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리숙한 늑대와 못 말리는 아기 염소들이 벌이는 배꼽 잡는 패러디 그림책. 늑대의 계획은 완벽한 것처럼 보였다. 늑대는 엄마 염소처럼 드레스를 차려입고, 휴지 심으로 염소 뿔을 만들고, 익숙하지 않은 하이힐에 발을 접질려 가며 아기 염소들만 있는 집으로 간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어디에 숨었는지 아기 염소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여기저기 쓰레기더미로 집 안이 어지러울 뿐이었다.
늑대는 아기 염소들이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없이 집 안을 정리하고 청소한다. 마침내 늑대가 힘겹게 아기 염소들을 찾는 순간, 왠지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과연 늑대는 아기 염소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예상치 못한 결말뿐 아니라 늑대와 함께 숨어 있는 아기 염소들을 찾으며 웃음보를 터트릴 수밖에 없다.
출판사 리뷰
옛이야기를 뒤집어 새롭게 보는 즐거움독일 그림 형제의 유명한 옛이야기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를 패러디한 그림책이다. 패러디 그림책은 원작과 비교해 보면서 그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창의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늑대의 관점에서 새로 쓴 이 이야기를 통해 늑대, 엄마 염소, 아기 염소들이 지닌 캐릭터가 새롭게 탄생한다. 특히 엄마 염소의 캐릭터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요절복통 반전의 이야기 구성무섭고 잔인한 늑대가 아니라 어리숙하고 심지어 모성 본능까지 지닌 늑대의 캐릭터가 재미있다. 또 일곱 마리 아기 염소들이 자신들을 잡아먹으러 온 늑대를 대하는 재치와 아이다운 천진함에 슬며시 웃음이 새어나온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엄마 염소와 늑대를 보면, 작가의 놀라운 관점에 찬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다.
부모와 아이가 따로 또 같이 즐기는 그림책집 안 전체가 난장판이다. 하지만 아기 염소들을 찾아야만 한다. 쓰레기더미를 연상시키는 거실, 부엌 그리고 방에 숨어 있는 아기 염소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 자세히 보면 곳곳에 생쥐 일곱 마리도 함께 있는데, 찾기가 영 만만치 않다. 정교한 구성과 그림의 디테일을 살피며 ‘숨은 그림 찾기’ 놀이까지 만끽할 수 있다. 출간 기념으로 3장의 ‘어디 숨었니?’ 찾기 놀이 시트를 특별 제공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바스티안 메셴모저
198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태어나 마인츠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2005년에 출간한 데뷔작 『날아다니는 법 배우기』로 볼로냐 국제 도서전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주목받았다. 네덜란드 실버 펜슬상 중 최우수 외국어상을 받았으며, 두 번이나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로 올랐다. 그는 베를린에서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독일에서 널리 알려진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다. 제바스티안 메셴모저는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을 포함해 재치 넘치고 재미난 ‘늑대 삼부작’과 여러 그림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