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에서 콩, 당근, 감자, 토마토를 두고 먹이고 먹는 진검 승부를 벌였던 롤라와 찰리. 전국의 밥상에 오렌지뽕가지뽕, 구름 보푸라기, 초록 방울이라는 희한한 음식 이름을 보급했던 두 남매가 이번엔 잠자리를 사이에 두고 설전을 벌인다.
자기 싫은 롤라와 빨리 여동생을 재워야 하는 찰리. 전편과 달리 롤라는 오빠에게 만만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새들도 모두 잠들었는데?" 하며 동생을 재우려는 오빠에게 "난 새가 아냐" 하고 제법 논리적인 대답을 하기도 하고, 딸기 우유를 미끼로 재우려는 회유책을 깜찍하게 피해가고, 이를 닦으면서도 딴전을 부린다.
찰리가 넘어야 할 산은 많기도 하다. 호랑이 세 마리에게 딸기 우유를 만들어 주고, 욕탕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수챗구멍으로 내보내고, 춤추는 개에게 전화를 걸어 잠옷을 빌려 오고 하는 알콩달콩한 실랑이 속에서 드디어 롤라는 침대에 올라간다.
롤라는 정말로 자기 싫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찰리와 놀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동생을 재우기 위해 온갖 장단을 다 맞춰주고 마지막에는 똑똑하고 능청스러운 여동생 덕에 '오마오마하게 큰 하마'와 함께 잠을 자게 된 찰리는 얼마나 좋은 오빠인지... 이번 권은 롤라의 완승. 이로써 두 남매의 게임 스코어는 1대 1이 되었다.롤라는 밤늦게까지 색칠하고끄적거리고이것저것 풀로 붙이고요리조리 꿈틀거리고콩콩콩 튀고그러면서 끊임없이 재잘대거든요.내가 늘"롤라야, 엄마가 이제 그만 자래." 하고 말하면,롤라는 대꾸하죠."싫어! 난 안 잘거야. 하나도 안 졸리단 말야.""하지만 새들도 모두 잠들었는데?"내가 말하면"난 새가 아냐, 오빠."롤라가 말하죠.-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렌 차일드
영국에서 태어나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특유의 세련되고 장난기 넘치는 그림과 글은 세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0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2002년 스마티즈북 금상을 받은 《요런 고얀 놈의 생쥐》 등 많은 작품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