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알로이스 카리지에는 스위스 엥가덴 지방에서 태어난 화가이다. 그는 시인 셀리나 쇤츠가 지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감동받아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온 그림책이 바로 <우즐리의 종소리>이다.
책은 엥가덴 지방의 오랜 풍습인 '칼란다 마르츠'를 배경으로 한다. 이는 3월 첫날에 열리는 봄맞이 축제로, 마을 어린이들은 어깨에 종을 메고 거리를 행진하면서 종을 울려 추운 겨울을 몰아낸다. 책 속의 우즐리는, 이제 자신도 큰 종을 메고 행진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에게 밀려 결국 가장 작은 종을 받게 된다.
작은 종으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은 우즐리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만, 언젠가 보았던 큰 종이 생각나 이를 찾으러 홀로 오두막으로 향한다. 그곳에 가면 과연 종이 있는지조차 희미한데 말이다. 몸집은 작지만 용감한 소년은 눈 속을 헤치고 오두막에 가서 결국 큰 종을 가지고 돌아온다. 드디어 축제가 열렸을 때, 우즐리는 가장 큰 종을 매고 맨 앞에서 행진한다. 커다란 자신감을 심어 준 그 종을 울리면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우즐리의 엄마는 밤새 걱정끼친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따뜻하게 맞아준다. 그래서 우즐리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숨기지 않고 엄마 아빠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믿음을 갖는다면 아이들은 더욱 더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작가 소개
저자 : 셀리나 쇤츠
스위스 고산 지대 자메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몬테소리 교육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좋은 어린이책이 부족하다고 느낀 쇤츠는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다. 쇤츠의 작품 속에는 자신의 고향인 자메단의 산 생활과 정서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알로이스 카리지에와 함께 낸 그림책으로 <여름 산 아이 플루리나>, <쉘렌 우즐리>, <폭설>등이 있다.