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은 겉모습도 독특한, 장난기 가득한 요정이 어두운 밤을 먹어 치워 밤을 낮으로 바꾼다는 기발한 이야기와 꿈꾸는 듯한 환상적인 그림으로 아이들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가짜 부리 코를 얼굴에 동여매고 분홍색 스타킹 모자를 쓴, 장난기 가득한 표지 속의 요정은 언뜻 보기에도 별이 가득한 하늘에 나타나 까만 밤을 양 손에 쥐고 맛있게 뜯어 먹습니다. 아무도 상상해 낼 수 없었던 이 요정의 이야기는 날마다 낮이 끝나면 나타나 달님을 뒤쫓아 다니며 어두운 밤을 먹어 치웁니다. 요정은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 밤도, 초콜릿같이 까만 밤도,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맑은 밤도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댑니다. 그러다 해님이 나타날 시퍼런 새벽이 되면 달님을 뒤따라 먼 길을 떠나지요. 그렇게 해님은 밤을 먹는 요정을 따라 나타나고, 낮과 밤은 서로를 뒤따르며 우주의 질서를 지켜나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달님은 밤을 너무 많이 먹어 단추 하나가 뜯어져 나간 요정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고, 뚱뚱해졌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합니다. 그 소리에 이제부턴 밤을 한 조각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밤의 요정! 그때부터 낮과 밤의 순환은 깨어지고 어두컴컴한 밤만 계속됩니다.
낮이 없는 세상은 과연 어떨까요? 어떻게 하면 다시 낮과 밤이 서로를 뒤따르며 순리대로 우주 질서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엉뚱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그 다음 이야기를 무리 없이 끌어 나갑니다.
출판사 리뷰
■ 그림책『프리다』의 아나 후안에게 에즈라 잭 키츠 뉴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안겨 준 화제작
미국도서관협회로부터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던 그림책『프리다』로 많은 사랑과 격찬을 받았던 아나 후안의 새로운 작품『밤을 먹는 요정』이 지난 2005년 에즈라 잭 키츠 뉴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나 후안의 화제의 수상작『밤을 먹는 요정』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밝고 선명한 그림 가득히 상상력 넘치는 아나 후안의『밤을 먹는 요정』은 매일 밤 어둠을 먹어 치워서 밤을 낮으로 바꾸는 요정의 재미 넘치는 이야기를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습니다.
■ 아이들의 잠자리에서 들려주기 편안한 사랑스런 베드 타임 북
아이들의 잠자리 머리맡에서 편안한 동화책을 읽어 주는 ‘잠자리 동화책 읽어 주기 독서 문화’는 이제 국내에서도 꽤 호응을 얻으며 부모―아이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더해 주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근조근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드러운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꿈나라로의 먼 여행길을 안전하게 떠나기 마련이지요. 아나 후안의 그림책『밤을 먹는 요정』역시 잠자리 동화책으로 활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어떤 아이라도 환상적고 몽환적인 밤 세계를 묘사한 그림을 보다 보면 꿈길을 걷는 듯 아름다운 꿈나라로 빠져 들고 말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아나 후안
스페인에서 태어나 발렌시아의 예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동안 갤러리 전시를 위한 그림, 앨범 재킷, 영화제 포스터, 잡지 그림,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첫 그림책『프리다』는 미국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과 미국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환상적인 그림책 『밤을 먹는 요정』으로 2005년 에즈라 잭 키츠 뉴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역자 : 이정민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습니다. 옮긴 책으로『새로운 선생님은 이상해』,『아프리카 소년 샤카』,『행복을 가져온 깃털』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시골 작은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며,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