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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싼 당나귀
한림출판사 | 4-7세 |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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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 사내아이가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아이는 좀 어수룩하긴 해도 어머니 말을 참 잘 들었다. 하루는 이웃 마을 집에 가서 일을 해 주고 돈을 받았는데, 그만 우물가에 두고 집에 와 버렸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호주머니에 넣어 와야지 하고 야단을 치셨다.

아이는 어머니 말을 잘 듣기에 주인집에서 품삯으로 강아지와 생선을 주자, 어머니가 예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며 강아지를 호주머니에 넣으려 하고, 생선을 끈으로 묶어 가져 온다. 어느 날은 당나귀를 품삯으로 받자 또 어머니 말을 기억하며, 당나귀를 종이에 싸서 간신히 새끼줄로 몸통을 묶은 다음 집으로 돌아 가는데.

어머니 말씀을 늘 새겨듣는 이 어수룩하고 순수한 아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서정오 작가의 운율이 느껴지는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입말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 주듯 생생하며, 옛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비 문학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

  출판사 리뷰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
우리 조상들의 삶의 덕목과 지혜가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 『종이에 싼 당나귀』의 아이의 모습을 가만히 눈여겨보세요. 언제나 게으르지 않고 이웃 마을에 가 열심히 즐겁게 일을 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d유쾌하게 전달됩니다. 때론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지만, 어머니의 말을 누구보다도 잘 경청하고 잘 듣는 심성이 순수한 아이의 삶의 자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심 아이에게 행운이 언젠가는 찾아오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행운이 바로 아이에게 찾아옵니다.

서정오 선생님의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보따리
옛이야기는 오랜 시간을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소리로 듣는 문학이기도 합니다. 옛이야기의 대가 서정오 선생님의 운율이 느껴지는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문체가 옛이야기를 처음으로 접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속으로 빨리 몰입시켜줍니다. 털레털레, 깨갱깨갱, 멀리멀리, 오래오래 등 반복적인 단어와 문장을 읽다보면 어느새 옛이야기 세계 속에서 한바탕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재치 있고 감각적인 일러스트
위트 있는 옛이야기에 맞는 재치 있고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를 돋구어 줍니다. 아이가 어머니의 말에 따라 강아지, 생선, 당나귀를 집으로 가져가려는 애쓰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개성 있게 펼쳐졌기에 웃음을 자아냅니다. 특히 원님 딸의 유쾌한 웃음과 아이가 당나귀를 어깨에 메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4컷으로 분할해 표현한 그림은 동작의 연속성을 보여 주기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놓은 색다른 옛이야기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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