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뭄이 극심해지면 펼쳐 지는 '동자 기우제'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가뭄이라는 재앙 앞에서 어른과 아이들, 너 나 할 것없이 온 마을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했던 공동체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동자기우제'에서 사내아이들은 용의 화신인 도마뱀을 잡아 독에 넣고 막대기로 독을 치면서 비를 부르는 주문을 반복적으로 외친다. 용과 가장 닮은 도마뱀을 위협해 비를 내려주리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다채로운 색감의 선에 화려한 색을 더한 감각적 그림은 아이들과 도마뱀의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한다.
간절하게 바라던 비가 내렸을 때, 사람,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물들이 환호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해갈의 기쁨과 대자연의 생동감이 잘 나타나 있다. 우리 옛 아이들의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국시꼬랭이 농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다.
출판사 리뷰
플래시 DVD가 들어 있는 새로운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2003년에 첫 번째 권인 <똥떡>을 발간했던 국시꼬랭이
동네가 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8년여에 걸쳐 18권까지 발간된 국시꼬랭이 동네는 어느덧 모두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담되, 그 모습은 늘 새롭고자 2011년 봄, 각 권마다 동영상과 구연동화를 담은 플래시 DVD를 넣고, 새 얼굴로 단장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국시꼬랭이 동네는 중심 문화에서 비껴선, 어쩌면 변방처럼 보이는 문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소외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문화 박물관입니다. 잊혀져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이 언젠가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값진 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옛 것의 소중함을 그림책 속에 오롯이 담아 놓았지만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는 '온고지신'과 날마다 새롭고자 하는 '일신우일신'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놓치지 않아야 할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국시꼬랭이 동네가 처음 발간되었던 그때와 지금은 세상도 사람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게임에 익숙한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구식이 되지 않기 위해 더 친숙하고도 정겨운 그림책으로 늘 거듭나고자 합니다.
가뭄이라는 재앙 앞에 온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뭉쳐 주던 '동자 기우제' 이야기! '기우제'는 가뭄이 닥쳤을 때 비가 오기를 바라며 지내는 제사로, 물은 예로부터 농사를 지어온 우리 민족에게 생명처럼 소중했어요. 가뭄이 극심해지면 아이들도 '동자 기우제'라는 제사를 지냈어요. 사내아이들은 용의 화신인 도마뱀을 잡아 독에 넣고 막대기로 독을 치면서 비를 부르는 주문을 반복적으로 소리쳤지요. 용과 가장 닮은 도마뱀을 가두고 위협하면 용이 끝내 항복하고 비를 내려 주리라 믿었지요.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는 이러한 '동자 기우제'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들려주고 있답니다.
이야기 속으로여름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이 들었어요. 가뭄이 덮친 들판에는 벼도 콩도 다 말랐어요. 풍수 할아버지는 용왕이 물을 다 빼앗아 가서 가뭄이 들었다며 용왕을 사로잡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지요. 대석이와 영준이는 용왕을 잡으러 나섰어요. 용은 도마뱀으로 변신한 채 바위 위에서 햇빛 목욕을 즐기고 있었어요. 대석이와 영준이는 용왕을 잡아 독에 가두고 독을 치며 비를 내려 달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화가 난 용왕은 눈물, 콧물, 똥물, 오줌까지 대석이와 영준이 몸에 있는 모든 물을 빼앗아 가겠다고 하는데……. 과연 대석이와 영준이는 용왕에게서 물을 빼앗아 올 수 있을까요?
작가 소개
저자 : 이춘희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습니다. 그동안 쓴 그림책으로 《똥떡》, 《야광귀신》, 《눈 다래끼 팔아요》, 《아카시아 파마》, 《막걸리 심부름》 등이 있고,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 《나팔귀와 땅콩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