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기숙학교에 열두 명의 작은 여자 아이가 살고 있다.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산책하고 두 줄로 나란히 누워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마치 '레고 월드'의 주민들처럼 앙증맞고 생기발랄하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유난히 똘똘해 보이는 단발머리 소녀가 있으니,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마들린느다.
'마들린느' 시리즈 중 우리나라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세상에 둘도 없을 개구쟁이 페피토가 이웃집에 이사 오면서 시작된다. 스페인 대사의 아들인 페피토는 잔인한 장난도 서슴지 않는 악동 중의 악동. 새총을 쏘아대는 것은 차라리 애교에 가깝고, 미니 단두대를 만들어 닭의 목을 댕강댕강 쳐 버리는 일까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해치운다.
그러던 어느 날, 페피토는 동네 개들을 한데 모아 놓고 고양이 한 마리를 그 가운데에 집어던진다. 하지만 장난에 된통 걸려든 건 고양이도 개도 아니라, 페피토 그 자신. 이 사건 이후 페피토는 장난을 그만두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이로 변신한다.
언뜻 보기엔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가 돼라'는 교훈이 담겨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저, 아이들만의 천진난만함과 엉뚱함, 자유분방함, 그리고 아이들 특유의 잔혹함까지 애정어린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칼데콧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세상을 빚어낸다.프랑스 파리, 덩굴로 뒤덮인 오래된 기숙사에 열두 여자 아이가 두 줄 나란히 살고 있었습니다.아이들은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아홉 시 반이면 두 줄 나란히 산책을 나갔습니다.그 가운데서 가장 작은 아이가 마들린느입니다.어느 날 스페인 대사가 이웃집으로 이사왔습니다.와, 이웃이 생겨서 정말 기뻐!스페인 대사한테는 페피토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마들린느가 말했습니다."저 애는 틀림없이 개구쟁일 거예요!"새들이 노래하는 봄이면 뭔가 '피웅!' 하고 날아왔습니다.아이들은 아침 체조를 하다가 "아얏!" 하고 비명을 지르기 일쑤였습니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루드비히 베멀먼즈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의 메랑(이탈리아 메라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벨기에 태생의 화가였고, 어머니는 부유한 양조장 집 딸이었다. 이들 부부가 이혼하면서 베멀먼즈는 외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났다. 손자가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하는 외할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베멀먼즈는 열네 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줄곧 그림 공부에 몰두했다. 스스로 레스토랑을 경영하게 되었을 때까지 그림에 대한 정열을 삭이지 못했던 베멀먼즈는 레스토랑의 벽과 자신의 아파트 차양 등에 닥치는 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 그림이 우연히 한 편집자의 눈에 들어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 간결하고 개성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마들린느를 창조해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씩씩한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개구쟁이》 등 흥미진진한 마들린느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