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책숲 41권. 『거인의 정원』,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작은 도자기 인형의 모험』에 이어 최정인 작가가 쓰고 그린 네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흰 눈이 뒤덮인 마을에 오랜 세월을 짐작케 하는 백발을 가진 여인이 살고 있다. 여인은 평생 아이를 원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했다. 아이 없이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 한편 허전함을 느낀다. 아이가 있다면 귀여운 모자와 긴 목도리를 손수 떠주고 싶어한다. 눈이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여인은 마당에 작은 눈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눈사람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모자를 씌워 준다.
이튿날 아침, 눈사람이 있어야 할 마당에는 아담한 몸집의 아이가 서 있다. 아이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여인의 안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간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여인은 이 아이가 낯설지 않다. 아이는 여인과 똑같은 차 맛을 가장 좋아하고, 여인의 오래된 사진첩 속 어린 날의 모습과 똑 닮아 있다. 여인이 만난 이 아이는 누구일까? 여인의 간절한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진 걸까?
출판사 리뷰
『하얀 시간』은 『거인의 정원』,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작은 도자기 인형의 모험』에 이어 최정인 작가가 쓰고 그린 네 번째 창작 그림책입니다.
삶의 끝에서 마주한 맑고 투명한 작은 아이흰 눈이 뒤덮인 마을에 오랜 세월을 짐작케 하는 백발을 가진 여인이 살고 있습니다. 여인은 평생 아이를 원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아이 없이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 한편 허전함을 느낍니다. 아이가 있다면 귀여운 모자와 긴 목도리를 손수 떠주고 싶어합니다. 눈이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여인은 마당에 작은 눈사람을 만듭니다. 그리고 눈사람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모자를 씌워 줍니다.
이튿날 아침, 눈사람이 있어야 할 마당에는 아담한 몸집의 아이가 서 있습니다. 아이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여인의 안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여인은 이 아이가 낯설지 않습니다. 아이는 여인과 똑같은 차 맛을 가장 좋아하고, 여인의 오래된 사진첩 속 어린 날의 모습과 똑 닮아 있습니다. 여인이 만난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여인의 간절한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진 걸까요?
죽음에 대한 사유를 통해 작가가 건네는 고요한 위로여인이 만난 아이는 맑고 천진한 아이 같다가도 아이 같지 않은 영험한 존재의 면모를 보입니다. 여인의 집까지 오는 동안 본 풍경을 말하는 아이의 말 속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로 가득합니다. “내가 길을 나섰을 때,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면서 눈이 오기 시작했어요. 단단한 나무들은 뿌리를 내리고, 마른 잎들이 땅을 덮고 있었지요. 보이지 않아도 그 속에는 생명이 살고 있어요.” 아이의 말은 삶과 죽음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삶의 끝에는 죽음이, 죽음의 시작에는 또 다른 삶이 언제나 자리한다는 윤회(輪廻)의 개념을 떠오르게 합니다. 작가는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는 잊기 쉬운 삶의 순리를 노련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고요한 위로를 건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삶은 의미 있기에
삶에 대한 따뜻한 긍정의 메시지평생 아이를 갖기를 염원했지만 이루지 못한 여인의 마음속 허전함은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을 이루지 못한 소망이나 기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곳에서의 날들은 어땠나요?”라고 묻는 아이의 말에 여인의 마음을 아리게 했던 허전한 마음은 눈처럼 녹아내립니다. 죽음 앞에서 우리는 기대와 좌절, 집착과 실패라고 여겼던 것들보다 진정 소중하고 순수한 자신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들이 참말로 좋았단다.” 비로소 여인은 헛되이 흐른 시간은 없었으며 삶의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사람, 삶의 후반을 준비하는 사람
모든 세대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이야기최정인 작가는 여인이 아이를 만나는 시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하얀 시간’이라는 두 단어로 지칭합니다. 하얀 시간에 만난 아이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시 만나는 가장 맑고 투명했던 나에 대한 은유입니다. 과거의 나를 마주하는 시간, 하얀 시간은 삶을 다 살아낸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완벽한 ‘쉼’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죽음이야 말로 삶의 가장 유일하고 훌륭한 발명품입니다. 죽음은 새로움을 위한 길을 내주고 낡음을 정리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빌려, 이 책은 삶의 가장 유일하고 훌륭한 발명품, 죽음을 기억해야 하는 매 순간마다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 모험하는 젊은 독자, 삶의 후반을 준비하는 독자 등 모든 세대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여인이 아이에게 보여 준 사진첩 속의 이야기들처럼 오랜 시간 독자들의 곁에 자리하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정인
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했어요. 오랜 시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지우개 따먹기 법칙』이 있고, 『바리공주』, 『견우직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빨간 모자의 숲』, 『난 엄마다』 등 다양한 그림책들을 그렸어요. 직접 기획한 『라 벨라 치따』, 동시집 『기린을 만났어』에 이어,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거인의 정원』,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작은 도자기 인형의 모험』, 『하얀 시간』을 출간했어요. 2025년까지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쳤고, 2025년 9월에는 서울 MEK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