운 양상의 패권 경쟁 시대, 즉 의 시대다. 따라서 이제는 가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야흐로 지경학, 지정학에서 를 들여다봐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에 의해 형성돼 왔다. 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도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물론 현대기술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자신이 우리를 이길 거라고 말한다. ▣ 지도와 함께 살펴보는 에 미치는 지리의 힘 이 책은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전체 지도를 맨 앞에 배치해 설명하고 있다. 과거(국가의 형성)부터 시작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상황들(중국의 영향력 확대, 서유럽의 분열 등), 그리고 미래의 조망(북극을 두고 벌어지는 점증하는 경쟁)까지 포괄하는 지정학적 유산을 다루고 있다. ■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을 꿈꾸는, 중국 ■ 지리적 축복과 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 과 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 가장 넓은 나라지만 을 갖고 있는, 러시아 ■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 최대 고민인 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가 된, 아프리카 ■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서로 달랐던, 인도와 파키스탄 ■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 ▣ “이념이 지리에게 을 당하는 시대가 왔다!” 저자는 세계 각 지역의 갈등과 분쟁 지역을 취재하면서 “이념은 부침을 겪지만 지리적 요소는 시간이 흘러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럽의 경우 샤를마뉴, 나폴레옹, 히틀러, 소련의 위협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지만 북유럽평원과 카르파티아 산맥, 북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에도 푸틴은 그 옛날 이반 4세가 본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또한 이라는 이념을 핵심으로 삼은 유럽연합도 2008년 재정 위기 이후 그 이념이 조금씩 헐거워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념이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한다. ▣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된, 한국 한국은 그 위치와 한반도 내에 는 이유로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을 해오고 있다. 만약 다른 나라가 북쪽에서 침략해 온다 해도 일단 압록강을 건넌 뒤 해상까지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이 거의 없다. 반대로 해상에서 육로로 진입한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몽골이나 만주족의 청나라, 일본 등이 침입해 오는 등 수세기에 걸쳐 정복과 점령, 약탈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는 21세기인 현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복잡하지 않은 한반도의 지형 때문에 남과 북 사이의 인위적인 분단 또한 가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는, 일본 일본은 국토의 4분의 3이 사람들이 거주하기 어려운 데다 천연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나라다.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때는 고립 상태로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로 뛰어들기 위해 을 선택하면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 한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 동맹을 맺고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게 한 전후 헌법 또한 개정하려고 한다. ▣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을 꿈꾸는, 중국 이제껏 중국은 변변한 해군력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광활한 땅덩어리와 긴 국경선, 그리고 짧은 바닷길 덕분에 굳이 해양 세력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 즉 중국은 어디까지나 의 나라였다. 하지만 은 이제는 막강한 대양 해군력을 구축해 해양 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즉 변신하고 있다. 21세기에는 국제적인 해군력 없이는 패권국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한 중국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여러 대양과 해협에서 영유권 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 경로를 통해 자국의 상품이 해외로 나갈 수 있고 또 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자원들이 자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만약 가스와 원유 등을 중국으로 수송하는 해협들과 교역을 가능케 하는 대양들이 봉쇄된다면 중국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 즉 이다. ▣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특히 남중국해는 중국과 인접국들 사이에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논쟁은 섬들의 소유권은 물론 천연자원, 그리고 대양과 해상 항로의 통제권으로 번지고 있는데 중국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이 항로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 하지만 2016년 7월 12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와 관련해 “중국은 남해 9단선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의 주장은 무효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판결에 반발하며 그 결과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 지리적 축복과 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미국은 한마디로 을 듬뿍 받은 곳이다. 대서양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지역까지 통합을 이루면서 이 나라는 무력으로 침범키 어려운 지리적 위치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은 전략적으로 영토를 구입하면서 강대국의 위치로 올라섰는데 특히 라고 불리는 루이지애나 구입으로 미시시피 유역을 확보했으며, 하면서 태평양에 이르게 되었고, 눈만 한 보따리 산 것이라 핀잔 받았던 은 그곳에서 금광과 유전이 발견되면서 이 나라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다. 전후 세계의 최강 경제 대국이자 최강 군사 대국이 된 미국은 막강한 해군력으로 태평양뿐만 아니라 북대서양과 지중해의 패권까지 쥐게 되었고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오키나와 섬까지 직접 기지를 설치하기에 이른다. ▣ 중국은 과연 미국을 따라잡을 것인가 현재 미국의 진정한 위협은 중국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며 세계의 최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어도 1세기는 걸릴 거라고 본다. 경제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에 견줄 만큼 성장했지만, 군사력과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 수십 년은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 과 이 함께 감지되고 있는, 서유럽 유럽 또한 상대적으로 지리의 축복을 받은 곳이다. 이곳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막이 없다. 빙하는 일부 북쪽 지역에 한정돼 있고 지진이나 화산, 대규모 홍수 또한 드물다. 특히 들은 길고 평탄해서 선박을 띄워 쉽게 항해할 수 있어 이 지역의 번영과 성장에 큰 기여를 해 이곳에 최초의 산업화된 국가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는 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은 아플 때나 건강할 때를 막론하는 을 맺었지만, 결국 2012년 그리스 사태가 터지자 이내 이 가시화됐다. 기증자와 요구자는 북쪽 국가들이었고, 수령인과 탄원자는 남쪽 국가들이었다. 로버트 카플란이 지적하듯 유럽연합 안에서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배우자들은 아직도 서로 으르렁대며 상대방에게 접시를 던지고 있다. (106-107쪽 참조) ▣ 영국, 영광스러운 고립? 영국은 때론 유럽 대륙에 발을 들이밀기도 하고 때론 을 택하기도 했다. 영국은 유럽 가운데 있으면서도 여전히 유럽 바깥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영국을 유럽연합의 바깥쪽으로 자꾸 내모는 두 가지 쟁점은 바로 과 다. 2016년 결국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영국인들은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이 더 많은 이민자들을 영국으로 보내려 한다고 믿고 있다. ▣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러시아 러시아는 표준시간대만 무려 11개나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다. 하지만 러시아는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 어려운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양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가장 큰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조차 일년에 4개월은 얼음에 갇혀 있다. 이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따뜻한 물이 들어오는 항구를 통해 세계의 주요 교역로들에 자유롭게 접근하고픈 러시아의 열망을 차단하며 무엇보다 강대국으로서 러시아 함대가 작전을 행사하는 것을 방해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군대보다도 더 강력한 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힌, 라틴 아메리카 2010년대 초반에 많은 학자들과 언론들은 이른바 의 서막이 열렸다며 흥분하던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물론 아직 그 시대는 열리지 않았고 이 지역의 잠재력도 온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대륙은 산악지대와 빽빽한 정글이 내륙을 차지하면서 마치 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서로를 가르는 이 같은 거리의 제약을 극복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아 이 대륙은 수송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어렵다. ▣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 된, 아프리카 거의 5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한 땅. 그렇게 일찍 출발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게는 이며 의 영향 또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큰 강들이 많지만 주로 고지대에서 낙하하면서 거대한 폭포를 이루고 게다가 서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는 이 지역 경제 발전에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는 유럽의 하천들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유럽의 식민주의 세력은 임의로 선을 그어 아프리카에 국경선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도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유럽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과 발전을 가로막는 자연의 천연 장벽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편이다. 서로 다른 부족들을 한 국가 안에서 억지로 단일 민족으로 묶으려던 식민주의 정책은 오늘날 아프라카에서 목격되는 수많은 내전의 이유가 되고 있다. ▣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중동 중동 또한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지형학적 특성을 무시하고 유럽인들이 인위적으로 그은 국경선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 지역에 어울려 사는 것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 임의적으로 민족 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의와 평등, 안정을 위한 방안은 결코 되지 못한다. 이 선을 고치려는 시도가 오늘날 중동 지역의 유혈 사태를 불러오고 있다. 게다가 알카에다가 사람들을 살해하면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악할 때, IS는 사람들을 죽이면서 를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중동의 현실이다. ▣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 2009년 미국지질조사국은 북극에 천연가스 약 1,669조 입방피트, 천연 액화가스 440억 배럴, 원유 90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걸로 추정했다. 따라서 이곳은 현재 가장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아비투스
다산초당(다산북스) / 도리스 메르틴 (지은이), 배명자 (옮긴이) / 2020.08.03
18,000원 ⟶ 16,200원(10% off)

다산초당(다산북스)소설,일반도리스 메르틴 (지은이), 배명자 (옮긴이)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으로 ‘원하는 모습의 나’로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 인문서. 독일 최고의 컨설턴트인 저자는 20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부, 성공, 건강, 인맥, 지식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며 사는 엘리트들의 핵심 비밀을 알게 됐다. 그건 바로 최고의 ‘아비투스(habitus)’를 갖는 것.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아비투스는 결코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고 선언한다. 즉,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아비투스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등 7가지 자본의 측면에서 어떤 아비투스가 부와 성공의 원천이 되는지를 이해하면, 노력의 방향이나 삶을 사는 태도 등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저자답게 그는 다양한 사례와 스토리텔링,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 결과, 각 자본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탁월한 통찰과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비투스라는 철학 개념을 실용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삶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찰나의 태도부터 평생 쌓아온 지식과 인맥까지 개인의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활용하는 인생 전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한국어판 서문: 아비투스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폭로한다 1장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높은 신분으로 태어난다는 것 불공평한 현실부터 인정하기 모든 게 돈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계급을 나누는 7가지 기준 출신 배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진짜 ‘최정상’은 어디인가? 도약을 가능하게 만드는 ‘고급 아비투스’ 2장 심리자본: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늘 같은 곳에 머물지 마라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긴장을 드러내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야심이 가능성을 만든다 관대함이 품위와 부를 끌어당긴다 높은 목표는 안전한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올바른 품성이 성공을 유지시킨다 죽은 후에도 성공은 남아야 한다 인터뷰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한다” 3장 문화자본: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가장 갖기 어려운 자본 지위가 취향을 결정한다 프라다와 샤넬 대신 유기농과 자전거 프랑스어, 피아노, 축구 vs 그리스어, 바이올린, 골프 격식과 무례함 세계를 집으로, 지역을 고향으로 소탈해 보이는 기술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되, 뿌리를 인정하라 인터뷰 “자신만의 고유함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라” 4장 지식자본: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좋은 교육의 중요성 생각보다 더 중요한 졸업장 지식이 능력이 될 때까지 나는 무엇에 심장이 뛰는가 폭넓은 관심이 시야를 넓힌다 창의성은 신의 선물이 아니다 남들이 모르는 정보에 접근하라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하라 인터뷰 “재벌 2세도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5장 경제자본: 얼마나 가졌는가 모두가 ‘아직 부족하다’ 아무튼,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돈을 다루는 방식이 품격을 결정한다 돈은 명품가방이 아닌 자유를 선사한다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이웃집 부자는 고급 SUV를 타지 않는다 다른 6가지 자본을 얻기 위한 소비 지원을 받되, 지원에 의존하지 말 것 위로 도약하려면 우선 자립부터 해야 한다 인터뷰 “슈퍼리치는 당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6장 신체자본: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인생은 외모가 출중한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 적당히 느슨하게 혹은 빈틈없이 단정하게 과시와 지위 상징은 필요 없다 자연스러운 주름의 미덕 진정한 보스는 마라톤을 즐긴다 당신의 신체를 가장 소중한 자본으로 대하라 인터뷰 “나이가 들수록 잘 관리된 조화가 중요하다" 7장 언어자본: 어떻게 말하는가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 무엇을, 어디까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말하지 말고 보여라 구체적으로, 호의적으로, 해결 지향적으로 내용은 명료하게, 목소리는 정중하게 우두머리와의 스몰토크 언어적 공간 확보 나와 타인의 가치를 동시에 높여라 인터뷰 “최정상에 있는 사람은 시기심과 조급함 없이 소통한다" 8장 사회자본: 누구와 어울리는가 타고난 출신을 받아들일 것 주변 사람이 당신을 완성한다 무리에 자연스럽게 소속되는 기술 패거리와 한통속 혹은 동맹과 커뮤니티 연락처 개수보다 중요한 것 뒤에서 밀어주는 손, 멘토 영향력을 원하면 눈에 띄어라 권력, 지위, 가시성: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위로 도약하려면 관계를 만들어라 인터뷰 “의도 없이 담백하게, 이것이 최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다” 마치는 글: 아비투스를 바꾸는 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감사의 말 / 주석 / 참고 문헌독일 최고의 컨설턴트 도리스 메르틴의 부와 성공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탁월한 통찰 “당신은 최상층에 오를 준비가 되었습니까?” “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즐기고 생각하는가?” 습관(habit)보다 강한 아비투스(habitus)의 힘 누구나 한 번쯤 습관과 관련한 책이나 영상을 보고 자기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금연, 다이어트, 영어 공부, 말투 등 우리가 바꿔야 할 습관 목록은 끝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심은 오래 가지 못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 같지도 않기에 금세 좌절하고 포기하고 만다. 습관만 바꾸면 된다는데, 그 습관을 바꾸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도리스 메르틴은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것이 아비투스다.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내가 속한 계층,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즐기는 취미,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들기 때문에, 단순히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만으로는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얘기다. 습관보다 근본적인 개념인 아비투스를 바꿔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다행히 아비투스는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올바른 노력을 한다면 아비투스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이 책 『아비투스』는 우리 삶에 중요한 7개의 자본(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지만, 결국 나를 조금 더 나은 나로 만드는 궁극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습관보다 강한 아비투스의 진짜 힘을 깨닫고 나를 나로 만드는 많은 것들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보다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우리를 정상으로 이끄는 건 습관이 된 탁월함이다” 언어와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컨설팅과 강연을 해오며 20년 넘게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아비투스』의 저자 도리스 메르틴이다. 그는 인간의 언어 안에 담긴 내밀한 코드를 분석하여 각자의 태도와 개성을 잠재력 및 성공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그 탁월한 통찰력으로 발표하는 책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특히 그의 최신작 『아비투스』는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었지만 어디에서도 속시원하게 얘기해주지 않았던 삶의 불편한 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상류층과 하류층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구분하고, 대학 졸업장의 가치와 외모가 가지는 힘 등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설명한다. 부와 성공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거침없이 전개하는 저자의 재능에 독자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까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게다가 이 책의 각 장 말미에는 심리학자, 사회학자, 헤드헌터, 미래연구가 등 다양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해 앞에서 설명한 내용에 신뢰를 더하고 7가지 자본을 한 번 더 요약한다. 이를 통해 여러 의문이 해소되고,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도 얻게 된다. 또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수많은 인물의 사례는 전에 없던 희망까지 갖게 한다.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자기계발적 메시지와 철학과 사회학의 사례 및 개념을 사용한 인문학적 분석의 결합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동시에 ‘지금 당장’ 변화하게 하는 강한 힘을 제공한다. 당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재구성해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때가 왔다. 사회 초년생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인생에 필요한 모든 전략이 담긴 7가지 무기 아비투스는 사소한 차이로부터 결정된다. 예를 들어 딸이 다쳤을 때 태연하게 반응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차가운 양육방식이 아니라 딸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상류층의 아비투스다. 아버지의 태연한 태도를 통해 딸은 ‘모든 시련은 별거 아니며 어떤 상황에서든 비극적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 빛나는 금시계, 화려한 외제차로 과시하는 대신 은은한 문화적 취향으로 품격을 드러내는 태도 또한 성공하는 이들의 아비투스로 기능한다. ‘저 높은 곳’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사람이 지나치게 열심히 하거나 눈에 띄려 하는 대신 그곳의 코드를 읽어내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때, 성형이나 명품 가방 뒤로 초라함을 숨기지 않고 꾸준한 관리로 자연스러운 광채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일원이 될 수 있다. 돈만 있으면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일시적인 지위상징에 불과하며 결코 아비투스로 치환될 수 없다. 하지만 질 좋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행동은 품격을 만드는 고급 아비투스로, 이를 사치로 여기는 건 자신의 한계를 폭로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이처럼 나를 완성하는 아비투스의 코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다. 저자는 이 미묘한 차이들을 날카롭게 간파해 일목요연하게 전달한다. 우리는 이런 복잡한 코드 사이에서 고군분투할 각오만 갖추면 된다. 당신이 이제 막 어딘가에 도착한 신입이든, 좀 더 높은 곳에서 헤매고 있는 관리자이든 아비투스는 당신을 더 단단하고 빛나게 만들어 저 높은 곳에서 발견하기 쉽게 만들어줄 것이다. 아무튼 돈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다른 자원들도 의미 있는 삶, 영향력, 만족감 등에 돈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르디외는 탁월함의 전제 조건을 자본이라고 보는데, 그가 말하는 자본에는 돈과 능력 이외에 많은 것이 포함된다. 출신 배경과 인맥도 자본이다. 교육, 관계 맺는 방식, 미적 감각, 달변과 적합한 목소리 톤, 당당한 자세도 자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낙관주의와 안정적인 정신도 자본이다.-「1장 |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모든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된 불안감은 자신의 그림자를 뛰어넘어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라는 격려이기도 하다. 이때 일곱 가지 자본 유형을 알면 도움이 된다. 이는 물질적, 비물질적 자원으로서 체계적으로 증가하며 우리의 아비투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컴퓨터게임과 비슷하다. 검이나 약초 같은 아이템을 획득하고 그것으로 활동 반경과 야망을 키운다.-「1장 |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CHANGE 9 체인지 나인
쌤앤파커스 / 최재붕 (지은이) / 2020.08.20
16,800원 ⟶ 15,120원(10% off)

쌤앤파커스소설,일반최재붕 (지은이)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문명 공학자 최재붕 교수의 두 번째 책이다. 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은 디지털 문명과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던 기존 문명을 뿌리째 뒤흔들었다. 인류는 감염을 피하기 위해 비접촉 생활 방식으로 강제 이동했고, 이로 인해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바야흐로 과도기에 걸쳐 있던 문명 교체의 흐름이 코로나19로 인해 대격변기를 맞게 된 것이다. 최재붕 교수는 이제 누구도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거스를 수 없으며, 이 문명이 연 새로운 세계에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던 방식 그대로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신작 《CHANGE 9》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변화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가속화한 포노 사피엔스 문명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선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그 방향은 포노 사피엔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기준, 바로 ‘포노 사피엔스 코드’다. 이는 과거에도 의미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갖춰야 할 기준들이다. 선택과 필수는 전혀 다른 기준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표준 인류의 니즈와 만나 새롭고 절대적인 의미를 갖게 된 9가지 코드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각 코드에 해당하는 당대 최신 이슈와 그에 따른 인류의 행동 양식, 진화된 대응법, 그를 통해 이루어지는 문명 교체의 단상들을 살펴본다. 또한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심도 깊은 인사이트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한 다양한 모습의 기업, 인물 들의 사례도 풍부하게 담아냈다.들어가는 글 _ 문명 교체 시기에 도래한 팬데믹, 세상의 표준을 바꿀 기회 문명 대전환기의 비즈니스 금융 | 방송 | 유통 | 일자리 | 교육 | 의식주 코로나 전후의 글로벌시장 BEFORE 코로나 | AFTER 코로나 CODE1 메타인지 _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면 한계가 사라진다 ㆍ ‘더 많은‘ 사람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표준이다 ㆍ 검색할 수 있다면 ‘내 지식’이 된다 ㆍ 가상화폐는 메타인지로 만들어졌다 ㆍ 상상력의 그라운드, 메타인지 PHONO INSIGHT 1 | 핑크퐁 CODE2 이매지네이션 _ 생각의 크기가 현실의 크기를 만든다 ㆍ 상상력은 경험 안에서 탄생한다 ㆍ 뒤바뀐 꿈판, 과거의 인재는 설 땅이 없다 ㆍ 초등학생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하는 세상 ㆍ 먹는 소리 하나로 1년에 70억 번다 PHONO INSIGHT 2 | 배달의민족 CODE3 휴머니티 _ 자기 존중감은 모든 사람의 권리다 ㆍ 이모티콘 하나로 천냥 빚을 갚고 ㆍ 모두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ㆍ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이 나의 무기가 된다 PHONO INSIGHT 3 | 무신사 CODE4 다양성 _ 다른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ㆍ BTS가 데이터로 증명한 것 ㆍ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ㆍ ‘만화방’에서는 기안84를 만날 수 없다 ㆍ 타일 아티스트가 타일공과 차이를 만드는 법 PHONO INSIGHT 4 | 네이버 웹툰 CODE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_ 모든 부는 디지털 공간으로 모인다 ㆍ 모든 상품은 ‘스트리밍’으로 소비된다 ㆍ ‘GAFA’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방식 ㆍ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ㆍ 5G 세상의 화두는 다시 협업이다 PHONO INSIGHT 5 | 당근마켓 CODE6 회복탄력성 _ 냉정한 낙관주의자의 길을 간다 ㆍ 문명 교체기에 감정 근육은 더 세져야 한다 ㆍ 공감의 폭에 따라 회복탄력성도 증가한다 ㆍ ‘객관적’으로, ‘낙관적’인 인생을 그릴 수 있을 때 PHONO INSIGHT 6 | 지평 생막걸리 CODE7 실력 _ 데이터가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증명한다 ㆍ 소비자가 남긴 데이터는 1도 버리지 마라 ㆍ 세계 5억의 사람들이 열광하는 한국의 6세 꼬마 ㆍ ‘다른 인종’이 승승장구하는 진짜 이유 ㆍ 대중은 ‘걸어온 궤적’에 열광한다 PHONO INSIGHT 7 | BTS, ARMY 그리고 빅히트 CODE8 팬덤 _ 가장 큰 권력의 지지를 받다 ㆍ 진화는 인류의 DNA에 각인된 본능이다 ㆍ 새로운 소비 채널, 팬덤이 세상을 삼킨다 ㆍ 소비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자기 선택’이 개입한다 ㆍ 소비자 권력 시대, 실질적인 ‘힘’이 분출되는 곳 PHONO INSIGHT 8 | 스타일난다 CODE9 진정성 _ 누구나 볼 수 있는 투명한 시대를 살고 있다 ㆍ 유명 쇼핑몰의 몰락, 그들에게 없던 한 가지 ㆍ 보고 있지 않아도 누군가는 보고 있다 ㆍ 진정성이 모든 것이라는 믿음이 나를 구원한다 PHONO INSIGHT 9 | JYP 마치는 글 _ ’데이터’는 지금이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문명의 대전환기를 관통하는 ‘포노’들의 새로운 기준, 아홉 개의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읽어라! 베스트셀러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문명 공학자 최재붕 교수의 두 번째 책. 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은 디지털 문명과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던 기존 문명을 뿌리째 뒤흔들었다. 인류는 감염을 피하기 위해 비접촉 생활 방식으로 강제 이동했고, 이로 인해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바야흐로 과도기에 걸쳐 있던 문명 교체의 흐름이 코로나19로 인해 대격변기를 맞게 된 것이다. 최재붕 교수는 이제 누구도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거스를 수 없으며, 이 문명이 연 새로운 세계에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던 방식 그대로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신작 《CHANGE 9》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변화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가속화한 포노 사피엔스 문명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선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그 방향은 포노 사피엔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기준, 바로 ‘포노 사피엔스 코드’다. 이는 과거에도 의미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갖춰야 할 기준들이다. 선택과 필수는 전혀 다른 기준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표준 인류의 니즈와 만나 새롭고 절대적인 의미를 갖게 된 9가지 코드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각 코드에 해당하는 당대 최신 이슈와 그에 따른 인류의 행동 양식, 진화된 대응법, 그를 통해 이루어지는 문명 교체의 단상들을 살펴본다. 또한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심도 깊은 인사이트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한 다양한 모습의 기업, 인물 들의 사례도 풍부하게 담아냈다. 문명 대전환기와 팬데믹 쇼크, 세상의 표준을 바꿀 기회 유럽 인구 1/5의 생명을 앗아간 페스트는 인류에게 큰 비극이었지만, 동시에 중세 암흑기가 끝나고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적 질병이 문명 교체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방증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2020년, 전 세계를 팬데믹 쇼크에 빠지게 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역시 ‘위기와 기회’의 두 얼굴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포 코로나’ 시대와 ‘애프터 코로나’ 시대로 세계사가 구분될 만큼, 인류 역사에 방점을 찍은 거대한 사건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도 인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생활 공간은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갔으며, 그로 인해 기존의 산업 생태계 곳곳이 붕괴되고 다시 세워졌다. 다시 말해, 기존 문명과 디지털 문명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문명 교체의 과도기’였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문명 체계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생활에 익숙한 ‘포노 사피엔스 세대’ 간의 갈등이 팽팽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문명이 도래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동시에, 가능한 그 변화가 천천히 진행되기를 바랐다. 변하고자 하는 마음과 기존의 것을 고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상충했던 것. 사회 시스템 전반적으로도 지나친 변화를 경계하며, 규제를 통한 속도 조절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런 혼란 가운데, 코로나19가 인류를 덮쳐버린 것이다. 감염을 피하려는 인류는 비접촉 생활 방식으로 강제 이동할 수밖에 없다. 팬데믹 쇼크와 록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먹고 마시고 일하는 일상을 영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집 안에 가만히 앉아 해결하려면 스마트폰에 의존해야 한다.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더구나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 익숙한 사람들이나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기반으로 한 사회 시스템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하고 심지어 더 번성할 수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표준이 비대면 생활이 가능한 포노 사피엔스 문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거스를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른 세상’의 새로운 기준, 포노 사피엔스 9가지 코드 지난해 출간된 《포노 사피엔스》는 새로운 문명의 축이 될 포노 사피엔스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어떤 삶의 패턴을 보이며, 세계 경제와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즉 ‘포노’들이 이룩한, 앞으로 더욱 번성시킬 신문명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며 그들의 양상을 한 발짝 ‘밖’에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안’에 살고 있다. 최재붕 교수의 신작 《CHANGE 9》는 피할 수도 없이 ‘이미’ 맞이해버린 포노 사피엔스 문명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선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방향은 포노 사피엔스가 표준 인류가 된 세상에 세워진 새로운 생각의 기준, 바로 ‘포노 사피엔스 코드’이다. 포노 사피엔스 코드는 총 9가지로 ‘메타인지’, ‘이매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회복탄력성’, ‘실력’, ‘팬덤’, ‘진정성’이다. 어쩌면 이 9가지 코드는 우리에게 이미 낯설지 않은 것들이다. 휴머니티, 진정성, 실력, 다양성 같은 것은 과거에도 중요했다. 하지만 포노 문명에서는 다르다. 과거에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럭저럭 살 수 있었던 것들이, 이제는 선택의 범주가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휴머니티, 진정성, 실력 등이 없어도 학벌이 좋거나 돈이 많으면 취직하고, 승진하고, 성공하는 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이제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되었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문명, 팬데믹 쇼크와 함께 찾아온 애프터 코로나 시대 그리고 넥스트 노멀로 향하는 오늘날, 이 키워드들은 새로운 인류가 필요로 하는 것과 만나 절대적인 의미와 새로운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 정부의 공식홈에서 제공되는 정보보다 더 빠르고 보기 쉽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돈도 안 되는 앱을 개발하는 대학생들, 유튜브로 놀면서 수십억 원을 버는 6세 꼬마, 불량 상품에 대한 고객 응대를 잘못해 한순간에 몰락한 최정상 인터넷 쇼핑몰, 상어 캐릭터 하나로 세계적인 동요를 만들어낸 학습지 회사, 대형 기획사의 지원 없이 세계적인 팬덤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한국의 보이밴드…. 이런 생생한 사례들은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디를 향해 열광하는지 보여준다. 동시에 무엇이 도태되어 사라지고, 어떤 것이 비난받고 외면받는지도 보여준다. 주목할 것은 이들의 성공과 쇠락이 모두 9가지 포노 사피엔스 코드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포노’들이 ‘축’이 된 세상은 그들의 언어와도 같은 새로운 코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는 지금이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이 9가지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통해 우리 삶의 기준을 새롭게 정비하고 바꿔야 한다. ‘아, 그런 문화가 있지만 나와는 맞지 않아.’라든가 ‘하던 대로 하며 살아도 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시각각 교체되고 변화되어가는 문명의 흐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도태되고 사라지고 몰락하는 것은 결코 기업이나 시장에서만 일어나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도, 내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취업을 준비하며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도,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을 돌보는 전업주부도, 심지어 오랜 세월 굳어진 기준 아래 일하는 정부나 공무원마저도 마찬가지다. 포노들의 코드를 읽지 못하고 변화를 거부함으로써 맞이하게 될 쇠락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다. 최재붕 교수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다면 당장 초등학교에서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모든 것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여겼던 상식, 기준, 생각의 근본… 그 모든 것을 다 흔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9가지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세계 문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고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힘을 길러야 한다. 이 책은 가장 빠르고 알기 쉽게 포노 사피엔스의 9가지 코드를 전달한다. 각 코드에 해당하는 당대 최신 이슈와 그에 따른 인류의 행동 양식, 진화된 대응법, 그를 통해 이루어지는 문명 교체의 단상들도 담았다. 동시에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인사이트와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적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는 오직 한 방향을 가리킨다. 새로운 문명, 포노 사피엔스 문명이 도래했다고 말이다. 나 그리고 우리 사회에 대한 근본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다. 변화된 9가지 코드를 읽는 것이 바로 그 시작이다.사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도 인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문명 교체로 혁명적 변화의 시기에 살고 있었습니다. 인류의 생활 공간은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었고, 그로 인해 기존의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고 다시 세워지는 과도기를 겪고 있었죠. 그 위기 속에 코로나19까지 덮친 것입니다.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문명과 디지털 문명이 서로 힘겨루기하는 모양새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문명 체계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생활에 익숙한 ‘포노 사피엔스 세대’ 간의 갈등이 팽팽한 상태였죠.1년 전 제가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을 출간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새로운 문명이 도래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가능한 그 변화의 시기가 늦게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또 사회 시스템 전반으로도 지나친 변화를 경계하며, 규제를 통한 속도 조절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는 이러한 기성세대의 바람을 한 방에 쓸어가버렸습니다. 메타인지를 설명할 때 많이 나오는 질문이 이런 것입니다. ‘엘살바 도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그런 걸 어떻게 알아. 모르지’라는 판단이 서죠. 그래서 ‘몰라요’라고 즉각 대답합니다. 이것이 메타인지입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멀리 떨어져서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내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면 어떨까요? 엘살바도르의 주요 도시를 검색하고 그곳의 인구수를 비교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 우리 뇌처럼 신체 일부이고 검색이 허용되는 상황이라면, 나의 메타인지는 ‘그건 알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메타인지 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죠. 이것은 작은 출발에 불과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식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학습 능력은 폭발적으로 향상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오랫동안 익숙하게 익힌 사람이라면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 역이 더욱 확대됩니다. 더 뛰어난 지적 능력과 성취도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검색할 줄 아는 능력과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지적 능력’이 됩니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누군가에게 정해진 내용을 배우고 외우는 기존 학습 방식에 ‘스스로 찾아 학습하기’, ‘검색해서 알아내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학습 방식이 등장한 것입니다. 인류에게 가장 오래되었고 친근한 소비재이자 동시에 역동적인 소비재는 바로 ‘음악’입니다. 음악의 소비 패턴은 가장 빠르게 변화합니다. 음악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추이를 보면 미래의 소비 패턴 변화를 예 측할 수 있다는 그의 이론은 30년간 잘 맞아왔고 앞으로도 잘 맞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음악 소비의 표준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직도 음반, 그러니까 CD를 직접 사서 듣는 분들이 있겠지만 음악 을 소비하는 ‘요즘의’ 보편적인 방법은 아닌 듯합니다. 듣고 싶은 음악 이 떠오르면 어떻게 하시나요? 스마트폰을 켜서 ‘유튜브’나 ‘멜론’ 같 은 앱을 켜실 겁니다. 음악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하는 거 죠.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검색하고 선택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마 치 뉴런이 스마트폰과 접속해 반응하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스 마트폰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고 통신망을 통해 ‘스트리밍streaming’되는 것이죠. 스트리밍을 좀더 쉽게 이야기하면 ‘배달’입니다. 음악을 소비하는 이 과정을 기술적으로 정리하면 ‘인공 장기(스마트폰)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하고 비용을 지불한 후 배달(스트리밍)되어 소비한다’가 됩니다.


2020 하반기 최신판 해커스공기업 단기 합격 NCS 기본서 직업기초능력평가 + 직무수행능력평가
해커스공기업 / 김소원, 김태형, 복지훈, 윤종혁, 해커스 취업교육연구소 (지은이) / 2020.07.02
19,800

해커스공기업소설,일반김소원, 김태형, 복지훈, 윤종혁, 해커스 취업교육연구소 (지은이)
2020 하반기 최신판! NCS 최신 출제경향과 기출유형을 완벽 반영한 NCS 통합 기본서로, 체계적인 3단계 학습 시스템으로 최신 기출유형부터 실전모의고사까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인성검사, 시사상식까지 NCS 채용 합격 전략을 모두 담았으며, 이해하기 쉬운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여 학습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시험 대비가 가능하다.NCS 합격을 위한 이 책의 활용법 학습 플랜 [NCS 완전 정복] NCS 알아보기 NCS 기반 서류전형 알아보기 NCS 채용 단계별 합격전략 NCS 채용 궁금증 해결하기 PART1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직업기초능력평가 소개 1. 의사소통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2. 수리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실력 향상 PSAT 문제 3. 문제해결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실력 향상 PSAT 문제 4. 자기개발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5. 자원관리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6. 대인관계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7. 정보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8. 기술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9. 조직이해능력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10. 직업윤리 NCS 핵심 압축 정리 대표 기출 유형 공략 출제 예상 문제 PART2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실전모의고사 실전모의고사 1회 실전모의고사 2회 PART3 NCS 직무수행능력평가 직무수행능력평가 소개 직무수행능력평가 출제 예상 문제 PART4 NCS 인성검사 및 면접 인성검사 면접 [책 속의 책] 정답 및 해설 공식 워크북에는 없는 빈출 암기 노트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 취업/수험서 분야 베스트셀러 1위! 기획재정부 시행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의 NCS 초청강사 집필 한 권으로 끝내는 공사 공단 NCS 통합 기본서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1. 모든 공사 공단 NCS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통합 기본서가 필요한 분들 2. 한 권으로 NCS 기출유형부터 실전모의고사까지 다 학습하고 싶은 분들 3.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인성검사, 면접까지 NCS 채용의 모든 것을 한 번에 대비하고 싶은 분들 4. 최근 난이도가 높아진 NCS에 대비해 PSAT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고득점을 달성하고 싶은 분들 [해커스 교재만의 특장점] 1. 2020 하반기 최신판! NCS 최신 출제경향과 기출유형을 완벽 반영한 NCS 통합 기본서! 2. 체계적인 3단계 학습 시스템으로 최신 기출유형부터 실전모의고사까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3. 이것까지 담았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인성검사, 시사상식까지 NCS 채용 합격 전략을 모두 담았습니다. 4. 이해하기 쉬운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여 학습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시험 대비가 가능합니다. 2020 상반기 시험까지 포함하여 공기업 출제경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영한 NCS 통합 기본서입니다. 기획재정부 시행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의 NCS 초청강사가 집필하여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고, 최근 출제되는 NCS 10개 영역, 34개 기출유형으로 공사 공단 통합 대비가 가능합니다. 출제 영역 일람표를 통해 주요 기업의 직업기초능력평가 NCS 출제 영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NCS 출제 필수 이론 학습하기 → 기출 유형별 전략 익히기 및 집중 문제 풀이 →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 키우기'의 체계적인 3단계 학습 시스템으로 최신 기출유형부터 실전모의고사까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1단계] 공식 워크북 자료 중 빈출 내용만을 엄선하여 정리한 를 통해 단기간에 기본 이론 학습이 가능하며, 공식 워크북에는 없지만 문제 풀이에 반드시 필요한 이론과 공식을 정리한 로 추가 학습까지 가능합니다. [2단계] 최신 출제경향 및 기출 유형별 풀이 전략 학습으로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풀이법을 익힐 수 있으며, PSAT 기출 및 기출 변형 문제를 통해 최근 고난도 NCS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PSAT 유형까지 대비 가능합니다. 직업기초능력평가의 대표 기출유형과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문제 유형 파악부터 실전 대비까지 한 권으로 학습할 수 있고, 직무수행능력평가의 출제 예상문제를 통해 경영/경제/행정 관련 직무의 선택형/서술형 문제도 학습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의 모의고사 2회분(영역형/통합형)과 OMR 카드로 실전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고, 모의고사 풀이 후, 해설집에 수록된 '바로 채점 및 성적 분석 서비스' QR코드로 응시 인원 대비 자신의 성적 위치를 확인하여 학습자 스스로 실력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NCS 기본 정보부터 NCS 기반 서류전형, NCS 채용 단계별 학습 전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NCS 완전 정복', 대표 출제 유형과 유형별 예시 문항을 확인할 수 있는 'NCS 인성검사', NCS 기반 면접 유형과 기업별 기출 질문을 미리 파악하고 맞춤 대비할 수 있는 'NCS 면접' 을 수록하여 NCS 채용에 대한 필승 합격 전략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취업 시사상식 관련 무료 강의로 시사상식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에 대해 쉽게 이해되는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였으며, '빠른 문제 풀이 Tip'을 통해 수리능력 문제를 빠르게 푸는 방법을 익혀 풀이 시간을 확! 줄일 수 있으며, 해설집 내 '더 알아보기'를 통해 문제와 관련된 추가 개념/이론까지 한번에 학습할 수 있습니다. [NCS 단기 합격을 위한 해커스만의 추가 혜택 - 해커스공기업 public.Hackers.com] 1. 소원쌤의 시험장에서 통하는 수리 SKILL 강의 (교재 내 수강권 수록) 2. 공기업 취업성공전략 동영상강의 (교재 내 수강권 수록) 3. 쉽게 배우는 취업 시사상식&인문학 무료 강의 4. 본 교재 동영상강의 (교재 내 할인쿠폰 수록) 5. NCS 온라인 모의고사 (교재 내 응시권 및 해설강의 할인쿠폰 수록) 6. 공기업 취업 GUIDE : 에너지발전 공기업편 7. 무료 바로 채점 및 성적 분석 서비스 [베스트셀러 1위] 교보문고 취업/수험서 분야 베스트셀러 1위(2019.12.22. 인터넷 일간 베스트, 개정 9판 기준) 취업/수험서 분야 베스트셀러 1위! 기획재정부 시행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의 NCS 초청강사 집필 한 권으로 끝내는 공사 공단 NCS 통합 기본서 1. 2020 하반기 최신판! NCS 최신 출제경향과 기출유형을 완벽 반영한 NCS 통합 기본서! 2. 체계적인 3단계 학습 시스템으로 최신 기출유형부터 실전모의고사까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3. 이것까지 담았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인성검사, 시사상식까지 NCS 채용 합격 전략을 모두 담았습니다. 4. 이해하기 쉬운 상세한 해설을 수록하여 학습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시험 대비가 가능합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2
호우야 / 조용 (지은이), 잠산 (그림)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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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야소설,일반조용 (지은이), 잠산 (그림)
조용 작가가 이 시대 ‘상처 있는’ 어른들을 위해 써 내려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대본집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형제애,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 잔혹동화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괜찮은정신병원에 머물고 있는 환자들의 스토리를 비롯해 주인공들이 지닌 아픔까지 품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시청자들에게 매주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대본집 는 작가 특유의 감각적 언어와 필치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라마를 볼 때와는 또 다른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본집은 드라마의 아트웍을 담당한 잠산의 일러스트 등을 삽입해 다른 대본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까지 더해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덤으로 풍성히 즐길 수 있다.이 책은 매회 ‘최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모든 시청자와 드라마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삶과 사람에 대한 조용 작가의 뜨거운 고민과 공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전 2권으로 구성된 대본집 중 2권은 1권에 이어 마지막 화까지 작가판 대본이 실려 있으며, 특히 드라마를 마치며 시청자와 독자에게 전하는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작가의 말일러두기인물 소개용어 정리 9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0부 양치기 소녀 11부 미운 오리 새끼 12부 로미오와 줄리엣 13부 장화 홍련의 아빠 14부 손, 아귀 15부 의좋은 형제들 16부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믿보배들의 활약, 기존 드라마엔 없었던 잔혹동화라는 장치, 자폐 스팩트럼 장애라는 문상태의 캐릭터로 감동과 힐링을 동시에! 조용 작가가 이 시대 ‘상처 있는’ 어른들을 위해 써 내려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2》 대본집이 출간됐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형제애,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 잔혹동화까지.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는 한마디로 푸짐한 한상차림이었다. 인간 내면의 성장 이야기를 괜찮은정신병원 환자들의 사연에 빗대어 깊이와 무게를 더하고, 각 환자들의 스토리를 통해 가끔씩 시청자들이 같은 아픔을 마주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치유와 성장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기도 했다.특히 사이사이 삽입된 동화로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은 드라마가 끝나도 강한 울림을 남겨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킬링 포인트로 작용했다.우리에게 익숙한 《빨간 구두》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라푼젤》 《푸른 수염》 《미녀와 야수》같이 동화에서 따온 제목들도 있지만,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좀비아이》 《봄날의 개》《손, 아귀》《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등은 조용 작가가 직접 쓴 동화들이다. 그런데 이 동화들, 특히 작가가 직접 쓴 동화들은 기존 동화 세계와는 다른, 이른바 ‘잔혹동화’로, 주인공들이 외면했던 상처, 그리고 그것을 똑바로 직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만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했다. 우리의 진심을 울린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오정세”라는 배우였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연기’의 진가를 발휘한 오정세. 그는 “오정세라서 괜찮아”라는 말 자체를 완성시키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어우러진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우리에게 감동과 힐링을 동시에 안겨준 좋은 드라마임에 분명하다.가슴을 파고드는 드라마의 여운, 대본집으로 간직한다!“너는 너대로 괜찮아.나는 나대로 괜찮고.우린 나름대로 꽤 괜찮아. 안 괜찮으면 어때, 그것도 뭐 괜찮아!”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괜찮은정신병원에 머물고 있는 환자들의 스토리를 비롯해 주인공들이 지닌 아픔까지 품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시청자들에게 매주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드라마 속 음악도 김수현과 서예지의 로맨스에 애틋함을 배가하는 기폭제로 한몫을 감당해냈다. 남혜승 음악감독은 “연주곡 안에 ‘사이코, 사이코, 사이코’ 같은 목소리를 녹음해 넣거나, 시계 소리로 시작한다거나, 기묘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미디 소스를 활용했다”며 음향 효과가 아닌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일반적이지 않은 소리를 섞거나 녹음해서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 영어 가사로 된 노래들이 여러 곡 등장하는 것에 대해 “가사가 영어인지 한국어인지가 중요하기보다는 멜로디마다 어울리는 언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어로 된 가사가 장면의 효과를 더 잘 살릴 때도 있고 한국어 가사가 훨씬 감동을 줄 때도 있어 노래의 가사 언어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대본집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작가 특유의 감각적 언어와 필치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라마를 볼 때와는 또 다른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무엇보다 이번 대본집은 드라마의 아트웍을 담당한 잠산의 일러스트 등을 삽입해 다른 대본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까지 더해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덤으로 풍성히 즐길 수 있다.이 책은 매회 ‘최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모든 시청자와 드라마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삶과 사람에 대한 조용 작가의 뜨거운 고민과 공감을 고스란히 전해 모두에게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전 2권으로 구성된 대본집 중《사이코지만 괜찮아 2》는 1권에 이어 마지막 화까지 작가판 대본이 실려 있으며, 특히 드라마를 마치며 시청자와 독자에게 전하는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 “너는 너대로 괜찮아.나는 나대로 괜찮고.우린 나름대로 꽤 괜찮아. 안 괜찮으면 어때, 그것도 뭐 괜찮아!”전 세대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버린 단 하나의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잔잔한 여운을 대본집을 통해 새로운 감동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문영 (한마디 한마디가 괴롭지만) 니네 형을 평생 괴롭히고... 니 인생을 엿같이 만든 그 나비가... 진짜 우리 엄마야? (강태를 바라보면)강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문영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거지? 어? 그럴 리 없잖아. 강태 (그저 안타깝게 바라보고)문영 (그의 침묵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맞구나...) 강태 (다가가면)문영 (그만큼 물러나며)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강태 ...얼마 안 돼...문영 (하... 너무 괴로워, 모진 위악이 서늘하게 터지는) 재밌었니? 찢어 죽이고 싶던 그 여자의 딸이, 너 좋다고 들러붙으니까 데리고 놀기 재 밌었어?강태 (가슴이 찢어질 거 같지만 그저 들어준다) 문영 솔직히 말해. 너, 우리 엄마 죽이고 싶지? 강태 ...문영 그래서 그 딸인 나도 당장에 죽여버리고 싶잖아!!! (하면서 가족사진을 번쩍 들어 바닥에 팍 내쳐 깨뜨려버리면)강태 고문영!!!!! (얼른 붙잡아 돌려세우고 화가 난 눈으로 바라보면)문영 나한테 복수해. 지금이 기회야. 강태 (문영을 꽉 붙든 채) 잘 들어. 너랑 너희 엄만 달라. 난 죽어도, 절대로, 너 안 떠나. 문영 (정말 미칠 거 같다...)강태 나한테 넌...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그냥 고문영이야.문영 (제발... 이러지 마... 제발..!)강태 (단단하게 보는데)강태 (감정 누르고 비식 웃으며) ...위선자. 강태 !!문영 (확 밀쳐내고 도망치듯 계단을 올라가버린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리커버 에디션)
한국경제신문 / 정주영 (지은이)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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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소설,일반정주영 (지은이)
하버드에서 똑같은 수업을 들으면서도 자신들은 다른 하버드생들과 다르다고 선 긋는 집단이 있다. 그들은 하버드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투자자 집단인 ‘블랙 다이아몬드’다. 그들은 사회가 기대하는 성공 곡선을 따라가지 않는다. 입학 순간부터 월스트리트에 투자하며 워런 버핏의 꿈을 깊게 그려간다. 그리고 그들은 애초부터 다른 씨앗이었던 것처럼 월스트리트에서 화려하게 성공한다. 하버드는 이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하버드 최고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블랙 다이아몬드’와 같이 한 분야에 깊게 빠져드는 집단을 지켜보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성공의 공식은 잘못되었다고 결론 내린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 내용을 근거로 들며, 부정적 신호에 대한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본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신호보다는 그저 계속 평범하게 살도록 유도하는 신호를 받게 된다. 평범한 신호를 받는 학생들은 아무도 “내가 똑똑하니까”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평범하니까”라고 말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이다. 주변의 신호가 1등의 신호가 아니라면 이제 우리는 그 신호부터 차단해야 한다. 세상의 많은 블랙 다이아몬드들이 새로운 성공을 밝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독자들은 사회가 평가한 성적 그대로를 자신의 한계로 생각해왔던 것을 버리고, 신호를 차단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분야에 깊어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프롤로그_10억분의 1의 확률을 뚫다 1부 차단의 힘 1장 평균에 속지 마라 교실 뒤로 조명이 꺼져버리다 매끄러운 성공 곡선의 거짓말 로즌솔의 손가락 이것 말고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2장 신호의 힘 하버드에 들어간 키신저의 오로라 본질적 힘을 발견하는 차단의 법칙 본질만 남은 공간 천재들이 다시 일어서는 방법 퀴리가 만난 나를 바꾸는 공식 3장 어두운 곳에서 켜진 재능의 빛 평균 이하 지능에 꽃핀 재능 창의성을 높이는 차단의 힘 제한 집중의 힘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법 의심에 돌을 던져라 모두가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춰진 비밀 가장 평범한 사람이 가장 특별해지기까지 나디아의 비참한 타협 4장 하버드에서 빛나는 ‘블랙 다이아몬드’ 하버드의 두 얼굴 세계 최고 인재의 딜레마 박수가 사라진 공간 더는 엘리트라 불러주지 않을 때 5장 최고의 순간은 어떻게 오는가 노력 이상이 필요한 순간 블랙 다이아몬드의 교훈 환경 신호의 차단 본질이 담긴 노력 최고의 환경은 최고의 인재를 만드는가? 카라얀의 씨앗 평범한 재능을 최고로 지휘하는 법 2부 깊은 이해의 힘 6장 혁신적인 발견의 비밀 10만 년의 법칙 법칙을 부숴라 2.5센티미터의 발견 최고 엘리트들은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는가 하버드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들 무명 교사에서 세계적인 학자로 7장 간격 효과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학자 하버드를 뛰어넘는 힘 간격 효과가 벌리는 성공의 격차 8장 하버드 최고의 교수가 되기까지 어떤 하버드 교수의 비밀 중요한 변화는 칭찬에서 시작되었다 공부에서 초월적 목적을 느끼는 순간 공부에서 지루함을 어떻게 떨쳐버릴까 더쇼비츠가 만난 깊은 이해의 힘 9장 하버드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물결 하버드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 새로운 신호를 만드는 힘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면접 내 안의 발견되지 않은 힘 에필로그_당신의 한계를 긋는 신호를 차단하라 감사의 글 주하버드에서 찾은 가장 강력한 성공 공식! Black Diamond=Block(차단)×Deep(깊은 이해)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하버드에서 똑같은 수업을 들으면서도 자신들은 다른 하버드생들과 다르다고 선 긋는 집단이 있다. 그들은 하버드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투자자 집단인 ‘블랙 다이아몬드’다. 그들은 사회가 기대하는 성공 곡선을 따라가지 않는다. 입학 순간부터 월스트리트에 투자하며 워런 버핏의 꿈을 깊게 그려간다. 그리고 그들은 애초부터 다른 씨앗이었던 것처럼 월스트리트에서 화려하게 성공한다. 하버드는 이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하버드 최고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블랙 다이아몬드’와 같이 한 분야에 깊게 빠져드는 집단을 지켜보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성공의 공식은 잘못되었다고 결론 내린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 내용을 근거로 들며, 부정적 신호에 대한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본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신호보다는 그저 계속 평범하게 살도록 유도하는 신호를 받게 된다. 평범한 신호를 받는 학생들은 아무도 “내가 똑똑하니까”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평범하니까”라고 말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이다. 주변의 신호가 1등의 신호가 아니라면 이제 우리는 그 신호부터 차단해야 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한 뒤엔 자신의 분야에 대한 깊은 몰입이 요구된다. 차단과 깊은 이해가 가져다주는 빛 또는 힘. 다시 말해, 블랙 다이아몬드(Black Diamond)=Block(차단)×Deep(깊은 이해). 이것이 바로 저자가 발견한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성공 공식이다. 부정적인 평을 듣던 야구선수 페드로이아가 슈퍼스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았던 키신저가 불과 몇 년 만에 하버드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성공의 길을 걸었던 이유, 똑같은 최악의 환경에서 어떤 이는 테러리스트가 되고, 또 다른 이는 하버드 최연소 교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는 세상의 많은 블랙 다이아몬드들이 새로운 성공을 밝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독자들은 사회가 평가한 성적 그대로를 자신의 한계로 생각해왔던 것을 버리고, 신호를 차단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분야에 깊어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왜 하버드에서도 최고의 학생은 따로 나뉠까? “신호를 바꾸는 것은 가난, 유전자 등을 바꾸는 것보다 더 현실적이다.” -클로드 스틸 보통 사람들은 교실에서 밀려난 학생들을 노력의 부족으로 판단하지만 심리학자들은 노력을 하게 만드는 환경의 신호에 주목한다. 그들이 관찰할 때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고난이도 문제를 의욕적으로 풀려 하지 않고 이미 자신은 풀 수 없다고 먼저 생각한다. 이것은 노력과 무관한 문제다. 만약 이 부정적 신호들을 차단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면 어떨까? 1995년 심리학자 클로드 스틸은 특별한 현상을 발견한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서 ‘너는 공부를 못한다’는 주변의 신호들을 차단하자 성적이 상위권까지 올라간 것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지능이 높은지, 사고력이 뛰어난지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일상처럼 받았던 교사들의 무시, 은연중 있었던 동료 학생들의 집단적 무시 그리고 스스로 못한다고 생각했던 신호들을 차단시켜버렸을 뿐인데 교실 뒷자리의 학생들은 놀라운 속도로 바뀌었다. 스틸이 최초로 발견한 이 현상에서 더 인상적인 지점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자신의 유전자나 부모의 직업, 또는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왔는지 따위를 꼬치꼬치 캐묻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한편 하버드대학의 마가렛 쉬 교수는 실험을 통해 상위권 학생들을 향한 성적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꺼버렸다. 그러자 자신의 우월함을 더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상위권 학생들이 고난이도 문제를 풀 때의 성적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중위권 학생들과 경쟁을 치르게 하자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올라갔다. 쉬의 연구에서 우리가 놀라게 되는 부분은 중위권 학생들이 가지는 열등감이 상위권 학생에게는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연료로 쓰여진다는 점이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의 의지보다 의지를 만드는 긍정적 신호들이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제부터라도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고 목표에 온전히 집중하라. 당신에게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블랙 다이아몬드처럼 모두가 빛나는 길을 열어가기를 “노력의 총 양이 같더라도, 학자들은 학생의 시작점과 끝점을 놓는다.” -본문에서 어떤 학생이 하버드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하자. 그 학생은 세계 최고 강의를 듣게 되겠지만, 그것은 수십 년 동안 한 분야를 파고들었던 교수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일 뿐이다. 학자들은 이 문제를 연구하면서,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하버드대 학생이 거기서 배운 지식들을 얼마나 현란하게 내놓는가는 아무 의미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수천 편의 논문이 쌓일수록 학자들이 결론 내리는 것은 어디 학교 출신인가, 어느 정도의 화려한 성적표를 갖고 있는가보다 한 분야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매달리고 있는가가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4학년생들 중 다수가 제대로 된 동기 부여 없이 월스트리트의 금융권으로 진출하는 실정이다. 세계 최고의 인재로 불리다가 갑자기 돈을 보며 우르르 뛰어든 그들은 결국 경쟁이 치열한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얼마 못 가 밀려나기 일쑤다. 그러나 하버드 입학 또는 그 이전부터 오로지 월스트리트만을 바라보며 차단의 공간에서 몰입하며 꿈을 키워온 이들은 그곳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다른 길을 걷는다. 이들이 바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엘리트 집단 블랙 다이아몬드다. ‘블랙 다이아몬드’는 하버드생들이 만든 단어이기도 하지만 불모지였던 아프리카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도 그 신호를 강하게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자신이 걷는 분야를 통해 이 세상을 보다 의미 있게 바꿀 수 있다는 초월적 신념과 믿음 그리고 자신이 걸어가는 발걸음들이 모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때, 우리는 적대적인 많은 환경 신호 앞에서 단단해질 수 있으며 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 담고 있는 주된 메시지다.
임금에 관한 온갖 헛소리
천년의상상 / 고병권 (지은이)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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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상상소설,일반고병권 (지은이)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을 더 깊이 공부해보자는 뜻에서 2018년부터 2년째 이어가고 있는 '북클럽 <자본>' 시리즈가 아홉 번째 책 <임금에 관한 온갖 헛소리>를 펴냈다. 이번 9권은 현재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가장 실감할 만한 주제 곧 '임금'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의 <자본> 1권 제5편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과 제6편 "임금"을 면밀히 분석한다. 이번에 다루는 <자본> 제5편의 제목은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이다. 시리즈의 이전 책에서 다룬 <자본> 제3편과 제4편이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자본> 제5편을 다루면서 저자는 잉여가치를 생산한다는 것의 '의미'를 짚는다. 노동자의 '생산력'이 늘어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자본주의에서 생산적 존재가 된다는 것은 과연 축복인가 불행인가. 우리 시대에서 '생산적'이라는 말은 어떤 뜻을 내포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생산활동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왔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얼마나 독특한 시대를 살고 있는가. 그리고 이어지는 <자본> 제6편에서 마르크스는 '임금형태'를 검토한다. <자본> 제6편을 통해 독자들은 자본주의에서 왜 '시간급제'나 '성과급제' 같은 온갖 임금형태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국가마다 노동력의 가격 차이가 왜 발생하며, 그 함의는 무엇인지 알 수 있다.저자의 말―학문의 염가 판매와 과대광고 1 자본주의에서, 유능한 노동자가 된다는 것 원근법적 물신주의역사에 대한 시각적 기만 생산적 노동이란 무엇인가 ‘생산적 노동’에 대한 스미스의 두 가지 규정 서비스 노동은 생산적 노동이 아닌 것인가 미덕의 불운 2 자본가의 지배와 자연의 침묵 자본에 포섭된 노동“칼 없는 계약”은 없다 절대적 잉여가치도 ‘상대적’이고, 상대적 잉여가치도 ‘절대적’이다 자연은 사고야자나무를 누구에게 선물했는가 자연을 지배하고 노동자를 지배하고 식민지를 지배하다 자본과 식인종적어도 400만 명의 식인종이 산다 노동자는 자본가다?어리석은 ‘위대한 지성’ 3 커져가는 계급 격차-노동력의 가격과 잉여가치의 크기 마르크스의 『자본』은, 흐르는 강물처럼 ‘노동력의 가치’와 ‘잉여가치’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인 잉여가치의 ‘상대적 크기’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잠시 기분전환을 위하여잉여노동시간이 사라진 세상 고전파 경제학의 잉여가치율 정식“하데스의 투구”를 쓰고 싶은 사람들 4 임금에서 생기는 착시 현상 임금은 노동소득이고 이윤은 불로소득이다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다 ‘노동의 가격’이라는 엉터리 말 ‘노동의 가격’이라는 교활한 말 ‘당신이 일한 만큼 받는 것’이라는 거짓말 5 임금형태를 둘러싼 술책 임금형태 ①시간급제 임금형태 ②성과급제 국가별로 다른 임금, 그리고 그 차이의 의미 아름답고 조화로운 자본주의?케리와 바스티아에 대한 비판 부록노트 노동력을 생산하는 노동에 대하여 주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다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닙니다. ‘가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는 잉여가치와 함께 노동력의 가치, 즉 자신의 임금을 생산합니다. 다른 상품과 달리 ‘노동력’은 값을 나중에 치르는 관행 때문에 임금을 노동에 대한 대가로 ‘분배’받았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원리상 노동력의 가치(임금)에 대한 지불이 먼저이고, 그것에 해당하는 가치를 노동자가 직접 생산해준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북클럽 『자본』>이란? 천년의상상 출판사는 철학자 고병권이 ‘독자들과 함께’ 마르크스의 『자본』을 읽어나가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그간 ‘난공불락의 텍스트’로 여겨지며 수많은 독자들을 중도 포기하게 만든, 그래서 늘 미련이 남는 책 마르크스의 『자본』을 철학자 고병권의 오프라인 강의와 더불어 더 쉽게 더 제대로 읽어나가려는 기획입니다. 2018년 8월부터 2년여 동안 격월간으로 『자본』을 더 깊이 해석한 단행본이 먼저 출간되고, 책 출간 다음 달에는 오프라인 강의가 진행됩니다(이 강의는 온라인으로도 제공). 자세한 출간 일정은 책 속의 ‘일러두기’에 있습니다. 1. ‘생산적 노동’이란 무엇인가? 착시의 교정이 필요하다 ― “자본주의에서 ‘유능한 노동자’가 된다는 것은 행운이 아니라 지독한 불운”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을 더 깊이 공부해보자는 뜻에서 2018년부터 2년째 이어가고 있는 <북클럽『자본』> 시리즈가 아홉 번째 책 『임금에 관한 온갖 헛소리』를 펴냈다. 이번 9권은 현재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가장 실감할 만한 주제 곧 ‘임금’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의 『자본』 I권 제5편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과 제6편 “임금”을 면밀히 분석한다. 이번에 다루는 『자본』 제5편의 제목은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이다. 시리즈의 이전 책에서 다룬 『자본』제3편과 제4편이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자본』 제5편을 다루면서 저자는 잉여가치를 생산한다는 것의 ‘의미’를 짚는다. 노동자의 ‘생산력’이 늘어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자본주의에서 생산적 존재가 된다는 것은 과연 축복인가 불행인가. 우리 시대에서 ‘생산적’이라는 말은 어떤 뜻을 내포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생산활동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왔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얼마나 독특한 시대를 살고 있는가. 저자 고병권은 『자본』 제5편을 통해 마르크스가 ‘착시의 교정’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종종 내리막길이 오르막길로 보이는 것과 같은 착시 현상이 나타나는데 마르크스가 그것을 ‘이성의 눈’으로 바로잡는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착시의 교정 작업은 이번 책에서는 예컨대 이런 것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노동력의 가치’ 이하로 지불된 임금인데도 마치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은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 임금의 상대적 크기는 분명 작아지고 있는데도 임금이 과거보다 월등히 오른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매우 불운한 존재”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적 노동과정에서 노동자가 생산하는 것은 단순한 노동생산물이 아니라 ‘상품’이기 때문이다. 단지 ‘유용한’ 물건을 만들어내서는 ‘생산적 노동자’가 될 수 없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자본가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본가가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 규정에 부합해야 비로소 ‘생산적 노동’을 수행했다고 인정받는다. 하인의 노동이 비생산적 노동인 것은 바로 그런 이유다. 반면 서비스 노동이 생산적 노동일 수 있는 이유 또한 거기에 있다. 저자 고병권은 ‘생산적 노동’ 및 ‘생산적 노동자’의 내용과 의미를 파헤치면서 고전파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생산적 노동’을 어떻게 잘못 규정했는지(애덤 스미스는 생산물의 내구성이 ‘생산적 노동’의 필수 요소라고 봤다), 자본주의에서 생산적 노동에 대한 규정이 얼마나 이상한지를 밝힌다. 아울러 ‘노동의 가치’와 관련한 스미스의 오류를 교정하는 마르크스의 비판 내용을 정밀히 분석해 소개하면서, 자본주의에서 ‘생산적’이라는 말이 어떤 맥락에서 쓰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자본주의에서 유능한 교사, 생산적인 교사가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가 교육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라면 아이들의 능력을 개발하고 그것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는 교육 공장을 운영하는 자본가를 부자로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자본주의에서 생산적 노동자란 튼튼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가구 공장이든 소시지 공장이든 교육 공장이든 다를 게 없습니다. 생산적인 교육 노동자임을 증명하는 것은 노동대상에서 일어난 일 즉 아이들의 성장이 아니라, 자신의 노동 즉 교육을 통해 얼마를 벌어들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본문 39~40쪽, <1장 자본주의에서, 유능한 노동자가 된다는 것> 2. 잉여노동의 제국, 자본이 만든 괴상한 나라 ― “자본은 이 세상에 식인종처럼 존재하고 있다”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의 표현을 빌려 자연은 많은 것들을 낳지만 잉여가치를 낳진 않았다고 말한다.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한 것은 잉여가치가 아니라 ‘풍요로움’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잉여가치를 생산한 것은 역사적으로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풍족한 땅, 부지런한 종족이라 할지라도 잉여가치를 생산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인간은 ‘유능한 노동자’, ‘생산적 노동자’로 자발적으로 나서 ‘잉여가치’를 생산하며 살아가게 되었을까. 노동자가 ‘노동력의 가치’를 넘어 자본가를 위한 ‘잉여가치’를 계속해서, 세대를 넘어서까지 생산하는 것은 그의 노동이 자본에 포섭되었기 때문이다. 왜 노동자는 자기 노동력의 가치 그 이상으로 생산하며 분투해야 하는가. 자본이 주권자인 사회에서 노동력의 상품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잉여가치’(잉여노동)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노동력은 상품이 된 것이므로, “군주에게 삶을 허락받은 신민이 영원한 채무자가 되어 공물을 바치듯”,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구매해준 자본가에게 영원한 채무자가 되어 잉여가치를 바친다. 하지만, 노동자가 만약 자본의 주권 아래 있지 않다면 어떨까? 노동이 자본과 대등하게 서 있을 수 있다면? 그때도 노동자는 자기 노동력 이상의 가치, 곧 필요노동을 넘어 잉여노동을 자본에 제공했을까. 자연조건이 좋아 하루 2시간만 일해도 그날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모두 구할 수 있는 사회가 있다고 해보자(이 사회의 필요노동시간은 ‘2시간’인 것이다). 자본주의라면 필요노동이 끝나는 점부터 잉여노동이 시작되므로, 우리는 이런 풍족한 조건이 곧 2시간 이상의 초과 노동 곧 잉여노동의 시작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 걸까? 마르크스는 말한다. “잉여노동의 크기는 노동의 자연조건, 특히 토지의 비옥도에 따라 변동할 것이다. 그렇다고 가장 비옥한 토지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성장에 가장 적합한 토지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를 전제한다. 반면 자본주의가 발생하지 않는 곳은 인간이 자연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나는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자연에 대한 심성 내지 감정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자연을 지배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와 자연을 믿고 의지함으로써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 전자에서 사람들은 자연에 대해 불신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인색하고 인간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 사람들은 아이가 부모에 대해 그렇듯 자연에 대해 믿음과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며 그 덕분에 인간이 살 수 있다는 거죠. - 본문 69쪽, <2장 자본가의 지배와 자연의 침묵> 저자 고병권은, 자연에 대한 이런 태도는 자본주의체제에서 피어났다고 지적한다. 이윤에 대한 무제한적 충동이 자연이 제공하는 어떤 것도 모자라 보이게 만드는 세상, 모든 사람이 경쟁에 내몰린 세상, 생산성이 떨어지면 도태되는 세상… 이런 상황에서 자연에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하며 지낼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이 쓴 『국부론』의 핵심 메시지는 부의 원천이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근면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견해에 따르면 자연은 가만두면 불모가 된다. 인간이 닦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 구두쇠가 자연이다. 그래서 자본은 자연마저 지배하고자 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서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지배 그리고 식민지에 대한 지배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와 무관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자를 쥐어짜고 식민지를 쥐어짜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은 자연을 쥐어짜는 기술의 발전에 입각해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잉여노동을 해야 하고, 그것이 잉여가치의 생산을 의미하게 된다는 게 얼마나 이상한 일인지 말하기 위해 식인종의 존재를 끌어들인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노동을 자신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넘기는 것”(자기 먹을 것을 타인의 노동에서 취하는 것)을 “가로막는 절대적인 자연적 장애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마치 “다른 사람의 육신을 식량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절대적인 장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잉여가치가 존재할 수 있는 것, 다시 말해 자본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건 이 세상에 식인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자연은 자본의 존재를 금지하지 않았다. 식인종을 금지하지 않은 것처럼. 세상에는 이런 나라가 있다. 실은 이런 나라가 더 지배적이다. 마르크스와 같은 사려 깊은 관찰자에게 이런 나라는 아주 독특하고 ‘괴상한 나라’인 것이다. 3. ‘당신이 일한 만큼 받는 것’이라는 거짓말 ― “임금은 분배의 문제가 아닌 생산의 문제” 부르주아 정치경제학을 대표하는 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노동자가 생존수단을 갖고 있어서 자본가가 임금총액을 지불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그렇게 기다리는 한에서 자본을 투자한 것과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폈다.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게 아니라 일하고 나서 임금을 받는다면 임금을 받을 때까지는 일정액을 해당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다. 저자는 바로 이런 견해에, 이윤(잉여가치)을 투자한 돈(자본)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고, 임금을 투입한 노동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는 부르주아 정치경제학자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이 나타나 있다고 지적한다. 이윤은 오리가 알을 낳듯 자본이 낳은 것도 아니고(자본물신주의), 자본가가 생산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또한 임금은 이윤과 다르다. 임금은 노동자 자신이 “필요노동의 형태로 직접 생산한 것”이다. 노동자는 자신이 받을 것을 자신이 생산하고(엄밀히 말하면, 자본가는 아무것도 지불한 게 없다), 잉여노동을 통해 자본가가 챙겨 갈 몫까지 생산해준 것이다. 『자본』 제5편 제15장에서 마르크스는 ‘노동력의 가격과 잉여가치의 양적 변동’을 다룬다. 앞서 보았듯, 자본주의에서 ‘생산적 노동’이란 잉여가치를 낳는 노동이며, 잉여가치의 정체는 ‘잉여노동’이다. 잉여노동이란 ‘노동력의 가치’, 곧 ‘노동력의 가격’이 지불된 필요노동 그 이상으로 행해진 노동이다. 제5편에서 마르크스는 이전에 설명한 ‘잉여가치의 생산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노동일과 노동생산력과 노동강도 등에서 나타난 변화가 노동력의 가치와 잉여가치의 상대적 크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본』 제6편에서 마르크스는 ‘임금형태’를 검토한다. 『자본』 제6편을 통해 독자들은 자본주의에서 왜 ‘시간급제’나 ‘성과급제’ 같은 온갖 임금형태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국가마다 노동력의 가격 차이가 왜 발생하며, 그 함의는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즉 노동일 연장이나 노동생산력, 노동강도의 증대가 잉여가치의 생산뿐 아니라 노동력의 가치(곧 노동력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전에 ‘노동일’ 문제를 다룰 때 살펴보았듯 ‘노동력의 가격’을 정할 때도 과학 너머의 요소인 힘, 즉 계급투쟁이 개입한다고 말한다. ‘계급 간 힘 관계’가 어떠한가에 따라 노동력의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노동력의 가격이 노동력의 가치 이상이 될 때도 있다고 전제할 수 있는 것은 노동자들의 저항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마르크스의 다각도 분석을 통해 우리는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이 과연 적정한지 생각해보고 또 따져볼 수 있게 된다. 자본가들이 챙겨 가는 잉여가치의 크기와 노동자들이 지불받는 임금의 상대적 크기도 비교해볼 수 있으며, 임금제도를 둘러싼 자본가의 여러 가지 술책을 간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언뜻 보면, 등가교환의 원리에 걸맞게 자본과 노동의 교환이 무척이나 평등하게 이루어진 것 같지만, 다시 말해 자본가가 ‘노동력의 가치’를 제대로 모두 지불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마르크스의 분석을 통해 깨닫게 된다. 자본주의는 자본가가 이윤(잉여가치)을 얻기 위해 자본을 투자해 상품을 생산하는 체제입니다. 노동력은 자본가가 생산을 위해 생산수단과 함께 구매한 상품으로서, 생산에 투자된 자본의 일부이지요. 생산에 투자된 자본은 생산수단인 불변자본과 노동력인 가변자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본가는 시장에서 구매한 노동력을 사용해 잉여가치를 얻습니다. 이 잉여가치의 일부를 지주에게 지대로 지급하죠. 만약 그가 투자한 자본이 대부자본가에게 빌린 것이라면 잉여가치의 일부를 이자로도 지급하겠지요. 이처럼 이윤과 지대와 이자는 모두 잉여가치의 특수한 형태로서, 노동력을 통해 생산된 잉여가치를 분배한 것입니다. 하지만 임금은 다릅니다. 노동력의 가치(가격)로서의 임금은 생산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자본가가 구매하는 시점에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노동력의 가치는 다른 상품들이 그렇듯 노동력을 생산(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노동량입니다. 그리고 자본가가 구매하면서 지불한 이 가치는 생산과정에서 재생산됩니다. 가치의 생산과정에서 노동자는 잉여가치와 함께 노동력의 가치 즉 자신의 임금을 생산합니다. - 본문 146~147쪽, <4장 임금에서 생기는 착시 현상>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다음과 같은 비극적 아이러니와 마주하게 됩니다. “생산적 노동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행운이 아니며 오히려 지독한 불운이다.” 그의 불운은 그가 가진 미덕의 결과입니다. 생산적이고 유능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자본주의라는 조건에서는 더 쉽게 더 많이 착취된다는 뜻이니까요. 알을 많이 낳는 암탉이 양계장이라는 조건을 고려하면 결코 축복이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노동자는 자본가의 개인 소유물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본가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사회적 편제, 자본가에게 ‘최선’이 되도록 세팅된 편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이것이 포섭입니다. 자본주의 생산양식은 형식적으로라도 노동의 포섭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합니다. 노동자들이 노동력의 판매를 통해서만 살아갈 수 있어야 하며, 노동과정은 자본가의 통제 아래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높은 생산성과 자연의 부는 필요노동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이것이 잉여노동이 늘어나야 할 이유는 아닙니다. 필요노동이 일정 수준으로 줄어들어야 잉여노동이 가능하고, 필요노동이 많이 줄어들면 그만큼 잉여노동을 늘릴 여지가 생기겠지요. 하지만 그건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천혜의 자연조건이란 언제나 잉여노동[따라서 잉여가치나 잉여생산물]의 가능성을 부여할 뿐이지 결코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