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펠레의 새 옷》《초록아줌마, 갈색아줌마, 보라아줌마》《갈색아줌마의 생일》 의 작가 엘사 베스코브의 작품, 물 바깥 세상이 궁금했던 꼬마 물고기가 토마스라는 아이의 낚싯바늘을 우연히 물었다가 강 바깥 세상을 체험하는 모험이야기이다. 작가는 1952년 스웨덴 최고의 어린이책 상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기도 했다.
출판사 리뷰
스웨덴의 대표 고전 그림책 작가가 들려주는
꼬마 물고기의 한바탕 모험 이야기!
시공간을 뛰어넘는 온기를 전하는 작가, 엘사 베스코브
수백 년, 수십 년 전에 탄생했음에도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을 우리는 클래식이라 한다. 클래식은 문화적 이질감과 시대차를 넘어서 보편적인 정감과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1952년 두 번째로 스웨덴 최고의 어린이책 상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은 엘사 베스코브의 작품은 스웨덴에서 클래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러한 생명력 때문에 스웨덴 아동문학계는 첫 수상자인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 이어, 스웨덴 최고의 어린이책 작가로 베스코브를 선택했다.
베스코브는 이 년에 한 권씩 책을 출간할 정도로 왕성히 활동했는데, 국내에도 《펠레의 새 옷》을 시작으로 《초록아줌마, 갈색아줌마, 보라아줌마》, 《갈색아줌마의 생일》 등 여러 작품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외삼촌과 이모들, 엄마, 형제자매들과 지낸 행복한 어린 시절과 여섯 아들을 키운 경험을 마음속에 잘 간직해 두었다가 작품에 풀어냈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베스코브 작품 특유의, 엄마가 안아 준 듯한 포근함과 따뜻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아이들
베스코브는 어린이를 성장하는 존재라고 믿었기에, ‘성장’이라는 화두 아래 꼬마 농어 날쌘이와 강가에 사는 토마스, 두 아이의 이야기를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날쌘이는 물 위 세상과 사람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 때문에 물 아래로 드리워진 낯선 낚싯바늘을 덥석 물어 버린다. 하지만 토마스에게 잡혀 어항에 갇히는 신세가 되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강이, 사람들이 사는 세상보다 훨씬 더 좋다는 걸 깨닫는다. 토마스 역시 처음엔 놀이의 하나로 낚시를 하여 날쌘이를 잡지만, 날쌘이를 다시 강에 다시 놓아 주고 날쌘이가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깨닫는다. 날쌘이가 바라는 건 예쁜 어항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토마스는 날쌘이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생명도 돌아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한다.
토마스는 꼬마 개구리에게 헤엄치는 법을 배우며 금세 다른 물고기들과 친구가 된다. 그리고 날쌘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강에서, 날쌘이와 함께 숨쉬며 행복을 공유한다. 날쌘이와 토마스가 보여 주듯 아이들은 혼자 자라지 않는다. 친구 혹은 형제와 부딪히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키를 높여 준다. 아이들은 서로 도우며 성장한다는 진리,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 아닐까?
어린이를 움직이고 나아가게 하는 힘, 호기심
날쌘이의 모험과 성장을 돕는 것은 호기심이다. 날쌘이가 토마스의 낚싯바늘을 문 건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처음 접하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니까 말이다. 날쌘이는 호기심이 너무 많다가는 두 발로 걸어 다니는 무시무시하고 커다란 사람 개구리에게 잡혀 갈 수도 있다는 가자미 아줌마의 충고를 듣고도, 두려움보다 미지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먼저 발동한다. 어디 그뿐인가? 사람에게 잡혀서도, 두려워하기는커녕 이왕 잡힌 거 그렇게 궁금했던 사람 개구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겠다며 토마스를 말똥말똥 쳐다본다.
토마스에게 잡혀 갔던 날쌘이를 안전하게 다시 강으로 데려오는 건 날쌘이를 아끼는 가자미 아줌마, 잉어 아저씨, 창꼬치 아저씨다.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끊임없이 이것저것 만져 보고 눌러 보다가 상처 입은 아이를 보듬어 주는 존재가 엄마이듯. 날쌘이가 다시 돌아온 강 속 세상은 예전과 다르다. 한바탕 모험을 통해 한층 성장했기 때문이다. 날쌘이가 보여 주듯, 다른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어린이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를 넘어 한걸음 내딛게 하고 소중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입가를 끌어올리는 은은한 유쾌함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따뜻하고 차분한 글과 그림 속에 언뜻언뜻 내비치는 유머와 풍자이다. 개구리 할머니의 마법으로 가느다란 다리를 얻은 물고기들이 힘에 부친 듯 뒤뚱거리는 모습과 토마스를 찾아간 창꼬치 아저씨가 조그만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토마스를 위협하는 모습은 보는 이를 웃음 짓게 한다.
또한 물고기들이 맑고 상쾌한 물속을 헤엄치는 대신 물기 하나 없는 땅을 걸어 다녀야 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상황은, 사람 사는 세상이 최고로 좋은 줄 아는 어른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이다. 아이들은 토마스처럼 다른 생명을 동등하게 대하는데, 어른들은 여전히 사람이 다른 생물보다 우월하다는 오만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이러한 은은한 유쾌함이, 그림책치고는 다소 호흡이 긴 글과 사실적이고 담담한 그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베스코브의 책을 꾸준히 찾는 까닭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엘사 베스코브
스웨덴 어린이책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1874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예술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곳에서 스웨덴의 대표적인 여성 사상가 엘렌 케이를 만나 아동에 대한 이해를 넓혔습니다.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자신이 다녔던 스톡홀롬의 안나비트록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쳤습니다. 1899년 나타니엘 베스코브와 결혼 후 교사 일을 그만두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그림책『아주 작은 할머니』를 시작으로 『펠레의 새 옷』,『블루베리 숲의 피터』,『피터 아저씨의 선물』,『엄마의 생일선물』등이 있습니다. 1952년에는 어린이 책에 주는 스웨덴 최고상인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