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직 한 번도 그림을 그려보지 못한 새 크레파스들. 심심해하던 노랑이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뛰쳐나가고, 책상 위를 뛰어가다 크고 하얀 도화지를 보게 된다. 그러자 아주 기뻐하며 노란 나비를 그린다. 그러다 나비에게는 꽃이 필요하다며 빨강이와 분홍이를 데려온다.
꽃을 그린 분홍이는 이파리가 필요해 초록이와 연두를 데려오고, 그러면서 차차 다른 크레파스들도 나와 함께 땅과 나무, 하늘과 구름을 그리고 칠한다. 그런데 까망이가 다가와 자기는 무엇을 그리면 되냐고 묻자 크레파스들은 예쁘게 칠한 그림을 까만 색으로 망칠 수 없다며 못하게 한다.
슬퍼하는 까망이를 샤프가 위로하는 동안, 다른 크레파스들은 서로 자기 색만 칠하려고 해 그림은 엉망이 되고 만다. 그러자 샤프가 까망이에게 귓속말을 하고, 그것을 들은 까망이는 엉망이 된 그림 위를 까만 색으로 모두 칠한다. 그리고 샤프가 그 칠을 긁어 까만 색을 벗겨내자 아름다운 불꽃놀이 그림이 완성된다.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에서 벗어나 차츰 다른 이들을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자라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누구든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으며, 다른 이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그림책.
작가 소개
지은이 : 나카야 미와
일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조형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산업디자이너로 일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도토리 마을의 모자 가게> <도토리 마을의 빵집> <도토리 마을의 경찰관> <도토리 마을의 유치원> <까만 크레파스> <까만 크레파스와 요술기차> <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 <누에콩의 기분 좋은 날> <나는 그루터기야> 등이 있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