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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지도자는 물처럼 낮은 곳을 흘러야 한다
돋을새김 | 청소년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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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24권. 중국 고대의 철학서인 <도덕경>은 도(道)와 덕(德) 관한 노자(老子)의 독특한 주장을 담고 있다. BC 3세기경 제후들의 맹목적인 패권 다툼으로 백성들이 전쟁과 노역, 세금 등에 시달리고 있을 때 노자는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제후들이 실천해야 할‘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道)’를 제시한다.

전체 8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덕경>은 풍부한 상징과 은유를 바탕으로 대단히 파격적이며 역설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그래서 개인에게는 지혜의 잠언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물처럼 낮은 곳을 흐르며 백성들과 함께할 것을 제시하는 도와 덕의 군주론이다.

  출판사 리뷰

도(道)와 덕(德)에 관한 노자의 독특한 생각

중국 고대 철학서인 <<도덕경>>은 오랫동안 노자의 저술로 알려져 왔으며 그로 인해 <<노자>>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학계에서는 그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으며 내용 중에는 공자 시대는 물론 그 후대의 것도 있어 BC 3세기경에 여러 사람이 편찬한 것으로 보고 있다.
BC 3세기경 춘추시대 말기는 중국 봉건체제의 중심이었던 주나라가 망하고 지방의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던 시기였다. 그로 인해 백성들은 빈번한 전쟁으로 가난과 부역, 가혹한 세금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춘추시대의 어지러운 세태를 인간의 욕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무위자연의 도’로써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자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적인 여러 규범(예와 인)으로 세상을 다스리려 한 반면, 노자는 모든 것을 자연의 이치에 따라 무위자연의 태도로 다스릴 것을 제안한다.
춘추전국 시대의 수많은 사상가들은 제후들에게 자신들만의 통치법을 제시했다. 그것은 고대 중국의 태평시대를 이끌었던 두 임금, 요(堯)와 순(舜)시대를 회복하여 전쟁과 약탈로 점철되는 혼란한 시대가 끝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 공자가 제후들에게 인과 예로써 다스리는 군자(君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면, 노자는 도(道)의 이치를 깨달은 성인(聖人)이 바로 요순시대로 이끌어 줄 통치자라고 말한다.


요순시대로 이끄는 성인(聖人)이란


예부터 중국인들은 하늘의 도(道)를 따르는 것이, 지상에서 삶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길[道]이라고 믿었다. 노자는 이러한 도(道)를 잘 깨우치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을 성인(聖人)이라고 강조하며 성인이 갖추어야 할 도와 덕에 대한 여러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누군가와 싸워야 할 때는 한 발 뒤로 물러서는 것이 진정으로 이기는 길이며, 번잡하고 세속적인 생각을 하는 대신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고, 세상을 보다 넓게 바라봐야 하며, 집착을 버림으로써 공허함에 뿌리를 둘 것을 강조한다. 노자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근원적인 깨우침을 통해 현실세계의 질서가 이루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지만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기는 것은 물보다 나은 것이 없는데
어떤 것도 물의 성질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는 이치를
세상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실천에 옮기지도 못한다.

<<도덕경>>은 풍부한 상징과 은유를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에 따를 것을 권하는 신비한 철학세계를 담고 있다. 잔인한 전쟁에 몸서리치고 있던 사람들에게 ‘전쟁은 슬픈 장례식이다’ 즉 전쟁을 할 때는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즉, 노자가 제시하는 도는 현실적인 법과 도덕이 아니라, 명상과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통찰에 가깝다. 그 과정에서 나를 버리고, 지혜를 버리고, 욕망을 버리는 텅 빈 상태에 이르면 그곳에 새로운 생명과 자연의 질서가 저절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2천 5백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록 외적 환경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근원적으로 추구해야 할 인간적인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노자가 말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노자 사상의 핵심은 무위자연이다. 자연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며 억지가 없다. 자연처럼 억지가 없는 것이 무위(無爲)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무위도식(無爲徒食)의 무위가 아니라 의도적이고 이기적이고 부자연스럽고 계산적이며 위선적인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저절로 우러나오는 자연에 가까운 행위가 무위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 노자의 주장이다. 무위의 모범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대자연이며 그 대자연을 낳고 키우고 완성시키는 것이 도(道)이다.
사람이 자연과 도를 본받아 무위의 행동을 했을 때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특히 나라를 책임지고 백성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어야 할 통치자는 무위자연의 도를 따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왕의 모습이 바로 성인인 것이다.
우리는 예수, 부처, 소크라테스를 모두 성인이라고 말한다. 그들 역시 억압과 착취에 시달리는 민중들에게 정신적, 철학적 메시지로 희망을 준다. 2천여 년 전의 언어로 전달된 그들의 메시지가 현재적 의미로 해석되어 지금까지 지혜를 제공하는 것처럼 <<도덕경>>의 수많은 구절들도 그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지혜의 잠언으로 읽히고, 통치자들에게는 세상을 다스리는 올바른 군주론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훌륭한 선(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물기 때문에 도(道)에 가깝다.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모여 있는데
그 속이 비어 있어야만 수레로써 쓸모가 있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속이 비어 있어야만 그릇으로 쓸모가 있다.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약한 것이 도의 쓰임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유(有)에서 나오며
유는 무(無)에서 나온다.

  작가 소개

저자 : 노자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로 본명은 이이(李耳), 자는 담(聃), 백양(伯陽). 출생과 활동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도가(道家) 사상의 효시인 <도덕경(道德經)>의 저자로 전해지며, 상식적인 인의와 도덕에 구애되지 않고 만물의 근원인 도를 좇아서 살 것을 역설하고,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창하였다.

  목차

제1부 도경(道經)/9
제2부 덕경(德經/121
부록/249

1. 노자와 <<도덕경>>에 대하여
2. 춘추전국시대 중국의 사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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