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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영재들이 반한 과학자
살림Friends / 오한결.정유선.박지원.정서윤 외 카이스트 학생들 지음 /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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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Friends
청소년 과학,수학
오한결.정유선.박지원.정서윤 외 카이스트 학생들 지음
카이스트 총서 시리즈 3권.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학생 25명의 이야기를 한데 엮은 책으로, 학생들이 언제 과학자를 꿈꾸기 시작했고 어떻게 카이스트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으며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좋은 사람, 더 훌륭한 과학자를 꿈꾸는 카이스트 과학 영재들의 장대한 포부와 이 땅의 여느 청춘들처럼 과제와 시험, 사랑과 우정에 울고 웃는 학생들의 평범한 일상을 진솔하게 그렸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과학자를 소개하고, 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느꼈던 학생들의 설렘과 충격, 감탄과 경악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고의 업적을 쌓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뛰어난 성품과 실력을 겸비한 학우, 선배, 지인 등 카이스트 학생과 가까운 곳에서 노력하는 사람들도 소개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과학사의 한 획을 그은 다양한 인물들의 업적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유익한 인물 과학책으로 손색이 없다. 더불어 앞으로 우리나라의 이공계를 이끌어갈 젊은 과학도들의 꿈과 고민이 펼쳐지는 흥미로운 성장기이기도 하다.추천사 6 들어가는 글 8 제1부 과학자의 꿈, 카이스트의 꿈 이상적인 과학자 로버트 거스리_생명화학공학과 09 오한결 12 공학으로 예술을 창조한 테오 얀센_산업디자인학과 12 박지원 22 만들기 좋아하던 아이를 물리학도로 이끈 리처드 파인만_물리학과 12 유민상 31 가고 싶은 길, 갈 수 없는 길 그리고 그 길을 간 사람 마이클 패러데이_물리학과 11 정서윤 40 여성 화학자 거트루드 엘리언의 목표_생명화학공학과 12 이주영 49 미워할 수 없는 레온하르트 오일러 -진정한 과학자의 자세_기계공학전공 10 배규리 58 ‘노르웨이에서 보낸 끔찍한 모욕’ 라이너스 폴링_생명화학공학과 11 류건형 68 공익에 기여한 과학자, 조너스 소크와 이그나츠 제멜바이스_수리과학과 11 고진용 78 앤드루 와일즈, 한 수학자를 통해 본 성공의 필요조건_기계공학전공 11 정용수 88 나눔디자인과 적정기술로 바라본 이상적인 공학자상_수리과학과 11 최소은 97 여러분은 꿈이 뭐예요?_화학과 12 안도현 106 라이너스 폴링을 통해 배우는 과학자의 영원한 숙제, 직업윤리_바이오및뇌공학과 11 김혜원 115 제2부 과학도의 길, 카이스트의 길 EWB-KAIST에서 진정한 공학도의 모습을 발견하다_생명과학과 11 정유선 126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_화학과 12 이지민 135 모두를 위한 평등_건설및환경공학과 10 노현채 142 로켓과 미사일 사이 -좋은 과학자와 나쁜 과학자의 구분에 관하여_산업디자인학과 09 안상균 152 오리 연못에 빠진 위대한 수학자_전기및전자공학과 10 김민수 160 바보 같은 선택_전기및전자공학과 10 정태성 170 원자력 사람들이 나를 살리다!_원자력및양자공학과 12 김필서 178 과학자의 자세_수리과학과 11 박한결 187 학부생의 스승이 되어 주세요_수리과학과 09 고은영 196 누군가에게 배우길 그리고 누군가가 배우길_생명과학과 12 어수경 205 과학자가 또 하나 연구해야 할 것_화학과 11 강덕희 213 이상한 오빠_산업및시스템공학과 10 박재은 222 ‘딜라이트’는 보청기 회사가 아니다-㈜딜라이트 김정현 대표 인터뷰_화학과 11 임대근 230 학생편집자 후기 238카이스트 학생이라고 날 때부터 과학도는 아니었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어떤 책을 읽고, 누구를 만나 과학자의 꿈을 키웠을까? 카이스트 학생들의 특별한 포부와 평범한 일상 카이스트 학생들의 캠퍼스와 기숙사 생활을 깊숙이 그리고 가감 없이 들여다보았던 『카이스트 공부벌레들』(살림Friends, 2012), 카이스트 학생들이 배우는 수업을 소개하고 강의실 안팎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던 『카이스트 명강의』(살림Friends, 2013)에 이어 이번에 '카이스트 총서'의 세 번째 책 『카이스트 영재들이 반한 과학자』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학생 25명의 이야기를 한데 엮은 책으로, 학생들이 언제 과학자를 꿈꾸기 시작했고 어떻게 카이스트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으며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좋은 사람, 더 훌륭한 과학자를 꿈꾸는 카이스트 과학 영재들의 장대한 포부와 이 땅의 여느 청춘들처럼 과제와 시험, 사랑과 우정에 울고 웃는 학생들의 평범한 일상을 진솔하게 그렸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과학자는 누구일까? 갈릴레이는 고대 그리스의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를 본받아 자신도 뛰어난 과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은 갈릴레이의 삶과 업적을 공부하면서 과학도의 꿈을 키웠다. 아인슈타인은 과학자가 되지 않았다면 음악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음악에 뛰어난 소질이 있었지만 루트비히 볼츠만, 구스타프 키르히호프 등 당대 이론 물리학자들의 책을 접하면서 강력한 지적 자극을 받았고 이는 훗날 상대성 이론을 완성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처럼 위대한 과학자들은 선배나 동료 과학자와의 교류 혹은 다양한 과학책을 읽으면서 과학도의 꿈을 키우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마찬가지로 카이스트 학생들도 날 때부터 과학도는 아니었다. 과연 학생들이 롤 모델이자 라이벌로 꼽은 과학자, 학생들이 존경과 질투를 동시에 느꼈던 과학 동네 인물은 누구일까? 『카이스트 영재들이 반한 과학자』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과학자를 소개하고, 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느꼈던 학생들의 설렘과 충격, 감탄과 경악의 감정을 오롯이 담았다. 이 책에서는 공익을 위해 자신의 결과물을 스스럼없이 공유한 로버트 거스리, 부족한 수학 실력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전자기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마이클 패러데이, 노벨상 수상보다 아픈 사람을 치료할 수 있어 더 행복했던 거트루드 엘리언, 공학과 예술을 접목시킨 테오 얀센, 적정기술과 나눔디자인의 대가인 폴 폴락과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 등 최고의 업적을 쌓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뛰어난 성품과 실력을 겸비한 학우, 선배, 지인 등 카이스트 학생과 가까운 곳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카이스트 영재들이 반한 과학자』는 과학사의 한 획을 그은 다양한 인물들의 업적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유익한 인물 과학책으로 손색이 없다. 더불어 앞으로 우리나라의 이공계를 이끌어갈 젊은 과학도들의 꿈과 고민이 펼쳐지는 흥미로운 성장기이기도 하다. 카이스트 선배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조언과 충고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수재들이 모이는 카이스트. 하지만 이곳의 학생들은 공부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으면 마냥 행복한 ‘순둥이’들이 아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여느 청춘들처럼 잘못과 실수를 반복하고 유혹에 굴복하며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학생들은 『카이스트 영재들이 반한 과학자』에 실린 글을 통해 자신의 ‘흑역사’를 적나라하게 고백하고 있다. 어떤 학생은 아무런 목표나 계획 없이 막연하게 또는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진학을 결정했고, 어떤 이는 학과 선택을 앞두고 취업이나 발전 전망을 꼼꼼하게 따져 보기도 했다. 게임과 음악과 동아리 활동에 빠져 학업을 등한시했던 학생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이는 대기업 입사나 일확천금의 대박 사업을 머릿속에 그려 보기도 했다. 그러나 카이스트 학생들의 필중진담(筆中眞談)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은 위대한 과학자 혹은 앞으로 위대해질 과학자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보고 비로소 삶의 지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이를 되새기고 꿈과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노력하고자 다짐한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솔직한 속내와 생생한 경험담은 카이스트 진학을 바라고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선배가 직접 들려주는 조언과 충고 이상의 소중한 가치로 다가갈 것이다. 더불어 복잡하고 머리 아픈 과학과 함께해서 더 즐겁고 행복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기운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과학적 업적과 그가 범한 숱한 오류들 그리고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주장들은 과학계를 뜨겁게 달구는 소재이다. 특히 그는 말년의 연구에서 비타민 C의 항암 효과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그들 부부조차 암으로 사망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크게 잃었다. 자신에 대한 반박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외골수적인 면 때문에 그가 처음 노벨상을 받았을 때에 비해 말년엔 과학자로서의 위신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말년에 이런 모습을 보였더라도, 그가 과학계에서 아주 저명하고 위신 있는 학자였으며 평화를 위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투사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분명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며 양심을 지킨 당대 미국 지식인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폴링 부부는 벼랑 끝에 몰리고 직장과 친구를 잃어 가면서 세계 평화와 분쟁의 종식이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들을 음해하는 세력과 끝까지 싸웠다. 그래서 결국 생전에 노벨상 수상과 냉전 체제 종식이라는 일종의 보답을 받은 셈이다.폴링의 삶을 보면서 느낀 것은 과학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해 무언가 업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냉전 체제의 시대에서 과학의 역할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자국으로 하여금 상대 진영보다 기술적ㆍ정보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도록 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온갖 위협과 수모와 오명에도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나서서 끝까지 불의에 저항했다. 또한 과학계의 선봉주자로서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에게 직ㆍ간접적으로 보여 주었다. 조금 더 치열하게, 남들 눈에 보이는 것만 의식해서 챙기는 것 말고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제발 내가 살아온 삶이 짧아 아직 모르는 거라고 누가 말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 온몸을 날려야 할 그 무언가가 어딘가에 있을까. 나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다. 그래서 괜찮을 것이라는 알량한 정신 승리는 이제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 나는 낭비하는 청춘이 아까워지고 있고 시간이 무섭게 빠르다는 것도 안다. 지금은 모르더라도 가까운 미래에는 반드시 꽃피울 수 있기를 바라며 조금 더 치열하게 살 것이다.어느덧 학부 3학년의 중반을 밟고 서 있는 내가 낯설다. 이제 1년 뒤면 나는 사회인이라는 명찰을 달고 이 학교를 떠나게 될 것이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싶다가도 깨알같이 많은 사건들이 내 주변에서 일어났고 잊혔다. 앞으로 이렇게 몇 년을 반복하다 보면 정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어른이 되어 있겠지. 잃을 것이 더 많아지고 어깨가 정말로 무거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지기 전에, 내 앞에 있는 것을 그저 놓치기 싫어 아등바등 붙잡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질겁하는 버릇부터 버리고 내게 주어진 일은 뭐든 치열하게 해야겠다. 더 이상 낭비하기엔 한 번뿐인 삶이 너무나 아깝다!
숨마쿰라우데 수학 기본서 수학 2 (2019년)
이룸E&B(이룸이앤비) / 권오재 (지은이)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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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E&B(이룸이앤비)
청소년 학습
권오재 (지은이)
단원을 개념의 기본이 되는 소단원으로 분류하여,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공식의 정리>와 함께 <공식이 만들어진 원리>, 학습 선배인 <필자들의 팁>, 문제 풀이시 <범하기 쉬운 오류> 등을 설명 위주로 확실한 개념 정립이 가능하도록 하였다.CHAPTER Ⅰ. 함수의 극한과 연속 1. 함수의 극한 Review Quiz/EXERCISES A, B 2. 함수의 연속 Review Quiz/EXERCISES A, B 대단원 EXERCISES Advanced Lecture/MATH for ESSAY CHAPTER Ⅱ. 다항함수의 미분법 1. 미분계수와 도함수 Review Quiz/EXERCISES A, B 2. 도함수의 활용 Review Quiz/EXERCISES A, B 대단원 EXERCISES Advanced Lecture/MATH for ESSAY CHAPTER Ⅲ. 다항함수의 적분법 1. 부정적분 Review Quiz/EXERCISES A, B 2. 정적분 Review Quiz/EXERCISES A, B 3. 정적분의 활용 Review Quiz/EXERCISES A, B 대단원 EXERCISES Advanced Lecture/MATH for ESSAY 내신·모의고사 대비 TEST(문제 은행)< 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 > 01 완벽한 개념 학습이 가능한 최적의 자기주도 학습서입니다. 수학 학습의 기본은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입니다. 단원을 개념의 기본이 되는 소단원으로 분류하여,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습니다. <공식의 정리>와 함께 <공식이 만들어진 원리>, 학습 선배인 <필자들의 팁>, 문제 풀이시 <범하기 쉬운 오류> 등을 설명 위주로 확실한 개념 정립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02. 최적의 문제로 최고의 학습 효과를 얻는 책입니다. 1. EXAMPLE & APPLICATION소단원에서 공부한 개념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가장 적절한 <EXAMPLE>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이나 추가 설명을 통해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였습니다. EXAMPLE에서 익힌 방법을 적용하거나 응용해 봄으로써 개념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APPLICATION을 제시하였습니다. 2. 기본예제 & 발전예제 탄탄한 개념이 정리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수학 단원별 유형을 익힐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형 문제를 <기본예제>와 <발전예제>로 구분해 풀이 GUIDE와 함께 그 해법을 보여 주고, 같은 유형의 <유제> 문제를 제시하여 해당 유형을 완벽하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또, <Summa’s advice>에 보충설명을 제시하여 실수하기 쉬운 사항, 중요한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여 해당 문항 유형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중단원별 Review Quiz 소단원으로 나누어 공부했던 중요한 개념들을 중단원별로 모아 괄호 넣기 문제, 참·거짓 문제, 간단한 설명 문제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중단원별로 중요한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여 전체를 보는 안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4. 중단원별, 대단원별 EXERCISES 이미 학습한 개념과 유형문제들을 중단원과 대단원별로 테스트하도록 하였습니다. <난이도별>로 A, B단계로 문항을 배치하였으며, 내신은 물론 수능 시험 등에서 출제가 가능한 문제들로 구성하여 정확한 자신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EXERCISES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체크하여 개념 학습으로 피드백하면 핵심 개념을 보다 완벽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03. Advanced Lecture/MATH for ESSAY로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1. Advanced Lecture(심화, 연계 학습) 본문보다 더욱 심화된 내용과 앞으로 학습할 상위 단계와 연계된 내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하여 깊이 있는 학습으로 수학 실력이 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MATH for ESSAY 고2 수준에서 연계하여 공부할 수 있는 수리 논술, 구술에 관련된 학습 사항을 제시하였습니다. 앞의 심화, 연계 학습과 더불어 좀 더 수준 있는 수학을 접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깊이 있는 수학 원리 학습은 물론 입시에서 강조되는 <수리 논술, 구술>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04. 내신·모의고사 대비 TEST로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수학 공부에서 많은 문제를 접하여 적응력을 키우는 것은 원리를 이해하는 것과 함께 중요한 수학 공부법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별도로 단원별 우수 문제를 <내신·모의고사 대비 TEST>를 통해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원별로 자신의 실력을 측정하거나, 중간·기말 시험 및 각종 모의고사에 대비하여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05. 쉽고 자세한 해설로 자학자습이 가능합니다. 각 문제에 대한 좋은 해설은 문제풀이 만큼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요소입니다. 해당 문제에 대해 가장 적절하고 쉬운 풀이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풀이 방법 역시 제시하여 자학자습을 위한 교재로 손색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변화될까?
내인생의책 / 위문숙 지음 /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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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
청소년 인문,사회
위문숙 지음
세더잘 시리즈 54권. 산업혁명의 발달 단계를 자세히 짚어보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야별, 이슈별로 담아냈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3차 산업혁명까지의 변화 양상과 그것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잘 이해할수록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유래와 현상, 명암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인류가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길을 모색하도록 생각할 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이 과연 우리에게 유토피아를 제공해줄지 고민해 보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산업별 특성부터 이해해야만 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초창기인 현시대에 다양한 산업 현장의 모습들을 보여 준다. 특히 기계와 지능과 정보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블록체인(공공거래장부)을 꼽고 이들의 원리와 응용 분야, 파급력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들어가며: 4차 산업혁명은 유토피아를 약속할까? - 6 1.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 11 2. 4차 산업혁명의 배경 - 23 3.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 33 4. 4차 산업혁명의 세계 - 49 5. 4차 산업혁명의 디스토피아 - 67 6. 모두를 위한 4차 산업혁명 - 85 7. 인류의 미래 - 95 용어 설명 - 105 연표 - 107 더 알아보기 - 111 참고도서 - 113 찾아보기 - 114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는 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Vs. “4차 산업혁명으로 대규모 실업과 경제독점이 일어나 빈부의 격차와 계층 간 갈등이 심해질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 클라우스 슈밥이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한 말이에요. 이는 곧 전 세계에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현시대의 인류가 앞으로 다가올 큰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양면적인 의미를 가진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는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기사 이세돌과 세기의 대결을 벌였습니다. 결과는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인간, 이세돌의 참패였지요. 4차 산업혁명은 ‘연결’에 주목합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주목받는 최신 기술이 융합하여 폭발적이고 연쇄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지요. 빅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4차 산업혁명을 정의하는 키워드만 나열해도 수십 가지가 넘어요. 그만큼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변화가 크고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사실 다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이렇게 많은 말들이 오고 가는 건 아닐까요? 한 가지 분명한 건 인류가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 선택은 바로 우리 모두의 몫이고요. 4차 산업혁명은 충분히 인류에게 유례없던 풍요와 편리함을 가져다줄 원동력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그 풍요와 편리함을 모두가 똑같이 나눌 수 있는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지요. 만일 4차 산업혁명의 연결고리에 사람이 빠져 버린다면 그 너머의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고 남은 사람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서로를 소외시키는 암울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과연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은 경제적 형평 등을 보장하는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요? 아니면 기존의 혁명들과 마찬가지로 기계와 인류의 대결 및 인간 소외, 경제적 양극화를 더 강화시킬까요? 우리는 반드시 4차 산업혁명을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변화될까?》는 산업혁명의 발달 단계를 자세히 짚어보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야별, 이슈별로 담아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3차 산업혁명까지의 변화 양상과 그것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잘 이해할수록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지요.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유래와 현상, 명암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인류가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길을 모색하도록 생각할 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이 과연 우리에게 유토피아를 제공해줄지 고민해 보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산업별 특성부터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초창기인 현시대에 다양한 산업 현장의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특히 기계와 지능과 정보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블록체인(공공거래장부)을 꼽고 이들의 원리와 응용 분야, 파급력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의 모습이 어떨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보기 바랍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미래가 암울해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기계에게 어렵고 귀찮은 일을 맡기는 순간,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실업자들에게는 4차 산업혁명의 세상이 유토피아일 리가 없습니다. 자칫하면 사회에서 소외된 채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실업은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 4차 산업혁명은 유토피아를 약속할까?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역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우선 기계 스스로 밤낮으로 작업할 수 있으니 생산량은 늘어나고 노동력은 줄어들 것입니다. 공장이나 농장은 물론이고 대형마트나 편의점에도 사람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또한 의료나 국방 분야를 비롯해 인체에도 첨단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하니 세상은 어마어마한 변화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인류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4차 산업혁명은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천재 건축가 아비지
현북스 / 임문성 (지은이)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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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임문성 (지은이)
1,300여년 전 당시 백제의 사비성이 얼마나 세련되고 수준 높은 기술을 기반으로 했던 도시인지, 백제의 건축 기술이 이웃 나라인 왜와 중국의 양나라, 당나라까지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대단했는지, 서라벌이 얼마나 북적이고 활기찬 도시인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백제와 신라의 도시로 들어가 전근대 최고 탑을 세우는 현장을 주인공들과 함께 답사해 보자.프롤로그 불길한 꿈, 불길한 아이 1. 매를 닮은 아이 2. 사비성, 운명의 부름 3. 아버지의 귀향 4. 금마저의 장인 마을 5. 유리구슬 6. 아비의 꿈 7. 파국 8. 금마저의 불길 9.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10. 아비의 귀향 11. 백제 대목장 아비 12. 서라벌의 초대 13. 재회 14. 탑을 그리다 15. 불길한 꿈 16. 밀고 17. 황룡이 솟아오르다 에필로그 바람을 타고 세상을 돌아 작가의 말 내가 사랑하게 된 백제세상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탑, 황룡사 구층 목탑을 세운 아비의 운명 황룡사 구층 목탑은 신라가 외적을 복속시킬 의지를 표명하며 세운 탑입니다.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제1층은 일본(倭), 제2층은 중화(中華), 제3층은 오월(吳越), 제4층은 탁라(托羅), 제5층은 응유(鷹遊), 제6층은 말갈(靺鞨), 제7층은 거란(丹國), 제8층은 여적(女狄), 제9층은 예맥(穢貊)을 상징했습니다. 이 중 5층의 응유가 신라에서 백제를 낮추어 부른 이름입니다. 의자왕과 선덕여왕이 세력을 다투던 시기에 신라가 적국을 굴복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은 탑을 완성한 이가 백제인이라니⋯⋯.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휩쓸린 사람들에게 닥친 운명은 가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장인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과 백제인이라는 두 정체성이 부딪치는 속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한 인간과 주변 사람들의 운명이 애절합니다. 미륵사가 조성되었던 시대, 무왕이 통치하던 시대 백제는 막강했다. 특히 건축 기술이 발달해서 이웃 나라인 왜와 중국의 양나라, 당나라까지 명성이 자자했다. 적국인 신라에서조차 황룡사에 구층목탑을 세우기 위해 백제 대목장 ‘아비지’를 보내 달라 요청했을 정도였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합쳐진 작품을 흔히 ‘팩션(Faction)’이라고 한다. 여러분에게 내놓은 이 작품도 그렇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아비는 실존 인물이다. 정확히 언제 태어나 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비는 신라 왕실의 요청을 받아 의자왕이 파견한 백제 최고의 명장이었다. (중략) 주인공 아비의 운명이 워낙 가혹하다 보니 그에 대한 민담도 많은데 대부분 자살이란 비극적 결말로 끝맺는다. 그러나 필자는 아비를 자살로 내몰고 싶지 않았다. -작가의 말에서 아비, 아진, 보리, 고니 네 청년이 휩쓸린 가혹한 운명에 읽는 내내 마음을 졸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서 얻는 즐거움이 반이라면 1,300여년 전 당시 백제의 사비성이 얼마나 세련되고 수준 높은 기술을 기반으로 했던 도시인지, 백제의 건축 기술이 이웃 나라인 왜와 중국의 양나라, 당나라까지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대단했는지, 서라벌이 얼마나 북적이고 활기찬 도시인지를 생생하게 느끼는 즐거움은 나머지 반이다. 잠깐 백제와 신라의 도시로 들어가 전근대 최고 탑을 세우는 현장을 주인공들과 함께 답사해 보자.강렬한 시작_불길한 꿈, 불길한 아이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아비 아버지 연담이 꾼 꿈. 아비가 헤쳐나가야 할 역경을 암시한다.하늘에서 매가 무서운 속도로 활강했다. 연담이 그 모습에 놀라 낚싯대를 놓쳤다. 그사이 매가 물고기를 덥석 채 갔다.우르릉!커다란 쇠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큰 소리가 나더니 무지갯빛 물안개가 연못을 뒤덮었다. 물안개를 뚫고 커다란 무언가가 솟아올랐다. 오색 비늘을 두르고 푸른 수염을 휘날리는 용이었다. 용이 거대한 몸을 꼬며 서서히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번쩍하고 벼락이 치더니 세찬 빛이 용을 강타했다. 꾸와앙!고막을 찌를 듯, 용이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벼락을 맞은 용의 몸통에 불길이 일어나 타올랐다. 용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연못으로 떨어졌다. 커다란 물기둥이 잠시 솟았다가 사라졌다. 갑자기 세상이 멈춘 것처럼 고요해졌다. 그때, 매가 푸드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날기 시작했다. 연담은 죽은 줄 알았던 매가 살아 있어 반가웠다. 그런데 왼쪽 날개에 불이 붙어 있었다. 매의 날갯짓이 느려지더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졌다. 연담은 까맣게 그을린 매를 받았다.“아악!” 연담이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중략)연담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에게 힘없이 말했다. “아기 이름은 아닐 비(非)자를 써서 ‘아비’라 부르면 되겠소. 절대로 글도, 기술도 가르쳐선 안 되오. 그냥 아무도 아닌 듯 평범하게 사는 게 이 아기를 위하는 길이오.” 1,300여년 전 백제와 신라 도읍의 모습이 살아난다당시 백제와 신라의 도읍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듯 생생하게 묘사된다. 사비성과 서라벌이 얼마나 세련되고 수준 높은 기술을 기반으로 했던 도시인지를 알게 된다.아비가 사비성 안으로 들어갔다. 꿈에 그리던 별세계에 발을 디뎠다. 기와집마다 드높은 처마는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고 수막새에는 연꽃, 사람 얼굴, 도깨비가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새겨져 있었다.“어이! 저리 비켜라.”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화려한 비단으로 장식한 마차 한 대가 아비 일행의 곁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큰길 양쪽 가장자리에는 평평하고 모난 돌로 마무리한 도랑이 있어서 빗물이나 사비성에서 쓰고 버린 물이 그대로 빠져나갔다.이윽고 관청이 즐비한 큰 거리가 나왔다. 그 길에는 자갈 대신 아름다운 판석이 깔려 있었다. 아비는 눈을 들어 부소산을 보았다. 그 아랫자락에 어라하가 계시는 궁궐이 있고 남쪽으로는 큰길이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운명은 결국 아비를 찾아온다아버지 연담이 글도 가르치지 않고 기술도 가르치지 않고 운명에 휩쓸리게 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아비의 천재성은 결국 아비를 꿈이 예언한 운명으로 이끌고 만다. 박사가 보여 준 도면에는 금당, 목탑, 회랑, 중문 등 모든 건물의 위치와 길이, 건물과 건물 사이의 간격이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 아비는 그 도면을 뚫어지게 살펴보았다. 종이에 그려져 있지 않은, 나란히 자리 잡은 세 개의 긴 네모와 그 위에 누워 있는 또 다른 긴 네모가 보였다. 하지만 도면을 위아래로 살필수록 종이 속에 새로운 도형이 나타나 보였다.(중략)“모든 건물은 가운데 목탑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이 포개질 것처럼 닮았습니다. 아래쪽에 동서로 연결된 회랑의 끝과 북쪽에 짓고 있는 강당의 중심을 연결하면, 길이가 똑같은 세모가 나타납니다. 또 남쪽에 있는 중문과 북쪽의 강당, 여기에 남쪽과 북쪽에 길게 서 있는 회랑 두 쌍을 연결해 보면 모서리가 여덟 개인 팔각 모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아비가 미륵사 도면 위에 그림을 그리듯이 손가락으로 휘휘 선을 그으며 설명했다. 그러자 목라수 박사가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하하! 내가 이것을 그린 지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열에 아홉은 이걸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지. 그런데 어린 네가 한 번에 찾아내다니! 정말 기특하구나.”
풍산자 반복수학 고등 수학 1 (2022년)
지학사(참고서) / 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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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참고서)
청소년 학습
풍산자수학연구소 (지은이)
반복수학은 정확하고 빠른 풀이를 위한 반복 훈련서다. 주제별 개념 정리와 연산 유형을 제시하여 빈틈없는 개념과 연산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다.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1. 지수와 로그 2.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Ⅱ. 삼각함수 1. 삼각함수의 뜻 2. 삼각함수의 그래프 3. 삼각함수의 활용 Ⅲ. 수열 1. 등차수열과 등비수열 2. 수열의 합 3. 수학적 귀납법반복수학은 정확하고 빠른 풀이를 위한 반복 훈련서입니다. 주제별 개념 정리와 연산 유형을 제시하여 빈틈없는 개념과 연산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한 권으로 기본 개념과 연산 실력 완성! - 개념과 연산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기본실력 완성 - 개념과 연산 유형의 집중학습으로 수학 실력을 쌓고 자신감을 기르며 실전에서는 킬러 문제에 시간을 할애 소단월별로 분석하여 체계적이고 최적인 주제별 구성! - 소단원별로 학습 이해의 흐름에 맞춰 주제별 개념과 연산유형을 체계적으로 학습 - 주제별 개념과 연산 학습으로 빈틈없는 기본 실력 향상 스스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문제 연결 학습법! - 개념과 공식 등을 이용하여 바로바로 적용하여 풀 수 있도록 구성하여 수학의 기본 개념과 연산을 스스로 완성 - 개념 정리부터 연산 유형까지 풀면서 저절로 원리를 터득 ◇ 제품 Review(출판사 리뷰) 1. 체계적으로 연산 유형 분류 · 빈틈없는 개념과 연산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으로 연산 유형 분류 · 주제별 개념정리와 연산 유형을 함께 제시하여 한권으로 개념과 연산학습 가능 2. 자기주도적 학습 시스템을 갖춘 문제 풀기 · 주제별로 중요한 개념 정리와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참고, 보기, 보충 설명 제시 · ‘풍쌤 POINT’에서 연산 학습의 비법, 공식 등을 다시 한 번 체크 · 실력을 점검하여 취약한 개념, 연산을 스스로 체크하고 보충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 3. 의문이 남지 않는 해설 · 문제 해결 과정이 보이는 자세하고 쉬운 풀이 제공
반딧불이 핑퐁
시공사 / 조준호 지음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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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청소년 문학
조준호 지음
1. 동굴 2. 올챙이 대왕 3. 외할머니 4. 불길한 예감 5. 아무렴 선생 6. 웅변 7. 배앓이 8. 외할아버지 9. 어린 유랑자 10. 외할머니와 당골댁 11. 하늘에서 별이 내려와 12. 시골 음악가 13. 벼리 14. 나의 탄생 신화 15. 독사와 뇌진탕 16. 반딧불이 핑퐁 17. 내 안의 동굴 지은이의 말 추천의 말
응답하라 한국사 1
살림터 / 김은석 지음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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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터
청소년 역사,인물
김은석 지음
역사적 계기가 되는 중요한 연도를 중심으로 어떠한 한국사의 흐름이 이어졌는가를 살펴본다. 독자들이 잘 모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괄호 안에 더 자세하게 덧붙이고, 문답식·대화식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를 중간중간에 배치하여 더욱 재미있게 한국사를 읽을 수 있다.Ⅰ. 응답하라 선사시대 ~ 남북국시대 1. 응답하라 구석기시대 ~ 신석기시대 · 사냥감이 있는 곳에 우리가 있다 _15 · 집에서 살며 농사를 짓다 _18 · 우리 민족이 시작되다 _23 2. 응답하라 BC 2333 · 금속을 사용하기 시작하다 _24 · 철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오다 _30 · 고조선의 건국과 멸망 _32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태왕사신기」 _37 · 고조선의 관직과 8조법 _39 · 부여의 왕은 비가 많이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_40 · 주몽, 고구려를 세우다 _43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주몽」 _45 · 옥저와 동예, 성장을 멈추다 _45 · 삼한, 초기 국가로 성장하다 _47 3. 응답하라 삼국시대 · 고대국가에서는 왕의 힘이 세다 _49 · 고구려의 성장 _51 · 백제의 성장 _52 · 신라의 발전 _52 · 가야의 발전 _54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김수로」 _55 · 삼국의 항쟁이 시작되다 _56 · 가장 먼저 전성기를 이룩한 백제 _59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근초고왕」 _62 · 고구려의 전성기 _65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광개토대왕」 _71 · 신라,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다 _73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선덕여왕」 _75 · 가야의 멸망 _75 · 삼국시대의 신분제 _76 · 삼국시대의 사회 모습 _78 · 삼국시대의 경제 _82 4. 응답하라 676 · 6세기 말 ~ 7세기 동북아시아의 정세 _84 · 고구려, 수·당과 맞서 싸우다 _85 · 신라와 당, 동맹을 맺다 _86 · 백제와 고구려, 멸망하다 _87 · 신라, 당을 몰아내고 통일을 완성하다 _88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영화 「황산벌」과 「평양성」 _90 · 통일신라의 왕권 강화 _91 · 통일신라의 통치 조직 _93 · 신라 말기의 혼란 _95 · 후삼국의 성립 _97 5. 응답하라 698 · 발해, 고구려를 다시 세우다 _99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대조영」 _102 · 발해의 통치체제 _102 · 통일신라의 사회 _103 · 통일신라의 경제 _104 · 통일신라의 무역 발달 _106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해신」 _110 · 발해의 사회 모습 _111 · 발해의 무역 발달 _111 6. 응답하라 고대 국가의 문화와 국제 교류 · 삼국시대의 교육과 역사 편찬 _112 · 삼국시대의 불교와 도교 _114 · 삼국시대의 예술 문화와 대외교류 _115 ·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문화 _121 · 통일신라의 불교와 풍수지리설 _123 · 통일신라의 교육과 학문 _129 · 발해의 문화 _131 · 남북국시대의 대외교류 _132 Ⅱ. 응답하라 고려시대 1. 응답하라 936 · 고려, 민족의 재통일을 이룩하다 _135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태조 왕건」 _138 · 태조의 정책 _138 · 광종의 왕권 강화와 성종의 유교적 정치 질서 확립 _141 · 고려의 중앙 정치조직 _145 · 고려의 지방 행정조직 _147 · 고려의 관리 등용제도 _148 · 고려의 군사조직 _149 · 거란의 침입을 격퇴하다 _149 · 여진을 정벌하고 동북 9성을 세우다 _15 2. 응답하라 1135 · 문벌귀족, 그들만의 세상 _152 · 이자겸, 왕이 되려다 실패하다 _154 · 묘청, 조선 역사상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을 일으키다 _155 · 무신들의 세상이 되다 _156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무인시대」 _158 · 농민봉기와 신분해방운동 _158 · 몽골과 40여 년 동안 항쟁하다 _159 · 원의 부마국이 된 고려, 내정간섭을 당하다 _162 · 공민왕, 개혁을 추진하다 _164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신의」 _170 · 고려, 멸망하다 _170 3. 응답하라 고려의 경제 · 고려의 토지 제도 _174 · 전시과제도가 무너진 이유 _176 · 고려의 수취제도 _177 · 고려의 농업 _178 · 고려의 수공업 _180 · 고려의 상업 활동 _180 · 고려의 무역 활동 _181 4. 응답하라 고려의 신분제와 사회 · 고려 귀족의 생활 모습 _182 · 고려 중류층의 생활 모습 _183 · 고려 양민의 생활 모습 _184 · 고려 천민의 생활 모습 _185 · 고려 신분제의 개방성 _187 · 고려인들의 혈연 의식 _187 · 고려 여성들의 지위 _189 · 고려의 민간 풍속 _190 5. 응답하라 고려의 문화와 국제 교류 · 고려의 역사 편찬과 유교 문화 _191 · 고려의 교육 제도 _194 · 성리학의 수용과 발달 _196 · 고려의 불교 진흥 정책 _197 · 교종 중심으로 불교를 통합하려한 해동 천태종 _198 · 선종 중심으로 불교를 통합하려한 조계종 _199 · 고려 후기의 불교 _200 · 고려의 도교와 풍수지리설 _201 · 고려의 과학 기술과 예술 문화 _202 · 고려 전기의 국제 교류 _204 · 고려 후기의 국제 교류 _205 Ⅲ. 응답하라 조선시대 1. 응답하라 1392 · 조선의 건국과 태종의 왕권 강화 _211 · 유교적 민본 정치의 강화 과정 _216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영화 「관상」 _221 · 조선의 중앙 통치체제 _222 · 조선의 지방 행정조직 _224 · 조선의 군역제도와 군사조직 _227 · 조선의 관리 등용제도와 교육 _229 2. 응답하라 조선 전기의 경제와 문화 · 조선 전기의 토지 제도 _232 · 조선 전기의 조세 제도 _234 · 조선의 농본주의 경제 정책 _236 · 조선 전기의 상업, 무역, 수공업 활동 _237 · 세종대왕의 최고 업적은 한글 창제 _239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_240 · 조선의 역사 편찬과 민족문화 _241 · 조선의 천문학과 역법 _244 · 조선의 의학과 무기 제조 _245 3. 응답하라 조선의 신분제와 사림의 성장 · 조선의 신분제도 _247 · 사림, 아픈 만큼 성장하고 _251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영화 「왕의 남자」 _254 · 붕당이 나타나다 _255 · 서원과 향약 _256 · 성리학적 사회 질서의 강화 _258 · 조선의 유학이 된 성리학 _259 · 조선 전기의 건축 문화 _262 · 조선 전기의 문학 _262 · 조선 전기의 공예, 회화, 음악 _263 4. 응답하라 1592 · 명, 여진, 일본 및 동남아시아와 관계 _265 · 임진왜란이 일어나다 _268 · 이순신과 의병의 활약 _269 · 휴전 협상과 정유재란 _270 · 임진왜란이 끼친 영향 _272 · 광해군의 전쟁 복구 정책 _274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 _274 / 「별에서 온 그대」 2 _278 · 광해군의 중립 외교와 인조반정 _283 · 호란의 전개 과정 _284 ·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관계 _285 · 북벌 운동과 북학론 _286 5. 응답하라 조선 후기의 정치 변동 · 조선 후기 정치 체제의 변화 _289 · 조선 후기 군사 제도의 변화 _291 · 조선 후기 조세 제도의 변화 _292 · 붕당정치의 변천과정 _295 · 숙종의 환국 정치와 탕평론의 대두 _297 · 붕당을 없애려고 한 영조의 탕평정치 _299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동이」와 「옥탑방 왕세자」 _300 · 정조의 적극적인 탕평정치 _302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이산」 _305 · 세도정치의 전개 _307 · 세도정치의 폐단과 삼정의 문란 _307 6. 응답하라 조선 후기의 경제와 사회 · 모내기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다 _309 · 광작과 농민층의 분화 _311 · 민영 수공업과 민영 광산의 발달 _313 · 공인과 사상의 상업 자본 축적 _315 · 장시와 포구에서의 상업 활동 _318 · 무역의 발달과 화폐 유통 _320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상도」 _322 · 양반 계층의 분화와 부농층의 신분 상승 _323 · 중인층의 신분 상승 운동 _324 · 상민들의 신분 상승과 노비들의 도망 _325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추노」 _326 · 향촌 사회의 갈등과 관권의 강화 _327 · 조선 후기 여성 지위의 변화 _329 7. 응답하라 조선 후기의 실학과 서민 문화 · 조선 후기의 유학과 교육 _332 · 실학이 나타나다 _334 · 중농학파의 실학 연구 _334 · 중상학파의 실학 연구 _336 · 실학자들의 국학 연구 _337 · 조선 후기의 과학 기술 연구 _339 · 실학의 의의 _341 · 예언 사상의 유행 _341 · 천주교의 전파 _342 · 동학의 발생 _343 · 농민봉기의 발생 _344 ★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 - 드라마 「짝패」 _346 · 서민 문화의 발달 _347 · 한글소설과 사설시조의 유행 _347 · 판소리와 탈춤의 유행 _349 · 조선 후기의 한문학과 예술 문화 _349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한 즐거운 역사 찾기! 영화와 드라마로 한국사를 만나다 『응답하라 한국사 1』은 한국사에서 역사적 계기가 되는 중요한 연도를 중심으로 우리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살펴보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는, 현직 역사 교사가 쓴 즐거운 한국사 읽기 책이다. 살아 있는 역사 수업을 위하여 오랫동안 역사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학생들이 옛날 역사책 같은 사료(史料)를 직접 접하는 것보다는 만화, 연극, 신문, 영화, 드라마 등으로 역사를 접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 속에서 생생하게 숨 쉬는 역사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의미 있으며, 재미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는 역사 만화, 역사 플래시, 역사 뉴스, 역사 광고, 역사 동영상 등의 메뉴 등을 통해 우리 역사를 한층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해왔으며, 또 문제은행에서는 직접 출제한 수능형 문제들을 공유해왔다. 그리고 현재 수능에서도 출제되고 있는 만화, 연극, 신문, 가상 일기, 답사, 가상 체험 등을 이용한 문제를 출제하고, 영화나 드라마 대사가 등장하는 문제도 출제해오고 있다. “역사적인 시각으로 볼 때 우리는 현재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미래에도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반성하고 미래의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할 때 우리는 보다 나은 현재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역사를 즐겁게 배우며 우리 민족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 한국사 교과서에 맞춰,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설명 저자는 2014년부터 사용되는 새 한국사 교과서들을 검토하면서 기존의 교과서들과 마찬가지로 새 한국사 교과서들도 너무 어려운 단어, 자세한 설명이 없는 사실들의 나열로 이루어진 어려운 교과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다는 것이다. 응답하라 우리 역사! 『응답하라 한국사 1』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이야기 구조가 기본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편집되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2권 근현대사 편의 ‘응답하라 1894’는 동학농민운동에서 시작하여 갑오개혁, 청·일 전쟁, 삼국간섭, 을미사변, 을미개혁, 아관파천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었으며, 어떠한 역사적 계기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역사적 계기가 되는 중요한 연도를 중심으로 한국사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살펴보는 이야기 구조이다. 또한 이 책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학생들이 잘 모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괄호 안에 더 자세하게 덧붙이고, 문답식·대화식으로 설명하였으며, 또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로 역사 읽기’를 중간중간에 배치하여 더욱 재미있게 한국사를 읽을 수 있다. 문답식, 대화식 한국사 공부의 길잡이!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문답식·대화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려의 중앙 정치조직에 대해 알아보는 대목은 문하시중과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오늘부터 정방을 폐하고 모든 인사를 내가 직접 하겠소이다. 권문세족들이 정방을 통해 인사를 마음대로 하며 신진사대부 세력의 승진을 막는 등 폐단이 심했단 말이오!”와 같은 만화 속 대사로 공민왕의 개혁 추진 과정을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진짜 조선을 세운 사람 정도전과의 다음과 같은 가상 인터뷰를 통해, 그가 어떠한 정치를 꿈꾸었는지 살펴보는 식으로 알기 쉬운 한국사 수업이 이어진다. “귀하께서는 훌륭한 재상에게 정치적 실권을 주어 정치를 맡기자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왕위는 세습이 되므로 왕의 자질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재상은 자질이 좋은 사람을 뽑으면 되므로 왕권 중심보다는 신권 중심의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상 토론을 읽는 재미도 큰데, 조선시대 양반, 중인, 상민, 서얼, 천민, 노비들의 토론을 통해 조선시대 신분제에 대해 알아보고, 서경덕, 이언적, 이황, 이이 등이 토론을 벌이는 광경을 보여줌으로써 어려운 성리학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 학교 시험이나 수능 등에서 만화, 영화, 드라마, 연극, 신문, 가상 일기, 답사, 가상 체험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해준다. 독자는 오랫동안 다양한 수업자료를 활용하고 공유해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풍부한 역사적 지식을 갖춘 친절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셈이다. 한편, 이 책에 등장하는 이태수 화가의 만화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보게 해준다.
파라노이드 파크
내인생의책 /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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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
청소년 문학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아이다호] [엘리펀트] [굿 윌 헌팅]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화화한 [파라노이드 파크] 원작소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파라노이드 파크>를 읽자마자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소설 <파라노이드 파크>는 감독 특유의 시詩와도 같았던 영화에 충분한 설명을 더해, 극도의 불안 속에 고립되어 가는 예민한 소년의 심리를 날 것 그대로 생생히 담아낸다. 파라노이드 파크라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다. 불법으로 세워진 스케이트 파크라서 부랑자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평범한 십대들이 들어가려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언젠가 십대 청소년이 그곳에 혼자 들렀는데, 다툼이 벌어지고 결국 누군가가 죽는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소년은 잠 못 이루며 고민한 끝에 경찰에 신고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번엔 아버지에게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역시 어렵다. 좌절과 공포에 사로잡혀 갈팡질팡,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 어쩌면 아무도 밝혀내지 못할 거야. 하지만 학교로 경찰이 찾아와 보드마니아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압박감이 서서히 밀려오는데…. 소설은 시시각각 변해 가는 내면의 풍경을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은 채 치밀하게 추적한다.《호밀밭의 파수꾼》에 비견하는 성장소설의 고전 탄생! 스케이트보드 위의 현대판 《죄와 벌》! ▶ 죄와 구원에 관한 시리도록 아름다운 청춘의 기록 광폭한 우연이 인생에 끼어들었고, 인생은 그날로 짓밟혔다. 의도하지 않은 ‘죄’를 짓고 받아야만 하는 ‘벌’은 참으로 컸다. 그러나 청춘은 가차 없는 운명의 굴레에 덧씌워진 채 마냥 신음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러기에는 청춘의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삶을 향한 의지와 열정과 책임이 너무 뜨거웠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청춘은 어떻게 스스로를 구원할까? 삶에 대한 이 짙은 페이소스의 향연을, 자기 삶에 책임을 져야 하는 우리 모두는 반드시 음미할 필요가 있다. ▶ 블레이크 넬슨 국내 첫 소개 미국에서 블레이크 넬슨은 명문장가로 통한다. 그의 작품은 미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영어를 가르칠 때 교재로 사용될 정도다. 넬슨의 문장은 호흡에 맞게 배열되어, 읽으면 리듬감이 느껴지고 이해하기 쉽다. 미국에서는 주목할 만한 작가가 등장하거나 영향력 있는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종종 《호밀밭의 파수꾼》의 샐린저를 같이 언급한다. 하지만 에서 평하듯, 넬슨은 이러한 주례사적 비평을 걷어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작가다. 그러나 정작 넬슨은 세기의 걸작 《죄와 벌》에서 본작의 영감을 훔쳤다고 고백하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를 사숙하였음을 밝혔다. 그리고 청춘들에게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보다 더 파격적인 소재로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을 던진다. 그렇게 넬슨은 자신만의 새로운 고전을 창조했다. 이 흡입력 강한 소설은 이탈리아의 명망 높은 그린차네 문학상 등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보답 받았고, 프랑스의 아셰트 리브르, 이탈리아의 RCS 리브리 등 각국의 명문 출판사가 앞다투어 출판하면서 대중성도 확보하였다. ▶ 영상 vs 활자 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들의 수호천사’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자신만의 함축적이고 유려한 영화 언어를 확립하여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영화계의 거장이다. 감독은 자신과 같은 포틀랜드 출신이며, ‘청춘’이라는 항목에 공통으로 천착한다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블레이크 넬슨을 주목하다 《파라노이드 파크》를 읽자마자 전격 영화화하기로 결정한다. 제작 중이던 영화도 포기한 채 의 시나리오 초고를 이틀 만에 써냈다고 밝히는데 결국 감독은 로 2007 칸 영화제 60주년 특별기념상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는 ‘왕가위의 카메라’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을 맡고, 주인공으로 분한 ‘아름다운 얼굴’ 게이브 네빈스가 이 영화 이후 홀연히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그의 전무후무한 작품이 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소설 는 감독 특유의 시詩와도 같았던 영화에 충분한 설명을 더해, 극도의 불안 속에 고립되어 가는 예민한 소년의 심리를 날 것 그대로 생생히 담아낸다. 시시각각 변해 가는 내면의 풍경을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은 채 치밀하게 추적하는데, 불안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 온 우리는 문장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자연스레 소년의 입장에 이입하여 혼돈과 성숙을 함께 겪어낸다. 소설은 끝까지 소년을 익명으로 남겨 둠으로써 누구도 소년의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각자 지니고 있는 자신만의 딜레마에 정면으로 부딪쳐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지 고민해보라고 진중하게 소리친다. ▶ 감상 포인트 1. 스케이트보드의 상징성 자기는 스케이트보드의 철학과 반항 정신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연신 강조했다. 스케이트보드란 고독한 자의 스포츠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칼 대신 보드’를 가진 사무라이가 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 《파라노이드 파크》 25쪽 하루 종일 연습해야 겨우 한 가지 기술을 익히는 고립된 운동이라니. 마치 글쓰기와 같지 않은가. - 블레이크 넬슨 인터뷰 中 스케이트 보더들은 아마도 아웃사이더일 것이다. 쿨한 아이들이지만 그다지 반에서 인기 있는 아이들은 아니다. 일반 아이들보다 조금 더 개인적인 문제가 많고, 예술적인 감수성이 깊은 아이들이다. 그래서 내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류의 아이들이다. - 구스 반 산트 감독 인터뷰 中 2. 가족과의 관계 우선 부모님. 아버지는 짐을 싸서 나갔는데도 걸핏하면 집으로 전화를 걸어 귀찮게 했다. 엄마는 그런 문제를 처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엾은 내 동생 헨리. 열세 살인데 이런저런 걱정에 억눌려서 저녁마다 토했다. -《파라노이드 파크》22쪽 웬일인지 헨리가 떠올랐다. 밤마다 텔레비전 앞에 방치된 채 관심도 못 받고 외면당하는 모습이었다. 아버지는 없다. 엄마는 무기력하다. 형은 끔찍한 비밀을 껴안고 방에 틀어박혀 있다. 우리 가족. 우린 완전히 무너졌다. -《파라노이드 파크》87쪽 3. 여자친구, 가식 덩이, 또는 고독한 인간군상 여자애들이 날 잡아먹을 듯이 쏘아봤다. 각자 역할에 맞게 연기하는 장편 드라마였다. 다들 속으로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여자애들은 제니퍼에게 관심이 없었다. 제니퍼는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난 어디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모두 가식 덩어리였다. -《파라노이드 파크》154쪽 4. 편지 혹은 일기 책 전체는 편지 형식으로 쓰였다. 당신의 의도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인가, 아니면 쓰다 보니 그런 형식으로 된 것인가? - 2/3 정도는 주인공이 메이시와 사랑에 빠진 걸 느끼면서 이 모든 게 메이시에게 고백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느꼈을 때 생각했다. 나는 그녀가 그의 유일한 절친이라는 것이 좋다. 내 생각에는 현실의 아이들도 그렇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진실로 믿을 뿐이다. 부모가 아무리 자녀들의 가까운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 봐야 안 될 일이다. 아이들은 또래에게만 자신을 온전히 내보일 수 있다. - 블레이크 넬슨 인터뷰 中 5. 구원 그리고 열린 결말 결말은 완전히 놀랍고, 다소 불안하기도 하다. 중심인물이 결국은 ‘옳은’ 일을 하고 고백을 하거나, ‘잘못된’ 일을 하고 침묵을 지키는 것 모두가 상상된다. 왜 이토록 열린 결말을 취했는가? - 그것이 작가의 가장 멋진 점이다. 나조차도 그가 뭘 할는지 몰랐다! 결말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인물에게 결정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 - 블레이크 넬슨 인터뷰 中 ▶ 수상내역 - 2008 이탈리아 그린차네 문학상 수상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도서 - 뉴욕공공도서관 청소년 추천도서 -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동명 영화 2007 칸 영화제 60주년 특별기념상 수상내가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자 자레드는 웃으며 말했다. “파라노이드 파크에 갈 준비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어.” 불쑥 분노가 치밀었다. 십대 청소년을 도와야 한다고 늘 떠벌리던 어른들에게 화가 났다. 청소년을 돕는 프로그램이나 계획은 곳곳에 널려 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광고도 한다. 긴급전화나 이런저런 것도 많다.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나? 눈곱만큼도 없다. 나만 해도 그렇다. 진짜 문제가 생겼는데, 심각한 사태에 부딪혔는데, 내가 갈 곳이 있나? 지독하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누구에게 전화하지? …… 난생 처음 도움이 절실한데 어디로 가야 하나? 아무 데도 없었다. 어떤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 무게를 몸소 짊어져야 한다면? 네가 그런 처지라면?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을까? 꾹 참아낼 수 있을까? 그럴지도 모르지. 그런 부담감이야말로 진정한 시험이 아닐까? 널 어른으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시험. 최악의 비밀을 머릿속에 감춘 채 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
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
나무를심는사람들 / 이한음 (지은이), 김규택 (그림)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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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한음 (지은이), 김규택 (그림)
나무클래식 11권. 영국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7년 발표한 과학 소설 <투명 인간>을 소설가이자 과학 저술가인 이한음이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고쳐 쓴 과학 소설이다. ‘투명 인간은 가능할까?’, ‘투명 인간은 정말 미친 과학자일까?’라는 과학적, 철학적 주제를 현재의 시점에 맞춰 전개하기 위해 원작에는 없는 상처 많고 소심한 공룡 아바타 ‘다싫달싶’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새로운 과학 소설을 완성하였다.머리말 프롤로그 낯선 인물의 등장 혼자 즐기기 과학자 노트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드러난 정체 숨바꼭질 과학자 노트 투명화 방법 토머스 마블 진정으로 원하는 것 과학자 노트 투명한 생물들 의사 켐프 한계와 가능성 과학자 노트 뇌는 왜 가상 현실에 속을까? 투명 인간이 되다 달라지기 과학자 노트 시각의 한계 계획이 실패하다 자아 찾기 과학자 노트 눈의 놀라운 세계 마지막 싸움 환상과 현실 과학자 노트 미친 과학자는 존재할까? 에필로그 문 밖으로▶ 투명 인간은 정말 미친 과학자일까? 『투명 인간』 다르게 읽기 웰스의 『투명 인간』은 주인공이 미친 과학자이다. 투명 인간이 되어 훔치고 때리고 협박하더니 결국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 그런 투명 인간의 최후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맞아 죽는 비참한 죽음이다. 투명 인간은 분명 악인이고, 악인의 최후는 처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든다. 연구 성과를 호시탐탐 가로채려는 지도교수,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동네 사람들, 친구인데도 설득하고 도와주기보다 경찰에 신고한 켐프 박사 등 투명 인간이 처한 주변 환경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새로 쓴 소설에서는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곳에서 상처 많고 소심한 청소년 주인공은 마법사로 변한 투명 인간을 만난다. 마법사는 “책 속의 투명 인간은 자기감정에 매몰되는 바람에 뛰어난 발견을 해 놓고도 인류에게 좋은 쪽으로 이용할 생각을 못했다”고 말한다. “남이 성과를 훔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 다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등 눈앞의 것들에 너무 얽매여 미친 과학자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고 말한다. 마법사와 헤어진 주인공은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모인 여관으로 간다. 투명 인간을 안 좋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본래는 좋은 사람이었을 텐데 외톨이여서, 너무 조급해해서 잘못된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간 주인공은 그곳이 투명 인간이 살던 런던의 하숙집으로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 투명 인간의 실험 대상이었던 고양이를 발견한 주인공은 애타게 찾던 할머니에게 돌려주고, 할머니는 몹시 고마워하며 착한 젊은이라고 칭찬한다. 청소년 주인공도 투명 인간에 대해 연민을 느꼈고, 다른 결말을 원했던 것이다. ▶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 청소년 독자와의 접점 만들기 청소년 주인공의 이름이 ‘다싫달싶’이다. 이 이름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름이 뭐 이래? 무슨 뜻이야? 오자 아닐까?” ‘다싫달싶’은 ‘다 싫어 달아나고 싶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처럼 오가는 생활, 늘 뻔한 이야기만 떠들어대는 친구들, 자기만 보면 인상을 쓰는 사람들이 지긋지긋해서 무작정 탈출하고 싶은 다싫달싶은 가상 세계로 들어온다. 이곳에서 투명해질 수도 있고,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는 공룡 아바타를 가진 채 생활한다. 가상 현실 공간은 튀고 싶지 않은 사람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이다. 인간관계가 버거운 사람들이 모든 관계를 끊어 버리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투명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남들로부터 투명 인간 취급을 받으면 가슴이 콱 막힌다. 삶이란 너무 힘들고 서로서로 상처를 많이 주고받는다. 마법사로 변한 투명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감정이 치솟은 와중에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도 나아진다”고 말한다. 스스로는 “자신의 생각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신만 옳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워한다. 투명 인간과 다싫달싶이 전하는 메시지가 청소년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다가갈 것이다. ▶ 위로와 치유를 위한 공간에서 현실로 복귀할 수 있는 힘을 얻다 다싫달싶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치유를 얻기 위해 가상 세계로 왔다. 그런데 위로와 치유를 위한 공간이 평온하고 안전한 느낌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끝나면 현실 도피용이 되기 때문에 곤란하다. 위로와 치유는 본래 현실로 건강하게 복귀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때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다싫달싶은 달라지기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간직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뭘 바꾸고 뭘 간직하고 싶은 걸까?” 다싫달싶과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 투명해진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가상 현실에서 가능성을 찾아보기 웰스는 『투명 인간』에서 투명해진다는 것을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썼다. 그렇지만 작가 이한음은 투명해진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지 궁금했다. 그래서 가상 현실이라는 첨단 기술을 소재로 삼아서 투명해진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가상 현실이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투명해질 방법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새로운 기술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용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는 의도도 담았다고 한다. 과학 기술이 제공할 가능성을 토대로 투명해진다는 것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살펴보고, 긍정적으로 볼 때 어떤 가능성이 열릴지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우주가 줄어드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자니, 자신이 너무나 작은 세계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우주가 이렇게 넓은데, 우주의 시간에 비춰 보면 지금 이 순간도, 고민하면서 앓던 시간도,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자신의 한평생도, 인류가 살아 온 세월도 하찮은 양 느껴졌다. - ‘진정으로 원하는 것’ 중에서 “새로 구축하는 공간도 이 사이트 전체와 같은 목적을 지니고 있어. 위로와 치유를 위한 거지. 그냥 평온하고 안전한 느낌이 드는 가상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부족해. 그러면 그 공간이 현실 도피용이 되거든. 위로와 치유는 본래 현실로 건강하게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거니까.” - ‘자아 찾기’ 중에서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를 말하다
글라이더 / 김세연 지음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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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이더
청소년 인문,사회
김세연 지음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 1권. 위대한 인문.고전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인식을 깨우치는 시리즈이다. 또한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준다. 1권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를 말하다>는 ‘자본주의’라는 숲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칼 마르크스가 들려주는 생생한 자본주의 이야기다. 이 책은 역사상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최초로 폭로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특히 마르크스의 여러 사상을 통해, 자본주의와 자본론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변증법, 유물론이라는 철학적 관점에서부터 자본의 일반 공식과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법칙과 같은 경제학적 이론에 이르기까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그의 사상을 그 어떤 책보다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추천사_ 10대, 책과 세상을 마주하다 머리말_ 세상은 항상 다른 시선을 통해 변화 한다 화보_ 철학을 좋아한 청년, 혁명적 사상가가 되다 Part 1. 우리는 왜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 1. 우리는 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 2.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숲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3. ‘자본주의’ 숲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4. 재판정에 선 ‘자본론’과 ‘자본주의’ 왜 그랬을까요?_『자본론』은 왜 등장했을까요? Part 2. 칼 마르크스, 그는 누구인가 1. 역사적 인물, 그들을 올바르게 보는 방법 2. 마르크스는 어떤 인물인가 3. 계속해서 비판하고 수정하라! 왜 그랬을까요?_ 마르크스는 왜 경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을까요? Part 3. 자본주의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1. 우주에서 본 지구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2.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인간의 운명 3. 계속 커져야만 하는 자본 4. 자본을 증가시키는 구체적인 방법 5. 자본주의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Part 4. ‘노동자’의 손에서 시작된 역사 1.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오해 2. 노동자는 자본주의 필수 요소 3. 자본과 함께 저울 위에 올라간 노동자 왜 그랬을까요?_ 노동조합은 왜 필요할까요? Part 5. 경제가 성장하면 행복할까? 1. 새로운 고민의 시작, 경제 성장 2. 경제가 성장할수록 위기는 가까워진다 3. 부자국가, 사회의 위험한 이면성 왜 그랬을까요?_ 자본주의에서 금융이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Part 6.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 1.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 2. 민주주의를 이용하라 3.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하다 왜 그랬을까요?_ 프랑스 혁명은 왜 일어났을까요? 맺는말_ 경제학은 사람들에게 가장 밀접한 학문이다 연표_세계 속의 칼 마르크스‘자본주의’라는 숲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칼 마르크스가 들려주는 생생한 자본주의 이야기 자본주의의 주인공은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다! 자본주의란 무엇일까?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통해 살펴보면 자본주의란 자본이 계속적으로 증식해나가는 시스템이라 설명한다. 그 세부 과정은 자본을 가진 자본가가 노동자의 노동력을 사고, 노동자는 돈을 받는 대가로 자신의 노동으로 상품을 만든다. 그리고 자본가는 만들어진 상품을 팔아 이윤을 남긴다. 이렇게 축적된 자본으로 상품을 이전보다 많이 만들어 더 많은 이윤을 남긴다. 이것의 반복이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원리이다. 이런 자본주의에서 그 사회가 유지되지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자본과 노동자가 중요하다. 자본이 증식되어야 자본주의 사회는 성장한다. 자본주의에 자본이 없어서는 안 될 이유이다. 그 자본을 증식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동자 또한 자본주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그런데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가 주인공일까? 자본가인가? 노동자인가? 중요한 것은 자본이지 자본가의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존재가 없다면 자본주의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자본주의의 주인공은 노동자인 것이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가장 과학적으로 파악한 사람이 바로 마르크스이다.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를 말하다』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역사상 최초로 폭로한 칼 마르크스의『자본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변증법, 유물론이라는 철학적 관점에서부터 자본의 일반 공식과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법칙과 같은 경제학적 이론에 이르기까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그의 사상을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본주의라는 숲에 사는 우리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를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문제라고 인식시켜준다. 청소년들에게 어려서부터 학원에 다니며 대학에 가려는 이유 또한 자본주의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자본주의는 한 번도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다.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늘 영향을 미친다. 다만 너무 가까워서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가 알 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는 자본주의는 사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경제적 부유함이라는 자본주의의 화려한 겉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본주의 속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돈문제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통 받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 화려한 자본주의의 겉모습에 속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바로 칼 마르크스다. 그는 『자본론』에서 자본주의 때문에 사람들이 가난해진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점점 자유를 뺏기는 원인 역시 자본주의에 있다고 말한다. 『자본론』은 마르크스에 의해 철저히 해부되고 연구된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 인 것이다.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를 말하다』는 이러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노동자와 자본주의의 연관성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분석할 때, 특히 상품에 주목했다. 『자본론』1권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에서 마르크스의 그 의도를 알 수 있다.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富)는 상품의 방대한 집적(集積)으로 나타나며, 개개의 상품은 이러한 부의 기본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우리의 연구는 상품의 분석으로 시작한다.” 이렇듯 마르크스는, 문명의 발달이 상품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말한다. 많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부유한 것이라고 이해한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자본가와 노동자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자본가의 목적은 가지고 있는 자본을 유지하고 증식시키는 것이지만, 노동자는 자본가들에게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 상품을 만든다. 이것이 노동자의 역할이다. 물건이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지면, 사람들에게는 그 쓰임새가 생긴다. 이것은 상품에 ‘사용가치’가 부과된 것으로, 이는 노동이 상품에 가치를 부과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자본주의의 주인공은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를 말하다』는 이러한 자본주의의 이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이해를 담당한 책이다. 10대들의 앞날을 밝혀줄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 요즘 금수저·은수저·흙수저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 10대들은 이러한 ‘수저 계급론’으로 자신과 자신 가정의 경제 수준을 파악합니다. 개중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간극에 열패감을 느끼고 꿈을 포기한 채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와 꿈을 북돋아 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또, 아이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주저앉지 않고 그 환경을 딛고 일어서길 바랍니다. 그래서 결국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순간에도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책이 바로 <10대에 마주하는 인문|고전>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위대한 인문|고전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인식을 깨우치는 책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 될 것입니다.의무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이기심이 의무교육을 도입하도록 만들었고, 나아가 의무교육의 색깔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누군가는 누굴까요? 바로 자본가입니다. 자본을 갖고 물건을 생산시키는 사람들이죠. 자본주의는 한 번도 우리 곁을 떠났던 적이 없습니다. 항상 가까이 있죠. 그런데 여러분은 자본주의가 이렇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공부하기 바빠서 그럴 틈이 없었나요? 그럼 생각해봅시다. 만약 없다면, 왜 없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자본주의가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가까이 있으니 보이지 않는 것이죠. 책도 눈 가까이에 두고 읽으려고 하면 읽을 수 없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역시 겉과 속이 다릅니다. 인간은 점점 자유를 빼앗기고 누군가의 도구가 되어서 일만 하다가 목숨을 잃어버린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원인을 자본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자본주의의 겉모습에 빠지지 않은 최초의 경제학자인 것이죠. 바로 이 경제학자의 이름은 칼 마르크스(karl Marx)입니다.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명심보감
북앤북 / 박일봉 지음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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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박일봉 지음
명심보감을 시작하며 계선편 천명편 순명편 효행편 정기편 안분편 존심편 계성편 근학편 훈자편 성심편 상 성심편 하 입교편 치정편 치가편 안의편 준례편 언어편 교우편 부행편 증보편 팔반가 효행 속편 염의편 권학편
마녀를 꿈꾸다
시공사 / 이상권 지음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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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상권 지음
시공 청소년 문학 시리즈 51권.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이상권 작가의 작품으로, 한 청소년의 아름다운 삶을 그린 문제적 청소년 소설이다. 책 말미에 실린 문학평론가 임규찬 선생의 작품 해설은 독자들이 이상권 작가의 남다른 작가관을 이해하고, 흥미롭고 독특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속에 담긴 철학과 다양한 상징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이상권 작가가 추구해 온 생태적 시각과 문학적 시도가 절정에 달한 작품이다. 남다른 상처를 가졌으나 자기 생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열일곱 소녀 수문이의 이야기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자기 삶의 무게와 가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열일곱 살 수문이는 3년 전 이모네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다. 어릴 적 꿈인 마술사가 되기 위해 오로라매직스쿨에서 마술을 배우고,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일한다. 밤마다 기이한 악몽에 시달리지만, 그 꿈을 그림으로 그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수문이는 기수 모임인 ‘악다마(악마를다시생각하는마술사들의모임)’에서 주최하는 마술쇼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3년 내내 연락 한 번 없던 이모가 ‘이무기에게 쫓기고 있다’며 수문이를 찾아온다. 이모의 등장과 함께, 수문이는 가장 잊고 싶던 기억인 이모네 집에서의 시간들을 떠올린다. 수문이는 이모와 함께 엄마의 무덤으로 찾아가 막연히 그리워하던 엄마의 죽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모에게도 자신과 같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상처 입은 삶을 치열하게 살아 내는 한 소녀의 아름다운 몸부림 최근 한국보건의료원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가운데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를 발표했다.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과 그 현실에 갇힌 청소년의 마음, 보호자인 어른의 역할을 모두 고민하게 하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이런 우리 앞에 한 청소년의 아름다운 삶을 그린 문제적 청소년소설이 등장했다. 바로 이상권 작가의 신작 《마녀를 꿈꾸다》이다. 이상권 작가는 생태적인 시각과 풍부한 서사로 우리 어린이청소년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청소년’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의 삶을 들여다보고, 청소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청소년소설을 집필해 왔다. 그 작품들은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청소년과 어른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으로 꼽힌다. 《마녀를 꿈꾸다》는 이상권 작가가 추구해 온 생태적 시각과 문학적 시도가 절정에 달한 작품이다. 책 말미에 실린 문학평론가 임규찬 선생의 작품 해설은 독자들이 이상권 작가의 남다른 작가관을 이해하고, 흥미롭고 독특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속에 담긴 철학과 다양한 상징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남다른 상처를 가졌으나 자기 생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열일곱 소녀 수문이의 이야기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자기 삶의 무게와 가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글을 쓰는 이유는, 청소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다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 시기야말로 가장 예민하고, 가장 열정적이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낭만적이면서도, 가장 많은 꿈을 꾸고, 가장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품 특징] ■ 처절하고 아름다운 생(生)의 몸짓 《마녀를 꿈꾸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온전하지 않아 보인다. 온갖 버섯을 먹어 대는 이모와 까만 숯가루만 먹어 대는 아저씨, 온갖 동물들을 죽여 대고 자해를 하는 주혁이, 열일곱 나이에 학교도 다니지 않고 혼자 살아가며 밤마다 기이한 악몽에 시달리는 수문이. 이들 각자에게는 나름의 상처가 있다. 이모는 새어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집을 나와 많은 남자들을 전전하며 풍파를 겪었고, ‘일류’ 인생만을 좇던 아저씨는 하루아침에 가족과 건강을 모두 잃고 자살할 위기에 몰렸다. 어머니의 얼굴을 모르고 아버지의 존재도 알지 못한 채 이모들 손을 전전하며 자란 수문이는 버려지는 데 대한 심한 강박이 있다.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지난한 삶을 거친 이들이 모인 곳조차 ‘갈라지고 떨어져 나가고 멍들고 옹이 박히고 구새 먹어 중환자나 다름없는’ 기와집이다. 거기에 다치고 병든 새와 동물 들까지 모여든다. 그러나 죽어 가는 존재들의 집합소나 다름없는 이 소설에서 독자들은 오히려 격렬하고 생생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이 하나같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기 때문이다. 뭇사람들의 눈에 터무니없어 보이는 나름의 생존 방법에도, 유리창에 부딪혀 죽어 가는 새들의 날갯짓에도 삶에 대한 의지가 가득하다. 무수히 상처 입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방식으로 살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 누구에게나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작가는 그 진리는 미화하지 않고 오히려 극대화해서 전함으로써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존재가 동등하고 가치 있으며, 그 몸부림은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 목소리는 생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우리 현실에 더욱 힘 있게 와 닿는다. ■ 자기 삶의 주체가 되는 청소년을 꿈꾸다 어른들은 대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물론 선의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좋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모와 아저씨는 골짜기 속 기와집이 낙원이라고 여겼고, 수문이와 주혁이에게도 그러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두 아이는 그 기와집에서 가장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작품은 이것이 누구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수 있는 상처를 그대로 보여 준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어른들의 행동에 청소년을 인생의 주체로 여기지 않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비단 어른들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은 아니다. 수문이는 사소한 버릇부터 학교생활에 이르기까지 이모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쓴다. 목소리가 남자 같다는 타박에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지어내는 버릇이 생기고, 도둑놈 발이라는 말에 일부러 작은 운동화를 신다가 발을 주무르는 버릇이 생겼다. 꼭 수문이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의존하는 어른으로부터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은 아이들의 본능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자의식이 성장하는 청소년기에는 수문이처럼 ‘과연 내가 제대로 살고 있을까’ 하는 혼란에 빠진다. 수문이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던 세계를 떠난다. 이모네 집을 떠난 뒤, 수문이는 비로소 자신이 ‘이모에게 갇혀 있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갇혀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처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작가는 평범한 청소년이 아니라 독특한 상황에 놓인 특별한 인물인 수문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자들이 수문이의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게 한다. 혹시 지금의 청소년들은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하지 않으면서 막연한 불안과 답답함을 모두 어른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고, 어른들인 만들어 놓은 한정된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마녀를 꿈꾸다》는 그런 현실에 놓인 어른과 청소년 모두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어른 독자들이 청소년을 엄연한 삶의 주체로 존중해야 하며, 청소년 독자들은 지금 자신의 삶이 어떻게 가꾸어 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함을 일깨운다. ■ 상처를 딛고 펼쳐 보일 눈부신 마술을 위하여 작품은 수문이가 상처 입은 호랑지빠귀와 함께 마술쇼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유리창에 부딪혀 상처 입었던 새가 다시 하늘로 날아올라 유리창을 통과해 보이는 마술이다. 새와 소통할 수 있는 수문이는 유리창에 부딪혔던 고통스러운 기억 때문에 망설이는 호랑지빠귀를 설득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겪은 상처들을 이야기한다. 그 와중에 이모가 불쑥 나타나 수문이는 ‘생애 가장 어두운 시절’이었던 이모네 집에서의 기억에 다가간다. 수문이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끊임없는 악몽에 시달린다. 유리창에 부딪힌 기억 때문에 유리창에 다가가기를 두려워하는 호랑지빠귀는 그런 수문이와 닮았다. 《마녀를 꿈꾸다》는 수문이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을 통과의례로 상징되는 ‘마술쇼’를 통해 보여주는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문이는 자신과 이모가 같은 상처를 가졌음을 깨닫고, 어머니의 무덤에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모성애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극복한다. 그리고 호랑지빠귀가 마술을 하겠다는 용기를 낸 것처럼, 주혁이의 폭행을 비롯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상징하는 이모네 집으로 향한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대면할 용기를 낸 것이다. 이 마술쇼는 호랑지빠귀를 비롯한 모든 다친 새들을 위한 것이자, 수문이처럼 상처받은 기억을 품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다. 독자들은 수문이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 함께하며, 다친 새가 유리창을 통과하듯 수문이가 진정한 마법사로 거듭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느낄 것이다. ■ 인간과 자연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마법적인 세계 《마녀를 꿈꾸다》에서 인간과 자연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소통한다. 수문이의 꿈 속에는 반인반수부터 복숭아나무까지 자연과 인간이 뒤섞인 기묘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새와 수문이가 이야기를 나누고, 이모가 이무기에 쫓긴다. 인간과 자연이 다르지 않고,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강렬하고 흥미로운 세계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마치 마법 같은 이야기 곳곳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인간은 죽은 걸 먹고 있는 걸까. 그 죽음만 인간이 먹고 씨앗은 다시 살아나고. 삼겹살은? 치킨은? 다 죽음 아닌가. 아, 우리는 죽음을 먹고 살아가는구나. 모든 게 죽음이구나. (중략) 우리 밥상은 온통 죽음이구나.’ _본문 중에서 처음으로 죽음을 목격한 수문이는 죽음이 인간과 무척 가까우며, 결국 자연물의 죽음을 먹고 인간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구잡이로 동물들을 죽이는 주혁이에게서는 잔인함을 느끼지만 이모가 뱀닭을 잡는 모습은 언뜻 성스러운 의식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통해 ‘똑같은 동물이라도 누가 어떻게 죽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기르던 개의 모성애를 존중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새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연물에게서 삶의 진리를 겸허히 배운다. 청소년 독자들은 자연이 인간의 도구로 쓰이는 세계에 익숙하다. 이 흥미로운 작품은 그런 청소년들에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삶과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태적인 시각을 전해 줄 것이다. ■ 과감하고 독보적인 이상권 작품 세계의 절정 이상권 작가는 다양한 장르와 기법을 넘나들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동등하며 소중하다는 생태적인 가치관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때문에 우리 어린이청소년문학을 풍부하게 하고.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독보적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중에서도 그의 청소년소설은 많은 어른들이 덮어 두기 일쑤인 현실과 질문들을, 청소년의 시각으로 과감하고 정직하게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마녀를 꿈꾸다》는 이제껏 이상권 작가가 선보여 온 작품들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동시에 그만이 가진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특유의 생태적 가치관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환상적이고 마법적인 이야기로 만들어 냈으며, 동시에 한 소녀의 아픔과 성장을 함께하는 성장 소설의 감동을 담았다.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고집해 온 열정과 청소년 독자들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성과이다. 《마녀를 꿈꾸다》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흥미로운 서사 속에서 묵직한 질문을 찾아내고, 자기 자신과 세계를 돌아보는 독특한 문학적 경험을 할 것이다.
이슬람
청아출판사 / 이희수 글 / 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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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출판사
역사,지리
이희수 글
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 젊은 12인의 현지 박사가 생생한 체험으로 50년 동안 서구 제국주의 시각에 묻혀버린 중동-이슬람의 참모습을 말한다. 이슬람에 관한 간단한 소개,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실체, 석유 문제, 여성 문제, 중동의 주요 정치 지도자, 일상생활과 통과의례, 문학과 예술, 소수민족 분쟁, 한국과 이슬람의 고대 문화교류, 이슬람권 여행과 세계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알기 쉽게 사례를 많이 인용하면서 대중서로 꾸몄다. 1. 인류의 문명이 살아 숨쉬는 곳 ...15 2. 이국의 향기를 느낀다 ...81 3. 베일을 벗는 이슬람 여성들 ...101 4. 이슬람을 빛낸 여성들 ...113 5. 무슬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7 6. 이슬람의 통과의례 ...149 7. 이슬람의 독특한 경제 이야기 ...169 8. 한손에 칼. 한손에 쿠란 ...199 9. 끝나지 않은 전쟁들 ...217 10. 이슬람을 움직이는 10인 ...281 11. 성직자 없는 이슬람 ...331 12. 한국을 걷는 이슬람 통신사 ...351 13. 이슬람 세계의 현실. 갈등과 조화 ...371 이 책은 이슬람 미니 백과사전으로, 이슬람과 이슬람권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을 간략하게 담아 상식적인 의문들에 답하는 형식을 취했다. 바야흐로 우리도 정통한 중동-이슬람 참고서를 한 권 갖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가보고 싶은 나라 1위로 유럽을 꼽는다. 그러나... 정작 인류 문명이 살아숨쉬는 모습을 한눈에 보려면 이슬람 문명권을 찾아 여행을 떠나라고 말하고 싶다. 동서문명의 교차지인 터키, 성지와 페트라?사해의 나라 요르단, 피라미드와 카르나크 대신전의 이집트, 아름다운 지중해의 진주 튀니지, 메카로 향하는 관문 제다의 사우디아라비아, 페르세폴리스와 이스파한의 이란, 모헨조다로와 하라파가 있는 인더스의 신비 파키스탄, 해지는 석양의 로망스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등 세계의 문화유산이 살아숨쉬며 세월의 흔적을 엿보게 해준다. 무슬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사람의 태어남과 성장, 결혼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무슬림들은 삶의 전 과정이 철저하게 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는다. 탄생이 갖는 의미, 할례,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결혼에서, 영혼과 육체의 일체감을 이루는 것이라 믿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무슬림들이 어떻게 사는지의 모습을 그들의 생활과 언어, 통과의례 등을 통해 살펴본다. 아울러 우리가 비도덕적 제도라고 인식하는 \'일부다처제\' 속의 여성들의 삶을 서구의 일방적인 시각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 안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 있던 이슬람 여성의 지위와 역할 등이 숨어 있다. 끝나지 않은 전쟁... 같은 성서의 민족이 분쟁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 지금도 이슬람 지역 곳곳(코소보, 체첸,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분쟁들을 살펴본다. 왜 그들이 테러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왜 그들이 그토록 자유를 부르짖는지, 왜 그들이 서구 제국주의를 싫어하는지. 가장 근본적인 원인부터 찬찬히 훑었다. 특히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의 논리가 오늘날 이슬람 사회를 어떻게 유린해 왔는지 그 실상을 파헤치고 있다. 이슬람 국가를 움직이는 사람들...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이슬람 제국의 화려함을 등에 업고도 지금의 이슬람 지역은 많은 오해와 질시를 받는 곳으로 전락하였다. 특히 20세기 서구의 침탈과 직접/간접적인 지배, 간섭은 이들의 역사를 보다 암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중동사회에도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여기에는 자신들의 문화적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서구 제국주의와 투쟁해온 많은 사람들이 있다. 특히 한 국가를 정치적, 사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들은 세계 어느 나라의 대통령보다도 훌륭한 국가관, 정치관, 사상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신라의 경주를 걷는 이슬람 통신사... 동서문화의 교류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이슬람 제국은 신라시대 경주에 통신사를 파견해 정보를 모았다. 그 자료들이 지금 이집트나 이슬람 지역의 자료들에서 발견되고 있다. 실로 제국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한낱 왕조에 목숨을 걸던 우리와 달리 그들은 이미 세계의 흐름과 교류에 일찍 눈을 떴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처용은 아랍인일까? 고려시대, 조선시대 우리나라에 과연 이슬람 문화가 전해진 것일까? 역사를 통해 한 발 더 그 해답에 가까이 가보았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이슬람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여성들의 이야기, 축제 이야기, 풍속이야기, 이자가 없다는 은행이야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법 이야기, 문학이야기, 음식이야기 등...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우리가 알아온 이슬람이라는 말이, 이슬람 사람들이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제 조금씩 미국의 시각에 가려 보지 못했던 역사의 진실을 찾아야 할 때이다.
연마수학 참 쉬운 3점 미적분 (2020년)
한국학력평가원 / 학력평가원 수학교육연구회 (지은이) /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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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학력평가원 수학교육연구회 (지은이)
Ⅰ 수열의 극한 Ⅱ 여러 가지 함수의 미분 Ⅲ 미분법 Ⅳ 적분법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길
크레용하우스 / 김용원 지음 /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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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하우스
청소년 문학
김용원 지음
청소년오딧세이 시리즈. 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빠, 뇌성마비 장애인인 누나, 그리고 엄마의 가출로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떠맡게 된 은수. 어디로든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인 은수에게 어느 날 학교 선배였던 민수 형이 찾아와 고속버스 터미널로 데리고 간다. 엉겁결에 형을 따라 여행길에 나서게 된 은수는 여러 일들을 겪으며 세상 사람들을 만난다. 은수는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민수에게는 좁은 임대 아파트이지만 먹고 잘 수 있는 집이 있고, 빠듯하기는 해도 생활비가 꼬박꼬박 나오고, 몸이 불편하기는 해도 언제나 함께 하는 가족이 있었다. 민수도 없이 혼자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도 깨닫게 되는데….늘 그래 왔듯이 네버 기브 업 맞짱 자유 오징어 춤 누나는 사람이야 아빠 따라와 행잉 트리 유 아 원더풀 투나잇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울지 마 형 동학사 아니, 날아가자 길따라 마냥 걸었다 까마중 아빠의 쥐 이야기 산초 말해야 한다 안방에서 같이 자자 정리 정돈 행복한 소라네 집 그라나다에서201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빠, 뇌성마비 장애인인 누나, 그리고 엄마의 가출……. 은수는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떠맡게 되었다. 이제 겨우 중학생인 은수가 가족을 보살피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효자상, 선행상을 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은수에게는 주위의 시선이 족쇄 같기만 했다. 어디로든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런 은수의 마음을 알아준 걸까? 어느 날 학교 선배였던 민수 형이 찾아와 고속버스 터미널로 데리고 간다. 엉겁결에 형을 따라 여행길에 나서게 된 은수는 여러 일들을 겪으며 세상 사람들을 만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아빠의 꿈은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으로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는 것이다. 아빠는 기타를 연주하고, 엄마는 노래를 부르고, 누나는 춤을 추고, 은수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멜로디언을 연주하고……. 하지만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로 다리는 물론이고 손가락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웠다. 어떻게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기타 연습만 하는 아빠. “알함브라를 완벽하게 연주하는 날이 오면…….” 누나는 사람이야 은선 누나는 장애로 인해 몸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춤을 출 때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데 누나가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친구들은 오징어 춤이라고 놀려댄다. 아랫집 할머니는 노랫소리가 시끄럽다고 집으로 찾아와 호통을 치고 간다. “괜찮아.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도움만 받는 난, 사람이 아니잖아!” “무슨 소리야. 누나도 사람이야! 뭐든 다 할 수 있어!” [출판사 서평] 은수는 버거운 현실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버리고 싶은 순간, 민수 형을 따라 여행길에 나섰다. 그리고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민수에게는 좁은 임대 아파트이지만 먹고 잘 수 있는 집이 있고, 빠듯하기는 해도 생활비가 꼬박꼬박 나오고, 몸이 불편하기는 해도 언제나 함께 하는 가족이 있었다. 민수도 없이 혼자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도 깨닫게 된다. 곁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배려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또 세상과 소통하려면 내 생각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민수는 집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가족을 향한 마음의 거리도 좁혀진다. 은수는 민수 형에게 선물 받은 기타로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길」을 연습한다.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여행을 떠나 왔으면서 아빠가 매칠 같이 연주하던 곡을 손에서 피가 나도록 연습하는 은수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빠를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지는 않았을까. 부모님을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민수 형 역시 자신을 봐 주지 않는 부모님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은수를 데리고 엄마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닐까.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라도 부모님이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포기하고 주저앉아버리고 싶은 순간에 다시 한 번 일어나게 만드는 힘. 그것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다. 내가 베푸는 작은 마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 나를 알아주고 함께 해 주는 누군가에 의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누구나 힘들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한다면 훨씬 덜 힘들다.아저씨가 들려준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은 처칠이 옥스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했다는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이라는 말이었다. “네버 기브 업, 네버 기브 업. 그 말만 일곱 번을 하고 내려갔다는 거야. 결코 포기하지 않고 행복할 그날을 늘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리고 있으면 결국엔 그렇게 된다고 했어. 아니, 정말 그렇게 돼. 나도 경험했어.” “나는 집안에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늘 부담스럽게 생각했단다. 그런데 저 녀석을 데려다 기르면서 저 천사를 중심으로 우리가 행복을 찾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지. 저 애는 우리 집의 중심이야. 저 애를 중심으로 지금 똘똘 뭉쳐지기 시작했거든.” 은수네 집은 그동안 소통이 없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도와 달라고 해야 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조심해 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잘했으면 칭찬해 달라고 말해야 했다. 상대방이 하는 짓을 이해할 수가 없으면 왜 그러느냐 물어 보았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적이 없었다. 죄다 생략하고 힘들어 하며 살아 왔다.
최강 토론 달인 되기 1
정인출판사 / 최영신 글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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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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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꾸는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수능,입시 등 토론과 면접을 대비한 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형제도 존폐 여부,불법 낙태 금지법,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여부 등 인문,사회과학적 분야뿐만 아니라 한미FTA,비정규직법 등과 같은 경제영역, 그리고 카피라이트,카피레프트 등과 같은 문화,철학분야까지 총망라하고 사회 전반에 관한 지식습득과 토론연습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였다. 토론연습뿐만 아니라 시사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part 1.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토론 1. 의사소통으로써의 토론 2.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토론 1) 역사를 개척한 토론의 왕, 세종 2) 소통하는 지도자, 오바마 part 2. 토론 최강 달인이 되는 길(주제별 찬반 토론) 1. 사회·교육 분야 1) 사형제도 존폐 2) 불법 낙태 금지법 3) 대입 3불 정책 [달인 테크닉 - 토론의 절차, TV 토론 프로그램] 2. 종교·철학·역사 분야 1) 존엄사 허용 여부 3. 문화·예술·정보 분야 1) 인터넷 실명제 2) 세계화 시대의 민족주의 [달인 테크닉 - 토론과 토의 / 토론의 종류] 4. 정치·외교·과학 분야 1) 대북 지원 사업 2) 한미 FTA 3) 유전자 복제 [달인 테크닉 - 구성원의 역할 및 규칙, 토론 심사 기준] 5. 환경 토론대회 1)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 2) 천성산 터널 공사와 생태계 파괴 [달인 부록 - 토론의 최강 달인, 이렇게 준비한다]대학 프레젠테이션 수업과 입사시험 준비 - 토론 능력은 대입을 준비하는 청소년기에도 중요하지만, 대학 강의실과 회사 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각 대학들이 전공이나 교양 과목에서 프레젠테이션 수업을 도입하였고, 단순한 발표 수업을 넘어 소통하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입사 지원생의 학벌이나 어학 능력 같은 스펙 외에 기본적인 스피치 능력을 비롯한 토론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주목해야 할 사회적 현상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 책은 청소년기부터 대입과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로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과 입학사정관제 - 전 세계적으로 ‘소통의 리더십’이 화두가 되고 있다. 소통은 대화와 타협, 협상의 기본 조건이자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월드컵 축구대표팀에서 허정무 감독의 이른바 ‘소통하는 리더십’이 화제를 불러 모았던 것도 이런 까닭 때문이다. 토론은 이러한 소통의 리더십을 계발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가 오랜 시간 갈고닦은 토론 기술과 실제 토론 현장에서 이루어진 찬반 토론 내용을 고스란히 책 속으로 옮겨 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최근 특목고의 면접시험과 대학 입학사정관제에서 주요 평가 항목으로 부각된 리더십을 『최강토론 달인 되기』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미(美)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아이폰·아이패드 등으로 전 세계에 애플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티브 잡스, 미국의 민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역사상 길이 남을 명연설가라는 점이다. 이른바 달변가들이다. 인터넷과 블로그, 트위터, 그리고 스마트 폰 등으로 인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깝고 많이, 그리고 밀도 높게 서로 소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생각한 바를 거침없이 얘기하는 능력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되었다. 앞으로 21세기 이후를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는 전보다 더욱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래 사회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책이자, 가까이로는 수능·입시 등 토론과 면접을 대비한 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책 내용 중 ‘토론 관람하기’ 부분은 마치 시뮬레이션처럼 전개되는 생생하고 뜨거운 토론 현장을 연상시켜,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고 설명하는데 그친 일반 수험서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사형제도 존폐 여부·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여부 등 인문·사회과학적 분야뿐만 아니라 FTA·비정규직법 등과 같은 경제영역, 그리고 카피라이트·카피레프트 등과 같은 문화·철학분야까지 총망라하고 사회 전반에 관한 지식습득과 토론연습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을 통해 멀리로는 조직의 리더가 되는 수양을, 가까이로는 각종 수험·입시·입사 면접의 달인이 되는 단련에 성공하길 바란다.
오, 보이!
바람의아이들 /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은이), 이선한 (옮긴이)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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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
청소년 문학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은이), 이선한 (옮긴이)
엄마의 자살 이후 오갈 데 없어진 모를르방 삼 남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는 진작 소식이 끊긴 지 오래고 아마도 엄마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비참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열네 살 시메옹, 여덟 살 모르간, 다섯 살 브니즈는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 “아무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어!” 비장하게 손을 모아 맹세해 보지만 어린 남매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야기는 모를르방 삼 남매뿐 아니라 후견인 지정 판사, 사회복지사, 보육원 원장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른들이 고심하는 모습까지 두루 살핀다. 삼남매가 헤어지지 않고 보호와 양육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시메옹은 열네 살에 고등학교에서 입시 준비를 하고 있을 만큼 머리가 좋은 천재 소년이다. 시메옹이 찾아낸 해결책은 바로 이복형제들이다. 지금은 생사도 알 수 없지만 가족을 떠난 아빠에게 이전 결혼에서 낳은 자식들이 있다면? 이미 성인이 된 이복형제가 모를르방 삼 남매의 후견인이 되어 줄 수는 없을까? 아빠에게는 안과 의사가 된 삼십대 의붓딸과 이십대 아들이 있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가족 관계지만 모두 모를르방이라는 성씨를 공유하고 있다. 판사가 조지안 모를르방과 바르텔레미 모를르방을 즉각 소환하면서 삼남매는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이전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의붓동생들을 기꺼이 받아줄까? 시메옹과 모르간, 브니즈가 다시 한 번 버림받고 상처 입게 되는 것은 아닐까?01 모를르방 삼 남매, 고아가 되다 11 02 동방박사를 기다리다 24 03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46 04 위태로운 형제 69 05 바르텔레미가 이웃집에 가르쳐준 레시피 89 06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106 07 벼랑 끝에 몰린 바르 120 08 의료진의 도움을 구하다 135 09 타프나드를 좋아하세요? 159 10 나누어 준다는 것은…… 175 11 해결책을 찾아보다 194 12 포기하고 싶어진 바르 212 13 모를르방 아이들의 불행을 막기 위해 13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230 14 우리의 항해는 이제 침몰하지 않는다 231 15 시메옹, 끝까지 버티다 244 16 모를르방 가족에게 지붕이 생기다 이제 독자는 삶이란 그런 것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262 옮긴이의 말 276 ★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에 빛나는 마리 오드 뮈라이유의 대표작! ★프랑스 청소년이 열광한 스테디셀러, 30여개 부문 수상작품 ★현직 중고등 교사들의 강력한 추천작! 이 책이 한 그릇의 음식이라면 주재료는 웃음과 눈물이 아닐까. 『오, 보이!』는 ‘단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슬픔에 빠진 이를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_서현숙 (삼척여고 교사, 『소년을 읽다』 저자) 뮈라이유만큼 심각한 주제를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 읽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고, 아이들과 나눌 거리도 많은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_김윤희 (상현중 수석교사) 아빠는 집 떠난 지 오래고, 엄마는 주방세제를 마셨다 모를르방 삼 남매는 과연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부모를 잃은 고아나 세상 천지에 돌봐줄 이 하나 없는 외톨이는 문학의 단골 주인공이다. 문학은 언제나 결핍이나 상실을 지닌 인물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왔으며, 고아야말로 딱 맞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올리버 트위스트>와 <집 없는 아이>에서 어린이 주인공이 고생 끝에 진짜 부모를 만나 끌어안을 때 우리는 기적을 만난 듯 감격스러워지곤 한다. 세상 모든 가여운 아이들에게 축복이 내려지길! 그러나 모든 고아들에게 돈 많은 귀족 부모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세상에는 고아가 아니라도 궁지에 몰린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비극은 도처에 존재하고, 특히나 어린아이들이 너무나 일찍 맞닥뜨린 비극은 말문을 잃게 한다. 기적이 아니라면 이런 아이들에게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을까. 마리 오드 뮈라이유의 『오, 보이!』는 엄마의 자살 이후 오갈 데 없어진 모를르방 삼 남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는 진작 소식이 끊긴 지 오래고 아마도 엄마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비참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열네 살 시메옹, 여덟 살 모르간, 다섯 살 브니즈는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 “아무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어!” 비장하게 손을 모아 맹세해 보지만 어린 남매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야기는 모를르방 삼 남매뿐 아니라 후견인 지정 판사, 사회복지사, 보육원 원장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른들이 고심하는 모습까지 두루 살핀다. 삼남매가 헤어지지 않고 보호와 양육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시메옹은 열네 살에 고등학교에서 입시 준비를 하고 있을 만큼 머리가 좋은 천재 소년이다. 시메옹이 찾아낸 해결책은 바로 이복형제들이다. 지금은 생사도 알 수 없지만 가족을 떠난 아빠에게 이전 결혼에서 낳은 자식들이 있다면? 이미 성인이 된 이복형제가 모를르방 삼 남매의 후견인이 되어 줄 수는 없을까? 아빠에게는 안과 의사가 된 삼십대 의붓딸과 이십대 아들이 있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가족 관계지만 모두 모를르방이라는 성씨를 공유하고 있다. 판사가 조지안 모를르방과 바르텔레미 모를르방을 즉각 소환하면서 삼남매는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이전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의붓동생들을 기꺼이 받아줄까? 시메옹과 모르간, 브니즈가 다시 한 번 버림받고 상처 입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 모두에게 지워진 삶의 무게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면 『오, 보이!』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삼남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뻔한 길을 택하지 않는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어느 하나 단순하지 않고 모두 입체적인 성격과 복잡한 사정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부유한 안과 의사 조지안은 실제 혈연관계도 없는 아이들을 귀찮은 법적 사무 정도로 생각하지만 막내 브니즈를 보는 순간 홀딱 반해 버린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조지안이 브니즈를 입양해서 키울 수 있다면? 한편, 성소수자인 바르텔레미는 자기 한몸 건사하기도 어려울 만큼 철딱서니 없고 현실 감각이 없는 인물이다. 마지못해 동생들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메옹이 백혈병 진단까지 받는다. 성소수자 페스티벌 참가나 인터넷 게임 말고는 그 무엇도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는 게이 청년이 어린 동생들을 후견하고 아픈 남동생을 돌보는 일이 가능하기는 할까? 이쯤 되면 당장 두 손 두 발 들고 물러나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이야기는 후견인 자격을 둘러싼 조지안과 바르텔레미의 신경전과, 병원에 입원한 시메옹의 백혈병 투병기를 둘러싸고 전개된다. 중심인물은 당연 바르텔레미다. 애인에게 동생들이 이웃집 아이들이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주삿바늘을 보고 시메옹보다 먼저 기절해 버리는 바르텔레미는 확실히 믿음직스러운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걸핏하면 애교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배다른 누나 조지안을 이겨먹으려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 성인으로서 기본적인 책임감과 사회성을 지닌 인물인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바르텔레미는 모든 상황에 솔직하고 할 수 있는 한 마음을 다하는 인물이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동생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하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시메옹이 감추고 있던 백혈병 증상을 발견한 것도, 시메옹이 투병생활을 하면서 대학입학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는 것도, 동생들의 상처와 외로움을 어루만져 주는 것도 다 바르텔레미의 몫이다. 심지어 바르텔레미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웃집 여자 에메를 구해내기까지 한다. 모를르방 삼남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따뜻한 돌봄이었다면 바르텔레미야말로 진짜 돌봄이 가능한 진정한 어른이었던 셈이다. “오, 보이!(Oh, boy!)”는 바르텔레미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감탄사다. 뮈라이유가 미국 코미디에서 착안했다고 밝힌 이 감탄사는, 이상함, 감탄, 경멸 등의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모든 감정을 B급 감성으로 표현한 것으로 남자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재미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바르텔레미의 철딱서니 없고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드러내주는 언어 습관이지만 ‘보이’가 가리키는 바는 분명하다. 게이로서, 혹은 별볼일 없는 청년으로서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바르텔레미는 동생들을 만나면서부터 진짜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 반면, 슬픔과 부담에 짓눌려 너무 일찍 커 버린 시메옹은 바르텔레미 앞에서 진짜 소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 결국 『오, 보이!』는 두 소년이 만나 서로를 돌보고 구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 작품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작가인 마리 오드 뮈라이유의 대표작으로, 고아, 배다른 형제들, 성소수자, 백혈병 환자, 가정폭력 피해자 등 온갖 복잡한 문젯거리가 잔뜩 등장하지만 작품 분위기는 놀랍게도 유머러스하며 말할 수 없이 따뜻하다. 비극이란 도처에 존재하고 누구도 삶의 무게를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에게 가족이 있다면,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랑과 돌봄이 존재한다면 그래도 살아볼 만하지 않을까? 『오, 보이!』의 결말에 이르면 여러 의미에서 사랑이 넘실거린다. 이러한 사랑이 기적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촘촘하고 예측 불허인 서사와 개성 넘치는 인물,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충만한 결말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넉넉히 권할 만한 책이다. “모를르방이 아니면 죽음을!” 117호실에서는 시메옹이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희미한 전등만이 그의 고통을 알아주는 밤에도 형을 기다렸다. 구역질이 나서 모로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아침에도 형을 기다렸다. 메스꺼움이 들게 하는 점심 식사 시간에도 형을 기다렸다. 바르는 늘 오후 2시에 나타났다. 바르가 텔레비전을 붙들고 있는 오후 동안에는 시메옹도 힘을 내어 공부할 수 있었다.
욕 대신 말
마리북스 / 도원영, 장선우, 선평원, 서한솔 (지은이)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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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북스
청소년 인문,사회
도원영, 장선우, 선평원, 서한솔 (지은이)
지금 10대들이 왜 욕을 하는지 파악하고, 10대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언어생활 지침서다. 이 책에서는 욕을 하고 듣는 10대들의 속마음과 생생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언어 전문가의 시선에서 욕과 비속어의 뜻과 유래를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초등학생 독자들은 선생님이나 보호자의 지도하에 읽기를 권한다는 꼼꼼한 지침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별생각 없이 욕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했다. 2부에서는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욕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과 대처법을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3부에서는 욕으로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욕 대신 감칠맛 나는 우리말 표현으로 내 감정과 하고 싶은 말을 담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한다. 본문의 ‘상상 더하기’와 ‘생각 넓히기’도 재미를 더한다. ‘상상 더하기’는 일상에서 겪을 법한 상황을 제시해 만약 나라면 어떤 말을 했을지 직접 상상해 보도록 돕는다. ‘생각 넓히기’에는 욕을 하는 습관이 뇌에 미치는 영향처럼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 이외에도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평소에 욕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볼 수 있다. 더불어 욕과 비속어의 어원과 뜻풀이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욕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작가의 말|욕하고 싶어? 그 욕을 네가 듣게 된다면? 프롤로그|언어생활에도 ‘자가진단’이 필요해! 1부 이래도 욕 저래도 욕 화나서 그래! 좋아서 그래! 장난인데 뭐 어때! 우리 친하잖아 센캐, 욕하는 나 멋있잖아! 어디 한번 해 봐! 욕에는 욕! 2부 너는 욕을 하면서, 듣기는 싫다고? 칭찬인지 장난인지 헷갈려! 기분 안 좋은데 더 짜증나 억울하기도 하고 반발심이 들어 무시당한 기분이야 너무 답답하고 숨 막혀 3부 욕 대신 이렇게! 별명 지어 주고 이름 불러 주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중심에 놓고 말하기 나만의 만능 말 찾기 여러 감정을 담은 부사 활용하기 흉내말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관용 표현으로 재치 있게 맞받아치기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으로 오호, 이런 뜻이! 선조님들 감사해요 대응하지 않고 슬기롭게 넘어가는 법 에필로그|우리 모두 처음부터 욕을 쓰지는 않았어! 부록|욕과 비속어이래도 욕! 저래도 욕! 욕 대신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언제부턴가 일상생활에서 욕을 들어도 무심코 넘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TV에서도, 영화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집에서도 욕 좀 하는 게 뭐 대수냐는 시선이다. 심지어는 교육의 현장인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대화 속에 욕이 넘쳐 난다. 누군가 욕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 왜 분위기 파악 못하고 훈계를 하냐는 시선을 보낸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있는가? 꽤 많은 10대가 ‘욕 대신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욕을 하고 있다는 걸. 같은 대학에서 국어학 또는 언어학을 전공하거나 사전 편찬 작업을 함께한 인연으로 만난 네 명의 저자들도 이 사실에 충격을 받고 뭉쳤다. 평소에 바른 언어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투철한 저자들인 만큼, 욕 대신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욕을 한다는 10대들을 위해 뭐라도 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학부모이자 교사이기도 한 네 명의 저자들은 이왕이면 학생들의 욕 생활, 언어생활에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생각이 강했다. 이에 욕 관련 자료를 찾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며 10대들의 욕 생활을 조사하고, 원고를 쓰며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덕분에 지금 10대들이 왜 욕을 하는지 파악하고, 10대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언어생활 지침서인 《욕 대신 말》을 쓸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욕을 하고 듣는 10대들의 속마음과 생생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언어 전문가의 시선에서 욕과 비속어의 뜻과 유래를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초등학생 독자들은 선생님이나 보호자의 지도하에 읽기를 권한다는 꼼꼼한 지침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별생각 없이 욕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어떤 상황에서 욕을 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했다. 2부에서는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욕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과 대처법을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3부에서는 욕으로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욕 대신 감칠맛 나는 우리말 표현으로 내 감정과 하고 싶은 말을 담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한다. 본문의 ‘상상 더하기’와 ‘생각 넓히기’도 재미를 더한다. ‘상상 더하기’는 일상에서 겪을 법한 상황을 제시해 만약 나라면 어떤 말을 했을지 직접 상상해 보도록 돕는다. ‘생각 넓히기’에는 욕을 하는 습관이 뇌에 미치는 영향처럼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 이외에도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평소에 욕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볼 수 있다. 더불어 욕과 비속어의 어원과 뜻풀이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욕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욕하고 싶어? 그 욕을 네가 듣게 된다면? 그 뜻도 어감도 센, 다른 언어를 잠식하는 욕의 경고! 욕이 욕인 것은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이라고 사회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욕의 사전적인 정의를 봐도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욕의 뜻도 문제이지만 욕의 더욱 심각한 문제점은 거센 발음 때문에 각인 효과가 너무 강하다는 데 있다. EBS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실험을 했듯이 욕을 하게 되면 우리의 뇌 속에서 다른 언어들이 점점 잠식되어 사라진다. 때문에 욕을 쓰게 되면 욕이 아닌 다른 표현들이 점점 더 떠오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처음부터 욕을 쓰지는 않았다. 세 살 아이가 욕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의 언어 세계는 싫으면 싫다, 배고프면 배고프다, 미우면 밉다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부모들 또한 아이에게는 되도록 좋은 것을 보여 주고, 좋은 말을 들려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아이가 10대가 되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욕의 문화에 노출된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쓰는 욕을 따라 하고, 개인 방송에서 진행자가 툭 내뱉는 욕을 멋인 줄 알고 따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아무 감각 없이 하는 욕, 그런데 그 욕을 내가 듣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욕을 하는 사람은 별생각 없이 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상황이 다르다. 오랫동안 욕에 노출되거나 언어폭력에 시달리면 그 사람의 몸과 마음은 망가질뿐더러, 우울해지고 자존감도 낮아진다. 인내심 또한 한계에 다다라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거나, 작은 일에도 욱할 수 있다. 마음이 아프게 되면 그만큼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내가 무심코 장난으로 한 욕 한마디 때문에 친구들이 우울해지고, 삶의 의욕도 떨어진다면 그 친구의 인생에 나는 본의 아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욕이 주는 경고이다! 욕을 하고 싶을 때는 그 욕을 내가 들었을 때 어떨지, 역지사지해 보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욕이 솔직한 표현을 이길 수 없지! 욕으로 뭉뚱그리지 말고 부사, 감탄사, 관용 표현 등 구체적으로 표현해 봐! 그렇다면 욕 대신 어떤 말들을 써야 할까?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욕 대신 어떤 말을 써야 할지를 알려 주는 ‘욕 대신 이렇게’ 부분이다. 우리말은 감정 표현도 풍부하고, 부사, 감탄사, 관형어, 소리와 상태를 말하는 흉내말(의성어, 의태어)이 발달된 언어이다. 뿐만 아니라,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해학이 담긴 속담 등 다양한 언어 표현이 있다. 그 언어의 세계로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의외로 재미있는 세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네 명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꼭 얘기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것이다. 욕이 아니더라도 내 감정을 더욱 적절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말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우린 모두 갓 태어났을 땐 아주 귀여운 아기였다. 토끼 새끼, 수달 새끼, 캥커루 새끼처럼 동물의 새끼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귀엽다. 그런데 사람을 동물의 어린 것에 빗대어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을 얕잡아 보거나 욕되게 하려는 행동일 뿐이다. 동물의 어린 것이라는 표현 대신 친구의 별명을 지어 주고, 이름을 불러 주는 건 어떤가? 김춘수 시인은 〈꽃〉이라는 시를 보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주거나 친근한 별명을 불러 주는 것은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과도 같은 행위이다. 욕 속에는 비밀의 말이 숨어 있다는 것도 아는가? 바로 욕을 하는 대상인 ‘너는’이라는 말이다. ‘(너는) 바보!’ ‘(너는) 개짜증 나!’ 이처럼 욕은 ‘너는’의 대상인 상대를 대놓고 비난하는 말일 뿐이다. ‘너는’이라는 말보다는 ‘나는’이라는 말을 주어로 말하기! 춤 경연 대회를 앞두고 같은 팀의 리더가 팀원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너가 계속 실수를 하니 (나는) 속상하다.’ ‘너의 짜증을 들으니 (나는) 우울하다’ 이 말을 들은 팀원도 ‘너 왜 못하니?’라는 비난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우리 같이 잘해 보자!’라는 격려의 말로 받아들일 것이다. ‘너’가 아닌 ‘나’를 중심에 놓고 말했을 때 비로소 기적은 일어난다. 교육자이자 언어학자, 우리말 전문가들의 욕퇴치 처방전 욕을 이기는 다양한 방법, ㅆㅂ·ㅈㄴ 욕을 넘어선 유쾌하고 경쾌한 말과 언어생활 네 명의 저자들은 교육자이자 언어학자, 사전을 편찬하는 우리말 전문가들로 다양한 욕 퇴치 처방전을 안내하고 있다. 욕이 아니더라도 나의 감정과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감칠맛 나는 우리말 표현들로, 욕을 이기는 다양한 방법의 처방전이다. 먼저 여러 감정을 담는 부사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떤가? ‘존나 힘들어!’ 대신 ‘정말 힘들어!’ ‘엄청 힘들어!’ ‘겁나게 힘들어!’ 등이다. ‘와’ ‘헐’ ‘대박’ 같은 감탄사를 넣는 표현도 내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아니면 유쾌하고 재미있는 흉내말은 어떤가? 새로 산 교복에 음식물이 쏟아져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면, ‘존나 짜증나!’ 대신 ‘새로 산 교복인데 속이 상해 펄쩍펄쩍 뛰겠네요.’ ‘제 머릿속에 우르르 콩쾅 천둥번개가 치네요.’ 같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흉내말로 표현해 보는 거다. 비록 속은 상하지만, 재미있는 말 표현 덕분에 그 상황이 덜 속상하고 재미있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까마귀 아래턱 떨어질 소리’ ‘삶은 호박에 이 안 들 소리’ ‘명문 집어먹고 휴지 똥 눌 놈’ ‘벼락 맞은 꽹과리’ 같은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재치 있는 우리말 관용 표현도 많다. 평소에 관용 표현을 많이 익혀 두었다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딱 맞는 표현들을 쓴다면, 의외로 친구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반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촌철살인’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는 언어생활의 지혜를 알려 주는 선조들의 유산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말에는 힘이 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불리고, 어떤 이야기를 들어왔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내가 하는 욕은 나의 언어를 파괴하고, 내가 듣는 욕은 나의 자아개념을 파괴시킨다는 걸 꼭 기억하자! 욕이 아니더라도 내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평소에 익혀 두자! 욕보다 힘이 센 우리말 표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시도 때도 없이 욕하는 습관도 문제지만, 우리가 쓰는 욕의 뜻도 문제야. 알고 보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을 매우 욕보이는 말이 대부분이거든. 인터넷에서는 표정이나 손짓, 발짓은 보이지 않잖아. 그러니까 웹으로 소통할 때는 내 감정을 전할 수 있는 표현을 섞어 보는 거야. 감탄사도 좋고, 단어도 좋아. 어떨 때는 문장 부호만 추가해도 내 감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돼. 우리가 느낀 다양한 마음을 단순한 욕으로 표현한다는 게 아쉽지 않아? 욕은 우리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거칠고 부족한 도구 아닐까 싶어.
그림자 전쟁 3
문학동네 / 김진경 지음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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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 문학
김진경 지음
<고양이 학교> 출간 십 년 만에 선보이는 김진경의 판타지 소설로, 한국 문학 최초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된다. 그동안 양국 작가들의 공동 참여로 이루어진 기획물은 있었지만 “프랑스 출판사가 한국 작가에게 직접 원고를 청탁하여 출간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문학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판타지가 지녀야 할 현실성과 현실 속에 존재하는 판타지를 절묘하게 배합하고 각 장마다 새로운 무대 위에 인물과 사건을 긴장감 있게 올림으로써 ‘흥미’와 ‘주제의식’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그림자로 상징되는 존재들을 보듬어 안는 장면에서는 상생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3권에는 1, 2권의 등장인물들을 비롯하여 여검객 비연, 자객에게 칼을 맞았으나 다시 살아나 새 삶을 찾으려는 줄광대, 죽은 이를 자신만의 의술로 되살려내는 명의 흑여래 등 인간세상에서 한 번 죽었지만 저마다의 사연으로 죽지 않은 이들을 등장시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덧씌웠다. 하늘의 손톱 달은 더욱 차디찬 기운을 내뿜고 퓨처 컴퍼니는 인간의 어두운 그림자를 장악하기 위해 허울 좋은 사업으로 인간세상을 좀먹어 들어온다. 산카라의 추적자들은 시장의 신을 찾기 위해 유리 곁을 맴돌고, 유리는 시장의 신인 사슴 영감을 따라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에 있는 ‘죽지도 살지도 않는 것들만 들어올 수 있는’ 귀도시로 떠나는데….추적자 부족지 部族誌 그림자를 팔다 귀도시로 가는 문 면담 죽은 자들 어머니들 귀시장 거울의 문 사발통문 너는 나 쓰레기의 산 사라진 수현이 거울 고치 무너지다 신들의 시장 연꽃이 피었다『고양이 학교』 출간 십 년 만에 선보이는 김진경의 판타지 소설! 한국 문학 최초,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 “프랑스 출판사가 한국 작가에게 직접 원고를 청탁하여 출간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문학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되어 관심을 불러일으킨 『그림자 전쟁』이 전3권으로 막을 내린다. 앞서 출간된 『푸른 마르인의 후예』 『그림자의 미라』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신들의 시장』은 결말로 치달을수록 무서운 속도감과 몰입감으로 독자의 혼을 사로잡는다. 첫째 권이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공간과 시간, 등장인물들의 필연적인 관계와 무대를 배치하는 프롤로그 격이었다면 둘째 권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 속에 인물들의 대립각이 첨예화되고 셋째 권은 전편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충격적인 반전과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판타지의 세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거대한 모험의 정점을 찍는다. 3권에는 1, 2권의 등장인물들을 비롯하여 여검객 비연, 자객에게 칼을 맞았으나 다시 살아나 새 삶을 찾으려는 줄광대, 죽은 이를 자신만의 의술로 되살려내는 명의 흑여래 등 인간세상에서 한 번 죽었지만 저마다의 사연으로 죽지 않은 이들을 등장시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덧씌웠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절정을 이루는 대미, 유리가 그림자의 여왕과 성스러운 보물을 두고 대면한 순간에 내린 결정은 이제껏 모험을 함께해 온 독자들의 가슴을 관통하며 두고두고 묵직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성스러운 힘을 가진 ‘마지막 보물’을 찾아 신들의 시장을 찾아 나선 여행 죽지 않고 버려져 녹슬지도 썩지도 않는 마지막 보물은 무엇일까? 인간들이 신을 잊어버리고 부정하는 시대, 버려진 땅에 어쩔 수 없이 남겨진 신 산카라는 공허를 견디다 못해 인간의 그림자들을 취해 세상을 거머쥐려 한다. 그즈음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작은 빵집’의 소녀 유리에게 한 통의 쪽지가 날아든다. ‘네게서 달팽이가 나와’라는 발신불명의 쪽지를 받은 뒤 유리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낯선 세계의 목소리를 감지한다. 그리고 그 자각의 순간, 유리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한다. 유리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그림자 달팽이가 들끓는 세계, 인간들이 외면하고 잃어버린 것들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곳, 그곳에서 유리는 모험을 시작한다. 먼 과거의 어느 사건으로부터 이 모험은 비롯되었지만, 유리는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부터 유리의 내면에 똬리를 튼 정체 모를 불안과 두려움은 그림자가 되어 유리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다. 유리는 열차가 인도한 낯선 세계에서 잃어버린 과거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떨어져 나갔던 자신의 일부를 되찾아간다. 살지도 죽지도 않은 것들만 들어올 수 있는 귀도시, 인간들이 외면하고 버린 것들이 쓰레기가 되어 쌓이는 산, 생명의 근원인 우주목이 뿌리를 내린 어머니의 숲, 잃어버린 기억들이 잠자고 있는 강, 인간과 동물이 나뉘기 이전의 세계인 푸른 마르인의 땅, 여자와 남자가 나뉘기 이전인 양면인의 땅. 얼핏 인간세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하지만 실은 인간세계와 깊숙이 맞닿아 있는 세계를 여행하며 유리는 자신이 외면해 왔던 두려움과 놀라운 진실을 맞닥뜨린다. 과연 유리의 가슴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 두려움의 한가운데에서 맨얼굴을 드러낸 진실은 유리를 또 어떤 소용돌이로 몰아넣을까? 작가는 현실계와 환상계를 교차해 보여 주며, 좀비가 되어 버린 노숙자, 미래카드 포인트를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계급이 나뉜 아이들, 거대 자본에 맞서 생존 투쟁에 나선 시장 상인들, 후손들의 재산 다툼으로 사망신고가 되지 않은 노인, 전쟁에서 죽었으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군인, 유리와 다른 공간인 현실에서 그림자 세력에 맞서 분투하는 유인서, 이한나, 타조 청년을 비롯한 인물 등 다양한 군상을 통해 갈 길을 잃어버린 현 세태를 꼬집고 있다.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와 효율성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미래교육카드에 미래를 저당 잡힌 학생과 학부모 들을 보여주며 교육현실을 조롱하고, 군대를 앞세워 시를 관리하고 주변 상권까지 집어삼키며 까마득히 키를 높여가는 피라미드 타워의 위세를 통해 물질적 부와 권력이 신앙이 된 풍토를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것들을 투영한 거울로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진흙탕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일부가 된 그림자를 받아 안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아 “소중한 연꽃 한 송이를 피워 올리기”를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보물을 가져가지 못하게 막은 적이 없네. 필요하다면 저 신의 창고로 들어가 얼마든지 가져가게. 하지만 기억하게. 누구라도 엉뚱한 보물을 집어 들면 그 순간 재가 되어 사라진다네. 어떤가? 자네 지혜와 운명을 한번 시험해 보겠는가?” 인간의 탐욕이 추구했던 마지막 보물, 부와 권력을 완성하여 공허를 없애 준다는 수수께끼의 보물, 그림자 여왕인 산카라가 그토록 소유하고자 했던 그 보물은 “살얼음판 밑의 끔찍한 진실”처럼 가혹한 것이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가혹한 것을 마주한 유리의 선택, 자신의 일부인 그림자 여왕을 제 안에 받아들이고 완전한 자기 자신을 이루는 것, 그것이 작가가 『그림자 전쟁』이라는 장대한 판타지 모험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보물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되찾아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살지도 죽지도 않은 좀비로 가득한 세상, 허깨비로 살지 않기 위해 나와 또 다른 내가 벌이는 전쟁! 『그림자 전쟁』은 그동안 작가가 해왔고 하고자 했던 모든 이야기의 총체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날카로운 비판, 근대문명의 폭력성과 야만성에 들이댄 날, 인간과 자연의 조화, 인간의 근원과 원형의 세계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그림자로 상징되는 존재들을 보듬어 안는 장면에서는 상생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유리의 모험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변화무쌍한 무늬를 그려 나가고 있고 그것들을 우리가 직시하고 끌어안을 때 우리와 우리의 삶이 온전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라임 / 김영리 지음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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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김영리 지음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18권. 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 맞닥뜨린 인간이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다. 2012년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보복 살인이라는 사건으로 얽힌 두 아이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평범한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김영리 작가는 ‘기면증’ 환자 안용하와 그의 가족이 게스트하우스를 사수하기 위해 펼치는 소동을 재기 발랄하게 그린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를 통해 웃픈 현실과 절망의 릴레이 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청춘의 발칙한 맨얼굴을 경쾌하게 그린 바 있다. 해체된 가족의 건강한 복원, 타인과의 스스럼없는 연대를 통해 일구어 내는 일상의 기적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더욱 깊어진 통찰력과 잘 벼려진 문장으로 형상화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가정폭력, 가출, 노숙자, 달리기 등 다양한 소재와 여러 겹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이야기는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시간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법과 희망을 가리키는 방향성 덕분에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하드보일드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자기 내면과 타인의 상처에서 눈 돌리지 않는 올곧은 두 아이가 ‘평범해지기’라는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전한다.1부 이깟 몸뚱이 2부 그림자밟기 3부 바람이 분다뺑소니범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 우리는 지금 평범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후 치타 풋을 차고 달리는 수리, 파란 집 사건으로 아빠와 동생을 잃고 노숙자가 된 태범. 집안을 결딴낸 살인자의 가족을 찾아 복수하려던 태범은 자해로 몸과 마음이 죄다 망가져 버린 수리와 맞닥뜨린다. 다른 사람의 사정이나 고통 따위에는 관심도 없던 두 아이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서로의 상처에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데…….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오늘을 견디면서 우리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 우리의 삶은 대체로 크고 작은 희로애락으로 희비 곡선을 그리며 ‘평범’이라는 궤도 위를 맴돈다. 엄청난 비극이나 대단한 행운은 남 얘기일 때가 많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때로 삶은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어 뜻밖의 풍경을 펼쳐 보이기도 하니까. 실제 삶에서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욱 잔혹하거나 거짓말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소설이 삶을 압도하는 비극이나 절망을 그리는 것은 안온한 일상과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환기시키고,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던지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일상 속에서 비일상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의 세계에는 균열이 생기고, 그 자리에서 중요한 의미가 발견되니까.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은 이처럼 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 맞닥뜨린 인간이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다. 2012년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보복 살인이라는 사건으로 얽힌 두 아이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평범한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김영리 작가는 ‘기면증’ 환자 안용하와 그의 가족이 게스트하우스를 사수하기 위해 펼치는 소동을 재기 발랄하게 그린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를 통해 웃픈 현실과 절망의 릴레이 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청춘의 발칙한 맨얼굴을 경쾌하게 그린 바 있다. 해체된 가족의 건강한 복원, 타인과의 스스럼없는 연대를 통해 일구어 내는 일상의 기적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더욱 깊어진 통찰력과 잘 벼려진 문장으로 형상화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가정폭력, 가출, 노숙자, 달리기 등 다양한 소재와 여러 겹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이야기는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시간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법과 희망을 가리키는 방향성 덕분에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하드보일드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자기 내면과 타인의 상처에서 눈 돌리지 않는 올곧은 두 아이가 ‘평범해지기’라는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전한다. 진정한 용서와 치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다! 이야기는 태범이 노숙자에게 돈을 받고 매를 맞는 데서 시작된다. 규칙대로 10분 동안 대차게 두들겨 맞은 태범은 집안을 결딴낸 사내의 딸, 수리를 찾아간다. 엉망이 된 자신을 내보이고 정체를 밝히는 것으로 복수를 하려던 것이다. 그러나 태범의 야심찬 계획은 자해로 몸과 마음이 죄다 망가져 버린 수리의 처참한 모습 앞에서 물거품이 된다. 비극의 발단은 태범의 아빠가 낸 뺑소니 사고였다. 이 사고로 수리는 오른쪽 다리를 영영 잃게 되었고, 딸아이의 절망과 분노는 수리 아빠로 하여금 복수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든다. 태범은 수리 아빠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아빠와 동생을 잃은 것도 모자라, 정신을 놓고 자신의 존재를 기억에서 지워 버린 엄마로 인해 깊이 상처 받는다. 폭력을 일삼고 가족의 삶을 파국으로 몰았던 아빠를 떠올리게 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세 가지 원칙을 세운 태범은 결국 가출을 감행한다. 가출팸을 기웃거리다가 쫓겨난 뒤 아르바이트를 시도해 보지만 악덕 점주에게 뒤통수를 맞는 등 녹록지 않은 나날을 보내던 태범은 결국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게 된다. 한편, 노숙을 하고 자해를 하는 것으로 자신을 벌주고 어른과 세상에 복수하던 두 아이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서로의 상처와 그림자에 자꾸만 마음이 쓰이고,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속 이야기들을 다 토해 놓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또 누가 잘못했는지 그 잘잘못을 따질 수도 없을 만큼 모두가 망가져 버린 참담한 결과 앞에서 두 아이는 과거를 똑바로 마주하고, 평범한 오늘을 되찾기 위해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은 과거와 현재, 태범과 수리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파란 집에서 벌어진 비극’의 진실을 향해 내달린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좀비 같은 노숙자가 된 뺑소니범의 아들과 치타 풋을 차고 달리는 살인자의 딸,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손가락질당하는 이들의 꿈은 그저 남들과 똑같이 평범해지는 것이다. 이 작품은 불시에 찾아와 삶을 뭉개 버리는 비극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바닥에 나라는 사람의 무게와 크기만 한 느낌표를 찍’으며 묵묵히 앞으로 걸어가는 것,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한다. 이와 함께 진정한 용서와 치유가 무엇인지, 개인의 불행을 사회와 그 구성원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까지 담고 있다. 십대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민낯과 인간의 속성《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에는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세상으로부터 소외·격리되어 마음속 깊은 곳에 분노를 흉기처럼 간직하고 있는 노숙자, 타인의 불행을 외면하거나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이웃와 악덕 점주, 선의를 가지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까지……. 그중에서도 가장 입체적이며 이야깃거리가 많은 것은 역시 주인공인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일 것이다. 독자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은 문장 부호조차 믿지 않는’ 고지식한 원칙주의자 태범과 자기 연민을 경계하는 고독한 투사 같은 수리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서 십대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민낯과 인간의 잔인한 속성을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고 이 작품이 살벌한 현실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픈 이가 다른 아픈 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끝내 보듬어 안고 서로를 용서하는 관계성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희망적인 일면, 포용력과 치유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보호받는 수동적인 존재로서가 아니라, 때론 부모를 이해하고 지키려고 애쓰는 능동적인 존재로서의 청소년상을 제시한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노숙, 가정폭력, 살인 등 그동안 청소년 소설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소재들을 철학적인 주제 속에 잘 녹여 냄으로써 청소년 소설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의 성취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이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세상으로 돌아오는 지난한 과정을 함께한 독자들의 가슴에 ‘어디에서 왔는지보다는 어디로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노래 가사가 벅차게 아로새겨지기를 기대한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해 버렸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일단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갈 것, 그다음 문제를 미리 걱정하지 말 것. 복잡하고 제멋대로인 삶을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토록 단순명료한 태도라는 깨달음 또한 챙겨가길! [내용 소개] 이깟 몸뚱이 ‘파란 집 사건’으로 인해 노숙자가 된 태범은 돈을 받고 매를 흠씬 두들겨 맞은 후 집안을 결딴낸 원수의 딸, 수리를 찾아간다. 엉망이 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으로 복수를 할 계획이었지만 자해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버린 수리를 보고 망연자실해진다. 수리는 자신의 주변을 서성이는 태범을 끈질기게 쫓던 중, 태범이 ‘파란 집 사건’의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더 때려라, 실컷. 십팔, 십칠, 시입……, 욱! 별안간 명치로 어퍼컷이 훅 날아왔다. 젠장. 오른쪽을 세 번 쳤으면 공평하게 왼쪽도 세 번 쳐야지, 갑자기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니. 아까부터 느꼈던 거지만 이 치는 리듬을 전혀 탈 줄 모른다. 아니면 엇박자의 달인이든지. 도저히 다음 수를 못 읽겠다. 하긴 다음에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안다고 해도 특별히 나아질 건 없다. 그저 이어질 공격의 방향과 강도를 알면 그 짧은 사이에 내 몸 안에 에어백을 채우듯 숨을 들이마시는 걸로 대비 아닌 대비를 한다는 건데, 그래 봤자 아픈 건 똑같다. 간단한 산수다. 놀람 더하기 아픔에서 놀람을 뺀다고 해도 아픔은 그대로 남는다. 뭐, 생각해 보면 인생이라는 것도 바로 다음에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또 어떤 거지 같은 사건이 날 자빠뜨릴지 모르는 거다. 온갖 방어 방법을 열나게 연구해도 인생이란 놈은 언제나 나보다 세 수는 더 앞서 있다. 그러니까 이 치는 지금 나에게 인생을 맛보게 해 주는 셈이다. ―8~9쪽에서 하지만 수리는 눈을 꼭 감고 얕게 숨만 쉬고 있었다. 악몽이라도 꾸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몸을 뒤척였는데 고통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간호사는 수리의 안색을 살피더니 겉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점퍼를 벗기는 과정에서 소매가 올라가면서 손목부터 팔꿈치 아래까지 길게 이어진 상처가 드러났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게다가 잔뜩 부어올라 있었다. 간호사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환자가 언제부터 자해를 한 거죠?” ‘자해’라는 단어가 귓속으로 파고들어 드릴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난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난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고 강조하기 위해. 내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간호사는 다시 수리를 살피면서 침착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바짓단을 올려서 확인했다. 그런데 바짓단 아래로 드러난 오른쪽 다리가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꼭 나무로 만들어진 피노키오 다리 같았다. 두 눈을 크게 끔뻑였다가 다시 자세히 보니 피터 팬을 괴롭히는 후크 선장의 나무다리처럼 섬뜩했다. 나무다리 위에는 못으로 찧고 그은 자국이 가득했다. -25~26쪽에서 그림자밟기 수리는 태범과 만난 뒤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아빠를 찾아가지만 접견을 거부당한다. 아빠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수리는 자신이 멀쩡해졌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복지관으로부터 치타 풋을 후원받아 마라톤에 도전한다. 한편, 노숙 생활을 계속하던 태범은 복권 할아버지의 죽음과 수리의 충고에 자극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지만, 쓰레기를 주워 와 집 안을 채우는 엄마의 모습에 고민이 깊어진다. 태범과 수리는 서로의 상처에 동질감을 느끼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그럴수록 태범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파란 집 사건’의 진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몇 주간의 맹연습 끝에 나는 혼자 의족을 차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처음으로 낯선 다리와 함께 혼자 걸은 것이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래서 바람에 눈물을 날리려고 조금씩 빨리 걸었다. 보폭이 점점 넓어졌다. 걷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뛰고 싶었다. 다칠 거라는 생각? 물론 들었다. 근데 여기서 다쳐 봤자 뭐. 그래 봤자 뭐! 화가 났다.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나무다리로는 달릴 수가 없었다. 의족이 달릴 때의 충격을 흡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평생 달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75~76쪽에서 나는 가위질할 부분을 펜으로 그리는 것처럼 집 주변을 빙 돌아보았다. 집 뒤쪽에 있는 베란다의 창문이 열려 있었다. 나를 반기기 위해 열어 둔 것 같지는 않았다. 집 안에서 악취가 새어 나왔기 때문이다. 날씨가 제법 추운데도 악취 때문에 창문을 닫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심해로 뛰어내리기 위해 절벽 끝에 선 것처럼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러고는 풀쩍 뛰어 창문을 타고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서면 그동안 누르고 있던 감정의 파도가 덮쳐 오리라 예상했었다. 낯설다, 따뜻하다 등등의 복잡한 감정일 거라고, 예방주사를 놓듯 생각했었다. 하지만 집에 들어선 순간 나를 사로잡은 건 충격이었다. 밖에서는 집 안에 이토록 많은 물건들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물건들이 여기저기에 탑처럼 높이 쌓여 있었다. 물건 탑 사이사이에 난 빈 공간들은 온몸을 타고 도는 핏줄처럼 사방으로 퍼져 있었다. 미로 같았다. 미로 속으로 걸음을 내딛을수록 숨이 막혀 왔다. -99쪽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날 봐. 알아봤더니 쟤는 살인자의 딸이래. 그런데 그 아빠가 딸의 다리를 자르게 만든 뺑소니범을 죽였다나 봐. 그럼 손가락질할 수만은 없지. 그런데 뺑소니범뿐만 아니라 어린 딸까지 죽게 만들었다고? 세상에.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간다는 동요처럼 계속 두 손가락이 맞물려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딱 멈추는 거야. 그러고는 돌아서지.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면서. 전염병 바이러스 취급이야. 그런데 누가 나 같은 애랑…….” 나도 모르게 내 처지를 줄줄 외다가 멈추었다. 그러는 넌 왜 혼자냐고 쏘아 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도저히 이 대화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뫼비우스의 띠 위를 걷는 것처럼. 이상하게 이 녀석만 만나면 쓸데없이 말이 길어진다. -135~136쪽에서 바람이 분다 파란 집에서 태범의 엄마에게 붙들려 한바탕 곤욕을 치른 수리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결국 쓰러져 버린다. 태범은 자포자기 상태의 수리를 찾아가 ‘파란 집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법정에 나가 그날 일을 증언한다.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두 아이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가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다. 나는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마에 울퉁불퉁 꿰맨 자국이 남아 있었고 광대뼈도 부풀어 올라 있었다. 오른손은 붕대를 친친 감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이 손수 빚은 만두를 먹을 때 가장 행복해했다는 그의 손은 이제 자신을 괴롭히고 나락으로 처박는 몹쓸 도구일 뿐이었다. 최근에 다시 싸움에 끼어든 모양이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거겠지. 그는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조금씩 서로를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미워하기가 힘들다. 가족을 보호하는 건 부모의 의무라고들 말한다. 아빠는 강해야 하고 엄마는 자식을 사랑으로 지켜 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럴 수 없을 때도 있다. 때로는 자식이 부모보다 더 강해져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나는 결심이 흐트러질까 봐 무릎 위에 놓은 손을 마주 잡아 꽉 쥐고 말했다. “아저씨한테 제가 할 말이 있어요. 그날 사건에 대해서요. 그때 경찰한테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사실 저 다 봤어요.” -204~205쪽에서 나와 수리 고모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색하게 서 있었다. 우리가 나눌 이야기야 뻔했다. 나는 먼저 말을 꺼냈다. “뭘 부탁하러 오신 건지 알아요. 할게요, 그거. 복지관 얘기가 아니어도 하려고 했어요.” 수리 고모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좋으면서 아닌 척하려는 건지 표정이 영 떨떠름해 보였다. 수리 고모가 뒷목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런…… 불순한 의도는 아니었어. 그냥 나도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근데 어머니는 어디 계시니?” “저한테 줄 물건을 찾으러 나가셨어요.” 수리 고모는 수리에게서 들은 게 별로 없는지 내 말뜻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내가 말한 물건이 뭔지 추측하느라 미간을 잔뜩 모으고 있더니 내게 진짜 괜찮으냐고 물었다. 복지관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인 것 같았다.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엄마랑 둘이서 잘할 수 있어요.” -210~21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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