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원이와 병관이 두 남매는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간다. 어른들과 함께 타본 적은 많지만 둘이서만 가는 건 처음이다. 차를 잘못 타면 어쩌나, 갈아탈 역을 지나치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누나 지원이와 천방지축 동생 병관이가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까지 가는 길을 세심하게 담은 그림책이다.
지하철 역 안팎 곳곳의 풍경을 취재하여 담아낸 그림은 한층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두 아이들에겐 한없이 높고 깊어 보였을 계단을 비롯해, 매표소, 개찰구, 승강장 그리고 지하철 내부의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어 실제 동네 지하철과 비교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철에 타고 있는 온갖 사람들의 모습도 다양하다. 음악 듣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 입 벌리고 자는 사람, 옆 사람이 보는 신문을 슬쩍 같이 보는 사람, 그리고 우리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 못 보는 걸인도 있다.
하지만 보이는 풍경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깜빡 잠든 두 아이의 꿈속에서 지하철 안은 온통 강아지 세상이고, 지하철 타러 오던 길에 한참을 구경한 강아지들이 무더기로 나타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 준다. 재미있는 지하철 풍경과 어린이다운 즐거운 상상이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작가 소개
저자 : 고대영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자신의 두 아이들과 생활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지원이와 병관이’시리즈와 《아빠와 아들》, 《누나가 좋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엄마를 꿀꺽한 멍청이늑대》, 《이상한 고양이개》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