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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빈처
보물창고 / 현진건 지음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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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청소년 문학현진건 지음
올 에이지 클래식 시리즈. 현진건은 1920년대에 주로 활동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사실주의 작가로, ‘시간과 장소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문학이야말로 현실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장 어두웠던 시대인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며 보고 겪은 비참한 현실을 사실 그대로 순도 높은 어둠으로 작품에 담아냈다. 이 책에는 「빈처」부터 「술 권하는 사회」, 「희생화」,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 레터」, 「까막잡기」, 「사립정신병원장」, 「불」, 「고향」, 「할머니의 죽음」까지, 사실주의 작가 현진건의 대표작 10편이 실었다. 그의 작품 속에는 가난과 고뇌, 허위와 소외의 정서가 가득하다. 따라서 작품을 읽다 보면 가슴 한 편이 아리는 불편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1부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희생화 2부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 레터 까막잡기 사립정신병원장 불 고향 할머니의 죽음 주석 작품 해설순도 높은 어둠으로 사실주의 문학을 개척한 작가, 현진건! 언제부터인가 TV 화면 속에서 ‘가난’이 자취를 감췄다. 재벌이 나오지 않는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고, 하다못해 전문직 종사자라도 나와야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부유함을 엿보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가난은 몇몇 소수의 드러내지 말아야 할 치부로 취급 받는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주변에서 가난이 사라졌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TV 화면에서 눈을 돌려 현실을 바라보면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무수한 가난이 존재한다. 가난이 곧 삶이 된 이들의 참혹한 이야기는 사건 사고를 전하는 뉴스를 통해서야 짤막하게 우리의 망막에 닿곤 한다. 현진건은 1920년대에 주로 활동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사실주의 작가로, ‘시간과 장소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문학이야말로 현실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장 어두웠던 시대인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며 보고 겪은 비참한 현실을 사실 그대로 순도 높은 어둠으로 작품에 담아냈다. 그의 대표작인 『운수 좋은 날』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지막 결말이 주는 충격에 머리가 울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열흘 동안이나 돈 구경도 못한 김첨지에게 모처럼의 행운이 잇따라 찾아들지만 이처럼 운수 좋은 날, 그를 맞이하는 것은 결국 병든 아내의 죽음이다. 작은 희망조차도 아무렇지 않게 짓밟히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애써 외면해 왔던 가슴 속 울분을 터뜨리게 된다. 그리고 통증에 준하는 극단의 기억으로 마음 깊은 곳에 선명하게 각인시킨다. 올 에이지 클래식으로 선보이는 『운수 좋은 날 빈처』에는 사실주의 작가 현진건의 대표작 10편이 실려 있다. 그의 작품 속에는 가난과 고뇌, 허위와 소외의 정서가 가득하다. 따라서 작품을 읽다 보면 가슴 한 편이 아리는 불편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기루에 가까운 욕망에 반쯤 눈 먼 채로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쯤 눈 감아 왔던 안쓰러운 현실에도 눈을 부릅뜰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나의 장면으로 전체를 보여 주는 묘사의 아름다움! 사실주의의 기법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작품이라 하더라도 현실을 모두 담아 낼 수는 없다. 좋은 카메라라고 해서 세상을 모두 담지는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훌륭한 사진작가는 카메라 렌즈 안에 포착된 단면을 통해서 전체의 세계를 짐작하게 한다. 현진건도 마찬가지였다. 현진건은 하나의 장면에 포착된 사물이나 풍경을 통해 전체를 엿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힘은 바로 묘사에서 나왔다. “홀로 바느질을 하고 있던 아내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 가늘고 날카로운 소리로 부르짖었다. 바늘 끝이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 밑을 찔렀음이다. 그 손가락은 가늘게 ???며 하얀 손톱 밑으로 앵두빛 같은 피가 비친다. 그것을 볼 사이도 없이 아내는 얼른 바늘을 빼고, 다른 손 엄지손가락으로 그 상처를 누르고 있다. 그러면서 하던 일가지를 팔꿈치로 고이고이 밀어 내려놓았다. 이윽고 눌렀던 손을 떼어 보았다. 그 언저리는 인제 다시 피가 아니 나려는 것처럼 혈색이 없다. 하더니, 그 희던 꺼풀 밑에 다시금 꽃물이 차츰차츰 밀려온다. 보일 듯 말 듯한 그 상처로부터 좁쌀낟 같은 핏방울이 송송 솟는다.”(「술 권하는 사회」 중에서) 바늘에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여인의 모습이 눈에 보일 듯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이야기의 흐름 상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작가는 지나칠 정도로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내가 느끼는 손톱 밑에 바늘이 찔린 고통이 일제강점기를 살던 지식인이 겪었던 아픔과 같은 고통임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현진건은 짧은 단편소설에서 하나의 장면으로 주인공의 아픔은 물론, 시대적 고통까지 나타내기 위해 묘사를 주로 활용했다. 현진건의 작품 어디에도 일제강점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현실이나 인간이 가진 이중성에 대해 구구절절한 설명은 없다. 그러나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가 보여준 세상 너머의 무엇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묘사의 힘과 아름다움으로 그가 겪었던 시대의 아픔은 흑백사진처럼 선명하게 우리들의 가슴에 남게 된다. ▶ 주요 내용 「빈처」- 나는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으로, 열심히 글을 쓰지만 경제적으로는 무능한 무명작가다. 나의 아내는 이런 나를 대신하여 어려운 살림살이를 책임지며, 끝없이 나를 믿어 주고 내조해 준다.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세태 속에서 나를 보는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고, 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예술가로서의 고뇌를 느낀다. 「술 권하는 사회」- 아내는 일본으로 유학을 갔던 남편이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하며 고생을 참고 살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남편의 행동은 아내가 기대하던 바와 다르다. 돈벌이도 못할뿐더러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날이 많다. 아내는 대체 누가 남편에게 술을 권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희생화」- 나의 누님은 18세 꽃 같은 처녀로, 당시로는 드물게 근대교육을 받는다. 누님은 같은 학교의 남학생과 자유연애를 하게 되고, 용기를 내 어머니께 허락을 구한다. 하지만 봉건적인 남자의 집안에서는 이들의 만남을 반대하고 남자는 집안에서 정한 결혼을 피해 멀리 떠나 버린다. 「운수 좋은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인력거꾼 김첨지에게 모처럼 행운이 잇따른다. 김첨지는 몸져누운 아내가 염려스럽지만 연이은 요행을 잡을 욕심에 계속해서 발길을 재촉한다. 제법 많은 돈을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김첨지에게는 까닭모를 불안감이 엄습한다. 「B사감과 러브 레터」- C여학교의 기숙사 사감인 B여사는 40에 가까운 노처녀다. B사감은 여학생들에게 오는 러브 레터를 가장 싫어하여 편지를 받은 학생은 큰 봉변을 당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기숙사 한 켠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남녀의 수작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마침 잠을 깬 세 명의 여학생은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나서고 뜻밖의 장소에 다다른다. 「까막잡기」- 같은 학교에 다니는 상춘과 학수는 각기 미남과 추남의 표본이라고 할 만한 외모이다. 자유연애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잘생긴 상춘은 못생긴 학수에게 여학교에서 주최하는 음악회에 갈 것을 청한다. 학수는 무조건 여학생을 비난하며 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상춘의 간청에 이끌려 결국 음악회를 찾는다. 그런데 음악회에서 여학생 하나가 학수에게 까막잡기를 하고 학수는 갑작스레 여학생을 동경하게 된다. 「사립정신병원장」-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나는 모처럼 친구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 그중 형편이 어려운 친구 W가 정신이상자 P군의 말벗 노릇과 감시 역할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W군은 본래 낙천적인 성격이었으나 술자리에서는 전과 달리 몹시 불안정하다. 「불」- 갓 시집온 열다섯 살 순이는 밤이면 남편에게, 낮이면 시어머니에게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고통을 피할 궁리를 짜며 밥을 짓던 순이의 눈에 문득 성냥이 들어오고 순이는 성냥을 품속에 감추고 생그레 웃는다. 「고향」-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나는 동양 삼국 옷을 한 몸에 감은 특이한 외양의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남자는 동양척식주식회사로 인해 토지를 빼앗긴 뒤, 고향도 가족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너무도 참혹한 인생사에 말문이 막힌다. 「할머니의 죽음」- 3월 그믐날, 할머니의 병환이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나와 가족들 모두가 생가를 방문한다. 온가족이 모여 할머니의 죽음을 기다리지만 할머니는 좀처럼 돌아가시지를 않고 가족들은 자기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속내를 숨기지 못한다.“우리 구경 가 볼까?”짓궂은 셋째 처녀는 몸을 일으키며 이런 제의를 하였다. 다른 처녀들도 그 말에 찬성한다는 듯이 따라 일어섰으되 의아와 공구와 호기심이 뒤섞인 얼굴을 서로 교환하면서 얼마쯤 망설이다가 마침내 가만히 문을 열고 나왔다. 쌀벌레 같은 그들의 발가락은 가장 조심성 많게 소리 나는 곳을 향해서 곰실곰실 기어간다. 컴컴한 복도에 자다가 일어난 세 처녀의 흰 모양은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움직였다. -「B사감과 러브 레터」 중에서 앙다문 이빨엔 피가 흘렀다. 그 겅성드뭇한 눈썹이 알알이 일어섰으며 핏발 선 눈엔 그야말로 불이 나는 듯하였고 이마엔 마른 가죽을 뚫고 나올 듯이 푸른 힘줄이 섰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마치 납을 끓여 부은 듯한 그 얼굴, 실룩실룩하는 살점 하나하나가 떠는 듯한 그 꼴이란 더할 수 없이 무서웠다. 입에 거품을 버글버글 흘리고“미친놈하고 같이 있으면 어쨌단 말이냐? 미쳤으면 어쨌단 말이냐? 으? 너는 돈 있다고, 너는 돈 있다고.”하고 이를 빠드득빠드득 갈아붙이며 K군을 향해 몸부림을 쳤다. 순한 양 같은 이 낙천가가 비록 취중일망정 사나운 짐승같이 날뛰며 악마보다도 더 지독한 표정을 할 줄이야 누가 꿈엔들 생각하였으랴.-「사립정신병원장」 중에서


깡깡이
특별한서재 / 한정기 (지은이) / 2018.10.25
12,000원 ⟶ 10,800(10% off)

특별한서재청소년 문학한정기 (지은이)
특서 청소년문학 5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플루토 비밀결사대> 시리즈로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은 한정기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청소년소설이다. 작가가 오랫동안 머리에서 공 굴리고 마음속에서 삭히고 삭혀 쓴 작품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글이 밀려나올 때 썼음에도 불구하고 버리고 다시 쓰기를 세 번이나 한 작품이라고 창작 노트에 밝혔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깡깡이 일을 하며 다섯 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던 엄마와 맏딸이라는 이유로 동생들에게 희생한 정은의 모습은 지금의 청소년과 어른 세대를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청소년소설이지만 모든 세대가 읽고 소통하며 마음속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한편의 추억과도 같은 소설이다. 부산 사투리의 자연스런 입말이 살아 있음은 물론이고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은 그 자체로 빼어나 작품성이 돋보인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섬세하게 드러나는 감정선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 속으로 저절로 몰입하게 만든다.영도구 대평동 2가 143번지 문철이와 숙희 동식이 깡깡이 생경한 조합 엄마의 노래 그림으로 그린 집 오아시스 아시바 거짓말 숙희 태풍 불던 날 여름, 1974년 자갈치 도선 은실 언니 어린 마음 말하지 않아도 담임 선생님 깡깡이 소리 에필로그 창작 노트『플루토 비밀결사대 시리즈』 한정기 작가의 청소년소설!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늘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불러일으켰다. 흘러간 시간 속의 사람들과 잊혀져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플루토 비밀결사대』시리즈로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은 한정기 작가의 신작 『깡깡이』는 오랜만에 출간되는 청소년소설이다. 작가가 오랫동안 머리에서 공 굴리고 마음속에서 삭히고 삭혀 쓴 작품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글이 밀려나올 때 썼음에도 불구하고 버리고 다시 쓰기를 세 번이나 한 작품이라고 창작 노트에 밝혔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깡깡이 일을 하며 다섯 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던 엄마와 맏딸이라는 이유로 동생들에게 희생한 정은의 모습은 지금의 청소년과 어른 세대를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청소년소설이지만 모든 세대가 읽고 소통하며 마음속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한편의 추억과도 같은 소설이다. 부산 사투리의 자연스런 입말이 살아 있음은 물론이고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은 그 자체로 빼어나 작품성이 돋보인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섬세하게 드러나는 감정선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 속으로 저절로 몰입하게 만든다. 부산 시내와 이어지는 영도다리를 건너 대평동과 봉래동 일대, 짠 바닷바람에 노출된 배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었고 바닷물에 잠긴 아랫부분에는 따개비나 담치 같은 해양생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것들은 배의 속도를 느리게 할 뿐 아니라 쇠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벗겨내고 새로 페인트를 칠해야 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끝이 납작한 끌처럼 생긴 망치로 쇠를 두드려 배에 붙어 있는 녹을 떨어낸 다음 쇠 솔로 다시 한 번 더 문질러 남은 녹까지 깨끗하게 털어내는 일을 했다. 수리하는 배의 안과 밖, 구석구석까지 깡깡이 아지매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자신들의 삶에 녹처럼 붙어 있는 가난을 떨어내듯 안간힘을 다해 망치질을 했다. “깡깡깡깡…….” 쇠와 쇠가 부딪쳐 내는 깡마른 그 소리에는 가난한 살림을 붙들고 사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결기도 섞여 있었고 칡뿌리처럼 감겨드는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모두가 힘들었던 그 시절,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부모님의 말에 얽매여 기특한 딸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정은.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깡깡이 일을 하는 엄마를 대신하여 네 동생을 돌보며 살림을 살아야 했던 맏딸 정은은 어느덧 중년이 되어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있는 엄마를 돌보면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한다.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막 식탁에 앉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나를 옥죄는 족쇄가 되기도 했다. 나는 그 말에 꼼짝없이 묶여 기특한 딸이 되어야 했다. 칭찬은 좋은 면 만 있는 게 아니었다.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앤드) / 강미 (지은이) / 2024.02.15
13,500원 ⟶ 12,150(10% off)

&(앤드)청소년 문학강미 (지은이)
다양한 작품으로 꾸준히 청소년 독자들을 만나 온 강미 작가가 신간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로 돌아왔다.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는 저마다의 이유로 학교 안팎의 경계에 서 있는 현, 민철, 진목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현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다. 하얀 얼굴에 부드럽고 친절한 말투의 반장은 어느 날부턴가 현에게 가방을 들리거나 피시방 비용을 부담하게 했고, 결국은 욕을 퍼부으며 주먹을 날렸다. 현이 학교 폭력을 당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무 이유 없이 중학생들에게 당한 폭력은 현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고, 같은 학교 교복만 봐도 손에 땀이 차올랐다. 등교하는 현을 보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다’는 할머니의 걱정과 ‘차라리 자퇴가 낫겠다’는 아빠의 한숨이 길어질 무렵. 위클래스 선생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는 청소년북돋움학교 부설 센터를 소개받게 되고, 거기서 민철과 진목을 만나게 되는데…. 호박벌, 아까시, 문문, 수달 그리고 같은 고등학생인 하쿠까지. 다섯 명의 수상한 멘토들과 50번의 만남, 500시간의 몸 쓰기를 채워야 한다는 ‘555 나나숲’ 프로젝트! 과연 현과 민철 그리고 진목은 ‘555 나나숲’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555 나나숲이 뭐예요? 상습 결빙 기간은 누구에게나 그냥 전학이라니 실패 면허증이 있잖아 나비 포옹도 좋지만 침묵 발언이나마 다행히 골든타임 나는 나무입니다 아직 길이 멉니다만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작가의 말 도움받은 책“실패도 특권이야. 실패 면허증 발급해 줄 텐데 뭐가 걱정이야?” 이번 생은 망했다는 청소년들에게 ‘함께 가자’ 외치는 뜨거운 응원! 사공현_ 말이 짧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도 문장으로 끝맺기가 항상 어려웠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인데 예의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이름을 잘못 불리는 것만큼이나. 현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다. 하얀 얼굴에 부드럽고 친절한 말투의 반장은 어느 날부턴가 현에게 가방을 들리거나 피시방 비용을 부담하게 했고, 결국은 욕을 퍼부으며 주먹을 날렸다. 현이 학교 폭력을 당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무 이유 없이 중학생들에게 당한 폭력은 현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고, 같은 학교 교복만 봐도 손에 땀이 차올랐다. 등교하는 현을 보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다’는 할머니의 걱정과 ‘차라리 자퇴가 낫겠다’는 아빠의 한숨이 길어질 무렵. 위클래스 선생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는 청소년북돋움학교 부설 센터를 소개받게 되고, 거기서 만난 수상한 멘토들과 ‘555 나나숲’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현의 안에서 무언가 서서히 변해가는 것을 느끼는데……. 정민철_ “근데 씨바, 이미 구제 불능이더란 말입니다. 전염병 환자도 아닌데 날, 이 정민철을 다 피해요. 씨발, 애들은 물론 담임에 부모라는 인간까지, 나만 끼었다 하면 다 학폭이고……. 이생망이에요.” 민철은 가정 폭력 피해자이자 학교 폭력 가해자이다. 어린 시절 민철은 멀쩡히 잘해 주다가도 수틀리면 욕하고 때리는 엄마가 죽어 버리길 기도했다. 억울하게 학폭 가해자로 누명을 쓴 중2, 부모조차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자 민철은 결심했다. ‘좋다, 그러면 진짜 학폭 가해자가 되어 주마.’라고. 그러다 흘러들어 온 ‘555 나나숲’에서 안마사로 일하는 시각 장애인 멘토 문문을 만나게 되고, 문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도움을 주는 척 안마소 돈 상자에 손대기 시작하는데……. 과연 민철의 이번 생은 망한 것일까? 이진목_ 도촬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오래전부터 간직해 온 보물 상자까지 들추고 후벼 팔 줄은 몰랐다. 물론 떠벌릴 일은 아니란 건 안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개인 취향 한 가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진목은 겉으로 보기엔 모범생이다.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모둠 활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청소 시간엔 다른 애들보다 먼저 밀대를 잡았고 학급 애들 추천으로 모범상도 받았다. 그런 진목에게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즐거움이 있었으니, 바로 도촬이었다. 셔터를 누를 때 느껴지는 황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어 쌤의 전화 한 통으로 진목의 즐거움이 깨져 버릴 위기에 처했다. 진목이 찍은 여학생들 사진이 학급 단톡방에 뿌려졌다고. ‘내가 왜? 나는 그런 실수를 할 사람이 아닌데? 보물 창고는 늘 굳게 잠갔고 한밤중 나 홀로 들어갔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어른과 아이, 선생과 학생, 멘토와 멘티를 떠나 서로 의지하고 위하며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다양한 작품으로 꾸준히 청소년 독자들을 만나 온 강미 작가의 신간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는 저마다의 이유로 학교 안팎의 경계에 서 있는 현, 민철, 진목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나무들은 서로 키도 덩치도 다르지만 그대로 하나가 되어 숲을 이룬다고. 누군가 나서서 키를 낮춰라, 줄을 맞춰라 얘기한다면 건강한 숲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색도 모양도 서로 다른 나무지만 ‘함께’라는 이름으로 어우러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서로가 있다면, 따뜻한 눈빛이, 세심한 보살핌이 있다면 우리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걸어 나갈 수 있도록, 그리하여 건강한 숲을 이루는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가자’ 뜨거운 응원을 외쳐 본다.“나는 네 멘토지 억지 받아 주는 사람 아니야. 이럴 거면 왜 프로젝트 한다고 했어?”“그야 내 사정이니 아실 거 없고.”깐죽거리던 민철이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의자가 넘어졌다. 그새 얼굴이 벌게진 민철이 그 의자를 찼다.“씨발, 멘토가 무슨 벼슬이야? 저나 나나 고딩 주제에.” “잘못한 게 없는데 몰아붙이니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그렇다. 네가 뭔데 남의 폰을 이래라저래라 간섭이야, 사생활이란 말도 몰라?”“사생활 좋아하시네. 야 이 새끼야, 도촬은 범죄야, 범죄. ……사공현, 너도 봤지? 그 머리 긴 애들 있잖아. 그림 견본 들고 모여 있을 때 이 새끼가 폰 퍽퍽 눌러 댔던 거.” “이생망? 그게 뭐냐?”“이번 생은 망했다고요. 구제 불능, 실패한 인생.”“어린놈이 별소릴 다 한다. 아니다, 이럴 게 아니라…….”문문이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수달 전화번호를 찾으라고 했다. 민철이 통화 버튼까지 눌러 전하자 문문이 인사말을 거쳐 용건을 말했다. 그 면허증을 찍어 민철에게 보내라고 했다. 그게 뭐냐고 묻기도 전에 수달에게 메시지와 함께 사진이 왔다. 학생증 크기만 한데 ‘실패 면허증’이라 적혀 있었고 수달로 짐작되는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었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될까?
글로세움(북스온) / 정웅일 지음, 박재현 옮김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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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세움(북스온)청소년 인문,사회정웅일 지음, 박재현 옮김
동경대 공학과 교수이자 따지기 좋아하는 쌍둥이 아버지가 들려주는 논리적인 도덕 이야기. 동경대 공학교수인 아버지가 도덕에 관해 갖는 문제의식은 도발적이다. 자신의 쌍둥이 아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누가 공공장소에서는 정숙해야 한다고 정했을까’를 궁금해하다가 급기야는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법칙을 누가 왜 정했는지를 스스로에게 화두로 던진다. 또한 도덕의 절대법칙인 ‘살인 금지’가 전쟁과 사형제도에는 왜 적용이 안 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독자에게 요청한다. 그러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갖가지 동서양의 대답(도덕론)을 분류하고 각각의 대답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그야말로 저자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도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쉽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자 하였다. 저자는 도덕의 얼굴이 입체적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에 이렇게 도덕론이 많은데도 어느 것 하나 도덕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아마도 도덕의 입체적 형상을 어느 도덕론도 온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고 판단한다. 이 책에서는 도덕의 진짜 얼굴이자 속마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간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반목이 생기는 이유 또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들어가는 글 1장 오늘날 도덕은 어떠한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 / 선악은 누가 정했는가 / 왜 정했는가 / 전쟁으로 사람을 죽여도 될까 / 사형으로 사람을 죽여도 될까 /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 선악의 구별은 상황에 좌우되는가 / 모든 인간이 인정하는 이상적인 도덕은 없을까 /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2장 어떤 도덕론이 있을까 선인들의 도덕사상 / 인간에게는 이상적인 도덕이 있다는 사상 / 도덕은 개개인이 정한다는 사상_전기 / 도덕인 개개인이 정한다는 사상_후기 / 당연한 것은 정말 당연할까 / 이상적인 도덕의 한계 / 개인 중심 사고의 한계 / 두 가지 사고에 부족한 것 3장 도덕의 틀을 새로 짜자 누구를 죽여서는 안 되는가 / 누구를 위한 규율인가 / 내 편의 범위는 변한다 / ‘비인간’은 인간인가 / 친구와 죄의식 / 친구로 인정하는 기준 / 자기와 비자기 / 친구를 만드는 ‘친밀감’ / 만남은 친밀감의 시작 / 일상에 미치는 영향 / 가상의 만남 / 종교적인 만남 / 국가나 민족의 문화 / 애국심과 민족의 아이덴티티 / 혼혈아의 현실 / 유동적인 친구 범위 / 공통 규율과 개별 규율 / 도덕의 본심 4장 도덕은 동물에게도 있을까 인간에게만 도덕이 있을까 / 개미와 벌의 사회 / 침팬지ㆍ고릴라의 사회 / 인간 사회의 특징 / 인간과 다른 동물은 어디가 다를까 / 교육ㆍ의식ㆍ문화 / 인간의 언어가 가지는 특징 / 꿀벌의 춤 / 언어는 개념을 만든다 5장 도덕과 언어는 무슨 관계일까 언어의 애매함 / ‘나’의 애매함 / 죽음ㆍ살인ㆍ사람의 애매함 / 소리의 애매함 / 개념과 소리를 연관 짓는다 / 언어는 사회성 그 자체 / 언어는 도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인간만 낯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 / 언어에 근거한 친구다움 평가 시스템 / 다른 동물에 있는 친구다움 평가 시스템 / 언어에 근거한 가사의 만남이 행하는 역할 6장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단순한 말로 쉽게 설명한다는 것 / 도덕이 끌어안은 문제점 / 친구라는 개념이 갖는 양날의 칼 / 이질적인 것에 대한 증오 / 친숙한 자민족 중심주의 / 왕따를 없애는 방법 / 왜 소외감이 만연하는가 / 소외감의 모순 / 소외감을 해소한다 / 사형은 나쁜가 / 국제 분쟁에 대한 대처법 /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마치는 글 참고문헌동경대 공학과 교수이자 따지기 좋아하는 쌍둥이 아버지가 들려주는 논리적인 도덕 이야기 현대 사회는 갖가지 가치가 시시각각 충돌하는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응당 상식이라고, 보편적 규칙이라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직관ㆍ본능이라고 여겨왔던 인간의 도덕성마저 맹렬히 공격받고 법정 안팎에서 재심판받고 있다. 흔하게는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부터 종교간 갈등으로 인한 유혈사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시대의 갈등은 선악의 근본개념, 인간의 정의(正意)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재논의해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실생활과 유리된 개념적 도덕, ‘느낌’의 도덕은 합리적이고 실제적인 사고관ㆍ도덕체계를 정립해야 하는 십대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바른 말일 뿐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덕은 현실과 맞물려 자기 스스로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는 논리적인 도덕이다. 저자는 십대가 던지는 ‘왜?’라는 도덕적 질문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왜냐하면’으로 대답하기로 마음먹는다. 공학과 교수답게 그는 과학적 접근 방식을 택한다. 즉 문제확인-기존 자료분석-새로운 모델 구축-모델 정교화-시뮬레이션과 예측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 동경대 공학교수인 아버지가 도덕에 관해 갖는 문제의식은 도발적이다. 자신의 쌍둥이 아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누가 공공장소에서는 정숙해야 한다고 정했을까’를 궁금해하다가 급기야는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법칙을 누가 왜 정했는지를 스스로에게 화두로 던진다. 또한 도덕의 절대법칙인 ‘살인 금지’가 전쟁과 사형제도에는 왜 적용이 안 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독자에게 요청한다. 그러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갖가지 동서양의 대답(도덕론)을 분류하고 각각의 대답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그야말로 저자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도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쉽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자 하였다. 저자는 도덕의 얼굴이 입체적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에 이렇게 도덕론이 많은데도 어느 것 하나 도덕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아마도 도덕의 입체적 형상을 어느 도덕론도 온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고 판단한다. 이 책에서는 도덕의 진짜 얼굴이자 속마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간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반목이 생기는 이유 또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청소년을 위한 ‘도덕이란 무엇인가’ - 현실의 도덕적 딜레마에 논리로 답하다 - 지금 십대에게는 논리적인 도덕이 필요하다 지식 습득에는 단계가 있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이유를 다섯 살 난 아이에게 설명해보자. “햇님도 밤에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블랙홀을 아는 중학교 1학년에게는?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는데, 이 자전 때문에 낮과 밤이 생기는 거야. 자전이 뭐냐면….” 만약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에게 공전이 어쩌고 자전이 어쩌고 설명하고 중ㆍ고등학생에게는 햇님도 피곤하니 어쩌니 하는 식으로 서술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아이의 동심을 해치거나 사춘기 십대로부터 비웃음을 사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렇듯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지식을 체계화하는 데는 단계가 있다. 학습자의 지적 수준에 맞는 적절한 지식 전달은 외부 세계를 파악하고 판단하고 적응하는 문제에서 핵심적인 요인이다. 지식의 카테고리를 바꿔보자. “살인과 사형은 뭐가 다르죠?” “촌스럽고 못생긴 친구와는 어울리기 싫은데요.” “같은 반에 놀림 받는 다문화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던지는 이러한 도덕적 질문에 보통의 부모와 교사는 흔히 이렇게 응대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친구와는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나와 다르다고 차별해서는 안 돼.” 그러나 이런 관념적인 도덕론으로는 아이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 이는 마치 천문학적 지식을 기대하는 고학년생에게 낮과 밤의 생성 원인을 ‘햇님의 귀가설’로 설명하는 것과 같다. 현대 사회는 갖가지 가치가 시시각각 충돌하는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응당 상식이라고, 보편적 규칙이라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직관ㆍ본능이라고 여겨왔던 인간의 도덕성마저 맹렬히 공격받고 법정 안팎에서 재심판받고 있다. 흔하게는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부터 종교간 갈등으로 인한 유혈사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시대의 갈등은 선악의 근본개념, 인간의 정의(正意)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재논의해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실생활과 유리된 개념적 도덕, ‘느낌’의 도덕은 합리적이고 실제적인 사고관ㆍ도덕체계를 정립해야 하는 십대 아이들에게 교과서속 바른 말일 뿐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덕은 현실과 맞물려 자기 스스로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는 논리적인 도덕이다.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규율은 전쟁이나 사형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마치 선악의 구별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만일 정말로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도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 '오늘날 도덕은 어떠한가' 중에서 공학교수 아버지, 도덕의 진짜 얼굴을 찾아 나서다 저자는 십대가 던지는 ‘왜?’라는 도덕적 질문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왜냐하면’으로 대답하기로 마음먹는다. 공학과 교수답게 그는 과학적 접근 방식을 택한다. 즉 문제확인-기존 자료분석-새로운 모델 구축-모델 정교화-시뮬레이션과 예측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도발적이다. 자신의 쌍둥이 아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누가 공공장소에서는 정숙해야 한다고 정했을까’를 궁금해하다가 급기야는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법칙을 누가 왜 정했는지를 스스로에게 화두로 던진다. 또한 도덕의 절대법칙인 ‘살인 금지’가 전쟁과 사형제도에는 왜 적용이 안 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독자에게 요청한다. 그리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갖가지 동서양의 대답(도덕론)을 분류하고 각각의 대답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저자는 도덕의 얼굴이 입체적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에 이렇게 도덕론이 많은데도 어느 것 하나 도덕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아마도 도덕의 입체적 형상을 어느 도덕론도 온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고 판단한다. 저자에 따르면, 도덕의 진짜 얼굴에는 변하는 측면과 변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도덕의 진정한 모습 역시 입체적이라 인간 전체에 공통하는 ‘변하지 않는’ 측면과 공통하지 않는 ‘변하는’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혹여 도덕의 한쪽 모습만 보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것은 아닐까? - '어떤 도덕론이 있을까' 중에서 저자의 공학적인 관점은 도덕의 기본원리에 대한 새로운 모델 구축에서 잘 드러난다. 도덕론의 대전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사람’의 의미를 탐색하고 ‘사람’에서 파생된 ‘친구’라는 단어를 재정의함으로써 인간 행위의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도덕적 명제, 즉 ‘친구답게 행동하라’를 도출한다. 이 명제로 도덕의 진짜 얼굴이자 속마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간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반목이 생기는 이유 또한 설득력있게 제시된다. 풀어 설명하면 ‘친구답게 행동하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친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절대적 명령과 ‘친구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상대적 명령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의미가 국가ㆍ사회ㆍ개인간 통일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작위적으로 자기 유리할대로 남ㆍ오용되기 때문에 혼선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친구답게 행동하라’는 명제야말로 도덕이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본마음이라고 생각한다. - '도덕의 틀을 새로 짜자' 중에서 도덕의 진짜 얼굴을 더 자세히 묘사하기 위해 저자는 인간과 다른 동물세계를 비교하고 언어와 도덕의 관계로까지 연구를 뻗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답게 행동하라’는 도덕의 맨얼굴이 가진 차가운 일면을 일갈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킨다. 덧붙여 서로에게 분노와 증오의 불솥을 쏟아붓는 현상의 근저에는 ‘친구’라는 개념이 갖는 양날의 칼부림이 있음을 다양한 예를 통해 보여주면서 서로에 대한 관용과 이해의 폭을 넓히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논리적 견지에서 도덕의 오리진을 파고 들어간다. 그 의도는 도덕의 파괴에 있지 않다. 오히려 인간 사회가 평화롭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휴머니즘적 열망에서 발현된 것이다.도덕론을 논할 때 ‘개인’을 중심으로 생각한 주장과 ‘사회’를 중심으로 생각한 주장이 나오는 것은 어느 쪽이 옳은지 혹은 그른지 하는 문제라기보다 양쪽 다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도덕의 진정한 모습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규율에서 말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인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같은 편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일 때는 평상 시 통용되던 친구의 범위도 변하는 법이다. 방사능 유출이라는 위기에 처하자 그들이 인식하는 ‘우리’라는 범위는 ‘자국민’으로 급속히 축소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행위는 자국민 범위에서는 매우 도덕적이고 훌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기일수록, 자원이 한정될수록 우리로 인식하는 범위는 자신에게 보다 핵심적이고 중요한 집단으로 한정된다.
복잡한 대학입시 간단하게 준비하기
북랩 / 조성학 지음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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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청소년 학습조성학 지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수능시험 준비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대학입시 컨설턴트. '정시 입학 가능 대학 알아보기', '나에게 맞는 대학별 수시전형 알아보기',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 방법', '논술전형 준비', '정시 준비를 위한 수능시험 준비 계획 수립', '대입 종합 준비 계획 수립(수시+정시)', '각 전형별 합격생들의 특징', '대학 졸업 후 빨리 취업하는 길' 등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책머리에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04 제1장 정시 입학 가능 대학 알아보기 대학입시 제도에 대한 간단한 소개 10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을 먼저 검토해야 하는가 13 정시 배치표 보는 법 15 제2장 나에게 맞는 대학별 수시전형 알아보기 수시전형의 유형 28 수시 모집 관련 정보 찾기 35 나에게 맞는 수시전형 찾기 36 제3장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 방법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의 3요소 48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방법 50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잘하려면? 72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76 교사추천서 받는 방법 94 면접(2차 시험) 준비 96 제4장 논술전형 준비 대입 실전 논술 모의고사 문제 102 대입 실전 논술 모의고사 해설(접근법) 및 모범 답안 105 제5장 정시 준비를 위한 수능시험 준비 계획 수립 기출문제 셀프 분석 112 고2, 고3을 위한 좀 더 빠른 수능시험 준비 계획 수립 방법 114 제6장 대입 종합 준비 계획 수립(수시+정시) 1~5장 내용 실천하기 181 제7장 각 전형별 합격생들의 특징 학생부 교과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특징 195 학생부 종합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특징 197 논술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특징 199 특기자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특징 201 정시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특징 203 예체능 관련 학과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특징 205 제8장 대학 졸업 후 빨리 취업하는 길 비수도권 국립대 공과대학의 취업 BIG 3: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 재료금속공학 관련 학과(부) 210 비수도권 국립대학교 간호학과 215 취업이 잘 되는 전문대 인기학과 217 책을 마치며 에필로그 219 사랑하는 나의 학생들에게 쓰는 편지: 한국 근현대사 강의를 마치며 221갈수록 복잡해지는 대입제도에 두 손 두 발 다 든 학생과 학부모에게 현직 대입 지도교사가 전격 공개하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좋은 대학 가는 방법! 2학년 말이 되기 전까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입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 고치고 싶어도 고칠 수 없는 ‘학생부’를 관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고 유익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부’가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야 한다는 내용은 입시를 치러본 학생으로서 깊이 공감했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15학번 이상호 이 책은 다년간 쌓아온 진학 지도법을 바탕으로, 대학입시와 관련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법부터 정시전형 점수계산법, 수능시험 준비 방법,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와 논술 준비 매뉴얼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입시 상담을 위해 학원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학생 스스로 입시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고려대학교 철학과 14학번 한지우 이 책 한 권이면 자신만의 대입 계획을 세우기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정시 배치표 보는 방법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들어 있다. 이 책을 지침서로 삼아 후배님들이 성공적인 입시를 해내길 바란다. 올해 고3이 되는 동생에게도 꼭 읽으라고 해야겠다. -이화여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13학번 노다윤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롭게 변경되는 입시제도와 더욱 나빠지는 입시상황에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방향을 잡기가 무척 어려웠다. 하지만 조성학 선생님께서 진학이나 진로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주시고 지도해주신 덕분에 고등학교 시절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미로처럼 펼쳐진 입시상황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13학번 민윤선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중1 둘째 권
가로책길 / 조찬영 (엮은이), 오호윤 (감수), 김슬옹 (추천) / 2023.10.05
18,500원 ⟶ 16,650(10% off)

가로책길청소년 문학조찬영 (엮은이), 오호윤 (감수), 김슬옹 (추천)
교육 전문가들이 교육 목표에 따라 고심해서 선별한 작품들을 수록했다. 9종의 교과서 작품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사람과 사회, 세상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 권마다 중학생 수준별 작품을 선별하였다. 그리고 현행 교육과정과 개정 교육 과정의 내용과 성취 기준을 참고하여 작품을 분석하였다. 또한 학교 시험과 수행평가 대비, 대입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독서 활동을 폭넓게 준비했다. 소설을 읽으며 작품 속 인물들의 생각을 살피고, 나의 생각을 더하며 고민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가 될 것이다. 차근차근 소설을 읽고, 독서 활동을 따라해 보자.●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머리말 ● 추천사 ● 등장인물 소개 ● 박완서 옥상의 민들레꽃 ● 황순원 소나기 ● 차오웬쉬엔 빨간 호리병박 ● 현덕 하늘은 맑건만 ● 채만식 이상한 선생님 ● 페터 빅셀 책상은 책상이다 ● 박지원 허생전미래 세대, 창의융합 인재교육에 부합한 21세기 국어 학습의 역작 독서·토론·논술·수능 전문 ‘국어공신’과 교육 콘텐츠 제작 전문가들이 모여 수년간 국어 교과서 소설을 연구하고 만들었다.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에 선정된 교과서 소설들은 교육 전문가들이 교육 목표에 따라 고심해서 선별한 작품입니다. 9종의 교과서 작품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사람과 사회, 세상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 권마다 중학생 수준별 작품을 선별하였습니다. 그리고 현행 교육과정과 개정 교육 과정의 내용과 성취 기준을 참고하여 작품을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시험과 수행평가 대비, 대입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독서 활동을 폭넓게 준비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작품 속 인물들의 생각을 살피고, 나의 생각을 더하며 고민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가 될 것입니다. 차근차근 소설을 읽고, 독서 활동을 따라해 보세요. 그리고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크게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로 문학 작품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독해 능력 및 논술까지 사로잡자!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의 특징 ➊‘국어공신’이 콕 짚어 주는 소설의 기본 구성 요소부터 실전 문제 및 수행 평가까지 차례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➋ 문학 작품의 전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국어공신’의 만점 공부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➌ 문제를 풀고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폭넓은 자기주도형 문제와 독후 활동을 담았습니다. ➍ 독해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과목의 문제를 바르게 읽도록 돕겠습니다. ➎ 주인공의 ‘뇌 구조도’와 만화로 보는 ‘인물관계도’를 통해 등장 인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들려주는 디지털 경제 이야기
자음과모음 / 홍필기 지음, 황기홍 그림 / 2012.02.22
11,000원 ⟶ 9,90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정치,경제홍필기 지음, 황기홍 그림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시리즈 12권. 딱딱한 경제를 역사, 문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내어 학생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 인문 교양서이다. 12권에서는 세계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가 직접 이야기하듯 경제 네트워크의 진화를 보여주며 디지털 상품이 지니는 특징, 디지털 경제 시장에서 지켜져야 할 윤리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각 단원마다 연계시킨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과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직접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와 교사로서, 교과 과정의 핵심적인 내용만 콕콕 짚어주고 있다.책머리에 교과서에는 연대표 나특종 기자의 밀착 인터뷰 첫 번째 수업 디지털이란 무엇일까 - 디지털이란 - 네트워크 경제의 역사 -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발전 두 번째 수업 디지털 경제의 원리와 특징 - 산업 혁명과 디지털 혁명 - 지식 정보 경제 - 디지털 프로슈머 - 디지털 상품의 비용 변화 - 디지털 경제의 윤리 - 네트워크 효과 - 디지털 시장의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 세 번째 수업 디지털 경제의 기업, 시민, 그리고 정부 - 기업의 디지털화 - 기업의 기본 활동 - 가치 사슬의 디지털 연결 - 공급자 관리와 고객 관리 - 비즈니스 솔루션 - 협업과 디지털 시민의 집단 지성 - 전자 정부의 역할 경제 Plus 스마일 곡선과 특허?디자인 전쟁 네 번째 수업 디지털 금융 - 정보 통신 기술과 금융 기관의 발달 - 증권 회사와 주식 시장 - 보험 산업의 디지털화 - 국제 금융과 금융 위험의 국제화 다섯 번째 수업 디지털 경제의 미래와 준비 - 디지털 경제의 진화 - 창조적 파괴와 스마트 파워 - 디지털 격차와 복지 - 디지털 노동 시장 - 스마트 경제와 스마트 사회 에필로그 기출 문제 활용 노트 찾아보기■ 고전 속 경제 이야기, 교과서와 만나다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에서는 어렵고 아리송한 경제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기존의 경제 도서나 교과서와는 달리 경제학자가 직접 이야기하듯이 전달하여 재미를 더합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경제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경제의 다양한 관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직접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와 교사로서, 교과 과정의 핵심적인 내용만 콕콕 짚어주고 있답니다. 경제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 줄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여러분에게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주체적인 경제관을 길러 줄 것입니다. ■ 이 책의 구성 1. 각 단원과 연계된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과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교과서 내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학생들이 초.중.고 교과 과정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3.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아이가 올바른 경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딱딱한 경제를 역사, 문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내어 학생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 훌륭한 인문 교양서입니다. ■ ‘창조적 자본주의’ - 세상의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식 세계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는 윈도즈 시리즈의 개발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여는 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엄청난 부와 명예를 동시에 이룬 그는 기업이 복지의 의무를 다하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장하며 재단을 설립하여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들려주는 디지털 경제 이야기는 경제 네트워크의 진화를 보여주며 디지털 상품이 지니는 특징, 디지털 경제 시장에서 지켜져야 할 윤리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경제에 대비하여 편리하고 풍요로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봅시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명태, 우리 바다로 돌아올까?
내인생의책 / 남궁담 (지은이) / 2019.06.28
12,000원 ⟶ 10,800(10% off)

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남궁담 (지은이)
세더잘 시리즈 70권. 명태를 우리 바다로 다시 맞이하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 주목한다. 살아있는 명태를 현상 수배하고 인공 수정해서 우리 바다에 방류하는 등 명태를 살리려고 정부가 시도하는 각고의 노력을 환기한다. 주변국과의 어업협상에 나서는 현실을 짚는 한편, 명태의 어획을 제한하는 법적 조치까지 폭넓은 내용을 탐구한다. 이처럼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았던 과거부터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진력하는 오늘날까지 명태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들어가며 - 6 1. 명태는 어떤 물고기일까? - 12 2. 명태는 어떻게 국민 생선이 되었을까? - 30 3. 명태가 어떻게 나라 경제를 뒷받침했을까? - 46 4. 명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가공될까? - 62 5. 명태는 왜 우리 바다에서 사라졌을까? - 78 6. 명태가 돌아올 수 있을까? - 100 용어 설명 - 120 연표 - 122 참고 자료 - 124 찾아보기 - 127“명태는 차가운 바다에 살잖아. 지구 온난화 때문에 우리 바다를 떠난 거야!” vs “남획이 문제였어. 어린 명태를 지켜 주면 우리 바다에도 명태가 돌아올 거야!” 말이 지나치게 많을 때 속된 말로 ‘노가리 깐다’라고 하죠? 노가리는 새끼 명태예요. 명태는 알을 한 번에 20~100만 개에 이를 만큼 많이 낳는답니다. 명태가 한꺼번에 몰려와 알을 낳으면 바다가 뿌옇게 보일 정도였대요. 이처럼 많이 산란하는 명태의 습성에 빗대어, ‘노가리 깐다’라는 표현이 생겨났었죠. 관련된 속어가 익숙할 만큼 명태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셈입니다. 국물 요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에 부합하는 데다, 부위별로 쓰임새가 있어서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었기에 명태는 국민 생선으로 발돋움했어요. 차가운 겨울바람에 생선을 말리는 가공법(동결건조법)과 명태 유통망이 자리 잡은 조선 후기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명태를 즐겨 먹었답니다. 어로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1981년 한 해에만 16만 톤이 넘는 명태를 어획할 정도였죠. 명태는 어떻게 국민 생선이 되었을까요? 명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어획되고 가공될까요? 명태가 사라졌던 이유와 재회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하지만 만선의 기쁨이 영원할 순 없었습니다. 2000년경부터 집계가 되지 않을 만큼 명태 어획량이 격감했어요. 명태가 더는 우리 바다를 찾지 않는 이유에 관한 분석은 엇갈렸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탓하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어요. 차가운 바다를 찾아다니는 명태를 맞이하기에 우리 바다는 너무 따뜻해졌다는 진단이었죠. 하지만 남획을 자제했더라면 명태의 씨가 이토록 마르지는 않았을 거라는 반론도 만만찮았습니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조차도 실은 자연을 탓하기보단 사람이 반성해야 할 잘못이기도 했고요. 반성은 실천을 수반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명태를 우리 바다로 다시 맞이하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 주목합니다. 살아있는 명태를 현상 수배하고 인공 수정해서 우리 바다에 방류하는 등 명태를 살리려고 정부가 시도하는 각고의 노력을 환기하죠. 주변국과의 어업협상에 나서는 현실을 짚는 한편, 명태의 어획을 제한하는 법적 조치까지 폭넓은 내용을 탐구합니다. 이처럼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았던 과거부터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진력하는 오늘날까지 명태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소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에 둘러싸인 세계 흐름에서 벗어나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자 2010년 공정무역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A는 B인 줄 알았지만 더 자세히 알아보면 A가 C나 또는 D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아이들이 또 다른 진실을 발견하도록 안내하고자 합니다. 명태는 우리나라 어업 역사상 가장 많이 잡히고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그리고 즐겨 먹는 만큼 명태를 대하는 시선과 마음도 남달라서,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먹거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어요.- 들어가며 명태는 차가운 물을 좋아해서 한해성 어종으로 분류하는데, 수온이 10℃ 이하로 차가운 바다에서만 살아요. …… 떼를 지어 일정한 경로를 따라 헤엄쳐 다녀서 회유성 물고기로도 분류해요. 수온이 낮은 바다에 와서 알을 낳고 살다가, 날씨가 따듯해지면 다른 차가운 바다를 찾아 떠납니다.- 명태는 어떤 물고기일까?


복수는 나의 것
Ž / 최영희 외 지음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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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청소년 문학최영희 외 지음
탐 청소년 문학 시리즈 19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분노, 그와 동반된 복수심에 주목해 보고자 기획된 단편집이다. 이젠 새삼스럽게 열거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심상치 않으며, 때로는 그들 안에 응축된 분노가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칼날을 들이밀기도 한다. 이 작품집의 출발은 바로 그 지점이었다. 여기 모인 일곱 명의 작가는 그들을 마주보고, 그들 안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 현재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현명하게 살아 내는 청소년 특유의 건강하고 유쾌한 힘을 확인하고자 했다. 일곱 편의 이야기를 읽고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청소년기를 조금은 덜 힘들게, 또 이 땅의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고단함에서 벗어나 가벼워졌으면 한다.최영희 이경화 이선경 김민령 임그루 듀 나 최상희 《복수는 나의 것》을 펴내며나는 오늘 복수를 선언한다! 이제 그 무엇도 참지 않아, 맘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 우리는 청소년 특유의 건강하고 유쾌한 힘을 믿어! 《복수는 나의 것》은 탐 청소년 문학이 선보이는 두 번째 단편집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분노, 그와 동반된 복수심에 주목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이젠 새삼스럽게 열거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심상치 않으며, 때로는 그들 안에 응축된 분노가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칼날을 들이밀기도 한다. 이 작품집의 출발은 바로 그 지점이었다. 여기 모인 일곱 명의 작가는 그들을 마주보고, 그들 안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 현재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현명하게 살아 내는 청소년 특유의 건강하고 유쾌한 힘을 확인하고자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그 힘을 믿는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어도 좋아! 일곱 편의 이야기를 읽고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청소년기를 조금은 덜 힘들게, 또 이 땅의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고단함에서 벗어나 가벼워졌으면 한다. ◎ 내가 꿈꾸는 혹은 욕망하는 복수를 마음껏 상상해 보자! 청소년의 분노와 복수심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분류되기 십상이다. 아니, 그러한 감정이 싹트기도 전에 폐기 처분되기 일쑤다. 마음속 저 깊이 숨겨 둔 나를 괴롭힌 누군가를 비웃고, 부서뜨리고, 욕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감정을 두드려 깨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이버 웨어를 입게 되자 그간 자신과 친구를 괴롭혀 왔던 희대를 시원하게 응징한 경수 - , 염세적인 십 대의 미래를 유쾌한 방법으로 거부한 치훈이와 친구들 - , 첫사랑을 향한 고백부터 복수까지 친구가 대신해 준 우주 최강 찌질이 - , 우정의 미묘한 균열을 복잡한 감정으로 지켜보는 진이 - , 자신들을 꼭두각시 취급하는 어른을 강력하게 응징하는 복탄고 아이들 - , 지옥문이 열렸던 그날부터 오로지 복수 하나로 자신을 몰고 간 인호 - , 현실에 발 디딜 곳이 없어 무언가로 변할 수밖에 없던 우주와 친구들 - 처럼. 때로는 흥겹고 재기발랄하게, 때로는 거칠고 사납게 자신의 마음을 폭발시켜도 좋다. 아주 사소하고 찌질한 복수의 선언이라도 창피할 것 없다. 내가 꿈꾸는 혹은 욕망하는 복수를 마음껏 상상해 보길 희망한다.“어이, 쫄쫄이. 배달 왔냐? 못 보던 놈인데.”순간 경수는 제 머리를 더듬어 보았다. 헬멧이 느껴졌다. 방에서 급히 달려 나오느라 모자 같은 걸 챙겨 쓸 시간이 없었던 거다. 그래도 그렇지 인간 병기 T-998에게 ‘배달’이라니. 쪽팔린 기분에 슬며시 전투 의지가 사라지려는 찰나, 희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희대는 오줌이 마려운 듯 자꾸 바지를 추스르면서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희대의 얼굴을 보자 전투 의지가 다시 불타올랐다. 이제 경수는 그 무엇도 참지 않기로 했다. 맘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뭐든 할 참이었다. 지금 경수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PC방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는 거였다.“으으으아아아아아악! 아악! 아악! 아아아악!”오래 묵은 울분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경수는 헐크가 왜 소리를 지르는지 알 것 같았다. 그건 심히 열 받았다는 뜻이다. 경수가 악을 쓰는 소리가 기계음이 되어 헬멧 밖으로 퍼져 나왔다.---- 중에서 “미마켓 습격 사건에서 가장 본질적인 건 용기야. 저 정도 했다는 게 대단한 놈들인 거지. 누가 대기업을 상대로 저런 짓을 하겠냐? 간이 엄청 큰 놈들일 게 분명해. 거의 테러리스트 수준이랄까?”“그 말에는 나도 동의해.”평소 모범생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희망이가 덧붙이자 아이들은 마치 모범 답안을 얻은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근데 이거 우리도 한번 해 보고 싶지 않냐?”반 아이들은 일제히 소리 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말을 누가 했냐고? 바로 나, 염세적인 황치훈 아니면 누구겠어.“할 수 있어?”“못할 건 뭐야?”나는 빠르게 덧붙였다.“우리가 용기가 모자라? 아니면 창의력이 부족해? 우리가 하면 훨씬 더 나을걸.” ---- 중에서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준수에게 쏠렸다. 세미나실 안이 따뜻해서인지, 준수의 얼굴에서 열이 나는 건지, 준수의 안경알에 뿌옇게 김이 서렸다. 준수는 안경을 벗으며 엉거주춤 일어섰다.“저기 난…… 어른, 어른들이 우리를 위한다고 복탄고를 자공고로 바꾼 건 진짜 우리를 위한 게 아닌 것 같아. 복탄고는 우리가 다닐 고등학교인데 우리한테 좋냐, 싫냐 묻지도 않고 자기네들끼리 자공고로 바꿔 버렸잖아, 우리 아빠도 그렇고……. 난 어른들이 우리를 꼭두각시 취급하면서 휘, 휘두르는 거 더 이상은 못 참아. 그래서 온 거야, 너희랑 같이 행동하고 싶어서.”“준수 말이 맞아. 왜 우릴 성적으로 자르고 붙이고 지네들 맘대로 하려고 하냐고. 복탄고는 복탄시에 살고 있는 우리의 고등학교여야 돼, 무조건!”준수의 말에 탄력을 받은 형국이가 ‘무조건’을 외치며 오른팔을 들어 올리자, 앉아 있던 아이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 중에서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자음과모음 /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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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2004년 제130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으로,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신예 작가 와타야 리사에 대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10대에서부터 30대까지 두루 넓은 독자층을 형성했고, 출간 즉시 100만 부가 팔려 나갔다. 이후 와타야 리사는 ‘천재 작가’라는 호칭을 얻고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올랐다. 와타야 리사의 대표작으로, 소외받은 두 남녀 고등학생이 세상과 소통하는, 바로 내 이야기이자 누구나 경험해 봤음직한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진정한 친구가 필요했고, 누군가를 남몰래 좋아하면서도 능숙하게 관계 맺는 방법을 몰라서 쭈뼛거렸던 사춘기 시절의 나를 하츠와 니나가와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정유리 번역가는 번역 초고를 전면 수정했으며, 무엇보다 와타야 리사의 재기발랄한 문체를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개성적인 문체는 등장인물, 서사와 더불어 작품에 리듬감과 현장감을 불어넣는다.나머지 인간 올리짱 오타쿠 삐딱한 외톨이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옮긴이의 말일본·한국 초대형 베스트셀러 13년 만에 재번역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으로 전면 개정 문예상·아쿠타가와상·오에겐자부로상 역대 최연소 수상작가 와타야 리사 대표작 일본 평단이 극찬한 역대 최연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일본·한국 베스트셀러 천재 작가 와타야 리사의 대표작 2004년,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으로 제13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와타야 리사로 인해 일본 열도는 들썩였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신예 작가 와타야 리사에 대한 평단의 극찬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독자들에게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10대에서부터 30대까지 두루 넓은 독자층을 형성했고, 출간 즉시 100만 부가 팔려 나갔다. 이후 와타야 리사는 ‘천재 작가’라는 호칭을 얻고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올랐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한국에서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출간한 지 13년이 지난 지금, 한국 독자들은 와타야 리사의 대표작 하면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을 꼽는다. 문예상 수상작인 『인스톨』이나 오에겐자부로 상 수상작인 『불쌍하구나?』도 있지만,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은 단연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이기 때문이다. 13년 만에 전면 개정,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으로 탄생 어설프고 부족한 ‘사춘기의 나’를 투영한 성장담 일본과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0'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정유리 번역가는 번역 초고를 전면 수정했다. 무엇보다 와타야 리사의 재기발랄한 문체를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개성적인 문체는 등장인물, 서사와 더불어 작품에 리듬감과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소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무거운 주제를 풀어내는 두 주인공은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주변의 사춘기 소년 소녀다. 간장을 병째 뒤집어쓴 것 같은 앞머리로 이마를 가린 오타쿠 니나가와와 우엉 뿌리 같은 다리를 가진 육상부 하츠. 니나가와와 하츠는 왕따로, 작품에서는 ‘나머지 인간’으로 분류된다. 와타야 리사는 이 나머지 인간들의 다소 삐딱한 시선과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보여 주는데, 그 전개에서 필치가 빛을 발한다. 억지로 그룹의 일원이 되고 싶지 않아서 혼자가 됐지만, 진정한 친구를 갈구하는 하츠의 심리 상태와 니나가와를 향한 묘한 감정을 놀라울 정도로 리얼하게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 가까이에 있었던 친구 혹은 바로 나 자신은 분명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속 니나가와나 하츠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도 그때는 어딘가 어설프고 부족했다. 진정한 친구가 필요했고, 누군가를 남몰래 좋아하면서도 능숙하게 관계 맺는 방법을 몰라서 쭈뼛거렸던 사춘기 시절의 나를 하츠와 니나가와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소외받은 두 남녀 고등학생이 세상과 소통하는, 바로 내 이야기이자 누구나 경험해 봤음직한 성장담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을 만나 보자.친구를 찾아 헤매는 시선들이 뒤엉켜 조가 짜인다. 어느 시선끼리 묶이게 될지 나는 손바닥 보듯 환히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아직 2개월밖에 되지 않은 6월의 이 시점에, 반 아이들의 교우관계를 도표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나 정도일 것이다. 정작 나 자신은 도표의 틀 밖에 있으면서. _‘나머지 인간’에서 그의 입에서 침이 튀어나와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그는 “아! 미안!” 하며 당황해서 내 눈 밑에 묻은 침을 엄지손가락으로 닦아 냈다. 얼굴의 솜털이 싹 하고 쓸리는 작은 소리가 귀를 울리고, 촉촉하고 따뜻한 손끝의 감촉이 피부 위에 전해져 왔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가 잽싸게 내 등 뒤로 돌아왔다. 어떡해! 브래지어를 벗길지도 몰라. _‘나머지 인간’에서 가슴이 먹먹하다.그리운 이 아픔. 내가 무지에서 만난 사람은 틀림없이 올리짱이다. 유치한 사람, 세련되게 유치한 사람. 그리고 그녀 앞에 서 있던 촌스럽게 유치한 나. 손이 떨릴 정도로 무거운 패션 잡지를 다시 책꽂이에 꽂았다. 니나가와는 이렇게 ‘올리짱으로부터 주어진 올리짱의 정보’만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올리짱의 실제 모습은 알지 못한 채. _‘올리짱 오타쿠’에서


5일간의 쿠데타
단비청소년 / 나나이 고즈에 지음, 김영희 옮김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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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청소년청소년 문학나나이 고즈에 지음, 김영희 옮김
단비청소년문학 시리즈 5권. 유쾌하고 속도감 있는 일본 특유의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 유타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사건들은 가볍지만 필사적이다. 캡틴이 자리를 비운 5일 동안 중대한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속도를 느낄 수 있고 읽는 내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한여름이었고, 현기증이 일어날 만큼 무더웠다. 뉴스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라고 했는데 기온은 날마다 가장 높은 온도를 경신하고 있었다.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땡볕인 운동장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었다. 오늘은 인터하이에 출전하는 캡틴을 환송하는 날이었다. 환송회는 학교의 큰 행사인데도 여기 모인 사람은 남자 신체조부와 선생님 몇 명, 그리고 억지로 끌려나온 듯한 관악부 세 명뿐이었다. 운동부가 유명한 세이난 실업고등학교에서 남자 신체조부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부이다. 우리는 신입생 환영식 날 부를 홍보하는 시간에 신체조를 선보였다. 레오타드를 입고 괴상한 연기를 하는 우리를 보고 여학생들은 “징그러워!”라는 말을 뱉었다. 우리는 그날의 굴욕을 잊을 수 없다. 1학년 기요미야를 통해 힙합을 알게 된 우리는 캡틴이 자리를 비운 5일 동안 쿠데타를 일으키기로 했다. 징그러운 신체조부를 힙합부로 바꾸기로 한 것인데….프롤로그 우리의 현실 쿠데타 준비 쿠데타의 계기 부 변경 신청서 캡틴의 귀환 말하지 못한 진실 마지막 날 에필로그느슨하지만 왠지 필사적인 청춘 이야기! 신입생 환영식 부 설명회에서 “징그러워! 재수 없어!”라는 말을 듣고 절망에 휩싸인 남자 신체조부. 우리는 그날의 굴욕을 잊을 수 없다! 그러던 중 캡틴이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자리를 비우고……. 우리는 캡틴이 없는 5일 동안 신체조부를 멋진 힙합부로 바꾸기로 한다. 과연 우리들의 쿠데타는 성공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청춘이다! 한여름이었고, 현기증이 일어날 만큼 무더웠다. 뉴스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라고 했는데 기온은 날마다 가장 높은 온도를 경신하고 있었다.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땡볕인 운동장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었다. 오늘은 인터하이에 출전하는 캡틴을 환송하는 날이었다. 환송회는 학교의 큰 행사인데도 여기 모인 사람은 남자 신체조부와 선생님 몇 명, 그리고 억지로 끌려나온 듯한 관악부 세 명뿐이었다. 운동부가 유명한 세이난 실업고등학교에서 남자 신체조부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부이다. 우리는 신입생 환영식 날 부를 홍보하는 시간에 신체조를 선보였다. 레오타드를 입고 괴상한 연기를 하는 우리를 보고 여학생들은 “징그러워!”라는 말을 뱉었다. 우리는 그날의 굴욕을 잊을 수 없다! 1학년 기요미야를 통해 힙합을 알게 된 우리는 캡틴이 자리를 비운 5일 동안 쿠데타를 일으키기로 했다. 징그러운 신체조부를 힙합부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전대미문의 혁명이다. 재미있으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과연 우리들의 쿠데타는 성공할 것인가? 주인공 유타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사건들은 가볍지만 필사적이다. 캡틴이 자리를 비운 5일 동안 중대한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든다. 남자 신체조부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들과 쿠데타를 모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유쾌하고 속도감 있는 일본 특유의 소설 《5일간의 쿠데타》는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부터 아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것이다.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일본 소설이 신파적이지 않고 어떤 소재, 하물며 죽음을 소재로 하여도 무겁지 않음을 이유로 꼽는다. 《5일간의 쿠데타》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속도를 느낄 수 있고 읽는 내내 짜릿한 소설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다음 장면이 미치도록 궁금한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하루하루가 요동치는 청소년들의 삶과 꼭 닮았다. 지금은 고요하나 바로 다음 순간 펑 하고 터질지도 모르는 소설이다. 5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오롯이 담아낸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박장대소와 함께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혼자 공부의 힘
미다스북스 / 오지영 (지은이)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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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북스청소년 학습오지영 (지은이)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꿈도 없었고 당연히 공부도 대충 했다. 그러던 그녀에게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꿈이 생겼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저자는 수능 1등급을 이루어냈고, 목표했던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꿈을 이루어 10년차 교사로 지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혼자 공부를 하며 깨달은 공부 노하우, 마음을 다스리는 법, 독학을 꾸준히 하는 전략 등을 담았다. 1장은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에게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이야기한다. 2장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왜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체계적으로 이야기한다. 3장은 실제로 독학을 하면서 깨닫고 익힌 공부 노하우를 공개한다. 4장은 혼공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 5장은 혼공을 선택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풀어놓는다.프롤로그 - 오늘부터 꿈을 좇는 혼공을 하라! 1장 : 그 친구들이 공부를 더 잘하는 이유 1. 왜 어떤 친구들은 공부를 더 잘할까? 2. 1등급 받는 친구들의 공부법은 무엇이 다를까? 3. 공부 잘하는 친구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 4. 다른 공부법이 성적 차이를 만든다 5. 공부의 주인이 되자 성적이 올랐다 6. 자퇴, 제대로 된 독학을 시작하다 7. 왜 나는 혼자 공부를 택했을까? 8. 1년 동안 혼공 했더니 1등급이 됐다 2장 :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 1. 왜 내 성적만 제자리걸음일까? 2. 학원은 다니는 데 왜 성적이 안 오를까? 3. 왜 의자에 앉으면 1시간을 못 버틸까? 4. 왜 유독 나에게는 혼자 공부가 어려울까? 5. 내 잘못된 공부법, 어떻게 알 수 있을까? 6. 일단 잘못된 공부법을 인정하자 7. 핵심을 파악하지 않는 혼공은 시간낭비다 8. 공부를 포기한 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3장 : 나만의 공부 주도권을 잡아주는 공부의 기술 1. 혼공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2. 공부한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전략이다 3. 갑자기 성적이 올라간 친구와 친해지라 4. 부족한 공부, 실속 있게 인강으로 해결하자 5. 자투리 시간, 허투루 날리지 마라 6. 어디든 들고 다닐 수첩을 활용하라 7. 내 성적을 올리는 과목별 혼공 학습 전략법 8. 과목별 학습 전략, 실천하면 공부가 재미있다! 4장 :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실천하기 쉬운 혼자 공부법 1 : 첫 번째 걸음, 마음 다스리기 2 : 두 번째 걸음, 혼공 드림킬러 차단하기 3 : 세 번째 걸음, 시간 똑소리 나게 활용하기 4 : 네 번째 걸음, 밥 먹고 후식 먹고 간식 먹듯 공부하기 5 : 다섯 번째 걸음, 어떤 환경에도 적응하기 6 : 여섯 번째 걸음, 이미 이룬 것처럼 행동하기 7 : 일곱 번째 걸음, 꾸준함 유지하기 8 : 여덟 번째 걸음, 건강한 몸 관리하기 5장 : 바로 오늘부터 혼공하라! 1 : 성적을 올리려면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 2 : 절박함이 나를 1등급으로 만들었다. 3 : 왜 혼공 결심만 하고 실천하지 않을까? 4 : 결국은 혼자 공부하는 양이다. 5 : 성적 올리는 비결, 결국 혼공이다. 6 : 5등급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7 : 혼자 공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8 :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공부를 시작해라 에필로그 - 간절한 공부가 당신의 꿈을 반드시 실현시킨다!“바로 오늘부터 공부의 주도권을 잡아라!” 혼자 공부를 가능하게 만드는 힘은 꿈에서 나온다! 꿈은 공부의, 그리고 인생의 키(Key)다! “꿈을 좇는 공부는 처절하다!” 많은 학생들이 말한다. ‘인생 재미없다.’ ‘공부 왜 해야 하는 거야.’ 이 말들은 같은 뜻이다. “나는 꿈이 없습니다.” 인생이 재미없다는 말은 꿈이 없다는 것과 같고, 꿈이 없으면 공부를 대충할 수밖에 없다. 이루고 싶은 것이 없으니 처절하게 할 수 있을 리 없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학생에게 주어진 주요한 과업이 공부인 만큼, 꿈이 있다는 것과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거의 같은 말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꿈도 없었고 당연히 공부도 대충 했다. 그러던 그녀에게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꿈이 생겼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저자는 수능 1등급을 이루어냈고, 목표했던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꿈을 이루어 10년차 교사로 지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혼자 공부를 하며 깨달은 공부 노하우, 마음을 다스리는 법, 독학을 꾸준히 하는 전략 등을 담았다. 1장은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에게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이야기한다. 2장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왜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체계적으로 이야기한다. 3장은 실제로 독학을 하면서 깨닫고 익힌 공부 노하우를 공개한다. 4장은 혼공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 5장은 혼공을 선택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풀어놓는다. 공부 잘하는 친구와 해도 안 되는 친구의 결정적 차이는 ‘혼자 공부’다! 가장 쉬우면서도 효율적인 혼자 공부법의 전략과 원칙! 꿈은 절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성적 역시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학교에서 앉아 있는 것만도, 학원 숙제를 하는 것만도 벅찬 학생들에게 혼자 공부는 너무 멀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여러 학원과 과외를 전전하면서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과 공부하는 대로 성적이 쭉쭉 오르는 학생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바로 혼자 공부이다. 같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한다면 차이는 방법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첫걸음은 잘못된 공부법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쟤는 더 머리가 좋고 비싼 학원을 다니니까’ 등의 이유를 찾기 전에 자신의 공부법부터 돌아보자. 그리고 공부의 주도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보다 질이 중요하다. 공부의 질은 주도권이 학생 자신에게 있느냐에서 판가름 난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으면 질은 물론 시간관리까지 저절로 된다. 초보 혼자 공부를 위한 8가지 도움말! 첫 번째 걸음, 마음 다스리기 두 번째 걸음, 혼공 드림킬러 차단하기 세 번째 걸음, 시간 똑소리 나게 활용하기 네 번째 걸음, 밥 먹고 간식 먹듯 공부하기 다섯 번째 걸음, 어떤 환경에도 적응하기 여섯 번째 걸음, 이미 이룬 것처럼 행동하기 일곱 번째 걸음, 꾸준함 유지하기 여덟 번째 걸음, 건강한 몸 관리하기
스코어 spurt core 고등 수학 (하) (2022년)
NE능률(참고서) / 김정배 (지은이) / 2021.11.20
9,000원 ⟶ 8,100(10% off)

NE능률(참고서)청소년 학습김정배 (지은이)


마음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뷰티전문가
토크쇼 / 김승아 (지은이) / 2021.03.03
15,000원 ⟶ 13,500(10% off)

토크쇼청소년 자기관리김승아 (지은이)
뷰티전문가는 수준 높은 기술과 창의성으로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뷰티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그들과 기쁨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직업이다.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통해 자존감까지도 높여줄 수 있는 이 일, 뷰티전문가를 청소년들에게 프러포즈한다.뷰티전문가 김승아의 프러포즈 첫인사 뷰티전문가의 세계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뷰티전문가가 일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시간이 날 때는 어떤 일을 하나요 매력은 무엇인가요 단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요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뷰티전문가를 꿈꿨을 때와 뷰티전문가가 되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어떤 마음의 자세로 일하세요 뷰티 교육자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뷰티전문가란 뷰티전문가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언제부터 이 직업이 생겼는지 궁금해요 우리가 알만한 유명한 뷰티전문가가 있나요 뷰티전문가로 활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외국의 뷰티전문가와 다른 점이 있다면요 수요는 어떤가요 미래에도 필요한 직업인가요 뷰티전문가가 되는 방법 뷰티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피부미용 국가자격시험은 어떤 시험인가요 고등학교 때부터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유리한 전공이 있나요 대학의 교육 과정이나 수업 방식이 궁금해요 뷰티전문가로 성공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필요한 자격이 있나요 외국어를 잘해야 하나요 유학이 필요한가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나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적합한가요 뷰티전문가가 되면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직급 체계가 있나요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근무 여건은 어떤가요 노동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정년은 언제까지인가요 직업병이 있나요 뷰티전문가가 되셨을 때 가장 걱정되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뷰티전문가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다른 분야로 진출이 가능한가요 현재 삶에 만족하세요 나도 뷰티전문가 뷰티전문가 업무 엿보기 피부 미용과 건강 뷰티전문가 김승아 스토리학교나 학원에서 미용 기술을 배우면 누구나 뷰티전문가가 될 수 있겠지만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좋은 뷰티전문가는 될 수 없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의 얘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친구들에게 이 직업을 추천하는 이유예요.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그들과 기쁨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직업, 뷰티전문가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처음 뷰티 숍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는 분 중에는 경계하는 눈빛을 가진 사람들도 있죠. 그러나 한 번이라도 관리를 받고 나면 대부분은 저희를 따뜻하게 바라보세요.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행복해하면서요. 그럼 저 역시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일이 자주 있다 보니 일하는 게 정말 즐겁죠.” 뷰티전문가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뷰티전문가라고 하면 보통 다른 사람의 외모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일을 할수록 제 직업이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리를 받은 많은 분들이 심신이 이완되어 오랜만에 편안하게 쉬었다는 얘기를 해 주거든요. 마음이 정화되었다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얘기를 하며 행복해하는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이 일의 가장 큰 매력이죠.”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신다면요? “고객의 몸을 만지는 순간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목이 뜨겁다거나 두피 또는 얼굴에서 강한 열감이 느껴진다면 이미 스트레스가 차 있는 상황일 수도 있죠. 그럴 때 그와 관련된 말로 대화를 시작하는 거예요. ‘오늘 많이 피곤하셨나 봐요.’, ‘오늘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으셨나 봐요.’와 같은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상대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럼 고객과 한결 가까워지며 친밀감이 형성되죠.” 시간이 날 때는 어떤 일을 하나요? “시간이 나면 보통 뷰티 분야에서 유행하는 아이템들을 찾아봐요. 새로운 아이템 중에 괜찮은 제품이나 기기가 있으면 구입해서 테스트를 해 보기도 하죠. 요즘 핫한 관리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도 하고요. 일정 제품만 사용하거나 같은 관리 프로그램만 지속하게 되면 고객들이 지루해할 수 있거든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찾고 있죠.”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당연히 고객이 만족할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죠. 반영구 화장을 할 때였는데, 입술에 화상 흉터가 있는 분이 오셨어요. 흉터가 잘 보이지 않게 입술 라인을 정리해 주었더니 매우 좋아하셨죠. 입술에 백반증이 있던 분에겐 색을 살짝 넣어주었더니 생기 있어 보인다며 마음에 들어 하셨고요. 굉장히 쳐진 눈썹을 가진 분에겐 끝부분을 살짝 올려주어 보기 좋게 만들어주고, 탈모가 심한 분에겐 두피에 색을 입혀준 적도 있는데요. 아주 만족해하는 두 분을 보면서 콤플렉스로 힘들어하는 고객에게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장단점이 있어요. 일단 진로를 정하고 뷰티고등학교나 뷰티학과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전공 분야를 차근차근 익혀나가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고, 일찍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빨리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겠죠. 반면 이 일을 평생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지루함이나 번아웃을 가져올 수도 있어요. 다른 사회 경험이 부족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도 쉽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미용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가능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보고, 학교 교육 과정 외에 관심이 가는 다른 분야의 공부도 해 보면 좋겠어요.”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요? “가장 기본적인 준비는 자격증 취득이에요. 필기시험에 대비해 이전에 출제되었던 문제를 여러 번 되풀이해 풀어보고, 실기시험 때까지 실습을 가능한 많이 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본 어떤 고등학생은 현장에서 네일아트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네일 숍에 찾아가 가르쳐달라고 하더라고요. 원장님이 기특하게 봤는지 허락해 주었고요. 실습을 많이 해 보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열정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죠. 그 학생에게는 학원에서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나요? “무엇보다 고객과의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죠. 고객에 관해서라면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고 교감을 나눠야 그들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이나 적합한 시술을 권할 수 있거든요. 소통을 통해 상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요. 손을 이용해 고객의 신체를 매만져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손재주도 요구되죠. 메이크업이나 헤어, 네일 분야로 가길 원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미적 감각도 필요하고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적합한가요? “손님의 성향에 따라 자신을 카멜레온처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이 일과 잘 맞을 것 같아요. 고객들 중에는 관리를 받으며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도 있고, 웃고 이야기하며 그 시간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 고객 개개인의 성향을 재빨리 파악해 조용히 시술을 한다거나 함께 담소를 나눈다거나 하는 거죠. 사소한 일처럼 보이지만 직원의 응대는 고객이 편안함을 느끼는 요소이자 그들의 마음을 잡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대응하는 사람이라면 이 일에 적합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
낮은산 / 차병직 지음 /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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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산청소년 인문,사회차병직 지음
두 사람이 격렬하게 싸운다. 한 사나이는 얼굴이 시뻘게져 욕설을 퍼붓고, 상대방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씩씩거리며 삿대질을 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두 사람은 왜 그렇게 싸울까? 필사적인 태도로 미루어 매우 중요한 문제가 걸린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왜 주변 사람들은 한사코 싸움을 말리는가? 싸움을 계속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 끝에는 승패가 놓여 있을까? 승부가 분명하게 갈리면 다시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까? 현대사회의 ‘합법적 싸움’ 한복판에 서있는 차병직 변호사가 ‘싸우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사유하고 탐구한다.들어가며-싸움에 대한 생각 01 싸움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싸움과 평화: 어느 것이 비정상일까 싸움의 반대편: 평화가 아니다 싸움의 씨앗: 불안과 두려움 싸움의 근본적 원인: 본성이냐 환경이냐 싸움의 구체적 원인: 욕심과 분노 싸움 부추기는 사회: 평등은 불평등을 낳는다 02 싸워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분노의 방아쇠: 싸울 것인가, 참을 것인가 싸움의 목적: 정당성을 위하여 움직이는 진리: 한번 옳은 것은 계속 옳은가 싸움이 남기는 것: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03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있다면 사고 실험: 싸움은 없어질 수 있는가 분노의 정당성: 수치심과 이디오테스 분노의 원칙: 언제 분노해야 하는가 진실을 위한 싸움: 누가 진상을 숨기려 하는가 표현의 자유: 완전한 언론의 자유가 있는가 진실의 의미: 완벽한 진실이 있는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싸움: 하루 8시간 일하기까지 차별을 없애기 위한 싸움: 세상의 모든 편견에 맞서서 싸움 그 자체의 가치: 종착점은 같더라도 싸움의 궤적이 곧 우리의 삶 04 잘 싸우는 방법을 찾아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이기는 방법과 올바르게 이기는 방법 인간다운 싸움: 인간의 달리기와 동물의 달리기 어떻게 이길 것인가: 완벽한 승리는 없다 싸움이 끝나고 난 뒤: 승자의 태도와 패자의 태도 싸움, 옳음을 찾아가는 과정 나가며-싸움은 언제나 삶과 함께 진행된다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싸움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싸운다. 끊이지를 않는다. 지구상의 국가 중 57개국이 전쟁 또는 그와 유사한 무장 갈등 상황에 놓여 있다는 통계가 있다. 먼지 없는 세상이 가능할지 몰라도, 싸움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다. 사람은 싸워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싸워 이긴다 한들 완벽한 승리가 있을까. 왜 “싸우는 인간”을 생각해보려 하는가 바로 나의 싸움, 우리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복지 예산 때문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린이집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서로 부담하라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툰다.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편을 갈라 덩달아 싸운다. 검찰청과 변호사회도 서로 싸운다. 검사는 변호사들이 수사를 방해한다 하고, 변호사는 검사들이 변론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자동차 회사와 카드 회사는 수수료 때문에 분쟁이 생겼다. 우리나라 휴대폰 회사와 외국 휴대폰 회사가 서로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벌였다. 이웃 나라에서는 테러가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테러를 당한 국가에서는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벼른다. 스포츠란에서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종목마다 혈투를 벌인 결과를 알려 준다. 어느 프로야구단에서는 선수들과 감독이 불화를 일으켜 으르렁거린다. 서해안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처치 곤란이라면서, ‘쓰레기와의 싸움’이라 표현했다.” 자, 이것은 어느 날 아침의 뉴스다. 몇 주 혹은 몇 달 간의 뉴스 중 꼴사납고 험악한 기사들만 골라낸 것이 아니라, 그저 어느 평범한 하루의 뉴스다. 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싸움 외에 보이지 않는 싸움, 은폐된 싸움까지 생각한다면, 인간의 삶과 이 세계가 싸움이자 싸움터라고 단언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개인으로 국한해 보아도 각자는 태어난 순간부터 싸움의 무대 위로 떠밀려 평생을 싸우는 존재로 살아간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싸움은 나쁜 것이니 사라져야 한다”는 식의 진부한 당위의 재확인이나 “우리 역사에서 이러저러한 싸움이 일어났다”는 식의 지루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다. 싸움의 무용함과 부작용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인간, 마치 싸우기 위해 태어났다는 듯 줄기차게 ‘싸움’으로써 존재 증명을 해온 인간, 그 ‘인간’을 중심에 세운 새로운 사유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싸움은 곧 나와 우리의 싸움이며, 이 행위를 고찰함으로써 우리 자신에 대해 알고 삶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합법적 싸움터’ 최전방에 선 변호사가 우회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한 사유의 힘! 낮은산의 [사람은 왜] 시리즈 세 번째 권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는 ‘싸움’을 둘러싼 질문들을 현대의 ‘합법적 싸움’이라 할 수 있을 재판의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차병직 변호사가 낱낱이 파고들어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제기할 수 있는 물음에 한계를 긋지 않고 질문에서 파생되는 다른 질문들을 집요하게 추적함으로써, 싸우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사유를 근원의 근원까지 밀어붙인다. 검증된 인용이나 사례에 기대어 주장의 근거로 삼기보다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상황을 설정하여 “이 상황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끝없이 되묻는 사고 실험의 모험을 택했다. 주제를 에두르지 않고 정면 돌파함으로써 “사유를 사유하는” 정면 승부를 건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싸움과 평화 중 어느 것이 비정상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은 당연하다. 흔히 싸움이 비정상이고 평화가 정상이라고 여기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하루 치 뉴스만 훑어봐도 금세 알 수 있듯 싸움이 세상의 원칙이며 정상의 상태다. 저자는 싸움을 촉발하는 원인에서부터 싸움의 근본적 원인, 싸움의 구체적 원인까지 싸움을 일으키는 다양한 감정과 기제를 일상적 상황과 경험을 들어 하나씩 밟아가는 한편, 관습에 젖은 우리의 상식과 통념을 차근차근 깨부순다. 특히 “싸우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여전히 50년, 100년 전처럼 지내고 있을까?”와 같은 도발적이고도 낯선 질문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타협과 양보를 통해서도 비슷한 결과에 이르지 않았을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거듭 상대를 설득하다 보면 모든 면에서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까? 싸우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여전히 10년 또는 50년, 100년 전처럼 지내고 있을까? 싸움에도 시간이 걸린다. 싸운다고 언제나 이기는 것도 아니고, 이긴다고 금방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싸우는 데 써 버린 그 숱한 나날들 동안 대화와 타협을 시도했더라도 비슷한 종착점에 도달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이다. 그렇다면 굳이 싸울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결과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싸움의 과정을 거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를까? 다르다면 어느 경우가 더 나은가?” -본문에서 싸움 그 자체의 가치 “나와 세계는 싸움의 결과일까, 싸워야 할 이유일까” 싸움이 사라진다면 이 사회는 평화롭고 행복해질까? 물고기가 물 없이 살수 없듯 사람은 타인의 삶과 원하든 원하지 않든 깊이 연루되어 살아간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한 우리는 거절, 다툼, 배신, 충돌 따위의 부정적인 것들을 피할 수 없다. 저자는 싸움이 없어질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사고 실험’을 면밀하게 거친 뒤, 피할 수 없는 싸움과 싸움 그 자체의 가치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여기서는 다양한 재판 사례와 역사적 진실과 국가 안보가 팽팽하게 맞선 해외의 굵직한 사건들, 세상의 모든 편견에 맞서는 의미 있는 싸움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절로 찾아오는 변화는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할퀴지 않는다. 하지만 싸움을 통해 맞는 변화는 다르다. 그것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싸움의 과정에서 몸과 마음은 상처를 주고 또 받는다. 그 격렬한 충돌은 우리의 정신과 육체에 역사를 기록하듯 흔적을 남긴다. 싸움의 궤적이 바로 삶의 일부이며, 싸움이 이룬 변화의 결과에 대한 설명이 된다. 만약 세상이 바뀌었다면, 그것은 싸움의 결과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겼기 때문이다. 여전히 세상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라면, 그것 역시 싸움의 결과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졌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이 책 마지막 장에서 차병직 변호사는 승자와 패자의 바람직한 태도를 보여주는 실례를 찾기 위해 국내외 동료 지식인 및 문헌학자까지 동원했다. 가깝고도 적합한 사례를 찾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는 오늘날의 싸움이 얼마나 무목적적이며 비인간적인지 반증하며, 싸움의 과정만큼이나 싸움이 끝난 뒤의 태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직업적인 예리함과 소문난 다독가의 면모를 드러내는 정교한 최종 변론서를 읽는 즐거움! 자유 시장 경제 체제에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살 길인 것처럼 가르친다. 하지만 승리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승자의 태도는 달라진다.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싸움의 결과에 대한 독특하고도 중요한 시선이다. 특히 저자는 승자가 어떤 태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승자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의미가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승자는 자신의 실력 때문에 이겼다고 볼 수 있으나, 실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긴 것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패자가 졌기 때문에 이긴 것이다. 시험에서 수석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1등에 해당하는 절대적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나았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2등 이하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에서 이긴 사람은 승리의 결과에 자신의 능력이 작용한 부분이 크지만, 진 사람들 덕을 본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겨 얻는 이익은 전부가 승자의 것이 아니다. 그중 일부는 진 사람의 몫이다.” -본문에서 사람이 싸우는 다양한 이유, 싸워야 할 싸움의 판단과 선택, 어떻게 싸우느냐에 이어, 싸움이 끝난 뒤 어떠한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이르는 이 한 권의 책은 마치 정교하고 군더더기 없는 법정 최종 변론서 같다. 날카로운 문장과 분야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사유의 행진은 차병직 변호사가 지닌 직업적 예리함과 소문난 다독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사실 우리는 싸움으로 둘러싸인 세계에 살고 있지만, 정작 ‘인간이 왜 싸우는가’에 대한 고찰은 제대로 충분히 시도된 일이 거의 없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싸움이라는 친숙한 단어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 한 번도 제기하지 않았던 의문과 마주하는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맛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익숙하고 보편적인 주제를 낯설고 개별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진짜 사유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문학의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인간의 상반되고 모순된 특징과 행위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와 짝을 이루는『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당시 천동설과 지동설을 주장하며 서로 싸웠다면, 천동설을 지지한 사람들은 틀렸고, 지동설을 믿은 사람들은 옳았는가? 지동설론자는 정당하고, 천동설론자는 정당성을 상실한 것인가? 싸움의 결과 지동설이 이기면 정의가 실현된 것이며, 천동설이 이기면 부조리한 현실이 되는 것인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직후에는 지동설이 탄압을 받았지만, 끝내 승리를 거둔 것인가? “이런 게 바로 수치야.”고대 그리스에서는 공적인 의무에 무관심한 채 개인적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을 이디오테스(idiotes)라고 불렀다. 한마디로 바보라는 뜻이다. 특히 페리클레스 시대에는 아테네 시민 중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비정치가가 아니라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아무 쓸모없는, 가치 없는 시민으로 손가락질당했다. 공적인 일에 어떻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면, “마땅히 분노할 만한 일에 대해서 분노하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하지만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인간이다.


선생님이 권해주는 교과서 소설 중2
예스북 / 염남옥 외 엮음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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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북청소년 학습염남옥 외 엮음
15종 검인정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엄선하였다. 학생들이 좋은 소설들을 읽고, 문학적 안목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의 바람이 담긴 책이다.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좁은 지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넓은 시야를 가짐으로써 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핵심정리, 등장인물 소개, 줄거리 등은 글을 읽기 전에 대략의 내용을 짐작하고, 글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작품을 읽고 나면, '중요한 내용 쏙!쏙!쏙!'을 통해 글의 중심 내용과 글의 핵심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는 작가가 쓴 또 다른 작품의 줄거리와 간단한 감상을 실어 놓았다.Part1 문학의 아름다움 강소천 꿈을 찍는 사진관 11 윤흥길 땔감 26 이태준 어린 수문장 41 오영수 고무신 52 Part2 문학의 감상과 표현 이태준 돌다리 77 안도현 연어 92 김용익 꽃신 106 이익상 어머니와 달밤 127 Part3 작품 속 말하는 이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147 채만식 미스터 방 182 박완서 치숙 205 오정희 색동저고리 233 Part4 인물과 사회 박완서 시인의 꿈 247 최일남 노새 두 마리 264 박태원 영수증 294 양귀자 일용할 양식 324이 책은 10년간 학교에서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쳐 오신 선생님들이 많은 연구 끝에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학생들이 15종 교과서에 실려 있는 좋은 소설들을 읽고, 문학적 안목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감상 길잡이는 여러분들이 글을 읽는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교과서에서 제시한 학습 목표와 함께 글을 읽으며 꼭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답니다. 또 핵심정리 등장인물 소개 줄거리 등은 글을 읽기 전에 대략의 내용을 짐작하고, 글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작품을 읽고 나면, <중요한 내용 쏙!쏙!쏙!>을 통해 글의 중심 내용과 글의 핵심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또, 작품 속에 담긴 중요한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재구성해 볼 수 있도록 <확인하기>를 실어 놓았습니다. 핵심이 되는 내용을 서술형으로 대답해보며, 작품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해를 깊고 넓게 만들 수 있답니다. <상상더하기는>는 작품과 관련된 쓰기 활동을 통해 여러분들의 상상력과 생각의 폭을 넓혀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 에서는 작가가 쓴 또 다른 작품의 줄거리와 간단한 감상을 실어 놓았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감상해 봄으로써 작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작품 감상의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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