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책 숲 22권. 중견 그림책 화가 최정인 작가의 그림과 휘민 시인의 글이 빚어낸 두 번째 이야기다. 창문 너머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화가가 있다. 그녀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난다. 발음하기도 힘든 아름답고 낯선 도시로. 바로 그 순간, 지금껏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가의 눈에 비친 오래된 건물, 낡은 간판, 마을 입구에서 만난 늙은 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놓아버린 검은 고양이, 그리고 잠시 스치듯 만났던 노인의 거친 손등…. 일상의 눈으로 본다면 이야기가 지워진 사소한 풍경에 머물고 말았을 그 장면들이 화가의 붓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 여행의 끝에서 화가는 무엇을 발견했을까?
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그림과 시어의 콜라보레이션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명작 그림책
중견 그림책 화가 최정인 작가의 그림과
휘민 시인의 글이 빚어낸 두 번째 이야기
이 여행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화가의 붓끝에서 태어난 낯설고도 아름다운 세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더 두근거리는 여행 이야기폴 발레리는 산문은 보행이고 시는 춤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우리 삶에 접목해 보면 생략과 압축을 허락하지 않는 촘촘한 일상은 산문이고, 낯선 세계를 자유롭게 떠돌면서 본연의 자아를 만날 수 있는 여행은 시에 비유할 만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토록 여행을 동경하고 또 낯선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행의 주체가 예술가라면 그 의미는 더욱 배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예술가의 작업은 언제나 익숙한 세계에 대한 위반으로부터 시작되니까요.
여기 창문 너머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납니다. 발음하기도 힘든 아름답고 낯선 도시로. 바로 그 순간, 지금껏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가의 눈에 비친 오래된 건물, 낡은 간판, 마을 입구에서 만난 늙은 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놓아버린 검은 고양이, 그리고 잠시 스치듯 만났던 노인의 거친 손등……. 일상의 눈으로 본다면 이야기가 지워진 사소한 풍경에 머물고 말았을 그 장면들이 화가의 붓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이 여행의 끝에서 화가는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들을 찾아서
아름다운 세계 저편을 응시하는 시선과
진정한 반려의 의미를 묻는 질문들화가는 낯선 도시를 걷고 또 걷습니다. 겹겹이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어가듯 낡고 육중한 문 너머에 숨겨져 있던 풍경들과 조우합니다. 이때 화가의 눈에 비친 풍경은 그의 고독한 내면과 다르지 않습니다. 풍경은 언제나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시선을 통해 재해석되고 매번 새롭게 발견되니까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로 가득한 『라 벨라 치따』는 최정인 작가가 경험했던 여행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지도를 따라가는 고독한 여행길에서 화가는 유독 작고 외로운 이들에게 곁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들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합니다. 화가의 자의식을 담아 아름다운 세계 저편을 응시하면서도, 우리 곁에 자리한 소중한 존재들에 대한 깊고 따스한 시선을 놓치지 않습니다.
여행의 끝에는 언제나 잊고 지냈던 자아와의 마주침이 자리합니다. 하지만 『라 벨라 치따』가 펼쳐 보이는 세계는 고독한 여행자의 자아 찾기를 넘어 또 다른 지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찾아낸 우리 삶의 도반(道半)들을 통해 진정한 반려(伴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그리고 자기 안에 존재하는 타자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진실한 우리 자신들을 만나 교감하게 합니다. 아울러 그들에게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저마다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북돋아 주고
어른에게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행간과 여백이 넓은 여행 그림책시적인 감수성이 충만한 『라 벨라 치따』에서 글과 그림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각각의 장면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은 의미가 하나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독자들의 상상력에 따라 작품은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글과 그림은 행간과 여백이 넓습니다.
주인공의 발걸음을 따라 사뿐사뿐 낯선 도시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훌쩍 현실을 뛰어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비약하게 됩니다. 마치 이질적인 풍경들이 몽타주 기법으로 연결되는 듯한 장면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를 바라보게 합니다.
작은 선 하나에서 시작된 그림이 어느새 늙은 부부의 인생을 관통합니다. 온통 어둠뿐이었던 무채색의 세계 속에서 주인공이 빛을 인식하는 순간, 메마른 가지에서 바람이 춤을 추고 초록 잎사귀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마법과도 같은 장면들을 따라가는 것은 무뎌진 삶의 감각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자, 『라 벨라 치따』가 선사하는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풍경을 여행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문을 바라보고 계신가요? 가만히 눈을 감고 머릿속에 창문 하나를 그려보세요. 그곳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도 시작될 테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정인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라 벨라 치따》 《빨간 모자의 숲》 《내 이름은 독도》 《지우개 따먹기 법칙》 《바리공주》 《그림 도둑 준모》 《일투성이 제아》 《차오프라야강이 보내 준 선물》 《그해 유월은》 《나비 부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