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관계에 있어 서툴기만 한 아이와 그로 인해 발생한 예상치 못한 이별을 통해 아이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섬세함과 생동하는 회복의 과정을 담은 따듯한 그림책이다. 장현정 작가는 어린 시절 실제로 키웠던 병아리와의 기억을 떠올려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소용돌이치는 내면의 서사를 성찰과 책임감을 배우는 성장 서사로 풀어냈다. 서툴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던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기억하며,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에 대한 미안함과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안녕, 내 병아리.”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보내는
장현정 작가의 따듯하고 진심어린 마지막 인사
소중했던 병아리의 죽음,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는 가슴 뭉클한 회복 이야기“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에요.” 이야기는 사랑스러운 병아리를 만나 행복한 한 아이의 목소리로 시작됩니다. 아이는 저만의 방식으로 병아리와 신나게 놉니다. 그런데 병아리가 죽게 되자 예상치 못한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가 느끼는 죄책감과 무서움은 거대하고 화가 난 병아리 귀신이 되어 눈앞에 나타나고, 아이는 자신을 계속 쫓아오는 병아리 귀신을 피해 숨어 버립니다. 아이가 숨어 있는 놀이터까지 쫓아온 병아리는 삐악삐악 울기 시작합니다. 서럽게 우는 병아리에게 다가간 아이도 함께 웁니다. “미안해…, 병아리야.” 아이는 병아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병아리가 아프지 않게, 놀라지 않고 춥지 않게 살뜰히 보살펴 줍니다.
《내 병아리》는 관계에 있어 서툴기만 한 아이와 그로 인해 발생한 예상치 못한 이별을 통해 아이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섬세함과 생동하는 회복의 과정을 담은 따듯한 그림책입니다. 장현정 작가는 어린 시절 실제로 키웠던 병아리와의 기억을 떠올려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소용돌이치는 내면의 서사를 성찰과 책임감을 배우는 성장 서사로 풀어냈습니다.
서툴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던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기억하며,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에 대한 미안함과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삐악삐악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생겼어요!아이에게 작고 노란 병아리 친구가 생겼어요.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털을 가진 병아리를 보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처럼 가슴이 뛰어요. 아이는 내 병아리에게 매니큐어도 발라주고 미끄럼틀도 태워 주었어요. 하루 종일 놀고 나면 집에서 깨끗하게 씻겨 주기도 했지요. 그런데 병아리가 이상해요. 물에 쫄딱 젖은 채로 비틀비틀 걷더니 그대로 쓰러져 꿈쩍도 하지 않아요. “으악! 병아리가 죽었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꿈이면 좋겠어요. ‘타닥타닥, 타다다닥.’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놀이터 의자에 앉아 있는데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와요. “삐이익-” 그건 바로 죽은 병아리 귀신이었어요!
아이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병아리와 즐겁고 행복하게 놀았을 뿐인데 병아리가 죽고 말았지요. 병아리가 몸이 약해서 그랬던 걸까요? 병아리는 아이처럼 함께 놀았던 시간이 즐겁지 않았던 걸까요? 《내 병아리》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친구에게 아픔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나의 행복한 마음이 때로는 친구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사실을 통해 친구의 입장에서 나의 행동을 돌아보고,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는 태도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프지 않게 살살
춥지 않게 호오호오
상실을 통해 배운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소중한 친구인 병아리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은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작가는 아이가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쫓아다니는 ‘죄책감’을 삐죽삐죽한 털과 커다란 소리를 내며 아이를 쫓아다니는 거대한 병아리의 모습으로 형상화하였습니다.
아이는 몸이 건물보다 크고, 울음소리도 예전보다 커진 병아리가 자신을 공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꼭꼭 숨어 있던 아이를 찾아낸 병아리는 “삐악삐악”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합니다. 마치 아이의 행동이 자신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한 병아리에게 아이는 마침내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넵니다.
병아리의 마음을 알게 된 아이는 병아리가 아프지 않게, 놀라지 않고 춥지 않도록 행동하는 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의 따스한 손길이 병아리를 어루만질수록 퀭하니 못생겼던 병아리의 모습도 보송보송 노랗고 귀엽게 조금씩 변해가지요.
《내 병아리》는 어린 시절 키웠던 병아리에게 전하는 장현정 작가의 진심 담긴 이야기입니다. 병아리가 예뻐서 했던 자기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던 작가는, 아이를 공포에 떨게 했던 병아리의 무서운 모습이 아이의 사과를 통해 예전처럼 작고 노란 병아리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과정으로 풀어냄으로써, 병아리에게 용서를 구하고 마지막으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선물 같은 기회를 《내 병아리》에서 꿈꾸었습니다.
자유롭고 순수한 그림체, 상징적인 여백으로
생명의 의미를 깊이 새겨온 장현정 작가의 마음을 담다《내 병아리》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드로잉으로 주인공 아이와 병아리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입체적으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특히 병아리가 죽어가는 모습과 죽은 병아리를 발견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아이의 모습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묘사되어 생명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를 보여주고, 복잡한 아이의 심리 상태는 주변 사물에 투영되어 직관적으로 전달됩니다. 또한 장현정 작가는 먹과 노랑을 주색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배경은 지우고 과감한 여백을 사용해 독자들이 등장인물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관계의 위기가 회복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작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존재들의 목소리를 그렸던 장현정 작가는, 《내 병아리》를 통해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작은 생명체를 향한 세심한 관심과 책임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동시에, 용서를 통한 회복의 기회를 전하지요. 생명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이들의 마음마저 깊이 헤아리고 가슴 뭉클한 위로를 전하는 《내 병아리》입니다.

나에게 귀여운 친구가 생겼거든요.
내 마음은 부드럽게 폭신폭신 노랗게 날아오를 것만 같았어요.
나는 병아리랑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진짜 진짜 신나는 하루였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장현정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생명, 하찮은 개구리의 힘찬 외침, 장현정 작가는 늘 커다란 세상에서 힘껏 살아가는 작은 것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썼고, 그러한 마음을 그림책으로 그려냈습니다.쓰고 그린 책으로 《맴》, 《그래봤자 개구리》, 《피어나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 《쉿! 비구름》이 있습니다.그림책 《내 병아리》는 신중했고, 섬세했고, 다정했던, 그리운 장현정 작가님의 마지막 작품입니다.http://www.t--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