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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다산 정약용 산문집
서해문집 | 청소년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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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책상 위 교양 시리즈 20권. 위대한 실학자이자 청렴한 관리, 참된 목민관이자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이었던 다산 정약용. 이 책은 정약용의 방대한 저작 중에서 청소년이나 일반인들도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산문 60편을 모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가려 뽑은 다산의 산문 60편을 통해 다산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와 함께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문장을 다듬고 청소년이 읽기에 부담이 없도록 했으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달았다. 또한 글을 쓰던 상황과 글의 내용과 관련된 사진과 그림 자료를 실어 이해를 도왔으며, 본문 뒤에는 다산의 작품과 생애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출판사 리뷰

위대한 실학자이자 청렴한 관리, 참된 목민관이자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이었던 다산 정약용.
그의 방대한 지식 세계와 백성과 나라를 향한 뜨거운 애정이 담긴 60편의 산문을 만나다!


전방위 지식인, 새로운 시대를 꿈꾸던 개혁가
조선 후기를 살다 간 다산 정약용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정조와 함께 조선의 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지식인이었다. 한때 천주교에 몸담았던 것 때문에 중앙 정계에서 밀려나 유배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를 신임했던 정조가 세상을 뜬 뒤로 다시는 벼슬길로 돌아가지 못했다. 1801년 유배를 떠나기 전까지 사헌부 지평, 홍문관 수찬, 동부승지, 경기도 암행어사, 곡산 부사, 금정 찰방 등의 관직을 거친 정약용은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뛰어난 관리이자 목민관이었다. 또한 수원성 건설에 기중기를 사용하고 정조의 수원 행차에 배다리를 이용하게 한 기술자이기도 했다. 유형원과 이익의 학문과 사상을 이어받은 다산은 기존 성리학을 비판하고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위대한 학자이기도 했다. 누군가는 이런 다산을 가리켜,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 했고, 또 다른 이들은 ‘조선의 토마스 아퀴나스’라고도 했다. 실제로 다산은 정치·경제·역사·지리·문학·철학·의학·교육학·군사학·자연과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 걸쳐 방대한 양의 저술을 남겼으며, 직접 그리고 쓴 그림·글씨·문학작품도 전해져 오고 있다.
그러나 다산이 여러 방면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지식인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통해 조선 사회의 모순을 직접 깨달은 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한 개혁가였다. 그는 주자학에서 얘기하는 불평등한 인간관을 비난하고, 전통적 관념론이 아닌 다양한 경험론적 세계관을 지향했다. 백성들의 고통의 근원이 토지 문제에 있다고 보고, 과감하게 토지의 국유화를 주장했다. 상공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화폐개혁과 도량형의 통일을 제안하기도 했으며,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처럼 다산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고민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혼자만이 아닌 모든 백성과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가고자 했다.

경계와 한계를 뛰어넘는 다산의 관심과 그 성찰의 깊이를 보여주는 산문 60편
1762년에 태어나 1836년 세상을 뜨기까지 다산은 총 492권이라는 엄청난 양의 저작을 남겼다. 이중에는 《목민심서》 《경세유표》 같은 방대한 분량의 저작물도 있고, 성리학 관련 서적이나 역사서같이 배경지식 없이는 쉽게 읽을 수 없는 것들도 많다. 《청소년을 위한 다산 정약용 산문집》은 정약용의 방대한 저작 중에서 청소년이나 일반인들도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산문 60편을 모았다.
가려 모은 60편의 산문은 글의 성격에 따라 총 다섯 개의 장에 나누었다. 1장에는 정약용이 관료 생활을 하며 사귄 벗들 및 형제들과 교우하며 지내던 내용을 담은 글들을 모았다. 다산이 어떤 사람들과 사귀었고 어떤 말들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장에는 유배 생활을 하며 두 아들에게 보냈던 편지들과 자신이 쓴 책에 실은 머리말을 모았다. 편지를 읽다 보면 가족을 향한 다산의 뜨거운 사랑과 자식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3장은 사회에 대한 주장을 담은 글들과 과학기술과 관련된 글들이다. 공정하고 차별 없는 사회에 대한 주장과 지구 구형설, 천연두 예방 등에 대한 글을 통해 시대를 앞서갔던 다산의 폭넓은 지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특히 백성을 파리에 비유해, 양반 관료들의 탐욕과 그로 인해 백성이 고통받는 현실을 묘사한 <파리의 죽음을 슬퍼하며>는 그의 뛰어나 문학성과 함께 부조리한 조선 사회에 대한 깊은 분노와 한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글이다. 4장에는 집, 정자 등의 건축물, 다른 인물에 쓴 대해 글을 모았고, 5장은 정책을 제안하는 글과 과거시험 때 문제로 출제한 책문, 정조에게 올렸던 상소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적을 바로잡을 것, 양반에게도 군포를 걷을 것, 화폐개혁을 할 것, 서얼 차별을 없앨 것 등을 주장한 다산의 합리적인 제안 글은 그가 실제 조선 사회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소금의 유통정책과 선비의 행동에 대해 묻는 두 편의 책문은 실제 조선 사람들의 생활 곳곳까지 미쳤던 다산의 관심과 고민의 깊이를 짐작하게 해주며 그가 어떤 인재를 뽑으려 했는지 알게 해준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가려 뽑은 다산의 산문 60편을 통해 다산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와 함께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구성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글들을 모으긴 했지만, 고전을 청소년이 직접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청소년을 위한 다산 정약용 산문집》은 이를 위해 제목을 다시 달고 어려운 문장을 다듬어 청소년이 읽기에 부담이 없도록 했으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달았다. 또한 글을 쓰던 상황과 글의 내용과 관련된 사진과 그림 자료를 실어 이해를 도왔으며, 본문 뒤에는 다산의 작품과 생애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다산이 살던 조선 후기는 양반관료의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백성에 대한 착취가 극에 달한 시기였다. 백성을 위한 정책보다 지배층과 벼슬아치들의 이익이 우선하여, 옳은 말을 하는 이들은 벼슬자리에 남아 있기 힘들었다. 새로운 학문과 종교가 유입되면서 번지기 시작한 합리적 사고와 세계관은 지배층의 철저한 탄압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 백성의 생활은 나날이 피폐해 갔다. 이처럼 총체적인 변화의 기운이 사회 저변에서 싹트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지배층의 폭정이 심화되던 시기, 다산은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가장 앞에서 실천하다 기득권층의 힘 앞에서 쓰러져간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다산의 작품을 읽는 것은 자신에게 한정되었던 시야를 사회와 세계로 넓히는 것이며, 그 속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가치와 기준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려사》에 대한 공부는 아직도 손대지 않았느냐? 젊은 사람에게 멀리 내다보는 혜안과 세상에 통달한 견해가 없으니 탄식할 노릇이다. 너는 의심나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물어볼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는 편지를 썼었지. 정말 네 마음에 참으로 의심나서 견딜 수 없고, 생각나서 참을 수 없다면 어찌 조목조목 기록해서 인편에 보내지 않느냐? 아비와 자식 사이에 스승과 제자가 되는 것도 또한 즐겁지 않겠느냐. _<두 아들에게 답한다> 중

선비란 대체 무엇 하는 사람인가? 선비는 어찌하여 손발을 한가하게 놀리면서 남의 땅에서 생산된 것을 삼켜 먹으며 남이 힘써 일한 것을 얻어먹는가? _<선비도 일하는 사회> 중

파리야, 날아서 살아 돌아오지 마라. 아무것도 모르는 채 영원토록 편안해진 것을 축하한다. 너는 죽었어도 재앙은 남아 형제에게 미치게 되니, 세금을 독촉하는 아전이 6월에 벌써 문을 두드리는구나. 그 호령이 사자의 울음소리 같아서 산악을 뒤흔드는구나. _<파리의 죽음을 슬퍼하며> 중

  목차

1장 대나무 난간 집에 모여 시를 짓다
동림사에서 스님들의 즐거움을 깨닫고
규장각에서 책을 교정보던 이야기
천진암에서 놀던 이야기
만일암을 다시 고쳐 짓는다기에
대나무 난간 집에 모여 시를 짓다
국화 그림자를 읊은 시의 앞머리에
연경에 사신으로 가는 교리 한치응을 전송하며
연경에 사신으로 가는 참판 이기양을 전송하며
우후 이중협과 헤어지면서 지어 주는 시첩 머리에
문구를 마련하기 위한 모임
아들보다 뛰어난 아버지의 글솜씨

2장 구슬을 꿰듯 학문하라
두 아들에게 부친다 1
두 아들에게 답한다
두 아들에게 부친다 2
두 아들에게 부친다 3
큰아이 보아라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학문의 반
옛 문헌을 두루 살펴 뜻을 헤아리다
배움이란 잘못된 점을 깨닫는 것
백성이 쉽게 볼 수 있는 의학 책
천연두를 예방하다
구슬을 꿰듯 학문하라
아내의 헌 치마에다 글씨를 쓰고

3장 더불어 사는 사회
소득을 고르게 하는 사회
모두가 일하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
재분배하는 사회
선비도 일하는 사회
지관도 믿지 않는 명당과 풍수
밀물과 썰물에 대하여
술수학은 학문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힘써 배우다 1
새로운 기술을 힘써 배우다 2
지구가 둥글다는 그림 설명
천연두 예방에 대하여
둔전법에 대하여
종을 내쫓는 글
파리의 죽음을 슬퍼하며

4장 오직 나만은 지켜야 한다
반학정 - 글 읽고 시 짓기 좋은 곳
추수정 - 맑은 선비라야 좋은 줄 아네
여유당 - 겨울 냇물을 건너듯 사방을 두려워하듯
어사재 - 이것과 저것
수오재 - 오직 나만은 지켜야 한다
조룡대 이야기
진정한 선비이자 열렬한 의사 죽대 선생
세상 모든 책은 내게로, 책 장수 조신선
예술가 장천용을 만나다
명의 이몽수
고금도 장씨 여자의 이야기
충성스러운 지조와 절개
영남의 뛰어난 인물들

5장 선비는 어떠한 사람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정치란 무엇인가
원망이란 무엇인가
소금의 유통정책에 대해서 논하라
선비는 어떠한 사람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호적을 바로잡으십시오
양반에게도 군포를 거두십시오
화폐 개혁을 하십시오
서얼 차별을 없애십시오
천주교인이라는 비방을 변명하면서 동부승지 벼슬을 사퇴하는 글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산문 세계
다산 정약용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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