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폭탄 머리에 씩씩하고 귀여운 민정이는 요즘, 가슴 한쪽이 이상한 게 아무래도 콩닥병에 걸린 것만 같다. 하지만 민정이의 마음을 모르는 하늘이는 수아하고만 논다. 민정이는 하늘이와 함께 놀고 싶은 마음에 수아처럼 예쁘게 머리를 빗어도 보고, 리본도 해 보고, 예쁜 치마도 입어 본다. 민정이는 하늘이와 놀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내가 좋아하는 하늘이!
아, 하늘이랑 놀고 싶다!
하지만 하늘이만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콩닥.“
폭탄 머리에 씩씩하고 나름대로 귀여운 민정이!
그런 민정이가 요즘 이상해졌어요. 가슴 한쪽이 이상한 게 아무래도 콩닥병에 걸린 것 같아요. 하늘이만 보면, 하늘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콩닥거리는 민정이.
하지만 이런 민정이의 마음을 모르는 하늘이는 수아하고만 놀아요. 민정이는 하늘이와 함께 놀고 싶은 마음에 수아처럼 예쁘게 머리를 빗어도 보고, 예쁜 리본도 해 보고, 예쁜 치마도 입어 보는데……. 민정이는 하늘이와 놀 수 있을까요?
[기획의도]
1.
일곱 살이 사랑을 한다고요?
목소리 좀 변하고 2차성징 시작되는 열두 살이 되어야 이성에 눈뜬다는 건 옛날 얘기고, 요즘에는 일곱 살 꼬마 아이들에게도 “엄마 아빠, 사랑해요!” 말고 좀 다른 얘기가 필요해요. 일곱 살 민정이의 로맨스, 들어보실래요?
하늘이만 보면, 하늘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콩닥거리는 민정이. 민정이는 콩닥병에 걸렸어요. 병에 걸렸으니 이를 어쩌죠.
병에 걸린 것 같은 이 요상한 증상은 민정이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콩닥 증상은 병도 아니고, 이 이야기는 많은 일곱 살 꼬마들의 이야기이지요. 요즘 일곱 살들은 유치원 짝꿍이랑 편지도 주고받고, 집으로 초대하기도 해요. 결혼할 거라고 엄마 아빠에게 당당히 밝히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이성친구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될 때, 어른들은 그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하고 이해해 주기보다는 “애들이 뭘” 하며 무시하거나 놀려대기도 해요. 하지만 콩닥콩닥거리는 이 낯선 감정이 사실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귀중한 감정이라는 걸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감정을 잘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 맺기나 아이들의 사회생활도 잘 해낼 수 있게 됩니다. 『콩닥콩닥 콩닥병』은 이성친구에게 관심을 갖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어른들에게도 순수한 사랑의 설렘, 기쁨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2.
일곱 살도 사랑, 사랑을 한다고요!
그런데 일곱 살짜리 사랑도 사랑이냐고요? 무슨 말씀!
일곱 살짜리의 사랑을 담은 이 작고 귀여운 이야기 속에 사랑의 기본 법칙이 다 들어있어요.
하나,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를 먼저 사랑한다.
폭탄 머리에 씩씩한 민정이,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 같던 민정이에게 마음 설레게 하는 이성친구가 생기다니! 그러나 하늘이는 수아하고만 놀아요. 민정이는 하늘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아처럼 예쁘게 머리를 빗어보기도 하고, 수아처럼 예쁜 리본도 해 보고, 수아처럼 예쁜 치마도 입어보지만 하늘이는 민정이를 쳐다보지도 않아요.
사랑하면 내가 작아 보이잖아요. 나름 괜찮은 줄 알았던 내가 초라해 보이는 법이잖아요. 그렇다고 예쁜 수아처럼 되면 하늘이랑 놀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있는 모습 그대로가 가장 사랑스러운 거에요. 폭탄 머리도 사랑스런 내 모습! 어리버리한 것도 사랑스런 내 모습! 힘 세고 용감한 건 더 많이 사랑스런 내 모습이에요!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랍니다.
둘, 여자가 먼저 하면 어때? 고백한다!
하늘이에 대한 사랑이 커지기만 하던 어느날 밤, 민정이는 하늘이를 위해 한강에서 고래를 잡아다 주는 꿈을 꿉니다. 하늘이를 위해서라면 한강에서 고래도 잡은 민정인데, 그까짓 말 한번 못 걸어보겠어요? 꿈에서 용기를 얻은 민정이는 하늘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합니다. 여자 아이라고 먼저 고백하지 말란 법도 없지요! 그간 하늘이 앞에서 우물쭈물 대기만 하던 민정이는 민정이 식으로 문제를 멋지게 해결합니다.
셋, 질투는 금물! 괜한 시간 낭비 말고 그와의 시간을 만끽한다!
“야! 이하늘! 나랑 같이 놀면 안 돼?” 수아랑 같이 놀던 하늘이가 마침 잘됐대요, 친구가 한 명 필요했다고. 속도 없는 우리의 민정이는 수아가 하는 간호사 역할을 탐내지도 않아요. 환자로 전락했다고 실망하지도 않아요. 그저 헤벨레 입을 벌리고 행복에 겨워하는 민정이! 이런 민정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때론 이런 저런 계산이 필요없는 거라고요. 그저 옆에 있기만 해도, 그것만으로도 충만해지는 것, 이게 사랑 아닐까요?
보세요,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일곱 살 민정이가 사랑의 기본 법칙을 다 실천했어요. 그래서 이제 콩닥병이 다 나았죠. 사랑의 열병, 콩닥병은 말하면 낫는 병이거든요.
이래도 일곱 살 사랑을 인정하지 않으실 건가요?
『콩닥콩닥 콩닥병』, 아이가 사랑에 빠졌을 때, 콩닥병에 걸렸을 때 건네주세요.
그리고 어른들도 살짝 훔쳐 보세요. 지금 사랑에 빠진 사람, 빠질 사람, 사랑에 빠졌던 과거를 되새겨 보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가 빙그레 웃을 수 있을 거예요.
나도 수아처럼 예쁜 리본을 하면
하늘이랑 놀 수 있을까?
나도 수아처럼 예쁜 치마를 입으면
하늘이랑 놀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저자 : 서민정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상애니메이션과 시각디자인을 복수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림책 <찢어 버린 상장>과 소설책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괜찮아>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