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산토끼도 뱀도, 황소도 꼼짝 못하고, 침략자 오랑캐들도 당해내지 못한 씩씩하고 당당한 여자아이 이야기. 집집마다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가시내'라 부르며 좋아하게 된 유래를 담은 그림책이다. 토속적이고 생동감있는 그림이 옛이야기의 정취와 신명을 고스란히 전한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못된 이웃 나라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싶지만, 장군은 '나라는 사내들이나 지키는 거'라며 이를 거부한다. 적군이 새카맣게 몰려온 다음 날, 우리 군사들은 열 걸음 스무 걸음 자꾸자꾸 밀린다. 그때 갓 쓴 아이 하나가 나타나 적진을 누비며 돌팔매를 뿌려댄다.
하지만 승리로 끝난 전쟁 뒤에 장군은 놀라고 만다. 갓 쓴 아이는 바로 장군이 쫓아낸 여자아이였기 때문이다. 적을 무찌른 아이를 칭송하는 "갓 쓴 애!" "갓 쓴 애!" 소리는 '가스내, 가스내'가 되었다가 이후 '가시내'로 변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장성
제 손으로 밥을 벌기 시작한 뒤로 줄곧 그림책을 쓰고 만들고 펴내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 작가이자 편집자로서 오랫동안 일해 왔습니다. 《씨름》 《나무 하나에》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새 보는 할배》 《호랑이와 효자》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등 여러 그림책과 어린이책의 글을 썼으며, 《민들레는 민들레》(오현경 그림)로 2015년 볼로냐라가치상(논픽션 스페셜 멘션)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과 일러스트레이션학교 힐스에서 그림책창작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