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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길벗어린이 | 4-7세 | 20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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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7권. 생활 속 있음직한 이야기로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온 고대영 글작가-김영진 그림작가의 일곱 번째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 생생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표현한 이 시리즈는 한 권 한 권 출간되는 사이에 두 주인공의 이름을 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먹는 이야기>에서는 '뭘 해 먹을까?' 늘 고민하는 엄마와 마트 과자코너에서 뭘 고를까 쉽게 결정을 못 하는 병관이, 그리고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지원이와 이런 딸을 위해 맛있게 야채를 먹게 하는법을 고민하는 아빠 등 먹는 것과 관련된 가족의 생각과 모습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일곱 번째 그림책
생활 속 있음 직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온 고대영 글작가-김영진 그림작가의 일곱 번째 그림책을 출간합니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2006년 《지하철을 타고서》를 시작으로, 《용돈 주세요》, 《손톱 깨물기》, 《두발자전거 배우기》, 《거짓말》, 《집 안 치우기》까지 여섯 권이 나왔습니다.
한 권 한 권 출간되는 사이에 독자들 입에서 입으로 자연스럽게, ‘지원이와 병관이 그림책’으로 불리며 총 3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여섯 권의 그림책 모두 고르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족,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들 이야기
아이들 마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글과 재미있는 그림이 어우러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그림책은 《먹는 이야기》입니다. 제목 그대로, 먹을거리를 둘러싼 지원이 병관이네 이야기입니다.
하루 세 번 음식을 먹고, 우리는 그 영양분으로 숨 쉬고, 움직이며 생활합니다. 그 힘으로 아이들은 하루하루 자랍니다. 날마다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는 것은 가족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일, 중요한 일 중 하나겠지요. 가족의 비슷한 말인 식구(食口)가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면, 오랫동안 ‘밥상’이 해 온 역할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원이 병관이 가족 역시 날마다 ‘밥상’을 함께합니다.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며 어제 그랬듯이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지요. 하지만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여느 가족들이 그러하듯이, 투정과 갈등, 걱정과 고민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야채를 잘 먹게 하는 법은 없을까?
지원이와 병관이는 한 달에 한 번, 아빠가 안 계신 저녁에 시켜 먹는 피자가 마냥 좋습니다. 초인종 소리에 앞다퉈 문을 열 만큼요. 지원이는 야채보다는 소시지와 스파게티를 좋아합니다. 된장찌개와 김치 앞에서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요. 좋아하는 메뉴가 나온 날이면 점심 급식을 맛있게 양껏 먹고 기분이 좋은 우리 아이들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오늘도 식사를 준비하며 엄마는 ‘뭘 해 먹을까?’ 고민합니다. 맛도, 영양도 고려해 고른 식단이 새싹비빔밥. 하지만 아이들도 맛있게,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식단을 매번 준비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아빠는 아빠대로 요즘 지원이가 야채도 잘 안 먹고, 살도 찐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야채 잘 먹게 하는 법’ 검색도 해 보고, 엄마가 하는 방법 말고도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는 지원이,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병관이, 어제 먹은 된장찌개를 또 먹느냐는 아빠……. 그래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삼겹살을 먹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흐뭇합니다. 그러고는 ‘내일 아침 뭘 먹지, 하루라도 안 먹고 살 수 없나’ 피식 웃고 맙니다.

먹을거리를 둘러싼 우리네 사는 이야기
《먹는 이야기》에는 지원이와 병관이, 엄마 아빠 이야기가 고르게 함께합니다. 지원이(《손톱 깨물기》), 병관이(《용돈 주세요》, 《두발자전거 배우기》, 《거짓말》)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던 것에서 확장되어, 가족 저마다 상황과 마음이 그림책 곳곳에서 잘 드러납니다. 좋아하는 것만 먹고 싶어 하는 지원이, 먹을 것 고르기에 자주 망설이는 병관이,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 차리기에 때로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빠 모습이 우리네 사는 ‘가족 이야기’를 이룹니다.
하루하루 지내는 일이 그렇듯이, 엄마 아빠가 바라는 대로 지원이가 야채를 많이 먹고, 엄마가 다음 끼니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필요 없도록 ‘쉽게’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지원이네 가족 역시 먹을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차츰 좋아지도록 방법을 찾아갑니다. 편식하기보다는 야채도 함께 먹고, 때로는 음식 준비나 설거지도 서로 나누어 하고, 기왕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고……. 그렇게 온 가족은 살아가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온 가족의 모습이 유쾌하고 생생한 그림책
다양한 동작과 표정으로 아이들의 여러 마음을 담아내고 전달해 온 김영진 그림작가는 이번에도 역시 지원이와 병관이를 마치 우리 옆집 아이처럼 사랑스럽게 그려냈습니다.
좋아하는 피자 앞에서와 좋아하지 않는 된장찌개 앞에서 전혀 다른 표정인 병관이. 많은 과자 앞에서 귀여운 고민을 하다가 결국 막대과자를 집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여전히 개구지고 천진합니다. 맛있게 급식을 먹고 친구와 집으로 돌아오는 지원이의 즐겁고 평온한 모습은 식탁 앞에서 뾰로통한 표정과 비교되어 더욱 생생합니다.
때로는 귀찮고 피곤하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며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곧 웃는 엄마, 지원이가 야채를 잘 먹지 않고 살이 찌는 것 같아 고민인 아빠의 모습 역시 생생합니다. 인물들을 과장해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표현한 보테로의 그림을 패러디해, 지원이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빠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번 그림책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다양한 음식들 역시 작가가 공들여 작업한 부분입니다. 막 배달된 것 같은 피자(5쪽), 마트에서 그대로 옮겨 온 듯한 감자와 당근, 파(14~15쪽), 눈에 익은 과자들(18쪽), 가족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들이 뒤섞여 있는 장면(30~31쪽)은 독자들의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출간될 때마다 기다렸다가 아이들이 더 먼저 찾아낸다는 숨은 그림 찾기. 이번에는 지원이를 나타내는 양과 병관이를 나타내는 펭귄과 함께 장면마다 토끼와 날아가는 물고기, 돼지 캐릭터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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