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웅진 모두의 그림책 12권. ‘나의 작은 도서관’이라 적힌 아름다운 상자를 열면 아담한 방이 나타난다. 고운 햇살이 드는 창, 고풍스러운 비취색 벽지, 맨발로 걷고 싶어지는 결 좋은 나뭇바닥으로 꾸며진 그곳은 오직 상자를 연 이를 위해 마련된 작은 도서관이다.
그곳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 샤를 페로의 <빨간 모자>, 그림 형제의 <헨젤과 그레텔>, 에드워드 리어의 <올빼미와 고양이>, 루이스 캐럴의 <재버워키> 등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명작 동화와 명시들, <식물 도감>, <열두 별자리> 등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구석구석에 눈을 반짝이게 할 정보들, 그리고 <작고 소중한 나의 보물들> <내가 쓴 모험 이야기> 등 누구나 예술가인 우리들 각자의 이야기를 끌어낼 주제들이 어서 누군가의 소중한 책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손끝으로 오리고, 접고, 붙이고, 꾸며 완성될 30권의 작은 책과 아름다운 도서관이 아이들에겐 책과 호흡하는 기쁨을, 어른들에겐 유년 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을 쉼표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에게는 책과 호흡하는 기쁨을,
어른들에게는 지난날의 추억을 선물하는 <나의 작은 도서관>
책 한 권이 주는 수만 가지의 즐거움을 감각하게 하는 책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만날 때, 아름다운 그림을 볼 때, 타자의 눈으로 세상을 경험하며 생각의 변화를 느낄 때 등 우리는 종종 책 한 권에서 일상을 뒤흔들 만큼 커다란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그뿐인가요? 막 책을 펼친 순간 은근히 배어나는 잉크 냄새,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 소리, 책장 한 장 한 장의 질감과 색감 등 책의 물성이 주는 즐거움도 실로 다양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책 읽기 본래가 가진 즐거움을 상당 부분 놓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책을 짓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나의 작은 도서관>은 읽기의 대상을 넘어 감각의 대상으로 책 읽기를 권하며,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책 읽는 즐거움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 30권의 작은 책 중 좋아하는 책을 고르고, 손끝으로 정성껏 매만져 내 마음에 꼭 드는 나만의 책을 완성해 가는 동안 <나의 작은 도서관>은 책 읽는 즐거움을 재발견해 줄 것입니다.
한 자 한 자, 꼼꼼히 읽어 내려가야 할 30권의 이야기<나의 작은 도서관>에 담긴 30권의 작은 책 개개에 촘촘히 적힌 이야기들은 세상의 주인공인 어른들이 아닌 세상의 저편에서 어른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과 잃어버린 누군가의 유년에게 해 주고픈 이야기, 그리고 세상에서 주체의 지위를 획득한 인류에 밀려 어느새 객체가 되어 버린 자연과 너머세계의 존재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존재하는 무수한 이야기들 중 세상 구석구석에 빛을 더할 이야기들을 가려 작은 책 꾸러미로 선물한 다니엘라 자글렌카 테라치니는 <나의 작은 도서관>에 세상을 향한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내었습니다. 작은 글자를 읽는 건 가독성이 뛰어난 글자를 읽는 것보다 배는 품이 들지만, 깨알같이 적은 비밀 쪽지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만이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그만 글씨로 꼼꼼히 기록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작은 도서관>이 선사하는 작은 책 30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글자를 읽는 건 누군가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과 닮아 있기 때문이지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다니엘라 자글렌카 테라치니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그림체로 다수의 책과 광고를 위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영국 퍼핀 출판사의 클래식 시리즈인 <비밀의 정원> <허클베리 핀의 모험> <블랙 뷰티> <피터 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