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구쟁이 해리>의 작가 진 자이언과 아내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이 함께 만든 그림책.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넘어지는 것들>과 <폭풍>으로 두차례 칼데콧 상을 받은 바 있다. 사람의 표정과 동작이 강조된 경쾌한 그림체에 절로 흐뭇해지는 다정한 이야기를 담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토미는 아빠가 너무 바빠 여름휴가를 갈 수 없게 되자, 휴가를 떠나는 이웃들의 화분을 대신 키워주기로 한다. 이런 의젓한 생각을 하는 아이답게, 토미는 그늘에서 자라야 하는 것은 그늘에 두고, 햇빛을 보아야 하는 것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도 신경 써서 주면서 화분을 잘 관리한다. 하지만 온 집안이 화분으로 인해 정글과 같이 변하자 아빠는 너무 복잡해졌다며 성가시게 생각한다.
어느 날 밤, 토미는 너무나 무성하게 자란 화분 때문에 집이 무너지는 꿈을 꾼다. 벌떡 일어나 도서관으로 뛰쳐간 토미는 마침내 적절한 해결책을 발견한다.
온 집안이 화분으로 덮여 버려 불편해도 결코 아이의 일을 말리지 않는 부모님과 자신이 벌인 일은 스스로 해결하는 토미의 이야기에 읽는 아이들까지도 같이 성취감을 배우고 의젓해질만한 이야기이다. 노란색과 초록색이 주조를 이룬 그림은 군데 군데 익살을 뿌려놓아 그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