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56년 칼데콧 명예도서상 수상. <까마귀 소년>, <빨간 우산>, <바닷가 이야기>로 칼데콧 상을 세 번이나 받은 야시마 타로의 작품이다.
짙은 일본풍의 수채그림과 마치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는 듯이 '들려주는 목소리'로 이야기되어지는 그림책이다. 비록 그림책이지만, 초등학교 6학년이 읽어도, 아니 어느 어른이 읽어도 감동받고 책을 품에서 떼고 싶지 않은 책이다.
정말 어리고 작아서 모두 땅꼬마라고 부르는 소년이 있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다 무서워한 땅꼬마 소년은 늘 숨어 있기 바빴다. 그래서 어느새 모두들 땅꼬마를 따돌림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소년 역시 늘 다른 곳에 시선을 두었다. 누구나 대충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눈을 맞추고 귀를 귀울이고 소년은 그렇게 초등학교 6년을 지냈다.
그러다 새로 온 이소베 선생님에 의해 땅꼬마 소년이 가진 빛남들이 비로소 제 빛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머루가 산의 어디에 자라는지, 꽃이름들은 무엇인지 땅꼬마만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학예회 무대에서 땅꼬마 소년이 까마귀 소리를 낸다. '까우우워워아악! 까우우워워아악!'. 소년이 토해내는 그 소리 속에 소년의 가슴 속 아픔과 슬픔들이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은 비로소 땅꼬마 소년을 다시 보기 시작한다.
그 뒤로 땅꼬마 소년은 '까마귀 소년'이라 불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