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자유자재로 변하고 움직이는 기상천외한 분홍괴물, 바바빠빠
유연하고 생기 넘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닮은 생명력 넘치는 괴물, 바바빠빠
《바바빠빠》는 아메바처럼 흐느적흐느적하고 이상하게 생긴 바바빠빠라는 괴물이 친구를 사귀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흐르는 듯한 검은 선과 엷은 색조의 수채 그림으로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 바바빠빠는 몸집이 커다랗고 연체동물처럼 흐늘흐늘한 괴물이지만, 놀라 자빠질 만큼 무서운 생김새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호기심이 가득 담긴 커다랗고 동그란 눈과, 어린이의 미래에 대한 꿈을 상징하는 듯한 분홍빛의 몸체가 친근감을 준다. 슬픈 얼굴, 눈물을 흘리는 얼굴, 진지한 얼굴,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변하는 바바빠빠의 표정은 무척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이 책은 백지를 그대로 살린 건축 투시도 같은 구도의 그림과 부분적인 수채 채색으로 전체 이미지가 밝고 깨끗하게 표현되어 있다. 화면 아래 삼분의 일쯤에 일정하게 직선을 그려 넣어 지상세계와 지하세계를 구분한 듯한 착상도 재미있다. 이러한 직선과 바바빠빠 몸체의 곡선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체 분위기를 안정감 있게 해 준다.
프랑수아라는 소년의 집 마당에 묻혀 있던 바바빠빠는 처음에는 콩알만 한 크기였다가, 소년이 마당에 물을 주자 점점 더 커다랗게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땅 위로 불쑥 솟아난 바바빠빠는 커다란 몸집 때문에 소년의 엄마한테 거부를 당하고 동물원으로 보내진다. 바바빠빠는 제 몸의 형태를 변화시켜 우리 밖으로 빠져 나와 함께 놀 친구를 찾다가 동물원에서마저 쫓겨나고 만다. 거리로 내쫓긴 바바빠빠의 커다란 눈에선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를 내쫓은 사람들을 원망하는 눈물이 아니라 너무 외로워서 흘리는 눈물일 뿐이다. 바바빠빠는 거리를 돌아다니다 몸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꿔 사람들에게 닥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준다. 훌륭한 공적을 세운 바바빠빠는 이제 더 이상 길모퉁이에서 훌쩍이는 바바빠빠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바바빠빠를 좋아하고 영웅 대접을 해 준다. 그제서야 프랑수아의 집에서도 바바빠빠를 받아들이고 바바빠빠의 몸집에 꼭 맞는 집을 지어 준다. 마침내 바바빠빠는 그토록 좋아하는 친구 곁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바바빠빠는 흙 속에서 태어난 이후 그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그토록 눈물겨운 노력을 해 왔던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아네트 티종
194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건축 설계사로 일하던 아네트 티종은 파리의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탈루스 테일러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장난삼아 낙서를 주고받았는데 그때 이 책의 주인공인 바바파파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결혼하여 부부 사이가 된 두 분은 지금도 바바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계십니다.
저자 : 탈루스 테일러
193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생물과 수학교수로 일하던 탈루스 테일러는 파리의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아네트 티종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장난삼아 낙서를 주고받았는데 그때 이 책의 주인공인 바바파파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결혼하여 부부 사이가 된 두 분은 지금도 바바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