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모두가 친구 35권. 마르쿠스의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르쿠스가 경험하는 이상한 나눔의 규칙이 다름 아닌 행복의 규칙임을 흥미진진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독자들은 마르쿠스와 함께하는 여행길에서 우리 삶에 정말로 소중한 것의 가치를 다시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진정한 나눔에 대해서, 자유로운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수준 높은 철학 그림책이다.
방학을 맞아 마르쿠스는 증기선을 타고 탕가피코 강 상류에 있는 아빠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처음 혼자 떠나는 여행이기에 걱정이 앞서는 마르쿠스, 아홉 날이나 배에서 홀로 지내야 한다. 첫날 저녁 배가 정박한 발마라 항구에서 마르쿠스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한다. 승객들이 모두 내려 자기 짐 가방을 열자 마을 원주민들이 하나둘 다가와 서로 물건을 맞바꾸는 것인데….
출판사 리뷰
“탕가피코 강에서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받으면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 내어 줘야 해.”
바꾸어야 행복해지는 이상한 규칙소중한 자기 물건들을 별거 아닌 시시해 보이는 물건들과 맞바꿔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누구나 그렇듯 마르쿠스도 처음 혼자 떠나온 여행이기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왔습니다. 마르쿠스는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마다 원주민들과 물물교환을 해야 하는 규칙을 몰랐지요. 그 규칙 때문에 여행 내내 마르쿠스는 자신의 소중한 물건들을 떠나보내고 시시해 보이는 물건들을 받아듭니다. 마르쿠스에겐 정말 최악의 여행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에게 받은 시시한 물건들이 마르쿠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마르쿠스의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르쿠스가 경험하는 이상한 나눔의 규칙이 다름 아닌 행복의 규칙임을 흥미진진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웃과 나누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마르쿠스는 어느 순간 게임기와 엠피쓰리, 요즘으로 치며 스마트폰 같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엔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알고 보면 그 물건들은 없어도 괜찮은 물건들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 물건들 보다 정말로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은 자신이나 누군가가 직접 만들고 깎고 다듬어 완성한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독자들은 마르쿠스와 함께하는 여행길에서 우리 삶에 정말로 소중한 것의 가치를 다시 떠올려보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나눔에 대해서, 자유로운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수준 높은 철학 그림책입니다.
탕가피코 강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나눔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탕가피코 강 일대에는 독특한 나눔의 규칙이 있습니다.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마다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모두 내려 자신의 여행 가방을 열어 원주민에게 보여줍니다. 원주민은 그 가운데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하나 고른 뒤 자신이 준비한 선물 하나를 여행객에게 줍니다.
이때 값비싼 물건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행자는 원주민이 선택한 물건을 무조건 주어야만 합니다. 이상한 나눔이고, 여행객에게는 황당한 거래일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풍습이 생긴 것일까요?
상대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주어야 한다?여행자가 가진 물건들 중에는 원주민에게 꼭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이니만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물건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쉽게 구하지 못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탕가피코 강의 나눔의 규칙은 원주민에게는 새로운 문화와 문물을 접할 유일한 기회일 수 있지요. 여행자 또한 원주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비싼 돈을 내지 않더라도 서로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죠.
여행자는 모르고 원주민만 아는 것들여행자는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에 처음 방문하는 경우라면 그곳에서 지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이라 생각하고 흔히 챙기는 짐과 평소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 위주로 짐을 꾸리기 쉽지요. 하지만 원주민은 여행자의 짐을 펼쳐보면 그 여행자가 이곳에서 지낼 때 꼭 필요한 것들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고른 뒤 원주민은 여행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어떤 나눔이 진정한 나눔일까?진정한 나눔은 서로를 알고 소통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내가 많이 가져서 필요 없는 것을 나누어 주는 건 나눔이라 할 수 없습니다. 내게 필요하지 않은 걸 받아 주는 사람이 오히려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일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서로를 알아야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겐 음식이 필요하지 게임기는 필요 없는 물건입니다. 서로를 알고 상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주어야 상대방에게 좋고, 상대방이 정말로 좋아해야 나 또한 좋은 마음이 듭니다. 탕가피코 강의 원주민들은 진정한 나눔이 어떤 것인지를 이미 알고 있는 거 같습니다.

마르쿠스는 얼떨결에 조각상을 받아 들었다.
그러자 소녀는 기쁜 얼굴로 마르쿠스의 이어폰을 가리키고는 마르쿠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르쿠스는 어리둥절해서 소녀를 쳐다보았다. “네 엠피쓰리를 달라고 하는 거야.”
크리스토 발데스 호 선장이 뒤에서 다가서며 속삭였다. 마르쿠스는 싫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탕가피코의 규칙이란다. 배가 정박하는 곳에서 누군가의 물건을 받으면
그 대신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 내어 줘야 해. 서로 물건을 교환하는 거지.”
선장이 설명했다. 화가 난 마르쿠스는 소녀에게 엠피쓰리를 건네주고 배로 들어가 버렸다.
배가 두 번째 정박지인 바스콘셀로에 다다랐을 때 마르쿠스는 쌓아 놓은 화물 뒤로 숨었다.
하지만 선장에게 금방 들켰다. 마르쿠스는 가방을 메고 부두로 내려가서 다시 탕가피코의 규칙을 따라야 했다.
깃털 장식 모자를 쓴 남자가 마르쿠스가 매우 아끼는 게임기에 눈독을 들였다.
마르쿠스는 그 남자가 권하는 여러 악기들 가운데 대나무 피리를 받아들고는 게임기를 건네주었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이 여행은 끔찍한 정도가 아니라 최악이야.”
마르쿠스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배로 돌아왔다.
작가 소개
저자 : 디디에 레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신문사와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책을 활발히 쓰고 있습니다.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네 차례 상을 탄,《엔젤맨의 모험》과《짓궂은 사람》을 비롯해 감수성이 넘치는 책,《책 읽는 나무》《리푸》《평화의 과자》《기분을 말해 봐요》와 익살스러움이 넘치는 책,《선반 속 잊힌 것들》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소개된《마법의 케이크》《빨간 모자의 여동생》등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